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발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민호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259
  • 日 24일부터 134만t 오염수 방류…원전 폐로 없는 한 계속 버린다

    日 24일부터 134만t 오염수 방류…원전 폐로 없는 한 계속 버린다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바다 방류를 시작하기로 22일 공식 결정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전 폭발로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오염수를 수십 년에 걸쳐 방류하는 것으로 현지 어민의 반대, 한국·중국 등 주변국 반발 등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2일 오전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한 오염수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기상과 해상 조건에 지장이 없다면 24일 방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 해양 방류와 관련한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활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이해가 확실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 준비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가 24일 오염수 방류를 공식화하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즉각 오염수 방류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이달 3일 기준 134만t의 오염수가 대형 탱크 1000여개에 보관돼 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되지 않는 트리튬(삼중수소) 등이 포함된 이 오염수에 바닷물을 섞어 40분의 1로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다에 수십 년에 걸쳐 방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해왔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4일 오염수 방류 첫날부터 안전 기준에 부합해 방류하는지 현장 감시 및 평가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방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IAEA 직원들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시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이후 2년여의 준비를 거쳐서 오염수를 방류하게 됐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의 현지 어민 설득은 끝내 실패하면서 2015년 ‘관계자의 이해 없이 어떤 처분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정부 스스로 어겼다는 역풍도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800억엔(약 7400억원) 규모의 풍평피해(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위축) 대책을 세웠지만 현지 어민들은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이 오염수 방류에 반발해 일본산 수산물 검역을 강화하면서 지난달 중국이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일본의 가장 큰 수산물 수출 시장이 중국이라는 점에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일본 수산물 업계의 타격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기시다 총리는 “어업인들과 의사소통을 계속할 것”이라며 “풍평피해와 생계에 대한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처리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가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오염수 방류의 종료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가 이뤄지지 않는 한 오염수 방류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지하수 유입, 빗물 등으로 지금도 오염수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도쿄신문은 “오염수 방류로 부지 내 탱크 보관의 한계는 피할 수 있지만 오염수 발생 자체를 없애는 방법이 없다”며 “2051년 폐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폐로 작업은 순탄치 않아 2051년 이후에도 방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확정 “기상 등 지장 없으면 24일 시작”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확정 “기상 등 지장 없으면 24일 시작”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24일부터 앞으로 30년간 바다에 버려진다. 22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관계 부처 장관들이 모인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일정을 확정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상과 해상 등 조건에 문제가 없으면 24일 (방류를) 시행하겠다”며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 해양 방류와 관련한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활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이해가 확실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또 “현 시점에서 준비할 수 있는 만전의 안전성 확보, 풍평(뜬소문) 대책 강구를 확인하고, 도쿄전력에 신속한 방류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도록 요구한다”고 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던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을 갖고 수십 년이 걸리더라도 어업인이 안심하고 생업을 계속할 수 있게 대책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고, 사카모토 전어련 회장은 반대 입장은 고수했지만 기시다 총리의 책임론 발언에 사실상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오염수 방류 시작이 오는 24일로 정해진 건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판단 때문이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을 재개하는 9월을 앞두고 방류 개시로부터 일정 기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중국, 일본산 수산물 사실상 수입 규제일본이 결국 오염수를 24일부터 방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안전성을 우려하는 중국 등 주변국과 일본 어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지칭하며 방류 계획 중단을 요구하는 중국은 이미 방류 개시 전인 지난달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세관에서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수입 규제를 시작했다. 실제 방류가 시작되면 중국과 홍콩 등은 일본산 수산물을 비롯해 다른 식품 등에 대한 수입 규제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었으며, 2위가 홍콩이었다. 일본 농렴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물 총수출액 3873억엔(약 3조5600억원) 가운데 중국이 22%인 871억엔(약 7900억원), 홍콩은 19%인 755억엔(약 6900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사실상 수입 규제로 지난달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2억3451만위안(약 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7% 감소했다. 중국의 수입 규제로 일본 어민의 타격이 심해지면 일본 내 불만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 내에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찬성(53%)이 반대(41%) 의견보다 많기는 하지만, 국민 다수가 정부의 소문 피해 대책을 불충분하다고 보고 있는 것도 일본 정부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9~2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의 소문 피해 대책이 “충분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14%에 그쳤고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75%에 달했다.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하면서 이달 3일까지 현재 134만t의 오염수가 탱크에 담겨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보관돼 있다. 이 오염수에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 안 되는 트리튬(삼중수소)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이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다에 약 30년에 걸쳐 방류할 예정이다.
  • 기시다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기시다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2일 오전 10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한 오염수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이같이 방류 시점을 확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기상 및 해상 등의 조건에 문제가 없다면 24일 (방류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 해양 방류와 관련한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활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이해가 확실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하면서 이달 3일까지 현재 134만t의 오염수가 탱크에 담겨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보관돼 있다. 이 오염수에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 안 되는 트리튬(삼중수소)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이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다에 수십 년에 걸쳐 방류할 예정이다.
  • 104세 진 수녀님 “AI 발전에 사람들 지적으로 게을러지지 않았으면”

    104세 진 수녀님 “AI 발전에 사람들 지적으로 게을러지지 않았으면”

