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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동북부 할퀸 ‘폭풍의 눈’

    29일(현지시간) 미국 동북부 지역에 때 이른 겨울폭풍이 불어닥쳐 최소 3명이 숨지고 230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교통대란’이 일어나는 등 적지 않은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폭풍의 눈’이 지나간 펜실베이니아 동부지역의 피해가 특히 컸다.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과 매사추세츠 일부 지역에서는 30㎝ 이상의 눈이 쌓였고, 메릴랜드와 웨스트버지니아의 일부 마을도 25㎝ 이상 눈이 쌓였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나무가 쓰러져 전력선이 절단되면서 메릴랜드와 매사추세츠, 뉴저지 등에 이르기까지 최소 230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뉴저지와 코네티컷 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84세 노인이 안락의자에서 잠을 자다가 집 위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숨졌다. 코네티컷에서는 교통사고로 한 명이 사망했고, 매사추세츠에서는 20살의 남성이 강풍으로 절단된 전력선에 감전돼 숨졌다. 철도공사 앰트랙은 필라델피아와 해리스버그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다. 코네티컷과 뉴욕 구간 통근 열차도 연착되거나 중단됐다. 뉴어크공항과 케네디 공항 등에서는 비행기가 평균 6시간 이상 연착됐다. 폭설은 30일 오후까지 매사추세츠 등에서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해안 지역을 따라 시속 80㎞의 돌풍도 불 것으로 예고됐다. 현재 겨울폭풍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12개 주다. 뉴욕국립기상청(NWS)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찬 공기가 열대성 수증기와 만나면서 많은 눈과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뉴욕시에도 3㎝ 이상의 눈이 내렸는데, 1869년 기상 관측 이후 10월에 내린 양으로는 최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자동차 보험료 올해는 안 내린다

    자동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보험 손해율이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는 보험료 인하가 실현되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올겨울 상황을 지켜본 뒤 폭설 등으로 갑자기 손해율이 크게 올라가지 않으면 내년 초쯤 보험료 인하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2월부터 차보험 손해율이 8개월째 70%대를 유지하고 있어 보험료 인하 요인이 생겼지만 겨울철 폭설 사고 등의 변수가 아직 남아 있어 연내 보험료를 내리는 것을 보류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90.4%까지 치솟았지만 2월 74.2%를 시작으로 8개월 연속 70%대를 유지했고 보험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차보험 손해율이란 손보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가운데 교통사고 등으로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하며, 업계는 오프라인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70~71%를 기록해야 수익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업계는 특히 온라인 손보사의 경우 오프라인 손보사보다 손해율이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어 섣불리 보험료 인하를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 4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손보사의 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AXA손해보험이 79.5%, 하이카다이렉트가 79.5% 등으로, 7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오프라인 손보사에 비해 손해율이 다소 높은 편이다. 하지만 연말까지 차보험 손해율이 계속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면 금감원이 직접 나서 손보업계에 보험료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지원민방위대 국가 재난사태 투입된다

    앞으로 자원봉사자 중심의 ‘지원민방위대’가 현행 ‘의무민방위대’를 보완해 폭우·산사태·폭설 등 대규모 국가 재난사태에 참여한다. 지원민방위대원은 또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아 봉사활동 중 다치거나 하면 국가에서 보상·치료해야 하며 사망하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소방방재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지원민방위대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방재청 관계자는 “사실상 국가재난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의무민방위대’를 대신해 언제든 봉사할 준비가 돼 있는 자원자 중심으로 지원민방위대를 꾸려, 각종 재난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지원민방위대가 더 능동적으로 민방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법제도도 보완해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광역 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라고 했다. 자원봉사자들이 현재 재난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 387만 7000여명의 ‘의무민방위대’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지원민방위대는 자원봉사자로 꾸려지지만, 민간조직이 아닌 정부조직으로 결성할 것으로 지난 9월 시·도 민방위 관계자 회의에서 결정됐다. 지원민방위대 지원자격은 20~65세 남녀로 폭력 등의 전과가 없고, 정당활동을 하지 않는 자다. 9월 현재 2만 3600여명이 지원했다. 의무민방위대는 20~40세 국민 가운데 남자라면 누구나 동원돼 ‘적 침공이나 전국 또는 일부 지방의 안녕·질서를 위태롭게 할 재난으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민방위기본법 제1조)’가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동원된 사례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 사태 때 210명 동원이 전부다. 법적 동원에 응하지 않으면 징역 1년 또는 벌금 10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처벌규정이 있지만, 이 법에 따라 처벌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한편 방재청은 지원민방위대원들의 재난 대처능력을 키우기 위해 오는 12월 16일까지 지원민방위대원 가운데 2640명을 우선 선발해 충남 천안 국립방재교육연구원에서 16회에 걸쳐 2박 3일의 합숙교육도 한다. 또 내년에 3240명, 2013년 이후에는 매년 1만여명 이상 합숙교육 등을 통해 심폐소생술 등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기장이 쓴 ‘비행記’

