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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가 벌받아” “기장 생존”… 무너진 마음을 할퀴고 짓밟았다

    “부모가 벌받아” “기장 생존”… 무너진 마음을 할퀴고 짓밟았다

    “사고 낸 기장은 여성” 근거 없이 비난잔해 사진 보며 “사고 발생 없었다” 생존자 향해 “마네킹” 루머 퍼뜨려“계엄·내란 덮기 공작” 음모론까지경찰 118명 전담팀 99건 내사 착수“악성 글·영상은 심각한 범죄행위”유족 비하 악성 글 올린 30대 검거세월호·이태원 참사 모욕 누리꾼벌금 100만원 그치거나 2심 무죄“온라인 허위정보 강력하게 처벌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5일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사고기 기장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기는 사실 모형 항공기’와 같은 허위 주장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가짜 유족’, ‘부모가 벌 받았네’ 등 유가족을 조롱·비하하는 댓글과 게시물이 기승을 부리면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정보와 유가족을 향한 조롱이 도를 넘은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사 직후 11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악성 글 게시 관련 압수수색 영장 44건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참사 유가족 보상 관련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모욕)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영상 게시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참사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유튜브를 비롯해 SNS에는 이번 참사가 조작됐다는 주장부터 테러의 일환이라는 주장, ‘계엄과 내란을 덮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 ‘사고기 기장은 여성’과 같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위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예컨대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조종사가 생환했다’고 주장한다. 사고기 운전석 지붕 사진을 보여 주면서 ‘다른 곳에서 가져온 고철’, ‘잔해가 인위적으로 잘려져 있다’, ‘폭발이 있었는데도 잔해가 멀쩡하다’며 진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게 이 영상의 주된 내용이다. 비행기 잔해를 보면 불에 탄 자국이 없다는 이유로 사고기가 ‘모형’이며 생존한 제주항공 승무원 2명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두고 ‘마네킹’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고기 기장의 성별은 여성’이라며 젠더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국토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남성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당시 장면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이번 참사가 예정된 테러 혹은 계엄과 탄핵 정국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찍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이근영(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에 대해 “진짜 너무하다”며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더니 원래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인 우리 가게 쪽으로 와서 ‘뭔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옥상에 올라가 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짜뉴스에 담긴 정보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등과 비교해 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에 가깝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에 대한 갈구로 참사 이후 가짜뉴스가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박한식 대표에 대해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지칭하며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에 대해선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명이 형사 고소에 나서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악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도 지난 1일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의정 갈등 속 휴학 동참을 하지 않고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비꼬듯 댓글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와 같은 비하와 조롱이 이어졌다. 세월호·이태원 등 대형 참사 때마다 등장하는 가짜뉴스와 유가족 조롱은 형법상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낮다.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합성 포스터를 커뮤니티에 게시해도 벌금 100만원에 그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채팅창에 올려 재판에 넘겨져도 1·2심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참사 때 사자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대한 고소·고발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쳤다”며 “온라인에서의 허위 정보, 조롱 글 등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2차 가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대한 유통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 “부모가 벌 받아”, “기장 생존”…도 넘는 가짜뉴스와 유족 명예훼손

    “부모가 벌 받아”, “기장 생존”…도 넘는 가짜뉴스와 유족 명예훼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5일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사고기 기장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기는 사실 모형 항공기’와 같은 허위 주장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가짜 유족’, ‘부모가 벌 받았네’ 등 유가족을 조롱·비하하는 댓글과 게시물이 기승을 부리면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정보와 유가족을 향한 조롱이 도를 넘은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사 직후 11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악성 글 게시 관련 압수수색 영장 44건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참사 유가족 보상 관련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모욕)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영상 게시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참사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유튜브를 비롯해 SNS에는 이번 참사가 조작됐다는 주장부터 테러의 일환이라는 주장, ‘계엄과 내란을 덮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 ‘사고기 기장은 여성’과 같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위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예컨대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조종사가 생환했다’고 주장한다. 사고기 운전석 지붕 사진을 보여 주면서 ‘다른 곳에서 가져온 고철’, ‘잔해가 인위적으로 잘려져 있다’, ‘폭발이 있었는데도 잔해가 멀쩡하다’며 진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게 이 영상의 주된 내용이다. 비행기 잔해를 보면 불에 탄 자국이 없다는 이유로 사고기가 ‘모형’이고 생존한 제주항공 승무원 2명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두고 ‘마네킹’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고기 기장의 성별은 여성’이라며 젠더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국토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남성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당시 장면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이번 참사가 예정된 테러 혹은 계엄과 탄핵 정국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찍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이근영(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에 대해 “진짜 너무하다”며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더니 원래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인 우리 가게 쪽으로 와서 ‘뭔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옥상에 올라가 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짜뉴스에 담긴 정보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등과 비교해 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에 가깝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에 대한 갈구로 참사 이후 가짜뉴스가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박한식 대표에 대해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지칭하며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에 대해선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명이 형사 고소에 나서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이번 고소는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악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도 지난 1일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의정갈등 속 휴학 동참을 하지 않고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비꼬듯 댓글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와 같은 비하와 조롱이 이어졌다. 세월호·이태원 등 대형 참사 때마다 등장하는 가짜뉴스와 유가족 조롱은 형법상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낮다.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합성 포스터를 커뮤니티에 게시해도 벌금 100만원에 그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채팅창에 올려 재판에 넘겨져도 1·2심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참사 때 사자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대한 고소·고발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쳤다”며 “온라인에서의 허위 정보, 조롱 글 등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2차 가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대한 유통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 김혜성, LA 다저스 입단했지만 치열한 생존경쟁 예고…3월 도쿄시리즈가 시금석 될 듯

