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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 “하하와 좀 떨어져 있고 싶다”

    별 “하하와 좀 떨어져 있고 싶다”

    ‘런닝맨’에 출연한 가수 별이 “남편(하하)하고는 좀 떨어져 있고 싶다”며 폭탄 선언을 했다. 19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하하와 별이 달콤 살벌한 ‘부부 파이터’로 거듭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는 ‘윈터 페스티벌’을 맞아 ‘찐 가족’ 게스트로 가수 별이 출연했다. 별은 ‘런닝맨’ 출연 때마다 하하와 ‘잉꼬부부’ ‘케미’를 자랑했는데 이번에는 라이벌로 만나 대격돌을 펼친다. 약 4년 만에 재출연한 별은 촬영 전부터 오프닝부터 숨겨왔던 흥을 폭발시키며 남다른 열정을 선보였고 하하 눈을 가리고 줄행랑을 치기까지 했다. 이에 유재석은 “고은이가 X맨 때는 안 그랬는데…”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별은 “남편(하하) 하고는 좀 떨어져 있고 싶다”라는 폭탄선언을 날리며 부부 전쟁에 불을 지펴 현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는 후문이다. 이날은 미끄러운 빙판 위에서 축구를 진행했는데 한껏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별과 유재석, 하하는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승부욕을 불태우는 별의 모습에 하하는 일과 사랑의 사이에서 고뇌에 빠진 것도 잠시, 결국 버럭 소리를 질러 애꿎은 유재석만 진땀을 흘리는가 하면, “화난 거 아니죠?”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지켜보던 멤버들 역시 “부부가 서로 안 봐준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런닝맨’은 이날 오후 6시20분에 방송된다.
  • 목숨걸고 달려갔다…불타는 차량 목격한 직장인들, 생명 구해

    목숨걸고 달려갔다…불타는 차량 목격한 직장인들, 생명 구해

    퇴근길 도로에서 불타는 차량을 목격하고 탑승자를 구하러 달려간 직장인들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직원 백모씨와 정모씨는 지난 2일 오전 7시쯤 공장 앞 네거리에서 ‘쾅’ 소리와 함께 승용차에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당시 퇴근 후 근처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나오던 길이었다. 차량 보닛에서 시작된 불길이 점점 거세지고 연기도 빠르게 퍼지는 것을 본 이들은 오가는 차들을 피하며 4차로 도로를 건너 불에 타고 있던 차로 달려갔다. 운전자는 차에서 빠져나왔지만, 뒷좌석에 있던 40대 탑승자는 사고 충격과 연기 흡입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서둘러 차 뒷문을 열고 탑승자를 안전하게 밖으로 구조한 뒤 백씨는 119에 신고하고, 정씨는 근처에서 구해온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언제 2차 폭발이 발생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이들 덕분에 탑승자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다. 백씨는 “최근에 차량 화재로 사망한 뉴스를 많이 접하다 보니 불 붙은 차를 봤을 때 그저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동료와 함께 좋은 일을 해서 기분은 좋지만, 별일이 아니라서 쑥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2일 강원도 평창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승용차에서 불이 나 20대 대학생 5명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고 과정에서 차량이 보호 난간과 도로 연석을 잇따라 들이 받으면서 차문이 심하게 찌그러져 문을 열고 탈출하지 못해 참변을 당했다.
  • 국기 달고 도둑질…“튀르키예를 도웁시다” 가짜 모금까지

    국기 달고 도둑질…“튀르키예를 도웁시다” 가짜 모금까지

    “도둑들이 다 가져갔다.”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7일(현지시간) 4만 4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피해 지역에서는 남의 가게와 집에 들어가서 물건을 훔쳐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지진 피해자를 후원을 하겠다며 가짜 모금 활동을 벌이는 사기 행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둑들은 마치 정부 업무를 하는 것처럼 차량에 튀르키예 국기까지 달고 깨진 가게 출입문으로 들어가 물건을 꺼내오고, 지진으로 무너진 집에 들어가 살림살이들을 훔쳐가고 있다. 닥치는 대로 훔쳐가는 통에 무너진 집을 쉽사리 떠나지 못하는 이재민들도 있다. 약탈 행위가 끊이지 않자 민병대원들이 총을 들고 마을 입구를 지키는 실정이다.가짜 AI사진으로 기부 호소 지진이나 전쟁 등 큰 사건이 발생하면 동일한 암호화 주소 및 웹사이트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타인의 돈을 갈취하는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틱톡,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이재민들 영상과 함께 “터키를 돕자” “터키를 위해 기도하자”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자”와 같은 문구로 기부를 호소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사기를 주의해야 한다. 3시간 넘게 기부를 호소한 한 계정에서는 파괴된 건물들의 항공 이미지와 함께 중국어로 말하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영상에는 “터키를 돕기 위해 기부해 달라”는 자막이 떠 있다. 틱톡에 올라온 다른 동영상에는 폭발을 피해 달아나는 아이의 모습과 함께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 틱톡에 디지털 선물을 보내줄 것을 탄원한다”는 메시지가 뜬다. 하지만 이 사진은 이번 강진에서의 모습이 아니라 2018년 ‘아프린 대량학살 중단’이라는 캡션과 함께 트위터에 게시됐던 이미지로 밝혀졌다.페이팔, 튀르키예 서비스 중단 지진 잔해 속에서 아이를 구조한 소방관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후원을 요청하는 SNS 게시물 속 소방관의 손가락은 6개였다. AI가 부정확하게 그린 그림을 도용해 모금에 이용한 것으로 후원금을 보내라고 첨부된 링크는 이전에도 사기 행각에 이용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신들은 틱톡이나 트위터, 페이팔 등을 이용한 가짜 모금 게시물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진정성 있는 모금처럼 보이기 위해 소액을 스스로 후원하는 등 수법은 다양해지고 있다. 페이팔은 2016년 이후 튀르키예에서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이기에 자신이 튀르키예에 있다고 말하는 계정에 대해선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 대구지하철참사 20년…생존자들 “눈앞 참혹한 잔상, 아직도 남아 있어”

