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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규슈 남부 스와노세섬 화산 분화… 1㎞ 밖까지 화산석 날아갔다

    日 규슈 남부 스와노세섬 화산 분화… 1㎞ 밖까지 화산석 날아갔다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스와노세섬 화산이 분화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4일 0시 22분쯤 폭발적 분화가 일어나 화구에서 1㎞ 떨어진 지점까지 큰 분석(화산 분화 때 나오는 돌)이 날아갔으며, 분화구에서 상공 500여m까지 연기가 치솟았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화산 경계 수준을 ‘분화구 주변 규제’에 해당하는 2단계에서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3단계로 높였다. 규슈섬 남부 도시마무라 열도 중 하나인 스와노세섬은 둘레 27㎞인 화산섬으로, 39가구 주민 84명이 살고 있다.
  • SSG 선택은 이지영…개봉박두 ‘포수 대전’ LG 박동원-두산 양의지-NC 김형준

    SSG 선택은 이지영…개봉박두 ‘포수 대전’ LG 박동원-두산 양의지-NC 김형준

    폭발적인 장타력을 자랑하는 박동원(LG 트윈스)부터 명실상부 국내 최고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 국가대표 안방마님으로 거듭난 김형준(NC 다이노스)까지.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1986년생 베테랑 포수 이지영을 데려오면서 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포수 대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SG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지영 영입에 대해 “선수단 구성, 연봉이 달라져서 자유계약선수(FA) 김민식과의 협상 조건도 바뀔 수밖에 없다. 내부 검토를 통해 협의하겠지만 현재 조건을 고수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까지 주전 포수 김민식과 타협점을 찾지 못한 SSG는 현금 2억5000만원, 2025년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이지영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이지영은 2002년생 조형우와 신구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2019년부터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지영은 정교한 타격과 안정적인 투수 리드 능력을 모두 갖춘 공수 겸장이다. 지난해 제외 매 시즌 100경기 이상 소화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2023시즌엔 신예 김동헌과 경쟁하면서 81경기 출전에 그쳤고 키움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포수 경쟁력은 각 구단의 성적을 좌우한다. 지난 시즌은 그 예고편이었다. 정규시즌에서 20홈런을 터트렸던 박동원은 kt wiz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2홈런 타율 0.313으로 LG의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최우수선수 역시 박동원이었다. 포스트시즌 6연승 돌풍을 일으킨 NC의 안방은 국가대표 김형준이 지켰다. 김형준은 지난해 8월 말 발목 인대 부상을 털고 돌아와 맹활약했다. 이에 대표팀 주전 포수로 낙점받았는데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등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준우승의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하위권 팀들이 보강에 집중한 포지션도 포수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김태군을 영입하고 수비 안정감을 찾은 KIA 타이거즈는 시즌을 마치고 김태군과 다년 계약(3년 총액 25억원)을 체결하면서 6위로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한화도 지난달 28일 SSG가 방출한 이재원과 연봉 5000만원에 계약, 교체 선수 폭을 넓혔다. 옆구리 부상, 팀 타선 침체 등의 난관을 뚫고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역대 최다 수상자(8회)로 등극한 양의지도 대반격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시상식에서 “TV로 LG 우승을 보면서 (경쟁심이) 불타올랐다. 다음 시즌에는 이승엽 (두산) 감독님이 환호성을 지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日스와노세섬 화산 분화…1㎞까지 화산 자갈 날아가

