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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괴되는 집에서 손자 품에 안아 살리고 세상 떠난 美 할머니

    붕괴되는 집에서 손자 품에 안아 살리고 세상 떠난 美 할머니

    폭풍우에 휘말려 전복된 집에서 온몸을 내던져 증손자를 구한 7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폭스뉴스는 최근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폭풍우 영향으로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한 이동식 주택이 붕괴돼 이사벨 아텐시오(73)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있던 손자 체이스(4)는 할머니가 품에 안아 살렸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시간당 최대 160㎞ 폭풍우 ‘드레초’(Derecho)가 덮치면서 트레일러로 만든 이동식 주택이 모여있던 마을은 쑥대밭이 됐다. 사망한 할머니가 살던 트레일러는 옆으로 데굴데굴 굴러 다른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구조도 쉽지 않았다. 포트웨인 소방국 관계자는 “주택이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가스 누출과 전기설비 고장으로 섣부르게 접근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진입로를 겨우 확보하고 구조 작업을 시작한 구급대는 10분 후 손자를 끌어안고 의식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 품에 안긴 손자는 다행히 의식도 명확했고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그러나 온몸으로 건물 잔해를 막아내고 손자를 살린 할머니는 매우 위독했다. 포트웨인 소방국 아담 오코너 부국장은 “할머니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손자는 경미한 찰과상과 타박상만 입고 무사한 상태다.할머니 손녀이자 체이스 어머니인 케이리 쇼는 “할머니 집이 무너졌다는 이웃 얘기에 급히 달려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할머니는 내 영웅이다.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오열했다. 또 다른 손녀는 폐허가 된 집을 보며 “여기서 살아나온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면서 “할머니는 늘 우리를 지켜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러셨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웃 주민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동식 주택만 모여 있는 이 마을에서 17년을 산 할머니가 누구에게나 늘 친절하고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마샤 폰드는 “할머니라면 손자가 아니라 그 누구였어도 목숨을 내던져 구하셨을 것”이라며 “할머니가 너무 그립다”라고 말했다.할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드렌초’는 초강풍과 벼락을 동반한 채 직선으로 넓고 빠르게 이동하는 폭풍우의 일종이다. 허리케인과 달라서 중심부나 태풍의 눈이 없다. 하지만 그 위력은 토네이도처럼 강력하고, 허리케인처럼 광범위하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시작된 이번 드렌초는 14시간 동안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주 등 1200㎞를 휩쓸며 큰 피해를 낸 뒤 오하이오주 서부에서 세력이 약화했다. 강풍으로 수목이 뽑혀 날아갔고 차들이 뒤집혀 교통이 마비됐다. 수십만 세대가 정전 피해를 당했으며, 인터넷도 불통이다. 미국 최대 옥수수 생산지 아이오와주는 무려 400만㏊에 달하는 농경지가 초토화됐다. 수확을 한 달 앞두고 있었던 탓에 농업인 상심이 크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지사는 “최악의 상황이다. 평생 처음 보는 피해 규모”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폭풍우에 온몸 내던져 손자 살리고 세상 떠난 美 할머니

    [월드피플+] 폭풍우에 온몸 내던져 손자 살리고 세상 떠난 美 할머니

    폭풍우에 휘말려 전복된 집에서 온몸을 내던져 증손자를 구한 7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폭스뉴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폭풍우 영향으로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한 이동식 주택이 붕괴돼 이사벨 아텐시오(73)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있던 손자 체이스(4)는 할머니가 품에 안아 살렸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시간당 최대 160㎞ 폭풍우 ‘드레초’(Derecho)가 덮치면서 트레일러로 만든 이동식 주택이 모여있던 마을은 쑥대밭이 됐다. 사망한 할머니가 살던 트레일러는 옆으로 데굴데굴 굴러 다른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구조도 쉽지 않았다. 포트웨인 소방국 관계자는 “주택이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가스 누출과 전기설비 고장으로 섣부르게 접근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진입로를 겨우 확보하고 구조 작업을 시작한 구급대는 10분 후 손자를 끌어안고 의식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 품에 안긴 손자는 다행히 의식도 명확했고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그러나 온몸으로 건물 잔해를 막아내고 손자를 살린 할머니는 매우 위독했다. 포트웨인 소방국 아담 오코너 부국장은 “할머니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손자는 경미한 찰과상과 타박상만 입고 무사한 상태다.할머니 손녀이자 체이스 어머니인 케이리 쇼는 “할머니 집이 무너졌다는 이웃 얘기에 급히 달려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할머니는 내 영웅이다.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오열했다. 또 다른 손녀는 폐허가 된 집을 보며 “여기서 살아나온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면서 “할머니는 늘 우리를 지켜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러셨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웃 주민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동식 주택만 모여 있는 이 마을에서 17년을 산 할머니가 누구에게나 늘 친절하고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마샤 폰드는 “할머니라면 손자가 아니라 그 누구였어도 목숨을 내던져 구하셨을 것”이라며 “할머니가 너무 그립다”라고 말했다.할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드렌초’는 초강풍과 벼락을 동반한 채 직선으로 넓고 빠르게 이동하는 폭풍우의 일종이다. 허리케인과 달라서 중심부나 태풍의 눈이 없다. 하지만 그 위력은 토네이도처럼 강력하고, 허리케인처럼 광범위하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시작된 이번 드렌초는 14시간 동안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주 등 1200㎞를 휩쓸며 큰 피해를 낸 뒤 오하이오주 서부에서 세력이 약화했다. 강풍으로 수목이 뽑혀 날아갔고 차들이 뒤집혀 교통이 마비됐다. 수십만 세대가 정전 피해를 당했으며, 인터넷도 불통이다. 미국 최대 옥수수 생산지 아이오와주는 무려 400만㏊에 달하는 농경지가 초토화됐다. 수확을 한 달 앞두고 있었던 탓에 농업인 상심이 크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지사는 “최악의 상황이다. 평생 처음 보는 피해 규모”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럼프, 브리핑 3분 만에 경호원 따라 나가… 위기관리 리더십 논란

