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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주 셋 육아 70대 할머니 “내가 식모냐” 폭발

    손주 셋 육아 70대 할머니 “내가 식모냐” 폭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를 아이들에서 엄마로 변경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오는 12일 방송에는 육아 전쟁을 치르는 3남매 엄마와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된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7세, 6세, 4세 3남매를 둔 워킹 맘과 황혼 육아에 뛰어든 70세 할머니였다. 2년간 육아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모녀는 할머니가 아이들을 맡은 뒤 점점 떼가 심해진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관찰된 일상에서는 3남매 등원을 준비시키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할머니는 새벽까지 일하느라 늦잠을 자는 엄마를 대신해 3남매의 아침 식사부터 집안 살림까지 도맡아 했다. 이어 아이들 옷을 갈아입히는데 둘째가 옷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얼른 입으라며 호통 치는 할머니와 징징거리는 둘째의 실랑이 소리에 결국 엄마는 잠에서 깼다. 엄마는 할머니를 향해 “입고 싶은 거 입으라고 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다음날에도 모녀의 갈등은 끊이질 않았다. 할머니는 손주들을 위해 밥상을 차려줬고, 냉동 음식을 조리하는 할머니에게 엄마는 “나물 같은 거 없어?”라며 반찬에 대한 불평을 늘어놨다. 이에 할머니는 “해주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며 “나물 같은 건 아이들이 안 먹는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후 집안일을 하던 할머니는 “너는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결국 쌓아 둔 울분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에 당황한 엄마는 “어쩌라고 나한테, 그럼 일하지 말라고?”라며 맞받아친다. 할머니는 “빈말이라도 미안하다고 한마디 해 봤냐? 내가 너희 집 식모냐?”라며 울컥했다. 서로 모진 말이 오가고, 결국 엄마는 자리를 박차고 방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은 금쪽이를 엄마로 변경한다고 돌발 선언했다. 이어 “삼 남매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모녀 관계를 푸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오은영 박사가 녹화를 중단하고 금쪽이를 엄마로 변경한 사유는 무엇일지 이날 오후 8시 채널A에서 공개된다.
  • ‘공군기지 폭발’ 크림반도 확전 태세… 러시아 보복이냐, 우크라 반격이냐

    ‘공군기지 폭발’ 크림반도 확전 태세… 러시아 보복이냐, 우크라 반격이냐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로 확전될 태세다. 우크라이나군은 크림반도 노보페도리우카의 러시아 사키 공군기지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로 군용기 9대가 파괴된 것을 10일 확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도 이날 새로 공개된 미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 판독 결과 최소 8대가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흑해 감시와 우크라이나 남부 공습의 주력인 사키 기지에는 최신예 수호이(SU)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배치돼 있다. 러시아는 사키 기지 폭발 사건을 안전 규정 위반에 따른 단순 사고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자국 군과 무관하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와 달리 서방의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해 활주로에 녹아내린 전투기들의 잔해 등으로 볼 때 고의적인 군사 공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사키 기지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 기지는 우크라이나군 기지에서 최소 200㎞ 거리다. 군사 전문가 올레 즈다노우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침묵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사거리 200㎞인 넵튠 지대함 미사일이나 300㎞에 달하는 하푼 대함미사일로 공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넵튠 미사일은 지난 4월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을 침몰시킨 무기다. 사키 기지 폭발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로 좁혀지면서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병합한 크림반도에 우크라이나가 가한 최초의 대규모 공격이자 반격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폭발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 해방으로 끝나야 한다”고 밝힌 대목도 예사롭지 않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크림반도 공군기지는 우크라이나군의 적법한 (군사) 목표물”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손 등 남부 요충지 탈환에 나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최전선이 크림반도로 확대될 위험도 커졌다. 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크림반도가 공격받으면 심판의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마약 나뽀~” 관세청, 마약류 밀반입 근절 캠페인

    “마약 나뽀~” 관세청, 마약류 밀반입 근절 캠페인

    관세청은 해외 유입 마약류를 근절하고자 ‘마약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4가지 방법’(마약 나뽀) 캠페인을 이달 말까지 인천·김포·김해·청주 등 공항 세관에서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마약 밀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경 반입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2%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태국·미국·캐나다 등 대마가 합법화된 국가를 여행하더라도 현지에서 대마가 함유된 쿠키·소주·삼겹살 등 관련 제품을 구매하거나 섭취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공짜 여행, 수고비 등을 미끼로 마약류 대리운반을 제안받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운반자는 마약류인지 모르고 단순 소지만 해도 처벌될 수 있다. 대마 오일 관련 제품을 해외 직구(직접 구매)할 때 마약류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구매해도 처벌받는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 직구 사이트의 ‘합법’이라는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제품 성분 내 칸나비디올(CBD) 등의 포함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세청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마약류 밀반입을 주의하는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탐지견의 마약 탐지 시범 등 캠페인을 진행했다.
  • “조상이 자급자족하라 경고했는데…” 28개월 만에 문 연 이스터섬

