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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금·증시 ‘에브리싱 랠리’… “美 금리 속도조절에 동력 잃을 듯”

    비트코인·금·증시 ‘에브리싱 랠리’… “美 금리 속도조절에 동력 잃을 듯”

    고금리 속 대표적 안전자산 금과 투기성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심지어 글로벌 증시까지 치솟는 기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모든 자산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한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30달러(0.76%) 상승한 온스당 2158.20달러에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세가 약간 주춤하기는 하지만 비트코인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7일 오후 4시 기준 9300만원(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대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인다. 올 초까지만 해도 5000만원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6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급등해 지난 5일에는 970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통상 모든 자산이 급등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저금리 시기에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최근의 금과 비트코인 동반 상승 역시 이례적이긴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금과 비트코인 저마다 가격 인상 요인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등으로 전 세계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금에 대한 각국의 수요가 커졌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오는 4월 발행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호재로 작용했다. 거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려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폭발적으로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금과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려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금과 비트코인 모두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의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달러 약세를 전제로 한 에브리싱 랠리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 투자 플랫폼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러셀은 “금의 강세는 비둘기파적인 연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연준의 인하가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해졌다. 금리인하가 기대만큼 빨리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며 금값 인상 동력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금리인하 시점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미국 경제 상황이 매우 좋아 연말까지는 상당한 고금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른 이유로 “에브리싱 랠리는 단기 현상일 수 있다”고 했다. 우 교수는 “당장은 금과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유는 전혀 다르다. 금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때문에, 비트코인은 수요 대비 제한된 공급 때문에 오르고 있다. 둘이 묶여 움직이는 것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주 재개발 공사 현장서 미군 항공탄 발견…“6·25 때 사용”

    충북 청주시 한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6·25전쟁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탄이 발견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오후 4시 46분쯤 청주시 사직3구역 주택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포크레인 기사가 5m 깊이 구덩이에 박혀 있는 길이 150㎝, 직경 40㎝짜리 포탄을 발견했다. 포탄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항공탄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공군 제17전투비행단 폭발물처리반(EOD)이 뇌관을 해체한 뒤 수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식이 많이 진행돼 폭발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 [포착] 불꽃놀이 하듯…헤즈볼라 로켓 요격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포착] 불꽃놀이 하듯…헤즈볼라 로켓 요격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쏜 로켓이 이스라엘 상공에서 로켓 방어시스템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레바논에서 발사된 약 30발의 로켓이 이스라엘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 키르야트시모나 상공 위에서 아이언돔에 의해 최소 10발이 요격됐다고 보도했다.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은 지난 5일 밤 벌어졌다. 실제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이언돔 미사일이 연이어 발사되고 곧이어 하늘에서는 마치 불꽃놀이를 하듯 로켓이 폭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대해 이스라엘군(IDF)은 레바논에서 날아온 약 30발의 로켓 중 최소 10발의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요격됐으며 인적, 물적 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전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역시 지난해 10월 8일부터 레바논 국경에 인접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를 겨냥해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가해왔다. 이에 이스라엘도 보복 공격으로 맞서면서 양측 사이의 긴장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특히 지난 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휴전 협상이 ‘네 탓’ 공방 끝에 빈손으로 마무리되면서 전쟁의 불길이 아랍권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개발한 로켓 방어시스템 아이언돔은 지상에서 최대 70㎞ 떨어진 로켓과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하는 무기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에 불과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격추율 90% 이상”이라고 자랑해 온 방공시스템이다. 그러나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첫날 하마스가 20분 간 무려 5000발 이상의 로켓을 쏘자, 아이언돔이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오점을 남겼다.
  • ‘150m’ 차이로 전쟁 피했다…그리스 총리 코앞에 떨어진 러시아 미사일 [핫이슈]