    트럼프, 브리핑 3분 만에 경호원 따라 나가… 위기관리 리더십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 브리핑을 시작한 지 3분 만에 220여m 거리 총격사건으로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호원이 브리핑을 끊고 대통령을 데리고 나가는 긴박한 상황은 폭스뉴스 등을 통해 생방송 송출됐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세로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관리 리더십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8분 코로나19 대응 일일 브리핑을 시작해 준비된 원고를 읽으며 우편투표를 비난하고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언급했다. 하지만 불과 3분 만에 비밀경호국(USSS) 요원이 연단에 올라왔고 그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저와 함께 가실까요”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못 알아들은 듯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고 경호원이 재차 퇴장을 요청하자 “오”라는 감탄사와 함께 곧바로 그를 따라나갔다. 브리핑룸에 있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도 함께 자리를 떴다. 직후 기자들로 가득한 브리핑룸이 폐쇄됐다. 당시 백악관 밖 취재진과 시위대에 따르면 바로 근처에서 총성이 두 차례 들렸고 동시에 경호원 8∼9명이 자동소총을 겨누며 달려나왔다.트럼프의 피신은 지난 5월 29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대의 백악관 앞 행진 당시 지하 벙커로 피신한 이후 두 번째다. 외신들은 전례 없는 상황을 속보로 타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뒤인 오후 6시쯤 다시 들어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그는 “비밀경호국요원이 그 사람(용의자)을 총으로 쏜 것 같고, 용의자가 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하 벙커로 대피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집무실로 대피했다”고 답했다. 용의자가 대통령 자신을 노렸는지를 묻자 “나는 그것을 물어보지 않았고,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밀경호국이 이날 밤 홈페이지에 밝힌 사건 경위에 따르면 51세 남성인 용의자는 실제 총을 쏘지는 않았다. 용의자의 총격에 요원이 대응사격을 한 것이라는 현지 언론들의 초기 보도와는 다른 내용이다.USSS는 오후 5시 53분쯤 용의자가 백악관 북서쪽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요원에게 접근했고 ‘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한 뒤 공격적으로 달려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옷에서 물체를 꺼내는 동작과 함께 사격 자세를 취했으며 이에 요원이 대응사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용의자는 몸통에 총을 맞았고, 요원은 직후 응급처치를 하고 소방당국 출동을 요청했다. 병원에 후송된 용의자는 중태로 알려졌으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에 착수한 USSS 측은 “해당 요원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내부 조사와 경찰 수사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의자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로 겁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내가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느냐”고 반문한 뒤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세상이고,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었다. 이것이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아무 설명 없이 자리를 뜬 행동을 놓고 대처의 적절성 논란도 나온다. 트럼프 “G7회의, 美대선 후 열리길”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대선 후에 열기를 바란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정상회의를) 9월에 개최하려 했고 다른 국가들도 원했지만, 나는 대선 이후 어떤 시점에 하고 싶은 의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대선이 지나고 회의를 하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이라며 회의 형식은 화상과 대면모임 모두 가능성을 열어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초청장은 아직 발송하지 않았다면서도 “G7에 속하지 않는 정상들을 초대할 것이고 일부는 이미 수락했다”고 전했다.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 등이 참여하는 식으로 G7을 확대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호주·인도 정상이 참석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다만 한때 G8 국가였던 러시아의 복귀에 독일·영국·캐나다 등이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베이루트 참사 현장 배경으로 ‘기념 사진’…무개념 커플 논란

    베이루트 참사 현장 배경으로 ‘기념 사진’…무개념 커플 논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폭발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무개념 커플이 목격돼 비난에 휩싸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은 베이루트 폭발 현장 인근 다리에서 사고지역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은 커플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보도사진통신사인 EPA 기자가 포착해 전세계에 보도된 이 사진은 지난 9일 폭발 현장인 베이루트 항구가 잘 보이는 인근 다리 위에서 촬영된 것이다. 사진을 보면 다소 선정적인 옷차림을 한 여성 관광객이 참사현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과 함께 한 남성 역시 반바지 차림으로 이곳을 찾아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신은 이 커플의 국적이 어디인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위해 이같은 사진을 촬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현지 언론은 "이 커플의 행동에 주위에 있던 현지인들도 황당해했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쓰러진 비극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아우슈비츠,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는 셀카를 찍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현재까지 220명이 사망하고 6000여 명이 다쳤다.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6년 전부터 보관된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약 2750t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폭발사고로 인한 국민적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10일 레바논 내각은 총사퇴를 발표했다. 이날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대규모 참사를 맞았다”며 “베이루트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마스크 안 썼네” 여자친구 지적한 노인 무차별 폭행

