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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빈·손예진 나온 ‘이 호수’ 엉망됐다…“관광객은 통행료 내라”

    현빈·손예진 나온 ‘이 호수’ 엉망됐다…“관광객은 통행료 내라”

    배우 현빈·손예진이 출연한 tvN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장소였던 스위스 호수마을 ‘이젤트발트’. 인구 400명의 조용한 마을이었던 이곳은 드라마 속 리정혁(현빈)과 윤세리(손예진)의 낭만적인 사랑을 이뤄주는 로맨틱한 장소다. 그러나 이젤트발트의 현실 결말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게 됐다. 이젤트발트의 호수가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현지 주민들이 몸살을 앓게 된 것이다. 결국 이젤트발트 지차체는 관광객들에게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인기에 힘입어 이젤트발트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지자체는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 2019~2020년 방영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한국의 재벌 2세 여성과 북한군 장교의 로맨스를 소재로 했다. 넷플릭스 플랫폼을 타고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주연 배우들이 결혼까지 하면서 드라마의 화제성이 계속 이어졌다. 드라마 속 이젤트발트는 남자 주인공인 북한 장교 리정혁이 스위스 유학 시절 형을 떠올리며 피아노 연주를 하는 곳이다. 남한 재벌가의 막내딸인 여자 주인공 윤세리가 스위스 여행 중 우연히 리정혁의 연주 소리를 듣는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이 완화되면서 촬영지인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리정혁의 피아노가 놓여있던 호숫가의 부두는 관광객들이 필수로 들러 ‘인증샷’을 남기는 주요 장소가 됐다. 현지 관광 사무소 직원인 티티아 바일란트는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온 관광객이 얼마인지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주민 1명당 1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주차, 쓰레기, 소음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마을로 들어오는 관광버스가 늘면서 교통체증이 생기고 마을 진입로가 막히는 일도 생겼다. 또 ‘사랑의 불시착’ 팬들이 부두에서 사진을 찍으며 주변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가기도 했다.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이곳 지자체는 지난달 주차장에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예약한 버스만 출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호숫가 부두에 개찰구를 설치해 5스위스프랑(7200원)을 지불해야만 부두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 바일란트도 부두를 걷는 사람이 급증한 만큼 부두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받아야 한다며 “이젤트발트는 지상낙원과도 같은 곳이고 우리는 계속 그렇게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젤발트 홈페이지에는 관광객 방문과 관련한 버스 주차예약, 체류시간 등에 대한 별도의 공지사항이 올라와있다. 버스 예약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체류시간은 2시간이다. 예약 없이 버스로 이젤발트를 방문하는 것은 금지됐다. 부두 입장료는 5프랑(약 7000원), 공중화장실 이용료는 1프랑(약 1400원)이다.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도 안내하고 있으며 주민 사유지에 들어가지 말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 “기녀의 옷속에 담배꽁초 집어넣고”...‘비매너’ 관광객에 분노하는 日주민들 “이제 제발 그만 오라”

    “기녀의 옷속에 담배꽁초 집어넣고”...‘비매너’ 관광객에 분노하는 日주민들 “이제 제발 그만 오라”

    갈수록 심각해지는 ‘관광 공해’에 지역 주민들은 고뇌와 한숨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일본에 ‘관광 공해’의 부작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언론 매체마다 이른바 ‘오버투어리즘’(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들로 현지 주민의 생활이 침해되는 현상)의 폐해를 지적하는 기사들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겐다이(現代)비즈니스’가 ‘불편’과 ‘민폐’의 수준을 넘어서 부동산과 생활물가 상승 등 주민 기본생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오버투어리즘의 실상을 상세히 다뤘다. 기사의 제목은 “‘장례식 촬영’, ‘마이코의 옷깃에 담배꽁초’…전국에 확산하는 악몽의 ‘관광 공해’…교토 주민들은 ‘이제 관광객은 그만!’”.기사는 1995년 ‘갓쇼즈쿠리’(눈 피해를 막기 위한 독특한 지붕의 일본 건축양식) 마을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기후현 시라카와고의 사례를 소개했다. “일부 외국인 관광객은 사찰 등에서 열린 장례식을 축제로 착각해 눈앞에 망자의 관이 나올 때까지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눌러댄다.” ‘용변은 정해진 곳에서 해결’, ‘쓰레기는 되가져갈 것’ 안내까지 시라카와고 관광협회가 배포한 매너 가이드에는 ‘용변은 정해진 곳에서 해결’, ‘쓰레기는 되가져갈 것’, ‘불꽃놀이 금지’ 등 경고가 나열돼 있다.시라카와고 관광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근 가나자와시 등에서 렌터카를 끌고 찾아오기도 하는데, 이들 때문에 교통체증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관광객 수요로 숙박시설 요금도 급등하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집계에 따르면 수도 도쿄도의 경우 올해 1~3월 평균 호텔 객실 단가가 2만 1587엔으로, 2019년에 비해 3175엔(17.2%)이나 높아졌다. 겐다이 비즈니스는 “호텔 숙박료 급등으로 지방 주민들의 도쿄 여행은 물론 업무상 도쿄 출장도 비용이 증가해 기업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호텔 숙박료 급등으로 출장비 부담도 늘어 기업 활동까지 지장” 기사는 미국에서 ‘희망 관광지’ 세계 1위에 꼽히기도 했던 교토시의 상황도 소개했다. 현지 언론사 기자는 “교토시에서는 관광객의 비매너 문제나 민폐 행위 등이 일찌감치 문제가 돼 왔다”며 마이코(舞子·어린 기녀)를 무단으로 촬영하거나 졸졸 따라다니는 등 행태를 예로 들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마이코의 기모노(전통의상)를 잡아당겨 옷감이 찢어지거나 목덜미 옷깃에 담배꽁초를 집어넣는 등 용납할 수 없는 피해 사례들이 보고된 바 있다”고 전했다.관광지 주민들은 우후죽순 늘어난 ‘게스트하우스’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교토의 경우 게스트하우스가 약 2800개까지 늘어닜다. 대부분 낡은 주택이나 작은 빌딩을 개조한 것으로 주로 주택가에 들어서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여행용 가방을 질질 끄는 소리가 들리고, 관광객들로 게스트하우스 주변 식당이 너무 붐벼 정작 현지인이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특히 관광객이 집중되는 후시미이나리신사, 기요미즈데라 등 지역 인근 음식점은 극심한 혼잡에 시달린다.“교토는 버스 망이 잘 발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지와 중심부, 주택가 등을 연결하는 버스들이 여행 가방을 든 외국인들로 붐벼 실제 거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버스 편을 늘리려고 해도 운용 인원이나 주차장이 부족하다. 택시도 잘 잡히지 않아 반드시 이용을 해야 하는 고령자들의 이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 현지 주민들 “이제 더 이상 관광객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사는 “가뜩이나 한정된 교토의 땅들이 속속 호텔 용지로 전용되면서 개인용 주택의 가격이 치솟는 등 부동산 가격 상승도 심각하다”며 “가라스마오이케, 시조 등 중심부에서는 중고 아파트도 평당 500만엔이 넘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소득이 있는 사람조차도 교토 시외나 인접한 시가현으로 가야 집을 살 수 있게 됐다. 교토시의 인구 감소는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나카이 지로 분쿄대 강사(사회학)는 “시민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이 심각해지면서 교토에서는 ‘이제 더 이상 관광객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들도 관광객 수를 어떻게 하면 억제할 것인가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 2100만 년 전 빛이 지금...바람개비 은하 속 새 ‘초신성’ 포착 [우주를 보다]

