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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뼈를 갈아 견뎠는데…한파·폭설에 배달마저 못해 죽을 맛”

    “뼈를 갈아 견뎠는데…한파·폭설에 배달마저 못해 죽을 맛”

    “폭설에 배달이 안 돼 며칠 영업을 접었습니다.” 연초부터 폭설에 한파까지 겹쳐 배달이 안 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며칠간 계속된 폭설은 배달 전문 음식점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서 족발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10일 “관악구 특성상 골목길과 언덕이 많아 배달대행업체에서 오늘까지 운행 정지라고 공지가 왔다”면서 “한파가 계속돼 내일은 서비스가 정상화될지도 미지수라 더 속이 탄다”고 털어놨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B씨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의 3분의 2를 배달에 의존해왔는데 주말 내내 배달이 안 돼서 아내와 둘이 직배(직접 배송)를 다니며 버텼다”면서 “뼈를 갈아 넣어서 버티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C씨는 지난 6일 저녁부터 쏟아진 폭설로 도로가 꽁꽁 얼자 이튿날부터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 문을 닫았다. C씨는 “근거리 배달만 가능한 데다 주문이 들어와도 배달이 지연돼 문제 생길 게 뻔해서 며칠 쉴 생각으로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매장 영업이 제한된 데 더해 배달까지 막혔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 운영사들은 기상 악화로 도로 여건이 좋지 않자 지난 6일 저녁부터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서비스를 범위를 축소했다. 10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배달기사를 대상으로 운행 거리 조정 안내를 공지했다. 현재 쿠팡이츠 배송기사는 1km 이하 주문 건에 대해서만 서행 배달을 하고 있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는 전국 배송 지역을 40%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배달업계는 도로 상황에 따라 차례로 배달 서비스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주말까지 한파가 지속될 예정이라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손님이 급감한 음식점들은 배달 중단 사태까지 지어지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식당의 영업이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을 제외하고 일제히 금지됐다. 특히 5인 이상 식사금지 등 강력한 지침이 끊임없이 추가되고 있는 데다, 거리두기 종료 여부 역시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업계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D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전까지는 배달 영업을 하고 있다”며 “빨리 배달이 정상화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 전주시에서 해장국집을 운영하는 강모(49)씨는 지난 6일 폭설로 접수된 배달을 모두 취소했다. 폭설로 배달대행업체가 서비스 중단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은 직접 걸어서 배달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강씨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장사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에서 음식점을 하는 이모(55)씨도 “코로나 때문에 손님도 없고, 최근에는 배달에 사활을 걸고 운영하고 있는데 폭설로 이마저도 막혔다”고 토로했다. 택배 배송 업계도 폭설에 발이 묶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택배 차량 운행이 쉽지 않아 새벽 배송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50년만의 최대 폭설… ‘겨울왕국’ 된 마드리드 [현장]

    50년만의 최대 폭설… ‘겨울왕국’ 된 마드리드 [현장]

    폭풍 ‘필로메나’의 영향으로 스페인 중부지역에 9일(현지시간) 24시간 동안 50㎝의 폭설이 내렸다. 1971년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수도 마드리드는 눈의 도시가 됐다.스페인의 전체 50개주 중 36개주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은 이착륙을 멈췄고, 마드리드를 오가는 열차가 취소됐고, 주변 고속도로 등 스페인 전역 650개 넘는 도로가 폐쇄됐다. 폭설에 차량이 갇히자 걷기 시작한 사람들이 마드리드 중심부 도로를 채었다. 일부는 차에 장시간 고립됐고, 눈사태 등으로 인해 스페인 전역에서 최소 4명이 사망했다.눈이 그치고 스페인 정부가 제설 작업에 착수하자, 눈밭으로 변한 마드리드의 주요 관광지에선 눈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거대한 눈덩이를 굴리거나, 스키나 썰매를 타고, 눈 밭에 간이 탁자를 펼치고 차를 즐기는 이들도 등장했다.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파로 검사 확 줄어” 서울 확진자 39일 만에 최소(종합)

    “한파로 검사 확 줄어” 서울 확진자 39일 만에 최소(종합)