    김혜성, LA 다저스 입단했지만 치열한 생존경쟁 예고…3월 도쿄시리즈가 시금석 될 듯

    김혜성(25)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협상마감 시한을 3시간 앞두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 시금석은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느냐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4일(한국시간)에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며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의 소속사인 CAA도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에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로써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 출신으로는 5번째 빅리거가 됐다. 뿐만 아니라 김혜성은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0)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같은 CAA 소속사인 오타니는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기도 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은 ‘더블플러스 러너’인데다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펼치고 타격에도 장점이 있다”면서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역동적인 운동능력과 폭발력을 보여줬다”며 계약에 만족해했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지난해 3월 MLB ‘서울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열린 ‘팀코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한 김혜성에 대해 “한국 야수 중에는 2루수가 돋보였다. 타격도 좋고, 수비할 때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김혜성이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당장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치열한 생존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다저스는 자타공인 MLB 최강팀으로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로 내야진을 꾸릴 전망이다. 백업요원으로 미겔 로하스, 내·외야를 오가는 크리스 테일러 등 자원이 있고 한국계인 토미 현수 에드먼도 내야수로 출전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25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계약규모가 그렇게 크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은 490만 달러로 김혜성의 연봉은 MLB 전체로 봐도 백업선수에 주어질 만한 연봉규모다. 특히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으로서는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고우석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고우석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하면서 개막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결국 김혜성도 올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MLB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다저스와의 2연전에 출전할 수 있느냐가 시금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5일 “지난해 럭스가 부진했던 점 등을 감안해 ‘보험’격으로 김혜성을 영입했다고 보인다”면서 “대주자로라도 활용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개막 엔트리 전망은 긍정적으로 본다. 대주자 역할에 만족할 수는 없어서 최대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 “검은 용 같다”…‘메이데이’ 직전 ‘여객기 크기 10배’ 새 떼 포착

    “검은 용 같다”…‘메이데이’ 직전 ‘여객기 크기 10배’ 새 떼 포착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전남 무안군에서 거대한 새 떼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 당일에 본 새 떼’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무안에 사는데 사고 당일에 본 새 떼”라며 “보고 놀라서 찍었다”고 밝혔다. 공개한 사진에는 새 떼가 검은 물결을 그리며 이동하고 있다. 수백마리 이상의 새가 길게 늘어져 하늘을 뒤덮은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검은 용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사고 여객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 57분쯤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주의’ 알림을 받았다. 2분 후 조종사는 ‘메이데이’를 세 차례 외친 뒤 관제탑에 조류와 충돌했다고 교신했다. 이날 SBS는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CCTV 영상의 화질을 개선해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 주변에 새 떼로 추정되는 검은 구름 형태의 물체가 포착됐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은 SBS를 통해 “구름이나 연기가 아닐 것”이라며 “자유 비행을 하며 형태를 계속 바꿔가면서 날아다니는 게 보이기 때문에 새 떼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어 “영상학 관점에서 봤을 때 새가 몇 마리 있다고 해서 저렇게 시커멓게 생기지는 않는다. 무리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야지만 저 정도 생길 것 같다”면서 “지금 비행기보다도 더 큰 무리가 비행기하고 충돌하는 것으로 봤을 때 수백 마리 이상이 비행기 쪽으로 날아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영상을 보면 새 떼 한 무리가 여객기 진행 방향 앞으로 흩어져 나왔다가 여객기가 지나간 자리에 더 길고 큰 구름 형태로 다시 뭉치는 모습이 보인다. 새 무리의 특징인 ‘V자’ 대형을 갖춘 대규모 새 떼로, 여객기 동체 크기의 10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SBS는 보도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는 조류 충돌 이후 양쪽 엔진 모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새 한두 마리가 엔진에 흡입된 게 아니라 거대한 규모의 새 떼 중 상당수가 빨려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로컬라이저와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해당 여객기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 방송 중 엉덩이 노출 ‘XX 여성’에 열광한 여초… 트랜스젠더 혐오 폭발 어쩌다 [넷만세]

    방송 중 엉덩이 노출 ‘XX 여성’에 열광한 여초… 트랜스젠더 혐오 폭발 어쩌다 [넷만세]

