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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영업익 15% 줄어 5년 만에 최저

    저성장 확산… 2분기 전망도 흐릿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가까이 줄어들며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여파가 컸다.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매출원가가 증가했고 슈퍼볼 광고 등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로 인한 영업 비용 확대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매출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EQ900 출시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증가, 금융 부문 매출액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늘어난 22조 350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26일 발표한 실적보고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5% 감소한 1조 342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상승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1분기 중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저유가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침체로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효과가 희석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10만 7377대를 판매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판매가 늘었지만 중국 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한 22만 901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경쟁업체인 폭스바겐(1.8%), GM(22.3%), 포드(14.7%), 닛산(10.5%), 도요타(34.1%), 혼다(40.6%) 등 글로벌 업체들이 판매 호조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6만 577대를 판매했다. 2분기 시장 상황 역시 녹록지 않아 보인다. 신흥국의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등 저성장 기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3월 중국 판매가 전월 대비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위안거리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계 최소 캠핑카’, 세 가족 희망 싣고 대륙을 달리다

    ‘세계 최소 캠핑카’, 세 가족 희망 싣고 대륙을 달리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구형 폭스바겐 비틀이다. 굳이 특이한 점을 찾으라면 뒤쪽으로 사다리가 설치돼 있고 천장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탱크까지 얹혀 있다는 것 뿐이다. 자동차의 정체가 무엇인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는 보닛을 보면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비틀의 보닛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캠핑카'라고 큼직하게 적혀 있다. 페루의 한 부부가 어린 딸과 함께 낡은 비틀을 타고 1년 넘게 미주 대륙을 여행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하비에르 레갈라도와 부인 그리고 이제 14개월 된 딸 샤올롬. 단촐한 3인 가족은 최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입성했다. 세 사람은 곧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들어갔다가 칠레를 향해 안데스를 넘을 예정이다. 레갈라도는 "중남미 모든 국가를 거쳐 언젠가 미국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라면서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으로 방문순서를 잡아놨다고 설명했다. 생업을 포기한 채 여행에 나선 것도 흥미롭지만 관심을 끄는 건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의 애마(자동차)다. 레갈라도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캠핑카'이란 이름을 붙인 자동차는 30년 된 낡은 폭스바겐 비틀이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꼼꼼한 관리 덕분에 아직은 멀쩡한(?) 이 자동차는 소형차지만 편의시설(?)을 보면 캠핑카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를 뜯어내고 회전의자를 설치해 밤엔 침대가 펴지고 샤워기까지 설치해 간단한 세수는 차안에는 해결할 수 있다. 작은 조리공간까지 만들어 간단한 음식을 만드는 데도 무리가 없다. 무선 인터넷은 기본이다. 시설은 완벽(?)하지만 워낙 낡은 자동차이다 보니 가끔은 콜롤콜록 문제를 일으키지만 오히려 추억거리를 만들어준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시동이 꺼졌을 때 일이다. 4시간째 정비를 하느라 진땀을 흘리던 그는 불쑥 나타난 원주민들과 맞부닥쳤다. 자동차가 고장나서 수리를 하고 있다는 말에 원주민들은 "배가 고프지 않는가"라고 묻더니 염소를 잡아줬다. 가장 가까운 문명세계(마을)에 연락을 하도록 도움을 준 것도 원주민 부족장이었다. 레갈라도는 "이틀 동안 부족에 머물면서 고기를 다 먹고 출발했다"면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지만 원주민들과의 만남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갈라도는 지도를 보면서 중남미 각국을 모두 경유하는 루트는 정해놨지만 일정은 확정한 게 없다. 어차피 기간을 정한 여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다가 좋은 곳을 만나면 3~4일, 길게는 1주일씩 머물면서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볼 생각이다. 레갈라도는 "그때그때 아르바이트로 경비를 대고 있어 돈 걱정도 크게 하지 않는다"면서 "이왕 나선 여행을 가족의 영원한 추억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페루포풀라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신흥강자 ‘전기차’ vs 전통강자 ‘자율차’

    신흥강자 ‘전기차’ vs 전통강자 ‘자율차’

