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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디 폭사 배후/영 용병 개입설

    【뉴델리 연합】 영국 주재 인도대사관은 영국수사당국과 합동으로 한 영국인 용병이 일단의 사람들로부터 라지브 간디 전 총리 암살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해옴에 따라 이 용병의 전력을 조사하고 있다고 PTI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과거 영국군 공수특전단에서 폭발물 사용법을 훈련받고 서아시아와 남미에서 용병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켈빈 메이슨씨(53)는 두 달 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그에게 접근,라지브 간디 전 총리를 5월 총선기간중 암살할 것을 요구해왔다고 인도대사관 직원들에게 털어놨다는 것.
  • “환영 고르비”… 설레는 제주/한·소정상회담 전야의 현지표정

    ◎기능보유자 이경찬옹,문배주 13병 선물준비/외신기자 2백명 몰려,「관광제주」 취재전쟁 【제주=특별취재반】 ○…이번 한소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이미 7백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보도진 및 보도지원요원이 제주에 도착. 특히 AP와 로이터·UPI·AFP 등 통신과 CNN·ABC·CBS 등 미국 방송,영국의 BBC,일본의 후지TV·NHK·TV동경·TV아사히·NTV·TBS,독일의 ZDF 등 소련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외신기자만 2백명에 이를 듯. 한편 소련에서는 타스통신을 비롯,노보스티통신·소비에트TV·레닌그라드TV 등 취재진 24명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께 입국할 예정. ○…한소정상회담 사전준비를 위해 18일 하오 제주에 내려온 최창윤 공보처 장관은 이날 저녁 미국의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영국의 더타임스 등 서구 언론의 취재기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와 우리 측 준비상황 등에 관해 브리핑. ○…호텔 안팎에 수백명의 경비요원이 철통같은 경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18일 하오에는 4마리의 폭발물탐지견을 동원해 호텔 주위를이 잡듯 탐색. ○…18일 하오 3시부터 제주신라호텔 3층 로비라운지에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해 「페레스트로이카」라는 이름의 칵테일 시음회가 열려 인기. 보드카와 오렌지주스,레몬즙을 섞어 만든 이 칵테일에 쓰인 보드카는 「모스코브스카야」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정상회담 때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노 대통령에게 선물한 소련 최고급이라고. ○…양국 정상이 공항에서 호텔에 도착한 뒤 회담에 들어가기 전까지 20여 분 간 휴식을 취할 객실은 노 대통령이 프레지덴셜스위트로,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로열스위트로 각각 결정. 프레지덴셜스위트는 영국 왕실의 내장전문설계가인 데이비드 힉스가 설계한 2백63㎡(80평) 규모로 1박에 1백50만원. 로열스위트는 프랑스의 오가와 페레사에서 설계한 1백56㎡(48평 규모)로 1박에 90만원. ○…인간문화재 86­가 문배주 담그기 기능보유자인 이경찬씨(76)와 기능전수자인 이씨의 아들 기춘씨(50)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선물로 줄 4백50㎖들이 문배주 13병을 만들어 17일 관계자에게전달. 기춘씨는 『지난해 노태우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한 이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답방이 있을 것에 대비,3개월 전부터 선물할 문배주를 특별히 준비해왔다』면서 『술을 만드는 데 사용한 물뿐 아니라 용기로 쓸 도자기도 특별히 준비했다』고 설명.