    “조상이 자급자족하라 경고했는데…” 28개월 만에 문 연 이스터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랜 기간 관광객의 입도가 금지됐던 이스터섬 원주민들이 이 덕에 '자급자족하라'는 조상의 오래된 예언을 일부 현실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2년여 간 관광객이 없어 고통받던 이스터섬 원주민들이 오랜시간 '잊혀진 기술'을 다시 배우게 됐다고 보도했다. 원주민들이 언급한 잊혀진 기술은 바로 농사와 어업 등이다. 칠레 본토에서 약 3500㎞ 떨어진 이스터섬은 세계에서 가장 외진 섬으로 꼽히지만 전세계 관광객들에게는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통한다. 특히 이스터섬을 세상에 널리 알린 ‘홍보대사’는 거대 석상인 모아이로 총 887개가 섬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인구가 총 8000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이스터섬은 연간 16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인기 섬이었다. 이 때문에 원주민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며 수입을 얻었지만 팬데믹은 이 상황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터섬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비행편이 끊기며 사실상 세상과 고립됐다. 섬 자체가 육지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혹여 코로나19가 한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 또한 팬데믹 이전에는 섬의 식량 대부분 칠레에서 공급됐지만 세상과 단절되면서 원주민들은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결국 이들은 다시 채소를 직접 재배하고 어업에도 나섰으며 남은 음식은 주민들끼리 물물교환을 하며 생활했다. 이스터섬 장로위원회 훌리오 호투스 위원은 "오래 전 조상들이 예언한 것이 현실이 됐다"면서 "조상들은 언젠가 섬이 고립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식량은 자급자족하라고 경고했으나 최근 세대는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관광 산업은 계속될 것이지만 이번 팬데믹이 우리와 미래세대에게 큰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부로 이스터섬 봉쇄가 풀리며 관광이 재개됐으나 아직 그 수는 미미하다. 과거 하루 2편으로 운행됐던 여객기가 현재는 1주일에 2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원주민들은 지난 4일 28개월 만에 처음으로 관광객들이 섬을 찾기 시작하면서 다시 관광산업이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화산폭발로 생성된 이스터섬은 전체 면적이 163.6㎢로 서울 면적의 4분의 1 정도이며 원주민 사이에서는 라파누이(Rapa Nui)로 불렸다. 태평양 외진 곳에 그들만의 문명을 일구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라파누이에 유럽인들이 찾아온 것은 지난 1722년 부활절 일요일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지금 이 섬의 이름은 부활절을 뜻하는 이스터(Easter)가 됐다. 칠레는 1888년 이스터섬을 합병한 뒤 한동안 양을 사육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섬 이름도 라파누이로 바꾸고 역사적인 유적지로 보호하고 있다.  
  • 크림반도 연쇄폭발로 민간인 대피…“떠나고 싶지않다”며 눈물도

    크림반도 연쇄폭발로 민간인 대피…“떠나고 싶지않다”며 눈물도

    러시아가 8년째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대규모 연쇄폭발이 일어나자 러시아인들이 대규모 피난길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보즈레바텔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크림반도 사키 공군기지에서 연쇄폭발이 일어나자 크림반도를 나가기 위한 러시아 민간인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이번 폭발로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으며 러시아 전투기 10여 대가 파괴됐다. 러시아 당국은 인근 노보페도리브카 등 폭발 주변 5㎞ 지역을 차단하는 등 대피령도 내렸다.크림반도 곳곳에서는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많은 러시아 민간인은 수십 ㎞가 넘는 차량 행렬 속에서 초조란 모습으로 한시라도 빨리 크림반도를 벗어나길 기다렸다.크림반도를 떠나는 러시아 피난민의 심경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한 러시아 여성은 “이제야 크림반도에 사는 게 익숙해졌는데, 정든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 집처럼 모든 것이 매우 포근했던 곳”이라며 카메라를 보고 울먹였다. 휴가철 러시아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도 “전쟁 때문에 휴가를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애초 자기 땅이던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빼앗긴 우크라이나인들은 ‘황당하고 어이 없다’는 반응이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해당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 “이제 러시아인도 지금은 전쟁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까?”라고 되물었다. 우크라이나 방송인 아나톨리 아나톨리치도 “러시아인들은 현재 양국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림반도의 인구는 2014년 강제 합병 이후 빠르게 변했다. 친러시아 정권 아래에서 위협과 열악한 처우를 받던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인과 크림 타타르인은 크림반도를 떠났다. 러시아 시민권을 얻지 않으면 외국인으로 분류돼 엄격한 이민법 적용을 받는다. 1년에 180일 이상 체류할 수 없고 체류 기간을 넘기면 강제 추방된다. 반면 러시아군이 크림반도 흑해 함대 본부를 설치한 뒤 크림반도로 이주해온 러시아인 수는 크게 늘었다.이런 가운데 크림반도 연쇄폭발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러시아는 화재 사고라고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에 반대하는 저항군의 공격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착] 우크라가 공격했나?…위성으로 본 러 공군기지 폭발 전과 후

    [포착] 우크라가 공격했나?…위성으로 본 러 공군기지 폭발 전과 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크름반도) 노보페도리브카에 위치한 공군기지에서 여러차례 폭발이 일어난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포착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서구언론은 민간 상업용 위성 플래닛랩스 PBC가 촬영한 러시아 사키 공군기지의 폭발 전과 후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먼저 폭발 전 촬영된 사키 공군기지의 모습을 보면 각 구역별로 여러 러시아 항공기가 위치해 있는 것이 나타나지만 폭발 후에는 여러 대가 파괴된 것이 한 눈에 확인된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공군 측은 약 10여 대의 러시아 전투기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폭발이 일어난 것은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 경으로 기지 내에서 여러차례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검은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폭발로 러시아 당국은 1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측은 폭발 원인에 대해 기지 내 보관 중이던 폭발물이 터진 '사고'라고 밝혔으며 파괴된 전투기도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 공개된 위성 사진을 보면 러시아 측의 주장과 달리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음을 보여준다.그렇다면 사키 공군기지에서 일어난 폭발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러시아 측은 사고로, 우크라이나 측도 공식적으로는 직접적인 공격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폭발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만약 이같은 추측이 사실이라면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첫 공격이 되는 셈으로, 이에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보복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이에대해 러시아 당국은 “취급 부주의에 따른 탄약 폭발로 일어난 사고”라고 밝혔으며,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번 사고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또는 크림반도 내 게릴라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모호하게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014년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비판에도 크림반도를 점령해, 주민투표를 통해 자국령으로 병합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한 주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재난의 일상화/건축가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재난의 일상화/건축가

