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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정도 큰 소리”…日도쿄 번화가 빌딩서 ‘폭발’

    “지진 정도 큰 소리”…日도쿄 번화가 빌딩서 ‘폭발’

    일본 수도 도쿄의 미나토구 신바시 소재 한 빌딩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4명이 부상을 당했다. 3일(현지시간) 도쿄 소방청은 이날 오후 3시 15분쯤 신바시의 한 빌딩에서 “폭발음과 함께 회색 연기가 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시청에 따르면 불은 빌딩 2층의 음식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시청 아타고서 간부의 발언을 인용, 부상자 4명 중 2명은 2층 음식점에서 화재 발생 당시 오픈을 준비 중이던 50대의 남성 점장, 여성 직원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 나머지 2명의 부상자는 인근을 지나던 50대, 70대 남성이다. 화재는 빌딩 2~3층에서 진행되고 있다. 빌딩 창문의 유리도 깨져, 유리의 파편이 주변 거리에 널리 흩어졌다. 폭발음, 화재는 해당 빌딩의 2층에서 발생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현장 인근에서 일하는 이탈리아 음식점의 점장은 NHK에 “지진일까 생각할 정도로 (큰) 소리가 들렸다”며 “가까이에 있는 빌딩 (창문의) 유리 안으로 불이 보였다.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도로에 어지럽게 흩어진 게 보였다”고 밝혔다.
  • “샤헤드 드론 쏘던 곳” 러 남부 비행장 근처서 대형 폭발

    “샤헤드 드론 쏘던 곳” 러 남부 비행장 근처서 대형 폭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한 비행장에서 의문의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온라인 매체 ‘93.Ru’에 따르면, 이날 크라스노다르 지역 도시 프리모르스코 아크타르스크에서 대형 폭발이 보고됐다. 프리모르스코 아크타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마주 보고 있는 러시아 아조프(아조우)해의 항구 도시로, 인구는 3만여 명이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4시쯤 큰 폭발음을 들었고 내륙 쪽에서 검은색 연구 기둥이 치솟는 모습을 봤다고 보고했다.그 결과, 폭발 현장에는 폭 10m, 깊이 4m 정도의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다고 러시아 텔레그램 기반 매체 ‘바자’(BAZA)는 보고했다.바자는 이 구덩이로부터 불과 200m 거리에 러시아 공군기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텔레그램 기반 매체 마쉬(MASH)는 이번 폭발이 해당 기지 내 연료 및 윤활유 창고에 대한 공격 시도로 발생했다며 러시아 방공망이 해당 장소로 향하던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번 폭발은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서 발생했다며 다친 사람은 없다고 보고했다.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고, 해당 기지는 우크라이나 영토 공격을 위해 러시아군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발사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 우크라 키이우에 야간 드론 공습앞서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야간 드론 공습을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에서는 대공포가 목표물을 타격하는 듯한 폭발음이 들렸다. 이후 드론 파편이 떨어지면서 키이우 시내 주택 3채가 파손되고 최소 1명이 다쳤다.이번 공습에는 러시아군이 그간 숱하게 이용해 온 샤헤드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샤헤드 드론 8기와 순항 미사일 3발을 격추했다”고 보고했다. 로이터 역시 “키이우를 향해 발사된 러시아 드론 등은 모두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시 당국 책임자인 세르히 톱코는 텔레그램을 통해 “적군이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다시 시작했다. 현재까지는 공격으로 인한 희생자나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포격을 퍼붓고 미사일을 발사했다. 현재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하고 있는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는 밤새 이어진 포격으로 13세 소년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렉산드르 프로쿠틴 헤르손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대포와 드론, 박격포, 로켓 등 82발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 키이우 밤하늘 가른 드론…러軍, 쿠데타 이후 재공습 시작 [우크라 전쟁]

    키이우 밤하늘 가른 드론…러軍, 쿠데타 이후 재공습 시작 [우크라 전쟁]

    러시아군이 12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야간 드론 공습을 개시했다.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에서는 대공 시스템이 목표물을 타격하는 듯한 폭발음이 들여왔다.  이후 드론 파편이 떨어지면서 키이우 지역의 주택 3채가 파손되고 1명이 다쳤다.  이날 러시아군은 야간 공습에서 그동안 숱하게 이용해 온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공군 측은 “샤헤드 드론 8기와 크루즈 미사일 3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키이우를 향해 발사된 러시아군의 드론 등은 모두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시 당국 책임자인 세르히 폽코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적군이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재감행했다”면서 “현재까지는 공격으로 인한 희생자나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포격을 퍼붓고 미사일을 발사했다.  현재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하고 있는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는 밤새 이어진 포격으로 13세 소년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대포와 드론, 박격포, 로켓 등 82발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동부 도네츠크에서 하루 40회 넘는 충돌 발생 이번 전쟁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동부 지역에서는 하루 동안 40회가 넘는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리만, 마린카 등 3개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병력을 결집해 진격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28회, 최대 46회의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도네츠크주에서 전투가 격화하면서 로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반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전선에서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군은 동부 전선에서 진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CNN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스바토베 인근의 일부 지역을 획득했다. 루한스크 동부는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가 이어져 있는 만큼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러시아군은 북동부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막는 데 성공했으며, 특히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 마을과 전략적 요충지인 부흘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남쪽 측면을 따라 이동하면서 부분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러시아군의 집중적인 저항과 매설된 지뢰, 병력 재배치 등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가장 빠르게 진격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바흐무트로 집중되는 병력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를 사이에 둔 양측의 격전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미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가 1일 내놓은 우크라이나 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탈환하기 위해 공세를 높이자 러시아군이 남부 병력을 빼내 바흐무트 방면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대반격의 공격 루트 중 하나로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지역이 포함되자 러시아군은 이에 대응해 다른 지역의 병력을 바흐무트로 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흐무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수개월간 이어진 소모전 끝에 5월 21일이 되어서야 간신히 점령한 지역이다. 러시아군이 이토록 바흐무트에 ‘올인’하는 것은 군사적 효용 보다는 ‘선전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바흐무트 전선에서 후퇴하지 않기 위해 이곳에 정예 병력을 더욱 집중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러시아군이 바흐무트를 차지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던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은 전선에서 빠져있는 상태다. 바그너 그룹은 최근 쿠데타 시도로 인해 바흐무트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다른 전장에도 당분간은 투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식당 내부 동영상 전송 몇 시간 뒤 러 미사일 타격…젤렌스키 “반역자 응징”