    비행의 순간을 상상해 보자. 200t이 넘는(에어버스 330 최대 이륙중량 기준) 거대한 동체가 중력을 이기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두꺼운 구름층을 요동치며 뚫고 올라간 비행기는 한순간 파란 하늘과 맞닥뜨린다. 절대 고요의 세계.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하다. 무저갱(無底坑)의 맨 윗자락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 겉보기엔 아름답지만 그 하늘은 위험하다. 해발 약 8000m 상공에선 시속 100㎞에 달하는 바람이 예사로 불고, 기온은 영하 50도를 넘나든다. 간혹 터뷸런스(난기류)라도 만나면 날개는 출렁대고, 덩달아 기체도 위아래로 요동친다. 좌석에서 온몸이 오그라드는 비행 공포증과 싸우고 있자면, 불현듯 콕피트(조종석)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들도 나와 같을까. ‘나의 아름다운 비행’(신지수 지음, 책으로여는세상 펴냄)은 이 같은 비행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책이다. 현직 민간 항공기 기장이 자신의 경험 가운데 정수만을 골라 썼다. 비행기가 하늘로 날기까지는 생각하기 싫을 만큼 복잡한 메커니즘이 작용한다. 하나라도 어긋나서는 안 되는 과정들이다. 수많은 자료와 정보, 쉴새 없이 이어지는 의사결정 과정의 끝자락에 서 있는 이가 ‘기장’이다. 오죽하면 저자가 ‘글쎄, 모르겠는데….’ ‘마음대로 해.’ 등 “속 편한 말들만 내뱉으며 살고 싶다.”고 했을까. 책은 모두 9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졌다. 폭설이 내리는 날의 비행 이야기, 신출내기였던 대한항공이 무사고 항공 여객사업 10년을 이끌어 내기까지의 과정들, 고된 훈련 끝에 조종사 시험에 합격하던 날의 이야기, 선더스톰(뇌우)을 가르며 배웠던 삶의 지혜, 9·11 테러가 있던 날의 웃지 못할 해프닝, 여객기가 아닌 화물기 조종사로 살아가는 특별한 재미, 아찔한 위기의 순간 등이 소설처럼 그려져 있다. 어찌 보면 한 개인의 신변잡기라고도 할 수 있는 책이 이처럼 관심을 끄는 건 저자와 나, 그리고 우리 사이에 공통의 관심사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바로 ‘우리는 어떤 과정을 거쳐 안전한 비행을 하는가.’이다. 단순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까닭에 저자와 독자 사이에는 절묘한 동질감이 형성된다. 에피소드 하나하나의 내용도 소설 뺨치게 재밌다. 잘 조탁된 언어로 여러 상황들을 쉽고 조리있게 설명하고 있다. 종종 스릴러물처럼 긴장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위대한 평지’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도, 구름을 뚫고 나가기 직전의 요동치는 비행기 속 승객의 심정이 되는 것도 그런 까닭이지 싶다. 1만 2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푸틴과 재벌/최광숙 논설위원

    “당장 그 보좌관을 청와대에서 내보내라.” 전두환 전 대통령은 뒤늦게 재벌가 패밀리가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일하는 것을 알고 노발대발했다고 한다. “재벌가 일원이 경제 정책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대해 모든 보고를 받는 비서실장의 측근으로 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 전 대통령의 뜻이었다는 게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인사의 회고다. 최고 권력자와 재벌의 관계는 변화무쌍한 것 같다. 가까워 특혜를 보기도 하고, 눈 밖에 나면 끝장나기도 한다. 전두환 정권 때 ‘왕자표 고무신’으로 출발했던 국제그룹이 공중분해된 것도 사실 ‘괘씸죄’에 걸린 것이라는 게 재계의 정설인 것을 보면 그렇다. 당시 재계에서는 “영부인이 하는 일에 소홀했다.” “대통령 주최 만찬에 양정모 회장이 폭설로 늦게 참석했다가 밉보였다.”는 등 소문이 떠돌았다. 정권에 밉보여 재벌이 해체된 경우라면 러시아를 빼놓을 수 없다. 푸틴 대통령은 당선 이후 ‘올리가리히’로 불리던 신흥재벌을 숙청하기 시작했다. 기업·재산을 빼앗긴 신흥재벌 베레조프스키와 구진스키 등은 영국 등으로 아예 도망을 가야 했다. 한때 ‘세계 최대 갑부’로 통하던 석유회사 유코스의 호도르코프스키 전 회장은 워낙 푸틴에게 찍혀 회사도 날리고, 횡령 등의 혐의로 13년의 징역형을 받고 현재 시베리아 감옥에 있다. 그들은 옐친 시절 정경유착으로 국영기업이던 원유·가스·광물 등 국가 기간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던 인물들이다. 그들의 도움으로 대통령이 된 푸틴이지만 그는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을 눈 감아주지 않았다. 서방국가에서는 그런 그를 정적을 과감히 제거하고 언론을 탄압하는, 잔인한 권위주의 폭군으로 여겼지만 러시아 국민들의 반응은 달랐다. 옛 소련 붕괴 후 정치적·경제적 혼란에 빠진 러시아를 ‘강한 러시아’로 키웠던 푸틴의 반재벌 행보는 총리 시절에도 이어져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던 것이다. 2009년 6월 푸틴 총리는 금융위기로 3개월째 조업을 중단하고 임금을 체불한 공장을 찾아가 공장 소유주인 러시아 최고 부호 데리파스카에게 “(공장 재가동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라.”고 소리치며 합의문과 펜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푸틴 앞에서 벌벌 떨며 서명하던 재벌의 모습은 TV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자본주의 국가의 지도자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약자의 편에 선 것으로 비춰지는 그 모습에서 신선함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공직에서 느낀 언론관의 변화/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