    한 트랜스젠더 여성(MTF·성염색체는 XY이나 스스로를 여성으로 정체화하는 경우)이 시스젠더 여성(XX 성염색체와 젠더 정체성이 일치하는 경우)을 향해 “애벌레는 나비로 변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바꿀 수 있다. 넌 거미로 남을 것”이라고 쏘아붙인다. 그러자 시스젠더 여성은 말로 대꾸하는 대신 치마를 들어올려 엉덩이를 노출해 ‘타고난 여성 신체’를 과시하는 방식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에 반격한다. 주변에 있던 출연진들은 이에 환호한다. 이탈리아 TV쇼 한 장면을 활용한 이같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최근 일부 국내 여초 커뮤니티에서 환영받고 있다. 평소라면 방송 중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노골적으로 몸매를 드러낸 행위가 ‘여성 성상품화’라는 비난을 받았을 수 있지만, 트랜스젠더를 조롱하는 수단으로 쓰이는 맥락에서는 대다수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이다. 여러 여초 커뮤니티에 때아닌 트랜스젠더 혐오가 횡행하고 있다. 지난해 동덕여대 사태와 12·3 비상계엄 사태, 그리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남태령 시위로 이어지는 이슈들과 관련해 여초 커뮤니티 인기글에서 정치적인 게시물 비중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얼마 전부터 트랜스젠더 혐오 글들이 여초 커뮤니티의 현재를 대표하는 목소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2024 파리올림픽 ‘XY 염색체’ 여성 복싱 선수의 성별 논란 또는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들의 여성 경기 출전 뉴스들이 전해질 때마다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트랜스젠더에 반감을 보이긴 했지만, 최근처럼 집중적이고 폭발적으로 혐오 목소리가 분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같은 흐름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등에서 눈에 띄는 참여율로 주목받은 2030 여성이 정치적 영향력에 고무된 상황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대형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 지난 4일 올라온 ‘저희는 (집회) 자유발언에 퀴어, 트랜스젠더가 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은 이를 방증한다. 해당 글 작성자는 “탄핵에 대한 의지로 집회에 나간 2030 여성들이 대다수”라며 “탄핵 의지와 정치적 관심을 표하는 2030 여성의 응원봉 상징을 다 퀴어 세력으로 치환하려는 의도가 보여서 불쾌하다”고 말했다. 최근 탄핵 촉구 집회와 남태령 시위 등에서는 성소수자와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깃발 등이 자주 포착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러나 여초 커뮤니티에서 목소리를 내는 대다수 이용자들은 일련의 국면에서 이들과의 연대보다는 선 긋기를 주장한다. 한 더쿠 이용자는 “트랜스젠더 지지자들이 (시위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한테 뜬금없이 차별금지법 지지를 압박하면서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면 혐오자라고 했다. 또 시위는 트랜스젠더 지지자가 주도한다고 날조했다”는 주장을 펴면서 여초 커뮤니티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탄핵 시위 등에서 눈에 띄는 참여율로 2030 여성이 주목받으면서 이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실감한 계기가 된 가운데 탄핵 촉구에 집중돼야 할 시위에 일부 트랜스젠더 지지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은 ‘숟가락 얹기’라고 보는 시각이 여초 커뮤니티에서 팽배하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반감은 밑도 끝도 없는 조롱과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 남성 성기를 제거하고 여성 성기 모양을 만드는 성전환수술을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고, 여기에는 “항문을 재활용해서 질이라고 우기는 것들” 등 트랜스젠더에 대한 성희롱성 댓글들이 이어진다. 트랜스젠더 혐오를 경계하는 목소리 역시 곧장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2일 엑스(옛 트위터)에 “‘페미니스트는 사람 취급 안 해도 된다’는 말과 ‘트랜스젠더는 사람 취급 안 해도 된다’는 말은 모든 사람의 평등한 존엄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서로 같다”는 글을 올려 트랜스젠더를 비난·조롱하는 일부 페미니스트를 비판했다. 장 전 의원은 “무지와 공포를 넘어 어렵더라도 함께 나아가자”며 “모든 페미니스트와 트랜스젠더가 사람 대접받는 민주공화국으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 전 의원의 글은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는 많은 여성들로부터 공격받았다. 이들은 “‘남성 성기 덜렁이며 여자 화장실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걸 ‘트랜스젠더 사람 취급 안 해도 된다’로 매도한다. 아무리 혐오자로 몰며 입막음해도 여성의 공포는 실재한다” 등 댓글을 남기면서 XX 여성들의 권리 보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뿐만 아니라 “트랜스젠더는 남자랑 성관계 하고 싶어서 몸에 구멍 하나 더 뚫은 사람들”, “트랜스젠더가 왜 여자냐. 한남(한국 남성 비하 표현) 그 자체에 이상성욕자일 뿐”이라는 등 원색적인 조롱·비하 댓글들도 이어졌다.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남성과 비교해 ‘약자’이자 ‘사회적 소수자’로 불리는 여성 다수의 여론이 특히 여초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소수자 중의 소수자인 트랜스젠더 혐오에 열을 올리면서 이에 대한 한탄도 나온다. 남녀공학 전환 반대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지지하고 윤 대통령 체포 촉구 집회 등에 참석하는 한 엑스 이용자는 “여초 커뮤에서 공유하는 트랜스젠더 괴담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남초 커뮤에서의 꽃뱀 괴담, 성폭력 무고 괴담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커뮤에선 왜곡되고 편집된 가짜뉴스를 신봉하며 비판에 일체 귀를 막은 채 상대를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일당은 어떻게든 계속 싸우다보면 끌어내릴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런데 사람들의 생각 속에 자리 잡아 분열시키는 혐오 선동과는 대체 어떻게 싸워야 할지”라고 토로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재테크+] 2025년 세계 첫 ‘4조 달러’ 돌파 전망되는 ‘이 기업’

    [재테크+] 2025년 세계 첫 ‘4조 달러’ 돌파 전망되는 ‘이 기업’

    이른바 ‘인공지능(AI) 황제주’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올해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5890조원)를 돌파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이 전망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는 기업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3곳뿐입니다. 현재로선 애플이 3조 8000억 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모틀리풀은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가장 먼저 4조 달러 고지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I 반도체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초고속으로 증가해 왔는데요. 2023년 6월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은 데 이어 8개월 만인 지난해 2월 2조 달러를 넘었고, 4개월 만인 지난 6월 다시 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안에 4조 달러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일종의 르네상스를 경험했습니다. 원래 비디오 게임그래픽 성능 향상에 주력했던 이 회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셋이 생성형 AI 개발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발견하고는 기술 개발에 주력했죠. GPU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엔비디아는 AI가 메가트렌드로 부상한 이후 거의 경쟁자 없는 ‘무혈입성’으로 시장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칩 가격 결정에서 높은 자율성을 확보했고, 이는 기록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개발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인 호퍼 G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덕에 현재 GPU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게 됐는데요. 업계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 기술인 블랙웰 GPU 아키텍처는 올해 엔비디아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블랙웰 GPU 생산량은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엔비디아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거라는 전망을 지지하고 있죠.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약 170% 상승했지만, 지난 한 달간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블랙웰 출시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블랙웰 성과가 기대치를 넘어선다면 엔비디아 주가는 새로운 활력을 얻고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시장 지위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엔비디아를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모틀리풀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아이폰16과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수요 등 자체적인 성장 동력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엔비디아의 블랙웰의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가 지난해 10대 1 주식 분할을 실시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로 인해 회사 유통 주식 수가 10배 늘어나 엔비디아 주가가 며칠 만에 20% 이상 급등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죠.
  • [포착] 대공 미사일 장착한 우크라 해상 드론…러 헬기 2대 격추 (영상)