    “마스크 안 썼네” 여자친구 지적한 노인 무차별 폭행

    여자친구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노인을 무차별 폭행한 30대가 체포됐다.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 경찰은 10일(한국시간) 전날 주민 코디 핸슨(35)을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핸슨은 지난달 18일 켄트에 있는 한 호텔 로비에서 72세 남성 장애 노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재향 군인이기도 한 이 노인은 당시 핸슨의 여자친구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한 후 공격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지팡이를 든 채 호텔 로비에 앉아 있는 노인에게 핸슨이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핸슨은 이 노인을 수차례 가격해 의식을 잃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행으로 노인의 턱뼈가 부러졌다고 밝혔다. 핸슨은 알래스카주에서도 마약 관련 혐의와 보호관찰 위반 혐의를 받는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핸슨은 현재 워싱턴주 스포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보석금은 1만 달러(약 1188만원)로 책정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대 취소’ 트럼프 “백악관서 수락 연설 검토”

    ‘전대 취소’ 트럼프 “백악관서 수락 연설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대규모 전당대회를 취소한 가운데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백악관에서 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전당대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수락 연설을 할 예정으로, 흑인 여성이 최초로 부통령 후보에 오르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것(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에서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 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가장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마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에서 (수락 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백악관이 선거운동의 장소가 되고 국가 세금이 쓰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용받지 않지만 백악관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정부 건물 내에서 관복을 입고 정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 ‘해치법’(Hatch Act)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공화당 의원들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후보는 오는 17~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델라웨어주에서 대선후보 지명 수락을 할 것이라고 CNN 등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10여명이 각축을 벌이던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및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 번째 후보는 캐런 배스 하원의원으로 모두 흑인 여성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연임하면 최우선과제는 방위비 분담”

    트럼프 “연임하면 최우선과제는 방위비 분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연임 시 최우선 과제로 동맹국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꼽았다. 현재 교착된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타결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인상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동맹국들 또한 몇 년 동안 우리를 벗겨 먹고 있다”며 “그들은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체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같은 날 미국 에스펀 연구소가 주최한 회의에서 “우리는 공정한 분담금을 (국내총생산 대비) 2%라고 말해왔다”면서도 “솔직히 나는 해당 국가가 얼마나 부유한가에 따라 그 이상을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양국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인 협정 유효기간 5년에 첫 해 전년 대비 13%, 나머지 해 7~8% 인상을 거부하고 전년 대비 50% 인상을 역제안했다. 한국 정부는 잠정 합의안 이상의 인상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원하는 인상폭을 얻어내고자 협상 타결을 대선 이후로 미루거나, 유효기간을 1~3년으로 단축해 재선 후 새로운 협상을 벌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에스퍼 장관이 이날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재차 확인함에 따라, 주한미군의 순환 배치 규모 등을 조정한 뒤 이 비용을 한국의 분담금에 포함시키려 할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한미 방위비협상을 타결해 성과로 내세우려 할 수도 있지만, 지금 타결할 경우 대선에 유리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재선 후 지금보다 요구액을 훨씬 늘려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같은 행사에서 미국의 주요 경쟁국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꼽은 뒤 “북한은 미국에 분명한 도전세력”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지난달 7일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언급했으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3일 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대북특별부대표 “北 협상 나오게 전세계가 압박해야”

    美 대북특별부대표 “北 협상 나오게 전세계가 압박해야”

    알렉스 웡, 상원 인사청문회 출석“미중 한반도 이익 겹친 부분 있다”“中, 대북제재이행 더 할일 있다”트럼프 “대선만 아니면 北과 협상”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5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의 중국 때리기와 별개로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미중의 공통된 이익이 있으며, 따라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대북압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특별정무차석대사에 지명된 웡 부대표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화상 인준청문회에서 미중이 한반도에서 “동일하지는 않지만 겹치는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은 이런 점(겹치는 이해관계)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여기에는 외교, 소통, 중국 측의 실제 행동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웡 부대표는 “특히 (대북) 제재 이행에서 중국이 계속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다”고도 했다. 중국이 대북 제재압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실제 그는 “북한을 생산적인 협상으로 이끌기 위해 다시 북한을 압박하는 일치된 전략에 동참하도록 전 세계를 계속 자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필요한 실무 차원의 협상을 아직 하지 못했다”면서도 “우리는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된 강력한 범정부 팀이 있다”고 했다. 이외 웡 부대표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을 지적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패널의 기밀 보고서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검토할 기회가 없었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선만 아니었다면 북한, 중국과 협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 중국, 북한을 포함해 모두가 합의를 원하며 첫날 24시간 안에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2016년 대선에 내가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됐다면 지금 오랜 시간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 우리는 모든 걸 잘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 다들 (대선 결과를) 보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베이루트 폭발은 끔찍한 공격”… 美 국방부는 “증거 없어”

    트럼프 “베이루트 폭발은 끔찍한 공격”… 美 국방부는 “증거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를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적재돼 있던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때문이라는 레바논 당국의 분석과 큰 차이가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미국은 레바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그것(폭발 참사)은 끔찍한 공격인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고가 아니라 공격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일부 우리의 장성과 만났다. 그들이 그랬던 것(공격이었던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은 어떠한 종류의 폭탄이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CNN은 3명의 국방 당국자에게 확인한 결과 ‘폭발이 아닌 공격이었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 공격이라면 현지의 미군 병력 및 자산에 대해 부대 방호 강화가 자동적으로 이뤄지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이번 사고로 레바논에 본거지를 둔 헤즈볼라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2005년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를 살해한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한 유엔 레바논 특별재판소의 평결 시한이 오는 7일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실제 이번 폭발은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사건이 발생했던 베이루트 지중해변 도로와 가까운 장소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그의 아들로 역시 총리를 지낸 사드 하리리는 무사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국경 충돌을 벌인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관여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국방 당국자는 현지 언론 예루살렘포스트에 “헤즈볼라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북부 국경지대에서 고도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폭발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아들 물건 모두 기부!”…아빠 차 몰래 운전한 14세 소년이 받은 벌