    日스와노세섬 화산 분화…1㎞까지 화산 자갈 날아가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스와노세섬에서 14일 오전 0시 22분쯤 화산이 분화했다. 스와노세섬은 토카라열도 가운데 2번째로 큰 섬으로, 중앙에 있는 해발고도 799m의 오타케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는 활화산의 섬이다. 이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화산 폭발로 분화구에서 약 1㎞ 떨어진 지점까지 화산 자갈인 분석이 날아갔고, 분화구에서 500m를 넘는 상공까지 연기가 치솟았다. 규슈섬 남부에 있는 작은 섬인 스와노세섬에는 8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피해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은 스와노세섬 화산 경계 수준을 ‘분화구 주변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 2에서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 3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스와노세섬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화산 폭발이 증가한 바 있다.
  • ‘역대급 위기’ 中 관광...셀카 찍어 인스타에도 못 올리는데 누가 여행가고 싶을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역대급 위기’ 中 관광...셀카 찍어 인스타에도 못 올리는데 누가 여행가고 싶을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12>외국인 여행자가 사라진 중국(2)中, ‘코로나 봉쇄’ 해외여행 금지하자주민들 국내여행 올인..호텔요금 급등베이징 찾은 외국인 자금성 관람 난항“더 이상 중국 ‘가성비 관광지’ 아냐”서구 SNS 차단·반간첩법로 우려 커져수십년간 누적된 불만 코로나 계기 폭발 (1편에서 이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국제 여행사들은 인바운드(외국인 입국) 여행 상품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호텔과 자동차 등 핵심 자원에 ‘정기 가격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한다. 숙소를 놓고 보면 보통 연말쯤이면 다음해 협력 호텔들의 목록과 이들과 합의된 고정 가격표가 나온다. 양측이 협력 계약을 맺으면 여행사는 1년간 합의된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호텔업자가 갑작스런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없다. 이를 통해 여행사는 패키지 상품 가격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할 수 있다. 그런데 ‘전염병 3년’은 중국 국내 관광산업의 온라인화를 가속화했다. 호텔 업계는 운영 수입을 극대화하고 재고를 유연하게 조절하고자 OTA(Online Travel Agency·온라인 여행사)와 국내외 여행 플랫폼에 기대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방역 때문에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국내 관광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현지 호텔의 수요가 급증했다. 당연히 숙박 가격도 빠르게 치솟았다. 이제 많은 중국 호텔이 해외 여행사와 저가로 연간 가격 계약을 맺기를 꺼리고 있다. 일부 호텔은 연간 가격을 제공하지만 별도 조건을 추가한다. 호텔은 “합의된 가격은 특정 기간이나 날짜까지만 적용한다. 이를 초과하면 가격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들에게 OTA나 여행 플랫폼 등 새로 ‘비빌 언덕’이 생겼기에 과거처럼 해외 여행사에 매달리지 않는다. 이런 흐름은 호텔의 이익을 늘려주지만 인바운드 여행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상품 가격 책정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이나 유럽 기준으로 중국은 장거리 여행지다. 항공료 하나 만으로도 중국 여행 상품 가격이 낮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호텔 가격까지 급등하면 해외 여행사의 중국 판촉 활동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코로나19 방역을 계기로 주요 관광지에서 온라인 실명제 예약 발권이 본격화돼 인기 관광지 티켓 자원을 확보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이제 인바운드 여행사는 중국 국내 여행사들과 명승지 온라인 입장권 확보 경쟁까지 펼쳐야 한다.지난해 여름 베이징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중국 관광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자금성을 방문하기가 힘들었다. 인바운드 여행사가 자금성 입장 티켓을 구하기 어려워져서다. 베이징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지에 들어가기가 힘들어지자 중국 관광업계에서 아예 해외 관광객을 기피하는 흐름도 생겨났다. 업계 실무자들은 수백명의 외국인이 베이징까지 와서 일부 명승지에 들어갈 수 없는 현실에 한숨짓고 있다. 인바운드 관광 공급망 단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 앞으로 이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을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우려한다. 대부분 유럽지역 국가는 1인당 소득이 높지만, 이곳 국민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가성비’를 기준으로 해외 여행지를 고르는 경향이 강하다. 독일인에게 한국이나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는 큰 차이가 없다. 모두 독일과 멀리 떨어져 있어 어디를 가도 ‘비싼 관광지’다. 이 때문에 독일인들은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기로 결심하면 가급적 돈을 적게 쓸 수 있는 방법과 경로를 찾고 싶어한다. 관광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인에게 인기가 높던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아시아 여행의 첫 번째 선택지가 아니라고 한다. 중국의 관광 가성비가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진 탓이 크다. 중국을 자주 방문하지 않은 이들은 놀랄 수 있지만 요즘 베이징에서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도쿄에서 같은 용량의 음료를 마실 때보다 대략 10위안(약 1800원)가까이 비용이 더 든다. 지금의 중국은 우리의 생각만큼 물가가 저렴한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독일인들은 중국 여행지를 검색하면서 태국(6.24%)과 일본(5.17%), 말레이시아(4.94%), 베트남(4.74%) 등 주변 국가도 함께 찾아본다. 일본과 태국이 중국의 강력한 경쟁국으로 떠올랐다. 안타깝지만 한국은 독일인이 선호하는 아시아 관광국가 목록에 들어있지 않다.중국 인바운드 여행의 또 다른 문제는 해외 관광객의 연령 구조다. 세계관광협회(WTTC)가 발표한 중국 관광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중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은 60~80세가 주를 이룬다. 예전부터 중국이 젊은이들의 선호 여행국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이동이 제한되면서 중국 여행 충성도가 높은 중장년층 이상 수요가 빠르게 감소했다. 젊은 여행객이 중국에 관심이 크지 않은 이유는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진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중국의 관광자원이 젊은 해외 여행객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적 유적지와 특색 있는 자연 환경을 두루 갖췄지만, 관광지 방문과 지역 음식 맛보기로 이어지는 ‘20세기식’ 상품 구색을 그대로 유지해 MZ세대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 요즘 말로 ‘힙한’ 맛이 떨어진다. 실제로 중국 관광 상품은 필자가 처음 중국에 온 1990년대와 비교해도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서구세계의 젊은이들이 중국에 오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 유럽의 다수 이동통신사들은 중국 해외 로밍을 제공하지 않는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부터가 녹록치 않다.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결제가 즈푸바오(알리페이)나 웨이신즈푸(위챗페이) 등 모바일 수단으로 이뤄지는데, 절대 다수 외국인은 사용하지 않는다. 중국이 사실상 ‘현금없는 사회’이다보니 중국 위안화를 환전해 가져가도 결제가 힘들다.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받지 않는 상점이 열에 아홉이다보니 신용카드를 가져가도 무용지물일 때가 많다. 어지간한 해외 인터넷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은 만리방화벽에 차단돼 있다.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SNS), 서구의 주요 메일과 뉴스 서비스도 막혀 있다. 중국에서 만든 틱톡조차 접속이 되지 않는다. 젊은이들이 관광지에 가서 흔히 하는 일은 셀카를 찍어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 등 SNS에 올려서 지인들과 공유하는 것인데, 이 역시 중국에서는 불가능하다. 서구매체들이 다소 과장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사진 한 장 잘못 찍어 올렸다가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에 저촉돼 처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니 전 세계 젊은이들이 굳이 중국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까. 이렇게 해외 여행객들의 ‘중국 외면’이 장기화되자 인바운드 관광 가이드들이 대거 직업을 바꿨다. 2023년 기준 전문 외국어 투어 가이드 복귀율은 40% 미만이며, 많은 실무자들은 업계를 영원히 떠났다고 한다. 당분간 베이징 인바운드 여행 전문 외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시험 응시자가 세 자릿수를 넘지 않을 것이며, 응시자의 합격률도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여행사들은 예측한다. 장기적으로 인바운드 투어 전문 외국어 여행 가이드의 인재 풀이 빠르게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혁개방 당시만 해도 여행 가이드가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중국 관광업의 역대급 위기를 들여다보면 언뜻 중국 관광업 내부 문제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관광 산업만의 문제로 봐선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언급된 문제들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이 문제들은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렇다면 ‘코로나 3년’을 계기로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생겨났다고 봐야 한다.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상대국 국민의 가치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중국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에 서구세계의 불만이 수십년간 누적됐다가 미중 갈등 심화를 계기로 그간의 불쾌감과 짜증이 임계치를 넘어 폭발한 결과라고. 코로나19 팬데믹은 폭발을 촉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 앞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관광객이 예전처럼 중국을 대규모로 방문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신 서방과 중국 간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 있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나 중동·아프리카, 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저개발국) 출신 관광객이 이들의 빈 자리를 조금씩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했다가 연말에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이제 한중 간 셔틀 항공기에서도 한국인의 수가 확연히 줄었다. 과거와 달리 서구인들은 쉽게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가 됐다. 베이징 공항의 국제선 청사도 한산하기 이를 데 없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만 감소한 것이 아니다. 기업인의 왕래도 급감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사람의 교류가 없으면 사업 간 협력도 생각할 수 없기에 앞으로 중국과 서구세계 간 경제 협력의 간극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 “내연녀 붙잡으려 처자식 넷 몰살”…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내연녀 붙잡으려 처자식 넷 몰살”…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전국부 사건창고]