    2100만 년 전 빛이 지금...바람개비 은하 속 새 ‘초신성’ 포착 [우주를 보다]

    지난달 처음 발견된 초신성의 화려한 모습이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 정상에 있는 제미니 노스 망원경(Gemini North Telescope)에 생생히 포착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반짝이는 파란색 빛이 인상적인 초신성 'SN 2023ixf'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진 속 전면을 차지하고 있는 천체는 일명 '바람개비 은하'(Pinwheel galaxy)로 불리는 'M101'이다. 지구에서 약 2100만 광년 떨어진 큰곰자리에 위치한 바람개비 은하는 지구에서 봤을 때 사진에서처럼 웅장한 나선형 구조를 보여준다. 이 은하는 거의 1조 개의 별들로 가득차 있는데 사진 속 별이 태어나는 지역은 분홍색으로, 젊고 뜨거운 별은 파란색으로 보인다. 이중 초신성 SN 2023ixf는 왼쪽 하단 은하의 나선팔 중 하나에 커다란 파란색으로 활짝 빛나는 것이 확인된다. SN 2023ixf는 지난달 19일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이타가키 코이치가 처음 발견했으며 II형 초신성(자체의 질량이 커서 스스로 중력붕괴를 일으켜 폭발한 초신성)으로 분류된다. 애리조나 대학 천문학자 아잘리 보스트롬은 "이 초신성의 존재가 확인된 직후 전세계 천체망원경이 그쪽으로 향했다"면서 "SN 2023ixf의 경우 지구에서 가까워 별의 진화와 종말에 대한 비밀을 밝혀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초신성(超新星·supernova)은 이름만 놓고보면 새로 태어난 별 같지만, 사실 종말하는 마지막 순간의 별이다. 과거 망원경이 없던 시대에 갑자기 밝은 별이 나타났기에 붙은 이름으로 신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잠시 머물렀다 사라진다는 의미로 '객성'(客星·손님별)이라고 불렸다. 일반적으로 별은 생의 마지막 순간 남은 ‘연료’를 모두 태우며 순간적으로 대폭발을 일으킨다. 이를 초신성 폭발이라고 부르며 이때 자신의 물질을 폭풍처럼 우주공간으로 방출한다. 이 과정을 통해 또다시 수많은 천체들이 탄생하기 때문에 초신성 폭발은 별의 종말이자 또다른 시작이다. 
  • 우크라 댐 붕괴에 자포리자 원전 살얼음판...정말 안전 문제없나? [핫이슈]

    우크라 댐 붕괴에 자포리자 원전 살얼음판...정말 안전 문제없나? [핫이슈]

    최근 카호우카 댐 폭발로 인해 냉각수를 공급하던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기업인 우크르에네르고의 발표를 빌어 카호우카 호숫물의 수위가 현재 냉각수 공급 임계점인 12.7m 아래로 내려왔다고 보도했다. 곧 댐의 붕괴로 인한 여파로 호수의 수위가 내려가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수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주장인 것. 만약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멜트다운'(노심용융)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 주장과 달리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측은 이와 정반대의 조사 결과를 내놨다. IAEA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이후에도 자포리자 원전에 여전히 냉각수가 공급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내린 결론은 수위가 11m 이하로 떨어져도 여전히 펌프가 작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원전 주위에 대체가 가능한 많은 공급원이 있다"면서도 여전히 원전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위치해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갖춘 유럽 최대 원전으로 IAEA 등 국제사회가 원전의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인 3월 초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 현재 원전은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으나 그 운영과 관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하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포리자 원전은 개전 이후에도 한동안 가동되면서 한때 양측의 전투로 원자로 냉각에 필요한 외부 전력 공급이 수차례 중단되는등 위험한 상황이 여러차례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9월 자포리자 원전은 가동을 중단했으나 핵물질 적재시설이 교전 때문에 파손되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우려는 그대로 남아있다. 또 이번처럼 필수적인 냉각수 시스템에 냉각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연료가 녹고 비상용 디젤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자포리자 원전 주위에서 간혹 전투가 벌어지거나 이번처럼 댐이 붕괴되는 사건이 벌어져 원전의 안전에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기면 항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모두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며 상대를 비난하고 있다는 점이다.자포리자 원전이 위험에 놓이자 IAEA 측은 자포리자 원전을 보호하기 위해 원전 주위에 중화기와 병력 주둔 금지, 발포 및 운영 요원 공격 금지, 외부 전력 공급선 보호 등의 5개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카호우카 댐은 구소련 시절인 1965년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의 일부이며, 높이 30m, 길이 3.2km 규모로 지어졌다. 댐 호수 저수량은 한국 충주호 6.7배에 달하는 27억 5000만t이다. 드니프로강의 댐 6곳 가운데 가장 하류에 있는 이 댐은 강을 끼고 있는 여러 요충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곳이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자 우크라이나는 노바 카호우카 수로를 막았고 이는 크림반도 식수난을 야기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 물길을 다시 열었지만, 카호우카 댐 없이는 유량 조절이 쉽지 않아 위기는 또 찾아올 수 있다. 특히 댐 북쪽으로 160km가량 떨어진 자포리자 원전도 냉각수 공급을 위해 카호우카 댐이 필요하다. 
  • 북한 “우크라이나 댐 붕괴는 자작극”… 억지 근거는?

