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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千里行軍의 정신으로/釋之鳴 청계사 주지(時論)

    잠수함을 타고 강릉 해변을 통해 침투해온 북한 무장간첩들이 산으로 도망쳤을때, 국군은 그들을 처리하는데 큰 희생(犧牲)을 치렀다.그 간첩들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식으로 이 산 저 산에 나타났을 때,우리는 무척 놀랐다.많은 국군이 동원된 포위 수색망(搜索網)을 뚫고 먼 거리로 도망칠 수있는 북한간첩들에 대해서 겁이 나기도 했다. 이 달 초 천리행군(千里行軍) 훈련중에 국군 특전사부대원 6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과 안도감이 교차했다.나는 따듯한 방에서 편히 지내고 있는 순간에 저 군인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훈련하다 죽게 된 것에 대해서 미안하고 죄스럽고 속상했다.그런데도 다른 한편으로는 국군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북한 간첩만 축지법(縮地法)을 쓰듯이 험산 산길을 요리조리 다닐 수있는 것이 아니라,국군도 10일 내에 천리 떨어진 부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이 천리행군 때 군인들은 일체의 식량이나 물이 없이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면서 야간에 험한 산길만을 걸어서 부대에 귀환(歸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비훈련 부족 참사 불러 그런데 말이다.특수부대 경력자들이 한 주간지와 인터뷰한 바에 의하면,저 사고는 폭설이나 강추위 같은 돌발사태를 극복할 만큼의 강도(强度) 높은 예비 훈련이 충분치 못한 데 큰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부족함이 없는 식량과 물을 공급받으며 낮은 강도의 훈련을 받아 온 나약한 체력의 신세대에게 저 같은 사고는 필연적(必然的)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그랜드캐년에 가면 다람쥐들이 많다.그곳의 다람쥐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따른다.그래서 관광객들은 저 다람쥐들에게 무엇인가 먹을 것을 주고 싶어한다.그러나 국립공원 관리 사무소는 경고문(警告文)을 써 붙이고 있다.다람쥐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말라는 것이다.다람쥐들이 사람에게서 받아먹는 음식에 익숙하면 자연 속에서 스스로 생존할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물질적인 풍요(豊饒)는 참 좋은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우리를 나약하게 만들 수가 있다.물질적인 성취로 삶의 가치나 의미를 측정하기 시작하면,그것을 잃었을 때 자생력(自生力)을 갖지 못하게 된다.요즘에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살한다.갖가지 이유를 대지만 주된 것은 돈과 체면의 상실이다.사업 실패,생활고,해고등으로 당장 발가벗거나 굶어 죽게 되지 않음에도,지레 겁을 먹고 죽음을 택한다.다람쥐가 사람의 음식을 받아먹다가 그것이 끊어질 때 스스로 살아가지 못하는것과 같다. ○물적 풍요와 정신적 나약함 많은 팬을 확보하지 못한 스포츠는 위축상태(萎縮狀態)에 있다.과거에 스포츠가 대기업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기업의 어려움은 바로 스포츠에 전해진다.그래서 그리 많지도 않은 씨름단 가운데서 청구,조흥금고,세경진흥,진로소속의 것들이 해체됐다.몇 몇의 배구단도 같은 처지다.어찌 기업의 흥망과 스포츠에만 연관이 있겠는가.강대국과 약소국,나라와 은행,은행과 기업,기업과 나의 사이에도 있다.남에게만 전적으로 의지해서 물자를 공급받으며 살게되면 남이 흔들릴 때 내쪽도 같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국민전체가 직접 천리행군을 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정신적으로 나마 눈,강풍,추위를 이기면서 험준한 산을 오르고 내릴 수있을 정도로 강해야 한다.우리가 특전사 군인처럼 식량과 물이 없이 10일을 살 수는 없다.돌연사(突然死)한 엄마곁에서 세살바기 아기가 10일 넘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하지만 그곳에는 물이 있었다.우리에게는 최소한 물과 찬밥덩이는 있다.반찬이 없더라도 “밥피자“를 만들어 먹으며 살아남을 수는 있다.천리행군을 생각한다면 무엇이 어렵고 두렵겠는가. ○거품빼고 다시 시작할때 우리가 이룬 한강의 기적과 그후의 발전은 참으로 대단했다.그러나 그 풍요에는 허점과 거품도 많았다.진정한 세계시장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으면서도 허풍을 떨기도 했다.이제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미국인이나 일본인보다도 더 머리를 쓰고 더 일 하지 않으면 스스로 살아 남을 수 없다.천리행군의 정신으로 나서야한다.
  • “무전기 얼어 구조 지연”/특전사 사고조사

