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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전원일기] 먹고 자고 놀고 찍고 팔고 그럼 돼지

    [新전원일기] 먹고 자고 놀고 찍고 팔고 그럼 돼지

    축산대 졸업 후 현장부터 배워… 日 ‘모쿠모쿠 농장’ 보고 꿈 키워 품종 개량·사육·가공·판매까지 ‘착한 돼지’ 만들기에 인생 던져 냉장 유통기한 20일 아빠표 소시지 인기… 육포 연내 홍콩 수출 농업은 블루오션이자 6차산업… 복합체험마을일 때 가능성 커져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치악산 자락 중턱 즈음에 오르자, 아이들의 환호 소리가 들렸다. 너른 마당을 한가득 채운 아이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건 꼬마 돼지들의 달리기 경주였다. 무대 위에 선 진행자가 아이들을 향해 외쳤다. “자, 우리 모두 다 함께 셋을 외쳐요. 하나, 둘, 셋.” 신호와 함께 출발선의 문이 열리자 일곱 마리의 꼬마 돼지들이 땅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돼지들을 쫓아가며 “달려라, 달려라” 함성을 질렀다. 짧은 다리를 바삐 움직이며 녀석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신나게 달렸다. 자그마한 연못을 돌아 사다리를 내려오고 계단을 다시 올라 기다란 구름다리를 건너 마지막 코스인 미끄럼틀을 내려오면 결승선. 그곳에는 사발에 가득 담긴 먹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꼬막손에 먹이를 꼭 쥔 아이들은 꼬마 돼지들이 그릇을 비우길 기다렸다가 녀석들 코앞에 먹이를 던져 넣고는 까르르르 웃는다. 녀석들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아이, 같이 뛰는 아이, 사발에 먹이를 왕창 쏟아 주는 아이, 모두 스스럼없이 돼지들과 시간을 나누고 있었다. 그렇다. 이곳은 돼지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 바로 돼지문화원이다. #돼지는 나의 운명, 나의 인생 “먹고, 자고, 놀고, 사진 찍고, 사 가고, 이 모든 것이 충족되어야 6차 산업입니다.” 장성훈(56) 돼지문화원 대표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돼지문화원의 다섯 가지 조건이다. 이곳에 오면 신선한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고, 동물들과 어우러져 놀고, 사진 찍고, 소시지와 떡갈비 등 여러 먹을거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하루 종일 즐기다가 더 머물고 싶으면 하룻밤 자고 갈 수 있는 숙박시설까지 갖추어져 있다. 그야말로 돼지를 근간으로 한 6차 산업형 테마파크다. 우리가 찾아간 지난 2일도 가족과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동네 어르신과 담소를 나누던 장 대표는 한걸음에 달려와 우리 일행을 반겼다. “먼 길 오셨으니까 이야기도 나누고, 구경도 하시고, 주무시고 가면 더 좋고요. 하하하.” 훤칠한 키에 훈훈한 미소를 가진 장 대표는 이곳에서 ‘돼지 아빠’로 통한다. 돼지에 푹 빠져 산 지도 30여년. 장 대표가 돼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였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돈 없이도 다닐 수 있는 축산고등학교를 지원해 들어갔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 축산에 대한 꿈을 품었으니 대학교 또한 축산을 전공하는 건 당연지사.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가 대학을 졸업한 후 돼지농장에 위장 취업을 했다는 사실이다. “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면 생산관리직을 주니까 막일을 할 수가 없거든요. 돼지농장을 하려면 돼지를 직접 키우고 돌보는 일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죠.” 그렇게 6년 동안 농장에서 일하며 실질적인 일을 배운 그는 ‘다비육종’이라는 회사에 입사해 종자돼지 영업부장으로 일했다. 그가 돼지문화원이라는 그림을 그리게 된 것도 바로 이 회사에서 시작됐다. “1992년에 우수 사원으로 뽑혀 일본 사이보쿠현에 있는 사이보쿠 농장으로 연수를 갔어요. 돼지농장을 하던 곳인데 온천이 나온 거예요. 사람들이 온천을 찾아오니까 자연스럽게 고기를 팔게 됐고 식당까지 운영하게 된 사례였죠.” 사이보쿠 농장을 보며 ‘아, 나도 이런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꿈틀거렸다. 아마도 그때부터 돼지문화원의 꿈을 꾸게 됐으리라. 그 후 일본 모쿠모쿠 농장으로 연수를 다시 가게 된 장 대표는 자신의 롤모델이 바로 ‘모쿠모쿠 농장’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된다. 개인 농장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금보육종’이라는 전문 종돈회사를 만들었고 인공수정센터인 ‘금보 유전자’도 세웠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돼지를 콘셉트로 한 ‘먹고, 즐기고, 체험하고, 배우고, 쇼핑하고, 숙박할 수 있는’ 멀티복합문화공간인 돼지문화원을 열어 연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장 대표가 개발한 ‘치악산 금돈’은 요크셔와 랜드레이스를 교배시킨 후 얻은 1대 잡종 돼지와 육질이 좋은 두록저지 수퇘지를 교배시켜 만든 ‘3원 교잡종 비육돈’이다. 세 개의 종자가 합쳐져 붙여진 이름으로 품종별 장점을 잘 살려서 만들었기에 육질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다고 한다. 그는 원가를 줄이기 위해 속성 사육(160~170일)을 하고 빨리 자라는 사료를 주는 일은 결코 하지 않는다. 돼지의 건강과 육질 개선을 최우선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천천히 2~3주 정도를 더 키워요. 그래서 180일 이상부터 200일 사이에 무게가 115㎏ 정도 됐을 때 도축을 하죠. 그래야 마블링도 좋고 고기의 경도도 무르지 않아 식감과 맛이 좋아지거든요.” #위기는 기회이며 밑바닥일 때 투자 장 대표는 돼지 품종 개량과 생산, 사육부터 식품 가공, 판매 서비스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는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장 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이다. 돼지 2만 2000마리 규모의 농장은 4개의 직영 농장과 11개의 위탁 농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철저한 방역 관리 시스템 운영으로 전문 관리인 이외에는 농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물론 관계자에 한해 돼지들을 직접 보려면 최소한 3일을 농장에서 지낸 후 깨끗이 씻고 나서야 출입이 가능하다. 그는 위생과 품질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 2011년 우리 농촌에 불어닥친 구제역으로 2만여 마리의 돼지를 땅에 묻으며 피눈물을 흘려 봤기에 위생은 하늘이 두 쪽 난다 해도 지켜야 할 제1의 철칙이 됐다. “그 당시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은 돼지를 묻었어요.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했죠. 게다가 부채를 잔뜩 떠안고 돼지문화원을 짓고 있을 때였거든요. 그런데 돼지를 모두 묻었으니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 된 거죠.” 더구나 육종농장을 운영했기 때문에 아무 돼지나 사다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좋은 품종의 육종용 씨돼지 300마리를 해외에서 들여와 다시 농장을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돼지문화원의 식당 운영, 제품 가공과 판매, 체험과 레저사업까지 그야말로 돼지와의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성공은 대가 없이 이루어지는 법이 없다. 농장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외환위기가 왔어도 도리어 빚을 내 돼지의 수를 3배로 늘렸다. 그러자 얼마 후 돼지값이 폭등했고, 신용과 신뢰로 농장을 외상으로 매입할 수 있었다. 화재와 폭설의 피해를 규모 확장의 기회로 삼았다. 지난 14년간 여러 차례의 위기를 대면할 때마다 그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위기일수록, 밑바닥일수록 투자하라’는 그의 신념대로 말이다. #정직한 먹을거리는 새로운 블루오션 돼지 문화원에서 돼지 아빠표 소시지가 꽤 인기다. 소시지뿐 아니라 떡갈비와 돈가스도 아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단골 메뉴다.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체험도 바로 소시지 만들기라고 한다. 치악산 금돈 소시지는 콜라겐으로 만든 인공 용기가 아닌 실제 돼지의 돈장을 사용한다. “사실 소시지를 만드는 내용물하고 껍질하고 가격이 거의 비슷해요. 그러니까 돼지 돈장이 엄청 비싼 거죠. 게다가 돈장을 쓰면 잘 끊어져서 작업 속도도 느려지거든요. 여러 방면으로 봤을 때 원가계산이 안 나오는 일이죠. 하지만 돈장으로 만든 소시지가 훨씬 맛이 좋아요. 씹는 맛도 다르죠. 건강하게 먹을 수 있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닙니까. 하하하.” 방부제, 착색제 등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냉장 유통 기간이 고작 20일이다. 처음에는 잘 팔리지 않아 폐기도 많이 했다. 그러나 냉장으로 유통해야 맛의 질이 높아진다는 장 대표의 고집이 결국에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처음에 소시지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업계를 찾아다니며 물었지만 아무도 소시지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하나같이 비밀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대학원에서 공부한 것도 식품유통이라 식품가공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난감했다. 소시지로 유명한 독일이나 덴마크, 스웨덴에는 발도장 한번 찍어 본 적이 없는 그로서는 몸으로 부딪치는 방법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정말 귀동냥으로 만들었어요. 사람들이 비법을 묻는데 그런 거 전혀 없어요. 정말 아무런 기교 부리지 않고 좋은 식자재 넣고 고기 갈아 만든 게 전부예요. 대기업처럼 곱지 않고 내용물이 그대로 보인다는 게 어쩌면 비법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장 대표만의 소시지를 만들어 냈고 떡갈비와 돈가스까지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육포를 홍콩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정직한 먹을거리에 블루오션이 있어요. 원가 줄이려고 좋지 않은 식원료를 넣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당장은 돈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망하는 길이죠. 고객들은 진정성을 갖고 만든 음식을 알아봐요. 단 정직한 먹을거리를 만들어 내고 인정받는 데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지요.” #돼지문화원의 꿈은 6차 산업의 롤모델 농업의 블루오션은 6차 산업이고, 6차 산업은 한 국가의 블루오션이다. 그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돼지문화원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가 꿈꾸는 미래는 개인의 번영보다는 농촌을 관광화시켜 체험마을로 만드는 것, 그래서 농촌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수익이 생기고 활력이 생기고 젊은 마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돼지문화원과 더불어 이곳이 복합체험마을이 되는 게 제 비전이에요. 또 하나 있다면 ‘돼지문화원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최고다’, ‘무조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말을 듣는 거죠. 분명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돼지문화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안 됩니다”, “모릅니다”, “없습니다”라는 이 세 가지 말을 쓰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다시 말해 돼지문화원에서 ‘안 되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오로지 ‘됩니다’라고 믿고 달리는 사람들이 만드는 돼지문화원의 미래가 기대된다.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나 홀로 명절’…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5선

