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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체가 없는 자동차가 있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모듈형 전기차’의 등장

    몸체가 없는 자동차가 있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모듈형 전기차’의 등장

    “전기 자동차의 시대가 열렸다” 차세대 전기 자동차(EV) 플랫폼을 제작하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리 오토모티브(Ree Automotive)는 지난해 10월 모듈형 전기차(EV) 플랫폼 ’P 시리즈‘의 성공적인 주행 테스트를 마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 오토모티브가 내세우고 있는 EV 플랫폼은 P1·P2·P4·P6·P7 총 5가지 크기의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구동 부품,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 구성 요소를 휠 아치에 통합하는 ’Ree Corner‘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기존 전기차 플랫폼보다 부피가 약 67%, 무게는 33%가 감소된 형태를 띠고 있다.미래 전기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주목받는 ’모듈형 전기차‘는 위 공간을 차량의 용도에 맞게 자유롭게 활용할 수있으며, 배터리 용량과 타이어 등 다양한 부분들을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또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여 승객뿐만 아니라 화물까지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물류를 이동시켜주는 ‘운송 로봇’이 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사람도 탑승할 수 있는 ‘택시 로봇’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전자 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EV, 즉 전기 상용 차량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그중에서 치열한 전기차 플랫폼 시장에서 두각을 내고 있는 ’폭스바겐‘의 경우에도 ’모듈형 플랫폼‘을 개발하여 자동차의 핵심 부품을 모듈화해 대량 생산이 가능케 했으며 원가를 줄일 수 있는 플랫폼인 MOB를 설계, 지난해까지 1억대가 넘는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리 오토모티브는 지난해 11월 ’Ree Corner‘의 모듈 및 전기 자동차 플랫폼을 위한 독점적 설계 등을 제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무게를 더욱 줄이고 공간은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여 차세대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글·영상 임승범 인턴기자 seungbeom@seoul.co.kr
  • 포드, 브라질서 생산 전면 중단…연말까지 모든 공장 폐쇄

    포드, 브라질서 생산 전면 중단…연말까지 모든 공장 폐쇄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브라질에 진출한 지 100여 년 만에 이곳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는 바람에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 경제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포드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브라질의 모든 공장을 올해 안에 폐쇄하고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동부 바이아주 카마사리시와 남동부 상파울루주 타우바테시, 북동부 세아라주 오리존치시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힘든 결정이지만,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브라질 공장 3개가 폐쇄되면 41억 달러(약 4조 5018억원)의 부과금이 발생하고 포드 직원 5000여명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포드는 “생산 종료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조와 기타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공평하고 균형 잡힌 계획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남미지역에 커넥티드 차량과 전기자동차 제공을 늘릴 예정이다. 팔리 CEO는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훌륭하고 매력적인 차량을 브라질 고객들에게 제공해 자산 경량화 경영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1919년 브라질에 진출해 100년 넘게 공장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수익성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점유율이 낮아졌다. 포드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빅4’로 꼽혀왔지만, 지난해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현대자동차에 밀려 5위로 주저앉았다. 2019년 남미지역 내 손실이 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다 지난해 1~3분기에도 포드의 남미 내 손실은 3억 8800만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사태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앞으로도 상당한 손실이 예상되자 결국 생산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다만 바이아주에 있는 제품개발센터, 상파울루주에 있는 남미 본사와 시험 운행 시설은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브라질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남미 공장에서 차량을 조달해 판매한다. 포드는 2018년 짐 해킷 전 CEO가 시작한 110억 달러 규모 턴어라운드(조직 개혁과 경영 혁신을 통한 수익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정 세전이익을 8% 높이는 것이 목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구조를 재구성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자전거로 5㎞ 달려가 지갑 돌려준 하와이 경비원에 車 선물