    ◎장비준비 소홀도 원인/대대장 해임·여단장 징계 지난 1일 특전사 장병 6명이 훈련 도중 사망한 사건은 불가항력의 악천후와 훈련 준비 소홀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은 14일 “사고는 특전사 요원들이 충북 영동군 민주지산(해발 1천242m) 정상에 도착했을 때 예기치 않은 30㎝의 폭설과 시속 55㎞의 강풍으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일어났다”면서 “특히 일부 장병들이 배낭무게를 줄이기 위해 속내의 등을 챙기지 않고 훈련에 나선 것도 사고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또 “P77 FM무전기가 쏟아지는 눈보라에 얼어붙은데다 장거리 교신체계인 AM장비마저 갖추지 않아 후송작업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육군은 이번 사고의 지휘책임을 물어 대대장 李春一 중령(3사15기)을 보직 해임하는 한편 千鍊宇 여단장(준장·육사29기)과 金鶴英 여단 정보참모(소령·단기15기)를 징계키로 했다.
  • 산악훈련 特戰司 6명 사망/대위 1명 하사 5명

    ◎행군중 악천후에 탈진… 1명 실종/영동 민주지산 기습폭설·추위에 부상자 속출 【영동=韓萬敎·朱炳喆 기자】 천리행군을 하던 특전사 군인 7명이 산속에서갑자기 몰아닥친 폭설과 추위로 탈진해 숨지거나 실종됐다. 육군은 2일 특전사 예하 흑룡부대(대대장 중령 李춘일) 소속 부대원들이 1일 하오 10시45분쯤 충북 영동군 용화면 민주지산(해발 1천249m)에서 훈련도중 폭설과 추위로 金光錫대위(28·충남대·학군 30기)등 6명이 탈진해 숨지고 1명은 실종됐다고 밝혔다.또 탈진증세를 보인 부상자 6명은 국군대전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들 부대원들은 지난 28일 충남 칠갑산을 시발점으로 천리행군에 들어가오는 6일까지 민주지산을 거쳐 속리산∼백운산∼월악산∼대마산을 종주하는대대 전술종합훈련을 벌이던 중이었다. 군당국에 따르면 사고당일인 1일 하오 1시쯤 이들은 10여명씩 조를 이뤄전북 무주군 하두면에서 민주지산으로 향했으며 출발한지 3시간여만인 하오 4시쯤 민주지산의 5부능선(해발 600∼700)를 지나는 순간 강추위와 눈보라를 만났다.당시 기온은 영하 6도(체감온도 영하10도),적설량은 30㎝ 가량이었다. 이들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강행했다.그러나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기상악화가 계속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하오 9시25분쯤 중간합류지인 민주지산의 아래쪽인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에 도착한 선발대원들은 곧바로 관할부대에 상황을 보고하고 헬기지원을 요청했다.그러나 기상악화로 헬기가 뜨지 못하고 119구급조대가 급파돼 후송자들을 병원으로 실어날랐다. 한편 육군은 부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악천후에 대비한 안전준비와 훈련강행 여부 등 사고경위를 조사해 지휘관을 문책키로 했다. ◇사망자 ▲金대위(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하안아파트) ▲李秀峯 중사(24·인천시 남동구 구월1동) ▲李光岩 하사(23·경북 경주시 용감동 용감 주공아파트) ▲韓五煥 하사(22·경남 의령군 낙서면 경곡리) ▲全海境 하사(22·대구 수성구 범어3동) ▲吳洙南 하사(19·전남 해남군 송지면) ◇실종자 ▲정승구 하사(22) ◇부상자 ▲朴동원 중사(24) ▲文창옥 하사(21) ▲河재성 하사(23) ▲南상균 하사(24) ▲洪종익 일병(21) ▲양재근 이병(22) ◎金 대통령,산악훈련 사망장병에 弔意 【런던=粱承賢 특파원】 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영국을 방문중인 金大中 대통령은 2일 장병 6명이 훈련중 탈진,사망했다는 金重權 비서실장의 전화보고를 받고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표시하며 입원중인 군인들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金실장에게 사후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과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朴智元 대변인이 전했다.
  • 남부 호우·영동 대설/제주 103㎜ 비… 미시령 46㎝ 쌓여

    1일 제주 성산포에 103㎜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제법 많은 봄비가 왔다. 또 영동 산간지방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미시령 46 대관령 28.5 한계령 27 진부령 25 태백 24㎝ 등 폭설이 쏟아졌으며 2일까지 5∼10㎝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돼 눈 피해가 우려된다. 중부지방은 1일 밤 대부분 그쳤으나 제주 및 남부지방에는 2일 낮까지 간간이 비가 내려 전체적으로 제주 50∼110㎜,남부 20∼80㎜,중부 5∼30㎜ 가량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하오 10시 현재 강수량은 제주 100.5 서귀포 99 남해 69완도·산청 56.5 목포 54.9 금산 53㎜ 등이며 서울에는 31.7㎜의 비가 왔다. 2일 아침기온은 서울 2도 등 영하 3도∼영상 8도,낮기온 서울 11도 등 4∼14도로 제법 쌀쌀하겠다. 한편 눈이 많이 내린 영동 산간지역 가운데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미시령 정상 6.5㎞ 구간에서 이날 상오 11시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으며 진부령 대관령 등 일부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이번 비로 제주를 비롯한 대부분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연안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또는 일부 중단됐다.
  • 기상이변 ‘라니냐’ 오나/‘엘니뇨’ 정반대 현상 학계 논쟁 가열