    식당 내부 동영상 전송 몇 시간 뒤 러 미사일 타격…젤렌스키 “반역자 응징”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크라마토르스크의 식당 ‘리아 피자’는 27일 저녁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 도시는 최전선에서 3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군사적 거점이었다. 근처에 두 곳이나 학교가 있어 식당 안에는 젊은이들이 많았고, 기자들, 자원봉사 요원들, 휴가 장병들이 즐겨 찾는 피자 맛집이었다. 그런데 이곳 내부를 촬영하는 남성이 있었다. 가스 운송회사 직원인 것으로 알려진 그가 어딘가로 동영상을 전송했는데 몇 시간 뒤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이 식당이 입주한 건물에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이 남성이 가게 안이 얼마나 붐비는지를 러시아 측에 알려준 것으로 보고 특수경찰과 함께 체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야간 연설을 통해 문제의 남성을 반역 혐의로 체포한 사실을 공개하며 그가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생명을 파괴하도록 테러 행위를 돕는 모든 이들은 가장 커다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부 협력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간인들을 겨냥한 무자비한 공격을 규탄하며 “테러리스트들은 인간성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한 뒤 “테러 국가의 공범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국제사회 전체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사일 공격으로 14세 쌍둥이 자매와 17세 소녀 등 모두 11명이 목숨을 잃고 생후 8개월 된 아기와 콜롬비아인을 비롯한 외국인 셋 등 6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도시는 지난해 4월 기차역에도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져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 콜롬비아 평화중재단에서 일했던 세르히오 자라밀로 카로는 미사일이 떨어졌을 당시 식당 안에 앉아 있었다며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폭발음이 들린 뒤 “파편들이 슬로모션으로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며 무슨 일인지 알아내려고 애를 썼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옆에 우크라이나에서 잘나가는 여성 작가가 앉아 있었는데 위중한 상태로 “목숨을 놓고 싸우고 있다. 제발 그녀를 위해 기도를 해달라”고 말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방어할 힘이 없는” 자국민들을 겨냥한 러시아 공격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외교부에 공식 항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근처에 카페 주인인 발렌티나는 로이터 통신에 “모든 것이 날아가버렸다. 유리도 창문도 문도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군사 목표만 노린다고 거듭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의 지휘관들이 머무는 곳만” 파괴했다고만 할 뿐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유리 삭 고문은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을 보호하기에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즘 기회 있을 때마다 현대식 전투기 지원이 절실하다며 미국 등에 되풀이해 요청하는 이유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서방 동맹국들이 미제 F16 전투기들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스로는 안하겠지만 다른 나라가 제공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뜻인데 그렇게 시간을 끄는 사이 애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고 있다.
  • “지난 나흘 제스처 게임만” 제임스 캐머런 “두 비극 놀랍도록 닮아”

    “지난 나흘 제스처 게임만” 제임스 캐머런 “두 비극 놀랍도록 닮아”

    “지난 나흘 동안 사람들이 쿵쾅거리는 소음, 산소와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긴 악몽 같은 제스처 게임’(a prolonged and nightmarish charade)처럼 느껴졌다.” 1997년 영화 ‘타이타닉’을 세계적으로 히트시켰으며 베테랑 다이버이기도 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22일(현지시간)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를 보러 갔다가 내부 폭발로 탑승자 5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잠수정 ‘타이탄’ 사고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한 발언이다. 잠수 직후 내파(內破, implosion, 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됐는데 탑승자들을 구하려고 최선을 다한다는 시늉만 했다는, 다소 신랄한 지적을 한 것이다. 캐머런 감독은 이날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잠수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뼛속까지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잠수정이 탐지가 안되는 동시에 교신이 두절됐다는 소식을 이튿날 들었다며 곧바로 재앙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이다. “잠수정의 전자장비가 망가지고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망가졌다. 동시에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수신기가 고장났다. 잠수정이 사라진 것이다. 나는 심해 잠수 커뮤니티 가운데 내가 접촉할 수 있는 몇몇에게 전화를 돌렸다. 대략 한 시간 안에 나는 다른 사실들을 파악했다. 잠수정에 탄 이들은 하강 중이었다. 그들은 밑바닥 3800m를 목표로 3500m 지점에 이르렀다. 교신이 두절됐고, 위치 탐지가 안 됐다. 곧바로 나는 말했다. 교신과 위치 탐지가 동시에 안 되면 재앙과 같은 사고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처음 떠오른 생각이 내파였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타이탄’ 잠수정이 지난 18일 오전 잠수한 지 얼마 안돼 미 해군의 탐지 시스템이 해저에서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했으며, 관계자들은 이를 즉시 상부에 보고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미 해군의 한 고위 관리도 “해군은 즉시 음향 데이터를 분석, 통신 두절 시점에 타이탄 잠수정이 운행하던 부근에서 내부 폭발로 보이는 이상 현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그 잠수정이 마지막으로 알려진 깊이와 위치 바로 아래에 있을 것이란 점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들도 정확히 그 지점을 알고 있었다. 수중 원격 탐지장비가 이날 배치된 몇 시간 안에, 어쩌면 몇 분 안에 수색팀도 이를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선 “타이태닉호 참사와 (잠수정 ‘타이탄’ 참변의) 유사성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두 사고에 ‘기이한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캐머런 감독은 “실제 타이태닉호 선장은 배 앞의 얼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를 받았지만 달빛이 없는 밤에 빙원(氷原)을 향해 전속력을 냈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죽었다”면서 “경고를 무시한 매우 비슷한 비극이 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다. 정말로 아주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사람이 이 잠수정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며 “심지어 많은 심해 잠수 공학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회사에 서한을 보내 승객들을 태우는 것은 너무 실험적이고 인증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타이태닉호를 보려고 33차례나 잠수한 경력이 있는 캐머런 감독은 타이탄 탑승자 중 한 명인 프랑스 국적의 폴 앙리 나졸레를 25년이나 알고 지냈다며 “그가 이렇게 비극적으로 죽은 것은 감당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슬퍼했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한 영화 ‘타이타닉’은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을 휩쓸었고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는 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과 승무원 2200여명 가운데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 美 해군,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실종 당시 해저 파괴음 탐지

    美 해군,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실종 당시 해저 파괴음 탐지

    대서양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를 관광하러 갔다가 실종된 잠수정에서 출항 몇 시간 만에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이상 징후가 감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은 지난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 45분 후 연락이 두절됐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타이탄 실종 직후 미 해군의 탐지 시스템은 해저에서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 또는 폭발과 일치하는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미 해군의 한 고위 관리는 “해군은 즉시 음향 데이터를 분석, 통신 두절 시점에 타이탄 잠수정이 운행하던 부근에서 내파 호는 폭발로 보이는 비정상적 현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당시 진행 중이던 수색·구조 임무 지원을 위해 해당 정보가 지휘관과 즉시 공유됐다”고 부연했다. 미 해군의 음향 분석 후 수색 범위는 좁혀졌고 22일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됐다. 다만 해군은 국가안보 문제가 있는만큼 폭발음을 감지한 시스템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WSJ는 덧붙였다.이날 미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발견했으며,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타이탄이 연락 두절 후 실종된 지 나흘 만이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잔해물들은 이 선박에서 재앙적인 내파가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61)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이 타고 있었다. 앞서 수색 과정에서 이틀에 걸쳐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이 부풀기도 했지만, 탐지된 소음과 타이탄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거 소장은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신 발견 가능성에 대해선 “저 아래 해저는 엄청나게 힘든 환경”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그는 답했다. 모거 소장은 “가족에게 곧바로 (사망 추정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미 해안경비대와 통합 사령부 전체를 대신해 깊은 조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오션게이트 CEO의 부인 웬디 러시는 1912년 타이태닉호 일등석에 올랐다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이시도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로 밝혀졌다. 당시 메이시스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로, 타이태닉호 승객 가운데 가장 부유한 이들 중 한명으로 꼽혔던 이시도어는 부인과 함께 다른 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타이태닉호에 남아 한날한시 눈을 감았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시도어는 구명보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탑승을 거부했고, 아이다는 그런 남편 곁에 남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 中 양꼬치 식당서 가스 폭발… 최소 31명 사망

