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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풍수사 급피치­권영해시 소환… 수사 전망

    ◎권씨 등 핵심 단죄… 북풍 끝내기/‘오익제건’ 박일원씨 사법처리 될듯/관련 정치인들은 ‘해명’ 선에서 매듭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20일 검찰에 출두함에 따라 이른바 ‘북풍사건’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권 전 부장 수사결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나,국가 최고 정보기관과 대북 비밀접촉라인 등이 지나치게 노출될 경우 국가 안위에 미치는 영향,IMF사태라는 경제여건,여소야대라는 정치상황 등을 감안하면 권 전 부장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의 밑그림을 종결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검찰은 권 전 부장 등 간부들을 소환,조사하기에 앞서 안기부가 먼저 자체 감찰을 실시토록 의뢰하는 등 사건의 조기 매듭과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는 모순을 조화시키기에 부심해 왔다. 지금까지 드러난 권 전 부장의 혐의사실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윤홍준씨의 베이징 기자회견 배후조정 △오익제씨 편지사건 △정보보고 문건의조작 및 유출과정 배후조정 등이다. 검찰은 권 전 부장을윤씨 기자회견건만으로 사법처리한 뒤 나머지 혐의사실은 계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대성 전 해외조사실장(구속)의 직속상관인 이병기 전 2차장은 사법처리에서 제외될 것으로 관측된다.윤홍준씨의 북풍관련 기자회견 때 해외출장 중이었는데다 북풍 모의과정에서도 핵심라인에서 배제돼 있었다는 게 검찰관계자들의 증언이다. 그러나 박일룡 전 1차장은 면제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박 전차장은 지난 해 12월6일 권 전 부장이 주재한 북풍관련 대책회의에서 오익제씨 편지를 ‘북풍’에 활용하도록 강력히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권 전부장과 박 전 차장 등 핵심관계자들만 사법처리하고 북풍자료에 나타난 정치인에 대해서는 ‘해명’선에서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태정 검찰총장도 “권 전 부장이 부하직원들을 선처해 줄 것을 요구해 받아 들이기로 했다”면서 “관련 정치인에 대해서는 권 전 부장만 알고 있으며,권 전 부장이 정치인을 발설하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했다. 이같은 흐름으로유추해 볼 때 북풍사건은 ‘핵폭발성’에도 불구하고 권전 부장 등 북풍을 조작한 핵심인사만 사법처리함으로써 정치개입이라는 안기부의 잘못된 ‘관행’을 수술하는 선에서 봉합될 것으로 예상된다.대선과 함께 몰아친 북풍은 숱한 의문만 남긴 채 역사 속으로 파묻힐 가능성도 없지 않은 셈이다.
  • 베일벗는 흑금성의 실체·행적/권 전 부장과 관계에 관심 집중

    ◎군시절 권 전 부장 신임 얻어 전역후 공작활동/남북한 비선채널서 일정수준 역할 담당할듯 ‘흑금성’의 실체가 정보장교 출신의 박채서씨(43)로 확인되면서 북풍파문을 몰고 온 남북커넥션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특히 박씨의 배후로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지목되면서 안개속 북풍의 실체도 이들의 관계와 활동내용을 되짚는 수순으로 진상을 드러낼 전망이다. 최근까지 광고대행업체 아자커뮤니케이션의 전무라는 대외직함을 갖고 있던 박씨는 육군 제3사관학교 출신의 예비역 소령.육군 정보사령부에 근무하면서 대북정보수집에 두각을 나타냈고,권전부장의 눈에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85년 권전부장이 6사단장을 지낼 때 예하부대로 그를 데려갈 만큼 신임을 얻었다는 전언이다.이후 그는 93년4월 예편한 뒤로 본격적으로 권전부장의 비선에서 대북 공작원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그가 근무한 광고회사는 이같은 대북비선활동을 위한 대외적 발판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인 그의 대북활동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안기부 문건에서처럼 남북간의이중공작원으로 활동했는지,김정일을 독대했는지 등도 분명치 않다.박씨 자신도 18일 잠적 직전 “어떤 말을 할 지 정리되지 않았다.어디까지 얘기해야 할 지 ‘지침’도 없다”며 함구했다. 그러나 대북소식통들은 대체로 그가 남북한간 비선채널에서 일정수준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북풍사건뿐 아니라 다른 내용의 남북한간 물밑 접촉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박씨도 “대북공작때 마다 진돗개 등 다른 공작원 명칭을 사용했다”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이 때문에 일부 대북관계자들은 비선조직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노출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제 북풍은 안기부와 북한,그리고 대선 세 후보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박씨의 궤적과 권전안기부장과 박씨의 연결고리를 파헤치는 쪽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박씨가 말한 ‘지침’이라는 용어가 암시하듯 권전부장이 직접 박씨에게 북풍을 지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정치권은 공개된 자료외에 비선조직에서 작성된 별도의 극비문건이있을 개연성과,권전부장이 이를 챙겼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권전부장에 대한 수사는 그만큼 폭발력이 강한 뇌관인 셈이다.
  • “정부,작년 8월 본격적 위기 인식”/인수위,재경원 보고 청취

    ◎인수위,감사원에 관련기관 크로스체크 조사 요청 재정경제원이 3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지난해말 외환위기 대처 과정을 보고하면서 당시의 상황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인수위 경제1분과는 재경원의 이날 보고와 이에앞서 한국은행이 제출한 자료를 종합한 결과,정부는 ▲8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외환위기를 인식,대응책을 마련했으나 ▲10월23일 홍콩 증시 붕괴와 기아 법정관리등이 겹쳐 대외신인도가 급락했으며 ▲이를 계기로 그동안 누적돼온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후진성이 한꺼번에 폭발돼 불가항력적이었다는 잠정결론을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수위는 그러나 정부가 과연 4월부터 외환위기 가능성을 감지하고도 끝내 IMF사태를 막지 못할 정도로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인식을 달리하고 있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이 언제 누구로부터 외환위기를 보고받고어떤 지시를 했는지,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무려 1백50억 달러를 투입해 환율방어를 해야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수위는 이에따라 외환위기 특별감사를 진행중인 감사원측에 ▲한국은행과 재정경제원,청와대 경제수석실,금융감독원 등 관련기관이 외환위기 상황에 대한 ‘크로스 체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재경원이 언제 강경식 부총리에게 IMF 구제금융 요청을 건의했는지 ▲강경식부총리는 언제 김영삼 대통령에게 외환위기를 보고했는지를 중점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수위은 한편으로 자체조사도 계속하기로 하고 10월말부터 강경식부총리가 김대통령과 면담한 일시와 내용을 제출하도록 재경원에 요청했다.인수위는 또 이날 재경원에 외환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일지를 제출하도록 요구했으나 재경원 안에서도 국제금융담당관실과 외환자금과의 일지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등 파행성을 노출하고 있다.
  • 터키 카파토키아 암굴 유적(세계 문화유산 순례:59)