    “사람들이 지적으로 게을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 불안하다” 올해 104세가 된 수녀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으니 약간 낯설고 신기하다.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학 남자농구팀 전담 수녀이자 ‘시스터 진’(Sister Jean, 진 수녀님)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진 돌로레스 슈미트 수녀가 104번째 생일을 맞아 인공지능(AI)·이민자·농구 그리고 죽음 등에 대한 생각들을 밝혔다고 일간 시카고 선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슈미트 수녀는 “나이듦과 죽음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만, 늙음에 대해서는 별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신이 나를 부르실 때 준비되어 있고 싶다. 즐거운 인생을 살았으나 천국은 이곳보다 더 좋은 곳임에 분명하다”면서도 “백네살이 됐지만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도 했다. 슈미트 수녀는 “최근 AI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대학 당국의 이메일 한 통이 눈길을 끌었다”면서 “사람들이 지적으로 게을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배울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AI 발전은 한편 새롭고 흥미진진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학문의 고결함을 위협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기술 및 미디어 기능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지만 교회가 흔들림 없는 무언가를 제공해주길 기대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인용, “타인 특히 가난한 이들과 신분이 불확실한 이민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모두 타인에게 친절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민 1세대나 2세대가 아니어도 조부모나 증조부모가 이민자였을 것이고 그들의 정착 과정에 누군가 친절을 베풀어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19년에 태어난 슈미트 수녀는 98세 때인 2018년 3월 미국 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주관하는 대학농구 최대 이벤트 ‘3월의 광란’(March Madness·64강 토너먼트)을 계기로 유명해졌다. 로욜라대학 남자농구팀이 33년 만에 ‘3월의 광란’ 진출을 확정한 순간, 선수들이 일제히 한 할머니에게 달려가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눠 그 할머니의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 슈미트 수녀는 1994년부터 로욜라대학 농구팀 전담 수녀를 맡아 선수들과 기숙사 생활을 함께 하며 경기 시작 전에 기도해주고 경기가 끝나면 일일이 격려 편지를 써보내는 팀의 ‘정신적 지주’였다. ‘언더독’ 로욜라대학이 1955년 이후 처음으로 4강까지 오르며 슈미트 수녀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고, 그 뒤로도 ‘3월의 광란’이 돌아오면 인구에 회자되는 ‘대학농구 마스코트’로 자리잡았다. 일리노이주와 시카고 당국은 지난해 슈미트 수녀의 103번째 생일 기념으로 시카고 교통국(CTA) 전철노선의 로욜라대학 캠퍼스 역사 입구를 ‘진 돌로레스 슈미트 수녀 플라자’로 개명했다. 그는 지난 2월 회고록 ‘목적을 갖고 눈을 떠라: 100년을 살면서 배운 교훈’을 펴냈다. 선타임스는 “슈미트 수녀는 지난주부터 시카고 로저스파크의 로욜라대학 학생회관 사무실에 출근해 학생들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늘 그랬듯 올해도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새 학기 개강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텅 비었던 경기장 관중석이 다시 북적이게 된 것이 기쁠 뿐 아니라 실력있는 4학년생 일부가 팬데믹의 영향으로 경기를 뛸 수 없었던 점을 인정받아 선수 자격이 1년 더 연장되면서 로욜라대학이 좋은 성적을 낼 최상의 조건을 갖춘 것이 자신을 설레게 한다고 털어놓았다. 슈미트 수녀는 104번째 생일 기념으로 오는 28일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경기에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31일에는 로욜라대학 시카고 캠퍼스 축제에서 생일 축하 행사가 계획돼있다. 여전히 분주한 일상을 사는 슈미트 수녀의 머릿속에 한 가지만 없다고 했다. “나이듦과 죽음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만 늙음에 대해서는 별 생각을 하지 않는다.”
  • 괴수도 잡고 세계도 지키고… 스테이섬, 늦더위를 날려줘

    괴수도 잡고 세계도 지키고… 스테이섬, 늦더위를 날려줘

    할리우드 대표 액션 배우 제이슨 스테이섬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 줄 킬링타임용 영화 두 편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지난 15일 개봉한 ‘메가로돈 2’는 생태계 최강 포식자인 거대 상어 메가로돈과의 사투를 그렸다. 5년 만에 내놓은 속편으로, 스테이섬은 다이버 조나스 역을 맡아 또다시 괴수와 맞선다. 앞서 메가로돈과의 사투 끝에 살아남은 조나스는 해양 연구소 팀원들과 함께 심해 탐사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해 고립되고, 거대한 메가로돈 무리를 마주한다. 마리아나 해구 수온약층 지역 폭발 사고로 심해에 있던 해양 괴수들이 해수면으로 올라오고, 메가로돈을 비롯한 각종 괴수가 피서를 즐기던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한다. 조나스는 지우밍(우징 분) 등과 함께 사람들을 구조하러 나선다.전편에 견줘 괴수들이 더 거대해지고 더 많아졌다. 해양 연구소에 포획됐던 하이치를 포함해 메가로돈은 세 마리로 늘었다. 여기에 거대 문어와 육식 공룡까지 등장하면서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다이빙 국가대표 출신인 스테이섬은 제트 스키에 몸을 실은 채 작살 하나만 들고 바다 한가운데로 향하고 집채만 한 상어와 일대일 대결을 펼친다. 스테이섬의 활약을 보노라면 전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도 개연성은 던져 버린 듯하지만 바닷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괴수와의 사투 장면들이 그저 시원시원하다. 115분. 12세 이상 관람가.스테이섬은 오는 30일 개봉하는 ‘스파이 코드명 포춘’에서 완벽한 스파이 오슨 포춘으로 등장한다. ‘캐시트럭’(2021), ‘리볼버’(2022) 등에서 스테이섬과 호흡을 맞춘 가이 리치 감독이 이번에도 의기투합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보안시설이 무장 괴한들에게 털리고, 전 세계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장비인 ‘핸들’이 사라진다. 영국 정보당국이 이를 찾아올 사설 팀을 구성한다. 포춘을 중심으로 세라 피델(오브리 플라자), J J 데이비스(벅지 멀론) 등이 팀이 된다. 손발이 안 맞을 것 같은 이들이지만 막상 작전에 나서자 대활약을 펼친다. 정보당국의 다른 팀이 끼어들면서 스파이 팀끼리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된 데다 악덕 무기상 그레그 시먼즈(휴 그랜트), 세계적인 스타 배우 대니 프란체스코(조시 하트넷)가 얽히면서 사건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튀르키예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벌어지는 첩보전이 화려하다. 깎아지른 듯한 산악 지대에서 이어지는 자동차 추격전, 중무장한 헬기의 공격과 스테이섬의 맨몸 액션도 볼만하다. 휴 그랜트의 밉지 않은 연기, 조시 하트넷의 어벙한 모습 등 유머러스한 장면이 빵빵 터진다. 스테이섬은 이번 영화에서도 ‘인간을 초월한’ 모습을 보여 준다. 현실성을 따지지 말고 그저 즐기다 보면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갈 듯하다. 114분. 15세 이상 관람가.
  • 화산 폭발로 사라진 폼페이서 ‘노예 방’ 발견…생쥐 유해도 [핵잼 사이언스]