    “이곳이 세계 자동차의 중심입니다.”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14회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만난 베이징청년보 대학생 기자단의 표정은 무척 상기돼 있었다. 36명으로 구성된 기자단은 베이징청년보가 이번 모터쇼를 위해 특별히 모집한 대학 학보사 기자들이었다. 이들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폭스바겐을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폭스바겐의 임원은 “대학생 여러분이 바로 폭스바겐의 미래”라고 치켜세웠다. 3만㎡의 광활한 전시장에 나온 차량은 모두 1179대, 이 중 112대가 처음 공개되는 모델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14개 국가를 대표하는 유명 자동차 메이커 72개사가 제각각 독특한 전시관을 꾸몄다. 중국 완성차 업체는 무려 21개사나 됐다. 구름처럼 몰려든 관람객 대부분은 젊은이들이었고,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였다. 특히 세계 각국의 전기자동차 새 모델 147대가 선보였다. 중국 시장을 주도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박람회의 주인 노릇을 했다. 전기차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테슬라는 뒷문이 로봇 날개처럼 위로 펼쳐지는 SUV ‘모델X’를 공개했다. 3개월 뒤 중국 시장에 출시될 이 자동차는 가격이 200만 위안(약 3억 5000만원)이나 되는 고급 전기차였다. 한 번 충전으로 450㎞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속력은 시속 250㎞에 이른다. 테슬라 관계자는 “조만간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신모델 EV300 등 무려 7종의 전기차를 한꺼번에 전시했다. EV300은 대당 가격이 20만 위안(약 350만원)으로 대중화를 겨냥한 차량이다. 전기차 시장에 전격적으로 뛰어든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러스왕의 자동차 자회사 러에코(LeEco)는 최고 시속 200㎞에 자율주행·주차 기능까지 갖춘 스포츠카 형태의 전기차 ‘러시’(LeSEE)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벤츠, BMW 등 전통적인 강자들은 자율주행차를 전진 배치했다. 중국 자동차 1위 업체인 장안자동차도 자율주행 SUV를 전략차로 선정해 집중 홍보했다. 기아차는 자율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가상현실(VR)을 구현하는 헤드셋을 쓰고 좌석에 앉자 어드벤처 영화와 같은 미래 자율주행차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되는 모터쇼는 ‘이노베이션 투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총 2500여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참가한다. 올해 모터쇼는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와 마찬가지로 선정적인 옷차림의 레이싱걸들이 퇴출당해 여성 모델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두 배 커진 中시장… 글로벌車 SUV 전쟁

    두 배 커진 中시장… 글로벌車 SUV 전쟁

    기아 하이브리드 ‘니로’ 승부수 현대 베르나 후속 모델 첫 공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베이징모터쇼’가 25일 개막한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베이징 모터쇼는 ‘변화를 향한 혁신’을 주제로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다음달 4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2500여개의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참가해 1170여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글로벌 차 메이커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전시에 초점을 맞춘다. 중국에서 SUV 차종은 지난해 334만대가 팔리며 2014년 대비 두 배 수준인 82.8%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차 시장의 노다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차 시장에서 SUV 부문 점유율은 2011년 5%에서 지난해 29%까지 확대됐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본토 브랜드들이 지난해 기준 53.7%의 시장점유율을 고수하는 가운데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SUV 시장 공략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기아자동차는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로 승부수를 띄운다. 니로는 중국에서 시판 중인 SUV 가운데 최고 수준인 리터당 19.5㎞의 연비를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오는 10월부터 중국에서 판매한다. 쌍용차는 최종식 쌍용차 사장이 직접 모터쇼에 참석해 소형 SUV인 티볼리의 롱보디 모델인 준중형 SUV 티볼리 에어(중국명 XLV)를 소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UV에 천장이 경사진 쿠페 디자인을 입힌 ‘더 뉴 GLC 쿠페’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콘셉트카를 공개한 지 1년 만에 선보이는 양산형 모델이다. BMW도 중국에서 긴 휠베이스(타이어의 맨 앞바퀴와 맨 뒷바퀴까지의 거리) 모델 선호가 높은 점을 겨냥해 중국 시장에 특화한 소형 SUV인 ‘뉴 X1’의 긴 휠베이스 모델을 선보인다. 혼다자동차는 중형 SUV인 ‘UR-V’(가칭)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폭스바겐은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PHEV) 기반의 대형 럭셔리 SUV 콘셉트카인 ‘베이징 콘셉트’를 전시한다. 한편 현대차는 1566㎡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소형 세단 베르나의 후속 모델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벤츠·푸조로 불똥 튀는 ‘디젤 게이트’

    프랑스 정부도 푸조 5개 시설 압수수색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일어난 지 7개월 만에 세계 1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도 배출가스 장치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 역시 프랑스 정부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벤츠의 모회사 독일 다임러는 미국 법무부의 요구로 미국 내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인증 절차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임러는 “부정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겠다”며 법무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은 최근의 소비자 소송에 이은 것이다. 이달 초 미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경유차 소유자들이 차량에 배출가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조작장치가 탑재됐을 수 있다며 집단소송을 냈다. 지난 2월에도 소비자들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차량이 기온이 영상 10도 밑으로 내려가면 불법적으로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꺼지게 설계됐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다임러는 소비자 소송에 대해 “근거 없다”고 일축한 상태다. 푸조와 시트로엥 등을 보유한 PSA그룹도 이날 프랑스 경쟁·소비·부정방지국으로부터 파리와 몽벨리아르에 있는 5개 시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폭스바겐, 美 배상안 합의… ‘배기가스 조작’ 50만대 재매입

