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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트럼프 손에 죽은 아이들”…이란, ‘토마호크’ 희생자 사진 공개

    [포착] “트럼프 손에 죽은 아이들”…이란, ‘토마호크’ 희생자 사진 공개

    이란 언론이 미국의 이란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군 공습에 희생된 여학생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란 관영 성향 신문인 테헤란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1면 기사에 ‘트럼프, 희생자들의 눈을 보아라’ 라는 제목으로 희생자들의 사진 다수를 공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8일 대이란 군사 작전을 시작한 직후 남부 미나브의 여학생 학교를 공습했고 이 과정에서 초등학생 175명이 목숨을 잃었다. 테헤란타임스는 “초등학교 공습은 미국이 주도한 공격이라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음에도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이 공습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마호크 발사한 주체는 미국? 이란?이번 전쟁과 무관한 어린아이들이 폭격으로 사망한 뒤 일각에서는 미군의 오폭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는 위성사진과 영상 분석을 근거로 미군이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기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학교를 오인 타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폭격을 받은 학교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기지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고, 위성사진에서도 학교를 포함해 인근에 있는 이란 군 시설 최소 6곳이 정밀 타격된 흔적이 확인됐다. 이 같은 의혹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도버 공군기지에서 “그 공격은 이란이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며 폭격의 주체가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란 언론은 같은 날 7초가량의 폭격 영상을 공개했고 이후 일부 전문 매체들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 등 유력 외신은 미군 출신 전직 국방부 관료와 유럽 군사 전문가 등을 인용해 “미사일 앞부분이 경사진 직선형 원통 모양 무기의 길이가 토마호크와 유사하다”면서 “폭발의 강도도 토마호크와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계자는 로이터에 “아직 조사가 끝난 건 아니지만 공습 주체가 미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논란에서 ‘나 몰라라’ 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이스라엘 공군은 해당 작전 당시 근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토마호크? 이란도 가지고 있어” 거짓 주장이란뿐 아니라 미국 내부에서도 이란 학교를 공습한 미사일이 토마호크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미국 책임론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초등학교의 오폭 사고가 미군의 토마호크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문에 “토마호크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지만 다른 나라에도 판매되고 사용되는 무기다. 이란도 일부 토마호크를 가지고 있고 더 많이 갖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토마호크가 다른 국가에도 판매되는 무기인 만큼 이란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란이 이를 이용해 오폭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의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사태 교전국 중 토마호크를 가진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고 입을 모은다. 테헤란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며 “미국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이번 군사 작전이 핵협상 진행 중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 군사 행동을 통해 이란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이란에서는 최소 1300명이 사망했다. 미국 측에서는 병사 7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에서도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란의 무차별 보복 공격을 받고 있는 중동 국가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알카라즈 주거지에 군용 발사체가 떨어지면서 인도와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이란의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바레인에서는 30명 이상이 다치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생후 2개월 영아 등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개전 이후 현재까지 48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영상] 길 걷던 남성 코앞에 이란 미사일 ‘쾅’…“방공망 뚫은 집속탄” [포착]

    [영상] 길 걷던 남성 코앞에 이란 미사일 ‘쾅’…“방공망 뚫은 집속탄” [포착]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으로 중동 전역이 불바다로 변한 가운데, 이란 로켓이 이스라엘 거리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이날 이스라엘 중부 여러 도시에 이란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예후드에서는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다른 도시에서도 심각한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집속탄으로 추정되는 이란 로켓이 텔아비브구에 있는 오르예후다에 떨어지면서 폭발한다. 당시 거리에는 남성 행인 한 명과 자동차 한 대만 있었으며 이란의 로켓은 길을 걷던 남성 바로 앞에 떨어졌다. 근처를 지나던 자동차 한 대는 곧장 속도를 줄이면서 현장을 벗어났고 주변에서 사람들이 뛰쳐나와 폭탄을 가까스로 피한 남성을 도왔다. 폭발 현장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보면 미사일 폭격의 영향으로 땅에는 거대한 구멍이 나 있고, 차량과 건물 등이 폭격과 폭발로 인한 화재로 피해를 입었다. 오르예후다 당국은 해당 남성이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은 이번 공격에서 집속탄을 장착한 미사일을 사용했다”면서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며 발사한 7번째 미사일 공격”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사용한 집속탄 미사일이란?집속탄은 하나의 미사일이나 로켓 안에 수십~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무기로, 사람과 차량, 시설 등 광범위하게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군사기지나 보병 집결지 공격에 사용되지만, 지뢰처럼 남아있는 불발탄과 넓은 지역을 겨냥한 동시 공격이 군과 민간을 구분하지 않고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사용이 금지돼 왔다. 집속탄 금지 협약에는 120개 이상 국가가 가입했으나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 러시아 등은 해당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위한 미사일”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은 이란이 새로 선출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충성과 완전한 복종을 선언하면서 이뤄졌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지휘 아래 점령지를 향해 첫 미사일 공격을 발사했다”면서 ‘당신의 명령에 따르겠다. 사이이드 모즈타바’라고 적힌 미사일 사진을 공개했다. ‘사이이드’(Sayyid)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손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최고지도자로서 이란 국정 전반에 걸친 최종 결정권을 쥐게 된 모즈타바는 핵심 세력인 이란 혁명수비대의 총사령관직을 수행하며 고농축 우라늄 비축권에 대한 통제권도 갖게 됐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모즈타바의 명령에 완전한 복종과 헌신으로 따를 준비가 돼 있음을 선언한다”면서 “이번 선택은 이란에 있어 새로운 시작으로 하메네이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견딜 수 있게 해 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모즈타바는 하메네이 생전 이란 정권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았고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일도 거의 없었음에도 하메네이 권력의 ‘막후 실세’로 평가됐다. 특히 복무 경험이 있는 혁명수비대와 정보 당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메흐디 라흐마티 이란 정치 분석가는 “모즈타바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며 “그는 이미 국가의 안보와 군사 체계를 운영하고 조율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란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모즈타바 선출은 놀라운 선택이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모즈타바 선출은 그의 부친과의 연속성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가 알려진 것보다 더 빠르게 권력을 통합하고 체제를 장악할 준비가 돼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폭격당한 텔아비브, 불탄 부르즈칼리파… 전부 AI발 ‘가짜’

    폭격당한 텔아비브, 불탄 부르즈칼리파… 전부 AI발 ‘가짜’