    ‘나 홀로 명절’…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5선

    명절만 다가오면 작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니?’,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다더라’ 이런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해 혼자 명절을 보내기로 택한 취준생 말이다. 취업 준비로 바쁘다는 핑계를 댔지만, 그렇다고 진짜 도서관으로 향하기엔 억울한 청춘들을 위해 준비했다. 기나긴 추석 연휴 동안 몰아보기 좋은 ‘청춘 드라마 5’! 기름기 가득한 명절 음식 대신 달콤하고도 쌉쌀한 청춘의 맛을 느껴보자. 1. 청춘시대(JTBC) 총 12부작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새내기 유은재(박혜수)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르바이트에 치이는 윤진명(한예리), 온몸을 명품으로 휘두른 강이나(류화영), 소개팅에서 매번 차이는 송지원(박은빈), 나쁜 남자한테 매달리는 정예은(한승연)까지 5명이 한집에 산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들의 일상은 ‘신발장 귀신’이 나타나고부터 균열이 생긴다. 다들 죽음에 얽힌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걸까. 지나치게 신발장 귀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나는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는 은재의 독백이 심상찮다. 드라마는 각자의 비밀을 조금씩 풀면서 멜로와 미스터리를 오간다. 풋풋한 새내기의 모습과 고달픈 N포세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벨에포크. 이곳에서 드라마는 청춘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 피노키오(SBS) 총 20부작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이 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 있다. 물론 드라마 속 설정이다. 최인하(박신혜)는 이 증후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진실만을 말하는 기자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기자가 과연 진실만 말할까? 기자에게 거짓말은 필요악이다. 거짓말을 못 해 번번이 입사시험에서 떨어지는 인하에겐 경쟁자가 한 명 있다. 바로 인하의 삼촌, 최달포(이종석)다. 어릴 적 죽은 삼촌과 닮았단 이유로 입양된 달포는 인하와 동갑이지만 삼촌이다. 암기력이 뛰어난 달포는 인하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방송국에도 한 번에 붙어버렸다. 재벌 2세가 기자가 되어 고생을 사서 하는 서범조(김영광), 아이돌 빠순이의 집요함을 취재력으로 활용하는 윤유래(이유비)가 더해 4명의 청춘이 보여주는 수습기자의 성장드라마가 상큼하다. 3. 화이트 크리스마스(KBS2) 총 8부작 명문 사립고인 수신고 재학생 7명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엔 의미심장한 시가 쓰여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어진 8일간의 방학 동안 학교에 남으라는 메시지다. 발신자는 알 수 없다. 학교가 위치한 곳은 강원도 깊은 산골이다. 폭설이 내려 외부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고립된 학생들은 누가 편지를 보냈는지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며 경계한다. 한편, 교통사고를 당한 정신과 의사 김요한(김상경)이 학교로 흘러들어온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기로 한다. 그러나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요한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이 드라마는 독특하게 ‘스칸디나비아식 비주얼 드라마’를 표방한다. 북유럽 특유의 길고 가느다란 느낌을 내기 위해 모델 출신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평균 신장이 188cm다. 4. 오만과 편견(MBC) 총 21부작 수습검사로 임용된 한열무(백진희)는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맞닥뜨린 남자가 있다. 인천지검 수석검사 구동치(최진혁)다. 한때 둘은 여느 연인처럼 시작할 뻔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헤어졌다. 사실 열무가 검사가 된 까닭은 따로 있다. 동생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서다. 열무는 그 범인이 검찰 내부에 있다고 믿는다.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부장검사 문희만(최민수)을 중심으로 태권도 선수 출신 수사관 강수(이태환), 철부지 검사 이장원(최우식), 부녀 수사관 유대기(장항선)와 유광미(정혜성)가 힘을 합친다. 열무와 동치는 민생안정팀이 맡은 사건들을 파헤칠수록 모든 게 한 줄기 의혹으로 합쳐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죽은 열무의 동생 한별이 있다. 5.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tvN) 총 20부작 방송기자 박선우(이진욱)는 형의 유품을 찾으러 히말라야로 간다. 형 정우(전노민)는 1년 전 객사했다. 유품 중에서 향을 꺼내 피운 밤, 선우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향을 피우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형도 이 향을 얻기 위해 히말라야로 왔다. 향은 정확히 20년 전으로 시간을 돌린다. 단, 허락된 시간은 30분이다. 선우는 과거로 반드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얼마 전, 악성 뇌종양 4기를 판정받았기 때문이다. 1년도 버티기 힘들다.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매년 검사를 받게 한다면 현재는 달라질 것이다. 아버지와 형을 잃은 후 망가진 어머니도 되돌려야 한다. 사랑하는 후배 주민영(조윤희)과도 결혼하고 싶다. 선우가 가진 향은 모두 9개. 원하는 대로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갱 탈출] “비행기 출발 늦어져 일정 망쳤는데…배상 안 해주나요”

    [호갱 탈출] “비행기 출발 늦어져 일정 망쳤는데…배상 안 해주나요”