    ◎바위굴 미로속 2만명 살던 지하도시/화산암 뚫고 깎아 거주공간·교회·방앗간·축사 완비/땅속 8층까지 안내… 초기 기독교인의 피난지 추정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남동쪽으로 4시간을 달리면 지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자연경관이 나타난다.카파도키아로 알려진 석굴도시인데 그 중심지가 괴뢰메 마을이다.깔때기를 엎어 놓은 것같은 수백만개의 기암기석들이 갖가지 형태로 계곡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다.그토록 웅장한 도시와 역사가 어떻게 계곡 암굴속에 숨어 있었을까.그 수수께끼는 돌과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세계 7대 자연경관중의 하나인 카파토키아의 매력이다. 약 3백만년 전 에르지예스산의 화산 폭발로 인근 수백㎞에 걸쳐 거대한 용암층이 형성되었다.그리고 비바람과 홍수에 끊임없이 깎이고 닳아 용암층은 물결의 방향에 따라,또 바람이 부는대로 갖은 모양을 하고 태어났다.도토리 모양,버섯 모양,동물 모양 등 보는 방향은 물론 상상과 기분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인간세계에 내려보낸 신의 작품이 카파토키아인지도 모른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하나 사람들은 그 뾰족 솟은 카파토키아 응회암 바위를 깎고 뚫어 거주공간을 만들었다.공기에 노출된 응회암은 약간의 단단한 연장에도 쉽게 손질되었다.그래서 사람들은 바깥의 덥고 건조한 기후를 피해 서늘하고 습기가 어린 암굴속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했다.그 속에는 사랑방과 안방이 있고,창고와 부엌도 마련되었다.아래층에는 소나 노새를 키우는 우리도 만들고,신앙생활을 위해 신성한 약속의 공간도 마련했다.위츠히사르라 명명한 거대한 언덕에는 수백 채의 암굴집이 올망졸망 구멍을 내고 벌집처럼 들어섰다.가까이 다가서면 놀라운 일을 목격할 수 있다.구멍마다에 사람이 살았다.그 속에 훌륭한 집을 꾸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들의 삶은 먹고 마시는 것으로만 만족하지 않았다.비잔틴시대에 기독교화한 여기 사람들은 암굴을 파서 교회를 짓고,벽면과 천장에 프레스코를 그렸다.자신들의 신앙을 마음껏 표출했던 것이다.그래서 4세기 후반 기독교가 이 암굴도시에서 꽃을 활짝 피웠다.콘스탄티노플과 같은 대도시를 피한 수도자들은 인기척이 드문 땅을 찾아 3천개의 교회를 지었다고 한다.으흘라르와 괴레메의 석굴 계곡에는 암굴교회군이 있다.계곡바닥을 거슬러 상류로 올라가면 깎아지른 계곡 사이로 수십개의 교회가 모습을 드러낸다.12세기경의 성 바라바라교회 벽면에 그린 ‘최후의 만찬’은 단연 수작이다.밧줄에 의지하지 않고는 다다를 수도 없는 가파른 절벽 가운데 바위를 파서 교회를 지었다. 괴레메의 석굴계곡을 벗어나 남쪽으로 1시간쯤 달렸다.마침내 ‘깊은 웅덩이’라는 이름의 데린쿠유 마을이 나타났다.지나가는 한 목동이 우연히 발견한 지하 대도시가 숨겨져 있는 땅이다.사람의 머리 하나가 겨우 들어갈만한 구멍 속에 2만명을 수용하는 어마어마한 지하도시가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헬멧을 쓰고 허리를 굽힌채 손전등을 비추며 화살표를 따라 가는 지하세계의 탐험이 시작되었다.표시된 방향 이외의 다른 길로 들어서지 말라는 안내원의 거듭되는 경고는 사뭇 섬뜩하게 들렸다.입구로부터 55m나 되는 지하 6층과 7층,8층에서는 일단 통행이 차단되었다. ○6만명 수용 새 유적지 발견 데린쿠유 마을의 무수한 지하통로들은 미로를 통해 복잡하게 얽혔다.빈 공간마다 거주지 흔적이 완연하다.방과 검게 그을린 부엌,방앗간과 창고로 쓴 공간이 있다.중앙에 깊게 파놓았던 공동우물에는 지금도 물이 고였다.모임의 장소로 사용된 듯한 회랑 한쪽 구석에서는 교회나 묘지의 흔적도 보인다.그들은 낮이 되면 지하에서 빠져나와 들에서 밀밭을 가꾸고 포도도 재배했다.항상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충분한 식량과 물을 지하에 저장하고,자기들만이 아는 미로를 통해 바깥세상과 연락을 취했다.미로 중간중간에는 큰 바위문을 두었다.비상시에 사용한 방어시설이었다.수만명 지하주민들이 불을 때어 빵을 구었음에도 연기는 흔적도 없이 분산되어 바깥으로 스며나갔다. 바위를 뚫어 불가사의한 지하도시를 건설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언제부터 이 도시가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해답도 없다.단지 6천∼7천년전 신석기 시대부터 부분적으로 바위속에서 혈거생활을 시작한 이래 로마초기에 박해를 피한 기독교인들이 숨어 들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그 후 기독교 시대에는 수도나 평범한 삶의 장소로 바위속을 뚫어 거주공간을 계속 넓혀갔다.13세기에 칭기즈칸의 말발굽이 닿았을 때도 입구를 봉쇄한 지하도시 속에서 완벽한 저항을 계속했다.그 지하도시가 몇층까지 내려가는지도 아직 모른다.어떤 이는 17∼18층은 족히 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이 지하유적 이웃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30여개의 지하도시를 더 찾아냈다.발굴중인 외즈코나크 지하 대도시인데,규모는 6만명을 수용한다고 한다.아마도 이 카파토키아 일대의 지하 암굴도시의 실체는 20세기가 밝혀내야 할 문명의 수수께끼일 수도 있다. ◎여행 가이드/수도 앙카라서 버스로 4시간… 호텔 10여곳 이스탄불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카이세르에 가서 자동차로 1시간이면 카파토키아의 중심지인 괴레메에 도착할 수 있다.수도 앙카라에서는 버스로 4시간 거리이다.세계적인 관광유적지라 30∼50달러 사이의 깨끗한 호텔이 10여개 밀집해 있다.모든 여행사에서 다양한 카파토키아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카파토키아는 중동에서도 이름난 수직 카페트 산지이기도 하다.한국계 여행사로는 윤투리즘(212­257­1361)과 원더풀 투어(212­257­2288)가 카파토키아 전문여행을 주선한다.
  • 칠흑·폭우속 “꽝”… 기체 세동강/KAL기 괌추락 참사­사고순간

    ◎화염속 승객들 “살려달라” 실신­아수리장/앞부분서 불길 치솟아… 2∼3분 연쇄폭발/피투성이 생존자 “산사람 없습니까” 절규 6일 상오 1시30분쯤(이하 한국시간).2백여명의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254명을 실은 대한항공 801편 보잉 747기는 괌 상공을 날고 있었다.칠흑 같은 어둠에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엄청난 비가 쏟아져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가냐공항까지는 불과 3마일(약 5㎞).기장 박용철씨(44)는 착륙을 위해 랜딩 기어를 내렸다.랜딩 기어를 서둘러 내린 탓인지 비행기의 요동이 평소보다 심했다.하지만 휴가에 들뜬 대부분의 승객들은 별달리 신경을 쓰지 않았다.착륙할 때 늘 있는 일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5분쯤 뒤 ‘꽝’하는 소리와 함께 승객들은 정신을 잃었다.여객기의 랜딩기어가 공항 동쪽 ‘니미츠 힐’에 부딪친 것이다. 비행기는 밀림 사이를 미끄러지듯 질주했다.기체 뒷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곧이어 중간부분이 동강났다.기체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대부분 승객들을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었다. 생존자 홍현성씨(35·재미교포·대전시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 22동1407호)는 얼굴을 때리는 강한 빗방울 때문에 곧 정신을 차렸다.앞에서 세번째 자리에 앉아 있던 홍씨는 바로 머리 위 부분이 동강난 덕분에 외부에 노출돼 불길을 피할수 있었다.가슴에 타박상을 입은 홍씨는 언제 비행기가 폭발할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서둘러 기체를 빠져나왔다. 그 순간 누군가가 홍씨의 발목을 잡았다.심한 화상을 입은 한 여승무원이 구해 달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손을 내밀었던 것.여승무원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는데도 추락때의 충격 때문에 밖으로 튀어나와 목숨을 건졌다고 했다.홍씨는 여승무원과 함께 ‘니미츠 힐’ 정상 쪽으로 올라갔다. 홍씨는 여승무원이 다른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언덕을 내려가 기체로 다가갔다. “누구 산 사람 없습니까” 우리 말로 묻자 기체 안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어른들은 대답이 없었다. “너희 몇 명이냐” “4명“ 그러나 2∼3분 간격으로 폭발음이 들려 두려움 때문에 더이상 다가갈수 없었다. 홍씨는 언덕으로 올라가 구조를 요청하기로 했다.어디선가 헬기 프로펠러 소리가 들렸다.홍씨는 여승무원의 블라우스를 찢어 만든 깃발을 흔들었다. 홍씨는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쯤 지난 2시30분쯤 헬기로 구조됐고 부상이 심한 여승무원은 밀림을 헤치고 온 구조대에 의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 어린이에게 폭력없는 세상/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테레사 수녀 등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20명이 어린이를 위해 폭력문화를 추방하고 비폭력문화를 창조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이들은 ‘세계 어린이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유엔회원국 국가원수들 앞으로 보내고 비폭력문화의 창조를 2000년대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자고 제안했다.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 오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제안이다. 지난 5일 유네스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 이 성명서는 전세계 어린이가 하루에 1만5천명씩 죽어가는 암담한 상황(93 유니세프 세계 어린이 현황 보고서)에 대한 인류의 양심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세계는 하루 30억 달러 이상을 군사비에 지출하면서도 하루 1억달러만 지출해도 충족시킬수 있는 전세계 어린이의 기본욕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또 다른 유엔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년 사이 전쟁 등 무력충돌과 유혈분쟁으로 어린이 2백만명 이상이 죽었으며 지뢰·폭탄때문에 부상하거나 불구가 된 어린이가 6백만명에 이른다. ○성·노동력 착취 심각 전쟁과 굶주림과 질병이 어린이 사망을 가져 오는 가장 큰 요인이지만 어린이에 대한 직접적인 폭력인 성적착취와 노동력 착취 등도 심각하다.어린이에 대한 성적 착취는 전세계적으로 2백만명의 어린이를 끌어들인 어린이 매춘업이 10억 달러 규모로 번창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노동력 착취는 전세계의 5∼14세 어린이 약 2억5천만명(가사노동을 포함할 경우 4억명)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노동에 종사할 정도의 상황이다.심지어 일부 국가에서는 어린이 장기 추출을 위한 납치도 이루어 지고 있다. 이같은 세계 어린이 학대 현황에 비하면 한국은 모범적인 국가라고 할만 하다.그러나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문제가 보여주듯이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폭력적인 유해환경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 학교폭력의 교과서 역할을 한 불법 복제 일본만화는 말할 것도 없고 드라마 ‘모래시계’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우리 텔레비전의 폭력성은 어린이들에게 폭력을 미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저질 비디오와 컴퓨터 게임의 폭력성도 심각한 수준으로 폭력에 무감각해지도록 하고 있어 미디어 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 우리 어린이들은 또 학교폭력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에도 노출돼 있다.한국이웃사랑회가 지난해 전국의 초등학생 4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습적인 체벌을 경험하는 어린이가 39.5%에 이른다.이중 심한 구타를 당한 어린이가 31.9%,극단적인 신체위협을 당한 어린이가 10.4%나 된다. ○성폭력 상담의 30% 차지 가정폭력 문제는 그동안 여성단체등에서 주로 제기해 와 매맞는 아내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아내 구타보다는 어린이 학대 비율이 두배나 많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남편에게 폭력을 당한 아내가 미국의 3배나 된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우리 어린이들은 미국보다 6배 더 많이 가정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도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여 한국 성폭력상담소에 신고된 성폭력 건수의 30%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한국은 아직 어린이 매춘국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진 않았으나 미성년자의 윤락행위를전제로 한 유흥가의 ‘영계촌’‘여고 가출촌’이 더이상 화제거리도 안될 정도로 구석구석에서 번창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오는 2000년 1월1일을 기해 구체적으로 범세계적 비폭력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으나 우리는 지금부터 당장 어린이와 청소년을 병들게 하는 폭력문화 추방에 나서야 할 것이다.청소년 보호법의 엄격한 적용과 시행으로 폭력적인 미디어환경과 청소년 유해환경을 정화하고 국회에 상정된채 잠자고 있는 가정폭력방지법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 일상화된 가정폭력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비폭력 문화’ 가꿔줘야 정부 차원에서 유엔과 함께 어린이에 대한 폭력 추방운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민간 차원의 비폭력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세계 어린이들을 위하여’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학교·거리·가정·사회에서 신체적·심리적·사회경제적·환경적·정치적 측면 등 여러 형태로 어린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폭력문화를 비폭력 문화로 바꾸기 위해 어른들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이다.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다.따라서 “인류는 어린이에게 최상의 것을 줄 의무가 있다”(유엔 아동권리선언).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른의 책임이다.
  • 김심의 향배(여 경선변수 총점검:3)