    [옴부즈맨 칼럼] 공직에서 느낀 언론관의 변화/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

    흔히 공무원을 ‘공익의 대변자’ ‘공익에의 봉사자’라고 하지만, 비단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은 공무원뿐이 아닐 것이다. 언론 또한 공익을 대변하고 공익에 봉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주체이다. 폭설 현장을 취재하다가 그 자신이 눈을 맞아 눈사람처럼 되어버린 방송 기자가 스타가 되었던 것은, 국민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자 몸을 사리지 않는 태도가 유쾌한 감동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공통점에도, 공무원과 기자가 서로 유사한 일을 한다고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하다. 사회 곳곳의 모순과 문제점을 파헤치는 것이 주요 임무 중의 하나인 언론의 특성상,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측면이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이 잦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정부대로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므로, 될 수 있으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공무원이 되려고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정부와 언론 간의 건전한 관계에 대해 접하는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공무원들의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지식은 주로 선배 공무원들의 조언이나 본인의 시행착오 등과 같이 비공식적으로 습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요성과 비교하면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는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의 공직 경험을 돌이켜보면, 초임 공무원 시절 그저 막연히 가지고 있었던 언론에 대한 인식은 시간이 흐르고 공무원으로서 경험이 쌓이면서 점차 변화해 왔다. 특히 직급이 올라가고 업무에 대한 책임이 커질수록 정책 과정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을 절감하게 되었다. 성공적 정책 추진에서 언론의 역할은 필수적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과거와 같이 언론에 대한 소극적 방어만으로는 성공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정책 과정에서 언론은 정부가 미처 보지 못한 이면의 내용을 담아냄으로써 보다 폭넓은 시각을 제공한다. 이에 기반을 두어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구실을 하고 있다. 이러한 언론과의 협력·보완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재점검할 수 있는 동시에 더욱 추진력 있는 정책 실행이 가능할 것이다. 최근 서울신문의 심층보도 기사들은 이러한 협력·보완 관계의 좋은 사례를 보여준다. 서울신문이 정부의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 추진에 발맞추어 장기간 연재해온 기획기사가 그중 하나이다. 서울신문은 외로움과 생활고에 시달리며 홀로 사는 노인들의 모습과,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에 참여하는 개인과 기업의 사례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한, 각계각층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업 추진 8개월간의 성과와 문제점을 되짚어 보았던 지난 9월 14일 자 기사는 오랜 기간 해당 정책에 대해 관심을 두고 지켜보았던 서울신문이기에 가능했던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지난달부터 연재 중인 ‘중앙부처 국정 현안 중간점검’도 눈길을 끈다. 국정 현안의 추진현황 및 앞으로의 과제를 부처별로 정리하여 보여줌으로써 정부 정책의 현주소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한 점이 신선하며, 현 시기에도 잘 맞는 기획기사라고 생각된다. 부처 내·외부의 평가를 종합하여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점도 돋보인다. 이는 정부 부처의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외부 평가를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 부처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과 같이 언론이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에서 정부는 언론과의 긍정적인 긴장관계 속에서 ‘협업적 거버넌스(governance)’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필연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언론에 대한 태도도 보다 전향적으로 바뀌어야 하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언론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앞으로는 언론과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에 대한 공무원 교육이 더 강화되기를 기대해본다.
  • [사설] 정전사태 계기로 에너지정책 다시 짜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어제 초유의 정전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주무 장관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또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정전과 관련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지겠다고 언급, 그의 퇴진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전력관리가 허술하게 이루어졌음이 확인됐다. 순환정전에 들어간 지난 15일 당시 예비전력은 지금까지 알려진 31만 4000㎾보다 훨씬 적은 24만㎾에 불과했다. 예비전력 400만㎾를 유지해야 하는 안전수칙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은 물론 발전소 하나만 가동이 중단돼도 전력 공급이 끊길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다급한 상황이었음에도 전력거래소는 예열이 안 돼 가동이 되지 않는 전력 200여만㎾를 공급능력에 포함시켰다고 하니 안이한 태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전력거래소가 지경부 등 상급기관에 보고를 늦춘 것도 질책을 받아야 마땅하다. 전력예비율이 점점 떨어지는 15일 정오에 지경부에 보고하고 국민과 기업에 절전을 호소했으면 순환정전 사태는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전력 중단은 국민생활에 혼란은 물론 국가기능 마비를 가져온다. 그런 점에서 지경부, 한전, 전력거래소 등 관련자들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깊은 반성을 해야 한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 정전 운영수칙과 매뉴얼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사태가 엄중한 만큼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력정책 전반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우선 가격정책부터 고민할 필요가 있다. 산업경쟁력 강화와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전력요금이 원가보다 낮게 책정되다 보니 전기 과소비가 일상화되다시피 했다. 전기를 아껴 쓰면 발전소 건설 및 유지에 드는 막대한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전력 중장기 수급대책도 재점검해야 한다. 100년 만의 폭설, 폭서가 찾아올 정도로 기상이변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전력사용량 예측치가 적정한지 따져봐야 한다.
  • 폭우속 순직 차선우 집배원 옥조근정훈장 받았다

    폭우속 순직 차선우 집배원 옥조근정훈장 받았다

    기록적인 폭우 속에도 우편물을 동료에게 전달하고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차선우(29) 용인우체국 집배원에게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집배원이 정부포상을 받은 것은 1980년 고 오기수 집배원(안면도우체국)이 폭설이 내리는 악천후를 뚫고 우편물을 배달하다 눈길에 미끄러져 순직한 이후 31년 만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일 용인우체국을 직접 방문해 차 집배원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옥조근정훈장과 특별승진 임명장을 전달했다. 차 집배원은 지난 7월 27일 오후 1시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금어리에서 동료 집배원과 우편물을 배달하다 급류에 휩쓸렸다. 장대비가 쏟아져 무릎까지 불어난 빗물이 흙탕물로 변하면서 배수관의 위치가 가려진 것을 모르고 걸어가다 배수관에 빠져 실종됐다. 이후 3일 만에 현장에서 60여㎞ 떨어진 한강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동료 집배원에게 전달한 우편물 중에는 국내 M기업이 외국업체와 계약한 중요한 국제우편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잦은 비에 산림근로자도 울었다