    연휴를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려던 A씨는 김포~제주 국내선 항공기를 타려고 공항에 갔지만 비행기가 5시간 이상 지연됐습니다.항공사는 ‘기체 결함’으로 탑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출발이 늦어지면서 A씨는 계획했던 일정을 망쳤습니다. A씨는 항공사에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지만 항공사측은 “불가항력적인 사유”라면서 배상을 해줄 수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A씨의 경우처럼 기체 결함으로 항공기 출발이 늦어지면 항공사로부터 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배상을 받는다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운항 전에 항공기에 대한 정비 절차를 모두 진행했음에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결함이 생겨 운항이 늦어질 경우 ‘불가항력적인 사유’에 해당한다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항공사에서 제출한 정기 점검 기록이나 항공기의 비행 전후 점검 기록만으로는 기체 결함이 일상적인 정비 도중 도저히 발견할 수 없었던 불가항력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에 부족하다고 봅니다. 항공사가 항공기 지연으로 승객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는 거죠. 항공사가 예측 불가능한 정비문제였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지 못한 경우라면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항공사들은 소비자원측에 정비 기록지 등을 제공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판독하기가 어렵습니다. 소비자가 납득하지 못하기 때문에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공사에서 배상을 안 해준다면 소비자는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해구제를 접수해서 소비자원이 항공사측에 배상을 해주라고 권고했는데도 이행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서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상의 범위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 국내선의 경우 운송 지연으로 3시간 이상 운송이 늦어지면 해당 구간 항공 운임의 30%를 배상해야 합니다. 국제선의 경우 4시간 이상 운송이 지연되면 해당 구간 운임의 20%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죠. 하지만 소비자원은 법원과 같은 사법기관이 아니어서 항공사측에 강제·명령을 할 권한은 없습니다. 항공사가 소비자원의 권고와 조정을 무시하면 민사소송으로 가야 합니다. 기체 결함이 아니라 폭설이나 폭우, 강풍 등 천재지변으로 항공기가 지연됐다면 배상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배상을 한다는 것은 사업자에게 위법성이 있거나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사업자 입장에서도 폭설 등을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에 천재지변의 경우 항공사측에 책임을 모두 지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명절만 다가오면 작아지는 족속들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니?’,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다더라’ 이런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해 혼자 명절을 보내기로 택한 취준생 말이다. 취업 준비로 바쁘다는 핑계를 댔지만, 그렇다고 진짜 도서관으로 향하기엔 억울한 청춘들을 위해 준비했다. 기나긴 추석 연휴 동안 몰아보기 좋은 ‘청춘 드라마 5’! 기름기 가득한 명절 음식 대신 달콤하고도 쌉쌀한 청춘의 맛을 느껴보자. 1. 청춘시대(JTBC) 총 12부작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새내기 유은재(박혜수)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르바이트에 치이는 윤진명(한예리), 온몸을 명품으로 휘두른 강이나(류화영), 소개팅에서 매번 차이는 송지원(박은빈), 나쁜 남자한테 매달리는 정예은(한승연)까지 5명이 한집에 산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들의 일상은 ‘신발장 귀신’이 나타나고부터 균열이 생긴다. 다들 죽음에 얽힌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걸까. 지나치게 신발장 귀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나는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는 은재의 독백이 심상찮다. 드라마는 각자의 비밀을 조금씩 풀면서 멜로와 미스터리를 오간다. 풋풋한 새내기의 모습과 고달픈 N포세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벨에포크. 이곳에서 드라마는 청춘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 피노키오(SBS) 총 20부작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이 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 있다. 물론 드라마 속 설정이다. 최인하(박신혜)는 이 증후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진실만을 말하는 기자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기자가 과연 진실만 말할까? 기자에게 거짓말은 필요악이다. 거짓말을 못 해 번번이 입사시험에서 떨어지는 인하에겐 경쟁자가 한 명 있다. 바로 인하의 삼촌, 최달포(이종석)다. 어릴 적 죽은 삼촌과 닮았단 이유로 입양된 달포는 인하와 동갑이지만 삼촌이다. 암기력이 뛰어난 달포는 인하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방송국에도 한 번에 붙어버렸다. 재벌 2세가 기자가 되어 고생을 사서 하는 서범조(김영광), 아이돌 빠순이의 집요함을 취재력으로 활용하는 윤유래(이유비)가 더해 4명의 청춘이 보여주는 수습기자의 성장드라마가 상큼하다. 3. 화이트 크리스마스(KBS2) 총 8부작 명문 사립고인 수신고 재학생 7명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엔 의미심장한 시가 쓰여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어진 8일간의 방학 동안 학교에 남으라는 메시지다. 발신자는 알 수 없다. 학교가 위치한 곳은 강원도 깊은 산골이다. 폭설이 내려 외부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고립된 학생들은 누가 편지를 보냈는지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며 경계한다. 한편, 교통사고를 당한 정신과 의사 김요한(김상경)이 학교로 흘러들어온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기로 한다. 그러나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요한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이 드라마는 독특하게 ‘스칸디나비아식 비주얼 드라마’를 표방한다. 북유럽 특유의 길고 가느다란 느낌을 내기 위해 모델 출신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평균 신장이 188cm다. 4. 오만과 편견(MBC) 총 21부작 수습검사로 임용된 한열무(백진희)는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맞닥뜨린 남자가 있다. 인천지검 수석검사 구동치(최진혁)다. 한때 둘은 여느 연인처럼 시작할 뻔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헤어졌다. 사실 열무가 검사가 된 까닭은 따로 있다. 동생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서다. 열무는 그 범인이 검찰 내부에 있다고 믿는다.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부장검사 문희만(최민수)을 중심으로 태권도 선수 출신 수사관 강수(이태환), 철부지 검사 이장원(최우식), 부녀 수사관 유대기(장항선)와 유광미(정혜성)가 힘을 합친다. 열무와 동치는 민생안정팀이 맡은 사건들을 파헤칠수록 모든 게 한 줄기 의혹으로 합쳐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죽은 열무의 동생 한별이 있다. 5.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tvN) 총 20부작 방송기자 박선우(이진욱)는 형의 유품을 찾으러 히말라야로 간다. 형 정우(전노민)는 1년 전 객사했다. 유품 중에서 향을 꺼내 피운 밤, 선우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향을 피우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형도 이 향을 얻기 위해 히말라야로 왔다. 향은 정확히 20년 전으로 시간을 돌린다. 단, 허락된 시간은 30분이다. 선우는 과거로 반드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얼마 전, 악성 뇌종양 4기를 판정받았기 때문이다. 1년도 버티기 힘들다.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매년 검사를 받게 한다면 현재는 달라질 것이다. 아버지와 형을 잃은 후 망가진 어머니도 되돌려야 한다. 사랑하는 후배 주민영(조윤희)과도 결혼하고 싶다. 선우가 가진 향은 모두 9개. 원하는 대로 삶을 바꿀 수 있을까?
  • 기상청, 전자기파 배출하는 X밴드 레이더 설치 논란

    기상청, 전자기파 배출하는 X밴드 레이더 설치 논란

    기상청이 국방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X밴드 레이더를 아파트 밀집지역 등 주거지역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사드 레이더와 마찬가지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기상업체가 제작한 X밴드 레이더 3대를 3년간 48억원에 임차해 내년 4월 설치한다. 서울 동작구 본청, 인천 중구 인천기상대, 강원 평창군 황병산 등 3곳이 대상이다. 5월 시범 운영에 들어가면서 주거 밀집지역이 인근에 있는 본청과 인천기상대의 X밴드 레이더의 인체 위해성 여부를 측정한다는 방침이다. 주거지역 옆에 기상 레이더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X밴드 레이더는 고도 1km 이하의 기상 흐름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장비다.사드 레이더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8∼12GHz)을 사용한다. X밴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파장이 짧아 멀리 나가지는 못하지만 해상도가 높아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호우나 폭설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이를 설치하면 레이더를 중심으로 반경 50∼60km,고도 1km 범위에 대한 측정이 가능해진다. 그렇지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상청이 장비 안전거리나 작동 방식,환경평가 계획을 인근 주민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에 사드 배치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레이더는 환경영향 평가와 인체 위해성 평가를 실시할 법적 의무는 없다”며 “국내에 도입할 기상레이더는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전자파 측정을 자발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이 받은 해당 레이더 제조 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안전거리는 레이더 주 탐지방향에서 71m,레이더 아래에서 7m 이상이다.본청 옥상에 위치한 첨탑이 13m인 데다 레이더 관측 고도 각도 0.7∼90도 이상을 유지해 안전하다는 것이 기상청의 입장이다. 동작구의 경우 레이더 주 탐지방향에서 400m 거리에 아파트를 비롯한 고층건물이 걸리지만 71m를 벗어난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도 59호선 신설도로 개통…충북 단양읍~가곡면 운행시간 15분 단축

    국도 59호선 신설도로 개통…충북 단양읍~가곡면 운행시간 15분 단축

    충북 단양군 단양읍에서 가곡면을 잇는 국도59호선 연결도로 6.8㎞ 구간이 8일 오후 3시 개통돼 이 지역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당 도로는 2004년 2월 착공해 12년 만에 완공된 것으로, 사업비는 총 1022억원이 투입됐다. 도로가 개통하면 단양읍∼가곡면 운행시간이 15분(20분→5분), 운행거리는 4㎞(9㎞→5㎞) 단축돼 지역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충청 내륙의 대표적 관광지인 고수동굴 등이 기존 국도 주변에 있어 강원도 영월방면 차량과 관광차량의 합류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어 왔다. 아울러 새로 개통하는 도로는 주로 완만한 평지부로 형성돼 기존 산악지 도로와 교통량을 분산하는 일은 물론 우회도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관광철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겨울철 한파와 폭설에도 고수재 구간을 안심하고 통과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명소인 고수동굴, 단양8경 등을 찾는 발길이 더욱 많아져 지역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정차 자동 요금수납’ 스마트톨링 2020년 전면 도입

