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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광부학살사건, 2주 만에 주범 검거…‘처키’와 연관성은 [여기는 남미]

    페루 광부학살사건, 2주 만에 주범 검거…‘처키’와 연관성은 [여기는 남미]

    금광 노동자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돼 페루를 충격에 빠뜨린 ‘광부학살사건’ 주범이 사건 발생 2주 만에 콜롬비아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을 수배하고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회운동가이자 변호사로서 인지도를 쌓은 인물이 범죄에 가담한 사실도 밝혀져 현지 사회가 또다시 발칵 뒤집혔다.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언론은 금광 학살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미구엘 로드리게스 디아즈를 메데인에서 검거하고 신병을 페루에 인도하기 위해 사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검거된 범인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이미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내려져 있었고 신원도 확인됐다면서 신속한 송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신분을 위조하고 항공편으로 콜롬비아에 입국했다. 콜롬비아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호텔을 두 번이나 바꾸며 추적을 따돌렸지만 페루부터 콜롬비아까지 샅샅이 CCTV를 뒤진 경찰과 인터폴 합동수사 끝에 결국 검거됐다. 지난 4일 페루 북서부 라리베르타드 지방에 있는 금광에서 광부 13명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광부들은 금광을 기습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가 학살당한 후 구덩이에 파묻힌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나선 페루 경찰은 금광에서 캔 금을 노린 사건으로 보고 전과를 조회하는 등 단서를 찾아 나섰다. 특히 경찰은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범죄조직의 소행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과거 불법으로 금광을 개발했거나 금광을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조직이 있는지 집중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유사한 범죄 전력이 있는 한 조직을 주목했다. 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에 등장하는 처키 인형의 가면을 쓰고 범죄를 저지르며 ‘처키’로 불리던 범죄단체로, 이 조직은 2023년 폭발물을 챙겨 라리베르타드 포데로사 금광을 공격했던 전력이 있다. 당시 이들은 폭발물을 챙겨 금광을 공격해 금을 강탈하고 광부 10명을 살해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금광 개발을 위해 경쟁 조직과 충돌한 ‘위대한 동맹’에 수하로 들어가 전면전에 가담하기도 했다. 페루 경찰은 이들 범죄단체를 집중 수사해 이번 학살사건을 주도한 인물을 로드리게스로 특정했다. 수사 관계자는 “로드리게스는 2014년 ‘처키’의 조직원이 된 뒤 ‘칼’(Cuchillo)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범죄행각을 벌여왔다”면서 “금과 금광 사업권을 노린 로드리게스는 부하 20명을 데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가 콜롬비아로 도피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사회운동가이자 변호사인 릴리아나 에스테파니 피잔 치라도의 조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당국은 로드리게스를 추적하던 중 피잔과 연결고리를 찾고 그의 집을 급습해 현금다발과 고가의 보석을 발견했다. 이 보석들의 구매 이력에는 로드리게스의 이름이 적힌 것도 있었다. 피잔은 정치·사회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사회 개혁을 주장하던 인물로, 여러 정당과 관계를 맺으며 인지도를 높여 왔다. 수사 당국은 그가 2023년 로드리게스 조직에 들어가 법률 조언을 하면서 금전적인 보상을 받았으며, 대외적으로 알려진 그의 활동은 범죄단체를 향한 당국의 관심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보고 있다.
  • 러, 평화회담 이튿날 273대 드론 공습…트럼프 ‘푸틴과 통화’ 예고

    러, 평화회담 이튿날 273대 드론 공습…트럼프 ‘푸틴과 통화’ 예고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드론 폭격을 가해 우크라이나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18일 밤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273대를 배치했다”면서 “이날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28세 여성 최소 1명이 사망하고 4세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군의 드론 대부분은 키이우를 향해 날아들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9시간 동안 드론 88대가 요격됐으며, 128대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에 사용한 드론 중 대다수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다양한 유형의 미끼 드론이었다. 레이더에서 사라진 드론 100여대는 미끼 드론일 가능성이 크다. 키이우 시민들은 밤새 도시의 방공망이 작동하는 동안 여러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방공작전에는 우크라이나 전자전 부대와 기동 화력 팀 등이 동원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인 키이우포스트는 “러시아는 이번 전쟁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드론 폭격을 가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당국이 개전 3년 만에 직접 평화 회담을 한 지 불과 이틀 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드론 폭격의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중폭격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양측 회담이 열린 이후 첫 발언에서 “이 위기(우크라이나 전쟁)를 촉발한 원인을 근절하고,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쟁 중 가장 큰 규모의 드론 공습은 지난 2월 23일 발생했다. 당시 드론 267대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침범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트럼프 “푸틴과 통화할 것”…러시아 압박 재개하나지난 16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 지위 채택과 이번 전쟁에 대한 배상금 청구 철회, 크림반도 및 4개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군 철수 등을 요구했고,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양국의 평화 회담이 사실상 성과 없이 종료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10시에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들과도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통화 예고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재를 재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들과 무역 관련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이후인 지난 16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지만, 만약 협상이 실패한다면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러 전투기 2대 격추…우크라 해상 드론 ‘마구라 V7’ 실물 첫 공개

