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사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청나라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NICE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4
  • “앞으론 경호실과 호흡 맞출것”盧대통령, 경호시범 관람

    “앞으로 경호실과 호흡을 맞추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경호실의 ‘경호무도·격파 시범행사’를 비서실 직원,기자들과 함께 관람한 뒤 “으스스했지만 한편 자랑스러웠다.”며 “든든하고,(내가) 대단히 보호를 받는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경호시범에는 대통령이 수류탄 공격을 받자 온 몸으로 막아 피를 흘리며 폭사하는 장면도 있었다.특히 영화 ‘쉬리’에서 사용된 폭발물 소품을 활용하는 등 생생한 현장감으로 관람객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1974년 8·15행사 피격사건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단상에 숨는 장면을 거론하면서 “뻣뻣하게 서 있어야지 비겁하게 엎드리면 되느냐는 신념으로 최근까지도 위험 앞에서 초연하고 당당한 모습을 상상했다.”면서 “그러나 앞으론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신속하게 새우처럼 납작 엎드려 나 자신을 보호하겠다.”고 말해 경호실 직원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당선자 시절부터 ‘열린 경호’를 주장,최근 한총련의 5·18시위로 곤란을 겪기도 했던 노 대통령은 “경호를 귀찮게 생각했다.”는 고백도 했다.노 대통령은 “시민들과 불쑥 찾아가 악수도 나누고 피부로 부딪치는 것을 좋아했다.그때마다 경호실 눈치를 살피고 어쩌면 좋을까 고민했다.”고 말하고 “국민들에게 다가갈 때 여러분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잠깐 멈추고,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려는지 예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오늘 시범은 내가 본 시범 중 가장 감동적이었다.”며 “힘과 속도가 먼거리에서 피부에 와 닿은 느낌이다.전율이 생길 만큼이었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행사에 참석했던 한 경호실 직원은 “대통령이 경호시범를 보는 내내 안쓰러운 표정이 나타나,안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이런 말씀을 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무너진 후세인 / 美, 이라크 지도부 55명 공개 수배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그의 운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메트로TV 방송과 회견에서 “후세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더 이상 통치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USA투데이 “7일 폭사” 보도 국방부와 정보기관 고위 관리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지난 7일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고위 정보관리는 “후세인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라는 것이 국방부의 공식 견해이지만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후세인의 시신이 (미군의 폭격으로 무너진)건물더미 속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후세인 대통령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군이 며칠 전 조준폭격한 건물 잔해에 대한 수색작업을 10일 처음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군은 이라크 지도부 핵심인물 55명의 목록과 얼굴사진을이라크 현지에서 작전 중인 지휘관들에게 전달,공개 수배에 나섰다. ●티크리트 점령땐 사실상 종전 미 특수부대와 쿠르드족 민병대는 전날 이라크 북부 유전도시 키르쿠크를 별다른 저항없이 점령한 데 이어 11일 이라크 제3의 도시인 모술을 장악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이날 미군과 모술을 방어하던 이라크 제5군단 사령관이 휴전협정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군은 항복한 이라크군을 전쟁포로로 취급할지 집으로 돌려보낼지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르드족 민병대는 전날 진입했던 키르쿠크를 미 특수부대에 이양하고 철수했다.이는 쿠르드족의 독립국가 건설 가능성을 의식한 터키의 반발을 감안한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와 바스라,키르쿠크,모술 등 이라크 주요 도시의 통제권을 장악함에 따라 방어망이 견고한 것으로 알려진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만 점령할 경우 이라크전은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그다드서 자살공격 바그다드에서는 10일 오전이라크측의 자살공격으로 미군 4명이 부상당했다.자살공격은 지난 9일 미군이 바그다드를 함락한 후 처음이다. 미 제1해병대원정군 병력은 앞서 바그다드 북부 티그리스강변의 이맘 알 아드함 사원에서 이라크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바그다드 서쪽 라마디 지역에서는 11일 새벽 미군 전투기들이 인공위성 유도폭탄 6발을 후세인 대통령의 이복 동생 바르잔 이브라힘 알 티크리티가 은신한 것으로 추정된 정보기관 건물에 투하했다.이 공격으로 그가 사망했다고 가족 측근들이 밝혔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리뷰 / 국립창극단 ‘청년시대’