    화산 폭발로 사라진 폼페이서 ‘노예 방’ 발견…생쥐 유해도 [핵잼 사이언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간혹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문화부는 폼페이의 성벽 바깥쪽 약 600m에 위치한 치비타 줄리아나의 고대 로마 빌라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노예가 쓰던 작은 방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고대 노예들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이 방에는 2개의 침대가 있었으며 그중 하나만 매트리스가 확인됐다. 또한 2개의 작은 캐비닛과 항아리 등의 용기가 있었으며 그 안에서 생쥐들의 뼈도 나왔다. 곧 당시 노예의 비참했던 생활상이 일부 드러난 것. 다만 발굴팀은 이들을 물리적으로 속박하기 위한 자물쇠나 사슬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가브리엘 추흐트리겔 폼페이 유적 발굴단장은 "노예에 대한 통제력은 물리적인 속박이 아니라 내부 조직을 통해 행사된 것 같다"면서 "이번 발견은 폼페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필요성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앞서 지난 2021년에도 폼페이에서 한 노예 가족이 살았던 방이 발굴된 바 있다. 당시 노예가 거주했던 생활 환경을 그대로 보여줄 만큼 보존 상태가 양호한 이 방은 약 16㎡의 작은 크기다. 방의 내부 구성도 단촐하다. 길이 1.7m 목제 침대가 2개, 1.4m 침대가 1개 놓여있었으며 항아리인 암포라, 물 주전자 등도 작은 방에 자리했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 폴란드 경정찰차량으로 선정된 국산 소형전술차량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폴란드 경정찰차량으로 선정된 국산 소형전술차량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얼마 전, 폴란드 국방부가 K9 자주포 차체를 기반으로 중보병전투차를 제작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발표할 당시 폴란드군이 국산 전술차량을 기반으로 하는 신형 경정찰차량을 도입한다는 발표도 함께 이루어졌다. 당시 발표된 경정찰차량은 폴란드어로 레키 포자즈드 로즈포즈나프치(LPR)로 불리는 바퀴가 네 개 달린 전술차량으로 우리나라 기아자동차가 생산하는 한국형 경전술차량 KLTV의 섀시를 기반으로 PGZ와 로소막 컨소시엄이 폴란드군 요구 사항에 맞게 개량하게 된다.2024년부터 2030년까지 약 400대가 폴란드 국방부에 납품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2억 9천만 달러다. 로소막 컨소시엄은 기아자동차에서 체 생산 기술 이전을 시작으로 차량 부품 생산까지 점진적으로 기술을 이전받아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폴란드군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16년까지 생산된 자국산 혼케르(Honker)와 미국제 험비를 전술차량으로 운용하고 있다. 혼케르는 2016년 생산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소형 전술차량을 도입하여 개량하기로 했다.우리 군이 2016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소형 전술차량은 기아자동차가 민수용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것이다. 2012년 8월 10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소형전술차량 체계개발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된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2015년 1월, 1년에 걸친 개발시험 평가와 운영시험평가를 통해 기준을 충족하여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군에 납품되기 시작했다. 유로5 기준을 충족하는 225마력의 터보 인터쿨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하여 최고속도 100km/h 이상, 항속거리 600km 이상의 성능을 지닌다. 폴란드군이 도입할 경정찰차량은 소형 차량과 중형 차량 사이의 간격을 메울 목적으로 도입된다.폴란드 현지 매체에 의하면, 차량은 0m 거리에서 7.62mm와 5.56mm 총탄을 막고, 수류탄과 소형 지뢰 폭발로부터 차량안에 탑승한 인원들을 보호하는 나토 표준 STANAG 4569 레벨 1 수준의 방어 능력을 갖추게 된다. 무장으로는 지붕에 7.62mm나 12.7mm 기관총 또는 40mm 유탄발사기를 장착할 예정이다. 우리 군의 소형 전술차량은 기본형인 K-151 외에 다양한 변형이 운용되고 있으며,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에서 운용하고 있다. 수출은 필리핀, 말리, 나이지리아, 칠레 등에 이루어졌다. 이번 폴란드 경정찰차량 납품으로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원전 사고 예방 ‘초국가적 협력’ 시급… 에너지 절약해 의존도 낮춰야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원전 사고 예방 ‘초국가적 협력’ 시급… 에너지 절약해 의존도 낮춰야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체르노빌 사고, 원전 위험성 알려프랑스, 안전 대책 강화하고 추진독일·스위스 등 탈원전 정책 전환핵실험으로 이미 세계 바다 ‘오염’비난한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산업혁명 이전 ‘쓰레기’ 개념 없어새 부가가치 창출 ‘순환경제’ 존재에너지도 재활용 등 통해 아껴야 2011년 봄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사고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자선 음악회가 기획됐고, 언론사들은 경쟁적으로 특집기사를 실었다. 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에서도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6분에 맞춰 추모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기념일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일본 후쿠시마에서 대형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추모 행사는 더욱 숙연해지고 분위기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후쿠시마 참사는 체르노빌과 더불어 인류 역사상 두 번째 7등급 원전 사고였다. 체르노빌 사고 후 25년 만에 아시아에서 유럽에서와 같은 최악의 원자력 재난이 반복된 것이다.●원전 사고에 대한 상반된 반응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는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때마침 불어온 편서풍을 타고 유럽 전역으로 흩어진 방사능 구름은 한동안 유럽 전 지역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체르노빌은 원전 사고가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초국가적 사안임을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첫 번째 사례가 됐다. 1986년 프랑스 방사능 보호 중앙관리소 소장이던 피에르 펠르랭 교수는 공중파 채널 인터뷰에서 “낙진 위험은 원전센터 근처에 있는 지역에만 해당한다”고 장담했다. 프랑스는 방사성물질 피해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언론은 ‘방사능 구름은 프랑스 국경에서 멈췄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뒤 프랑스의 갑상샘암 환자들이 그를 집단으로 고소했다. 그는 방사성 강하물에 의한 피폭을 과소평가한 탓에 피해를 더 키웠다는 혐의를 받았다. 80세가 넘은 펠르랭은 이후 10년 동안 재판을 받아야 했고, 결국 법원은 체르노빌 폭발과 고소자들의 암 관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에 프랑스는 강력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면서 오히려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펼쳤다. 그 결과 프랑스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자력발전소 56기를 가동 중이다. 미국에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본토의 신규 원전 건설이 주춤했지만, 기존의 친원전 정책에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독일에서는 체르노빌 폭발 직후 반원전·탈원전 논의가 활발하게 일었고, 결국 2023년 4월 16일을 기점으로 독일 내 모든 원자력 발전의 가동을 중단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37년 만이다. 