    자전거로 5㎞ 달려가 지갑 돌려준 하와이 경비원에 車 선물

    미국 하와이주의 식료품점 경비원이 여성의 지갑을 주워 자전거를 타고 5㎞ 떨어진 여성의 집에 찾아가 돌려준 일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마지막날 ‘착한 사마리아인’ 행동의 대가로 승용차 한 대를 선물 받았다. 마우이 섬 카훌루이에 있는 식료품점 푸드랜드를 경비하던 아이나 타운센드(22)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달 어느날 쇼핑 카트를 정리하던 중 지갑 하나를 주웠다. 지갑 주인은 클로이 마리노였고 주소를 알아볼 수 있었다. 5㎞ 떨어진 곳이었는데 그는 5년 동안 자전거로 출퇴근해 자전거 밖에 타고 갈 게 없었다. 지갑을 잃어버린 줄도 몰랐던 클로이는 집에 돌아와 있었다. 생후 5개월 된 아들과 함께 장을 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탓이었다. 누군가 문을 두드려 나가보니 타운센드가 싱긋 웃고 있었다. 식료품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는 언덕배기가 있어 자전거 페달을 밟고 올라오기 힘든 일이었을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지갑을 돌려주려고 달려온 것이었어요. 정말 대단해요.” 타운센드는 마침 근무 시간까지 조금 짬이 남아 그녀의 집을 찾아올 수 있었다며 곧바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물론 클로이는 사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타운센드는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 그는 다만 성탄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지갑을 돌려주고 싶었을 따름인데 됐으니 그만이라고 했다. 남편 그레이 마리노가 이 얘기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 해서 지난달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낯선 이에게 친절을 베풀고 환대하는 섬 원주민들의 알로하 정신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말로는 이 신사의 정의를 표현할 길이 없다. 그의 진심은 우리 섬에서, 또는 이 세상에서 무엇이 옳은 일인지 보여준다”고 적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레이의 친구 그레고리 고뎃이 고펀드미 페이지를 만들어 5000달러를 모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타운센드에게 자동차를 사주자고 했다. 목표액의 네 배가 넘는 2만 2500달러(약 2457만원)가 모금됐다. 2017년식 폭스바겐 제타를 신년 전야에 선물 받고도 돈이 조금 남아 금융상품에 투자할 여력이 생겼다. 고뎃이 투자에 대해 조언하기로 했다. 그는 CNN 방송에 새 차 얘기를 듣고 슈퍼볼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뻤다며 “그저 출퇴근을 편하게 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제는 가족을 위해 훨씬 많은 일을 하게 됐다. 그게 더 큰 그림의 일부”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얼마나 낯선지, 일하자”

    머스크, 베이조스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얼마나 낯선지, 일하자”

    “얼마나 낯선지, 좋아, 다시 일하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가 폭등에 힘입어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소셜미디어에 적은 소감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5분 현재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885억 달러(약 206조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 집계로도 머스크의 순자산이 1850억 달러(약 202조원)로 1840억 달러(약 201조원)의 베이조스를 넘어섰다. 지구촌 최고 부자가 바뀐 것은 3년 3개월 만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서 베이조스는 지난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이후 3년 넘게 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반면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 달러(약 29조 5000억원)로 50위권에 간신히 드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테슬라 주가가 743% 폭등해 머스크의 순자산이 1500억 달러(약 164조원)가 늘어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고 해가 바뀌어서도 급등세를 이어가 억만장자 순위가 요동쳤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처음으로 7000억 달러(약 764조원)를 넘어서며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GM, 포드자동차를 합친 주가보다 많아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을 제치고 세계 부호 랭킹 7위를 차지했고, 11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까지 넘어 2위에 올랐다. 그는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이고, 스톡옵션을 통한 미실현 이익도 420억 달러(약 46조원)에 이르며 다른 자산은 거의 없다. 반면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가의 상승세가 최근 완만해지면서 머스크의 추격을 허용했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까지 장악한 ‘블루 웨이브’가 완성되면서 새해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 부인 맥켄지 스콧과 이혼하면서 회사 주식 4%를 떼준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부자 순위뿐 아니라 사업 영역에서도 라이벌이 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베이조스 역시 우주탐사 기업인 블루오리진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특히 머스크는 재산에는 별 관심이 없고, 우주시대 개막의 꿈을 이루는 데 돈을 아끼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화성의 도시에 가능한 한 많은 자본을 기여하고 싶다”며 자신의 재산은 인류를 ‘우주여행 문명’으로 급속히 발전시키는 데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에 밝힌 그의 재산 운용 철학은 “내 돈의 절반 정도는 지구 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쓰이고, 절반은 공룡이 혜성 충돌에 멸종한 것처럼, 또는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는 일이 벌어질 경우 모든 생명체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화성에 자족 도시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쓰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한 해 동안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그친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과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피아트크라이슬러- ‘푸조’ 합병안 승인…세계 4위 자동차 업체 도약

    피아트크라이슬러- ‘푸조’ 합병안 승인…세계 4위 자동차 업체 도약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자동차업체 PSA그룹 간 합병이 승인됐다.이에 따라 연간 생산량 870만대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4위 자동차 업체가 이달 출범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FCA와 PSA는 4일(현지시간) 각각 온라인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합병안은 양사측 주주로부터 만장일치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주주들의 합병 승인에 따라 ‘스텔란티스’(Stellantis)라는 이름의 새 합병 회사 출범도 임박했다. 신설 법인의 주식시장 상장을 끝으로 합병 절차는 마무리된다. FCA-PSA는 주주총회 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달 16일 상장이 완료되고 밀라노·파리 증권시장에서는 18일,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는 19일 각각 주식 거래가 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올 1분기 이내 합병을 목표로 했으나 단계별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며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마세라티·지프·다지·푸조·시트로엥·오펠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자동차회사로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FCA-PSA 합산 실적 기준으로 연간 생산량 870만대, 매출액 1700억 유로(약 227조원) 규모다. 연 생산량에서 스텔란티스를 앞서는 업체는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 르노·닛산동맹 등에 불과하다. FCA-PSA는 또 합병에 따른 생산 플랫폼 결합, 비용 절감 등으로 50억 유로 규모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스텔란티스의 회장은 피아트 창업주 가문 5세인 존 엘칸 FCA 회장이 맡게 된다. 최고경영자(CEO)는 PSA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가 승계한다. 엘칸 회장은 “향후 10년 사이 ‘모빌리티’의 개념이 재정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텔란티스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합병 이후의 시장 판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어제의 전기차는 잊어라… 뼛속까지 달라졌다