    신화는 구체적인 역사가 보편성을 얻은 결과물일 때가 많다.그래서 역으로 신화를 해석하여,과거의 사실(史實)을 추정하기도 한다.매헌 윤봉길 의사가 1932년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일본침략군 최고사령관 등을 폭사시켜 세계를 놀라게 한 의거도 지금쯤은 신화가 되어도 좋지 않을까. 국립창극단이 윤봉길의 의거 7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5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무대에 올리고 있는 창작창극 ‘청년시대’에서도 신화와 역사 사이에서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 ‘청년시대’는 일단 창극이라는 전통적 공연형태에 ‘근대적 영웅서사시’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 구조를 적용시킬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는 점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할 것 같다. 실제로 박범훈이 만든 음악은 삼현육각이 아닌 국악관현악단을 참여시킨 새로운 시도였고,추상적 형태의 컴컴한 무대 역시 연출자 정갑균의 말처럼 ‘아방가르드’적이었다. 그러나 음악과 무대가 충분히 신화적이었던 데 반해,조영규의 대본이나 연기는 지나친 사실의 재현이었다. 태극기와 일장기에상징성을 크게 부각시키고,일본순사의 윤봉길에 대한 탄압을 강조한 것도 그렇다.의거를 억압에서 자유,혹은 구시대의 모순에서 벗어난 새시대의 갈망이라는 ‘21세기적 신화’로 승화시키지 못한 이유였다. 오히려 일본의 압제와 한민족의 저항이라는 ‘20세기적 사실’에조차 머무르지 못하고,‘일본 순사의 악행에 대한 조선 젊은이의 분노’로 폄하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역설이 전혀 없이 비장감 일색으로 풀어간 것도 생각해보아야 한다.비극을 희극화하여 더욱 비극적으로 만들었던 판소리 내지 창극 특유의 표현법 정도는 되살려나가는 것이 어떨까. 그러나 첫 공연에서 나온 문제점은 내년,후년을 이어가면서 개선될 것이다.‘윤봉길’이 아닌 ‘청년시대’라고 제목을 붙인 것부터가 사실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신화적 보편성을 추구하려 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새로운 창극의 시도’라는 의미를 크게 염두에 둘 필요가 없는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가족과 함께하는 공연물로 손색이 없다.극적 요소가 충분한 데다,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국악을 자연스럽게 가까이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13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요일 오후 4시.(02)2274-3507∼8. 서동철기자
  • 부시의 전쟁 / 또 오폭… 쿠르드족등 60여명 사상

    전쟁에서 오발·오폭은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사고인가.미국의 이라크 공습과정에서 오인폭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제기되는 의문이다. 6일(현지시간)에도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미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미군과 쿠르드족 특수부대원 등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45명 이상이 중상을 입는 개전 이후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다.쿠르드민주당(KDP)의 호샤르 제바리 대변인은 이날 함께 이동 중이던 미군과 쿠르드족 특수부대가 이라크군과 교전이 벌어져 미군에 근접 공중지원을 요청했으나 불행히도 미 항공기 2대는 아군에게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영국 토네이도 전투기가 미군 미사일에 격추돼 조종사 2명이 사망한 첫 사고 이후 벌써 7번째다. 이에 대해 군사전문가들은 아군과 적군이 뒤섞인 전장에서 오폭피해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글로벌시큐리티의 군사전문가 패트릭 가렛은 “어떤 전투에서도 오폭 발생률 0%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군이 오발·오폭 사고를 막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의 신호체계는 각각의 병기와 통신위성이 디지털신호를 주고받는 시스템이다.각 무기들이 통신위성에 보낸 신호는 중앙 컴퓨터가 모아 그 결과를 다시 병사 개개인에게 보내게 된다.이 때 자국 병기의 위치는 파란 신호로 적군의 무기는 붉게 표시되며 그 정보는 끊임없이 업데이트된다.하지만 이 놀랄만한 최첨단 시스템은 현재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 가운데 4개 사단만이 보유하고 있다.다른 사단에서는 주파수를 이용하는 ‘아군·적군 식별 장치(IFF)’에 의존한다.문제는 이 IFF시스템이 종종 오류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사람의 실수도 이같은 사고의 원인이 된다.6일 발생한 오폭사고 역시 정황상 조종사의 판단착오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당시 미군과 쿠르드족 특수부대원,기자 등은 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차량 10여대에 나눠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이 차량 중 5대가 지붕 위로 주황빛 연기를 내며 미군 전투기에 위험신호를 보냈으나 그 주위를 2∼3바퀴 돌던 미전투기가 2,3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씨줄날줄]‘기리시마’