    정확한 배상 규모 오늘 나올 듯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장착해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과 미국 정부가 문제의 디젤 차량 50만대를 재매입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같은 합의는 21일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재매입은 2.0 디젤 엔진이 장착된 차량에 대해서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타’와 ‘골프’, 아우디 ‘A3’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 디젤 엔진이 장착된 차량에서도 같은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다른 방식으로 처리될 방침이다. 재매입 가격은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적발되기 이전 시세에 맞춰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또 문제가 된 차량 소유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보상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건 담당 찰스 브라이어 판사는 폭스바겐과 미국 환경 규제 당국이 21일까지 처리 방안에 대해 합의하라고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과 미 정부 간의 합의 내용은 외신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도하고 있다. 독일 디벨트는 폭스바겐이 1인당 5000달러(약 567만원)를 배상하는 방안을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며 폭스바겐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배상해야 할 금액은 모두 30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AP와 영국 가디언은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된 문제의 디젤 차량 60만대 중 일부를 재매입하고 소비자들에게 모두 10억 달러 이상을 배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배상액 최대치에만 합의한 것으로, 개별 소비자에게 배상비가 얼마나 돌아갈 것인지 등 구체적 내용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폭스바겐이 문제가 된 디젤 차량 60만대를 재매입하거나 수리해 줄 방침이라고 했고, CNBC는 미국에서 판매된 문제의 차량 중 최대 50만대를 재매입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며 금전 배상계획도 포함됐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폭스바겐과 미 당국은 어떤 배상안이 맞는지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쓰비시 이틀 새 3조 증발… 추락하는 ‘메이드 인 재팬’

    주가 33% 폭락… 4년 만에 최저 폭스바겐 이어 車산업 신뢰 흔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이 커지고 있다. 미쓰비시차의 시가총액은 조작 인정 이틀 만에 2764억엔(약 2조 9000억원)이 증발했다.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들이 배기가스 양을 축소하다 발각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자동차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마저 흔들리는 상황을 맞았다. 미쓰비시차의 주가는 21일 도쿄증시에서 종일 거래가 되지 않다가 마감 때 전 거래일 대비 150엔(20.46%) 떨어진 583엔으로 마감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기록한 종전 최저가인 660엔을 밑돌았다. 미쓰비시차 주가는 전날에는 15.16% 떨어지는 등 이틀 새 33% 떨어졌다. 반면 경쟁사 주가는 5%가량 올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날 아이치현에 있는 미쓰비시차 시설을 찾아 부정행위 경위 등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앞서 미쓰비시차가 20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연비 조작을 통해 판매한 차량은 ‘eK 왜건’과 ‘eK 스페이스’, 닛산자동차 용으로 생산한 ‘데이즈’와 ‘데이즈 룩스’ 등 경차 4종, 62만 5000대다. 회사는 또 일본에서 2002년부터 일부 차량의 연비를 부적절한 방식으로 측정해 법규를 위반했다고 실토했다. 미쓰비시차는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행저항값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주행저항값은 자동차가 달릴 때 받는 공기 저항과 도로 마찰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날 JP모건의 애널리스트 기시모토 아키라는 이번 조작 사태로 미쓰비시차가 500억엔(약 52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는 소비자와 닛산에 대한 보상금과 부품 교체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 조작이 이뤄진 자동차들이 정상적으로 테스트를 받았을 경우 연비가 5∼10% 정도 나빠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인정했다. 미쓰비시차는 경차에 지원된 세금 혜택도 되돌려줘야 할 처지다. 블룸버그는 이번 미쓰비시차 사태로 자동차 업계에서 ‘조작’이 고질적인 문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운전자들이 실제 차를 몰 때 자동차 회사가 내세운 것보다 낮은 연비에 실망하는 일이 흔하다면서 메이커가 규정의 허점을 이용하는 악습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강남 영동대로에 첫 제네시스 독립 전시장