    북한 “우크라이나 댐 붕괴는 자작극”… 억지 근거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파괴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사 오성진이 작성한 ‘카호우카 언제(댐) 붕괴는 제2의 북부 흐름(노르트스트림) 사건에 불과하다’는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3곳이 파손돼 대규모 가스가 누출된 지난해 9월 폭발사건은 초기부터 배후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 친우크라이나 세력 등이 관련돼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잇달아 나왔지만 아직까지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번 카호우카 댐 폭발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소행으로 보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통신은 “전 세계가 이번 언제 파괴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걱정하고 있을 때 우크라이나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모든 책임을 러시아에 넘겨 씌우기 위해 비열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카호우카 언제 붕괴 사건은 러시아에 인도주의 재난의 책임을 씌우기 위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모 결탁한 또 하나의 자작극, 제2의 ‘북부 흐름’ 사건에 불과하다”고 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를 폭파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다만 폭발이 댐 시설 내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 때문이라는 러시아 주장과 달리 미사일 피격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 등으로 미뤄 러시아 소행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이재명 ‘무한 책임’에…비명계 “알맹이 없어” 친명계 “충분히 사과”

    이재명 ‘무한 책임’에…비명계 “알맹이 없어” 친명계 “충분히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후임 인선을 앞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독단적 인선에 따른 후폭풍에 휘청이고 있다. 이 대표가 ‘무한 책임’을 내세웠음에도 책임 방식에 대해선 침묵을 이어 가면서 비명(비이재명)계의 사퇴 요구와 친명(친이재명)계의 엄호 등 계파 간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이사장의 후임 인선과 위기 상황을 극복할 방안을 묻는 질문에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 더 나은 혁신을 해 나가는 게 문제 해결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을 내부 인사로 할지 외부 인사로 할지에 대해선 “그런 점도 포함해 최대한 의견들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다만 추가 유감 표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대표직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한 압박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혁신위원장 인사 추천과 검증 과정에서 문제 제기를 받은 만큼 최대한 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인사 추천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당직자들도 원내 의원들을 대상으로 적합한 후보군 추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무한책임’이라는 정치적 수사를 꺼내 들고 뭉개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BBS에서 이 대표의 전날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중대한 잘못을 범했는데 대표가 그냥 정치적 레토릭(수사)에 가까운 얘기를 했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용기 있게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잠시 물러나 있겠다’고 하는 것이 당의 여러 논란거리도 제거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말한 ‘무한책임’은 레토릭일 뿐 알맹이가 없다”면서 “말 그대로 무한책임을 지려면 새 혁신위원장을 친이재명 성향이 아닌 확실하게 혁신할 사람을 선출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오랫동안 당내에서 쌓인 사퇴 요구가 폭발하듯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무한책임’ 발언이 충분히 사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민석 의원은 YTN에서 “어제 이 대표가 모든 것이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했는데 그 정도면 사과했다고 본다”면서 이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온당치 못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도 SBS에서 ‘이 대표가 공식적 유감 표명이나 사과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어제 이 대표가 말한 ‘무한책임’ 발언 자체가 더 높은 차원의 성찰과 유감 표명이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기승전 사퇴로 모든 사안을 판단한다면 당 대표를 한 달에 한 번씩 뽑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이사장 논란이 생긴 지) 4일이 지나도록 이 대표는 대국민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게) 망언을 쏟아낸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대한 당직 박탈 및 징계 요구에 대해서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쌍포 폭발한 덴버…원정 첫 경기 잡아

    쌍포 폭발한 덴버…원정 첫 경기 잡아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와 저말 머리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챔피언결정전) 사상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합창했다. 덴버는 구단 사상 첫 NBA 파이널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파이널(7전 4승제) 3차전에서 덴버는 마이애미 히트를 109-94로 제압했다. 안방에서 1승1패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원정 첫 경기를 이겨 시리즈 2승1패로 앞서갔다. 요키치가 32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 머리가 34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같은 팀 동료가 트리플더블을 나란히 기록한 것은 NBA 파이널 사상 처음이다. 머리가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리바운드 1개를 추가해 대기록을 완성했다. 특히 요키치는 파이널에서 30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머리의 34점은 NBA 파이널에 출전한 캐나다 출신 선수 중 최다 득점이다. 벤치 멤버 크리스천 브라운도 8개의 야투를 던져 7개를 적중시키는 등 15점을 보태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덴버는 3점슛을 5개밖에 뽑아내지 못했지만 65-41로 리바운드를 장악했다. 수비 리바운드가 45개로 마이애미(23개)의 두 배에 달했다. 전반까지는 두 팀이 5점 차 안팎으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다. 덴버가 53-48로 5점 앞서 돌입한 3쿼터부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덴버는 3쿼터에 모두 17개의 리바운드를 따냈지만 마이애미는 3개에 그쳤다. 덴버는 요키치가 12점을 몰아친 3쿼터 막판 19점, 머리가 12점을 쓸어 담은 4쿼터 중반 21점 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마이애미에서는 지미 버틀러(28점)와 뱀 아데바요(22점 17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리며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4차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카호우카댐 홍수 피해로 3명 사망…우크라, 3개 전선 동시다발 대공세

    카호우카댐 홍수 피해로 3명 사망…우크라, 3개 전선 동시다발 대공세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폭파로 세계 식량난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대공세가 다방면에서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카호우카 댐 파괴에 따른 홍수 피해로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댐 파괴 이후 첫 사망 소식이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구조대가 1894명의 시민을 대피시켰다”며 “30개의 정착촌이 침수됐고 그중 10개는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헤르손 지역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40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환경부는 카호우카 댐 폭파로 수십만명이 식수난을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수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으며, 카호우카 댐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던 최소 50만 헥타르(5000㎢) 면적의 농지가 ‘사막’으로 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헤르손, 자포리자주 등 3개 주요 지역을 공격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 차관은 “지난 24시간 동안 바흐무트 여러 곳에서 200m부터 1100m까지 전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부 요충지 헤르손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공습에 따른 화재가 다수 발생했고, 돈바스의 루한스크 지역도 공습이 시작됐다. 원전이 있는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탱크와 다연장 로켓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됐다고 러시아 측 군사블로거들은 전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방어를 위해 러시아에 추가 병력 20만명을 요청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댐 폭발을 두고 “야만적 행위”라고 말하며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다.
  • [권준수의 열린의학] 과도한 불안과 합리적 판단/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권준수의 열린의학] 과도한 불안과 합리적 판단/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제1호기 폭발로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것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정부시찰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에도 그 내용을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삼중수소, 세슘, 스트론튬 등은 방사능을 배출한다. 방사선을 쬐었을 때 영향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는 밀리시버트(mSv)다. 일반인의 일생 동안 누적 선량은 100mSv, 연간 선량은 1mSv가 피폭 한계선이다. 이 이하의 방사선을 쬐는 것은 안전하다는 뜻이다. 흉부 엑스레이를 찍으면 선량이 0.2~0.5mSv 정도다. 1000mSv 이상이면 약 10%에서 식욕부진, 피로감, 메스꺼움 등이, 4000mSv 이상이면 골수기능 저하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후쿠시마 사고 이전부터 해수, 어패류, 해조류에서 정기적으로 삼중수소, 세슘, 플루토늄 검출량을 조사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전과 2011년 사고 이후 해양방사능 수치에 차이가 없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우리나라 해역 및 해산물에 영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와 언론, 정치인들의 방사능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 조장으로 어민들만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발표를 근거로 계산하면 7~10년 후 방류 당시 6억조분의1 정도의 방사능이 우리 해역으로 돌아온다. 핵의학전문가인 강건욱(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처 바닷물을 담수화해서 식수로 1조년 동안 마시면 흉부 엑스레이를 찍을 때 받는 방사선 양과 같다. 인간은 이성적으로 판단할 때에도 감정의 영향을 받는다. 뇌의 ‘편도’는 공포심을 느끼는 핵심 부위인데, 이 부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앞으로 발생할 일에 대해 부정적 예측을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불안이 극심한 상태나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는 합리적 판단이 어려우며, 부정적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판단을 더 많이 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들은 그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여 주고 있지만, 일부 정치인들의 과도한 공포심 조성은 국민들의 합리적 판단을 방해할 뿐 아니라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해 과도하게 받아들이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성이며, 원전 오염수 방출 사건에서 가장 객관적 자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사 결과다. IAEA는 오염수 처리 평가보고서에서 일본이 발표한 보고서의 측정 정확도가 높았으며, 샘플 채취 절차와 분석 방법도 적절하다고 판정했다. 일본의 보고서를 재검증한 정부시찰단의 조사 결과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은 무시한 채 방사능에 대한 공포심을 이용한 ‘묻지마 식’ 반대는 정치 논리에 의해 과학을 무시하는 일이다. 일부 정치인이나 전문가들이 보이는 행태는 과거 광우병 괴담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굉장히 우려스럽다. 후쿠시마 원자력 오염수 방출 문제를 이슈화해서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 근거에 의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과도한 불안이나 공포를 조성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 ‘무한책임’ 이재명에…비명 “알맹이 없어” vs 친명 “충분히 사과”

