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설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정부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소유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토리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42
  • 도로 안내표지판 ‘태양열’로 켠다

    도로 안내표지판 ‘태양열’로 켠다

    노원구가 태양열을 이용한 도로 안내표지판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노원구는 첨단 태양열 기술과 공공 디자인을 접목시킨 ‘멀티 도로표지 사인’을 노원역 문화의 거리에 시범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로표지 시스템은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과 첨단 광학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이정표 상단에 태양 집광판 2개가 설치돼 있다. 밝기는 판당 800~900럭스여서 최소 전력으로 도로표지 기능이 작동된다. 또 집광력이 떨어지는 동절기나 장마, 폭설 같은 악천후에 대비해 축전지함을 내장했다. 최소 3일간 점등이 가능하다. 점등은 자동센서에 따라 일몰 전후에 작동된다. 구는 중계동 영어과학공원에 태양열과 풍력을 접목한 표지 시스템 3개를 시범 설치한다. 앞으로는 새롭게 설치할 공공 안내 표지판뿐 아니라 상업용 사설광고 표지판, 민간시설 등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야간 산행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수락산과 불암산에도 태양열 산행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기존 도로 표지판이 야간조명 미비로 체계적인 안내 기능이 떨어지고, 도시 미관을 어지럽히는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특히 표지판 추가 설치에 따른 부가 비용도 발생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태양열 도로 안내표지판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6주연속 주말날씨 오보 내더니…

    올 상반기 기상청의 날씨 예보 서비스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60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점수로, 주말 날씨 등 기상청의 예보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기상청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이 펴낸 ‘2008년 상반기 기상업무 대국민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1∼2일 뒤 날씨를 전망하는 단기예보를 비롯해 주간·1개월·3개월 예보, 호우·폭설·태풍 같은 기상특보 등 기상청이 예보하는 6개 항목에 대한 국민 평균 만족도는 59.3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만족도 66.4점보다 7.1점 떨어지고, 기상청이 조사를 시작한 2005년부터 3년간 평균 만족도 67.9점에도 못 미치는 점수다. 6개 예보의 항목별 조사도 모두 역대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단기예보는 지난해 상반기 71.8점에서 62.7점으로 떨어졌다. 또 1주일·1개월·3개월 예보는 지난해 63.8점,54.1점,50.3점에서 각각 57.7점,38.5점,32.1점으로 곤두박질쳤다. 기상특보는 71.2점에서 65.3점으로, 국지성 기상정보는 63.5점에서 50.7점으로 뚝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초의 오보에 이어 국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주말 예보가 번번이 빗나간 게 여론을 악화시키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날씨 예보 서비스 만족도 조사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20세 이상 70세 미만의 전국 성인남녀 4357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일부터 10일까지 이뤄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내일은 맑음’ 책 낸 홍서연 기상캐스터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내일은 맑음’ 책 낸 홍서연 기상캐스터

    수십년 전 한 코미디프로그램이다.“(뉴스가 끝난 뒤)지금부터 날씨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비가 올지 안 올지는 내일 봐야 알겠으며 바람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삼삼하게 불겠습니다.” 2108년 어느 날이다.“더 이상 날씨를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한 기상캐스터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까웠다. 까닭있는 해설이 섬뜩하다.“인류를 덮친 기후변화의 폭격은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그리고 무섭도록 잔인하게 인류를 잠식시키고 말았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인간은 지구의 주인인양 거들먹거렸다. 지구를 마구 파헤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마치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것처럼 지구 속으로 긴 빨대를 꽂아 석유를 뽑아대기도 했다. 하지만 겨우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처참하다. 성난 지구가 인간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 SBS방송의 간판 기상캐스터 홍서연(31)씨. 그는 최근 KBS,MBC 등 방송 3사의 기상캐스터들과 함께 ‘내일은 맑음’이란 책을 공동집필했다. 여기에서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거침없이 예보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종잡을 수 없이 변화하는 날씨를 환경문제로 눈을 돌려 다가올 미래의 재앙을 경고한 것. 다음 세대, 그리 머지않은 100년이기에 걱정으로 다가온다. 홍씨는 기상캐스터 중 유일하게 대기과학을 전공(부산대)한 기상 전문가이다. 올해 8년차인 그는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날씨박사가 된 서연이’ 등 관련 서적을 벌써 3권이나 펴내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날씨박사∼’는 주인공 ‘서연이’와 ‘뭐든지 할머니’ 사이에 나누는 재미있는 ‘날씨동화’로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방송에서 발랄 깜찍한 외모에 하루 또는 2∼3일간의 날씨를 또박또박 쉽게 설명한다. 하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팬카페가 개설돼 있는 등 ‘날씨언니’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적잖이 야단을 맞는 경우도 있다. 원래 날씨예보는 기상청만이 할 수 있고 기상캐스터들은 이를 토대로 사실상 알기 쉽게 중계를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날씨예보가 틀렸을 때에는 빗발치는 항의전화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 일기예보의 출처가 기상청인데도 이를 전달한 기상캐스터에게 화풀이가 쏟아지는 것. 특히 올 여름에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자주 틀린 일기예보로 더욱 그렇다. 서울 목동의 SBS사옥에서 홍씨를 만났다. 그는 SBS 기상캐스터 5명 중 최고참으로 2000년 11월 입사해 주로 오후 5시와 저녁 8시 뉴스시간대에서 기상해설을 맡고 있다. ▶올 여름 날씨예보가 자주 틀려 곤욕을 치를 때가 많을 것 같은데. “포장마차나 일용직 근로자들은 날씨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비가 온다고 하면 영업을 포기하게 되는데 그럴 때 손해가 너무 크다고 해요. 전화로 야단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세차해야 되는데 괜찮겠느냐.’‘주말에 골프가려는데 날씨가 어떻겠느냐.’ 등의 전화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식당에서 낯선 사람과 마주쳐도 ‘내일 날씨 어때요.’하는 반가운 인사도 종종 받고 있지요.” ▶날씨예보가 왜 자주 틀린다고 생각하는지요. “인류가 가지고 있는 과학에도 어느정도 한계(데이터 수집이나 모델링, 기후변화를 비롯한 과학적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기상청에서 직접 받는 예보자료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실시간 참고자료 등을 분석해 그림을 그리고 원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대개 뉴스시간 끝에 날씨예보가 나오는데 준비는 어떻게 합니까. “기상캐스터는 기상청에서 나온 수치, 확률, 온도 같은 것들을 알기 쉽게 말로 옮기는 역할을 합니다. 원래 기상청 자료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저는 주로 예보 3시간 전부터 그래픽을 준비하는 등 연습을 합니다. 예보를 전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날씨를 나타내는 단어나 더위의 종류를 고민하게 되지요.” ▶일기예보 때 어디에다 중점을 두는지요. “예를 들어, 일기예보 자료에는 강우량이 5∼20㎜ 예상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비가 5㎜ 오면 우산을 안쓰고 다녀도 되는 정도인데 20㎜면 하루 종일 주룩주룩 내리거든요. 그 차이를 어느 쪽에 비중을 둘 것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은 간단히 우산만 준비해도 될지, 아니면 정말 비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할지 말이죠. 기상청에서 주어진 여러 자료를 종합, 그 경중을 따지고 되도록이면 정확한 방송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 대기과학을 전공하고 기상캐스터가 됐나요. “대기과학은 신생 학문입니다. 날씨를 방정식으로 푼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지요. 대학 입학무렵 마침 ‘토네이도’ 영화에 멋진 기상학자가 나오는 것을 봤어요.‘나도 저래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던 대학 4학년 때 SBS에서 기상관련 학과를 전공한 사람을 대상으로 기상캐스터를 뽑는다는 모집공고를 접하게 됐습니다. 경쟁률이 40몇대 1인가 됐는데 다행히 뽑혔지요.”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기상캐스터로 일할 것인가요. 어떤 사람들은 기상캐스터로 있다가 연예인이나 아나운서로 변신을 하던데. “저는 기상캐스터를 천직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기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적인 지식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기상캐스터로 선출되고 있습니다. 기상 이변이 증가해 일기 예측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날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매력적인 일이지요. 만약에 수학 같으면 아는 사람만 알지만 날씨는 누구나 다 겪는 거잖아요.” ▶기상캐스터로서 겪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날씨예보가 틀려 야단맞는 경우가 그렇고 또 아직도 누가 써주는 원고를 이쁘게 단장만 해서 읽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특히 휴가를 가족과 제때 못가는 경우가 많지요.” ▶그럼 언제 휴가를 가나요. “입사 후 여름 휴가는 한번도 못갔습니다. 사실 우리 같은 직업은 여름과 겨울이 대목이거든요. 여름에는 태풍도 많고 무더위와 장마예보를 해야 하고, 겨울에는 폭설과 강추위가 있습니다. 그래서 봄, 가을에 잠깐 짬을 내 휴가를 다녀오지요.”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경남여고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기과학과에 97학번으로 입학하면서 기상전문가의 꿈을 키웠다.2006년 11월 SBS의 동료 아나운서 남편의 소개로 만난 중앙부처 공무원인 김의중(32)씨와 결혼했으며 SBS라디오 러브FM ‘행복한 주말 홍서연과 함께’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기상캐스터로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말쯤 초등학생 교과서와 관련된 날씨책을 하나 더 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상캐스터가 등장하는 ‘오버 더 레인보’ 등 시간이 나면 영화와 독서에도 관심을 쏟는다.‘날씨언니’답게 우산을 색깔별로 30개가량 모을 정도로 우산 수집에도 취미가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78년 부산 출생 ▲97년 경남여고 졸업 ▲2000년 11월 SBS방송 기상캐스터로 입사 ▲01년 2월 부산대 대기과학과 졸업 ▲05년 영화 새드무비 특별출연 ▲08년 영화 무림여대생 특별출연 ▲08년 현재 SBS 오후 5시뉴스와 저녁 8시뉴스 기상캐스터로 근무(프리랜서) # 주요 저서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06년), 날씨박사가 된 서연이(07년), 내일은 맑음(08년·공저)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한국언론 개막식 리허설 공개 분노