    中 양꼬치 식당서 가스 폭발… 최소 31명 사망

    중국 서부 내륙 닝샤후이족자치구의 한 식당에서 단오절 사흘 연휴를 앞두고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31명이 숨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조속한 원인 규명을 지시했다. 22일 인촨시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현지시간) 닝샤자치구 성도(省都)인 인촨 싱칭구의 한 양꼬치 식당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누출로 폭발이 일어나 3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가운데는 노약자 및 고등학생도 포함됐다. 목격자들은 양꼬치 식당 1층의 LPG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2층 배관으로 불이 옮겨붙었다고 전했다. 주민 이모씨는 현지 매체에 “식당과 직선거리로 50m가량 떨어진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막이 터질 듯한 폭발음이 들렸다”며 “밖을 바라보니 식당은 불길과 검은 연기로 뒤덮여 있었다. 평소 장사가 잘돼 인명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천모씨도 “식당 근처 현장에서 가스 냄새를 맡았다”며 “식당에서 100m 이상 떨어져 있었는데도 건물 전체가 흔들릴 만큼 큰 충격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인촨시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부터 가스 냄새가 났으며, 식당 직원들은 가스탱크 밸브가 망가진 것을 교체하다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식당은 1층에 약 20명이 앉고 2층에는 가라오케가 설치된 방이 있는 구조다.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부상자 치료와 사상자 가족을 위로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조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엄중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닝샤자치구에서는 무슬림인 후이족이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한다. 바이두 등 현지 포털 사이트들은 관련 소식을 흑백 화면으로 소개하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
  • 中 서부 닝샤에서 양꼬치 식당 폭발…31명 사망

    中 서부 닝샤에서 양꼬치 식당 폭발…31명 사망

    중국 서부 내륙 닝샤후이족자치구의 한 식당에서 단오절 사흘 연휴를 앞두고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31명이 숨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유가족에 애도를 표하며 조속한 원인 규명을 지시했다. 22일 인촨시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따르면 전날 20시 40분(현지시간) 닝샤자치구 성도(省都)인 인촨 싱칭구의 한 양꼬치 식당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누출로 폭발이 일어나 3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가운데는 노약자 및 고등학생도 포함됐다. 목격자들은 양꼬치 식당 1층의 LPG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2층 배관으로 불이 옮겨붙었다고 전했다. 주민 이모씨는 현지 매체에 “식당과 직선거리로 50m가량 떨어진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막이 터질 듯한 폭발음이 들렸다”며 “밖을 바라보니 식당은 불길과 검은 연기로 뒤덮혀 있었다. 평소 장사가 잘돼 인명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천모씨도 “식당에서 100m 이상 떨어져 있었는데도 건물 전체가 흔들릴 만큼 큰 충격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인촨시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부터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으며, 식당 직원들은 가스탱크 밸브가 망가진 것을 교체하다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식당은 1층에 약 20명이 앉고 2층에는 가라오케가 설치된 방이 있는 구조다.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시진핑 주석이 부상자 치료와 사상자 가족의 위로에 만전을 기하고 조속한 사고원인 규명과 엄중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닝샤자치구에서는 무슬림인 후이족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바이두 등 현지 포털 사이트들은 관련 소식을 흑백 화면으로 소개하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
  • 파리 5구 덮친 가스 폭발 사고…파편에 최소 37명 부상

    파리 5구 덮친 가스 폭발 사고…파편에 최소 37명 부상

    프랑스 수도 파리 중심부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다쳤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경찰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5시쯤 파리 5구에서 폭발이 발생해 여러 건물에 불이 나 최소 37명이 다치고, 이중 4명은 중태에 빠졌고, 2명은 실종돼 수색중이라고 밝혔다. 로랑 누녜즈 파리 경찰청장은 “폭발이 패션 디자인 학교인 파리 아메리칸 아카데미가 있는 생자크 거리 277번지에서 일어났다”면서 “부상자 상당수가 가스 폭발로 인한 파편에 맞아 다쳤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70여 대의 소방차와 270여 명의 소방관이 출동해 화마와 싸웠다. 폭발 현장에서 빠져나온 거주민들은 한 번의 강력한 폭발과 작은 폭발 등 2번의 폭발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남성은 프랑스 인포 공영 라디오에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리스계 프랑스인 유명 영화감독 코스타-가브라스도 현장을 빠져나온 뒤 “큰 소리의 폭발음이 들렸고, 집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화재가 발생한 생자크 거리에는 노트르담 대성당, 소르본 대학과 발 드 그라스 병원이 있고, 자르뎅 뒤 룩셈부르크 정원이 몇 블록 뒤에 있어 초여름에 관광객과 유학생이 붐비는 곳이다. 파리 검찰은 중과실치상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로레 베쿠아 검사는 “화재는 건물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물 관리자가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개인 과실로 인해 폭발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쾅”…러軍 ‘우크라 대통령실 타격’ 경고 후 크림·모스크바 기습