    호랑이와 늑대가 우글거리는 산에 사는 노루나 토끼들은 항상 불안하다.이맹수들의 기분이 어떤지,배가 고픈지,언제 어디서 불쑥 나타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역사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국제사회라는 것도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질서가 지배해 왔다.힘 센 놈이 최고인 ‘조폭사회’와도 다를 게 없다. 지금 세계는 누구나 배가 부른 평화시절은 아닌 것 같다.미국이 대이라크전을 준비하고 있고,북한핵 문제로 주변국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중국도 군사대국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이런 때 일본이 해상자위대의이지스함 ‘기리시마’호(7250t)를 아라비아해로 발진시켰다.명목은 아프가니스탄 테러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영국군 함정에 연료를 제공하는 보급함의 호위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다.하지만 굳이 일본내의 위헌시비 등과 국제사회의 눈총을 무릅쓰고 이지스함을 전쟁지역에 출동시킨 의미는 그리 가볍지 않을 것이다. 기리시마호에 탑재된 이지스 시스템은 탐지범위 500㎞의 고성능 레이더로 200개 이상 목표를포착하고 10개 이상의 목표를 미사일로 동시에 타격할 수있는 전투력을 갖추고 있다.전문가들은 이지스함 한 척으로 30척의 기동함대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다고 평가한다.이처럼 강력한 이지스함을 사상 처음해외로 출동시킨 깊은 뜻은 군국주의 부활까지는 아니더라도 군사력 과시만큼은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일본 헌법 제9조는 ‘전쟁을 포기하고,국제분쟁 해결을 위해 군대를 파견할 수 없으며 육·해·공군을 보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른바 ‘평화헌법’의 정신은 다시는 전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주변국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그럼에도 일본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1954년 자위대를 창설했고,‘공격을 받아야 나설 수 있다.’는 자위대의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은 잇단파병으로 이제 껍데기가 됐다. 게다가 일본은 지난 2000년 ‘아시아의 펜타곤’으로 불리는 방위청 청사를 새로 지었고,방위청을 독자적인 예산편성과 각료회의 소집권을 가진 ‘방위성’으로 승격시키려 하는 등 군사대국을 향해 착착 나아가고 있다.주변국들이 뻔히 들여다보고있는 데도 한편에서는 반대하고,한편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처럼 속셈을 감추는 일본의 이중성이 두렵지 않은가.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검찰 “폭력조직 자금 몰수”

    조직폭력배들이 협박이나 갈취 등으로 모은 자금을 몰수,폭력조직의 존립기반을 흔들어 와해시키는 새로운 폭력조직 소탕 방안이 추진된다. 대검 강력부(부장 鄭忠秀)는 이같은 내용의 폭력조직 근절 방침을 오는 7일 열리는 전국 강력부장 간담회에서 논의,확정한 뒤 시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이 이 방안을 추진하게 된 것은 수괴급 조직폭력배를 검거하거나 폭력조직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등 기존에 써왔던 방법만으로는 대형화·기업화되고 있는 폭력조직의 확산을 막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발효된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중대 범죄행위에 의해 생긴 직접적인 재산뿐 아니라 범죄행위의 보수로서 얻은 재산,범죄수익을 처분해서 생긴 재산 등 ‘간접적인 범죄수익’까지 몰수할 수 있게 돼 있다.검찰은 폭력적조직의 자금을 몰수하는데 이 법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올 상반기 입건된 조직폭력배는 모두 1319명(구속 8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5.5%나 급증했다.이는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 취임 이후 민생침해 조폭사범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데다 정권 말 사회기강이 해이해진 틈을 타 조폭들이 왕성한 활동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또 폭력조직 186개파의 수괴급 733명을 ‘특별관리대상 조직폭력배’로 선정해 상시적으로 동향을 파악하고,미제 강력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전담추적검거반’을 편성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中, 美함정 홍콩기항 거부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26일 미국 구축함의 홍콩 기항을 거부했다.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이날 중국 당국이 미 구축함의홍콩 기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미 총영사관측은 구축함이오는 4월 5일부터 9일까지 홍콩에 기항하려 했으나 중국측이 불가 방침을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중국이 지난 10∼12일 탕야오밍(湯曜明) 타이완 국방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미 국방부와국무부의 고위 당국자와 만난 데 강력히 반발한 점에 비춰볼 때 미국과 타이완의 접근에 대한 보복조치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99년 나토군의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과 지난해 4월 중·미 군용기 충돌사건에 이어 지금까지세번에 걸쳐 미 구축의 홍콩 기항을 거부했다. khkim@
  • 美, 자국군 오폭… 22명 사상

    [워싱턴 토라보라(아프간) AP AFP 연합] 미군이 탈레반의최후거점인 남부 칸다하르와 오사마 빈 라덴이 숨어 있는것으로 알려진 동부의 토라 보라 동굴지역을 맹폭하고 있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오폭사고가 발생, 미군 2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이로써 아프간 군사작전에서 희생된 미군은 마자르 이 샤리프 인근에서 발생한 탈레반 포로 폭동 때 숨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1명을 포함,3명으로 늘어났다. 미 국방부는 이날 “칸다하르 북부지역에서 B-52 폭격기의 오폭으로 자국 병사 2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면서 “반군 병사도 다수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현지 해병부대가 탈레반군의 박격포 공격에 맞서 B-52 폭격기에 공습을 요청했지만 폭탄이 아군기지에 떨어졌다”면서 “사상자들은 헬기편으로 아프간남부 해병대 기지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오폭의 원인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현지 부대가 공습을 잘못 유도했거나,공습지점을 유도하는인공위성이 오작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미군은 이날 칸다하르와 토라 보라 지역에 대한 맹렬한 공습을 계속해 탈레반군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으며,반 탈레반군 역시 이들 지역에서 탈레반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소흐라브 칸 반 탈레반군 사령관은 “빈 라덴이 외국 자원병들과 함께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토라 보라 동굴지역에서는 미군의 공중지원 아래 반 탈레반군이 현지 산악지대의 절반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 백악관 우체국에도 탄저균