    ‘조회수=수익’ 플랫폼 보상체계 탓자극적인 하이브리드 합성물 활개정부·업계 필터링 강화 등 대응 착수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로 향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가짜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유포되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 미사일이 쏟아지거나 두바이 부르즈칼리파가 화염에 휩싸인 영상들이 소셜미디어(SNS)를 뒤덮었지만 모두 생성형 AI가 만든 가짜였다. 기술이 전장의 비극을 복제하고 혐오를 확산하는 증폭기로 활용되면서 과학기술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계는 9일 이번 허위 영상 유포 사태가 생성형 AI가 전쟁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생산하는 도구가 됐다는 점에서 걱정을 쏟아냈다. 과거에는 전문 장비와 인력이 필수적이었으나, 이제는 오픈AI의 ‘소라’나 구글의 ‘베오’ 같은 모델에 몇 줄의 텍스트만 입력하면 정교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영상 편집·합성 특화 AI인 ‘런웨이’나 ‘피카’ 같은 도구를 활용한 자동 편집까지 더해지며 제작 공정은 비약적으로 단축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텔아비브 폭격 영상은 수백 개의 계정을 통해 재유포되며 수만 건의 공유를 기록했고, 가짜 부르즈칼리파 화재 영상의 조회수는 수천만 회에 달했다. 이들 영상의 상당수는 실제 현장을 촬영한 뒤 AI로 정교한 화염과 연기, 미사일 궤적을 덧입힌 ‘하이브리드 조작’ 형태였다. 특히 바레인의 미 해군 기지가 파괴된 것처럼 조작된 위성사진은 실제 공개된 위성사진 위에 AI가 폭발 흔적과 그을음을 덧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으로 전 세계적인 긴장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대중이 사실 확인보다 자극적인 영상에 먼저 반응하는 심리적 취약점을 파고든 결과다. 전쟁 시기에 허위 정보가 유통되는 현상 자체는 고전적인 선전 수법 중 하나다. 그간은 2023년 알제리의 축구 경기 축하 불꽃놀이 영상을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장면으로 속이는 등 과거 영상을 날짜만 바꿔 속이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생성형 AI는 존재하지 않는 피해 현장을 무에서 창조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차원이 다르다. 허위 정보의 기획자가 사람일지라도, AI는 그 거짓을 가장 그럴듯한 형태로 대량 복제해 유통하는 고성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구조를 뒷받침하는 것은 조회수가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플랫폼의 보상 체계다. 한 AI 개발사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 비용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졌지만, 이를 가려내는 사회적 검증 비용은 오히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자극적인 정보가 더 빨리 확산되는 환경 속에서 기술이 공론장을 정화하기보다 오염시키는 도구로 소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혐오 게시물이나 가짜 영상이 사람들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자극할수록 플랫폼 내에서 더 큰 영향력을 얻는 구조적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 오용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기업과 정부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인종차별적 게시물을 생성해 논란을 빚은 엑스(X)는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고, AI 챗봇 ‘그록’의 답변 생성 로직에 대한 자체 조사와 필터링 강화에 착수했다. X는 또 무력 충돌을 다루는 AI 영상에서 AI 생성 표식을 하지 않을 경우 90일간 퇴출하고, 재차 적발 시 영구 제명키로 했다.
  • 기름비에 식수 위기까지… ‘민간 생존권’ 위협하는 중동戰

    기름비에 식수 위기까지… ‘민간 생존권’ 위협하는 중동戰

    “걸프국 급소 노린 것… 심각한 타격”‘석유 시설 피격’ 테헤란엔 유독가스 이란 “민간인 대상 화학전 벌인 것”바레인, 두 살배기 등 민간 피해 속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열흘째에 접어들면서 식수와 석유 등 민간인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까지 공격 타깃이 되고 있다. 군사 목표물뿐만 아니라 민간 인프라까지 파괴되며 인도적 위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란과 바레인에서는 지난 주말 식수 공급에 필수적인 해수 담수화 시설이 공격당해 일부 지역 주민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케슘섬 담수화 시설을 공격해 30개 마을의 식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다만 미국 측은 해당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레인 내무부도 이란 드론이 담수화 시설에 피해를 입혔다면서 민간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사막 기후인 걸프 국가에서는 담수화 시설이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생명줄’이다. 바레인은 160만명의 인구 대부분이 담수화 시설에 의존하고 있으며, 쿠웨이트와 이스라엘도 각각 물 수요의 80~90%를 담수화로 충당하고 있다.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아랍걸프국가연구소의 후세인 이비시 선임연구원은 “담수화 시설 공격은 급소를 노린 것이고 아주 심각한 타격”이라며 “걸프 국가로선 에너지 인프라보다도 더한 아킬레스건”이라고 WSJ에 말했다. 이란은 친미 중동 국가의 공항과 호텔, 석유 시설 등에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해 피해를 입혔다. 이란 역시 수도 테헤란의 석유 시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해 유독가스가 대량으로 퍼지면서 ‘기름비’가 내렸다. 이란은 이 같은 공격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화학전을 벌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에 “침략자들은 연료 저장소를 공격함으로써 독성 물질을 대기에 방출해 민간인을 중독시키고 대규모로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이런 공격은 전쟁범죄이자 반인도적 범죄”라고 성토했다.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참전으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레바논에서는 총 394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어린이 83명과 여성 42명이 포함돼 있다. 바레인은 주거 지역이 타격을 입어 두살배기 아기를 포함한 민간인 3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 군사시설 인근에 거주하는 이란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군사 표적이 될 수 있는 민간인의 외출 자제를 강력히 권고한다면서 “미국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실현 가능한 예방 조처를 하고 있으나, 이란 정권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는 시설 내부 또는 인근에서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새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게임체인저 된 ‘저가 드론’

    새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게임체인저 된 ‘저가 드론’

    미국과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앞다퉈 사용하고 있는 저가용 드론이 전쟁의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 이란이 50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샤헤드 드론(왼쪽)’으로 미군과 걸프 이웃 국가를 타격하고 미국은 이를 모방한 ‘루카스 드론(오른쪽)’으로 맞대응하면서,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었던 현대전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2024년부터 미군 연구개발팀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역설계해 표적 연습용으로 활용해 왔다”며 “이번 전쟁에서 (이를 모방한) 미국의 루카스 드론이 이란 기간 시설을 타격하고 이란 방공망을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샤헤드 드론과 루카스 드론은 길이 약 3.05m, 날개폭 약 2.44m이며 좌표가 입력되면 수백㎞를 자율 비행해 목표물과 충돌 시 기수부에 장착된 폭발물이 터진다. 저가의 드론은 속도가 느리고 저고도로 비행해 오히려 최첨단 방공망에 포착되기 어렵다. 드론을 노려 레이더 탐지망 설정을 바꾸면 새나 소형 민간 항공기를 격추할 우려도 있다.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이웃 걸프 국가들을 공격할 때 사용했던 무기가 바로 이 같은 저가용 드론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마존 데이터센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미국 대사관이 이란 드론의 공격 타깃이 됐다. 대당 가격이 약 3만 5000달러(약 5200만원)에 불과한 샤헤드를 방공망이 한 번 격추할 때마다 최대 300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기에 250만 달러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경제성을 자랑한다. 미국은 샤헤드 드론을 따라 만든 루카스 드론을 이번 전쟁에 투입했다. ‘이에는 이, 드론에는 드론’으로 대응한 것이다. 특히 루카스는 미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작은 스타트업인 스펙트르윅스가 약 18개월 만에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국방부의 관료제 방식으로 무기를 조달하던 미국이 실리콘밸리에서나 볼 법한 신속한 혁신으로 신무기를 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군은 저렴한 드론과 함께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성능 드론을 확보하기 위해 ‘앤더릴’, ‘스카이디오’ 등 민간 방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더욱 정밀하게 타깃을 공격할 수 있는 드론을 대량으로 구축하는 것이 미군의 목표라는 관측이다. 향후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맞춰 드론이 표적을 자율 식별해 공격하는 방식도 연구되고 있다.
  • [영상] “이란 학교 바로 옆 떨어졌다”…7초에 찍힌 美 토마호크 [밀리터리+]

    [영상] “이란 학교 바로 옆 떨어졌다”…7초에 찍힌 美 토마호크 [밀리터리+]