    “쾅”…러軍 ‘우크라 대통령실 타격’ 경고 후 크림·모스크바 기습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실제 공격할 경우 대통령실을 타격하겠다는 취지의 러시아 경고가 나온 뒤 크림반도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에서 기습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채널24와 러시아 매체 RT에 따르면 이날 크림반도 흑해 연안의 페오도시야와 모스크바 남서쪽 외곽 모스크바주 나로포민스크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자치공화국 행정수반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성명에서 “페오도시야 철로 손상으로 출근길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악쇼노프에 따르면 선로는 곧 복구됐고 10시 40분 열차 운행도 재개됐다. 다만 철로 손상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세르히 브라추크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방군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일시 점령한 크림반도 페오도시야에서 ‘목화’의 성장을 확인했다”며 철로 폭파 순간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현 전쟁 상황에서 ‘목화’란 ‘폭발’을 의미한다. 개전 초기 ‘팝’(소리)을 뜻하는 러시아어 단어가 ‘목화’를 뜻하는 우크라이나 단어와 발음이 유사해 쓰이기 시작했다. 러시아 쪽에서도 페오도시야 철로 손상은 우크라이나 ‘사보타주’(파괴공작)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스크바 또 드론 기습…“우크라의 테러” 같은 날 오전 5시 30분쯤, 이번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일대에서 폭발음이 일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오전 7시 30분 성명에서 “오전 5시 30분과 5시 50분쯤 모스크바 남서쪽 외곽 나로포민스크 칼리니네츠 마을의 군부대 창고로 접근하던 무인기 2대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파편이 수거됐다. 특수부대가 검문 중이며 현장은 봉쇄됐다”며 “주민들은 침착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러시아 선전채널 ‘작전Z’는 칼리니네츠 마을 상공을 가로지르는 드론의 모습을 공개했고, 또 다른 채널은 모스크바 외곽 트로이츠키 루키노 마을 상공에서 드론 한 대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은 RT에 “차를 몰고 가는데 갑자기 ‘쾅’하는 폭발음이 들렸다. 그리곤 뭔가 번쩍했다”고 증언했다.불안이 확산하자 러시아 국방부는 오전 9시 30분쯤 “우크라이나의 드론 테러는 좌절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드론 3대로 모스크바 지역의 물체를 공격하려던 키예프 정권의 시도가 좌절됐다. 모든 드론은 방공·전자전에 의해 억제됐으며 통제력을 잃고 추락했다. 테러는 실패했고 그에 따른 인명피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도 크림반도와 모스크바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위협은 여러 번 있었다. 5월 30일 약 25대의 드론이 모스크바 일대에 출현해 주거용 건물 2채가 파손됐으며, 1명이 부상했다. 같은달 2일에는 드론 2대가 크렘린궁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 기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타격을 경고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0일 국방부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크림반도를 공격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실제 공격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 크림반도 위협에 ‘우크라 대통령실 타격’ 맞불 경고 쇼이구 장관은 “우리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가 크림반도 등 러시아 영토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및 스톰섀도 미사일로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미사일을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을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일컫는 용어) 지역 밖에 사용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이 전쟁에 전면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며 “우크라이나 지휘부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방에서는 쇼이구 장관이 ‘의사결정기구에 대한 즉각적 타격’을 언급한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실을 위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의사결정기구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정보기관 본부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했다. 쇼이구 장관은 다만 우크라이나가 미사일로 크림반도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군도 사전에 군사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간주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을 통해 작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빼앗긴 점령지뿐만 아니라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의 경고가 실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공격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크라, 크림반도 공격 임박했나 지난 4일 ‘영토의 완전성 회복’을 위한 반격에 돌입한 우크라이나는 현재 루한스크주 및 바흐무트의 동부, 도네츠크주 남부, 자포리자주 남부 등 세 개 축선을 중심으로 반격 중이다. 이 중에서도 자포리자 전선은 크림반도 탈환을 좌우할 핵심으로 꼽힌다. 자포리자 전선에서 공세에 성공하면 러시아군을 헤르손주 서쪽에 가둬둘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크림반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멜리토폴을 차지한다면 전쟁 유지에 큰 역할을 하는 크림반도를 고립시킬 수 있다. 크림반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성지’로 여길 정도로 상징성이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흑해함대 기지이자 안전후방이다. 러시아군은 2014년 병합한 점령지 크림반도를 작년 2월 개전 후 점령지 보호와 침공을 떠받치는 보급선으로 활용해왔다. 멜리토폴 등 자포리자의 주요 도시를 사정거리 안에 두기만 해도 우크라이나군은 전황을 크게 바꿀 기회를 얻는다. ‘크림반도 길목’ 멜리토폴 변수…자포리자 결전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기 위해 멜리토폴과 베르댠스크까지 진격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바다에 도달하면 러시아군을 자포리자와 크림반도 사이에 고립시킬 수 있고, 서쪽으로 더 진격해 아조우해를 따라 포탄과 미사일을 배치해 크림반도를 사정거리 안에 둘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마이클 클라크 전쟁학과 교수는 “우크라이나군이 그 경로를 택해 멜리토폴과 베르댠스크 인근 아조우해까지 도달하고 크림반도의 육로를 차단하려고 자포리자를 통해 남쪽을 공격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동쪽의 마리우폴 항구로 가기 위한 속임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관측되는 시나리오를 시행하려면 러시아의 핵심 보급 거점인 토크마크를 점령해야 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아주 자신 있거나 무모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망은 ‘안갯속’…결과 오래 기다려봐야 할 전투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멜리토폴로 진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의 시뮬레이션 결과 우크라이나가 멜리토폴로 진격했다가는 러시아군에 측면 공격이나 장거리 공대지 활공폭탄 공격을 받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핀란드 분석가 에밀 마스테헬미는 “공격이 다소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로서 우크라이나에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군 소식통은 “상황은 괜찮다”면서도 계획대로 공격이 진행되려면 더 많은 포탄 시스템과 공격 드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러시아 연구책임자 마이클 코프먼은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크라 창이냐 러 방패냐 러시아군도 자포리자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다. 드론·위성 사진을 보면 러시아는 자포리자 토크마크 북부에 참호, 지뢰밭 등 30㎞에 이르는 방어선을 치밀하게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군은 또 헤르손에 주둔하던 병력을 자포리자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19일 우크라이나군이 통제 중인 자포리자 지역의 멜리토폴 시장 이반 페도로프는 러시아군이 헤르손주의 노바카호우카와 카호우카에서 멜리토폴을 거쳐 자포리자주 전선으로 병력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전 관련 정보 평가에서 러시아가 지난 10일 동안 자포리자와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전선을 강화하기 위해 드니프로강 동안에 있던 드니프로집단군 전력을 재배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일단 우크라이나군은 멜리토폴 차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베르댠스크와 멜리토폴 방향에서 2주 동안 공세에서 8개 정착지를 해방했다”며 노보다리우카, 레바드네, 스토로즈헤베, 마카리우카, 블라호다트네, 로브코베, 네스쿠치네, 피야티핫키를 언급했다. 러시아의 블로거들도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가 퍄티하트카 마을을 탈환한 멜리토폴 북쪽 주 전선 지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보안국 출신 블로거인 이고르 스트렐코프는 “멜리토폴 방면에서 퍄티하트카를 점령한 적군이 다음 마을을 점령하려 시도중이다. 치열한 전투가 계속 중”이라고 썼다.
  • 中 주택 안에서 폭죽 터뜨리다가…폭격 맞은 듯 ‘빵’ 터져 3명 사망