    [포착] 대공 미사일 장착한 우크라 해상 드론…러 헬기 2대 격추 (영상)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이 러시아의 군용 헬리콥터 3대를 공격해 처음으로 추락시키는 등 큰 전과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해상 드론의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헬기 2대가 격추되고 1대가 큰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달 31일 미사일을 장착한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 ‘마구라 V5’가 크림반도 인근의 흑해에서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Mi-8 헬리콥터 1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곧 며칠 사이 전과가 늘어난 것으로, 우크라이나로서는 자체 개발한 해상 드론의 성능을 자랑하고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된 셈이다. 마구라 V5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이 개발한 해상 드론으로 정찰과 감시는 물론 폭탄을 싣고가 러시아 군함에 자폭하며 흑해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보도에 따르면 마구라 V5는 최소 300㎏이 넘는 폭발물을 싣고 최고 80㎞/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공격 범위는 800㎞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6월 HUR은 마구라 V5에 R-73 미사일을 장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R-73(NATO명·AA-11 Archer)은 단거리 열추적 공대공 미사일로 1980년대 구소련이 개발했으며, 주로 MiG-29나 Su-34 같은 항공기에 사용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개전 이후 해상 드론이 톡톡한 전과를 올리자 R-73를 개조해 그 위에 올렸다. 곧 기존 해상 드론이 폭탄을 싣고가 자폭하는 것이 주임무였다면, 이제는 미사일을 더해 헬기와 같은 항공기를 공격하는 단계까지 나아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Mi-8 대당 가격은 1500만 달러, 한화로 220억 원에 이르는 반면 마구라 V5의 대당 제작비는 25만 달러(약 3억 7000만 원)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 면에서도 큰 성과로 기록됐다.
  • FC서울 첫 ‘홈그로운’ 선수 탄생…오산고 바또 사무엘 영입

    FC서울 첫 ‘홈그로운’ 선수 탄생…오산고 바또 사무엘 영입

    프로축구 K리그에 첫 번째 ‘홈그로운’ 선수가 나왔다. K리그1 FC서울은 3일 오산고 졸업을 앞둔 코트디부아르 국적 바또 사무엘(18)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부모 모두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사무엘은 2006년생으로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 구단 산하 유스팀인 오산고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일찌감치 주목받아온 측면 자원으로 꼽힌다. 사무엘은 2025시즌부터 도입되는 홈그로운 제도의 혜택을 받아 프로 직행의 꿈을 이뤘다. K리그 홈그로운 제도는 외국 국적의 유소년 선수가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일정 기간 이상 활동했다면 신인 등록 시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것으로, 올 시즌부터 시행된다. 만 18세가 될 때까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합계 5년 이상 또는 연속 3년 이상 활동한 선수가 첫 프로팀으로 K리그 구단과 계약해 신인 선수 등록을 할 경우 국내 선수로 간주해 외국인 선수 쿼터에서 제외한다. 아울러 신인 선수 등록 이후로도 K리그 등록 시에는 국내 선수로 인정한다. 서울은 오산고 골키퍼 윤기욱(18),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의 유망주 골키퍼 임준섭(21)과도 계약했다. 입대를 앞둔 오산고 선배 백종범의 후계자로 꼽히며 기대받는 윤기욱은 안정적인 볼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 조율에 강점을 보여왔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되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계약을 마친 3명의 선수는 3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 섬유아세포생성인자(FGF2)가 함유된 셀폰즈 ‘고래 크리미 세럼’ 롯데홈쇼핑 런칭

    섬유아세포생성인자(FGF2)가 함유된 셀폰즈 ‘고래 크리미 세럼’ 롯데홈쇼핑 런칭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산을 만들어내는 엄마세포 세럼 루킨스 브랜드로 유명한 뷰티 명가 모스트엑스에서 선보이는 셀폰즈코리아의 ‘고래 크리미 세럼’이 1월 4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단독 런칭 방송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국내 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밍크고래 DNA 100%를 해독해 개발한 섬유아세포생성인자인 FGF2 재생물질로 만들어진 ‘고래 크리미 세럼’은 GS홈쇼핑 샤피 라이브 동시 접속자 수 43만 명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제품이다. 상처 치유 및 재생 능력이 뛰어난 고래의 섬유아세포성장인자 FGF2는 일명 ‘엄마세포’로 불리며, 피부 속 3대 중요 구성물질인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의 생성과 합성을 통해 노화된 조직 회복, 피부 탄력 향상, 상처 치유, 주름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스트엑스의 관계자는 “이번 롯데홈쇼핑 런칭 방송에서만 모든 구매자분께 고래 세럼을 본품 1개 (개당 11만 원 상당) 추가 증정과 더불어 포토리뷰 작성시 1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놓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모스트엑스의 ‘셀폰즈 고래 크리미 세럼’은 1월 4일 13시 55분~15시 10분에 롯데홈쇼핑 특집 방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
  • 트럼프호텔 앞 테슬라 폭발···사망자는 ‘미 특수부대원’이었다