    [워싱턴 백문일·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백악관 우편물 취급소에서 23일(현지시간) 탄저균이 발견됐고 미 국방부는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들에 대한 오폭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수㎞떨어진 군사시설에 있는 백악관 우편물 취급소의 우편물개봉장비에서 응집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 중 기자들과 잠시 만나 “나는 탄저균에 감염되지않았다. 나는 무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는등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신경썼다. 한편 존 스터플빔 미 합참본부 작전차장은 이날 아프간서부 헤라트시 병원 오폭과 관련,“미군기가 발사한 포탄3발중 1발이 민간인 거주지로 잘못 떨어졌다”고 오폭 사실을 시인했다. 스터플빔 작전차장은 이 오폭이 탈레반이 주장하는 헤라트시 병원 오폭사건과 동일한 것인지 여부는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21일 미군기의 야간 공습도중 포탄 한발이헤라트시의 병원에 떨어져 환자와 의료진등 1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각국 참모총장들이 제시한해병 1,000명,항공모함 1척,기타 함정 5척 등을 파병하는데 심각한 이의를 제기했다고 더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훈 장관은 이에 따라 당초 이날 하원에서 발표하기로 했던일정을 연기할 것을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언론은 영 해병대 병력이 아프간내 지상전에 투입될 경우 헬기항모인 오션호가 파견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호주는 특공대 150명과 후방지원 요원 등 1,500여명을 아프간 영토내에 배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mip@
  • 아프간 북부동맹 지도자 故 마수드 인기 치솟아

    탈레반과 반군 북부동맹 사이에 연일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간 북구 동맹군 지역에는 지난달 탈레반 자폭객들의 손에 폭사한 북부동맹의 전쟁영웅 고(故) 아마드샤 마수드의 인기가 연일 끝도 없이 치솟고 있다. 북부동맹군 지도자였던 마수드는 지난 9월14일 기자로 위장한 탈레반 테러리스트 2명과 이곳에서 인터뷰 도중 그들이 터뜨린 폭탄으로 사망했다.48세였다.북부동맹 사령부가위치한 이곳에는 거리 곳곳에 마수드의 대형 초상화가 나붙어 있고 지나는 차량들도 모두 차앞 유리에 그의 사진을붙이고 다닌다. 시장에서는 그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가불티나게 팔리고 어린이들은 ‘존경하는’그의 사진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 아프간에 소련 침공군과 전쟁을 벌이던 1979년 군에 입대한 마수드는 소련군과의 전투에서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 소련군이 물러나고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96년부터 마수드는 탈레반 세력확장에 맞서 싸우며 북부동맹의 지도자로 부상했다. 거리에서 만난 조위드 압두라만(23)은 탈레반에 오사마빈 라덴이 있다면우리에게는 마수드가 있다며 그에 대한대단한 존경심을 나타냈다.그는 이어 “그는 비록 갔지만우리 마음속에 영원한 영웅이자 수호신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곳 사람들은 그를 ‘오마르 샤리프(각하라는 뜻)’로부르며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그의 사진앞에서 기도를올린다. 호자바우딘(아프간북부)이영표특파원 tomcat@
  • [발언대] 홍구공원 의거 되새기자

    오는 29일은 매헌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 홍구공원에서 이른바 일본인들의 천장절 겸 중국과의 전쟁승리 축하기념식장에 폭탄을 투척한 장거가 있은 지 69주년이 되는날이다.일본군 현지 사령관 시라카와 대장과 가와바다 일본거류민단장 등이 현장에서 폭사하고 일본군 제3함대 사령관 노무라,제9사단장 우에다,주중공사 시게미쓰 등을 비롯한 많은 일제의 주구들에게 중상을 입힌 쾌거였다.윤 의사는 우리 민족의 혼백을 지키고자 약관의 나이로 월진회를 조직하는 등 농촌계몽과 농촌부흥운동에 뛰어들었으며,일경의 감시로 더이상 국내에서 항일투쟁이 불가능하자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 生不還)’이라는 글을 남긴 채단신으로 중국으로 망명해 임시정부 국무령 김구 선생이지휘하는 한인애국단에 들어가 국제사회에 이같이 독립의지를 알렸던 것이다.윤 의사의 의열투쟁은 당시 국제도시상하이를 점령한 일본의 침략을 주시하고 있던 전 세계에한민족의 불굴의 독립정신을 알리고,국내외 항일독립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윤 의사의장거에대해 당시 중국군 총사령관 장제스(蔣介石)는 “중국의 백만대병도 불가능한 거사를 한국 용사가 단행했다”고 평가했고,이에 따라 중국에서 한국 민족이 독립운동을 활발히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윤 의사의 의거가 있은 지 70년가까이 흘렀지만 윤 의사의 애국애족 정신은 오늘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민족정신의 귀감으로 남아 있다. 일본은 최근 역사의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는 행동을 자행하고 있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우리 국민들은 이런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감정폭발에 그치지 말고, 범국민적인 민족정기 선양 운동에 나서야 한다.이를 위해 2세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바르게 가르치는 역사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또 민족의 수난과 한이 서려 있는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고 선열의 애국혼을 느낄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의 개발도 시급하다. 주영원 [부산지방보훈청]
  • 中, 日교과서 왜곡 신중 대응