    中 주택 안에서 폭죽 터뜨리다가…폭격 맞은 듯 ‘빵’ 터져 3명 사망

    중국 톈진의 아파트 두 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신화망 등 현지 매체가 14일 보도했다. 톈진 관할 경찰은 전날이었던 13일 20시 10분쯤 허둥구 두 곳의 저층 아파트 단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으며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유력한 방화 용의자 40대 남성 마 모 씨(46)를 붙잡아 체포했다. 관할 경찰국은 용의자 마 씨가 집 안에서 폭죽을 터뜨리다 불길이 치솟았고, 이로 인해 폭발 사고가 연이어 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와 공범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폭발로 노후화된 2~5층 아파트 벽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뜯겨 나갔으며 베란다 외부에 설치돼 있던 철제 안전대 역시 건물 외부로 보기 흉하게 뜯어진 상태다. 사고 직후 폭발과 함께 뜨거운 불길은 이 일대 총 26가구가 사는 주민들의 주택 안으로 확산됐는데 당시 치솟은 불길 탓에 오래된 아파트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으며, 인근에 있던 주민 34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폭발이 있었던 두 건물은 주로 60대 이상의 노년층 주민들이 다수 거주해온 주택가로 폭발 지점 사이는 약 2㎞가량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9분, 도보로는 24분 걸린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폭발음을 듣고 천둥이 친 줄 알았다”면서 “연기가 치솟고 매캐한 냄새가 나서 주민들 모두 허둥지둥 대피하기 바빴다. 마치 전쟁 폭격을 받은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전했다. 문제는 이날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원들은 아파트 입구를 점거하고 불법 운영 중인 노점상 탓에 빠른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한 주민은 “아파트 진입로에 새벽 시간에 주로 문 여는 노점상들이 있는데 이들이 사고 현장을 떠나 골목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지체되면서 소방차와 구급차가 골목 안 내부까지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실제로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폭발 직후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아파트 곳곳이 폭격을 당한 것처럼 부서져 폐허를 연상케 했다. 다만 노점상의 불법 운영과 출동한 구조대가 주민들을 구조할 골든타임을 놓쳐 피해가 컸다는 폭로에 대해 관할 경찰은 “폭발 후 불길이 주로 노후화된 저층 아파트 2~5층으로 빠르게 옮겨붙었다”면서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은 차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고 섣부른 추측에 선을 그었다. 한편, 관할 소방대는 소방차와 소방대원들을 투입해 진화했으며 44대의 구급차를 동원, 피해자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 푸틴 “한국 포탄도 바닥날 것, 무기지원 중단해야…우크라軍이 댐 파괴”

    푸틴 “한국 포탄도 바닥날 것, 무기지원 중단해야…우크라軍이 댐 파괴”

    푸틴, 전쟁 담당 기자 간담회 참석“서방 장비 최대 30% 파괴”“우크라, 러 대비 10배 병력 잃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 중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최대 30%를 손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느라 서방의 무기고는 바닥났고 “그나마 재고가 남아있는 한국과 이스라엘도 곧 고갈될 것”이라며 ‘탄약 우회 지원설’이 제기된 한국을 언급했다.로이터, R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매체 전쟁 담당 기자, 군사 블로거 및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들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4일 반격 작전을 시작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25~30%를 손실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차 160대를 손실한 반면, 러시아는 54대만 손실했고 이들 중 일부는 수리가 가능한 정도의 손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체 병력 손실 역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10배에 달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재앙에 가깝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4개 방면으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어느 곳에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격이 끝난 후 러시아의 대응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반격 잠재력에 달려 있다. 우리는 여러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에 ‘예방 구역’ 설치 고려”“계엄령 및 추가 동원 불필요”“러도 열화우라늄탄 사용 권리 있어”“한국·이스라엘 포탄 재고도 바닥날 것” 우크라이나의 반격 전후로 잇따르는 우크라이나 접경 서남부 본토에 대한 공격에 대해선 “만약 공격이 계속된다면 공격이 본토에 도달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 내에 ‘예방구역(sanitary zone)’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본토 공격과 관련해 제기된 계엄령 선포 주장에 대해선 “어떤 문제는 더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처럼 계엄령을 선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병력 상황에 대해선 계약병 모병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15만명을 모병하고 6000명의 자원병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또한 징집병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가 동원령 가능성에 대해선 “누군가는 100만, 200만 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목표가 무엇이냐에 달렸다. 키이우로 다시 가야 하나”면서도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차용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하기로 하고 미국도 같은 방침을 검토 중인 데 대해선 “선제적으로 행동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우리도 이들 탄약을 갖고 있고, 필요한 경우 대응으로서 이들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창고에 있는 모든 무기를 꺼내 갔다. 한국과 이스라엘에만 재고가 있지만 그마저도 곧 바닥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우회 지원설이 제기된 한국을 거론했다. “러시아는 평화 협상 포기한 적 없어”“전쟁 해결 유일한 방법은 무기지원 중단”“무기지원 중단해야 우크라 협상 나설 것”“제3차 세계대전 시 승자는 없을 것”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평화 협상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으며, 협상을 번복한 건 우크라이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이스탄불 회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합의 내용을 번복한 것은 우크라이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전 초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5차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크름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승인을 요구했다. 협상은 일부 진전을 이뤘다. 우크라이나는 제3국이 관여하는 안전 보장이 성사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및 외국군 기지 불허 등 ‘중립국’과 ‘비핵화’ 지위에 동의하겠다고 제안했다. 영토 문제 쟁점 중 하나인 크림반도 사안은 향후 15년간 협의하자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퇴각 후 부차와 이르핀, 보로디안카 등 우크라이나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 민간인 시신이 발견되면서 집단학살 의혹이 불거졌고, 이후 협상은 경색 국면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때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는데, 러시아는 ‘미래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이 크림반도와 크림반도 내 특별시인 세바스토폴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빠져있다며 타협안 수용을 거부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번복하고 새 협상안을 제시하는 바람에 상황이 복잡해졌다며 특별군사작전 계속 의지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의 협상 번복’ 발언은 이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쟁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적 해결 열쇠는 미국 등 서방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협상을 원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무기지원 중단 시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고조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척하지만, 분명 우크라이나 사태가 제3차 세계대전으로 격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 미국인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경우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해곡물협정 탈퇴 검토”“우크라 ‘탈군사화’ 점진적 실현 중”“카호우카 댐 붕괴, 우크라軍 소행”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흑해 곡물 협정의 탈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해 곡물 및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한편 협정으로 지정된 해로를 수상 드론 공격에 활용하고 있으나, 러시아 곡물 수출 자유화에 대해선 아무런 조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만간 아프리카 지도자를 초청해 흑해 곡물 협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최빈국에 곡물을 무상으로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계약 문제 등으로 반목 중인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국방부에 대해선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다. 푸틴 대통령은 “계약을 통해 민간 군사기업의 활동을 합법화하려는 국방부 정책을 지지한다”며 “이는 민간 군사기업 계약자가 정규군과 동일한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는 현 상황에 따라 변경되지만, 전체로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점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탈군사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국방산업은 머지않아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붕괴 사건에 대해선 러시아와 관련이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는 분명하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의도적으로 반복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댐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댐 파괴에는 폭발물이 동원됐을 수도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추정했다. 다만 “댐 붕괴 전 큰 폭발음이 기록되지 않았고,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100%라고 말하진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러시아 영토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수력 발전소 파괴에 관심이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댐 파괴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좌절시켰다”며 상황이 오히려 러시아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 [영상] 민간인이 무슨 죄…러軍 ‘젤렌스키 고향’에 있는 아파트 공습

