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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물 벨트 두른 스페인 테러범… 경찰 총 맞고 숨져

    도주 중 시민 1명 흉기로 살해도 은신처선 가스통 100여개 발견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범인 가운데 체포되지 않고 도주 중이던 핵심 인물을 21일 오후(현지시간) 사살했다고 수사 관계자가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와 관련,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도시 수비라츠에서 폭발물 벨트를 두른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사살했다고 확인했다.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 경찰은 공식 트위터에 ”수비라츠에서 용의자는 폭발물 벨트를 차고 있었다. 그는 사살됐다“는 내용을 올렸다. 경찰은 사망한 인물이 바르셀로나 테러 당시 살상 무기로 사용된 승합차(밴)를 운전한 유네스 아부야쿱(22)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 공영 방송은 사건 관계자를 인용, 수비라츠에서 사살된 남성이 아부야쿱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사살되기 전 도주하는 과정에서 시민 1명을 흉기로 찔러 추가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바르셀로나 구도심 람블라스 거리에서 2t짜리 흰색 승합차(밴)를 몰아 보행자들에게 돌진시켜 관광객을 비롯한 13명을 숨지게 한 아부야쿱은 범행 직후 경찰을 피해 달아났다. 경찰은 이 승합차를 포함해 이번 테러에 사용된 승합차 3대를 아부야쿱이 자신의 신용카드로 렌트한 사실도 확인했다. 테러 직후 스페인 카탈루냐 경찰이 바르셀로나 차량 돌진 테러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주범과 테러를 선동한 이슬람 성직자를 검거하려고 카탈루냐 전역에 검문소 800개를 설치하고 경찰력을 3배로 늘렸지만 추적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었다. 아부야쿱과 함께 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사티도 경찰의 용의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에사티가 10대 후반에서 20대인 테러 용의자들에게 극단주의 사상을 주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엘파이스에 따르면 에사티는 과거 마약 밀매에 연루돼 4년간 복역했다. 2004년 마드리드 통근열차 폭탄테러 용의자들과 접촉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에사티가 테러 하루 전인 16일 카탈루냐 알카나르에서 일어난 주택 폭발 사고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사고는 용의자들이 은거지에서 테러에 사용할 액체폭탄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이 일어난 주택에서는 100여개의 부탄가스통과 다량의 폭발물이 나왔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애초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등 바르셀로나의 관광 명소를 목표물로 폭탄 테러를 준비했었으나 알카나르 폭발 이후 계획을 바꿔 차량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서 흰색 승합차가 버스정류장 2곳의 행인들을 향해 돌진해 41세 여성 1명이 숨지고 남성 1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프랑스 국적의 35세 남성으로 확인됐으나 테러 관련 혐의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테러 공격으로 간주할 만한 정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점을 고려해 정신적 문제에 따른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바르셀로나 테러 용의자 아부야쿱, 경찰 총격에 사망

    바르셀로나 테러 용의자 아부야쿱, 경찰 총격에 사망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핵심 주범으로 여겨지는 인물을 21일 오후(현지시간) 사살했다고 수사 관계자가 전했다.이 관계자는 AFP통신에 “경찰이 바르셀로나 테러 공격의 주범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경찰은 바르셀로나 서부에 위치한 도시 수비라츠에서 폭발물 벨트를 두른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사살했다고 확인했다. 스페인 공영 방송은 사건 관계자를 인용, 수비라츠에서 사살된 남성이 바르셀로나 테러 당시 살상 무기로 사용된 승합차(밴)를 운전한 유네스 아부야쿱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테러 핵심인물 2명 추적…은신처에서 가스통 100개 나와