    ◎판세 가를 폭발력… 7용 아전인수 해석/자칫하면 당분열 호­불호 노출없을듯 1일 이회창 대표 퇴진과 이만섭 대표서리체제의 등장,2일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후보지지 방침 철회….숨가쁘게 돌아가는 최근 여권내 주요 움직임은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오는 21일 전당대회에서 승패를 가를 전환점으로 기록될지도 모를 선택들이다. 미묘한 것은 이러한 변화무쌍한 기류와 맞물려 당내인사 사이에 김심(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의 향배가 주화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정발협의 ‘간택’철회발표이후 김심에 관한 화제의 빈도가 급상승하고있다.만나는 인사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이제 김심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봐야지” “최소한 누구는 아니다라는 정도는 밝혀진거지”라며 ‘김심타령’을 하고 있다. 정발협의 발표뒤 한 후보진영의 핵심인사는 “정발협과 나라회의 발목을 묶고서 김심이 물밑으로 작용하려는 징후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어제 정발협 핵심지도부에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못하도록 지시한 것 같다”는 분석까지 내놓을 정도다. 이렇게 반이진영,특히 범민주계 인사들의 얘기를 들으면 김심이 후보경선에 작용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곧 관망파 지구당위원장과 중립적 대의원들의 대이동과 결집이 뒤따라야 할 판이다. 그러나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이회창 고문을 비롯,많은 의원들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이고문은 이날 “김대통령은 여러차례 중립의지를 선언했고,선언한 의지대로 끝까지 중립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발협의 후보지지 철회방침도 1일 마지막 주례보고에서 논의한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즉 공정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은뒤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대선에 임하는 것이 김심이라는 이고문의 생각은 확고하다. 이처럼 김대통령은 공정경선과 정권재창출만을 강조하고 있는데 각 주자마다 해석은 제각각이다.그 이유는 익히 알려진대로 위원장과 대의원에 대한 김심의 폭발력 때문이다. 그러나 김심의 노출은 승패의 가장 큰 변수인 만큼 원칙적으로 공개지지가 불가능하다.다른 주자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해 당이 내홍에 휩싸일 공산이 클 뿐더러 자칫 분렬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따라서 김심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든가,‘누구는 아니다’는 식의 적극적인 후보 관리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모든 가설이 여전히 논의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희망섞인 관측과 분석들이다.전당대회까지는 D-19일.김심의 향배는 여전히 시계제로다.
  • 플루토늄 추출시설 위험성 확인/핵재처리 사고 파장

    ◎군사전용 가능… 인접국 반발 묵살 강행/95년 몬주피해 능가… 최악의 원전사고 일본 이바라기현 도카이무라에 있는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동연)의 핵재처리시설에서 11일 일어난 폭발사고로 일본의 핵시설,특히 플루토늄관련 시설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카이무라의 핵재처리시설은 사용이 끝난 우라늄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시설이다. 폭발사고에 앞서 상오 10시 10분쯤 저준위 폐기물을 아스팔트로 고체화하는 처리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15분만에 진화됐지만 이 때문에 작업중이던 10명이 미량의 방사능에 오염됐다.그 뒤 10시간 정도 지난 하오 8시14분쯤 같은 곳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12일 동연측이 공개한 현장 내부 비디오에는 내부시설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나 상당히 위력적인 폭발이었던 것으로 보인다.12일 조사를 다시 실시한 결과 화재와 폭발사고로 모두 35명이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 일본 원전사고사상 최악을 기록했다.동연측은 유출 방사능이 「세슘137」로 연간 허용량에 훨씬 못미치고 사고뒤 주변지역의 방사능 오염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고원인과 관련,화재 뒤처리가 안이했던 것은 아닌가 의심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또 다행스럽게 저준위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해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고준위 폐기물 처리시설이나 추출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했더라면 엄청난 피해를 발생시켰을 것으로 지직되고 있다.동연이 무조건 안전하다면서 12일 아침까지 인근 주민들에게 사고에 대해 설명하지 않은데 대해서도 정보 비밀주의와 안전 무감각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연의 플루토늄 관련 시설 가운데 후쿠이현에 위치한 고속증식로 몬쥬에서도 95년 12월 나트륨 유출 사고가 발생,커다란 충격을 준 바 있다.일본은 이웃 나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플루토늄에 집착해 왔다.플루토늄은 핵무기 제조에 바로 전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화적으로 이용하겠다고 주장하면서 국내에 핵재처리시설을 건설했다.그러나 이번 사고와 몬쥬사고로 일본의 플루토늄 관련 주요시설의 안전성에적색 신호가 켜진 셈이다.
  • 일 근로자 35명 방사능 노출/핵재처리시설 폭발사고

    ◎10명은 오염… 사고원인 못밝혀 11일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의 핵연료 재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와 폭발사고로 35명의 근로자가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집계돼 일본 원전사고 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됐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방사능 유출 사실을 확인하며 이 시설을 운영하는 국영회사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동연)」이 당국에 늑장 보고를 했다고 비난했다. 폭발사고는 동연안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부속시설에서 11일 상오 발생한 화재가 진화된지 10시간 후인 하오 8시14분께 일어났다. 동연 당국자들은 12일 기자회견에서 폭발원인을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과기청 관리들은 11일 핵재처리시설 화재 이후 『소량』의 방사능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10명의 근로자가 『극소량』의 방사능에 오염됐다고 발표했다. 과기청은 최고 오염정도는 2천700 베크렐로 1인당 연간 최대허용치의 1천분의 2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 클린턴2기 아시아 외교정책 제안/윌 마셜(해외논단)

    미국의 클린턴행정부와 아주 가까운 싱크탱크인 진보정책연구소(PPI)는 클린턴 2기 출범을 기해 발간한 「다리놓기」란 정책제시 보고서에서 대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윌 마셜 연구소장이 내놓은 「미국 세계지도력의 새 나침반」이란 외교정책 제안중 아시아부문을 요약한다. 역사나 지리적으로 미국은 태평양과 대서양 양쪽 모두에 관계하는 세력이다.더구나 미국의 전략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끈이 있다.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둔하는 10만명의 미군과 제7함대로서 최근 세계 경제발전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 지역의 안정을 도모한다.유럽에서는 나토를 통해,아시아에서는 일본,한국,호주 등과의 양자 동맹관계를 통해 미국은 이 지역들에서 힘의 균형이 문제될 때 최후로 기댈수 있는 「없어서는 안될 나라」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유럽과 달리 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다자간 동맹체제가 아직 없기 때문에 미국의 양자 동맹관계망이 사실상의 지역 안보체계 역할을 하고 있다.더 거슬러 갈 것 없이 지난 93∼94년의 북한 핵위기와 96년의 대만해협 대치를 되돌아보면 여전한 미국의 중심적 위치가 쉽게 파악된다. 이 지역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핵심 역할을 고려할 때 클린턴 행정부는 다음 세가지 도전에 보다 많은 외교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및 우방등은 스스로의 안보문제와 관련해 보다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미·일 동맹체제는 이 지역에 전진배치된 미 군사력의 초석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클린턴 행정부는 그동안 이 면에서 일본을 보다 동등하고 서로 주고받는 관계로 이끌어 왔는데 이같은 정책은 한층 가속화해야 한다. 미국은 한반도나 대만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일본의 지원을 믿어도 된다는 일본정부의 확고한 약속을 고위층 회담을 통해 받아내야 할 것이다.또 보다 시급하게 시장을 개방할 것이며 세계 제2의 경제대국에 걸맞는 세계 역할을 떠맡겠다는 약속도 필요하다. 미국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도록 북한을 설득한 셈이지만 미국 정부는 한반도에 일관되며 보다 고위 레벨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한·미동맹관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한국의 통일이 막판 고비로 치달을 것이 예상되는 이때 미정부는 폭발할 잠재성이 높은 장래의 전환기에 대비해 중동지역처럼 이 지역에 고위 특사를 임명해야 한다. 뭐니뭐니해도 이 지역 최대강국으로 올라서고자 하는 중국의 문제가 아시아에서 미국이 받을 가장 큰 도전이다.중국이 현재의 권위주의 체제에 있는 한 중·미 관계는 크든작든 긴장이 필연적이다.그러나 정치적 색채가 어떻든 간에 중국은 앞으로 수십년 기간에 공세적인 민족주의를 노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턴 행정부는 중국이 국제규범을 얼마나 기꺼이 준수하고 규범 형성에 얼마나 자발적인가,미국의 핵심 국익을 존중하며 대만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다더 허용하느냐 여부를 바탕으로 해서 중국과 새 관계를 협상해야 한다.무역과 전략적 사안이 새 협상의 핵이 될 것이다.전략적 측면에서 미국이 또다른 전쟁없이 한국의 통일을 이루고자 할 때 중국의 협력은 결정적이다.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은 미국의 군사력과 동맹체제에 좌우될 것이다.그렇지만 미국은 이곳에 상호협조적인 지역기구를 구축하려는 현재의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동남아국가연합의 평화유지력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의 주요산업 자유화 추진력에 힘을 실어줘야 하며 일본과 팀을 이뤄 유럽 원자력공동체와 유사한 동북아 핵협력체가 생겨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 “연 24억달러 규모 황금시장” 민관부문 힘찬 나래짓