    ◎페루 해수온도 낮아져 동남아에 홍수 초래 과연 ‘라니냐’가 올까. 금세기 들어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우리나라를 비롯,지구촌 곳곳에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엘니뇨의 정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찾아올지에 대한 논쟁으로 전세계 기상학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엘니뇨는 페루연안의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동남아시아에 가뭄,북미·유럽에는 폭설과 혹한 등을 몰고오는 현상.반면 라니냐는 해수온도가 낮아져 동남아시아에 홍수 등을 일으키는 기상이변이다.적도를 향해 부는 무역풍이 강해져 일어난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국제적 권위를 자랑하는 각국 기상센터들은 수십년간 축적된 통계자료와 첨단 관측결과를 바탕으로 크게 두가지의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엘니뇨 지속설’.유럽 중기예보센터,호주 기상청,미 컬럼비아대 라몬트 해양연구소 등은 페루쪽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4도가량 높은 현재의 상태가 다소 약화되기는 해도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미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와 독일 기상청 등은 가을부터 페루쪽 해수면 온도가 거꾸로 1도 이상 낮아지면서 라니냐가 도래한다고 점치고 있다. 한편 우리 기상청은 ‘오는 8월까지는 예측 불가’라는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하지만 엘니뇨가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지난 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기상예측이 어려웠던 때가 많았고 라니냐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또한 불규칙해 기상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나라가 라니냐의 영향을 받았던 88년 겨울,기온은 평년보다 2.2도 높고 강수량은 122.9㎜ 많았지만 67년과 73년에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기상청 관계자는 “온도와 바람 등 최소한 3개월전의 각종 물리학적 수치를 컴퓨터에 입력해야 정확한 예측자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연구를 해오고 있으나 섣불리 결론을 내릴만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 폭설과 도시경쟁력(사설)

    14.5㎝ 폭설에 서울은 하루저녁내내 속수무책으로 교통대란을 겪었다.29년만의 2월 폭설이라고 하지만 지난달 영동폭설과는 달리 이것은 세계적 대도시라는 서울의 마비사태다.재해방제에 관한한 서울은 도시경쟁력의 기초부터 부실하다는 증거인 것이다. 눈은 하오 3시30분 시작되었는데 기상청은 6시30분이 돼서야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서울시 제설대책본부는 또 이 발령을 받고서야 제설작업에 나섰다.그러니 이미 차량들이 뒤엉킨 도로에 제설차량이라고 이동이 가능할 수는 없다.제설차 500여대를 투여,염화칼슘 4만5천여 포대를 뿌렸다고는 하지만 이는 눈이 멈춘 뒤에 한 일이다. 이점을 중시하고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제설기능은 폭설이든 아니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가동태세를 갖춰야 한다.그리고 동(통)사무소와 파출소 등 거점이나 경사지점 도로에 겨울에는 다소간 염화칼슘 준비를 해두는 방제의 방법적 지혜가 있어야 한다.그 어느 노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씁쓸하다. 이번 폭설에서 또하나의 문제가 확인됐다.승용차를 버리고지하철을 타려는 시민이 늘어나자 모든 환승역이 일시에 마비됐다.우리 지하철 통로는 사실상 역단위 통행자수에 비례한 과학적 시설을 한것이 아니다.평시 대낮에도 비좁아 통행에 불편을 겪는 이동통로가 한둘이 아니다.그렇다면 이번 곤욕을 계기로 통로의 용량 검증도 다시 하면서 앞으로는 질서유지요원이라도 세워야 한다.서울 교통대책 현안이 승용차타기를 줄이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기상청도 더 분발해야 한다.기상예보용 기술적 장비가 부족한 것은 인정하지만,1시간 5㎝나 쌓이는 폭설의 중반에 들어서야 주의보를 발령한다는 것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결국 방제행정은 이번 돌발기상에 책임을 느껴야할 부분이 많다.이정도 폭설에 대응할 수 없다면 도시경쟁력만이 아니라 도시이미지에도 피해를 준다.
  • 수도권·강원·충청 폭설/최고 18.5㎝