    스페인 테러 핵심인물 2명 추적…은신처에서 가스통 100개 나와

    스페인 연쇄 테러를 수사하고 있는 현직 경찰이 이번 테러의 핵심인물 2명을 추적 중이다.바르셀로나에서 차를 몰고 시민들에게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유네스 아부야쿱(22)과 테러 이후 종적을 감춘 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스 사티다. 압델바키 에스 사티는 테러범 일당에게 종교적 극단적주위 및 폭력사상을 주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20일 현지 언론인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압델바키 에스 사티가 과거 마약 밀매에 연루되 4년간 복역한 적이 있다. 지난 2004년 알카에다 연계 조직이 저지른 마드리드 기차역 폭탄테러 용의자들과 접촉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그가 이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하루 전인 16일 알카나르의 폭발 사고에서 사망했을 수 있다고 전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스페인 남부 알카나르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1명 이상이 숨지고 6명가량이 다쳤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들이 범행에 쓸 액체폭탄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을 이곳에서 제조하다가 부주의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은거지였던 이 주택에서는 100여 개의 부탄가스통과 다량의 폭발물질이 발견됐다. 스페인 당국은 이번 연쇄테러에 가담한 인물을 총 12명으로 파악했다. 4명은 생포됐고, 5명이 사살됐으며, 1명은 폭발사고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명은 도주 중이다. 테러에 사용된 차량과 관련, 경찰은 달아난 핵심 용의자 아부야쿱이 자신의 신용카드로 렌터카 업체에서 승합차를 대여했다고 파악했다. 이 중 한 대는 지난 17일 바르셀로나 구도심의 람블라스 거리 차량 테러에 이용된 2t짜리 흰색 승합차다. 다른 한 대는 바르셀로나 북쪽 70㎞ 지점에서 리폴로 향하는 도로변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피레네산맥 산자락의 소도시 리폴은 체포되거나 사살된 이번 테러 용의자들이 거주해온 곳이다. 세 번째 승합차는 리폴 시내에서 발견됐다.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에 이어 캄브릴스에서 발생한 추가 테러에는 검은색 아우디 승용차가 이용됐으나 렌터카 업체에서 대여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고성능 액체폭탄을 승합차에 싣고 관광객 등 다중이 모이는 주요시설에서 폭탄테러를 벌이려 했다가, 16일 알카나르의 폭발 사고로 동료가 숨지자 계획을 급히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범인들이 차량폭탄으로 바르셀로나의 관광 명소인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지르려 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스페인 온라인매체 엘 에스파뇰은 익명의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테러범들의 표적 1순위가 성가족 성당, 2순위가 람블라스 거리였다고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성가족 성당이 연 400만 명이 찾는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명소라는 점에서 테러범들이 주요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핀란드·러시아서도 흉기 공격… 본거지 잃은 IS, 유럽 노렸나

    핀란드서 모로코 출신 10대 난동, 2명 사망…스페인 테러 연관 조사 러 시베리아서도 20대 칼 휘둘러…IS “우리 소행” 경찰 “조사 중” 스페인 수사 당국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테러 공격 용의자를 찾기 위해 대대적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핀란드와 러시아에서도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공격이 발생해 유럽이 주말 내내 혼돈에 휩싸였다. 특히 그동안 영국, 프랑스 등을 노린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제 유럽 전역이 대상인 연쇄 소프트 타깃 테러를 기획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19일 오전 시베리아 한티만시스크 자치구의 수르구트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범인은 23세 현지 청년으로 긴급 출동한 경찰에 저항하다 사살됐다. IS는 흉기 공격 이후 약 5시간 뒤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배후를 자처했다. 하지만 러시아 경찰은 테러로 단정하지 않고 범인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 왔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18일에는 핀란드 남부 투르쿠 도심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지난해 망명자 신분으로 핀란드에 입국한 모로코 국적의 18세 청년으로 경찰이 쏜 총에 다리를 맞고 체포됐다. 사상자 10명 가운데 사망자 2명과 부상자 6명 등 8명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이 주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보안경찰국은 19일 “용의자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만 IS가 이런 방식의 공격을 선동해 왔다는 점에서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흉기 난동이 정치적 목적을 띤 테러로 확인되면 핀란드에서는 첫 테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21일 용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P통신은 핀란드 보안경찰국을 인용해 유로폴에서 스페인 연쇄 차량 돌진 테러와 핀란드 투르쿠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밤과 18일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차량 돌진 테러에는 다수의 모로코 청년이 연루돼 있다. 스페인 경찰은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를 운전했다 달아난 주범이 모로코인인 유네스 아부야쿱(22)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프랑스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스페인 차량 돌진 테러는 애초 자생적 테러리스트였던 ‘외로운 늑대’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됐지만 범인들이 폭탄 공격을 준비한 정황이 확인되고 IS의 성명까지 나오면서 조직적으로 계획된 공격임이 드러났다. 14명의 희생자를 낸 스페인 차량 돌진 테러에 최소 12명이 가담했을 것으로 보이나 아부야쿱을 제외하면 사살되거나 검거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당초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의 작품인 사그리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을 폭발물을 실은 차량으로 파괴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폭발물을 만들다 터지는 사고가 나면서 차량 테러로 바꿨다는 것이다. IS는 지난해부터 선전매체를 통해 추종자들에게 흉기·차량 공격을 반복적으로 선동해 왔다. 테러에서 한발 비켜서 있던 스페인과 핀란드 등에서 잇따라 테러 공격이 벌어지면서 이라크와 시리아 등 본거지에서 입지가 축소된 IS가 유럽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러에 모로코 출신이 다소 포함된 것에 대해 IS가 유럽과 가까운 북아프리카를 거점 삼아 테러를 획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테러 공포는 아직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당하지 않은 국가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이날 테러리즘에 동조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모로코인 2명과 시리아인 1명을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속100㎞ 승합차 지그재그 돌진… 바르셀로나 ‘아비규환’

