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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범, 네덜란드 데뷔골 폭발…우에다 선제골, 한일 쌍포 가동

    황인범, 네덜란드 데뷔골 폭발…우에다 선제골, 한일 쌍포 가동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황인범(28·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무대 데뷔골을 폭발했다. 황인범은 6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4~25시즌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페예노르트가 1-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페널티지역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 땅볼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2-1로 끝나며 황인범의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 황인범은 이로써 리그 3경기,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포함 공식전 5경기 만에 네덜란드 무대 첫 공격 포인트를 득점으로 장식했다. 지난달 3일 이적 시장 마감 직전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페예노르트로 전격 이적한 황인범은 곧바로 주전 미드필더를 꿰찼고, 구단 선정 ‘9월의 선수’로 뽑힐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페예노르트의 선제골은 전반 28분 일본 국가대표 우에다 아야세가 넣었다. 황인범이 연결 고리가 됐다. 황인범이 왼쪽으로 패스를 뿌리자 위고 부에노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문전에서 우에다가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과 일본의 국가대표들이 페예노르트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34분 셈 스테인에게 한 골을 얻어맞았으나 승리를 지켜냈다. 페예노르트는 7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4무·승점 13점)을 달리며 5위에 자리했다. 황인범은 경기 뒤 ESPN과 인터뷰에서 “팀이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반등을 잘 해내며 두 골을 넣었다. 막판에 한 골을 내줬는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적 초반 몇 주의 경험은 정말 놀랍다. 이미 이 클럽, 도시를 사랑하게 됐다”면서 “이런 빅 클럽에 있고 경기에 뛰는 것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속팀 경기를 마친 황인범은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있다.
  • 더 끈끈해진 중·러…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놓고 동맹 움직임

    더 끈끈해진 중·러…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놓고 동맹 움직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밀착을 강화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달 중순 또다시 정상회담 일정을 잡았다. 중국이 러시아와 군사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며 상대적으로 북한과는 ‘이상기류’가 감지됐지만 국경절을 맞아 북중의 관계 개선 조짐도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5주년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국경절(1일)을 닷새나 지나 축전 사실을 단 두 문장으로 알린 것이다. 반면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국경절 기념 축사를 교환한 사실은 외교부 홈페이지 첫머리에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6일에는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시 주석)하고 “친선 협조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발전”(김 위원장)시키자는 내용의 축전을 주고받았다. 다만 5년 전보다는 축전 분량이 줄어 관계가 예전처럼 복원되지는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러 밀착은 유엔 무대에서 특히 도드라졌다. 지난 4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폭발 사건을 두고 중국이 러시아 편에 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는 우크라이나 전쟁 7개월 뒤인 2022년 9월에 심각한 공격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조사당국은 러시아 소행으로 몰아갔지만 지난 8월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의 소규모 파괴팀에 의해 폭파됐다는 조사 내용을 보도했다. 러시아의 요청으로 15개국이 참가한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중국의 겅솽 유엔 차석대사는 “왜 사고 초기에 국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난 2년간 증거가 파기됐느냐”고 러시아 편에 서서 따져 물었다. 강력한 밀착을 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오는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도 양자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중러 정상이 베이징에서 회동한 뒤 세 번째 만남이다.
  • 정부가 갚아 준 서민 빚 올해 벌써 1조… 은행 채무조정도 1.5조

    정부가 갚아 준 서민 빚 올해 벌써 1조… 은행 채무조정도 1.5조

    자금난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대신 빚을 갚아 주는 돈이 올해 벌써 1조원을 넘어섰다. 높은 금리에 제때 상환을 하지 못하는 취약차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탓이다. 고금리에 경기 회복까지 늦어지면서 은행들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채무조정 규모도 대폭 늘었다. 국민들의 빚 상환 능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정책기관과 은행들의 부담도 덩달아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6일 서민금융진흥원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정책서민금융상품의 대위변제액은 1조 551억원이다. 대위변제액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한 차주를 대신해 정책기관이 은행에 대신 갚아 준 금액을 말한다. 2022년 한 해 동안 대위변제액은 622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엔 8개월 만에 1조원 벽을 넘어섰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비중이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 ‘햇살론15’의 경우 지난 8월 말 대위변제율이 25.3%에 달했다. 쉽게 말해 햇살론15를 통해 100만원을 빌렸다면 25만원 이상을 정책기관이 대신 갚아 준 셈이다. 2020년 5.5%에 불과했던 햇살론15 대위변제율은 지난해 말 21.3%까지 치솟았고 올해 들어 4% 포인트 더 늘었다. 대위변제액은 3591억원으로 정책금융상품 중 가장 많았다. 비교적 상환 능력이 양호한 저신용자들이 은행권에서도 돈을 빌릴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햇살론뱅크’의 대위변제율도 급증했다. 2022년 1.1%에 불과했던 햇살론뱅크 대위변제율은 지난해 8.4%로 껑충 뛰더니 올해 14.6%로 급증했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소액생계비대출 운영에도 비상등이 들어왔다. 취약계층의 불법사금융 진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마련한 소액생계비대출은 최대 100만원을 당일 즉시 빌릴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소액생계비대출의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기준 26.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1.7%였던 것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연체 잔액만 2063억원에 달한다. 은행들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채무조정 프로그램 ‘개인사업자대출119’의 지원 규모도 대폭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만기 시점에 채무 상환이 어렵거나 연체(3개월 이내) 중인 개인사업자에게 만기 연장, 이자 감면, 이자 유예 등으로 상환 부담을 덜어 주는 제도다. 은행들은 개인사업자대출119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1조 5414억원의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9.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빚을 내 경영을 이어 오던 자영업자들이 고금리·불경기 장기화로 인해 백기를 들고 나선 탓이다. 정부는 취약계층의 소액 채무를 감면하고 장기 분할 상환을 지원하는 등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금융권의 공통 출연요율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높이는 등 재원 마련에도 열을 올리는 중이다. 이강일 의원은 “청년층과 고령층 등 경제적 취약계층의 부채 부담이 심각하다”며 “맞춤형 채무조정 정책을 보다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레바논, 3주 만에 1만명 사상… 가자 넘어 ‘5차 중동전쟁’ 위기