    잦은 비에 산림근로자도 울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비에 공공산림가꾸기로 어렵게 생활을 꾸려 가는 저소득층 근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도로변과 생활권 주변 산림정비 및 산림바이오매스 수집 등을 수행하는 산림가꾸기 근로자는 전국적으로 6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10개월간 고용돼 주 5일(일당 4만~4만 5000원)을 근무하고 한달 평균 100만~112만 5000원(식대와 교통비 포함)을 받고 있다. 산림가꾸기는 저소득층과 실업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공공근로 성격이 강하다. 사업비는 국비(60%)와 지방비(40%)로 충당하는데, 일부 지자체는 자체 예산까지 들여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7월부터 연일 이어진 비로 ‘작업’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7월 강우량은 474.8㎜로 평년(288.2㎜)보다 1.64배나 많았다. 때문에 지역별 작업일은 평균 15~20일에 불과했다. 총 1000여명을 고용한 강원도는 연초의 폭설로 사업 개시마저 늦어졌다. 충북지역도 7월 한달 중 비가 온 날이 24일이나 됐다. 경남도는 작업일수가 18일에 불과했다. 이에 따른 지자체들의 고민도 크다. 오전에 작업을 시작해 중간에 비가 오면 반나절 또는 하루 일당을 주고 있지만, 아침부터 비가 내려 아예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면 일당 지급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비가 오는 날에는 안전교육이나 실내 작업, 장비 수리를 실시하는 등 고용일수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을 동원하고 있다. 공공산림가꾸기 참여자들도 비가 오지 않는 토·일요일에 작업을 자청하고 나섰다. 대체근무 규정은 없지만 근로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뻔히 아는 지자체들도 이들의 요청을 눈감아 주고 있는 형편이다. 강원도 산림부서에 근무하는 김진성 주무관은 “작업 참가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이고 경제적으로 어렵다 보니 하루 일자리가 아쉬운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때문에 비가 많이 오지 않으면 풀베기 등 단순 작업이라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서 숲가꾸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서모(64)씨는 “지난달 비가 많이 와 작업에 나가지 못하면서 임금이 70여만원에 불과했고 8월 들어서도 사정이 비슷하다.”면서 “야채 등 생필품 가격까지 많이 올라 생활고가 너무 큰데, 수년째 3000원과 2000원으로 묶여 있는 식대와 교통비라도 좀 올려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경기·강원 예비비 잔고 ‘바닥’

    경기·강원 예비비 잔고 ‘바닥’

    중부권 지방자치단체들의 예비비 잔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주로 재해·재난용으로 사용하는 예비비의 상당액이 연초부터 구제역 방역과 매몰지 이전 등에 쓰인 데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도 적지 않게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강풍과 해일 피해를 주고 지나간 9호 태풍 ‘무이파’를 비롯해 오는 9월까지 예상되는 1~2개의 태풍과 가축 전염병, 폭설 등 추가 재난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 예비비 36%밖에 안 남아 경기도가 올 초 편성한 예비비 1204억원 가운데 8일 현재 남아 있는 잔액은 36%가량인 43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중호우로 범람한 광주 곤지암천과 동두천 신천 개수를 위해 이날 304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곤지암천에는 예비비 154억원을 투입해 3.63㎞ 구간의 하천 폭을 넓히고 둑을 보강하는 하천 개수공사와 하천 바닥 준설, 교량 재가설 등을 하기로 했다. 신천 1.54㎞에서도 150억원을 들여 개수공사를 하고, 동두천 배수펌프장 기본 설계비로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광주하수처리장과 곤지암하수처리장 등의 응급 복구를 위해 예비비 62억원을, 지난달 초 폭우 때는 30억원을 사용했다. 구제역 방역 등을 위해 상반기에 이미 예비비의 3분1이 넘는 369억원을 끌어다 쓴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폭우로 또 예비비를 사용한 것이다. 경기 북부 지역 시·구·군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파주시의 경우 본 예산 외에 예비비 72억원을 편성했지만 구제역에 이미 51억원을 사용해 15억원이 남아 있다. 수해 응급 복구에 26억원이 또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경기도와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기금 4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긴급 처방을 했다. 그러나 응급 복구를 하면서 인건비와 장비 대금 21억 5000여만원을 이달 중에 지급해야 할 정도로 사정이 급해졌다. 파주시는 일단 시 재난기금과 예비비로 미지급금과 추가 발생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잦은 폭우와 태풍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피해가 발생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포천시도 예비비 52억원 가운데 구제역에 30억원을 사용했다. 포천시는 이번 수해 응급 복구에 30억~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마련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연천군과 양주시 역시 예비비가 각각 22억원, 20억원밖에 남아 있지 않다. 동두천시는 구제역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그나마 30억원 여유가 있지만, 이번 비 피해가 워낙 커 재정 확보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추경예산안 편성 검토 중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의회와 협의해 다음 달 중 수해복구 사업비를 중심으로 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검토 중이다. 예비비는 예측하기 어려운 예산 외 지출을 하거나 예산이 부족할 때 쓰려고 확보해둔 비용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산사태 지역과 도로, 철도 등의 복구 예산은 곧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우기 전 사업을 마치기 위해서는 집행을 서둘러야 하지만 이후 태풍 등을 감안하면 예비비를 마냥 사용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도 집중호우 피해로 “재정이 바닥날 위기를 맞았다.”며 울상이다. 지난달 폭우로 도로와 하천, 사방·임도, 소규모 시설 등 공공시설 피해액이 3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올해 쓰고 남은 예비비로 우선 복구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난 등에 대비해 편성한 올해 예비비 293억원 중 지난 2월 폭설과 구제역, 4·27 보궐선거 등에 이미 사용하고 남은 돈은 145억원에 불과하다. 춘천과 화천 등 2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국비 지원이 늘어난다고 해도 공공시설 복구에만 150억원가량의 도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폭우’ 자연재해 주범…재산피해 10년새 3배↑

