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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유세 긴급 취소, “이런 깊은 증오 처음 목도” 대체 무슨 일?

    트럼프 유세 긴급 취소, “이런 깊은 증오 처음 목도” 대체 무슨 일?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69)가 11일(현지시간) 저녁 시카고에서 계획 중이던 대중 유세를 보안 상의 이유로 긴급 취소했다. 트럼프는 ‘미니 수퍼화요일’을 나흔 앞둔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카고 일리노이대학(UIC) 대강당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지지자들과 반대파 사이의 논쟁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졌고, 이에 더해 행사장 밖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 간의 대치상태가 첨예화되면서 유세를 포기하고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트럼프의 대변인은 오후 6시 30분쯤 행사장 연단에서 “조금 전 시카고에 도착한 트럼프와 비밀경호국, UIC 측이 수만 명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오늘 밤으로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ABC방송은 “약 1만 명에게 트럼프 집회 입장권이 배포됐고, 행사 취소 시점에 약 7000 명이 입장한 상태였다”면서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건물 인근 여러 블록 아래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행사장 밖에서는 히스패닉계 유권자 1000여명이 트럼프의 ‘반(反) 히스패닉’ 막말 등에 항의하며 평화시위를 벌였고, 트럼프의 지지자들도 이에 맞섰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말싸움과 몸싸움이 일었고 일부는 연단에 뛰어 올라가 ‘안티트럼프’ 주장을 펼치다 강제로 끌려 내려온 뒤 주최 측이 행사 취소를 발표하자 행사장 안에 있던 트럼프 반대파들은 “우리가 트럼프를 멈추게 했다”고 소리치며 환호했다. 시카고 폭스뉴스는 “일부는 경찰에 연행됐고 유권자 2명과 경찰 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한 종교지도자는 트위터에 “이런 깊은 증오를 일생에 처음 목도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트럼프는 “미국이 분노 상태”라며 “꼭 나를 표적 삼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년에 걸쳐 끓어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사람들이 다치거나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세를 취소했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트럼프 현상’이 말하는 것/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트럼프 현상’이 말하는 것/이기철 국제부장

    “(도널드) 트럼프의 말은 처음엔 즐거웠어요. 이젠 그가 하는 모든 말은 나에게 직접 하는 것 같아요.”(미국 테네시주에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61세 남성) “트럼프씨, 대통령이 되면 임기 첫해에 부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어요?”(조지아주 발도스타의 유세장에 나온 66세 여성) 그녀는 20대이던 1975년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단다. “폭스뉴스조자 트럼프가 어리석다고 합니다. 숨은 의도가 있지요.”(테네시주 매디슨에 사는 61세 남성) “주류 미디어인 MSNBC, CNN, CBS가 그를 탈락시키려 애씁니다. 왜냐면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서지요.” “헛짓만 하는 워싱턴 정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입니다.”(텍사스주 오스틴에 사는 55세 부동산 중개업자). 그녀는 그동안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부시 가문을 지지했지만 변한 게 없는 것을 보고 직업 정치인에게 신물이 났단다. 열광적 지지를 받는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진솔한 고백과 인터뷰를 현지 언론들은 이렇게 전하고 있다. 당의 주류가 1위 후보인 그를 낙마시키기 위해 ‘반(反)트럼프 광고’를 내보내는 웃지 못할 상황에서 지지자들이 털어놓은 속내에 트럼프 인기 이유가 조금씩 드러난다. 그는 지난 6일까지 경선이 실시된 20개 지역 가운데 12개 주에서 승리를 낚아챘다.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르게 승리했다. 트럼프 지지는 엘리트가 독점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과 분노에서 비롯된다. 트럼프는 주류 정치인이라면 겁내는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외국인 혐오주의자라는 비난을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주류 정치인과 미디어, 심지어 교황까지 서슴없이 공격한다. 주류와 날을 세울수록 그가 기득권층의 허수아비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인상을 지지자들에게 각인시킨다. 주류는 전당대회에서 말 잘 듣는 꼭두각시를 당 후보로 내세우려 한다는 것도 지지자들을 분노케 한다. 막말을 일삼는 그에겐 반대층만큼이나 두꺼운 지지층이 생겨났다. ‘트럼프 현상’이다. 지지층이 그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을 정도로 깊고 탄탄함을 보여 준다. 어쩌면 그가 대통령이 될는지 모르겠다. “지난해 11월 실직하자 아내와 딸이 건강보험에서 바로 제외됐어요.”(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한 예비역) 그는 해군에 23년간 복무하면서 입은 수많은 부상 리스트를 보여 줬다. “건강보험과 세금으로 돈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요. 트럼프도 나처럼 냈겠지요.”(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 동부에서 전기 기사일을 하는 45세 남성) 트럼프 지지자의 배경과 이유는 이처럼 다양하다. 경선이 실시된 지역에서의 출구조사 결과 그의 지지층은 대개가 백인이었지만 연봉, 교육 수준, 종교적 신념, 보수화 정도가 다양했다, 소득 수준이 낮고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일 것이라는 편견은 오래전에 깨졌다. 트럼프에게서 “강간범”이나 “마약쟁이”라는 비난을 받은 히스패닉 지지자도 적잖았다. 이들의 최고 관심사는 테러와 국가 안보, 경제와 국가 부채였다. 다시 말해 이들은 자신과 미국의 미래에 불안을 느낀다는 방증이다. 트럼프의 당락을 떠나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미국 유권자의 이런 관심사는 세계 정세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안보와 경제 등에서 미국과 두텁게 연결된 한국엔 더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외교 문외한’ 트럼프와 적잖은 그의 지지 세력들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다. chuli@seoul.co.kr
  • 中, 남중국해 레이더 건설 ‘방공식별구역’ 노림수