    ‘150m’ 차이로 전쟁 피했다…그리스 총리 코앞에 떨어진 러시아 미사일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의 회담 장소에서 불과 150m 떨어진 곳에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떨어졌다. APF 통신 등 외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외교단과 함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두 사람이 회담을 갖기 직전 러시아군은 오데사 항구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그리스 당국은 미초타키스 총리와 외교단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회담장에서 기다리는 사이, 회담장에서 150m 가량 떨어진 곳에 미사일 공습이 있었으며 다행히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만약 이번 공습으로 미초타키스 총리가 부상 또는 사망했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들의 러시아에 대한 반격이 시작됐을지도 모를 아찔한 상황이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리 근처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폭발음이 들렸지만 방공호로 갈 시간조차 없었다”면서 “매우 강렬한 경험이었다. 전쟁에 대해 신문에서 읽는 것과,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은 정말 달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습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그들(러시아군)은 어디든 상관하지 않고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잇달아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가 방문 중인 오데사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현장에 있던 두 정상은 물론이고,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시민들을 비롯해 그 누구도 이러한 비겁한 테러 시도에 겁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는 러시아군의 오데사 공습에도 불구하고 회의를 이어갔으며, 함께 짧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거듭 밝히며 “내가 이곳에 있는 것은 자유 세계 전체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존중한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그리스가 우크라이나편에 남겠다는 약속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군의 오데사 공격은 러시아가 전날 밤 우크라이나 전역 8개 지역에 러시아 드론 42대와 미사일 등을 동원한 최대 규모의 공중 공격을 펼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전국 8개 지역에서 러시아 드론 42대 중 38대를 격추했다”면서 “다만 나머지 드론과 격추된 잔해가 전력 인프라와 충돌하고,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을 손상시켰으며 최소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만 2년 넘게 이어지는 전쟁…미국 등 서방, 우크라이나 지지 재확인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을 넘긴 가운데, 0개국이 넘는 유럽 국가 정상들과 정부 수뇌 그리고 다른 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원조 강화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승리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대한 순간에 와 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덴마크·이탈리아·캐나다 등 서방 각국과 장기 안보협정을 맺은 가운데,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파병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힘을 보탰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현지시간 1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안보협정에 서명하고, 20억 유로(약 2조9천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고속단정 14척과 순찰청 8척, CB90급 고속공격정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확정 앞두고 ‘내실’과 ‘안전’ 챙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확정 앞두고 ‘내실’과 ‘안전’ 챙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확정을 앞둔 2024년 ‘내실’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나섰다. 특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까지 나서 항공사의 기본 원칙인 ‘안전 운항’을 강조하며 신발끈을 고쳐맬 것을 주문했다. 조원태 회장은 최근 항공업계 기본의 두 축인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를 강조했다. 이는코로나19 엔데믹 시기 항공 여행 수요 회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모든 항공사들이 엔데믹 이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까지 펼치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회사의 캐시카우였던 항공 화물사업도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언제 어떤 모습의 위기가 우리 앞에 나타날지 알 수 없다”며 “결론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수많은 승객과 화물을 싣고 하늘을 나는 항공업 특성상 ‘절대 안전’이 핵심 목표다. 항공기 운항에 있어서 안전을 확보하는 일은 고객 신뢰를 높이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것과도 직결된다. 대한항공은 2023년 기준 22년 연속 인명 무사고 운항을 이어왔다. 올해도 항공사 기본 원칙인 ‘안전 운항’을 강조하며 임직원들에게 신발끈을 고쳐 맬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승객들이 요구가 과거보다 다양해진 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누렸던 화물사업 특수가 둔화된 점도 ‘고객 서비스’라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핵심 가치는 ‘안전’ 대한항공이 꾸준히 내건 핵심 가치는 바로 ‘안전’이다.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안전은 고객이 항공사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며, 대한항공의 모든 활동은 안전을 전제로 할 때 이뤄지기 때문. 실제로 대한항공은 절대적인 안전 운항을 위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와 제도 운영, 기단 현대화, 임직원 교육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안전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임직원들의 결의를 다지고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자 매년 10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세이프티 데이’(Safety Day)로 지정했다. 대한항공의 안전문화는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가며, 항공안전 및 산업안전보건 담당자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지난해 열린 첫 행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 임원과 관계 부서 임직원, 한국공항(KAS)·진에어 소속 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 문화’라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 문화 제도도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사내 자율보고제도인 ‘해저드 리포트(Hazard Report)’가 있다. 해저드 리포트는 임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하고 신고할 수 있는 창구다. 예컨대, 공항 또는 항공기 내외에 항공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장애물 또는 위험물 발견 시 해저드 리포트를 작성 후 보고한다. 이를 통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이후 우수 보고서를 선정해 월 1회 시상식을 개최하는 등 안전 문화를 고취하는 SMS Excellence 포상제도도 병행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 1월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륙 전 기내에서 상영되는 ‘기내 안전 비디오’를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영상에서는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을 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리나가 휴대 수하물 보관, 좌석벨트 착용법 등 기내 안전 수칙을 가상 공간에서 사실감있게 보여준다. 기내 안전 수칙을 보다 쉽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 대한항공은 올해 순차적으로 모든 노선에 새 기내 안전 비디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응급 의료 상황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돼 있다. 대한항공은 운항 중 발생하는 다양한 응급 의료 상황에 대비해 국내외 규정에 따라 기내 의료기기를 탑재해 운영 중이며, 주기적인 기내 응급상황 분석을 통해 추가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고객을 직접 마주하는 객실승무원과 운송직원에게는 실제 응급 환자 발생 사례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필요한 경우에는 숙련된 의사들로 구성된 지상의 24시간 ‘응급의료콜시스템’을 통해 더욱 빠르고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한항공의 안전성, 전 세계에서 인정 받아 대한항공의 안전성은 전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5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개발한 민간 항공사 대상 안전 심사(Audit) 프로그램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2년마다 IATA의 방문 점검을 통해 인증 자격을 유지 중이며, 지난해 10월에 열린 심사에서는 철저한 준비로 지적사항 하나 없이(No Finding) 통과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2001년 미국 국방성으로부터 자국 직원과 군인들의 공무 출장 시 이용 가능한 민간 항공사로 선정돼 현재까지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임직원을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내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과 산업안전보건 수칙 공모, 안전보건 관계자 워크숍, 모범직원 포상 등 각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난해 7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산업안전보건의 달 기념행사에서 산업재해예방 유공자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한항공은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을 제공함과 동시에 임직원들에게 더욱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하고자 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안전과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에 총력전 대한항공은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을 포함해 총 14국에 기업 결합을 신고했고,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은 미국과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두고 재무 기초 체력을 튼튼하게 길렀다. 일단 2020~2022년 코로나19 위기였음에도 발상의 전환으로 화물 사업 분야에서 이익을 낸 것이 주효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직전인 2022년 2조 883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23년에도 영업이익 1조 5869억 원을 내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갔다. 부채 비율도 크게 완화됐다. 2020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 약 2조 7000억원을 축적하는 등 자본을 확충한 결과다.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 871.5%에서 2023년 202%로 크게 줄었다. 여윳돈이 많고 부채 비율은 낮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에도 재무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단단한 기초 체력은 시장 안팎에서 인정받았다. 지난해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 신용 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한항공은 2015년 12월 이후 7년 10개월 만에 A등급으로 복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에 “대한항공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재무 여력을 확충했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확정 시에도 팬데믹 이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 대한항공 날개 꺾은 우리카드… 1위가 보인다