    [영상] 민간인이 무슨 죄…러軍 ‘젤렌스키 고향’에 있는 아파트 공습

    러시아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의 민간인 거주 아파트를 공습해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 등 외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州) 크리비리흐시(市) 올렉산드르 빌쿨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공습 사실을 알리면서 “불행하게도 이미 6명이 숨지고 최소 25명이 다쳤다”며 “건물 잔해에 매몰된 주민을 구조 중”이라고 적었다.  크리비리흐시 주민들은 미사일 공습 중 최소 두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크리비리흐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살인자들이 주거 건물과 평범한 도시, 시민을 상대로 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는 일절 부인하고 있다. 모든 공습의 목표물은 민간인과 민간시설이 아닌 군사적 시설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군에 대한 명령권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고 전쟁범죄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 고의로 민간 시설물을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위 행위로 해석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우크라이나내 수도와 가스, 발전소는 물론이고 민간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택과 아파트도 꾸준히 타격했다.  이에 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전쟁범죄 혐의가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우크라 전역에 공습경보…수도 키이우에도 미사일 쏟아져 한편, 13일 오전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우크라이나군 최고 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향해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14기, 이란제 드론은 4기다.  우크라이나군은 방공망을 활용해 순항미사일 14기 중 10기를 드론 4기 중 1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이 지원하는 각종 무기들을 조합해 대공 방어망을 구축‧운영 중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및 주요 지역에는 미국이 지원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 미국과 노르웨이가 지원한 지대공미사일 방공시스템 나삼스(NASAMS),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지원한 SAMP/T 등의 대공무기가 배치돼 있다. 해당 무기들을 담당하는 병력도 수백 명에 달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 공군 발표를 인용해 “최근 미사일과 드론 요격률이 90%에 달하며 특히 탄도 미사일은 100% 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 [포착] 러 점령지 우크라 남부 ‘댐’ 파괴…러·우 “상대방 폭파” 주장

    [포착] 러 점령지 우크라 남부 ‘댐’ 파괴…러·우 “상대방 폭파” 주장

    러시아가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이 폭파돼 인근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카호우카 댐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댐 주변에서 격렬한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물이 치솟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방이 댐을 파괴했다고 지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러시아군이 댐을 파괴했다. 피해 규모와 (방류된) 물의 양과 속도, 침수 위험 지역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초반에도 우크라이나군 반격로와 보급로를 차단하고자 댐을 공격해 수해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반면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댐이 포격으로 파괴됐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침수 피해에 대해서도 양측 말이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프로쿠틴 헤르손 군사행정부 책임자는 “5시간 안에 위험 수위에 도달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위험지역을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다. 반면 러시아가 임명한 블라디미르 레온티예프 노바 카호우카 시장은 “수위가 높아졌다”면서도 “지금까진 민간인을 대피시킬 필요가 없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말했다. ●카호우카 댐은?높이 30m, 길이 3.2㎞의 카호우카 댐은 옛소련 연방 시절인 1956년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의 일부로 드니프로강에 건설됐다. 북크림 운하와 드니프로-크리비리흐 운하를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에 물을 대는 18㎢의 저수지가 있다.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된 크름반도와 현재 러시아의 통제 아래 있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도 물을 공급한다. 카호우카 댐의 파괴 정도에 따라 홍수 등 주변 지역의 피해가 우려된다. 카호우카 댐으로부터 인근 마을까지 거리는 5㎞ 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댐이 파괴될 경우 마을 80곳이 피해를 받을 수 있고 수천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고문은 트위터에 “러시아인들이 카호우카 수력발전소를 폭파시켰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가안보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폭발음 같은 굉음” “집이 흔들릴 정도” 워싱턴DC 일대에 신고 빗발

    “폭발음 같은 굉음” “집이 흔들릴 정도” 워싱턴DC 일대에 신고 빗발

    미국 워싱턴 DC 일대에서 폭발음과 같은 굉음이 들리면서 신고가 빗발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규정을 어긴 경비행기를 군용기가 추격했고, 경비행기가 산악지대에 추락해 냈던 폭발음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워싱턴DC와 이웃한 메릴랜드 및 버지니아 지역의 911 센터에는 굉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빗발쳤다.언론사에도 관련 제보가 잇따르는 등 굉음의 정체를 놓고 의문이 증폭됐다. 일부는 굉음이 폭발음과 같았다고 묘사했고, 일부는 굉음이 너무 커서 집이 흔들렸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기자 올리야 스쿠터캐스터가 “DC 일대 모든 주민들이 일부 집을 흔들 정도의 굉음을 들었다고 신고했다”고 포스팅했다. 토머스 오브라이언은 메릴랜드주의 가족과 페이스타임으로 대화하다가 굉음 때문에 통화가 끊겼다며 “아무도 이런 일을 초래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괴이쩍다”고 트위터에 털어놓았다. 그 뒤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당국은 “굉음은 승인된 국방부 비행에 따른 것이다. 이 비행이 음속 폭음(sonic boom·음속 이상으로 비행할 때 나는 큰 소리)을 유발했다”면서 “현재 가용한 정보는 이것이 전부”라고 안내했다. 국토안보부도 “오늘 오후 있었던 굉음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위협 요소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국은 규정을 어기고 워싱턴 DC를 비행한 경비행기를 추격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전투기가 경비행기를 추격하면서 속도를 내서 ‘음속 폭음’이 발생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이 매체에 전했다. 해당 경비행기는 뒤에 버지니아 북서부의 산악 지형에 추락했으나 전투기가 출격한 일과는 관련이 없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 경비행기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탑승하고 있었는지, 사상자 등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다. 연방항공청(FAA)은 스푸트니크에 보낸 성명에서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세스나 시테이션(경비행기 기종)이 버지니아주 산악 지형에 추락했다”면서 “해당 비행기는 테네시주에서 뉴욕의 롱아일랜드 맥아더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FAA는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를 정밀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 휴대폰 불 비춰 제왕절개 수술하는 수단 의사