    중국이 남중국해에 레이더 시설을 건설 중인 것은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을 위한 준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24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발표를 인용해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난사군도) 인공섬에 레이더를 건설 중이라고 소개하고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서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시야에 넣은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인공섬 4곳에서 레이더를 가동하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를 포함한 남중국해 거의 전역을 감시하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CSIS는 앞서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건설한 인공섬인 콰테론 암초(중국명 화양자오) 등 4곳에 레이더 기지 조성 가능성을 지적했고, 미 국방부도 이를 확인했다. 중국이 설치 중인 고주파 레이더는 F22 랩터, F35 합동타격기(JSF), B2 스피릿 폭격기 등 미국의 스텔스기들을 탐지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미국 폭스뉴스는 중국이 파라셀 군도에서 실효 지배하는 우디섬(융싱섬)에 J11전투기 등 항공 전력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J11전투기를 이 섬에 보낸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지난주 HQ9(홍기 9)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배치, 레이더 시설 건설 이후 전투기 배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4일 파라셀 군도의 전투기 배치와 관련, “남중국해의 군사 목적 이용 등 긴장 고조 행위는 국제사회 공통의 우려”라고 비판했다. 워싱턴에서 만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이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케리 장관은 레이더 건설 보도에 대해 “레이더가 보통 항해 목적을 위한 것이고 미사일이 장착돼 있지 않다면 해결할 여지가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남중국해에는 미사일과 전투기, 총기, 화기 등 다른 것들도 있다”며 “이는 무역 등을 위해 남중국해를 평화롭게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우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언론이 레이더만 보지 말고 남중국해에 전략폭격기와 미사일 구축함과 같은 선진 무기가 매일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도 봤으면 한다”고 미국을 직접 겨냥했다. 이어 남중국해에서 다른 국가들의 군사시설 건설을 지적하며 “이중·다중의 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모두가 비군사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샌더스에 지지율 밀린 힐러리

    샌더스에 지지율 밀린 힐러리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처음으로 제쳤다. 20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샌더스가 힐러리를 이길지 주목된다. 같은 날 공화당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린다. 폭스뉴스는 18일 자사 여론조사 결과 샌더스가 민주당 경선 유권자의 47% 지지를 얻어 44%에 그친 클린턴에 3% 포인트 차로 앞서 나갔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이 전국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놓친 것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샌더스의 지지도는 지난 1일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 9일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선전하면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폭스뉴스의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는 37% 지지율을 기록해 클린턴(49%)에 비해 12% 포인트 차 뒤처져 있었다. 공화당 여론조사 요원인 대런 쇼는 “역사적으로 볼 때 덜 알려진 후보가 초반 경선에서 기득권 후보들을 꺾으면 전국 지지도가 상승하곤 했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공화당의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가상 맞대결에서도 53% 대 38%를 기록해 47% 대 42%를 보인 클린턴보다 우세했다. 샌더스는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트럼프와의 3파전에서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대결에서 샌더스는 46%, 트럼프는 35%, 블룸버그는 12%를 기록했다. 클린턴도 39%로 트럼프(37%), 블룸버그(17%)를 꺾었다. 샌더스가 대통령으로 선출됐을 경우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극도로 만족한다’ 또는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이 30%에 달했다. 같은 항목에서 클린턴은 24%, 트럼프는 21%를 기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바마 ‘남중국해’ 경고에… 中, 지대공 미사일 배치