    “펑, 와장창” 2005년 8월 18일 오후 11시쯤 대전 중구 문화동의 한 기와집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한밤중 폭발음에 깜짝 놀라 집 밖으로 나온 한 주민이 119에 신고했다. 불이 난 집에는 30대 부부와 아들 3명 등 일가족 5명이 세 들어 살고 있었다. 밤늦게 퇴근하듯 있던 이 집 가장 장기수(당시 35세)는 발을 동동 굴렀다. 장씨는 “집 안에 아내와 아들들이 있다”고 소리쳤다. “나만 살아서 뭐 하느냐”고 통곡했다. 이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주민들이 뜯어말렸다. 불길이 거셌다. 소방차가 잇따라 달려와 진화작업을 벌였다. 완전 전소 후 집 안에 장씨의 아내 김모(당시 34세)씨와 당시 10세(초등 4년)·8세(초등 2년)·4세 등 아들 3명이 숨져 있었다. 남편을 제외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것이다. 김씨는 막내아들을 품에 안고 거실에서, 큰아들과 둘째 아들은 방문과 현관 앞에서 각각 숨져 있었다. 밖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장씨는 경찰에서 “지은 지 25년 된 한옥이라 비 올 때마다 차단기가 내려갔는데 오늘도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그의 동생은 “형이 세 아들을 키우느라 밤낮없이 배달일을 했고, 형수도 보험회사에 다녔다”며 “매달 200여만원 벌어 연립주택을 샀는데 재건축이 늦어져 눌러살던 중이었다”고 했다. 전기 누전 등에 따른 안타까운 화재 참사로 끝날 뻔했던 이 사건은 부검이 이뤄지면서 반전을 맞는다. “나만 살아서 뭐 하느냐”부검 ‘청산가리’ 검출…반전 이 사건을 수사한 A 경찰관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부검을 해보니 김씨와 아들 둘의 시신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되고, 막내아들의 사인은 질식사였다. 호흡했다는 흔적인 그을음도 없었다”면서 “시신의 형태도 불이 났을 때 출구 쪽으로 탈출하려는 본능과 다른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고 회고했다. 경찰은 여름인데도 창문이 닫혀 있고,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남편 장씨를 의심했다. 그러나 최초 발화 목격자가 없고, 집 주변에 폐쇄회로(CC)TV도 없어 장씨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었다. 탐문수사를 계속하던 중에 그가 일하는 배달업체 사무실의 컴퓨터에서 결정적인 증거들이 나왔다. 컴퓨터에 청산가리 구입 과정이 담겼고, 날씨를 검색한 흔적도 있었다. 디지털 수사를 담당했던 B 경찰관은 “요즘은 스마트폰이지만 그때는 기능과 활용이 제한적인 2G, 3G 피처폰을 써 많은 정보를 찾으려면 컴퓨터를 포렌식해야 했다”고 했다. 경찰은 장씨를 긴급 체포했다. 처음에 범행을 부인하다 증거를 들이밀자 자백했다. 체포 전까지 그는 사건 이전처럼 아무 일 없었던 듯 직장에 출퇴근하고 있었다.조사결과 장씨는 사건 당일 오전 8시쯤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따라 마셨다. 아내는 아침을 준비하고, 아들 셋은 안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그는 아내가 못 보도록 돌아서 청산가리가 담긴 필름통을 바지 주머니에서 꺼내 물통에 쏟아부었다. 흔들어 녹인 뒤 식탁에 올려놨다. 아내와 아이들이 아침마다 인근 약수터에서 받아온 물을 마시는 습관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출근할게”라며 현관 쪽으로 가 동정을 살폈다. 아내는 평소 남편이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걸 알고 있어 이날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내는 평소처럼 식탁의 물통을 들어 컵 4개에 물을 따랐다. 곧이어 아내와 첫째·둘째 아들이 ‘컥컥’ 거리며 쓰러졌다. 장씨는 현관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 10분쯤 지난 뒤 다시 들어온 그는 네 살배기 막내가 엄마와 형들이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광경과 부닥쳤다. 게으름을 피워 물을 마시지 않은 것이다. 그는 잠시 당황했지만 곧바로 다가가 두 손으로 막내아들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아내 시신 옆에서 막내 목 졸라직장 출근해 태연히 업무시신 형태 위장 후 시너로 방화 모두 숨진 걸 확인한 그는 문을 다 닫고 출근했다. 태연히 배달일을 하면서 오후 1시쯤 집에 들러 상황을 살피고 안경을 가지고 나왔다. 업무를 보면서 수차례 자기 휴대전화로 아내 휴대전화와 집에 전화를 걸었다. 못 받는 걸 알면서도 가족들이 불이 나기 전까지 모두 살아 있던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낮을 이렇게 보낸 그는 오후 7시 20분쯤 회사 선반에 뒀던 시너 담긴 병을 들고 퇴근했다. 집에 도착하자 시신 위치부터 바꿨다. 모성 본능을 보인 것처럼 아내가 막내를 감싸는 형태로 변형해 자연 발화인 것처럼 꾸몄다. 위장을 마친 그는 창문을 모두 닫고 가족의 시신, 거실, 빨래 등에 시너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마침 검색해온 예보대로 비가 내려 ‘누전 화재’를 주장하기도 안성맞춤이었다. 급히 밖으로 피한 그는 인근 PC방에 가 게임을 하다 밤 10시 40분쯤 집으로 돌아왔다. 불길이 활활 타오를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검은 연기만 조금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는 담을 넘어 현관 쪽으로 다가갔다. 그때 ‘펑’하고 유리창이 깨지고 불길이 치솟았다. 이웃이 몰렸고, 그는 참척의 아픔 ‘쇼’를 벌였다. A 경찰관은 “처자식을 살해한 것도 그렇지만 눈 뜨고 있는 막내를 죽인 게 가장 마음이 아팠다.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면서 “지금도 참혹했던 그 당시 기억이 선연하다”고 했다.내연녀 ‘경제력’ 거론하자아내 명의 보험 들고 범행‘자살 카페’서 청산염 구입 경찰 수사는 장씨가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에 집중됐다. 범행 직전에 3억원짜리 재난 사망보험 두 개, 총 6억원의 보험을 든 것이 밝혀졌다. 명의는 아내, 수익자는 장씨였다. 매달 보험료는 28만원으로 수입을 볼 때 부담되는 돈이었다. 수사가 진행되며 보험에 악마의 목적이 있음이 드러났다. 내연녀다. 장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2년마다 직장을 옮겼고, 2000~2001년에는 경기 오산시 매형의 슈퍼마켓에서 일했다. ‘기러기 아빠’로 이곳에서 일할 때 이혼녀인 직원 C씨와 내연 관계를 맺었다. 이 관계는 장씨가 오산 생활을 접으면서 틀어졌다. 그는 2002년 모 음식점 청주지사를 운영했으나 빚만 지고 2005년 4월 양도했다. 이후 대전에서 월급 100만원 배달원으로 일하던 그는 C씨에게 다시 접근했다. 아내에게 청주지사 양도를 숨긴데다 오산에서 바람피운 게 들통나 부부 사이도 금이 가던 때다. 그는 내연녀에게 “다시 만나자”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C씨는 “당신 경제력이 안 좋은데 내 아이도 있다. 전 남편과 재결합했다”고 거부했다. 판결문에는 ‘이때 장씨가 자기 가족 살해를 마음먹었다’고 적혀 있다. 그는 이를 위해 인터넷 ‘자살 카페’에 청산가리 구매 글을 올렸다. 이어 8월 15일 카페에서 안 3명과 함께 대구에서 청산염 25g을 100만원에 공동 구매했다. 4명이 6g 정도씩 나눴다. 청산가리는 0.15g만 먹어도 죽는다. 그는 청산가리를 필름통에 넣어 승용차 조수석 사물함에 보관하며 범행일을 기다렸다. 그리고 범행 하루 전인 17일 저녁때 집으로 가져갔다. 케이크를 사 들고 가 아이들과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 아내와 소주도 마셨다. 샤워할 때는 아내가 등을 밀어줬고, 사랑의 행위도 했다. 그 다음날 아침 장씨는 친구의 소개로 만나 7년간 연애하고 결혼한 아내와 아들 셋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1심 무기징역→항소심·대법원 ‘사형’“교화·개선의 여지 있는지 의심된다”내연녀 품 대신 이름처럼 감옥 장기수 판결문에 따르면 장씨는 “아내가 죽으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생각나 갑자기 범행했다” “보험 가입은 우연에 불과하다” “청산가리는 내가 자살하려고 구입했다” “일기예보 검색은 단순 습관일 뿐이다” “아이들까지 살해한 이유는 나도 모른다”고 뻔뻔하게 진술했다. 그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대법원은 2006년 사형을 확정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당시 재판장 강일원)은 2006년 4월 “장씨는 내연녀와 관계 복원을 위해 돈이 필요하고 처자식이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장씨의 범행 전후 치밀성과 냉혹성, 태연성은 몸서리쳐질 정도로 상상을 뛰어넘는다. 과연 그에게 교화,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사형을 선고했다. 이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처와 순진무구한 아이 3명의 생명을 빼앗은 일은 황금만능과 인명경시 풍조를 반영한 것으로 선량한 사람들에게 큰 슬픔과 분노를 일으켰다”며 “피고인에게 개선, 교화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목숨을 빼앗긴 가족의 고통과 배신감, 전 사회 구성원이 받은 충격, 유사 범죄 예방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고 1심의 무기징역은 가볍다고 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처자식을 몰살한 그는 내연녀의 품 대신 감옥에서 20년째 장기수로 살고 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평창 LPG 폭발’ 벌크로리 기사 구속