    ‘폭우’ 자연재해 주범…재산피해 10년새 3배↑

    200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기상 이변으로 인한 연평균 재산피해가 1990년대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16년 이후 연간 재산피해액이 가장 많은 1~3위가 모두 2000년대였다. 대형 재산피해는 폭설이나 태풍보다 대부분 호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의 일상화’를 인정하고 인명 피해뿐 아니라 산업전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일 본지가 이지훈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196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산피해액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연평균 피해액은 1조 9045억 7000만원으로 1990년대 연평균 피해액(6953억 8000만원)의 3배에 육박했다. 원자료는 소방방재청의 재해연보를 인용했다. 2000년대 연평균 재산피해액은 1960년대(1276억 7000만원)의 15배에 이른다.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은 피해액을 기록한 연도는 태풍 ‘루사’가 몰아쳤던 2002년이며 재산 피해액은 7조 5239억 5000만원이었다. 이외 태풍 ‘매미’가 온 2003년(5조 3059억여원), 2006년(2조 1393억여원), 1987년(1조 9680억여원), 1998년(1조 9303억여원) 순이었다. 피해액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연도중 6개가 2000년대에 집중돼 있었다. 큰 피해는 대부분 폭우가 주원인이었다. 역대 피해액으로 상위 3위인 2006년의 경우 호우 피해가 98.1%였으며 대설(0.3%), 태풍(0.6%), 강풍(0.7%), 풍랑(0.3%) 등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경미했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늘어나는 이유는 온실가스 증가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2001년 이후 500명 이상 사망자 또는 5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대형 기상이변 발생 건수(연평균)는 24.5건으로 1980년대의 12.7건보다 2배로 증가했다. 난개발 및 산업 발달과 물가 인상으로 같은 피해에도 재산 피해액과 재해복구비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도 있다. 재해복구비는 2005년 재산피해액의 153% 정도였지만 2009년 258%까지 늘었다. 문제는 기상이변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니콜라스 스턴은 기상이변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2100년까지 세계 총생산(GDP)의 5~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의 기상재해로 인한 경제 충격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보험업계는 늘어나는 재연재해에 따라 올해 상반기 1.6% 성장에 그치면서 6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배산임수가 명당이라는 부동산의 오랜 투자가치도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농업계의 타격으로 추석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고 도로교통 체증 및 항공기·선박 결항 역시 수송업에 악영향을 주었다. 2008년 기상악화로 27개 고속국도에서 발생한 교통혼잡 비용은 3981억 5000만원에 달했다.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국토기본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자연재해대책법 등 산발적으로 운영되는 기상이변 관련법규를 연계해 긴급사태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또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종합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중부 또 폭우] 방재청 재난상황실 어디로

    중부권 집중호우를 계기로 국가 재난 통합관리기구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소방방재청이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전 계획에 따라 방재청은 2014년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 이 경우, 원칙대로라면 방재청에 있는 재난상황실도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재난관리가 세종시와 서울로 이원화된다. 현재 국가 재난 관리는 방재청의 재난상황실과 행정안전부의 재난위기종합상황실에서 맡고 있다. 방재청은 태풍, 폭설, 폭우, 지진 등 자연재난과 폭발 및 화재 등 인적재난을 관리한다. 행안부는 구제역, 전염병 등 사회적 재난을 관장한다. 방재청 관계자는 31일 “재난관리는 종합 관리와 대응이 중요한데 상황실이 이원화되면 아무래도 재난 관리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재난상황실을 현행대로 중앙청사에 남기는 방안을 총리실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난상황실을 서울에 둔다 하더라도 문제는 생긴다. 1차 재난관리 책임자인 청장이 재난상황 발생 시 세종시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상황을 지휘해야 하는 문제다. 또 다른 방재청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행안부 장관이 맡고 있는 데다 대통령의 상황실 지시 등을 위해서라도 재난상황실은 서울에 남아야 한다.”면서 “청장 보고 및 업무 지시 등은 화상 회의를 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자연재해는 방재청-사회재난은 행안부 담당… “통합관리 절실”