    오바마 ‘남중국해’ 경고에… 中, 지대공 미사일 배치

    中 “방어 시설 설치는 오래된 것” 美·中 남중국해 긴장 고조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낸 가운데 중국이 최근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민간 위성업체 이미지샛 인터내셔널이 지난 14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파라셀 군도의 우디섬(중국명 융싱섬, 베트남명 푸람섬)에서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8대와 레이더 시스템이 포착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3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미사일이 포착되지 않아 지난 2주 사이에 새로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우디섬에 중국의 미사일 포대가 배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자는 “남중국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당사국이 평화적 해결의 원칙과 자제력을 바탕으로 현 상황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는 “파라셀 군도에 방어 시설이 설치된 것은 오래전 일”이라면서 “(폭스뉴스의) 보도는 과장 광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파라셀 군도는 중국, 대만,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해역이며 문제의 우디섬에는 2.7㎞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공항이 있고 중국군이 주둔 중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폭스뉴스가 공개한 사진이 믿을 만하다고 확인하면서 사진 속 미사일이 중국제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훙치9(HQ9)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 지대공미사일 S300과 유사한 HQ9은 시속 5140㎞, 사거리 200㎞, 비행고도 27㎞에 달해 상공을 비행하는 대부분의 항공기에 위협이 된다고 폭스뉴스는 평가했다. 중국의 지대공미사일 배치는 지난달 30일 미국 해군 구축함 커티스 윌버가 파라셀 군도의 트리톤섬 12해리(약 22㎞)에 접근해 항행한 일이 벌어진 뒤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중국 국방부는 “미군 구축함의 항행은 도발”이라고 강력 규탄했으며 “이 같은 항행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군의 전략 폭격기 B52 2대가 남중국해의 또 다른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의 중국 인공섬 상공을 비행해 중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아세안 정상회의 폐막 후 가진 기자연설에서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비행, 항행,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진행 중인 추가 매립, 건설, 군사기지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교안보 전문 매체 디플로맷과 미해군연구소(USNI)는 중국이 파라셀 군도 우디섬에서 북서쪽으로 15㎞ 떨어진 두 곳에 준설과 매립 작업을 진행 중인 사실이 위성 촬영사진에서 드러났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파라셀 군도 덩컨섬에서 최신예 Z18F 대잠헬기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고객 개인정보가 더 중요?“ 무슨 일?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고객 개인정보가 더 중요?“ 무슨 일?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 볼 수 있또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기업철학’을 들어 단호히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의 공화당 주자들이 애플의 이같은 결정을 비판하면서 대선 쟁점으로까지 급부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17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의 보안을 위협하는 전에 없는 조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왔다”면서 “우리는 이 명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쿡은 FBI의 요구를 수용하는 행위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앞서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애플에 FBI의 총기테러 수사를 위해 이들 테러범의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위한 기술 지원을 명령했다.FBI는 14명을 살해한 이들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교신 내용을 파악해 공범의 존재 여부나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성을 조사하려고 하지만, 잠금장치와 암호를 풀지 못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이와 관련, 쿡은 “FBI가 중요한 몇 가지 보안 특징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용의자의 아이폰에 설치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을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발전시켜온 보안을 해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법원 명령에 거부한다”며 “그 명령은 당면한 법률문제의 차원을 뛰어넘는 더 심각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쿡은 법원 명령을 거부하는 게 쉽지 않지만, 미국 정부의 도를 넘는 행태에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은 도대체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법원명령에 따라 애플은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는 “법원명령에 100% 동의하며, 법원명령이 있으면 당연히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결국 안보에 관한 것인데 우리는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또 (테러 방지를 위해) 머리를 써야 한다. 상식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애플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문자 메시지나 사진 등의 정보를 암호화했다. 기기가 잠겨 있으면 사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가 있어야만 자료에 접근할 수 있고, 설정에 따라 10번 이상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기기의 모든 자료는 자동으로 삭제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FBI는 샌버너디노 테러범인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확인하려고 가능한 모든 값을 넣는 ‘무차별 대입 공격’(brute force attack)을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FBI는 무제한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자료가 삭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다. 또 1만 개에 이르는 번호 조합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는 대신 빨리 처리하는 방법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고객 개인정보 보호” 대선 쟁점까지 부상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고객 개인정보 보호” 대선 쟁점까지 부상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 볼 수 있또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기업철학’을 들어 단호히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의 공화당 주자들이 애플의 이같은 결정을 비판하면서 대선 쟁점으로까지 급부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17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의 보안을 위협하는 전에 없는 조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왔다”면서 “우리는 이 명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쿡은 FBI의 요구를 수용하는 행위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앞서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애플에 FBI의 총기테러 수사를 위해 이들 테러범의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위한 기술 지원을 명령했다.FBI는 14명을 살해한 이들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교신 내용을 파악해 공범의 존재 여부나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성을 조사하려고 하지만, 잠금장치와 암호를 풀지 못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이와 관련, 쿡은 “FBI가 중요한 몇 가지 보안 특징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용의자의 아이폰에 설치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을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발전시켜온 보안을 해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법원 명령에 거부한다”며 “그 명령은 당면한 법률문제의 차원을 뛰어넘는 더 심각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쿡은 법원 명령을 거부하는 게 쉽지 않지만, 미국 정부의 도를 넘는 행태에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은 도대체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법원명령에 따라 애플은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는 “법원명령에 100% 동의하며, 법원명령이 있으면 당연히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결국 안보에 관한 것인데 우리는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또 (테러 방지를 위해) 머리를 써야 한다. 상식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애플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문자 메시지나 사진 등의 정보를 암호화했다. 기기가 잠겨 있으면 사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가 있어야만 자료에 접근할 수 있고, 설정에 따라 10번 이상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기기의 모든 자료는 자동으로 삭제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FBI는 샌버너디노 테러범인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확인하려고 가능한 모든 값을 넣는 ‘무차별 대입 공격’(brute force attack)을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FBI는 무제한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자료가 삭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다. 또 1만 개에 이르는 번호 조합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는 대신 빨리 처리하는 방법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대선 쟁점으로 부상” 대체 무슨 일?