    러 전투기 2대 격추…우크라 해상 드론 ‘마구라 V7’ 실물 첫 공개

    역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은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의 상세한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미사일 한 쌍을 장착한 해상 드론 ‘마구라 V7’이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와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공개된 마구라 V7은 세련된 모습의 보트로 보이는데, 특히 카메라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나란히 AIM-9 사이드와인더 적외선 유도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된 것이 눈에 띈다. 이달 초 사진으로 공개된 마구라 V7은 바다를 질주하는 다소 흐릿한 모습이었으나 이번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전체적인 특징이 매우 뚜렷하게 확인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키릴로 부다노프 중장은 “지난 2일 마구라 V7이 AIM-9를 발사해 러시아 수호이(Su)-30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면서 “이는 해상 드론이 전투기를 격추한 최초의 사례로, 이번에 대중에 공개한 마구라 V7의 무장과 같다”고 밝혔다. 마구라 V7은 앞서 헬리콥터를 격추하는 등 활약을 펼친 마구라 V5의 최신판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구라 V7의 길이는 약 7.6m로 270마력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 72㎞/h 속도를 낼 수 있다. 또한 최대 640㎏의 무기를 싣고 1400㎞ 이상의 범위를 보조발전기 사용 시 최대 7일까지 작전할 수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마구라 드론에는 여러 버전이 있다”면서 “V7은 대공 미사일과 기관총을 장착할 수 있으며 V5는 주로 함선 파괴용으로 활용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비대칭 전력으로 다양한 해상 드론을 개발해 러시아군을 압박해왔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마구라 드론과 시 베이비(sea baby) 등의 자폭 드론이 러시아의 여러 선박과 주요 자산을 파괴했다”면서 “이는 흑해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GUR은 우크라이나군이 2일 마구라 V7로 러시아 흑해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 인근을 비행하던 Su-30 전투기 2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먼 거리에서 폭발한 물체가 불에 휩싸인 채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이 확인된다.
  • 미국 난임 클리닉 자폭 테러…용의자 범행 동기는?

    미국 난임 클리닉 자폭 테러…용의자 범행 동기는?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한 난임 클리닉을 노린 차량 자폭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AP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전날 오전 11시쯤 난임 클리닉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차량을 이용해 테러를 저질렀으며, 당시 폭발과 소음의 진동이 반경 3㎞ 밖까지 전해질 정도로 컸다. 몇 블록 떨어진 주변 상점의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한때 인근에는 접근 자제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사건 당시가 주말이라 병원이 운영 중이지 않았던 덕분에 다행히 병원 직원이나 환자의 피해는 없었다. 또 시험관 아기 시술 연구실과 배아 보관 시설 등은 별도의 장소에서 운영돼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유일한 사망자는 차량 폭탄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단 한 명이다. FBI는 사건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고, 팸 본디 미 법무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여성, 어머니가 국가의 심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난임 클리닉을 대상으로 한 폭력 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범행을 비난했다. 피해 클리닉을 운영하는 마헤르 압달라 박사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도 “오늘은 환자가 없는 날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용의자 “사람이 더는 늘면 안 된다” 주장이번 사건의 유일한 사망자이자 용의자는 25세 남성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로, 평소 반(反)출생주의(anti-natalist) 이념을 고집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반출생주의란 인간의 생식행위가 비윤리적이며, 인간이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 신념을 의미한다. NBC 뉴스는 용의자는 평소 우울증과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어 왔다고 보도했으며, AP 통신은 용의자가 범행 전 온라인에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사람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신념을 설파하는 글과 녹음 파일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CBS 뉴스는 “용의자가 서면으로 작성하고 녹음한 파일에 ‘미래의 고통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동의 없이 사람을 태어나게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자신의 범행을 생중계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동영상으로 촬영해 남기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점을 근거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FBI 관계자는 “용의자가 집에도 폭발물을 남겼을 가능성이 있어 주변 지역을 ‘폭발 우려 구역’으로 지정하고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 국민의힘 “김문수 펀드, 19분 만에 250억 목표액 달성”

    국민의힘 “김문수 펀드, 19분 만에 250억 목표액 달성”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해 출시된 ‘김문수 문수대통펀드’가 공모 19분 만에 목표액인 250억원을 달성했다. 국민의힘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 오픈한 ‘김문수 문수대통펀드’가 폭발적 성원에 힘입어 출시 19분 만에 목표액 250억원을 돌파했다”며 “추가 참여 요청에 따라 목표 금액을 초과해 연장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접속이 폭증해 서버 접속이 지연되는 등 운영상에 다소 불편을 끼쳐드린 점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며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 마련해주신 깨끗한 자금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통해 반드시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문수대통펀드’ 투자자에 대해 오는 8월 중순쯤 원금에 이자를 더해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비용 마련을 위한 펀드를 출시하는 대신 은행 대출을 받겠다고 했다. 김윤덕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은 이날 당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펀드를 모집할 경우 한두 시간 내에 마감되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데, 만에 하나 누군가가 민주당을 사칭하고 펀드를 모집해 돈을 갈취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펀드 모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0~21일 이 후보의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해 350억원 규모의 ‘이재명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김 본부장은 “부족한 예산은 은행 대출을 받아서 진행하고, 8월에 보전받게 되면 대출받은 비용을 갚는 식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출 금액은 한번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포착] “아이 낳지 마!”…美 난임 병원 노린 테러 발생, 용의자 범행 동기 공개 (영상)