    레바논, 3주 만에 1만명 사상… 가자 넘어 ‘5차 중동전쟁’ 위기

    이스라엘, 헤즈볼라 노려 병원 공격이란엔 “가자처럼 될 수 있다” 경고 핵 시설도 겨냥… 예멘까지 4면전美, 초박빙 대선 앞둬 개입 어려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슈퍼노바 초막절 음악축제를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7일로 1년을 맞았다.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1200여명이 숨지고 250명이 인질로 끌려간 1년 사이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에서는 더 큰 희생이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펼쳐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4만명을 넘기는 인도주의 위기가 도래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18년 만의 지상전에 돌입한 데 이어 자신들의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인 이란을 겨냥한 ‘아마겟돈’(최후의 전쟁)까지 준비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눈은 이제 휴전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및 핵시설 파괴로 시작될 ‘제5차 중동전쟁’에 쏠려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 이스라엘군(IDF)의 대규모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지난 72시간 동안 50명의 의료진이 숨졌다고 타전했다. IDF는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을 개시해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펼치며 가자지구에서처럼 인도주의 최후의 보루인 병원도 무차별 타격하고 있다. 레바논에서 지난달 17일 ‘무선호출기(삐삐) 동시 폭발 테러’를 시작으로 3주도 안 되는 기간에 1만명 가까운 사상자가 생겨났다고 CNN방송이 현지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분쟁 감시단체 에어워즈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제외하면 지난 20년 사이 전 세계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공중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감행해 이스라엘 남부를 급습했다. 허를 찔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했다. 하마스 소탕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IDF는 헤즈볼라로 눈을 돌렸다. 지난달 23일부터 레바논 곳곳을 융단폭격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보병과 전차 병력을 투입해 2006년 7월 이후 18년 만에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전개했다. 이스라엘은 이란도 겨냥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이 올해 4월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대사관 영사부 건물을 폭격하자 이란은 같은 달 13~14일 미사일과 드론 320여기를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습했다. 이란은 IDF가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한 다음날인 지난 1일에도 하마스·헤즈볼라 보복을 명분으로 미사일 200발을 이스라엘로 발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재보복을 선언한 터라 가자전쟁은 끝을 알 수 없는 길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6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된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해 우리 대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가자지구와 베이루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예멘 친이란 반군까지 포함해 한꺼번에 4개의 세력을 상대하는 ‘4면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기회에 이란과 그 군사정치동맹 ‘저항의 축’을 무력화하려는 계산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네타냐후 총리의 폭주를 지켜만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차기 대선 도전을 포기해 힘이 빠진 데다 대선 판세가 워낙 박빙이어서 가자전쟁 개입이 가져올 후폭풍을 가늠하지 못해서다. 이를 잘 아는 이스라엘이 미 대선 전에 더 강하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이란을 타격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석유 생산시설과 군 기지, 핵시설 등이 핵심 표적이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하 핵시설까지 파괴해 ‘안보 우려의 근원’을 도려내려 한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실제로 미 국무부 당국자는 전날 CNN방송에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타격을 자제하라’는 워싱턴의 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우려를 키웠다. 네타냐후 총리가 공습을 강행하면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으로서는 더는 참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려 제5차 중동전쟁이라는 파국을 피할 수 없다.
  • 코스닥 종목 75% 손실… 7%는 반토막

    코스닥 종목 75% 손실… 7%는 반토막

    하루 거래대금·회전율 연중 최저‘좀비기업’ 소극적 퇴출도 악영향주가 부진에 K밸류업 효과 찬물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올해 상반기 각국의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국내는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11% 넘게 떨어진 코스닥 시장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국 증시 중 최하위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종목 1673개 중 75.4%에 해당하는 1263개 종목의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하락했다. 주가가 50% 이상 떨어져 반토막 난 종목도 115개로 6.8%에 달했다. 30%대와 20%대의 낙폭을 기록한 종목도 각각 233개와 310개나 됐다. 주요국 지수 중 올해 들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전쟁 중인 러시아의 RTS 지수(-14.6%)를 포함해 총 5개다. 코스피(-3.2%)와 코스닥(-11.2%)이 포함됐고 브라질 BOVESPA(-2.0%), 프랑스 CAC40(-0.08%) 등이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는 전쟁 중이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코스닥과 코스피가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아 든 셈이다. 같은 기간 다른 글로벌 증시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 지수(HSCEI)는 41.49%나 치솟았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15.1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 지수는 23.8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20% 올랐다. 상장사는 많고 ‘좀비기업’ 퇴출에는 소극적인 관행들이 코스닥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몸집 불리기에만 집중하고 정작 지수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기초체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다. 1996년 출범 당시 341개였던 코스닥 상장사 수는 1600개 이상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기업이 760개에서 840여개로 10%가량 증가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반면 지수는 수십 년째 뒷걸음질치는 모습이다. 2021년 한때 1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코스닥 지수는 다음해 600대까지 속절없이 밀린 뒤 아직도 이렇다 할 반등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 가는 가운데 지난 9월 일평균 거래대금과 일평균 회전율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월 국내 양대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 6720억원으로 8월(18조 1970억원)에 비해 8% 줄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6조 3270억원으로 8월 7조 5490억원 대비 16% 이상 쪼그라들었다.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도 1.02%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 불꽃축제의 진정한 승자…“3시간에 1500만원 벌어” 대박났다는데

    불꽃축제의 진정한 승자…“3시간에 1500만원 벌어” 대박났다는데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에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주변 편의점들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돗자리와 방한용품, 즉석 간편식 등이 불티나게 팔려 3시간 매출이 1500만원 이상을 기록한 대박 편의점도 있다. 6일 GS25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와 이촌동 등 불꽃축제 인파가 몰린 12개 매장의 전날 하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토요일(9월28일) 대비 최대 8.7배 늘었다. 불꽃쇼는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했으나 낮부터 많은 시민이 한강 변 등 ‘불꽃쇼 명당’에 자리를 잡고 간식을 즐기며 행사 시작을 기다린 덕에 오후 3~5시 매출이 폭발했다. 가장 매출이 높았던 매장의 경우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 만에 15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당 매출이 500만원을 넘은 셈이다. 주요 품목의 전주 토요일 대비 매출 신장률을 보면 돗자리가 81.5배에 이르고 일회용 보조 배터리는 69.3배, 핫팩 등 방한용품이 50.9배를 각각 기록했다. 매장에서 구워주는 고피자와 닭강정 등 즉석 간편식 매출은 74배, 호빵·군고구마 41배, 초콜릿 20.7배, 스낵류 11.8배, 안주류 8.5배, 도시락과 김밥 등 간편식은 4.9배로 각각 증가했다. 주류 매출도 하이볼은 13.2배, 맥주는 11.9배, 커피와 차류는 7.8배로 각각 늘었다. ‘한강 라면’ 조리기계가 설치된 편의점의 경우 불꽃축제 행사가 끝난 뒤 라면을 먹고 집에 가려는 손님이 몰려 매출이 대폭 늘었다. GS25 관계자는 “올해 불꽃축제를 위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추가 집기와 인력 등을 투입해 안전한 구매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해 지난 5일 하루 역대급 매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CU도 전날 여의도와 용산, 반포 인근 매장 30여 곳의 매출이 평소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CU는 불꽃축제에 앞서 호빵과 군고구마, 커피, 온장고 음료 등 따뜻한 먹거리와 핫팩, 무릎 담요 등 보온 상품으로 ‘핫존’을 구성하고 관련 상품 발주 수량을 평시 대비 약 100배 이상 확대했다.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핫팩이 전주 대비 95.5배로 가장 높았고 즉석커피인 get 커피 81.5배, 호빵 73.3배, 핫바 68.3배 등 동절기 먹거리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마찬가지다. 일대 편의점 20여곳에서는 즉석커피인 세븐카페와 군구고마·치킨 등 즉석식품 매출이 각각 전주 대비 50배 늘었고 호빵 매출은 30배가량 뛰었다. 돗자리와 담요 등은 70배, 보조배터리 등 휴대전화 용품은 60배, 생수와 음료 30배, 컵라면 12배, 김밥 등 간편식이 10배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불꽃축제 영향으로 인파가 몰리며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이 호황을 누렸다”며 “가을 축제와 단풍놀이가 본격화하는 만큼 관련 점포의 고객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폭탄 삐삐, 양손 다 쓰도록 설계” 이스라엘 모사드의 치밀한 작전…“격렬한 논쟁 끝 승인”