    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대선 쟁점으로 부상” 대체 무슨 일?애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거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 볼 수 있또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기업철학’을 들어 단호히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의 공화당 주자들이 애플의 이같은 결정을 비판하면서 대선 쟁점으로까지 급부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17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의 보안을 위협하는 전에 없는 조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왔다”면서 “우리는 이 명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쿡은 FBI의 요구를 수용하는 행위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앞서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슬림 부부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애플에 FBI의 총기테러 수사를 위해 이들 테러범의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위한 기술 지원을 명령했다.FBI는 14명을 살해한 이들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교신 내용을 파악해 공범의 존재 여부나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성을 조사하려고 하지만, 잠금장치와 암호를 풀지 못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이와 관련, 쿡은 “FBI가 중요한 몇 가지 보안 특징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용의자의 아이폰에 설치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을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발전시켜온 보안을 해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법원 명령에 거부한다”며 “그 명령은 당면한 법률문제의 차원을 뛰어넘는 더 심각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쿡은 법원 명령을 거부하는 게 쉽지 않지만, 미국 정부의 도를 넘는 행태에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은 도대체 자신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법원명령에 따라 애플은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트럼프는 “법원명령에 100% 동의하며, 법원명령이 있으면 당연히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결국 안보에 관한 것인데 우리는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또 (테러 방지를 위해) 머리를 써야 한다. 상식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애플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문자 메시지나 사진 등의 정보를 암호화했다. 기기가 잠겨 있으면 사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가 있어야만 자료에 접근할 수 있고, 설정에 따라 10번 이상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기기의 모든 자료는 자동으로 삭제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FBI는 샌버너디노 테러범인 사이드 파룩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확인하려고 가능한 모든 값을 넣는 ‘무차별 대입 공격’(brute force attack)을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FBI는 무제한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자료가 삭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다. 또 1만 개에 이르는 번호 조합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는 대신 빨리 처리하는 방법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안한 1위… 유권자 40%는 아직도 고민

    불안한 1위… 유권자 40%는 아직도 고민

    “누구를 찍을 거냐고요? 글쎄요.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어요.” 미국 아이오와주 토박이인 데이비드 존슨(45)은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오와에 쏟아지는 관심은 반갑다”면서도 이틀 뒤 열리는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디모인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은 “유권자의 40%는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대선 경선의 포문을 여는 아이오와는 대선이 치러지는 4년마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답게 결과는 1일 열리는 경선에서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에도 그렇게 나온다. 이날 발표된 디모인레지스터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지지율 28%를 얻어 23%를 얻은 테드 크루즈를 5% 포인트 차로 누르고 1위를 지켰다. 그러나 5% 포인트는 오차범위 이내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었든 상태다. 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힐러리 클린턴은 45%를 얻어 42%를 얻은 버니 샌더스를 가까스로 이겼다. 모두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아이오와 곳곳에서는 각 당 후보들이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각 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한 유명인들과 가족 등이 총출동했고, 각종 언론의 현장 인터뷰도 이어졌다. 후보들이 아이오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가장 먼저 열리는 경선으로 양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앞으로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가 오는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국민참여 선거), 20일 네바다 코커스·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등 다른 초기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이 같은 분위기가 경선이 끝나는 6월까지 이어질 때가 많다.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열린 9회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후보가 각 당 최종 후보가 된 경우는 공화당에서 5회, 민주당에서 7회나 됐다. 2008년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가 아이오와에서 클린턴을 누르면서 민주당 최종 후보가 돼 결국 대통령이 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가장 관심사는 트럼프가 실제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인지와 클린턴이 8년 전과 달리 악재를 딛고 1위를 수성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지난 28일 폭스뉴스 TV 토론에 불참한 것을 의식한 듯 “투표에 꼭 동참해 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클린턴은 최근 일파만파로 확대된 ‘개인 이메일 스캔들’을 잠재우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열을 올렸다. 그러나 미 국무부가 지난 29일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에서 ‘1급 비밀’ 범주 정보가 포함된 37쪽 분량 22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계속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측은 “정보 당국이 과도한 등급 분류를 하면서 정치적 동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클린턴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퍼부었다. 공화당에서는 클린턴을 기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더 높이고 있다.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클린턴뿐 아니라 보좌관도 기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총기사고 사망자, 역대 전사자 총합보다 많다”

    “美 총기사고 사망자, 역대 전사자 총합보다 많다”