    ‘평창 LPG 폭발’ 벌크로리 기사 구속

    이달 초 일어난 ‘평창 LPG(액화석유가스)충전소 폭발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자 없이 LPG를 충전했던 벌크로리 운전기사가 구속됐다. 강원경찰청은 12일 업무상과실치상과 LP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A(5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가스저장소 배관을 분리하지 않고 벌크로리 차량을 이동해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충전소 인근을 지나던 1t 화물차 운전자 이모(63)씨와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건물 밖으로 나오던 강모(36)씨 등 2명이 전신 화상을 입었고, 맞은편 모텔에서 일하던 외국인 직원 2명을 비롯해 3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건축물 14동과 차량 10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 피해는 2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재민은 16명이 발생했다. 경찰은 충전소 운영 업체 관계자를 차례로 입건할 예정이다. 앞선 8일 경찰은 충전소 운영 업체 사무실과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 검찰, ‘서천 공장 근로자 사망’ 업주·공장장 불구속 기소

    검찰, ‘서천 공장 근로자 사망’ 업주·공장장 불구속 기소

    지난 2022년 3월 충남 서천의 전기차 부품 공장에서 근로자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업체 대표와 공장장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홍성지청 형사부(부장검사 박지나)는 12일 서천의 한 전기차 부품업체 대표 A씨와 해당 업체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공장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천군의 한 전기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작업 중 기계가 폭발해 20대 직원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열흘 만에 숨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위 회사는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정해진 세척 방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인화성 물질인 에탄올로 전기자동차 부품을 세척 후 밀폐된 항온항습기에 넣고 건조해 기화한 에탄올이 폭발해 근로자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기소이유를 설명했다.
  • “토마호크 쐈다” 미·영, 예멘 후티 근거지 공습… 곳곳 불바다 (영상)

    “토마호크 쐈다” 미·영, 예멘 후티 근거지 공습… 곳곳 불바다 (영상)

    미국과 영국이 11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반군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과 NBC뉴스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말 홍해에서 후티의 상선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다국적군의 첫 공습이다. 로이터는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도 폭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예멘 서부 해안 홍해의 호데이다에서 공습이 시작됐으며 사나에서 세 차례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동 매체 알 아라비야는 미국과 영국의 공격 목표물에는 현지 물류센터와 방공시스템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공습 관련 동영상에서는 어두운 밤 예멘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투기 소음과 폭격 굉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NBC뉴스는 해군 함정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여러 위치를 표적 삼아 폭격했으며, 토마호크 미사일도 동원됐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성명에서 이번 공습이 호주와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의 방어 조치는 상선에 대한 후티반군의 공격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표적 공격은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들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홍해)에서 우리 인력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거나 적대적 행위자가 항해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필요하다면 우리 국민과 국제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주저하지 않고 지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 측은 “우리나라에 대한 잔혹한 공격이며, 그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팔레스타인 국민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약 30차례 공격·위협했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후티 반군의 계속된 위협으로 많은 화물선이 홍해 대신 아프리카로 우회하며 세계적으로 물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11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후티 반군을 겨냥한 미국 주도 다국적 함대의 폭격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었다. 더타임스는 “리시 수낵 총리가 홍해 항로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들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예멘내의 후티 군사거점에 대한 영국군 폭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더타임스 정치 에디터는 로이터에 후티 반군 군사거점에 대한 폭격이 ‘수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새해 첫 행보로 가스 및 지진 예방점검 실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새해 첫 행보로 가스 및 지진 예방점검 실시