기술 선진국인 일본조차 후쿠시마 핵 참사를 막지 못한 것에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위스와 벨기에도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이처럼 세계 각국이 원자력 발전을 놓고 상반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국의 스리마일섬(1979), 체르노빌(1986), 후쿠시마(2011) 등 30년 사이에 원전 사고가 세 차례나 발생하자 각국은 서로 다른 원전 대책을 수립했다. 그런데도 원전 사고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전 지구적 생존의 문제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있을 여지가 없다. 방사능은 국경을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전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각 나라가 공동으로 위기를 관리하는 초국가적 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면 ‘동아시아 위기관리재난대응센터’를 설립해 주변 국가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미리 위기 대응 모의훈련을 하는 것이다.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면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서로 다른 두 체제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맹주였던 미국·영국·소련이 공동의 적인 독일과 일본에 대항해 싸운 적이 있다. 인류가 당면한 핵 재앙이라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념을 넘어선 실리적 국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초국경적 위기에 초국가적 협업으로 대처하는 기지가 있어야 한다. 20세기가 경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의 화두는 협력이다. 코로나19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전 지구적 재난은 더욱 국가 간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운다.●강대국, 남태평양 등서 핵 실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의 바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핵폐기물로 오염돼 왔다. 미국은 1940년대와 1950년대에 남태평양의 비키니섬에서 수십 차례 핵실험을 했고, 또 다른 핵 강국 프랑스도 폴리네시아의 섬들에서 1960년대부터 30년간 최소한 100회 이상 핵실험을 자행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이에 강력히 항의했다. 옛 소련과 러시아가 동해에 핵폐기물을 버렸을 때도 일본은 앞장서서 이들이 해양을 오염시키고 생태 환경을 파괴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던 일본이 이제는 버젓이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려고 한다. 원전 사고는 미국·유럽·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지만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놓고 찬반이 여전히 분분하다.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원자력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원전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렇다고 원전이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될 수는 없다. 원자력은 값싸고 효율적인 에너지원이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보듯 자칫 사고가 날 경우엔 막대한 비용과 희생을 치러야 한다. 더욱이 무색무취의 방사능이 확산되는 특성 때문에 원자력에 대한 두려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다.●에너지 절약 ‘제5의 에너지’ 원전 가동의 또 다른 문제는 핵폐기물이다. 쌓여만 가는 방사성 폐기물을 다음 세대에 넘기는 것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다. 원자력의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우리 자신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다. 옥외 경관 조명 끄기, 냉난방 온도 제한, 공회전 줄이기 등 작은 실천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그만큼 원자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식재료 성장에 알맞은 온도를 맞추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제철 음식을 고집해 보자. 우리는 선한 행동을 소소하게 반복해 원전 사고라는 나쁜 역사가 재현될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길은 아직 요원하다. 에너지 절약을 불, 석유,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다음으로 제5의 에너지로 부르기도 한다. 독일 정부도 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으로 탈원전 시대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제 에너지 절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에너지를 절약하려면 자원을 아끼고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산업혁명 이전의 전근대에는 ‘쓰레기’라는 개념이 없었다. 당시에는 재활용이 당연했고 중고시장도 번성했으며 재활용 제품이 일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낡고 오래됐지만 지난 세월의 멋스러움이 묻어나는 빈티지도 선호됐다. 폐기물을 재처리해 사용하는 리사이클링과 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는 순환 경제만 존재했다. 이는 자원을 최대한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해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경제체제다. 인류는 주어진 자원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능력을 지녔다. 오늘날과 같은 쓰레기 과잉 배출의 시대는 인류 역사에서 그 기간이 매우 짧다. 반면에 재순환 기술은 오랜 기간 호모사피엔스의 생존법이었다. 원전 사고가 반복되는 오늘날 에너지를 절약하고 감량·재사용·재활용·수거를 뜻하는 4R(Reduce, Reuse, Recycle, Recover)을 실천해 원전 의존도를 낮추면 그만큼 원전 참사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원전 강국 프랑스에서 자국의 의류 재활용을 촉진하려고 ‘수선비 보조금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고객이 옷이나 신발 등을 수선할 때마다 6~25유로(약 8500~3만 5000원)를 할인받는 시스템이다. 이 정책이 올해 10월부터 시행되면 매년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을 70만t 정도 줄여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동시에 소상공인 지원 사업으로 연결돼 수선업자들의 일자리 재창출도 기대된다. 내년 1월부터는 의류 라벨에 재활용 섬유를 사용했는지 등을 상세히 기재하는 변경된 상표 규정을 적용한다고 한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참사로 우리는 원전 사고가 단순히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재앙임을 인식하게 됐다. 원전 사고에는 너와 내가 없으며 이웃의 불행이 곧 내 불행임을 기억하자. 역사적으로 원전 사고는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소련·일본 등 원자력 기술 강국이라고 자부했던 나라에서 발생했다. 그래서 더욱 ‘우리의 원전 기술이 세계 최고’라는 자만은 금물이다. 원전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험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원전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다양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 전기차 수요 주춤해도… 동맹은 계속된다