    2020년까지 전국 고속도로망이 총연장 5000㎞로 늘어난다. 모든 고속도로에 ‘스마트톨링’(무정차 자동 요금수납) 시스템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현재 4193㎞인 고속도로 총연장은 2020년까지 50131㎞로 확충된다. 서울∼세종, 평택∼부여∼익산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망을 착공하고 부산순환, 대구순환 등 대도시권 순환도로를 완공하거나 착공한다. 이렇게 되면 국토의 78%, 국민의 96%가 30분 이내에 고속도로를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국가간선도로 건설과 관리에 모두 72조원이 투입된다. 2018년까지 국도 모든 교량에 대한 내진 보강을 완료하고 낡은 고속도로를 모두 개량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펼친다. 기후변화와 재난 대응 차원에서는 상습 침수 지역의 교량관리 강화, 도로 비탈면 안전점검 대상 확대, 폭설 취약 구간에 대한 제설장비 배치 재조정 등이 추진된다. 도로 확장·신설, 갓길차로제 확대 등으로 혼잡구간을 지금보다 41% 줄인다. 요금소 설치나 통행권 발급이 필요 없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시범운영 등을 거쳐 2020년 전면 시행한다. 고속도로 통행료 외에 주유소, 주차장 등 이용요금을 하이패스로 결제할 수 있는 ‘하이패스 페이(Pay)’도 도입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20년까지 고속도로 5000㎞로 확장… 스마트톨링 전면 도입

    2020년까지 고속도로 5000㎞로 확장… 스마트톨링 전면 도입

     2020년가지 전국 고속도로망이 5000㎞로 늘어난다. 모든 고속도로에 스마트톨링(무정차 자동 요금수납)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현재 4193㎞인 고속도로 총연장이 2020년까지 5013㎞로 확충된다. 서울∼세종, 평택∼부여∼익산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망을 착공하고 부산순환, 대구순환 등 대도시권 순환도로를 완공하거나 착공한다. 이렇게 되면 국토의 78%, 국민의 96%가 30분 이내에 고속도로를 탈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 기간 동안 국가간선도로 건설과 관리에 국고 37조원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민자투자 등 모두 72조원을 투자한다.  2018년까지 국도 모든 교량에 대한 내진보강을 완료하고 낡은 고속도로를 모두 개량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펼친다. 졸음쉼터, 안개 안전시설, 역주행 방지시설, 마을주민 보호구역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도 확충한다. 기후변화와 재난 대응 차원에서는 상습침수 지역의 교량관리 강화, 도로 비탈면 안전점검 대상 확대, 폭설 취약 구간에 대한 제설장비 배치 재조정 등이 추진된다. 도로 확장·신설, 갓길차로제 확대 등으로 혼잡구간을 지금보다 41% 줄인다. 요금소 설치나 통행권 발급이 필요 없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시범운영 등을 거쳐 2020년 전면 시행한다. 고속도로 통행료 외에 주유소, 주차장 등의 이용요금을 하이패스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하이패스 페이(Pay)’도 도입된다.  미래 도로정책 방향도 내놓았다. 국토부는 인공지능·자율주행 상용화, 신재생 에너지, 도시공간의 입체적 활용, 유지관리 자동화, 슬림화·개방화, 사고 없는 도로, 유라시아 일일생활권을 7대 미래 도로 비전으로 제시했다.  강희업 도로정책과장은 “기획재정부와 지자체 의견수렴 등을 거친 계획”이라며 “효율적인 도로 투자와 안전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보청’ 오명 벗을 방법은 평생예보관제?

    예보관 교육훈련·인력풀 등 발표 “재탕 수준의 해결책뿐” 지적도 예보관 교육훈련, 평생예보관제, 예보관 인력풀 등으로 기상청은 ‘오보청’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기상청은 올여름 기상 오보 원인과 관련해 “블로킹에 의한 대기 흐름 정체와 150년에 한 번 나타날 만한 폭염 등 유례없는 기상 패턴 때문에 수치모델 예측성이 낮아지고 예보관들의 사전학습과 심층연구가 미흡했다”며 ’예보 정확도 개선대책’을 29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장마철 비 예보, 폭염 종료 시점에 대해 잇달아 오보를 내고 지난 주말 갑자기 6도 이상 떨어지는 것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비난을 받으며 ‘오보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향후 10년 내에 ▲강수예보 정확도를 92%에서 95%로 끌어올리고 ▲장마철 강수예보 정확도는 85%에서 90%로 올리는 한편 ▲100여명의 유능한 예보관 인력풀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예보 경력이 20년 이상인 퇴직 예보관을 자문관으로 위촉하고 단기예보와 중기예보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분석관제를 도입한다. 예보관들의 교육훈련체계를 강화하고,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보 분야에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평생예보관제도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폭설과 태풍, 이상기상 현상 예측 시에는 예보관들이 참석하는 예보브리핑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기상청의 대책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변희룡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는 “올해 같은 이상기상 패턴이 잦아질 것으로 보이는 터라 현재 기상 트렌드나 기술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현직 연구자를 데려오는 게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나 일본처럼 기상정보시장을 키워 민관이 경쟁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통합예보센터장도 “예보 정확도를 92%라고 하는데 국민들 중 누가 그렇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전문예보관제나 자문관제 등은 모두 예전에 한 번씩 등장했던 재탕 수준의 대책이다. 기상청의 본업이 정확한 예보인데 기본 예보가 틀린 상태에서 영향 예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예보는 의미 없다”고 꼬집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예산 4000억원 부족…경기장 건설은 순조

    평창동계올림픽, 예산 4000억원 부족…경기장 건설은 순조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22일 폐막했다. 다음 올림픽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전 세계 관심이 쏠린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평창올림픽 플라자를 중심으로 정선과 강릉 등 30분 이내의 동계 스포츠 벨트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약 100개국 5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가 열리는 12개 경기장은 물론 우여곡절을 겪은 개·폐회식장인 올림픽 플라자 등 대회 관련 시설도 비교적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주체의 변경, 애초 예측하지 못했거나 일부 사업 내용의 불가피한 확대·조정, 감사원 지적 사항 등으로 추가 소요될 4000억원의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장과 대회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공사 진척이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점검했다. 경기장은 6개 신설되고 2개는 확충하며 4개는 개량을 거쳐 사용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신설 관동 하키센터는 92%의 높은 공정률을 보이지만 시설이 확충되는 보광 스노 경기장은 가장 낮은 41% 수준이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과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아이스 아레나, 강릉 하키센터, 관동 하키센터가 신설된다. 보광 스노 경기장과 강릉 컬링센터는 확충을 통해 경기장으로 사용한다.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 바이애슬론센터, 용평 알파인 경기장은 개량 중이다. 이미 테스트 이벤트를 마친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10월 코스와 트랙, 내년 12월 전체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전체 공정률은 68.4%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경기가 열리는 길이 2018m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공정률 87.3%)는 길이 161m 실내 훈련장을 준공하고 코스와 트랙은 10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좌석 1000석, 입석 1만석을 갖춘다. 뒤늦게 공사를 시작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폭염에도 밤낮으로 공사를 서둘러 전체 공정률이 71%에 이른다. 지붕을 이미 덮었고 현재 400m 트랙 만드는 작업과 7800석 규모의 좌석 작업 등이 실내외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전제 공정률 90.2%)와 남자 하키경기가 열리는 강릉 하키센터(90.6%),여자 아이스하키가 열리는 관동 하키센터(92%)는 경기장 외부 모습을 이미 갖췄다. 3개 경기장은 전체 공정이 가장 빠르다. 실내외에서 대형 크레인 등 각종 장비가 동원돼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시설 확충이 한창인 보광 스노 경기장과 강릉 컬링센터는 41%와 79%의 공정률을 보인다. 이미 시설이 들어서 각종 국제대회가 열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 바이애슬론센터도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스키점프센터는 65%, 크로스컨트리센터와 바이애슬론센터는 각각 전체 공정률이 42%다. 용평 알파인 경기장은 8월 착공해 본격적인 공사기 진행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회 1년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부족한 예산 해결이 시급한 과제다. 사업주체의 변경, 일부 사업 내용의 불가피한 확대·조정, 감사원 지적 사항 등으로 추가 소요될 40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재정 계획이 당초보다 6000억원이 더 소요됨에 따라 2000억원은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4000억원에 대해 국가 기관의 협조와 공공기관 후원 확대 등 다각적인 재원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플라자 등 일부 시설의 사후 활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염동열(평창·태백·정선·영월·횡성) 국회의원은 “올림픽 플라자는 올림픽 후 존치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데 왜 60억 원이나 들여 없애려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조직위에 사후 활용팀을 가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성동(강릉) 국회의원도 “지붕이 없는 올림픽 플라자에서 개·폐회식이 이뤄지는 만큼 추위, 폭설 등 날씨 변동과 악천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대문 ‘풍수해 예방’ 특화된 소통창 떴다