    ‘무한책임’ 이재명에…비명 “알맹이 없어” vs 친명 “충분히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의 후임 인선을 앞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독단적 인선에 따른 후폭풍에 휘청이고 있다. 이 대표가 ‘무한 책임’을 내세웠음에도 책임 방식에 대해선 침묵을 이어가면서 비명(비이재명)계의 사퇴 요구와 친명(친이재명)계의 엄호 등 계파 간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이사장의 후임 인선과 위기 상황을 극복할 방안을 묻는 질문에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 더 나은 혁신을 해나가는 게 문제 해결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을 내부 인사로 할지 외부 인사로 할지에 대해선 “그런 점도 포함해 최대한 의견들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다만 추가 유감 표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대표직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한 압박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혁신위원장 인사 추천과 검증 과정에서 문제 제기를 받은 만큼 최대한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사 추천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당직자들도 원내 의원들을 대상으로 적합한 후보군 추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무한 책임’이라는 정치적 수사를 꺼내 들고 뭉개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BBS에서 이 대표의 전날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중대한 잘못을 범했는데 대표가 그냥 정치적 레토릭(수사)에 가까운 얘기를 했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용기 있게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또 스스로 사법적 의혹의 무고함을 밝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 잠시 물러나 있겠다’고 하는 것이 당의 여러 논란거리도 제거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말한 ‘무한 책임’은 레토릭일 뿐 알맹이가 없다”면서 “말그대로 무한 책임을 지려면 새 혁신위원장을 친이재명 성향이 아닌 확실하게 혁신할 사람을 선출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오랫동안 당내에서 쌓인 사퇴 요구가 폭발하듯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무한 책임’ 발언이 충분히 사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민석 의원은 YTN에서 “어제 이 대표가 모든 것이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했는데 그 정도면 사과했다고 본다”면서 이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온당치 못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도 SBS에서 ‘이 대표가 공식적 유감 표명이나 사과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어제 이 대표가 말한 ‘무한 책임’ 발언 자체가 더 높은 차원의 성찰과 유감 표명이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기승전 사퇴로 모든 사안을 판단한다면 당 대표를 한 달에 한 번씩 뽑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가 이 이사장 낙마와 관련해 ‘유감’ 정도는 표시해야 한다고 해 주목을 받았다. 정 의원은 KBS에서 “이 대표의 ‘무한 책임’이란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원론적인 이야기”라면서도 “대표가 나름의 원칙을 갖고 선정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유감을 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이사장 논란이 생긴 지) 4일이 지나도록 이 대표는 대국민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게) 망언을 쏟아낸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대한 당직 박탈 및 징계 요구에 대해서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무한 책임은 이 대표에게 있음은 분명하다”며 “국민 불신을 자초한 이 대표의 판단력과 리더십으로는 민주당을 위기의 늪에서 구해낼 여력도, 능력도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 [포착] ‘암모니아 구름’ 가득…우크라 ‘세계 최대 암모니아 수송관’ 공격 받아

    [포착] ‘암모니아 구름’ 가득…우크라 ‘세계 최대 암모니아 수송관’ 공격 받아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파괴로 홍수 및 곡물 생산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세계 최대 암모니아 수송관이 포격으로 파손되면서 또 다른 피해가 예상된다.  러시아는 현지시간으로 7일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및 정찰 그룹이 비료 원료로 쓰이는 암모니아의 수송관 중 일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수송관이 파괴된 지역은 최근 친우크라이나 무장세력과 러시아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던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해당 수송관은 러시아 서부 톨리야티에서 흑해 연안 항구 도시 유즈네까지 이어지는 2470㎞ 길이의 암모니아 수송 시설이다. 러시아는 해당 수송관을 이용해 암모니아를 유즈네의 항구까지 보낸 뒤, 배로 전 세계에 수출해왔다.  이번에 파괴된 수송관은 그동안 비료 생산에 필요한 암모니아를 매년 200만t씩 운송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침공 전쟁 이후 이 수송관 가동을 중단시켰고, 이 때문에 러시아의 비료 원료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다.  암모니아 수송관 파괴, 세계 식량 위기로 이어지나 암모니아 수송관이 파괴되면서 흑해 곡물 협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세계 식량 공급망과도 직결된 만큼, 또 다시 곡물 공급과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암모니아 수송관 가동을 중단시키자 재가동을 요구해왔다. 암모니아 수송관이 재가동되지 않는다면, 지난 5월 17일에 2개월 연장한 흑해 곡물 협정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유엔은 지난달 말 러시아 암모니아 수출 허용 및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확대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합의안을 두 나라에 제안했다. 새 합의안을 두고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암모니아 수송관이 파괴되면서, 이번 수송관 파괴 주체와 재가동이 협상의 새로운 걸림돌로 떠올랐다.  만약 암모니아 수송관 파괴 논란으로 흑해 곡물 협상 연장이 어려워진다면, 최근 발생한 우크라이나 헤르손주(州) 카호우카 댐 파괴에 따른 곡물 생산 차질과 맞물려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암모니아 수송관 파괴, 환경 파괴로 이어지나 암모니아 수송관 파괴가 심각한 환경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반적으로 비료공장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분해하고, 공기중 질소를 결합해 암모니아를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지구 환경에 유해한 온실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물과 만나면 악취를 발생시키고 토양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암모니아 가스는 실온에서 무색이지만, 다른 물질과 반응할 경우 폭발하면서 연기가 발생하는데, 이번에 수송관이 파괴된 지역에서도 암모니아 가스 구름이 포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지사는 6일 저녁 “수송관 파괴로 인한 오염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생명과 건강에 위협을 받는 사람은 없다”는 글을 올렸지만, 지난해 개전 이후부터 가동이 중단된 수송관 안에 다량의 암모니아가 갇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송관 파괴로 인한 ‘화학 재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암모니아 수송관 파괴, 우크라이나 소행인가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공작원들이 지난 5일 암모니아 수송관 일부를 폭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측은 “수송관 폭발로 민간인 일부가 부상했다”며 우크라이나를 맹비난했지만, 정작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주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헤르손주(州) 카호우카 댐 파괴를 두고 공격 주체로 서로를 지목하며 공방을 벌여왔다. 카호우카 댐 파괴로 인한 홍수로 수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을 것으로 보이며, 암모니아 수송관 파괴와 맞물려 세계 식량 위기가 가중될 우려가 높아졌다.  세계식량계획의 독일 담당 마르틴 프리크 국장은 “댐 붕괴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새로 심은 곡물들이 훼손됐다”며 “우크라이나 곡물에 의존하는 세계 3억4500만명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 “카호우카 댐 파괴로 3명 사망”… 사망자 최초 수습