    '140만명 vs 150만명' 총기류 규제를 둘러싼 미국 사회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총기사건 사망자와 전쟁중 사망자를 비교하는 숫자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량 살상이 불가피한 전쟁터에서 발생한 사망자 숫자보다 민간 총기사건 사망자가 더 많다는 주장인 만큼 주목도가 더 높았다. 총기규제를 지지하는 시민단체인 ‘버지니아 공공안전 센터’(Virginia Center for Public Safety, VCPS)는 최근 리치먼드 시에서 집회를 갖고, 이와 같은 주장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다. 이들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당한 1963년 이후, 미국 내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사망자 숫자는 역대 미국인 전사자 총합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8일 미국의 정치관련 데이터 검증 사이트인 폴리티팩트(PolitiFact)의 분석 자료를 인용하며 VCPS의 이 같은 주장이 진실에 가깝다며 힘을 실어줬 우선 미국의 의회 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통계자료와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 캠퍼스 역사학자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독립전쟁 이래 2014년까지 미국이 참가한 모든 전쟁의 전사자 수는 140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1968년에서 2014년까지 민간 가정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사망자 수는 거의 15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63%는 자살한 사람이었고, 33%는 살인사건 피해자였다. 폴리팩트 자료에는 1968년 이전의 총기사고 사망자 자료가 포함돼있지 않지만, 만약 해당 숫자까지 더한다면 분명히 총기사고 사망자 수의 총합은 150만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점을 종합해봤을 때, VCPS의 주장은 과장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허핑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한편 이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모든 총기 판매자로 하여금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고, 구매자 신원조회를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는 편법적인 총기거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서 줄을 잇는 총기범죄 발생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보수단체 ‘프리덤 워치’는 이번 행정명령이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고 있다며 위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미국 내 총기 옹호론자들은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폭스뉴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트럼프, 못 말리는 인기

    미국 대선 경선을 앞두고 공화당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유명 종교 지도자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은 데 이어 자신을 부당하게 다룬다며 폭스뉴스 TV토론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 중 한 명인 제리 폴웰 주니어 리버티대 총장이 방금 나를 공개 지지했다”며 “이 얼마나 대단한 영광인가”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복음주의의 최고 지도자 폴웰 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는 이 나라를 다시 위대하게 이끌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성공한 기업인이자 사업가, 훌륭한 아버지라고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폴웰 총장의 트럼프 공개 지지는 트럼프가 지난 18일 리버티대 연설에서 성경을 읽으며 “기독교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폴웰 총장과의 인연을 드러내면서 이미 예견됐다. 그러나 폴웰 총장이 당초 트럼프의 라이벌인 테드 크루즈와 더 가까웠다는 점에서 이번 공개 지지는 트럼프로 갈아탔음을 보여준다. 크루즈를 지지해 온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최근 트럼프를 공개 지지, 보수층의 표심을 트럼프로 몰아주고 있다. 이날 발표된 CNN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지지율 41%를 차지, 19%를 얻은 크루즈를 두 배 이상 누르고 1위를 지켰다. 이렇게 승승장구하자 트럼프는 이날 아이오와주 한 고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일 열리는 폭스뉴스 주최 TV토론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폭스가 나 없이 토론회를 열어 얼마나 많은 돈을 벌 것인지 지켜보자”며 “이제는 누군가가 어른답게 놀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폭스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가 28일 토론에 공동 사회자로 나서게 되자 역공을 취한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총기사고 사망자, 역대 전사자 총합보다 많다”

    “美 총기사고 사망자, 역대 전사자 총합보다 많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당한 1963년 이후, 미국 내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사망자 숫자는 역대 미국인 전사자 총합보다 많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총기규제 지지단체인 ‘버지니아 공공안전 센터’(Virginia Center for Public Safety, VCPS)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리치먼드 시에서 집회를 갖고, 이와 같은 주장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다고 27일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관련 데이터 검증 사이트인 폴리티팩트(PolitiFact)의 분석 자료를 인용, VCPS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에 가까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미국의 의회 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통계자료와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 캠퍼스 역사학자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독립전쟁 이래 2014년까지 미국이 참가한 모든 전쟁의 전사자 수는 140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1968년에서 2014년까지 민간 가정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사망자 수는 거의 15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63%는 자살한 사람이었고, 33%는 살인사건 피해자였다. 폴리팩트 자료에는 1968년 이전의 총기사고 사망자 자료가 포함돼있지 않지만, 만약 해당 숫자까지 더한다면 분명히 총기사고 사망자 수의 총합은 150만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점을 종합해봤을 때, VCPS의 주장은 과장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허핑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한편 이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모든 총기 판매자로 하여금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고, 구매자 신원조회를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는 편법적인 총기거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서 줄을 잇는 총기범죄 발생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보수단체 ‘프리덤 워치’는 이번 행정명령이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고 있다며 위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미국 내 총기 옹호론자들은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폭스뉴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교사 얼굴에 담배연기 뿜어낸 美고교생 체포