    [포착] “아이 낳지 마!”…美 난임 병원 노린 테러 발생, 용의자 범행 동기 공개 (영상)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한 난임 클리닉을 노린 차량 자폭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AP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전날 오전 11시쯤 난임 클리닉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차량을 이용해 테러를 저질렀으며, 당시 폭발과 소음의 진동이 반경 3㎞ 밖까지 전해질 정도로 컸다. 몇 블록 떨어진 주변 상점의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한때 인근에는 접근 자제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사건 당시가 주말이라 병원이 운영 중이지 않았던 덕분에 다행히 병원 직원이나 환자의 피해는 없었다. 또 시험관 아기 시술 연구실과 배아 보관 시설 등은 별도의 장소에서 운영돼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유일한 사망자는 차량 폭탄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단 한 명이다. FBI는 사건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고, 팸 본디 미 법무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여성, 어머니가 국가의 심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난임 클리닉을 대상으로 한 폭력 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범행을 비난했다. 피해 클리닉을 운영하는 마헤르 압달라 박사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도 “오늘은 환자가 없는 날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용의자 “사람이 더는 늘면 안 된다” 주장이번 사건의 유일한 사망자이자 용의자는 25세 남성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로, 평소 반(反)출생주의(anti-natalist) 이념을 고집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반출생주의란 인간의 생식행위가 비윤리적이며, 인간이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 신념을 의미한다. NBC 뉴스는 용의자는 평소 우울증과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어 왔다고 보도했으며, AP 통신은 용의자가 범행 전 온라인에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사람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신념을 설파하는 글과 녹음 파일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CBS 뉴스는 “용의자가 서면으로 작성하고 녹음한 파일에 ‘미래의 고통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동의 없이 사람을 태어나게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자신의 범행을 생중계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동영상으로 촬영해 남기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점을 근거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FBI 관계자는 “용의자가 집에도 폭발물을 남겼을 가능성이 있어 주변 지역을 ‘폭발 우려 구역’으로 지정하고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 [포착] 양쪽에 AIM-9 미사일…러 전투기 격추한 우크라 ‘해상 드론’ 첫 공개

    [포착] 양쪽에 AIM-9 미사일…러 전투기 격추한 우크라 ‘해상 드론’ 첫 공개

    역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은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의 상세한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미사일 한 쌍을 장착한 해상 드론 ‘마구라 V7’이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와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공개된 마구라 V7은 세련된 모습의 보트로 보이는데, 특히 카메라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나란히 AIM-9 사이드와인더 적외선 유도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된 것이 눈에 띈다. 이달 초 사진으로 공개된 마구라 V7은 바다를 질주하는 다소 흐릿한 모습이었으나 이번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전체적인 특징이 매우 뚜렷하게 확인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키릴로 부다노프 중장은 “지난 2일 마구라 V7이 AIM-9를 발사해 러시아 수호이(Su)-30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면서 “이는 해상 드론이 전투기를 격추한 최초의 사례로, 이번에 대중에 공개한 마구라 V7의 무장과 같다”고 밝혔다. 마구라 V7은 앞서 헬리콥터를 격추하는 등 활약을 펼친 마구라 V5의 최신판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구라 V7의 길이는 약 7.6m로 270마력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 72㎞/h 속도를 낼 수 있다. 또한 최대 640㎏의 무기를 싣고 1400㎞ 이상의 범위를 보조발전기 사용 시 최대 7일까지 작전할 수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마구라 드론에는 여러 버전이 있다”면서 “V7은 대공 미사일과 기관총을 장착할 수 있으며 V5는 주로 함선 파괴용으로 활용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비대칭 전력으로 다양한 해상 드론을 개발해 러시아군을 압박해왔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마구라 드론과 시 베이비(sea baby) 등의 자폭 드론이 러시아의 여러 선박과 주요 자산을 파괴했다”면서 “이는 흑해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GUR은 우크라이나군이 2일 마구라 V7로 러시아 흑해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 인근을 비행하던 Su-30 전투기 2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먼 거리에서 폭발한 물체가 불에 휩싸인 채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이 확인된다.
  • 난임 클리닉 ‘테러’…“세상에 사람 늘면 안돼” 이 신념 때문이었다?

    난임 클리닉 ‘테러’…“세상에 사람 늘면 안돼” 이 신념 때문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난임 클리닉을 대상으로 한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폭발로 용의자가 숨진 가운데, 이번 사건이 ‘반(反)출생주의’(anti-natalist) 이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한 난임 클리닉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숨진 1명은 이 사건의 용의자인 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25·남)다. 미 연방수사국(FBI) 로스앤젤레스 사무소의 아킬 데이비스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폭발한 차량 근처에서 바트쿠스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당시 주말로 난임 클리닉이 운영 중이지 않아서 병원 직원이나 환자는 이번 사건의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소셜미디어(SNS)에 폭발 사고로 직원 중 다친 사람은 없으며 실험실에 보관된 난자, 배아 등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밝혔다. 폭발의 소음과 진동은 반경 3㎞ 밖까지 전해질 정도로 커, 몇 블록 떨어진 주변 상점의 유리가 깨지기도 했다. 한때 인근에는 접근 자제령이 내려졌다. FBI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테러 행위”라고 강조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반출생주의 이념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NBC 방송은 이번 사안에 대해 브리핑 받은 2명의 사법당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반출생주의란 인간의 생식행위가 비윤리적이며 인간이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 신념을 말한다. 용의자 바트쿠스는 범행 전 SNS에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사람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신념을 설파하는 등 반출생주의를 지지하는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사 당국은 바트쿠스가 폭탄 테러를 생중계하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해 남기려고 시도한 정황을 발견해 30분 분량의 오디오 녹음 등을 분석하고 있다. 바트쿠스는 평소 우울증과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여성, 어머니가 국가의 심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난임 클리닉을 대상으로 한 폭력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지적했다.
  • (영상) “러軍 드론 273대 동시 출격, 역대 최대 공습”…잿더미 된 우크라 수도 [포착]