    시속100㎞ 승합차 지그재그 돌진… 바르셀로나 ‘아비규환’

    “꼭 옥수수밭을 질주하는 것처럼 보였다.” “흰 승합차가 사람들을 치기 전 시속 100㎞의 속도로 질주했다.” 17일 밤(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 테러 목격자들은 현지 언론에 이렇게 전했다. 한 목격자는 “‘꽝’ 하는 소리가 났는데 그것이 차량인지, 폭탄인지, 총을 든 테러범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면서 거리를 뒤흔든 굉음이 승합차가 사람을 치는 소리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끔찍함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범행 차량은 지그재그로 최고 속도를 내며 달리고 있었고 사람들이 이미 거리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차 밑에 깔린 이들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람블라스 거리가 가족들이 많이 찾는 장소인 만큼 어린아이들의 피해도 컸다.●스페인, 2004년 이후 테러 없었던 무풍지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사건 몇 시간 뒤 “바르셀로나 공격의 가해자들은 이슬람국가의 병사들로서 연합군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하며 배후를 자처했다. 이번 사건이 유럽에 주는 공포감은 한층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페인은 서유럽의 프랑스, 벨기에, 독일과는 달리 테러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로 꼽혀 왔다. 2004년 마드리드에서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세력이 통근열차를 폭파해 191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를 배후로 하는 테러는 없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사건으로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3살짜리 아기도 있었다. 부상자 가운데 10명 이상이 중태여서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상자들은 프랑스와 독일 등 모두 24개 국적의 사람들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사건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네 명의 용의자 중 셋은 모로코, 하나는 스페인 국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경찰은 용의자들과 IS의 연계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범행 수법이 그간 IS의 지령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테러 직후인 18일 새벽에는 100㎞ 떨어진 휴양도시 캄브릴스에서 무장 괴한들이 관광 리조트가 밀집한 캄브릴스의 대로에서 여러 무리의 행인들을 향해 아우디 A3 승용차를 타고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 시민 6명과 경찰 1명 등 모두 7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들이 폭발물 벨트를 착용하고 있어 폭탄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이들 5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바르셀로나 테러 전날인 지난 16일에도 바르셀로나에서 200㎞ 떨어진 알카나르의 한 주택에서 폭발물이 터져 1명이 숨졌다. ●충격의 바르사… 메시 “어떤 폭력도 거부” 스페인의 테러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주요 요인은 급속도로 불어나는 난민 유입으로 꼽힌다. 해상 루트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스페인 땅을 밟은 불법 이민자는 작년 한 해 파악된 것만 8162명으로, 한 해 전보다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한편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애도 리본이 걸쳐진 바르셀로나 전경 사진을 올리고 “끔찍한 테러의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어떤 폭력 행위도 거부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철도 보안검색 낯설지만 불편보다 안전”

    “철도 보안검색 낯설지만 불편보다 안전”