    새해 첫날, 강원 평창군의 한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 폭발사고와 일본 이시카와현 강진 발생으로 서울도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송도호)가 지난 11일 비회기중 갑진년 새해 첫 공식 행보로 서울 관내 LPG 벌크로리 충전소와 내진보강이 추진되고 있는 마포대교를 방문해 예방점검을 실시했다.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먼저, 강서구에 있는 김포LPG 벌크로리 충전소를 방문하여 각종 설비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충전 시 안전관리자가 반드시 입회하도록 하는 등 안전관리자와 가스 운반자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벌크로리(Bulklorry)는 소형 저장탱크에 LPG를 충전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펌프(Pump) 또는 콤프레셔(Compressor)가 부착된 운반차량을 말한다.또한 위원회는 내진설계가 적용됐으나 지난 2018년 1월 개정된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내진성능 평가를 시행한 결과, 내진성능이 부분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내진보강을 추진 중인 마포대교를 방문하여 내진보강 설계 및 공사 계획 상황을 보고 받고, 기 편성 예산이 부족할 경우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서라도 내진성능이 부족한 교량들에 대해 조속히 내진성능을 확보할 것과, 서울시가 약속한 2030년까지 공공시설물 2465개소 내진율 100% 달성을 반드시 지키라고 강하게 주문했다.송도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1)은 가스폭발 사고나 지진재해 등은 그 피해 규모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평상시 예방 및 대비를 빈틈없이 할 필요가 있다면서, 위원회는 갑진년 새해 시민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각종 재난 예방 및 대응 역량 강화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송도호(관악1) 위원장을 비롯해 김용호(용산1), 박칠성(구로4) 부위원장, 김형재(강남2), 이상욱(비례) 위원이 참석했다.
  • 해남쌀 원더풀 “미국인 입맛 사로잡다”

    해남쌀 원더풀 “미국인 입맛 사로잡다”

    해남군이 친환경 해남 쌀과 김으로 미국인 입맛을 겨냥한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김석순 군의회 의장은 10일(현지 시각) 뉴프론티어푸드사를 방문해 해남 쌀 수출을 합의했다. 해남 쌀은 미국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냉동 김밥에 쓰일 예정이다. 뉴프런티어푸드사는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김, 쌀, 면 등을 활용해 현지인의 기호에 맞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유기농 식품브랜드인 오션스 헤일로의 김스낵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미국 내 김 해초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공동창업자인 이신형 대표는 “미국 시장은 건강한 식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미국 시장 변화는 해남산 친환경 농수산물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해남군수협 박병찬 조합장과 관계자들이 동행해 해남 김의 수출을 모색하기도 했다. 전국 최초로 친환경 유기 수산물 인증을 받은 해남 지주식 돌김을 소개하고, 미국내 고급 소비시장을 겨냥한 유기 인증 김의 미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명현관 군수는 “올해 첫 방미 일정으로 해남 농수산물 수출이 성사돼 매우 뜻깊다. 해외시장 판로를 확대로 지역 농수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미국 뉴프런티어푸드사 관계자들이 이달 25일께 직접 해남을 방문해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 ‘8골 폭발’ 마드리드 더비…레알 5-3 승, 스페인 슈퍼컵 결승행…또 바르사와 격돌?

    ‘8골 폭발’ 마드리드 더비…레알 5-3 승, 스페인 슈퍼컵 결승행…또 바르사와 격돌?

    ‘마드리드 더비’로 꾸려진 스페인 프로축구 슈퍼컵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무려 8골을 주고받은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팀이자 라리가에서 준우승한 레알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알아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결승에서 120분 연장 승부 끝에 지난 시즌 라리가 3위 아틀레티코를 5-3으로 꺾었다. 레알은 12일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팀 FC바르셀로나와 코파 델 레이 준우승팀 오사수나와의 경기 승자와 정상을 다툰다. 바르셀로나가 이기면 2회 연속 ‘엘클라시코’로 대회 결승전이 치러진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는 바르셀로나가 3-1로 승리하며 통산 최다 14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15일 예정됐다.유럽 각 리그 슈퍼컵은 대개 정규리그 우승팀과 컵대회 챔피언의 단판 승부로 새 시즌이 개막하기 전 열린다. 그런데 스페인은 2019~20시즌부터 라리가 챔피언 포함 상위 2개 팀, 코파 델레이 우승팀 포함 상위 2개 팀이 4강 토너먼트를 벌이는 것으로 방식을 변경했고, 개최 시기도 겨울 휴식기로 옮겼다. 아틀레티코가 전반 6분 마리오 에르모소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레알이 전반 20분 안토니오 뤼디거의 헤더 동점 골로 멍군을 불렀다. 레알은 전반 29분 페를랑 멘디가 다니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역전했으나 8분 뒤 아틀레티코의 에이스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중거리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에즈만은 이 득점포로 ‘전설’ 루이스 아라고네스(173골)를 넘어 아틀레티코 통산 174호 골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3분 뤼디거의 자책골을 끌어내며 재역전에 성공, 2020년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레알은 후반 40분 카르바할이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연장 후반 11분 레알은 호셀루의 헤더가 아틀레티코 수비수 스테판 사비치의 발을 맞고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공식 기록은 사비치의 자책골. 후반 추가 시간 총력전을 벌인 아틀레티코가 골키퍼 얀 오블락마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역습 기회를 잡은 레알의 브라힘 디아스가 텅 빈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슈팅을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영상] “가만히 서있는데…” 이스라엘군, 비무장 17세 소년 사살

    [영상] “가만히 서있는데…” 이스라엘군, 비무장 17세 소년 사살

    이스라엘군이 공격적 행동도 보이지 않은 비무장상태인 팔레스타인 3명에게 총격을 가해 이중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망자가 17세 소년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이트 리마에서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팔레스타인 17세 소년인 오사이드 리마위가 숨지고 형제로 알려진 두 명의 남성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5일 새벽으로 당시 이스라엘군은 대테러작전의 일환으로 베이트 리마에 진입해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고등학생으로 알려진 오사이드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후송돼 숨진 것으로 당시 상황은 한 가게에 설치된 CCTV에 생생히 담겼다.AP통신이 생존자 2명과의 인터뷰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군은 별다른 공격적 행동을 하지않은 비무장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특히 해당 영상을 보면 이 장면이 상세하게 담겼는데, 마을 광장 주변을 서성이던 몇몇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갑자기 총알이 날아오자 이들은 혼비백산하며 도망쳤으나 이중 한 명이 총상을 입는다. 이어 다른 남성 2명이 총상을 입은 사람을 살펴보는 사이 이들은 또다시 총격을 받았다. 숨진 오사이드의 형으로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모하메드(25)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마을에 들어왔다는 것은 소문을 통해 알고있었다”면서 “사건 당시 우리는 마을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그냥 서있었다”고 밝혔다.이에대해 이스라엘군은 “사건 당시 팔레스타인인들이 군인들에게 폭발물과 화염병을 던져 총격을 가했다”면서 “해당 영상 프레임 바깥에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 무릎을 꿇고 화염병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P통신은 영상에는 화염병 등 폭발물을 던지는 장면은 없으며 첫번째 총탄도 화염병에 불을 붙이는 남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맞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생존자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당시 숨진 오사이드가 추위를 녹이기 위해 모아둔 판지와 종이에 불을 붙이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인권 단체인 비티셀렘은 ”의심스러운 총격 사건이 카메라에 포착돼 군에 의해 조사되더라도 기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이와 유사한 사건은 매우 정기적으로 발생하지만 이에대한 소식은 아무도 듣지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전신화상에도 대피 도왔다…평창 LPG폭발 사고 의인 ‘위독’

