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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보면 소름돋는 11년 전 조양호 인터뷰 “3남매에 절약과 겸손 가르쳤다”

    지금보면 소름돋는 11년 전 조양호 인터뷰 “3남매에 절약과 겸손 가르쳤다”

    월간조선 2007년 9월호 인터뷰“오너 경영인이 더 잘할 수 있다”“시골할아버지가 탑승하면 며느리같이 친절한 서비스 느끼게 해야”“존경할 만한 항공사 만들고 싶다”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갑질과 전횡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11년 전 조양호 회장의 언론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조 회장은 선친이자 한진그룹의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에게 신뢰와 겸손의 미덕을 배웠으며, 현아·원태·현민씨 등 3남매에게도 절약과 겸손을 특히 강조해 가르쳤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종처럼 부리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잇단 폭로를 생각하면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주장이다.월간조선의 2007년 9월호에 실린 조 회장의 인터뷰를 지금의 ‘대한항공 갑질 파문’에 비춰보면 인상적인 대목이 적지 않다. 58세였던 당시 조 회장은 선친 조중훈 회장이 물려준 가장 중요한 유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객에 대한 신뢰, ‘지고 이겨라’는 겸손을 가르쳐 주신 게 제일 크다”면서 “아는 사업에 집중하라는 선택과 집중, 전문화의 가르침도 컸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 논란에 대해 어느 쪽이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얘기를 접할 때마다 흑백논리로 보는 것 같아 아쉽다”고 답했다. 그는 “오너가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데 하나의 잣대만 들이댄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페덱스의 프레데렉 스미스 등 오너경영인의 긍정적 사례를 언급했다.조 회장은 “오너는 뒤에 있고 전문 경영인이 경영해야 한다는 생각이 꼭 옳지는 않다고 본다”면서 “전문 경영인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너 경영인과 고용 경영인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며 이분법적으로 보기보다 폭 넓게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회장은 단기 실적에 매달릴 위험이 큰 ‘고용 경영인’에 비해 오너 경영인은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경영하기 때문에 보는 차원이 다르다며 자신의 입장을 변호했다. 인터뷰 당시는 조 회장의 삼남매가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때였다. 장녀 현아씨는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장(상무)을 맡았고 장남 원태씨는 자재담당 임원(상무보)에, 차녀 현민씨는 대한항공 광고선전부 과장 자리에 있었다. 조 회장은 자제들의 교육방식을 묻는 질문에 “절약과 겸손을 특히 강조해서 가르쳤다”면서 “일부 부모는 돈을 여유롭게 주기도 한 모양인데 절대 그러지 않았다. 용돈을 조금만 줬고, 늘 절약하고 남들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교육했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자신이 금전적으로 엄한 부모가 된 배경에 대해 미국의 사립학교인 쿠싱아카데미고등학교에 다닐 때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동급생은 모두 부유한 미국 중산층 자녀들이었는데 한 친구가 스키여행을 가려고 아버지와 전화로 한 시간 이상 협상을 했다”면서 “그 아버지가 ‘이번에 돈을 꿔주면 어떤 방식으로 갚을 거냐’, ‘다음 여름방학 때 몇 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냐’고 캐묻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금전적으로 엄격한 것이 부모의 바른 훈도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현아·현민 자매가 개인신용카드로 웨딩드레스와 고가의 해외명품을 구매한 뒤 제대로 관세 신고를 하지 않고 대한항공 직원들을 시켜 무단으로 반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지금의 상황과 괴리가 큰 인터뷰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조 회장은 자제들에게 내린 경영 지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사 경영권은 승계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대학원까지 전문 교육을 시키고 자기 계발을 하게 기회를 줬을 뿐”이라면서 “본인이 경영인이 될 자격이 있는지는 고객이나 주주들에게 평가받는 것이지, 제가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과서에 가까운 답을 내놓았다. 조 회장은 지난 22일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다가 최근 다시 복귀한 장녀 현아씨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고 고성을 지른 차녀 현민씨를 경영에서 손 떼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비행기에 타면 제일 먼저 무엇을 보느냐는 질문에 “기내 청결 상태를 가장 먼저 보고 다음으로 승무원의 서비스 태도, 음식의 질을 본다”고 답했다. 그는 “시골할아버지가 기내에 탑승했을 때 ‘대한항공은 내 며느리같이 친절하게 잘 해주는 구나’하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인터뷰 마지막에 “리스펙터블 에어라인(존경할 만한 항공사)으로 남고 싶다. 대한항공이 무슨 일을 한다고 하면 업계에서 고개를 끄덕이게끔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대한항공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전행으로 인해 기업이미지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실추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명희 전 운전기사 “욕만 먹고 퇴근하는 날은 즐거운 날”

    이명희 전 운전기사 “욕만 먹고 퇴근하는 날은 즐거운 날”