    ‘재난’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보통 화산 폭발, 지진, 해일, 산불 등을 연상한다. 드물지만 파괴력이 엄청나고 무엇보다 언제 일어날지 미리 알기도 어려운 것들이다. 이에 반해 ‘일상’은 따뜻한 김이 나는 한 잔의 커피, 졸고 있는 고양이, 오후 늦게 창가에 비끼는 햇살 같은 것이다. 지루할 정도로 반복적이고 나른하며 예측 가능하다. 그런데 이러한 이분법이 갈수록 무의미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이제 일상은 크고 작은 재난의 연속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른바 재난의 일상화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 여름이 대체로 서늘한 것으로 알려져 왔던 영국에서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공항이 폐쇄되고 근무 시간도 조정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강수량이 부족해 물의 증발을 막으려고 호수에 고무공을 뿌리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한 지 오래다. 반면 한국에는 지금 이 순간 장마가 다시 돌아와 중부지방에 300㎜에서 500㎜에 이르는 비가 쏟아지고 있다. 몇 달 전 봄에는 강원 양양과 삼척에 산불이 발생해 13일째 만에 겨우 진화됐는데,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장의 산불이었다. 유감스럽지만 이런 일은 거의 매해 일어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반도의 경우 화산 폭발이나 해일, 지진과 같은 대형 재난은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지리적ㆍ지형적 특성상 크고 작은 재난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그런데 이에 대한 사회적인 감수성이나 민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 이에 대해 사계절이 뚜렷하다 보니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과정에서 어지간한 일은 그냥 일상의 일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누군가는 설명하기도 한다. 한국인은 한반도의 기후가 대체로 온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것은 객관적으로는 오해에 가깝다. 예를 들어 중부지방의 경우 연간 기온 변이가 60도에 육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치다. 사람들이 그냥 익숙해져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재난이다. 한국전쟁 당시 한반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위도만 보고 월동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겨울을 맞이한 유엔군이 겪었던 처절한 어려움이 그 증거다. 미 해병대는 아직도 대규모 동사의 기억이 있는 장진호 전투를 잊지 않고 기념한다. 건축이나 디자인 분야에서 보면 재난 감수성이 뛰어난 대표적인 나라는 역시 일본이다. 화산, 지진, 해일은 물론이고 후쿠시마 사태까지 겪으면서 재난에 대한 일본인들의 태도는 이미 거의 문화적 차원으로 승화된 듯하다. 세계적인 건축가이면서 전 세계를 다니며 재난 대피소를 짓는 것으로 유명한 반 시게루, 재난에 대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최후의 집’(Final Home)이라는 재난용 재킷을 디자인한 쓰무라 고스케 등의 활동과 사고의 범위는 매우 인상적이다. 그들이 고민해 온 것들은 더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다. 일상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미리 어렵게 준비해 만드는 것이다.
  • 우리 시각의 세계 분석·비교 부실… 세상과 쌍방향 소통 진일보해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우리 시각의 세계 분석·비교 부실… 세상과 쌍방향 소통 진일보해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은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가 연결되고 통합되는 글로벌 차원의 변화를 의미하지만, 개별국가의 입장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제도와 관행을 고쳐 가는 과정도 글로벌라이제이션이다. 후자는 국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공동체의 정신적 성숙과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한다. 마치 개인이 성숙할수록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이 달라지고, 그것이 다시 인간적 성숙을 가져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세의 실크로드나 대항해시대의 대륙 간 상업, 산업혁명기 신기술 기반 교류 확대 등이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원형으로 꼽히지만, 가장 비약적인 확대는 1989년 동구권 사회주의가 몰락한 이후의 일이다. 1993년 유럽연합(EU),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유럽과 북미의 대형 경제권들이 만들어졌고,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설립됐다. 인도와 러시아, 중국이 글로벌 경제망에 뛰어들었고, 정보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걸친 공급망이 형성돼 자본이 기민하게 움직이며 생산비용을 낮췄다. 말 그대로 거침없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진행된 것이다. 1986년 국민총생산(GDP)의 34%였던 세계무역 규모는 2008년 61%에 달했다. 이런 흐름에 올라타 적극 활용한 우리나라는 현재 무역 규모가 세계 8위다. ●국가 간 생각·문화교류 영역 확장 여지 그러나 황금기는 끝났으며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진단이다. 국가 간 거래가 어려운 서비스업 비중이 커졌고, 후발국들이 부품을 자력 생산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여기에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과 무역 분쟁, 경제안보의 문제까지 부상하고 있다. 주요 생산요소 거래를 신뢰할 만한 상대끼리로 제한해 공급망 위험을 줄이는 ‘끼리끼리 무역’(friend-shoring)이 회자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0년 글로벌 GDP 대비 무역 비중은 51.6%로 2008년 대비 10% 포인트 가까이 감소됐다. 그러나 국가 간 인터넷 트래픽은 급증하고 있어 생각과 문화의 교류 영역은 아직 확장하고 심화할 여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1994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귀국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세계화 시대의 생존전략이라면서 ‘세계화’를 제창했다. 전 세계적 차원의 세계화에 우리 안의 세계화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세계화 구호는 우리의 관행, 제도, 법률, 특히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 개혁으로 다른 선진국들과 어깨를 견주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세계화 용어의 수입 시점이 언제이건, 우리나라는 훨씬 전부터 세계와 연결된 정도가 높았다. 1960년대 산업화 초기 수출주도 경제개발 전략을 채택했을 때부터 글로벌 시장은 우리의 학교였고, 제조상품을 내다 팔 시장으로서, 자본조달처로서 정부와 시장 주체들의 더듬이가 온통 세계로 향해 있었다. 그러니 YS표 세계화 구호는 먹고살기 위해 밖을 쳐다보고 손 벌리던 개발시대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화에 성공했다는 자부심을 기반으로 ‘나를 고쳐 국제기준에 맞춘다’는 추격자형 국가 개조 선언이었던 셈이다. ●공동체 규준, 극단 갈등 막아야 선진국 성숙할수록 외부와 관계 맺는 방식이 달라지듯,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방식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필요하다. 물론 선진국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단순히 고소득국이나 강대국이 아니라 개인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요소를 두루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어떤 나라가 선진국인지 앞선 나라들로부터 단서를 찾아보면, 상당히 뚜렷한 공통의 발전 궤적이 발견된다. 먼저 산업화와 민주화로 물질적 풍요와 정치적 민주화를 이룬 후 갈등해결 기제를 갖추는 것이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조화롭게 조율되고 합리적 의사결정이 일상화되는 사회다. 이는 절차적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심화 과정이기도 하다. 건강한 민주주의하에서는 사회의 다양한 갈등이 활발히 표출되고 공동체 운영에 반영돼야 한다. 그 반대는 국민 일부가 구조적으로 배제돼 갈등이 억압되고 불만이 증폭되다가 폭발적 분출로 이어지곤 하는 악순환이다. 이런 나라에서는 사회적 역량이 축적되기도 어렵고 지속적인 발전의 기반이 확보될 수도 없다. 지금 우리가 선진국인지 스스로 자문했을 때 걸리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런데 갈등 해결 메커니즘의 핵심은 공동체 구성원이 공통적으로 받아들이는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규준(規準)이다. 공통적 규준은 극단적 주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키우지 않는 바탕이 된다. 개발도상국의 공권력이 아니라, 갈등 바깥에 위치한 다른 일반 국민이 극단적 갈등을 막아내는 것이 선진국이다. 선진적 글로벌라이제이션은 바로 이 지점에서 작동한다. 성숙한 개인은 타인과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방식을 형성한다. 국가라는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오랜 세월 동안 형성된 우리 나름의 관점이 남과 어떻게 다른지를 소통을 통해 인식한 후, 집단적 편견이라면 수정하고 내세울 만하다면 널리 알리면서 그것을 다듬어 뿌리내리는 것이다. 과거 글로벌라이제이션처럼 바깥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일방향 소통은 우리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 생각을 하지 못한 단계에서나 유용했다. 그러나 남이 우리를 어떻게 볼 것인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해지면서 선진국을 모방하는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다.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은 이제 쌍방향 소통으로 진일보해야 한다. 지난 2월 여당 대선 후보가 우크라이나 지도자에 대해 비하성 발언을 했던 것이 불과 하루 만에 영어권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서 가차 없이 비판받아 해당 후보의 해명성 발언으로 이어진 바 있다. 전 세계가 주시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정치권이 부정확한 상황 인식과 편견을 당당히 드러낸 이 사건은 글로벌 무역 강국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사고방식이 고립되고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표피적 수준인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세계 연결 공론장 살찌우는 노력 부족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 개인 차원의 국제적 소통이 전에 없이 활발해졌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국민들을 넓은 세계와 연결시키고 소통시켜 공론장을 풍부하게 하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일례로 국제뉴스는 선진국에 비해 한참 낙후됐다. 심훈 한림대 교수의 분석(2020년)에 따르면 우리 언론은 해외언론을 주로 인용할 뿐 독자적 관점의 해설은 드물다. 연합뉴스 국제기사의 64.2%는 해외 언론사의 인용이고, 해설기사는 2%뿐으로 로이터 27%, AFP 16%와 대비된다. 특파원 수도 작은데, AP가 100개국에 1500명, 중국 신화사가 107개국 500명, 교도통신이 35개국 120명인 데 반해 연합뉴스는 25개국에 59명을 파견하고 있다. 방송사 역시 BBC(89명), CNN(70명), 중국 CCTV(89명), NHK(84명)에 비해 KBS는 25명(2020년 국정감사 자료)에 불과하다.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분석하고 비교하는 창문이 부실하다는 것인데, 본질적으로 이는 우리 나름의 시각을 확립하는 데 국가가 쏟는 노력 자체가 다른 선진국보다 현저히 적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면서 어떻게 우리 나름의 합리적 규준을 확립해 갈등을 해결하고 다른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에서 소통할 것인가. 교육과정도 마찬가지고 각종 민간 매체의 유통도 마찬가지다. 국민 개개인이 세계 속에서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소통하면서 각자의, 그리고 집단적인 생각과 행동을 객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선진화’에 높은 우선순위가 매겨져야 나라가 선진화될 수 있다.■윤희숙 前 국회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석사를,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으로,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국가재정과 복지, 노동, 교육, 의료정책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정책연구를 수행했고, 21대 국회에서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으로 1년 반 활동했다.
  • ‘푸틴 절친’ 스티븐 시걸, 우크라 수용소 방문…또 러시아 편들었다