    전기차 수요 주춤해도… 동맹은 계속된다

    폭발적이던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관련 업계의 합종연횡은 계속되고 있다. 잠깐의 조정기가 찾아왔을 뿐 중장기 성장세는 여전하다고 보고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K배터리 대표주자인 SK온과 에코프로비엠이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손잡고 캐나다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규 공장은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 8000㎡(약 8만 4000평) 부지에 지어진다. 3사의 ‘삼각편대’는 지난해 7월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한 뒤 1년 만에 구체화한 것으로 캐나다 연방정부 등에서 6400억원의 재정 지원도 약속받았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삼성SDI와 글로벌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가 미국에서의 두 번째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이미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공장을 짓고 있는데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공장을 더 지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배터리 공급망에서 소비자와 가까운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계는 요즘 전기차의 판매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한다. 그런데도 후방산업인 배터리셀, 소재 업계에서 투자가 활발한 것은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판매 성장세가 잠시 더뎌진 것이지 산업의 활력 자체가 꺼진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 중에서도 투자가 집중적으로 쏠리는 미국은 세계에서 전기차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곳으로 꼽힌다. 최근 조정기 속 투자가 몰리는 곳이 캐나다·미국 등 북미 지역인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올해 미국 내 전기동력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한 65만 5699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의 8.6%를 차지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기차 역내 투자 확대를 골자로 한 정책을 강력하게 펼친 조 바이든 행정부 이후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 관련 투자는 현재까지 1330억 달러(약 179조원)에 이른다.
  • 꽃에 반하고 시에 취하는 ‘난지 테마관광 숲길’

    꽃에 반하고 시에 취하는 ‘난지 테마관광 숲길’

    난초와 지초가 많은 땅이라는 뜻의 난지도는 아름다운 꽃이 피고 철새들이 찾는 생태공간이었다. 하지만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폭발적으로 팽창하던 서울시의 쓰레기를 무작정 받아내면서 해발 98m에 달하는 거대한 쓰레기 산으로 변했다. 먼지, 악취, 파리가 많다고 해서 ‘삼다도’라 불리던 난지도는 침출수로 인한 토양·지하수 오염, 유해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후 안정화 작업을 거쳐 2002년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등이 있는 월드컵공원으로 거듭났다. 그런 난지도가 마침내 제 이름을 되찾게 됐다. 서울 마포구가 조성한 난지 테마관광 숲길이 개장하면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 18일 열린 준공식에서 “쓰레기 산이라는 오명을 덮어쓰고 수십년을 보내야 했던 마포의 눈물 서린 공간이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이 피고 시가 흐르는 곳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길에 조성된 난지 테마관광 숲길의 주제는 꽃과 시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시원하게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가에 꽃무릇, 상사화, 맥문동, 작약 등 11종류의 화초류 37만본을 심었다. 보행로에는 마포문화원과 마포문인협회가 선정한 시 50편을 전시해 ‘시인의 거리’라고 이름 붙였다. 야자 매트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소곤소곤 길’은 휴식 공간으로 조성됐다. 약 1㎞의 길에서 세 가지 즐거움과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민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준공식에서 홍금자·고종우 시인은 각각 김기림의 ‘길’과 이육사의 ‘청포도’를 낭송하며 여름밤 분위기를 돋웠다. 현악 4중주와 성악 공연으로 구성된 숲속 음악회는 서정적인 낭만을 더했다. 난지도의 역사와 테마관광 숲길 조성 과정을 형상화한 샌드아트 영상도 주목받았다. 구는 9~10월에 가을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축제 등 활용 계획을 세워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마포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다음 달이면 애틋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꽃무릇이 거리를 빨갛게 물들이는 장관이 펼쳐질 것”이라며 “그때 축제의 장을 마련해 주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 국적 남성, 기내에 ‘수류탄’ 반입하려다 덜미