    25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파문이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게로 번진 이후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23일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호텔 공사현장에서 난동을 피우는 영상이 등장한데 이어 전날(24일)에는 이 이사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하는 것으로 보이는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이날 SBS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서는 한 여성이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고함을 지르는 모습이 등장했다. 그는 “이거 왜 밑에 갖다 놓고 XXX야. 당장 못 고쳐놔 이 개 XX야. 너 가서 고쳐와 빨리”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쉴 새 없이 내뱉었다. 당사자들은 욕설을 한 여성이 이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이 이사장의 운전기사였다고 밝힌 A씨는 오전 8시 출근부터 저녁 6시 퇴근 때까지 시도때도 없이 이 씨의 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그는 “장을 제대로 못 봤다고, 퇴근해도 되냐고 물었다고, 심지어 집에 생강이 없다고 욕설을 들어야 했다”며 “약간의 터치(폭행) 없이 욕만 주워 먹고 퇴근하는 날은 즐거운 퇴근”이라고 말했다. 폭언 욕설 뿐만 아니라 폭행도 있었다. A씨는 이명희 이사장이 던진 주방기구(홍두깨)에 맞아 이마가 부어오르고, 그가 던진 책에 맞아 눈이 퉁퉁 부어 병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해당 인물이 이명희 이사장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희 녹취파일 추가 공개…이번엔 전직 운전기사 폭로(영상)

    이명희 녹취파일 추가 공개…이번엔 전직 운전기사 폭로(영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녹취파일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번엔 이명희 이사장을 수행했던 운전기사가 당한 폭언과 욕설이었다.SBS는 24일 이명희 이사장을 수행했던 전직 운전기사 A씨로부터 입수한 녹취파일을 공개하고, 그가 당했다고 주장한 이명희 이사장의 폭언과 폭행에 대해 보도했다. 녹취파일 속 여성은 상대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계속 악을 쓰고 욕설을 퍼붓는다. 여성은 “야 이 개XX야아아! 방배동에 ○○집 알아 몰라? 가봤지? 효창동 큰아들집. 찾아와 봐! 차에 있는 거 빨리! 전화번호하고”라고 욕설과 함께 고성을 내지른다. 또 “이 개XX야아!” “으유, 병X들” “씨X놈의 개XX, 어우” “X! 죽어라, 이 병X같은 개XX들아” “가져와아, 이 XX야아!!” 등 연신 욕설을 퍼붓는다. 이 운전기사는 오전 8시 출근부터 저녁 6시 퇴근 때까지 수시로 이명희 이사장의 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떠올렸다. 또 장을 제대로 못 봤다고, 퇴근해도 되냐고 물었다고, 심지어 집에 생강이 없다고 욕설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이명희씨가 던진 홍두깨에 맞아 이마가 부어오르고, 던진 책에 맞아 눈이 퉁퉁 부어 병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고도 전했다. 운전기사는 “무릎을 꿇게 해놓고 욕설을 하다가 책을 던졌는데 눈을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운전기사는 이씨의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견디지 못해 운전기사들이 얼마 버티지 못 하고 일주일 만에, 또는 한달 만에 그만두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녹취파일의 여성이 이명희 이사장인지, 또 운전기사에 책 등을 던진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영상 속 갑질 ‘충격’…이명희 조양호 러브스토리 재조명

    동영상 속 갑질 ‘충격’…이명희 조양호 러브스토리 재조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갑질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이 이사장은 한진그룹 임직원들과 공사현장 작업자 등을 상대로 반복적인 폭력·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다.지난 23일에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천 하이야트호텔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를 잡아끌고 밀치거나 서류를 바닥으로 집어던지는 등 폭력을 휘두르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대한항공 측은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명희 이사장은 1949년생으로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 고위 공직자였던 고(故)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3남1녀 중 독녀다. 이 이사장의 아버지 이재철 전 차관은 1948년 외무고시에 합격했고 1949년 외무부를 나와 영남대·경북대 등에서 교수를 지낸 뒤 1967년 과학기술처 초대 차관으로 임명됐으며 1971~1976년에는 교통부 차관을 지냈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이명희 이사장은 1973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중매로 결혼했다. 조양호 회장의 부친인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와 이재철 전 차관이 한 모임에서 만나 혼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관은 교통부 차관 퇴임 직후 한진그룹이 1968년 인수한 인하대학교의 총장을 지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과 이 이사장의 결혼 이후 크게 성장했으며 이같은 것들이 이사장이 공식직함 없이도 그룹 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조현민 휴대전화 분석결과 확보

    경찰, 조현민 휴대전화 분석결과 확보

    조현민(35·여)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을 수사하는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조 전무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물 감정 결과를 받아 분석 중이다.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23일 국과수로부터 디지털 포렌식 분석결과를 건네받았다”며 “휴대전화에 삭제된 자료가 복원된 형태로 와서 이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물벼락 갑질’ 사건 전후 문자 메시지 등을 분석해서 삭제된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19일 압수수색을 벌여 조 전무와 회의에 참석한 임원의 개인용·업무용 휴대전화 4대 등을 확보했다. 휴대전화를 확보한 경찰은 말맞추기나 회유·협박 등 정황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의뢰했다. 만약 삭제된 메시지 등에서 증거 인멸을 위한 말맞추기나 회유·협박 등 새로운 정황이 나오면 수사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다. 또 경찰은 폭행·특수폭행 혐의와 함께 조 전 전무에게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 전무가 폭언이나 폭행으로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중단시켰을 경우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 전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수사를 위해 압수물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며 “다만 압수물 분석결과에 따라 조 전 전무의 소환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벼락 갑질’·‘폭언’…대한항공, 브랜드가치 아시아나에 역전 위기