    ‘베이징올림픽은 중국 개혁·개방 30년의 성인식’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2일 오전 인터넷 홈페이지 머리기사에서 베이징올림픽에 이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은 개혁·개방을 결정한 직후인 1979년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재가입했고, 이 덕분에 1984년 ‘중화인민공화국’이란 이름으로 올림픽에 처음 출천할 수 있었다.1990년 9월 개혁·개방의 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은 중국의 국가올림픽 센터 육상트랙 및 수영장 낙성식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했으니, 올림픽도 유치해야 한다. 여러분들은 결심이 됐느냐.”고 묻는다.2004년 제27회 올림픽의 유치를 신청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이다.1993년 당시 중국이 내건 구호는 ‘개방된 중국이 올림픽을 갈망한다.’였다. 베이징은 올림픽 개최도시 결정 투표에서 시드니에 2표차로 패했다. 중국 베이징올림픽경제연구회 천젠(陳劍) 집행회장은 “사실 당시는 올림픽을 개최할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도 갖추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면서 “그러나 그후 15년동안 경제력과 사회관리 능력을 축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신화사의 기사는 특히 1998년 대홍수,2003년 사스에 이어 올 초 대폭설과 쓰촨(四川) 대지진 등을 극복하고 이제 개막식을 맞이하게 된 데 대해 크게 감격해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신화사 홈페이지의 머리기사 제목은 ‘한국 SBS 정식 사과’로 바뀌었다. 그만큼 중요한 일임을 설명해준다. 지난달 29일 SBS가 개막식 리허설 장면을 내보내자 중국은 들끓었다.1일 중국중앙TV의 주요 프로그램인 ‘1+1’은 ‘패자는 SBS’라는 소제목을 달았고, 신화사는 ‘SBS 처벌받을 가능성도…’라는 제목의 지방신문 보도를 전재하기도 했다. 보도 내용이 인터넷으로 확산되면서 점점 격렬해지고 있는 중국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개혁·개방 30년의 성과를 스스로에게 확인시키고, 이를 전세계에 과시하고자 긴 시간 비밀스럽게 준비한 ‘성인식’이 문틈으로 새나가자 베이징은 안타까워하고 있다.jj@seoul.co.kr
  • “풍수해보험 가입하세요”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재난지원금에 비해 3배 이상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태풍 ‘갈매기’ 등으로 인한 풍수해보험금 지급액(추정)은 주택 14건에 4588만원이다. 이는 풍수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재난지원금 1450만원보다 3.2배 많은 금액이다. 실제 최근 집중호우가 내린 경북 봉화군 백모씨는 1만 3000원의 보험료를 납부한 뒤 445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소규모 피해를 입은 백씨의 경우 현행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한 푼의 보상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풍수해보험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5일 현재 가입건수는 193개 시·군·구에서 3만 6080건으로, 지난 5월말 2만 4380건에 비해 48.0% 증가했다. 시설물의 종류별로는 주택이 3만 541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비닐하우스 535건, 축사 134건 등이다. 풍수해보험은 보험료의 61∼68%(기초생활수급권자는 94%)를 정부가 지원하고, 태풍·홍수·폭설 등 자연재해로 주택·온실·축사 등이 파괴됐을 경우 복구비의 최고 90%까지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가입 문의는 각 시·군·구청이나 읍·면·동사무소의 풍수해보험 전담창구를 이용하거나, 동부화재(1588-0100), 삼성화재(1588-5144), 현대해상화재(1588-5656)로 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ocal] 경남, 시설원예시험장 유치