    동대문 ‘풍수해 예방’ 특화된 소통창 떴다

    처리기간 평균 2.4일… 결과 공유 ‘정릉천 용두교 옆 현수막이 바람에 날려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정비 부탁드립니다.’ ‘전곡초등학교 앞 빗물받이가 막혀 빗물이 넘치고 있으니 신속히 조치해 주세요.’ 서울 동대문구는 네이버 밴드 ‘동대문구 풍수해 안전지킴방’(이하 동풍방) 으로 주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펼쳐 화제다.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현장 사진 등 정보 공유, 정확한 상황 파악과 신속한 민원 처리로 주민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5월 서울시 자치구 처음으로 풍수해 예방 활동을 목적으로 만든 ‘동풍방’에 567명이 활동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폭우나 폭설 등 자연재해 알림 목적이던 동풍방에 도로교통과 청소, 녹지, 기타 생활불편 사항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을 접수·처리하면서 주민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참여 주민들은 사진이 포함된 생생한 민원 현장을 동풍방에 게시할 수 있다. 민원 접수와 처리 과정, 처리 결과 역시 사진과 함께 실시간 공유가 가능해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안전도시 동대문구를 실현하고 있다. 또 구 공무원과 주민은 민원뿐 아니라 일기예보 정보를 공유하고 수방 상황을 전파하는 용도로 동풍방을 활용해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주민들이 빗물받이 청소, 호우 대비 순찰 등 자발적으로 수해예방 활동을 벌여 163회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주민 참여도 활발하다. 동풍방 운영으로 민원처리 기간도 평균 2.4일로 크게 단축됐다. 또 게시된 생활불편 민원 126건 중 121건을 처리해 거의 100% 가까이 민원을 해결한다. 장기민원 과제는 관계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풍방은 동대문구 주민과 직원이 힘을 모아 안전을 실천하는 새로운 소통의 장”이라면서 “내일이 행복한 동대문구를 위해 동풍방을 꾸준히 개선 발전시켜 소통 중심 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 동대문구 풍수해는 ‘동풍방’에서 막아낸다

    서울 동대문구 풍수해는 ‘동풍방’에서 막아낸다

    ‘정릉천 용두교 옆 현수막이 바람에 날려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정비 부탁드립니다.’ ‘전곡초등학교 앞 빗물받이가 막혀 빗물이 넘치고 있으니 신속히 조치해 주세요.’ 서울 동대문구는 네이버 밴드 ‘동대문구 풍수해 안전지킴방(이하 동풍방·?사진?)’으로 주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펼쳐 화제다.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현장 사진 등 정보 공유, 정확한 상황 파악과 신속한 민원 처리로 주민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5월 서울시 자치구 처음으로 풍수해 예방 활동을 목적으로 만든 ‘동풍방’에 567명이 활동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폭우나 폭설 등 자연재해 알림 목적이던 동풍방에 도로교통과 청소, 녹지, 기타 생활불편 사항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을 접수·처리하면서 주민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참여 주민들은 사진이 포함된 생생한 민원 현장을 동풍방에 게시할 수 있다. 민원 접수와 처리 과정, 처리 결과 역시 사진과 함께 실시간 공유가 가능해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안전도시 동대문구를 실현하고 있다. 또 구 공무원과 주민은 민원뿐 아니라 일기예보 정보를 공유하고 수방 상황을 전파하는 용도로 동풍방을 활용해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주민들이 빗물받이 청소, 호우 대비 순찰 등 자발적으로 수해예방 활동을 벌여 163회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주민 참여도 활발하다. 동풍방 운영으로 민원처리 기간도 평균 2.4일로 크게 단축됐다. 또 게시된 생활불편 민원 126건 중 121건을 처리해 거의 100% 민원도 해결한다. 장기민원 과제는 관계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풍방은 동대문구 주민과 직원이 힘을 모아 안전을 실천하는 새로운 소통의 장”이라면서 “내일이 행복한 동대문구를 위해 동풍방을 꾸준히 개선 발전시켜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중심 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제설작업 하고, 전역사병에게 경례’ ’괴짜장군’의 퇴임식