    (영상) “러軍 드론 273대 동시 출격, 역대 최대 공습”…잿더미 된 우크라 수도 [포착]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드론 폭격을 가해 우크라이나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18일 밤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273대를 배치했다”면서 “이날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28세 여성 최소 1명이 사망하고 4세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군의 드론 대부분은 키이우를 향해 날아들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9시간 동안 드론 88대가 요격됐으며, 128대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에 사용한 드론 중 대다수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다양한 유형의 미끼 드론이었다. 레이더에서 사라진 드론 100여대는 미끼 드론일 가능성이 크다. 키이우 시민들은 밤새 도시의 방공망이 작동하는 동안 여러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방공작전에는 우크라이나 전자전 부대와 기동 화력 팀 등이 동원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인 키이우포스트는 “러시아는 이번 전쟁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드론 폭격을 가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당국이 개전 3년 만에 직접 평화 회담을 한 지 불과 이틀 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드론 폭격의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중폭격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양측 회담이 열린 이후 첫 발언에서 “이 위기(우크라이나 전쟁)를 촉발한 원인을 근절하고,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쟁 중 가장 큰 규모의 드론 공습은 지난 2월 23일 발생했다. 당시 드론 267대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침범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트럼프 “푸틴과 통화할 것”…러시아 압박 재개하나지난 16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 지위 채택과 이번 전쟁에 대한 배상금 청구 철회, 크림반도 및 4개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군 철수 등을 요구했고,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양국의 평화 회담이 사실상 성과 없이 종료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10시에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들과도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통화 예고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재를 재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들과 무역 관련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이후인 지난 16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지만, 만약 협상이 실패한다면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방탄유리’ 연단 서는 李… 유세만큼 뜨거운 경호전

    ‘방탄유리’ 연단 서는 李… 유세만큼 뜨거운 경호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주부터 유세 현장에서 방탄 유리막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후보의 신변 안전에 대한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나온 대책이다. 18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르면 이번 주 초부터 유세 현장 연단 위에 양면 방탄 유리막을 설치한다. 강훈식 중앙선대위 총괄부본부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경호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다음주 초에 방탄 유리막을 준비해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탄 유리막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가 총기 피습을 당한 이후 사용된 적이 있다. 트럼프 후보는 정면을 포함한 4면 방탄 유리막을 썼는데, 이 후보는 양면 유리막을 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대선 후보의 방탄 유리막 사용은 처음이다. 최근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 제보가 잇따르자 지지자들의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이 후보는 테러 위협에 대비해 3㎏에 달하는 방탄복을 입은 채 현장 유세를 이어 가고 있다. 현재 주요 정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경호는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에게 적용되는 ‘을호’ 수준이다. 특수 쌍안경을 든 경호요원이 유세장 곳곳을 들여다보고 저격용 총기 관측 장비까지 투입되는 등 과거 대선과 달리 첨단장비가 활용되고 있다. 유세장 인근 건물과 옥상 등에서는 경찰관과 경찰특공대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드론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전파탐지기와 전파방해장비인 재밍 건 등 특수장비도 투입됐다. 폭발물 탐지견도 유세 전 무대를 훑고 있다.
  • “마약류 사범 2만명 훌쩍 넘어 한국도 더는 안전지대 아냐… 수사 인력 확충·예방책 절실”[월요인터뷰]

    “마약류 사범 2만명 훌쩍 넘어 한국도 더는 안전지대 아냐… 수사 인력 확충·예방책 절실”[월요인터뷰]