    러시아 국적 남성, 기내에 ‘수류탄’ 반입하려다 덜미

    러시아에서 한 남성이 기내에 수류탄을 반입하려다 공항에서 붙잡혀 연행됐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사는 지난 18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수류탄을 가방에 싣고 공항에 들어와 항공기 탑승을 하겠다며 실랑이를 벌이던 러시아 국적의 승객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동쪽 끝 태평양에 접한 캄차카 반도의 도시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로 가는 항공편에 탑승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남성은 공항 보안 검색 중 가방 안에서 휴대가 금지된 F-1 대전차 수류탄 한 발을 소지한 것이 확인됐으며, 세관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신속하게 개입하면서 문제의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남성이 소지했던 수류탄은 특수 작전에 주로 사용되는 무기로 러시아군이 전쟁 중 전차를 무력화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기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등장했으며, 당시에는 주로 자살폭탄테러에 악용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문제의 남성 가방에서 수류탄이 발견되자 공항에서는 급히 대테러 기동팀과 폭발물 처리반 등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성이 어떤 방법으로 수류탄을 소지했는지 그 경위에 대해 수사가 집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관할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였으며, 진술을 토대로 그가 소지하고 있었던 수류탄이 연구용으로 개발된 것이며, 현장에서 압류된 직후 러시아 국방부에 전달됐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공고했다.
  • 이재명 9월 영장설에 민주 계파 간 전운 고조…친명, 체포안 ‘보이콧’ 여론전도

    이재명 9월 영장설에 민주 계파 간 전운 고조…친명, 체포안 ‘보이콧’ 여론전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 시점에 촉각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놓고 당내 계파 갈등의 전운이 짙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영장 심사를 받을 수 있는 비회기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키우려는 검찰이 의도적으로 정기 국회 회기 중인 9월에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체포동의안 표결 시 이 대표가 취할 입장을 놓고 계파 간 신경전이 시작됐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 본인이 명확히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을 해서 당과 의원들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대표가 구속영장 청구 시 “제 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고 밝힌 만큼 가결 요청은 불필요하며 원칙대로 자유 투표를 하자는 입장이다. 한 친명계 당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기도 전에 당론으로 가결하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만 염두에 둔 주장”이라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친명 성향 원외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1차 전국대회에서 “(체포동의안) 투표를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회의장에서 빠져나오는 투표 거부로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구속되는 상황에 대비한 비상 계획도 거론됐다.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만에 하나 영장이 발부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플랜B’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필요하다면 이 대표 중심으로 결속할 수 있고, 옥중에서 대표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나 계파 갈등이 폭발할 계기가 될 수 있다. 비명계에선 이 대표가 구속되면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고 비상대책위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돼도 이 대표는 절대 사퇴안하고 당무에 대해 옥중 결재를 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8월 국회 중 비회기 기간을 두고 이 기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을 검찰에 촉구하는 상황을 연일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구속영장 발부 시기까지 지정하며 ‘비회기 때 청구하라’로 압박하는 이 대표를 보면, 무소불위 권력에 젖은 위정자의 모습이 보인다”라고 했다. 김기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으로 “백화점 물건 쇼핑하듯이 자기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때에 영장심사를 받겠다는 특권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 전기차 조정기여도…‘동맹’ 고삐는 늦추지 않는다

    전기차 조정기여도…‘동맹’ 고삐는 늦추지 않는다

    폭발하던 전기차 수요가 차츰 둔화하고 있지만, 업계의 합종연횡은 계속되고 있다. 잠깐의 조정기가 찾아왔을 뿐, 중장기 성장세는 여전하다고 보고 고삐를 조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K배터리 대표주자인 SK온과 에코프로비엠이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손잡고 캐나다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 8000㎡(약 8만 4000평) 부지에 지어진다. 3사의 ‘삼각편대’는 지난해 7월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한 뒤 1년 만에 구체화한 것으로 캐나다 연방정부 등에서 6400억원의 재정 지원도 약속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삼성SDI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결정도 있었다. 양사는 앞서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市)에 공장을 짓고 있었는데,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공장을 더 지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배터리 공급망에서 소비자와 가까운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계는 요즘 전기차의 판매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런데도 후방산업인 배터리셀, 소재 업계에서 투자가 활발한 것은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판매 성장세가 잠시 더뎌진 것이지, 산업의 활력 자체가 꺼진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중에서도 투자가 집중적으로 쏠리는 미국은 세계에서 전기차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곳으로 꼽힌다. 최근 조정기 속 투자가 몰리는 곳이 캐나다·미국 등 북미 지역인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전기동력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한 65만 5699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의 8.6%를 차지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기차 역내 투자 확대를 골자로 한 정책을 강력하게 펼친 조 바이든 행정부 이후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 관련 투자는 현재까지 1330억 달러(약 179조원)에 이른다.
  • “관광객 넘쳐나는데”...日호텔 종업원, 잠자는 女투숙객들 ‘몰카’ 찍다 현장 체포

    “관광객 넘쳐나는데”...日호텔 종업원, 잠자는 女투숙객들 ‘몰카’ 찍다 현장 체포

    일본을 방문하는 전 세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수도권의 유명 관광지 호텔에서 종업원이 잠자는 여성 손님들을 도촬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경찰은 지난 19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차이나타운에 있는 ‘로즈 호텔 요코하마’의 객실에 침입한 혐의로 이 호텔 남성 직원 이케우치 유타(21·요코하마 거주)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당일 프런트 데스크 담당이었던 이케우치는 마스터키를 이용해 손님이 묵고 있는 객실에 침입해 여성들의 잠자는 얼굴 등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케우치는 19일 오전 5시 25분 20대 남녀 2명이 묵고 있는 방에 침입했다. 이케우치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여성을 찍다가 낯선 인기척과 카메라 플래시 불빛에 눈을 뜬 여성에게 발각됐다. 당황한 그는 방에서 빠져나간 후 거짓 정황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피해 여성 객실로 전화를 걸어 “연락을 주셔서 왔던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붙잡혔다. 이케우치의 스마트폰에는 검거 당시 피해 여성의 영상 외에도 다른 객실에서 자고 있는 여성들의 사진과 동영상도 발견됐다. 이케우치는 “투숙객 명단에 전 여자친구와 동일한 이름이 있어서 몰래 촬영해 놀라게 해 주려 했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흥민 형보다 먼저’ 황희찬, 시즌 1호골 폭발…울버햄프턴은 브라이턴에 1-4로 대패하며 개막 2연패