    전신화상에도 대피 도왔다…평창 LPG폭발 사고 의인 ‘위독’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사고 현장에서 60대 남성이 전신화상을 입고도 다른 시민들의 대피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모(62)씨다. 지난 10일 G1방송에 따르면 그는 사고 당시 차를 타고 충전소 앞을 지나다 가스 폭발로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이씨는 고통 속에서도 한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당시 숙박업소에 머물던 이 가족은 폭발 현장에서 건물 뒤편으로 황급히 빠져나왔지만 어디로 대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탈출한 A씨는 G1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씨가) 이쪽으로 피하라고 먼저 알려주셨다. 저희가 폭발 장소가 정확히 뭔지(어딘지) 인지를 잘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씨는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전신 화상으로 위독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참사 현장의 의인은 또 있었다. 최초 신고자 김태철씨 역시 신속한 대응으로 더 큰 사고를 막았다. 충전소와 20m 거리에서 살고 있는 김씨는 가스가 새기 시작하자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리고 112와 119에 신고했다. 주민 최대철씨는 “우리가 나가고 2분 있다가 100m 정도 벗어났는데 (폭발이) 터지더라”며 “그 사람들 아니었으면 우리는 죽었을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 37분쯤 LPG 충전소에서 벌어진 가스 누출에 이어 26분 뒤 오후 9시 3분쯤 발생한 폭발 사고로 5명의 중경상 인명피해와 28명의 이재민 발생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누출된 LP가스는 불과 10초 만에 인근 도로를 뒤덮었고, 1분여만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모텔 주변을 온통 에워쌌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주민들이 대피하기 시작한 지 불과 10여분 뒤에 시골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폭발 참사가 발생했다. 신속한 대피로 인명피해는 줄일 수 있었지만, 피해 주민 중 상당수는 사고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사고는 ‘사회재난’으로 인정됐다. 평창군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이번 사고를 사회재난으로 인정하는 심의를 의결했다. 사회재난으로 인정되면 구호 및 복구 사업에 드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에서 부담하거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보조한다. 평창군은 11일까지 피해 주민으로부터 사회재난 피해 신고서를 받는다. 평창군은 현장 조사와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 의결을 거쳐 구호금, 생계비, 교육비, 소상공인 구호 및 생계지원, 주거비, 복구비 등을 지원한다.
  • [문화마당] 발끝으로 세상을 빛나게 할 운세/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마당] 발끝으로 세상을 빛나게 할 운세/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예술 공간은 겨울철이면 비수기를 맞는다. 사람들이 추운 날씨 탓에 외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 몇 년간은 최악의 비수기를 보냈다. 다행히 새해 풍경은 좀 달라졌다. 승천을 기다리는 푸른 용의 기운이라도 깃든 걸까. 코로나19 때문에 움츠러들었던 관람 욕구가 폭발하면서 여기저기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024년 새해, 예술계는 ‘보복관람’의 바람을 타고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지난 연말 한 연구기관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새해에 소비량이 증가할 콘텐츠는 대중음악 콘서트와 뮤지컬 두 분야뿐이라고 한다. 오프라인 기반 콘텐츠 중에서 클래식 음악·국악·무용·연극 등 순수예술 분야는 회복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무용계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희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9월 서울시는 시립발레단 창단 계획을 발표했는데 최근 창단과 공연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왔다. 오는 8월 창단 공연을 포함해 4월과 10월 세 차례의 공연을 계획 중이며 이를 위해 1월 한 달 동안 무용수를 모집·선발한다는 소식이다. 발레는 무용 중에서 한국무용이나 현대무용에 비해 대중과 친근한 편이다. 전공하지 않더라도 체격 교정을 위해 배우는 아동이 많고 성인 중에서도 취미로 발레를 배우는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아마추어 무용수가 늘어난 만큼 프로 무용수도 절대적으로 많이 늘어나, 해외 유수 발레단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무용수 숫자가 200여명에 이를 정도다. 체격조건이 우수한 서양인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현재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강수진 단장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활약하던 시절만 보더라도 해외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거의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지금은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서희,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박세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김기민 등이 세계 톱3의 수석무용수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한국의 발레 위상도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고 하겠다. 이렇듯 높아질 대로 높아진 위상에 비하면 국내 무대는 상대적으로 협소하다. 국립발레단과 광주시립발레단 등 국공립발레단 두 개와 사립인 유니버설발레단뿐이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 서울시발레단 창단 소식은 가뭄에 단비 내리듯 국내 무용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조직체제와 운영방향이 혁신적이어서 큰 기대를 걸게 된다. 이번 무용수 오디션 계획만 보더라도 상주 단원 대신 2024년 시즌과 프로젝트 단원을 나누어 모집한다. 안무가의 성향과 작품의 성격에 맞는 무용수를 선발하는 선진적인 모델을 지향하는데 이는 대중의 동시대적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는 현대적인 작품을 개발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본다. 또한 이를 책임지는 한 명의 예술감독 대신 예술단이 속해 있는 세종문화회관 제작시스템으로 운영한다고 하니 다양한 성향의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대거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도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에 맞춰 그간 거론돼 왔던 발레단 창단을 적극 추진 중이다. 새해에는 아무래도 발끝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는 발레가 예술계 운세를 이끌지 않을까 싶다.
  • ‘국가비상사태’ 에콰도르… TV 생방송 무장괴한 난입까지