    교사 얼굴에 담배연기 뿜어낸 美고교생 체포

    교실에서 교사 얼굴에 담배연기를 뿜어낸 고등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로 직행했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아칸소주에 위치한 노스 리틀 락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크리스토퍼 던(18)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직장 내 희롱(harassment)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이와 유사한 우리나라의 사례처럼 당시 교실에 있던 한 학생이 촬영한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당시 시험감독 중이던 로버트 홀리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학생 던에게 시험지를 들고 복도에 나가서 시험을 보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던은 지시를 거부하고 그대로 앉아서 시험을 보겠다며 대들었고, 교사는 나가지 않으면 학내 경찰을 부르겠다며 인터폰을 들었다. 이에 던은 자신의 시가를 꺼내 불을 붙이고는 연기를 세 차례나 교사의 얼굴에 뿜어댔다. 곧 던은 달려온 학내 경찰에 의해 강제로 교실 밖으로 쫓겨나면서도 "곧 돌아오겠다"(I'll be back)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됐으나 문제의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파장이 커졌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날 던을 체포해 지역 구치소에 수감했다. 현지 언론은 "던은 수감 직후 2500달러(약 3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면서 "조만간 재판을 받을 예정으로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소로스, “트럼프 당선가능성 전혀 없다…힐러리는 이미 본선 겨냥해 뛰고 있다”

    소로스, “트럼프 당선가능성 전혀 없다…힐러리는 이미 본선 겨냥해 뛰고 있다”

     ‘헤지펀드의 대부’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혹평했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소로스는 이날 다보스 경제포럼의 한 만찬에 참석해 “공포를 확산시켜 표를 얻으려는 트럼프는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짓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공포의 조장’(fear mongering)이라고 표현했다.  소로스는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강세는 결국 민주당 유력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유권자들의 ‘표 쏠림’ 현상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이런 까닭으로 힐러리 캠프는 벌써부터 민주당 경선이 아닌 미 대선을 겨냥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로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시리아 폭격으로 유럽의 난민위기를 악화시켰다고 성토했다. 그는 “난민 위기를 악화시킨 푸틴은 유럽연합(EU)이 붕괴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일갈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교실서 교사 얼굴에 담배연기 뿜어낸 美고교생 체포

    교실서 교사 얼굴에 담배연기 뿜어낸 美고교생 체포

    교실에서 교사 얼굴에 담배연기를 뿜어낸 고등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로 직행했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아칸소주에 위치한 노스 리틀 락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크리스토퍼 던(18)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직장 내 희롱(harassment)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이와 유사한 우리나라의 사례처럼 당시 교실에 있던 한 학생이 촬영한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당시 시험감독 중이던 로버트 홀리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학생 던에게 시험지를 들고 복도에 나가서 시험을 보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던은 지시를 거부하고 그대로 앉아서 시험을 보겠다며 대들었고, 교사는 나가지 않으면 학내 경찰을 부르겠다며 인터폰을 들었다. 이에 던은 자신의 시가를 꺼내 불을 붙이고는 연기를 세 차례나 교사의 얼굴에 뿜어댔다. 곧 던은 달려온 학내 경찰에 의해 강제로 교실 밖으로 쫓겨나면서도 "곧 돌아오겠다"(I'll be back)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됐으나 문제의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파장이 커졌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날 던을 체포해 지역 구치소에 수감했다. 현지 언론은 "던은 수감 직후 2500달러(약 3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면서 "조만간 재판을 받을 예정으로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성추문 남편의 지원 힐러리에 ‘독’ 됐나

    성추문 남편의 지원 힐러리에 ‘독’ 됐나

    미국 대선 예비선거 개시를 3주 앞두고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세론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같은 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다,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들과 맞붙었을 때 샌더스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클린턴 캠프에 초비상이 걸렸다. 11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IBD가 발표한 민주당 전국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43%, 샌더스는 39%를 얻어 4% 포인트 오차범위 수준의 격차로 좁혀졌다. 4% 포인트는 지난해 4월 클린턴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적은 차이로, 클린턴 측에는 충격적인 결과다. 한 달여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무려 27% 포인트나 앞섰다. 예비선거 초기 지역이자 ‘대선 풍향계’인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ARG가 이날 발표한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4%를 얻어, 47%를 얻은 샌더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클린턴이 샌더스에게 뒤진 것은 지난해 9월 초 CBS 여론조사 후 처음이다. 클린턴은 전날 발표된 NBC·WSJ 여론조사에서는 48%를 얻어 샌더스(45%)를 3% 포인트 차로 간신히 눌렀다.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에게 상황이 더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날 ARG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4%를 얻는데 그쳐 47%를 얻은 샌더스에게 3% 포인트 차로 뒤졌다. 클린턴은 전날 NBC·WSJ 여론조사에서도 46%를 얻어, 50%를 얻은 샌더스에게 4% 포인트 차로 패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뉴햄프셔에서 지난 2개월간 진행된 12차례에 걸친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샌더스를 누른 경우는 4차례밖에 없었다. 공화당 후보와 맞붙는 본선 경쟁력에서도 클린턴이 샌더스에게 밀리고 있다. 전날 NBC·WJS 여론조사와 지난 7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PPP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샌더스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나 테드 크루즈와 맞붙었을 때 클린턴보다 더 많은 차이로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트럼프와 크루즈, 마코 루비오와 맞붙었을 때 모두에게 참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클린턴은 샌더스를 공격하는 동시에 다음주부터 딸 첼시를 유세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유세에 나선 남편 빌 클린턴이 과거 성추문 논란만 재연하며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와, 첼시 카드가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현지 언론은 클린턴 측이 아이오와·뉴햄프셔에서 패배할 경우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앨 고어 전 부통령 등을 구원투수로 등판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관한 수사를 클린턴재단의 공직 부패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이날 전하면서, 클린턴이 2008년 아이오와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한 뒤 결국 본선에 오르지 못한 악몽을 재연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父錢女戰’ 트럼프 “대선 풍향계 3개주에 큰돈 풀겠다”…유세 돕던 장녀 이방카도 정계 진출 가능성 내비쳐