    강남 영동대로에 첫 제네시스 독립 전시장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고급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시장을 열고 본격적인 현장 브랜드 마케팅에 돌입한다. 12일 현대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현대차 대치지점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립 전시장을 마련하고 기존 현대차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영동대로는 국산차와 수입차 등 국내에서 판매 중인 거의 모든 자동차 브랜드의 전시장이 위치한 ‘자동차 거리’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역시 영동대로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제네시스를 독립 브랜드로 공식 출범시킨 현대차는 대치지점을 비롯한 전국 34개 거점 전시장 내에 ‘제네시스 존’을 만들어 운영해 왔지만 별도 전시장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전시장을 통해 현대차는 수입차들의 격전지라 할 수 있는 영동대로에서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이미지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에 제네시스 EQ900과 EQ900 리무진 등을 전시하고 제네시스 전문 큐레이터를 배치해 현대차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독립 전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점검한 뒤 이 같은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을 전국으로 점차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전히 독립된 별도 전시장을 만들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제네시스 차종을 차츰 늘려 가면서 시간을 두고 (현대차와)분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을 현재 2개(제네시스DH, EQ900)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 6개까지 확대해 도요타-렉서스, 폭스바겐-아우디와 같이 현대차와 완전히 분리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열린세상] 지구의 날에 다시 환경을 생각한다/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열린세상] 지구의 날에 다시 환경을 생각한다/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봄은 봄인가 보다. 여기저기서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서울 여의도에선 벚꽃이, 강화도 고려산에선 진달래가 손짓한다. 굳이 이름난 곳이 아니어도 좋다. 동네 뒷산이나 도심 강변에만 가도, 심지어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봄꽃 향연을 즐길 수 있다. 길가나 산등성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노란 개나리꽃만으로도 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봄바람 쐬러 나가기에는 걱정이 앞선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지난 3월만 해도 서울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한 날이 7일이었다. 여기에다 ‘나쁨’에 가까운 날까지 합치면 한 달의 절반은 미세먼지의 공포에 마음을 졸여야 했던 셈이다. 일기예보에서 봄꽃 소식을 알리면서 ‘미세먼지 주의’가 꼬리말처럼 붙는 모습에 이제는 매우 익숙해졌다. 미세먼지가 무서운 것은 그 속에 포함된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우리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했다.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는 입과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도 않고 서서히 건강을 해치는 이 미세먼지를 침묵의 살인자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의 30~50%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반이 넘는 나머지 미세먼지는 바로 국내에서 발생한다. 그중 수도권이나 도시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것이 자동차, 특히 디젤엔진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다. 그동안 디젤엔진 배출가스는 규제 강화와 기술 개발에 힘입어 꾸준히 개선돼 온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친환경적이라 광고했던 소위 클린 디젤의 신화는 무참히 깨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사태에 따른 차량 리콜, 손해배상 소송, 벌금 등으로 폭스바겐이 져야 할 부담이 최대 약 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폭스바겐의 연간 순익 125억 달러의 4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그러나 우리가 침묵의 살인자인 미세먼지 문제로 겪는 고통은 돈으로 환산하기조차 어렵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는 자동차 배출가스가 공기를 더럽히고 그 공기는 우리의 건강을 해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지난 3월 환경부는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친환경차를 늘리고 충전시설을 확대 보급하며, 자동차의 배출가스 인증제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제 도로주행 여건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또 시내버스에 한정되던 천연가스 버스를 고속버스와 관광버스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이처럼 정부의 정책도 뒷받침돼야 하지만 국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공공재인 환경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나부터 지켜 나가야 한다는 의식이 제고돼야만, 친환경 사회를 향한 진정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첫걸음은 에너지를 아껴 쓰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작은 실천부터다. 또 물건을 고를 때는 환경을 개선하고 자원을 절약한 환경마크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구와 장난감, 책상, 침대, 세제, 에어컨 등 생활 속에서 접하는 다양한 제품에서 ‘진짜’ 친환경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일주일여 뒤인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1970년 미국에서 시작된 시민 환경운동이 모태가 된 국제적 기념일로, 지금은 전 세계 196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타바버라 해안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의 충격이 이어져 이듬해 4월 22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환경과 관련된 집회나 토론회가 열리면서 지구의 날이 시작됐다. 당시 미국 전역에서 2000만명 이상이 행사에 참가하며 자전거를 타거나 길가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을 깨끗이 하기 위한 실천에 나섰다. 뉴욕 센트럴파크 집회에 참가했던 존 린제이 뉴욕시장은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하고자 환경, 생태, 오염과 같은 말들 대신 “살기를 원하는가, 죽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약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지구의 날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이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 “게임하듯 살상…살인 로봇, 생화학무기처럼 금지해야”

    “게임하듯 살상…살인 로봇, 생화학무기처럼 금지해야”