    ◎빙판 출근길 교통대란 예상 9일 하오 서울·경기 및 강원,충청지방에 최고 15㎝의 큰 눈이 내려 퇴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다.10일 아침에는 서울 영하 5도 등 영하 11도∼0도의 차가운 날씨로 도로가 얼어붙어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눈은 전국에 걸쳐 10일 아침까지 계속된 뒤 낮부터 차차 갤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에 8㎝ 이상의 눈이 내린 뒤인 9일 하오 6시30분에야 서울·경기,강원,충청지방에 대설주의보를 발표,늑장대처라는 시민들이 비난이 잇따랐다.서울에는 이날 하오 10시 현재 1911년 기상관측이래 2월중 적설량으로는 세번째로 많은 14.5㎝의 눈이 내렸다. 또 하오 10시 현재 원주·영월 18.5㎝를 비롯,인천 13.9 수원 13 부여 4.2 철원 3㎝의 눈이 내렸으며 10일까지 서울·경기북부 및 충청 5∼10㎝,강원 10∼25㎝,경북북부 10∼15㎝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눈으로 하오 5시35분 서울 북악스카이웨이의 자하문∼스카이골프장 7㎞ 구간과 인왕스카이웨이의 사직동∼자하문 2㎞구간의 차량통행이 통제되는등 곳곳에서 퇴근길 교통혼잡이 이어졌다.
  • 엘니뇨 후유증/이중한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세계기상기구(WMO)의 엘니뇨현상 전망이 2일 알려졌다.185개 회원국 기상자료를 검토한 결과,지난해를 기후관측사상 가장 더운 해로 만들었던 엘니뇨세력은 올 5월부터 줄어들 것이지만 그 뒤를 ‘라니냐 현상’이 이을 것이라고 한다.엘니뇨가 적도 수온이 높아지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면 라니냐는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정상보다 0.5도 저온이 되리라는 추정이다.이렇게 되면 몇달씩 홍수속에 살았던 페루에는 가뭄이 오고 산림을 모두 불로 태웠던 인도네시아는 홍수를 맞게 될것이다. 그동안 이런 전망은 우리와 좀 거리가 멀었었다.지역적으로 엘니뇨 영향권 밖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사태는 바뀌었다.한반도도 엘니뇨 영향권에 들어선 것이다. 폭설과 폭풍우가 동시에 쏟아지는 기후난조를 경험했고 평균기온으로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그러니 라니냐 영향도 받게 되리라는 가정이 필요하다. 기후난조의 손실은 가시적 기상재해만이 아니다.상당 시간이 지나야 알수 있는 생태계 변화가 있는가 하면 당해연도 농사에 주는 혼란도 크다.이번 난동만 해도 여름농사에 벼 병충해 피해를 줄것이고 예년의 몇배에 달하는 농약을 쓰게 할지 모른다.그리고 저온,잦은비,일조량부족 등 냉해가 또 이어진다면 쌀 생산량을 줄일 것이다.농림부가 다행히 2일 이 대책을 내놓았다.도열병 5.5배,멸구류 4.3%,벼물바구미가 10%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이달중 ‘쌀생산대책 상황실’을 설치하리라 한다.당장 올해 엘니뇨 후유증만 해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보다 더 적극적인 대안을 세워야 할것 같다.그것은 우리도 우리만의 기상위성을 갖는 것이다.현재 130여개의 기상관측위성이 떠 있지만 점점더 유료화하고 있고 자기지역만 철저하게 관측하고 있다.기상위성을 가지면 기상예측정밀도를 20% 높일수 있고 몇초 단위로 대기오염가스까지 파악할수 있다.돌발적 기상재난의 물적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위성비용의 경제성도 효율적이다.기상대비가 발전에 있어 중요변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슬기로운 봄맞이/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유례없는 고통 예고 한국의 봄은 아픔과 함께 온다. 60대 이후의 봄은 보리고개와 초근목피로 이야기되는 굶주림의 시간이었다.50대의 봄은 근대화에 따른 이농과 무작정 상경으로 대표되는 이별의 계절이다.그런가 하면 개발독재시대에 청년기를 보낸 30∼40대의 봄은 최루탄과 돌멩이로 만들어진 ‘아스팔트 위의 저항’으로 왔다.또한 대통령 임기가 2월25일에 시작되고,각 기업의 주총이 2월에 몰려 있는 봄의 시간표는 변화와 갈등이다. 시대와 체험세대는 다르지만 봄은 이처럼 변화이며 동시에 갈등과 반항,공격의 계절로 체험되고,남아있다. 98년의 봄은 어떻게 기록될 까.지금까지 나와있는 정치시간표와 경제여건은 30∼60대의 어느 세대가 겪은 봄보다 힘든 계절을 예고하고 있다.어쩌면 이들 3,4세대가 겪은 고통의 양을 응축한 그런 계절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올해처럼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와 정권교체,대량부도가 함께했던 봄은 없었다. IMF체제는 사회의 가치관,경영체제,물적 구조의 대변혁을 예고한다.정권교체는 말할 것도 없이 사회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인적시스템의 붕괴와 새로운 건설을 가져온다.대량부도는 대량실업과 배고픔이다.한은은 1월의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96년 1월보다 100배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올 봄을 만들 세가지 요소 하나하나가 요리하기 따라서는 모두 나라를 통째 날려 버릴 수 있는 그런 폭발력을 가진 사안들이다.세가지 요소들은 상호간에 봄의 시간표가 갖는 갈등을 완화하고,공격성을 누그러뜨리는 보완적 관계로서가 아니라 갈등을 증폭하고 공격성을 극대화시키는 그런 관계에 있다.영동지방에 사상최대의 폭설이 오고,남부지방에 난데 없는 겨울 폭풍우를 몰고 온 엘니뇨현상까지 봄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다.우리는 지금 그런 봄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갈등보다 포용 필요 때문에 올 봄을 다루는 정치·경제·사회처방은 정교하게 만들어지고,신속하게 집행되지 않으면 안된다.모든 노력을 유례없이 높을 사회구성원간의 갈등치를 낮추고 구성원들의 다른 계층,상대집단에 대한 공격성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경주해야 한다.어떤 이름이나,슬로건 아래행해지더라도 반대의 효과를 불러 올 수도 있는 행동은 비난할 수 밖에 없다.설령 그것이 사회구성원간의 갈등치를 낮춘다는 명목으로 행해지더라도 현실적으로 갈등을 증폭시켜 난국극복을 위한 국민 힘의 집결을 방해한다면 자제하는 것이 마땅하다. 전국에서 몰아치고 있는 금모으기 운동은 애국이다.그러나 운동을 주관하는 대중매체들이 서민들은 금가락지를 내놓는 데 ‘가진 자’들은 금괴를 내놓지 않는다고 비난한다면 운동은 서민들의 증오심을 증폭시키고,가진 사람들의 참여욕을 낮추게 될 것이다.서민들이 많은 ○○구서는 몇백㎏이 나왔는데 부유층이 사는 ○○구에서는 10㎏도 안나왔다고 외치는 것 보다 부유층이 금괴를 내놓을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옳다. 대통령당선자측의 여러가지 위원회가 순조로운 정권교체보다 앞정권의 비리를 심판하는 일에 비중을 둔다면 이 역시 지양해야 한다.경제청문회를 이시점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실정에서 얻은 것일지라도 그 경험을 활용하고 인적자산의 협력을 얻는 것이 난국을 타개하는 데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노동자 단체들이 정리해고 문제를 다루면서 노동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도 결국 도움이 되지 않는다.정리해고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 확인됐다면 다른 부수적 조건을 얻기 위해 본질을 훼손하는 우를 범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금 모으기 운동이나,위원회의 활동,노동자단체의 계층간 갈등을 부추기는 일은 해당분야만의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옳은 전술일 수 있다.그러나 지금은 개별분야,집단의 목적보다 전체 구성원들의 ‘살아남기’라는 공동선이 우선돼야 한다.유일한 공동선은 우리사회를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으로 몰아넣지 않고,IMF체제를 벗게 하는 일이다. ○실명제 유예의 교훈 우리경제 정상화의 단초는 외국은행들이 우리은행에 추가대출을 해주느냐의 여부다.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상환연장률은 높아졌지만 추가대출에 대해 외국은행들은 한마디로 일축한다.“한국이 올 봄에 어떻게 하는지 보고 결정하자” 그들은 우리가 얼마나 갈등없이,평화롭게 구조조정을 할 지 지켜보고 있다. 문민정부가 최대의 ‘정의구현수단’으로 칭송하던 금융실명제가 새당선자측에 의해 경제난국의 주범으로 몰려 유예된 교훈은 참으로 중요하다.
  • 폭설에 묻힌 의로운 산사나이/구조나선 박은규­김덕기씨 사망­실종