    “폭탄 삐삐, 양손 다 쓰도록 설계” 이스라엘 모사드의 치밀한 작전…“격렬한 논쟁 끝 승인”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노린 무선호출기(삐삐) 동시다발 폭발 사건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치밀한 작전 결과였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번 작전을 모사드가 주도했을 것이라는 가설은 국제사회 대부분이 짐작하던 바이지만, WP는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구체적인 작전 뒷이야기를 전해 이러한 심증을 더욱 명확하게 뒷받침했다. WP는 이스라엘과 아랍권, 미국의 안보 당국자, 정치인, 외교관, 레바논 관리, 헤즈볼라와 가까운 인사들의 인터뷰를 종합해 5일 ‘삐삐 폭탄’ 작전의 전말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단 모사드는 앞서 수년간 디지털 감시와 휴민트(정보원을 통한 정보 수집)를 통해 헤즈볼라에 침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헤즈볼라는 일반 휴대전화의 경우 이스라엘의 감시망에 포획될 것을 우려해 이스라엘의 감청 등을 막을 수 있는 통신 장치를 찾아왔다고 한다. 그러자 모사드는 이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삐삐 폭탄’ 이전에 모사드는 2015년 도청기와 폭발물이 숨겨진 무전기(워키토키)를 헤즈볼라가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모사드는 이 무전기를 통해 헤즈볼라를 도청하는 데 만족했다고 한다. 통신 기기를 활용한 현대판 ‘트로이 목마’ 작전으로 불리는 ‘삐삐 폭탄’ 작전의 구상은 무전기 침투 작전의 성공에 힘입어 2022년에 처음 제안됐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터지기 1년 전쯤이었다. 헤즈볼라는 2023년 대만 브랜드인 아폴로 호출기(AR924 기종) 대량 구매를 제안받았다. 미국이나 다른 이스라엘 동맹국 업체가 아닌 대만 브랜드를 내세운 것은 헤즈볼라가 의심과 경계를 내려놓게 하기 위한 모사드의 노림수였다. 이 제안은 아폴로와 관련 있는 전 중동 영업 담당자에 의해 전달됐다. 신원과 국적을 밝히길 거부한 이 여성은 자신의 회사를 세워 아폴로 호출기를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았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헤즈볼라와 연락을 취한 이 여성은 헤즈볼라에 AR924 모델이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하고 배터리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이 호출기를 추적할 위험은 없다고 판단한 헤즈볼라 지도부는 이 여성이 제안한 모델에 깊은 인상을 받고 5000개를 구매해 전투원과 지원요원에게 나눠줬다. 그런데 이 삐삐의 실제 생산은 아웃소싱돼 모사드의 감독 하에 이스라엘 내에서 조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에 구매를 제안한 여성은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이 삐삐의 무게는 85g도 되지 않지만, 강력한 소형 폭발물이 숨겨져 있는 배터리 팩이 장착됐다. 장치를 분해하더라도 사실상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물이 정교하게 숨겨져 있다고 관련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삐삐 폭발 시 이용자의 피해를 키우기 위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보려면 두 손으로 두 개의 버튼을 누르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폭발로 다친 이들 대부분이 손과 얼굴을 다친 것이 이 때문이었다. 한 관리는 “삐삐 이용자들이 양손을 다쳐 싸울 수 없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선출직 고위 관료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12일 헤즈볼라 대응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정보 참모들을 소집할 때까지 이러한 무선기기 폭탄 작전에 대해 몰랐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말했다. 즉 모사드가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한 상태에서 헤즈볼라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에 총리 등 선출직 결정권자들에게 공개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폭탄의 사용을 놓고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 중인 헤즈볼라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헤즈볼라 역시 대규모 미사일 보복에 나설 것이고 헤즈볼라를 사실상 후원하고 있는 이란의 개입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들은 헤즈볼라와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무선기기 폭탄이 발견돼 작전이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작전을 승인했고 지난달 17일 무선호출기, 이튿날 무전기를 폭발시켰다. 그 결과 헤즈볼라의 장교 등 약 3000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민간인 사상자도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통신망이 와해된 틈을 타 그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같은 달 27일 폭사시키고 사흘 뒤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에 나섰다.
  • 중국, 바이든보다 북한 김정은 국경절 축사 비중높여 소개

    중국, 바이든보다 북한 김정은 국경절 축사 비중높여 소개

    이달 중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 다시 정상회담을 여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축전을 뒤늦게 공개했다. 중국 외교부는 5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시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5주년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은 지난 1일로 닷새나 지나서야 미국의 축전 사실을 단 두 문장으로 알렸다. 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시 주석이 국경절 기념 축사를 교환한 사실은 외교부 홈페이지 첫머리에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북중러 밀착은 유엔 무대에서도 도드라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4일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2022년 노드스트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폭발 사건을 두고 중국이 러시아 편에 섰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노드스트림 해저 파이프는 우크라이나 전쟁 7개월 뒤인 2년 전 9월 심하게 공격받았다. 미국과 유럽 당국은 가스관 폭발을 러시아가 저질렀다고 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이 폭발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지난 8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가스관이 우크라이나의 소규모 파괴팀에 의해 폭파되었으며, 이 공격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승인했다가 취소했지만 어쨌든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보도를 부인했다. 중국의 겅솽 유엔 차석대사는 “(노드스트림 폭발 사고의) 국제 조사에 대한 초기 반대에 숨겨진 의도가 있었나요? 지난 2년 동안 증거가 은폐되고 파기되었나요?”라며 사고 조사에 진전이 없었다며 실망을 나타냈다.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 미국, 프랑스 대표단이 서로 충돌했으며,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이 “명백히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질적 지원을 하면서 “결정적 조력자” 역할을 한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중러는 5월 이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연다. 두 사람의 총 정상회담 횟수는 마흔번이 넘는다. 시 주석은 오는 22~24일 러시아 서부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신흥 경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몇 주 동안 중국 리창 총리, 한정 부주석, 왕이 외무부장도 러시아를 방문하여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 (속보)이스라엘, 결국 사고쳤다…“미국인, 헤즈볼라 노린 공습 중 사망”[핫이슈]