    이란 남부 한 학교 인근을 타격하는 장면으로 보이는 7초짜리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가 하늘을 가로질러 학교 인근 건물에 충돌한 뒤 거대한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해당 영상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는 영상이 실제 촬영된 장면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장면은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에서 발생한 공습에 미국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최신 정황으로 평가된다. 이란 당국은 당시 샤자라 타이예바 초등학교 공격으로 최소 17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WP는 구글어스와 구글지도, 주변 지형지물을 대조해 영상 촬영 위치를 분석한 결과 학교에서 남쪽으로 약 400m 이내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NYT는 미사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영상을 검증했다. WP가 접촉한 탄약·무기 전문가 8명도 영상 속 미사일의 길쭉한 동체와 날개 형상 등이 토마호크 특징과 부합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토마호크는 미 해군 함정과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수백㎞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약 1600㎞로 위성·지형 추적 시스템을 이용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미사일이 저고도로 접근한 뒤 폭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공격 방식이 토마호크의 전형적인 작전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도 영상을 분석한 결과 조작이나 인공지능(AI) 생성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학교 옆 IRGC 해군기지 타격 가능성 문제의 장소는 학교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시설이 인접한 지역이다. NYT와 WP 분석에 따르면 미사일은 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 건물을 타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시설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군사시설로 알려졌다. IRGC는 이란의 정예 군사 조직으로 해군 전력과 미사일 부대를 운용하며 중동 지역 군사 활동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 이란 “학생 포함 대규모 사망” 이란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희생자 상당수가 어린 학생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미나브 지역의 초등학교로 평소 수백 명의 학생이 다니는 시설로 알려졌다.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학교는 IRGC 해군 시설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이었더라도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두고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 미국 “학교 아닌 군사시설 표적” 미국은 민간 시설 공격 의혹을 부인했다. 미군은 이번 공격이 IRGC 해군 시설을 겨냥한 정밀 타격 작전이었다며 학교는 표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도 영상과 위성 자료만으로 정확한 타격 지점과 피해 규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이 이 지역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한 사실을 이미 공개한 만큼 영상 속 무기가 미군 공격과 관련됐을 가능성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실제 타격 지점과 피해 규모를 둘러싼 논쟁도 확대하고 있다. 군사 분석가들은 추가 위성사진과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인 토마호크가 학교 인근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이번 사건은 중동 전쟁에서 민간인 피해 논쟁을 촉발한 대표적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 [영상] 지옥문 열렸다…시커먼 ‘기름비’에 독성가스까지, 재앙 속 이란 상황 [포착]

    [영상] 지옥문 열렸다…시커먼 ‘기름비’에 독성가스까지, 재앙 속 이란 상황 [포착]

    미국·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주요 석유 저장 시설을 폭격하면서 시커먼 ‘기름비’가 쏟아지고 독성 가스가 구름처럼 퍼졌다. 이란 IRNA 통신 등 현지 언론은 7일(현지시간) 밤부터 8일 새벽까지 테헤란 북서부 주요 연료 보급 기지인 샤흐런 석유 저장소와 남부 정유 단지 레이 지역의 연료 저장고, 서쪽 외곽 카라지 등의 연료 저장 시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폭격 이후 연료 저장 시설이 폭발하면서 유독 가스가 대량으로 분출됐고, 테헤란 하늘에서는 짙은 먹구름과 함께 검은색의 ‘기름비’가 내린다는 글과 사진이 대량 게시됐다. 한 50대 남성은 AFP에 “하늘이 유독 가스와 기름비 등으로 너무 어두워서 오전 10시 30분까지도 차량이 주행을 위해 전조등을 켜야 했다”고 말했다. 테헤란시 당국은 “석유 탱크가 폭발해 유독한 탄화수소와 황, 질소산화물 화합물이 대기와 구름에 대규모로 퍼지고 있다”며 “비가 내린다면 아주 위험한 강산성 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유해 연기가 호흡 곤란을 일으키고 눈을 자극할 수 있으니 실내에 머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사데그 모타마디안 테헤란주 주지사는 8일 “(석유 저장고의) 화재 이후 테헤란의 오염 지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동시에 주유 한도 제한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테헤란주는 이번 석유 저장고 공습을 받은 뒤 연료가 부족해지자 1회 주유 한도를 30ℓ에서 20ℓ로 제한하며 “주유량 감축은 2∼3일 정도만 임시로 적용될 것이다. 곧 이전으로 회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에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선출”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잃은 이란은 차기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했다. 이란 전문가회의는 8일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임시 회의에서 존경하는 전문가회의 대표들의 결정적인 투표를 바탕으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신성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선출 및 소개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발표하고 ‘완전한 복종’을 맹세하는 한편 새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은 막후 실세 인사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 내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랫동안 후계자 후보로 거론됐다. 트럼프 “이란 새 지도자, 미국 승인 받아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과 관련해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뉴스에 “(새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리 승인을 받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의 구체제인 팔레비 왕조와 연관된 인물을 승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해서라면 그럴 것”이라며 “자격을 갖춘 인물은 수없이 많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사실상 이란 정권 재편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중동 전쟁이 체제 문제로까지 확장되는 모양새다. 그는 현재 이란 상황에 대해 “이란은 종이호랑이다. 이란의 계획은 중동 전체를 공격해 장악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그들의 함선 44척을 침몰시켰다. 또 이란의 공군과 통신망, 대공 방어 체계가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전쟁 기간에 대해서는 “나는 결코 예측하지 않는다”면서도 “치명성과 시간 측면에서 우리는 일정보다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 3000만원 이란 드론에 뚫렸다…4000억 ‘중동 사드의 눈’ 흔들린 이유 [밀리터리+]

    3000만원 이란 드론에 뚫렸다…4000억 ‘중동 사드의 눈’ 흔들린 이유 [밀리터리+]