    ◎지난해 4월 결혼… 아들 돌 눈앞에 두고 참변/서울대 출신 수재… 매일 어머니께 안부 전화 【속초=조한종 기자】 설악산 토왕성 폭포 매몰자중 김덕기씨(35)와 박은규씨(33) 등 두명은 얼굴도 모르는 대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구조작업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산악연맹 소속인 이들중 김씨는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며,박씨는 18일 시신이 발굴됐다. 이들은 1주일간의 동계훈련을 목적으로 지난 13일 전주를 출발해 설악산 소토왕을 등반한뒤 다음날 하오 토왕골에 캠프를 설치하던 중 1차 눈사태로 매몰됐다 탈출한 정경수씨(20·경영학부 2년)의 구조요청에 따라 2㎞ 떨어진 조난현장으로 달려가 구조작업을 벌이다 2차 눈사태로 매몰됐다. 10여년의 산악등반 경력을 가져 동료 산악인들 사이에 베테랑으로 불리는 이들은 지난해 7월 처음 만나 암벽등반을 함께 하는 등 평소 가깝게 지내왔다. 김씨는 미혼으로,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석사과정을 마친뒤 삼성그룹 비서실에 근무하다 휴직,서울대 대학원에서경제학 박사과정 논문을 준비해온 수재로 알려졌다. 비보를 접하고 설악산을 찾은 김씨의 큰누나 효재씨는 “평소에 침착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에다 인천에 홀로 살고 있는 어머님의 안부를 매일 전화로 물을 정도로 효자였다”며 오열했다. 또 이날 숨진 채 발견된 박씨는 지난해 4월 결혼,첫돌이 얼마남지 않은 아들을 두고 있으며,14일 하오 9시쯤 부인에게 매몰된 대학생들을 구하러 간다는 연락을 남긴 뒤 소식이 끊겼다.
  • 폭설 매몰자 시신 3구 추가 발견/나머지 2명 계속 수사

    【속초=조한종 기자】 설악산 토왕성 폭포에서 눈사태로 매몰된 경북대생 등 8명의 매몰자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합동구조대는 18일 4구의 사체를 추가로 발굴했다.이로써 발굴된 사체는 모두 6구로 늘어났다. 합동구조대는 이날 낮 12시40분 쯤 매몰현장에서 경북대생 정경수(20·경영학부 2년),노준재군(23·전자공학과2년) 등 2구의 사체를 발굴했다. 이에앞서 상오 11시42분쯤에는 17일 확인만 하고 발굴을 하지 못했던 박은규씨(33·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를,45분쯤에는 신원 미상의 사체 1구를 발굴했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하오 4시30분 쯤 기상악화와 날이 저물어 나머지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중단,19일 재개하기로 했다.
  • 15m눈속 시신3구 발견/설악산 눈사태