    물 폭탄으로 서울의 도심기능이 거의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통합적인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 부재가 빚은 인재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자연재난, 사회적 재난 등 복합적인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국가차원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재난관리 정부 조직으로는 청와대의 국가위기관리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시·도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들 수 있다. 이 밖에 국가정보원은 테러문제를 전담한다. 소방방재청의 경우 태풍, 폭설, 지진 등 자연재난과 폭발 및 화재 인적재난을 담당한다. 행정안전부는 전염병, 구제역 등 사회적 재난문제를 맡는 한편 국가 재난안전총괄부서 기능도 맡고 있다. 문제는 현대적 재난의 특징인 복합적 재난상황이 생길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가 이를 웅변해주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시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킬 수 있는 지휘체계가 미비했던 데다 군과 해양경찰, 지자체 공무원들간 상호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미흡해 주민들이 큰 혼선을 빚었다. 구제역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구제역이 생긴 원인과 예방 조치 및 사후대책을 놓고 관련 부처 간 초기대처가 미흡했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백두산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날 경우, 기상청은 통보하고 방재청은 피해대책을 마련하고 통일부는 북한과의 협의를 해야 하는데 이런 부처 간 협의가 신속히 잘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 정비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충북대 국가재난관리연구소 도시방재안전센터장 반영운 도시공학과 교수는 28일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중부권 집중호우에 대해 “총체적으로 긴급대응하는 시스템이 약하다. 도시계획적인 측면에서 재난에 대비하는 계획을 하지 않고 그냥 무분별하게 개발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면산 사태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반 교수는 “통합관리를 위해서는 재난 관리 소방방재청이 주관하든지 국가적인 측면에서 어느 한군데서 이니셔티브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난안전통신망 일원화 문제도 재부상하고 있다. 재난안전통신망 일원화 사업은 정부가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건을 계기로 추진했으나 8년째 표류하고 있다. 무선통신망은 소방방재청,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서로 개별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어 2002년 감사원에서 중복투자 문제 등을 지적하며 통합망 구축 필요성을 처음 제기했다. 이 통신망이 구축되면 방재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국방부, 보건복지부(응급의료),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재난 상황시 긴급 대응에 필요한 8개 기관이 서로 신속하게 연락할 수 있다. 강남 침수에서 드러났듯이 도심방재 기능 재정비도 시급하다. 국립방재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태풍과 집중호우 강화 및 해수면 상승 등으로 22조 2622억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72.6%가 건물 및 인프라 시설 피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도시방재 대응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박성국·김양진기자 psk@seoul.co.kr
  • “전설의 괴물 ‘빅풋’ 흔적 발견”…DNA검사 결과는?

    “전설의 괴물 ‘빅풋’ 흔적 발견”…DNA검사 결과는?

    전설 속 괴물 ‘빅풋’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돼 DNA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에나 국유림(Sienna National Forest)에 주차된 차의 유리창에서 빅풋의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이 흔적은 차 주인인 제프리 곤잘레스가 폭설로 오랫동안 한 자리에 차를 세워둔 뒤 나중에 차를 찾으러 갔을 때, 동물의 발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어지럽게 나 있었고, 이것이 지금까지 봐 온 동물의 흔적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법의학 전문 사진가인 마크 버로우에게 이를 보여줬고, 사진촬영과 함께 DNA감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어초자연적현상협회(Sanger paranomal society) 대표인 곤잘레스는 언론을 통해 이 사진을 공개하고 DNA 검사 비용을 모금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곤잘레스는 “지금까지 빅풋은 어디에 사는지 알려진 바가 없고,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DNA도 발견된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이 DNA를 검사하게 되면 분명 희귀 생물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사람들은 빅풋이 신화에나 등장하는 괴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빅풋이 실존한다고 믿는다.”면서 “반드시 빅풋이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없는 새로운 생물체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빅풋은 미국·캐나다의 로키산맥 일대에서 목격됐다는 소문이 전해지는 미확인 동물이다. 캐나다 서해안 지역의 인디언 부족의 언어로 ‘털 많은 거인’이란 뜻의 사스콰치(Sasquatch)라고도 불리기도 하지만 발자국만 발견됐을 뿐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원 소나무 多 죽어간다

    강원 소나무 多 죽어간다

    강원 동해안의 갑작스러운 기후변화가 심상찮다. 한건풍(寒乾風) 때문에 소나무가 죽어가고 일조량 부족으로 과실농사가 위기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강원도는 올 3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동해안 소나무잎들이 줄줄이 말라 죽는 현상을 조사한 결과 겨울철 북동쪽에서 불어온 차갑고 건조한 바람인 ‘한건풍’ 때문이라고 25일 밝혔다. 갑작스러운 추위와 삼한사온이 사라지는 등의 기후변화 탓이라는 것이다. 피해 면적은 강릉·동해·인제·고성·양양 등 동해안 5개 시·군의 소나무와 리기다소나무 숲 29.7㏊로, 축구장 41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문제는 이 같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한건풍 피해가 해마다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이 지역 포도나무 등 과실수들도 사상 최악의 동해(凍害)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이른 봄 일조량이 적고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데다 2월 1m가 넘는 폭설로 과수나무가 오랫동안 눈 속에 파묻혀 피해가 더 컸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동해시 주말농장 농기계 “사지말고 싸게 빌리세요”

    “주말농장 시민들과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임대해 줍니다.” 강원 동해시는 농민들과 주말농장주들에게 농기계 구매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 영농철부터 싼 값에 농기계를 빌려주는 임대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농기계임대사업은 지난해 11월 1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을 연 뒤 폭설과 구제역이 끝난 지난 3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대 농기계는 45종 128대다. 이들 기계로 비료를 주고 씨를 뿌리는 것에서부터 수확해 건조까지 전 과정을 다 할 수 있다. 하루 평균 5∼8대, 지금까지 모두 269대가 쉴 틈 없이 농민들과 주말농장주들을 찾았다. 시는 이 임대사업으로 한 해 약 8800만원 상당의 농가 경영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여수엑스포 D-365일] 세계 첫 바다위 전시관 눈길잡고 IT이용 체험 이벤트로 발길잡네