    중국은 왜곡된 일본 교과서의 검정 통과에 대해 ‘중·일관계의 큰 틀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수정을 요구하자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중국 외교가 실리주의 노선을 핵심으로 하는 탓에 양국관계를 심각히 손상시킬 수 있는 초강경 대응을 하기 보다,외교채널을 통해최대한 실리를 챙기자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의 일본 교과서에대한 입장은 한국 등 주변국의 대응을 관망한 뒤 수위조절을 하겠다는 현실적 계산이 깔려 있다”며 “중국 정부가천젠(陳健) 도쿄주재 일본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경대책을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중국 전투기와 미 정찰기 충돌사건이나 99년나토군의 베오그라드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 사건 때도 주미 중국대사를 소환하지 않았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가 여러번 불거진 만큼 80년대 후반 일본 교과서 파동 때와 비슷하거나,중국 대사관 오폭사건 때보다 조금 낮은 수준의 ‘제재’를 통해 일본 정부에 재수정을 요구하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지난 3일 왜곡된 일본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던 날주방자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왜곡된 교과서가중·일 관계를 심각히 손상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이를바로잡아야 한다는 경고성 입장을 발표한 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과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이 최근 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 베이징주재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일본 교과서의 심각한 왜곡 문제를 시정하지 않으면 중·일 관계가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하고,제네바의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왜곡된 일본교과서의 재수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일본 정부가 교과서 재수정을 계속 거부하면 인적 및물적 교류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등 중국도 대응수준을차츰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공중충돌’ 對美협상 뒤엔 中 ‘안전 영도소조’ 있었다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 사건 수습을 위한 미측과의 협상에서 중국측에서는 국가 최고 위기관리조직인 ‘공산당 중앙 안전공작 영도소조’가 처음으로 가동돼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지난해 10월에 창설된 안전공작영도소조가 가동돼 협상을 총지휘했다”며 “안전 영도소조는 민감한 국가안보 사안에 대한 정책을 결정하는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과 같은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고 13일 말했다. ‘안전 영도소조’는 96년 타이완(臺灣) 총통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촉발된 양안(兩岸)위기때 검토됐다가 99년 나토군의 유고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사건을 계기로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설치됐다. 영도소조 회의에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을 비롯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첸지천(錢其琛) 외교담당 부총리,장완녠(張萬年) 중앙군사위 부주석,슝광카이(熊光楷) 인민해방군부참모장이 각각 참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장 주석은 회의에서 ▲‘힘의 외교’를 천명한 미국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거나,대사관 오폭사건 때처럼 반미시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구축을 강행하는 미국의 콧대를 꺾어야 하며 ▲협상은 늦어도 미국 내 반미정서를 자극하는 부활절(15일) 이전에 끝내도록 한다는 ‘사건해결 3대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은 특히 남미 순방을 출발하기 앞서 차세대 지도자인 후 부주석에게 이 3대 원칙을 강조하고 전권을 위임,첸 부총리와 승무원 석방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당부한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美·中 마찰 이모저모

    미군 정찰기 EP-3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고 직후의 긴급했던 상황이 새롭게 드러난 속에서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실종 중국 조종사의 부인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사태해결의 실마리도 보이고 있다. ■미군 정찰기 EP-3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뒤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불시착할 당시 중국 전투기 조종사가 지상관제본부에 미 정찰기 격추를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으나거부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자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자오위(趙宇)란 이름의 조종사는 중국 전투기와 미 정찰기충돌을 목격,미 정찰기의 격추 허락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으며 대신 링수이(陵水)비행장에 정찰기의 착륙을 유도했다고 전했다.신문은 또 미 정찰기가 링수이 비행장에 착륙한 뒤 중국군 장교 1명이 정찰기에 진입을 시도하다가이를 저지하는 미군과 심한 몸싸움을 했었다고 보도했다. ■하이난다오에 억류중인 24명의 미국 군인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최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9일 이들을 면담한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 무관인 닐 실록 준장이 밝혔다.실록 준장은 이날 이들 24명과 약 40분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이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알리게 돼 기쁘다”며 “이들은 현재 에어컨이 나오는 호텔급 처소에서 지내고 있으며,최상의 기분과 건강상태를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면담을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며 가족들이 이들에게 보내온 e-메일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미 정찰기와 충돌한 뒤 추락한 중국 전투기 조종사 왕웨이(王偉)의 아내 롼궈친에게 답장을 보냈다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8일 밝혔다.앞서 롼궈친은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비난과 생사불명의 남편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공개서한을 부시 대통령에게보냈었다.부시 대통령의 답장에는 사과 내용은 포함되지않았으나 왕웨이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언론들은 이번 사고의 책임이 미국측에 있다는 가정하에 배상금을 산정,보도했다.미국은 우선 추락한 전투기 값으로 1,200만달러(160여억원)를 중국측에 배상해야할 것으로추정했다.추가 탑재된 첨단장비의 가격 등을 합산하면 최고 1억위안 규모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수색작업이 진행중인 중국 전투기 조종사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 미국은 지난 99년 5월 유고주재 중국대사관오폭사건 당시 1인당 배상금(50만달러,6억5,000만원)에 준해 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中 ‘군용기 충돌’ 해결 외교전 활발