    윤리적·법적 문제 새롭게 야기 무기 최종 통제권은 ‘인간의 몫’HRW “금지 국제협약 준비해야” #1.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살인 로봇은 일말의 주저 없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 양심의 가책도 신체적 고통도 느끼지 못하기에 기계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영화 속에서 살인 로봇에게 목숨을 잃는 사람은 타깃이 된 대상만이 아니다. 임무 수행에 방해가 되는 존재라면 경찰이나 노인, 아이를 가리지 않고 마치 게임을 즐기듯 살상이 이뤄진다. #2. 지난해 6월 독일 폭스바겐 공장에선 ‘로봇에 의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생산라인을 점검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거대한 로봇 팔에 떠밀려 타박상을 입고 사망했다. 현지 검찰은 고민에 빠졌다. 기초적인 판단 능력을 갖춘 로봇 팔이 일으킨 사고를 놓고 과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가 논란이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로봇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면 통제가 가능할지에 대해 두려움을 불러온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지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살인 로봇의 출현이 임박하면서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살인 로봇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 윤리적 문제로 다가온 것이다. 16쪽에 이르는 보고서는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유엔 무기회담(CCW)에 앞서 공개됐다. 올해 3회째를 맞는 회담에서 인공지능을 장착한 살인 로봇에 대한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3년 전 시작된 연례 회담에는 현재 122개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보고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시대에도 무기에 대한 최종 통제권은 인간이 가져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누구를 죽이고 살릴 것이냐의 중요한 판단은 인간의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니 도허티 HRW 수석연구원은 “인공지능 로봇에게 인류의 생사 여탈권을 맡긴다면 기술과 보안적 측면뿐 아니라 윤리적, 법적 문제를 새롭게 야기할 것”이라며 “생화학무기처럼 이를 금지하는 국제협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현재 60곳 이상의 비정부기구(NGO)가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HRW가 서둘러 조약을 마련하자고 외치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미국과 러시아, 영국, 중국, 한국 등이 경쟁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투무기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살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로봇과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 발사하는 탱크 등이다. 이들 국가는 살인 로봇이 전투에서 군인과 민간인 등의 인명 살상을 오히려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무기들이 수년 내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군은 이라크와 예멘 등에서 살인 로봇에 버금가는 무인기를 운용 중이다. 2010년 12월에는 미군 무인기의 오인사격으로 사망한 예멘인의 가족들이 미국 법원에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 법무부도 최근 무인기를 활용한 공격이 테러행위나 다름없다는 법적 판단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1000여명의 유명 인사들이 “자율 무기가 미래의 칼라시니코프 소총이 될 것”이라는 경고 서한을 냈다. 위기감을 반영한 이 서한에는 우주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과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삼성전자 산업디자인 등록 1위… 작년 헤이그시스템 통해 1132건

    삼성전자가 산업디자인의 국제등록에 관한 조약인 ‘헤이그시스템’을 통한 2015년 출원 1위 기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의 다출원을 기반으로 국가별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헤이그시스템은 특허의 특허협력조약(PCT), 상표의 마드리드 의정서와 같이 하나의 언어로 작성된 하나의 출원서로 다수 국가에 출원할 수 있는 디자인 분야 국제 조약이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발표 출원 건수를 보면 삼성전자는 1132건으로 2위인 스와치(511건)보다 2배 이상 많았고 폰켈(438건), 폭스바겐(418건), 프록터앤드갬블(369건)이 뒤를 이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BBC’도 못 막는 드락슬러