  • “걸프전 비협조” 반일여론 무마작전/“소해정 파견” 일본의 속셈

    ◎미 요청 수용,서먹한 양국관계 개선/“자국선박 보호”… 경제계 요구도 한몫/자위대 해외파병 전례없어 논란일듯 기회만 있으면 자위대 해외파견의 구실을 찾고 있는 일본이 이번에는 걸프만의 기뢰제거를 위해 해상자위대의 소해정 파견방침을 굳히고 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는 이를 위해 지난 11일 하오 자민당의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신임 간사장과 협의,『소해정 파견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야당측의 협력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오는 21일 통일지방선거 후반전이 끝난 뒤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으나 외무성 및 방위청 등 관계기관에는 오는 27일을 목표로 파견준비를 지시해 놓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내부적으로는 경제계의 강력한 요망에 따른 것이며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걸프전 이후 일본의 국제적 공헌증대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일본 석유수입량의 70%를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계는 일본 선박의 항해 안전확보를 위해 소해정 파견을 강력히 희망해 왔다. 일본 정부는 폭발물처리 등 자위대에 부여된 「경찰권」 행사로 파견은 현행법하에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나 훈련 및 남극 관측지원 이외에는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했던 전례가 없으며 국회 등에서 자위대의 활동영역 일본 근해 등으로 한정해왔기 때문에 이번 파견은 또 한차례의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소해정은 모두 38척이다. 기준배수량은 4백40t에서 4백90t까지이며 승무원 45명을 태운다. 이들 소해정에는 신형 기뢰처분장치 이외에 20㎜ 기관포 1문이 장착되어 있다. 이 소해정의 사령탑 역할을 맡는 소해모함 1척은 기준배수량이 2천t이나 되는 대형이다. 이 모함은 소해정의 연료·식료품 등 보급물자를 수송하는 외에 소해헬리콥터가 이 착륙 할 수 있는 갑판이 있다. 무기로는 대공용 연장속사포 및 대잠수함용 단어뢰발사관 2문을 장비하고 있다. 방위청 구상으로는 요코스카(횡수하) 등 기지로부터 소해모함 1척,소해정 4척,보급함 1척 등 6척의 선단과 약 5백명의 부대를 보낼 계획이다. 일본에서 걸프만까지는 약 1만3천㎞의 항로이며 명령이 떨어져서 출발하기까지는 약 2주간,항해에는 약 1개월 걸린다. 따라서 해상자위대 간부들은 파견여부를 빠른 시기에 결단내려주도록 바라고 있다. 그 이유중의 하나는 기상조건 때문이다. 소해정은 폭풍을 피해 항해해야만 한다. 6,7월이 되면 특히 아라비아해에는 계절풍이 강하게 불어 조건은 더욱 어렵게 된다. 물과 식료를 1주일분 밖에는 실을 수 없으며 해상보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걸프만에 도착하기까지 6군데 정도를 기항할 예정이다. 이같은 소해정 파견을 결정한 일본정부의 논리는 지난 87년 나카소네(중증근)내각 당시의 정부답변서 등을 근거로 자위대법 99조에 소해임무가 정해져 있고,그 활동은 무력행사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국회에서 유엔평화협력법안이 폐기되는 등 일관해서 쟁점이 되어온 『자위대의 해외파견은 헌법상 허용되는 것인가』 여부에 대한 논의는 아직도 결말이 내려지고 있지 않다. 나아가 해외에서의 활동을 상정하고 있지 않은 자위대법을 구실로 파견하려는 것은 『본래의 입법취지와는 동떨어진 것』(내각법제국간부)이라는 지적도 있으며,이것은 헌법의 범위내에서 수행돼온 전수방위정책을 점차 공동화시키려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일본은 한국전쟁중이던 지난 50년 10월부터 12월 사이 점령국이었던 미국 극동해군의 지령에 의해 소해부대를 결성,한반도수역에서 기뢰제거 작업을 한 바 있다.