    ‘물벼락 갑질’·‘폭언’…대한항공, 브랜드가치 아시아나에 역전 위기

    ‘물벼락 갑질’과 탈세 의혹 등의 논란에 휩싸인 대한항공이 브랜드 가치도 계속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에 항공사 부문 1위 자리를 내줄 것이 확실시된다.24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소비자 평가를 토대로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브랜드 증권거래소에서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47만 3000원을 기록했다. 논란이 본격화했던 지난 16일 이후 줄곧 하강 곡선을 이어가며 6거래일 만에 7.8%나 곤두박질친 것으로, 지난해 3월 29일(종가 46만 7000원)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브랜드 주가가 40만 4000원에서 47만원까지 16.3%나 올라 대한항공 주가에 육박했다. 브랜드 주가지수와 정기 소비자조사 지수를 합쳐서 산정하는 종합 브랜드 평가지수(BSTI)도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대한항공은 일주일 만에 전체 10위에서 12위로 떨어진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36위에서 28위로 급등했다. 이미 브랜드 주가가 거의 같은 수준이 된 데다 추후 소비자조사 지수가 반영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평가는 역전이 유력한 상황으로, 현실화할 경우 땅콩 회항 사태 이후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2014년 12월까지 단 한 번도 항공사 부문에서 브랜드 가치 1위를 내준 적이 없었으나 땅콩 회항 사태로 인해 2015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년 이상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파문이 점차 가라앉으면서 2016년 5월부터는 대한항공이 다시 선두자리를 회복했으나 최근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조만간 다시 아시아나항공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승의 날 없애달라” 교사들 직접 청원

    “스승의 날 없애달라” 교사들 직접 청원

    “현직 교사 없는 국가교육회의 등 개혁은 커녕 ‘교사 패싱’ 서러워”폭행·성희롱 교권 침해 매년 늘어 “스승의 날 때문에 사기 떨어져” “부담스러운 스승의 날을 차라리 없애달라.”다음달 15일 스승의 날을 한 달 쯤 앞둔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현직 교사가 이런 취지의 청원글을 올렸다. 글은 이틀 만에 4000명이 넘는 교사 등의 동의를 받았다. 대입 등 교육 정책 추진 때 현장 의견을 무시하는 ‘교사 패싱’ 논란과 수 년 째 계속된 교권 추락 등이 겹치면서 무너져내린 교원들의 자존감과 분노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현직 교사인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전북 이리동남초 교사)은 ‘스승의 날을 폐지하여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서 “역대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교육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교사들은 개혁의 주체는커녕 늘 개혁의 대상으로 취급받았다”, “교육부는 대입 제도 개편안마저도 현장 교사 없는 국가교육회의에서 결정하라고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이니 교사 패싱 상황이 참 서럽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교권존중의 사회적 풍토 조성’을 이유로 (스승의 날 때) 포상, 기념식 등의 행사로만 일관하는데 교권은 포상과 행사로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청원글에는 현직 교원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수 많은 댓글이 달렸다. “각 학교의 개교기념일을 스승의 날로 옮겨서 교사가 학교에 안 나오게 하자. 학교에 있으면 괜히 (부정청탁금지법) 의심이나 받고 하루종일 가시방석”, “스승의날 때문에 오히려 사기가 떨어진다” 등의 내용이었다. 정 회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 정부에 기대를 했는데 교사 홀대가 계속되고,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 업무 부담이나 교권 추락이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스승의 날이라고 단 하루 교사들의 미담이 보도되고, 포상해주면 과연 무엇이 달라지느냐”고 되물었다. 실제 교직 사회에서는 무력감과 사기 저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부쩍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2022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 논의 과정에 현장 전문가인 교사 참여를 배제해 현직 교원의 분노를 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실천교육교사모임 등 성향이 다른 단체들이 교원 배제 논란에는 한 목소리로 정부를 비판했다. 교육회의 측은 뒤늦게 현직 교사 2명을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에 참여시켰다. 해마다 험악해지는 교권 침해 사건도 교사들을 맥빠지게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폭행, 폭언·욕설, 성희롱, 수업방해 등 학생, 학부모 의한 교육 침해 행위는 모두 1만 821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폭행과 성희롱 등은 해마다 발생 빈도가 늘고 있다. 교원 사회의 분위기가 악화하자 조희연 서울교육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 활동 침해 학생을 강제전학시키는 등 조치를 명시한 법 개정을 제안하기도 했다. 행정 업무도 교사들에게 큰 부담이다. 특히 학교폭력 처리 등을 맡은 경우 학부모 등으로부터 각종 민원과 소송까지 당하기도 한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는 “교사의 전문성을 인정해야 하는데 가볍게 여기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면서 “교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현장에 뿌리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찰,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 ‘갑질’ 내사 착수

    경찰,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 ‘갑질’ 내사 착수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 관계자 폭행 영상 공개 등에 따라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갑질’ 폭행·폭언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 및 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관해 오늘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내사는 경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 전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검토하는 절차다. 최근 SBS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여름 조 회장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한 작업자는 이 이사장이 폭언·욕설을 하고, 무릎을 꿇린 채 따귀를 때리고 무릎을 걷어차는 등 폭행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한진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들은 JTBC에 “이 이사장이 자신을 몰라보고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에게 폭언하고, 해당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도록 만들었다”고 제보했다.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 있었다는 한 제보자는 이 이사장이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에게 폭언하고 폭행까지 했다면서 현장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상급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안전모를 쓴 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삿대질을 하거나 고함을 치고, 등을 밀치거나 서류뭉치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는 이 여성이 이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개설한 익명 ‘제보방’ 등에는 이 이사장이 그룹 계열사 직원이나 운전기사·가정부 등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경찰은 우선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등을 통해 피해 호소인과 제보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접촉해 피해 일시 및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하얏트호텔 등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은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실관계를 확인해 서울경찰청에 넘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갑질’ 의혹 내사 착수