    “카호우카 댐 파괴로 3명 사망”… 사망자 최초 수습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폭파로 세계 식량난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대공세가 다방면에서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카호우카 댐 파괴에 따른 홍수 피해로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댐 파괴 이후 첫 사망 소식이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구조대가 1894명의 시민을 대피시켰다”며 “30개의 정착촌이 침수됐고 그중 10개는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헤르손 지역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40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환경부는 카호우카 댐 폭파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식수난을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수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으며, 카호우카 댐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던 최소 50만 헥타르(5000㎢)면적의 농지가 ‘사막’으로 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헤르손, 자포리자주 등 3개 주요 지역을 공격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 차관은 “지난 24시간동안 바흐무트 여러 곳에서 200m부터 1100m까지 전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부 요충지 헤르손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공습에 따른 화재가 다수 발생했고, 돈바스의 루한스크 지역도 공습이 시작됐다. 원전이 있는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탱크와 다연장 로켓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됐다고 러시아 측 군사블로거들은 전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방어를 위해 러시아에 추가 병력 20만명을 요청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댐 폭발을 두고 “야만적 행위”라고 말하며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다. 댐 폭파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제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 젤렌스키 “우리 구조대가 피해 주민들에게 접근 시도하면 러 군이 사격” 비난

    젤렌스키 “우리 구조대가 피해 주민들에게 접근 시도하면 러 군이 사격” 비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구조대가 러시아가 점령 중인 남부 헤르손주의 홍수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접근하려 시도하면 러시아군이 사격을 가한다고 비난했다. 전날 헤르손 지역에서는 높이 30m, 길이 3.2㎞의 카호우카 댐이 폭발과 함께 붕괴해 엄청난 양의 물이 주변 마을을 덮치면서 지금까지 주민 7명이 실종되고 수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수량이 18㎦로 한국 충주호(27억5000t)의 6.7배 규모인 이 댐은 수력발전은 물론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동남부에 식수와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일간 빌트와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사람과 동물들이 죽었다”면서 “사람들은 침수된 집 지붕에서 익사한 시긴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 이는 맞은편에서도 볼 수 있다. 점령된 헤르손 지역에서 사람들을 구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한탄했다. 이어 그는 “우리 군이나 구조자들이 사람들을 구하려고 시도하면 점령자들은 먼 곳에서 사격을 가한다”면서 “그 결과는 범람 수위가 낮아지면 며칠 안에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참사가 일어난 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야 할 유엔과 적십자는 현장에 없다며 “우리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답은 오지 않았다. 나는 깊이 실망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댐 폭발의 배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상대방을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댐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정황이 나오는 등 러시아 소행으로 점차 무게가 기우는 모양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번 인터뷰에서 댐 파괴 배후가 러시아가 분명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리가 대반격을 그쪽으로 개시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들은 전투에서 질 것을 잘 알고 있고, 이 일대 우리 영토의 수복을 오래 끌어 어렵게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1년 전부터 댐에 지뢰가 설치되고 있다는 것을 포함해 무엇인가가 일어날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고 이를 우리 협력국과 공유했다”면서 “모든 이들은 적이 우리가 영토 수복을 위해 해당 지역에 침투하는 것을 느끼면 댐을 폭파할 위험이 높다고 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카호우카 댐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어 러시아군이 댐을 폭파했다는 증거는 현재로서 제시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가 현장에 갈 수 있다면 증거를 모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현장 조사에는 국제적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참사는 러시아와 해당 지역을 통제하는 이들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확신하며, 놀랍지 않다”면서 “이제 우리에게는 고문, 성폭력 등 러시아가 하는 일은 더 이상 하나도 놀랍지 않다. 이는 모두 일어난 일이고, 그들이 전쟁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 우크라군, 주요 전선 공격 시작…“반격 아직 아니다”

    우크라군, 주요 전선 공격 시작…“반격 아직 아니다”

    우크라이나군은 7일(현지시간) 최전선에서 3가지 주요 축을 따라 공격을 시작해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진행 중이라는 러시아 측 주장을 강화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대반격 작전을 예고했지만, 최근 공세에 대해선 반격은 시작되지 않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이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바흐무트의 측면을 공격해 러시아군으로부터 일부 영토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지난 하루 동안 바흐무트 방향 (전선의) 다양한 구간에서 200m에서 1100m까지 전진했다”며 “바흐무트 방향으로 우리 군은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의 측면을 따라 계속 진격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측면을 따라 계속 진군하는 반면, 적군은 바흐무트에서 진지를 잃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세는 우크라이나 의용대 ‘아조우 대대’가 조직한 우크라이나 제3독립강습여단에 의해 주로 수행됐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제3 강습여단의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의해 버려진 참호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근접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를 이중으로 포위하고자 도시의 북쪽과 남쪽에 있는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거의 1년간의 유혈 전투 끝에 지난달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군사 분석가들은 바흐무트의 남서쪽 뿐 아니라 도시 북쪽의 가장자리와 인근 솔레다르 마을 주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강조했다. 말랴르 차관 역시 이날 자국 방송에서 러시아가 바흐무트에서 병력이 부족해 다른 전선에서 병력을 데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흐무트 외 최전선에서 군사 활동 증가 바흐무트 외에도 최전선 전체 일부 지역에서 군사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러시아 크렘린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차와 다연장 로켓포로 무장한 채 남부 자포리자주의 톡마크를 향해 새로운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워 곤조’라는 러시아 블로그의 한 운영자는 이날 텔레그램에 “적(우크라이나)의 행동으로 판단하면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 또 다른 공격 시도를 예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대형 로켓 발사기가 공격한 후 지평선 위로 하얀 연기 구름이 치솟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도 공유했다.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러시아가 2014년부터 점령 중인 크림(크름) 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 대교를 끊기 위해 남하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 동부 루한스크주의 러시아 분석가들도 적외선 위성에 헤르손 지역의 화재 발생 증가를 포착됐다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보고했다. ●카호우댐 폭파…우크라 반격에 차질우크라이나의 명백한 공세는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댐이 폭파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 댐의 붕괴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 기갑 부대의 진입로가 막혀 우크라이나 반격에 차질을 빚게 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방을 댐 폭발의 배후로 지목했으나, 댐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정황이 나오는 등 점차 러시아 측 소행으로 무게가 기우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는 반격 활동을 둘러싸고 엄격한 통신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아직 계획한 반격을 시작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반격을 시작하면 모두가 그것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 사실상 대반격 개시…3개 전선서 ‘동시다발 공세’

