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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목 조르고,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교촌치킨 30대 상무 ‘폭행 갑질’

    직원 목 조르고,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교촌치킨 30대 상무 ‘폭행 갑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30대 임원이 매장 직원들을 때리려 하고, 그를 말리는 직원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등 각종 행패를 부린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조선비즈는 이 영상을 25일 공개하면서 행패를 부린 사람이 교촌에프앤비의 권모(신사업본부장·상무·39)씨라고 보도했다. 권 상무는 교촌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라고 한다. 공개된 영상은 2015년 3월 25일 밤 9시 무렵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것이라고 조선비즈는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권씨는 한 매장 주방에 들어선 뒤,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서 있던 직원 A씨의 뺨을 세게 때리려고 했다. A씨 뒤에 있던 또다른 직원 B씨도 자신 앞으로 오도록 불러 때리려고 했다. 이후 권씨는 주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A씨와 B씨에게 계속 폭행 위협을 가했다. 급기야 쟁반으로 때리려고까지 했다. 맞을 뻔했던 두 직원은 계속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권씨 앞에 서있었다. 자신을 말리는 직원들을 뿌리친 권씨는 다시 쟁반을 들고 A씨와 B씨를 향해 내리치려고 했다. 이후 권씨는 썰어놓은 파가 담긴 통을 집어던졌고, 말리는 직원 C씨의 멱살을 잡고 폭행하려고 했다. 이를 제지하던 또다른 직원 D씨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가 하면,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손으로 때리려고 했다.그 이후로 권씨는 주방을 배회하며 물건을 던졌고, 결국 처음에 때리려고 했던 직원의 모자를 낚아챈 뒤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권씨가 행패부린 장면은 조선비즈(Chosunbiz)가 올린 ‘교촌치킨 폭언 폭행’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보도에 따르면 권씨는 2012년 계열사인 소스업체 에스알푸드 사내이사와 등기임원을 지냈다. 권원강 회장의 부인 박경숙씨가 대표로 있던 곳이다. 권씨는 2013년에는 교촌에프앤비 개발본부 실장에 이어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권원강 회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조선비즈는 “권 상무는 회사 전체에 대한 사업 방향 결정과 공장 업무 실태 파악, 해외 계약까지 담당하는 등 교촌치킨의 핵심 경영자로 활동했다”면서 “내부 직원들은 권 상무가 권원강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황태자’였다고 전했다. (중략) 권 상무가 사실상 2인자인 셈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교촌 관계자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회사는 권씨를 인사조치했고 권씨는 회사를 퇴직했다”면서도 “권씨는 퇴직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재입사했다”이라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임종헌 영장 담당 임민성 부장판사는 누구

    임종헌 영장 담당 임민성 부장판사는 누구

    재판개입 의혹과 판사사찰 등 이른바 ‘사법농단’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구속 여부를 판단할 인물은 서울중앙지법 임민성(47·사법연수원 28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다.  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민사단독 재판을 담당하다가 지난 4일부터 영장전담 업무를 맡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9월 영장전담 재판부를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늘렸고, 사법농단 수사로 인한 업무부담의 이유로 이달 초 1곳 더 늘렸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에는 박범석(45·26기)·이언학(51·27기)·허경호(44·27기)·명재권(51·27기)·임민성 부장판사 총 5명의 법관이 영장 심리를 맡고 있다.  임 부장판사가 영장 전담 담당이 된 이후 사법농단 의혹 수사 관련 영장을 심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부장판사는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를 거치지 않고 재판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재판거래 의혹 사건 중 하나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보 관련 행정소송의 일부를 맡은 경험이 있다. 2013년 10월 전교조고 법외노조 통보 취소소송을 제기하면서 효력정지 신청(가처분)도 제기했는데, 이 신청이 1심에서 일부 인용됐다. 고용노동부가 항고하자 이 사건을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민중기 현 서울중앙지법원장)가 맡았고, 당시 임 부장판사는 행정7부 배석판사였다. 당시 재판부는 고용노동부의 항고를 기각했다.  인천지법 행정1부 재판장 시절에는 부대 부조리를 폭로하는 글을 인트라넷에 올렸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여군 상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진 용접공의 아내가 유족급여를 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출근버스와 같이 회사가 직접 교통수단을 근로자에게 제공하지 않았다면 출근 중 교통사고를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강제징집을 피해온 시리아인들을 난민 인정 심사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한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결정에 대해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난미인정심사에 회부하지 않은 결정은 재량을 일탈하거나 남용하다고 판단했다.  대전지법 형사단독 재판부 시절에는 정량보다 3% 적게 주유되도록 조작된 프로그램을 사용한 주유소 직원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여자친구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에게도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고객센터에 1000여 차례 전화를 걸어 폭언을 하고 업무를 방해한 50대 남성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취업을 알선해주겠다고 속여 1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50대 구청 공무원에게도 징역 1년 3월을 선고했다.  전직 고위 법관인 임 전 차장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임 부장판사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구속 영장을 기각할 경우 ‘방탄 판사단’으로 불리는 법원 비판 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발부할 경우에는 임 전 차장뿐만 아니라 양승태 대법원장 등 윗선에 대한 구속이 가능하다는 것으로도 해석돼 조직에 부담을 안길 수도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야간 알바생 62% ‘폭행·폭언 피해’…“손님이 섬뜩해졌다”