    이란이 중동 미사일 방어망의 핵심 레이더를 집중 공격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이 구축한 방어 체계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천억 원에 달하는 전략 레이더가 수천만 원 수준의 자폭 드론 공격에 타격을 입으면서 전장의 ‘비대칭 비용 구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7일(현지시간) 이란이 보복 공격 과정에서 중동 각국의 미사일 방어 레이더를 우선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시설은 실제로 파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 요르단 사드 핵심 레이더 피격 정황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 기지에 배치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핵심 레이더 AN/TPY-2가 이란 공격으로 파괴됐거나 심각하게 손상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N/TPY-2 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을 장거리에서 탐지하고 추적해 사드 요격 미사일에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센서다. 이 장비가 작동하지 않으면 사드 포대는 외부 센서에 의존해야 하고 탐지 범위와 요격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무와파크 살티 기지의 AN/TPY-2 레이더를 긴급 교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격 피해가 상당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 카타르 조기경보 레이더도 공격 중동 미사일 방어망의 또 다른 핵심 자산인 대형 조기경보 레이더도 공격을 받았다.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인근에 설치된 AN/FPS-132 위상배열 조기경보 레이더가 공격을 받아 일부 배열이 손상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 레이더는 중동 전역을 감시하는 전략 센서로 360도 방향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AN/TPY-2 레이더 역시 이란 공격의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수천억 레이더 vs 수천만 원 드론” 이번 공격은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도 큰 충격을 줬다. AN/TPY-2 레이더 가격은 2억 5000만~3억 달러(약 3600억~4300억 원) 수준이다. 카타르에 설치된 AN/FPS-132 조기경보 레이더는 장비와 지원 패키지를 포함해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 규모였다. 반면 이란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자폭 드론 가격은 2만~6만 달러(약 3000만~8000만 원) 수준이다. 수천억 원짜리 전략 자산이 값싼 드론 공격에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쟁의 핵심 교훈으로 꼽힌다. ◆ 미사일 방어망 ‘눈’ 흔들리나 미국과 이스라엘, 걸프 국가들은 수십 년 동안 중동에 다층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왔다. 이 방어망은 사드 체계의 핵심 탐지 센서인 AN/TPY-2 레이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하는 AN/FPS-132 조기경보 레이더, 그리고 중·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체계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AN/TPY-2 레이더는 중동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에도 배치돼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핵심 센서로 운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레이더는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방어망의 눈’ 역할을 한다. 레이더가 손상되면 요격 성공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지역 상황 인식 능력도 크게 약화될 수 있다. 특히 AN/TPY-2 레이더는 전 세계에서 약 16대만 생산된 전략 장비로, 손상될 경우 교체에도 수년이 걸린다. ◆ 드론 시대, 전략 자산 방어 방식 변화 대형 레이더는 구조적으로 장갑 보호가 어렵다. 전파 송수신을 위해 레이돔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작은 드론에 장착된 수류탄 수준의 폭발물만으로도 레이더 배열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워존은 “값싼 자폭 드론이 전략 레이더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이러한 취약성은 향후 대규모 전쟁에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미군 “우주 기반 센서 확대” 이 같은 취약성 때문에 미군 내부에서는 미사일 탐지 센서를 지상 대신 우주 기반 감시 체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현재 미국은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조기경보 위성을 운용하지만 미사일 비행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능력은 제한적이다. 미 국방부는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궤도에서 추적할 위성 센서 군집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워존은 이번 전쟁이 전략 레이더 취약성을 다시 부각시키면서 우주 기반 미사일 감시 체계 구축을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략 레이더가 더 이상 절대 안전한 자산이 아니라는 점이 이번 전쟁에서 확인됐다”며 “앞으로 미사일 방어 체계는 드론 위협까지 고려한 다층 방어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으스스한 우주의 ‘투명 두개골’ [우주를 보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으스스한 우주의 ‘투명 두개골’ [우주를 보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마치 투명한 두개골 속에 뇌가 들어 있는 듯한 기이한 성운을 포착했다.공식 명칭은 PMR 1이지만, 독특한 형태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 성운을 ‘노출된 두개골’(Exposed Cranium)이라고 부른다. 두개골 속에서 뇌가 드러난 듯한 이 모습은 사실 별의 죽음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가스·먼지 구조가 빚어낸 결과다. 별은 사람과 달리 나이가 들수록 연료를 소모하며 크게 부풀어 오른다. 중심부의 연료가 거의 고갈된 적색거성 단계에서는 원래 크기의 수백 배로 팽창하기도 한다. 이렇게 몸집이 커지면 외곽의 가스를 중력으로 붙잡기 어려워져 남은 물질을 밖으로 방출하게 된다. 이때 가장 가벼운 가스 상층부 수소부터 천천히 흩어지며, 이런 과정이 쌓여 투명한 두개골 같은 구조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두개골 안에 ‘뇌’처럼 보이는 복잡한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와 중적외선 기기(MIRI)로 지구에서 약 5000광년 떨어진 PMR 1을 정밀 관측했다. 두 장비는 모두 성운 중앙을 가로지르는 뚜렷한 어두운 띠를 포착했으며, 높은 해상도 덕분에 과거 스피처 우주 망원경 관측보다 훨씬 상세한 구조를 보여주었다. 공개된 사진에서 왼쪽(NIRCam, 근적외선 관측)은 더 많은 별과 배경 은하가 투과해 보이고, 오른쪽(MIRI, 중적외선 관측)은 가스와 먼지가 더 밝게 빛나 서로 다른 성분을 드러낸다. 근적외선 관측 결과는 비교적 얇은 먼지를 통과해 내부의 별빛을 드러내고, 중적외선 관측 결과는 먼지 자체의 열 복사를 포착해 성운의 물리적 특성과 분출 구조를 강조한다.이렇게 서로 다른 파장에서 같은 천체를 관측하면 더 자세히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얻은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내부의 ‘대뇌 좌우 반구’처럼 보이는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분석했다. 현재 PMR 1 내부에는 아직 죽지 않고 마지막으로 활동 중인 별이 양쪽으로 강한 물질 제트를 뿜어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제트가 수소보다 무겁고 밀도가 높은 물질을 밀어내면서 투명한 두개골 안에 뇌 같은 독특한 형상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내부 별의 질량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이 별이 결국 백색왜성으로 남을지, 초신성으로 폭발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별의 최후는 단지 독특한 형상을 남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죽어가는 별은 다음 세대의 별과 행성을 만드는 원소를 우주에 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구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많은 원소가 바로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죽음을 상징하는 두개골의 이미지가 사실은 새로운 생명의 재료를 잉태하는 과정이라는 아이러니가 이 성운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기름값 오른다고? 어쩌라고”…배 째라는 뻔뻔한 트럼프, 한국은 직격탄 [핫이슈]

    “기름값 오른다고? 어쩌라고”…배 째라는 뻔뻔한 트럼프, 한국은 직격탄 [핫이슈]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전역이 전쟁에 휘말린 가운데,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 작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 상승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나는 그것에 대해 아무런 우려가 없다. 이 일(대이란 군사 작전)이 끝나면 휘발유 가격은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가격이 오르면 오르는 것이지만,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은 휘발유 가격이 조금 오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가격 관리보다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우선시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2기 첫 국정연설 등 공식 석상에서 휘발유 가격 하락을 자신의 경제 성과로 강조해 왔다. 텍사스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집회에서도 휘발유 가격 하락을 힘주어 언급하며 행정부가 물가 안정에 성공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휘발유 가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우선시했던 경제 성과를 뒤집는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극적인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름값에 민감함 美유권자들, 중간선거 영향은?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개전 이후 긴급 시행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이란 전쟁 반대가 약 60%, 지지는 41% 정도로 국민 다수가 이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눈여겨볼 점은 이란 군사 작전에 찬성하겠다는 응답자 중 45%는 ‘유가가 오르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또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응답자도 42%에 달했다. 개전 6일 차인 현재 기름값은 폭등하는 데다 이미 미군 전사자도 6명이나 발생했다. 더불어 ‘미국 우선주의’를 꿈꾸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온 마가(MAGA) 지지층은 명분이 약한 이번 전쟁에 분노하며 분열 조짐까지 보인다. 이번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WTI 9% 이상 폭등, 81달러 돌파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융단 폭격을 하고 이란이 중동 여러 국가를 향해 무차별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전운이 짙어지자 국제 유가는 초대형 태풍을 만난 바다처럼 출렁이고 있다. 5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9.3% 폭등한 배럴당 81.63달러에 거래됐다. WTI가 81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4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선물도 5.07% 급등한 배럴당 85.5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이번 주 들어 20% 이상 폭등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미국의 소매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 약 57센트 상승해 갤런당 3.25달러에 달했다”면서 “휘발유 가격이 이 정도로 급등한 것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이라크 앞바다에 있는 유조선까지 공격하고 있다. 이날 새벽 소형 선박 한 척이 이라크 항구 인근에 정박한 유조선으로 다가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이 발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이 안전하지 않다는 IRGC 해군의 반복적인 경고를 무시한 10척 이상의 유조선이 각종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에 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수위를 높이고 미국의 압력에 굴복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재차 천명한 가운데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국제유가 직격탄 맞은 한국, 이 대통령 대책은?우리 정부는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석유나 가스, 물류 공급망을 포함한 실물 경제 부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정부·업계 비축유가 수개월 분량, 가스 재고도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수급 위기 대응력도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 불안이 고조되자 기름값 오름세가 이어졌고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유류 가격 폭등에 직접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유류 공급에 관해 아직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유류 가격이 폭등했다”며 “아침·점심·저녁 가격이 다르고, 심지어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리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를 틈탄 바가지”라고 꼬집으며 유류 최고가 시행 검토를 지시했다. 석유사업법을 근거로 지역별 업종별로 석유 판매가격 최고액을 정부가 직접 정하고 이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선 과징금으로 환수하겠다는 의미다. 유류세를 통한 간접적인 가격 조정이 아닌 정부가 직접 가격 통제에 나서는 건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처음이다. 한편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63.0원 오른 1840.5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건 2022년 8월 12일(1805.9원)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 체코 잡은 ‘불방망이’… 한국, 17년 만에 첫 경기서 날았다