    (속보)이스라엘, 결국 사고쳤다…“미국인, 헤즈볼라 노린 공습 중 사망”[핫이슈]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공습에서 미국인 1명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지난 1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숨진 카멜 아마드 지와드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민간인 인명 손실은 비극”이라고 밝혔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 소식을 전해며 “우리가 반복해서 언급했듯이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은 도덕적, 전략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주축인 중동 분쟁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미국인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 서안 나블루스 인근 베이타 마을에서 이스라엘인 정착촌 확대 반대 시위에 참여한 튀르키예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셰누르 에즈기 에이기(26)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스라엘 “공습 전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령 내렸다”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일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소탕을 목적으로 지상전을 개시했다.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80여 발이 미사일을 날리며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굽히지 않고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표적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전 현지 주민들에게 미리 대피령을 내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3일 부르즈 알 바라즈네 지역 인근 한 건물의 주민들에게 첫 번째 대피령을 내렸고, 이어 추에이파트 지역의 또 다른 건물에 있던 사람들에게 두 번째 대피령을 내렸다. AFP통신은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차이 아드라이가 베이루트 남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한 후 공항 근처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큰 폭발음이 연이어서 들렸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베이루트에서 50㎞ 떨어진 국경 지대인 마스나 국경검문소 주변을 타격했으며 이 영향으로 레바논과 시리아를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가 끊겼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시리아로 이어지는 땅굴을 통해 이란에서 무기를 들여오고 있기 때문에, 마스나 검문소 인근을 타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가 파괴되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시리아로 넘어가려던 사람들은 차를 버리고 마스나 검문소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 1400명 이상”한편, 미국 CNN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2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5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레바논 정부 추산에 따르면 피란민은 100만명 이상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 이후 이란 및 역내 친이란 세력들에게 “우리는 우리를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공격한다는 우리가 세운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이것은 악의 축과 싸우는 곳이라면 어디든 해당한다”며 직설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이스라엘 측은 이번 지상전 투입의 목표를 헤즈볼라와의 충돌 때문에 떠났던 북부 국경 지역 주민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쾅’…레바논 한국군 동명부대 인근에 이스라엘 포탄

    ‘쾅’…레바논 한국군 동명부대 인근에 이스라엘 포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지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한국 ‘동명부대’ 주둔지 인근에 이스라엘의 포탄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6시 40분(현지시간) 동명부대 주둔지로부터 1.2㎞ 지점에 이스라엘 포탄 2발이 떨어진 뒤 폭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동명부대가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9일부터 본격적인 레바논 공습에 나섰다. 이후로 최근까지 2주간 레바논에서는 3100여개 건물이 폭격으로 부서지거나 훼손됐다. 레바논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현재까지 최소 1336명이 사망하고 100만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동명부대 주둔지 인근에도 이스라엘 포탄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동명부대 파병 후 부대 인근에 포탄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탄이 떨어진 곳이 마을인지, 황무지인지 등은 확인이 되지 않았으나 다행히 우리 군 병력과 시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어서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스라엘 포탄이 떨어진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관련 사실을 전하는 대신 “동명부대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이스라엘군이 유엔군 부대들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공격할 가능성은 작다”고만 설명했었다. 실제 m(미터)단위로 정밀타격이 가능한 현 전장 상황에서, 1.2㎞ 거리에의 포탄 낙하는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또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에 파견된 이스라엘 연락관들은 레바논에 대한 공습 전, 동명부대를 포함한 UNIFIL 소속 50여개국 부대들에 공습 사실을 알리고 있다. 이에 따라 부대원들이 대피호로 이동하는 등 방호태세를 높인 이후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도 UNIFIL 등과 소통하며 양측의 무력충돌 양상과 동명부대의 안전 여부를 지속적으로 종합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달 1일부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지상작전에 돌입하는 등 양측의 무력충돌이 격화한 상황이라, 유사시에 대비한 철수 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해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의원실은 “미사일이나 포의 정확도를 100% 신뢰할 수는 없다”라며 “확전에 대비해 미리 철수 계획을 검토하고, 유사시 UNIFIL과 즉각 소통해 동명부대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동명부대는 양측의 무력충돌이 시작된 후 영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둔지 울타리 방호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호에 따라 2007년 7월 처음 파병된 동병부대는 우리 평화유지군 역사상 최장기 파병기록을 가진 전투부대다. 동명부대는 레바논 남부로 유입되는 불법 무기와 무장 세력을 감시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한다. 의료지원, 도로포장, 공공시설 보수, 전력지원 등 인도적 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 ‘5만전자’ 코앞..개미들 ‘저점매수’ 대응 나섰지만 [서울 이테원]

    ‘5만전자’ 코앞..개미들 ‘저점매수’ 대응 나섰지만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지금 국내의 개인투자자들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내 시가총액 부동의 1위 삼성전자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7월 한때 종가 기준 8만 7800원까지 터치하며 ‘9만전자’를 넘보던 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지난해 초 이후 자취를 감췄던 ‘5만전자’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500조를 훌쩍 넘겼던 시총은 불과 세 달 만에 160조원 이상 증발했습니다. 이번주 서울 이테원은 삼성전자 위기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고점 대비 31% 급락한 ‘국대 주식’..개미들 저점매수 나서지만사실 최근 이어진 주가 하락을 두고 위기설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삼성전자의 입장에선 분명 억울한 부분이 있을 듯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위기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곳이 비단 삼성전자 뿐만이 아니기 때문이죠.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연내 최고점인 8만 7800원을 기록한 다음 날 SK하이닉스 역시 24만 1000원이라는 역사적 고점을 터치했습니다. 이후 하락세를 거듭한 SK하이닉스는 4일 17만 41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3개월간 28% 가량 하락한 셈입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31% 떨어졌습니다. 더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는 것은 또 아니죠. 하지만 삼성전자의 최근 하락세는 분명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군의 여타 종목들에 비해 눈에 띄긴 합니다. 삼성전자는 9월부터 이날까지 20거래일 중 무려 16거래일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1.14% 주가가 빠졌죠.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8거래일 주가가 빠지고 12거래일 주가가 상승하며 9월 동안 주가를 유지해온 것과는 대비됩니다. 시장이 다르다보니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전세계 ‘반도체 대장’ 엔비디아도 같은 기간 절반 이상의 거래일을 상승 마감했으니 삼성전자 주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법도 합니다. (여담으로 9월의 첫 거래일을 108달러로 마친 엔비디아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122.85달러까지 다시 치고 올라왔습니다.) 삼성전자가 가진 상징적 의미도 적잖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삼성전자가 망하면 한국이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국가대표 주식’에 대한 믿음이었을까요? 삼성전자가 7만 4000원대에 머물렀던 9월 초부터 개미들의 ‘저점매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8월 한달간 삼성전자 주식을 3조 2340억원어치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9월에만 무려 8조 870억원가량을 사들였습니다. 직전 달의 2배를 훌쩍 넘는 매수세죠.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8조 6210억원 가량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물량은 277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을 개미들이 오롯이 받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증권사들 목표주가 하향 속에도..“과한 우려는 금물”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5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햐향 조정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도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SK증권은 이날 12만원에서 8만 6000원으로 목표를 내려잡았고 IBK투자증권 역시 11만 5000원에서 9만 5000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시장에서 모두 쉽지 않은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 그로 인해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해외 인력 감축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됐죠.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력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해당 지역 인력의 약 10%를 해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부 해외 법인에서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일상적인 인력 조정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지만 위기설을 잠재우기엔 부족함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지금의 위기감은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목표가를 소폭 조정하긴 했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체력이 삼성전자에겐 있다는 것입니다.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익 성장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고, 낸드 수익성의 빠른 정상화와 함께 영업익이 개선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최근 주가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지나치게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러軍, 세상서 가장 강력한 무기 사용?…거대한 버섯구름에 갇힌 우크라[포착](영상)

    러軍, 세상서 가장 강력한 무기 사용?…거대한 버섯구름에 갇힌 우크라[포착](영상)