    서울서 코로나 신규확진 188명지난해 11월 30일 이후 가장 적어7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단축 서울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감소하면서 39일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날 하루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88명으로, 지난 6일(298명)과 7일(191명)보다 적었다. 지난해 11월 30일(155명) 후 39일 동안 가장 적은 기록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1일 193명을 기록한 뒤 다음날부터 연말까지 내내 200명이 넘었다. 지난 1일부터는 250→198→329→199→263→298→191→188명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확산세가 진정된 것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지만, 지난해 12월 하순보다는 주춤하는 추세다. 다만 폭설에 이은 한파로 지난 7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 등의 운영시간이 단축되면서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것도 8일 신규 확진자 수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7일과 8일 서울의 검사 건수는 각각 2만 4974건, 2만 7177건으로, 최근 보름간(지난달 25일~지난 8일) 하루 평균인 3만 2480명보다 현격히 적었다. 8일 서울의 확진율은 0.7%로, 전날(0.5%)보다 높았으나 최근 보름 평균(1.0%)보다는 낮았다. 8일 서울의 신규 확진자 188명 중 8명은 해외 감염 사례였고 나머지 180명은 국내 감염이었다. 이 중 23%에 해당하는 44명은 임시선별검사소의 익명검사 1만 1764건을 통해 확진된 사례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서울의 임시선별검사소는 지난달 14일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8일까지 익명검사 47만 763건을 통해 1425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9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2만 1276명이다. 격리 중인 환자는 7794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1만 3259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23명으로 전날 집계치에서 변화가 없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별별영상] 폭설에 후륜구동 차량 타면 안 되는 이유

    [별별영상] 폭설에 후륜구동 차량 타면 안 되는 이유

    최근 갑자기 내린 폭설로 모든 차량이 곤혹을 치렀지만, 특히 후륜구동 자동차들이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후륜구동 자동차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여럿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강남 지역 도로가 폭설에 약한 까닭은 후륜구동 고급 세단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후륜구동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선호한다. 고속주행 안정성, 코너링, 승차감 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철 언덕을 만나면 옴짝달싹 못하는 게 현실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후륜구동 자동차들이 스노우 타이어를 쓰게 되면 눈길 미끄러움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면서 “눈이 올 때는 후륜구동 자동차들의 운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사설]후진국형 폭설 교통대란,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 없나.

    지난 6일 저녁 폭설로 인한 교통대란은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심각한 관재(官災)였다. 눈이 많이 내리긴 했지만 그 정도 적설량으로 서울 시내가 마비된 것은 시계를 수십년 전으로 되돌린 것 같은 착각마저 안긴다. 당시 폭설로 도로가 미끄러워지면서 교통사고가 속출했고 평소 차로 10~20분 걸릴 거리를 엉금엉금 기어 몇시간 만에 귀가한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심지어는 10시간 넘게 운전해 집에 도착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운전 중 오도가도 못하는 차 안에서 연료가 다 떨어질까 마음을 졸이는가 하면 아예 귀가를 포기하고 직장 근처 숙박업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시민들도 있었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이번 눈은 느닷없이 내린 게 아니다. 이틀 전부터 눈 예보가 있었다. 특히 기상청은 당일인 6일 오전 11시쯤 대설예비특보를 냈고 오후 1시 쯤에는 서울시에 제설 대비를 주지시켰다고 한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오후 5시에야 염화칼슘을 뿌리기 시작했다. 폭설을 막기엔 이미 늦은 때였다. 눈이 내린 뒤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도로가 얼어붙었고 이 때문에 다음날 출근길은 물론 8일까지도 이면 도로에는 눈이 녹지 않아 차들은 아슬아슬 거북이 운전을 해야 했다. 선진국에서는 폭설은 커녕 진눈깨비 같은 눈만 예보돼도 며칠 전부터 난리가 난다. 등교 취소는 물론이고 제설 작업에 만전을 기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예보된 눈에 늑장 대응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엄청난 불편과 비용을 치렀다. 이런 식이라면 국민들이 혈세로 부양하는 공무원이 왜 있어야 하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시민들은 “1년에 눈이 몇번이나 온다고 이런 식으로 밖에 대응을 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린다. 재난 대비는 늘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이뤄져야 한다. 조금만 안이하게 상황을 판단해도 엄청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시가 과연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노심초사하며 부지런을 떨었는지 심히 의문이다. 이와 같은 후진국형 재난 대비를 다시 목도하지 않으려면 이번 늑장 대처 경위에 대한 진상 조사가 반드시 취해져야 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해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물쩡 넘어가면 이번과 같은 어이없는 재난은 물론 심각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서울시 “제설작업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 깊이 사과”

    서울시 “제설작업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 깊이 사과”