    “아들 물건 모두 기부!”…아빠 차 몰래 운전한 14세 소년이 받은 벌

    아빠의 자동차를 몰래 운전한 14세 소년이 공개적인 반성의 글을 쓴 것은 물론 소지품까지 모두 이웃에게 기부하는 벌을 받았다. 지난 4일(당시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부모로부터 '참교육'을 받은 엔젤 마르티네즈(14)의 사연을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사는 엔젤이 '사고'를 친 것은 지난 1일로 그의 부모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라스베이거스로 여행가 집을 비운 상태였다. 당시 아빠의 SUV 차량을 세차 중이던 엔젤은 무모한 행동을 벌였다. 엔젤은 "문득 차로 동네를 한바퀴 돌면 차체가 다 말라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운전면허증이 없지만 꼭 운전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이렇게 차량에 올라탄 소년은 그러나 과속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이 사실은 부모에게 통보됐다. 이후 부모가 아들에게 내린 벌은 일반적인 가정의 부모와 많이 달랐다. 아들의 방에 있던 침대와 TV, 옷, 신발 등 모든 소지품을 집 밖에 내어놓은 것. 여기에 '부모님 차를 훔쳐 과속했다'는 내용의 글이 씌여진 팻말과 함께 아들은 집 밖으로 쫓겨났다. 엔젤의 아버지인 라몬은 "오늘 아들 방은 100% 비워졌고 모두 물품은 이웃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면서 "아들이 운전하다가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웃들에게 사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한동안 바닥에서 혹은 소파에서 잠을 자겠지만 좋은 교훈이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아들의 반응이다. 엔젤은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정당한 벌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마스크 못 믿어서 안 쓴다”는 남성에 뜨거운 커피 부어

    “마스크 못 믿어서 안 쓴다”는 남성에 뜨거운 커피 부어

    세계 곳곳 마스크 착용 둘러싸고 폭행 시비 잇따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싸고 사람들끼리 갈등을 벌이며 폭행 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맨해튼비치에서 한 여성이 길을 가다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남성의 얼굴에 들고 있던 뜨거운 커피를 끼얹었다. 이 여성은 남자친구와 걸어가다가 야외에서 부리토를 먹고 있는 매튜 로이와 제임스 에르난데스를 발견하고선 “당신들, 마스크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에르난데스가 “우리는 이곳 주민인데 마스크(의 효과)를 믿지 않는다. 쓰지 않겠다”고 대꾸했다. 이들 간에 설전이 오갔고, 여성은 가운뎃손가락을 반복적으로 펴 보이며 욕설을 하다 급기야 화를 참지 못하고 뜨거운 커피를 로이의 얼굴에 끼얹었다. 뜨거운 커피를 뒤집어쓰게 된 로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여성의 남자친구 얼굴을 가격하면서 말다툼은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러한 광경은 에르난데스가 차고 있는 보디캠에 찍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자를 쓰고 다니는 에르난데스는 자신이 트럼프 지지자라는 이유로 평소 많은 분쟁을 겪는다고 말했다.호주 멜버른 인근에서는 지난 3일 밤 38세의 여성이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경찰의 머리를 후려쳐 쓰러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이 여성은 두 여성 경찰이 마스크 미착용을 문제 삼자, 그 중 26세 경찰의 머리를 여러 차례 후려쳐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지게 했고 다른 경찰을 밀쳐냈다. 머리를 맞고 쓰러진 경찰은 뇌진탕에 시달리고 있으며 머리카락이 한 움큼이나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반대하는 ‘자주 시민’(sovereign citizen)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경찰을 공격한 여성은 9가지 혐의로 기소됐다.프랑스에서는 지난 4일 빨래방을 찾은 한 손님이 앞서 와 있던 다른 손님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요청했다 야구방망이로 두들겨 맞았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파리 외곽의 한 빨래방에서 벌어졌다. 피해자는 “빨래방에 들어서면서 먼저 와 있던 사람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못 들은 척 했다”면서 “내가 계속 요구하자 그는 형제인지 사촌인지를 불렀고 그들 중 2명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와 내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리고는 도망갔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틱톡 영상 찍으려고”…미국 10대, 50대 이웃 살해까지