    대구지하철참사 20년…생존자들 “눈앞 참혹한 잔상, 아직도 남아 있어”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0분. 대구지하철참사 생존자 류모(41)씨에게 이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군 입대를 앞두고 “노느니 돈이나 벌자”는 친구의 말에 따라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였다. 그날도 지하철로 출근하던 길,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벌어졌고 그때부터 눈앞엔 지옥도가 펼쳐졌다. 19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51명의 부상자를 낳은 참사는 18일로 꼭 20년을 맞는다. 20대 청년이 가장이 되고, 40대 장년은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길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생존자들은 여전히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류씨는 “쾌활하고 밝게 생활하다가도 어느 순간 문득 불안해진다”며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안 좋은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수습된 지 몇 년이 지난 뒤에도 지하나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심장이 쿵쾅거렸다. 갇혀 있다는 느낌이 두렵고 싫어 지하철이나 버스를 잘 타지 못했고,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바로 폭발할 정도로 신경이 곤두선 상태가 오래 지속됐다. 류씨는 “몸을 다치면 수술하거나 고치면 되는데, 마음을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때는 몰랐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상을 치유하는 게 낯설고, 모두가 서툴렀다”고 돌아봤다. 어머니 잃은 아들 “유골 수습도 못해…아픔 현재진행형” 다른 생존자 정모(62)씨는 그날, 전동차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플라스틱이 녹는 냄새, 매캐한 공기와 자욱한 연기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주위 사람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 채, 기적적으로 살아나온 뒤에도 참혹한 잔상은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정씨에게 그날의 기억은 “소나무의 옹이 같은 것”이다. 그는 “상처가 조금 아물긴 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더라.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거나 그 일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며 “아마 옹이처럼 평생 안고 갈 것 같다”고 했다. 20년 전 어머니를 잃은 유족 황모(54)씨에게도 아픔은 생생히 남아 있다. 처음 화재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는 “전동차 그 쇳덩어리가 불에 탈 수가 있겠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절에 간다던 어머니 소식이 그날 밤늦게까지 들려오지 않으면서 불안함은 공포로 변했다.현장이 전소된 탓에 신원 확인 작업은 더디고 지난했다. 사고 후 한 달만에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유류품과 시신을 겨우 인도받았는데, 가족이 수습한 어머니 유골은 두개골과 허벅지뼈 일부뿐이었다. 황씨는 “유골이 남은 게 거의 없다 보니 휴지로 사람 형태를 겨우 갖춰서 관에 모셨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 가족들이 다 그랬다”며 “처음 커다란 천막을 친 곳에서 유골을 확인하는데, 옆 천막에서 차례대로 울려퍼지던 오열과 통곡 소리가 아직도 귀에 들리는 것 같다”며 말을 흐렸다. 이런 큰 고통 탓에 수년 간은 제사를 지내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얘기 자체를 꺼내지 못했다. 황씨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며 “그러다가 트라우마 치유 방법 중 대화하거나 글로 적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태원 분향소 갈등, 우리 때와 똑같다” 눈물 특히 생존자와 유족들은 2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시민과 정부와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씨는 “대구지하철참사 이후 세월호, 핼로윈 이태원 등 사회적 참사가 계속 벌어졌는데, 어떻게 20년 전보다 대처가 더 엉망인지 모르겠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고 회피만 하는 게 더 상황을 악화시킨다. 사회가 더 발전하고 선진국이 되려면 시민들과의 신뢰를 쌓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위정자들이 정면 돌파하지 않고 상황을 축소하고,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밝혔다. 최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서울시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우리 때와 똑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황씨는 “대구 참사 때도 참사에 대한 기록이나 백서가 없었고, 6년이 지나 만들어진 추모 공원은 ‘시민안전테마파크’라는 이름만 달았을 뿐”이라며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정부의 대응이 20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앞서 반성했다면 조금은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 “일본이 예절의 나라 맞아?”…세계 관광객들이 깜짝 놀란 이유

    “일본이 예절의 나라 맞아?”…세계 관광객들이 깜짝 놀란 이유

    ‘전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행동을 지나치게 제약한다’, ‘정장을 빼입고 만취 상태로 도심을 활보한다’ 코로나19로 굳게 잠겼던 방역의 빗장이 풀리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예절의 나라’라는 일본의 전통적 이미지가 퇴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일본 매체가 전했다. 일본 경제 전문지 다이아몬드는 17일 인터넷판에서 ‘일본은 예절의 국가라는 이미지에 의심의 눈초리도…3년 만의 방일로 외국인의 일본 평가에 변화’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을 방문한 해외 여행자는 약 149만 7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의 56%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지로 비치고 있을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다이아몬드는 “일본인으로 말하자면 ‘예의 있는 국민성’으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예의 없음’이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기사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봄에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도쿄의 쓰레기 문제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도쿄의 거리가 더러워졌다”는 이미지가 이미 형성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식당 영업 조기 종료에 따른 길거리 음주 확산으로 도쿄 등 대도시에서는 술병과 쓰레기 등으로 어지럽혀진 전철역 주변 등 공공질서 문제가 크게 부각된 바 있다. 중국 국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A씨는 일본 사회가 사람들의 행동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점에 불만을 나타냈다. 글로벌 피트니스센터 체인을 이용한다는 그는 “세계 각국에서 동일한 브랜드의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하는데, 도쿄에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금지사항 등) 주의사항 안내문이 벽에 많이 붙어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중국, 대만 등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전동차 안에서의 일본인 예절이 자주 화제에 오른다고 기사는 전했다. “일본인 남성들이 고령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와 같이 부정적인 내용이다. 한 중국인은 “일본에서는 정장을 입은 채 도심에서 만취 상태가 된 사람들을 보는데, 중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다이아몬드는 과거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 불었던 일본 제품의 ‘폭풍 구매’ 열기는 시들해졌다고 전했다.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한 중국 제품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20대 중국인 관광객은 “(과거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세이도 화장품 등 일본 브랜드는 이제 어머니가 쓰던 옛날 브랜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방문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온천 문화에 관한 관심도 크게 줄었다. 일본 온천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 앞에서 옷을 벗는 데 부담을 느끼는 외국인도 많다고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외국인들에게 점차 외면받는 일본의 가치가 늘어날 것이라고 다이아몬드는 예상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오모테나시’(정성을 다해 손님을 접대한다는 뜻의 일본어)가 일손 부족과 자동화 확산, 근로시간 준수 등으로 퇴색했다는 평가가 나온 지 이미 오래인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변화는 이를 한층 더 가속화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 예일대 日 교수 “노인, 집단자살해라” 논란에 대학 측은 ‘손절’ [여기는 일본]