    ‘제설작업 하고, 전역사병에게 경례’ ’괴짜장군’의 퇴임식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던 지난 28일 오후, 경기 이천의 특수전사령부 연병장에서는 한 장군의 전역식이 열렸다. 이날 전역식을 끝으로 약 40여 년에 걸친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이 장군은 4성 장군도 아니었고, 전역 후에 높은 자리로 갈 사람도 아니었지만, 폭염 속 경기 외곽의 외딴 지역에서 치러진 이 장군의 전역식은 문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제24대 국방장관을 지낸 이기백 장관과 제42대 국방장관 김태영 장관을 비롯,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전후방 각지에서 모인 전·현직 군인들, 각국 무관과 일반 시민들까지 3성 장군의 전역식이라고 하기에는 대단히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전역한 장군은 제25대 특수전사령관을 지냈으며, 한때 인터넷과 SNS 등에서 ‘돌격머리 스타일 사단장’이나 ‘괴짜 장군’으로 유명했던 전인범 육군중장이었다. 도대체 어떤 군인이었기에 전국 각지 현역과 민간인들이 휴가를 내면서까지 그의 전역식을 축하하기 위해 구름처럼 모여들었던 것일까? ‘괴짜’로 통했던 파격의 아이콘 내용을 막론하고 군 수뇌부와 조금이라도 얽힌 기사가 나왔을 때 우리 국민들은 "똥별이 또…"라는 선입견으로 기사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 군도 변하고 있고, 권위와 격식을 벗어던진 장군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고급세단과 운전병을 마다하고 버스나 열차를 타고 출장을 가는 장군이 있는가하면, 휴일 자신의 부대 방문을 위해 병사들에게 낙엽 쓸기를 시킨 지휘관을 강하게 질책하고 처벌한 장군도 있다. 부대 시찰 중 불어난 강물에 빠진 행락객을 발견하자 부하들을 대기시키고 자신이 직접 계곡 속으로 뛰어들어 인명을 구조했던 장군도 있다. 그런 장군들 가운데서도 전인범 장군은 유독 더 특이했다. 전인범 장군은 우리 군에서 가장 영어에 능통한 장군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고수 밀리터리 마니아 뺨치는 수준의 실력을 가진 ‘밀덕’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과거 화승총부터 현대의 최신형 총기류까지 발전 계보와 제원을 줄줄 외우고 있고, 특히 특수전 장비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수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는 임관 직후부터 최근까지 숱한 일화를 만들고 다녔다. 1983년 중위 계급으로 합참의장 수행부관을 할 때 아웅산 테러 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이기백 당시 합참의장을 구해내기도 했고, 중대장 시절 소총 사격 영점을 못 잡는 병사를 데려다가 실탄을 주고 자신은 표적지 앞에 서서 사격을 하게 해 영점을 잡게 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그가 지휘봉을 잡았던 중대와 대대, 연대는 상급부대 전투력 측정 평가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을 휩쓸었다는 것이 그를 기억하는 옛 부하들의 공통된 기억이다. 이런 ‘괴짜’ 지휘관에게 '팬덤(Fandom)'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사단장 시절이었다. 사단장 시절 그는 육군소장이라는 계급임에도 불구하고 해병대 스타일의 돌격머리를 하고 다녔다. 머리카락이 길면 상처를 입었을 때 상흔을 찾기 어려워 신속한 치료가 어렵다는 과거 아웅산 테러 사건에서의 교훈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전인범 사단장이 지휘봉을 잡았던 시기 이기자 부대는 사단장부터 훈련병까지 모두 일명 ‘이기자 컷’이라 불리는 짧은 머리를 해야만 했다. 그는 사단장 시절 숱한 일화를 남겼다. 사단 관할구역에 폭설이 내리자 전투모와 야전상의, 귀마개를 하고 나가서 제설삽을 들고 병사들과 제설 작업을 하는가 하면, 야간 행군 때 단독군장을 착용한 장교가 행렬 맨 뒤에서부터 맨 앞까지 병사들의 어깨를 툭툭 치며 격려하며 함께 걷기에 누군가 했더니 사단장이었다는 일화도 있다. 상급 지휘관인 군단장이나 군사령관, 심지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부대를 방문할 때도 그는 “그 양반들이 오든지 말든지 무슨 상관이냐? 청소하고 정리정돈 이런 거 한다고 병사들 고생시키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위병소 통과할 때 규정대로 조치하고 통과시켜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전역하는 병사들의 전역식을 챙기며 “자의든 타의든 내 밑에서 군 생활하면서 고생했는데, 다른 건 줄 것 없고 투스타 경례나 받고 가쇼”며 전역병들 앞에서 부동자세로 거수경례를 했던 일화도 이기자 부대 출신 예비역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전인범 사단장은 병사들을 ‘내 새끼들’이라고 불렀다. 훈련은 이가 갈릴 만큼 힘들게 시켰지만, 훈련이 끝나고 휴식은 철저하게 보장했다. 부대 운영 예산을 쥐어짜 병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예산이나 물품이 부족하면 장군으로서의 자존심 같은 것은 내던지고 스스로 지역사회나 단체 등을 찾아 장병들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기부를 받아왔다. 장병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것이 어려운지는 형식적인 보고서나 간부들의 보고 대신 전화와 이메일, SNS, 불시 방문과 암행 등을 통해 병사들에게 직접 들었다. 이러한 부대 운영 스타일 덕분에 그가 지휘봉을 잡았던 부대는 상급부대 전투력 평가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을 달렸고, 그의 휘하에 있던 장병들은 그의 팬을 자처했다. 실제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이기자 부대와 특전사에서 전역한 예비역들이 중심이 되어 그의 팬클럽이 만들어져 운영 중이다. 영원한 특전사령관 특전사에는 안팎에서 ‘영원한 특전사령관’으로 불리는 사령관이 몇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령관은 제17대 사령관이었던 김윤석 장군(예비역 육군중장)과 제25대 사령관인 전인범 장군일 것이다. 김윤석 사령관은 35년의 군 생활 가운데 15년을 특전사에서 근무했고, 강하 숫자만 1,050회에 달하는 ‘진짜 특전맨’이었고, 전인범 장군은 특전사를 가장 특전사답게 만들었던 개혁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다. 특수전사령관으로 부임한 그는 사단장 시절에도 그래던 것처럼 대단히 파격적으로 부대를 이끌었는데, 특전사 대원들은 그가 사령관으로 재임했던 1년 남짓한 기간을 ‘특전사의 르네상스’로 부르고 있다. 그만큼 그의 특전사 개혁은 파격적이었다. 우선 대원들을 ‘맹수’로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예하 여단의 한 말년 원사가 고안한 체력단련 프로그램인 서킷 트레이닝(Circuit Training)을 특전사 전 부대로 확대 적용시켰다. 말단 병사부터 사령관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매주 2회 이상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이 체력단련 프로그램은 뜀걸음부터 턱걸이, 외줄타기, 타이어 끌고 달리기, 팔굽혀펴기 등 12개 종목으로 이루어진 코스를 40분 이내에 주파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군수, 인사 등 비전투 지원부서 요원들도 특수전 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해 이러한 과정을 모두 통과한 자에게만 베레모에 ‘진짜 특전요원’임을 상징하는 모장을 붙일 수 있게 했다. 계급과 나이에 관계없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특전사의 명예와도 같은 특전요원 표식을 사용할 수 없도록 못박아버림으로써 부대에 남고자 한다면 체력과 전투능력에서 진짜 맹수가 되도록 규정화해버린 것이었다. 이 때문에 특전사에서는 중년의 원사나 상사, 심지어 여단장인 준장까지 웃통을 벗고 연병장에서 타이어를 끌거나 외줄타기를 해야만 했고, 이러한 혹독한 담금질 속에 특전사 대원들은 전투요원부터 행정요원에 이르기까지 무서운 인간병기로 다듬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부대 분위기 속에 혹독한 훈련과 체력단련을 마치고 나면 이후에는 ‘화끈한 휴식’ 여건이 주어졌다. 훈련과 체력단련 이외의 업무 소요를 대폭 줄여 일과시간 이후 야근 소요를 없애버렸고, 잦은 회식을 제한하여 가족과의 시간을 더 가질 것을 권장했다. 병사들은 맡은 과업을 달성하면 주말에 눈치 보지 않고 외출이나 외박할 수 있도록 풀어주었다. 일반 부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체력단련과 훈련의 강도가 예전과는 비할 수 없을 만큼 실전적이고 혹독해진 만큼 사고가 없을 수 없었다. 포로체험 훈련을 하던 중 2명의 간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고로 인해 비난 여론이 빗발쳤지만 전 장군은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 사고에 대한 그의 변은 “나는 훈련 중 안전사고를 걱정해 본 적은 없다. 다만 준비가 부족한 내 부하를 적진에 보내야 할까봐 두려웠다”였다. 이는 실전 같은 혹독한 훈련에서 사고를 감수할지언정, 준비되지 않은 부하들을 적진 한복판의 사지(死地)로 보낼 수는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덕분에 특전사는 빠르게 ‘야성’을 되찾았고, 병사부터 장교들까지 최정예 전투요원들로만 채워진 부대로 다시금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전인범 사령관의 특전사 개혁은 장병 개개인의 ‘인간병기화’와 더불어 전투장비와 훈련 분야에서도 진행됐다. 그는 미군 특수부대처럼 총기 개조와 사제장비 착용을 장려했고, 각국의 특수부대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선진 특수전 장비와 훈련체계를 들여와 특전사에 맞게 접목시켰다. 물론 이러한 장비 개혁에는 예산이 필요했다. 전 사령관은 예산 확보를 위해 국방부와 육군본부, 합참을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며 상관들을 괴롭혔고, 예비역들과 일반 시민, 언론인 등과 수시로 만나며 특전사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읍소했다. 그는 일반 시민이나 언론인 등을 부대로 초청하면 자신이 직접 안내를 맡았고, 장군 성판이 달린 검은색 세단 대신 손님들과 함께 버스에 타고 버스 복도나 출입계단에 서서 특전사의 어려움과 국민적 지지와 도움을 호소했다. 모자와 어깨에 별 셋 계급장이 없었다면 영락없는 ‘영업사원’의 모습이었다. 상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가안보와 부하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정예부대 육성을 위해서라면 장군의 권위와 자존심마저도 내려놓았던 전인범 장군에게 특전사 대원들은 ‘영원한 특전사령관’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붙여 주었다. 무릇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忠)을 좇아야 하고 그 충은 임금이 아니라 백성을 향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처럼 상관보다는 국민과 부하를 바라보고, 그들을 위해 출세와 권위마저 내려놓았던 한 장군의 전역식은 그래서 더 빛이 났던 모양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포켓몬GO’가 현실에서 펼쳐진다면?

    ‘포켓몬GO’가 현실에서 펼쳐진다면?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는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GO’(Pokémon GO)가 스마트폰이 아닌 현실에서 펼쳐진다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출신 유튜버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은 ‘포켓몬GO 실사판’(Pokémon Go IN REAL LIFE)이라는 제목의 3분 남짓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케이시 네이스탯은 앞서 지난 1월 기록적인 폭설로 뉴욕 도심에 ‘차량 통행 중단’이 내려졌음에도 아찔한 스노보딩을 즐기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 이번에 그는 동료 유튜버 ‘숀 맥 브라이드’(Shaun McBride)와 함께 피카츄와 트레이너의 모습으로 변신, 스케이트를 타고 뉴욕 도심을 질주했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가운데 포켓볼을 던지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한 그들은 경찰을 만나 진땀을 빼기도 하지만, 포켓몬GO 열풍에 뉴욕 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시민들은 도심에 나타난 피카츄를 잡으려고 모여들거나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게다가 피카츄를 잡으려다 되레 피카츄에 공격을 당하는 트레이너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 게재된 지 3일 만에 338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Pokémon Go IN REAL LIF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봉수의원 “‘지붕제설 건물관리자 담당’ 조례 비현실적”

    서울시의회 오봉수의원 “‘지붕제설 건물관리자 담당’ 조례 비현실적”

    2014년 12월 30일 「자연재해대책법」개정으로 강당 등 특정건축물 지붕에 쌓인 눈을 건축물관리자가 제설‧제빙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됨에 따라 서울시도 조례에 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제268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시장이 제출한 「서울시 건축물관리자의 제설‧제빙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오봉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1)이 건축물관리자에게 지붕의 제설‧제빙 의무를 부과하더라도 강당과 같이 둥근형태의 지붕을 과연 어떻게 건축물관리자가 제설‧제빙할 수 있겠냐면서 이 보다는 구조안전성 취약구조물에 대해 25cm 이상의 폭설에도 안전하도록 구조보강을 하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성 있는 대안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기 때문이다. 오 의원은 지붕의 제설‧제빙 대상 건축물 대부분이 학교 강당 등에 해당하는데 적설량 25cm 이상일 때 교사들이 대부분 여성인 학교에서 누가 과연 지붕에 올라가 제설‧제빙 작업을 할 것이냐며, 한다하더라도 미끄러운 지붕에서 추락사고 등 제2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지붕의 제설‧제빙을 위해서는 작업자의 안전확보가 우선되어야 하고 제설‧제빙보다는 기존 시설물을 구조적으로 보강하여 많은 적설에도 견딜 수 있도록 예방적 차원의 접근이 오히려 현실성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답변에 나선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측은 건축물관리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여 홍보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취약시설물에 대해서는 구조적 보강 방안도 관련부서와 협의하여 검토해 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오 의원은 이와 같은 제반 여건이 마련된 후에도 건축물관리자가 제설‧제빙의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해당시설의 이용을 눈이 녺을 때까지는 잠시 폐쇄하는 강경책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수의 인원이 운집하는 강당과 같은 시설에서 적설하중에 의한 붕괴위험성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 조례개정안은 당일 도시안전건설위원회를 통과하였으며, 6월 27일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금년 겨울부터는 기 시행되고 있는 보도, 이면도로, 보행자전용도로 뿐만 아니라 강당 등의 지붕도 제설‧제빙 의무가 부과된다. 만일, 미실시하더라도 직접적인 행정 제재는 없으나, 문제 발생 시 전적으로 건축물관리자가 책임져야 한다. 참고로, 서울시의 경우 민간시설을 포함하여 PEB구조가 59개소이고, 아치판넬 지붕구조는 252개소(서울시 29, 서울시교육청 2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상청 태풍 영향예보 제주서 시범 실시