    어제의 전기차는 잊어라… 뼛속까지 달라졌다

    2021년 새로운 전기차(EV)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를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는 첫해로 보고 너도나도 야심작을 출격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시장에서 완전히 도태될 수 있기 때문에 출시 막판까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시되는 전기차의 핵심 경쟁 포인트는 ‘전용 플랫폼’이다. 기존 가솔린·디젤 엔진이 사라지고 전기모터가 장착되기 때문에 기존 엔진룸 공간은 작아지고 실내 공간은 더 넓어진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전기차가 등장한다는 뜻이다.●현대차그룹 ‘E-GMP’ 전기차 첫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를 올해 상반기 출시한다. 현대차의 1호 모델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아이오닉5’다. 현대차가 1974년 공개한 국내 최초 독자 승용차 모델 ‘포니’를 재해석한 콘셉트카 ‘45’가 현실화된 모델이다. 아이오닉5의 외형 크기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과 비슷하지만, 실내는 중형 싼타페보다 넓은 것으로 전해졌다. 1회 충전 시 이동거리는 500㎞를 초과한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고 5분만 충전해도 100㎞를 달릴 수 있다. 아울러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부 전자제품에 공급하고, 다른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는 ‘V2L’ 기술이 처음 적용된다.기아차가 내놓을 전기차 ‘CV’(프로젝트명)에도 아이오닉5와 같은 플랫폼이 적용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기존 동급 모델처럼 뼈대와 심장은 같지만 외형과 디자인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V는 기아차가 2019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를 실제로 구현한 모델이다. 특히 기아차는 올해 사명과 엠블럼을 교체하고 전기차 업체로 변신을 시도한다. 새로운 엠블럼은 ‘이매진 바이 기아’에 처음 적용했던 엠블럼 모양과 흡사하다. 제네시스는 올해 “파생 및 전용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생 전기차는 G80의 전기차 모델인 ‘eG80’, 전용 전기차는 ‘JW’(프로젝트명)다. eG80은 지난해 뛰어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G80과 외형은 똑같고 구동장치만 다르게 출시된다. JW는 아이오닉5, CV와 마찬가지로 E-GMP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SUV다. 2019년 뉴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전기 콘셉트카 ‘민트’의 디자인 요소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심각한 경영난으로 법원에 법인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도 다음달 전기차 ‘e-모션’을 출시한다.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0㎞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e-모션을 반드시 흥행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막강한 성능의 수입 전기차 ‘공습경보’ 수입차 업체들도 고성능 전기차를 앞세워 대대적인 국내 시장 공습에 나선다.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테슬라는 보급형 전기 세단 ‘모델 3’에 이어 보급형 중형 SUV ‘모델 Y’를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판매 가격은 6000만~7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 3의 인기로 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 90%를 달성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전기차 ‘EQA’와 ‘EQS’를 출시한다. EQA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준중형급 전기 콘셉트카 EQA의 양산형 모델, EQS는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대형급 ‘비전 EQS’의 양산형 모델이다. 벤츠는 지난해 전기 SUV ‘EQC’를 출시했지만 테슬라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BMW는 준대형급 전기 SUV ‘iX’와 중형 SUV 기반의 전기차 ‘iX3’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iX는 2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50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이동 거리는 500㎞를 훌쩍 넘는다. 지난해 전기차 ‘e-트론’을 국내에 출시해 주목을 받은 아우디는 올해 ‘e-트론 스포츠백 55’를 선보인다. 차량 뒷모습이 쿠페형인 모델로, 기존 e-트론과 성능은 거의 같고 디자인만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전용 플랫폼 전기차 ‘ID.4’를 출시한다. 준중형급 모델로 4000만~5000만원대의 대중적인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지난해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 4S’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타이칸 ‘터보’와 ‘터보S’ 모델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타이칸 4S는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289㎞, 판매 가격은 1억 456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새옷 입은 노장 재출격…완전변경 모델 ‘승부수’

    올해 전기차(EV)가 아무리 많이 쏟아져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을 주도하는 ‘볼륨 모델’은 여전히 내연기관차다. 현대차 대표 상용 밴 ‘스타렉스’는 출시 24년 만에 ‘스타리아’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완전변경이 이뤄지는 건 14년 만이다. 스타렉스의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경쟁 차종인 기아차 카니발보다 고급스러움이 덜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스타리아는 별(Star)과 물결(Ria)이라는 뜻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스포티지 5세대· K7, K8로 탈바꿈 기아차는 출시 모델 가운데 가장 오래된 1993년생 ‘스포티지’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기존 모델보다 더 커지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 추가된다. 디자인은 지난해 출시된 4세대 쏘렌토와 ‘패밀리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아차는 준대형 세단 ‘K7’의 완전변경 모델을 ‘K8’로 이름을 바꿔 출시한다. 상품성을 한층 더 높인 ‘K3’와 ‘K9’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연말 최초로 공개한 중형 SUV GV70을 올해부터 판매한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대형 정통 SUV ‘타호’를 미국에서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클래스 7세대’ 첨단기능 탑재 완전변경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세단 ‘S클래스’가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다. 미래형 디자인에 새로운 첨단 기능이 대거 장착돼 고급 세단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BMW는 ‘4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폭스바겐은 소형 SUV ‘티록’(T-Roc)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재규어는 ‘F타입’(F-TYPE)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포드는 준대형 SUV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대형 SUV ‘익스페디션’, 픽업트럭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레인저 랩터’를 국내에 출시하고 ‘오프로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19 재택근무 여파로 오피스 1인용 리클라이너 수요 증가