    ‘푸틴 절친’ 스티븐 시걸, 우크라 수용소 방문…또 러시아 편들었다

    미국 액션배우 스티븐 시걸(70)이 우크라이나 동부 포로수용소 포격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 수용소에서는 지난달 29일 의문의 폭발로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53명이 숨졌다. 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포격의 주체를 상대방이라고 주장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러시아 국방부 소유 TV 채널 즈베즈다는 9일(현지시간) 스티븐 시걸이 도네츠크 올레니우카 포로수용소 포격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즈베즈다는 시걸이 파괴된 건물 내부를 둘러보고 포로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뿐 아니라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로켓 파편을 살피는 장면도 공개했다.당시 시걸은 “확실히 로켓 파편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수용소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으로 공격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지지한 것이다. 유도와 검도를 연마한 시걸은 무술 애호가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다. 시걸은 최근 자신의 생일잔치에서도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수용소 내 고문 증거를 은폐하고자 벌인 자작극이라고 맞서고 있다. 수용소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가연성 물질을 사용해 불이 번졌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밖에서도 러시아군이 학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 창업자이자 영국 언론인 엘리엇 하긴스는 러시아군이 희생자들을 묻을 무덤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덴마크 정보분석가 올리버 알렉산더도 위성사진 등 공개된 모든 정보를 종합할 때 러시아가 이번 폭발에 미리 대비했다는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근거로는 폭발 전후 위성에 포착된 수용소 모습을 비교 제시했다. 폭발 이틀 전인 수용소 북쪽에 있던 구덩이가 폭발 하루 뒤 다시 메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증거는 폭발 전 이미 사망한 포로들이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해당 건물로 폭발 직전 이동시킨 점도 의심을 사고 있다. 지난 5, 6월 러시아 매체가 수용소 내부를 공개했을 때 포로들은 수용소 본관 수감동에 있었다. 그러나 포로들은 폭발 직전 수감동과 멀리 떨어진 관리동으로 이감됐다. 관리동은 이번 폭발로 파괴된 건물이다. 몇몇 포로는 폭발 하루 전과 폭발 당일 해당 건물로 옮겨졌다. 수용소에 100일 넘게 감금됐다가 풀려난 우크라이나인들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한 관계자는 “숨진 포로들은 모두 본관 수감동에 살았다. 하지만 폭발 전날 갑자기 관리동으로 재배치됐다. 그러나 이 폭발로 러시아 측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객관적 진실을 규명하고자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착] 크림반도 러 공군기지 연쇄 폭발…해수욕객들 혼비백산 (영상)