    ‘父錢女戰’ 트럼프 “대선 풍향계 3개주에 큰돈 풀겠다”…유세 돕던 장녀 이방카도 정계 진출 가능성 내비쳐

    미국 대선 공화당의 유력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69)와 그의 딸 이방카 트럼프(오른쪽·34)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한 달여 남은 예비선거를 겨냥해 막대한 선거자금을 뿌리겠다며 ‘돈선거’를 선언했고, 아버지를 지원해 온 이방카는 정계 진출 가능성을 시사하며 ‘부전여전’의 면모를 과시했다. 트럼프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내 대선 캠프에 3500만 달러(약 410억원)가 있지만 거의 쓰지 않았는데 이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큰돈을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대선 레이스에서 거의 돈을 쓰지 않았지만 1등”이라며 “(공화당 다른 대선 후보인) 젭 부시는 5900만 달러를 썼지만 끝장났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가 오는 2월 1일 예비선거의 포문을 여는 대선 풍향계 지역인 아이오와 등 3개 주에 각각 200만 달러를 써 대규모 광고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다른 후보들과 달리 개인 지지자나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으로부터 대규모 선거자금을 모으지 않았고 자신이 쌓아 둔 ‘실탄’도 거의 쓰지 않았다. 막말과 기행으로 언론 등을 통해 충분히 홍보가 이뤄져 전국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율 1위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부처인 초기 3개 주 예비선거가 다가오자 전략을 바꿔 돈선거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첫 코커스(전당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에서 공화당 다른 후보인 테드 크루즈에 평균 3% 포인트 차로 뒤지고 있는 불리한 상황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트럼프의 장녀인 이방카는 이날 발간된 여성지 ‘타운앤드컨트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직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정치는 내가 하고 싶은 분야는 아니지만 이제 34세인데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트럼프재단 부사장인 그는 “현 시점에서 정치를 고려해 본 적은 없지만 이것이 50세가 되어도 마음이 바뀌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모와 지성을 갖춘 재원으로 평가받는 이방카는 트럼프의 유세 현장에 동행하고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를 적극 옹호하는 등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민주 1위 클린턴, 공화 크루즈·루비오 양자대결 땐 ‘루저’

    민주 1위 클린턴, 공화 크루즈·루비오 양자대결 땐 ‘루저’

    미국 대선 예비선거 시작이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각 당 최종 후보가 맞붙을 가상 대결은 승패를 주고받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CNN과 ORC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당내 지지율 50%를 얻어 2위 버니 샌더스(34%)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지켰다. 트럼프도 39%를 얻어 테드 크루즈(18%)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차지했다. 트럼프는 막말 파문에도 오히려 크루즈와의 격차를 더 넓혔다. 그렇다면 본선에서 클린턴과 트럼프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이날 조사 결과 클린턴은 49%를 얻어 트럼프(47%)를 2% 포인트 차로 앞섰다. 22일 발표된 퀴니피액대 조사 결과(7% 포인트 차)보다는 격차가 좁혀졌지만 클린턴이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37차례에 걸친 클린턴과 트럼프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단 3차례만 트럼프에게 졌다. 특히 이달 들어 실시된 8차례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트럼프를 2~11% 포인트 차로 모두 눌렀다. 트럼프가 공화당에서는 부동의 1위이지만 클린턴을 이기기 어렵다는 점에서 본선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이 공화당 지지율 2위, 3위인 크루즈와 마코 루비오와 각각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흥미진진해진다. 이날 조사 결과 클린턴은 루비오와 맞붙었을 때 46%를 얻어, 3% 포인트 차로 루비오에게 패했다. 클린턴은 지난 8월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루비오에게 역전을 허용한 뒤 10월부터 루비오와 승패를 주고받다가 이달 들어 이뤄진 7차례 양자 대결에서는 단 한 차례만 루비오를 앞섰다. 루비오가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3위이지만 클린턴과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그의 본선 진출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여론도 적지 않다. 클린턴은 또 크루즈와 맞붙었을 때 46%를 얻어, 48%를 얻은 크루즈에게 뒤졌다. 크루즈는 그동안 클린턴과의 양자 대결에서 단 두 차례 이겼으며, 이달 들어 6차례 중 두 차례 비기고 모두 뒤진 바 있다. 이에 따라 크루즈 역시 본선에서는 클린턴과 맞붙을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은 “크루즈가 안정적으로 18%를 얻어 확고한 2등으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클린턴을 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그러나 ‘대통령 적합도’에서 트럼프는 물론 루비오와 크루즈도 클린턴을 넘지 못했다. 대통령으로서 적절한 경험을 갖췄는지에 대해 클린턴은 62%를 얻어 민주·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누가 대통령이 되면 자랑스러워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클린턴이 44%를 얻어 양당 후보들 중 1위를 차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은 X됐다” 트럼프가 X될라