    ◎나머지 5명 수색작업 오늘 재개/실종신고 7명은 무사 하산 【강릉=조성호 기자】 지난 14일 국립공원 설악산 토왕성폭포에서 눈사태로 매몰된 경북대 산악회원 등 8명 가운데 3명의 시신이 17일 발견됐다. 눈사태 매몰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합동구조대 2백50여명은 이날 사고 현장에 쌓여 있던 눈을 15m쯤 파내려간 끝에 도인환씨(26 독어교육4)와 정이준양(20 기초과학부 1)및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1명의 시신을 찾아냈다. 합동구조대는 이에 따라 부근에 나머지 사람들이 파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속탐지기와 구조견 등을 투입,정밀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합동구조대는 이날 상오 매몰현장에서 텐트 1채를 발견했다. 또 지난 14일부터 두절된 지방도 466호선 미시령 구간이 이날 소통됐으며 지방도 427호선(삼척 동막∼마읍)과 군도 15호선(평창 용산∼수하리),9호선(강릉∼대기리) 등 3개 도로도 이날 밤 소통을 재개,17일 부터 고립된 3백여가구 주민 9백여명의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영동지역의 폭설과 남부지방의 폭풍우로 모두 54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피해 상황을 보면 폭풍우로 선박 99척이 파손됐으며 도로3곳 520m,비닐하우스 33.1㏊가 부서졌다. 지방별로는 울산이 23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강원 14억여원 부산 8억여원 경남 4억여원 경북 3억여원 제주 1억여원 등이다.
  • ‘설해’ 주민 400여명 고립/영동 폭설

    ◎대관령 소통 재개… 미시령은 통제/헬기 등 투입 눈사태 매몰 등산객 수색나서 지난 14일부터 영동지역에 쏟아진 폭설로 16일 강릉 등에서 5곳의 산간마을이 고립돼 주민 4백여명이 3일째 큰 불편을 겪었다.또 식품공장의 지붕이 무너져 1명이 눈에 깔려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곳곳에서 눈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연 이틀 마비됐던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은 이날 상오 체인을 단 차량에 한해 통행을 허용,소통이 재개됐고 설악산 토왕성폭포 눈 사태 매몰 현장에도 구조반이 투입돼 작업을 펼쳤다. 쌓인 눈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6일 하오 3시25분쯤 태백시 철암 1동 철암농공단지내 김치공장에서 폭설로 지붕이 내려 앉아 작업중이던 김월성씨(57)가 숨지고 김정자씨(44·여)가 다쳤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은 이날 상오 제설작업으로 차량 통행이 허용됐고 상진부인터체인지(서울에서 강릉방면)와 강릉 구산휴게소(강릉에서 서울방면)일대의 통제도 풀렸다. 이에 따라 대관령에서 전날 밤을 새운 2백50여대의 차량 가운데 승용차는 모두 빠져 나갔으나 화물차 등 1백여대의 대형차들은 17일 하오에나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악산 매몰현장에는 이날 상오 11시쯤 소방헬기 2대와 함께 50명의 구조반원들이 사고발생 40시간만에 투입돼 높이 10m의 눈더미를 파헤치며 수색작업을 전개,하오 2시40분쯤 깊이 3m지점에서 매몰자의 것으로 보이는 안경을 찾아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영동지역의 폭설과 남해안 일대의 폭풍으로 모두 34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 기상자료수집 극대화를(사설)

    영동 폭설과 남부 폭풍우 피해가 매우 크다.엘니뇨현상에 따른 돌발적 기상재해가 한반도에도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에 대한 대비책은 거의 없다.대관령에서는 2천여차량이 눈속에 고립돼 40여시간을 보냈다.한국도로공사가 제설작업에 나서기는 했으나 장비와 훈련부족으로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중앙재해대책본부도 기민하게 대책을 세웠다고 말하기 어렵다.특히 울산지역 80척 이상의 선박파손과 28억원 이상의 재산손실은 뼈아픈 피해다.인명 손실도 적지 않다. 엘니뇨의 전형적 패턴은 돌발적 기상난조다.그리고 이에 대처하는 유일한 길은 기상자료 수집을 극대화하고 이를 쉬지 않고 판독하는 것이다.삼면이 바다에 둘려싸여 대륙과 해양의 영향을 동시에 교차해서 받을수 있는 한반도의 지형 특성에서는 특히 이상기상의 예보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이런 경우 국지적으로 상세예보를 하기위해 최소 10분 간격의 기상위성 관측이 필요하다고 본다.그러나 현재 우리는 일본 정지기상위성자료를 수신하고 있고 이 위성은 1시간 간격으로만 관측을 한다.따라서 5분간격으로 이루어지는 기상레이더 자료만이라도 더 광범위하게 수집해야 한다. 오늘날 지구 주위에는 130여개의 궤도위성이 기상과 지구환경 관측에 참여하고 있다.이중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기상위성체계가 도움이 되는데 이들의 극궤도기상위성은 하루 4∼6회만 한국지역을 통과한다.유럽기상위성기구의 관측자료는 95년 12월부터 17개 회원국 중심으로 폐쇄적이 되었고 비회원국들에게는 유료다.일본도 97년부터 수신자료 재분배에 관한 허가제를 도입해 결국 일정 대가를 주어야 충분한 자료를 얻을수 있다. 그러므로 기상난조시대를 극복하려면 직접 기상위성을 소유해야 할지도 모른다.이렇게 하기전에는 파악되는 자료만이라도 최대한 얻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물론 중앙재해대책본부의 구조능력도 강화해야 한다.기상 긴급구조대가 있었다면 인명피해가 줄었을 것이다.
  • 차량 3백여대 눈속 밤새 고립/대관령 일대