    ‘BBC’도 못 막는 드락슬러

    볼프스부르크 창단 첫 4강 도전 ‘천재’, ‘창조자’로 불리는 율리안 드락슬러(23·볼프스부르크)가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드락슬러는 7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를 불러들인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팀의 두 골 모두에 간여하며 2-0 완승에 앞장섰다. 처음으로 대회 5연승을 내달린 팀은 창단 첫 4강의 꿈을 부풀렸다. 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BBC 라인’을 모두 동원한 레알은 드락슬러의 화려한 개인기와 날카로운 침투에 속수무책, 무참한 패배를 당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정교한 패싱력을 무기로 레알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드락슬러가 정교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안드레 슈얼레가 슈팅으로 가져가는 상황에 페널티킥을 얻어내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8분 뒤에도 드락슬러의 오픈 패스를 받은 엔리케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밀어준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막시밀리안 아르놀트가 마무리해 추가점을 올렸다. 드리블 돌파 3회(출전 선수 중 1위)와 키 패스 3회, 볼 터치 61회(이상 팀 내 2위), 패스 성공률 88.6%(팀 내 1위)로 영국 BBC의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아메리카 대륙서 꽃피울 K금형/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아메리카 대륙서 꽃피울 K금형/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규격이 동일한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금속성 재료를 사용해 만든 틀이나 거푸집. 금형(金型)의 사전적 의미다. 요즘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나 3D 프린팅 기술이 많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며 기계, 각종 전자제품을 만들 때 빠뜨릴 수 없는 기초 공정 중 하나가 바로 금형이다. 이처럼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주조, 용접, 열처리 등과 함께 뿌리산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독일,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금형 강국이다. 국내 금형산업은 저비용, 그리고 빠른 납기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1990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현재는 생산 규모 세계 5위(7조 7000억원, 2013년 기준), 수출 규모 세계 3위(29억 2000만 달러, 2015년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우리 경제의 주력 산업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그 자체로도 중요한 수출 효자 품목 중 하나인 셈이다. 금형은 완제품에 직접 들어가는 부품이 아니라 작업 틀이다. 완제품의 설계 방식이 바뀌거나 부품의 규격이 달라지면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기존 틀을 변형·교정, 또는 보완해 다시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납품한 이후에도 사후서비스(AS)에 대한 요구가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대다수 고객사가 주로 해외 기업이고,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조차 해외에 생산라인이 있는 터라 고객사의 설계 변경 요구가 생기면 그때마다 금형을 한국 본사로 보내서 변경 사항을 반영한 뒤 현지로 배송해 주는 일이 많다. 그렇다 보니 수출 계약을 체결할 때 실제 AS 발생 여부와는 관계없이 미리 AS 비용을 반영해 아예 처음부터 수출 대금의 10~15%를 사전 공제하는 다소 불합리한 경우도 감당해야 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선 아무래도 해외에서 직접 대응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실제 일부 금형 업체들은 고객사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아예 현지에 법인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 금형 기업 대부분이 10인 미만 사업장으로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개별 기업 단독으로 현지에 AS 센터를 세우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이번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을 계기로 국내 중소 금형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AS 거점 기지 구축에 나선다. 지난 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학기술위원회(CONACYT)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멕시코 현지에 우리나라의 금형종합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데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멕시코는 중국의 인건비가 급상승하는 사이를 틈타 현재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는 나라 중 하나다. 47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이점 때문에 포드, BMW, 폭스바겐, 닛산 등 주요 자동차 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수요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수출 판로 다변화가 절실한 우리 금형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유망한 시장이다. 또 거대 시장인 미국과 3000㎞ 이상 국경이 맞닿아 있어 육로를 통해 이틀에서 일주일 정도면 미국 전역으로 제품을 옮길 수 있다. 북미와 남미의 금형 AS 수요 모두에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형종합기술지원센터가 설립되면 현재 멕시코에 수출 중인 40여개 중소 금형 기업들이 비용 부담과 납기일 맞춤의 압박에서 벗어나 설계 변경이나 수리 요청 등 AS 관련 수요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게다가 멕시코는 세계 3대 금형 수입국으로 전체 금형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현장에서의 적시 대응 능력이 입증된다면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기도 쉬워질 것이다. 아직은 현지 법제도 현황 파악에서부터 부지·건물 확보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있지만, 국내 금형 기업들의 차별화된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결코 멈출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멕시코 현지에 구축될 금형종합기술지원센터는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코리안 금형’의 경쟁력을 드높일 절호의 기회다. 많은 분의 관심 속에서 센터가 마련돼 국내 금형 기업들의 수출 확대 거점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 3월 수입차 판매 상승세로 전환?대규모 할인 프로모션 통했다

    지난 3월 국내 수입차 판매가 전월 대비 53.7%가 증가하며 상승세로 반전했다. 각 업체별 대규모 할인 공세가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 4094대로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했다. 지난 1월과 2월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 증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가 이끌었다. 벤츠는 3월 5162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벤츠가 월 판매량 5000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츠는 최근 주력 판매 차종인 E클래스를 최대 17% 할인해 판매 중이다. 올해 E클래스의 완전변경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E클래스는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모델(E 220 블루텍, 2849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벤츠는 1~3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1만 3247대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BMW코리아가 4317대로 두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폭스바겐코리아(3663대), 아우디코리아(2552대) 등 순이었다. 모델별 판매량에서는 벤츠 E클래스에 이어 폭스바겐 골프 2.0 TDI(1508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930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3월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긍정적인 파급효과와 더불어 영업일수 증가 및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폭스바겐코리아, 7세대 부분변경 파사트 출시…8세대 출시는 ‘미정’

    폭스바겐코리아, 7세대 부분변경 파사트 출시…8세대 출시는 ‘미정’

    폭스바겐코리아는 4일 중형 세단인 파사트의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파사트 TSI’를 국내에 출시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폭스바겐 대치 전시장에서 신형 파사트 출시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출시한 모델은 지난 2012년 출시된 7세대 파사트의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에는 휘발유 모델인 ‘1.8 TSI’와 ‘1.8 TSI R-라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외부 디자인이 일부 변경됐고, 트렁크 아래 쪽으로 발을 뻗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 등이 추가됐다.  이번에 국내에 들어오는 신형 파사트는 전량 미국 테네시주 폭스바겐 공장에서 생산된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파사트는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높은 공간 활용성과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 미국 생산분을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현재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8세대 디젤 파사트의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신형 파사트 1.8 TSI의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120만원 인상된 3650만원이다. 19인치 휠 및 조수석 전동시트 등 고급 사양이 적용된 R라인의 가격은 4130만원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獨 폭스바겐 그룹 17조원 추가 피소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과 관련해 17조원 규모의 추가 소송에 직면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의 공정거래 조사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디젤차 허위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초래한 피해를 배상하라며 이날 샌프란시스코 소재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폭스바겐이 지난 7년간 미국에서 진행한 ‘클린 디젤’ 광고를 통해 자사 디젤차량이 연방정부 허용 기준치보다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사실을 감추고 소비자들을 조직적으로 속였다며 허위광고로 취한 부정이득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FTC의 손해배상 청구 대상은 2008년 말 이후 미국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차량 가운데 배기가스 조작 장치가 달린 차량 등 모두 55만대다. 문제의 디젤차량 가격을 대당 평균 2만 8000달러로 잡고 FTC가 승소할 경우 폭스바겐은 최대 150억 달러(약 17조 5000억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FTC와 폭스바겐이 합의를 진행 중이어서 배상액이 줄어들 수도 있다.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해 지난 1월 미국 연방 법무부로부터 거액의 민사소송을 당했으며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각국 당국으로부터 비슷한 소송을 당할 처지에 놓여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제로백 3초·최고시속 225㎞… 번개차 같은 전기차