    2년 6개월이 넘게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가 ‘모든 폭탄의 아버지’ 불리는 가장 강력한 비핵폭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았다.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5㎞ 떨어진 하르키우의 보브찬스크 마을 위로 거대한 폭발과 함께 불덩어리가 공중으로 치솟고, 이내 버섯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이 공개된 뒤 일각에서는 해당 폭탄이 2007년 러시아가 개발한 초대형 폭탄인 FOAB, 일명 ‘모든 폭탄의 아버지’(Father of All Bombs)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FOAB 폭탄은 러시아가 한때 미국산 공중폭발 대형폭탄인 GBU-43/B, 일명 ‘무기의 어머니’(MOAB, Mother Of All Bombs)보다 4배 강력한 ‘무기의 아버지’라고 자랑해 온 무기다. 비핵폭탄인 재래식 무기 중에서는 폭발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식 명칭은 열압력폭탄 ATBIP(Aviation Thermobaric Bomb of Increased Power)이다. 과거 러시아 국영방송은 “FOAB 폭탄은 7t 분량의 고효율 폭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폭약을 8t 가량 사용하는 미국의 MOAB에 비해 폭발력이 4배에 달한다”면서 투폴레프(Tu)-160 전략폭격기가 진공폭탄을 투하하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소형 핵폭탄의 폭발력을 가져 대량 살상무기로 분류되지만, 화학탄이나 핵폭탄이 아닌 재래식 폭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제조약 등에 의한 개발 및 보유 규제가 없다. 앞서 러시아군은 “FOAB 폭탄은 엄청난 압력과 열을 발생시키는 동시에 폭발을 일으키며, 건물이나 벙커에 숨은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전폭기에 의한 FOAB의 투하 실험 결과, 효과와 위력은 웬만한 핵폭탄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주요 파괴력은 초음파 충격파(ultrasonic shock wave)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고온에서 나왔으며, 이 결과 거의 모든 생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진공폭탄은 연료가 공기와 만나 장시간 폭발파와 진공상태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거나 반경 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장기 부상 등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최근 우크라이나군 진격에 좌절감 느끼고 FOAB 투입” 주장이번 대규모 폭탄 공격은 러시아군이 수개월에 걸친 격렬한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州) 부흘레다르(러시아명 우글레다르)를 점령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군 대변인인 비탈리 사란체프 대령은 전장에서 러시아군이 FOAB 폭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러시아가 지역 주민들을 위협하고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있다”며 주장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전쟁 분석가 등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핵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SNS에서 약 1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전쟁분석가인 세르게이 카르나우코프는 “러시아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핵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점진적인 이득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FOAB 폭탄이 투입됐다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의 ‘이득’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친러 세력 포진한 도네츠크, 러시아 수중에 들어갈 수도”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부흘레다르를 점령한 지 며칠 만에 탄광도시 브릴이더를 점령했다. 전쟁 전 인구 1만 4000명에 이르던 브릴이더는 석탄 매장량이 풍부한 탄광 도시다.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과 동부 전선을 잇는 지점이며, 러시아군의 다음 진격 목표인 교통요충지 포크로프스크에서 불과 50㎞ 떨어져 있다.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은 2일 며칠째 이어진 러시아군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브릴이더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측면으로 예비 병력을 보내 압박하는 바람에 아군 병력이 포위될 위험에 처했다”며 “철수 결정은 병력과 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에 집중되는 러시아군의 압력을 분산하기 위해 지난 8월 전격적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진격하는 ‘깜짝 수’까지 들고 나왔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동부전선에서 잇따라 패퇴해 철군하면서, 결국 애초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세력이 분리 독립을 주장했던 도네츠크 지역이 모두 러시아군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 호반그룹 대한전선, 싱가포르서 8400억 수주…역대 최대규모 ‘잭팟’

    호반그룹 대한전선, 싱가포르서 8400억 수주…역대 최대규모 ‘잭팟’

    호반그룹 계열사 대한전선이 약 8400억원 규모 싱가포르 400㎸급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한전선이 국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초고압 지중 전력망 사업에서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이 발주한 2건의 400㎸급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주했다고 4일 공시했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이 발주한 2건의 400㎸급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주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체 수주 규모는 8368억원으로, 이 두건의 사업 계획만 대한전선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인 2조 8440억원의 30%에 달한다. 기술 평가 까다로운 싱가포르서 연이어 사업 수주두 프로젝트 모두 싱가포르에 400㎸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4925억원 규모의 NDC 373 프로젝트와 3443억원 규모의 NDC 357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400kV 전력망은 싱가포르에서 사용되는 전압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진행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력망 설계부터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공급 등의 자재 생산, 전기공사, 토목공사, 테스트까지 일괄 담당하는 ‘완전 일괄수주’(풀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2016년과 2022년에도 싱가포르 400㎸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현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싱가포르 현지에 전기 공사와 토목공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시공법인을 설립하고 일괄수주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도 했다. 대한전선은 현지 시공법인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사업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수익성의 동반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주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싱가포르 내 데이터센터는 약 70개 이상으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싱가포르 정부는 향후 데이터센터 용량을 기존 대비 30% 이상 확장할 것으로 예상돼 현지 전력망 투자 관련 사업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기술 및 품질 검증이 까다로운 싱가포르에서 랜드마크적인 사업을 수주한다는 것은 대한전선이 기술과 품질,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한국 케이블 기술 및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속적으로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기술력…연 매출 3조원 청신호대한전선은 지중케이블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저케이블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현재 천연가스를 이용해 전력의 자가발전을 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자원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는 약 30년간 400㎸부터 66㎸까지 다양한 전압의 케이블을 공급하며 현지 파트너로서 굳건한 입지를 쌓아왔다”며 “글로벌 시장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및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과 같은 전략 제품의 수주 경쟁력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외에서 연이어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며 이미 상반기에만 매출 1조 6529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기록한 대한전선은 이번 싱가포르 사업 수주를 계기로 연 매출 3조원 달성에도 성큼 다가서게 됐다. 대한전선의 2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조 55억원 규모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약 6100억원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2000년대 초 북미 진출 이후 최고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대한전선의 미국 판매법인 T.E.USA는 지난 7월 미국 동부에서 19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는 미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로, 대한전선은 동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노후 전력망을 교체하는 프로젝트에 138kV·345kV급 케이블과 접속재 등 초고압 전력망 자재 일체를 공급한다.
  • 3500명 마음 적신 K팝·태권도쇼… ‘한류 성찬’에 환호한 춘천