    매뉴얼 따라 일부 승객만 검사 시행 8개월… 모르는 시민 많아16일 오전 서울역 KTX 탑승구 한쪽에선 ‘보안 검색’이 이뤄지고 있었다.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소속 보안 요원들이 금속 탐지기와 엑스레이를 이용해 승객들의 소지품을 검사했다. 공항의 보안 검색과 방식은 똑같았다. 다만 모든 승객이 아닌 일부 승객만 따로 불러 검색을 한다는 점은 달랐다. 검색을 받은 정모(24)씨는 “철도에서 보안 검색을 한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안전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부터 철도 승객을 대상으로도 보안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4개월여간의 시범사업도 거쳤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검색은 폐쇄회로(CC)TV를 통한 거동 수상자 파악, 수하물 검색 단계로 진행된다. 탐지견을 활용한 검색도 하고 있다. 김학년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과 주무관은 “매뉴얼에 따라 거동이 수상한 사람에 한해서만 선별적으로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항공기는 항공 보안 관련 국제법에 따라 전 승객에 대한 보안 검사를 할 수 있지만 철도는 관련 법규가 없어 일부 승객에 대해서만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역 대합실에서는 늘씬한 탐지견 ‘클랙’이 승객 사이를 누비고 있었다. 클랙은 ‘말리노이즈’ 종(種)으로 키가 일반인의 허리 높이에 육박했다. 클랙은 열차 승객들이 들고 있는 짐으로 다가가 냄새를 맡았다. 한쪽 구석에 있는 물품보관함도 빼놓지 않았다. 백종현 국토부 철도경찰대 서울센터장은 “탐지견은 폭발물 탐지와 관련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승객의 짐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품이 발견되면 바로 짖게 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31일부터 탐지견 4마리를 투입했다. 이를 위해 3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배정했다. 지난 7월 서부역 벤치 주변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을 때 탐지견이 출동해 폭발물 없음을 확인하면서 30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손은주 철도경찰대 보안·정보화 계장은 “폭발물 의심 물체가 폭발물인지 확인하려면 최소 3시간은 걸리는데 탐지견 덕분에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도 보안 검색’이 아직은 시민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듯했다. 일반인들의 열차 탑승 습관이 긴 시간적 여유를 두는 항공기 탑승 습관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철도역에서의 보안 검색이 안착하기까지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공무원 이모(36)씨는 “탑승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보안 검색한다고 시간을 다 보내다 열차를 놓치면 누가 배상해줄 것인가”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기존 철도역 치안 인력으로 보안 검색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난이 극심하지만, 외국인이 대거 유입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기에 보안 검색을 소홀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딸 학교에 폭탄 설치했다고 장난 전화한 아빠

    딸 학교에 폭탄 설치했다고 장난 전화한 아빠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아빠는 딸아이의 학교에 폭탄을 장치하였다는 장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그 벌로 법원으로부터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개리 반즈(25)는 영국 로치데일 인근 위트워어드의 한 초등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그의 전화 한통으로 320명이 넘는 학생들과 45명의 교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고, 관련 당국 관리자들이 출동해 수색을 벌였다. 그리고 4일 후 반즈는 또다시 거짓 폭탄 전화를 걸었고, 최근에는 직원에게 총으로 무장하고 딸을 데리러 간다고 말하는 세 번째 전화를 했다. 결국 잇따른 장난 전화에 그는 8일 형사 법원에서 14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두 아이의 아빠인 반즈는 법정에서 총 4번의 폭파 협박과 협박 전화를 한 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그가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평결했다. 변호사 존 디즈버리는 “반즈에게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물었을 때, 자신이 한 행동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등 공감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변호했다. 한편 피해자 진술서에서 교장 조앤 힙은 “반스의 행동이 1996년 한 킬러가 16명의 어린이와 1명의 교사를 총살하고 자살한 ‘던블레인 사건’을 생각나게 했다”며 “교직원들과 아이들, 부모에게 심적 고통을 안겨주고 재정적으로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인천 강화군 해안서 목함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3번째

    인천 강화군 해안서 목함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3번째

    북한이 잇따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 강화군 바닷가에서 최근 목함지뢰가 여러 차례 발견되고 있다.30일 오전 6시 30분쯤 강화 석모도 인내선착장 인근 바위 틈에서 목함지뢰 1발을 관광객이 발견해 군에 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북한제로 추정되는 이 목함지뢰는 가로 21cm, 세로 9cm, 높이 4.5cm 크기로 뚜껑이 닫힌 온전한 상태였다. 해병대는 즉시 폭발물 처리반(EOD)을 투입해 안전 조치를 한 뒤 목함지뢰를 폭파 처리했다. 이 목함지뢰는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강화 교동면 교동대교 인근 바닷가에서 기폭장치가 유실된 빈 목함지뢰 1발이 해병대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27일에도 강화 아차도에서 지뢰 탐색작전 중이던 해병대가 뇌관과 폭약이 든 목함지뢰 1발을 발견해 현장에서 처리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로 북한 지역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가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면서 “목함지뢰는 폭발 위험이 있는 만큼 발견하면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공항 검색대에선 가방속 전자기기 모두 다 꺼내놔야