    “저도 당하면 어떡하죠.”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계기로 심야에 PC방, 편의점 등에서 혼자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떨고 있다.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알바생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마포구의 한 PC방에서 7개월째 알바를 하고 있는 대학생 김모(24)씨는 “피의자 김성수(29)의 얼굴을 바라보며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했다. PC방을 찾는 흔한 손님의 모습과 겹쳤기 때문이다. 김씨는 “얼마 전 한 손님이 컴퓨터는 사용하지 않고 휴대전화만 공짜로 충전하기에 주의를 줬더니 무섭게 노려봐 섬뜩했다”면서 “다음날 뉴스에서 PC방 살인사건이 터진 걸 보고 혹시나 내가 피해자가 됐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이모(21)씨도 “편의점 안에는 폐쇄회로(CC)TV가 있긴 하지만 새벽에 혼자 있을 때 술에 취한 ‘진상’ 손님이 찾아오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공포감이 몰려온다”고 전했다. 알바노조 편의점모임이 지난해 전·현직 편의점 노동자 4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손님에게 폭언·폭행을 경험한 알바생은 전체의 54.5%에 달했다. 근무 형태별로는(복수응답 허용) 야간 근무자가 62.6%, 주간 근무자가 49.8%로 집계됐다. ‘폭행 경험률’로 범위를 좁히면 야간 근무자 12.2%, 주간 근무자 6.0%씩이었다. 근무 중 성희롱 등 성폭력을 경험한 비율도 12.9%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알바생에 대한 안전교육도 부실했다. ‘알바천국’이 지난 8월 야간 아르바이트 유경험자 36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신고 및 대응 요령’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받은 알바생은 28%에 그쳤다. 알바노조는 23일 ‘피살된 PC방 알바 노동자를 추모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알바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알바노조 관계자는 “PC방이나 편의점 점장이 알바생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야간 영업점의 긴급 신고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씨줄날줄] 매 맞는 아이돌/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매 맞는 아이돌/이순녀 논설위원

    만 열다섯 살에서 열여덟 살. 2016년 11월에 데뷔한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6명은 모두 미성년자다. 어린 나이지만 ‘동방의 빛’이란 이름으로 뭉치기 이전에도 저마다 기타, 드럼, 베이스 연주와 보컬에서 두각을 나타낸 촉망받는 ‘영재 아이돌’이었다. 김건모, 신승훈, 박미경, 클론 등 쟁쟁한 톱 가수들을 키운 제작자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의 후광 아래 이들의 성공은 순풍에 돛 단 듯 보였다. 그런데 화려한 빛 이면에 짙은 어둠이 있었다. 소속사의 상습적 구타와 폭언이라는, 믿기 어려운 충격적 사실이 멤버의 입을 통해 폭로됐다.리더이자 연장자인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2015년부터 프로듀서한테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봉걸레 자루 등으로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밝혔다. 그가 구체적으로 증언한 내용은 차마 옮기기조차 끔찍하다. 프로듀서는 연주가 틀리면 기타 케이블을 목에 감아 잡아당겼다고 한다. 친동생인 이승현은 스튜디오에 감금돼 온몸을 맞는 등 폭력과 협박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방관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석철·승현 형제 가족은 어제 서울경찰청에 프로듀서 문모씨와 김 회장을 폭행·폭행 방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수사 촉구 게시물에는 벌써 18만명이 동의했다. 기획사에 철저히 예속된 한국형 아이돌 양성 시스템은 양날의 칼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과 관리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대형 스타들을 배출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노예계약과 폭행, 협박 같은 인권유린적 관행이 암암리에 자행되는 폐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2009년 ‘고 장자연씨 사건’을 계기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들을 위한 표준전속계약서를 마련하면서 개선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부당 대우를 받고도 기획사의 슈퍼 파워에 숨죽이며 지내는 연예인들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이석철은 멤버들 모두 피해 상황을 신고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이 사실을 밝히면 진짜 저희의 꿈이 망가질까 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저희가 음악 하는 걸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 악물고 맞으면서 버텼다.” 이들 형제 외에 4명의 멤버들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해외을 누비며 청소년들에게 “나 자신을 사랑하라”(Love myself)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때 정작 우리나라의 케이팝 새싹들은 꿈을 볼모로 폭행에 멍들고 있었다니 가슴이 무너진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목 문신…일본 애니 ‘나루토’ 닌자 문신