    ‘흥민 형보다 먼저’ 황희찬, 시즌 1호골 폭발…울버햄프턴은 브라이턴에 1-4로 대패하며 개막 2연패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캡틴’ 손흥민(토트넘)보다 먼저 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팀은 개막 2연패를 당해 빛이 바랬다. 황희찬은 19일 밤(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2라운드 브라이턴과의 홈 경기에서 팀이 0-4로 크게 뒤지던 후반 10분 파비우 실바 대신 최전방에 투입되어 6분 만에 만회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먼 쪽 골대 근처에 있다가 헤더로 반대쪽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이로써 황희찬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에서 가장 먼저 새 시즌 첫 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후반 40분에는 박스 안을 휘젓다가 라얀 아이트누리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아이트누리가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해 도움이 불발됐다. 부상이 잦았던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리그 3골 1도움에 그쳤던 황희찬은 개막 2경기 만에 자신의 첫 득점이자 팀의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도 후반 중반 투입 후 4차례 슈팅을 날리는 등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이 살아난 모습이라 고무적이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킥오프 15분 만에 일본인 윙어 미토마 가오루에게 장거리 드리블에 이은 원더골을 얻어 맞더니 후반 시작 1분 만에 미토마의 컷백을 받은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브라이턴은 후반 6분과 10분 솔리 마치가 연속골을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루턴 타운과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4-1로 이긴 브라이턴은 역시 2연승을 달린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골득실 차로 제치고 EPL 선두로 나섰다. 2연패 한 울버햄프턴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 죽기 전엔 못 갚아서?…농협銀 ‘50년 주담대’ 판매 중단 이유

    죽기 전엔 못 갚아서?…농협銀 ‘50년 주담대’ 판매 중단 이유

    NH농협은행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취급한 지 두 달도 안 돼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50년 만기 주담대가 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아예 해당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 판매를 이달 말 종료한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달 5일 만기 50년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50년 혼합형)’을 출시했다. 내부적으로 2조원 한도 특판 상품으로 기획했지만, 고객 반응을 보고 추후 논의하기로 하면서 별도 한도를 설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 원인 중 하나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꼽는 등 논란이 커지자 당초 계획대로 2조원만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액은 7028억원으로, 현재 상담 접수 건을 고려하면 이달 말까지는 한도를 충분히 채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요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내놨다. 농협은행이 지난달 5일, 하나은행이 7일, 국민은행이 14일, 신한은행이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우리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장 40년에서 50년으로 확대했다. 은행들이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앞다퉈 내놓는 이유는 차주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하에서 대출 우회 통로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은 나오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에서는 상품 출시 이후 취급된 전체 주담대 중 절반 가까운 48%가 50년 만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만기가 늘어나면 대출자 입장에서는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이 줄어들어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월 상환액이 줄어들더라도 상환기간이 길어지면 이자 규모는 훨씬 더 불어난다. 하지만 최근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자 금융당국은 주담대 관리 강화 계획을 밝혔고, 그중에서도 50년 만기 주담대를 주요 대상으로 지목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해 DSR 산정이 적정했는지를 살펴보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영상] 지뢰에도 멀쩡?...美 군용차량 험비 탄 우크라 군인들 구사일생

    [영상] 지뢰에도 멀쩡?...美 군용차량 험비 탄 우크라 군인들 구사일생

    미국의 군용차량인 험비에 타고있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뢰를 밟아 폭발하면서도 살아남은 극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험비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 측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채 1분도 안되는 잛은 영상에는 생명을 건 전투의 긴박한 순간이 생생히 담겨있다. 정확한 위치가 공개되지 않은 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험비를 타고 들판을 질주하는 과정을 담고있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면서 차량 내부가 화염에 휩싸이고 큰 충격파가 발생하는 마치 영화같은 모습이 영상에 기록된 것. 놀라운 것은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 모두 크게 부상을 입지않고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국방부 측은 소셜미디어에 '전투 중 HMMWV(험비) 안에서 촬영된 미친 영상이다. 당신(미국)의 험비가 우리 병사들의 목숨을 살렸다. 고맙다'고 적었다.다만 우크라이나 국방부 측은 전투 당시 험비가 어떤 공격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해외언론들은 지뢰를 밟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대비해 남동부 전선 곳곳에 대전차 장애물 등 지뢰밭과 참호를 겹겹히 구축한 바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대반격 작전을 개시한 지 두 달이 넘는 시간에도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지 못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이에앞서 지난 6월에도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러시아의 로켓을 맞고도 무사히 군인들을 지켜낸 미국의 브래들리 장갑차를 극찬한 바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IFV)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장갑차 중 하나로 주로 보병 수송에 사용되며 전투 역량도 갖추고 있다. 한편 험비는 기관총에서 대전차 무기까지 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경량의 사륜구동 전술 차량으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000대 이상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 2만명 탈출하라는데 도로도 막히고 하늘도 막히고 어디로 가란 말이냐