    마약 청정국서 신흥시장 타깃100g만 압류해도 대규모였는데2022년부터 ‘kg 단위’ 적발 늘어10대까지도 밀수·유통 ‘검은 손길’SNS·암호화폐 통해 손쉽게 거래수사팀 車번호까지 꿰차 ‘역감시’금녀 구역, 여성 강력부장 3호 중앙지검 2017년 다크웹팀 신설FBI·美법무 단속 작전 ‘랩토’ 참여10개국 중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솜방망이 처벌은 ‘잘못된 시그널’중장기적 관점서 예방에 힘써야 관절이 비틀린 듯한 사람 하나가 ‘좀비’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걸음걸이로 비틀거리며 걷는다.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다. 또 다른 누군가는 집에서 막 나온 듯한 잠옷 차림으로 오물이 뒤섞인 바닥에 주저앉아 주사기를 팔에 꽂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켄싱턴 거리. 이곳은 일명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펜타닐 중독자들이 모여드는 장소다. 몇 해 전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을 때 사람들은 충격적인 모습에 말을 잃었다. ‘마약 청정국’이라 자부하던 한국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국제 마약 조직은 포화 상태에 이른 기존 시장 대신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한국의 마약류 사범은 무려 2만 7611명으로 전년보다 50% 넘게 폭증했다. 최근에는 서울·수원·대전 아파트 단지 화단에 숨겨 놓은 대량의 필로폰이 검찰 수사 결과 발견되기도 했다. 그만큼 마약이 우리 일상생활 근처까지 스며들었다는 얘기다. 김보성(46·사법연수원 35기)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장(강력범죄수사 부장, 이하 부장검사)은 우리나라 마약 범죄 최일선에서 마약 수사를 맡고 있다. 강력부는 주로 조직폭력배와 마약 범죄를 다루는 탓에 ‘금녀 구역’으로 여겨졌는데, 이를 깨고 2020년 첫 여성 강력부장이 탄생한 이후 세 번째 여성 부장이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지금의 마약 범죄 확산세를 막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도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차 조심해’라는 말 대신 ‘마약 투약자들을 조심해’라는 말을 하게 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마약 수사 인력 확충과 예방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나라 마약 범죄가 그렇게 심각한 상황인가. “마약 사범이 통계상 급증한 것도 문제이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범죄 규모와 수준이 훨씬 더 심각해졌다. 2017~2018년 중앙지검 강력부에서 평검사로 마약 수사를 할 때는 100g 정도 마약류만 압수해도 대규모 마약 범죄라고 했다. 2022년부터는 kg 단위의 마약류가 전국적으로 빈번하게 적발되고 있다. 불과 5년 만에 급속히 악화한 것이다. 마약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검사로서 참담함을 느낄 정도다.” -마약 사범 중 특히 청소년 비율이 늘고 있는데.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 사범이 2013년 58명에서 2023년 1477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단순히 마약을 사거나 투약하는 게 아니다. 청소년이 전문 조직처럼 해외에서 마약을 밀수하고 성인 드로퍼(Dropper, 마약 은닉·배송자)까지 고용해 국내에서 마약을 유통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청소년기에 마약을 하면 뇌가 더 많이 손상된다. 마약 중독도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왜 이 지경이 된 건가. “과거에는 국내 마약 밀매 조직이 국제 조직과의 거래를 통해 마약을 수입해 왔다. 지금은 SNS와 암호화폐 등을 통하기 때문에 마약 유통이 쉬워졌다. 고3 학생들이 공부방에 모여 SNS로 마약류를 수입한 사건도 있었다. 특히 미국, 동남아 등 다른 마약 소비국들과 비교해 우리나라에서는 마약이 5~10배 비싸게 팔린다. 이런 탓에 우리나라가 신흥 시장으로 국제 마약 조직의 새로운 타깃이 됐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마약 수사가 약화됐다는 지적은. “당시 검찰의 마약 직접 수사 범위가 500만원 이상의 마약, 향정 수출입 범죄로만 축소됐다. 2022년 9월 단순 투약・소지를 제외하고 일부 회복됐다. 마약 범죄는 7~8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는데, 마약 전담 검사 수는 늘어나지 않았다. 수사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온라인상 추적이 어려운 다크 웹도 마약 거래의 온상이 되고 있는데. “중앙지검 강력부는 2017년 다크 웹 수사팀을 신설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미 법무부가 주도하는 글로벌 다크 웹 불법 마약 유통 단속 프로젝트인 ‘랩토 작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10개국 중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중앙지검이 포함됐다. 2023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다크 웹 판매상만 총 19명을 입건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마약 밀반입 일당 26명을 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마약류 밀수와 유통 전담 수사팀을 운영한 결과다.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등 소매가 기준 8억 3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했다.” -마약 수사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지난해 총 417회에 걸쳐 14억 58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투약한 의원을 적발했다. ‘서울 특정 구에서 마약 장사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토대로 수개월 동안 잠복 수사한 결과다. 사람과 시간이 투입되면 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최근 국회에서 검찰 수사 경비인 특정업무 경비 50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가 복원한 건 다행이지만, 여전히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보완되면 좋을까. “시날로아 등 국제 유명 마약 조직은 마약을 판 대금으로 수사기관을 역감시하려고 도·감청 장치 등 최첨단 장비까지 동원한다. 국내 마약 조직도 만만치 않다. 특히 현장에 반복 출동한 강력부 수사 차량의 차종과 색깔, 차량 번호까지 마약 사범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 차량이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위장하거나 렌탈하려고 해도 예산이 부족하다. 국제 마약 조직이 제트기를 타고 날아간다면, 국내 수사기관은 마치 네 바퀴 달린 어린이 자전거로 그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마약 사건을 수사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례는. “2018년 강남 한복판에서 프로포폴을 전문적으로 판매한 성형외과를 적발한 적이 있다. 6년이 지나 중앙지검 강력부에서 다시 프로포폴 관련 수사를 했는데, 그 당시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했던 피의자가 결국 사망했다는 걸 알게 됐다. 처벌을 받은 후에도 끊지 못한 것이다. 사채까지 끌어다 쓰며 다른 약물에까지 손을 대다가 끝내 생을 달리했다.” -일각에서는 마약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자고 한다. “1년 넘게 마약류를 장기 투약한 사실이 모발 검사를 통해 확인돼도 수사기관에 처음 적발됐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되거나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처벌이 약하면 국민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잡혀도 풀려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 -마약 중독이 음주·흡연과 같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은. “마약 중독 치료를 하려면 의료와 각종 보건복지 비용이 들어간다. 마약 중독자의 2차 범죄로 인한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2016년 기준 마약 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 손실을 최소 2조원 이상으로 추정한 연구 결과도 있다. 개인의 일이 아니다.” -강력부 하면 여전히 남성 검사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처음 검사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마약과 폭력조직을 수사하는 강력부에서는 여성 검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현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 6명 중 4명이 여성이다. 최근엔 성별을 떠나 검사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수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마약 수사 전문 검사로서 남기고 싶은 말은. “마약 범죄는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 아니다. 마약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지금의 현실은 우리가 노력한다면 반드시 막을 수 있다.” ■김보성 부장검사는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에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6년 수원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부산지검 등을 거쳐 법무부 인권구조과 검사 등을 지냈다. 특히 국내 마약 범죄 수사의 핵심 부서인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과장, 대검 마약과장 등을 거치며 마약 수사 전문 검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장이다. 수사팀 내 다크웹 수사팀, 의료용 수사팀, 밀수유통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단숨에 샤넬 가방 맞먹었다”…블랙핑크 리사 돈 털고, 트럼프도 못 막은 ‘이것’

    “단숨에 샤넬 가방 맞먹었다”…블랙핑크 리사 돈 털고, 트럼프도 못 막은 ‘이것’