  • 수류탄·지뢰든 비닐부대 발견

    【전주】 26일 하오1시2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126의4 전동남씨(60) 집 앞길에 수류탄과 지뢰 등 다량이 폭발물이 들어있는 비닐부대가 발견돼 경찰과 군부대에서 출처조사에 나섰다. 전씨에 따르면 25일 하오10시쯤부터 집앞에 비닐부대가 놓여있어 뜯어보니 지상조명용 지뢰 3발과 대인지뢰 훈련용 4발,수류탄 5발 등 폭발물과 M16 소총 탄알 70여발이 담겨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 쿠웨이트 레지스탕스 활약 컸다/위성통해 다국군에 군사정보 제공도

    이라크군 점령기간중 은밀한 정보수집 및 게릴라식 공격활동을 전개했던 쿠웨이트 저항세력 본거지에는 위성송수신용 접시안테나가 발코니에 널린 빨래감 뒤에 교묘히 은닉되어 있었다. 이라크군에 발견됐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고문끝에 처형당했을 이 첨단 송수신 장비들이 바로 이라크군 치하 7개월동안 쿠웨이트 저항세력들에게 총이나 폭발물만큼이나 중요했던 또하나의 무기였다. 쿠웨이트 저항세력 사령부는 쿠웨이트시 교외의 한 가로변에서 여러 공터와 골목길을 지나 비밀출입문과 계단을 헤매는 등 미로같이 복잡한 비밀통로를 거쳐서야 간신히 도착할 수 있었다. 이라크군 점령기간중 다른 저항세력과 함께 이라크군에 대한 공격활동을 전개하면서 다국적군측에 정보를 전해왔던 파드대령은 『우리는 다국적군측과 매일 팩시를 통해 작전계획과 첩보들을 교환해왔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저항세력들의 가장 큰 공로는 이같은 군사적인 면보다도 이라크군 코밑에서 암시장을 운영해 쿠웨이트인들을 굶어죽지 않도록 도운 일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저항세력 배후에는 이들을 지원하는 시민조직들이 구성돼 이라크군의 가택수색동향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 이라크군의 묵인아래 병원과 전력시설 및 급수시설 근무를 자원,시설을 유지시키는 한편 집없는 쿠웨이트인들에 대한 구호활동도 벌였다. 이들에 의해 운영되는 암시장 상점들은 이라크 디나르화로 생필품들을 판매,굶주림에 시달리는 쿠웨이트인들에게 재배급됐으며 주민들에 대한 생계자금 융통을 위해 이라크화가 자루에 담겨 밀반입되기도 했다.
  • 이라크방화로 쿠웨이트 5백17곳 “검은 연기”

    ◎사막유정 불길 어떻게 끄나/양수시설 파괴돼 소화용수 확보 불능/입구폭파 통한 산소 차단이 유일 방안/지뢰­독가스 제거·분출원유 막기등 숱한 난제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서 물러남에 따라 이들이 전쟁 막바지에 불붙인 쿠웨이트내 유정 5백여곳의 진화작업이 초긴급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현재 쿠웨이트내 산유유정 9백50여곳중 5백17곳이 이라크군의 방화로 불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앞으로 2년간 화재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빨리 진화작업을 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소요경비가 만만치 않다. 쿠웨이트 정부는 불을 끄는데만 50만달러,복구하는데 5억달러가 추가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 외에 정유시설도 대부분 파괴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럴 경우 예상 복구비는 70억달러에 육박한다. 화재 유정에서는 곳에 따라 하루 2만 내지 6만 배럴의 원유가 연기로 사라지고 있는데 원유 배럴당 가격을 18달러로 잡아도 쿠웨이트는 엄청난 손실을 벌써 보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진화 자체가 엄청나게어렵다는 점이다. 유정에 따라 수시간만에 불을 끌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수일에서 수주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 진화작업에 돌입하기 전 세계 각처에서 온 전문가들이 화재현장에 대한 정밀진단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유정주변에 매설된 지뢰 등 장애물 제거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본격 진화작업은 빨라야 종전 30일 정도 지난 뒤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작업상의 문제도 엄청나다. 진화작업시에는 사람과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뿌리면서 현장에 접근하게 되는데 지하수를 공급할 시설이 거의 파괴됐기 때문에 새로 우물을 파고 파이프를 설치해야 한다. 그럴 경우 수주 내지 수개월간 진화작업이 지연되게 된다. 유정의 파이프 컨트롤 밸브가 망가지지 않았을 경우는 작업이 비교적 간단하다. 위험하기는 하지만 사람이 들어가 이 밸브를 잠가주면 된다. 이 경우 작업자들은 열 차단용 특수 금속옷을 입고 투입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쿠웨이트내 유정의 경우 이라크군들이 이 컨트롤 밸브를망가뜨린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밸브가 망가진 경우는 폭발물을 터뜨려 불을 끄는 수가 있다. 유정 입구에 3백 내지 4백 파운드의 다이나마이트나 플라스틱 폭탄을 터뜨리면 그 주변의 산소가 모두 소모돼 불이 꺼진다. 일단 불길을 잡은 다음에는 원유가 계속 지상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미국의 유정은 지하압력이 낮아 원유를 펌프로 빨아올려야 하는데 쿠웨이트 유정들은 지하의 압력이 높아 엄청난 힘으로 뿜어져 나오는데 이를 막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이를 제때에 막지 못하면 주변 오염뿐 아니라 자칫 잘못해 다시 불이 붙으면 진화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원유와 함께 황화수소 등의 독가스가 분출되는데 이도 진화작업을 위협하는 장애요인이다. 진화작업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수입의 거의 전부를 원유수출에 의존해온 쿠웨이트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국제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이러는 가운데 유정은 계속 불타고 있다.