    휴대폰 불 비춰 제왕절개 수술하는 수단 의사

    수단의 산부인과 의사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분만실에서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제왕절개 수술에 성공, 건강한 아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수단 수도 하르툼에 문을 연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오랜 내전 끝에 전기가 오랫동안 끊긴 탓이다. 호와이다 아흐메드 알하산 박사는 자신이 어떤 여건에서 일하는지, 산모와 의료진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세계가 알아줬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며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제왕절개 수술을 하겠다”고 말했고, 영국 BBC와 함께 공유했다. 모두 여성들인 의료진이 주변에 있었고 그들의 휴대전화 불빛이 하산 박사가 시술하는 손길을 따라 움직인다. 그는 하르툼 북쪽의 알반 자디드 병원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산부인과 전문의 가운데 한 명이다. 하르툼에서는 지난 4월 군벌들의 중화기 포격전이 3주 내내 이어졌다. 하산은 “상황이 아주 나쁘다. 며칠이고 병원에 머물렀다. 시간 개념도 잊어버렸다. 낮인지 밤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의료진, 전기는 툭하면 끊기고, 발전기를 돌릴 석유도 없다고 했다. 마취과 의사도 없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여성도 10시간 뒤에 퇴원해야 할 정도로 열악하다. 지난 4월에 유엔인구기금은 21만 9000명의 임산부가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군벌들의 교전이 시작될 즈음에 대략 2만 4000명 가량이 몇주 안에 출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샤예르 알파딜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교전이 시작된 지 며칠 뒤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BBC와 화상 인터뷰 중 그녀는 한 주 밖에 안된 딸 오마이마를 얼르고 있었다. 문을 열었던 병원을 찾아 간헐적인 총성이 들리는 가운데 입원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리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 알파딜이 사는 동네 병원들은 문을 열지 않았다. 인맥 덕분에 병원을 소개받아 출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하르툼에 있는 병원 6곳 가운데 한 곳만 완전 가동하고 있다. 분만일에 팔디 부부는 총격전을 뚫고 간신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물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구할 수 없었다. 아직 출생 신고도 하지 못했고, 백신 주사도 못 맞혔다고 했다. 함께 임신했던 수십명도 병원에 가는 데 힘겨웠고, 많은 이들이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고 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옴두르만 산부인과 병원도 교전 며칠 뒤 문을 닫아버렸다. 그 와중에 목숨을 잃는 산모도 상당할 것으로 BBC는 추정했다. 내전이 발발하기 전에도 수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모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산파들이 여전히 수단 산모들의 출산을 돕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뫄와헵이라고 성만 알려준 산파는 교전 발발 후 7명의 여성을 도왔다고 말했다.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주저하지 않고 달려간다. 대부분은 순탄하게 낳는데 문제가 있거나 합병증이 생기면 가까운 곳의 문 연 병원으로 보낸다.” 하산 박사는 의료진이 어려운 병원 상황에도 정신을 바짝 차리려 하며 무사하게 분만한 아기들을 한껏 축하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우리는 생명을 창조하고, 그들은 우리를 죽인다. 우리는 두 영혼, 엄마와 아기를 살아있게 하려고 돕는다.”
  • 공습경보 ‘6분만’에 피신했는데…키이우서 ‘대피소 문 잠겨’ 희생자들 나와

    공습경보 ‘6분만’에 피신했는데…키이우서 ‘대피소 문 잠겨’ 희생자들 나와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이른 새벽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어린이 1명을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숨졌다. 희생자들은 공습경보를 듣고 대피소로 피신했지만 문이 잠겨 있는 바람에 참변을 피할 수 없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키이우시 전체에 공습경보가 울린 지 6분 만에 폭발음이 울렸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키이우로 날아오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10발을 모두 격추했다고 발표했다.키이우시 군당국은 일부 미사일 파편이 도시 동쪽 외곽의 데스냔스키 지역에 있는 제3 종합병원과 도심과 가까운 드니프로브스키 지역 건물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9세 소녀와 그 34세 어머니, 다른 33세 여성 등 3명이 숨지고, 지금까지 최소 1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숨진 민간인들은 당시 대피소에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문이 잠겨 있어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데스냔스키 주민 야로슬라우 랍추크는 공영방송 서스필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내 나탈리야(33)는 대피소에 들어가지 못해 숨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문을 두드렸다. 여자와 아이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열어주지 않았다”며 “딸 폴리나(9)는 무사했지만, 나탈리야에게 일어난 일을 보고 말았다”고 말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 연설에서 공습경보 당시 모든 대피소가 개방돼 있는지 확인하지 못한 담당자들을 기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같은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24시간 내내 대피소를 사용하도록 보장하는 건 관계 당국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이에 키이우시 당국은 대피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접근이 불가능했던 이유에 초점을 맞춰 희생자가 나온 병원 대피소의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도 공습 경보 중 대피소들이 문을 개방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날 오후 이번 사건과 관련, 키이우시 데스냔스키 지역 제1차장과 병원장, 부원장, 경비원 등 4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키이우는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침공 첫날부터 공습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이 도시에 가해진 러시아의 공세는 대피소에서 몇 시간씩 머물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데 익숙한 시민들에게도 충격을 주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 [김균미 칼럼] 새벽 경계경보가 남긴 교훈/논설고문

    [김균미 칼럼] 새벽 경계경보가 남긴 교훈/논설고문

    햇볕이 따스한 월요일 아침, 친구 손을 잡고 재잘거리며 학교로 걸어가던 어린이 수십 명이 갑작스런 폭발음에 놀라 소리를 지르며 인근 대피소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아침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공습과 대피의 무한 반복. 이제는 초등학생에게조차 일상이 된 우크라이나의 슬픈 현실이다. 지난달 31일 새벽 6시 40분쯤 서울 일대에 울린 사이렌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북한이 우주발사체라 주장하는 발사체를 쏘겠다고 예고했지만 그동안 한 번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에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된 적이 없어 무슨 일이 터졌나 걱정됐다. 일전에 집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어 확인하려는데 두 번째 사이렌이 울렸다. 경계경보가 발령됐고, 실제 상황이며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거의 동시에 위급재난 문자가 휴대전화로 경보음과 함께 들어왔다. TV를 켜고 속보를 확인하면서 뭘 준비해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경계경보 ‘오발령’과 경보 해제 문자를 받고는 헛웃음이 나왔다. 30분 남짓한 동안 무엇 하나 결정하지 못했다. 북한 관련 안보 위기뿐 아니라 다른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도 전혀 돼 있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중고등학교 때 교실 복도와 운동장에서 대피 훈련을 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민방위훈련을 경험한 세대다. 그런데 고등학교 졸업 이후 제대로 훈련에 참가한 기억이 거의 없다. 훈련도 형식에 그쳐 실제 상황에서 작동할까 걱정했던 생각이 난다. 2017년 북한이 제6차 핵실험에 성공하면서 긴장이 한창 고조될 때 주위에 비상식량과 생존배낭을 준비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1차·2차 가족 상봉 장소를 미리 정해 뒀다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남북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북한의 공습 상황에 대비한 민방위훈련은 2017년 8월 이후 중단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재난 대비 훈련도 전무했다. 지난달에야 6년 만에 공공기관과 학교에서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이 실시됐다. 그 전까지 훈련 매뉴얼을 접해 보지 못한 공무원도 적지 않았을 것 같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경계경보 오발령 사태는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생각마저 든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가 책임 공방이나 벌일 만큼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그나마 안보불감증, 안전불감증에 젖어 있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교육과 훈련, 민방위 관련 시스템을 점검하는 계기가 된 것은 다행이다. 북한의 공격 등 안보 위기 말고도 재난 상황은 다양하다. 지진과 화재,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와 붕괴, 정전 등 셀 수 없다. 평소에 이런 재난과 위기에 대비해 훈련을 해 둬야 실제 상황에서 덜 당황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총격 사건이 빈발하는 미국 학교들에서는 총기 사건에 대비한 훈련과 함께 지진과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 자연재난에 대비한 훈련도 자주 실시한다. 일본은 지진과 쓰나미 대비 훈련을 어릴 때부터 실시해 대피 요령이 몸에 배어 있다. 우리도 어릴 때부터 발생 가능성이 큰 위기와 재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담당 공무원들도 사명감을 갖고 실전처럼 훈련을 반복하고, 매뉴얼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대다수 어른 시민, 우리는 준비돼 있나. 훈련은 하지 않더라도 비상상황 대처법은 숙지해 둬야 한다. 별도 교육보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처럼 아파트나 주민센터 알림판에 비상시 대피 방법을 게시해 오가며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 정도 노력도 하지 않으며 정부 탓, 남 탓만 하는 건 책임 방기다.
  • 美 우크라에 4000억 무기 지원, 핵심은 ‘수비’…창과 방패의 대결