    예일대 日 교수 “노인, 집단자살해라” 논란에 대학 측은 ‘손절’ [여기는 일본]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소속 나리타 유스케 조교수가 노년층을 겨냥해 “집단자살·할복”, “강제적 안락사” 등 극단적인 발언들을 한 사실을 두고 예일대 측은 자신들의 입장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예일대는 경제학과 홈페이지의 나리타 교수 소개란에 “언론과 학술 연구에 대한 나리타 교수의 의견은 그 자신의 것이며 경제학과나 예일대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제기된 논란이 대학 측의 의견과 다르다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또, 예일대 측은 “이러한 (나리타 교수의 의견에 대한) 책임 부인은 그의 과거 진술에 대한 언론보도에도 적용된다”고 말해 사실상 나리타 교수 논란과 대학과의 관련성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대학 측이 게재한 ‘과거 진술에 대한 언론보도’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집중 보도했던 나리타 교수의 과거 발언들로 짐작된다. 앞서 나리타 교수는 지난 2021년 12월 일본의 한 온라인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의 고령화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노인들이 집단자살·할복하는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해 1월에도 한 온라인 경제 전문 방송에 나와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면서 “미래에 나올 수 있는 얘기로는 강제적 안락사도 있다”고 했다. 당시에는 미국 명문대 재직 중인 일본인 교수라는 점과 젊은 층을 겨냥한 속 시원한 발언들이 더 화제성을 얻어 일본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그의 과거 발언들은 세간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NYT가 당시 발언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그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는 NYT를 통해 “집단자살·할복”이라는 표현은 “‘추상적 은유’였다”고 일축하고 “강제적 안락사” 발언에 대해서도 “안락사의 도입을 지지하지 않고 그것이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할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그에 대한 비난여론은 멈추지 않고 있다. 
  • 日언론 “韓 외화내빈 국민성...가짜 명품 자랑질” 계속되는 ‘혐한’ 도발

    日언론 “韓 외화내빈 국민성...가짜 명품 자랑질” 계속되는 ‘혐한’ 도발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박스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차고 자랑질을 위해 사진 찍는다. 가라앉는 나라의 모습이다.” 일본 극우보수 진영의 혐한 도발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부도 호응하는 등 양국간에 일정수준 해빙 무드가 나타나고 있지만, 저열한 언설과 표현으로 한국을 비난하고 매도하는 일본 우익들의 ‘헤이트스피치’(혐오·증오 발언)는 그치지 않고 있다. 일본 우익언론 산케이신문 계열의 타블로이드지 ‘유칸(夕刊)후지’는 16일 ‘한국의 명품 구매 세계 최고의 빈곤함…예나 지금이나 외화내빈의 나라…에르메스 빈 박스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를 자랑하는 사진 촬영’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이 글은 극우인사 무로타니 가쓰미(74)가 주 1회 유칸후지에 연재하는 ‘신(新) 악한론(惡韓論)’의 이번주 게재분이다. 유칸후지는 산케이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극우 논조를 발산하는 대중 매체다. 무로타니는 “외화내빈이라는 말은 조선 민족이 만든 몇 안 되는 사자성어 중 하나”라고 비아냥댄 뒤 “언뜻 보면 훌륭한 제품이지만 실제 사용하면 성능이 떨어져 금방 고장나는 이른바 ‘K퀄리티’는 이러한 외화내빈 국민성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조롱했다. 그는 “이씨 왕조(조선) 혹은 고려 시대의 양반이 외화내빈이라는 말을 만든 것도 당시부터 내실은 어떻든 상관 없으니 겉만 좋게 꾸미면 된다는, 남에게 잘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정신문화가 나라 전체에 만연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씨 왕조 시대에도 전후 한국의 외교도 대의명분에 집착해 왔다”며 “일본인은 껍데기를 버리고 실리를 택하지만 한국인은 그와 정반대인데, 이 또한 외화내빈의 국민성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최근 한국 언론에 소개된 명품 소비 열풍에 대한 비판적 논조의 기사 제목들을 나열했다. 명품 소비의 이면에 높은 가계부채의 문제가 자리한다고도 적었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박스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차고 남에게 자랑질을 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며 “이를 이상하다거나 불쌍한 정신문화라고 말할 것도 없고, 그저 가라앉고 있는 나라의 모습일뿐”이라고 매도했다. 무로타니는 저열한 표현과 비상식적인 논리로 한국을 비난하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한국에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던 지난해 3월에는 ‘악마의 발상으로 코로나 감염을 폭발시킨 문재인 정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이 ‘지옥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으며, 한국의 방역정책은 ‘악마의 발상’이라고 매도하기도 했다.이렇듯 한국을 비판하고 한국에 대한 자국 정부의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우익들의 움직임은 한일 관계의 개선 조짐과 무관하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산케이는 지난달 사설을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한 한일 정부간 협의와 관련해 “징용 문제의 피해 당사국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라며 기시다 총리에게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산케이는 “(일본 기업에 대한) 배상 명령은 국제법을 일탈한 한국 사법의 폭주로, 일본 측이 지불할 이유가 없으며 한국 국내문제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한국이 내놓은 해법은 일본의 사죄와 반성의 유지·계승을 중시하고 있는데, 일본은 이에 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기사’인지 ‘지라시’(사설 정보지)인지 언뜻 분간이 안되는 일본 극우 ‘황색언론’(옐로 저널리즘)은 한국내 정치·사회 이슈에 따라 심각성의 정도가 비례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정권 교체기가 대표적이다. 이미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반일’의 최고 정점으로 비방해 온 우익 매체들은 문 전 대통령의 퇴임에 즈음해 막판 총공세라도 펴듯 거칠고 저열한 표현으로 혐한론을 뿜어냈다.“문재인, 비참한 말로”, “文, 목숨을 구걸하나”...벌거벗은 日언론 [김태균의 J로그]日대중매체들, 文 퇴임 앞두고 저열한 ‘혐한론’ 분출 前일본대사, ‘한국 근무’ 경력 앞세워 중상비방 앞장 ‘암살’, ‘자살’, ‘비참한 말로’, ‘피의 제물’ 등 표현 한국인 발언은 일부러 ‘오역’, 자의적 추측을 ‘정설’로, ‘암살, 징역, 자살…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밟은 비참한 ...www.seoul.co.kr日언론 “韓 코로나 백신 부족하니 식염수 섞어 접종”...황당 유언비어 [김태균의 J로그]한국은 ‘지옥의 상황’...“일본으로 치면 100만명대 수준” 文정부, 선거 노린 ‘악마의 발상‘으로 코로나 폭발적 확산 극우인사 저열한 언설, 기사로 포장돼 최대 포털에까지 게재, 일본의 극우성향 매체가 한국의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세를 혐한(嫌韓) ‘헤이트스피치’(혐오·증오 발언)...www.seoul.co.kr한국 근무 경력과 적당한 직책을 바탕으로 ‘믿을만한 한반도 전문가’를 자처하며 신문과 방송에서 혐한 언설을 늘어놓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문 전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문재인은 영원히 추방’이라는 제목의 글을 경제매체에 기고했다. 2019년에는 ‘문재인이라는 재액’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혐한론 확산과 관련해 커다란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의 행태다. 야후!재팬은 이용자 조회수 등을 의식해 초기화면 상단 등 주요 공간에 혐한 콘텐츠를 자주 배치하고 있다. 이번 무로타니의 글도 야후!재팬의 주요 위치에 노출됐다. 재일교포 컨설턴트라는 사람이 경제매체 겐다이(現代) 비즈니스에 연재하는 혐한론 시리즈도 야후!재팬이 즐겨찾는 연재물이다. ‘2023년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다는 주장의 함정...재일3세인 내가 직면한 한국을 아직 선진국이라고 할수 없는 너무 위험한 현실’과 같은 제목의 글들이다. 일본 민간연구소의 한반도 연구자는 “일부 보수 인사들의 극단적인 한국 혐오와 비난이 지속되는 한 한일 관계의 접점 찾기는 더뎌질 수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과거 일본 도심 대형 서점에 자리했던 혐한 서적 전문코너가 속속 사라지는 등 변화의 바람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 [포착] 英 상공서 폭발한 소행성서 떨어져 나온 ‘운석’ 찾았다