    경찰,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갑질’ 의혹 내사 착수

    경찰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 및 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관해 오늘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내사는 경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 전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검토하는 절차다. 최근 SBS에 따르면 2013년 여름 조 회장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한 작업자는 이 이사장이 폭언·욕설을 하고, 무릎을 꿇린 채 따귀를 때리고 무릎을 걷어차는 등 폭행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한진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들은 JTBC에 “이 이사장이 자신을 몰라보고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에게 폭언하고, 해당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도록 만들었다”고 제보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개설한 익명 ‘제보방’ 등에는 이 이사장이 그룹 계열사 직원이나 운전기사·가정부 등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통해 피해 호소인을 접촉해 피해 일시 및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하얏트호텔 등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은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실관계를 확인해 서울경찰청에 넘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창진, TV출연해 대한항공 ‘갑질’ 고발한다

    박창진, TV출연해 대한항공 ‘갑질’ 고발한다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에 ‘땅콩회항’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승무원이 토크쇼에 출연한다.EBS 1TV는 24일 밤 11시55분 첫 방송하는 시사토크쇼 ‘빡치미’에 박창진 씨가 출연해 대기업 오너 일가의 갑질을 이야기한다고 23일 밝혔다. 김구라가 진행하는 ‘빡치미’는 “빡빡한 세상에서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느낀다면 나(me)에게 오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첫회는 ‘갑질 공화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한다. 제작진은 “4년 전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최근 폭언 음성 파일이 공개돼 충격을 전해줬는데, 더 심각한 건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이렇게 거듭되는 갑질이 더는 견딜 수 없어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이 ‘빡치미’ 스튜디오를 직접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갑질 파동 후 5년이 흐른 현재 달라진 것이 있는지도 살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민, 미국 입국 때 보안검색 받게 했다고 직원에 폭언”

    “조현민, 미국 입국 때 보안검색 받게 했다고 직원에 폭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비롯한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해외에서도 ‘갑질’과 난동을 부렸다는 증언이 나왔다.대한항공 전직 기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해외를 방문하면 현지 지점은 물론 공항에도 비상이 걸린다”면서 전한 내막을 JTBC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외지점 직원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가 미국을 입국하면 미국교통안전국(TSA)에 미리 협조를 구해 보안 검색을 받지 않도록 한다. 한번은 TSA 직원이 매뉴얼대로 조현민 전무에게 목걸이와 귀걸이를 빼고 신발을 벗게 한 뒤 보안검색을 하자, 나중에 조현민 전무는 해외지점 직원에게 신문과 잡지를 던지고 폭언을 퍼부었다고 당시 해외지점 직원들이 전했다.또 조양호 회장 일가가 탄 비행기는 늘 공항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배정되도록 해외지점 직원들이 사전에 작업을 한다고도 JTBC는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JTBC에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묵하던 대한항공 乙들의 반격… 오프라인 집회 추진

    침묵하던 대한항공 乙들의 반격… 오프라인 집회 추진

    “땅콩회항 때처럼 꼬리자르기 총수 일가 모두 법적 책임져야” 채팅방 갑질·비리 제보 봇물 개설 5일 만에 860명 참가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과 비리에 침묵해 왔던 을(乙)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총수 일가의 비리를 고발한다는 목적으로 최근 제보를 위한 온라인 단톡방을 만든 데 이어 이를 중심으로 조양호 회장 일가가 예외 없이 모두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을 요구하는 오프라인 집회까지 준비하는 모습이다. 총수 일가의 갑질과 폭언, 이로 인한 회사 전체 이미지 추락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을 더는 회사 구성원들이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조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딸들을 경영일선에서 빼고 전문경영인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직원들은 “꼬리 자르기식 해법은 소용없다. 법적 처벌이 남았는데 딸들의 사퇴만으론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2일 대한항공 직원 등에 따르면 카카오톡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오픈 채팅방에 참가한 직원들은 조만간 촛불집회 등 형식의 오프라인 집회를 준비 중이다. 대한항공 제보방 운영자는 이날 오후 제보방에 글을 띄워 “노조 또는 외부 단체 등과 상관없이 대한항공 직원들이 순순히 본인의 의지로 참석해 조 회장 일가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자 한다”고 글을 올렸다. 해당 집회는 퇴근 이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특정 장소에 모여 촛불을 드는 형식으로 열릴 전망이다. 단 외부단체 개입은 최대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슈가 있어 국민 관심이 묻힐 수 있고, 준비에도 시간이 걸려 실제 촛불집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늦게 조 회장이 “딸들을 그룹 경영 일선에서 제외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자, 직원들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는 오히려 총수 일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한항공 지상직 직원은 “결국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본인과 아들은 계속 경영일선에 남아 있겠다는 뜻”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복귀하면 그만으로 땅콩회항 때와 똑같은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일반직 직원은 “이번 사과가 꼬리 자르기임은 직원이면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총수 일가의 비리와 불법, 갑질 등의 제보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부에서 선정하는 전문경영인제 역시 “총수 일가의 아바타를 또 하나 세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직원들의 비밀 채팅방이자 제보방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은 이날 개설 5일 만에 참가자가 860명이 넘어섰다. 참가자가 1000명에 육박하자 추가 채팅방을 만들고 별도의 관리자도 선발할 계획이다. 참가 직원 수가 늘면서 총수 일가에 대한 제보도 붓물 터지듯 하고 있다. 조 회장 일가가 회사나 기내에서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갑질’ 제보부터 면세품 등 처리 과정에서 난 손실을 승무원 사비로 메우도록 했다는 내용, 해외에서 각종 명품 쇼핑을 하면서 운송료와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사례까지 다양하다. 한 정비직 직원은 “1등석에 오너 일가가 탑승할 경우 깨끗한 좌석과 가구를 배치하기 위해 멀쩡한 새 비행기 좌석을 뜯어 헌 비행기 좌석과 교체했다”는 글을 올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진家 ‘밀수·탈세’ 압수수색…관세청 “총수 일가 소환 검토”