    6일 저녁 내린 눈을 신속하게 치우지 못해 시민들에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서울시가 8일 공식 사과했다. 이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의 특성을 고려해 예보보다 먼저, 예보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부족함이 있었다”며 “시민 여러분의 질책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 한 번 긴장의 고삐를 죄겠다”고 약속했다. 서 권한대행은 “폭설 한파 재해 예방 시스템은 물론이고 서울시 재난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재정비하겠다”며 재발방지책을 언급했다. 그는 “눈이 오기 전 미리 대비하는 사전 대책으로 전환하고 사고 다발지역과 교통 정체 지역에 대한 제설감지시스템과 온도 하강 시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제설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설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이면도로, 골목길에도 염화칼슘 등 제설제가 신속히 도포될 수 있도록 소형 제설장비 도입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내 차도는 89%, 보도는 78%가 제설작업이 진행된 상태다.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은 100% 완료됐으며 일부 이면도로 및 보도 제설작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돌하르방 친구’ 눈사람 ‘올라프’ 마스크가 필요해

    [포토] ‘돌하르방 친구’ 눈사람 ‘올라프’ 마스크가 필요해

    올 겨울 폭설과 한파가 최고조에 달한 8일 오전 제주시청 현관 앞에 마스크를 쓴 돌하르방과 눈사람 ‘올라프’가 서 있다. 독자 제공/뉴스1
  • [씨줄날줄] 북극한파/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북극한파/임병선 논설위원

    영국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1972년 내놓은 가이아(Gaia) 가설은 지구를 하나의 유기체로 본다. 가이아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섬기던 대지의 여신이다. 지구를 기체에 에워싸인 암석덩이로 보던 관점을 벗어나 생명체들과 대기권, 대양, 토양 등이 신성하고 지성적인 힘으로 상호 작용하며 스스로 진화, 변화한다고 보는 것이 가설의 핵심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 문제를 얘기할 때 가이아 가설이 자주 인용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난 6일 밤부터 서울 등에 폭설이 쏟아진 뒤 체감온도가 영하 24도를 넘나드는 북극한파가 몰아쳐 퇴근 차량들이 도로를 엉금엉금 기어다녔다. 제설을 위한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은 탓이다. 다음날 출근길도 빙판으로 변하고 서울 지하철 1·4호선까지 고장나 지각자가 속출했다. 이번 한파의 원인은 북극 지방의 날씨가 엄청 따듯해져 바다얼음이 녹았기 때문이다. 2018년 그린란드는 24시간 영상의 기온을 경험할 정도였다. 북극 해빙(海氷)이 평년보다 많이 녹은 해에는 어김없이 한파가 찾아왔다. 분명 지구는 더워지는데 중위도 지역에는 북극한파가 자주 찾아온다. 더워진 만큼 기온을 낮추는 방향으로 지구가 안정을 찾는다는 것이 가이아 가설에 따른 분석이다. 국지적 한파의 요인은 북극진동 세기, 북유럽 기단 변화, 적도의 대류 현상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최근 2년 동안 한반도 한파는 북극진동의 세기 변화가 불러온 것으로 파악된다. 극지방이 따듯해져 시베리아에 폭설이 쏟아지고, 시베리아에 쌓인 눈이 차가운 극지방 공기를 막아 주는 제트기류의 ‘커튼 효과’를 떨어뜨린다. 최근에는 지역과 계절에 따른 온도 차이가 극심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반도 기후 패턴은 당분간 여름은 더 뜨거워지고 겨울은 더 추워지는 양극단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여름 역대 최장인 54일 장마가 이어진 것이나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와 따듯한 남쪽으로만 여겨지던 제주에 사상 처음 한파경보가 내려진 것이 모두 한 맥락이란 얘기다. 봄에 찾아오던 미세먼지가 겨울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돼 한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수도권에서 2만명이 미세먼지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 있고, 12조원의 경제 손실이 우려된다고 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대 최저 기온은 1981년 1월 5일 경기도 양평에서 관측된 영하 32.6도였다. 역대 1~4위가 모두 같은 달, 같은 곳에서 작성됐다. 당시는 삼한사온(三寒四溫) 등 안정적인 기후였지만 지난해 겨울 이상고온과 올겨울 북극한파가 엇갈리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bsnim@seoul.co.kr
  • “퇴근 6시간째… 제설 공무원 코빼기도 안 보여”

    “퇴근 6시간째… 제설 공무원 코빼기도 안 보여”