    체코 잡은 ‘불방망이’… 한국, 17년 만에 첫 경기서 날았다

    문보경, 1회말 데뷔 타석서 ‘만루포’위트컴 ‘연타석 홈런’·존스 ‘솔로포’선발 소형준 3이닝 42구로 무실점대표팀 ‘비행기 세리머니’로 자축 대한민국의 방망이는 그야말로 매서웠다. 한국이 문보경의 만루포를 포함해 4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는 가공할 화력쇼를 선보이면서 체코 마운드를 초토화하며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체코와 경기에서 문보경과 셰이 위트컴의 연타석 홈런포 등을 앞세워 11-4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로써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 1차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앞서 열린 5차례 WBC에서 1차전을 이겼던 2006년(3위)과 2009년(준우승)에는 좋은 성적을 냈으나 1차전에서 패한 2013년과 2017년, 2023년에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하루를 쉬고 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의 핵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선두 타자 김도영의 볼넷과 이정후의 우전 안타,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은 체코 선발 다니엘 파디삭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만루포를 작렬했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포가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자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도 두 손을 들고 환호했다. 문보경은 3루를 돌 때 대표팀 선수끼리 약속한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며 홈을 밟았다. 한번 불붙은 한국의 타선은 2회에도 그칠줄을 몰랐다. 박동원의 2루타와 김주원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의 득점 기회에서 저마인 존스의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보탰다. 3회에는 위트컴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6-0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5회 초 수비에서 세 번째 투수 정우주가 테린 바브라에게 3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6-3으로 쫓겼지만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위트컴이 또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리며 8-3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7회에도 안현민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냈고 김혜성의 내야 땅볼로 10-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8회에는 그동안 잠잠하던 존스가 솔로포를 가동하며 11-3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위트컴은 홈런 2방으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소형준은 3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한 가운데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42구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후 노경은, 정우주, 박영현, 조병현, 김영규, 유영찬이 1이닝씩 이어 던졌다. 한편 열린 C조 대만과 호주전에선 세미 프로리그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호주 대표팀이 한국의 최대 라이벌 대만을 3-0으로 꺾어 대회 첫 경기부터 이변을 일으켰다.
  • 두바이 체류 91명 입국… 110여명은 귀국길 난항

    두바이 체류 91명 입국… 110여명은 귀국길 난항

    “공항 이동하는 길에 미사일 보여”동남아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李 “군용기 등 모든 수단 총동원”이란 전역 여행금지 지역 지정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에도 미사일이 날라가는 게 보여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는 운좋게 도착했지만 현지에 남아 있는 분들은 괜찮을지 정말 걱정됩니다.” 5일 오후 4시 20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B입국장 앞에서 만난 김재성(69)씨는 이렇게 말하며 참았던 긴장감을 쏟아냈다. 김씨는 “현지에서는 미사일 폭발음이 ‘쿵쾅’하며 계속 들리는 등 사실상 전쟁터였다”면서 “비행기가 계속 뜨지 않아 집에 돌아갈 수 있을 지 계속 불안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으로 여행에 나섰다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현지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 91명이 이날 차례대로 귀국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체류 중인 관광객 520여명 중 415명이 항공편을 확보했으나 아직 구하지 못한 관광객 110여명이 남아 있다. 하나투어 패키지여행을 하던 관광객 36명은 지난 4일 두바이를 빠져나와 대만 타이베이를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연숙(64)씨는 “딸과 여행을 갔는데 아부다비에 폭탄이 떨어져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죽어도 한국에서 죽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왔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모두투어 관광객 39명도 타이베이에 도착한 후 대한항공 편으로 갈아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참좋은여행 관광객 16명도 두바이를 벗어났다. 여기어때투어 관광객 23명은 전날 오전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밖에 이집트 카이로 등 일부 국가에 체류 중인 관광객 수백명도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사례도 있다. 이날 새벽 출발 예정이던 두바이~인천 에미레이트항공 직항편이 결항하면서 여행사들은 대체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 공습이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1일과 2일 전 세계 항공편은 각각 3156건, 3150건 취소됐다. 3일과 4일에도 각각 2655건과 2590건이 결항되는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하늘길이 막히고 있다. 육로 이동 역시 여권 유효기간 등 각종 제약이 겹치면서 일부 교민과 관광객은 사실상 현지에 고립된 상태다. 그리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 카타르 도하에서 엿새째 발이 묶인 임신 9주차인 김모씨는 여권 만료일이 6개월 미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e-비자’를 거절당했다. 그는 “이동이 어려운 사람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란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고, 체류중인 한국인들에게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교민 1명은 주이란대사관의 지원으로 지난 4일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했다.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총 25명의 교민이 이란에서 빠져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필요하면 우방 간 공조도 하고, 군용기와 전세기, 육로 교통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나 체코 등 일부 국가는 두바이에 있는 자국민을 오만 등 인접 국가로 이동시킨 뒤 전세기나 특별기를 통해 귀환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 “두바이는 안전하다더니”…미사일 떨어지자 전세기 2억원 ‘탈출 러시’