    “틱톡 영상 찍으려고”…미국 10대, 50대 이웃 살해까지

    이웃과 다툼 영상 올려 300만뷰 기록영상 찍으려 의도적인 분쟁 일으킨 듯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에서 유명해지려는 마음에 10대가 이웃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의 자카리 레이섬(18)은 지난 5월 이웃 주민 윌리엄 더럼(51)을 말다툼 중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레이섬은 이웃인 더럼 가족과 지속해서 말다툼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럼 유족 측 변호인은 “레이섬이 틱톡에 올리는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레이섬은 지난 4월 더럼의 아내 카렌과 차량 문제로 다툼을 벌였고, 이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이어 그의 아들 윌리엄(21)과도 충돌하면서 역시나 영상으로 찍었다. 영상에는 윌리엄이 레이섬의 차량 문을 열려고 했고, 레이섬은 “나는 칼을 갖고 있어”라고 쏘아붙이는 모습이 나온다. 더럼의 아내를 중년 백인 여성에 대한 혐오의 의미인 카렌이라고 호칭한 레이섬은 영상에서 “(카렌의) 영상이 입소문 나는 것을 알고, 그 아들이 나를 차에서 끌러내려고 했다”는 자막을 달았다. 자전거를 타면서 더럼의 둘째 아들(17)과도 분쟁을 일으켰다.현재는 삭제된 다른 영상에는 레이섬이 총기를 소지한 채 “이웃을 다루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다. 한 영상은 틱톡에서 무려 300만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섬은 이러한 일련의 행위에 불만을 품은 더럼이 항의하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자 말다툼을 벌이다 그를 전기 충격기로 쓰러뜨린 뒤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유족 측 변호인은 밝혔다. 레이섬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족 측 변호인은 레이섬에 대해 가중 살인 및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억명 표심 잃을라… 이틀 만에 ‘틱톡 퇴출’ 거둔 트럼프

    1억명 표심 잃을라… 이틀 만에 ‘틱톡 퇴출’ 거둔 트럼프

    中 소프트웨어 업체 제재 확대 가능성틱톡 “美이용자 서비스 방안 만들 것”中 “가장 추악한 미드” 비난 쏟아내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협상을 다음달 15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중국 때리기 차원에서 틱톡 퇴출과 인수협상 반대 엄포까지 놨던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이 돌연 태도를 바꾼 건 되레 재선 가도에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MS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며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틱톡 인수에 대해 미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완전하게 받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 온 ‘미국인 개인정보의 중국 공산당 이전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향후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인수 협상을 감독하며 문제가 있으면 저지할 수 있다. MS는 미국 외 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사업권도 인수할 전망이다. MS의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45일간 매각 시한을 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거래가 성사되면 MS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광고에서 몸집을 키우면서 세계 기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기술 산업의 세계화 시대가 위협을 받게 됐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중국 매체들은 “야만적인 방식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하이테크 산업의 질서 고착화가 틱톡 사냥의 본질”이라며 “이는 21세기 하이테크 경쟁 분야에서 가장 추한 미드 중 하나”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지난달 31일 틱톡 퇴출을 처음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이틀 만에 바뀐 데는 1억명에 달하는 틱톡 이용자의 표심을 놓칠 수 있다는 참모들의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 NBC방송은 틱톡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젊은 유권자들이 대선에서 대거 반트럼프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틱톡 앱에 반트럼프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보좌관들은 어떻게 대통령을 설득해 MS의 인수협상을 승인하게 할지, 또 틱톡 금지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를 논의했다”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대통령의 비공식 고문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에게 개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실제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사적 데이터를 소유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싶은 대통령이 옳다”며 “MS 같은 미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게 하라. 경쟁은 존속시키고 데이터는 중국 공산당의 손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썼다. MS와 인수협상을 계속하게 된 바이트댄스는 같은 날 밤 성명을 내고 “우리는 엄격하게 현지(미국)의 법률을 준수한다. 적극적으로 법률이 부여한 권리를 이용해 회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정부가 일방적인 서비스 중단 조치를 취하거나 이해 못 할 이유로 매각 협상에 제동이 걸리면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다. 바이트댄스 장이밍 최고경영자도 3일 직원에게 보낸 편지 형식으로 “틱톡이 미 이용자에게 계속 서비스할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다른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로 제재를 확대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국가보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곧 대통령의 발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틱톡이든 위챗이든 관계없이 무수히 많다”고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국 정부 “안보 위협하는 中 기업들 수일내 제재”…틱톡에 이어 위챗도 경고

    미국 정부 “안보 위협하는 中 기업들 수일내 제재”…틱톡에 이어 위챗도 경고

    미국 정부가 틱톡을 포함한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해 본격적인 제재를 예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충분히 말했고 우리는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며칠 안에 중국 공산당과 연관된 소프트웨어에 의한 광범위한 국가 안보 위협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진정한 국가 안보 문제이고, 미 국민들에게는 개인정보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우리는 해결책을 마무리 짓고 있으며 곧 대통령의 발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에 대해서는 “틱톡이든 위챗이든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들, 자국 국가안보 조직인 공산당에 직접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국 기업들이 수없이 많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는 미국의 조치가 중국 최대 기술회사 중 하나인 틱톡을 넘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을 인수하면 미국인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보호할 수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을 위해 위험을 확실하게 없앨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기업 거래의 국가 안보 영향을 검토하는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1일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조치를 언급했다. 중국은 2017년 ‘개인이나 기업은 정부의 정보활동에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가정보법을 제정했는데, 틱톡이 미국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제공할 수 있다는 의혹에서 나온 조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서 배송된 ‘의문의 씨앗’…미국 농무부의 결론은 ‘사기’

    중국서 배송된 ‘의문의 씨앗’…미국 농무부의 결론은 ‘사기’