    우크라, 사실상 대반격 개시…3개 전선서 ‘동시다발 공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장악 지역인 동부 및 남부전선 다방면에 걸쳐 영토 수복을 위한 전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크라이나는 이번 작전의 성패에 달린 대내외 파급력을 의식한 듯 ‘대반격’ 차원의 공세는 시작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현재 3개 주요 축을 따라 공격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유럽 최대 원전이 위치한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탱크와 다연장 로켓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고 러시아 측 소식통들이 전했다. ‘워 곤조’(War Gonzo)로 불리는 블로거 세묜 피고프는 우크라이나가 대형 로켓 발사기로 공격을 가한 후 지평선 위로 하얀 연무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텔레그램에 게시했다. 그는 “적군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 또 다른 공격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자포리자 남쪽 드니프로강을 건너면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다다른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육상통로를 끊기 위해 올해 봄이나 여름 남하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동부 요충지 헤르손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공습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다수 발생했고, 돈바스의 루한스크 지역에서도 탐색전 성격의 공세가 취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이 폭발한 것과 관련,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소행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선 바로 다음 날 전방위적인 반격으로 대응한 셈이다. 지난달 러시아군이 ‘완전 점령’을 선포했던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도 교전이 지속 중이다. 이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어제 하루 동안 바흐무트의 여러 구간에서 200m부터 1100m까지 전진이 이뤄졌다”며 “바흐무트 방면에서 우리 군이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이 상당한 규모의 병력 손실을 봤으며, 그간 바흐무트에서 싸워온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후방으로 물러난 자리에 공수부대를 재배치해 방어력을 유지하려는 중이라는 것이 말랴르 차관의 설명이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 지역 전황을 공개한 것은 지난 4일 대반격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공세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도 “바흐무트에서 적군이 진지를 잃고 있고, 우리 군은 측면을 따라 계속 전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 북쪽 가장자리와 인근 소도시 솔레다르의 북쪽 및 남서쪽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공식적으로 러시아는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모두 격퇴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상대는 공격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우리의 방어선에 침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미 여러 곳에서 방어선이 뚫리고 있다며 “20만명이 안 되는 병력으로는 루한스크-도네츠크(돈바스 지역) 전선을 감당할 수 없다”고 공개 지적하고 나섰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역공세와 관련한 정보를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러시아의 관측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최전방 지역에서 진격한 것을 놓고 러시아가 대반격 작전의 시작으로 착각한 것이란 주장이다. 다닐로프 보좌관은 “반격의 시작은 우리 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한번 반격이 시작되면 모두가 이를 알게 될 것이고,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닐로프 보좌관은 “반격의 시작은 우리 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한번 반격이 시작되면 모두가 이를 알게 될 것이고,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차에 구동모터코아 685만대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차에 구동모터코아 685만대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일 전자공시를 통해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현대자동차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양산할 차세대 최고급 플래그십 전기차 250만대의 구동모터코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동모터코아는 이차전지와 함께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심장인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작년 11월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SUV 차량용 모터코아 340만대, 지난 1월 준중형 전기차 SUV 모델 95만대 공급계약도 확정했다. 이로써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이번에 수주한 250만대를 더하면 2025년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총 685만대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2020년 독립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국내 1위의 구동모터코아 제조사다.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과 포스코를 통한 전기강판 조달 능력을 강점으로 전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를 포함해 북미, 유럽, 중국 등지에 설립된 해외 공장을 가동해 2030년까지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국내에는 천안과 포항에 구동모터코아 2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차 모터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관리법(CRMA) 등 전기차 시장의 무역장벽 리스크를 해소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각 대륙 거점인 중국,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에 ‘30년까지 500만대 구동모터코아 해외 생산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는 작년 3월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착공해 금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멕시코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15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유럽에는 최근 폴란드를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연내 공장을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조달능력,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생산능력,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기술 그리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친환경차 부품 제조 및 유통 역량을 이으면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모빌리티 밸류체인 청사진이 완성된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고도의 트레이딩 노하우를 접목해 미래 친환경차 부품시장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톰아저씨’ 톰 크루즈, 11번째 내한…한국엔 무슨 일로?

    ‘톰아저씨’ 톰 크루즈, 11번째 내한…한국엔 무슨 일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PART ONE)’의 톰 크루즈가 11번째 내한을 확정한 가운데, 그와 함께 한국 프로모션을 소화할 최종 멤버가 공개됐다. 8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29일 톰 크루즈를 필두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폼 클레멘티에프까지 한국 홍보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은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잘못된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하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IMF팀이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면서 팀의 운명과 임무 사이 위태로운 대결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2009년 ‘작전명 발키리’ 당시 각본가로 처음 방문한 후 2013년 ‘잭 리처’, 2015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 2018년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까지 총 4회 한국 방문 경험이 있다. 그의 모든 내한 경험이 톰 크루즈와 함께였던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8년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내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던 사이먼 페그는 2016년 ‘스타트렉: 비욘드’까지 총 2회 한국 방문 경험이 있다. 2018년에는 톰 크루즈와 SBS 예능 ‘런닝맨’에 출연해 예능감도 선보인 바 있다.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첫 한국 경험을 한 폼 클레멘티에프는 2019년 코믹콘 서울을 거쳐 올 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로 3번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인 혼혈이기도 한 폼 클레멘티에프는 봄을 뜻하는 자신의 이름처럼 따뜻한 팬 서비스로 한국 팬들과 유대감을 쌓아왔다. 이처럼 여러 차례 내한한 배우, 감독들과 함께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두 명의 배우도 있다. 이번 시리즈에 처음으로 합류해 톰 크루즈와 함께 불가능한 액션을 소화할 헤일리 앳웰과 지난 시리즈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양면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바네사 커비가 함께 한다. 톰 크루즈,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폼 클레멘티에프,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까지 6인 내한을 확정 지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은 오는 29일 프레스 컨퍼런스 및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한다. ‘미션 임파서블’의 새로운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은 오는 7월12일 국내 및 북미에서 개봉한다.
  • “日원전 사고 수습하는 작업원… 그들의 삶·가족 끝까지 지켜볼 것”[황성기의 오쿨루스]