    관세청이 지난 21일 밀수 및 관세 포탈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자택 3곳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물벼락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원태 3남매 자택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밀수와 관세 포탈 혐의로 관세청이 재벌 총수 일가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세청은 수사팀을 보강해 확보된 자료들을 분석, 확인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22일 “총수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고액과 통관 내역의 차이가 확인돼 압수수색이 불가피했다”면서 “(압수한) 운송장을 비롯해 현품 리스트와 태블릿PC 등을 분석할 예정인데 혐의가 확인되면 총수 일가에 대한 소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에 따라 한진그룹 총수 일가 관세 포탈 의혹은 내사에서 정식 조사로 전환됐다.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임원에게 물컵을 집어던지며 폭언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총수 일가가 해외 지점 등을 통해 가구와 의류, 식품 등을 항공부품 등 수출입 화물로 속여 관세를 피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관세청은 한진그룹 3남매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 가운데 신고하지 않은 물품의 국내 반입 여부를 확인하고 총수 일가가 관세 포탈을 위해 상습적으로 조직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려고 대한항공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밀수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관세액의 10배까지 벌금을 매길 수 있다. 한진 총수 일가의 밀수 혐의에 대해 “포탈 금액이 크거나 (밀반입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면 구속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과 “혐의 입증이 사실상 어려워 처벌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낮말은 새, 밤말은 쥐가?…조양호 집무실에 방음공사

    낮말은 새, 밤말은 쥐가?…조양호 집무실에 방음공사

    조 회장 지시…공항동 본사 7층 집무실 지난 금~토 사이대한항공측 “단순한 시설점검, 어차피 직원들과 격리된 곳”이말 저말 듣기 싫다는 속내였을까. 아니면 더 이상 새나갈 것을 염려한 것일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차녀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이 확산되자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7층에 있는 조 회장 집무실에 대한 방음공사가 진행됐다. 이 공사는 조 회장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가 본사 6층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폭언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된 후 이 같은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한항공 관계자도 “방음공사는 조 회장이 근무하는 중역실에서 금∼토요일 사이 이뤄졌다”며 “조 회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음공사는 은밀하게 진행됐지만, 이미 대한항공 직원 9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에도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이 올라올 정도로 회사 내에서도 이러한 사실이 퍼져나갔다.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막말을 하는 잘못된 행동을 고칠 생각은 안 하고 방음공사로 잘못을 은폐할 궁리만 하느냐는 비판이 예상된다”며 “사람들이 앞으로도 막말과 욕설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텐데, 경솔한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등 인터넷에는 당시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무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원에게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지르는 음성파일이 공개돼 비난을 샀다. 이로부터 닷새 뒤인 19일에는 이명희 이사장이 2013년 당시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작업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음성파일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비판을 받았다. 조양호 회장은 이달 12일 차녀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발생한 뒤 이날까지도 어떤 사과나 입장 표명도 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 측 관계자는 “지난주 회장실을 비롯한 중역실에 대한 단순한 시설점검이 와전됐을 뿐”이라며 “어차피 그 곳은 일반 직원들이 접근을 못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별도의 방음공사를 할 필요가 없는 곳”이라고 공사 자체를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갑질,,,‘갑질미투’로 확산