    경남도는 24일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 있는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시설원예시험장을 경남으로 유치하기로 농촌진흥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16㏊ 면적의 시설원예시험장은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과 시설의 구조자재 및 기상재해 안전재배기술 등을 연구하는 국가 농업연구기관이다. 시설원예시험장은 최근 인근 지역의 산업화에 따른 부지확보 어려움과 시설원예작물 연구업무의 어려움 등으로 이전이 거론돼 왔다. 경남도는 기후·토양·물 등 농작물 재배를 위한 인프라와 환경이 좋고 폭설과 태풍 등 기상재해도 다른 지역보다 적은 장점 덕분에 시설을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을 골라 이전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방 특파원이 본 중국의 25일과 중국인

    베이징과 광둥성의 주하이(珠海)를 잇는 징주(京珠)고속공로는 중국 경제성장의 상징물이다. 물류의 핵심인 만큼 지난 겨울 폭설 때 이곳이 막히자 중국 경제는 몸살을 앓기도 했다. 그렇다면 G312(312번 국도)는? G312는 중국의 동쪽 끝 상하이와 서쪽 끝을 연결하는 핵심 국도 가운데 하나다. 길이가 장장 4825㎞에 이른다. 서양인들은 이 길을 ‘마더 로드’(어머니의 길)라고 부른다. 상하이에서 출발해 농촌을 관통하고, 고비사막, 실크로드를 거쳐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국경도시까지 이어져 있다. 난징(南京), 난양(南陽), 시안(西安), 자위관(嘉 關), 둔황(敦煌), 우루무치 등이 G312 선상에 있다. ‘차이나 로드’(랍 기포드 지음, 신금옥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는 두 달 동안 중국의 ‘마더 로드’를 숨가쁘게 달리며 여행한 서방 특파원이 현장에서 만난 중국과 중국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최근까지 미국 공영라디오(NPR)의 베이징특파원으로 활동한 저자는 경제성장 이면에 가려진 진짜 중국과 중국인의 모습을 관찰하고 향후 중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탐문하기 위해 이 여행을 시작했다고 밝힌다.‘알다가도 모를 중국에 관한 어느 삐딱한 특파원의 각별한 중국여행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저자의 목적의식은 뚜렷하다. ‘마더 로드’ 선상의 중국 도시와 농촌은 빈부격차가 극을 달리는 중국의 오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렇다고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리포트로만 끝맺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저자는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희망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원래 땅 위에는 길이란 게 없었다. 하지만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 작가 루쉰의 글을 인용하며 G312의 비관적인 현실을 딛고 중국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1만 6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토요영화] 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EBS 세계의명화 오후 11시25분) 시골 출신 카우보이 청년 보(돈 머레이)는 로데오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피닉스로 간다. 그곳에서 보는 클럽 가수 체리(마릴린 먼로)를 만나 한 눈에 반하고 단숨에 결혼신청을 한다. 하지만 체리는 할리우드의 인기스타를 꿈꾸고 있어 보의 청혼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느 날 친구와 함께 보의 로데오 경기를 보러 간 체리는 거기서도 보에게서 공개적인 결혼 신청을 받는다. 체리가 도망을 가버리자 보는 경기 도중에 그녀를 찾아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보의 시골집으로 가는 버스에 함께 탄 두 사람. 버스는 폭설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그 와중에 보의 애정공세는 열기를 더해 간다. 끝내 체리는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 놓는다. 보를 좋아하지만 순진한 그에게 상처를 입힐까봐 차마 마음을 열 수 없었다고도 고백한다. 비로소 체리는 보를 향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영화 ‘버스 정류장’은 마릴린 먼로가 설립한 영화사 ‘마릴린 먼로 프로덕션’에서 만든 첫번째 작품. 개봉 당시 빤한 러브스토리에 그칠 뻔했던 영화가 기대치 이상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는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 영화는 ‘7년 만의 외출’과 함께 마릴린 먼로의 출연작들 가운데 그녀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난 대표작으로 손꼽힌다.‘노래 못하는’ 가수로 변신한 먼로의 극중 연기에도 사실감이 넘친다.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내면 연기에도 작품의 전반적 정서를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을 만큼 진정성이 스며 있다. 흥행에도 성공해 할리우드 간판배우이자 제작자로서 먼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져 주었다. 조슈아 로건 감독은 대학에서 연기지도를 하다 뒤늦게 감독으로 데뷔했다.‘미스터 로버츠’(1955)에 공동연출로 이름을 올렸다. 윌리엄 홀덴과 킴 노박 주연의 ‘피크닉’(1955)이 감독의 첫번째 장편영화. 첫 장편으로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거머쥐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후 말론 브랜도 주연의 ‘사요나라’,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남태평양’ 등으로 꾸준히 메가폰을 잡았으며,‘페인트 유어 왜건’을 끝으로 연출현장에서 물러났다. 원제 ‘Bus stop’.94분.18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中 사상최악 청년 취업난

    中 사상최악 청년 취업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매년 7월이면 대졸자들이 취업시장으로 대거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올해 중국이 올해 최대의 구직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도시의 신규 취업자는 640만명으로 올해 목표치의 64%에 해당한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인웨이민(尹蔚民)은 최근 “올 상반기 폭설과 대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 침체와 최다 대졸자 배출 등 요인으로 취업이 사상 최대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올해는 대졸자가 주축을 이루는 청년구직자 수가 사상 최대 규모여서 취업난이 더욱 가중됐다. 올해는 559만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졸업생이 배출되었으며 지난해 대졸자 가운데 70만∼80만명이 ‘취업 재수생’이어서 올해 일자리를 찾는 대졸자는 실제로 6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졸자 취업난의 가장 큰 원인은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노동부의 보고에 따르면 중서부 지역은 구인 수요는 많으나 업무환경과 생활조건이 열악한 탓에 대졸자가 이 지역을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도시로 신규 노동력이 계속 유입되면서 대졸자들은 일자리 찾기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대입 정원 확대 정책의 결과로 2000년대 이후 대졸자가 급속히 불어난 것도 주요 원인이다. 중국의 대졸자 수는 2000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410만명을 기록한 2006년까지의 6년 동안 300여만명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은 한 해 평균 70여만명이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는 중국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국유기업의 ‘정책성 파산’도 취업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올해는 국유기업의 정책성 파산 정책을 추진하는 마지막 해여서 대량 실업이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에너지 절감과 오염물질 배출 저감’ 정책으로 멈춰서는 공장과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구직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jj@seoul.co.kr
  • 24시간 인터넷기상방송 시작