    ‘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목 문신…일본 애니 ‘나루토’ 닌자 문신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29)의 얼굴이 22일 공개됐다. 그러면서 김성수의 왼쪽 목덜미에 새겨진 문신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문신 문양은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등장하는 닌자부대의 표식으로 추정된다. 닌자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무협만화 나루토는 키시모토 마사시의 작품이다. 1999년 연재를 시작해 2014년 완결됐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방영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렸다. 김성수는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암살전술 특수부대’(암부) 대원들이 왼쪽 팔뚝에 새기는 문신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암부는 마을을 수호하는 정예 닌자부대로 동물 모양 가면을 쓰고 활동한다. 암살, 감시, 첩보 등 비밀 업무를 수행한다는 설정이다. 김성수는 이날 오전 정신감정을 위해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송됐다. 서울 양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김성수는 이송을 위해 경찰서 밖으로 나오면서 처음 언론에 얼굴을 드러냈다. 비교적 평범한 외모에 안경을 쓴 김성수는 잔혹한 범행을 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다만 공범 의혹을 받는 동생에 대해서는 “공범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피해자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김성수는 지난 14일 강서구의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신모(21)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PC방 손님이었던 김성수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고 요구하며 신씨에게 폭언과 살해 위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김성수를 PC방 밖으로 끌어냈지만 김성수는 집에서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신씨를 살해했다. 신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범행 과정에서 김성수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경찰은 동생을 공범으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김창환 회장 폭행 방관” 눈물의 기자회견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김창환 회장 폭행 방관” 눈물의 기자회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폭행, 폭언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직접 밝혔다. 4년 간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받았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관했다는 주장이다.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 리더 이석철은 18일 불거진 폭행 논란에 대해 소속사 측이 해명을 내놓자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반박했다. 법무법인 남강은 19일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직접 참석해 폭행 피해 사실을 증언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석철은 “2015년부터 4년 가까이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등에서 야구방망이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엉덩이를 상습적으로 때렸다.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 더 이스트 라이트 베이시트이자 저의 친동생 이승현 군은 PD에게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한 상태로 허벅지 엉덩이 20여 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 멤버 이은성 역시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피를 많이 흘렸다”고 폭로했다. 이석철은 “김창환 회장님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시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면서 우리를 방관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은 시켰던 사실이 있다”며 “이승현 군은 은 그동안 수많은 협박과 폭력에 트라우마로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보도자료와 같이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서 제가 따라오지 못 하거나 틀리면 목을 졸랐다. 목에 피멍과 상처를 났다”며 “우리가 현재 합숙을 하지 않고 있다. 회사 근처에 원룸을 얻어 혼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말마다 올라오시는데 어머니가 피멍과 상처를 보셨지만 협박과 부모님께 죽인다는 협박이 무서워 알리지 못 했다”고 울먹였다. 이석철은 “김창환 대표가 ‘그룹은 해체하면 된다’며 협박을 일삼아 부모님께 말씀 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았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로서, 멤버들의 상처를 방관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이 케이팝 신에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 두렵지만 이 기자회견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법률 대리인 남강의 변호사는 “최초 폭행은 2015년 3월이었다. 구 미디어라인 사무실에서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엉덩이를 20여대 때렸다. 그 무렵 5층 스튜디오에서 김창환 회장은 미성년자인 이승연에게 전자담배를 선물 받았다면서 전자담배를 하게 하고 거부하자 머리를 때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소를 진행 중인 멤버는 이날 자리에 나선 이석철과 멤버이자 그의 친동생 이승현이다. 그렇다면 왜 두 사람만 나섰을까. 변호사는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인 멤버는 이석철, 이승현 두 멤버다. 다른 멤버들이랑은 상의를 안 했다. 그동안 (고소를) 준비하면서 이야기들이 퍼져나갈까봐 그렇게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석철은 “지금까지 4년간 협박 감금 폭행을 당했다. 심적으로 지금 정말 많이 힘들다. 그때 당시에 우리를 때렸던 몽둥이 같은 것들 사진을 다 확보하고 있다. 당시에 회사에 CCTV가 없었다. 녹취는 제가 가지고 있다. CCTV 영상이나 그런 것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변호사는 “현장 녹음은 하나 밖에 없다. 사후에 이석철 군이 다른 멤버들과 대화한 내용들을 녹취한 것이 여러 개 있다. 김창환 회장과의 통화 내용도 녹취한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석철은 회사로부터 트레이닝이나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도 자신들이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라며 울었다. 이석철은 “저희의 경우는 따로 트레이너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모든 것이 이뤄졌다. 연습도 마찬가지다. 피디님(프로듀서 A씨)이 저희를 맡아서 하셨다.그 분이 저희를 관리를 하다보니까 직원 분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은..”이라며 오열했다. 이석철은 “4년간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협박을 당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고를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 (회사에) 재발 방지 요청을 한 것이다. 그동안 멤버 한 명 때문에 우리들의 꿈이 망가질까봐 말하지 못했었다. 주변에서 저희 음악 하는 거 믿어주시고 성공하라고 저희를 보내주셨는데...그런 부분을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말을 하지 못할 거 같다. 제가 대신해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법적으로 조사를 받고 참석하는 부분에 있어서 솔직하게 말을 다 할 것이다. 이 일이 우리 멤버들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선 것이다”라고 말하면 눈물을 흘렸다.앞서 18일 한 매체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프로듀서 A씨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해왔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프로듀서 A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퇴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폭행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이후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한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하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의 주장 전문> 저희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하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 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습니다. 더이스트라이트 베이시스트 이승현 군은 문영일 피디에게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은 사실이 있습니다. 이날 이은성 군은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머리에서 많은 피가 흘렀습니다.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님은 이러한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고 오히려 이를 방관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정현 대표는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을 시켰습니다. 현재 이승현 군은 폭력의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멤버는 문영일 피디로부터 죽인다는 협박의 카톡 문자를 받았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는 데뷔를 준비하던 2016년 8월경 데뷔곡 ‘올라’ 합주 연습 때 문영일 피디가 4시간동안 저의 목에 5.5 기타 케이블을 목에 둘둘 감아놓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저의 목을 4시간동안 졸라 목에 상처가 생겼고 어머니가 목격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저희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과 함께 폭탄이 터지면 나는 영일이만 날리고 더이스트라이트는 해체하면 되고 너희들만 죽는다고 협박을 일삼아 감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더이스트라이트 리더로서 사랑하는 멤버들과 사랑하는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고 더이상 K-POP 신에서 아동학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가지로 두렵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PD한테 야구방망이로 폭행 당해” ‘눈물 증언’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PD한테 야구방망이로 폭행 당해” ‘눈물 증언’