    [포착] 英 상공서 폭발한 소행성서 떨어져 나온 ‘운석’ 찾았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영국해협 상공에서 약 1m 크기의 소행성이 폭발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생성된 운석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난 16일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프랑스 북부 루앙의 한 마을에서 당시 폭발한 소행성에서 나온 운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운석은 13일 영국해협 상공에서 폭발한 소행성 ‘Sar2667’(공식명칭은 2023 CX1)의 파편이다. 보도에 따르면 운석 발견자는 천문학 동호회 소속 18세 여학생 로이스 르블랑으로, 회원들과 함께 운석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지역을 수색하다 이를 발견했다. 해당 동호회 측은 "2023 CX1의 운석을 찾기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들판에서 검은 암석 조각을 발견했다"면서 "더 많은 운석을 찾기위해 지역 주민들과 협력해 해당 지역을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소행성 2023 CX1은 헝가리 천문학자 크리스티안 사르네츠키가 폭발 전날인 12일 처음 발견했는데 곧바로 유럽 각 지역 천문학자들의 추가 관측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발견 7시간 후 소행성은 영국해협 상공 서쪽에서 동쪽으로 진입하며 현지시간으로 13일 새벽 2시 50분∼3시 3분 사이에 폭발했다. 특히 당시 소행성 폭발 광경은 유럽 일부 지역에서 마치 불꽃놀이를 하듯 밤하늘을 수놓았다. 소행성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하며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빛을 내뿜으며 밤하늘을 환하게 비춘 것. 이 모습은 영국은 물론 프랑스 북부, 독일, 벨기에 등 서유럽 곳곳에서 목격됐으며 곧 소셜미디어를 타고 큰 화제를 모았다.그나마 소행성 크기가 1m 정도로 작아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이번 폭발은 소행성 충돌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소행성의 지구 위협이 영화가 아닌 현실이라는 것으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사례처럼 소행성 탐지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궤도에서 약 4800만㎞ 이내를 지나가는 지구근접천체(NEO)를 추적하고 있는데 그 수는 무려 2만 9000개에 달한다. 이중 지구에 약 75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을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으로 분류한다. 지름이 140m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라도 지구에 추락할 경우, 국가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보고있기 때문이지만 아직도 찾아내지 못한 천체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한편 높은 가치 때문에 이른바 ’우주의 로또‘라고도 불리는 운석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 곧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을 말한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운석은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다.  
  • 이정재, 제니·뷔와 “사적 만남”

    이정재, 제니·뷔와 “사적 만남”