    기상청의 24시간 인터넷 기상방송인 ‘날씨ON’(www.weather.kr)이 1일 개국했다. 기상청은 이 방송을 통해 일기예보의 상세한 해설과 태풍, 황사, 집중호우, 폭설 등 긴급한 기상정보 또는 예보를 실시간으로 내보낸다. 특히 하루 3차례 ‘오늘∼모레 일기예보’를 해설하고, 하루 한차례 주간예보를 내보낸다. 또 ‘동네예보’도 하루 두 차례 3시간 단위로 설명해 준다. 한달 3차례 이상 ‘1개월·3개월 예보 및 기후전망’도 해설한다. 이밖에 한 주에 두 차례씩 주말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과학적 해설을 곁들인다.
  • 中, 국내유가 전격인상

    中, 국내유가 전격인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자국내 휘발유와 디젤 등 에너지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세계2위 석유 소비국에서 이같은 조치가 발표된 뒤 국제 유가는 배럴당 4달러 이상 급락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0일부터 휘발유 가격은 17%, 디젤 가격은 18%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도 다음달 1일부터 4.7% 올린다. 중국이 에너지 가격을 전격인상한 것은 가격 통제에 따른 시장 왜곡을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른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지난해 말 이후 12년이래 최고를 기록 중인 물가상승 폭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등의 가격을 통제해왔다. 이 때문에 중국내 석유 과소비가 줄지 않았고,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의 원유 소비 증가분이 글로벌 수요 증가분의 40%를 차지, 국제 유가가 중국 에너지 가격 정책의 상당한 영향권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의 고정가격제에 쏟아진 비판 힐러리 클린턴 등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16명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중국 정부에 휘발유 고정가격제에 대해 재고할 것을 요청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도 최근 중·미 경제전략대화에서 이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 컨설팅업체 로디움 그룹의 트레버 하우저 중국 에너지 전문가는 “중국은 고유가의 주요 배경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휘발유 고정가격제에 대한 비난도 거세다.”고 전했다. 중국의 고정가격제 이슈는 오는 22일 사우디 아라비아의 제다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원유 소비국간의 회담에서도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번 조치는 이같은 일정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 중국은 ↑, 세계는 ↓ 이번 조치로 중국은 인플레 억제 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올 들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이상 오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상승폭이 7.7%로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폭설·지진·홍수 등으로 곡물 등에서 가격 상승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중국 국제금융공사 하지밍(哈繼銘) 수석경제학자는 이번 조치로 CPI는 0.4%P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둔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메릴린치의 글로벌 상품 리서치 책임자인 프란시스코 블랜치는 말했다. ●중국 증시에 희소식? 중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다. 당장 많은 기업들에는 원가 상승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 이윤이 축소되면서 위안화 절상과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맞물려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등 중국의 석유화학 및 전력 관련주들은 국제유가와의 괴리로 인한 손실이 줄면서 주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이 회사들은 중국 증시에서의 영향력이 워낙 커 전반적으로는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이번 대책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석유제품 가격을 한차례 인상한 이래 국제유가는 45% 이상 올랐지만 이번 인상폭은 휘발유 16%, 디젤 18%에 불과한 때문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석유 가격의 추가 인상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jj@seoul.co.kr
  • “하늘마저 갈라졌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폭설, 쓰촨(四川)대지진에 이어 폭우가 중국을 강타하고 있다. 보름여 동안 계속되고 있는 중국 남부지방의 폭우로 1787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55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으며 127만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15일 중국 민정부 통계를 인용, 신화사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기상대는 이날부터 다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남부 대부분의 지역은 땅이 젖어있고 강과 댐 수위가 한계치에 육박하고 있어 산사태와 홍수 위험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민정부는 지난 14일 오후 8시를 기해 광둥(廣東), 광시(廣西), 장시(江西), 후난(湖南) 등 4개성에 국가재난구조 3급 명령을 긴급 발동했다. 이번 폭우는 올해 초 폭설과 쓰촨(四川) 지진에 이은 대재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폭우는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구이저우, 윈난(雲南) 등 9개성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86만㏊로 곡물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무너진 가옥이 4만 5000채, 피해를 입은 가옥은 14만여채에 달해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106억위안(약 1조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중앙기상국은 최소 17일까지 쓰촨 동부와 충칭(重慶), 구이저우(貴州) 등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광둥, 후난, 장시, 저장, 푸젠(福建), 안후이, 장쑤(江蘇) 남부, 상하이(上海) 등에서는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비로 가장 타격이 컸던 광둥성에서는 17개 시와 60개 현에서 222만명이 수재를 입었으며 18명이 사망했다. 사오관(韶關), 마오밍(茂名), 양장(陽江)시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평균 415㎜의 강우량을 기록, 평년에 비해 두배나 많았다. 강우량이 1000㎜를 넘어선 곳도 5개 지역이나 됐다.424개 지역은 500㎜를 넘었다. 50년만의 폭우를 만난 선전시도 12일부터 24시간동안 400㎜가 쏟아져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공장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초·중학교와 유치원은 13일부터 휴교에 들어갔고 선전 공항 활주로에 물이 차올라 130편의 항공편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공장이 집중된 둥관(東莞)에서도 32개 진(鎭)의 도로 모두가 물에 잠겨 13일 오후 6시에 최고등급인 폭우 홍색경보를 발령하고 학교를 모두 휴교조치했다. 광시성에서도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연일 비가 계속되면서 산사태로 인한 가옥붕괴 등으로 14명이 사망했다. jj@seoul.co.kr