    대한항공 갑질,,,‘갑질미투’로 확산

    “상무는 그랜저나 K7, 전무는 제네시스인데, 조현민 전무는 상무 때부터 벤츠 AMG S 63, 마세라티 기블리를 타고 다녔고 최근에는 테슬라 모델S로 바꿨다” “2014년 1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LAX)에서 온 KE214편 화물기를 통해 가구가 많이 들어왔었다” “한명 한명의 제보가 회사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한항공 직원 700여명이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방에서 총수 일가의 각종 ‘갑질’·비리 논란 사례를 공유하며 회사 정상화에 가담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불법·비리 의혹 사례를 수집해 제보하는 등 ‘갑질 미투’ 운동에 나선 셈이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이 총수 일가의 지위를 이용한 업무상 갑질 행태에 대한 비리 고발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21일 대한항공 직원 등에 따르면 이 채팅방은 지난 18일 개설됐다. 채팅방에서 나온 의미있는 제보나 증거 자료 등은 보안성이 뛰어난 텔레그램을 통해 언론과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팅방에는 대한항공의 객실·운항·정비·일반·화물 등 각 직문 직원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어 다양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총수 일가가 회사나 기내에서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갑질’ 제보부터 면세품 등 처리 과정에서 난 손실을 승무원 사비로 메우도록 했다는 제보, 해외에서 각종 물품을 사오면서 이를 회사 물품으로 둔갑시켜 운송료와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사례까지 제보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날도 한 직원이 “2014년 1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LAX)에서 온 KE214편 화물기를 통해 가구가 많이 들어왔었다”는 제보 글을 올렸다. 이 직원은 “(한진 총수 일가가) 인테리어업체 신용카드로 수억원어치 가구를 사서 들어온 것”이라며 선화증권(B/L) 등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는 직원의 추가 제보를 요청했다. 다른 직원은 대한항공 임원에게 제공되는 차량 등급을 거론하며 “상무는 그랜저나 K7, 전무는 제네시스인데, 조현민 전무는 상무 때부터 벤츠 AMG S 63, 마세라티 기블리를 타고 다녔고 최근에는 테슬라 모델S로 바꿨다”며 “모두 한진 렌터카에서 회사비용으로 빌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규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민감한 제보나 개인정보가 담긴 구체적인 증거 자료 등은 보안성이 뛰어난 텔레그램으로 따로 수집하고 있다. 사측의 감시에 따른 불이익이 생길 수 있어서다. 참가자들은 총수 일가와 관련한 ▲ 폭언 녹취 파일 ▲ 갑질·폭력·부당한 업무지시 ▲ 강등·퇴사 등 부당 인사 ▲ 세관 통과·탈세·비자금 ▲ 국토교통부 관련 비리·비위 등을 최우선 제보받고 있다. 채팅방 관리자는 “민감한 자료는 절대 단톡방에 올리면 안 된다. 텔레그램 1대 1 대화를 신청해 보내달라”며 “텔레그램은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메시지를 삭제하면 추적이 아예 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경찰도 이 채팅방을 통해 제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팅방 관리자는 “경찰이 ‘조현민 사건’ 수사를 위해 갑질이나 폭행, 폭언 등을 당했던 직원 제보를 바란다고 알려왔다”며 “당사자는 텔레그램으로 알려달라”고 공지했다. 채팅에 참여한 직원들은 혹시 입게 될지 모르는 불이익을 두려워하면서도 “한명 한명의 제보가 회사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잘못된 관행들, 조씨 일가의 폭언과 당연시돼왔던 만행들이 너무 익숙해졌다”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한 직원은 “그동안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이런 식으로라도 회사의 잘못된 관행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참여할 것”이라며 “검증된 전문경영인이 들어와 회사를 정상화할 때까지 이런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총수 일가 5명이 저지른 비위로 2만명의 소중한 일터인 대한항공이 도매금으로 비판받는 현실이 억울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땀 흘려 일하는 일터인 대한항공이 예전 위상을 되찾아 직원들이 떳떳하게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상훈 셀레브 대표 논란 “여직원도 룸살롱에 가야했다”

    임상훈 셀레브 대표 논란 “여직원도 룸살롱에 가야했다”