    “피멍 들고 머리 터져···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 협박도”회사측 “김창환 회장, 폭행 방조 없어···PD 사표 수리”10대 보이밴드 더이스트라이트 드러머 이석철(18)이 “소속사 프로듀서(PD)로부터 야구방망이 등으로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석철은 또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도 했다. 고교 3학년인 이석철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와 함께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PD로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마이크 등으로 엎드려뻗쳐를 해 상습적으로 맞았다”며 눈물을 흘리며 증언했다. 이 자리는 전날 멤버들이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과 담당 프로듀서로부터 폭언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마련됐다. 미디어라인은 담당 프로듀서의 과거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표를 수리했지만,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이석철은 “친동행인 이승현(17·더이스트라이트 베이스)은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돼 PD에게 온몸을 맞았다”며 “보컬(18)도 몽둥이로 머리를 맞아 피를 흘렸다. 데뷔 무렵 내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 잡아당긴 사실도 있다. PD가 연주가 틀리거나 하면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창환 회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 하며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며 “우리는 현재 합숙을 안 하고 각자 조그만 원룸에 사는데 부모님이 주말마다 올라와 내 목 피멍 상처를 봤는데 협박에 겁이 나고 두려워서 어머니께 말을 못 했다. 친동생 승현이는 협박과 폭력에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울컥했다. 이석철은 “지속해서 폭행, 협박, 아동학대, 인권 유린을 당했다”며 “리더로서,K팝 가수로서 사랑하는 멤버,동생이 당한 상처를 방관할 수 없다. 더이상 K팝 신에서 아동학대와 인권 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공식입장] 미디어라인 측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당사자 사표… 김창환 대표는 폭행 사주·방조 無”(전문)

    [공식입장] 미디어라인 측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당사자 사표… 김창환 대표는 폭행 사주·방조 無”(전문)

    아이돌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소속사 측이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행 피해 논란에 대해 가해 당사자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18일 소속사 미디어라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약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다”며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해 수리한 상태”라고 밝혔다. 폭행 사주·방조 의혹을 받은 김창환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면서 의혹을 반박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오전 더 이스트라이트 측근의 말을 빌려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데뷔 전인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김창환 대표로부터 폭언을 들었고 소속 프로듀서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미성년자인 멤버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기합을 주는 것은 물론 뺨을 때리고 야구방망이, 쇠 마이크대 등으로 극심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 이스트라이트 일부 멤버는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미디어라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약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였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습니다.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입니다.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금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하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아주 어린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허나, 지난 시절 조금 더 세심하게 멤버들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스트라이트의 앞으로의 활동과 피해 멤버에 대하여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 프로듀서에게 폭행 당했다? “확인 중”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 프로듀서에게 폭행 당했다? “확인 중”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에게 욕설을 들었으며, 소속 프로듀서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엑스포츠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들었으며 소속 프로듀서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측근에 따르면, 프로듀서 A씨는 멤버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야구 방망이, 쇠 마이크 대 등으로 극심한 폭력을 행사했다. 또한 한 멤버의 목에 기타줄을 감고 연주를 틀릴 때마다 조르는 등 비상식적인 폭력 행위를 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라인 측은 “현재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서울시 감정노동센터 개소식 참석해 노동자 권리보호 위한 노력 촉구”