  •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주말탐방] ‘홍의의 천사’ 중앙 119구조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것은?’ 1970년대 말 TV를 통해 방영된 만화를 기억하는 30∼40대라면 ‘짱가’로,2004년 상영된 영화를 떠올리는 20대라면 ‘홍반장’으로 답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에서 정답은 ‘중앙119구조대’이다. 구조대원들은 대형 참사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들이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없어야 좋지만 일단 출동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다. 남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1995년 창설 2012회 출동 4719명 구조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대.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잇단 대형 참사를 계기로 1995년 12월 창설됐다. 이어 구조대는 1999년 청소년수련원 씨랜드 화재,2000년 고성 산불,2002년 4월 부산 중국민항기 추락,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2005년 12월 호남 폭설,2006년 7월 강원 집중호우, 지난달 보령 바닷물 범람 등 굵직한 사고 현장을 누벼 왔다. 창설 이후 지난달 말까지 2012회 출동해 모두 4719명을 구조한 ‘홍의의 천사들’이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헬기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칠 수 있는 시속 100노트(185㎞)의 하강기류인 ‘산악파’가 언제 불어올지 몰라도 조난자 구조를 위해 깊은 산속에서 후진이나 제자리 비행을 서슴지 않는다. 또 깎아지른 듯한 암벽을 거침없이 오르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더미 안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간다. 불어난 계곡물이나 거친 파도는 인명 구조를 위한 ‘통과 의례’쯤으로 여긴다. ●기동·기술·장비·항공·현장·행정팀으로 구성 윤여철 기장은 “대형·특수 사고에 투입되는 만큼 등골이 오싹하고, 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구조자가 무사하면 씻은 듯 사라지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구조대는 김영석 대장을 비롯, 헬기 조종사·정비사 12명, 구조대원 78명 등 모두 91명이다. 이창학·김근백 소방위, 공병홍 소방장 등 3명은 구조대 창설 이후 지금까지 근무하는 터줏대감이자, 대한민국 사건·사고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 소방위는 “자부심과 보람이라는 매력이 한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게 만든다.”며 미소지었다. 구조대원들은 ▲긴급기동 ▲기술지원 ▲첨단장비 ▲항공 ▲현장지원 ▲행정지원 등 6개팀으로 짜여 있다. 이 중 긴급기동팀은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 등 궂은 일을 도맡는 구조대의 ‘마당쇠’다. 기술지원팀은 각종 구조기술을 개발하고, 첨단장비팀은 1000억원어치에 육박하는 320여종 3500여점의 구조장비의 관리·운영을 책임진 구조대의 ‘싱크탱크’이다. 또 위험천만한 야간사고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항공팀은 ‘관객없는 곡예비행단’이다. 현장지휘팀은 사고현장에서 각 팀들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행정지원팀은 필요한 장비와 예산을 확보하고 대원들을 관리하는 ‘안방마님’ 역할을 한다. 정헌권 운항실장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마누라보다 가까운 사이”라면서 “(아내가)이 말 한 거 알면 혼날 텐데….”라며 웃었다. 구조대원들은 숱한 사고 현장을 누비지만,1997년 훈련 도중 사망한 고 김경순 소방위를 제외하고는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재칠 소방장은 “일을 하다 보면 요령이라는 유혹도 생기는데, 나의 실수가 동료들의 몰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원칙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특별한 징크스는 없고, 만들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소방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받는 체력검사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구조대원들은 체력검사 1∼5등급 중 모두 1등급이다.50m 달리기의 경우 7초 이내,1200m 달리기는 5분 이내, 팔굽혀펴기 1분에 40회 이상, 윗몸일으키기 1분에 50회 이상 등을 기록하는 것. ●70%가 특수부대 출신 눈빛만 봐도 통해 전체 대원 중 여성 2명을 제외할 경우 군면제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전사·UDT·SSU·해병대 등 특수부대 출신이 전체의 70%인 60여명. 때문에 상당수 구조대원들은 취미 활동으로 스카이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긴다. 또 이재칠 소방장은 철인3종경기 국제심판, 김용배 소방교는 축구 국제심판 자격을 갖고 있다. 조인재 소방령은 마라톤에서 ‘서브 스리’(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 기록 보유자이다. 최종춘 소방장은 “구조자들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기 싫은 건지는 몰라도 고맙다는 표현에 인색하다.”면서 “서운할 때도 있지만, 개인이 아닌 119구조대라는 조직의 역할로 봐주시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 대형참사 현장엔 그들이 있었다 해외원정 10차례… 국제 구조대 주력으로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 활동한 국제구조대 중 중앙119구조대가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진 발생 나흘 만인 지난달 16일 현지로 급파된 41명의 구조대원들은 일주일간 시체 27구를 발굴·인양했다. 비슷한 기간 61명이 파견된 일본구조대가 시체 16구,55명이 출동한 싱가포르구조대는 시체 5구,16명으로 구성된 러시아구조대가 생존자 1명을 각각 찾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대형 참사 현장에서 국제구조대로 참여하려면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UN INSARAG)에 등록돼야 하며, 우리나라는 1999년 가입했다. 구조대는 지금까지 9차례의 해외 구조 원정을 다녀 왔으며, 지난해 기준 31개국 45개 국제구조대의 ‘주력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5일에는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현장으로 10번째 원정길을 떠났다. 때문에 해외 활동으로 거둬 들인 외교적 성과도 적지 않다. 예컨대 2001년 타이완 카오슝 지진 당시 구조대가 어린이를 구출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됐다.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국교 단절 뒤 악화됐던 한국·타이완 관계는 이를 계기로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구조대는 또 외국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특수교육도 실시, 교육생들에게 ‘스승의 나라’라는 입지도 굳히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몽골·베트남 등 7개국에서 거쳐 갔다. 스리랑카·아제르바이잔·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연합 등도 교육을 기다리고 있다. ■ 나도 한번 구조대원 돼 볼까 무료 안전체험… 年5000여명 참여 중앙119구조대가 운영하는 일반인 대상 ‘119 안전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신·가족·이웃 등의 든든한 ‘행복 지킴이’가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각종 재해·재난·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과 응급처치법, 극기훈련 등을 구조대원들이 활용하는 훈련시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유치원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대상자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기간도 1∼5일로 다양하다. 현재 연간 5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rescue.go.kr)나 전화(031-570-2017)로 할 수 있다. 참가비용은 무료다. 김영석 중앙119구조대장은 “올해의 경우 프로그램 참가 예약이 이미 다 찼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정된 예산과 인력 탓에 제한적으로 교육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계급장 없는 동료’ 인명구조견 하나·백두·강풍 3마리… 인간 후각의 1만배 중앙119구조대원들은 인명구조견을 ‘계급장 없는 동료’로 부른다. 구조대에는 5년 가까이 구조 활동을 펼친 베테랑급 ‘하나’,2년여의 훈련 과정을 마치고 구조대에 투입된 신참내기 ‘백두’와 ‘강풍’ 등 모두 3마리의 인명구조견이 있다. 인명구조견은 인간에 비해 1만배 이상 발달된 후각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구조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2002년에는 구조장비로 공식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도 일주일 동안 백두·강풍이 찾아낸 시신만 12구. 인명구조견은 사람을 위해 그들의 삶을 철저히 포기한다. 구조대원들이 맞교대로 근무하는 것과 달리, 인명구조견들은 연중무휴 24시간 출동 대기다.6·25전쟁 당시 학도병들처럼 이름만 있을 뿐, 계급은 없다. 핸들러(주인) 외에는 함부로 따르지 않을 정도로 우직하다. 또 하루에 한끼만 줘도 불평·불만이 없고, 해꼬지를 해도 절대 물지 않는다. 번식 능력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빼앗겼다. 인명구조견이라는 지위를 내놓을 때까지 주어지는 보상은 사람들의 쓰다듬과 고무공이 전부다.‘개팔자가 상팔자’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이창학 소방위는 “사람의 육안이나 첨단 장비로도 탐지가 불가능한 매몰 지역 등에서 수색·구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탓에 일반견에 비해 수명이 짧고, 인명구조견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도 2∼8살 정도”라고 설명했다.
  • [월드이슈-中 쓰촨 대지진 한 달] 손실 최대 81조 피해대책은