    셀레브 임상훈 대표가 ‘갑질’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했지만 비난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셀레브의 전 직원인 A씨는 19일 페이스북에 셀레브 재직 시절 겪은 임 대표의 폭언과 고압적인 태도 등을 폭로했다. A씨는 “그가 만든 회사에서 근무 했을 때 하루 14시간 일했다. 매일 같이 오가는 고성은 직원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서열을 잡기 위함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임 대표가 성과보고를 하라며 여직원을 회의실에 불러 ‘니가 뭘 했는데’를 반복하며 15분 가량 소리를 지르며 다그쳤다고 전했다. 그는 “여직원들은 거의 매일 울었고 그는 그룹사에서 자신을 일컫는 ‘미친 개’라는 별명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회식 때에는 무조건 소주 3병을 마셔야 했고 (임 대표가) 얼음을 던져 직원의 입술을 터뜨리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또 단체로 룸살롱에 몰려가 여직원도 접대여성을 골라 옆에 앉아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임 대표는 “글에 적힌 저는 괴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핑계를 대고 싶었지만 지난 시간 제 모습을 돌아보니 모두 맞는 말이었다”고 인정했다. 임 대표는 “고성을 지르고 온갖 가시 돋친 말들을 내뱉으며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면서 “회식을 강요하고 욕설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도 사실”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이번 일은 100% 저 개인의 부덕함과 잘못에서 출발한 일”이라면서 글을 올린 퇴사 직원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적었다. 임상훈 대표는 2007년 패션 잡지 ‘맵스(MAPS)’의 초대 편집장을 시작으로 2008년 ‘무신사닷컴’의 온라인 매거진 부문 편집장을 맡았으며, 이어 ‘브로큰세븐(Broken7)’ 패션 잡지를 창간하고 발행했다. 이후 ‘큐비즘(CUVISM)’이라는 온라인 매거진의 초대 편집장을 역임했고, 동영상 플랫폼 ‘더아이콘티비(the ICON TV)’를 기획해 초대 디렉터로 서비스를 이끌었다. 이어 2016년 영상 콘텐츠 제작업체 셀레브(sellev)를 설립했다. 셀레브의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 수는 108만여 명에 이르며, 셀레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매월 평균 570만여 명이 셀레브의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젠 밀수까지, 조양호 일가 ‘비행’의 끝은 어딘가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행태는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다.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행패가 아니었다면 고질적인 집안 갑질은 애꿎은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만 쉬쉬하며 계속됐을 것이다. 세계 하늘을 누비는 대한민국의 대표 국적기가 나라 밖에서 어떤 조롱을 당할지 딱하다 못해 화가 치민다. 한국의 재벌 수준이 저러냐고 손가락질을 해도 할 말이 없다. 삼남매가 돌아가면서 갑질 물의를 빚더니 급기야는 조양호 회장의 부인이자 조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까지 가세했다.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사람한테 퍼부은 폭언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그동안 갑질을 당하거나 목격한 주변인들의 증언도 속속 이어진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도덕성이 심각하게 결여된 일가족의 일탈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 총수 일가가 해외에서 필요한 물품을 밀반입하기 위해 내부 전담팀을 뒀다는 증언은 충격적이다. 감시가 소홀한 새벽 시간에 대한항공을 이용해 가구에서부터 아동복, 심지어 속옷과 소시지까지 들여왔다고 한다. 총수 가족의 수하물을 별도 관리하는 팀이 있었다니 전부 사실이라면 관세법을 위반한 명백한 밀수입 범죄다. 막대한 부를 세습한 사람들이 무엇이 아쉬워서 그런 파렴치한 짓을 일삼았는지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지난해는 자택 공사에 회사 공금을 갖다 써 말썽이었다. 이 모두가 몰지각한 졸부들이나 벌일 행태다. 국토부와 관세청이 조사하고 있으니 조만간 구체적인 실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답답한 것은 언제까지 우리 사회가 재벌들의 상식 밖 비행을 참아 내야 하는지다. 재벌 2, 3세들의 오만한 갑질과 재벌가의 말도 안 되는 경영 비리가 드러날 때마다 온 사회가 통째로 분통이 터져야 한다. 이런 소모적인 푸닥거리를 무한 반복할 수는 없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결국 ‘묻지마 세습경영’에 뿌리를 대고 있다. 능력 검증을 받거나 땀 한 방울 흘린 적 없이 부와 자리를 대물림했으니 그들의 눈에는 모든 사회적 관계가 오로지 수직 명령 구도로만 비치는 것이다. 대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갈수록 싸늘해진다. 툭하면 갑질에다 끼리끼리 일감 몰아주기, 무임 승계를 노린 온갖 지능적인 꼼수 파동을 재벌가들이 번갈아 터뜨리고 있다. “재벌 개혁” 소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 [서울광장] 대한항공 기내식이 형편없어졌다고?/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서울광장] 대한항공 기내식이 형편없어졌다고?/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얼마 전 만난 한 중견기업 대표는 진지한 표정으로 투덜댔다. “우리가 기내식만큼은 압도적으로 우월했는데 요즘엔 일본에 오히려 밀립니다. 특히 대한항공 기내식은 너무 형편없어졌어요. 1등석도 맛이 없어 못 먹겠더라니까요.” 1등석을 타 본 적이 없어 기내식 품평에 선뜻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어지는 해석이 기어코 대꾸를 하게 만들었다. 그는 대한항공 기내식이 맛없어진 이유를 오너 일가의 잔소리에서 찾았다. 요지인즉슨 이랬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4년 전 ‘땅콩회항’을 한 것은 백 번 잘못한 일이다. 그런데 그러면서 ‘잔소리꾼’이 사라졌다. 물론 관리감독자야 지금도 있겠지만 ‘오너’만큼 애착과 열정을 갖고 구석구석 들여다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한항공 기내식과 서비스 품질이 형편없어졌다.> 마침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폭언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그래서 물었다. “파일을 들어 봤느냐?” “들어 봤다”고 했다. 순간, 은연 중에 말이 뾰족하게 튀어나갔다. “그건 잔소리가 아니라 히스테리입니다.” 악다구니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조 전무의 음성에서는 분노 조절 장애마저 느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에까지 ‘gapjil’(갑질)이라는 용어가 영어로 등장하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의 재벌 문화를 다시 생각해 봤다. 많은 기업인들이 한국에서 기업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기업과 기업인, 그리고 부(富)를 너무 죄악시한다는 것이다. 기업인들의 읍소대로 우리나라의 반(反)기업 정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떠나 이렇게 된 데는 원인이 있다.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오너 일가의 일탈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합법과 불법을 교묘히 오가는 상속 행태가 가장 큰 문제다. 무엇보다 부와 경영권 세습을 동일시하는 데서 모든 재앙이 시작된다. 부는 상속해도 경영권 상속은 안 된다. 그런데 많은 창업주들이 경영 능력 검증이나 훈련 과정 없이 2세, 3세, 4세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기업을 넘겨 준다. 치열한 입사 경쟁을 뚫지도, 적자생존 승진을 따내지도 않은 창업주 후손들이 ‘내 아버지꺼’ ‘내 할아버지꺼’ 기업의 임직원을 머슴으로 여기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가 대한항공에 입힌 유형무형의 손해는 막대하다. 시가총액만도 며칠 새 수천억원이 증발했다. 일반 임직원이 그랬다면 해고는 말할 것도 없고 소송까지 당했을 것이다. 삼성증권이 ‘유령 주식’을 내다 판 직원들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한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오너 일가는 그 어떤 ‘사고’를 쳐도 국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슬쩍 복귀한다. 지금은 대한항공이지만 어제는 한화였고, 미스터피자였고, 효성이었다. 오너 있는 기업 중에 내일 우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곳은 단언컨대 없을 것이다. 이러니 지금 이 순간도 발바닥이 부르트게 뛰어다니는 기업인들까지 도매금으로 ‘탐욕스런 자본가’로 매도되는 것이다. 사회에서 기업인이 존경받지 못하는데 기업가 정신이 살아날 리 만무하다. 정몽구ㆍ의선 부자(父子)가 세금 내고 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게 더이상 뉴스가 돼서는 안 된다. 대한항공 기내식 맛이 정말 떨어졌는지, 그게 조 자매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연관성이 있다고 굳게 믿는 한 사장님처럼 우리나라 기업인과 그 상속자들이 주인의식을 좋은 쪽으로 발화했다면 대한민국 기업인의 위상은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피땀 흘려 키운 기업을 아들딸이라는 이유로 덜컥 맡기는 것도 주인의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빚어지는 풍경이다. 부와 경영권의 경계가 모호한 것도 마찬가지다. 신속한 의사 결정과 과감한 투자 집행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재벌은 무조건 후진적이고 나쁜 것으로 도식화한다고, 대한민국에서 기업하는 것은 정부 좋은 일(세금)만 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기업인들 스스로 ‘진정한 주인의식’을 돌아볼 때다. hyun@seoul.co.kr
  • “성희롱 전화 받고도 끊지 못해요” 중장년 서비스직 여성들의 #미투