    날카로운 송곳니와 장난기 넘치는 웃음을 지닌 중국의 ‘라부부’ 인형이 전 세계 Z세대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미·중 무역전쟁의 거센 파도 속에서도 끄떡없는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팝 가수 리한나는 물론 블랙핑크 리사까지 홀린 이 ‘괴물 인형’은 명품 샤넬 가방에 매달려 새로운 럭셔리 패션 아이콘으로도 화려하게 등극했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중국 완구 회사 팝마트의 라부부 인형이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 속에서도 놀라운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부부는 밝은 눈동자와 뾰족한 이빨, 장난스러운 미소를 가진 손바닥 크기의 요정 인형이다. Z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라부부 인형은 팝마트 전체 매출인 130억 4000만 위안(약 2조 5330억원) 가운데 30억 위안(약 5830억원)을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팝마트의 중국 외 지역 매출은 지난해 375.2% 급증한 50억 7000만 위안(약 9850억원)을 기록했다. 씨티그룹 조사에 따르면 팝마트의 미국 내 매출은 지난해 895~90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팝마트 주가도 올해 초 91.15홍콩달러에서 지난 16일 기준 195.70홍콩달러로 2배 넘게 급등하는 기록적인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 소비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이 인형의 인기가 식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부터 파리, 방콕까지 팝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새 제품 출시 때마다 소비자들이 긴 줄을 서는 광경이 목격된다. 열성 팬들은 쇼핑몰 앞에 장사진을 이루며 ‘블라인드 박스’(개봉 전까지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상자)를 손에 넣기 위해 기꺼이 몇 시간씩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한정판 및 인기 상품을 선구매해 재판매하는 온라인 거래소 스톡엑스에서는 이 인형 가격이 수백 달러까지 치솟기도 한다. 열성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수요 열풍으로 인해 이젠 명품 아이템과 동급의 가치를 지니게 됐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수집가들은 트위드 정장에 머리띠를 두르고 ‘샤넬 미니 핸드백’까지 완벽하게 착용한 라부부 인형을 명품 샤넬 가방에 매달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유행 확산에는 연예인들의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다. 블랙핑크의 리사는 지난해 초 “블라인드 박스에 완전히 중독돼 전 세계 팝마트 매장을 순례하며 모든 용돈을 탕진했다”고 고백했으며, 팝 가수 리한나 역시 라부부 소유자 대열에 합류했다. 프린스턴대 앤 청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팝마트의 폭발적 성장은 미국인들이 헬로키티부터 이어져 온 아시아의 ‘귀여움 문화’에 열광해온 역사적 맥락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애국 마케팅과 코로나19 시기 고조된 반(反)아시아 정서에도 불구하고 이 중국산 장난감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는 사실이다. 청 교수는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인들은 여전히 차별적 고정관념에 시달리지만, 역설적으로 그들의 문화 상품이 ‘작고 귀여운 패키지’로 포장되면 쉽게 소비되는 모순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대중문화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팝마트도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무역전쟁의 위협을 받고 있다. 최근 미·중 양국이 90일 휴전 협상으로 미국은 중국산 제품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보복 관세를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팝마트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은 회사가 전액 부담하며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 4월 출시된 파스텔 타이다이 라부부 시리즈의 가격은 27.99달러로 이전보다 6달러나 올랐다. 씨티그룹은 “팝마트가 관세 압박에 대응해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미국 시장 가격 인상 또는 유럽·중동 등 신규 시장 확대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운전기사가 ‘총’ 꺼냈다, “여기서 좌회전” 한마디에…SNS 폭발시킨 충격 영상

    운전기사가 ‘총’ 꺼냈다, “여기서 좌회전” 한마디에…SNS 폭발시킨 충격 영상

    미국 플로리다에서 우버 운전기사가 승객에게 갑자기 총을 꺼내 들며 위협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평범한 길 안내가 발단이 된 사소한 말다툼이 순식간에 목숨을 위협하는 극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의 숨겨진 위험성이 또다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NBC,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우버 운전기사가 승객들을 향해 갑작스럽게 총을 꺼내든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구가 겨눠진 승객 중 한 명은 마이애미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신예 래퍼 크리시 셀리스로, 그녀는 직접 이 아찔한 순간을 자신의 SNS 계정에 공개했다. 사건은 크리시가 운전기사에게 길 안내를 하면서 시작됐다. 크리시는 “여기서 좌회전하셔야 해요”라고 말했고, 중간 차선에 있던 운전기사는 “그건 내가 GPS(위치정보시스템)로 알 수 있으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돼요”라며 화를 냈다. 상황은 눈 깜짝할 사이에 위험 수위로 치달았다. 승객과 말다툼을 하던 영상 속 운전기사는 격앙된 목소리로 “당장 내 차에서 나가! 이제 손님 자격은 끝났으니 나가!”라며 고성을 질렀다. 크리시가 옆 친구에게 “저 여자 눈빛이 미쳤어”라고 말하자, 운전기사는 순식간에 품속에서 총을 꺼내 뒷좌석에 앉은 승객들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현지 매체와 나눈 인터뷰에서 크리시는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상황이 너무 빠르게 악화되어 총에만 시선이 고정될 수밖에 없었다”고 공포의 순간을 회상했다. 그녀는 그 순간 4살 된 어린 아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했다. 이 사건은 현재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시와 그녀의 친구는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들의 변호사인 카를로스 도밍게스는 “우버 운전기사의 행동은 극도로 공격적이었으며, 총기를 꺼내든 대응은 명백히 과잉 행위”라며 “감정적 대립이 일상적인 의견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지만, 그것이 결코 타인에게 총기를 겨눌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는 치명적 무기를 이용한 중범죄 폭행”이라며 “승객들이 자신을 향해 겨눠진 총구를 직접 마주해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우버 측은 “매우 우려스러운 사건”이라면서 “해당 운전기사의 우버 접근 권한을 즉각 차단했으며, 사건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버의 지침에는 모든 운전기사의 총기 소지가 금지돼 있다.
  • ‘푸틴 자존심’ 크림반도서 대폭발, 러軍 사망설도…우크라 선공 (영상) [포착]