    중국에서 미국 곳곳으로 배송된 ‘정체불명의 씨앗’들은 채소와 허브, 꽃 등의 씨앗인 것으로 밝혀졌다. 엉뚱한 배송 자체에 대해서는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하는 일종의 사기로 미국 당국은 판단했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자국 내 1000여 가구에 배달된 중국발 씨앗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14종의 씨앗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겨자, 양배추, 민트·로즈메리·라벤더·세이지 등 허브, 장미·히비스커스·나팔꽃 등 화초의 씨앗이었다. 농무부는 “정체가 확인된 씨앗 가운데 유해한 것은 없었다”면서도 씨앗을 땅에 심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 대만,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중국발로 정체불명의 씨앗이 배달되면서 큰 혼란이 일었다.미국에서는 워싱턴·조지아·캔자스·메릴랜드·미네소타·네바다주 등에서 겉면에는 ‘보석’ 또는 ‘장난감’이라고 적혀 있지만 정작 포장을 뜯어보면 내용물은 씨앗인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중국발 ‘생화학 테러’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으나 미국 농무부는 사기의 일종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무부는 “현재까지는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상품을 받은 사람이 인터넷 등에 리뷰를 올리게 함으로써 매출을 올리는 사기’인 ‘브러싱 스캠’ 외 다른 행위로 볼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앞서 이에 대해 소포가 위조됐다며 미국에서 소포를 넘겨받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이웃집 마당에서 성조기가 사라졌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이웃집 마당에서 성조기가 사라졌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이젠 숫제 아니면 말고 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선 연기를 시사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고 고작 몇 시간 만에 “대선 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권자가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부터가 억지다. 백신 출시? 백신 접종 완료? 바이러스 근절? 안전한 시점을 객관적으로 정할 수 있나. 지난 4월 문제없이 총선을 치른 한국의 사례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편투표’라는 안전한 방법도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가 만연할 거라며 우편투표를 결사반대한다. 속내는 선거에 소극적인 청년층과 흑인들이 우편투표로 대거 참여하는 것을 경계함과 동시에 대선 패배 시 불복을 위한 ‘밑장 깔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의 3대 이슈인 ‘코로나19·경제회복·흑인시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관되게 ‘내 편과 네 편’을 가르고 지지층에만 메시지를 던진다. 바이러스는 곧 종식되고 경제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며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워 급진좌파를 물리치겠단다. 핵심 지지층을 중심으로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자)가 결집해 이변을 낳았던 2016년 대선을 기대하는 것일 테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재확산됐고, 경제회복도 요원하다. 주류 언론은 여전히 공격적이고 최근에는 친트럼프 성향이던 폭스뉴스도 비판에 가세하곤 한다. 지난 6월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야심 차게 재개한 대규모 유세가 흥행몰이에 실패한 것만 봐도 2016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물론 여기에 굴복할 트럼프가 아니다. 연일 각 지역을 방문하고, 코로나19 대응 일일 브리핑을 부활시켰으며, 트위터 정치에 더욱 집중했다. 온갖 반대에도 최근 사실상 사면해준 40년 지기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곧바로 보수 유튜버를 모아 비선 유세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백신 조기개발이라는 ‘한 방’으로 ‘10월의 이변’을 만들려는 듯싶다.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와 사전에 백신 물량 확보에 나섰고, 코로나19 완치자들에게는 치료제로 조명받는 혈장 기부를 요청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연말에는 백신이 개발될 거라고 하니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지원을 해 주고 팔도 약간 비튼다면 대선 전에 백신 출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재선만 바라보며 그가 내뱉는 거친 언사의 진짜 문제는 바뀌어 가는 미국인들의 일상인 듯싶다. 최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주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유로운 사람들의 땅이자 용기 있는 사람들의 고국’이라는 문구가 있는 성조기를 독립기념일날 앞마당에 꽂아 놓았는데 누군가 치워버렸다고 성토했고 댓글이 꼬리를 물며 격한 감정이 실린 싸움이 벌어졌다. 한쪽에서는 ‘좌파는 애국심을 표현하는 것도 용인하지 못한다’, ‘안티파(극좌파) 소행이다’, ‘내 마당의 트럼프 지지 피켓도 뽑혔다’고 했고, 다른 편에서는 ‘보수만 나라를 사랑하는 것으로 이분화하지 말라’, ‘아이들 장난에 왜 난리냐’, ‘빨리 야구가 재개해야지 (이런 데 신경 안 쓰지)’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인에게 앞마당 침범은 거주자에 따라서는 총을 들고 나올 수도 있는 사유제의 근간이다. 반면 지레짐작으로 애국심부터 들먹이며 편을 가를 일인가도 싶다. 이방인의 시선에서 미국사회의 분열과 갈등은 매우 심각해 보인다. 지도자의 ‘아님 말고’식 거친 언사, 분열을 조장하는 트윗을 그저 웃어 넘길 수 없는 이유다. 미국은 분열과 상처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 갈까. 오는 11월 3일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이 답해 줄 것이다. kdlrudwn@seoul.co.kr
  • ‘대선 연기’ 말 바꾼 트럼프, 이참에 ‘대선 불복’ 명분 쌓기?