    [월드이슈-中 쓰촨 대지진 한 달] 손실 최대 81조 피해대책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진을 전후로 중국 경제가 받아든 숙제는 변함이 없다. 긴축과 인플레이션 방지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은 이렇게 모아진다. 중국 중앙은행 금융연구소도 보고서를 통해 “지진 재해는 거시경제 운영의 기본 동향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가 지진을 전후로 변화한 게 없기 때문이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월에 8.2% 올라 지난 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4%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이에 중국은 지난달 20일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한 차례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중 15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다시 1%포인트 올린다. 분석가들은 “연초 중국 남부 지방에서 발생한 폭설 재해가 물가의 단기적 변동을 가중시켰는데, 이번 지진 재해는 재해지역의 공업, 농업을 파괴시키고 재해지역 주민의 식품, 일용품 수요는 현재 물가 인상에 새로운 압력을 초래했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긴축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완화와 사회안정을 위해서는 불가피해 보인다. 치솟는 유가에 향후 가공유와 전기 가격의 인상 압력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이번 지진피해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손실을 적게는 1500억위안(22조 5000억원)에서 많게는 5400억위안(81조원) 이상까지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가 지난해 11.9%에서 9.6%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국제통화기금(IMF)은 9.3%,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0%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는 당장 복구 비용에 700억위안 투입을 결정했지만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은행은 중국 정부가 쓰촨성을 복구·재건하는 데 600억달러(62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seoul.co.kr
  • [월드이슈-中 쓰촨 대지진 한 달] ‘고통’의 대륙… 溫은 ‘소통’ 胡는 ‘불통’

    12일로 쓰촨(四川) 대지진이 발생한지 한 달째를 맞는다. 공식 사망자 6만 9142명, 실종자 1만 7551명에 피해를 입은 사람만도 37만여명이나 되는 대참사의 상처를 딛고 중국은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지진이 사회·정치적으로 중국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경제적인 영향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쓰촨(四川) 대지진은 숱한 영웅을 만들어냈지만, 가장 빛나는 영웅의 하나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꼽을 수 있다. 지진 발생 당일 현장 도착은 국가 지도자로서는 사실 무모하기까지 했던 일. 그러나 당일 임시 천막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구호활동을 지시하며 이재민을 위로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환호했다.‘제1선’에 선 지도자 상에 국민적 지지가 몰리는 순간, 원 총리에게는 정치적인 ‘기사회생’의 기회가 터졌다. 중국 정치에서 서구식 대중 정치의 맹아,‘대중 정치인의 출현’ 가능성이 확인되는 때이기도 했다. 2007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인플레이션과 함께 원자바오 총리의 입지는 좁아져 갔다. 걷잡을 수 없는 물가 상승에 경제 정책은 긴축에 긴축이 이어지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급기야 2007년 가을 17차 당대회를 전후해서는 홍콩 언론을 통해 “원로들이 원 총리를 못마땅해한다.”는 보도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에게 직접적으로 질타를 받았다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올 초 남방에 닥친 100년만의 폭설은 그를 최악의 위기로 몰아갔다. 곳곳을 다니며 민심 수습에 나선 그를 보며 적지않은 이들이 위로를 받기보다는 “또, 또…”라며 혀를 찼다.2006년 초 ‘낡은 운동화’와 ‘낡은 점퍼’로 쌓아올린 서민 총리의 이미지도 거의 퇴색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진 와중에 그는 역전했다. 그는 늘 해오던 대로였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나는 원자바오 할아버지다.”,“곧 구해줄테니 조금만 더 참아라.”,“반드시 구출될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중국인의 심금을 울렸다. 주저앉은 지붕 밑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에게는 직접 물을 먹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며 다른 지도자들은 그와 뚜렷이 구별되며 비교되기 시작했다. 당 서열 1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도 ‘제1선’에 섰지만 감동의 깊이와 정도가 달랐다. 자식을 잃고 넋을 잃은 부모에게 “지금 10만명의 인민해방군이 구조활동에 투입됐다.”는 말은,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한 채 정치 선전으로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의 얼굴에는 대중이 원하는 표정이 부족했다.‘방송 언어’와 ‘감성적 표현’을 구사하고,‘TV형 표정’을 보여주는 원자바오 총리와는 시시각각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어떤 중국 정치인도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이다. 후 주석과 달리 원자바오 총리는 이를 통해 새롭게 ‘힘’을 가졌다.“지진 초기 원 총리의 명령에 불복종한 군 수뇌부에 대해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렇다할 계파도, 내부 지지세력도 없던 그의 처지를 고려해보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가설이다. 국민적 지지가 당내 권력 투쟁에 주요한 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일이다. 쓰촨 대지진은 중국 정치 지형에 보이지 않는 변형을 가져왔다. 중국 국민들의 눈에는 이미 감동을 줄 줄 아는 ‘대중 정치인’의 형상이 투영되고 말았다. 선전·선동형 지도자보다는 교감할 수 있는 정치인상에 가까운 모습이다. 이번 지진은 당장 4년 뒤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상무 부총리간의 차세대 1인자 경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치사에 싹을 틔운 서구식 대중 정치의 맹아는 어떻게 자라날 것인가. jj@seoul.co.kr
  • 티베트 인권 묻혀… 경제적 손실 미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쓰촨(四川) 대지진은 땅만 뒤흔든 것이 아니라 중국의 정치·외교·경제 등 각 분야에도 적지 않은 지각 변동을 가져왔다. 당장 티베트 사태와 맞물려 중국과 세계 주요국들이 대치하는 듯했던 국제 지형에 반전이 이뤄진 것은, 인위적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큰 변화다. 세계 각국은 지금 티베트 유혈진압,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지도 않을뿐더러 ‘중국 돕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추진하다 긴급 구호지원에 나선 미국 의회가 대표적이다. 티베트 망명정부마저도 스스로 지진 피해자를 애도하면서 희생자 기금 마련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큰 한숨을 돌리게 된 셈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재난 수습 과정에서 신속한 대응을 보여주며 국제사회에서의 이미지를 제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언론들의 평가도 ‘가외’ 소득일 수 있다. 개선 기미가 뚜렷했던 타이완과의 관계도 더욱 좋아지고 있다. 마잉주(馬英九) 신임총통이 모금 활동에 직접 나서기도 했고, 무엇보다 민간 차원에서 ‘동포애’를 유도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수확이다. 경제 관련 피해 집계액은 날로 늘고 있어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지만 신화사는 23일 지난 1월 폭설피해보다 직접적 경제 손실은 훨씬 큰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지진으로 추정되는 직접 경제손실은 최소 5300억위안(약 79조원)가량으로, 지난 1월 폭설 때의 1516억위안보다 훨씬 많다.”고 보도했다. 쓰촨성은 석탄과 천연가스의 주요 생산지여서 지진은 중국내 에너지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또한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힌 돼지고기 주요 산지이기도 하다. 게다가 남서부지방의 교통 요지인 쓰촨성 성도 청두(成都)의 고속도로 및 철도 유실로, 인근 곡창지대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운반에도 차질이 예상돼 이래저래 지진에 따른 물가 압력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쓰촨성이 전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전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8100만명 인구로 전체 인구의 6.2%를 차지하지만 전체 국가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불과해 중국 경제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내 정치적으로는 국민적 결집이 이뤄진 게 불행 속에서 얻은 소득이다. 민간 차원에서의 모금, 구조지원 등 이른바 ‘비조직성’ 활동이 사실상 처음으로 전국적 단위에서 진행됐다. 이는 중국 국민과 전세계 화교들이 하나로 뭉치는 기제로도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이 새롭게 야기한 여러 사회적 현상들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지도부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jj@seoul.co.kr
  • 中 대지진 진실보도 ‘생명’의 가치 일깨워