    “日원전 사고 수습하는 작업원… 그들의 삶·가족 끝까지 지켜볼 것”[황성기의 오쿨루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로부터 12년.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2011년 3월 11일 이후 원전 문제에 특화해 취재한 일본 기자들이 더러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사고 수습의 주역인 원전 작업원에 한정해 천착한 저널리스트는 드물다. 2020년 ‘후쿠시마 원전 작업원 일지’(아사히신문출판사)를 펴낸 가타야마 나쓰코. 함구령이 내려져 접근조차 어려웠던 원전 작업원을 수소문해 삶과 가족, 고된 사고 수습 과정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 강연차 한국을 방문한 그를 만나 12년간의 취재 활동에 대해 들었다.-책을 펴낸 경위는. “대지진 다음날부터 원전 관리회사인 도쿄전력 등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수소폭발 등 원전의 심각성은 전해졌으나 원전 작업원의 피폭 상황은 알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취재가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작업원의 일상, 원전에서의 작업과 가족을 대하는 생각 등을 쓰고 싶었다. ‘지금 이 순간도 폐로(廢爐)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작업원의 일상과 생각’을 쓰고자 작업원을 취재해 도쿄신문에 연재한 게 ‘후쿠시마 작업원 일지’였다. 원전 사고 직후와 수습 단계에서 현장과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작업원의 증언을 통해 밝히고 싶었다.” -도쿄신문에 없었던 후쿠시마 특별지국의 지국장까지 됐다. “2011년 8월 도쿄신문 사회부 ‘원전반’에 소속되면서 원전 작업원에 대한 취재를 본격화했다. 원전에서 50㎞ 떨어진 후쿠시마현 이와키의 숙소와 편의점, 파친코점 등에서 작업원에게 말을 걸어 취재에 응해 줄 사람을 찾았다. 그 후 여러 부서를 옮겨도 내 개인 시간을 이용해 작업원 취재를 이어 갔다. 후쿠시마 지국으로의 부임이 결정된 것은 2년 반 전이다. 현재도 후쿠시마에서 취재를 계속하고 있다.” -작업원들은 원전에서 어떻게 일하는가. “원전 사고 후에는 선량계도 부족했다. 방사선량이 얼마나 높은지 모르는 현장으로 작업자들은 향했다. 원전 1~4호기 안은 고선량으로 거의 들어갈 수 없었다. 거기서 작업을 하려면 납판으로 벽이나 바닥을 덮고 현장의 피폭 선량을 낮춘 뒤 작업했다. 전면 마스크에 방호복, 그리고 선량이 높은 곳에서는 15~17㎏의 금속이 들어간 텅스텐 조끼를 끼어 입었다. 근처까지 차로 이동한 뒤 고(GO)라는 신호가 떨어지면 현장까지 질주한다. 예를 들면 3호기의 벽을 기어올라 작업 현장까지 갔다 되돌아오는 시간은 15분쯤 걸리지만, 선량이 높아 실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그 가운데 5분밖에 안 된다. 한 명의 피폭 선량을 낮추기 위해 1개조가 끝나면 다음 조가 투입되는 인해전술이었다. 인해전술은 지금도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로봇이든 원격 크레인에 의한 작업이든 반드시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원자로 내 조사는 초고선량 때문에 로봇이 하지만 로봇을 넣는 삽입구 작업은 질소를 조금씩 넣어 폭발하지 않도록 하면서 작업원들이 인해전술로 실시한다. 탱크 해체 때에도 기계가 못 하는 작업은 사람이 들어가 수작업을 한다. 작업원들은 원전 사고 직후를 제외하고 지금은 ‘1년에 50mSv’, ‘5년간 100mSv’로 설정된 피폭 선량 한계 안에서 일하고 있다. 작업원의 일은 피폭 선량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원자로나 부근에서 일하면 피폭량이 높아 선량이 낮은 곳의 작업과 합쳐도 2, 3개월에 1년치의 상한 선량을 다 써 버리는 사람도 있다. 피폭량이 많으면 2, 3주 안에 현장을 떠나기도 한다. 그래서 작업원들은 ‘우리는 일회용’이라고 자조적으로 말한다. 안정적으로 계속 일할 수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문제다. 작업 후 병에 걸렸을 때 보상 제도가 있거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 작업원은 더 안심하고 일할 수 있고, 그것이 필요한 인원 확보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에다 ‘후쿠시마’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썼다. “후쿠시마 차별은 사고 직후에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듣지 못했다. 과거에 후쿠시마 넘버의 차량에 휘발유를 넣어 주지 않는다거나 피난처에 들여보내 주지를 않는다거나 가설 주택에 불꽃을 던진다거나 하는 일이 있었다. 학교에서 ‘방사선’, ‘방사능’, ‘후쿠시마는 더럽다’는 말을 들으며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도 있었다.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이 “코로나”라고 차별받은 것처럼 원전 사고 직후 “방사선”이라고 불리는 괴롭힘이 있었다는 증언도 들었다. 작업원 중에서도 원전에서 일한다고 하면 손자들이 괴롭힘을 당할까 봐 주유소에서 일한다고 말하라고 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이라면. “레벨 7(원전 사고 최대급·1986년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동급)이라는 미증유의 원전 사고였다. 일본이란 나라가 무엇을 배웠을까 생각한다.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을까도 생각한다. 후쿠시마에 있는 제1원전, 제2원전 모두 없앤다. 일본 전국에는 원전이 많이 있고, 정부는 원전을 차례로 재가동하려 한다. 후쿠시마 원전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후쿠시마 원전 폐로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른 원전 사고가 일어나면 일본은 어떻게 될까. 사고 발생 후 ‘어떻게든 해보자’며 모인 작업원들의 피폭 선량은 사고 전에 비해 크게 올랐다. 다른 곳에서 원전 사고가 난다면 작업자들이 모일 수 있을까 의문이다. 배워야 할 교훈은 많지만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체르노빌법’이란 게 생겨서 사고 후 병에 걸린 작업원, 주민에게 생활비, 치료비 등의 보상을 했다는데 일본에서는 왜 그런 ‘후쿠시마법’이 없는 건가. “러시아 남부 투라라는 마을을 예로 들어 보자. 그 마을 주민 가운데 탄광 노동자로 차출된 450명 대부분이 사고 수습에 투입됐다. 피폭을 막는 장비도 없이 작업을 했던 이들 대부분이 암이나 심장병, 두통 등에 시달렸다. 그래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작업원들이 ‘체르노빌 동맹’을 만들었는데 다행히도 국가를 위해 일하다가 병에 걸린 점이 인정돼 이들을 구제하는 법이 만들어졌다. 반면 일본에서는 도쿄전력의 원청기업은 복잡한 하청 기업을 거느린 구조다. 민간 기업이라는 이유로 국가 차원의 보상법이 없는 것이다. 보상해 달라고 한다면 고용할 필요가 없다고 할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작업원들에게는 산재 이외의 보상은 없다.” -후쿠시마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배상금을 받았는지 여부, 배상금 액수의 차이 등 원전 사고 후 여러 문제로 분단(分斷)되는 일이 생겼다. 사이 좋던 이웃이 배상금 문제로 틀어진 경우도 있었다. 각자 다른 입장에서 모두가 힘든 시기였다. 배상금을 받고도 선량이 높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 조상 대대로 내려온 300년 된 집을 헐어야 했던 사람들, 아이를 지키기 위해 피난 구역 밖으로 이주했으나 아이가 괴롭힘을 당한 사람들. 원전 사고 직후에는 모두가 불안한 마음에 앞을 못 보고 괴로워했지만 그 후가 훨씬 고통스러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사고 직후보다 지금이 더 고립됐다는 사람도 있다. 피해만 봤다고 하지 말고 이제 앞으로 나아가자며 후쿠시마 재건을 얘기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지금도 집에 돌아갈 수 없어 피난 생활을 계속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 모두가 원전 사고로 일어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입장을 배려할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힘든 일을 안심하고 주위에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원전 사고가 있었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거나 괴로워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사고 후 12년이 지나면서 원전 작업원을 취재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졌다. 도쿄전력이 기자회견은 하지만 현장 상황은 작업원에게 듣지 않으면 잘 모른다. 그래서 후쿠시마 원전을 누군가는 지켜보고 있다는 기자의 역할을 끝까지 하고 싶다. 12년 전 만났던 작업원의 유치원생 아이가 지금은 대학생이 됐다. 그들의 인생과 함께하는 기자가 되고자 한다.” ●가타야마 나쓰코 : 도쿄신문 후쿠시마 지국장. 도쿄이과대 생물학과 졸업 후 화장품 회사에서 근무하다 사이타마신문을 거쳐 도쿄신문 기자가 됐다. 도쿄신문에 연재한 ‘후쿠시마 원전 작업원 일지’로 ‘이시바시 단잔 기념 와세다저널리즘상’ 등을 수상했다.
  • 드니프로 강변 4만 2000명 홍수 위험… 우크라 대반격 늦출 수도