    ◎운전자 등 1천여명 추위·배고픔에 떨어/영동 이틀째 폭설… 일부 【속초 춘천=조성호 조한종 기자】 강원 영동지방에 지난 14일부 구간 통행 재개/산간마을 버스끊겨 생필품 조달 ‘비상’ 터 이틀째 쏟아진 폭설로 15일 밤 대관령에 사상 최고로 많은 눈이 쌓이면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정상 부근의 길이 막히는 바람에 각종 차량 3백여대가 고립,1천여명의 운전자들이 밤새 추위에 시달렸다. 승용차운전자들은 초속 4∼5m의 강풍 속에 차안에 갇힌 채 히터를 틀었으나 음식물과 기름이 점차 떨어지면서 불안에 떨었다. 이날 고립된 차량은 휴일을 즐기기 위해 서울에서 강릉방면으로 달리던 차량들로 한 때 5천여대에 이르렀으나 날이 어두워지자 상진부리에 가까운 곳에 있던 차량들이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으로 차를 돌려 빠져나가면서 수가 줄었다. 또 경찰 등이 이날 밤 9시20분쯤부터 뒤엉킨 차량을 정리하고 도로 한켠의 눈을 치운 뒤 체인 등을 갖춘 차량에 한해 영동고속도로 상하행선 통해를 허용,고립된 차량수가 빠르게 감소했다. 그러나 대관령휴게소와 횡계휴게소 부근에는 3백여대의 차량이 눈에 파묻혀 운전자들이 16일 아침까지 차량속이나 휴게소 등에서 날밤을 새웠다. 대관령 하행선 휴게소 직원 최천식씨(36)는 “고립된 통행인들이 휴게소를 찾아와 집에 안부전화를 하는 한편,차량 유류와 김밥 식수 등을 사갔다”면서 “준비한 3천여명분의 음식이 대부분 동이 났다”고 말했다. 이날 교통대란이 발생한 곳은 평창군 진부면 상진부리에서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까지 34㎞ 구간이며 특히 대관령 정상에서 강릉 성산면까지 10여㎞ 구간에 눈이 많이 내려 차량고립이 심했다. 도로공사는 교통소통을 정상화하기 위해 밤새 제설작업을 서둘렀으나 눈이 계속 내려 도로 완전소통은 16일 낮 이후나 가능할 전망이다. 또 70∼80㎝ 눈이 내린 미시령에서는 이틀째 교통이 통제되면서 산골마을 20여개 버스노선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유류·컵라면 등 공급/도공,고립자 지원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15일 대관령 정상 4㎞ 부근에서 하루 넘게 묶여 있는 2백여대의 차량들에게 소형차를 이용해 휘발유 6만5천ℓ와 경유 3천600ℓ,빵과 우유,컵라면 등을 공급했다.
  • 매몰대학생 8명 구조 지지부진/폭설 여파

    ◎설악산 조난 등산객 더 있을듯 【속초=조성호 기자】 이틀째 강원영동지방에 내린 폭설로 지난 14일 국립공원 설악산 토왕성폭포에서 빙벽훈련을 하던 경북대 산악회원 8명이 눈에 매몰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국립공원공단 구조대와 경찰 소방서 등에 따르면 눈사태로 매몰됐던 권영재씨(25·전자공학과 졸)가 이날 하오 3시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와 전날 밤 동료 8명이 매몰됐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가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눈이 계속 내리고 강풍이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구조대는 최근 4백여명이 입산을 신고했으나 이번 폭설중 60여명 만이 인근 산장등에 대피하고 있는 점을 감안,연락없이 고립된 등산객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색대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 영동 최악의 폭설/기상관측 이래 최대