    ◎「우주 입국」의 꿈 쏘아올린다/국가산업/국내 첫 2단로켓 KRⅡ 7월 발사/다목적위성 아리랑 1호 개발 박차 1997년은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소련이 발사한지 40주년이 되는 해.스푸트니크 발사 충격은 미·소의 우주개발 경쟁을 촉발,70년대 군사용 위성및 발사체 기술을 꽃피웠다. 90년대의 우주기술은 상업화의 시대.70년대 군사용에서 80년대 방송·통신용,지구관측용 등으로 용도를 넓힌 인공위성은 90년대 냉전의 종식과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 등 상황변화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다.상업용 위성은 특히 세계 주요 위성사업자와 통신업체를 중심으로 전세계를 한 통화권으로 묶는 다수의 저궤도 위성에 의한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이 추진되면서 초유의 전성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선진국의 각축장인 우주산업 시장에 한국도 발을 내디뎠다.오는 2015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선진 우주기술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95년에 수립한데 이어 96년말에는 국가 우주 개발사업 수행기관으로서한국항공우주연구소(항우연·소장 장근호)를 설립하고 본격 공략 채비를 갖춘 것. 또한 올해는 국내 최초의 2단형 로켓인 과학관측 로켓 KRⅡ를 발사하고 민간 분야에서는 현대그룹이 국내 기업중에서는 최초로 인공위성을 제작해 외국 회사에 납품키로 하는등 민·관 부문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지난 93년 6월 1단형 무유도고체 추진 로켓 KSR­1을 발사한데 이어 올해 여름에는 2단형 고체 과학 로켓 KSE­Ⅱ를 발사한다.KSR­Ⅱ는 KSR­Ⅰ과는 달리 2단 부스터가 추가돼 최대 고도가 150.7㎞에 이르고 자세 제어시스팀과 전방 노즈(Nose)부 개방 기능을 갖춰 센서가 대기층에 노출되거나 지향성이 요구되는 각종 관측 실험이 가능한 로켓이다. 현재 지상모델이 제작돼 기체구조시험,단 분리 및 노즈부 개방 시험,풍동시험,원격 탐사시험 등의 각종 지상시험을 끝마쳤다.앞으로 환경시험과 최종시스템 종합 및 시험이 이루어지면 올해 7월 발사된다.KSR­Ⅱ는 4백초동안 비행하면서 오존량 측정,이온층 전자밀도및 온도 측정,천체X선 관측 실험등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축적된 기술은 더 높은 성능의 발사체 개발에 이용된다. 항우연이 올해 수행할 또하나의 연구개발 사업은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1호」개발사업.「아리랑1호」는 정부가 자주적인 우주기술 확보를 목표로 94년11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저궤도 위성이다.오는 99년 7월 발사될 때까지 총 1천6백50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에는 주관기관인 항우연과 공동개발자인 미국 TRW사외에 세부 부분체 설계·제작 분야에 7개 국내기업이 참여,미국에서 각 단계의 기술을 전수받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96년에만 약 80명의 국내 기술진이 TRW사에 파견돼 공동 작업을 벌인 아리랑1호는 현재 위성 본체 및 부분체 상세 설계가 완료된 상태로 올해는 제작 준비에 들어가 6월까지 준 비행 모델을 제작하고 9월까지는 국산화 부품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리랑1호의 주요 기능이 될 지도제작용 영상촬영을 위한 전자광학카메라 등 탑재체 조립및 시험도 수행하고 위성 영상을 받을 지상 장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리랑1호의 국산화율 목표는 60%.이 위성은 3년동안 하루에 두번씩 한반도 상공을 통과,지도제작용 사진 촬영과 해수 관측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관련 기술은 내수용 위성 자체 공급 및 수출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우리 우주산업은 선발국들에 비교하면 이제 발아기라고 할 수 있다.미국·러시아·프랑스 등 위성체 및 발사체 개발국이 8개국에 이르고 대만·인도네시아·호주 등 아시아권 국가들도 기반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많아 한국의 기술수준은 20위권으로 평가된다.그러나 오는 2000년까지 1기에 최소한 1천만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위성 수요가 3백50기나 될 것으로 예상되고 발사 용역비만도 연간 24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금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것이 국내 기업들의 인식이다. 더욱이 우주산업은 부가가치가 50%를 넘는 첨단 기술집약 산업으로 전자 기계 재료 화공 등 타 산업에 파급효과가 크고 이동전화,디지털 TV,멀티미디어 등 정보산업 외에도 우주환경을 이용한 신소재·신약품 개발,지구관측,환경감시 등 미래 핵심산업으로서중요성이 클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도 반드시 주력해야 할 분야로 평가된다. 큰 걸림돌은 「탄두중량 300㎏,사정거리 180㎞ 이내인 단거리 미사일만을 개발할 수 있다」고 약속한 한·미 미사일 각서와 엄청난 기술개발비 문제.한 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미사일과 발사체 기술은 원천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민간용 우주 발사체는 개발이 허용돼야 한다』면서 정치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민간부문/현대,기업최초 위성제작 외국 납품/대한항공·대우중·한라중 투자 활발 기업쪽에서 우주산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그룹.현대전자는 96년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 제작사업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현대전자는 국제적인 저궤도 위성 사업인 글로벌 스타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4억달러 상당의 위성 26기를 직접 제작 공급키로 하고 미국의 스페이스 시스템즈 로랄사,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스파지오사와 공동협정을 체결했는데 국내 기업이 국제 통신위성사업에 제작납품계약을 한 것은 처음이다.현대전자는 올해 그중 1기를 처음으로 공급한다.첫 위성은 이탈리아 알레니아사 공장에서 조립되지만 98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급될 25기는 현대전자 이천공장에서 제작한다는 계획아래 올해중 위성 양산시설 및 연구 개발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는 위성체와 함께 지상장비 및 발사체 개발도 추진,종합적인 우주산업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현대우주항공은 「아리랑1호」의 전력계,「무궁화3호」의 태양전자판 등 위성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발사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96년 과학로켓발사 통제장치를 제작한데 이어 올해는 「무궁화3호」위성의 해외 주 계약업체와 계약,관제시스템,자세제어용 추력기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그룹도 21세기 전략사업으로 우주통신사업을 지목,삼성항공과 삼성전자를 통해 투자를 시작했다. 삼성항공은 「아리랑1호」의 위성과 지상간의 통신 및 위성의 모든 측정·명령을 제어하는 원격측정 명령계 국산화 작업을 맡아 올해중 제작조립시험을 완료할 계획. 가장 먼저 우주사업에 참여,95년 8월 발사된 무궁화1호와 96년1월 발사된 무궁화2호 위성의 위성체 구조물을 생산한 바 있는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무궁화 3·4호기와 아리랑1호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대한항공은 특히 아리랑1호 구조 및 열제어계 개발사업을 통해 현재 제작기술 습득 수준에 머물러 있는 고강도 경량 복합소재 구조물의 설계기술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중공업은 아리랑1호의 자세제어계,무궁화3호의 자세제어계및 원격측정명령계 제작을 맡고 있는데 러시아에 연구소를 설립,현지 선진 항공 우주 기술 습득에 주력하고 있는게 이채롭다.대우중공업은 무궁화3호의 발사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라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저궤도용 액체 추진식 로켓엔진 개발에 성공한데 힘입어 올해는 5t급의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쏠 수 있는 로켓 엔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무궁화 1·2호 발사업체인 맥도널 더글러스사에 15명의 기술자를 파견,기술전수를 받은바 있으며 앞으로 2005년까지 1백t급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로켓엔진 개발을 목표로설계 및 제작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 이것이 히트상품/제4차 12선:Ⅰ