    대한항공 날개 꺾은 우리카드… 1위가 보인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송명근이 4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선두’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었다. 서브 득점 4개를 포함해 분수령에서 작렬한 송명근의 강타가 경기 흐름을 돌렸다. 우리카드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7-25 25-23)으로 제압했다.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1위 대한항공이 난기류를 만났다. 우리카드는 승점 66점(22승11패)을 확보, 대한항공(승점 67·22승11패)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 더 많은 3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1위로 도약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우리카드의 ‘3각 편대’ 송명근(19득점)과 잇세이 오타케(15득점·등록명 잇세이), 아르템 수쉬코(9득점·등록명 아르템)가 대한항공을 흔들었다. 중앙에서는 박지우(8득점), 이상현(7득점)으로 지원했다. 반면 8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상대 전적 2승4패로 시즌을 마쳤다. 임동혁(19득점), 정지석, 김민재(이상 8득점)가 분전했으나 팀에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첫 세트를 이긴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대한항공 임동혁의 후위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허용했지만 이상현의 속공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상대 정지석의 속공을 잇세이가 후위공격으로 응수해 25-25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송명근의 강타와 임동혁의 공격 범실로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초반에 7점 차로 앞섰던 우리카드는 21-20까지 대한한공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으며 매치 포인트에 선착한 우리카드는 잇세이의 강타로 ‘승점 6점과 같은 3점’을 챙겼다. 한편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2-3(13-25 25-17 25-18 11-25 10-15)으로 패했다. 승점 1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승점 74점(24승9패)으로, 흥국생명(승점 73·26승7패)으로부터 선두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 지지 후보 언급 없이 입 연 스위프트 “투표하세요”

    지지 후보 언급 없이 입 연 스위프트 “투표하세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여러분이 당신들을 가장 잘 대표하는 사람에게 투표하길 바란다.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면 오늘 투표하라”고 썼다. 측근에 따르면 그는 일찌감치 음악적 고향이자 자신의 집이 있는 테네시주에 유권자 등록을 하고 우편 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메시지는 간단하고 초당적이며 어떤 지지의 의미도 담고 있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 자체만으로도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롯해 폭스뉴스 등의 분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 때는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지만 올해 대선에선 지지 후보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글은 올해 대선에서 그가 처음 내놓은 메시지다. 2억 8200만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거느린 그는 특히 젊은 세대 위주로 영향력이 지대하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인스타그램에 미국 유권자 등록 사이트 링크를 올리며 유권자 등록을 독려했는데 당시 3만 5000명 이상이 신규 유권자 등록을 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말 뉴스위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8%는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도 답했다. 이에 극우 ‘마가’ 세력들과 공화당 지지자들은 폭발적인 문화·사회적 파워를 지닌 그가 바이든 대통령 편에 설 가능성에 적의를 드러내며 여러 음모론까지 퍼뜨리고 있다. NYT는 가사와 뮤직비디오 등에 비밀스러운 의미(이스터 에그)를 숨겨 놓는 것으로 유명한 스위프트가 이날도 한 가지 미스터리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테네시 등 16개 주와 미국령에서 프라이머리가 열린다’고 언급했는데, 엄밀히 따지면 프라이머리는 15개 주에서 진행되며 아이오와주에서는 민주당 코커스만 열린다. 다만 여기에 남다른 의미가 숨어 있는지 혹은 그가 헷갈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린가드 피리에 홀렸나…FC서울, 역대 최다 관중 기세

    린가드 피리에 홀렸나…FC서울, 역대 최다 관중 기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를 영입한 FC서울이 ‘린가드 효과’에 K리그 개막전 최다 관중을 넘어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기준)을 세울지 주목된다. 6일 FC서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홈 개막전 예매량이 3만 3000석을 돌파했다. 서울은 전날 오후 6시 예매를 시작했는데 30분 만에 2만 7000장이 팔려나갔다. 서울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 경기를 통해 2024 K리그1 홈 개막전을 갖는다. K리그 역대 최고 커리어의 외국인 선수인 린가드는 지난 2일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며 K리그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지난 시즌 서울의 홈 개막전에는 2만 220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로 따지면 서울의 경우 2017년 3만 4376명이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이다. 전체 구단으로 기준을 확대하면 2013년 대구FC의 3만 9871명이 최다다. 이미 예매량 만으로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이번 흥행 열기는 순수 유료 관중 집계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놀랍다. 원래 K리그 관중 집계는 유료, 무료를 합쳐 발권 기준이었다가 승강제를 도입하며 실제 경기장 입장 기준으로 바뀌었고, 2018년부터는 유료 입장으로만 관중을 집계하고 있다. 역대 최다 관중 경기는 2010년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성남전으로 6만 747명이다. 승강제 도입 이후에는 2016년 6월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로 4만 7899명이 입장했다. 유료 집계 이후로는 지난해 4월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대구의 경기에 4만 5007명이 찾아왔다. 당시 인기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예매 시작 30분 만에 2만 5000석이 팔려 나갔다. 이와 관련 서울 관계자는 “임영웅 시축 경기의 티켓 오픈 당일과 이튿날 판매 속도보다 현재 판매 추이가 더 좋다”고 귀띔했다.
  • 해상드론 돌격…“러軍 870억 최신예 초계함 침몰” (영상) [포착]