  • 2천6백억불 전후복구 “수주전”

    ◎“참전공로” 업고 전리품 지분 싸움/미,이미 80%차지… 영·불도 로비 치열 걸프지역의 전후복구 사업을 둘러싼 수주전이 치열하다. 걸프전이 종전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약 2천6백억달러(한화 1백80조원상당)규모에 달하는 전후 쿠웨이트 및 이라크 복구사업을 둘러싸고 미·영·불 등 다국적군 참여국과 일·독 등 지원군,막판에 중재를 벌인 소련 등 세계각국 정부와 기업들간의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전후 복구사업은 미국을 비롯,세계 각국이 군수산업의 회생을 통한 국제경제의 활황과 함께 종전후 자국내 침체된 경기를 부추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호기로 판단,사활을 걸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타이프 소재 쿠웨이트 망명정부는 그동안 다국적군 활동을 지원한 모든 국가의 기업들에게 6백억∼1천억달러 규모로 추계되는 쿠웨이트의 재건계획에 있어 각종 공사계약의 우선권을 주겠다고 다짐해왔다. 쿠웨이트 재건계획에 대한 수주전쟁은 이미 미·영·불간에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쿠웨이트의 재건 복구 작업은 이라크군의 방화로 불타고 있는 5백17개의 유정과 대파된 송유관 등 산유시설을 비롯,도로·통신망·상하수도·항만·공항·병원 등 각종 건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라크 또한 국가경제 전반에 대한 복구사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쿠에이트 망명정부는 수개월전 쿠웨이트 긴급재건(KERP)을 설치 3개분야 복구공사 계획을 마련했다. 긴급재건국은 이 계획에 따라 미 ·영·사우디와 이미 약 3백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여건을 독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번째 분야는 이라크군이 매설한 각종 지뢰제거작업,폭발물 제거,각종 주요 설비통제 등 당국의 안정을 보장하는 적업들로 미공병대와 계약했다. 두번째는 파괴된 건물의 제거·잔해처리·보수작업등으로 상당부분이 사우디기업들에게 넘어갔다. 세번째 분야는 유정 소화작업과 송유관 등 유전설비보수,유정보스등 석유산업과 관련된 공사는 미벡텔사와 계약이 체결된 셈이다. 긴급재건국은 곧 도로·항만·통신시설등 사회간접시설에 대해서도 복구계획을 입안,관련공사를 체결할 예정이다. 서방기업인들은 이같은 「전리품」이 이번 전쟁에 참가한 다국적군의 병력투입규모에 따라 할당,미국이 전체의 80%,영국 10%,나머지 10%를 불과 걸프만 국가들이 나눠먹게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도 계약을 더 많이 따내기 위해 사우디공관에 특별대책반을 설치,외교관과 기업이 공동전선을 펴고 있으나 쿠웨이트측이 입찰마감이 임박해 입찰소식을 알려줘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영에 주도권을 뺏겨버린 프랑스는 이미 체결된 계약중 상당수가 가계약상태이기 때문에 이중 일부가 자국기업에 하청형태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랍국가로 이번 연합전선형성에 공이 큰 이집트 역시 복구공사에 마땅한 몫을 할당받지 못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번 전쟁에 1백10억 달러를 원조한 일본과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 독일의 경우 그몫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경우 아직 전후 복구공사를 생각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 역시 미·영·불등이 대부분 나눠갖게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거의 전산업시설과 국토가 황폐화된이라크의 경우 전후복구사업 규모는 2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지난1일 하마디 부총리가 밝힌바 있다. 이라크는 이란과의 8년전쟁으로 인한 전후복구사업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산업시설 및 사회 간접자본이 대파됨으로써 최소한 재건에 30년 가량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2천억달러가 넘는 해외 자산등으로 복구사업비 충당에 별 염려가 없는 쿠웨이트의 형편과는 달리 8백억 달러에 이르는 외채와 1천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보이는 전쟁보상금을 감안하면 서방측의 도움없이는 전후복구비 마련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복구사업에 있어 기존 이라크·쿠웨이트에서 진행중인 건설사업과 연고권을 주장,전체 공사량의 5%가량을 확보하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이밖에 미·영등이 수주한 프로젝트를 하청받는 데도 희망을 걸고 대외협상창구를 풀가동하는 한편 건설업체·종합상사도 뛰고있다.