    ◎015 나래텔­나래이동통신/문자호출 등 다양한 서비스 “고객 만족” 나래이동통신은 삐삐의 대중화와 기술화에서 기존의 통신서비스 업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무선호출 서비스분야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9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3년만에 1백80만명을 넘어서는 가입자를 확보한 사실이 입증해준다. 우선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을 들수있다.고객들이 놀랄 정도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삐삐의 기능성을 크게 높이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시작한 1대1 대화방식의 문자호출서비스인 「메신저서비스」가 좋은 예다.서비스개시 3개월만에 1만5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이 서비스만 해도 서비스의 차별성은 확연히 드러난다. 교환원과 통화를 해 메세지를 남김으로써 기존의 메세지 문자호출의 단점을 보완했다.호출자와 대화를 통해 내용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자동차시동서비스,국내 최초로 실시한 종합사서함 서비스,자명종 서비스,증권정보서비스,도난경보서비스 등 가입자들의 호평을 받고있는 부가서비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나래텔은 이제 여러 분야에서 제2의 무선호출기 신화를 꿈꾸고 있다.내년 2월 1일부터 시작할 발신용 휴대전화인 CT-2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무선호출의 고속화와 위성호출 서비스,양방향 무선호출기 개발작업도 한창이다.97년부터는 모든 통신기기의 번호를 하나로 통합해 서비스를 하는 「원넘버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집 안심보험­삼성화재/5가지 사고 보장… 만기땐 보험료 환급 삼성화재가 4월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우리집 안심보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10월까지 10만5천940건이 판매돼 수입보험료만 2백5억8천3백만원에 이른다. 「우리집 안심보험」은 월 3만원정도의 저렴한 보험료로 화재손해,도난손해,자녀상해,응급비용,일상생활 배상손해 등 일상생활에서 언제 닥칠 지 모르는 가정의 5가지 위험사고를 폭넓게 보장하는 보험상품이다.만기시(10년)에는 납입보험료 전액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특징으로는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부부는 물론 20세 미만의 자녀까지도 보장이 된다.갑작스런 상해로 자녀가 다칠 경우는 물론,자녀가 제3자에게 입힌 배상책임보험도 보상한다.특히 최근처럼 학원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시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집 안심보험」의 10대 보장내용으로는 화재가스폭발시 재산손해보상금·재산손해 위로금·상해보상금·재산손해배상책임보상금 등이 지급된다.상해보상금은 본인과 배우자는 1억원,기타가족에게는 1인당 2천만원씩 주어진다. 응급환자 발생시에는 응급비용을 1회당 10만원씩 지급한다.도난사고시에는 5백만원한도에서 도난손해보상금이,일상생활에서 남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에는 배상책임보상금으로 의료비 전액을 지급한다.자녀상해시에는 의료비보상금과 60만∼2천만원의 후유장해금과 책임보상금이 주어진다. ◎제로껌­롯데/입냄새 제거에 충치 억제하는 향균껌 롯데 제로껌은 무설탕껌 시장에서 기존 제품보다 더 강렬한 컨셉으로 시장공략에 성공한 제품이다. 제로껌은 꿀벌 집의 천연항균 물질인 프로폴리스를 넣어 입냄새 제거는 물론 충치 억제,구강항균까지 갖춘 제3세대껌이다.발매 6개월만에 1백30억원이라는 매출을 기록,「껌이라면 역시 롯데껌」이라는 자존심을 지켰다.무설탕이라는 기존 효능껌의 소극적인 기능을 항균이라는 적극적인 기능으로 발전시켜 제조특허까지 받았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벌집을 만들때 보강제로 사용되고 여왕벌 산란기에는 소독제로 사용되는 물질로 항균·면역항체 생성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성분이 구강에서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고 항체생성을 촉진,생체면역체계를 활성화함으로써 충치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제로껌은 그래서 「설탕 제로」 「입냄새 제로」「입안세균 제로」를 뜻한다. ◎18.5t 카고­삼성중공업/국내 최대 적재함… 물류비 절약 큰 효과 삼성중공업의 18.5t 카고트럭은 교통혼잡과 이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물자수송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초대형으로 만들어 물류비 상승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장거리운행에 편리하도록 실내가 넓지만 2인승으로 했다.중앙에 대형 콘솔박스를 달아 다용도로 사용했으며 승용형 소프트터치 공조시스템을 적용해 거주성과 편의성을 높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국내 최초로 냉각핀 타입의 고효율 냉각파이프를 적용한 파워스티어링도 이트럭의 장점중 하나.오랜기간 많은 물건을 실어도 조종안정성을 확보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프레임을 과적과 험로운전에도 오래 견딜수 있도록 고장력 재질의 2중 찬넬사다리꼴 구조로 만들었다.국내 최대의 트럭인화물 적재함도 엄청나다.길이 1만2천㎜×폭2천3백50㎜×높이 4백50㎜규모다. ◎애니콜 디지털­삼성전자/세계 최소형·최경량… 올해 50만대 판매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애니콜 디지털은 세계 최경량·최소형으로 단숨에 경쟁력을 확보했다.무게는 159g,크기는 가로·세로·두께가 130·51·25㎜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연말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휴대폰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34억원을 들여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휴대폰에 탑재되는 2천여종의 부품 중 300여개의 주요 부품을 소형화시키고 부품간 간섭효과를 최소화시키는 회로기술이 적용됐다. 또 삼성전자가 독자개발한 대기 상태시 전력소모를 최소화시키는 「전원조절시스템」을 채용,기존 제품보다 배터리 효율을 30% 이상 향상시켰다.이 때문에 대기시 90시간(3일 18시간)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장의 배터리시간」을 실현했고 최대 250분 연속 통화도 가능하다. 통화시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GOLD 커넥터」를 사용,0.5dB의 전파손실을 제거했다.상태가 가장 좋은 전파를 선정,연결하는 「주파수 탐색 소프트웨어」로 통화중 끊김현상을 줄였다. 0.8㎜ 두께의 6층 다중기판에 저잡음 설계에 의한 상호 간섭을 최소화,디지털 자체의 미세 잡음까지도 제거함으로써 최상의 품질을 유지토록 했다.또 독특한 플립형 구조로 플립부분이 과도하게 뒤로 접혀지거나 충격시에도 자동으로 분리되어 파손의 위험을 없앴고 착신신호를 무음·착신램프·진동 등의 3가지 모드로 수신할 수 있는 기능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채택했다. 디지털 애니콜은 이같은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성능으로 지난 4월 판매에 들어간 이후 5개월만인 8월에 업계에서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이어 9월에는 20만대,11월에는 40만대에 육박했고 올 연말까지는 50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정용 냉온정수기­웅진코웨이/냉·온수 겸용… 24시간 물 순환 오염방지 가정용 냉온정수기.환경전문기업인 웅진코웨이가 올해 출시해 정수기의 개념을 바꿔놓은 히트작이다.그동안 일반정수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던 정수기시장에 냉수 온수 정수를 겸비한 고기능정수기의 새장을 열었다. 지난2월 출시해 지난 9월까지 월평균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웅진코웨이가 정수기 업계의 선두를 지켜 나가는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있다.출시초기에는 소비자들의 주문이 쇄도해 생산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우선 성능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현재 국내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는 역삼투압방식 정수기의 경우 대부분 경쟁사들이 일반 상온수만을 추출할 수 있다.그러나 웅진코웨이의 가정용 냉온 정수기는 섭씨4도의 냉수와 95도의 온수 그리고 상온수까지 꼭지하나에서 모두 얻을수 있다. 지난 94년 1월부터 약 2년간 20여명의 연구원과 50억원을 투입해 12가지의 신기술과 함께 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신기술들은 이미 특허출원을 했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예측,제품개발에 반영한 것도 성공비결로 꼽힌다.설계단계부터 개발포인트를 위생과 안전성에 맞춘것도 같은 맥락이다.세계최초로 개발,이제품에 적용한 24시간 자동순환시스템은 저장탱크에 고여있는 물이 장기간 사용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지 모르는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물을 순환시키게 위한 것이다. 밖으로 노출된 꼭지를 제품 내부에 장착한것도 같은 이유다.물이 나온후 30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선택기능이 해지되도록 해 온수에 대한 어린이들의 화상방지에 대비했다. 제품력은 국내 소비자 뿐아니라 세계 유수의 기관등에서도 인정을 받았다.세계 3대 발명전인 제네바 국제발명전과 LA국제발명전,독일 국제발명전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해 한국 정수기산업의 위상을 더욱 다졌다. 넓이 34㎝ 높리 52.6㎝의 초슬림형으로 설치 장소 및 새로운 주방문화에도 적합한 디자인이다.특히 공간활용이 용이한 것이 자랑으로 꼽힌다. 통상산업부가 주관한 96우수산업디자인 마크를 획득했고 우수디자인과 신기술로 판매에 성공한 제품에 주는 산업디자인성공사례전에서는 대상을 차지했다.보기 드물게 기술력과 디자인 소비자만족도 3박자를 모두 갖춘 제품이라는 평가다.
  • 가스·전기사고 예방 안전수칙을 알아보면