    코로나19 재택근무 여파로 오피스 1인용 리클라이너 수요 증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3차 대유행까지 이어지며 시민들의 실내활동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 체제를 도입하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층 길어진 가운데 실내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재택근무 도입 이후 많은 이들이 집에서도 장시간 근무 시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전문 가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같은 공간에서 일과 삶을 병행하며 느끼는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휴식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구에 대한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소파 전문 브랜드 ‘노르웨지아’는 “최근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가정에서도 편안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의자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올바른 자세와 편안한 휴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리클라이너 체어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지아 제품군 중에서는 오피스 리클라이너(중역용 의자) 부문 판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르웨지아 오피스 리클라이너 체어는 헤드와 옆구리를 버킷시트 형태로 잡아주는 베르겐 모델, 단단한 착석감을 보이는 오슬로 모델, 허리가 특히 잘 받쳐져 베스트셀러 모델인 아렌델 모델, 그리고 큰 체형에 넓고 넉넉하며 헤드의 높이도 조절할 수 있는 시킬번 모델이 있다.노르웨지아 오피스 리클라이너 중역의자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쿠션 형태가 인체를 정확하게 지지하고, 내장된 고밀도 콜드큐어 폼 스폰지가 장시간 근무에도 정확하게 몸을 지지해 피로를 덜어주고 있다. 등받이를 뒤로 젖힐 수 있어 업무 중 잠깐의 휴식 시에도 허리 근육을 이완하고,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 중역의자 외에도 노르웨지아의 전 제품은 노르웨이 Norskmobelfakta, 독일 TUV, 미국 BIFMA 기준에 맞춰 척추를 보호하고 부드럽게 허리를 받쳐주어 허리 근육을 이완시키며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다. 노르웨이 시킬번 본사와 연구소에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거쳐 전 세계에 소재한 수직계열화된 자체설비를 통해 리클라이너 소파를 직접 제작하는데, 원목프레임은 최첨단 초음파 원목적층 가공기법을 통해 뛰어난 강성과 내구성을 가지도록 정밀하게 제작되었다. 또한 모든 가죽제품에는 폭스바겐 그룹의 전략적 파트너로 천연가죽을 공급하고 있는 이태리 대표 가죽브랜드 ‘마스트로또’에서 공급받는 최고급 면피 소가죽만을 사용해 실용성과 심미성을 모두 높였다. 노르웨지아 관계자는 “전동 제품인 SPM5300, SPM3600 모델, 유압식 모델인 스페이스 로얄 모델, 수동식인 콘래드, 시킬번, 아렌델 모델, 책상의자로 사용하는 시킬번 오피스, 아렌델 오피스, 베르겐 오피스 모델 등 다양한 제품을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으며 제품을 직수입하여 합리적인 도매가에 제공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르웨지아는 최근 강남 삼성동에서 운영하던 강남점을 논현동으로 이전했다. 이번에 이전 오픈한 논현점과 분당가구거리 판교본점과 포천가구단지 아울렛 등 직영매장에서는 국내 유통되는 노르웨지아 리클라이너 소파를 직접 확인 후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굴러 들어온 복 걷어찬 애플… 머스크 “애플에 테슬라 팔려 했다”

    굴러 들어온 복 걷어찬 애플… 머스크 “애플에 테슬라 팔려 했다”