    “두바이는 안전하다더니”…미사일 떨어지자 전세기 2억원 ‘탈출 러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중동 전쟁이 확산하면서 걸프 지역에서 ‘두바이 탈출 러시’가 벌어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부 부유층은 전세기 비용으로 최대 10만 파운드(약 2억원)를 지불하며 급히 떠나고 있지만, 현지 인플루언서들은 “두바이는 여전히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주요 관광지 두바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추방이나 처벌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상황을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UAE에서는 정부 비판이나 국가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할 경우 최대 5년 징역과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런 환경 탓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두바이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훨씬 긴장돼 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최근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UAE 일대에 공격을 가했다. UAE 국방부는 드론 812대 가운데 755대를 요격했고 탄도미사일 186발 대부분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미사일이 호텔 등 민간 시설 인근에 떨어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두바이 공항은 한때 운영이 중단됐고 중동 지역에서는 하루 400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 미사일 떨어지는데 “여전히 안전”…SNS 메시지 논란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두바이의 안전을 강조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영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러브 아일랜드’ 출신 로라 앤더슨은 두바이를 떠나며 “안전한 하늘을 기도한다”고 SNS에 올린 뒤 “UAE 정부가 우리를 보호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리얼리티 스타 샘 고울랜드는 세 번의 항공편 취소 끝에 네 번째 시도 만에 출국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방송 ‘조디 쇼어’ 출신 비키 패티슨은 “두바이가 폭격당했다는 말은 과장됐다”며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실제 폭발음을 들었다고 밝혔다. 사업가 루이사 지스먼은 SNS에서 “어젯밤 폭발음이 꽤 컸다. 지금은 괜찮지만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전했다. 두바이에는 약 5만명 이상의 콘텐츠 제작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금 면제와 장기 체류 비자인 ‘골든 비자’ 제도 때문에 많은 인플루언서가 이곳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현지 콘텐츠 제작자들은 “부정적인 말을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공개 발언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전세기 2억원…중동서 ‘탈출 러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공항에서는 수백 명의 승객이 몇 안 되는 출발 항공편을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일부 부유층은 전세기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했다. 전세기 가격은 최대 10만 5000파운드(약 2억 600만원)까지 치솟았고 오만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전세기 비용도 7만 파운드(약 1억 37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동차로 10시간 이상 이동해 오만이나 사우디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가족 4명이 전세기를 이용해 탈출할 경우 비용이 최대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수십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관광객 샐리 올리버(46)는 미사일 경보를 받은 뒤 가족과 함께 호텔 지하실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엄마에게 전화해 사랑한다고 말했다.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호텔 지하실에는 어린이와 여성들이 울며 모여 있었고 일부 투숙객은 한 침대에 여러 명이 모여 잠을 청했다고 전했다. ◆ 댓글 여론 “인플루언서 믿지 않는다”…두바이 안전 논쟁 데일리메일 기사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가장 많은 반응은 인플루언서에 대한 비판이었다. “인플루언서들이 입을 다물면 세상이 더 나아질 것”,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인생사를 늘어놓는다” 같은 댓글이 높은 공감을 받았다. 전세기 비용에 대해서도 “세금 안 내고 번 돈을 잘 쓰네”, “부자들의 탈출극”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두바이 거주자라고 주장하는 일부 이용자들은 “대부분 평소처럼 생활한다”, “떠나는 사람은 관광객이지 거주자는 아니다”라며 과장 보도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은 “같은 표현으로 시작하는 댓글이 반복된다”며 여론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두바이의 정치 체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표현의 자유가 없는 나라”, “이주 노동 위에 세워진 도시”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서구 외국인을 가리킬 때 쓰는 ‘외국인 거주자’(expat)라는 표현을 두고 “그들도 결국 이민자일 뿐”이라는 논쟁도 벌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두바이의 안전 신화가 흔들렸다”며 싱가포르나 일본, 스위스 같은 다른 도시가 부유층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영국 정부는 UAE 전역에 대해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제한적인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많은 여행객이 귀국 항공편을 찾지 못한 채 공항과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포착] 들판에 그대로 ‘쾅’…시리아 마을에 꽂힌 이란 미사일 불발탄

    [포착] 들판에 그대로 ‘쾅’…시리아 마을에 꽂힌 이란 미사일 불발탄

    거대한 크기의 이란 미사일 불발탄이 시리아 들판에 그대로 꽂혔다. 지난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시리아 북동부 알카미슐리 남쪽 카즐라자 마을에 이란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들판에 그대로 박혀 반쯤 모습을 드러낸 미사일과 어린이들을 포함한 주민들이 몰려들어 구경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지면에 충돌했으나 폭발하지 않았으며 위치는 튀르키예 국경과 불과 5km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날 튀르키예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에 배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중 및 미사일 방어체계에 의해 무력화됐다”면서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되르티올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튀르키예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지중해에 있던 미 해군 구축함이 SM-3 미사일을 발사해 이라크와 시리아 영공을 통과한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두 미사일 모두 튀르키예를 겨냥해 발사됐으나 요격되고 불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이란 미사일의 목표가 정확히 어디였는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튀르키예의 한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사일이 키프로스의 기지를 겨냥했으나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와 중동 지역 관리들을 인용해 이란 미사일이 미군 병력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를 겨냥했다고 전했다. 이 기지는 튀르키예군과 미군이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이 오랫동안 핵무기를 배치해 놓은 중요 군사시설이다.
  • “두바이는 안전하다?”…미사일 떨어지는데 SNS선 ‘안전 홍보’ 쏟아졌다 [핫이슈]

    “두바이는 안전하다?”…미사일 떨어지는데 SNS선 ‘안전 홍보’ 쏟아졌다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중동 전쟁이 확산하면서 걸프 지역에서 ‘두바이 탈출 러시’가 벌어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일부 부유층은 전세기 비용으로 최대 10만 파운드(약 2억원)를 지불하며 급히 떠나고 있지만, 현지 인플루언서들은 “두바이는 여전히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주요 관광지 두바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추방이나 처벌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상황을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UAE에서는 정부 비판이나 국가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할 경우 최대 5년 징역과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런 환경 탓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두바이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훨씬 긴장돼 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최근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UAE 일대에 공격을 가했다. UAE 국방부는 드론 812대 가운데 755대를 요격했고 탄도미사일 186발 대부분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미사일이 호텔 등 민간 시설 인근에 떨어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두바이 공항은 한때 운영이 중단됐고 중동 지역에서는 하루 400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 미사일 떨어지는데 “여전히 안전”…SNS 메시지 논란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두바이의 안전을 강조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영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러브 아일랜드’ 출신 로라 앤더슨은 두바이를 떠나며 “안전한 하늘을 기도한다”고 SNS에 올린 뒤 “UAE 정부가 우리를 보호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리얼리티 스타 샘 고울랜드는 세 번의 항공편 취소 끝에 네 번째 시도 만에 출국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방송 ‘조디 쇼어’ 출신 비키 패티슨은 “두바이가 폭격당했다는 말은 과장됐다”며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실제 폭발음을 들었다고 밝혔다. 사업가 루이사 지스먼은 SNS에서 “어젯밤 폭발음이 꽤 컸다. 지금은 괜찮지만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전했다. 두바이에는 약 5만명 이상의 콘텐츠 제작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금 면제와 장기 체류 비자인 ‘골든 비자’ 제도 때문에 많은 인플루언서가 이곳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현지 콘텐츠 제작자들은 “부정적인 말을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공개 발언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전세기 2억원…중동서 ‘탈출 러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공항에서는 수백 명의 승객이 몇 안 되는 출발 항공편을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일부 부유층은 전세기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했다. 전세기 가격은 최대 10만 5000파운드(약 2억 600만원)까지 치솟았고 오만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전세기 비용도 7만 파운드(약 1억 37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동차로 10시간 이상 이동해 오만이나 사우디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가족 4명이 전세기를 이용해 탈출할 경우 비용이 최대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수십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관광객 샐리 올리버(46)는 미사일 경보를 받은 뒤 가족과 함께 호텔 지하실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엄마에게 전화해 사랑한다고 말했다.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호텔 지하실에는 어린이와 여성들이 울며 모여 있었고 일부 투숙객은 한 침대에 여러 명이 모여 잠을 청했다고 전했다. ◆ 댓글 여론 “인플루언서 믿지 않는다”…두바이 안전 논쟁 데일리메일 기사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가장 많은 반응은 인플루언서에 대한 비판이었다. “인플루언서들이 입을 다물면 세상이 더 나아질 것”,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인생사를 늘어놓는다” 같은 댓글이 높은 공감을 받았다. 전세기 비용에 대해서도 “세금 안 내고 번 돈을 잘 쓰네”, “부자들의 탈출극”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두바이 거주자라고 주장하는 일부 이용자들은 “대부분 평소처럼 생활한다”, “떠나는 사람은 관광객이지 거주자는 아니다”라며 과장 보도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은 “같은 표현으로 시작하는 댓글이 반복된다”며 여론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두바이의 정치 체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표현의 자유가 없는 나라”, “이주 노동 위에 세워진 도시”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서구 외국인을 가리킬 때 쓰는 ‘외국인 거주자’(expat)라는 표현을 두고 “그들도 결국 이민자일 뿐”이라는 논쟁도 벌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두바이의 안전 신화가 흔들렸다”며 싱가포르나 일본, 스위스 같은 다른 도시가 부유층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영국 정부는 UAE 전역에 대해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제한적인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많은 여행객이 귀국 항공편을 찾지 못한 채 공항과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레이저 발사해 드론 ‘쾅’…이스라엘 실전서 첫 ‘아이언빔’ 쐈나? [밀리터리+]