    ◎사소한 부주의가 여름철 대형사고 부른다/가스­LP가스용기 침수땐 밸브 잠그고 높은곳 이동/부탄연소기에 큰 그릇 올리면 복사열로 폭발 위험/가스보일러 배기통 청소… 폐가스 역류 막아야/전기­폭우에 벗겨진 전선 접근 피하고 즉시 신고/천둥번개 심할땐 전가전품 전원코드 뽑고/지하실 콘센트·전기배선 침수땐 감전 주의 조금 있으면 시원한 강과 바다가 그리워지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그러나 휴가기분에 젖어 마음이 해이해지면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사고는 계절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더구나 여름철은 장마·태풍 등으로 재해에 취약한 계절이기도 하다.여름철을 앞두고 가스·전기·도로교통을 중심으로 각종 안전사고 예방요령을 알아본다.〈편집자주〉 ○가스관리 ▷가스사고 현황◁ 가스사용량은 겨울철이 가장 많고 여름철이 적다.그렇지만 가스사고는 계절별로 큰 차이가 없다.우리나라의 여름철은 장마가 길고 고온 다습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가스배관이나 저장탱크가 손상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7년부터 94년까지우리나라에서는 모두 7백42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다.이 가운데 7월에 발생한 가스사고는 66건으로 동절기인 1월과 이사철인 4월의 62건보다 많아 일반인의 예측에서 빗나갔다.이는 더위로 인해 주의력이 산만해져 가스시설 관리를 소홀히 하는데다 호우로 배관설비가 손상되고 야외 취사시의 부주의한 행동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가스사고는 가스사용량이 연평균 24.6%씩 늘어나면서 증가하고 있다.특히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 등 대형 도시가스 사고이후 국민들의 가스에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지난해의 경우 가스사고 신고건수가 94년의 3배에 이르러 5백77건이나 됐다. 원인별로 보면 77년부터 95년까지 발생한 가스사고중 사용자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가 50.3%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시설미비로 28.7%였으며 제품불량으로 인한 사고는 10%를 차지했다.가스별로는 LP가스가 49.8%로 절반을 차지했고 도시가스가 45.8%,일반가스가 4.3%였다.사용처별로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사고가 각각 32.9%,22.7%로 절반을 넘었다.특히 지난해에는 타공사로 인한 가스배관 파손이 21.1%나 돼 타공사업자와 도시가스사업자의 주의가 요구됐다. ▷장마철 사고◁ 장마철 가스사고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첫째는 계속 내리는 비와 고온 다습한 기온으로 가스시설 각 부위의 연결부분이 이완돼 가스가 누출되는 것이다.둘째 집중호우로 인해 가스시설이 침수 또는 홍수에 휩쓸리면서 연결부분이 이탈돼 일어나는 것과 셋째 침수된 가스시설을 복구할 때 안전점검을 미리 하지 않고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다. 이에 따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각 가정에서는 호스와 가스용품,배관과 용기,배관과 호스 등 가스연결부위가 잘 조여져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또 오래된 시설은 가스누설의 위험이 높으므로 미리 교체해주어야 한다. 가스시설이 물에 잠길 우려가 있거나 잠겼을 때에는 LP가스 사용 가정에서는 용기밸브를 잠그고 용기를 분리시켜 높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도시가스를 쓰는 집에서는 중간밸브와 계량기 옆의 메인밸브를 잠그고 대피해야 한다. 가스시설을 지하실이나밀폐된 장소에 설치했을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LP가스는 비중이 공기보다 1.5∼2배 가량 무거워 새게 되면 대기중으로 확산되지 않고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이다.따라서 잘못 설치된 시설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폭염시 관리◁ LP가스는 내부온도가 섭씨 40도이하로 유지돼야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공간부족으로 처마밑이나 장독대 등에 함부로 보관,여름철에는 가스사고의 위험이 높다.외부온도 35도 안팎의 고온이 계속되면 직사광선과 지열에 의해 용기내의 압력이 상승,폭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LP가스 용기는 직사광선과 비를 피할수 있고 환기가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불가피하게 옥상이나 장독대 등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곳에 설치했을 경우에는 차광막을 쳐두는 것이 좋다.장기간 노출로 안전밸브가 터졌을 경우에는 주위의 화기에 가스가 점화되지 않도록 하고 바닥에 고여있는 가스는 빗자루로 화기가 없는 쪽으로 바닥을 쓸 듯 제거해야 한다. ▷이동식 부탄연소기 관리◁ 이동식 부탄연소기는 지나치게 큰 그릇을 올려 놓고사용하다 자주 사고가 난다.정상적인 상태에서의 부탄캔 내부압력은 ㎠당 2∼4㎏인데 비해 큰 그릇을 올려 놓고 사용하다 복사열을 받게 되면 순식간에 ㎠당 15㎏이상으로 내부압력이 올라가 캔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프폭발하게 된다.따라서 지나치게 큰 후라이팬을 올려놓고 사용하는 일은 금물이다. 또 텐트속이나 밀폐된 좁은 방과 같이 환기가 잘 안되는 곳에서 가스램프 등을 켜두고 자는 것도 질식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다 쓴 용기를 버릴 경우에도 구멍을 내 가스를 완전히 방출시켜야 한다.남아 있는 가스가 인하물질과 접촉하면 폭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휴가전 관리◁ 휴가 등으로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가스시설의 이상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가스연소기의 코크는 물론 중간밸브도 완전히 잠가야 한다.또 LP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용기밸브를,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계량기 옆에 있는 주밸브까지 잠가야 안전하다. ▷일반안전수칙◁ 가스를 사용할 때에는 미리 가스냄새가 나지 않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가스가연소할 때에는 적당한 양의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가스불을 켤 때에는 불이 확실히 붙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스기구는 1주일에 한두번씩 점검하는 것이 좋다.가스레인지의 연소기 불구멍이 막히면 붉은 불꽃이 일거나 불꽃이 길어져 위험하기 때문에 버너헤드를 들어낸뒤 솔로 문질러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가스오븐레인지도 조리가 끝나면 내부의 상태를 잘 알아볼수 있도록 문유리 및 안쪽을 행주로 닦아줘야 한다. 가스온풍기 및 가스난로도 전기청소기 등으로 공기필터의 먼지 등을 제거하면 열효율이 높아진다. ▷가스보일러 관리◁ 가스보일러를 사용할 경우에는 배기통이 보일러에서 빠져 있거나 꺾인 곳,구멍난 곳이 없는지 살펴봐야 하며 배기통의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배기통이 막혀 있으면 폐가스가 역류돼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또 오랫동안 켜지 않았던 보일러를 가동할 때에는 배출밸브를 열어 난방수가 깨끗한지 점검하고 만일 검거나 오염돼 있으면 물을 바꿔줘야 한다.보일러사용중 연소상태가 이상하거나 과열,소음,진동,이상한 냄새가 날 때에는 즉시 보일러를 끄고 가스를 잠근 다음 전문가를 불러야 한다. ○전기관리 ▷전기사고 현황◁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전기사용량도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전력사용량은 시간당 3천6백40㎾로 94년에 비해 10.4% 증가했다.높은 경제성장률,소득증가에 따른 냉·난방기기 보급확산,PC 등 정보기기의 보급확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기로 인한 화재도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발생건수에서 전기로 인한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를 고비로 주춤했지만 전기화재 발생건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91년 전기화재는 6천1백60건이었으나 92년 6천4백22건,93년 7천1백53건,94년,8천6백19건,95년 9천3백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전체 발생건수에서 전기화재가 원인인 비율은 91년 37.4%에서 94년 39.1%로 늘어났으나 지난해에는 35.7%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전기로 인한 인명피해는 화재에 의한 것이 사망 78명,부상 3백3명 등 3백81명이었으며 감전사고로 84명이 숨졌다.재산피해는 3백92억원에 이르고 있다. 전기화재를 원인별로 보면 합선이 61.3%로 대부분이었으며 누전 15.3%,과부하 10.8%,스파크 6.2%,접촉불량 2.1%,기타 4.3%의 순이었다. ▷여름철 전기안전◁ 무더운 여름철 지루한 장마와 폭우,태풍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특히 전기는 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철저한 예방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빼앗기게 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로 세찬 비바람이 불어 집으로 연결된 전선이 자칫 끊어지거나 나뭇가지에 마찰돼 전선껍질이 벗겨졌을 경우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고 즉시 신고(국번없이 123),수리를 받아야 한다. 집안이 물에 잠겼을 때에도 배전반의 전원스위치를 끊은 다음 물을 퍼내야 한다.전기콘센트나 냉장고 등의 모터부문을 통해 고인 물에 전류가 흐를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누전차단기는 최소한 한달에 한번 점검해야 하며 우기에는 미리 손을 봐두는 것이 좋다. 가전제품은 습기가 많으면 누전이 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특히 오디오는 습기에 의해 먼지가 굳어 제품의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씩 작동하는 것이 좋다. 세탁기,에어컨 등에는 감전을 예방하기 위해 접지선이 달려 있다.접지란 전기기구에서 발생한 누전되는 전류를 땅속으로 흘려보내는 것을 말한다.세탁기의 접지선을 수도꼭지에 연결하는 가정이 많으나 이렇게 하면 집안에 연결된 수도파이프를 통해 전기가 통할 우려가 있다. 접지는 파이프를 땅에 75㎝이상 묻은 뒤 가전제품의 접지선과 연결하는 것이 좋다.번개가 요란하게 칠 때에는 모든 가전제품의 전원코드를 뽑아 두어야 한다.번개가 치는 동안 전기기구를 만지거나 수리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며 농촌에서 전깃줄이나 전기기구를 들고 농로를 다니는 것도 금물이다. 특히 안테나선이 연결돼 있는 TV는벼락으로 인한 폭발사고가 우려되므로 반드시 전원코드를 뽑아 놓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습기나 물기가 있는 부엌,지하실에 복잡하게 연결된 전선은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지하실에 설치된 콘센트나 전기배선이 침수되면 바닥에 고인 물에 전기가 통해 매우 위험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누전차단기 관리도 중요하다.누전차단기는 0.03초만에 전기를 고속으로 차단하는 안전장치로 제대로 작동하면 전기사고는 대부분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작동여부는 먼저 두꺼비집의 스위치를 내리고 누전차단기에 볼록 나와있는 시험용 버튼을 눌러 순간적으로 누전을 시켜 보면 된다.딱소리가 나면서 개폐스위치가 내려지면 정상이지만 꼼짝하지 않거나 개폐스위치를 올려도 계속 내려오면 교환해줘야 한다.작동이 잘 안되면 인근 전업사에 연락하면 1만원 정도에 교환이 가능하다. 전기시설에 이상이 있거나 문의사항이 있을 때에는 전기안전 자문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440­2114)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수 있다.〈임태순 기자〉
  • 미 정보인프라 안전대책 “골머리”