    [포착] 크림반도 러 공군기지 연쇄 폭발…해수욕객들 혼비백산 (영상)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노보페도리브카에 위치한 공군기지에서 여러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오후 러시아 사키 공군기지에서 15차례에 달하는 폭발이 연이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경으로 기지 내에서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검은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또한 폭발은 1~2분간 15차례 정도 이어졌으며 주위 건물은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특히 당시 폭발 모습은 인근 지역에서 해수욕을 하던 사람들에게 생생히 목격됐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보면 해변에서 한가로이 해수욕을 즐기던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놀라 멀리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저편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있다.   크림반도 당국은 이번 폭발로 13세 소년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1명을 포함 5명을 부상을 입었으며 군부대 주변 주민들은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항간의 관심은 이번 폭발의 원인이다. 우크라이나의 소셜미디어에는 이번 러시아 사키 공군기지 폭발이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때문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여기에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군 관리가 미국 뉴욕타임스에 사키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추측에 힘을 실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외부 공격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우크라이나 영토와 이 지역까지 거리는 200㎞가 넘는데, 이곳을 정밀 타격할 사거리의 미사일이 없는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러시아 국방부 측도 “항공용 탄약이 기폭되면서 발생한 사고”라며 “탄약 외에 파괴된 전투기나 군 장비는 없다”며 일축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014년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비판에도 크림반도를 점령해, 주민투표를 통해 자국령으로 병합했으나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에 대한 주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교통비 15% 폭등… 24년 만에 최고치

    교통비 15% 폭등… 24년 만에 최고치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공급망 교란,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차량·운송 관련 물가가 폭발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발이자 생업의 근간이 되는 교통이 고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7월 교통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상승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교통비에는 승용차 등 운송장비 가격, 연료비·수리비 등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 철도·도로·항공 등 운송 서비스 가격이 모두 포함된다. 교통비 상승률은 3월 12.7%, 4월 13.8%, 5월 14.5%, 6월 16.8%에 이어 7월까지 5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1월까지 1년간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외환위기 무렵 이후 24년 만이다. 치솟은 유가가 교통비 상승 흐름에 특히 기름을 부었다. 경유는 47.0%, 휘발유는 25.5%씩 오르면서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 상승률을 26.0%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공급망 차질로 카시트, 와이퍼 등 자동차용품값이 18.1% 올랐다. 2013년 9월 21.3%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공임료를 포함한 인건비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엔진오일 교체비는 10.5% 상승하며 2009년 6월 11.7%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리비 상승률도 4.3%로, 2008년 11월 4.3% 이후 14년 만에 다시 정점을 찍었다. 자동차 타이어값은 9.9%, 세차비는 8.9%, 주차비는 4.7%씩 올랐다. 승용차 임차료(렌터카 비용)는 24.7%, 대리운전 이용료는 13.0%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운송 서비스 가격도 2.8% 올랐다. 거리두기 해제로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항공료는 23.0%, 국내항공료는 16.3%씩 급등했다. 이삿짐 운송료 7.3%, 택배 이용료 4.7% 등 운송에 드는 비용이 대부분 올랐다. 다만 열차·도시철도 요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고, 시내버스 요금은 0.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 ‘국민의 발’ 교통비 15.3% 급증… 차량 관련 물가 다 올랐다

    ‘국민의 발’ 교통비 15.3% 급증… 차량 관련 물가 다 올랐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공급망 교란,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차량·운송 관련 물가가 폭발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발이자 생업의 근간이 되는 교통이 고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7월 교통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상승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교통비에는 승용차 등 운송장비 가격, 연료비·수리비 등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 철도·도로·항공 등 운송 서비스 가격이 모두 포함된다. 교통비 상승률은 3월 12.7%, 4월 13.8%, 5월 14.5%, 6월 16.8%에 이어 7월까지 5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1월까지 1년간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외환위기 무렵 이후 24년 만이다. 치솟은 유가가 교통비 상승 흐름에 특히 기름을 부었다. 경유는 47.0%, 휘발유는 25.5%씩 오르면서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 상승률을 26.0%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공급망 차질로 카시트, 와이퍼 등 자동차용품값이 18.1% 올랐다. 2013년 9월 21.3%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공임료를 포함한 인건비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엔진오일 교체비는 10.5% 상승하며 2009년 6월 11.7%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리비 상승률도 4.3%로, 2008년 11월 4.3% 이후 14년 만에 다시 정점을 찍었다. 자동차 타이어값은 9.9%, 세차비는 8.9%, 주차비는 4.7%씩 올랐다. 승용차 임차료(렌터카 비용)는 24.7%, 대리운전 이용료는 13.0%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운송 서비스 가격도 2.8% 올랐다. 거리두기 해제로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항공료는 23.0%, 국내항공료는 16.3%씩 급등했다. 이삿짐 운송료 7.3%, 택배 이용료 4.7% 등 운송에 드는 비용이 대부분 올랐다. 다만 열차·도시철도 요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고, 시내버스 요금은 0.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 ‘죽음의 장난감’…러시아군, 우크라 곳곳에 ‘나비 지뢰’ 무차별 살포

    ‘죽음의 장난감’…러시아군, 우크라 곳곳에 ‘나비 지뢰’ 무차별 살포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처럼 생긴 대인 지뢰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등에 무차별적으로 뿌려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영국 국방부의 말을 빌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어린이들이 장난감으로 혼동할 수 있는 '나비 지뢰'를 무차별적으로 매설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이 언급한 나비 지뢰는 'PFM-1'이라는 이름의 대인지뢰로, 55g 무게의 손바닥 만한 작은 크기다. 특히 양쪽에 날개가 달려있어 나비 지뢰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드론이나 항공기로 무차별적으로 대량 살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무차별적인 대량 살포 때문에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이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점이다. 흥미롭게 생긴 모양 때문에 지뢰가 아닌 장난감으로 착각한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다 폭발하는 것으로 생명을 잃거나 다리를 잃은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에 영국 국방부 측은 "과거 장난감으로 착각한 많은 어린이들이 이 지뢰 때문에 불구가 됐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은 수백만 개의 나비 지뢰를 뿌렸는데, 당시 지뢰에 숨진 아프가니스탄인이 10만여 명에 달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였다. 나비 지뢰가 국제법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이유다.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돈바스 방어선을 따라 우크라이나 군의 이동을 저지하기 위해 대인지뢰를 뿌렸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지뢰는 군인과 지역 내 민간인 모두에게 광범위한 사상자를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 측은 러시아군이 키이브, 하르키우, 수미, 돈바스 지역 등지에 수천 개의 지뢰를 매설했으며 일부는 접촉해야 폭발하지만 일부는 무작위 간격으로 터져 민간인에게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지뢰의 제거 방법은 폭파 뿐이라는 문제가 남아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에서 지뢰와 불발탄을 모두 제거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 [씨줄날줄] 잃어버린 핵무기/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잃어버린 핵무기/임병선 논설위원