    트럼프호텔 앞 테슬라 폭발···사망자는 ‘미 특수부대원’이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에서 폭발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탑승 중 숨진 운전자의 정체가 드러났다. AP통신 등 외신은 2일(이하 현지시간) 미 육군 특수부대를 일컫는 ‘그린 베레’(Green Beret) 소속 매튜 리벨스버거가 차량이 폭발하기 전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1일 오전 8시 40분께 트럼프 호텔 입구 앞 발렛주차구역에 주차해 있던 사이버트럭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운전자인 리벨스버거가 사망하고 인근에 있던 7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리벨스버거가 차량이 폭발하기 전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리벨스버거는 2006년부터 군에 복무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두 번이나 파견된 전력이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타지키스탄, 조지아, 콩고 등에서 복무했으며 최근까지 독일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BC 뉴스 등 일부 언론은 리벨스버거가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이며,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리벨스버거가 왜 이같은 짓을 벌였는지는 오리무중이다. 미 연방수사국(FBI) 스펜서 에반스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동기는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다만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사이버트럭이 폭발했기 때문에 연관성을 간과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입장 발표 때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과 라스베이거스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이 점에 대해서 밝힐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픽업트럭 돌진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테러 사건과 같은 날 새벽 벌어졌다.
  • ‘그린베레’가 왜?…트럼프호텔 앞 사이버트럭 폭발 사망자의 정체 [핫이슈]

    ‘그린베레’가 왜?…트럼프호텔 앞 사이버트럭 폭발 사망자의 정체 [핫이슈]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에서 폭발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탑승 중 숨진 운전자의 정체가 드러났다. AP통신 등 외신은 2일(이하 현지시간) 미 육군 특수부대를 일컫는 ‘그린 베레’(Green Beret) 소속 매튜 리벨스버거가 차량이 폭발하기 전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1일 오전 8시 40분께 트럼프 호텔 입구 앞 발렛주차구역에 주차해 있던 사이버트럭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운전자인 리벨스버거가 사망하고 인근에 있던 7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리벨스버거가 차량이 폭발하기 전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리벨스버거는 2006년부터 군에 복무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두 번이나 파견된 전력이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타지키스탄, 조지아, 콩고 등에서 복무했으며 최근까지 독일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BC 뉴스 등 일부 언론은 리벨스버거가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이며,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리벨스버거가 왜 이같은 짓을 벌였는지는 오리무중이다. 미 연방수사국(FBI) 스펜서 에반스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동기는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다만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사이버트럭이 폭발했기 때문에 연관성을 간과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입장 발표 때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과 라스베이거스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이 점에 대해서 밝힐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픽업트럭 돌진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테러 사건과 같은 날 새벽 벌어졌다.
  • [사설] 경고음 잘 들었다면… 참사 곳곳서 드러난 안전불감증

    [사설] 경고음 잘 들었다면… 참사 곳곳서 드러난 안전불감증

    제주항공 참사 관련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부실한 안전관리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고 항공기는 조류 충돌 직후 비상착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를 벗어나 착륙유도용 로컬라이저(안전유도 시설)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에 부딪쳐 폭발했다. 국토부는 참사 이튿날 “콘크리트 구조물이 종단안전구역 밖에 있으므로 적법하다”고 했다. 그러다가 안전구역을 로컬라이저 설치 지점까지로 명시한 국토부 고시 등이 제시되자 “구조물이 규정에 맞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을 바꿨다. 수평 착륙을 돕는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활주로를 지나쳐 부딪쳐도 충격이 없도록 부러지기 쉬운 재질을 써야 한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받치는 둔덕 안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했다. 2023년 로컬라이저를 교체하는 개량작업 때도 ‘계기착륙시설은 파손성을 고려해야(부서지기 쉽게 해야) 한다’는 과업내용서와 달리 30㎝ 두께의 콘크리트 상판을 덧대는 ‘개악’ 공사를 했다. ‘항공고시보’를 비롯, 국토부가 발행·관리하는 어떤 항공 정보 게시물에도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 관련 정보가 기재돼 있지 않다. 이런 콘크리트 둔덕이 있는 곳은 국내에 여수, 포항경주, 광주공항 등 여럿이다. 전국적인 안전 점검과 신속한 개선이 필요하다. 무안공항은 활주로 연장 공사를 위해 2800m였던 활주로가 300m가량 짧아진 상태였다. 활주로와 안전 구역을 충분히 확보했다면 충돌을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참사 열흘 전에 열렸던 공항 조류충돌예방위원회는 전년보다 새 떼 충돌 건수는 늘었는데 대응할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고, 조류 처리 실적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공항 측이 조류 충돌 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이다. 제주항공은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위험을 경고하는 여러 건의 신호가 있었다. 이를 무시한 제주항공, 무안공항, 국토부의 안전불감증이 막을 수도 있었을 참사를 불러들였다.
  • [책꽂이]

    [책꽂이]