    해상드론 돌격…“러軍 870억 최신예 초계함 침몰”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는 자국 첨단 무인보트로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의 최신예 초계함을 침몰시켰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정보총국 소속 ‘그룹13’ 특수작전부대가 4일 밤에서 5일 새벽 사이 우크라이나군이 설계·건설하고 폭발물을 적재한 ‘마구라 V5’ 해상 공격용 무인(드론)보트로 러시아 흑해함대의 최신예 ‘세르게이 코토프’함을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GUR은 공격 당시 드론보트에 찍힌 동영상을 첨부하며, 초계함이 화재로 침몰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으나, GUR은 러시아군 7명이 전사하고 6명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생존 승무원 52명은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리 유소프 GUR 대변인은 ‘자유 유럽’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르게이 코토프가 이전에도 표적 공격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 해군과 공군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입증했다”며 “흑해에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 초계정 침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AP 통신은 민간 보안업체 암브레이를 인용, 이번 공격이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의 페오도시아 항구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GUR은 “우크라이나 영해”라는 표현을 써 영토회복에의 의지를 드러냈다.우크라이나가 격침했다고 주장하는 세르게이 코토프함은 2021년 1월 흑해함대에 배치된 1300~1700t급 최신예 초계함이다. 90m 길이에 항속거리는 6000해리(1만 1000㎞)이며, 80명의 승조원을 태울 수 있다. 76.2㎜ 함포와 대공·대함 미사일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순찰과 감시, 함대 호위 등 임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군함의 대당 건조비용을 6500만 달러(약 868억원)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9월 14일에도 자폭드론보트로 세르게이 코토프함을 공격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코토프함이 공격받은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자폭드론보트 5척을 격퇴했다고만 밝혔을 뿐 실제로 피해를 봤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력 공백 메우는 ‘드론’…영토회복 노리고 크림반도 지속 타격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으로 핵심 군항인 세바스토폴을 잃었고 2022년 재차 침공을 받아 전투함 대부분을 상실했다. 설상가상,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자원 감소와 서방의 군사원조 축소로 인한 무기부족이 겹치자 우크라이나는 지상은 물론 해상 작전에도 드론을 적극 투입하며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최근 CNN 기고문에서 “드론 같은 무인 체계는 여러 유형의 첨단 무기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진지전에 끌려들지 않는 최선의 길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특히 해상작전에 자체 개발한 드론보트 마구라 V5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전장 약 6m의 보트 형태 무기인 마구라 V5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용해 최장 500마일(약 800㎞) 바깥에서도 250∼300㎏의 폭발물을 실은 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선체가 작은 탓에 조종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포착하기 어려운데다, 러시아 군함에 실린 무기는 드론보트를 상정하지 않고 개발된 탓에 대응이 어렵다고 한다.러시아군은 드론보트를 찾아 파괴하기 위한 헬기부대까지 따로 편성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모양새다. GUR은 지난달에도 그룹13 특작부대가 이 무인보트를 활용해 흑해함대의 대형 상륙함 ‘체사르 쿠니코프’를 침몰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옛소련의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영웅인 체사르 쿠니코프의 이름을 딴 이 배는 러시아 해군 상륙전력의 주축인 로푸카급 상륙함이다. 총 87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한편 크림반도를 포함한 영토회복을 평화협상 조건으로 내건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부터 흑해함대의 모항인 크림반도 서부 세바스토폴항을 꾸준히 공격하고 있다. 2022년 10월과 2023년 8월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로, 러시아군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하는 크림대교를 타격했다. 지난 3일에도 수십 대의 드론을 띄워 페오도시아 항구 등을 겨냥한 공중 작전을 수행했다. 이 여파로 크림대교는 차량 통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 [포착]870억 짜리 러 군함 ‘활활’, 푸틴 마음도 타겠네…우크라 해상 드론에 당했다(영상)

    [포착]870억 짜리 러 군함 ‘활활’, 푸틴 마음도 타겠네…우크라 해상 드론에 당했다(영상)

    러시아군의 최신형 군함이 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에 파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과 영국 BBC 등 외신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크림반도 페오도시아 항구를 공습해 러시아군의 세르게이 코토프함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코토프함을 파괴했다는 우크라이나측 주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측 군사 불로거는 “세르게이 코토프함이 폭발한 이후 크림대교가 일시 폐쇄됐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은 세르게이 코토프함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무언가의 공격을 받고 폭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폭발 직후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올랐으며,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를 향한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의 약 20%가 흑해에서 발샤되고 있다며, 흑해의 러시아 선박 및 군함에 대한 타격이 러시아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 약 870억원짜리 최신형 초계함, 어떤 무기에 당했나 세르게이 코토프함은 2021년 1월 진수식을 가진 뒤 2022년 7월 흑해함대에 취역한 러시아군의 최신형 군함이다. 세르게이 코토프함에는 최대 8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대공‧대함 미사일과 함포를 탑재하고 있다. 이 초계함은 칼리브르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채 크림반도 주변에서 순찰과 감시, 함대 호위 등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에 따르면, 이번에 파괴된 세르게이 코토프함의 가격은 6500만 달러, 한화로 약 870억 원에 달하며 이번 공격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자체 개발한 해상 드론인 ‘마구라 V5’(MAGURA V5)가 동원됐다.마구라 해상 드론은 최대 1t의 폭발물을 싣고 80km의 속도로 60시간, 400km까지 운항할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당시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빼앗긴 뒤 제해권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상 드론을 통한 공격으로 적지 않은 이득을 보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군의 3800t급 대형 상륙함인 세자르 쿠니코프함 역시 크림반도 연안에서 마구라 V5의 공격을 받고 파괴됐다. 같은 달 유도미사일함인 이바노베츠함을 침몰시킨 것도 같은 해상 드론이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보안국 책임자인 바실 말리우크는 CNN에 “해상 드론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 수개월에 걸쳐 개발한 결과물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만이 가진 기술이 적용됐다”면서 “해당 해상 드론 개발에 민간기업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해당 해상 드론을 이용해 최근 크림대교와 러시아군의 대형 군함, 러시아 유조선 SIG 등을 공격했다”면서 “흑해에서 피격된 유조선은 러시아군이 사용할 연료를 실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군은 전쟁이 시작된 지 약 8개월 후인 2022년 10월, 전장에 첫 해상 드론을 투입한 뒤, 러시아의 공격에 대항하는 동시에 전황을 뒤바꿀 무기 중 하나로 해상 드론을 선택하고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작고 빠른 자폭 해상 드론이 해전 상황을 바꾸어놓았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오만함’을 묻어버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 관가에 AI 열풍… “번역·보고서 단순업무에 제격” [관가 블로그]