    ‘푸틴 자존심’ 크림반도서 대폭발, 러軍 사망설도…우크라 선공 (영상) [포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년 2개월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은지 몇 시간 만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주고받았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오전 6시쯤 러시아 드론이 수미 지역 빌로필리아 마을에 있던 버스를 공격해 민간인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10㎞ 떨어진 곳으로, 당시 버스는 수미 최전방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던 중이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장비 집결지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푸틴의 자존심’ 크림반도의 러시아군 탄약고에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매체는 SBU 드론이 크림반도 남부 심페로폴 외곽 페레발노예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제126독립해안방위여단(군부대 12676) 탄약고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정확한 공격 시점은 적시하지 않았다. 크림공화국 주도 심페로폴과 우크라이나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 인근의 병참기지인 이곳 탄약고에는 각종 무기와 군사장비, 연료가 보관돼 있었으며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으로 큰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군부대 주변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도 덧붙였다. SBU 소식통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에서 적군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발로 러시아 군인들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다.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계정 ‘엑사일노바 플러스’는 해당 기지에서 러시아 군인 15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매체 보도를 살펴보면 사실 선공은 우크라이나가 날렸다. 16일 러시아 더인사이더와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쯤 러시아 흑해함대의 본거지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두 번의 강력한 폭발음이 일었다. 오전 5시 25분에는 크림반도 남부 해안에서 최소 5번의 폭발음이 감지됐다. 오전 6시 39분에는 흑해함대 제126독립해안방어여단(군부대 12676)이 주둔하고 있는 페레발노예에서 폭발음과 검은 연기가 관측됐다. 러시아는 오전 8시 인근 고속도로의 교통 통제했다가 1시간 만에 해제했다. 오전 9시 19분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상공에서 43대, 크림반도에서 21개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전 10시 탄약고에서는 또 한 차례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3년만에 우크라와 마주 앉은 러 “영원히 전쟁할 준비돼” 으름장트럼프 “푸틴과 19일 통화할것…젤렌스키와도 뒤이어 통화”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표단은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평화 협상 테이블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하지만 휴전 등 핵심 쟁점을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재확인하면서 전쟁 포로 교환 합의 외에 별 성과 없이 90분 만에 협상을 종료했다. 우크라이나 외교 소식통은 AFP통신에 “러시아 대표단은 휴전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광범위한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하는 등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제시했다”라고 비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러시아 측 대표단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회담장에서 “아마도 이 테이블에 있는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잃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영원히 전쟁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딘스키 보좌관은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스웨덴에서는 21년 동안 싸웠다. 당신들은 얼마나 싸울 준비가 돼 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무역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 75%…18일 완진 가능성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 75%…18일 완진 가능성

    17일 오전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진화율 75%를 기록하면서, 18일 중으로 완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서편)의 원자재 제련 구역에서 불이 시작됐다. 공장 내부에는 생고무 약 20t이 적재돼 있었고, 초기 진입이 어려워 장기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헬기와 대용량 방사포, 고성능 화학차 등 장비 153대와 인력 47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고,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화재 진화율은 75%에 이르렀다. 불은 2공장을 중심으로 번졌으나, 타이어 완제품이 보관된 1공장으로의 확산을 차단한 것이 주효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공장까지 불이 옮겨붙었더라면 진화에 며칠이 더 걸렸을 것”이라며 “현재 2공장은 60%가량 전소된 상태로, 18일 중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자정 이후 상황에 따라 현재 대응 2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3층에서 대피하던 20대 근로자 1명이 옆 건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추락해 머리와 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고, 폐유 저장탱크 폭발과 구조물 붕괴로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와 생고무 연소 분진 등으로 인근 지역 2차 피해도 잇따랐다. 공장 인근 서라1·2차, 삼라, 송광3차 아파트 주민 30여 명은 광주여대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과 금호타이어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공장 내 잔불 제거 및 구조 안정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영상) ‘푸틴의 280억’ 불타오르네…러軍 핵심 방공망, 탄약 가득 실은 채 박살 [포착]

    (영상) ‘푸틴의 280억’ 불타오르네…러軍 핵심 방공망, 탄약 가득 실은 채 박살 [포착]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대표적인 방공망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초르니 리스 여단의 정찰 활동 덕분에 러시아군의 부크(Buk)-M1 시스템을 발견하고 이를 포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동 중이던 부크-M1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아 거대한 불길에 휩싸인다. 정확한 작전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찰병들이 정찰 활동을 하던 중 탄약을 가득 실은 채 이동하는 부크-M1 시스템을 발견했고, 이후 포격부대와 협동해 이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부크-M1 시스템은 탄약을 가득 실은 상태에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면서 “이처럼 중요한 목표물의 파괴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영공 방어 능력을 약화할 뿐 아니라, 전력에도 장기적인 피해를 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적(러시아군)의 주요 자산에 대한 성공적인 타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지속해 방어하는 데 있어 전략적 이득을 얻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부크-M1 시스템은 소련에서 개발되어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중거리 자주식 지대공 미사일이다. 전투기, 순항미사일, 헬리콥터, 일부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위협에 대응하는 데 활용된다. 사거리는 3~25㎞이며, 기동성이 뛰어나고 각 차량이 독립적으로 작전할 수 있어 분산 배치가 쉽다. 이번 전쟁에서는 러시아군 방공망에서 중거리 요격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부크 M1 시스템의 가격은 대략 2000만 달러(한화 약 280억 원)로 알려져 있다. 러-우 3년 만의 직접 대화, 1시간 30분 만에 종료…성과는?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된 지 3년 만에 직접 대화에 나섰으나, 큰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대통령궁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한 당사국 간 첫 회담은 약 90분 만에 종료됐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전반적으로 결과에 만족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 소식통은 CNN에 “러시아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 내 우크라이나군을 철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휴전을 요구했다”면서 “이는 현실적으로 동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국은 전쟁 포로 각 1000명씩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추가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 “해변에 사체들이 널려 있다” 충격…독성 가진 ‘이것’에 발칵