    약 260만 명 서울시 감정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한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가 전국 최초 개소했다. 서울시의회 권수정 의원(정의당)은 16일 오후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에서 열린 센터 현판식 및 개소식에 참석했다. 콜센터 상담원, 항공사 승무원, 판매매장 직원 등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업무를 처리하는 감정노동자에게 무자비한 폭언과 비난에 대해 전화를 끊을 권리, 폭력적인 언행에 대해 경고할 권리 등은 전무하다. 감정노동자의 극심한 우울증과 높은 이직률은 현재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에서 고민해야할 사회 문제로 대두되며 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2016년 「서울특별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감정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센터건립에 근거를 마련했으며, 이에 오늘 센터에서는 서울시 일자리 노동정책관을 비롯한 1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개소를 알리며 포문을 열게 되었다. 권수정 의원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오랜시간 항공사 승무원 감정노동자로서 여러 어려운 상황들을 겪으며 감정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해 노동 현장에서 노력한 한사람으로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 개소는 저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며 센터 개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권 의원은 “감정노동자는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채 업무를 수행해야하는 노동자로 헌법에서 명시된 인간 행복추구권 보호책이 부재한 노동환경에 노출돼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무기력감 등에 시달리며 노동을 제공하는 객체로 전락한다”며 “국내 최초로 개소된 감정노동센터가 감정노동자 노동환경 개선과 피해예방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더욱 성장 할 수 있도록 사회전반의 인식개선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더불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는 감정노동 종사 시민에게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물벼락 갑질’ 조현민에 무혐의 처분…“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아”

    검찰 ‘물벼락 갑질’ 조현민에 무혐의 처분…“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아”

    광고업체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린 혐의로 형사입건된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에게 검찰이 결국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재벌가 임원의 ‘갑질’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 여론의 기대와 정반대의 결론이 나왔다. 서울남부지검은 조씨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리고,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조씨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은 지난 4월 불거졌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조씨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았다. 또 폭언과 폭행으로 광고업체의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았다. 경찰은 지난 5월 기소 의견으로 조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조씨는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으며 음료수가 든 종이컵을 손등으로 밀쳤을 뿐 사람들에게 뿌리지는 않았다며 특수폭행 혐의와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서도 회의를 중단시킨 것은 자신의 권한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참고인 그리고 조씨의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그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지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조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검찰은 공소를 제기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 적이 있다. 이날도 검찰은 같은 이유로 조씨의 폭행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조씨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은 조씨가 해당 광고의 총괄 책임자로 업무적 판단에 따라 시사회를 중단시킨 것으로 볼 수 있어 타인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씨를 포함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비리 논란이 커지면서 대한항공 직원들은 수차례 촛불집회를 열어 “조양호 일가 퇴진”을 외쳤다. 여론도 재벌가 임원의 갑질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조씨의 갑질 사건은 이렇게 무혐의로 결론이 나버렸다. 한편 검찰은 대한항공이 기내면세품 구입을 하면서 중개업체를 끼워 넣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배임) 등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불구속기소했다. 조양호 회장의 아내이기도 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호텔 증축공사장 관계자들을 나무라면서 폭행을 한 혐의(특수상해)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낸시랭 이혼 심경 “남편 왕진진 폭언·폭행, 여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워”

    낸시랭 이혼 심경 “남편 왕진진 폭언·폭행, 여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워”

    결혼 10개월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한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심경을 밝혔다. 11일 낸시랭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이혼 심경을 전했다. 낸시랭은 이날 이혼 사유와 관련 생활고, 남편의 과거 행적 때문이 아닌 남편의 폭언과 폭행 탓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세상 조롱과 갖가지 비난을 견디고 주변 지인들 반대를 무릅쓰며 남편을 믿어 이 사회에 필요한 일꾼이 되길 바랐지만 돌아온 건 불어난 이자와 생활고, 연대보증 피해뿐이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것이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아니다”라며 “내가 선택한 결혼이고 내가 사랑한 사람이었던 만큼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편은 내 앞에서 거짓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오히려 나를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폭행으로 대처했다. 그 수위가 점점 높아져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이혼 사유를 밝혔다. 낸시랭은 “이혼 과정이 언론에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양측 변호사 간 중재로 최대한 조용히 협의이혼하려고 했지만 물거품이 됐다”며 “저의 이혼 소식까지 요란하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많은 분이 느끼셨을 피로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 제가 선택한 사랑인 만큼 힘들어도 감당할 것이며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들은 책임지면서 앞으로 조용히 예술과 미술작품에만 전념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전했다. 한편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혼인신고를 하면서 법적 부부가 됐다. 왕진진은 故 장자연 편지 위조, 전자발찌 착용, 사실혼 의혹, 사기 혐의 피소 등으로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지만, 낸시랭은 변함없는 애정으로 남편을 지지한 바 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0일 두 사람 부부 싸움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화설이 제기됐다. 왕진진은 부부싸움 도중 방문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 특수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서에게 상습폭언한 전 삿포로 총영사 집행유예