    배우 이정재가 방탄소년단 뷔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디즈니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를 촬영 중인 배우 이정재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올케이팝(allkpop)과의 인터뷰에서 “사적인 모임에서 방탄소년단 뷔를 만났다. 그는 매우 성격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정재는 “뷔가 작업 중인 노래를 들려주더니 절반 정도 완성됐다고 하더라. 그는 외모와 성격 모든 면에서 매력적이었다. 왜 그가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지 이해가 됐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이정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뷔와 찍은 셀카를 올렸다. 두 월드 스타의 만남에 전 세계 팬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다. 앞서 이정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라크마 아트 필름 갈라에서 블랙핑크 제니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친분을 자랑한 바 있다. 제니 역시 JTBC ‘아는형님’에서 이정재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제니는 자신의 이름이 본명이고 순수 한글이라 밝히며 “우리 엄마가 이정재 씨 팬이었다. 이정재가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재희’ 역을 맡았는데, 엄마는 아들을 낳으면 이름을 ‘재희’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근데 딸인 내가 나와서 재희와 비슷한 제니로 지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흥행작에 등극, 전 세계에 ‘K-콘텐츠’의 위력을 알린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 게임’은 2024년 시즌 2로 돌아온다.
  • ‘홀란 26호 골’ 선두 오른 맨시티, 3연패 희망

    ‘홀란 26호 골’ 선두 오른 맨시티, 3연패 희망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 및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1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6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아스널에 3-1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은 맨시티(골득실 +36)는 아스널(+26)과 함께 승점 51점을 기록하고, 골득실에서 앞서며 선두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로 아스널은 올 시즌 홈에서 이어 가던 무패 행진(8승2무)을 멈췄다. 하지만 여전히 ‘무패 우승’ 신화를 쓴 2003~04시즌 이후 19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24분 아스널의 수비 실수를 이용한 케빈 더브라위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아스널의 일본인 풀백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골키퍼에게 한 백패스를 더브라위너가 가로채 골키퍼 키를 넘기는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에디 은케티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부카요 사카가 전반 42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맨시티가 후반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후반 27분 잭 그릴리시가 골 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슈팅을 날려 결승골을 넣었다. 이어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이 후반 37분 더브라위너가 내준 컷백을 골로 연결시켜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홀란은 시즌 26호 골로 득점 랭킹 1위를 질주했고, 2014~15시즌 세르히오 아궤로(은퇴)가 작성한 팀 선수 최다 득점 기록 26골과 타이를 이뤘다. 1위로 올라섰지만 맨시티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맨시티는 23경기, 아스널은 22경기로 아스널이 맨시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맨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아스널이 1위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에게 어려운 과정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도 “우리 선수들은 여전히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예술혼 넘친다, 강철 도시

    예술혼 넘친다, 강철 도시

    포항은 철의 도시다. 철로 만든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널렸다. 정점은 ‘스페이스 워크’ 아닐까 싶다. 포항 여정을 뒤틀리게 한 ‘문제의’ 랜드마크. 이 작품이 세워진 환호공원은 덩달아 포항 최고의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철로 만든 예술 작품 속으로 스페이스 워크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다만 여행자가 둘러보려면 세심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날이 어둑해지면 문 닫고(겨울철 오후 5시),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조금만 세차도 문을 닫는다. 동시 입장객 숫자도 제한한다. 따라서 기상 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사람이 몰리지 않는 평일 이른 시간에 찾는 게 좋다. 스페이스 워크는 독일의 부부 작가가 철로 만든 체험형 조형미술 작품이다. 롤러코스터처럼 생겼는데, 몸이 뒤집히는 구간을 제외하고 실제 걸어볼 수 있다. 체험엔 여러 제약이 따르지만 감상은 ‘무제한’이다. 특히 저물녘과 경관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 느긋하게 감상하기 좋다.스페이스 워크 아래는 포항시립미술관이다. 철의 도시에 걸맞게 ‘스틸 아트’(Steel Art)를 지향하는 곳이다. 미술관 내부는 전시물 교체로 현재 출입 불가다. 그래도 미술관 주변에 볼만한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비가 아니었다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보석 같은 풍경들이다. 고철과 폐기물을 소재로 제작한 ‘돈키호테’, 몸은 텅 비었으되 생식기만큼은 강건한 ‘짜식들’, 수많은 철선 가닥을 꼬아 순록으로 재탄생시킨 ‘나무 꿈을 꾸었어’ 등의 작품이 너른 잔디 정원에 흩어져 있다. 미술관 정문엔 거장 이우환의 작품 ‘관계항’(Relatum)이 있다.●영일대 ‘워터 폴리’서 야경 만끽 ‘워터 폴리’도 찾아볼 만하다. ‘폴리’는 장식에 초점을 맞춘 건축물을 뜻한다. 광주광역시가 연작으로 선보이고 있는 ‘광주 폴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포항에선 도시와 바다, 강의 경계 어름에 세웠다. 그래서 ‘워터’(Water) 폴리다. 현재까지 조성된 워터 폴리는 모두 3개다. 영일대 워터 폴리는 고래, 송도 해변의 폴리는 갈매기를 각각 형상화했다. 고래의 꼬리지느러미 위에서, 갈매기의 날개 끝자락에서 바다를 내다보는 맛이 각별하다. 형산강 워터 폴리는 전구를 모티브로 삼았다. 그래서 밤에 봐야 제맛이다. 강화 유리 안에서 반짝이는 경관 조명이 제철소 야경과 그럴싸하게 어우러진다.●포항역 ‘철길숲’ 도심 속 문화 산책 포항은 철강 도시 이미지만큼이나 단단하고 활기 넘치는 곳이다. 한데 후미진 곳을 돌다 보면 어딘가 애수 어린 느낌도 들게 된다. 영화 ‘접속’에서 친구의 연인 기철(김태우)을 찾아 포항까지 내려온 수현(전도연)의 낭패한 모습이 떠올라서였을까. 평생을 혼혈아로 오해받다 세상을 뜬 가수 함중아가 고향을 그리며 만든 ‘형산강’의 노랫말에서도 이곳 사람들만의 애틋한 분위기가 전해지는 듯하다. 영일대 아래는 옛 도심이다. 중앙로 일대에 볼거리들이 많다. 옛것과 새것이 서로를 완강히 거부하며 맞서고 있는 모양새다. 옛 포항역 주변이 특히 그렇다. 길 하나를 사이로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 듯하다. 조만간 옛 포항역 자리에 초대형 건물이 들어서고 나면 집창촌 등 옛 도심의 풍경은 완전히 사라질 터다. 옛 포항역 옆엔 ‘철길숲’이 있다.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산책로다. 거리는 9.3㎞다. 산책로 곳곳에 조형미술 작품 등 볼거리가 많다. 아파트가 숲을 이룬 도심에서 만나는 문화 공간이라 느낌이 더욱 각별하다. ‘꺼지지 않는 불’로 유명한 ‘불의 정원’도 여기에 있다. 2017년에 터파기 공사를 하다 지하에 매장된 천연가스에 불꽃이 튀며 발화했는데, 금방 꺼질 듯하더니 어느새 6년 가까이 타고 있다.
  • 스무해 지나도 고통 그대로… 반복된 참사 대응도 그대로