    눈 쌓인 다음 단계 올려제설 차량 새벽에 투입 청소 간주, 지자체 책임“중앙정부 역할 늘려야”“어제 퇴근길 도로는 완전히 주차장이고 곳곳에 사고가 발생해 아비규환이었지만 공무원들은 코빼기도 볼 수 없었다.” 문정동에 사는 A씨는 7일 “어제 오후 7시 서울대에서 출발해서 집까지 5시간 30분 만에 도착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정말 한심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나라한 모습을 봤다. 내가 낸 세금이 아깝다”고 지적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에서는 전날부터 1만 7293명과 장비 8235대, 제설재 7만 6000t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워낙 기록적인 폭설이라 작업이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서울시는 이날 새벽 제설차량 800여대와 1만 7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급하게 제설에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제설차량과 인력을 운영했다”면서 “당초 1~5㎝였던 눈 예보가 오후에 5~10㎝로 급하게 바뀌면서 대응이 제대로 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뒷북’ 제설 대응이 시민들의 불편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저녁 7시 20분에야 중앙재해대책본부와 서울시가 제설대응을 2단계로 올렸는데 이때는 이미 도로 결빙이 시작된 상황”이라면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와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페이스북에 ‘밤을 새웠는 데도 역부족이었다. 고생시켜 드려 죄송하다는 글을 올리고 “어제 오후 6시 눈 오기 전 서초구 전 구간에 염화칼슘을 살포했지만 영하 8도 이하에서는 염화칼슘 효과가 저감되기에 어려움이 따랐다”고 밝혔다. 이번 폭설을 계기로 향후 중앙정부 차원의 역할과 지자체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설작업은 현재 지자체 소관 업무다. 왜냐하면 눈 치우는 것을 청소 개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태풍이나 수해처럼 중앙과 광역지자체에서 대책본부를 구성해 기초단체와 유기적인 협조 아래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과 차이가 난다. 그러다 보니 기초지자체에서는 예산이나 인력, 행정지원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라이더 다치거나 말거나… 배달비 ‘5배’ 부른 업체들

    라이더 다치거나 말거나… 배달비 ‘5배’ 부른 업체들

    쿠팡, 배달비 높여 책정 기사 개인에 선택 맡겨거부땐 평점 하락 감수 “악천후 운행 기준 필요” 배달대행업체 기사 이병환(45)씨는 7일 오전 빙판길을 뚫고 서울 강남구 일대로 나섰다. 전날 내린 폭설로 하루 일을 쉬려 했지만, 평소보다 2배 이상으로 오른 배달비에 욕심이 생겼다. 막상 나와 보니 오토바이 운행이 도저히 불가능해 집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다 언덕에서 오토바이가 미끄러져 다리를 다쳐 당분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씨는 “돈 몇 푼 때문에 다치면 일도 못하고 책임져 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 기사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악천후 시 운행을 중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폭설 직후 배달 플랫폼들은 대부분 배달비를 올리며 기사 개인의 선택에 맡겼다. 쿠팡이츠는 이날 새벽까지 배달을 이어가다가 오전에야 서울 지역 서비스를 점심 시간대까지 중단했다. 배민라이더스는 전날부터 일부 거리 제한을 뒀지만 사실상 폭설 다음날도 중단 없이 운영했다. 전날 서초구에서 배달에 나선 위대한(29)씨는 “눈이 쌓인 도로를 약 10㎞ 속도로 운행해 배달이 늦었고 곳곳에서 오토바이가 넘어져 기사들도 위험했다”며 “기사와 손님 모두 피해를 보기 때문에 어제 같은 경우 회사가 스스로 나서 운행을 막는 게 옳았다”고 말했다. 라이더들이 폭설이나 폭우 등 위험한 도로 상황 속에서도 헬멧을 쓰는 이유는 높은 배달비 때문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폭설이 내리자 평소보다 약 5배 높은 1만 5000원의 배달비를 책정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빙판길 사고가 나면 병원비가 더 많이 들어 경제적으로 취약한 분들은 계속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배달을 취소하면 받는 불이익도 이들을 옥죈다. 배달을 거부하면 기사 평점이 낮아지고 배달 배정 대기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등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 라이더들이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달라”고 말하는 이유다. 라이더유니온은 “3년 전 폭설에도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바뀐 것이 없었다”면서 “폭설이나 폭우 등 위험한 상황에서 플랫폼이 배달을 막을 기준과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비탈진 도로·후륜車·미흡한 대처… 강남이 멈췄다