    “애플이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했지만 팀 쿡 애플 CEO가 이를 거부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프로그램의 가장 암울했던 시절, 나는 (현재 가치의 10분의 1 가격으로) 테슬라를 애플이 인수할 가능성을 논의하려고 팀 쿡에게 연락했다”며 “그는 만남을 거부했다”고 적었다. 그는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것이란 보도가 직후 이 같은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 CEO는 투자 리서치 회사 아크 인베스트의 브렛 윈턴이 애플의 전기차 진출에 관해 올린 트윗에 답변하며 “사실이라면 이상하다”며 해당 트윗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는 애플이 자체 전기차를 내놓는 것에 진지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한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가 언급한 ‘암울한 시기’가 2017년 중반일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테슬라의 자금난은 모델3를 출시한 2017년부터 시작돼 2019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머스크 CEO는 2018년 자동차 사업은 ‘제조업 지옥’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테슬라 상장폐지안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미국 증권거래위(SEC) 조사를 받았다. 상장폐지 작업을 하려 하자, 테슬라 자문위원들은 폭스바겐 등 여러 곳에서 자금지원을 받으려 할 정도였다. 머스크 CEO도 지난달 “모델3는 2017년 중반부터 2019년 중반까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이었다”며 “생산과 물류 지옥”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6070억 달러(약 672조 5000억원)에 이른다. 머스크 CEO 말대로라면 당시 애플에 600억 달러에 테슬라를 팔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WSJ 등은 애플 측에 머스크의 트위터 글과 관련해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전했다. 애플과 테슬라의 제휴는 실리콘밸리에서 종종 언급되는 주제였다. 2015년 애플 주주총회가 상징적이다. 한 투자자는 회의 도중 팀 쿡 CEO에게 “솔직히 당신들이 테슬라를 인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해 다른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동차에 대한 애플의 관심이 높아지며 테슬라와 ‘인재 모시기’ 기싸움도 벌어졌다. 2015년 머스크는 애플이 60% 임금인상을 미끼로 기술자들을 빼간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애플은 우리가 해고한 사람들을 고용한다. 우리는 항상 농담으로 애플을 ‘테슬라 무덤’이라 부른다”며 “테슬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애플에서 일하게 된다. 농담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대한 자원과 브랜드 파워, 물류력을 가진 애플이 전기차 산업에 뛰어들면 선두주자인 테슬라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FT는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 테슬라는 ‘가장 큰 낙오자’(the biggest losers)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LG-SK 배터리 소송 판결 또 연기...내년 2월 10일 예정

    美, LG-SK 배터리 소송 판결 또 연기...내년 2월 10일 예정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을 내년 2월10일(현지시간)로 또 연기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TC는 10일 발표하기로 했던 최종 판결을 오는 2월10일로 미뤘다. 연기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ITC는 통상 문제와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해 조사와 분석, 규제를 수행하는 미국 대통령 직속의 독립적인 연방 준사법기관이다. 앞서 ITC는 지난 10월 5일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가 같은달 26일로 미룬 데 이어 다시 12월 10일로 연기했는데, 이를 두 달 더 미룬 것이다. 지난해 4월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막고 직원을 빼앗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ITC는 올해 2월 SK이노베이션의 패소로 예비 결정을 내렸다. 로이터는 ITC가 LG화학의 손을 들어주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필수 부품 수입길이 막혀 폭스바겐과 포드의 전기차 신차 개발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 간의 분쟁으로 인해 주요 전기차 부품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미국의 일자리가 손실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LG·SK 배터리 소송전 새 국면 맞나

    LG·SK 배터리 소송전 새 국면 맞나

    LG화학에서 분사한 배터리 전문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2차전지 전문 기업이 탄생하는 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전’ 상대도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바뀐다. 초대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김종현 사장이 SK와의 꼬인 매듭을 어떻게 풀어낼지 그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소형 전지 등 기존 3개 사업을 유지한다. 올해 매출 13조원을 달성한 뒤 2024년 연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터리 신설 법인 출범으로 SK와의 소송전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생결단식 신경전을 펼쳐 온 두 기업 사이의 기류가 최근 바뀐 배경에 대해 재계에서는 ‘김종현 체제’로 거듭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 사장이 ‘온화한 리더십’으로 그룹 안팎에서 신임을 얻고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과의 ‘상생’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그룹 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되진 않기 때문에 임기 첫 과제인 SK이노베이션과의 법정 다툼을 대승적으로 풀어내려고 할 것”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은 패소하면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아예 철수해야 하는데, 김 사장이 K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그런 상황이 오도록 내버려 두진 않을 것”이라며 두 기업의 합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K배터리 1세대 경영인인 김 사장은 LG의 전기차 배터리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주역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업계 전문가들도 김 사장을 ‘배터리 전문가’로 인정할 정도다. 물론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소송 결과가 LG 측에 유리하게 내려질 것이란 판단 아래 김 사장이 기존 LG화학의 대응 기조를 유지하며 강공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LG화학 주가가 최근 8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날 주가는 1.23% 소폭 하락한 80만원에 마감됐다.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최근 LG화학이 테슬라와 전기차 모델 Y에 탑재될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LG화학 vs SK이노’ 배터리 소송전 녹취록 재검토하는 美 ITC