    3500명 마음 적신 K팝·태권도쇼… ‘한류 성찬’에 환호한 춘천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 기념해각국 대표단 100명 등 3500명 몰려‘WT 시범단’ 무대 향해 환호 쏟아져거미·QWER 등 공연엔 ‘떼창’ 화답10, 9, 8…3, 2, 1, 0. 관객들이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 떠오른 숫자를 따라 카운트다운을 끝내는 순간 도복 차림을 한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 30명이 일제히 공중으로 솟구쳐 송판을 격파했다. 2021년 미국 NBC의 유명 오디션 방송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승 무대에 이어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시청 광장에서 펼친 태권도쇼로 세계를 매료시킨 시범단의 등장에 환호가 쏟아졌다. 3일 저녁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상생 K팝 콘서트’. 한 치 흐트러짐 없는 품새와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춘 태권도 군무가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탄성이 나왔다. WT 시범단은 “태권도를 통해 춘천 시민들과 전 세계 선수들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의미 있는 콘서트에 참여해 기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신문이 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와 공동 주최한 이번 콘서트는 지난달 30일 종주국에서 막을 연 ‘춘천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G4 등급: 올림픽 출전 랭킹포인트를 부여하는 주요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영수증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는 상생과 나눔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각국의 태권도 대표단 100여명 등 3500명이 쌀쌀하게 돌변한 날씨에도 K팝의 매력이 넘치는 콘서트를 즐겼다. 특히 태권도와 K팝 아이돌, 인기 드라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콘서트 등 180분간 이어진 다채로운 무대로 ‘공연 맛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1부는 매력적인 음색의 가수 하진과 국내 대표 R&B 보컬리스트 거미가 꾸민 OST 콘서트의 시간이었다. 하진이 드라마 ‘SKY 캐슬’의 대표곡 ‘We All Lie’(위 올 라이)로 무대를 열었다. 그의 보이스가 퍼져 나가는 순간 어둠에 잠긴 객석에서 관객들이 하나둘 밝힌 ‘핑거 라이트’(손가락에 끼우는 LED 조명)가 장관을 이뤘다. 강원도 강릉, 지난해 충북 제천에 이어 3년 연속 상생 콘서트에 출석 도장을 찍은 거미는 애절한 감성이 밴 ‘호텔 델루나’의 ‘기억해 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태양의 후예’ 테마곡 ‘You Are My Everything’(유 아 마이 에브리싱), 영화 ‘김종욱 찾기’의 ‘러브 레시피’ 등을 선사하며 ‘OST의 여왕’ 다운 면모를 보였다. 거미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오빠가 춘천에서 펜션을 해 정말 친정같이 자주 오고 설렌다”며 “여러분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제 몸을 불살라 보겠다”며 열창했다. 2부는 강렬한 사운드와 떼창이 폭발한 축제 같은 무대였다. 대세 걸밴드 QWER, ‘워터밤 여신’ 권은비, 일렉트로닉 DJ 아스터, 5인조 보이그룹 원어스 등 에너지 넘치는 ‘아이돌의 시간’이었다. QWER은 멤버 쵸단(드럼·서브보컬), 마젠타(베이스), 히나(기타·키보드), 시연(메인보컬·세컨 기타)의 라이브 밴드 사운드가 더해지면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가짜 아이돌’, ‘안녕, 나의 슬픔’을 부르며 QWER만의 성장 서사를 쏟아낸 멤버들은 미니 2집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을 부른 후 “앞으로도 파이팅! 여러분 앞에도 ‘맑음’만 있기를 바랄게요”라며 관객들과 적극 호흡했다. QWER은 앙코르 요청이 멈추지 않자 무대에 다시 등장해 히트곡 ‘고민중독’을 청량감 넘치는 보이스로 불러 큰 사랑을 받았다. 권은비는 댄서들과 함께 등장해 데뷔곡 ‘도어’(Door)와 ‘뷰티풀 나이트’, ‘언더워터’(Underwater)로 객석을 달궜고, DJ 아스터는 20분간 ‘K팝 리믹스 환상 퍼포먼스’ 디제잉 쇼를 선보이며 흥을 더했다. 보이그룹 원어스의 무대는 박진감이 넘쳤다. 아이돌다운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가창에 열광한 여성 팬들이 떼창으로 화답했다. 원어스는 핑클의 메가 히트곡을 재해석한 ‘Now’, ‘반박불가’, ‘가자 (LIT)’ 등 대표곡 퍼레이드로 피날레 무대를 지배했다. 대학 친구들과 온 윤수진(21)씨는 “서울이 아니면 접하기 쉽지 않은 아이돌 공연을 춘천에서 볼 수 있어서 기쁘다”며 “특히 원어스의 공연이 최고였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관객들은 지역에서 쓴 영수증을 티켓으로 교환하는 서울신문의 ‘영수증 콘서트’를 만끽했다. 공연장 주변은 오후 들어 콘서트 인증샷을 찍고 푸드트럭들의 스트리트 요리와 지역 먹거리를 체험하는 관객들로 북적였다. 초등학생 자녀 등 온 가족이 공연장을 찾은 김성현(48)씨는 “가족들이 알뜰하게 모아 온 영수증들을 콘서트 현장에서 티켓과 교환할 수 있어 좋았다”며 “태권도 공연도 즐거웠지만 출연하는 아티스트 라인업이 화려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시리아 주둔 러軍 기지 내 무기고 겨냥 폭격” (영상) [포착]

    “이스라엘, 시리아 주둔 러軍 기지 내 무기고 겨냥 폭격” (영상) [포착]

    “이스라엘 해·공군 미사일 수십 발 발사”“흐메이밈 러 공군기지 내 무기고 겨냥”“러시아군 방공시스템 가동…대형 폭발”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는 단독 보도에서, 이날 시리아 해안 라타키아주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은 러시아 유일의 해외 군사기지인 흐메이밈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곳 기지에는 시리아와 이란에 주둔 중인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지원할 무기를 저장하는 창고가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최근 이곳에서 무기 운송이 이뤄졌다고 보고 공습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시리아TV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공군은 이날 새벽 3시 55분부터 4시 41분까지 군함과 전투기를 동원해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라타키아 국제공항)을 비롯한 라타키아주 일대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중 2발은 공항 내 무기고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으며, 나머지 미사일은 러시아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방공시스템이 요격했다고 한다. “러 공군 최신예 전투기 공중 순찰”흐메이밈 기지, 현지 공항 시설 공유 이와 관련해 시리아TV는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과 화재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첨부했다. 매체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격렬했다. 무작위로 날아오는 미사일과 폭발의 강도 때문에 공항 소방대는 물론 러시아 공군 소속 지원 인력도 표적이 된 무기고에 한동안 접근하지 못했다”는 소식통의 말도 덧붙였다. 이어 50분 가까이 지속된 이스라엘의 폭격 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최신예 수호이(Su)-27 전투기 두 대로 구성된 항공 순찰대가 출격했다고 설명했다. 알자리라 소속 유명 앵커 자말 라얀은 “이스라엘군이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에 미사일 30발을 퍼부었으며, 현재 러시아 항공기 편대가 대응 출격해 공중 순찰 중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라타키아주 자블레의 무기고가 드론 및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전한 바 있다. 자블레는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와 불과 5㎞ 거리다. 또 예멘 매체 프레스비는 이스라엘이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의 이란 항공기를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은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접해 있으며, 러시아군은 이곳 공항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흐메이밈 기지 내 이란혁명수비대 무기고”“이란 국적기 회항 8시간 후 미사일 폭격”“이스라엘, 헤즈볼라 지원 무기 운송 의심한 듯” 시리아TV는 러시아 공군이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 활주로를 공유하며 공항 보안 임무도 맡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항 공습은 곧 러시아 공군기지 타격이라는 점에서 확전을 우려한 것이다. 매체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겨냥한 기지 내 무기고는 “이란혁명수비대가 헤즈볼라 편으로 수송할 무기와 군수물자를 일시 보관하는데 사용한 창고”였다. 시리아TV는 전날 이란에서 통신·추적장치를 끄고 이륙한 케심파르스항공 소속 보잉-948(항공코드 QFZ9951)기가 시리아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에 착륙해 6시간가량 머물다 회항했는데, 이스라엘은 이때 기지 내 창고로 무기 운송이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공습을 감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심파르스항공은 러시아에 수출통제 제품을 실어 날랐다는 이유로 이란항공, 마한항공 등 다른 이란 국적기와 함께 2022년 미국 상무부 수출 통제 위반 목록에 오른 바 있다. 앞서 시리아 국영 사나(SANA)통신은 “레바논 피란민을 위해 인도적 구호물자를 실은 이란 항공기가 도착했다”고 보도했고, 러시아투데이(RT)는 공항에서 러시아 공군 장교들이 화물을 검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시리아TV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은 해당 항공기가 시리아를 떠난 지 8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 같은 보도는 중동 군사안보전문매체 ‘디펜스 아라빅’, ‘빌트 러시아판’ 등 여러 매체가 인용 보도하고 있다. 다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IDF)이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아 인근의 무기고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시리아 언론은 표적이 된 무기고가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부에 있었다고 주장한다”고만 전했다. 이란과도 밀접하고 네타냐후와도 친한 러시아흐메이밈 기지 폭격 피해 베일…‘겹전쟁’ 번지나러 “레바논서 자국민 대피…이스라엘서도 대피 권고” ‘부동항 확보’에 열을 올리는 러시아는 시리아를 지중해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 2015년부터 시리아에 자국 공군을 파견, 시리아 정부로부터 임대한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를 전초기지로 삼아 내전에 개입하고 있다. 러시아는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등 ‘저항의 축’ 세력을 지원하는 이란과도 여러 방면에서 밀접하다. 러시아는 2일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란은 최근 몇 달간 이스라엘의 도발 행위에 특별한 자제력을 발휘해왔다”며 편을 들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친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공조하지 않으며 러시아도 우호 관계인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어느 정도 용인한다. 게다가 러시아 공군이 이스라엘 미사일 요격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채널12 보도로 확인된 것 외에, 이스라엘이 흐메이밈 기지 내 무기고를 겨냥했다는 보도의 진위는 아직 어느 쪽에서도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심지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라 중동에서 군사 개입에 나설 여력도 없다. ‘겹전쟁’을 치를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한 셈이다. 일단 러시아는 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자국민 약 60명을 대피시킨 데 이어, 이스라엘 거주 자국민에게도 대피를 권고했다.
  • 김여정 “현무-5 무쓸모, 비핵국가의 한계”…‘괴물미사일’ 조롱