    비탈진 도로·후륜車·미흡한 대처… 강남이 멈췄다

    서초 13.7㎝ 기습 폭설 지자체 초동 대처 미흡후륜 구동 수입차 많아 결빙 구간서 미끄러져 “‘왕~왕~’ 아니 이게 뭐야. 액셀을 아무리 밟아도 제자리에서 헛도네.” “어~어, 저 흰색 벤츠가 미끄러지네.” 지난 6일 오후 폭설이 내린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사거리에서 언덕길에 뒷바퀴만 공회전할 뿐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승용차와 화물차 등이 뒤엉키면서 도로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여기저기서 ‘왕~’ 하는 굉음과 ‘쿵~쿵~’ 미끄러지는 차량끼리 부딪치는 등 몇 시간째 도로가 기능을 상실한 채 주차장으로 변했다. 도로 한편에는 아예 자신의 차량을 버리고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빼곡히 주차했다. 서울의 올림픽도로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를 버렸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퇴근길 시민들의 대혼란은 폭설이 한강 이남에 집중되면서 서울 강남권 일대에 집중됐다. 예고보다 일찍 시작된 폭설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일각에서는 중앙재해대책본부와 서울시의 소극적 대처와 늘어난 후륜구동 차량(외제차)이 시민들의 불편을 더욱 키웠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초구의 최대 적설량은 13.7㎝로 서울의 6개 관측지점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동작구(9.1㎝)가 뒤를 이었고, 노원구(5.6㎝), 종로구(3.8㎝), 은평구(3.7㎝), 서대문구(3.6㎝)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 기상청 예보보다 일찍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제설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도로 결빙에 취약한 외제차가 증가한 것도 교통 마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2018년 말 기준 서울의 등록 외제 승용차 47만 8139대 중 강남구(7만 5986대·15.9%)와 서초구(5만 4951대·11.4%), 송파구(4만 3096대·9.0%) 등 강남 3구가 전체의 3분의1이 넘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외제차 대부분이 후륜구동이라 도로가 얼면 미끄러지게 된다”면서 “2010년 폭설 당시에도 빙판이 된 구릉지에서 외제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비탈진 도로가 많은 것도 한 원인이다.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와 르네상스 호텔, 강남역 사거리 등이 서울의 대표적인 비탈길 도로다. 그래서 이번 폭설로 강남권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컸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 강남권의 특수한 도로 사정 등을 감안해 더 선제적인 제설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7일과 8일 대중교통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지하철 배차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자체의 초동 대처도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리 눈집게, 방탄소년단 인증에 판매 날개…“매출 1890% 증가”

    오리 눈집게, 방탄소년단 인증에 판매 날개…“매출 1890% 증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일명 ‘오리 눈집게’로 눈사람을 만들고 ‘DTS’로 이름을 지어 화제가 되고 있다. RM은 눈이 쏟아졌던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리 눈집게로 만든 7마리의 오리 눈사람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RM이 만든 귀여운 오리 모양의 눈사람 7개가 나란히 줄지어 있다. RM은 이를 오리(Duck)와 ‘BTS’를 합친 ‘DTS’라고 칭하는 작명 센스를 발휘했다. 그룹 마마무의 휘인도 같은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리 눈집게로 눈사람을 만드는 영상을 올렸다. 휘인은 영상 속에서 오리 눈사람을 만든 후 펄쩍 뛰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기록적인 폭설에 스타들의 인증샷까지 이어지며 ‘오리 눈집게’라 불리는 눈뭉치 제조기가 품절 사태까지 빚고 있다. 7일 오픈마켓 지(G)마켓은 최근 2주(12월24~1월6일)간 기준 눈뭉치 제조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89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부터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린 탓에 온라인 배송으로 관련 상품을 받으려면 이달 중순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폭설·한파에 확진자 감소 전망…전문가들 “착시 현상”

    폭설·한파에 확진자 감소 전망…전문가들 “착시 현상”