    제로백 3초·최고시속 225㎞… 번개차 같은 전기차

    전 세계 전기차 업체들이 ‘탄소 제로(0) 섬’을 꿈꾸는 제주도에 모였다.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IEVE)가 1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IEVE는 산업통상자원부,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주최하는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축제다. ‘탄소 없는 섬, 스마트 그린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현대·기아차, BMW, 르노그룹, 한국GM, 닛산, 상하이자동차, BYD 등 145개사가 참여했다. 70여개 업체가 참가한 예년보다 볼거리는 물론 부대 행사도 풍성해졌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 자동차 100%(약 37만 7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개막에 앞서 17일 제주 도심 속에서 진행된 ‘르노 포뮬러e 로드쇼’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흥행몰이를 했다. 르노삼성은 이날 IEVE 사전행사 격으로 열린 로드쇼에서 실제 포뮬러e 경기 머신인 ‘스파크르노 SRT01E’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순수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가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하거나 월등한 주행 성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포뮬러e) 머신에 탑재된 최신 기술을 일반 전기차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그룹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입힌 머신은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 사거리에서 삼무공원 사거리까지 약 440m 구간을 20여분간 왕복하며 최신 전기차 기술을 뽐냈다. 머신은 정지 상태에서 100㎞ 속도에 이르는 데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 속도는 시속 225㎞다. 바퀴가 외부로 튀어나온 오픈휠 디자인의 포뮬러e 머신은 F1 머신과 외관이 비슷하지만 전기모터로 달리는 만큼 F1 머신 같은 폭발적인 엔진 소음은 없었다. 그러나 포뮬러 e머신의 움직임은 전기차에 대한 해묵은 편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르노삼성은 엑스포에서 현재 시판 중인 ‘SM3 ZE’ 외에 ‘스파크르노 SRT01E’와 ‘트위지’ 등 3종의 전기차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위지’는 경차보다 작은 2인승 전기차다. 유럽에서 이미 1만 70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올해 IEVE 최대 관심사는 현대자동차가 내놓는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지난해 전기차 라인업이 없는 이유로 홍보관만 운영했던 현대차는 올 초 국내 첫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전기차 판매에 나선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 당일 엑스포를 찾아 아이오닉에 힘을 보탠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169㎞ 이상으로 국내 시판 중인 전기차 중 최대 거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올해 안에 국내 출시 예정인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 ‘볼트’로 맞불을 놓는다. 이 밖도 LG화학과 삼성SDI가 전기차 기술의 핵심 격인 배터리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전시한다. 또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기차 충전 방식의 표준화를 논의하는 ‘전기차국제표준포럼’도 열린다. 현재 전기차 충전 방식은 차데모(현대차, 기아차, 닛산), DC콤보(BMW, GM, 포드,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AC3상(르노) 등 업체마다 달라 보급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엑스포를 통해 충전 방식에 대한 ‘표준화’가 이루어지면 전기차 대중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IEVE에는 국제행사임에도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대표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미국의 테슬라 등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시장 성숙도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대세가 된 전기차 개발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비즈 in 비즈] 디젤게이트 6개월… 고객은 안중에 없는 폭스바겐