    中 대지진 진실보도 ‘생명’의 가치 일깨워

    |청두(쓰촨성) 이지운특파원|‘다난흥방(多亂興邦)’이라고 했다.‘많은 어려움을 겪은 뒤 나라를 일으킬 자극을 받게 된다.’더니, 실로 지금 중국이 그렇다. 쓰촨(四川)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거국적 애도가 선포된 지난 19일 오후 2시28분, 중국을 침묵에 빠뜨린 3분간의 묵념이 끝나자 전 중국 방방곡곡에 곧 ‘힘내라 중국(中國加油)’이 메아리쳤다. 손에 손을 잡은 이들이 혹은 기도하듯 손을 들고, 혹은 울며 부르짖는다. 저마다의 얼굴은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복잡한 표정들을 담고 있되, 외치는 소리는 ‘중국’ 하나다. 중국중앙방송(CCTV)이 전달한 전국 각지의 함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까지 느끼게 했다. 지난날 외침에 맞선 독립운동도 아니고 오늘날 국제적 스포츠 행사도 아닌 다음에야, 천재(天災)를 통해 이처럼 국호(國號)가 외쳐진 전례가 있을까. 수천년 역사를 통해 ‘중국’이란 단어가 이렇게 많은 입을 통해 동시에 터져나온 사례를 찾기도 쉽지 않겠다. 이 ‘자극’의 출발점은 어디일까. 이번 지진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현상을 낳았다면 분명 과거와는 다른 어떤 요인을 갖고 있을 터.30여년만에 찾아온 대지진과 그에 따른 엄청난 희생이나,‘다난(多亂)’ 그 자체에서만 원인을 찾는 일은 무의미해 보인다. 긴 역사, 넓은 땅에서 중국은 갖은 종류의 엄청난 재앙들을 경험해왔다. 다만 분명하게 달라진 한 가지를 꼽는다면, 이번 지진이 중국인 모두의 눈에 그대로 비쳐졌다는 점일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사람들은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목도했다. 우선 ‘생명’이다. 사방으로 욱여싸인 폐허더미를 뚫고 나온 ‘기적’에 환호했다. 한 명을 살리기 위해 수십, 수백명이 목숨을 내놓고 흘린 피땀에서 ‘인간애’를 느꼈고 스스로 ‘존재 의식’을 재확인했다. 구호가 아닌 실재로서의 ‘희망’을 체험했으며, 거기서 이들은 ‘국가’를 재발견했다. 이 감동의 드라마는 TV를 타고 시시각각 너무도 자세하고 분명하게 전달됐다. 매몰자 한 사람에 대한 구조작업을 수억, 수천만명이 손에 땀을 쥐며 십수시간을 지켜봤다. 그들의 죽음에 함께 탄식했고, 생환에는 모두 박수를 쳤다. 자식을 잃은 부모 앞에, 부모를 잃은 천애고아의 스토리에는 눈물을 떨궜다. 이렇게 생생했던 적은 없었다. 예컨대 숱한 광산이 붕괴되고, 구조작업이 있었어도 광부들의 구출 과정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발생한 산둥(山東) 열차사고 역시 적어도 중국 언론에서, 생명은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았다. 올 초 100년만의 폭설에도, 수십년만의 수해에도 이같은 드라마는 ‘상영’된 적이 없다. 이렇게 부각된 생명·기적·인간애·존재의식·희망·국가는 서로 점점 다양하게 얽혀 투영돼 가고 있다.CCTV의 한 장면은 그 일단을 보여준다.“나를 구하러온 낯설지만 아름다운 얼굴, 그는 위대한 조국이었다. 죽음에서 살아돌아온 이의 얼굴 역시 강한 중국이었다. 땀에 찌들고 피로에 지친 구조대원의 얼굴도, 헌혈을 위해 주사기를 꽂고 있는 시민의 얼굴도 강한 중국인이었다….” 19일 오후 2시28분 중국 전역에서 터져나온 ‘힘내라 중국’은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TV에 비친 중국 국민들의 ‘오묘하고 복잡한 표정’은 ‘중국 국기 오성홍기가 일반 국민, 그것도 궁벽한 곳, 못사는 이들을 위해 처음 조기로 게양되는’, 감정 북받치는 순간을 겪은 뒤에 나온 것이었다. 인민일보(人民日報)의 논평처럼, 중국의 ‘생명 존중’ 사상과 그 진면목을 중국 내외에 입증하는 의식을 거친 뒤에 탄생된 것이었다. 이 때의 ‘힘내라 중국’이 발생 경위와 그 응집력, 파괴력에서 과거 여느 때의 구호와 비교되지 않는 이유다. 쓰촨성 지진은 향후 중국에 분명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오늘날 중국의 발전이 30년 전 ‘개방’이라는 전환점에서 출발했듯, 지금의 ‘대재앙의 공개’는 앞으로 그에 못지 않은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한번 열린 개방의 문이 다시 닫히지 않았듯, 한번 이뤄진 공개에도 역행이 쉽게 허용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에는 어떤 변화가 펼쳐질 것인가. jj@seoul.co.kr
  • [중국 대지진 대재앙 그 후…] 유전·화학공장 등 올스톱