    스무해 지나도 고통 그대로… 반복된 참사 대응도 그대로

    “그날의 기억은 소나무의 옹이 같은 거예요. 상처가 조금 아물긴 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더라고요. 아마 옹이처럼 평생 안고 가야겠지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정모(62)씨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192명의 목숨을 앗아 가고 151명의 부상자를 낳은 참사는 18일로 꼭 20년을 맞는다. 20대 청년이 가장이 되고, 40대 장년은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길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생존자들은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또 다른 생존자 류모(41)씨는 “쾌활하고 밝게 생활하다가도 어느 순간 문득 불안해진다”며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안 좋은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수습된 지 몇 년이 지난 뒤에도 지하나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심장이 쿵쾅거렸다. 갇혀 있다는 느낌이 두렵고 싫어 지하철이나 버스를 잘 타지 못했고,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바로 폭발할 정도로 신경이 곤두선 상태가 오래 지속됐다. 류씨는 “몸을 다치면 수술하거나 고치면 되는데, 마음을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때는 몰랐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상을 치유하는 게 낯설고, 모두가 서툴렀다”고 돌아봤다. 20년 전 어머니를 잃은 유족 황모(54)씨에게도 그날은 생생히 남아 있는 아픔이다. 처음 화재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는 “전동차 그 쇳덩어리가 불에 탈 수가 있겠나”라고 생각했지만 절에 간다던 어머니 소식이 그날 밤늦게까지 들려오지 않으면서 불안함은 공포로 변했다. 신원 확인 작업이 오래 걸려 사고 후 한 달 만에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유류품과 시신을 겨우 인도받았는데, 황씨 가족이 수습한 어머니 유골은 두개골과 허벅지뼈 일부뿐이었다. 이런 큰 고통 탓에 수년간은 제사를 지내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얘기 자체를 꺼내지 못했다. 황씨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며 “그러다가 트라우마 치유 방법 중 대화하거나 글로 적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시민과 정부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서울시와의 갈등에 대해 황씨는 “우리 때와 똑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대구 참사 때도 참사에 대한 기록이나 백서가 없었고, 6년이 지나 만들어진 추모 공원은 ‘시민안전테마파크’라는 이름만 달았을 뿐”이라며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정부의 대응이 20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앞서 반성했다면 조금은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 대구 지하철 참사 20년, 여전한 아픔…“아직도 어제 같다”

    대구 지하철 참사 20년, 여전한 아픔…“아직도 어제 같다”

    “그날의 기억은 소나무의 옹이 같은 거예요. 상처가 조금 아물긴 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더라고요. 아마 옹이처럼 평생 안고 가야겠지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정모(62)씨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19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51명의 부상자를 낳은 참사는 18일로 꼭 20년을 맞는다. 20대 청년이 가장이 되고, 40대 장년은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길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생존자들은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또 다른 생존자 류모(41)씨는 “쾌활하고 밝게 생활하다가도 어느 순간 문득 불안해진다”며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안 좋은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수습된 지 몇 년이 지난 뒤에도 지하나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심장이 쿵쾅거렸다. 갇혀 있다는 느낌이 두렵고 싫어 지하철이나 버스를 잘 타지 못했고,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바로 폭발할 정도로 신경이 곤두선 상태가 오래 지속됐다. 류씨는 “몸을 다치면 수술하거나 고치면 되는데, 마음을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때는 몰랐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상을 치유하는 게 낯설고, 모두가 서툴렀다”고 돌아봤다.20년 전 어머니를 잃은 유족 황모(54)씨에게도 그날은 생생히 남아 있는 아픔이다. 처음 화재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는 “전동차 그 쇳덩어리가 불에 탈 수가 있겠나”라고 생각했지만 절에 간다던 어머니 소식이 그날 밤늦게까지 들려오지 않으면서 불안함은 공포로 변했다. 신원 확인 작업이 오래 걸려 사고 후 한 달만에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유류품과 시신을 겨우 인도받았는데, 황씨 가족이 수습한 어머니 유골은 두개골과 허벅지뼈 일부뿐이었다. 이런 큰 고통 탓에 수년 간은 제사를 지내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얘기 자체를 꺼내지 못했다. 황씨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며 “그러다가 트라우마 치유 방법 중 대화하거나 글로 적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시민과 정부와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서울시와의 갈등에 대해 황씨는 “우리 때와 똑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대구 참사 때도 참사에 대한 기록이나 백서가 없었고, 6년이 지나 만들어진 추모 공원은 ‘시민안전테마파크’라는 이름만 달았을 뿐”이라며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정부의 대응이 20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앞서 반성했다면 조금은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 한국공대, ‘산학협력 거점형 플랫폼 사업’ 성과공유회… “고용·매출 큰 폭 증가”

    한국공대, ‘산학협력 거점형 플랫폼 사업’ 성과공유회… “고용·매출 큰 폭 증가”