    레이저 발사해 드론 ‘쾅’…이스라엘 실전서 첫 ‘아이언빔’ 쐈나? [밀리터리+]

    빛의 속도로 날아가 적의 로켓과 드론을 요격하는 레이저 무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뉴스 등 외신은 레이저빔 방공 요격체계 ‘아이언빔’(Iron Beam)이 전쟁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발사한 로켓과 드론이 아이언빔에 의해 요격됐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알려졌다. 실제 공개된 영상에는 레바논 쪽에서 날아온 발사체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레이저에 의해 요격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에 대해 와이넷뉴스는 “만약 아이언빔이 드론을 요격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이스라엘 방공망에 배치된 이후 첫 번째 실전 사용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는 “아이언빔이 실제 전과를 거뒀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신기술이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레이저 기술 개발에 힘써왔으며 이스라엘은 지상 기반 레이저 방공시스템 배치를 선도해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말 이스라엘은 드론은 물론 로켓, 미사일 요격까지 가능한 아이언빔을 실전 배치했으며 이는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과 엘빗 시스템즈가 10년 이상 개발해 온 아이언빔은 최첨단 고출력 레이저 방공시스템이다. 라파엘은 총 4종류의 레이저 요격체계를 개발했는데, 이 중 아이언빔이 가장 높은 출력(100kW)과 지름(450㎜)으로 사거리가 최대 10㎞에 달한다. 이외에 이동형인 아이언빔 모바일, 해군 아이언빔, 단거리용인 라이트빔이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아이언돔’(Iron Dome)으로 그물 같은 방어망을 펼치고 있지만, 아이언빔은 이와 구별되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바로 가성비다. 아이언돔은 미사일 기반이기 때문에 1회 발사 비용이 우리 돈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지만 아이언빔은 5000원 수준에 불과해 ‘전기가 곧 탄약’이라는 개념을 실현했다.
  • [포착] 우크라 전술이 중동으로…이란 무인수상정 자폭 공격에 유조선 화르르 (영상)

    [포착] 우크라 전술이 중동으로…이란 무인수상정 자폭 공격에 유조선 화르르 (영상)

    이란이 민간 유조선을 공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영국의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MKD VYOM’이 1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북쪽 약 50해리 해상에서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유조선에는 총 21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상태였으며 폭발과 화재로 인해 기관실에 있던 인도인 1명이 숨졌다. 실제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유조선에 거대하고 짙은 연기가 피어올라 사고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게 한다. 특히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해당 유조선이 무인수상정(USV)의 공격을 받았으며 승무원들이 육지로 대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는 “이란의 USV가 전쟁에서 첫 번째 성공적인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USV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그리고 중동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상선 공격에 널리 사용되어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란이 USV를 이용해 선박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 무기를 배치했다는 사실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란은 자폭 공격이 가능한 USV를 꾸준히 개발해 무기고에 추가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서방 해군에 대항하기 위한 비대칭 전력으로 USV를 개발해왔다. 특히 이란 USV의 핵심은 소형 보트에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직접 충돌하는 방식인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증명된 것처럼 저비용으로 고가의 함정에 치명타를 입히는 가성비 있는 전술로 꼽힌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적인 전략 요충지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 전략적 요충지를 봉쇄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그러자 미국은 미 해군의 유조선 호송 가능성을 공식화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으며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를 통해 걸프 지역 에너지 운송 선박에 대한 보험·보증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 ‘죽음의 백조’도 떴다… 이란 나탄즈 핵시설까지 타격

    ‘죽음의 백조’도 떴다… 이란 나탄즈 핵시설까지 타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며 군사적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됐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1이 통과하는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세계 경제’를 인질 삼아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美 2개 항모전단·항공기 수백대 투입오만만의 이란 함정 11척 전멸호르무즈 원유 봉쇄 가능성 차단48시간 만에 1250여곳 초토화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의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2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면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공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하루 2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겠다”며 ‘글로벌 에너지 동맥’을 차단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교전이 시작되고 이란은 해협을 지나려는 민간 선박을 실제로 공격하며 위협 수위를 높여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래 최소 4척의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고, 선원 1명이 숨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을 실제 공격하면 페르시아만에서 이란과 이라크가 상대국의 석유 선박을 공격했던 1980년대 탱커 전쟁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개전 나흘째인 이날도 교전은 이어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장대한 분노’ 작전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가 투입됐다고 확인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은 개전 첫 48시간 동안 B-1B, B-2 스텔스 폭격기를 비롯한 수백 대의 항공기와 2개의 항모전단을 동원해 1250곳이 넘는 이란의 군사 표적을 초토화했다. 중부사령부는 또 오만만의 이란 함정 11척을 모두 파괴했다고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과 연결되는 오만만의 이란 해군에 타격을 가한 것으로, 원유수송로 봉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번 대이란 군사 공격 과정에서 이란 나탄즈 지하 핵 우라늄 농축시설이 일부 손상된 사실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동시에 타격했다. 테헤란의 주요 피격 대상은 대통령궁 등 지도부 건물군과 국영 IRIB 방송사 건물 등이었다. 또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 저장 시설도 타격했다. 이는 전날 이란과 동맹 관계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한 데 따른 보복 공격이었다. ‘에너지 대동맥’ 틀어쥔 이란사우디 美대사관 인근서 폭발음이라크 등 미군 기지 잇단 공격이란에서만 최소 787명 숨져이란의 공격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국가에서도 보고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는 이날 새벽 외교단지에 있는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화염이 포착됐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두 대의 드론이 미국 대사관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쿠웨이트 내 미군 아리프잔 기지는 이날 IRGC가 보낸 드론 10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 이라크 북부 아르빌 공항 인근 미군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인명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란 적십자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작전으로 이란에서 최소 787명이 사망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군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당국은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 않지만, 한국 국적 선박이 나포되거나 공격받을 경우에는 중동 분쟁의 여파가 한국으로까지 넘어오게 된다. 2021년 한국 국적 유조선이 IRGC에 나포됐을 때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급파된 바 있다.
  • “5억 내고라도 떠난다”…두바이 전세기 탈출 속 ‘맨유 전설’도 지하 대피 [핫이슈]