    |쓰촨성 이지운특파원·서울 최종찬기자|중국 대륙에 쓰촨(四川)성발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도로 등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광산, 유전, 화학공장 및 가스전의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1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쓰촨성을 비롯해 간쑤(甘肅)성 및 산시(陝西)성 등에 안전 사고를 우려, 이들 지역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쓰촨성은 천연가스와 석탄의 보고다. 중국 천연가스의 40%가 매장돼 있으며, 하루 생산량은 14억입방피트에 달한다. 석탄 생산량도 중국 전체의 3%를 차지한다. 충칭(重慶)도 천연가스의 중요 생산지다. 하루에 10억입방피트를 생산한다. 또한 쓰촨, 간쑤, 산시성 일대는 아연 제련지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제련되는 아연은 최고 50만t으로 중국 전체 생산량의 11%를 차지한다. 이번 대지진으로 아연 제련량이 급감하면서 국제 아연가격이 13일 7%나 급등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 지역에 휘발유와 디젤을 공급하는 송유관이 하루 만에 가동을 재개한 점은 다행이다. 가스전 일부가 여전히 가동이 중단된 데다 발전소와 송전 시스템 일부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완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서부 최대 물류 집산지인 쓰촨성의 교통망이 엉망이 되면서 중국 전역으로 나가야 할 채소류와 어류 등 농수산물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운송을 담당할 대형 트레일러 수백대가 3일째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또 쓰촨성은 돼지 유통 물량의 33%를 담당하는데 지진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공급할 수 없어 돼지고기값의 폭등도 우려된다. 지진이 물류대란을 불러오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를 더욱 치솟게 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쓰촨성은 또 중국 쌀 생산량의 9%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발 곡물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중국의 농산물을 많이 수입하는 한국도 농산물가격이 들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동부투자증권 가오징(高晶) 연구원은 “피해 지역이 농촌이고 제조업 비중이 중국 전체의 0.2%에 불과해 지난 1∼2월의 폭설 때보다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면서도 “쓰촨성 남부에 양돈업 등이 번창하고 있어 물류대란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회사 장화탁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경제엔 물가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며 중국 진출 기업들엔 복구 지원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장규 연구위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중국발 악재로 초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iinjc@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구하기 나섰다

    각국 정부 지도자와 체육계 수장들이 쓰촨성 강진으로 주목받는 베이징올림픽 구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8월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만나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푸틴 총리와도 통화를 한 결과,“올림픽 개회식에 참가하는 동안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총리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 수뇌와 통화한 시각은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가 속속 드러나던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총리 등은 그동안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일어난 올림픽 개회식 보이콧 움직임에 간간이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그러다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에 민심까지 흉흉해져 중국 지도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자 함께 올림픽을 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류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애도의 뜻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자존심을 지키는 것과 필요한 국제사회의 지원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 인프라 개선 및 경기장 건설에 400억달러(약 42조원)를 쏟아부으면서 국운 번창의 계기로 삼으려 했던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춘제(春節·설)을 앞두고 50년 만의 폭설이 급습한 것을 시작으로 3월 티베트 독립시위,4월 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산둥성 열차충돌 참사, 이달 초 3만명 가까운 환자를 감염시킨 수족구병까지 대형 참사가 끊이지 않아 올림픽 성공은 물론, 안전한 대회 개최가 가능할지에 대한 회의론을 부채질했다.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 여파로 베이징 퉁저우구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올림픽 주경기장의 책임 엔지니어인 리지우린은 “규모 8.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말했으며 선웨이드 조직위 대변인은 “올림픽 경기장들은 지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서둘러 진화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티베트 시위대의 습격을 받고 꺼지기도 했던 성화는 이날 푸젠성의 룽얀에서 국내 봉송 12일째 일정을 소화하는 등 대체로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성화는 지진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쓰촨성에 다음달 중순 들어가 같은 달 14일 충칭에, 나흘 뒤에는 청두에 도착할 예정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티베트 중국땅” 천명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중국이 8일 베이징올림픽 성화를 해발 8850m 에베레스트 정상으로 올려 놓았다. 티베트 문제로 해외 봉송 곳곳에서 마찰을 겪었던 중국으로서는 티베트에 대한 주권이 중국에 있음을 세계에 다시 한번 천명하는 기회였다. 이날 등정은 해발 8300m의 돌격기지에서 새벽 3시쯤에 시작됐다. 당초 지난 4일 중국내 봉송 시작과 함께 하려던 등정은 폭설 등 악천후 때문에 연기돼 왔다. 등정대는 한족(漢族) 5명에 티베트인 13명, 소수민족인 투자(土家)족 1명 등 19명의 산악인으로 구성해 티베트와 한족간의 ‘조화’를 강조했다. 등정대는 오전 9시7분쯤 8830m 지점에 도착, 성화에 불을 붙인 뒤 정상에 올랐으며 성화와 함께 올림픽기, 베이징올림픽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등을 꽂았다. 성화의 에베레스트 등정은 처음이다. 이같은 장면은 해발 5200m 베이스 캠프에 자리잡은 중국중앙방송(CCTV) 취재팀을 통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신화통신은 “에베레스트에서 불타 오른 성화는 동시에 우리의 꿈을 밝히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성화 등반은 중국 국내에서 진행 중인 정규 성화 봉송과는 별도로 기획된 것이며, 영하 30도 이하의 혹한과 강풍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장비를 특수제작했다. 당초 에베레스트 성화 봉송에 인권 단체 등의 반대 시위나 방해가 예상됐으나 중국 정부의 사전 준비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올림픽 개막 3개월 앞둔 시점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모든 올림픽 경기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아직 판매되지 않은 것은 베이징 외 다른 도시들에서 열리는 축구 예선전 정도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티켓 예매율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티켓 예매율 92%를 훨씬 넘을 것으로 신문은 예측했다.j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