    한국공학대학교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는 지난 10일 인천 연수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호텔에서 ‘산학협력 거점형 플랫폼(R&D)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학협력 거점형 플랫폼 사업 참여 15개 주관기관 연구책임자와 공동 개발기관 기업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산학협력 거점형 플랫폼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지원하는 것으로, 2020년 11월부터 2년 동안 한국공대와 지역 중소기업이 ▲한국공대 보유 장비와 기술을 통한 시제품 제작 ▲기술 컨설팅 등을 함께 추진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지난 2년간의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한국공대에 따르면 해당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고용인원은 2020년 381명 대비 2022년 564명으로 약 150% 증가했으며, 기업 전체 매출액도 2020년 959억 6000만원 대비 2022년 1940억 3400만원으로 약 200%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이날 한국공대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한 중소기업 ㈜구심이엔지로 측은 “2년간의 공동 개발을 통해 사이클 타임(cycle time) 3초 이내의 이차전지용 리드탭(Lead Tab) 자동화 생산 장비를 개발해 국산화함으로써 생산성을 2배가량 높이고 기업 매출도 많이 증가했다”고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구심이엔지는 전기차(EV)를 비롯한 친환경 모빌리티의 핵심인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리드탭 자동화 생산장비 제조업체로, 최근 이차전지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국공대와 함께 과제를 진행했다. 이날 정두희 한국공대 산학협력단장은 “산학협력 거점형 플랫폼 사업으로 맺어진 기업들과 사업을 잘 마무리해 기업에도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이런 성과를 통해 대학과 중소기업 간 산학연 사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금 증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산학협력 거점형 플랫폼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수도권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한국공대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학에 구축된 기술개발 인프라를 지역 중소기업에 개방해 지속적인 기술 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 다시열린 천안 677대 차량화재, 첫 1심 선고 형량 같아

    다시열린 천안 677대 차량화재, 첫 1심 선고 형량 같아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등 677대 차량 화재 사건의 출장 세차업체 직원 등이 법원 배당 실수로 다시 열린 1심 재판에서도 첫 1심과 같은 형량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2단독 이누리 판사는 16일 업무상과실 폭발성 물건 파열 혐의로 기소된 출장 세차업체 직원 A(32)씨에 대해 금고 1년 6월을, 업체 대표 B(35)씨에 대해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번 선고 결과는 파기 이송 전 1심 선고와 같은 형량이다. 이날 이 판사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CCTV 영상, 현장 감식 내용 등을 종합하면 유죄가 인정된다”며 “업무상 과실 정도와 피해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2심을 맡은 대전고법은 “양형기준상 단독판사가 해야 할 재판을 합의부가 해 재판 관할을 위반했다”며 파기 환송했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8월 11일 스팀 세차를 위해 방문한 천안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 불을 켜, LP가스가 폭발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가스가 폭발하면서 주차장 시설물과 벤츠와 BMW 등 차량 677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수십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기소된 아파트 관리업체 직원 C씨(63)는 별도 심리를 요청해 이날 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 우크라 아파트에 로켓포 공격 14명 사상…러 군, 민간인 피해 신경 안 쓰나

    우크라 아파트에 로켓포 공격 14명 사상…러 군, 민간인 피해 신경 안 쓰나

    러시아군이 다연장 로켓포로 우크라이나의 한 도시 내 주거지를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포크롭스크의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로켓포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부상자 1명은 위중한 상태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 아파트의 한 여성 주민은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에 남편이 집안 주방에서 숨졌다며 울먹였다.포크롭스크는 도네츠크 지역의 서부에 위치하고 있어 ‘도네츠크의 서쪽 관문’으로 불린다. 현재 도네츠크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는 서쪽으로 차로 1시간 반 거리(약 80㎞)에 있다. 러시아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오는 3월까지 바흐무트를 포함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까지 돈바스 전역을 장악하려면 이 도시 역시 점령해야 하는 곳이다.이날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오전 10시쯤 시내 소냐츠니 지구에 스메르치 다연장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스메르치 다연장로켓(BM-30)은 세계 최대 구경(300㎜)을 가진 전략포병무기로, 여러 목표에 대해 다양한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다. 대인·대전차 자탄 탑재 로켓은 물론 폭발 시 발생하는 높은 압력파가 사람 장기에 손상을 일으켜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꼽히는 열압력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로켓탄은 고체 추진체를 사용하는 1단 로켓으로, 길이 7.6m, 발사중량 810㎏이다. 사거리는 기본형이 25~70㎞이고, 개량형은 90㎞에 달한다.키릴렌코 주지사는 추가 텔레그램 글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4개의 다층 건물과 1개의 학교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면서도 건물 잔해에서의 구조 작업은 완료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입은 모든 주민들에게 임시 거주지와 의복, 음식 등 모든 필수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당국은 피해 주민 14명은 도네츠크 지역에서 대피하기로 결정했으나, 나머지 주민들은 도시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외에도 남부 헤르손 지역의 민간 기반시설에 다연장로켓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공격은 총 28차례에 걸쳐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검창총장실은 민간인 거주지를 향한 이번 공격을 전쟁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집·차·예물 왜 안줘” 40대 남편 살해한 20대 항소심서 ‘감형’

    “집·차·예물 왜 안줘” 40대 남편 살해한 20대 항소심서 ‘감형’

    혼인신고 3주만에 흉기 휘둘러 범행1심 징역 17년→2심 징역 15년 감형“남편에게 받은 성적수치심 등 고려” 결혼 전 약속했던 주택·자동차 등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혼인신고 3주 만에 남편을 살해한 여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최수환·정현미·김진하)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22)에게 1심의 징역 17년을 파기하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5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의 잔인함을 지적하면서도 “피해자에게서 받은 모욕, 성적 수치심, 기망행위에 대한 분노를 고려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9일 오전 3시쯤 술에 취해 누워 있던 남편 B(41)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혼인신고를 한 지 20일째 되는 날이었다. A씨는 혼인신고 전 B씨가 고가의 예물, 예금, 자동차, 주택 등을 주기로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자 불만을 품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투는 과정에서 B씨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나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약 2시간에 걸쳐 B씨의 상태를 확인하며 같은 방법으로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당일 오후 12시 50분쯤 경찰에 자수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겪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범행 방법이 잔혹한데다 살인 후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정황도 나쁘다”며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형이 너무 무겁다는 A씨 측의 항소를 받아들였다. A씨가 살아온 가정환경과 범행 동기를 참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해가며 같은 행동을 반복해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부모의 방임 또는 학대로 정서적·경제적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성장했음에도 불우한 환경을 딛고 괜찮은 사회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했다. 품행장애 등 진단을 받은 남동생을 보살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나가다 사회 경험이 부족한 탓에 다소 허황된 피해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혼인신고를 했다”며 “약 2개월 동안 피해자로부터 받은 모욕과 기망행위에 대한 분노 감정 등이 폭발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살인 범행이 불특정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며 “실형 선고 및 보호관찰을 통해 상당한 재범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청구는 기각했다.
  • 맨시티 EPL 1위 등극… 아스널 “안 끝났다”