    군용기 충돌사고를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펴고 있는중국과 미국이 사건의 조기 해결을 위해 외교채널을 풀가동, 활발한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발생 경위야 어떻든인명피해를 내게 한 미국측이나, 베이징(北京)올림픽 유치등 미국의 지원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중국측으로서는사고를 확대해봐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데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듯하다.중국 정부는 사죄 및 손해배상에 초점을 맞춰 이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분위기다.물론 여기에는 미국측의 ‘성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1일부터 사흘째 중국외교부 저우원중(周文重) 부장조리(차관보)와 조지프 프루어 주중 미 대사가 머리를 맞댔다.저우 부장조리는 지난 1일밤 프루어 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또 “중국인들은 미 정찰기가왜 중국 인근지역에서 정찰하는지,왜 갑자기 진로를 변경했는지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루어 미 대사는 “미군 정찰기와 중국군 전투기간의 충돌은 공해상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중국측은 기체와 승무원을 즉시 반환해야 한다”는 미국 입장을 되풀이하며 팽팽히 맞섰다. 외관상으론 두 나라가 자국의 주장만을 앞세우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하지만 비공개 외교채널을 통해서는 가능하면 조기에 원만한 수습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의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처음에 격앙된 분위기였던중국측이 사고발생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다소 감정을 누그러뜨린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것이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중국측은 3일 “승무원들은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미국에 통보했다.한편으론 조만간 미 승무원들과 베이징 미 대사관직원들간의 접촉을 허용해줄 방침을 공식 발표,서서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부시 對中강성외교 바뀌나. 미·중 항공기 충돌사고로 부시 행정부의 강성외교 정책이 비판받고 있다. 출범 이전부터 중국을 ‘전략적인 동반자’가 아니라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공화당의 안보전략상 동맹국인 타이완에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 등을 계획해온 부시의 강경외교전략이 상당한 시련을 만난 것이다. 출범 두달여 동안 중국과 대화접점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있던 부시 외교안보팀의 대 중국 외교정책은 이번 사건의계기로 ‘순식간에 전면적인 긴장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략상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가장 원만한 해결은 부시 대통령의 요구처럼 중국이 화기애애한 대화를 통해 승무원과 기체를 반환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번 양국 군용기 충돌사건은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해결 역시 난망인 상태이다. 워싱턴 안보전문가들은 남중국해를 포함,브루나이,필리핀,베트남 등을 자신의 영향권아래 두려는 중국의 패권 의욕과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보고서에 나타났듯 아시아 지역에서의 안보를 우선시하는 부시 행정부의 이익이 극적으로충돌한 것이라고 분석한다.이는 양측 모두 한동안 양보없는 줄다리기를 벌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공화당이 주장해온 미국 우위란 과시적 이념을 보이지 않게 접어둬야 하다는 강경외교에 대한 반성론과 비판여론이나오는 것은 바로 이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이 사건은처음부터 ‘경쟁(전쟁)’을 통해 이기는 것이 아니라 ‘타협(대화)’으로 해결될 수 밖에 없다는 쪽으로 진단됐었다. 타협점 찾기 노력은 이미 클린턴 행정부가 취해오던 개입(engagement)정책과 흡사할 수 밖에 없다.또 부시 대통령도 유고 베오그라드 대사관 오폭사건 이후 클린턴행정부가취했던 ‘달래며 실리찾기’정책을 좇지 않을 수 없다는것이다. 강경파 군부의 입김을 받는 중국 정부나 중국을 ‘등장하는 위협’으로 간주하는 미국내 매파들의 입김은 이번 사건 해결과 동시에 목소리가 줄어들 것이란 이른 예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中 군용기 공중충돌 양국 움직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이번 사건이 중국과의 외교마찰이 첨예화한 시점에서 발생했다는데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착륙한 정찰기와 승무원의 조기 송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고있다. 사고 직후 매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일정을 당겨 워싱턴으로 돌아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고 이틀째인 2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외교안보팀과 긴급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사태수습에 나섰다. 앞서 조지프 프루어 중국 주재 미 대사도 기자회견을 갖고정찰기 승무원들을 미 관리들이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중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한뒤 “중국측이 승무원들을 32시간 이상 억류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대화를 계속 거부할 경우 중·미관계가 전반적으로 악화될것”이라고 경고했다.또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한 EP-3의기내 수색을 해서는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가 난 직후부터 미 국방부는 최고위 관리들을 긴급 소집,신속한 경위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백악관에 사건 보고 및 대응방법을 브리핑하는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2일 중국 주재 미대사관 국방무관 닐 셜록 준장과 해군무관 브래들리 캐플런 등 관리 3명이 하이난다오에 급파돼 중국 정부측과 협상에 나섰다. 미국 군당국은 별도로 오키나와 기지 관계자를 대상으로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앞서데니스 블레어 태평양군사령관과 도쿄 주둔 미군 관계자들은 비무장 정찰기가 통상적인 정찰활동 중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미군측의 과실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hay@[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미군 정찰기와 중국전투기 충돌사고에 대해 “미국측에 모든 책임이 있다”는항의성명만 발표했을 뿐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1일 밤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 모인중국 군중은 돌을 던지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미국과의 전쟁’이라는 표현까지써가며 반미감정을 터뜨리고 있다.중국 군부와 일반관리들도 이같은 반미감정은 공통된 것이어서 곧 중국 정부의 대미 강경조치가 발표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죽여라.우선 미 정찰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24명을 처형하고 다음에는 ‘리틀 부시’(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를 죽여야 한다”.1일 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SINA. com’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이 오르자 순식간에 수천통의동조 글이 쇄도했다.지난 99년 5월 베오그라드주재 중국대사관에 대한 미군의 오폭사건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상태에서 중국인들의 반미감정이 또 다시 폭발하고 있음을보여주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10월 중·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되도록마찰을 줄여야 하지만,이런 국민정서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없는 상황이다.특히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과 가오잔(高膽·40·아메리칸대 연구원),리샤오민(李少民·45·홍콩시티대 교수) 등 중국계 미국 학자들의 구금 등으로 양국 관계가 민감한 시기여서 양보가 곤란한 상황이다. 부시 행정부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을 적극 추진하는데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중국 군 내부에서도 미국의 ‘힘의외교’에 강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khkim@. *최근 美·中 갈등 일지. ■1999년 5월 미군,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2000년 12월 중국 인민해방군 쉬진핑 대령,미국 공식 방문중 미국 망명■2001년 1월 타이완,미국에 이지스함 등 30개 품목 무기구매 요청■2월20일 장쩌민 국가주석,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 비난.첸치천 부총리,미국이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시타이완 공격 경고■3월22일 첸치천 부총리,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서 타이완에 무기판매 포기 요구■3월23일 장쩌민 주석,미국의 대타이완 무기수출시 군사력 강화 발언.첸치천 부총리,타이완해협 ‘불바다론’ 경고.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21세기 미국의 방어전력중심 태평양으로 변경 발언■3월28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2008년 올림픽의 중국유치 반대결의안 채택■3월29일 존 볼튼 미 국무 차관 지명자,타이완 외교승인지지발언■3월30일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중국 정부의 파룬궁 탄압등 싸고 미국과 중국 충돌■4월1일 미 해군 정찰기 남중국해 상공서 중국 전투기와충돌
  • 美전투기 오폭 13명 사상