    ‘대선 연기’ 말 바꾼 트럼프, 이참에 ‘대선 불복’ 명분 쌓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연기를 거론했다가 반나절만에 철회했다. 이날 오전 트위터에 대선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친정인 공화당 내에서조차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자 “대선 연기를 원하는 건 아니다”라며 곧바로 말을 바꿨다. 하지만 대선(11월3일)이 다가올수록 불리한 판을 흔들거나 결과를 부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들이 끊이질 않으면서 선거판이 혼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오전 트위터에 올렸던 대선 연기 언급에 대한 질문에 “나는 여러분보다 훨씬 더 선거와 결과를 원한다”며 “나는 연기를 원치 않는다. 나는 선거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결과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고 나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편투표 제도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트위터에 “보편적인 우편투표를 도입하면 2020년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제대로 안심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고 썼다. 물음형으로 문장을 끝맺긴 했지만,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언급한 것이라 미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대선 연기 트윗 직후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반대 주장이 속출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월3일 선거일은 고정불변이라고 했고,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연방선거 역사상 선거를 치르지 않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일축했다. 척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 대선 일자가 법으로 정해져 있다면서 “이 나라의 한 개인이 무슨 말을 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법이 바뀌기 전까지는 법을 따르길 원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다. 친트럼프계 의원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조차 선거 연기에 반대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공화당 의원들이 거의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선거 연기를 두고 트럼프와 집권여당이 갈라선 것은 보기 드문 정당 분열”이라고 지적했다.대선 연기는 애초 트럼프 대통령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선거 날짜는 법에 의해 정해지고 그 법은 의회가 통제권을 갖고 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선 연기를 언급한 트럼프의 이날 오전 트윗을 리트윗하고 선거일 결정 권한이 의회에 있다는 헌법 2조1항을 올렸다. 또 미 헌법에 미국 대통령의 취임일이 1월20일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대선 날짜를 미룬다 해도 제약이 명확하다.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연기하려면 법을 통과시키는 의회의 협력을 얻어야 하는데, 여당인 공화당마저 대선 연기에 반대 뜻을 명확히 했으므로 대선 연기는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대선 연기 카드는 ‘국면전환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가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역사상 최저치인 연율 -32.9%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온 지 몇 분 뒤에 ‘대선 연기’ 카드를 트위터에 올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강점이던 ‘경제 실적’이 급전직하했다는 소식에 미국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막으려 대선 연기라는 ‘폭탄 발언’을 터뜨렸다는 합리적 의심을 낳는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칼리 피오리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끔찍한 경제 뉴스로 인한 파괴적인 결과라는 자신의 리더십 실패로부터 필사적으로 주의를 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선 연기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편투표가 개표되기까지 며칠 이상이 걸린다고 지적한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나는 (결과까지) 몇달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고 나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견 직전에도 트위터에 “선거 결과를 며칠 뒤나 몇 달 뒤, 심지어 몇 년 뒤가 아니라 선거일 밤에 알아야 한다!”고 썼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우편투표가 확대 도입되고 있으며, 실제로 이로 인해 선거일 밤에 승자를 알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단순히 개표 지연뿐 아니라 외국의 개입 가능성 등 우편투표의 조작 가능성을 문제 삼아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3월 이후에만 70차례 가까이 우편투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우편투표가 조작 위험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미 선거 당국과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가능성을 암시해 갈등의 씨앗이 남았다. 그가 반나절만에 대선 연기론을 거뒀지만, 우편투표 제도에 반대하면서 대선 불복 여지를 남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져도 결과에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 혹은 아니다라고 답하지 않겠다. 나는 지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고 답해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은 우편투표가 소수인종과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우편투표 결과 집계는 손으로 이뤄지기에 대선 결과 발표에 상당한 지연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대선 불복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우편투표를 포함한 투표권 확대를 요구하며 맞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고 존루이스 하원의원 장례식 추도사에서 “우편투표를 훼손함으로써 우리의 투표권을 공격하고 투표 의욕을 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권력자들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동 유권자 등록, 교도소에서 석방된 사람들에 대한 투표권 회복, 사전 투표 확대, 투표소 추가, 선거일의 연방정부 공휴일 지정, 당파적 게리맨더링 종식, 콜롬비아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에 대한 완전 선거권 도입 등을 투표권 확대를 위한 개혁 과제로 내세웠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최악의 경제 성적표 받은 날, 대선 연기 카드 꺼냈다

    트럼프 최악의 경제 성적표 받은 날, 대선 연기 카드 꺼냈다

    “우편투표 도입에 사기치는 선거될 것안심하고 투표할 때까지 미뤄?” 트윗현직 대통령 처음 선거연기 거론 논란상하원 통과해야 현실화… 가능성 제로일각 “궁지 몰리자 여론 떠보기” 관측 미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이 코로나19 사태로 73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연기를 돌발 제안했다. 공식석상이 아닌 트위터에 올린 깜짝 발언으로, 코로나19의 미숙한 대응 및 인종차별 시위 책임론으로 인기가 급락하고 경제 성적표마저 최악으로 치달은 위기감 속에 ‘선거 연기’ 카드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2분기 경제 성장률은 -32.9%로 역대 최악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1분기에 -5.0%를 보이며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하락폭이 6배 이상 커졌다. 특히 분기별 성장률로는 1947년 이후 최대 폭락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자료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 2분기 동안 경제·사회적 봉쇄 조치로 소비가 무너졌고 실업자가 급증했던 타격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1958년 2분기 -10%,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8.4%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지난주(7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43만건으로, 2주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1·2분기 연속 역성장은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조 달러 경기부양 패키지 및 경제활동 재개로 5월 실업률이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하는 등 ‘반짝 통계’가 나오자 “경제가 V자 아닌 로켓 회복할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다. 예상을 크게 밑도는 최악의 실적에 경제정책을 앞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열세인 대선 가도에서 한층 불리하게 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람들이 적절하게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보편적인 우편 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표가 아닌) 도입으로 2020년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치는 선거가 될 것이다”면서 “이는 미국에 엄청나게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견을 묻는 질문 형식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 여론 떠보기를 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실제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선거를 미룰 권한이 없다. 대선일을 바꿀 권한은 의회에 있지만,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라 현실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 언론의 전망이다. 앞서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편 투표가 선거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불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편투표가 부정선거의 수단이라는 프레임을 부풀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할 경우 불복의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dlrudwn@seoul.co.kr
  • “미중 갈등, 자본전쟁 확대 땐 달러화 가치 흔들”