    ‘국가비상사태’ 에콰도르… TV 생방송 무장괴한 난입까지

    남미 에콰도르의 치안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무장 괴한들이 방송국에 침입해 제작진을 위협하는 모습이 전역에 송출되는가 하면 법조계 요인들은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대응에 나서자 갱단 무력대응이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하루 만인 9일(현지시간) 최대 도시 과야킬에 있는 공영 방송 TC텔레비시온 스튜디오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을 쏘며 생방송 중인 진행자와 스태프 등 직원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일이 발생했다.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카메라 앞에 수류탄을 내보이거나 방송국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의 상의 주머니에 폭발물을 집어넣었다. 직원들은 겁에 질려 스튜디오 바닥에 엎드리거나 주저앉았다. 이런 급박한 상황은 TV로 고스란히 생중계됐으며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SNS)에도 영상으로 퍼졌다. 에콰도르 군과 경찰은 진압 작전을 펼쳐 1시간여 만에 관련자 13명을 체포하고 소총과 수류탄 등 폭발물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들을 테러 혐의로 곧 기소할 계획이다. 이 일로 제작진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수도권 도시 쿠엥카에 있는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일어났고 디아나 살라자르 검찰총장에 대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수감됐던 ‘로스 로보스’ 갱단 두목급을 포함한 교도소 수감자들이 탈옥하는 일도 발생했다. 에콰도르 수도인 키토 도심에서는 적어도 다섯 차례의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최소 7명의 경찰관이 납치되는 등 국가 전역이 우범지대화하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내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내부 무력 충돌 상태임을 선포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폭력 집단을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도록 군 등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최근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돼 잇따른 갱단 분쟁이 이어지면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마약 밀매 카르텔을 휘어잡은 현지 최대 갱단의 수괴 아돌포 마시아스(44)가 탈옥하자 ‘국내 무장전투 발생’을 내세워 지난 8일부터 60일간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011년 살인과 마약 밀매 등 중죄로 징역 3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마시아스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전 유력 후보였던 언론인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 檢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에게 사형 구형

    檢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에게 사형 구형

    검찰이 대낮 서울 신림동에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선(34)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조씨가 반성문에 ‘감형 한 번 도와 달라’고 쓴 데 대해 반성을 전혀 안 한다고 질타하면서 엄벌을 촉구했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 조승우·방윤섭·김현순) 심리로 열린 조씨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무작위 살인으로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에 해당한다”며 “분노와 열등감, 모욕죄 처벌 두려움 등이 폭발해 다수 살인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치명적인 부위만 계속 찌른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지 의문”이라며 “반성문에 ‘감형 한 번만 도와주세요’라고 기재한 피고인은 처음 본다. 반성이 전혀 없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감만 가득하다”고 밝혔다. 반면 조씨는 최후진술서를 담담하게 읽어 나가며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조씨는 검찰 구형 전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주변에서 나를 죽일 것 같다는 생각에 흉기를 휘두르게 됐다”며 심신장애 탓에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선고할 예정이다.
  • “연착륙 가능성 없어” 美 민간 첫 달 착륙 포기…NASA는 “안전 위해” 아르티메스 계획 연기

    “연착륙 가능성 없어” 美 민간 첫 달 착륙 포기…NASA는 “안전 위해” 아르티메스 계획 연기

    미국이 반세기 만에 보낸 달 착륙선이 심각한 기술 결함으로 결국 임무에 실패했다. 달 착륙선 개발업체 애스트로보틱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불행히도 달에 연착륙할 가능성이 없다”며 소식을 알렸다. 앞서 애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 우주선 추진 시스템에서 치명적인 연료 손실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탐사선은 태양전지판이 태양 쪽으로 돌아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기술진이 해결하는 데 진땀을 뺐지만, 이내 연료 누출이라는 더 큰 문제에 휘말려 결국 실패했다. 앞서 페레그린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신형 로켓 ‘벌컨 센타우르’(벌컨)에 실려 이륙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페레그린은 다음달 23일 달의 중위도 지역인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에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성공한다면 미국에서 1972년 아폴로 이후 52년 만의 달 착륙이자, 민간으로서는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돼 있었다. 페레그린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의 일환으로 선정된 우주선이다. 특히 NASA는 비용 절감을 위해 우주관광 산업화를 목표로 하는 자국 우주기업들을 사업 전면에 내세운 바 있는데, 이를 위해 선정된 곳 중 하나가 바로 애스토로보틱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뉴욕타임스(NYT)는 “민간 기업, 특히 소규모 스타트업 회사에 달 탐사를 의존하려는 나사의 전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NASA가 달 탐사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우주선들에서 기술적 결함이 계속 보고되면서 향후 탐사 임무를 연기한다고 보도했다. NASA와 협력 중인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설계한 오리온 승무원 캡슐은 진동 실험에서 배터리에 문제가 발견돼 계획된 2024년 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특정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어 2025년 말 유인 달 탐사 임무도 미뤄질 전망이다. NASA는 이에 따라 향후 계획된 달 착륙 임무들을 연기하기로 했다. 먼저 유인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2단계 계획(아르테미스Ⅱ)을 내년 9월로,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3단계(아르테미스Ⅲ) 계획을 2026년 9월로 연기했다. 당초 NASA는 아르테미스Ⅱ 임무로 올해 11월 탐사선을 달 궤도에 보냈다가 지구로 귀환시키고, 내년에는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Ⅲ 임무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아르테미스의 단계별 추진 일정은 약 1년씩 늦춰지게 됐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임무를 준비하는 데 있어 우주비행사의 안전이 NASA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승무원의 안전을 지키고 임무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요소들을 검증하는 테스트 과정에서 해결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NASA는 앞서 2022년 12월 아르테미스 1단계로 수행한 무인 우주선 오리온의 달 궤도 비행 임무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됐다면서 해당 팀이 배터리 문제와 공기 환기, 온도 제어를 담당하는 회로 구성 요소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NASA는 당시 우주비행사를 본떠 인체와 비슷한 물질로 만든 마네킹을 태워 달 궤도를 비행하는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무인우주선 오리온은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25일 만에 성공적으로 지구에 귀환했으나, 우주비행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한 문제가 노출됐다는 것이 NASA의 설명이다. CNN 방송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NASA의 아르테미스 2단계 계획 연기를 보도하면서 NASA 감사관실 보고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NASA의 로켓을 제작, 이동시키고 띄우는 데 사용되는 지상 구조물이 아르테미스 1단계 발사 때 예상보다 크게 손상됐으며, 비행사들이 탑승할 우주선 오리온이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부식됐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NASA는 이번에 조정된 일정이 아르테미스 임무에 참여하는 스페이스X와 액시엄 스페이스 등에 각각 우주선과 우주복 개선을 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짐 프리 NASA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르테미스Ⅲ 임무에 쓰일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 개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아르테미스Ⅲ에 대해서는 우리가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스타십 발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궤도 진입에 실패하고 공중에서 폭발한 바 있다. 스타십은 NASA의 아르테미스Ⅲ에 달 착륙선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우주비행사들이 오리온 캡슐을 타고 달 궤도까지 간 뒤 스타십에 옮겨 타고 달 표면에 착륙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스타십의 성공적인 발사와 개발 완료가 거듭 지연됨에 따라 아르테미스Ⅲ 일정도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난해부터 제기됐다. AP통신은 NASA와 계약을 맺은 미국의 민간 업체 애스트로보틱이 이날 달 탐사선 임무 실패를 선언한 것을 언급하면서 NASA가 아르테미스 달 착륙 프로그램을 위해 민간 업체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에 따르면 여러 난제들이 산적한 탓에 미 회계감사원은 NASA의 아르테미스Ⅲ 시도가 2027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 11월 경고했다. 미 정부 감사결과를 보면 NASA의 달 착륙 계획에는 2025년까지 930억 달러(약 122조 76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는 덧붙였다. 아르테미스 임무는 미국의 아폴로 프로그램이 1972년 중단된 뒤 처음으로 인간을 달 궤도에 다시 보내는 계획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으로, NASA는 지난해 4월 여성인 크리스티나 코크와 흑인인 빅터 글로버 등 이번 임무를 맡을 우주비행사 4명을 선발해 발표했다. 이들은 계획대로라면 올해 안에 우주선을 타고 10일 동안 달 궤도를 비행하기로 돼 있었다.
  • [포착] 러 공군기지에 유령 전투기?…알고보니 색칠한 짝퉁 무기