    미국 해군 F/A-18 호넷 전투기가 12일 쿠웨이트 북부 한 훈련장에 실수로 포탄 한 발을 투하, 6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쿠웨이트 국방부가 밝혔다. 쿠웨이트 육군 대변인 아메드 알 라흐마니 대령은 “오폭사고로 미국인 병사 5명과 뉴질랜드 군인 1명 등 모두 6명이사망했으며 이날 사고는 야간훈련을 하던 전투기가 실수로미군부대 훈련장에 폭탄을 떨어뜨려 일어났다”고 국영 TV를통해 발표했다. 라흐마니 대령은 “부상자는 미군 5명과 쿠웨이트 병사 2명이며 이중 일부는 중태로 공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군 중앙사령부 대변인 조 라마르카 중령은 사상자는16명이라고 밝혀 쿠웨이트 국방부 발표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쿠웨이트시티 AP AFP 연합
  • 정지용시인 두 아들 51년만의 재회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히랴…”정지용 시인의 맏아들 구관씨(74)는 3차 이산가족 북측 방문단의 일원으로 26일 남에 온 동생 구인씨(68)에게 아버지가 남긴 불후의 명작 ‘향수’를 암송해 들려줬다.남이건 북이건 아버지가 최고의 시인 대접을 받는 사실에 감격한 구인씨는 형이 암송하는 시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구관씨가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겠다고 집을 나선 네 뒷모습을 본 뒤 51년이 지나서야 다시 만나게 됐구나”하고 소회를 털어놓자 구인씨는 “형님 많이 늙으셨습니다”고 두손을 부여잡았다.이들 두 형제와 여동생 구원씨가 혈육의 정을 나눈 것도 잠시,‘자랑스런 아버지 자랑’에 상봉 첫날이어떻게 가는 줄 몰랐다.구인씨가 “아버지는 북에서도 김소월 시인과 최고의 애국시인으로 꼽히시는 분”이라고 하자구관씨는 “이곳(남한)에서도 아버지는 존경받는 분으로 88년 해금됐다”고 알려줬다. 양강도 방송위원회 중서군 주재원 책임기자로 일하고 있는구인씨는 “아버지는 조선작가동맹(KAPF) 소속도 아니셨고혁명적인 시를 쓰시는 분도 아니셨지만 주체문학적인 관점에서 다시 빛을 보게 됐다”며 “애국시인의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은덕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인씨는 “아버지는 북한으로 오시던 중 남한의 소요산에서 폭사하셨다”고 북한 문학계의 주장을 거듭해 구인씨의 남행(南行)덕으로 풀릴 것 같던 정 시인 죽음에 대한진실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구관씨는 “내년이면 아버지 탄생 100주년이 된다.자네 참 (아버지)전집을 갖고 있는가”고묻고는 ‘정지용 전집’을 동생에게 선사했다.구인씨는 아버지의 전집을 끌어안고는“아버지가 남한에서 추앙받는지몰랐다”면서 “가족과 고향을 그리면서 50년간 아버지의 시를 외우고 또 외웠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석우 이송하기자 swlee@
  • 방사능 오염된채 직장·거리 활보