    ‘LG화학 vs SK이노’ 배터리 소송전 녹취록 재검토하는 美 ITC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심리 중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양사에 포드와 폭스바겐을 인터뷰한 녹취록 제출을 추가로 요청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그간 ITC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결정에 반대 의견을 밝혀온 기업들이다. 소송 최종 결정일은 지난 10월 5일에서 26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12월 10일로 미뤄진 상태다. 6일 ITC와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ITC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2차 전지(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양사 변호인이 포드와 폭스바겐을 상대로 진행했던 심문 녹취록 제출을 요구했다. LG화학은 양측 변호인을 대신해 2019년 10월 24일 폭스바겐 녹취록과 2019년 11월 8일 포드사 심문 녹취록을 ITC에 제출했다. ITC가 최종 결정을 앞두고 그간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 제품을 공급받기로 한 포드와 폭스바겐의 녹취록을 재차 요구한 것을 놓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ITC는 올해 2월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포드는 미국 내 생산 전기트럭 F시리즈, 폭스바겐은 미국 내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대부분을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짓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포드는 지난 5월 ITC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LG화학은 F-150 전기차에 대한 대체 배터리를 공급할 수 없다”면서 “ITC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 패소 결정은 미국 경제 전체와 공익, 보건, 복지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폭스바겐도 “SK이노베이션과 폭스바겐이 맺은 계약이 파괴된다면 고임금 일자리를 원하는 미국의 노동자들과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 피해가 간다”고 며 SK이노베이션의 편을 들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측은 현재 ITC가 심문 내용을 다시 검토하는 것이 최종 결정에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TC가 내린 SK이노베이션 조기 패소 결정이 최종 확정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효력이 발생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에서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ITC가 공익 여부를 추가로 따져보겠다는 중재안을 내거나 예비결정에 대한 ‘수정’ 지시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코로나19 등으로 연기됐던 자료 검토를 위해 추가 제출을 요구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LG화학 측은 “앞서 ITC에 제출했던 녹취록은 일부이고, 이번에 양측의 변호인이 포드와 폭스바겐을 심문했던 전체 스크립트를 제출하라고 한 것”이라면서 “통상적인 ITC 활동의 일환일 뿐 결과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ITC가 예정대로 12월 10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대선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인데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일정을 또다시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동커볼케 재영입… 정의선 ‘디자인 혁신’ 승부수

    현대차 동커볼케 재영입… 정의선 ‘디자인 혁신’ 승부수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디자인을 총괄한 루크 동커볼케(55) 부사장이 7개월여 만에 현업에 복귀한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지난 3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고 떠났지만 정의선 회장의 ‘삼고초려’로 다시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지휘봉’을 잡게 됐다. 정 회장의 전매특허인 ‘디자인 경영’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2일 디자인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최고창조책임자(CCO) 직위를 신설하고 담당 임원에 동커볼케 부사장을 임명했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한 CCO는 자동차 디자인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둔 제네시스와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수소전기트럭의 디자인을 책임진다.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연구와 세계 유명 디자이너와의 소통에도 나선다. 브랜드별 디자인 실무는 이상엽 전무(현대차·제네시스 담당)와 카림 하비브 전무(기아차 담당)가 계속 맡는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벨기에 출신으로 아우디·푸조·람보르기니·세아트·부가티·벤틀리 등에 몸담았던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다. 2016년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디자인을 주도했다. 동커볼케 부사장 재영입 결정은 현대차그룹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정 회장의 작품이다. 정 회장은 2005~2009년 기아차 사장 시절 ‘디자인 경영’으로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을 이끈 경험이 있다. 정 회장은 2006년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아우디·폭스바겐 출신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해 K5·K7 등 K시리즈와 ‘정의선의 차’ 모하비를 탄생시켰다. 이런 점에서 정 회장이 이번에 회장에 선임되자마자 동커볼케 부사장을 다시 부른 것도 평가가 엇갈리는 현대차 디자인의 혁신을 꾀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창의성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다시 맡게 돼 영광”이라면서 “역동적이고 고객 지향적인 현대차그룹 브랜드 디자인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BMW 등 23개 차종 1만 233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 FCA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스즈키씨엠씨에서 수입·판매한 총 23개 차종 1만 233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9일 밝혔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X5 xDrive30d 등 14개 차종 6148대는 주차등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차등은 자칫 다른 운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길이 6m, 너비 2m 이하인 차에만 설치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해당 차종은 차체 크기가 이 기준을 넘는데도 주차등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우선 리콜을 진행하도록 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FCA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짚랭글러(JL) 2773대는 조향 핸들 기둥(칼럼)과 전기배선 간 간섭으로 배선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시동이 꺼지거나 핸들 보조 기능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한 A8 50 TDI qu. 58대는 운전자 지원 첨단조향장치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 사양이 맞지 않아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재규어 XJ 21대는 충격에도 에어백이 제대로 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메스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B 220 등 3개 차종 14대는 리어 스포일러의 상부 부품이 스포일러 본체에 제대로 용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행 중 해당 부품이 떨어지면 주변 차량의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리콜이 결정됐다. AMG C 43 4MATIC 등 2개 차종 3대는 전조등의 빛을 비추는 범위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우선 리콜을 진행하도록 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스즈키씨엠씨에서 수입·판매한 어드레스125 이륜 차종 1216대는 뒤쪽을 볼 수 있는 후사경의 차체 연결부 방수 부품 불량으로 연결부가 부식될 가능성이 있고, 후사경 고정이 불안전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제작·판매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받을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 리콜 센터(www.ca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민 수입차’ 노리는 폭스바겐