    김여정 “현무-5 무쓸모, 비핵국가의 한계”…‘괴물미사일’ 조롱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3일 한국의 지난 1일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 “잡다한 놀음”, “허무한 광대극”이라고 비아냥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들개무리의 ‘힘자랑인가’,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 행렬인가]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대한민국의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지켜본 소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여정은 특히 행사에서 첫 공개된 ‘괴물 미사일’ 현무-5를 “전술핵무기급이나 다름없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분식된 흉물”이라며 “쓸모없이 몸집만 잔뜩 비대한 무기”라고 헐뜯었다. 이어 “비핵국가의 숙명적인 힘의 열세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스스로 증명했다”며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라고 비꼬았다. 또 현무-5를 실은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대해선 ‘기형 달구지’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크기가 현무-5 절반에도 못 미치는 “우리 방사포 1대의 투발 능력은 재래식 탄두의 폭약량으로 환산하면 900t의 폭발력과 맞먹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아무리 재래식 탄두의 중량을 키워도 전술핵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김여정은 또 “전략무기를 단 하나도 보유하지 못한” 한국이 ‘전략사령부’를 창설한 것은 “비루먹은 개가 투구를 썼다는 것”이라며 “개가 투구를 썼다고 해도 범이나 사자로 둔갑할 수 없다”고 비아냥댔다.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행사에 등장한 것을 두고는 “한국의 군 통수권자와 수하 졸개들, 괴뢰 육해공군이 정중히 도열하여 경의를 표하는 몰골이야말로 세계 열병사에 두 번 다시 없을, 혼자 보기 아까운, 오직 식민지 한국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명장면”이라고 조롱했다. 김여정은 “이번에 윤석열이 전쟁열에 잔뜩 들떠 돋구어댄 대결악청은 종말을 앞둔 자의 최후 비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허세부리기에 열을 올렸지만 불안초조한 심리의 여과없는 노출이였다”고 비난했다.
  • 2006년생 진태호 쐐기 골…전북, 무앙통 꺾고 4-1 대파

    2006년생 진태호 쐐기 골…전북, 무앙통 꺾고 4-1 대파

    전북 현대 유소년클럽 출신으로 올해 18세 유망주인 준프로 진태호가 전주성에서 공식전 데뷔골을 넣었다. 전북 현대는 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를 4-1로 이겼다. ACL2는 ACLE에 은 아시아 클럽대항전 ‘2부’에 해당하는 대회다. 전북은 2023시즌 K리그1 4위 자격으로 ACL2에 참가히고 있다. 지난달 19일 1차전에서 DH 세부(필리핀)를 6-0으로 이겼던 전북은 이날도 1차전처럼 K4리그에 출전하는 B팀 선수들과 준프로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명단을 구성했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상황에서 주전급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유망주들과 출전기회가 적은 기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차원이다. 김두현 감독의 이 구상은 ACL2 두 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적중했다. 전북은 전반전에는 슈팅(6-8)과 유효슈팅(2-3) 모두 밀리며 고전했다. 수비진을 비롯해 발을 맞춘 적이 적은 선수들로 선발명단을 짜다 보니 패스미스가 여러 차례 나왔고 빌드업도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전반 29분에는 욘 패트릭 스트라우스가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게 골대를 맞는 등 실점이나 다름없는 위기상황을 맞기도 했다. 답답했던 흐름은 후반 들어 이영재와 박재용을 투입하면서 급격히 전북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영재가 중원에서 소유와 연계를 해주고 박재용은 최전방에서 제공권을 장악한 뒤 간결하게 연결해줬다. 전반에 공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오른쪽 풀백 김태환이 공을 잡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김태환의 폭발적인 공격참여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후반 5분 김태환이 박재용과 공을 주고받으며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빼낸 뒤 오른쪽 골라인 근처에서 컷백을 넣자 골대 정면의 문선민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김태환의 패스를 받은 이영재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 맛을 봤다. 후반 14분에도 김태환에게 공을 이어받은 문선민이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기록해 순식간에 3-0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21분 소라윗 판통에게 만회 골을 내줬고, 무앙통의 흐름에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39분 전북 산하 유소년클럽인 영생고 소속으로 지난 5월 준프로 계약을 맺은 진태호가 전북의 기세를 되살렸다. 진태호는 중앙선 부근부터 공을 잡은 뒤 순식간에 40m 가량 전진한 뒤 한 차례 접어 수비를 따돌리고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세부전에서 프로 데뷔 골을 작성한 뒤 연속골이었다.
  • “경찰과 시민 죽이는 조지호”…현직 경찰이 청장 탄핵 청원