    미사일 발사 시스템이 자리잡기 전에 미국과 옛소련은 비행기로 핵폭탄을 실어 날랐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와 9일 나가사키에 떨군 인류 최초와 두 번째 원자폭탄도 전폭기들이 운반했다. 보통 핵무기를 분실하면 ‘부러진 화살’(broken arrow)이라 부르며 회수 작전에 들어간다. 그런데 1950년대와 60년대 미국이 잃어버린 핵무기 셋은 지금도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 1958년 2월 5일 조지아주 타이비섬 상공을 날던 전투기 조종사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핵폭탄을 떨궜다. 수면에 떨어지며 다행히 폭발하지 않았다. 숱하게 수색했지만 아직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965년 12월 5일 미국의 타이콘데로가급(級) 순양함에서 추락 사고로 전투기와 함께 사라진 B43 핵폭탄도 오키나와 근처 바다에 잠들어 있다. 1968년 5월 그린란드 툴레의 미군기지 화재 때 핵무기를 탑재한 비행기가 바다에 빠진 뒤 행방이 묘연하다. 1966년 1월 17일 스페인 팔로라메스 바다에서 벌어진 일은 더욱 놀랍다. 핵무기를 탑재한 두 대의 B47 폭격기가 비행훈련 도중 충돌해 네 개의 핵폭탄을 떨어뜨렸다. 셋은 지상에서 곧바로 회수한 반면 바다에 떨어진 하나는 각고의 노력 끝에 겨우 찾았다. 미국이 핵무기를 분실한 것은 적어도 32건, 세 건을 제외하고는 회수했다. 이런 사실은 1980년대 기밀 해제된 국방부 문서를 통해 알려졌다. 영국이나 프랑스, 중국, 특히 옛소련 사례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옛소련은 1986년 4만 5000개의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었는데 소련 붕괴 와중에 상당수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확인된 것은 잠수함 침몰처럼 도저히 감추지 못해 드러난 것들뿐이다. 1970년 4월 8일 대서양 비스케이만에서 에어컨 화재로 수장된 옛소련 K8 핵잠수함이 대표적이다. 4개의 핵어뢰가 탑재돼 있었다. 4년 뒤 K129 핵잠수함도 태평양에서 자취를 감췄다. 77년 전 일본에서의 핵 참화를 목도하고도 사람들은 핵무기를 관리하는 이들과 시스템이 여느 사람보다 똑똑하고 완벽할 것이라고 마음 편하게 믿는다. 하지만 그들도 실수하고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으며 무책임하기까지 하다.
  • 유럽 최대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피격… 커지는 ‘방사능 공포’

    유럽 최대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피격… 커지는 ‘방사능 공포’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리자 원전이 피격되면서 전쟁 중 방사능 유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자살행위”라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원자로 6기가 집합된 자포리자 원전이 지난 5일 로켓에 피격돼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6일 폭격으로 방사능 감시센서가 손상되고 작업자가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은 “방사능 감시센서 3개가 파괴돼 방사능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방사성물질과 수소 유출에다 화재 위험이 커졌다”고 전했다. 현재 원자로 1기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포리자 당국은 로켓 탄두의 낙하 지점이 원전에서 400m가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침공 초기인 지난 3월 4일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한 후 발전 단지 주변에 참호를 파고, 다연장로켓포와 탱크 등을 배치한 군사 요새를 구축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원전에서 4.8㎞ 떨어진 드니프로강 반대편에 주둔하고 있지만 반격하지 못하고 있다. 원전의 공격 주체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상대 소행이라며 비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원전 공격을 “러시아의 핵 테러”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러 핵 제재”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가동 중인 원자로 공격의 결과는 원자폭탄을 사용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하일 미진체프 러시아 국가국방관리센터 소장은 러시아 타스통신에 “우크라이나군이 의도적으로 자포리자 원전 포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남부 격전이 시작되면 자포리자 원전 안전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등 남부 탈환 작전에 나서고 러시아도 돈바스 병력을 남부에 집결하면서 격전이 임박한 상황이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전투가 자포리자 인근부터 헤르손까지 남서쪽으로 약 350㎞ 전선으로 이동하며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자포리자 원전이 군사적 타격을 받으면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참사가 재연될 수 있다고 보는 근거다. 자포리자 원전에서 480㎞ 떨어진 체르노빌 지역을 점령했던 러시아군 일부의 피폭 사망설도 제기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원전 피해가 심상치 않다”며 “핵 재앙의 실재적 위험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 ‘나는솔로’ 영숙♥정식, 33평 신혼집 공개