    “5억 내고라도 떠난다”…두바이 전세기 탈출 속 ‘맨유 전설’도 지하 대피 [핫이슈]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하늘길이 멈췄다.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두바이와 아부다비 공항이 잇따라 운영을 중단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중동으로 오가는 항공편 최소 1만 1000편이 취소됐다. 항공 데이터 업체 시리움은 약 100만명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공항이 닫히자 일부 부유층은 곧바로 움직였다. 가디언은 자산가들이 사설 보안 업체를 고용해 SUV 차량으로 오만 무스카트(차로 약 4시간 30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약 10시간)까지 이동한 뒤 전세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스카트 기반 전세기 중개 업체 ‘제트빕’은 이스탄불행 소형 제트기 가격을 8만 5000유로(약 1억4600만원)로 제시했다. 이는 평소의 3배 수준이다. 오스트리아 업체 ‘알바젯’도 유럽행 항공편을 약 9만 유로(약 1억5400만원)에 내놨다. 리야드 출발 유럽행 전세기는 최대 35만달러(약 5억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수요가 몰리자 가격은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 됐다. 전세기 업체들은 보험 조건과 안전 우려를 이유로 운항을 꺼리고 있다. 가용 기체가 줄면서 공급이 급감했고 가격은 더 뛰었다. 반면 일반 관광객은 호텔과 공항, 크루즈선에 머물며 항공편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UAE 정부는 발이 묶인 여행객 2만명 이상에게 숙박과 식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호텔이 추가 비용을 요구했다는 불만도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최소 6척의 대형 크루즈선도 걸프만 인근에 정박한 채 출항을 미루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관광지 두바이 국제공항은 지난해 9500만명이 이용한 세계 최대 국제선 허브다. 수도 아부다비 공항도 3300만명 이상이 통과했다. 세계적 환승 거점이 멈추면서 국제 항공망에도 충격이 번졌다. ◆ 폭발음 울린 두바이…지하 대피 이어져 현지 긴장도는 여전히 높다. UAE 국방부는 자국을 향해 탄도미사일 174발과 드론 689기가 발사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을 요격했지만 일부 잔해로 3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 두바이에 거주 중인 유명 인사들도 불안을 드러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리오 퍼디낸드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첫날 밤 당국 권고에 따라 가족과 함께 지하 공간으로 내려가 잠을 잤다”고 밝혔다. 그는 “미사일과 전투기 소리, 큰 폭발음을 들을 때면 두려움을 느낀다”며 “아이들 앞에서는 최대한 침착하려 했다”고 밝혔다. 퍼디낸드는 “스튜디오가 우리의 벙커가 됐다”고도 했다. 이불을 깔고 지하에서 밤을 보냈다는 것이다. 아내 케이트 퍼디낸드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우 무서운 밤이었다”면서도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어 우리는 안전하다”고 전했다. NYT는 이번 사태가 ‘안전한 중동 휴양지’로 자리 잡았던 두바이의 명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바이는 지난해 1959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금 두바이에서는 돈이 있는 이들이 먼저 떠나고 있다. 그렇지 못한 다수는 호텔 방과 선실에서 하늘길이 다시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 트럼프, 감당 가능?…“이란 미사일 400발 막는데 최대 14조원” [밀리터리+]

    트럼프, 감당 가능?…“이란 미사일 400발 막는데 최대 14조원” [밀리터리+]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이란의 거센 반격을 막는 데 수조원이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일 “이란이 중동 전역의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 770발 이상을 발사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동시다발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공격의 규모는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요격 미사일 가격이 파괴되는 미사일보다 30배 비싼 ‘소모전’에 과연 미국과 동맹국이 대응할 수 있을까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2월 28일 미국의 공습 직후 이란은 이라크와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스라엘을 목표로 탄도미사일 수백 발을 발사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165발을 추적해 152발을 요격했고,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합쳐서 162발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자체 방공망을 동원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370발 이상을 무력화했다. 공격을 받은 중동 국가들은 비록 이란의 미사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막대한 ‘영수증’을 받았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등이 보유한 방공 시스템은 흔히 ‘요격률 99%’를 자랑하지만 방어 이론상 탄도미사일 한 발 요격을 위해서는 두 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야 한다. 엄청난 ‘재정적 불균형’이 따르는 셈이다. 미사일보다 비싼 요격 미사일 비용, 누가 댈까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비용은 대략 수십만 달러에 불과하다”며 “반면 패트리엇 시스템에 사용되는 PAC-3 MSE 요격 미사일 비용은 미 육군 기준 대당 517만 달러(한화 약 76억원), 사우디 등 해외 동맹국에게는 유닛당 최대 1200만 달러(약 176억원)에 판매된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개발한 패트리엇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대공 미사일이다. 패트리엇은 요격 방식에 따라서 PAC-2와 PAC-3로 나뉜다. PAC-2의 경우 표적 인근에서 폭발해 파편으로, PAC-3는 직접 충돌 방식으로 목표물을 요격한다. 보도대로라면 패트리엇 시스템만으로 이란 미사일 400발을 요격한다면 비용이 41억 달러(6조 106억원)에서 최대 96억 달러(14조 736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노르웨이의 방공 전문 매체인 노르스크 루프트베른은 “공격과 방어 사이의 경제적 비대칭성은 체계적으로 공격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면서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요격 미사일에만 20억~40억 달러가 들었다. 반면 이란의 공격 미사일 생산 비용은 그보다 훨씬 적었다”고 지적했다. 요격 미사일 생산 속도, 수요 따라갈 수 있을까요격 미사일의 생산 속도가 이란의 미사일 생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록히드 마틴은 2025년 한 해 동안 PAC-3 MSE 미사일을 총 620기 생산했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단 며칠 만에 소모될 수 있는 미사일 800발을 막아내려면 록히드 마틴은 현재 생산 속도로 15.5개월 동안 쉬지 않고 생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록히드 마틴은 최근 미 국방부와 요격 미사일 연간 생산량을 현재의 3배인 2000발로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 목표가 곧장 달성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동 지역에서 요격 미사일의 비축량 고갈은 분쟁과 전쟁 중인 다른 나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허가 생산 확대를 거듭 촉구하며 “이는 방공 포대의 고갈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고 강조해 왔다. 미사일보다 비싼 요격 미사일, 대체 방법은?이란이 자체 보유한 탄도미사일 규모가 최소 2000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쟁 만 4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는 자국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단기간에 수백, 수천 대의 드론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미사일만으로 요격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지속 불가하다”면서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부터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다층 방공 체계에 저렴하고 확장 가능한 FPV(1인칭 시점) 요격 드론을 접목했다”고 밝혔다. 저비용·고속 FPV 드론 및 체공형 무기는 패트리엇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공중 목표물을 충돌시켜 파괴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장기화한 전쟁에서 방공 비용 곡선을 재편하기 위해 요격 드론 자체 생산 및 효율성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사례는 주로 적의 드론을 요격 드론으로 방어하는 것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경제적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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