    [비즈 in 비즈] 디젤게이트 6개월… 고객은 안중에 없는 폭스바겐

    ‘정비소에 예약을 해야 합니까?’ ‘수리는 얼마나 걸립니까?’ ‘해결책은 언제쯤 알 수 있습니까?’ 이들 질문에 대한 폭스바겐코리아의 답변은 한결같습니다. ‘해결책이 마련되는 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미국 환경청이 폭스바겐 디젤차의 배출가스 조작을 발표한 지 벌써 6개월이 됐습니다. 그런데 폭스바겐코리아의 국내 소비자 응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진전이 없습니다. 4월 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던 리콜도 환경부 승인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시기를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배출가스 조작이 확인된 12만 5522대의 국내 차주들만 찜찜할 따름입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운영하는 디젤엔진 관련 고객 안내 사이트를 보면 폭스바겐에 고객은 과연 어떤 존재인지 두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한 예로 사이트에 등록된 자주묻는질문(FAQ) 중 ‘차량의 안전성이 손상된 겁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폭스바겐코리아 측의 답변은 한결같습니다. ‘아닙니다.’ 어떤 전후 설명도 없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환경부 리콜 승인이 떨어져야 모든 걸 진행할 수 있다”며 외부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정부와 협의되지 않은 정보는 오히려 고객의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정부의 미온적 태도도 답답하긴 매한가지입니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조작 확인 후 폭스바겐코리아에 해당 차량 판매 정지와 14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데 그쳤습니다. 앞서 폭스바겐코리아의 두 줄짜리 리콜 계획서를 받아들고도 아이 달래듯 보완 요청만 하고 있습니다. 미국 환경청이 폭스바겐의 리콜 방안을 거부하면서 환불 조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미 법무부는 차량 조작 등을 근거로 약 107조원에 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폭스바겐그룹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고객은 값을 치르고 폭스바겐이 생산한 자동차에 대한 권리를 구매했습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사후 서비스도 여기에 포함되겠지요. 판매자는 소비자에 대해 권리를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소비자와 판매자의 관계가 혹시 뒤집어진 건 아닌지 생각해 볼 따름입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외국 기업 저격 中 ‘저승사자’… 韓·中 갈등에 한류상품 ‘벌벌’

    외국 기업 저격 中 ‘저승사자’… 韓·中 갈등에 한류상품 ‘벌벌’

    사드 배치에 ‘경제보복론’ 대두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날은 ‘중국 소비자의 날’인 3월 15일이다. 수많은 중국 매체는 이날에 맞춰 온갖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쏟아낸다. 특히 무서운 것은 ‘공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315 완후이(晩會)’이다. CCTV는 채널 2번을 통해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불량 기업을 고발한다. CCTV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국가질량감독검역총국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6개월 전부터 조사와 검증을 실시한다. ‘315 완후이’에 걸려든 기업은 주가가 폭락하고 매출이 뚝 떨어진다. 최근 들어서는 외국 기업을 집중 겨냥해 자국 기업 보호가 더 큰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도 낳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국 기업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의 경제 보복론이 비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삼성과 LG가 생산하는 삼원계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한 상태다. 2011년에는 이 프로그램이 금호타이어의 불량 고무 사용(잔량고무 배합비율)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 대대적인 리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13일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 등 여러 통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다행히 우리 기업이 주요하게 포함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관계자들도 “CCTV가 우리 기업을 다루려면 미리 해명 등을 요구했을 텐데 그런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기업이 주요 타깃이 되진 않겠지만 ‘315 완후이’가 한꺼번에 워낙 많은 업체를 고발해 일부 타격을 받는 기업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많이 팔리는 한국 상품이 ‘315 완후이’가 주로 문제 삼는 스마트폰, 자동차, 화장품, 식품 등 최종 소비재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우리 제품이 다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현재의 소비 트렌드에 따라 인터넷 상거래가 올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315 완후이’의 위력을 가장 실감했던 적은 2013년이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애플의 애프터서비스(AS)와 미성년자 노동착취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보도 이후 애플은 사과 없이 유감만 표명했다. 그러자 인민일보가 내리 사흘 동안 1개 면을 할애해 애플을 공격했다. 공상총국도 AS 정책을 개선하지 않으면 강력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중국 고객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고 AS 체계도 대폭 개선했다. 2014년은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과 호주 유제품 업체 오즈밀크가 집중포화를 맞고 항복했다. 지난해에는 닛산, 폭스바겐, 벤츠 등 외국산 자동차의 비싼 수리비와 부품값 과다 청구가 중요하게 다뤄졌으며 해당 업체는 방송 직후 곧바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폭스바겐 “새달 리콜” 정부 “환경검사 먼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문제가 된 EA189엔진이 장착된 차량에 대한 리콜을 오는 4월 말부터 실시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다만 환경부는 리콜 승인을 위해서는 개선된 차량에 대한 실제 검증이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자료를 내고 “오는 4월 말부터 리콜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포함한 리콜 계획서를 전날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획서에 따르면 리콜은 EA189엔진 차량을 대상으로 폭스바겐 독일 본사로부터 제공받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하드웨어 추가 장착 등을 통해 이뤄진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리콜이 완료된 차량은 독일 본사 테스트 결과 환경기준을 충족시키면서 성능 및 연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1시간 내가 될 것이라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덧붙였다. 그러나 계획서대로 4월 말에 리콜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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