     미국 교통안전 당국이 이슬람권에서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에 노트북 컴퓨터(랩톱) 반입을 금지한 조치를 해제하는 대신 국내선 항공기 탑승 전 전자기기 검색을 더 엄격하게 하기로 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은 26일(현지시간)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향후 수 주일내 공항 검색대에서 전자기기 검색을 노트북 이외 기기로 확대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여행객은 강화된 규정에 따라 노트북 이외에도 휴대전화보다 큰 전자기기는 모두 가방에서 꺼내 별도의 검색용 바구니 안에 넣어야 한다. 이제까지는 노트북만 바구니에 넣고 전자책 리더기(e-리더), 게임콘솔, 음향기기, 프린터 등은 가방 속에 두어도 괜찮았지만 이제는 전부 꺼내야 한다는 뜻이다.  교통안전청 관계자는 “새로운 방침은 가방 속에 뒤죽박죽 섞여있는 전자기기를 검색대에서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피닉스 등 미국 내 주요 10개 공항에서 시범 도입된 뒤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21일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8개국 10개 도시에 대해 취했던 비행기내 노트북 반입금지 조치를 4개월만에 해제한 데 따른 대안이다. 교통안정청은 요르단과 쿠웨이트, 이집트,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와 두바이의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해 이를 적용했다가 항공 및 여행업계의 반발 속에 지난 20일까지 단계적으로 해제했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달 “새로운 기준에 따른 검색이 이뤄질 것”일라며 공항에서 폭발물 탐지능력을 강화하는데 우선 순위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31만명 중 안전 직결된 7만~10만명 정규직 될 듯

    31만명 중 안전 직결된 7만~10만명 정규직 될 듯

    임시·간헐적 업무 종사자는 제외 고령자 직종 정년 설정 전환 가능 파견·용역은 노사협의 통해 결정 임금 체계 ‘동일가치노동’ 반영 정부가 20일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1년 중 9개월 이상 상시·지속되는 업무를 맡고 있고, 앞으로 2년 이상 해당 업무가 이어진다면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다. 특히 폭발물·화학물질 관리, 소방·구조 업무 등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은 직접고용 형태로 정규직화한다.이번에 마련된 기준은 박근혜 정부에서 무기계약직 전환에 적용했던 ‘1년 중 10~11개월 이상, 과거 2년 이상, 앞으로 2년 이상 이어지는 업무’에 비해 완화됐다. 또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노동자까지 전환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환 대상 범위도 넓어졌다. 다만 3년 프로젝트 사업,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등 사업이나 기관의 기간이 명확한 경우에는 일시·간헐적인 업무로 보고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간제 가운데 휴직 대체 인력, 고도의 전문직, 기간제 강사·교사 등 다른 법에서 기간을 정하는 직무도 전환 대상이 아니다. 파견·용역은 민간의 시설·장비 활용이 불가피한 경우, 중소기업 진흥이 장려되는 경우, 노동자의 전환 거부 등 전환 예외 사유를 뒀다.기간제와 파견·용역 노동자 모두 60세 이상, 운동선수 등 한정된 기간에만 특기를 활용하는 경우는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청소·경비 등 주로 고령자들이 종사하는 직종의 경우 필요에 따라 65세 이상 정년 설정 등을 통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가 올해 중으로 정규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852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지난해 말 기준)은 기간제 19만 1233명, 파견·용역 12만 655명이다. 하지만 기간제 가운데 일시·간헐·한시 직무(5만 5097명), 초단시간(2만 379명), 기간제 교사 등 법령에 의해 기간이 제한된 직무(3만 5642명), 60세 이상 고령자(6165명), 휴직 대체(1만 417명), 강사(8829명), 선수(1038명) 등 전환 예외 대상을 제외하면 기간제는 4만~5만명만 전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대한 판단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파견·용역은 상시·지속적인 업무를 맡는 청소원, 경비원, 시설관리원이 전체의 63.6%(약 7만 6000명)를 차지해 전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는 전환 규모에 대해 “기관별로 특별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다음달 이후에야 어느 정도까지 어떻게 정규직으로 바꿀지 규모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태조사가 완료되면 각 기관에는 노동계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포함해 6~10인으로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가 구성된다. 심의위원회에서는 주무부처가 제시한 전환 기준을 토대로 자회사 설립, 별도 직군 마련 등 전환 방법과 방식을 결정하고 향후 인력 채용 방식, 임금체계 등을 논의하게 된다. 파견·용역은 노사 및 전문가 협의를 통해 이를 결정한다. 정부는 계획안에서 “현재 근무 중인 노동자 전환이 원칙이고, 임금체계는 직종별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 취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할 것” 정도로만 규정하고 있다. 노광표 한국노동연구소장은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하기보다는 노사 협의하에 정규직화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고용 불안을 우선 해소하되 장기적으로 무기계약직에 대한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년 넘게 일할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2년 넘게 일할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전국 852개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기간제 노동자와 파견·용역 노동자 31만 1888명 가운데 상시·지속적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정규직이 된다. 정부가 정규직으로 분류하고 있는 무기계약직(21만 1950명)의 경우 복지포인트, 명절상여금, 식비 등 복리후생 차별을 없애고 처우를 개선한다. 정부는 20일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열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계획안에 따르면 1년 중 9개월 이상 상시·지속되는 업무를 맡고 있고 앞으로 2년 이상 업무가 이어지는 기간제, 파견·용역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다. 기간제 노동자는 올해 말까지 정규직 전환이 완료되고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형태의 노동자는 업체 계약기간 종료에 맞춰 전환을 추진한다. 폭발물·화학물질 관리, 소방업무 등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은 직접고용 형태로 정규직화한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가장 시급한 고용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그 이후 처우 개선을 진행하겠다”며 “충분한 노사협의를 거쳐 기관마다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852개 기관의 정규직 전환을 끝내고 지자체 출연·출자기관,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자회사(2단계), 일부 민간위탁기관(3단계)의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내년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기관별 실태조사를 통해 잠정적인 전환 규모 및 계획, 소요 예산 등을 파악하고 9월 중 로드맵을 마련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 공덕역 폭발물 오인 신고…수상한 가방 열어보니?