    비서에게 상습폭언한 전 삿포로 총영사 집행유예

    비서에게 상습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 삿포로 총영사 한모(56)씨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경진 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한씨에게 11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한씨는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공관 비서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인격을 무시하는 폭언을 한 혐의를 받았다. 볼펜을 얼굴에 집어 던지는 등 폭행을 하기도 했다.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린 비서는 현지 병원에서 6개월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외교부는 지난해 9월 한씨의 폭언·폭행 혐의점을 검찰에 고발하고 11월 그를 해임했다. 검찰은 한씨의 폭언이 담긴 녹음파일 내용 등을 토대로 상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이 사건은 폭언에 상해 혐의를 적용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폭언이 장시간의 치료가 필요한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안겼다면 상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 재판부는 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피해자를 상대로 장기간 폭언과 모욕을 한 내용과 표현은 최소한의 품위마저 잃은 것들”이라며 “피해자의 상처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진지한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초의 여성 재외공관장으로서 업무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과도한 부담감이나 스트레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피해자의 우울증이 사라졌고, 공관장으로서 성실히 근무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범죄 공무원 100만원 이상 벌금형 땐 즉각 퇴출

    성범죄 공무원 100만원 이상 벌금형 땐 즉각 퇴출

    공시생도 3년간 공무원 응시 못하게 강화 권력형 성범죄 처벌도 최고 7년이하 징역앞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은 공직에서 퇴출된다. 권력형 간음죄의 법정형이 7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높아진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비(12억 4800만원)와 태풍 등으로 인한 재해복구비(242억 9900만원)가 일반예비비로 편성되고 타인 이식을 위해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적출할 수 있는 장기에 폐가 추가된다. 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3회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98건(법률안 3건, 대통령안 18건, 일반안건 4건, 법률공포안 73건)을 심의·의결해 관련 법안을 오는 16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모든 유형의 성범죄를 저질러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공무원은 즉각 퇴출된다. 지금까지는 ‘위력 등에 의한 성범죄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을 때만 당연퇴직했다. 임용결격 사유에도 해당 내용을 포함해 퇴직한 공무원뿐 아니라 공무원시험준비생도 3년(종전 2년)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했다. 미성년 성범죄로 파면·해임되거나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은 사람은 평생 공직에 임용될 수 없다. 해당 개정안은 공포 6개월 뒤인 내년 4월 17일부터 시행된다. 오는 16일부터는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 ‘업무상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죄’의 법정형이 현행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7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추행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했다. 아울러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등 경비지원을 위한 예산 12억 4800만원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고, 태풍 ‘솔릭’과 지난 8월 26일~9월 1일 호우피해 재해복구비 중 242억 9900억원을 목적예비비에서 사용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0일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태풍·집중호우 피해복구비를 모두 1338억원으로 확정했다. 중증 폐 질환자에게 생명유지 기회를 주고자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적출이 가능한 장기의 범위에 ‘폐’를 추가한다. 지금까지 폐 이식 수술은 뇌사자의 폐가 있을 때만 가능했다. 하지만 뇌사자는 폐 손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실제 폐 이식 건수가 많지 않았다.이 밖에도 고객 응대 업무에 종사하는 이른바 ‘감정노동자’를 보호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감정노동자가 고객의 폭언 등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음에도 사업주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최대 1000만원(1차 300만원·2차 600만원·3차 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익신고자 보호조치를 내렸음에도 이행하지 않을 때 부과하는 이행강제금 상한액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아진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초고령사회 그늘… 日 간병도우미 74% 성희롱·학대당해

    [특파원 생생리포트] 초고령사회 그늘… 日 간병도우미 74% 성희롱·학대당해

    “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80대 여성의 집을 찾아가 목욕시킬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50대 아들이 나타나 ‘예쁘네. 결혼은 했느냐’며 괴롭혔어요. 현관에 쇠사슬을 걸어 놓고 위협도 했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방문 간병 도우미를 하는 30대 여성 A씨는 올 1월의 끔찍했던 경험을 떠올렸다.도쿄의 한 양로원에서 일하는 30대 간병인 B씨는 자신이 담당하는 남성으로부터 수시로 성관계를 요구받았다. 그 노인은 매번 손사래를 치는 B씨에게 “나는 손님이니 내 말을 들으라”며 윽박질렀다. 참다못한 B씨가 자신이 속한 인력공급회사에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손님이니 참아라”, “노인이니 신경 쓰지 마라”는 말만 돌아왔다. “허점을 보인 당신의 잘못”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70세 이상 인구 비중이 올해를 기점으로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등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일본에서 돌봄 종사자들에 대한 성희롱, 폭언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비스 종사자들로 구성된 일본 개호크래프트유니온(직업별 노동조합)이 지난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2411명 중 74%가 “이용자와 가족들에게 성희롱, 폭력 등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30%가 성희롱을 경험했다. 피해자의 90%는 여성이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피해가 커지고 있는 배경에는 서비스 사업자들의 문제도 크다. 돌봄 서비스 인력 공급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 직원 복지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심지어 학대를 조장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업주들은 피해를 호소하는 돌봄 종사자들에게 “고객들 중에는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 많으니 그들의 돌출행동을 그냥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인내를 강요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개호크래프트유니온은 올 8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도록 법 정비를 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후생노동성은 각종 가해행위에 대한 개인 및 사업자의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효고현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는 집에는 서비스 인력들이 2인 1조로 방문하도록 했다. 도쿄 에도가와구는 가해행위의 정도가 심한 곳에 대해서는 돌봄 서비스를 가차없이 끊어버리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집보다는 병원에 입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70대 경비원 폭행한 10대 “내가 때린 것 같다”