    [여수엑스포 D-365일] 세계 첫 바다위 전시관 눈길잡고 IT이용 체험 이벤트로 발길잡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엑스포 역사상 처음으로 바다를 무대로 연출되는 전시공간이 들어서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여수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람회장의 전시구역은 총 25만㎡로 7개 관, 14개 동으로 구성된다. 이 중 주최국 전시관은 주제관, 한국관, 4개의 부제관이 있으며 참가자 전시관으로는 지방자치단체관, 국제기구관, 기업관, 국제관 등이 있다. 또 특화시설로는 ‘Big-O’와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가 만들어진다. 스카이타워와 에너지파크, 다목적공연장, 수산체험장 등도 관람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국의 주제관은 연면적 7413㎡로 2층으로 된 해상의 영구 건물이다. 엑스포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핵심공간으로, 바다 위에 건설되는 세계 최초의 해양전시관이다. 이곳에는 해양에 관한 세계 최고의 기술과 정책이 전시된다. 한국인의 바다에 대한 정신과 해양 역량을 과시할 한국관은 5248㎡로 3층의 영구 건물. 세계 최대인 32m 돔영상과 15m 높이의 서클비전이 설치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해양생물관 아쿠아리움은 수조의 규모가 6030t이다. 이곳에는 흰고래, 바이칼물범, 해룡 등 멸종위기의 희귀생물을 전시한다. 또 실제 바닷속 세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아크아돔’이 설치돼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행사 이후에도 상설 운영될 방침이다. 전시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국제관은 13만 2000㎡로 남해안 다도해의 섬과 물결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건축된다. 100여개 참가국이 나름대로 콘텐츠를 준비해 특색 있는 전시가 다양하게 표출된다. 특히 박람회장의 대표적 시설이라 할 수 있는 Big-O는 경이로운 체험과 재미가 구현되는 대규모 해상이벤트 연출의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에 잠기는 해상 무대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과 함께 해상분수쇼 등이 펼쳐진다. ‘Big-O쇼’는 동서양의 해양 설화와 오감을 자극하는 야간 멀티미디어 공연으로 꾸며진다. 관람석은 좌석 3000석, 입석 3만명 규모다. 지난해 6개월 동안 개최된 중국 상하이 박람회는 지금까지 개최된 많은 엑스포 중 규모 면에서 사상 최대·최고를 자랑했다. 이는 중국이 박람회를 처음 개최하면서 모든 국력을 쏟아부었고, 상하이 시민들도 하나로 똘똘 뭉쳐서 지원하고 봉사를 한 결과로 평가된다. 여수박람회는 개최 기간이 3개월이고, 행사 면적이나 예상 관람객수 등에서는 상하이보다 적은 규모다. 하지만 여수는 최첨단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박람회를 연출함으로써 세계인들이 한번 와보고 싶고, 꼭 즐기고 싶도록 특색 있는 박람회를 목표로 한다. 더불어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국제적 공감을 얻으려고 한다. 과거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가 앞다퉈 개발에 나서면서 지구는 폭풍, 태풍, 해일, 폭우, 폭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양을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지구의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이것을 극복하고 대처하는 장이 되도록 기획했다. 세계 인류가 함께 고민하는 무대인 것이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한방차로 연10억 최승윤 대표 “커피는 진부하죠”

    한방차로 연10억 최승윤 대표 “커피는 진부하죠”