    서울 공덕역 폭발물 오인 신고…수상한 가방 열어보니?

    서울 마포의 공덕오거리에 16일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특공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확인 결과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이날 낮 12시 2분쯤 지하철 5호선 공덕역 2번 출구 앞 횡단보도에 놓여있는 여행용 가방이 폭발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주변을 통제한 뒤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특공대를 출동시켜 해당 가방을 엑스레이로 검색했다. 그러나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오후 1시 25분쯤 상황을 해제했다. 해당 가방은 신호등 기둥에 자전거용 자물쇠에 묶여 있었다. 가방 안에는 옷과 전단, 냄비 등이 들어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지역을 담당하는 지구대에서 해당 가방을 가져갔으며 주인을 찾아주거나 유실물 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한눈에 보는 마약범죄사…콜롬비아 이색 전시회

    [여기는 남미] 한눈에 보는 마약범죄사…콜롬비아 이색 전시회

    마약카르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남미에서 열린다. 콜롬비아 검찰이 창설 25주년 기념으로 마약사건전시회를 개최한다고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식 개장에 앞서 언론에 미리 공개된 전시장엔 검찰이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거둔 압수물이 다수 전시돼 있다. 한때 ‘남미의 마약황제’로 불리던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타던 수상오토바이가 대표적 전시물이다. 대저택에 하마까지 들여놓고 동물원을 만드는 등 초호화 생활을 하던 에스코바르는 1993년 12월 군까지 동원된 소탕작전에서 총을 맞고 사망했다. 마약카르텔의 자금을 관리하던 회계사로부터 압수한 수표도 눈길을 끈다. 칼리 마약카르텔은 마약 장사로 떼돈을 벌면서 콜롬비아 정치인과 고위급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배경을 만들었다. 이때 사용한 게 사용한 게 수표다. 전시장에는 007가방에 가득한 수표다발이 전시돼 있다. 총을 맞거나 폭발물이 터지면서 만신창이가 된 노트북 등 콜롬비아의 좌파무장단체인 ‘무장혁명전선’(FARC)과 전쟁에서 거둔 노획물도 전시되고 있다. 반세기 내전 끝에 지난해 콜롬비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고 무장을 해제하고 있는 FARC는 마약사업으로 투쟁자금을 조달했다. 내전으로 콜롬비아에선 지난 50여년 동안 6만 명이 사망하고 6만 명이 실종했다. 내전을 피해 정든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피난민은 700만 명을 웃돈다.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압수물은 총 150여 점에 이른다. 전시회는 내달 1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주인에 버려진 맹견, 폭발물 탐지견으로’견생역전’

    주인에게 버려진 천덕꾸러기 유기견이 폭탄물을 탐지하는 어엿한 경찰견이 돼 '견생역전'을 이뤘다. 최근 영국방송 ITV 등 현지언론은 투견으로도 유명한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종인 록시가 지난달 말부터 윌트셔 경찰서에서 근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인명을 구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된 록시는 몇 달 전 만해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운영하는 보호시설에 머물던 유기견이었다. 새로운 주인이 언제 나타날 지 감감무소식이었던 록시에게 희망이 찾아온 계기는 뜻밖의 재능 덕이었다. 우연히 보호시설 관리자가 숨겨진 테니스공을 잘 찾아오는 록시의 재능을 알아본 것. 이에 RSPCA 측은 경찰견 조련사인 리 웹에게 연락해 록시의 재능을 테스트하게 됐다. 웹은 "과거 유기견 14마리를 훈련시켜 경찰견으로 보낸 경력이 있다"면서 "록시를 테스트 해보니 경찰견으로서의 자질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렇게 명조련사의 훈련을 받은 록시는 각종 테스트를 통과, 정식으로 합격하며 유기견에서 경찰 폭발물 탐지견으로 새로운 견생을 열게 됐다. 특히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가문에서는 영국의 첫 폭발물 탐지견으로, 맹견이라는 악명을 바꾸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RSPCA의 설명. RSPCA 측은 "유기견들은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사례처럼 훈련을 받고 새롭게 살 수도 있다"면서 "향후 록시는 위험한 현장에서 활약하며 많은 인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일의 굶주림·부상…마침내 자유 찾은 이라크 소년