    전국에 폭설과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활동이 감소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전반에 ‘숨은 감염자’가 만연해 가족이나 지인 위주의 감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8도까지 내려갔다. 서울에는 지난 2018년 1월 23일 이후 약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번 한파는 8일 절정에 달한 후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아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겨울철에는 사람들이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추위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약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사람들이 외출을 하지 않고 접촉이 줄어들기 때문에 8일부터 신규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일 250명, 2일 198명, 3일 329명, 4일 199명, 5일 263명, 6일 298명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일 평균 확진자는 256.2명이다. 매일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던 지난해 12월 15~31일과 비교하면 확산세가 정점에서 내려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상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곳도 식당 외에 특별히 없다는 점도 추위와 맞물려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다고 해서 상황이 좋아진 것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미 지역사회 곳곳에 퍼진 바이러스가 며칠 사이 종식되진 않기 때문이다. 천 교수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검사 자체를 받으러 가지 않는 사람이 많아 확진자 감소는 착시현상일 수 있다”며 “무증상 감염자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가족과 지인들 감염시키는 일이 더 많아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출하는 인원이 줄어든다는 것은 실내 밀집도가 올라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위험도가 올라간다”며 “눈이 내려 교통상황이 나빠지면 대중교통에 사람이 몰리고 평소보다 장기간 타게 된다”고 우려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도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양상은 가족이나 지인 등 가까운 사람 간 감염이 다수를 차지한다”며 “한파로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환기도 불충분할 수 있어 지인 간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선 한파에도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내 56곳에서 가동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지금까지 총 44만7984건을 검사해 양성은 총 1279건, 양성률은 0.29%다. 박 국장은 “임시 선별검사소는 7~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축 운영되고 11일부터는 다시 정상 운영된다”며 “의심되거나 불안하신 분이 한파에도 꼭 검사를 받아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를 찾아낸다면 확산세를 앞으로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발적 검사를 독려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폭설 내린 그날 밤 ‘아수라장’ 강남 도로…진짜 범인은?

    폭설 내린 그날 밤 ‘아수라장’ 강남 도로…진짜 범인은?

    “‘왕~~왕’ 아니 이게 뭐야 엑셀러레이터를 아무리 밟아도 제자리에서 헛도네.” “어~어, 저 흰색 벤츠가 미끄러지네” 지난 6일 오후 폭설이 내린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사거리에서 언덕길에 뒷바퀴만 공회전할 뿐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승용차와 화물차 등이 뒤엉키면서 도로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여기저기서 ‘왕~’하는 굉음과 ‘쿵~쿵~’ 미끄러지는 차량끼리 부딪치는 등 몇 시간째 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채 주차장으로 변했다. 도로 한편에는 아예 자신의 차량을 버리고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빼곡히 주차했다. 서울의 올림픽도로에 수 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를 버렸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량 버리고 지하철 이용하기도... 올림픽 대로에는 페라리도 방치 이날 퇴근길 시민들의 대혼란은 폭설이 한강 이남에 집중되면서 서울 강남권 일대에 집중됐다. 예고보다 일찍 시작된 폭설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일각에서는 중앙재해대책본부와 서울시의 소극적 대처와 늘어난 후륜구동 차량(외제차)이 시민들의 불편을 더욱 키웠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서초구의 최대 적설량은 13.7㎝로 서울의 6개 관측지점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동작구(9.1㎝)가 뒤를 이었고, 노원구(5.6㎝), 종로구(3.8㎝), 은평구(3.7㎝), 서대문구(3.6㎝)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6개 관측지점 중에서 강남지역의 서초지점이 다른 지점보다 월등히 적설량이 많았다”면서 “강남지역에 기상청 예보보다 일찍,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제설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초구 최대 13.7cm... 제설제도 안 먹혀 여기에 도로결빙에 취약한 외제차가 증가한 것도 교통마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2018년 말 기준 서울의 등록 외제 승용차 47만 8139대 중 강남구(7만 5986대·15.9%)와 서초구(5만 4951대·11.4%), 송파구(4만 3096대·9.0%) 등 강남 3구가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외제차 대부분이 후륜구동이라 도로가 얼면 미끄러지게 된다”면서 “2010년 폭설 당시에도 빙판이 된 구릉지에서 외제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비탈진 도로가 많은 것도 한 원인이다. 대표적으로 강남 신사동 사거리와 르네상스 호텔·강남역 사거리 등 서울의 대표적인 비탈길 도로다. 그래서 이번 폭설로 강남권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컸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 강남권의 특수한 도로 사정 등을 감안해 더욱 선제적인 제설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7일과 8일 대중교통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지하철 배차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 3cm 눈에 도로기능 마비”…재발방지 촉구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 3cm 눈에 도로기능 마비”…재발방지 촉구