    2만명 탈출하라는데 도로도 막히고 하늘도 막히고 어디로 가란 말이냐

    하나뿐인 고속도로도 꽉 막히고 항공편 예약과 이용도 여의치 않자 성난 주민들이 발길을 돌렸다.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도 옐로나이프의 모든 주민 2만명에게 대피령이 17일(현지시간) 내려져 전날부터 이어진 피난민 차량 행렬이 이 도시를 들고나는 유일한 통로인 3번 고속도로를 가득 메웠다. 주유소마다 미리 연료를 가득 채워 출발하려는 차량들이 몰리는 바람에 1㎞ 긴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당국은 육로 탈출이 여의치 않은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고교 앞마당에 항공편 예약 센터를 마련했는데 워낙 많은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몇 시간씩 대기해야 했다. 당국이 400명 밖에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리며 화를 냈다. 다음날 또 이곳에 줄을 서야 긴급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으니 화를 낼 법도 했다. 에어 캐나다와 웨스트 젯 두 항공사가 긴급 편성된 항공편의 요금을 올려 받아야겠으며 돌아오는 편의 시간을 변경하면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배짱을 부린 것도 주민들의 화를 돋웠다. 이날은 치솟는 연기 때문에 투입하기로 했던 편수가 줄어든 탓도 있었다. 에어 캐나다는 통상 편도 항공편은 요금이 치솟기 마련이며 통상 이 도시로 운행하는 편수를 곱절로 늘려야 해 어려움이 따른다고 해명했다. 웨스트 젯은 돌아오는 편의 변경 수수료를 앞으로 닷새 동안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다음날에는 22대의 비행기를 마련해 1800명이 오를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항공사 외에 다른 항공사 항공기들을 투입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관리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옐로나이프를 떠나야 하는 사람이 5000명가량 된다고 말했다. 당국은 당초 18일 정오까지 모든 주민에게 이 도시를 떠나라고 했다가 나중에 19일까지 떠나라고 변경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날 현재 불길은 이 도시에서 15㎞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는데 당국은 19일이면 도시 외곽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옐로나이프 산불은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올해 일어난 236건의 산불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준주는 지난 15일 늦게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롤라인 코크레인 노스웨스트 준주 수상은 기자들에게 “사람들이 전례 없다는 말을 듣는 것에 지쳤다는 것은 알지만 이 상황을 설명할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산불 피해 면적은 210만 헥타르에 이른다. 지난 50년 동안 이 지역 연간 평균 산불 피해 면적의 4배에 해당한다. 북극권에 맞닿은 노스웨스트 준주에는 냉대림이 펼쳐져 있으며 전체 면적의 4분의 1이 삼림 지대로 분류된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산불에 대처하기 위해 보안 당국자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총리 대변인이 전했다. 군이 대대적인 주민 수송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100건 가까이 되며, 지금까지 17만명이 대피했다. 1034만 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돼 10년 동안 연간 평균 산불 피해 면적의 7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의 거의 모든 지역이 영향을 받았고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국 중북부와 오대호 지역까지 내려오면서 이 지역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해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환경학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가뭄 등 극단적 기상이 발생하면서 산불과 같은 재해의 빈도와 심각성이 커진다고 본다. 과학자들과 소방관들은 캐나다 산림이 적당한 조건이 갖춰지면 폭발할 수 있는 불쏘시개로 변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캐나다 산불 시즌은 통상 4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도 하다.
  • [포토] 블랙핑크 제니, 파격 속옷 화보 ‘관능미 폭발’

    [포토] 블랙핑크 제니, 파격 속옷 화보 ‘관능미 폭발’

    블랙핑크 제니의 새 시즌 캘빈클라인 화보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패션브랜드 캘빈 클라인 공식 모델인 제니는 지난 16일 자신의 채널에 광고 영상과 함께 관능미가 폭발하는 화보컷을 공개했다. 웻헤어 생머리를 늘어뜨린 제니는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섹시한 매력을 과시했다. 검정 란제리와 화이트 탑, 박시한 데님 등으로 스타일링한 제니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존의 화보와 비교해도 한층 짙어진 관능미가 눈길을 끈다. 한편 지난 8월8일 데뷔 7주년을 맞이한 블랙핑크는 오는 26일부터 미국 콘서트를 이어간다.
  • 中 인기 게스트하우스의 비극…폭발사고로 투숙객 9명 사망

    中 인기 게스트하우스의 비극…폭발사고로 투숙객 9명 사망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 도시 리핑현의 한 목조식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투숙객 9명이 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18일 구파이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이날 새벽 1시 2분경 리핑현의 농촌 자오싱둥자이촌에 소재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돌연 폭발 사고가 발생해 대형 불길이 치솟으면서 현장에 있었던 9명의 투숙객이 숨지고 2명이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폭발이 있었던 숙박 업소는 자오싱둥자이의 유명 관광 명소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던 탓에 투숙객이 연일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인명 피해가 더 컸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이 있었던 게스트하우스는 지난 2018년 개점, 하루 숙박비 272~403위안(약 5만원~7만 4000원)으로 운영된 곳으로 사고 당일 숙소 안의 모든 객실은 만실 상태였다. 사고 직후, 현지 매체들은 투숙객 대부분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로 게스트하우스 전체가 화재에 취약한 삼나무로 건축됐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 일대는 루 씨 성을 가진 먀오족이 거주하는 유명 관광지로 루 씨 성을 가진 주민 1000여 가구, 총 6000여 명이 거주 중이다. 중국에서도 같은 성의 주민들이 한 곳에 모여 거주하는 최대 규모의 동족 촌락으로 기록된 곳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같은 성을 가진 주민들의 이색적인 거주 형태가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중 분지에 거주지가 형성됐다는 점이 주요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그 덕분에 중국에서 매년 새해를 기념해 열리는 ‘춘제’ 기념 갈라쇼가 지난 2018년에는 이 일대에서 개최되는 등 중국에서도 매년 여름 휴가철 다수의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로의 입지를 굳혀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이날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조대가 새벽 1시 35분경에 출동해 진화했으며, 관할 공안국은 이번 화재가 노후화된 전기 회로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숙소 안에 적절한 화재 안전 시설이 부재해 화재 피해를 키웠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다만 화재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