    ‘국민 수입차’ 노리는 폭스바겐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이 가성비가 뛰어난 신차를 대거 내놓고 ‘국민 수입차’ 자리를 노린다. 독일어로 폭스바겐(Volks+Wagen)은 ‘국민의 차’라는 뜻이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1만 2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80대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에 이은 4위 기록이다. 폭스바겐은 저렴하면서도 상품성이 높은 모델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15일 출시한 준중형 세단 7세대 ‘제타’는 2300만원대에 내놨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구안’은 3000만원대, 중형 세단 ‘아테온’은 4000만원대에 출시하며 수입차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오는 12월에는 중형 세단 ‘파사트 GT’를, 내년 초에는 소형 SUV ‘티록’을, 2021년 하반기엔 준중형 해치백 8세대 ‘골프’를, 2022년에는 대형 SUV ‘테라몬트’를 출시한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3분기 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면서 “한국에서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자신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車·車] 폭스바겐 7세대 신형 제타

    [車·車·車] 폭스바겐 7세대 신형 제타

    폭스바겐이 소형 세단인 ‘7세대 신형 제타’를 2000만원대에 출시한다. ‘수입차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최대 700만원까지 내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캠핑인더시티에서 열린 ‘폭스바겐 미디어데이’에서 신형 제타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나섰다. 신형 제타는 기존 6세대 모델보다 공간이 더 넓어지고 첨단 기능을 대거 장착한 완전변경 모델로 400만~7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1.4 가솔린(TSI) 엔진이 장착됐다. 프리미엄 모델은 2714만 9000원, 프레스티지 모델은 2951만 6000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2월에 중형 세단 신형 파사트 GT를, 내년 초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록’을, 2021년 하반기에 8세대 신형 골프를, 2022년에 대형 SUV 테라몬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씨줄날줄] 정의선 시대/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의선 시대/이종락 논설위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어제 회장에 선임됐다. ‘정의선 시대’의 공식 개막으로 현대차그룹은 20년 만에 총수가 교체됐다. 정 회장은 1994년 현대정공에 과장으로 입사했으나 1년 만에 미국으로 떠나 샌프란시스코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2년간 근무하다 1999년 현대차에 자재본부 이사로 재입사했다.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작은 볼트와 너트를 다루는 자재 부문부터 철저하게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정 회장은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 아버지보다 앞서지 않으려고 한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의 ‘밥상머리 교육’이 몸에 뱄다. 재벌 3세인데도 ‘금수저 황태자’라는 이미지 없이 소박하고 겸손하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2017년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정의선을 기아차 사장으로 임명하고 그룹 차원에서 지원해 기아차를 회생시켰다. 정의선의 능력에 대해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거의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실제로 정 회장은 부도로 쓰러졌던 기아차 대표이사에 2005년 취임한 뒤 ‘디자인 경영’을 추진하며 2008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폭스바겐 총괄 디자이너 출신인 피터 슈라이어를 ‘삼고초려’ 끝에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특징이 없던 기아차의 얼굴에 ‘패밀리룩’을 새겨 대반전을 이뤘다. 2015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진두지휘하며 고급차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기획단계부터 외부인사 영입·조직개편까지 전 과정을 그가 계획하고 주도했다. 3세 경영인으로서 뛰어난 실적을 보였지만, 정 회장 앞에 놓인 난제는 이전보다 몇 배나 어려워 만만찮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는 엄청난 변혁이 몰려 오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수소차로 급속히 중심이동을 하면서 내연기관은 종말로 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자동차 산업은 IT·가전산업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수소차의 경쟁력에 총력을 쏟고 있으나 최근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코나의 대규모 리콜은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중고차시장 진출로 역풍도 일고 있다. 정 회장은 내부 분위기 쇄신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확실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 그동안 경영 수업이 선대 회장들이 깔아 놓은 평탄한 레일에서 이뤄졌다면 이젠 그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 jrlee@seoul.co.kr
  • 현대차 20년 만에 세대교체… 정의선 ‘혁신·책임경영’ 시대 연다

    현대차 20년 만에 세대교체… 정의선 ‘혁신·책임경영’ 시대 연다

    2018년 부회장에… 사실상 그룹 이끌어 와추진력 뛰어나… ‘미래차 드라이브’ 탄력꿈의 배터리 장착 전기차 개발 속도낼 듯‘장기 입원’ 정몽구 명예회장으로 물러나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현대차그룹은 세대교체를 이루며 완전한 ‘정의선 체제’로 거듭나게 됐다. 한국의 ‘자동차 왕’이라 불렸던 정몽구의 현대차는 20년 만에 새로운 리더가 이끌게 됐다. 앞으로 현대차의 ‘미래차 드라이브’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돌파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 복장 자율화를 전면 추진하는 등 부하 직원과 눈높이를 맞추며 소통하는 리더로도 정평이 나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그룹을 이끌어 왔다. 부친인 정몽구 회장은 2018년부터 공식 행보는 물론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터라 현대차그룹은 이미 비공식 ‘정의선 체제’나 다름없었다. 정 회장은 미등기 회장직만 유지했다. 정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정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정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는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올랐고,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까지 넘겨받았다. 정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건 1999년 이후 21년 만이었다. 이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에게는 회장에 오르는 것만이 화룡점정으로 남은 상태였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금 이 시점에 회장에 오른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와 현대차가 직면한 각종 악재, 그리고 정 회장의 장기 입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도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시대로의 진입을 앞두고 현대차에는 책임 경영을 위한 강력한 구심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전용 플랫폼 전기차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 체제로 대전환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도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등극에 당위성을 부여한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2025년까지 전기차를 23종 이상 출시해 100만대 이상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달성해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보고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1970년생으로 휘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 영업지원사업부장에 이어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05~2009년 기아차 사장 시절 아우디·폭스바겐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며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어 냈다. 2010년에는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또 현대·기아차를 올해 상반기 전기차 시장 점유율 세계 4위 브랜드로 키워 냈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 양산에 성공하고 유럽 수출도 본격화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구현을 비롯해 1회 충전으로 1000㎞를 주행하는 꿈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대 경쟁사로는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득세하는 테슬라가 꼽힌다. 수소차 역시 현대차의 주력 제품군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7월 “수소전기차 ‘넥쏘’의 차기 모델이 3~4년 뒤에 나올 것”이라고 깜짝 공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카니발 등 64차종 4만 9959대 리콜