    ◎170㎝ 쌓여… 남부엔 폭풍우 14일 밤부터 15일까지 대관령에 지형적인 영향으로 101.8㎝의 눈이 오는 등 강원 영동지방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특히 대관령에는 지난 7일부터 내린 3차례의 폭설로 1911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170㎝ 가량의 눈이 쌓였다. 이번에 내린 눈은 15일 하오 11시 현재 태백 84.5(누적 88.5) 강릉 17.9(24.8) 속초 8.2㎝ 이며 영동지방에는 16일까지 10∼20㎝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남부지방에는 14일 하오부터 초속 9∼25m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쳐 울산 77.3㎜를 비롯,거제 50 부산 43.2 제주 31.3 포항 34.7 영덕 28.5 장흥에 8㎜의 비가 내렸으며 폭풍우는 15일 하오 그쳤다. 기상청은 엘니뇨 영향으로 빚어진 이같은 기상이변과 관련,“북쪽의 대륙성 고기압과 제주 남쪽의 기압골이 만나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하면서 영동지방에는 지형적 요인으로 폭설이,영남부지방에는 큰 비가 왔다”고 설명했다. 16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영동 및 영남 동해안지방에는 각각눈과 비가 오겠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이번 악천후로 28명이 실종되거나 숨졌으며 수산 증·양식시설 등의 파손으로 모두 3억3천6백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 중 서부 폭설… 1,500만명 동사

    ◎페루 홍수로 도시 침수… 주민 600명 실종 【북경·도쿄·리마 외신 종합 연합】 티베트와 중국 서부 청해성 일원에 엄청난 눈이 내려 약 1천500명이 동사하고 최소한 9만마리의 가축이 죽었다고 공인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십년 이래 최악의 폭설로 동사자가 약 1천500명에 이른다고 전하고 감기,설맹 및 설사 등을 앓고 있는 사람도 5천8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이들 지역이 폭설재해에서 회복되는데는 4∼5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루 남부에서는 한 도시 일부가 홍수로 물에 잠겨 주민 600여명이 실종됐다고 한 국회의원이 전했다. 리고베르토 에스케라 의원은 고대 잉카유적지 마추픽추에서 약 70㎞ 떨어진 산타테레사시의 일부 지역이 흔적도 없이 지도상에서 사라졌다고 말하고 실종된 사람들의 생존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빙벽 훈련 대학생 6명 조난/설악산 토왕성 폭포서

    ◎2명 매몰­4명 연락 끊겨/경북대학산악회 소속… 폭설로 구조에 애로 【속초=조성호 기자】 14일 하오 속초시 국립공원 설악산 토왕성 폭포에서 빙벽 훈련중인 경북대학교 산악회원 도인환(독어교육과 4년·대구시 동구 신암1동)·정이준씨(기초과학부 1년·경산시 남천면 협석리) 등 2명이 눈사태로 매몰,실종됐다. 경북대학교 산악회원 8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날 토왕성 폭포에 도착,정창진씨(산악부장·철학과 92학번) 등 4명이 토왕성 폭포를 먼저 오르고 도씨 등 나머지 4명이 뒤따라 오르다 폭설로 철수하는 과정에서 눈사태를 만나 도씨와 정씨가 매몰됐다. 사고가 나자 119 구조대 등 25명의 긴급 구조대는 하오 11시쯤 사고현장에서 윤지영씨(서양어문학과 1년)와 정경수씨(문학부 1년) 등 2명을 구조,2㎞떨어진 비룡폭포 부근으로 대피시켰으나 눈에 묻혀 있는 도씨와 정씨는 찾지 못했다. 구조대는 이 곳에 많은 눈이 쌓여 있어 도씨와 정씨는 숨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폭포를 먼저 오른 정창진 산악부장 등 4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폭설·지진·호우… 지구촌 천재지변

    ◎미 폭설­뉴욕주 북부 5개군 연방재해 지역 선포/중 지진­48명 사망·1,200명 중태… 이재민 3만명/호 호우­타운스빌 시각당 55㎝ 내려… 20명 실종 【워싱턴 AFP UPI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0일 폭풍우를 동반한 폭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뉴욕주 북부 5개군을 연방재해 지역으로 선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주 초부터 계속된 폭설로 피해를 입은 뉴욕주의 클린턴,에식스,프랭클린,제퍼슨,세인트 로렌스군을 연방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한편 이 지역 주민과 영업장 소유자 및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정부 비상기금을 방출토록 명령했다. 뉴욕주는 FEMA에 발전기 1천625대,간이 침대 2만5천개,모포 5만장,75만명분의 식량을 요청했다.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동부에서는 지난 5일부터 폭설이 내려 빙판길 교통사고,화재,감전사고 등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추운 날씨속에 전기와 난방이 끊겨 수백만명의 주민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베이징 연합】 중국 하베이성 북부 상이현과 장베이(장북)현에서 10일 리히터 규모 현과장베이(장북)현에서 10일 리히터 규모 6.2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11일 현재 48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했으며 이중 1천200명은 중태다. 신화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9천여명이 부상했고 재산피해만도 10억위안(미화 약 1억2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국가지진국은 1만5천채의 집이 파괴되고 3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피해지역에 1천500명의 군대외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리들을 급파했다. 【브리즈번(호주) AFP 연합 특약】 11일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20여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퀸즐랜드 주도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1천200여㎞ 떨어진 타운스빌에서는 한시간에 연평균 강우량의 절반 가량인 55㎝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당국은 더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날 하오 조수가 밀려들면 빗물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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