    “지난해 국제기구 행사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쓸 때 처음 챗GPT를 활용해 봤습니다. 국제기구에서 보내 준 영문 자료를 번역하거나 ‘Q&A’(질의응답) 형태로 정리할 땐 유용하더라고요.” 기획재정부 사무관 A씨는 5일 보고서나 보도자료 작성 때 챗GPT를 활용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관련 법령을 찾아봐야 할 때가 많은데 법제처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법령정보검색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어 본격 도입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보고서 작성 등을 완벽하게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AI 기술이 특화된 재가공, 번역 등 위주로 활용하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관가에서도 AI가 거부할 수 없는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업무보고에서 “시험 삼아 신년사를 작성하며 챗GPT에 질문을 던져 보니 제법 그럴듯한 결과가 나왔다. 잘 연구해서 공무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한 뒤 AI 열풍이 더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기재부는 지난해 5월 챗GPT를 주제로 민간 전문가와 세미나를 준비했다가 다급히 특강 형태로 전환했다. 역대 가장 많은 150명의 신청자가 몰릴 만큼 공무원들의 관심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AI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챗GPT 단순 활용 단계를 넘어 공문서 작성에 적합한 시제품을 개발한 내부 소모임도 나왔다. 과기부 직원 6명이 문장을 요점 중심으로 간단하게 작성하는 ‘개조식’ 표현을 챗GPT에 학습시킨 프로그램 ‘보고 선생’을 만들어 생성형 AI 개발 대회에 출품해 결선까지 올랐다. 행정안전부도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분투 중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8월부터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에게 맞춤형으로 개발된 AI 기반 업무지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회의 녹화 영상과 음성 파일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화자를 구분해 회의록을 작성해 주고 뉴스나 블로그에서 추출한 단어의 언급 빈도수를 분석해 최근 여론 동향을 알려준다. 이처럼 AI는 공무원들의 과중한 업무를 덜어 주는 보조 수단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경직된 관료 조직의 문화와 업무 관행을 스스로 깨뜨리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 ‘AI 아이유’가 부른 밤양갱… 44만뷰 찍어도 ‘진짜 아이유’ 몫은 0원

    ‘AI 아이유’가 부른 밤양갱… 44만뷰 찍어도 ‘진짜 아이유’ 몫은 0원

    ‘AI 임재범’ 뉴진스 커버도 73만회가수 동의 없이 ‘2~3분’ 만에 제작목소리 주인에게 수익 배분 안 돼저작인접권 침해여부 판단 어려워저작권협 “저작물 활용 표기해야”법조계 “수익 없어도 분쟁 소지”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귓가에 계속해서 맴도는 멜로디와 흥미로운 가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 비비의 ‘밤양갱’이라는 노래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노래가 화제가 된 배경 중 하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진 가수 고 김광석, 백예린, 만화 캐릭터인 보노보노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이른바 ‘AI 커버곡’이 대거 등장해서다. AI 커버곡은 AI가 실제 가수 목소리를 학습해 멜로디 위에 입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유튜브 등 SNS에서 AI 커버곡이 인기를 끌면서 5일 기준 아이유가 부른 밤양갱 AI 커버곡 영상은 조회수가 44만회를 기록했다. 앞서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로 커버된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는 131만회, 임재범의 목소리로 커버된 뉴진스의 ‘Hype Boy’는 조회수가 73만회나 됐다. 하지만 아이유의 목소리를 입힌 ‘밤양갱’으로 수익이 발생해도 정작 목소리의 당사자인 아이유는 1원도 가져가지 못한다. AI 커버곡 제작 과정에서 학습에 활용된 목소리의 주인공인 가수에게는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는 저작인접권이 인정되지 않아서다. 창작된 표현을 보호하는 저작권은 아니지만 가수나 연주자 등 실연자나 음반 제작자, 방송사업자는 저작권에 준해 보호되는 저작인접권을 갖는다. 실제 가수가 다른 가수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음악에 대한 수익은 노래를 부른 실연자에게도 분배되지만 AI 커버곡은 목소리의 주인공과 수익을 나누지 않는다. AI 커버곡의 목소리는 원곡 가수의 목소리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황선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업2국장은 “AI 커버곡을 만들기 위한 학습 단계에서는 저작인접권 침해 우려가 있지만 AI 커버곡 완성본에는 해당 가수의 음원 원본이 더이상 남아 있지 않아 저작인접권이 침해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강진석 변호사도 “AI 커버곡은 가수의 음성에 부여되는 인격권을 침해해서 손해배상이나 사용금지 청구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커버곡이 공유되는 유튜브가 잘 협조하지 않아 커버곡 제작자를 찾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아직 AI 커버곡에 자신의 목소리가 쓰이는 것에 대한 반대나 우려 의견을 낸 가수는 없지만, 미국에서 래퍼 드레이크와 위켄드가 협업한 것으로 알려진 노래가 AI 커버곡으로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소속사가 이 노래에 대한 게재 금지를 요청한 일이 있었다. AI 커버곡 제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의 저작권 침해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체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사용, 음성 학습을 위한 노래와 커버할 원곡 파일만 올리면 2~3분 만에 온라인에서 자동으로 커버곡을 만들 수 있다. 박정훈 한국저작권위원회 선임연구원은 “실연자나 저작권자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라면서 “어느 정도로 영리성을 추구했는지에 따라 방조 책임이나 간접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AI 커버곡 제작자들은 음원 제작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커버곡을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목소리의 주인공인 가수의 저작인접권이 제대로 보호받기 어려운 만큼 창작자와 노래를 부른 가수의 권리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은 AI로 생성한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생성형 AI 콘텐츠 표기 의무화법’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지난 1월 국회 공청회를 열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AI 생성물 여부와 AI 커버곡 제작에 어떤 저작물이 활용됐는지 표기를 의무화하는 입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반면 AI 커버곡 제작은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는 의견도 있다. 저작권법은 공익을 위한 저작물의 사용과 복제를 저작권 침해가 아닌 공정 이용으로 본다. SNS에 AI 커버곡을 만들어 올리는 제작자들은 ‘커버곡으로 음원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며 음원을 학습해 커버곡을 만드는 과정이 공익성을 일부 가지며 AI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나래 변호사는 “수익을 창출하지 않았더라도 가수의 목소리를 학습 데이터로 무단 활용한 것은 법적으로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 AI아이유가 밤양갱을 부른다면…조회수 44만에도 아이유 수익 ‘0원’