    ◎해커들 잇단 침입… 국방부·기업 혼란 일쑤/FBI 긴급대응반 구성… 보안 인력 육성 외국 정보기관의 사주를 받은 베테랑 컴퓨터 해커들이 미국정부와 기업들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동시 「폭발」 시한장치가 된 「로직 밤(LOGICBOMBS)」을 설치한다. H­HOUR(폭발 시간).월 스트리트의 전산화된 주식시장이 일제히 대혼란 상태에 빠지면서 증시 투자가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히고,이들을 경제 파탄의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는다. 전국의 전화시스템이 일제히 마비되고 고압 송전망도 불통된다.열차들은 자동적으로 진행궤도를 이탈,충돌 코스로 진입하지만 구조반원들은 속수무책이거나 사고지점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출동한다. 마치 미국 할리우드의 납량 특집 영화를 보거나 베스트셀러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끔찍한 시나리오들이다.이같은 가상의 재앙 위험성으로 인해 미국정부와 정보기관들은 정보 인프라의 안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급기야 올 여름 연방수사국(FBI)내에 정부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침입을 막아내기 위한 긴급 대응반을 구성할 계획이며,별도의 위원회에서도 국가 사이버 공간의 안전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미 정부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는 국방부의 컴퓨터 전문가들이 기밀화된 군사용 컴퓨터 시스템의 65%에 손쉽게 침투할 수 있음을 밝혀낸 뒤로 최고조에 달했었다.정부는 국방부 컴퓨터들이 연간 25만건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달 공개된 의회 보고서도 이중 16만5천건이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침투에 성공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인터넷은 지난 60년대에 미국방부가 핵공격에 대비한 군부대간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 개발,첫 선을 보였으나 이제 인터넷으로 인해 국가 안보의 위협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 「소음 줄이기」 시민운동 펴자/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일선기자 시절,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서울의 첫 인상으로 『활기 차고 역동적이다』고 말할때 처음엔 그것을 칭찬으로 받아 들였다.온 나라가 경제건설과 산업화의 열기에 휩싸여 있을 당시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거의 모든 외국인들이 한결같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그 의문이 풀린 것은 외국에서 1년쯤 생활하고 귀국한 다음이었다.김포공항에서 집에까지 가는 동안 『아!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었구나』하고 깨달았다.그들이 말한 「역동성」이나 「활기」는 거의 폭력적이라 할 우리들의 성급함과 소음공해에 대한 외교적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에 대해 갖는 첫 인상은 소란법석을 떠는 사람들이기 십상이다』고 한 외국인이 솔직하게 말하는것을 나중 들었다.외국어대 통역대학원의 한 미국인 교수는 『외국인들은 종종 서울이 너무 소란하다고 불평한다.물론 세계 어느 도시나 소란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의 경우에는 교통·건설현장의 소음이나 도시에서 발생하는 일반적 소음이외의 소음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다.그가 지적하는 「일반적 소음이외의 소음」이란 성급한 운전자의 경적소리,주택가 골목길과 아파트의 확성기 소음,술 취한 사람의 심야 고성방가등이다. 3일 환경부가 발표한 1·4분기 전국 7대도시 환경측정결과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원주 춘천등 측정대상 지역의 주거전용지역이 모두 밤낮없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한다.어느곳도 규정된 환경소음 기준치(낮시간대 50㏈)이내에 든 곳이 없다는 것이다.부산의 한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낮시간대 환경소음도가 공업지역 소음기준치(75㏈)보다 높은 76㏈로 나타나기도 했다. 환경부 발표 하루전에는 지하철 소음의 심각함을 고발하는 민간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이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5호선 전철의 평균 소음도는 오토바이 소음보다 높은 75.1㏈이다.90㏈이상되는 구간도 19%에 이른다. 소음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40㏈부터다.60㏈에서는 수면장애,70㏈에서는 말초혈관 수축반응,80㏈에서는 청력손상이 시작된다.이런 소음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청각장애는 물론 정서불안,고혈압,소화기장애까지 초래한다. 동물의 경우 소음으로 죽은 사례까지 보고돼 있다.미국과 캐나다의 생물학자들이 지난 93년 어망에 걸려죽은 대형 흑고래를 해부한 결과 고래의 귀에서 많은 피가 흐르고 고름이 맺혀있는데다 뇌막염까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바닷속 유전개발,함포사격등 폭발음으로 고래의 귀가 멀고 죽음에 이르게 됐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국내에서도 골프장 건설 소음으로 인근 농장의 새끼돼지 1백여마리가 죽고 어미돼지의 사산·유산이 유발됐다는 소송이 제기돼 환경분쟁조정위에서 골프장측에 손해배상을 하도록 한 바 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투자와 제도는 매우 부족하다.기준이 없는 사례도 있고 피해보상의 근거도 없는 경우가 많다.소음·진동 규제법이라는 것이 있지만 현재 열차나 전동차에 대한 소음규제 조항은 없다.2000년이 되면 그때부터 주거지역이 주간 70㏈,야간 65㏈,2010년부터 주간 70㏈,야간 60㏈로 한다는 예고조항이 있을 뿐이다. 독일의 경우 소음에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비용을 1년에 GNP의 약 2%정도로 잡고 있다.프랑스는 약 4억달러를 소음대책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은 지난 70년대 이미 1백40억달러로 추산했다.한국의 소음대책비는 지난해 3백98억원으로 5천만 달러수준이었다. 우리는 소음공해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있는 법 마저도 지키지 않는것이 우리의 현실이다.현장에서의 점검이나 경찰의 단속도 거의 없다. 「보이지 않는 공해」인 소음을 줄여 나가기 위한 시민 각자의 공동체 의식과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환경의 날」에 촉구한다.물이나 공기오염뿐 아니라 소음공해도 심각한 환경문제다.
  • 체르노빌원전 또 사고/배기필터 바꾸다/방사능 소량 누출

    【키예프 로이터 연합】 세계 최악의 핵사고인 체르노빌원전 방사능누출사건 10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 핵발전소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소량의 방사능이 누출됐다고 이 원전의 올레그 골로스코코프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그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원전 직원들이 지난 24일 밤 제4호 원자로를 덮고 있는 두터운 콘크리트벽 내부로부터 공기를 배출하는데 사용되는 배기필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6년 4월 폭발,대참사를 일으킨 문제의 원자로에서 다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제3호 원자로 기계실내 4곳에 방사능이 떨어졌다고』고 전하고 『방사능은 적시에 발견돼 밤새 청소를 했다.직원중 허용치이상의 방사능에 노출된 직원은 없었으나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사고를 심각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번 사고는 핵사고의 7단계 위험수위중 제1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그리고 러시아는 26일 이 핵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 10주년를 되돌아보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다.
  • 핵확산 금지 “아직도 머나먼 길”/레너드 스펙터(지구촌 칼럼)

    ◎인·파 등 핵경쟁 가열… IAEA 능력도 한계 1996년이 시작되면서 핵확산 문제가 점점 예측불가능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무기한 연장된 8개월 전만해도 확산 속도가 늦춰지고 확산의 지리적 범위 또한 축소돼 확산금지의 원칙이 국제정치에 뿌리박은 것으로 여겨졌었다.그러나 최근의 여러 상황전개는 이같은 낙관를 약화시키고 있다.비록 지난 95년5월까지 이룩된 진전이 뒷걸음치지는 않았지만 핵확산 여지가 있는 국가들을 보다 강력하게 억제하고 주요 핵조약협상을 밀고나가던 힘은 분명 약해졌다.핵확산금지 움직임이 뒷걸음칠 위험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의 상황은 참으로 밝았다.북한 핵무기 위기는 94년10월의 기본합의로 경감되어 있었다.남아공은 7개 핵무기를 누구나 납득이 가도록 폐기한 뒤 핵제한의 기치를 높이 쳐들었다.국제원자력기구(IAEA) 또한 이라크의 핵개발계획이 성공적으로 분해되었음을 선언했다.한편 이란의 핵무기계획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머문 가운데 이란은 NPT무기한 연장을 방해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 등의 핵상황도 이와 비슷하게 안정되어 있었다.사실상의 핵국인 이들 나라는 재빨리 핵무기를 실전에 배치할 수 있지만 확산금지 원칙에 도전하는 이런 행동을 실천에 옮기리라고는 쉽게 생각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제거하고 무기급 핵물질 보유량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을 돕는 위협경감협조계획(CTRP)을 실제로 가동시켰다. 각국의 움직임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확산금지 체제는 한층 힘을 얻고 있었다.NPT무기한연장은 NPT에 대한 세계의 깊고 드넓은 지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됐다.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이 1996년에 마무리될 전망은 거의 확실해 보였으며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핵분열물질의 생산을 금하는 조약도 상당히 가능성 있어 보였다. 또 START(전략핵무기감축조약)1 부문이 실행단계에 들어가고 START2 비준에 박차가 가해져 미국과 러시아가 무기고에 저장하고 있는 주요 핵무기들의 감축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결론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당시에서 보자면 가장심각한 확산위협 요소들에 일단 쐐기가 물렸고 확산금지에 대한 국제통제력은 힘을 얻었으며 여기에 새로운 노력들이 가세해 확산금지 운동은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기대되었던 것이다.그런데 반년새 무슨 변화가 있어 이같은 낙관주의를 약화시킨 것인가. ◇인도·파키스탄=서남아 대륙의 핵경쟁은 제자리에 멈추기는 커녕 전면적 핵무장 경쟁으로 맹렬히 치닫기 직전이다.무엇보다 인도가 21년간 중지했던 핵실험을 고차원화해 재개할 뜻을 품고있는 증거가 확실하다.인도의 지난 74년 핵실험은 전폭기 투하로만 가능한 나가사키형에 지나지 않았지만 새 실험은 인도의 새 프리트비 미사일에 장착된 핵탄두로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이런 종류가 아니더라도 인도가 간단한 핵실험을 재개하면 파키스탄이 첫 핵실험에 나설 공산이 크다.또는 중국에서 인수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M­11 미사일을 배치할 수도 있으며 핵무기 보유사실을 처음으로 대외에 천명할 가능성도 있다. 인도의 실험과 파키스탄의 대응은 핵국이 두나라 늘었음을 알리면서 핵확산의불길이 잡혔다는 신념을 조각낼 것이며 다른 나라들의 핵개발 노력을 합법화할 것이다. ◇이라크=걸프전 이전에 이라크가 핵물질 생산을 위한 세계 최첨단 장비를 독일로부터 밀수했으며 IAEA 사찰팀이 아직 밝혀내지 못한 비밀장소에서 이 장비와 다른 비밀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지난해 말에는 미사일유도장치 금수품을 이라크로 빼돌리려는 조직이 요르단당국에 붙잡혔다.이라크가 자신들의 비밀 무기계획을 완전하게 노출시키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를 다시 재건하고자 시도한다는 의심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IAEA 한계=핵무기제조에 쓰이는 핵분열물질의 생산을 전면금지하는 조약이 추진되고 있으나 이를 검증할 수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능력에 강한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이 조약에 대한 협상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유엔안보리로부터 특별권한을 부여받고도 이라크의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파헤치지 못한 이 기구가 과연 기본합의대로 북한의 과거 핵활동 전모를 완벽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인가다. ◇핵감축=미 상원의 지난달말 비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START2 비준을 반대하는 세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이와 마찬가지로 CTBT의 완결을 회의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미국·영국·러시아에 이어 지난해 6차례 핵실험을 강행했던 프랑스가 최근 핵실험중지 선언과 함께 최소량 폭발실험까지 포함하는 완전제로금지를 지지하고 나섰다.그러나 5번째 핵보유 천명국인 중국은 이런 접근을 반대하고 있다.중국은 댐이나 항구건설에 「평화적인 핵폭발」을 실시하는 권리를 원한다.또 중국은 핵 5개국의 CTBT의 서명이 아니라 비준이 완료될 때까지 핵실험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 몇년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핵전쟁의 위험을 차단하는 노력에 상당한 성과를 얻었지만 여러 심각한 문제들이 상존해 있다.미국과 그 우방들은 핵확산금지의 과거 열매만 즐기지 말고 끈질긴 이같은 도전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나르시시즘/이만홍연대의대교수·정신과(전문의 건강칼럼:3)