    70대 경비원 폭행한 10대 “내가 때린 것 같다”

    경기 수원에서 술에 취한 10대 청소년들이 70대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형사입건된 가해자 중 한 명은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친구들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이 폭행을 한 것 같다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폭력행위처벌법(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모(18)군과 최모(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신군은 지난달 28일 새벽 4시 50분쯤 수원 장안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경비원 김모(79)씨의 얼굴과 팔 등을 수차례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최군은 김씨를 뒤에서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군 일행이 술에 취한 상태로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 하길래 ‘나가달라’고 했더니 폭행이 시작됐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김씨의 손자라고 밝힌 사람이 페이스북 페이지 ‘수원 익명 대신 말해드립니다’에 사건 내용과 김씨가 폭행 피해를 입은 사진을 올리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는 “(신군 일행이) 술을 먹은 상태로 소란을 피우고 있어 할아버지께서 소란을 피우면 주민들에게 피해가 끼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서 얘기를 하거나 여기서는 이러면 안 된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러자 (신군 일행이) 폭행을 시작하고 폭언을 일삼으며 다짜고짜 그 중 한 명이 ‘우리 아빠가 변호사인데 너 죽여버려줘? 눈알 파줘?’라고 하며 얼굴을 때리고 눈을 손으로 파서 왼쪽 눈이 조금 들어가셨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할아버지께서는 광대뼈가 부러지시고, 치아가 부러지셔서 밥도 제대로 못 드시는 상황”이라면서 “할아버지께서 변호사란 말을 듣고 가족에게 피해가 생기게 될까봐 말도 못하고 무참히 폭행을 당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에서 신군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라면서도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내가 폭행을 한 것 같다”라고 혐의를 인정했다. 반면 최군은 “폭행을 하는 친구를 말렸을 뿐 할아버지를 붙잡은 적은 없다”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또 가해자들 중 한 명이 “아빠가 변호사라고 말했다”는 피해자 측 주장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들 가운데 변호사 부모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군은 폭행 사건이 생기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신군을 말렸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사건 당시 건물 밖에 있던 이들 두 사람의 일행 2명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반도 데탕트는 ‘불가역적인 미래‘다/안동환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반도 데탕트는 ‘불가역적인 미래‘다/안동환 국제부 차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감하는 공포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미국은 지난달 24일부터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의 대미 수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기존 관세폭탄을 합치면 모두 2500억 달러로 중국 대미 수출 총액 5055억 달러의 절반에 육박한다. 1100억 달러로 맞보복 중인 중국은 남은 실탄이 없다. 중국이 미국의 핵심 수출품인 대두와 자동차에 25% 보복관세를 가하지만 막대한 보조금을 쏟는 트럼프 정부에 열세다. 중국이 느끼고 있는 당혹감과 분노, 패닉은 비핵화 협상이 파국을 맞게 되면 김 위원장이 맞닥트릴 예시(豫示)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외교협회에서 공개한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 얻는 건 미국의 강력한 보복뿐”이라는 김 위원장의 이례적 발언에서도 감지된다. 연일 폭언과 비난, 보복 강도를 높여 가는 총력전 양상의 미·중 무역전쟁은 ‘치킨게임’이다. 치킨게임에서는 충동을 통제하지 않고 잃을 게 하나도 없어 보이는 쪽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 ‘무식하게 용감하다’는 허세가 아니라 그 자체가 전략이다. “어떤 사내가 문을 두드려 ‘10달러를 주지 않으면 칼로 자해하겠다’고 위협한다. 그때 눈에 핏발이 서 있다면 그는 10달러를 받아 내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위협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하거나 너무 허약해 보인다면 쓸모가 없다.”(토머스 셸링의 ‘갈등의 전략’ 중) 협상력이나 협상기술이란 용어가 풍기는 상식은 상대보다 지적이고 노련한 설득력을 가진 사람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소귀에 경 읽기’ 식의 고집이나 무모함, 극단적인 위협 등 비합리성이 협상의 메커니즘이 될 때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5년 게임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토머스 셸링의 ‘비합리성의 합리성’을 옹호하는 충직한 실행자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백악관에 막 입성한 트럼프에게 갈등에 물러서지 말라고 조언했다. 트럼프 외교의 키워드는 이성이 아닌 ‘분노’다. 매일 아침마다 잠에서 깬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스마트폰 자판을 두드리며 트위터에 울분을 쏟아낸다. 정통에서 벗어난 이단의 대통령이 벌이는 기행 같은 액션들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로 인해 게임 규칙들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핵 군축 전문가인 셸링은 참여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협상 상태를 공통의 기대치가 수렴되는 지점인 ‘포컬포인트’(Focal-Point)로 표현한다.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돌연 분노를 표출하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갈 수 있는 두 ‘스트롱맨’(트럼프와 김정은)의 소통을 업그레이드해 온 문 대통령은 게임이론의 ‘이기는 한 수’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린다는 옛말대로다. 북·미 협상 와중에 남북 간 데탕트(긴장완화) 시대의 전환은 남북관계와 한·미동맹은 병립할 수 없다는 이분법을 극복한 반전이다. 북한정권 붕괴와 통일대박이라는 빈곤한 상상력으로 북핵 국면을 허송세월한 게 지난 10년이었다.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신고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협상은 변화무쌍하다.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로 방향을 틀었다. 남북은 1일 평양공동선언의 첫 군사적 이행 조치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철원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를 시작했다.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은 ‘핵 없는 한반도’라는 불가역적 미래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ipsofacto@seoul.co.kr
  • 술 취한 10대들 “아빠가 변호사”라며 70대 경비원 폭행