    AI아이유가 밤양갱을 부른다면…조회수 44만에도 아이유 수익 ‘0원’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귓가에 계속해서 맴도는 멜로디와 흥미로운 가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 비비의 ‘밤양갱’이라는 노래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노래가 화제가 된 배경 중 하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진 가수 고 김광석, 백예린, 만화 캐릭터인 보노보노 등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이른바 ‘AI 커버곡’이 대거 등장해서다. AI 커버곡은 실제 가수가 부르지 않은 노래를 AI가 학습한 가수의 목소리로 재생성해 멜로디 위에 입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유튜브 등 SNS에서 AI 커버곡이 인기를 끌면서 5일 기준 아이유가 부른 밤양갱 AI 커버곡 영상은 조회수가 44만회를 기록했다. 앞서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로 커버된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는 131만회, 임재범의 목소리로 커버된 뉴진스의 ‘Hype Boy’는 조회수가 73만회나 됐다. 하지만 아이유의 목소리를 입힌 ‘밤양갱’으로 수익이 발생해도 정작 목소리의 당사자인 아이유는 1원도 가져가지 못한다. AI 커버곡 제작 과정에서 학습에 활용된 목소리의 주인인 가수에게는 저작인접권이 인정되지 않아서다. 창작된 표현을 보호하는 저작권은 아니지만 가수나 연주자 등 실연자나 음반제작자, 방송사업자는 저작권에 준해 보호되는 저작인접권을 갖는다. 실제 가수가 다른 가수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음악에 대한 수익은 노래를 부른 실연자와 노래를 만든 저작권자에게 모두 분배되지만, AI 커버곡은 목소리의 주인공과 수익을 나누지 않는다.황선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업2국장은 “AI 커버곡을 만들기 위한 학습 단계에서는 저작인접권 침해 우려가 있지만 AI 커버곡 완성본에는 해당 가수의 음원 원본이 더이상 남아 있지 않아 저작인접권이 침해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강진석 변호사도 “AI 커버곡은 가수의 음성에 부여되는 인격권을 침해해서 손해배상이나 사용금지 청구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커버곡이 공유되는 유튜브 등이 잘 협조하지 않아 커버곡 제작자를 찾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아직 AI 커버곡에 자신의 목소리가 쓰이는 것에 대한 반대나 우려 의견을 낸 가수는 없지만, 미국에서 래퍼 드레이크와 위켄드가 협업한 것으로 알려진 노래가 AI 커버곡으로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소속사가 이 노래에 대한 게재 금지를 요청한 일이 있었다. AI 커버곡 제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의 저작권 침해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체들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온라인에서 음성학습을 위한 노래와 커버할 원곡 파일만 올리면 2~3분 만에 자동으로 커버곡을 만들 수 있다. 박정훈 한국저작권위원회 선임연구원은 “가수나 연주자 등 실연자나 저작권자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라면서 “어느 정도로 영리성을 추구했는지에 따라 방조 책임이나 간접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말했다.대부분의 AI 커버곡 제작자들은 음원 제작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커버곡을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목소리의 주인공인 가수의 저작인접권이 제대로 보호받기 어려운 만큼 창작자와 노래를 부른 가수의 권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은 AI로 생성한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생성형 AI 콘텐츠 표기 의무화법’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지난 1월 국회 공청회를 열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AI 생성물 여부와 AI 커버곡 제작에 어떤 저작물이 활용됐는지 표기를 의무화하는 입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다만 SNS에 AI 커버곡을 만들어 올리는 제작자들은 ‘커버곡으로 음원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며 음원을 학습해 커버곡을 만드는 과정이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나래 변호사는 “수익을 창출하지 않았더라도 가수의 목소리를 학습 데이터로 무단 활용한 것은 법적으로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 [포착] 중국산 ‘골프 카트’ 탄 러軍 산산조각…전장에 등장한 오프로드 차량(영상)

    [포착] 중국산 ‘골프 카트’ 탄 러軍 산산조각…전장에 등장한 오프로드 차량(영상)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을 넘긴 가운데, 러시아군이 최근 중국산 오프로드 차량을 전장에 도입했다가 격퇴당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은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격전지인 리만 인근에서 중국산 오프로드 차량 여러 대에 나눠 탑승한 뒤 전장을 달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이후 해당 차량들은 우크라이나군이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폭발했고, 현장에서 산산조각이 나거나 버려졌다. 이 밖에도 러시아군 전차와 장갑차 등도 공격을 받아 폭발하거나, 내부에 탑승해 있던 병사들이 군용 차량에서 뛰어내려 대피하는 장면의 영상도 공개됐다.러시아군이 탑승하고 있다 격퇴된 차량은 ‘데저트크로스 1000-3’으로, 중국의 유명 오프로드 차량 기업인 산둥 오데스 인더스트리가 생산한 차량이다. 골프카트와 마찬가지로 탑승자가 외부에 노출돼 있지만, 차량 외부의 거친 지형에서도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종종 병력 수송에 쓰여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영상과 함께 “러시아군이 전차와 장갑차, 보병 심지어 중국산 ‘골프 카트’까지 동원해 3단계로 나눠 대규모 공격을 가했지만 격퇴하는데 성공했다”면서 “탈출하지 못한 군용차량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땅에서 고철이 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인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미 지난 가을부터 해당 중국산 오프로드 차량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해 왔다. 다만 러시아군이 실제로 해당 차량을 타고 전투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지난해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의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방문해 해당 차량을 시찰한 바 있다. 당시 시찰 현장에 세워진 현황판에는 러시아군이 이미 해당 차량 537대를 실전 배치했으며, 1500대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러시아군이 이번 전쟁이 시작된 뒤 중국산 물품을 전장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개전 직후인 2022년 5월 당시 러시아군은 예상을 벗어나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더디게 진격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로 진격한 러시아 군용 트럭과 장갑차가 진흙탕 길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갇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그 이유가 진흙 및 중국산 타이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질이 좋지 않은 중국산 타이어를 쓴 러시아 군용 차량들이 험난한 지형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도리어 진흙탕에서 나오지 못하는 등 전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반대로 우크라이나는 값싼 중국산 드론을 전장에 도입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데 활용했다. 지난해 5월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중국산 민간용 드론을 사들여 이를 공격용 자폭드론으로 개조한 뒤 전장에서 활용했다. 해당 드론은 중국의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DJI가 제작한 민간 경주용 드론이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이 드론에 약 1㎏의 폭발물을 매단 뒤 적의 주요 시설과 부대를 공격해 러시아군을 놀라게 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DJI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자사 드론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드론이 제3국을 거쳐 전쟁터로 가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배우 출신 ‘이선균 협박범’…유흥업소 ‘언니’에 해킹범 연기