    지난 6일 저녁부터 내린 눈으로 서울시내 대부분의 도로가 마비되고 대중교통이 정체돼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서울시의 늦장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기상청에서 6일 오전에 이미 이날 저녁부터 서울 전역에 눈이 내리고 이에 따라 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고, 오후 5시 무렵에도 수도권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며 ”폭설로 인한 시민불편과 피해를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재난컨트롤타워는 아예 가동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6일 저녁 7시 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눈이 내린 직후부터 사실상 시내 도로는 마비되기 시작해 많은 시민들이 몇 시간씩 도로와 차안에 갇혀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거나 아예 차를 도로에 두고 집에 왔다는 민원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기상청 자료 등에 따르면 눈이 쌓여 기록이 시작된 저녁 8시에는 2.3cm, 9시에는 3.8cm에 불과했다. 불과 3cm 내외의 눈으로 인해 서울은 도시기능이 마비된 사실상 무정부 상태나 다름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아비규환의 상황에서 도로위에는 제설차량도, 염화칼슘도, 공무원도, 경찰도 없었다”며, “제설 작업이 늦게 시작돼 제설차량이 도로에 제대로 진입도 하지 못했다“며 ”적설이나 결빙이 우려될 경우 도로에 미리 제설제를 살포했어야 했다“ 기상예보에 따라 미리 제설제를 살포했더라면 안전사고와 시민 불편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계속·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기상이변으로 인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는 예기치 못한 재해가 아니라 예상할 수 있는 재해가 됐다”며 “재난은 사후복구도 중요하지만 사전예방과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재난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도 막지 못하고 기본적인 재난을 예방하지 못하면 분초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보완하여 이후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재난예방 관련 시책과 매뉴얼을 재정비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상보다 눈 많이 와서…” 시민 분노에 서울시 해명(종합)

    “예상보다 눈 많이 와서…” 시민 분노에 서울시 해명(종합)

    서울시, 이틀째 거센 비판 받아“강남 등 사전 제설제 소용없었다”폭설 다 치우는데 3~4일 걸릴 듯 6일 오후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서울지역에 최대 13.7cm의 폭설이 내려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제설대책을 총괄하는 서울시가 늦장 대처했다가 이틀째 시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퇴근길 혼잡한 상황과 맞물리면서 더딘 제설작업에 대한 시민들의 신고, 불만 폭주와 함께 교통대란까지 발생했다. 시민들은 전날에 이어 7일까지 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퇴근하다 도로에 몇 시간 방치됐다”는 글을 올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제설대책을 총괄하는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당초 예상과 달리 6일 오후 6시 이전부터 폭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퇴근 전인 오후 4시에 제설대책 1단계를 발령하고 5시부터 제설제 차량을 현장에 배치한 후 6시 30분까지 사전 살포가 진행됐다. 하지만 서울지역에 5cm 이상 눈이 내리면서 제설제의 효과가 떨어졌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지역의 경우 10cm 이상 눈이 내려 사전 제설제를 뿌려도 소용이 없었다. 여기에 퇴근 시간대와 맞물리면서 제설차량 운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서울지역에는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서울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건 2018년 1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한파경보에 따라 올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7일 발령한다는 자료는 냈지만, 사전에 시민들에게 폭설에 대비를 하라는 안내는 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번에 내린 폭설을 완전히 치우는데 3~4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시 “8일까지 지하철·버스 집중배차 시간 30분 연장”

    서울시 “8일까지 지하철·버스 집중배차 시간 30분 연장”

    7일 서울시는 폭설과 결빙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7~8일 이틀간 지하철과 버스의 집중배차 시간을 각각 30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출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 횟수는 36회 늘어난 608회,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는 27회 늘어난 527회로 조정된다. 시내버스는 전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최소 배차간격 운행이 연장되며, 그간 코로나19로 시행되던 야간 감축운행이 한시적으로 해제돼 야간 운행이 전보다 1365회 많은 4554회로 늘어난다. 시는 아울러 2018년 1월 23일 이후 약 3년 만에 서울에 한파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 취약계층 보호 ▲ 야외작업장 안전관리 ▲ 수도계량기 동파 대비 ▲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 단축 운영 등 조치를 하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이면도로 등의 제설작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서초구와 강동구 등 강설량이 많았던 지역과 언덕길, 교량 진·출입으로 등 취약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 주 화요일인 12일까지 영하 17도에서 영하 8도의 한파가 지속돼 잔설·결빙 제거작업에 나흘 안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폭설에 배달하다 다치면 누가 책임지나요”…안전위험 호소하는 기사들