    기상청이 현행 기상예보체계를 ‘영향예보’ 중심으로 개편하고, 오는 8월부터 제주에서 ‘태풍 영향예보’를 시범 도입한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31일 제주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태풍과 호우, 대설에 대해 시범적으로 영향예보를 시행할 것”이라며 “오는 8월부터 제주특화 태풍 영향예보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영향예보는 복합·대형화되는 기상재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기상예보 형식을 탈피, 날씨에 따른 영향까지 예보하는 것을 말한다. 태풍 영향예보의 경우 태풍의 이동경로와 예상강수량, 강풍 정도 뿐만 아니라 피해분포, 단계별 위기수준 등 국민의 생활과 경제활동에 미칠 영향까지 함께 전달한다. 고 청장은 지난 1월 제주공항에서 폭설·강풍으로 대규모 결항사태가 빚어진 것과 관련해 “같은 시기 미국 동부지역에서도 폭설이 내렸으나 사회·경제적 영향분석 등으로 선제적 대응이 이뤄졌다”며 “우리나라도 예비특보에 한정된 조기경보 체계를 영향예보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예보는 기상재해에 대한 발생가능성이 낮더라도 이의 영향을 추정해 기상현상과 더불어 위험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상청은 올해 태풍·호우·대설에 대해 시범적으로 영향예보해 기상재해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군복 입은 것이 죄가 되는 나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군복 입은 것이 죄가 되는 나라

    인류가 의복을 입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3만년 동안 만들어냈던 수많은 옷 가운데 가장 미스터리한 옷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면 열에 아홉은 ‘군복’이라고 답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 남성들에게 있어 군복은 심리적으로 특별한 영향을 발산하는 마력이 넘치는 옷이기 때문이다. 군복은 전투를 목적으로 특별히 디자인된 옷이지만, 우리나라의 군복은 전투에서의 효용성보다는 심리적인 파급 효과가 더 강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누구든 이 옷을 입으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우며, 시간대와 상관없이 배고프고 졸리게 된다. 특히 전역 후 이 옷을 입게 되면 모범생도 반항아가 되며 부대 정문을 나서는 순간 옷을 갈아입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든다. 도대체 군복 속의 그 무엇이 착용자를 이렇게 변하게 만드는 것일까? 군복이 부끄러운 이유 군복을 입으면 ‘불편’해지는 것은 의무 복무하는 병사들뿐만이 아니다. 직업으로 군인을 택한 간부들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국방부와 가까이 있는 용산역 2층 화장실에 가면 옷을 갈아입는 고급장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기차를 타고 국방부나 합참에 출장 다녀가는 사람들이다. 부대 밖에서 업무 차 만나는 군인들도 예외 없이 사복을 입고 나오며, 심지어 사복을 입고 출퇴근하며 부대에서만 군복을 입는 간부들도 대단히 많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가 여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병원에 찾아갈 때 종종 군복을 입고, 극중 군인인 등장인물들이 군복을 입고 시내를 활보하는 모습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우리 장병들로 하여금 이토록 군복을 불편한 옷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을까? 의심할 여지없이 그 원인은 바로 국민들이다. 국민의 절반이 남성이고 그들 중 상당수는 군대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군인을 ‘군인’보다는 ‘군바리’라고 부른다. ‘군바리’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바리’라는 접미어에 ‘군’이 붙어 만들어졌다는 설이 지배적이며, 실제로도 이런 의미로 쓰이고 있다. 군인에 대한 비하와 경멸은 호칭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군인은 누군가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이자 자식이고 형제자매지만, 국가로부터 홀대받고 있고, 국민들로부터는 가장 만만한 대상이자 ‘봉’ 취급을 받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밤낮으로 훈련과 경계근무, 진지공사 등 각종 잡무에 동원되는 우리 병사들은 한 달 월급으로 병장 기준 19만 7100원을 받는다. 옛날에 비하면 많이 올랐다지만 이와 덩달아 물가도 올랐기 때문에 PX 가서 군것질 몇 번 하면 금세 빈털터리가 된다. 직업군인인 간부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9급 공무원의 초임연봉이 기본급과 수당을 포함해 2500만~2600만원 선인데 반해 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하사는 기본급과 수당을 합쳐도 2200만원 선, 소위는 2500만 원 선이다. 최근 현대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병영생활관과 달리 간부숙소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지금도 전후방 각 지역에서는 벽에 금이 가거나 천장에서 물이 새는 숙소나 관사에서 거주하는 간부들도 많다. 국가만 군인을 이리 홀대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도 군복 입은 자를 죄인 또는 ‘봉’으로 보고 있다. 최근 훈련 중인 해병대 병사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주민들에게 붙잡혀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폭언을 듣는 사건이 있었는가 하면 “군인들은 민간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에 출입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민원이 올라온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양구에서는 주말 외박을 나온 병사들을 고등학생들이 집단 폭행한 사건도 발생했었다. 군부대 인근 주민들 역시 군인들을 ‘봉’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외출 또는 외박 군인들이 일정 시간 내에 부대에 복귀해야 하는 ‘위수지역’ 개념 때문에 멀리 나가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군인들에게 폭리를 취하고 있다. 군부대가 많은 강원도 모 지역 소재 PC방들은 장병들이 외출·외박을 나오는 주말에 30% 이상 요금을 더 받고 있으며, 요금 논란이 제기되자 ‘주3회 이상 이용자’, ‘주중에만 가능한 회원 가입자 할인’ 등 장병들은 불가능한 할인제도를 도입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외박 장병들이 이용하는 숙박업소는 여인숙이나 다름없는 허름한 시설을 갖춰놓고 주말 숙박비 8~10만원, 숙박인원 1인 추가 시 1만원 추가요금을 받아 분대 단위로 외출을 나오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객실 하나당 1박에 10~15만원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최근 모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처럼 모 신병훈련소 인근 주민들은 6시간으로 제한된 영외면회제도를 악용, 온수도 나오지 않는 미신고 컨테이너 박스를 갖다놓고 6시간 대실료로 15만원을 받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바가지를 씌우며 장병들과 가족들을 울상 짓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부대 차원에서 위수지역을 좀 더 멀리까지 확대해주거나 부대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복지시설을 건립하겠다고 하면 주민들은 군이 지역 상권을 죽인다고 집단행동에 나서며 군을 곤혹스럽게 몰아간다. 장병들을 괴롭히는 것은 상인들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군부대가 시골에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이나 유관단체로부터 끊임없이 대민지원 요구가 들어온다. 대민지원의 형태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농번기에 모내기나 추수를 돕거나 폭우·폭설이 내렸을 때 복구 작업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농사일부터 시설보수, 심지어 과외 선생님 업무까지 다양해졌다. 병력 감축으로 인해 항상 일손이 부족한 부대 입장에서 대민지원을 내보내는 것은 적잖이 부담스러운 일이고, 장병들 역시 훈련과 업무를 하면서 휴식을 쪼개 대민지원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군인들이 자신들을 돕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때때로 더 많은 일손을 요구한다. 이처럼 대한민국에서 군복을 입고 살아간다는 것은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가장 약자가 된다는 의미한다. 장병들은 불합리한 일을 당하더라도 군복을 입었기 때문에 침묵할 것을 요구받는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그 누가 군복을 입는 것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까?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바뀌어야 선진국, 이른바 OECD 국가들 가운데서도 이처럼 군인을 비하하거나 경멸하는 국민들이 많은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의 나라에서 군인은 비하와 경멸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과 우대의 대상이다. 선진국 국민들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안팎의 적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는 군인을 존경하고 감사를 표하며 그 사회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우를 제공한다. 우선 급여 체계가 일반 공무원들과 다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군의 하사나 소위의 연봉이 2200만~2500만원 수준인 것과 달리 미군은 갓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이등병(Private E1) 기준 기본급만 1만8802달러(약 22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식비(연 2000~2400달러), 주택수당, 의류수당이 더해지고, 해외 파병, 군함 또는 항공기에 타는 병사들은 직종에 따라 월 70~1000달러의 추가 수당이 더해지기 때문에 해외 파병 근무에 투입되는 병사들은 이등병이라 할지라도 실제 연봉이 우리 돈으로 따지면 3000만~4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급여에서만 혜택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본인과 직계가족은 무료로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면 복무기간 중 연간 4500달러(약 526만원) 안팎의 학비가 지원되며, 전역 후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면 최대 8만3000달러(약 9700만원)을 지급받는다. 결혼한 병사에게는 주택 구입비용 또는 임대비용과 가족에 대한 식비가 지원되며, 거의 모든 생필품과 가전제품, 차량 등을 면세 혜택으로 구입할 수 있다. 임무 수행 중 전사한 장병의 가족에게는 각종 기금과 보상금을 합쳐 약 100만 달러(약 11억 7000만원)이 지급되며, 사망 후 6개월 간 주택 및 주택비용을 제공하고, 1년 간 군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과 더불어 평생 계급에 따른 연금이 지급된다. 군복을 입은 사람을 예우하는 것은 국가만이 아니다. 선진국에서 군인은 존경과 예우의 대상이며, 시민들이 군인을 대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가령, 군복을 입고 식당에 가면 식사비용을 대신 계산하는 사람이나 음식 값을 아예 받지 않는 식당 주인도 종종 찾아볼 수 있고, 길거리에서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Thank you for your service"라는 감사인사 세례를 받기 일쑤다. 극장이나 운동경기장에 훈장을 받은 군인이라도 나타나면 행사를 시작하기 전 기립박수를 받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국가는 군인에게 항재전장(恒在戰場), 즉 언제나 전쟁터 한 가운데에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강조하며 군복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지 죽을 수 있는 군인을 위한 수의(壽衣)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국가와 사회가 군복에 부여하는 의미는 수의(壽衣)가 아니라 수의(囚衣), 즉 죄수복에 가깝다. 군복이라는 수의를 입은 청년들은 최저시급의 1/10도 안 되는 봉급과 수용소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국민과 사회로부터 군바리라는 조롱과 호구 대접을 받으면서 2년을 버텨야 한다. 이를 거부한 청년들은 죄수복이라는 수의(囚衣)를 입고 옥살이를 한 뒤 평생을 전과자로 살아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죄수 취급을 받는다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군인도 군복 입은 자이기 이전에 시민이고 사람이다. 군복 입은 자를 비하하고 손가락질하며 푸대접하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목숨과 가족의 앞날을 내던져 희생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타인을 위해 희생한 사람을 의인(義人)이라 칭송하면서 목숨과 청춘을 바쳐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군인에게는 왜 이러한 인식과 처우가 주어져야만 하는 것일까? 이일우 군사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오르는 권리금·물가…한숨나오는 서민경제] 채소·생선값 9.6% 껑충… 밥상 차리겠나