    술 취한 10대들 “아빠가 변호사”라며 70대 경비원 폭행

    경기 수원에서 술에 취한 10대 청소년들이 70대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폭력행위처벌법(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모(18)군 등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 새벽 4시 50분쯤 수원 장안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경비원 김모(79)씨의 얼굴과 팔 등을 수차례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군 일행이 술에 취한 상태로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 하길래 ‘나가달라’고 했더니 폭행이 시작됐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김씨의 가족이 페이스북 페이지 ‘수원 익명 대신 말해드립니다’에 사건 내용과 김씨가 폭행 피해를 입은 사진이 올라오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김씨 가족은 “(신군 일행이) 술을 먹은 상태로 소란을 피우고 있어 저희 할아버지께서 소란을 피우면 주민들에게 피해가 끼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서 얘기를 하거나 여기서는 이러면 안된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러자 (신군 일행이) 폭행을 시작하고 폭언을 일삼으며 다짜고짜 그 중 한 명이 ‘우리 아빠가 변호사인데 너 죽여버려줘? 눈알 파줘?’라고 하며 얼굴을 때리고 눈을 손으로 파서 왼쪽 눈이 조금 들어가셨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씨 가족은 “지금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광대뼈가 부러지시고, 치아가 부러지셔서 밥도 제대로 못 드시는 상황”이라면서 “할아버지께서 변호사란 말을 듣고 가족에게 피해가 생기게 될까봐 말도 못하고 무참히 폭행을 당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을 비롯한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10에 전화 걸어 욕하면 고발…오늘부터 상담사 보호 조치

    110에 전화 걸어 욕하면 고발…오늘부터 상담사 보호 조치

    오늘부터 국민콜 110에 전화를 걸어 성희롱을 하거나 욕설을 하면 고발당할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일부터 ‘정부민원안내 콜센터 상담사 보호에 관한 업무 운영지침’을 시행한다. 민원인의 폭언이나 성희롱 발언이 관계 법률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면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상담사가 해당 민원인에 대해 고소·고발·손해배상 청구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민콜110 상담사들은 민원인들의 성희롱·욕설 외에도 내용 불명, 상습·강요, 반복·억지 민원 등 월 평균 2100여건의 악성·강성민원에 시달려 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개학 전 투신’ 제천 여고생의 학교 선배 등 6명 입건

    ‘개학 전 투신’ 제천 여고생의 학교 선배 등 6명 입건

    개학을 하루 앞두고 투신 자살한 제천 여고생 A(16)양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선배와 동급생들의 협박이 자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SNS 등에서 A양에게 폭언을 한 학교 선배와 동급생 등 6명을 협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A양이 친구를 괴롭혔다는 소문을 듣고 이같은 짓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양이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학 중에 발생한 또래 친구간의 갈등이 불씨가 된 것 같다”며 “상습적인 학교폭력이나 왕따 와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2차피해를 위해 구체적인 폭언 내용 등은 알려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A양은 지난 2일 오후 2시 50분쯤 제천의 한 4층 상가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함께 있던 학교 선배 B(18)양의 신고로 A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저녁 숨졌다. 이 건물은 A양의 원룸이 있는 곳이다. B양은 경찰에서 “A양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해 말렸으나 뿌리치고 투신했다”고 진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양이 숨진 이후 경찰은 A양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와 문자 메시지 내역을 분석했다. A양이 다니던 학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탐문수사도 벌여왔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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