    “스타벅스의 성공, 부럽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미국 시애틀의 6m²(2평) 남짓 커피 소매점에서 시작됐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4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스타벅스’의 커피신화는 국내의 점심시간 문화도 바꿨다. 사무실이 밀집한 도심의 점심시간에는 한손에 커피를 들지 않은 직장인들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커피는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왔다.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수많은 커피 전문점이 생긴 이 때. 정반대의 매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청년이 있다. ‘촌스럽다’, ‘쓰다’ 등 고정관념을 깨고 한방차 테이크아웃점 ‘오가다’를 설립한 최승윤(28)대표가 그 주인공. 사장의 중후함 보다는 신입사원의 풋풋함을 가진 최대표는 2010년 10월 법인설립 1년만에 가맹점 100호를 기대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오가다’는 직영점 4호를 포함해 벌써 40호까지 계약을 마쳤다. 법인설립 원년인 지난해에는 가맹점매출을 제하고 1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이런 성공에는 대기업 입사 합격통지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든 최승윤 대표의 두둑한 배짱이 있었다. “‘우리 것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면, 실패를 하더라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강한 신념이었다. ◆ 대기업 입사도 포기한 ‘사업괴짜’ 육군중위 제대를 1년 앞둔 최 대표는 종로를 찾았다가 한낮 풍경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점심시간에 길에 쏟아져 나온 수많은 인파에 놀랐고 이들의 손에 들려 있는 커피에 한번 더 놀랐다. 직장인들이 매달 통신비를 내듯 커피에 고정비용을 쓰는 걸 본 최 대표는 ‘전통차와 테이크아웃의 접목’이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사업 아이템만 있을 뿐 26세 청년은 맨주먹이나 다를 바 없었다. 최 대표는 일단 부모 설득하기 위해서 대기업에 입사원서를 넣고, 2~3곳에 합격했다. “부모님께 취업도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기업의 작은 수레바퀴가 되는 것도 좋지만, 어차피 사업을 할 거라면 지금 도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말을 들으신 부모님도 허락하셨고 1호점의 보증금을 빌려주셨어요.” 사실 대학시절 최 대표는 사업에 ‘미친’ 괴짜였다. 친구들이 자격증 시험, 대기업 입사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을 때 최 대표는 디자인과 친구들을 모아 브랜드디자인(CI) 회사를 세웠다. 타깃은 종로 일대의 중소형 여행사들. 최 대표는 대학생답지 않은 배짱으로 사업설명서를 들고 영업을 다녔다. 입대 전까지 이 사업으로 꽤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 광화문 ‘훈남CEO’가 어엿한 대표로 부모의 허락이 떨어지자 최 대표는 디자이너, 마케팅, 한의사 등으로 이뤄진 ‘드림팀’을 꾸렸다. 대부분 최 대표가 대학시절부터 맺은 인연들이었다. 시장조사를 걸쳐 탄생한 곳이 광화문 1호점이었다. ‘스타벅스’처럼 3명만 들어가도 꽉 차는 6m²(2평)이 공간이었지만, 한 달도 안 돼 이곳은 손님들이 줄을 늘어설 만큼 인기를 끌었고 곧 3호점까지 늘어났다. 한방차의 대중화로 거듭난 ‘오가다’가 인기를 끌게 된 건 훈남 찻집’으로 알려진 것도 한몫했다. 최 대표를 비롯해 그의 소대원이나 후임들로 구성된 종업원들은 외모와 성실성을 고루 갖춰 종로일대에서 인기가 높았다. 여기에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인형을 쓰고 춤을 추고, 고객 노트를 만들어 이름을 모두 외운 최 대표의 ‘감동 서비스’는 적중했다. 고객을 기쁘게 하는 걸 모토로 삼은 ‘고객 중심’업체였지만 ‘오가다’에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09년 폭설이 내렸을 때 존립의 위기가 있었다. 최 대표는 “위기였지만 좌절하진 않았다.”면서 “직원들이 사무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단 한잔이라도 배달한다.’고 광고했고 오히려 매출이 더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오가다’는 현재 스무 명의 직원을 둔 어엿한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성장했고 현재 일본과 미국 등지에 진출이 논의되고 있다. 재즈가수 등의 문화기획도 후원할 정도로 자리도 잡았다. 하지만 최 대표는 늘 ‘초심’을 강조한다. 우리의 전통, 한방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모든 걸 내던졌던 무모함이 바로 ‘초심’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오가다’의 경쟁상대로 ‘스타벅스’만을 꼽진 않았다. 코카콜라, 맥도날드처럼 해외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브랜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외국인들에게 ‘오가다’가 한국에서 꼭 맛봐야 할 음료 브랜드로 거듭날 때까지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최 대표는 힘줘 말했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美 1분기 성장률 1.8%… 성장세 ‘뚝’

    올해 들어 미국의 성장세가 대폭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1.8%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의 3.1%에 비해 1.3%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며, 지난해 2분기의 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전문가들의 추정치인 2.0%를 밑돌아 1분기 경기둔화 양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2.7%에서 2분기에 1.7%로 낮아졌다가 3분기 2.6%, 4분기 3.1%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올해 들어 다시 급락하는 양상이다. 상무부는 1분기 중 유가급등으로 인해 가계의 소비지출 여력이 축소됐고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이 6년 만의 최대폭을 기록한데다 폭설과 혹한의 영향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것이 1분기 성장률 하락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분기 중 2.7% 증가에 그쳐 지난해 4분기의 증가율 4.0%에 비해 대폭 둔화되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또 남부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인해 상업용 건물에 대한 건설지출이 21.7%나 급감한 것도 성장률 하락을 부채질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강릉 봄축제서 구제역 시름 날려요

    ‘구제역과 폭설의 고통 모두 잊고 봄축제에서 추억 만드세요.’ 강원 강릉지역에 벚꽃잔치와 복사꽃 축제 등 축제와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강릉시가 주최하는 2011년 경포벚꽃잔치가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경포대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벚꽃잔치는 예년처럼 가수 초청공연 등의 행사로 진행되지 않고 시민노래자랑, 밸리댄스, 대학동아리 댄스, 청소년 난타, 주민자치위원회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오는 23~24일에는 주문진 장덕리 일원에서 복사꽃 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복사꽃축제는 ▲복숭아 묘목 나눠주기 ▲전통놀이 체험 ▲마을사진 전시회 ▲바람개비 만들기 ▲보물찾기 ▲소원 담아 풍선 날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문화행사가 열린다.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제7회 해살이마을 개두릅축제가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해살이 마을에서 열린다. 축제에는 개두릅 새순따기, 엄나무 문설주 만들기, 관노가면탈 만들기, 창포머리감기, 창포비누 만들기 등의 이색 체험행사와 관노인형극, 사물놀이 공연 등의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행사도 잇따라 펼쳐진다. 강릉이 낳은 천재여류 시인 난설헌 허초희(1563~89)를 기리는 ‘2011년 난설헌 문화제’가 23일 강릉 초당동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 개최된다. 교산·난설헌선양회 주관으로 열리는 문화제는 서율무용단 공연을 비롯해 들차회, 시낭송회, 백일장, 다례제, 수공예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30일 오전 10시에는 제4회 범일국사 문화축제가 구정면 학산리 굴산사지에서 개최된다. 문화축제는 제1122주기 범일국사 다례제를 비롯해 살풀이, 극락무, 법고, 사물놀이, 민요, 굴산사지 유적답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겨우내 구제역과 폭설로 고생한 주민들이 경포벚꽃잔치를 비롯해 개두릅축제 등 지역축제를 마련했다.”면서 “화창한 주말 강릉에서 벚꽃, 복사꽃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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