    관계도시(박희찬 지음, 돌베개) 덴마크에 살며 한국을 오가면서 활동하는 건축가인 저자가 가구, 건축, 도시 등을 소재 삼아 덴마크와 한국 사회의 특징과 차이를 22편의 글로 소개한다. 저자는 코펜하겐 공동주택은 덴마크가 추구하는 상생주의와 공동체주의를 대변한다고 설명한다. 덴마크의 일상이 조직문화로 표현된 것이 19세기 이후 사회시스템 중추를 담당하는 협동조합이다.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중심인 도시가 된 이유, 공동의 작은 공원 등 덴마크의 삶을 통해 우리 삶과 일상을 되돌아본다. 316쪽. 2만 5000원. 북일외교회고록(야마모토 에이지 지음, 권병덕 옮김, 마르코폴로)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우리나라는 미동이 없지만 일본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미사일 상당수가 일본 영토를 지나가기 때문이다. 1980년 일본 외무성에 들어간 뒤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줄곧 한국과 북한 관련 업무를 해 온 전직 관료인 저자가 외교 무대 뒤 현장으로 안내한다.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부터 일촉즉발 1차 핵 위기 그리고 이후 한일 관계, 2차 핵 위기와 6자회담, 고이즈미 준이치로 방북 등 정치 주도로 진행된 북일 외교를 소개한다. 276쪽. 2만원.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로버트 러프킨 지음, 유영훈 옮김, 정말중요한) 의료 영양사 어머니 덕에 콜레스테롤이 많은 노른자를 제거한 오믈렛을 먹고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사를 했던 저자. 의대 교수가 됐지만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뒤 왜 이런 병들이 생겼는지 하나하나 점검했다. 저자는 수많은 논문과 통계 자료 그리고 정확하게 검증된 최신 의학적 사실들로 만성질환의 진짜 원인으로 대사 건강 불균형을 지목하고 제대로 된 건강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412쪽. 2만 2000원.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천체물리학(리치아 트로이시 지음, 김현주 옮김, 플루토) 소행성과 지구 충돌이라든가 지구 근처 초신성 폭발, 블랙홀 생성 등 우주 재난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천체물리학자이자 판타지 소설 작가인 저자가 13가지 우주 재난 시나리오를 소개한다. 과학적 지식과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이야기 솜씨를 결합해 재미있게 풀어냈다. 저자는 사실 13개 시나리오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당장 생존을 위협하는 재난은 지구환경을 위기로 몰아가는 ‘우리들’이라고 강조한다. 216쪽. 1만 8000원.
  • IS 깃발·사제 폭발물 품고 돌진… 美 트럭 테러범 “IS에 영감받아”

    IS 깃발·사제 폭발물 품고 돌진… 美 트럭 테러범 “IS에 영감받아”

    40대 전직 군인 살해 계획 영상 게시라스베이거스선 테슬라 트럭 불타수사당국, 두 사건 연관 가능성 조사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 용의자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이슬람국가)에게서 영감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 당국자들이 IS의 포섭 활동, 이른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테러 위험을 경고해 왔던 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용의자가 공격 직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살해 의지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앞서 이날 뉴올리언스 중심가인 프렌치 쿼터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픽업트럭 한 대가 신년맞이 인파를 향해 돌진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던 중 사망했다. 수사당국은 범인이 42세의 미 퇴역 군인 샴수드 딘 자바르이며 공격에 사용된 트럭에서 IS 깃발과 사제폭발물(IED)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CNN, AP 등은 남성 세 명과 여성 한 명이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함에 따라 IS 배후 세력 또는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범행 전 올린 녹화 영상 중 하나에서 자신의 이혼을 언급하며 “원래는 축하 행사차 가족을 초대해 죽일 계획이었으나 ‘IS에 합류하라’는 꿈을 여러 번 꾼 뒤 계획을 바꿔 IS에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인들을 인용해 미군에 10년간 복무한 뒤 휴스턴에 살던 자바르가 정보기술(IT)을 공부하고 연봉 12만 달러(약 1억 7600만원)인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취업하는 등 ‘조용하고 똑똑하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사람’인 것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두 번의 이혼, 재정적 어려움과 함께 최근 이슬람으로 개종한 후 과격하게 변했다는 가족들 증언이 나왔다. 한편 이날 사건 몇 시간 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호텔 앞에서는 테슬라 사이버 트럭이 불에 타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수사당국은 두 사건의 테러 연관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러 행위 같다”며 “사이버 트럭과 픽업트럭은 모두 (렌터카 업체) ‘투로’ 사이트를 통해 대여됐다. 두 사건이 어떤 방식으로든 연관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내가 외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범죄자들이 미국 내 범죄자들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했을 때 민주당과 가짜 뉴스는 이를 반박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다가 자바르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뒤 침묵을 지켰다. 한편 미국 관리들은 가자지구, 레바논 등지에서 횡행하는 소규모 극단 세력 및 단독 테러리스트에 의한 범행이 미국에서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NYT가 전했다. CNN은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지난해 “미국은 앞으로 수개월간 테러 공격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던 사실을 소환했다.
  • 국민의힘 중앙당사 폭발물 신고에 현장 수색

    국민의힘 중앙당사 폭발물 신고에 현장 수색

    경찰특공대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팩스가 들어왔다는 신고를 받은 뒤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뉴스1
  • 무안공항 7년 조종사 “콘크리트 상상도 못 해, 흙더미인 줄”