    ◎인격장애 일종… 자만심 강하지만 연약/순간적 자살충동·마약유혹에 쉽게 노출 연못에 비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고 쳐다본다.그것이 자신의 모습인지도 모른채 그만 사랑에 빠져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그대로 죽고 마는 이야기.그 비극의 주인공은 바로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서스라는 젊은 요정이다.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제잘난 척하는 사람을 보고 흔히 나르시시즘적이라고 부른다. 하기는 어느정도의 자신감과 자아도취는 간혹 인간적인 매력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거기에 약간의 능력마저 있다면 인정과 호감을 살 수도 있다.어느정도의 자만심은 생의 활력소가 되기에 사람들은 은근히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기조차 한다.그러나 어디까지나 비극은 비극이다.이런 사람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남으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다.그래서 이들에게 주어지는 여러가지 수식어들이 있다.자기애,자기도취,이기주의,안하무인,독불장군 등등.게다가 요즈음은 이런 경향이 젊은이들 사이에 점점 증가한다는 경향을 반영하듯 공주병,왕자병이라는 유행어도 있다. 우리 정신과에서도 진작부터 이런 나르시시즘적인 성향이 병적으로 많아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사람을 인격장애의 한 유형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이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나 외모를 천부적으로 타고났기 때문에 당연히 남들로부터 항상 갈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무대에 서 있는 스타로 착각한다.나르시시즘 환자들은 언뜻 보기에는 대단한 자만심을 가진 것같아 보이나 실은 정반대다.나르시시즘,너무나도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자존심에 그 원인이 있다.오만함 그 밑에는 아주 낮은 자존감이 있으며 자신만만함 그 뒤에는 불확실성의 심연이 깊이 패어있는 것이다. 몽상적인 로맨티시즘은 깨지기 쉬운 자존감을 겨우 버티어 주고 있는 버팀목이다.공상속에서 아름다운 성공과 환상적인 사랑을 꿈꾸기 때문에 이런 성향의 젊은이들 중 많은 수가 연예인이 되는 것을 바라며 때로는 약간의 재능과 운이 따르면 현실에서 스타가 되는행운을 정말로 거머쥐기도 한다.그러나 화려함 이면에는 타인의 시선과 비판에 몹시 예민한 연약함이 있다.그렇기 때문에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쉽게 좌절하며 수치와 모멸감을 느낀다.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폭발하기도 하며 순간적인 자살의 충동에 휩싸이기도 한다.이러한 양면성은 생활을 늘 긴장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마약의 유혹 또한 가까이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이런 성향이 일부 인격장애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사회 젊은이들의 아주 보편적인 성격특징으로 급증하고 있다는데 있다.스타들의 공연에 10대가 광적으로 공감하고 동일시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왜 그럴까? 매우 궁금한 질문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지금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앞으로 우리 임상가들이 좀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봐야할 과제이긴 하지만,요즈음 엄마들의 자녀양육 태도와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일부의 주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조용히 너그럽게 수용하던 과거의 엄마들로부터 진정한 내면적인 자심감에 찬 자녀들이 길러졌다면,요즈음 엄마들의공격적인 자기주장이 우리 시대의 나르시시즘을 양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주장이 있다.
  • 핵심기술 냉각제 제어에 이상/일「몬주」원자 안전성 문제 강역제기

    ◎신냉각제 나트륨 유출… 폭발 가능성도/가동지연때 플루토늄 처리 논란일듯 일본 후쿠이현 쓰루가시의 고속증식로 몬주에서 8일 하오 발생한 나트륨유출사고로 일본의 고속증식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일본 국내외의 우려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내년 여름 본격가동을 앞두고 시험가동중인 몬주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일 하오 7시47분쯤.원자로에서 발생한 열을 싣고 나오는 나트륨 배관이 원자로를 막 빠져 나온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로 인해 나트륨 3t가량이 새 나왔다.몬주를 운영하는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측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환경피해는 없으며 유출량도 적은 편이라고 사고의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다.전력업계도 고속증식로와 관련된 정책의 변경이나 상업화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고속증식로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플루토늄을 원료로 사용하는 고속증식로인 몬주는 일반 경수로의 물 대신 나트륨을 냉각제로 사용하면서일단 소비된 플루토늄연료를 다시 증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의 원자로」로 불려 왔다. 고속증식로는 탁월한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냉각제 나트륨을 완벽하게 취급할 수 있는 기술미비로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조차 개발 포기하거나 주저해 왔다.일본 언론은 이번 사고가 고속증식로 성공의 아킬레스건인 나트륨 제어에 문제를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며 원자로 폭발가능성까지 안고 있는 이같은 나트륨 제어문제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일본의 고속증식로사업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고 3일이 지난 11일 하오까지도 정확한 사고지점과 사고원인을 캐지 못한 채 배관 용접부분에서 샜을 것이라는 추정만 하고 있는 점이 사고의 심각성을 말해 주고 있다.나트륨은 수분과 반응,강한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선뜻 사고 처리반 투입이 되지 않고 있다.11일까지 방호복을 착용한 개발사업단측 기술진이 한번 들어갔다 나왔을 뿐이다.사고지점에 1t가량 쌓여있는 나트륨을 제거해야 원인 찾기가 가능해진다.나트륨제거에만 며칠이 걸릴 전망이다.게다가 용접부분에서 샜다면 배관계통에 용접부분은 수없이 많으며,따라서 사고 가능성은 어디에도 있다는 것이 우려하는 측의 지적이다.이 때문에 몬주의 안정성을 인정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몬주의 본격운전이 늦어지게 될 경우 최대로 연간 0.6t의 플루토늄이 남게된다.원폭 1개가 약 7㎏의 플류토늄으로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한해 원폭 85개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이 잉여분으로 남게 돼 아시아지역국가의 커다란 우려를 사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신문 창간 반세기를 맞으며(사설)

    ◎「변화의 에너지」를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서울신문이 오늘로 창간 50주년을 맞았다.조국광복이후 곧바로 창간되어 나라와 함께 발전하고 겨레와 함께 성숙해온 반세기였다.벅찬 감회와 긍지속에 우리는 지금까지 축적되어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 민주·통일·번영의 더욱 믿음직한 길잡이가 될 것을 다짐한다. 우리 대한민국호는 21세기를 목전에 둔 지금 국내외적으로 몰아치는 격랑속에서도 세계초일류 국가를 이룩한다는 전략목표를 향해 변화와 개혁의 물길을 따라 힘차게 항진하고 있다. ○부패·정경유착 혁파시급 오늘의 세계는 냉전체제가 붕괴되면서 민족간 마찰과 종교적 갈등으로 크고작은 분쟁이 곳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세계무역기구(WTO)발족으로 상징되는 국제경제질서의 재편 소용돌이속에서 국익의 극대화를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특히 한반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민족간의 대립과 갈등이 첨예하게 부각되고 있는 세계유일의 분단현장으로 남은채 평화와 통일이라는 숙제를 안고있다.국내상황 역시 폭발력을 지닌 변화의 소용돌이속에 휩싸여 있다.정치·경제·사회등 모든 부문에서 구습과 정체,그리고 퇴영의 낡은 모습들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혁파하려는 에너지가 응집력을 더해가고 있다. 최근 노태우 전직대통령의 부정 축재사건과 관련하여 노출된 정치권의 부패상과 정경유착의 극심한 폐해는 국민적 분노를 불러 일으켜 이제 이런 것들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활력소 필요한 민주 한국 무엇보다 먼저 부정부패의 척결로 우리의 민주주의가 활력을 얻도록 파사현정의 노력을 경주할 때다.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향한 국민적 소망과 응집된 에너지가 불만속에 내연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폭발하는 것을 막고 국가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되도록 하는데 일역을 맡을 것이다. 우리는반세기 현대사를 정리하면서 단순한 구시대의 청산과 개혁을 넘어 창조와 발전의 새로운 세기를 위한 국민적 결집이 있어야함을 강조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지식인과 지도층의 자각과 의지가 긴요하고 국민의식의 혁명적 변화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과학·기술·정보·문화등 삶의 질이나 선진의 척도가 되는 분야에서의 후진적 사고나 행태를 선진적인 것으로 바꿔야 한다.오늘같은 무한경쟁시대에서는 변화의지만이 생존을 보장한다. ○민주·자율·책임지배해야 한세대동안 군사문화와 권위주의가 지배해온 우리사회에는 민주·자율·책임이라는 생활양식의 정착이 더욱 필요하다.경제를 위시하여 양적팽창만을 자랑해온 부문은 이제 질적발전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정치·경제 위주의 사고가 이제는 인간과 자연,그리고 문화중심으로 한단계 성숙해질 때가 되었다.새로운 도덕기반과 가치관의 정립으로 부정부패구조를 청렴과 투명한 민주체제로 바꾸고 분열을 통합으로 가꾸어 정의롭고 번영된 통일조국을 세우는 진정한 변혁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창간 50돌을 맞은 서울신문은 바로 이런 막중한 과업들을 선도할 것이다.이같은 총론적 다짐아래 우리는 몇가지 목표를 정해놓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서울신문은 첫째,국민과 정부를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수행하고자 한다.과거 권위주의 정부때와는 달리 도덕성과 정통성이 갖춰진 문민정부의 시책을 국민이 바로 알고,국민다수의 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돕는 것은 공공적 가치를 높이는 일로서 책임있는 언론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다. ○21세기 초일류 고급지지향 둘째,통일을 이끌 민족정론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오늘의 세계정세나 시대정신은 한반도의 통일을 역사적 필연으로 몰아 가고 있다.우리는 단순한 국토분단의 해소라는 물리적 통일에 더하여 진정한 민족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남북한 모든 국민의 숙원을 성취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다. 셋째,세계화라는 국가목표를 달성하는 일에 함께 나섬으로써 고급지로서의 성가를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다.이를 위해 전문성과 합리성,그리고 책임성을 갖춘 보도와 논평으로 신문제작의 기본을 삼을 것이다.세계를 상대로 배울 것은 배우고 알릴 것은 알리는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이제 서울신문은 21세기에 세계유수의 신문과 질적경쟁을 하는 초일류 고급지로 탈바꿈해 나가려 한다.독자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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