    비파괴검사기를 작동하던 인부가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동위원소이리듐(Ir-192)에 피폭된채 작업장을 벗어나 외부를 오염시키고 귀가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오전 1시30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 비파괴전문기관인 대한검사기술㈜(대표 반영호) 울산출장소 2층에서 조봉식(40)씨가 안전수칙을무시한채 방사능물질 분리를 시도하다 피폭, 서울 한일병원으로 후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있다. 비파괴검사기의 도난및 분실사고는 지난 92년과 올 2월 등 두차례발생했으나 방사능 유출및 피폭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씨는 피폭영향평가와 방사선진료를 받고 있으나 정확한 피폭량은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이 회사의 사무실집기와 내·외부 일부가 방사능에 오염돼 과학기술부와 원자력기술원 전문가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채 방사능제거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는 쇠파이프 배관의 부식여부를 가리기 위한 비파괴검사를마친 조씨가 비파괴검사용 방사선조사기와 연결된 이리듐 캡슐이 들어 있는 길이 2m의 튜브가 되감기지 않자 튜브를그라인더로 잘라 캡슐을 분리하려다 캡슐이 터지면서 방사성물질이 유출돼 발생했다. 방사선물질 안전관리수칙에 따르면 이경우 방사선조사기와 튜브를안전저장함에 넣고 방사능 수치를 점검한 후 납 차폐 용기에 밀폐,폐기토록 돼 있다. 조씨는 또 피폭을 확인한 후 동료를 부르기 위해 오염된 옷을 입은채 사무실을 나서 1층으로 이동,사무실 외부와 계단도 오염됐고 대한검사기술측도 상오 4시 과기부에 피폭사실을 보고한 후 조씨를 회사내에 격리하지 않고 귀가시켰다 상오 10시30분 다시 불러 들이는 등안전수칙을 모두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조사를 담당한 최도영 과기부 방사선안전담당은 “피폭 후 초기대응이 극히 허술하고 위험스러웠다”고 밝히고 “조씨의 피부에선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아 일단 가족이나 주위 사람은 방사선 영향이없는 것으로 보인다”고고 밝혔다. 조씨를 치료중인 한일병원측은 “정확한 피폭량은 혈액검사 등을 거쳐 2∼3일후 밝혀질것”이라고 밝혔다.이리듐에 노출되면 정상세포가암세포로 변이될 위험성이 크고 500램(REM) 이상 피폭되면 치사율이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 강원식·박록삼기자 kws@
  • 울산 방사능 사고 문제점

    비파괴검사기를 통해 최초로 발생한 방사능 유출과 피폭은 감독기관과 비파괴전문업체,취급자의 안전 불감증이 빚은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다. 울산에서는 지난 2월 서울검사 울산출장소에서 비파괴검사기를 차에싣고 가다 떨어뜨려 16시간 만에 회수했고 지난 92년엔 검사기를 분실했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겨우 회수했다. 과학기술부는 두 차례의 사고 직후 그나마 방사능 유출과 피폭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안도하며 전문업체에 대한 점검과 안전교육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날의 피폭사고를 막지 못했다. 울산에는 방사성물질을 이용해 비파괴검사를 하는 전문업체의 출장소가 30여개에 이르고 출장소마다 2∼4대씩 모두 70∼80대의 검사기가 있어 언제 또 이런 사고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이날 피폭된 조씨는 20년 동안 비파괴검사기를 다루고도 막상 방사능에 노출되자 당황해 안전수칙을 잊고 작업장을 이탈했다. 지방에 있는 비파괴검사업체 출장소에는 조씨와 같은 경력자가 드물고 자격증 없이 검사기를 취급 또는 감독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할 때 방사능의 대량 유출과 다수인의 피폭 가능성도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날 사고가 알려지자 울산 주민들은 “끔직한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방사능을 감독하는 기관과 전문업체의 안전 불감증으로 국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방사능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유출사고 발생때의 특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