    맨시티 EPL 1위 등극… 아스널 “안 끝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와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1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6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아스널에 3-1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은 맨시티(골득실 +36)는 아스널(+26)과 함께 승점 51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로 아스널은 올 시즌 홈 무패 기록 행진도 멈췄다. 아스널은 올 시즌 홈에서 8승 2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아스널은 ‘무패 우승’ 신화를 쓴 2003~2004시즌 이후 19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24분 아스널의 수비 실수를 이용한 케빈 더브라위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아스널의 일본인 풀백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골키퍼에게 한 백패스를 더브라위너가 가로채 골키퍼 키를 넘기는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에디 은케티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부카요 사카가 전반 42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맨시티가 후반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후반 27분 잭 그릴리시가 골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슈팅을 날려 결승골을 넣었다. 이어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이 후반 37분 더브라위너가 내준 컷백을 골로 연결시켜 3-1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홀란은 시즌 26호 골로 득점 랭킹 1위 질주했고, 2014-2015시즌 세르히오 아궤로(은퇴)가 작성한 팀 선수 최다 득점 기록 26골과 타이를 이뤘다. 1위로 올라섰지만 맨시티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맨시티는 23경기, 아스널은 22경기를 치러, 아스널이 맨시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기 때문이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아스널이 1위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에게 어려운 과정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도 “우리 선수들은 여전히 우승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영상] 우크라 동부서 러 군 ‘악마의 무기’ 열압력탄 파괴

    [영상] 우크라 동부서 러 군 ‘악마의 무기’ 열압력탄 파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악마의 무기’라고 불리는 열압력탄을 사용하는 러시아군의 다연장 로켓 발사대가 우크라이나군 공격에 파괴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독립언론 넥스타는 이날 텔레그램에 이 같은 모습이 담긴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전략적 요충지인 부흘레다르 마을 인근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TOS-1A 부라티노’라는 열압력탄 발사기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열압력탄 발사기는 연쇄 폭발에 휩싸였고, 발사 준비 단계였는지 탄두 일부가 화염에 휩싸여 발사되듯 튀어나오기도 했다.‘진공 폭탄’으로도 불리는 열압력탄은 폭발 과정에서 산소를 빨아들여 강력한 초고온 폭발을 일으킨다. 폭발 시 발생하는 높은 압력파가 사람 장기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꼽힌다. 러시아군은 최근 도네츠크 전선에서 열압력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같은 전선에서도 요새로 꼽히는 인근 도시 바흐무트에 이어 부흘레다르에서도 이같은 무기가 사용된 것은 러시아군이 해당 지역에 상대적 우위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초반부터 열압력탄을 사용했는데 서방은 지난해 3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러 “동부 요새 돌파” 우크라 “사실 아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내 우크라이나군 방어선 2곳을 돌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 같은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루한스크 지역 전장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후퇴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바흐무트 지역 상황이 전장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곳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키이우에서 진행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흐무트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최대 격전지다. 키이우서 정찰풍선 6개 격추키이우에서는 러시아의 정찰 풍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 6개가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는 이날 러시아 풍선 6개가 키이우 상공에서 발견됐으며 방공망을 통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방공 대응력을 소진하고 시스템을 교란하려는 목적으로 정찰 풍선을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사령부는 격추된 풍선에 정찰 장비가 탑재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잔해를 수거해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주호 아내 안나, 암 투병 중 밝은 미소

    박주호 아내 안나, 암 투병 중 밝은 미소

    암 투병 중인 축구선수 박주호 아내 안나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깜짝 등장한다. 내일(17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 편으로 꾸며진다. 이중 박주호-찐건나블리(나은+건후+진우)와 사유리-젠이 재회해 대가족 힐링 캠핑을 떠난다. 이날 찐건나블리와 젠은 박주호가 직접 만드는 바비큐 파티의 매력에 빠져들어 고기 먹방 삼매경에 빠진다. 평소 ‘고기 러버’로 알려진 건후는 확실한 취향 저격으로 마이웨이 먹방을 선보인다. 건후는 고기 필수템 쌈장이 있어야 밥을 먹는 미식가다운 모습을 보인다. 이어 진우는 “많이 많이 많이”를 외치며 열정 넘치는 먹방 의지를 폭발시킨다. 고기를 음미한 진우는 발을 동동 굴리며 기쁨을 표현한다. 이어 젠은 역대급 식성으로 사유리를 놀라게 한다. 사유리는 “젠이 스스로 먹는 거 처음이에요”라며 식탐이 적은 젠의 ‘내손내입’ 먹방에 탄성을 터트렸다는 후문이다. 함께 있어 오물오물 잘 먹는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질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찐건나블리와 젠은 형과 아우 케미로 우정을 꽃 피운다. 젠은 나은과 건후를 졸졸 따라다니며 ‘누나형 바라기’에 등극한다. 나은이 “젠이 저를 진짜 좋아해요”라며 잡고 있던 손을 놓자 젠이 바로 손을 다시 잡으며 애정을 표한 것. 이어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10개월 형인 진우는 젠이 잠에 들자 사유리에게 “이모 쉿”이라며 잠자는 젠을 보살피는 동갑내기 케미까지 선보였다는 전언이다. 한편, 찐건나블리의 엄마 ‘안나’와 사유리가 영상통화로 훈훈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안나는 사유리에게 “애들이랑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넨다. 이에 사유리는 “젠에게 형제가 생긴 것 같아 재밌고, 딸 하나에 아들 둘 대단해요”라며 엄마로서의 공감과 지지를 보냈다고 해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히어로 ‘슈퍼맨’의 육아 도전기로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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