    “폭설에 배달하다 다치면 누가 책임지나요”…안전위험 호소하는 기사들

    6년째 배달대행업체 기사로 일하고 있는 이병환(45)씨는 7일 오전 9시 30분쯤 오토바이를 몰고 서울 강남구 일대로 나섰다. 전날 내린 폭설로 일을 나서지 않으려 했지만 평소에 비해 배달료가 2배 이상이 책정돼 조금이라도 벌자는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빙판길에 도로가 마비돼 800m의 배달 거리에도 40분이 걸리는 등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일을 포기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오토바이가 미끄러졌고 이씨도 다리를 다쳐 당분간 일을 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씨는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은 단가가 높으면 무리해서라도 배달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돈 몇 푼을 벌려고 하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책임져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화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 기사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악천후에 운행을 중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폭설 이후 배달 플랫폼별로 대응은 천차만별이었다. 쿠팡이츠는 이날 새벽까지 배달을 그대로 이어가다가 오전부터 중단하고 오후 1시부터 배달을 재개했다. 전날 잠시 배달을 중단했다가 곧바로 재개한 배민라이더스는 이날에도 일부 거리 제한을 두면서 배달을 강행했다. 배달기사들이 위험한 조건에도 일에 나서는 이유는 폭설과 같은 악천후에 높은 배달료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기사들은 무리하게 배달에 나서다 결국 사고로 이어진다. 쿠팡이츠의 경우 전날 폭설이 내리자 바로 운행을 중단하는 대신 1건당 1만 5000원의 배달비를 책정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생계가 불안한 사람들은 무리하게 일을 나설 수밖에 없다”며 “위험하게 일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병원비가 더 많이 들어 경제적으로 취약한 분들이 어려움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기사들은 배달을 취소하면 받는 불이익도 이들을 옥죄고 있다고 호소한다. 배달을 거절하면 배정 대기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심한 경우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년 5개월을 배달 기사로 근무한 위대한(29)씨는 “앱이 아닌 콜센터에 전화해서 취소하면 평점에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도저히 배달이 불가능했던 어제는 콜센터도 먹통이여서 취소가 불가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배달기사들이 가입하는 유상운송보험은 보험료가 수백만원에 이르고, 배달 기사들의 과실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가 갱신을 거부하거나 보험료를 지나치게 인상해 사고가 나면 기사들이 사비로 처리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폭설 시 배달 운행을 중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안전보건공단이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단순 교통신호 준수, 안전장비 착용 등 기초적인 내용밖에 없어 현실성이 떨어진다. 라이더유니온은 “폭설, 혹한, 폭염, 태풍과 같은 상황에서 배달을 막을 기준과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또 배달을 어쩔 수 없이 쉬더라도 휴업에 대한 보상책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폭설에 넘어지며 배달… “사고나면 병원비가 더 나온다”

    폭설에 넘어지며 배달… “사고나면 병원비가 더 나온다”

    폭설에 최강 한파까지 겹치면서 전국의 배달 종사자들이 곳곳에서 넘어지며 불편을 겪었다. 배달 종사자들은 폭설 속에서는 배달 업무를 수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사고 위험만 높다며 ‘배달 중단’을 촉구했다. 라이더유니온은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당시에도 폭설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지만 개선사항이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6일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밤 사이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렸고, 쿠팡이츠와 배민라이더스는 당일 오후 6~7시 라이더들에게 ‘안전하게 운행하라’거나 ‘배달시간을 준수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프로모션을 제공해 1건에 1만5000원 수준의 배달비를 책정했다. 유니온은 폭설이나 폭우처럼 오토바이 배달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재해 상황에서는 사고 위험만 높아지기에 안내 메시지를 보낼 것이 아니라 운행을 즉각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유니온 위원장은 “어제 오늘 같이 폭설이 내리거나 빙판길이 생기는 날이 1년에 며칠 되지 않는다. 주문을 막지 않으면 누군가는 이를 수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때에는 배달 주문 플랫폼이 손님의 주문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랜서인 라이더에게 일할 자유를 보장하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초보자나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프로모션이 높다고 일을 나서다 다치거나 병원비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쉴 때 다 같이 쉴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회사 안전 교육에 대해서는 “쿠팡이츠나 배민라이더스 등이 자전거나 킥보드 등을 이용하는 라이더들을 무분별하게 모집하고 있다. 부업으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전교육 조치가 없어 이번 같은 상황에서 대처하기가 더 어렵다”고 했다. 정부에는 “폭설이나 혹한, 폭염, 태풍과 같은 자연 재해 상황에서 플랫폼의 배달을 막을 수 있는 산업 관련 기준이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포토]폭설에 출근길 대란

    [서울포토]폭설에 출근길 대란

    지난 밤 내린 폭설로 출근대란이 예고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인근 도로 한쪽에 지난밤 시민들이 두고간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다. 2021. 1. 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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