    “미중 갈등, 자본전쟁 확대 땐 달러화 가치 흔들”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이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인 레이 달리오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가 ‘자본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 CEO는 2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현재 무역전쟁과 기술전쟁, 지정학적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자본전쟁도 일어날 수 있다”며 “미국이 법으로 중국 투자를 금지하거나 더 나아가 중국이 보유한 채권에 대해 상환을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즉 자본전쟁은 미 기업·펀드의 중국 투자 금지 혹은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등에 대한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이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이라는 것이다. 그럴 경우 “투자자들은 정부가 지시하는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 달러화 가치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이라며 “오히려 ‘제 발등을 찍는’ 일이 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미 지난 5월 연기금의 중국 주식투자에 제동을 건 상태다. 이어 달리오 CEO는 “미국은 이미 가장 큰 적이 자신인 상황이어서 달러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가장 걱정하는 것은 우리 돈(달러)의 건전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정적자 상태를 지속하며 채권을 발행하거나 돈을 찍어 내는 일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생산적이기 위해, 우리가 쓰는 것보다 더 많이 벌기 위해, 달러 안전성을 구축하기 위해, 대차대조표의 균형을 가져오기 위해 함께 노력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쇠퇴할 것”이라며 “이미 우리는 쇠퇴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달리오 CEO는 앞서 지난 16일 링크트인에 올린 글에서 미중 간 경제적 긴장이 군사적 갈등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전쟁 사례를 검토한 결과 엄청난 갈등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혼란을 잠재우고 질서를 세우려는 더 독재적인 리더십이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미중 간 긴장이 실제 전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문 안했는데” 정체불명 中 ‘씨앗 소포’ 美 6개주 무작위 발송

    “주문 안했는데” 정체불명 中 ‘씨앗 소포’ 美 6개주 무작위 발송

    주문도 하지 않은 씨앗 꾸러미가 미국 6개주와 영국 곳곳에 무작위로 발송돼 관련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최근 워싱턴DC와 버지니아, 유타, 캔자스, 애리조나, 루이지애나 등 6개주에서 정체불명의 소포가 발견돼 미국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이 주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관련 제보를 받은 워싱턴주 농무부는 24일 “주문한 적 없는 소포 속 내용물이 씨앗일 경우 포장지를 뜯거나 심지 말고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워싱턴주 농무부가 수거한 소포 겉면에는 내용물이 ‘귀금속’으로 표시돼 있었으며 발송인란에는 중국우체국 로고와 중국 주소가 적혀 있었다.같은 날 버지니아주 농업소비자서비스국(VDACS)도 중국발 무작위 씨앗 소포에 대해 경고했다. VDACS는 공식 성명을 통해 “외래종 확산 등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 씨앗을 심지 말라”면서 “중국 주소가 적힌 씨앗 소포를 받은 사람은 제보하라”고 알렸다. 유타주에서는 최소 40명이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 유타주 농식품부는 귀걸이, 팔찌 등 귀금속을 가장한 중국발 택배에 씨앗이 들어있었다는 사람만 최소 40명이라며 연방세관국경보호국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종자 수입 시 검역 등 관련 절차가 필요한데, 귀걸이라고 적힌 내용물 표시 때문에 검역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 캔자스, 애리조나, 루이지애나주에도 피해 사례가 접수된 상태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정원사 수백 명이 ‘귀걸이’라고 적힌 소포를 받았는데 내용물은 정체불명의 씨앗이었다고 전했다. 취미로 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수 웨스터데일(63)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채소밭을 가꾸기 시작했으며, 그간 아마존으로 씨앗을 주문했는데 별안간 중국에서 씨앗이 날라왔다고 설명했다. 웨스터데일은 “귀걸이라고 적힌 소포를 뜯어보니 씨앗이 나왔다. 뿌리지 않고 두 번 감아 쓰레기통에 버리고 관련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일명 ‘브러싱’(Brushing)이라는 전자상거래 사기 수법이 동원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브러싱은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횡행하는 사기성 거래 수법이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가짜 주문을 한 다음, 실제 주문자인 척 가장해 좋은 후기를 남기는 방식이다. 소매상 간 경쟁 심화로 검색 순위 선점이 수익과 직결되자 일부 소매상들이 이 같은 수법을 동원해 리뷰 및 순위를 조작하고 있다.2015년 중국 상무부가 브러싱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선포했지만 제대로 근절되지 않는 모양새다. 당시 중국 상무부는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대상으로 브러싱 적발 시 곧바로 소매상 활동을 정지시키고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50위안의 벌금도 물도록 했다. 그러나 알리바바와 타오바오 등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소매상만 최소 800만 개가 넘다 보니 감독에 허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개인정보를 이용해 물품을 국외로 발송하는 경우는 피해 사실을 알아내기도 어려워 한계가 있다. 공정 거래를 위한 생산자 단체(Better Business Bureau, BBB) 측은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씨앗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단체 관계자는 “브러싱 대상은 무작위로 선정되는데, 주문하지도 않은 씨앗이 왔다는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 중국에서 오는 미확인 물품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브러싱 피해를 봤다면 일단 구글에서 주소를 검색한 뒤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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