    “성희롱 전화 받고도 끊지 못해요” 중장년 서비스직 여성들의 #미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필요” “고용·고객 응대 고려한 제도 정비”“고객이 언어적 성희롱을 하거나 폭언을 일삼아도 사측이 매출 저하 등을 우려해 노동자가 고소하는 것을 회유하는 일이 빈번하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없다.” 여성가족부가 20일 중장년 여성 비율이 높은 서비스직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소통·공감 간담회에서 정미화 마트산업노동조합 서울본부장은 서비스업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 보다 강경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친절’과 ‘고객만족’을 평가지표로 삼는 서비스직 특성상 고객 응대 과정에서 성희롱·성폭력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2012년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에서 콜센터 가운데 성희롱 등 피해가 발생해도 오히려 고객에게 사과하거나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하는 내부 방침이 있는 곳이 절반이 넘었다. 이경옥 전국서비스산업노조 사무처장은 “서비스업에 대한 다각적 실태조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문제가 발생하면 다산콜센터 사례처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성희롱·성폭력 사건 발생 즉시 고발 및 고소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서비스업 노동자의 경우 고용 관계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 과정에서 성희롱·성폭력 위험에 노출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같은 서비스업종이라도 업종, 사업장 규모, 업무장소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노동 여건을 고려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과 마트산업노조, 요양서비스노조, 세종호텔노조, 학습지산업노조 대표자 등 직군별 현장 전문가들이 참석해 서비스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고충을 설명하고 정부에 실질적인 대응방안 및 근절대책을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됨에 따라 오는 5월 29일부터 고객 등에 의한 성희롱에 대해 근로자가 고충 해소를 요청할 경우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갑질 논란’ 임상훈 셀레브 대표, “100% 내 잘못” 인정

    ‘갑질 논란’ 임상훈 셀레브 대표, “100% 내 잘못” 인정

    임상훈 셀레브 대표가 자신에 대한 갑질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하는 업체인 셀레브는 페이스북 구독자만 110여만명으로 온라인에서 영향력을 확보한 업체다. 셀레브의 전 직원인 A씨는 19일 페이스북에 셀레브 재직 시절 겪은 임 대표의 폭언과 고압적인 태도 등을 폭로했다. A씨는 “그가 만든 회사에서 근무 했을 때 하루 14시간 일했다. 매일 같이 오가는 고성은 직원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서열을 잡기 위함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임 대표가 성과보고를 하라며 여직원을 회의실에 불러 ‘니가 뭘 했는데’를 반복하며 15분 가량 소리를 지르며 다그쳤다고 전했다. 그는 “여직원들은 거의 매일 울었고 그는 그룹사에서 자신을 일컫는 ‘미친 개’라는 별명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A씨는 회식 때에는 무조건 소주 3병을 마셔야 했고 (임 대표가) 얼음을 던져 직원의 입술을 터뜨리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또 단체로 룸살롱에 몰려가 여직원도 접대여성을 골라 옆에 앉아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임 대표는 “글에 적힌 저는 괴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핑계를 대고 싶었지만 지난 시간 제 모습을 돌아보니 모두 맞는 말이었다”고 인정했다. 임 대표는 “고성을 지르고 온갖 가시 돋친 말들을 내뱉으며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면서 “회식을 강요하고 욕설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도 사실”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이번 일은 100% 저 개인의 부덕함과 잘못에서 출발한 일”이라면서 글을 올린 퇴사 직원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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