    ‘나는솔로’ 영숙♥정식, 33평 신혼집 공개

    ‘나는 솔로’ 4기 영숙, 정식 부부가 33평 신혼집을 공개했다. 8일 ‘나는 솔로’ 4기에 출연했던 ‘영숙이네정식’ 유튜브 채널에는 ‘영숙이네정식 33평 신혼집 룸투어-26년된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비용 및 신혼 가전가구 랜선집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영숙은 “신혼집 리모델링 저희 신혼집 인테리어가 완료가 돼서 얼추 정리가 끝나고 소개하는 자리를 가져보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식은 “여름이라 에어컨 수요가 폭발해서 3번이나 딜레이 됐다. 한 2주 정도 에어컨 없이 생활하고 있는데 특히 오늘 비 와서 습기가 많아서 데미지가 크다”고 웃었다. 집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영숙은 “중문 세팅을 했다. 중문 옆이 투명하게 돼있어서 답답하지 않다. 그리고 들어오면 바로 거실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주로 활동할 부엌이다. 제가 요청한 거는 여기를 아릴랜드 식탁이고 좀 길다. 여기서 식사도 하고 손님 오시면 여기서 대화하고, 한 6명 정도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정식도 “되게 좋고 실용적이고 음식해서 바로 먹을 수 있고 이야기도 편하게 하고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두 사람의 침실에 대해 정식은 “침대 프레임이랑 매트리스 고르는데도 신경을 많이 썼다. 아무래도 저희가 같이 쓸 공간이어서, 임시로 잠깐 옷을 걸어놨는데 아마 영숙님의 짐들이 채워질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인테리어 비용에 대해 정식은 “장모님과 영숙님이 감사하게도 인테리어와 가전가구 하는데 도움을 주셨다. 비포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쓰러져가는 집이 새롭게 탈바꿈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영숙은 “정식님이 능력이 있어서 이렇게 집을 구해준거여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식은 도어락도 교체했다며 “저희가 1, 2년 살고 다른데 갈거면 안그럴텐데 직장이 이쪽이고 거주를 오래할 것 같아서 많이 바꿨다”고 했다.
  • 박순애 자진사퇴, 사실상 ‘경질’…윤석열 ‘교육개혁’ 오리무중

    박순애 자진사퇴, 사실상 ‘경질’…윤석열 ‘교육개혁’ 오리무중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한 달여 만인 8일 사퇴했다. ‘자진사퇴’ 형식이긴 하지만 ‘만 5세 입학’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 발표 이후 불거진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사실상 ‘경질’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첫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에 이어 박 부총리마저 물러나면서 교육정책 추진 동력도 떨어지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교육개혁’ 역시 갈 길을 잃었다. ●‘만 5세 입학’으로 사퇴...고개 숙인 박순애 “제 불찰”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은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총리가 자신의 불찰이라고 했지만, 사퇴를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달 29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한 ‘만5세 입학 연령 하향’ 안건이었다. 학제개편 발표 직후 논란이 확산하자 박 부총리는 지난 1일 예정에 없던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단체를 만나 최종적으로는 국가교육위원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말에 시한을 마련하겠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박 부총리와 장상윤 차관이 학부모 단체와 유치원 학부모 단체들과 부랴부랴 만난 자리에서도 “반대가 심하면 철회할 수 있다“(2일 박 부총리)고 했다가, “바로 철회하지는 않는다”(3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 정책 신뢰가 추락했다.학제개편에 대해서는 교원단체는 물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불만이 폭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부가 중요한 국가 교육정책 발표에서 교육청을 허수아비 취급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3일 박 부총리와 영상간담회에서 시도 교육감들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입학 연령 하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반대 의견을 냈다.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불통의 모습을 보이면서 되레 기름을 부었다. 박 부총리는 4일 예정된 2학기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하면서 ‘브리핑 이후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기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급기야 기자들을 피해 달아나다 신발이 벗겨지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기면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된 ‘외국어고 폐지’ 발표도 불통 이미지를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외고 교장단과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그제야 교육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한 발 뺐다. 우선 발표부터 하고 문제가 생기면 달래는 모습을 보이려 말을 바꾸며 역풍만 부른 셈이다. ●9일 국회 출석 앞두고 사퇴...윤 대통령 ‘꼬리 자르기’? 학부모들이 대통령실 앞에서 연일 시위를 이어가면서 지지율이 바닥에 떨어진 윤 대통령이 휴가 때 중대한 결심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업무보고에는 교육부 내부 초안과 달리 최종안에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부총리가 독단적으로 학제개편안을 내고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은 적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9일 예정된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박 부총리에게 학제개편을 만든 배경을 두고 대통령실이 관여했는지 따지면 곤혹스런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이를 차단하고자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급하게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교육계는 보고 있다. 애초 음주운전과 논문 중복게재로 박 부총리가 사퇴하면서 교육부의 위상은 다시 한 번 바닥으로 떨어졌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출신인 장 차관에 이어 사실상 ‘교육 문외한’이나 다름 없는 박 부총리까지 수장으로 오면서 교육부 내부에 불만도 쌓여 있었다. 여기에 교육부가 애초 공론화 기구로 여러 차례 강조한 국가교육위원회는 현재 위원장 인선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출범 법적 시한을 넘기고도 여태 감감무소식이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직접 임명하고 청문회도 거치지 않지만, 인선 과정에서 또다시 잡음이 나올 때에는 혼란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 위상 바닥, ‘교육개혁’ 실종…혼란스런 교육계 이렇게 되자 윤 대통령이 취임 후 3대 개혁 중에 하나로 꼽았던 교육개혁을 두고 ‘도대체 윤 대통령의 교육개혁이 뭐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지시한 반도체 인력양성 정책을 급하게 마련하면서 지방대 총장들의 반발만 샀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를 두고 “교육개혁 방안의 하나인 디지털 인재양성을 준비 중이지만, 지금 상태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학제개편안 탓에 박 부총리가 내쳐진 꼴이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학제개편안을 철회하지 않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교육부가 9일 국회에 낼 업무보고 자료에는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 내용이 삭제됐다. 이를 두고 교육부 측은 “대통령 업무보고와 달리 축약된 부분이 있다. 기조실에서 여러 내용을 전체적으로 축약하는 과정에서 문장이 생략된 것 같다”면서 “(만 5세 입학정책은) 기존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학제개편안 논란은 이번 정부의 인사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뒤늦게 박 부총리가 사퇴한 것을 환영하지만, 교육에 대해 잘 아는 자질 있는 이가 장관으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명확하게 만 5세 입학을 철회한다는 발표가 없는데, 장관 하나로 교체하는 걸로 끝낼 게 아니라 백지화 하겠다는 발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中바이두 “14억 인민이 대만지도 만들자”...대만 언론 “정보전 시작”

    中바이두 “14억 인민이 대만지도 만들자”...대만 언론 “정보전 시작”