    무안공항 7년 조종사 “콘크리트 상상도 못 해, 흙더미인 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자주 비행하는 비행교관·조종사들은 활주로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설치 콘크리트 둔덕 존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위험성도 상존하는 공항이라고 입을 모았다. 7년간 무안공항을 이용했다는 비행교관이자 조종사 A씨는 2일 연합뉴스에 “수년간 이착륙하면서 상공에서 눈으로만 둔덕을 확인했고 당연히 흙더미인 줄 알았지 콘크리트 재질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이 2m에 두께 4m 콘크리트 덩어리라는 것이 공항 차트 등에 적혀있지도 않고, 안내를 따로 받은 적도 없다 보니 다른 조종사들 역시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조류 충돌 관련해서도 조종사들은 ATIS(항공 기술 정보시스템) 기상정보 시스템 등을 통해 새 떼에 항상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A씨는 “체감상 1년에 한 번 정도는 날개 부위 등에 조류 충돌 피해가 발생했다”며 “항상 주파수를 통해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데 무안공항은 최근에는 매일 조류 활동 안내가 나왔고, 관제사도 활주로에 새들이 있으면 연락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새는 소형비행기를 알아서 피해 가는데 독수리나 매 등 큰 새는 겁을 내지 않아 조종사들이 알아서 피한다”며 “사고 항공기의 경우 기체가 크다 보니 조류 충돌에 대처하기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평소 공항에는 국내 비행훈련·교육생들까지 몰려 관제사들도 생각보다 바빴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는 “다들 무안공항이 한적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엄청 바쁘다”며 “국내에 훈련이 가능한 공항이 거의 없어 모든 훈련기관이 거의 다 이곳에서 비행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한 민간 조종사는 “중원대, 교통대, 초당대, 경운대, 청주대 등등 각 대학 항공학과 등에서도 거의 다 무안공항을 비행 교육장으로 사용한다”며 “교육생들이나 조종사들이 국적기 기장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숙련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관제사들은 더 바빴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제주항공 사고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57분쯤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충돌 경고를 받았고, 불과 2분 뒤인 오전 8시 59분쯤 1차 착륙 시도 중 조류 충돌에 따른 ‘메이데이’를 선언, 복행을 시도했다. 2차 착륙 시도 중 동체착륙을 하다 방위각시설 설치 콘크리트 둔덕에 부딪혀 폭발·파손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9명이 숨지고, 승무원 2명이 다쳤다.
  • [사설] 곳곳에서 드러난 참사 경고 신호, 고질적 안전불감증

    [사설] 곳곳에서 드러난 참사 경고 신호, 고질적 안전불감증

    제주항공 참사 관련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부실한 안전관리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 사고 항공기는 조류 충돌 직후 비상착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를 벗어나 착륙유도용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에 부딪쳐 폭발했다. 국토부는 참사 이튿날 “콘크리트 구조물이 종단안전구역 밖에 있으므로 적법하다”고 했다. 그러다가 안전구역을 로컬라이저 설치 지점까지로 명시한 국토부 고시 등이 제시되자 그제 “구조물이 규정에 맞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을 바꿨다. 수평 착륙을 돕는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활주로를 지나쳐 부딪쳐도 충격이 없도록 부러지기 쉬운 재질을 써야 한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받치는 둔덕 안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했다. 2023년 로컬라이저를 교체하는 개량작업 때도 ‘계기착륙시설은 파손성을 고려해야(부서지기 쉽게 해야) 한다’는 과업내용서와 달리 30㎝ 두께의 콘크리트 상판을 덧대는 ‘개악’ 공사를 했다. ‘항공고시보’를 비롯, 국토부가 발행·관리하는 어떤 항공 정보 게시물에도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 관련 정보가 기재돼 있지 않다. 이런 콘크리트 둔덕이 있는 곳은 국내에 여수, 포항경주, 광주공항 등 여럿이다. 전국적인 안전 점검과 신속한 개선이 필요하다. 무안공항은 활주로 연장 공사를 위해 2800m였던 활주로가 300m가량 짧아진 상태였다. 활주로와 안전 구역을 충분히 확보했다면 충돌을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참사 열흘 전에 열렸던 공항 조류충돌예방위원회는 전년보다 새 떼 충돌 건수는 늘었는데 대응할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고, 조류 처리 실적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공항 측이 조류 충돌 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이다. 제주항공은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위험을 경고하는 여러 건의 신호가 있었다. 이를 무시한 제주항공, 무안공항, 국토부의 안전불감증이 막을 수도 있었을 참사를 불러들였다.
  • “현장 비통함 느끼면 정쟁 못해” 여야 꼬집은 與 대책위원장 권영진[주간 여의도 Who?]