    [오르는 권리금·물가…한숨나오는 서민경제] 채소·생선값 9.6% 껑충… 밥상 차리겠나

    정부 “4월말 이후 물가 하락세” 식품과 농축산물, 전셋값 등 서민생활에 밀접한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밥상물가’인 채소·과일·어패류 등 신선식품지수와 전세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6%, 3.8%씩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가 1.0% 올랐다. 2014년 12월부터 11개월 연속 0%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1%대로 올라섰다가, 올 1월 다시 0.8%로 주춤했다. 하지만 2월부터는 석 달 연속 1%대를 기록해 0%대 물가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채소, 과일, 어패류 등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석 달 연속 9%대 상승을 이어왔다. 특히 배추가격이 지난해 4월보다 118.3%나 뛰었고, 양파, 무값도 각각 70.3%, 66.3% 올랐다. 지난 1월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진 탓에 마늘(47.0%), 파(42.3%) 등의 가격도 줄줄이 상승했다. 1월 4.2% 올랐던 전셋값도 2월 4.1%, 3월 4.0%, 지난달 3.8%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9.9%)와 경유(-15.2%), TV가격(-10.1%), 전기·수도·가스비(-8.0%) 등이 줄줄이 하락한 것에 비춰보면, 서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품목의 가격 상승이 전체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이끈 셈이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배추, 양파 가격이 4월 말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크게 내리고 있고 곡물, 과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유가와 기상여건 등 물가 변동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서민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물가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CO2’ 지구상 인류에게 독이냐 약이냐

    ‘CO2’ 지구상 인류에게 독이냐 약이냐

    올 1월 미국국립해양대기관리처(NOAA)와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지구 온도와 기후를 분석해 “2015년은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136년 만에 가장 더운 한 해였다”고 발표했다. 분석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기온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와 적도 태평양의 비정상적 수온 상승 현상인 ‘슈퍼 엘니뇨’를 꼽았다. 슈퍼 엘니뇨는 올여름에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구 온난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뜨거운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가뭄과 홍수, 폭설과 잦은 태풍, 사막화 현상 등 갖가지 이상기후를 유발하는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이산화탄소(CO2) 농도의 증가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며 지구에 미국 본토의 2배에 가까운 녹지가 새로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산화탄소의 본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大 등 8개국 공동연구팀 33년 측정 중국 과학학술원과 베이징대 지구시스템과학부, 미국 보스턴대 지구환경학과 등 8개국 24개 연구기관 32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NASA와 NOAA의 관측위성이 지난 33년간 측정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로 지구 전체에서 녹지가 더 늘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4월 25일자)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햇빛과 물, 뿌리에서 흡수한 영양소들을 결합시켜 영양소를 만든다.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많을수록 더 많은 당을 만들어 내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이산화탄소의 비료 효과’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지난 33년간 늘어난 녹지면적의 70% 정도(미국 본토의 2배 정도 면적)는 비료 효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연구를 주도한 퍄오스룽 베이징대 교수는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비료 효과라는 장점으로 일부 나타날 수 있지만, 기후변화라는 지구 시스템 관점에서 본다면 단점이 더 많다”며 “이산화탄소의 지속적 증가는 바닷물을 산성화시켜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식물이 수증기를 내뿜는 증산 효과를 높이면서 물과 탄소의 기본적인 순환 사이클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할 경우 2050년이 되면 이산화탄소 연 배출량이 58Gt(기가톤, 1Gt=1조㎏)에 달해 결국 인류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얻는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절약 및 효율 향상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연구 초기 단계여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발전소나 제철소 같은 대형 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들을 직접 포집해 지하 1000m 이하에 압축 저장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이 현실적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올 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 묻어 두자는 대증적 처방에 불과하다. ●CO2 기반 고분자 기술 활용할 시장 필요 그래서 요즘은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물질을 합성하거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공장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화학적 공정을 거쳐 요소, 살리실산, 고리형 카보네이트, 탄화수소, 메탄올 같은 화학제품 원료나 플라스틱 분말, 고분자 필름, 합성가스, 건축자재원료로 만들거나 생물학적 공정으로 의약품이나 식품의 원료, 바이오연료, 가축들의 사료 등으로 전환시키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공공연구기관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이나 LG화학 같은 기업들도 이산화탄소를 기반으로 한 자원화 기술 연구에 나서고 있다. KIST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기반 고분자 제조기술은 기술적으로는 90% 이상의 완성도를 보이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석유화학 기반 고분자 물질의 물성과 달라 바로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이산화탄소로 만든 고분자 물질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형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풍에 발 묶인 제주

    강풍과 난기류로 인해 제주공항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이 속출해 관광객과 제주도민 1만 4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한국항공공사 제주지역본부는 2일 “제주공항에 강풍특보와 난기류(윈드시어)특보가 발령돼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해 제주 출발 82편과 도착 91편 등 총 173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항공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6시 20분을 기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경보 4단계 중 ‘경계’ 경보를 발효했다가 오후 10시에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 초 폭설대란 이후 공항 체류객 불편해결 지원을 위해 마련한 단계별 매뉴얼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경계는 당일 출발 예정 항공편의 50% 이상이 결항이나 운항 중단이 예상되거나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할 때 발령하고 주의는 결항 항공편 예약 인원이 3000명 이상 발생하거나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발생하는 경우에 발령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지점별 순간 최대 풍속이 한라산 삼각봉 31m, 제주 23.7m, 고산 18.2m, 성산 12.7m 등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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