    “해변에 사체들이 널려 있다” 충격…독성 가진 ‘이것’에 발칵

    지난 3월부터 이상 고온을 겪으며 해조류 확산이 심해진 호주의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SA) 일대 바다에서 독성 해조류가 폭발적으로 증식해 200종 이상의 해양 생물이 대량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 과학자들과 환경보호 단체들은 지난 3월부터 독성 해조류 ‘카레니아 미키토모이’가 이 해역에 대규모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업 보호 단체 ‘오즈피시’의 브래드 마틴 매니저는 “해변에 사체들이 널려 있다”면서 “우리 단체 자원봉사자들이 ‘해변을 따라 1㎞를 걸었는데 가오리와 다른 해양 생물 100여마리가 죽은 것을 봤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전했다. 오즈피시가 3월 이후 이 지역 바닷가에서 해양 생물 사체가 발견됐다는 시민 신고 14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약 100종의 어류를 포함해 200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해조류가 퍼진 해역은 약 44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조류는 주로 햇볕이 강하고 따뜻한 날씨에 발생하는데 호주가 3월부터 이상 고온을 겪으면서 해조류 확산이 심해졌다고 SA주 정부는 설명했다. 수전 클로즈 SA주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현상이 바다의 고온과 잔잔한 해류가 합쳐진 결과라면서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날씨가 크게 바뀌어야 한다. 이를 촉발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공영 ABC 방송에 말했다. 호주 뿐만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세계 곳곳의 해변에서 고래 등 해양생물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한 해 세계 곳곳 해변에서 고래 등 해양생물이 떠밀려와 떼죽음을 당하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바닷물 온도 상승 등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에선 물고기들이 무더기로 죽었고 미 북동부 뉴저지에선 고래들이 좌초했다. 뉴질랜드에선 성게, 불가사리, 가재 등이 해변에 떠밀려왔다. 호주의 한 강에선 썩은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강물의 흐름을 꽉 막을 정도였다. 동유럽 폴란드에서도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전 세계에서 담수와 바다에서 사는 생물이 대규모로 죽어 나가 과학자들이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물속에 더 많은 조류가 증식하고 이에 따라 물속의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뉴질랜드 해안에서는 어린 펭귄 수백마리가 지난해 6월 물에 떠밀려 와 죽었다. 현지 환경 당국은 기후변화 때문에 펭귄이 위험을 무릅쓰고 더 깊고 추운 물속으로 들어가 먹이를 찾으려다 이런 비극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 포천 일동 아파트에서 가스폭발 추정 화재

    포천 일동 아파트에서 가스폭발 추정 화재

    16일 오후 7시 50분쯤 경기 포천시 일동면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70대 여성 A씨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입주민 1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주민 80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21명은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 당국은 약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펑’소리를 듣고 나와 보니 거실에서 화재가 발생, 대피하던 중 화상을 입었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 이재명 방탄유리막 다음주 설치...유세 중 측면 막는 역할

    이재명 방탄유리막 다음주 설치...유세 중 측면 막는 역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 다음 주부터 방탄 유리막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 후보의 신변 안전이 남은 대선 기간의 최대 리스크가 되면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경호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는 국민 삶의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경호에 대한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 다음 주 초 방탄유리막 제작을 완료하고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 동원될 방탄 유리막은 이 후보가 유세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섰을 때 이 후보의 양 옆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 종합상황실장은 “물리적인 시간 때문에 크게 제작되지는 못했다”며 “이 후보는 유권자들과 만나 악수도 하고 싶어하고, 그런 유세 방식에 특화돼있는 후보이지만 여러 제보나 지지자들의 우려 때문에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에 대한 신변 위협이 잇따르자 민주당은 경호와 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경찰특공대와 폭발문 탐지견이 배치돼 사전 수색을 진행하고, 저격 우려에 대비해 고가의 총기 관측 장비도 도입됐다. 경호원들은 이 후보의 연설 중에도 유세 차량을 앞뒤로 둘러싼 채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정오까지 대선 후보에 대한 온라인상의 신변 협박 게시글 9건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접수된 사건 9건 중 8건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사건”이라며 “1건은 송치하고 7건은 입건 전 조사 및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속보]온라인에 이재명·이준석 후보 신변 위협 글…경찰 총 9건 접수

    [속보]온라인에 이재명·이준석 후보 신변 위협 글…경찰 총 9건 접수

    경찰청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에 대한 온라인상 신변위해 협박 글을 9건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협박 글은 8건이 접수됐다. 이 중 1건은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7건은 내사(입건 전 조사) 및 수사 중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한 협박 글도 1건 접수돼 입건 전 조사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협박 글은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접수된 8건 외에 경찰에서 수사 중인 후보자 신변 위협 관련 사건은 없다”며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경호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접수된 사건을 신속 수사하고, 향후 대선 후보들에 대한 저격, 암살 시도를 비롯한 테러 신고, 제보, 수사 의뢰 등 단서가 확인되면 신속하고 면밀한 수사를 진행해 이를 사전에 차단해 안전·공명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저격용 소총 밀반입 등 이재명 후보를 노린 테러 위협 제보가 잇따른다며 이 후보의 경호 강화를 요구했다. 전날 오후 디시인사이드 이준석 갤러리에는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안 하면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선 후보 경호를 전담하는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저격용 총기 관측 장비,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 전파탐지기 등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유세장 인근 건물과 옥상, 주요 이동로에도 경찰관을 집중 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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