    “현장 비통함 느끼면 정쟁 못해” 여야 꼬집은 與 대책위원장 권영진[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국민의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장 맡아무안 상주하며 컨테이너 제작하고 시신 안치 도와 “적어도 이곳 무안국제공항에는 정쟁이 없다. 현장에서 유가족의 비통한 마음을 나누며 대책을 고민해보지 않은 정치인들이 자꾸 탁상에 앉아 정쟁할 생각만 하고 있다. 여야가 힘을 합쳐 빨리 재난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엿새째인 3일 국민의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장은 권영진(재선·대구 달서병)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유가족 지원과 진상규명, 재발 방지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재난을 정쟁화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참사가 나기 직전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겐 “빈대도 낯짝이 있다”며,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겐 “노욕의 끝은 어디냐”며 ‘민주당 때리기’에 열을 올렸던 그였지만, 참사 이후 초당적 대응이 먼저라며 여야 협력의 앞장서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권 의원은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후 전남 무안으로 향했다. 당을 대표해 급파된 권 의원이 맡은 역할은 참사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대통령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줄줄이 공석인 가운데 여당으로서 사고 수습 속도를 높이고 유가족이 필요로 하는 지원책을 조속히 파악하는 것이었다. 하루빨리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르고 싶은 유가족들의 가장 큰 우려는 여느 겨울보다 따뜻한 날씨에 냉동장치 없이 격납고에 보존돼있는 시신의 부패였다. 임시 안치소로 냉동 컨테이너 11대를 들여왔지만 179명이 사망한 대참사에 컨테이너는 턱없이 부족했다. 유가족과 협의해 컨테이너 내부에 시신을 적치할 수 있는 구조물을 넣기로 했으나 인력 부족에 갈수록 시간이 지체됐다. 권 의원은 “안되겠다 싶어 대책위 소속 의원들과 직접 현장에 들어가자고 얘기했다”며 “구조물 제작에 동참하고 희생자분들을 순차적으로 이동시켰다. 안치가 끝났을 때가 31일 새벽 5시였다”고 말했다. 임시 안치를 마치자 장례 절차 등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데에도 속도가 붙었다. 31일 밤 9시, 유가족협의회와 여야 대표는 처음으로 비로소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권 의원은 “지금 유가족이 가장 원하는 건 빨리 유전자 정보(DNA) 검사를 진행하고 희생자분들의 시신을 돌려받아 장례를 치루는 것”이라며 “2일까지 희생자분들 중 39명이 장례를 치루셨다”고 말했다. 29일 이후 줄곧 전남 무안의 참사 현장에 머무르고 있는 권 의원의 노력에 현장 분위기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권 의원은 “사고 초기엔 유가족분들도 격앙되고 혼란스러워 소통을 하지 못했지만 31일부턴 유가족분들과 야간 미팅을 진행하며 다음날 무엇을 할지, 당이 무엇을 해야 할지 소통을 하고 있다”며 “1일에도 유가족협의회와 저, 문진석 민주당 의원, 박상우 국토부 장관 등이 모여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딱 한 정당만 (참사 현장에) 안 왔다”며 불쾌감을 표했지만 2일 국민의힘 비대위가 방문한 자리에선 “방금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지만 우리를 위해 도움을 주러 왔다”고 소개했다. 권 의원은 앞서 18대 국회에서 서울 노원구에 당선된 뒤 2014~2022년 대구시장을 지냈다. 2016년엔 대구 서문시장 화재 사고에 대응했고,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창궐했던 초창기에 전염병 관리에 나서면서 위기 관리 역량을 쌓았다. 18대 국회 이후 12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한 그는 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하게 김건희여사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소신 행보를 펼쳤다. 권 의원은 이번 참사 국면에서도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예비비 절반을 삭감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일반 예비비가 8000억원이 있고, 목적 예비비도 1조 4000억원이나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를 수습하는 데 돈이 없다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없는 사람들이 자꾸 습관적으로 여야에 불필요한 정쟁을 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재난 상황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빨리 재난 극복 노력을 하는 게 우선이라는 말을 여야 양쪽에 하고 싶었다”고 꼬집었다. 참사 수습을 위해 앞으로 남은 과제로 권 의원은 유가족 생계 지원과 진상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를 꼽는다. 권 의원은 “장례 절차가 끝나고 제주항공의 보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당장 가장을 잃은 유가족의 생계를 지원하는 것이 당면한 문제”라며 “국토부의 철도항공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에서 1차 조사를 하겠지만, 국회에서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조사위를 감시·검증하는 한편 진상규명과 유가족 지원, 추모 사업까지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전국에 있는 공항을 점검하고 법·제도를 정비하는 것도 특위의 몫이 될 것”이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분과 비통함에 빠진 유가족, 우리 사회의 재난 불감증 등 문제점이 잊히지 않고 극복되도록 온 국민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 ‘한덕수 탄핵하면 민주당사 폭파’ 댓글 단 60대 남성 붙잡혀

    ‘한덕수 탄핵하면 민주당사 폭파’ 댓글 단 60대 남성 붙잡혀

    온라인 기사에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폭파하겠다’는 댓글을 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60대 A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3시쯤 올라온 온라인 기사에 ‘한덕수 탄핵하면 민주당사를 폭파하겠다’는 댓글이 달렸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기사는 한덕수 총리 탄핵과 관련한 기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도권에 사는 A씨를 특정한 후 주거지 등을 살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일 한 차례 조사를 진행했다”며 “A씨 진술 등을 볼 때 민주당사 폭파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 “꿈에서 ‘테러범 되라는’ 말 들어”…범행 예고했던 美 ‘차량 돌진 사건’ 용의자[핫이슈]

    “꿈에서 ‘테러범 되라는’ 말 들어”…범행 예고했던 美 ‘차량 돌진 사건’ 용의자[핫이슈]

    새해 첫날 새벽, 미국 중남부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서 차량 돌진으로 사상자 수십 명을 낸 남성이 SNS에 범행을 미리 예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오전 3시 15분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린언스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 버번 스트리트에 신년 맞이를 하러 모인 인파 속으로 픽업트럭 한 대가 갑자기 돌진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는 텍사스 출신의 미국 시민이자 전직 군인인 샴수드-딘 자바르(42)로, 그가 범행에 이용한 차량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깃발과 무기, 사제폭발물(IED)이 발견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가 범행하기 몇 시간 전 ISIS(미국이 IS를 지칭하는 명칭)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면서 “용의자는 이 영상에서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려는 의지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실제로 용의자는 테러 범행 당일 아침 녹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여러 편을 SNS에 업로드 했는데, 이중 하나의 영상에서 ‘(누군가 그에게) IS에 합류하라고 이야기하는 꿈을 여러 번 꿨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이혼을 언급하며 “원래는 가족들을 ‘축하 행사’를 핑계로 모이게 한 뒤 죽일 계획이었지만, IS에 합류하라는 꿈을 여러 번 꾸고 난 뒤에는 계획을 바꿔 IS에 합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용의자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은 녹화 당시 주변이 어두웠고, 녹화를 한 정확한 시간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살해 의지를 밝힌)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용의자가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로 이동하는 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용의자가 두 번의 결혼 실패 및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IS에 의해 영감을 받아 과격한 테러를 저질렀다는 추측도 내놓았다. 실제로 그가 두 번째 이혼을 진행할 당시, 두 번째 아내의 변호사에게 보낸 서한 등에는 그의 회사가 2021년 2만 8000달러(한화 약 4100만원)의 손실을 냈으며, 신용카드 빚도 1만 6000달러(약 2400만원) 가량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 수사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다만 용의자의 범행 배후에 IS와 같은 테러단체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FBI의 앨리티어 던컨 요원은 “용의자와 테러 조직과의 잠재적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자바르의 단독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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