    카니발 등 64차종 4만 9959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자동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폭스바겐, 재규어랜드로버, 대전기계공업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64개 차종 4만 995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에서 제작·판매한 카니발(KA4) 등 3개 차종 7427대는 연료공급 호스 연결 부품이 느슨하게 체결돼 연료가 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BMW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520d 등 35개 차종 3만 5420대는 엔진오일에 연료가 섞일 경우 타이밍 체인의 윤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인이 마모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타이밍 체인이 끊어지고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어 리콜이 결정됐다. BMW 530e 아이퍼포먼스(iPerformance) 등 6개 차종 880대는 고전압 배터리 팩 제작 시 발생한 이물질로 인한 배터리 내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GLK 220 CDI 4MATIC 등 4개 차종 3154대는 앞쪽 동력 전달 축 연결부품인 유니버설 조인트가 약해 지속 운행 시 해당 부품이 파손되고,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A4 40 TFSI 프리미엄 등 14개 차종 2854대는 좌석 안전띠 해제 시 경고음이 한 번만 울리고 경고등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안전기준 위반에 해당해 우선 리콜을 진행하고,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레인지로버 이보크 D150 154대는 타이어 공기압 경고 장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리콜 대상이 됐다.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대전기계공업에서 수입·판매한 가와사키 ZX-6R 70대는 경음기 연결 전기 배선의 내구성이 부족해 배선이 끊어져 경음기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제작·판매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받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 리콜 센터(www.ca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법무부, 법 연내 통과 의지… 가습기 살균제 업체·BMW 떨고 있나

    법무부, 법 연내 통과 의지… 가습기 살균제 업체·BMW 떨고 있나

    “법 시행 이전에 생긴 사유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에도 적용한다.” 법무부가 지난 23일 공개한 ‘집단소송법안’ 부칙 3조에는 소급 적용 규정이 나온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 BMW 주행 중 차량 화재 사건과 같이 기존 사건도 요건만 갖춘다면 집단소송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둔 셈이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어디서 어떤 사건이 소송으로 번질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28일 집단소송을 전면 도입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한다. 추석 이후에 입법예고를 하게 되면 올해 안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게 어렵다고 보고 ‘기습 입법’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법무부는 2년 전 집단소송 일부 확대를 추진할 때는 ‘시행 후 최초로 행해진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부터 적용된다’고 했다. 급작스런 변화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급 적용은 금지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 분야로 확대하면서 소급 적용도 허용했다. 확정 판결이 났거나 당사자 간 화해로 더이상 소를 제기할 수 없는 상태라면 집단소송 대상이 아니다. 소멸시효가 지난 사례도 제외된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소멸시효 완성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은 피해가 발생한 날로부터 30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시효가 완성된 것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집단소송 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 시점부터 6개월 뒤 시행된다. 법조계에선 2018년 여름에 발생한 BMW 주행 중 화재 사건은 소멸시효가 지나지 않아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도 청구 원인을 달리하면 소멸시효 문제를 피해 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사건 소송을 수행했던 하종선 변호사는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임의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끄는 설정에 대해 불법 조작이라고 결론을 내리면 추가 소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너도나도 소송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남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전체 피해자를 위해 나서게 되면 청구 금액이 커지고 인지대도 올라 전체적으로 소송 비용 부담이 커지고, 다른 사람의 소송 자료도 확보해야 하는 등 준비 과정도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이 허용된 지난 15년간 소가 제기된 건 13건에 불과하다. 집단소송은 법원의 허가를 받은 뒤 본안 재판에 들어가는 구조다. 소송 허가 재판이 일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2002년 미국에선 맥도날드에 비만 책임을 제기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8년간의 공방 끝에 법원은 집단소송을 인정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집단소송도 미국 제도에 가깝다. 법원에 ‘제외 신고’를 한 소비자를 뺀 모든 소비자에게 판결 효력이 미친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미국 법원은 최근 집단소송 등에 대한 허가를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우리나라에 집단소송이 도입되면 중소기업은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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