    20일의 굶주림·부상…마침내 자유 찾은 이라크 소년

    이라크군이 현지시간으로 9일 수니파 극단조직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 모술을 탈환하는 데 성공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20일 동안 숨어 지내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소년의 모습이 공개됐다. 쿠르드계 아랍 언론인 루다우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10살 남짓으로 보이는 소년은 모술에 빗발치는 총알과 폭탄 속에서 부상을 입고, 무려 20일을 숨어지내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아이는 비쩍 마른데다 허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었으며, 통증이 가득 찬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구조 당시 이 소년과 함께 있던 한 남자는 “(아이가) 20일 정도 부상 상태에 있었다”고 밝혔고, 아이 역시 카메라를 향해 “많이 다쳐서 움직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굶주림과 부상의 고통을 20일이나 견딘 이 소년의 모습은 3년간 이 지역을 둘러싼 전투 끝에 IS로부터 해방을 맞은 모술 주민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보인다. IS는 2014년 모술을 장악한 뒤 급격히 세력을 확장했고 이후 유럽 곳곳에서 극단적인 테러를 저질러 왔다. 이에 이라크군은 모술 탈환전을 시작했고, 이 싸움은 9개월만에 이라크군의 승리로 돌아갔다. 물론, 하이델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모술에서 승리를 선언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모술 시내 일부지역에서는 여전히 산발적인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IS가 도시 곳곳에 설치해놓은 폭발물 부비트랩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번에 구출된 소년을 포함한 모술 주민의 안전한 거처로 되돌아가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UN은 모술에 깨끗한 식수 및 전력을 공급하는 등 최소한의 기본 시설을 다시 구축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억 달러(약 1조 1500억 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항공보안 검색, 대회도 실전처럼

    항공보안 검색, 대회도 실전처럼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항공보안교육센터에서 열린 ‘제11회 항공보안 경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보안 검색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전국 15개 공항에서 자체 예선을 거쳐 선발된 보안 검색 요원들이 참여했으며 폭발물 발견 시 처리 능력 등을 겨룬다. 박윤슬 기자 seoul@seoul.co.kr
  • 에이핑크 살해 협박 추정男, 뮤직뱅크에도 폭발물 협박 “꼴보기 싫어서”

    에이핑크 살해 협박 추정男, 뮤직뱅크에도 폭발물 협박 “꼴보기 싫어서”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방송 현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특공대가 출동했다. 30일 K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KBS 신관 뮤직뱅크 사전 녹화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KBS에도 통지됐다.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 신관 ‘뮤직뱅크’ 사전 녹화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를 받고 관람객 150명을 대피시킨 뒤 조사한 결과 허위신고로 확인돼 허위신고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위신고자는 이날 경찰에 전화를 걸어 “에이핑크가 꼴보기 싫어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이 ‘협박범’의 정체가 앞서 에이핑크를 두 차례 협박한 ‘협박범’과 동일한 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에이핑크 소속사 측은 세 차례에 걸쳐 허위 신고를 한 협박범을 동일인물로 보고 있다. 소속사는 “멤버들 모두 걱정스러운 상태다. 빨리 범인이 잡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이 협박범이 여러 매체들에 전화를 걸어 에이핑크에 대한 원망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에이핑크의 6년 팬이다. 에이핑크 때문에 힘들다. 에이핑크는 배우 지망생들과 소개팅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에이핑크 협박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협박범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 해외 거주자로 확인돼 조사가 난항에 부딪혔다. 이날 신고 접수 직후 KBS는 녹화실에 있던 관람객 150여 명을 대피시켰으며 경찰은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도 투입했다. 현재는 수색이 종료된 상황이지만 ‘뮤직뱅크’ 관계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오후에 방송 녹화를 할지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첨단 스캐너로 검색…美항공 보안 강화한다