    美 우크라에 4000억 무기 지원, 핵심은 ‘수비’…창과 방패의 대결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3억 달러(약 4000억원) 상당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 핵심 기반 시설을 러시아의 계속된 공습에서 용감하게 보호하는 우크라이나 방공 부대를 돕기 위한 핵심 역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당장 전장에서, 그리고 장기적으로 안보에 필요한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동맹과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의 재고 물량을 바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으로, 이 같은 지원은 2021년 8월 이후 39번째다. 지원 목록에는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 탄약, 155㎜ 및 105㎜ 포탄, AT-4 대전차 무기, 소화기 탄약 3000만발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핵심은 역시 ‘수비’였다. 원조 패키지는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체계 ▲AIM-7 공대공 미사일 ▲어벤저 미사일 체계(험비 차량 위에 4연장 스팅어미사일 발사대 2개를 둬 8발의 스팅어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방공무기) ▲스팅어 휴대용미사일 ▲주니(Zuni) 무유도 공대공 로켓탄 등 대공방어 핵심 자산이 주를 이뤘다. 지난달 비슷한 규모의 추가 원조 패키지에서도 ‘히드라-70’ 공대지 로켓 등 지상군 지원 품목이 눈에 띄었다. 히드라-70은 헬기·전투기 등 다양한 항공기에 장착할 수 있고, 주로 공격 헬기가 지상군을 지원할 때 활용하는 무기체계다. 대전차 무기체계인 토우(TOW) 미사일도 지원 목록에 들어 있다. 역시 전차를 앞세운 러시아 지상군 대공세를 막을 때 유용하게 사용될 무기다. 이는 러시아 본토 출격 등 확전 우려로 F-16 전투기 지원에 미온적인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이 반격보다 방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시사한다. 반대로 러시아는 대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에 자폭드론과 미사일을 퍼부으며 방공망 소진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러시아는 연이틀 100기 이상의 드론(무인기)·미사일 공격을 쏟아부으며 반격을 준비하는 우크라이나의 준비 태세를 허물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29일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해 연이틀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러시아는 낮 시간대 키이우 도심을 겨냥해 미사일을 퍼부었다. 그간 새벽 공습에 주력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부터 러시아군의 드론(무인기)과 순항미사일이 키이우 상공을 날아와 도심지를 타격했다. 이달 들어 15번째 공습이다. 러시아는 키이우 건립 기념일인 전날 새벽에도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대거 동원해 공격을 가한 바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공습 사실을 전하며 “수도에 또다시 어려운 밤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새벽부터 시내와 도시 전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여러 차례 커다란 폭음이 들려왔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다만 군 당국은 이날 날아온 드론과 미사일 중 40여기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별다른 피해나 사상자도 파악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영토 탈환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 시설과 보급선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러시아군은 전날 밤사이 이란제 드론을 이용, 키이우를 겨냥해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는 발사된 59대 중 58대를 격추했으나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례 연설에서 “이번 공격에 사용된 샤헤드 드론과 같은 무기는 러시아의 통치자들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키이우 상공에서는 오전부터 낮 시간대까지 다시 미사일 공습이 뒤따랐다. AFP 통신은 오전 11시10분쯤 공습경보 후 자사 취재진이 최소 10건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거리에 있던 많은 시민이 황급하게 대피소로 몸을 옮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키이우를 향해 총 11발의 미사일이 발사됐지만 모두 격추됐다고 밝혔다. 키이우 군사 행정 책임자 세르히 폽코는 “대부분 시민이 일하고 있는 오전 시간대에 공습을 벌인 것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공격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번처럼 끊임없는 공격으로 민간인들 사이에 심리적 긴장 상태를 조성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우크라이나 서부 흐멜니츠키시(市)에서는 공군기지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이 포격으로 군용 비행기 5대가 손상됐고 화재가 난 연료창고에서는 진화 작업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시 당국은 전했다. 남부 오데사 항구 시설에도 포격 피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신속하게 진화됐다고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밝혔다.
  • 젤렌스키 ‘대반격’ 언급 직후…러 모스크바에 드론 32기 날아들었다

    젤렌스키 ‘대반격’ 언급 직후…러 모스크바에 드론 32기 날아들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30일(현지시간) 최소 32기의 드론(무인기) 공격이 가해졌다. 러시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일부 지역의 아파트 몇 동이 손상됐지만 중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민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아무도 입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의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주지사도 텔레그램에 “우리 방공망이 작동해 모스크바로 접근하는 드론 여러 기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러시아 인터넷 매체 샷(SHOT)은 당국이 업데이트한 예비 보고서를 인용해 “드론 32기가 모스크바를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중 드론 19기는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됐고, 10기는 아주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가 나무나 전선에 걸려 자폭했다. 나머지 드론 3기는 모스크바 시내 아파트까지 날아들었다.프로프소유즈나야 거리 아파트를 강타한 드론 1기는 폭발을 일으켜 건물 외벽을 부서뜨리고 창문들을 깨뜨렸으나 중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인근 레닌스키 대로 아파트로 향한 다른 드론 1기는 건물과 부딪혔으나 폭발물이 터지지 않았다.모스크바 남서부 신도시 노바야 모스크바 지역의 아틀라소바 거리 아파트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드론 1기가 최상층 가구의 외벽과 창문들을 파손시켰으나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밖에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크라스노고르스크, 오딘초보, 넴치노프카, 바르비하 지역 주민들도 폭발음을 들었다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드론들은 이날 모스크바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가 있는 서남쪽 방향에서 날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내 최전선 지역의 거리는 약 1000㎞다. 이날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 공격은 러시아가 건립 기념일(키이우의 날)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28일부터 연이틀 100기가 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쏟아부으며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한 바로 다음날에 이뤄졌다. 또 러시아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주 모로좁스크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이후이기도 하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지난 22일 벨로고드주 포격과 이달 초 크렘린궁 상공에서 벌어진 드론 폭발 공격의 배후로도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다만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 드론 공격의 배후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일 수도 있지만 러시아 정권에 적대적인 러시아 민병대의 소행이거나 국민 총동원령을 내리려는 러시아 정부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날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뒤에 이뤄져 주목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정례 화상연설에서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다면서 “최고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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