    배우 출신 ‘이선균 협박범’…유흥업소 ‘언니’에 해킹범 연기

    배우 고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뜯어낸 유흥업소 실장과 그의 지인인 전직 영화배우의 범행 과정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직 영화배우 A(29)씨와 유흥업소 실장 B(30)씨는 같은 아파트에 살며 서로를 언니·동생으로 부르는 가까운 사이였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B씨의 필로폰 투약 사실과 그가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만든 유명인들과의 인맥을 알고 있었다. A씨는 회사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로 해킹범인 척 B씨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협박했다. “너 앨범에 있던 거 연예인 사진 많지 ㅋㅋ. 나라가 뒤집힐” “곧 경찰 와요. 아니면 바로 이선균한테 사진 폭발이에요” 등의 메시지였다. B씨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인물이 진짜 해킹범인 줄 알았고, A씨는 “수요일까지 1억원 만들어. 늦어질수록 1000만원씩 붙는다. 내 말에 부정하면 가족한테 연락한다”는 메시지를 전송했다.A씨의 협박을 받은 B씨는 이씨에게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는데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3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이씨는 지난해 9월 22일 급히 마련한 현금 3억원을 B씨에게 건넸다. 그러나 B씨는 현금 3억원을 혼자 챙겼고, 자신을 협박한 A씨에게는 돈을 건네지 않았다. B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내려다 실패한 A씨는 직접 이씨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A씨는 “마약을 투약한 B씨를 구속시킬 것이다. B씨에게 준 3억원을 모두 회수해 나에게 2억원을 주면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게 이씨에게 1억원을 요구한 A씨는 절반으로 요구액을 낮췄고, 5000만원을 건네받았다. B씨는 이미 지난해 필로폰과 대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A씨에게 공갈·공갈 방조·공갈미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모두 5개 죄명을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서울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부산까지 갔다가 강제구인된 사실도 드러났다. B씨도 공갈 혐의가 적용돼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의 첫 재판은 이달 14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박민식 ‘수도권 탈환’ 종착지는 강서을…“한동훈 요청 수용”

    박민식 ‘수도권 탈환’ 종착지는 강서을…“한동훈 요청 수용”

    “한동훈, 강서을 출마 요청”“수도권 격전지 탈환 사명감”“김성태도 ‘이기는 선거’ 준비”공천 확정되면 野 진성준과 대결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4·10 총선 서울 강서을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영등포을 경선 포기 후 당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여권을 뒤흔들었던 ‘강서 패배’ 설욕전에 출격한다. 박 전 장관은 3일 페이스북에 “며칠 전 한 위원장님으로부터 강서을에서 싸워 승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보훈부 장관을 내려놓고 경기 성남분당을 출마를 염두에 뒀으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의 공천 경쟁에 당 안팎에 우려가 나왔다. 이후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영등포을로 공천을 신청했다.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경선이 예정돼 있었으나 “지역에서 신속히 전열을 정비해 결전을 준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며 경선을 포기했다. 이후 한 위원장이 강서을 출마를 요청했다. 강서는 지난해 11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여권의 ‘수도권 위기론’을 폭발시킨 곳이자 ‘한동훈 비대위’ 출범의 결정타가 된 곳이다. 강서을은 김성태 전 의원, 박대수(비례대표) 의원 등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김 전 의원은 부적격 판단을 받았고, 박 의원은 뒤늦게 출마를 포기해 국민의힘이 대표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국민의힘의 최종 선택은 박 전 장관이 됐다.이날 박 전 장관은 “저는 수도권 격전지 탈환이란 사명감으로 이번 총선에 나섰다. 무엇보다 당의 승리, 국민을 위한 승리를 위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며 “강서을은 우리 국민의힘 승리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한강풍’이 시작되는 관문이자 마지막 퍼즐 조각인 곳”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님을 비롯해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에게 강서을의 승리 역할을 맡겨주신다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박 전 장관은 강서을에서 3선을 지내고 22대 총선 출마가 불발된 김 전 의원과의 ‘원팀’ 선거를 예고했다. 그는 “어제, 존경하는 형님이자 선당후사의 길을 걷기로 한 우리 당의 큰 정치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메시지를 접했다”며 “누가 오더라도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강서 선거의 플랫폼’으로 선당후사를 실천하겠다, 저 박민식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받아 주시겠다는 말씀에 정말 든든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의 강서을 공천이 확정되면 진성준(재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결한다.
  • “안녕 푸바오”…오늘 ‘마지막’ 공개

    “안녕 푸바오”…오늘 ‘마지막’ 공개

    푸바오와의 마지막날이다. 푸바오와의 작별을 앞두고 팬들이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푸바오는 오늘(3일)까지만 일반에 공개되고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관리를 받는다. 이후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을 포함한 검역 준비를 한 뒤 오는 4월 3일 중국에 돌아간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한국 출생 1호 판다’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과 고립감으로 지쳐가던 많은 이들에게 특유의 해맑은 표정과 귀여운 몸짓으로 웃음과 감동을 주며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판다월드를 방문한 입장객은 약 540만명에 달한다.이은희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심리적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푸바오의 ‘무해함’에 위안받고 있다”며 “귀엽고 순진하게 생긴 푸바오의 모습이 이들에게 ‘셀링 포인트’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며 외로움과 고독감을 달래기 위한 감정 이입을 많이 찾고 있다”며 “푸바오가 태어나 걸음마 등 많은 것에 도전하는 과정까지 일생 전체를 함께했다는 생각에 푸바오가 떠나는 것에 더욱 마음 아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의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로 옮겨져 생활하게 된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 [사설] 해외로 떠나는 소비, 지역연계 관광으로 극복해야