    미국이 테러 위협에 대응하고자 자국에 들어오는 항공기와 승객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한다. 기내에 반입하는 수하물은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스캐너를 통해 일일이 검사할 방침이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 국토안보부가 새 항공보안 대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새 항공보안 대책은 국내 및 외국 항공사를 상대로 공항과 항공기 주변, 승객에 대해 강화된 검색 절차를 도입하고, 자체 항공 안전 조치를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 폭발물 탐지견 추가 투입, 첨단 검색 시스템 구축, 안전구역 확대 등도 포함된다. 현지 언론은 국토안보부가 어떤 수준으로까지 검색 절차를 강화하라고 일일이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조치는 미 교통안전청(TSA)이 아메리칸항공과 협력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 검색대에 CT 스캐너를 도입한 후 발표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새 조치는 105개국, 280개 도시, 180개 항공사, 하루 평균 2000여편의 비행기에 적용된다. 국토안보부는 테러 위협을 차단하고자 지난 3월부터 요르단과 카타르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10개 국제공항에서 전자기기 기내 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해 왔다. 새 보안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랩톱 등 전자기기의 반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한다. 새 보안 조치를 지키는 항공사에는 전자기기 기내 반입이 허용될 전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평창올림픽 대테러 전담 특공대 뜬다

    평창올림픽 대테러 전담 특공대 뜬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테러를 전담할 경기북부경찰특공대가 다음달 6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창설된다.28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그동안 경기·강원지역에서 납치·인질·테러 등 대형 사건이 발생하면 서울경찰특공대가 출동했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 북부와 강원지역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경기북부경찰특공대가 맡는다. 경기 남부는 서울경찰특공대가 계속 담당한다. 휴전선과 마주한 경기 북부와 강원지역은 북한의 도발이나 테러 위협이 매우 높은 지역인데도 서울경찰특공대가 맡아 신속한 지휘 통솔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북부경찰특공대 창설로 전방지역 특성에 알맞은 치안서비스를 이어 갈 수 있게 됐고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 안전 확보에도 기여하게 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 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특공대 창설을 추진해 왔다. 지난 1년 동안 대원 선발, 장비 마련, 청사 신축 등의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전술요원, 폭발물 탐지요원, 폭발물 처리요원 등으로 나눠 일주일간의 자체 교육과 한 달간의 전술심화훈련을 이미 마쳤다. 이승철 경기북부경찰청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많은 인파가 모이는 국제행사라 경찰특공대 창설이 시기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동계올림픽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지구촌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열리는 창설식에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과 이철성 경찰청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경찰악대의 식전공연, 경찰특공대 시범 등 순으로 진행하며 특공대 사진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에서의 가상 스키 체험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나이지리아 자살 테러로 16명 사망…이달에만 3번째

    나이지리아 자살 테러로 16명 사망…이달에만 3번째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7명의 테러범이 연쇄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테러범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목숨을 잃었다.AFP는 25일(현지시간) 밤 나이지이라 북동부 보르노 주 현지 무슬림들이 라마단 금식 기간을 끝내고 이틀간의 축제를 벌어지는 시기에 연쇄 테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자살 테러범은 7명은 여성 6명과 남성 1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남성 테러범이 먼저 테러를 일으켰다. 남성 테러범은 마이두구리 변두리에 있는 마이두구리 대학 캠퍼스 구내에서 폭탄 조끼를 터뜨려 테러범과 경비원 1명이 사망했다. 뒤이어 4명의 여성 테러범이 동북쪽 외곽의 한 마을에 진입해 그중 2명이 주택가 건물 2개 동에 침입해 폭탄을 터뜨렸다. 이 폭발로 8명의 주민이 숨지고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장소에서 다른 여성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렸지만 테러범 자신만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의 여성이 같 폭탄 조끼를 터뜨리려다 미수에 그쳐 상처를 입고 체포됐으나 곧 사망했다. 몇 시간 뒤 남은 2명의 여성 테러범이 대학 캠퍼스에서 폭발물을 터뜨렸으나 사상자 없이 이들 테러범만 사망했다. 경찰은 “테러범들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목숨을 잃고 13명이 다쳤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이두구리에서 동남쪽으로 약 8km 떨어진 코파 마을에서는 19일 5명의 여성 자폭 테러범이 공격을 감행해 21명이 사망했다. 이어 23일에는 나이지리아 정보국이 마이두구리에서 라마단 종료 축제를 즐기려던 사람들을 겨냥한 자폭테러를 모의하던 테러범 일당을 검거했다. 나이지리아군은 2009년 이후 2만여 명의 목숨을 빼앗은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괴멸 직전에 놓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반군은 아직도 민간인과 군, 정부 시설물 등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와 총격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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