    미국 대선 공화당 지지율 선두인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이 또다시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 선두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성적 비속어까지 동원해 공격하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서남부 그랜드래피즈에서 유세하는 과정에서 클린턴이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한 사실을 거론하며 “클린턴이 이길 판이었는데 오바마에 의해 ‘X됐다’(got schlonged). 클린턴은 졌다”고 말했다. 여기서 ‘슐롱’(schlong)은 이디시어(중앙·동유럽권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남성 생식기를 뜻하는 저속한 표현으로, 트럼프는 클린턴이 경선에서 패한 것을 비꼬기 위해 동사형으로 바꾼 것이다. 트럼프는 이어 “클린턴은 오바마에게도 졌다. 어떻게 이보다 더 나쁜 결과가 있을 수 있겠느냐”며 “나는 대통령으로서의 클린턴을 생각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턴은 다음날인 22일 아이오와주 카오타 유세에서 “우리가 불량배들에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누군가 대통령직을 향해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가도록 놔둬서도 안 된다. 그건 미국인으로서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트럼프의 노골적 막말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온라인 매체 싱크프로그레스는 논평을 내고 “명백한 성차별적 발언”이라며 “슐롱이라는 말은 남성 성기를 상징하는 말로 이를 대체하는 다른 정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UPI통신은 “트럼프가 클린턴의 벨트 아래를 쳤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그동안 여성 비하 발언을 계속해 비판을 받아 왔다”며 폭스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 등에 대한 과거 공격 사례를 거론했다. 트럼프는 또 유세에서 지난 19일 민주당 대선 후보 3차 TV토론 도중 클린턴이 잠시 화장실 이용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실을 거론하며 “도대체 클린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 토론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사라졌다”고 비아냥거린 뒤 “나는 어디에 갔는지 안다. 너무 역겹다. 나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클린턴 때리기’는 클린턴이 TV토론에서 트럼프를 “IS의 최고 용병 모집자”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분풀이로 보인다. 트럼프는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클린턴은 “사실이니 죽어도 안 한다”고 거부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막말 공격과 관련, 클린턴 측 제니퍼 팔미에리 대변인은 22일 트위터에 “우리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지만 이 같은 모멸적 언사가 전체 여성에게 주는 모욕감을 아는 모든 이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도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슐롱은 저속하지 않다. 내가 힐러리가 그렇게 됐다고 말한 것은 선거에서 크게 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잘못 해석한 주류 언론은 정직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크루즈, 트럼프 막말 잠재우나

    미국 대선 예비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의 지각변동이 가시화하고 있다. ‘막말의 달인’ 도널드 트럼프가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내년 2월 1일 첫 예비선거가 열리는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테드 크루즈에게 1위를 뺏기며 예측 불허 판세가 벌어지고 있다. 한동안 2위를 달리던 벤 카슨은 존재감이 없어졌고, 최연소인 마코 루비오도 언제든지 치고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공화당 선거판은 계속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20일(현지시간) CBS뉴스·유고브가 발표한 아이오와주 공화당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크루즈는 지지율 40%를 얻어 31%를 얻은 트럼프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PPP 여론조사 결과에서 크루즈는 25%를 얻어 트럼프(28%)에 3% 포인트 뒤졌으나 5일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크루즈가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달 들어 발표된 7차례의 여론조사에서 크루즈는 트럼프를 5차례나 눌렀다. 특히 지난 12일 발표된 블룸버그 여론조사에서 크루즈는 31%를 얻어 21%에 그친 트럼프를 10% 포인트나 앞질렀다.크루즈의 선전에 미 언론은 “크루즈의 공약이 트럼프보다 정통 공화당 후보에 어울린다”고 평가한다. 쿠바계인 크루즈는 이민정책 등에서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TV토론에서 다소 온건한 이민정책을 취해 온 루비오와 이 문제로 충돌하기도 했다.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가 아니라 크루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크루즈가 아이오와주에서 우위일 뿐 아니라 선거자금을 많이 모아 다른 선거에서도 보수층의 세몰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폭스뉴스가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크루즈는 45%를 얻어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트럼프는 클린턴에게 크게 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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