    [포착] 러 공군기지에 유령 전투기?…알고보니 색칠한 짝퉁 무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적을 속이는 기상천외한 전술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공군기지 내에 색칠한 가짜 전투기를 배치하는 기만적인 전술을 쓰고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의 이같은 보도는 미국 위성영상 업체 플래닛 랩스 PBC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것으로 대상이 된 곳은 러시아 남부 프리모르스코-아흐타르스크 공군기지다. 지난해 12월 2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전투기 여러 대가 공군기지 내에 일렬로 배치돼 있는데, 이중 두 대(원안)의 경우 묘한 흰색을 띠고있다. 또다른 전투기(원안) 역시 푸른색을 띠고있는데 역시 다른 항공기와 다른 느낌을 준다. 매체는 총 3대의 전투기가 마치 유령같다면서 그림자도 없다고 지적했다.이는 지난해 6월 26일 러시아 예이스크 공군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총 4대의 전투기가 모두 밝은 흰색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이중 한 대는 바닥에 페인트칠을 하다만듯 몸통 부분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공군기지 내에 가짜 전투기가 등장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적을 교란시켜 탄약과 미사일, 드론 등 화력을 쓸데없는 곳에 소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영국의 국제 안보 씽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저스틴 브룩은 “단순한 카메라가 장착된 우크라이나의 공격 드론에게 가짜 표적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면서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는 우크라이나 무기에 혼동을 주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적에게 혼동을 주려는 시도는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다. 앞서 지난해 12월 2일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러시아 드론이 파괴한 우크라이나의 수호이(Su)-25 전투기가 사실은 ‘짝퉁 무기’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처음 등장한 영상을 보면 일부 자율 기능까지 갖춘 러시아의 가미카제(자폭) 드론 ‘란셋’(Lancet)이 공군기지에 자리잡고 있던 Su-25를 포착하고, 맹렬히 돌진해 그대로 폭발한다. 값싼 드론이 적의 비싼 전투기를 파괴하는 가성비 높은 작전을 성공적으로 벌인 셈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측은 전투기는 물론 탱크를 비롯 레이더, 곡사포 등 다양한 짝퉁 무기를 만들어 러시아군에 파괴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 손톱 없는 토트넘, 첼시에서 뛰었던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 임대 영입

    손톱 없는 토트넘, 첼시에서 뛰었던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 임대 영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때 첼시에서 뛰었던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RB 라이프치히로부터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며 “베르너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에서 뛴다. 임대 계약 종료 이후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16번이다. 토트넘은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손흥민이한국 죽구국가대표팀에 차출되어 한 달 이상 전력 공백이 예상되자 공격력 보강을 고심해 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12골 5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히샤를리송이 최근 살아났지만 혼자 손흥민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베르너는 2013년 17세에 슈투트가르트(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6~2020년 라이프치히에서 뛰며 득점력이 폭발했다. 특히2019~20시즌엔 28골을 터트려 당시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득점왕에 오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차곡차곡 거친 베르너는 성인 대표팀에서는 57경기에서 24골을 기록 중이다. 베르너는 2020년 첼시에 입단하며 EPL에 도전했지만,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2022년 8월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이번 시즌에는 팀 내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 정규리그 8경기에서 2골에 그치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독일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위기를 맞고있다. 토트넘 임대를 통해 재도약을 벼르는 베르너는 “빅 클럽에 합류하게 돼 행복하다”며 “여기에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포착] 우크라 병사, 구식 대공포로 러 순항미사일 격추

    [포착] 우크라 병사, 구식 대공포로 러 순항미사일 격추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오래된 대공포로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격추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최근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ZU-23-2 대공포를 사용해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격추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소셜미디어 엑스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날아가는 밝은 물체를 향해 하늘로 대공포를 발사하는 장면이 담겨있는데, 그 과정에서 번쩍하며 폭발하는 물체의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매체인 프라브다는 해당 영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하르키우를 향해 약 1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2일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국제 안보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 선임고문인 마크 캔시안은 “해당 영상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해당 물체가 매우 낮고 빠르게 날아가는 것으로 보아 드론이라기 보다는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래된 대공포가 순항미사일을 실제로 격추했다면 이는 군인의 실력과 운이 동시에 작용한 것”이라면서 “훌륭한 샷이자 행운의 샷”이라고 덧붙였다.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미사일 기술 전문가 파비안 호프만은 “구식 대공포나 소형 무기 사격으로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순항미사일을 명중시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 “이같은 방식으로 순항미사일이 격추됐다면 이는 상당한 행운이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ZU-23-2는 지난 1960년 대 구소련에서 처음 생산된 대공 기관포로 저공 비행 표적과 장갑차를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전문가들은 ZU-23-2를 대공방어시스템의 최하위 무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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