    중국 바이두가 대만 지도를 제작한다며 14억 인민을 대상으로 깜짝 이벤트를 시작해 대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양상이다.  8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웨이보와 바이두가 공동으로 제작 중인 대만성 실제 지도에 오는 25일까지 실제 촬영한 사진 을 올리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 웨이보 등에 올렸다.  신문은 또 "바이두는 네티즌들에게 상품도 증정할 예정이며 가 업로드한 사진도 대만 지도에 포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두앱에는 대만 실제 지도 만들기라는 기능이 6일 업데이트됐다.  신문은 대만 지도가 40%가량 완성된 것으로 전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두 측은 이날 이벤트가 시작된 지 단 20시간 만에 대만 지도 완성률이 51%에 달했다며 공동 참여의 강력한 시너지를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군사 훈련을 벌인 데에 이어 중국 IT 업체도 대만이 대해 정보전을 시작한 것으로 대만 매체들은 풀이했다. 지난 5일 대만 한 네티즌은 심심해서 웨이보에 들어가 대만 지도를 봤더니 대만내 모든 길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다고 해 토론을 촉발시켰다.  대만 이티투데이는 중국 언론을 인용해, 중국 네티즌들이 자국 지도 서비스에 대만에 대한 표시가 구체적으로 되어 있지 않아 대만을 자세히 살펴보려면 구글을 이용해야 했으나 이마저도 방화벽으로 인해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의 군사 포위 훈련 이후 주요 지도 서비스 앱에서 대만의 길 이름은 물론이고 길 위의 신호등, 인근 편의점, 교통표지판까지도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타이베이의 국방부 등은 직접 표기되지는 않았지만 공군사령부 역사박물관과 해군사령부 전쟁사 전시관 등은 표시되었다고 덧붙였다.  직접 대만에서 바이두 지도 앱을 받아 사용해 본 결과, 맛집을 비롯해 타이베이 시내 골목길 이름까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네이게이션도 가능했다. 이번 지도로 인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대만의 도로명이 중국 지명과 같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어떤 이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맞다고도 했다. 반면, 이를 사용해 본 대만인들은 "그래서 중국에서 대만 검색하면 GPS가 대만에 헤엄쳐서 가라고 알려주나?", "중국인들이 대만 지도 알아서 뭐하나",“다른 나라도 만들었네”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쏟았다.  그러한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은 대만 맛집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타이베이에 있는 산시칼국수가 주목 받으면서 검색량이 폭발해 화면이 멈추기도 했다. 이 덕분에 바이두지도를 통해 대만을 검색한 트래픽은 약 1천 배나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자국의 GPS 기술을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민들에게 선보였다. 베이징에 사는 옌 모씨가 대만 둥썬뉴스에 제보한 동영상에 따르면, 관영매체 중국망은 지난 2일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전용기의 비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전했다. 중국 매체는 펠로시 전용기가 타이베이 상공 무슨 구에서 무슨 구로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정확하게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도 중국과 동일한 도로명이 낱낱이 공개됐고,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대만을 완전히 이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 ‘차량 677대 천안 아파트 화재’ 구상금 15억원 넘을듯…검찰 실형 구형

    ‘차량 677대 천안 아파트 화재’ 구상금 15억원 넘을듯…검찰 실형 구형

    검찰이 지난해 가스폭발 화재로 차량 677대 피해가 발생한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세차업체 직원 등 관계자들에게 금고 2~3년과 징역 2년, 벌금 등의 실형을 구형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8일 오후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 심리로 진행된 화재사고 결심공판에서 업무상과실폭발성물건파열 혐의를 받고있는 출장세차 업체 A직원과 B대표 대해 각각 금고 3년과 금고 2년을 구형했다. 당시화재 경보를 오작동으로 판단해 소방설비 시스템 가동 전체를 차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관리사무소 C직원에게 징역 2년을,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아파트 관리 용역업체에게 벌금 2000만원이 각각 구형됐다.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들은 모두 자신들의 부주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회사의 구상권 청구에 대한 배상 책임 문제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선처를 요청했다.A씨 변호인은 “1년 넘게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7시까지 열심히 일을 해왔으며 1년 이상 가스누출이 없어 아무 생각없이 행동한 것에 대해 크게 후회한다. 피해자들에게 매우 죄송하다”고 호소했다. B씨 변호인은 “기록상으로 아파트 관련 피해가 9억 원 차량 피해가 약 6억 5000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피해는 보험회사를 통해 보상 후 피고인 등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돼 평생 이 피해액을 변제해야 할 막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C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잘못한 것은 깊이 반성하고 있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며 “구상금을 갚으려면 가족들도 그렇고 자녀도 결혼시켜야 되는데 경기 사정이 빈약하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8월 11일 오후 11시 9분께 천안시 불당동 한 아파트지하 주차장에 있던 출장 세차 차량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운전자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주차돼 있던 차량 677대가 불에 타거나 연기에 휩싸여 피해를 입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5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 네가 왜 거기서?…최악 가뭄에 伊 강둑서 2차대전 불발탄 발견

    네가 왜 거기서?…최악 가뭄에 伊 강둑서 2차대전 불발탄 발견

    극심한 가뭄으로 말라버린 강둑에서 세계 2차대전 중 사용된 불발탄이 모습을 드러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유럽 주요언론들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인근 포 강에서 발견된 불발탄이 해체됐다고 보도했다. 무게가 무려 450㎏에 달하는 이 폭탄은 70여 년 전인 세계 2차대전 중 사용된 것으로, 지금까지 강 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유럽을 휩쓸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포 강도 마르기 시작해 일부 지역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달 25일 처음 주민들에게 폭탄이 발견됐으며 이탈리아 당국은 고심 끝에 지난 7일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거대한 불발탄을 해체하는 작업도 쉽지 않았다. 먼저 이탈리아 군 당국을 비롯한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는 주민 3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이 지역의 영공, 수로, 철도와 국도 교통도 일시 중단시켰다. 이어 이탈리아 군 폭탄처리반이 나서 본격적인 해체작업에 들어가 폭탄의 퓨즈를 제거한 후 인근 채석장으로 옮겨 폭발시켰다. 프란체스코 아포르티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장은 “처음에는 주민들 중 일부가 대피하지 않겠다고 버텨 지난 며칠 간 이들을 설득해야 했다"면서 "폭탄 안에는 약 240㎏에 달하는 폭약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한편 현지 강에서 불발탄까지 발견되고 있는 것은 이탈리아가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포 강 주변 5개 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포 강은 길이가 650㎞에 달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이지만, 최근 가뭄으로 상당수 지류가 마르면서 농작물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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