    [사설] 해외로 떠나는 소비, 지역연계 관광으로 극복해야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192억 달러(약 26조원) 긁었다. 전년보다 32%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91억 달러) 수준에 육박한다. 해외 소비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관광이다. 국내 여행을 갈 바에는 가까운 일본 또는 동남아라도 가겠다는 국민들이 늘면서 지난해 출국자가 2272만명으로 전년(655만명)의 3.5배로 늘었다. 반면 입국자는 1103만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출국자는 79%까지 회복했지만 입국자는 63%에 그쳤다. 그 결과 지난해 여행 수지 적자가 125억 달러로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257억 달러)의 절반을 차지한다. 코로나19로 눌렸던 해외여행 욕구가 폭발한 측면도 있지만 국내 관광이 부실한 탓이 더 크다. 국내 관광지들은 코로나19 당시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오만함에 취해 숙박료는 물론 음식값, 렌터카 비용 등을 터무니없이 올렸다. 국내에서 관광 자원이 가장 많은 제주의 지난해 경제 성적표가 그 부작용을 여실히 보여 준다. 지난해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만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보다 1.2%, 고용률이 0.7%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정부가 정한 ‘한국 방문의 해’다. 정부 차원의 행사도 중요하지만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부 주도로 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상시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 방문·소비 이력에 따른 할인 적용, 여러 지점을 중심으로 하는 축제 개최 등 메가시티적 관점을 관광에 우선적으로 적용하자. 프로그램 마련에 그치지 말고 입간판 설치, 팸플릿 배부 등을 통해 홍보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관광객이 모르면 그건 없는 프로그램이다. 관광객을 두고 경쟁하는 상대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다. 재방문율과 추천율이 낮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 [열린세상] EU 농민 시위의 교훈

    [열린세상] EU 농민 시위의 교훈

    최근 유럽연합(EU) 주요국에서 발생한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가 화제다. 지난 1월 중순 프랑스에서 촉발된 농민시위가 독일·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 등 주변 국가로 빠르게 확산됐다. EU는 1962년부터 회원국 간 단일시장, 역내 농산물 우선, 공동 재정 부담 등 세 가지 원칙 아래 공동농업정책(CAP)을 추진해 오고 있다. EU 농업의 현대화와 경쟁력 강화, 농산물 가격 및 소득 안정, 환경보전적 농업 전환, 지속가능 농촌 개발 등을 위해 많을 때는 EU 전체 예산의 60%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지금도 농업 부문에 25%가량을 지출하고 있다. 그동안 EU의 공동 농업정책은 세계 각국 농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면 왜 EU 선진국의 농민들이 트랙터까지 끌고 나와 고속도로와 항구를 점거하는 과격 시위를 벌이는 것일까. 표면적으로는 EU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농업 분야의 감축을 위해 농업용 유류에 대한 세금 우대 철폐, 화학 비료와 농약 등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 등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근본적 이유는 EU 농가경제를 지탱하던 농업소득이 줄고 앞으로도 살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농업생산에 필수적인 에너지, 비료 등 투입재 가격은 크게 오른 반면 농산물 판매가격은 이에 못 미쳐 농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 부문에 대한 세금 감면 철회와 환경규제 강화는 울고 싶은데 빰을 때린 격이 된 셈이다. 값싼 수입 농산물의 유입으로 농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와중에 자연환경 회복을 명분으로 농지의 4%(2030년까지 10%)를 휴경하도록 하는 정책도 농업계의 반발을 샀다. 외국의 값싼 농산물을 낮은 관세나 무관세로 수입하면서 EU 농민들에게만 환경 규제를 강요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폭발한 것이다. 매년 극심한 가뭄과 폭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경영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데 반해 이에 대응한 정책적 관심이 미흡한 것도 한몫했다. EU 농민들 사이에서는 정책 결정권자들이 농민의 생계와 농업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오는 6월 치러질 유럽의회 선거에서 농업계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하는 정치적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농민시위는 복합적 원인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농가경제의 어려움을 보듬어 주지 못한 상태에서 급격히 추진된 환경정책과의 충돌이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농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EU 집행위원회와 각국 정상들은 농업용 경유에 대한 과세 계획 철회, 과도한 환경규제 완화, 수입 농산물 대량 유입에 대응한 세이프가드 도입 등 대안을 제시하며 성난 농심을 달래는 중이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 농업으로의 전환이 시대적 과제이더라도 농민의 경제적 안정 및 농가 경영안정 대책과 함께 조화롭게 추진돼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사례다. 유럽 선진국 농민들의 거센 시위를 보면서 조만간 비슷한 처지에 내몰릴 우리 농민들도 이 같은 대응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 과도한 우려일까. EU 선진국들의 농민 시위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농업과 환경 정책이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 무엇보다 농민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민에 대한 정당한 대우의 시작은 적절한 농산물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나날이 증가하는 농업경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소득안정망 장치 마련에도 정책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농민들이 경제적 이익을 지키면서도 환경을 보전하며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의 버팀목이자 아름다운 국토 정원의 관리자로서의 공익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광명역 폭파하겠다” 홧김에 협박글 쓴 20대 구속

    “광명역 폭파하겠다” 홧김에 협박글 쓴 20대 구속

    119안전신고센터 인터넷 게시판에 KTX 광명역을 폭파하겠다고 협박 글을 올린 20대 일용직 남성이 구속됐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3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 119안전신고센터 인터넷 신고게시판에 “11시 광명역 폭파 예정”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다. 소방당국으로부터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곧바로 광명역에 특공대를 출동시켜 소방·군·철도폭발물처리반과 다음날까지 합동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폭파 예고시간부터 다음날까지 이뤄진 합동수색 시간대에 광명역은 1만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범행에 해외 IP가 사용된 사실을 파악하고, 추적에 나서 A씨를 서울의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 IP를 우회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홧김에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협박글 게시자를 모든 추적기법을 동원해 반드시 검거하고,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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