    “경찰과 시민 죽이는 조지호”…현직 경찰이 청장 탄핵 청원

    27년차 현직 경찰이 경찰청장 탄핵 청원지역 관서 근무감독·관리체계 개선 대책에 반발“과도한 업무와 인력 부족, 내부 폭발 직전” 연이은 과로사로 경찰관의 업무 과중과 인력 부족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현직 경찰관이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을 요청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제기했다. 현직 경찰이 경찰청장 탄핵을 주장한 것은 이례적인 만큼 경찰 안팎의 파장이 예상된다. 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경찰과 시민을 죽이는 경찰청장의 지시에 대한 탄핵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전날 오후 3시쯤 해당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는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신어지구대 소속 김건표 경감으로 27년 차 현직 경찰이다. 김 경감은 해당 글에서 “연이은 경찰관들의 죽음에 대책을 내놓아야 할 조지호 경찰청장이 오히려 경찰관들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죽음으로 내모는 지시를 강행하고 있다”며 국회에 “경찰청장의 탄핵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적었다. 탄핵 청원의 직접적인 계기는 경찰청이 지난달 26일부터 시행 중인 ‘지역 관서 근무감독·관리체계 개선 대책’이다. 경남 하동 파출소 순찰차에서 여성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마련한 이 대책은 2시간마다 순찰차 위치와 정차 사유를 세세히 기록하고, 무전을 통해 수시로 위치·업무 상태를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경감은 이 대책에 대해 “기계도 24시간, 365일 돌리면 고장난다”며 “24시간 숨도 못 쉬도록 순찰을 돌리고, 삼중 감시를 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징계하겠다는 내용”이라며 “경찰의 과로사, 자살을 부추기는 지시”라고 비판했다. 현재 게시글은 청원 대상 최소 요건인 100명 동의를 채워 ‘청원 요건 검토’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청원 게시 30일 동안 5만명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이날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국민동의청원 누리집 주소를 공유한 글이 실시간 인기 글에 올랐다. 익명의 작성자는 “경찰청장이 바뀌고 경찰청이 진짜 폭파 직전”이라며 “청원 읽어보고 동의 좀 해 달라”고 적었다. 댓글에는 “내용 보니 조만간 경찰 과로사 사건이 더 터지겠네”, “직원들 일 안 하는지 감시하는 게 21세기에 말이 안 된다”는 등의 격앙된 반응이 담기기도 했다.
  • 日공항 ‘폭탄’ 터져 마비, 활주로 폐쇄…2차대전 美 투하 불발탄

    日공항 ‘폭탄’ 터져 마비, 활주로 폐쇄…2차대전 美 투하 불발탄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의 미야자키 공항에서 불발탄이 폭발해 공항 유도로가 함몰, 이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2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미야자키 공항 유도로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아올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공항 활주로가 하루 종일 폐쇄되면서 항공기 60여편이 결항했다. 교도통신은 또 폭발 약 2분 전에도 하네다공항행 민항기가 부근을 통과했다고 짚었다. 자위대 등의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불발탄 폭발로 파악됐으며 폭발 장소에는 가로 약 7m, 세로 약 4m에 깊이 약 1m의 타원형 구멍이 생겼다. 문제의 불발탄은 제2차 세계태전 때 미군이 투하한 250㎏짜리 폭탄으로 확인됐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차 폭발 우려는 없다”며 “현재 경찰과 소방의 현장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 공항에서는 과거에도 2차대전 당시 미군이 투하한 불발탄이 몇 차례 발견된 적이 있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현지 전문가는 “2차대전 때 투하된 폭탄의 10~30%는 폭발하지 않고 불발탄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야자키 공항에는 아직 수십발 이상의 불발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3년 전에도 미야자키 공항 주기장 공사 중 1t 상당의 미제 불발탄이 발견된 바 있으며, 2011년 11월에는 활주로 옆에서 250㎏짜리 불발탄이 발견된 적이 있다.
  • ‘건반 여제’ 유자 왕·런던 심포니, 매혹적 선율로 가을밤 물들이다

    ‘건반 여제’ 유자 왕·런던 심포니, 매혹적 선율로 가을밤 물들이다

    유자 왕, 건반 위를 나는 듯한 연주초미니스커트·하이힐로 개성 뽐내관객 환호 이어지자 앙코르곡 화답지휘자 파파노가 이끈 오케스트라세심한 몸짓·웅장한 선율에 ‘갈채’ 유자 왕의 연주는 한없이 유려했고, 안토니오 파파노 상임 지휘자가 이끈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선율은 섬세하면서도 강렬했다.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음악회 ‘안토니오 파파노 경 & 런던 심포니 위드 유자 왕’ 내한 공연은 거장 지휘자를 새 수장으로 맞은 영국의 대표적인 명문 악단과 ‘클래식계 슈퍼스타’ 연주자의 드높은 명성을 한 치의 빈틈없이 확인시켜 준 황홀한 무대였다. 이들이 빚어낸 매혹적인 하모니는 갑자기 찾아온 초가을 밤의 한기에 움츠러들었던 청중의 가슴에 불꽃 같은 환희와 벅찬 감동을 안겼다. 공연 1부는 올해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악기 솔로 부문 수상으로 ‘21세기 건반 여제’의 위상을 공고히 한 중국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협연 무대였다. 뛰어난 음악성과 함께 화려한 패션으로 주목받는 그는 이날도 반짝이는 청록색 초미니스커트와 검은색 하이힐로 개성을 한껏 드러냈다. 유자 왕은 협연 곡으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택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에 비하면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이지만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호하는 유자 왕에게는 제격인 선곡이었다. 특유의 환한 미소로 무대에 등장한 그는 피아노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경쾌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타건을 이어 갔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마치 건반 위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다가도 어느샌가 음 하나하나를 어루만지듯 세심한 터치를 오가는 연주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30여분간의 폭풍 같은 연주가 끝나자 환호가 터져 나왔다. 유자 왕은 브람스의 세 개의 간주곡,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8번을 앙코르곡으로 선사하며 뜨거운 열기에 화답했다. 런던 심포니는 2부에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을 선보였다. 오페라 지휘자이던 말러가 처음 쓴 교향곡으로 그의 10개 교향곡 중 비교적 이해하기 쉬워 ‘말러 입문작’으로 꼽힌다. 원래 5악장의 교향시였다가 4악장의 교향곡으로 개작했는데 그런 까닭에 청춘과 자연의 대서사시 같은 극적이고 웅장한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오페라 지휘자로 먼저 명성을 쌓은 파파노는 말러와의 정서적 교감을 확신하듯 능수능란하게 오케스트라의 기량과 감정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며 공연장을 생동감 넘치는 음향으로 가득 채워 나갔다. 새소리를 연상시키는 관악기의 연주로 시작된 1악장은 ‘자연의 소리처럼’이라는 부제에 맞게 파파노의 세심한 몸짓에 따라 어둠에서 점차 깨어나는 대지의 기운을 음악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한국 관객에게도 낯익은 프랑스 동요를 베이스 솔로의 느리고 장중한 ‘장송행진곡’으로 변형한 3악장은 오스트리아 춤곡과 왈츠로 구성된 2악장의 생기 있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긴장감으로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지루할 틈 없었던 60여분의 공연은 ‘지옥에서 천국으로’라는 부제가 붙은 4악장 후반부에서 호른 연주자 8명이 전부 일어나 연주할 때 정점을 찍었다.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 환희의 송가는 객석까지 전율하게 했다. 가족과 함께 음악회를 찾은 이지혜(44)씨는 “완벽한 기교와 섬세한 감정을 모두 갖춘 유자 왕의 연주와 런던 심포니의 조화가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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