    드니프로 강변 4만 2000명 홍수 위험… 우크라 대반격 늦출 수도

    우크라이나의 젖줄인 드니프로강 하류의 카호우카댐 파괴는 인도적 위기를 낳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대반격을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점령 지역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이 폭파되면서 평균 3.5m가량 침수됐던 인근 거주 지역의 수위가 사고 발생 만 하루 뒤인 7일 오전(현지시간)부터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댐 파괴 이후 수위는 한때 최고 12m까지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카호우카댐이 파괴된 뒤 드니프로강변에 사는 80개 지역 약 4만 2000명의 주민들이 홍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십만명에게 식수난에 따른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카호우카댐 저수량은 18㎦로, 한국 충주호의 6.7배나 되는 물을 보관하고 있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주변 마을을 덮치면서 지금까지 주민 7명이 실종됐다. 카호우카댐은 수력발전은 물론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동남부에 식수와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여러 지역에서 타격을 받게 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남부와 동남부의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자포리자, 미콜라이우, 헤르손을 피해 지역으로 본다.우크라이나 보건부는 범람 과정에서 드니프로강을 따라 발달한 산업단지에서 각종 화학물질 또한 쓸려 내려갔을 수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안전한 생수만 마시고 요리할 때 안전한 물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루슬란 스트릴레츠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은 “댐 폭파로 최소 150t의 기름이 드니프로강에 유출됐다”며 “피해액은 5000만 유로(약 700억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폭발로 수천명이 대피했고, 일부 희귀 야생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에서 농가 피해가 커지면 지난해 흑해 봉쇄 이후 불거진 글로벌 식량 위기를 심화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로선 진격 계획을 늦출 수 있다고 짚었다.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가 장악한 지역을 잇는 관문에 ‘물의 장벽’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벤 배리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군이 강을 건너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어 러시아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땅이 진흙탕으로 변해 탱크가 적어도 한 달은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빠른 영토 탈환 작전은 무산됐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댐 폭파는) 우크라이나 측의 사보타주(고의 파괴 공작)”라고 책임을 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댐 폭파 사건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제네바 협약은 전쟁 중 댐을 공격 표적으로 삼는 것을 금지했다.
  • “우크라의 ‘노르트스트림’ 폭파 준비 바이든 행정부 사전에 알고 있었다”

    “우크라의 ‘노르트스트림’ 폭파 준비 바이든 행정부 사전에 알고 있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의 폭발 이전에 우크라이나가 관련 공격을 준비 중이었음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기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이 온라인에 유출한 문건이다. 신문에 따르면 유럽 동맹국의 정보기관은 우크라이나군의 노르트스트림 공격 계획을 지난해 6월 미 중앙정보국(CIA)과 공유했고, CIA는 이를 다시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와 공유했다.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 4곳 중 3곳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하기 3개월 전이다. 문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공작에 동원하려 했던 요원의 수, 공격 방법 등 매우 구체적인 사항이 포함됐다. 특히 요원들은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민간 인프라 공격에서 배제된 것처럼 보여야 서방국 비난을 피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와 서방국 간 반러 진영도 이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스관 파괴 공작을 수사 중인 독일 당국에 따르면 폭파가 문건에 담긴 계획대로 진행된 정황 증거들이 나타났다. 이를테면 계획은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소속 6명이 가짜 신분증으로 보트를 빌려 잠수정을 이용, 발트해 바닥으로 잠수한 뒤 송유관을 파손하고 탈출하는 수순이었다. 산소 외에 심해 잠수에 적합한 헬륨을 준비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독일 수사당국은 이런 순서로 공작이 실행된 것으로 본다. 다만 문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6월 5∼17일 진행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발톱스(Baltops) 해상 군사훈련 직후 공격을 계획했으나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작전을 보류했다”고 돼 있다. 실제 폭발과 달리 계획에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폭발 관련 내용도 없다. 이에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계획이 들통난 사실을 알고 수정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초 가스관 폭발 직후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가스 수입에 의존하는 유럽을 압박하려고 고의로 파괴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최근 몇몇 유럽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공격에 책임이 있음을 암시하되 러시아에 대한 단일 대오가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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