  • 미 「최후통첩」과 소·이라크의 입장

    ◎“「중동지분」 못나눈다”… 부시의 “독주선언”/「완전항복」 덧붙여 전쟁피해 배상 요구/미국/후세인 업고 미의 패권장악 견제 속셈/소련/“항전뒤 궤멸”·“무조건 굴복” 진퇴양난/이라크 걸프전의 끝마무리를 두고 미국과 이라크 그리고 소련의 막바지 줄다리기가 숨가쁘게 벌어지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15일 전쟁후 처음으로 쿠웨이트철수 용의를 표명했다가 다국적군에 의해 즉각 거부당했다. 미국의 중동제패를 늘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소련은 이에 18일 8개항으로 이뤄진 걸프전 평화중재안을 다국적군과 이라크측에 제시하고 이라크의 회신을 기다렸다. 이라크는 이 안마저도 다국적군측에 의해 거부당하고 종전의 입장에 비춰 굴욕적인 내용이 언론에 흘러나가기 시작하자 21일 갑자기 전쟁불사 결의를 천명했다가 22일 아지즈 외무장관을 모스크바에 보내 소련의 평화중재안 8개항을 받아들였다. 이 안의 골자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유엔결의에 따라 즉각 철군하되 종전후 이라크의 정체는 위협받지 않으며 유엔의 각종 제재조치는해제된다는 것이다. 이라크가 거의 백기항복에 가까운 소련의 8개항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그나마 미국의 주장보다는 훨씬 유리한데다가 종전후 정권유지와 회생을 기약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은 8개항 제안마저도 유엔의 결의안에 담긴 무조건 철군의 뜻을 수용하지 않는 등 요구수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고 24일 새벽2시(한국시간)까지 철군을 시작하든가 아니면 지상전을 각오하라고 최후통첩했다. 미국으로서는 소련과 이라크가 합의한 8개항 평화안이 여러가지 조건을 달고 있는데다가 이라크의 군사력이 그대로 살아남는다는 점,전쟁피해에 대한 보상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점,쿠웨이트 합법정부의 복귀에 대해 확실한 언급이 없다는 점 등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고 여하튼 전쟁의 끝마무리에 소련이 끼어들거나 이라크의 체면을 살려주는 일은 결코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다. 이라크는 미국이 8개항마저 거부하면서 최후통첩을 발하자 국가 최고기관인 혁명평의회의 성명을 통해 이를 모욕적인 것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미국을 비난했지만 소련과 다시 6개항의 수정안을 마련,다국적군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수정 6개항과 미국의 요구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상존하고 있다. 첫째로 즉각 무조건 유엔결의 606호에 따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한다는 점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완전 일치하고 있다. 둘째로 철군시기에 대해 소련과 이라크는 휴전 다음날 시작한다고 규정한 반면 미국은 24일로 구체적 시한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로 이라크는 쿠웨이트시로부터는 4일 이내에,그리고 쿠웨이트 전역으로부터는 21일 이내에 철군하겠다고 제의한 반면 미국은 쿠웨이트시로부터는 2일,쿠웨이트 전역으로부터는 1주일 이내에 완전 철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철군에 주어지는 시간의 차이는 단지 양적인 차이가 아니다. 미국의 요구는 이라크에 거의 모든 장비는 쿠웨이트에 버려두고 몸만 빠져나가라는 이야기인 반면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배치해 놓은 T­72탱크 등 최신 장비를 모두 회수하겠다는 희망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걸음 더 나아가 미국은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최대한 무력화시키고 중동에서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이고 이라크는 가급적 군사력을 온존시켜 중동에서의 강자로 남으며 소련으로서는 이라크의 힘을 남겨 미국의 중동제패를 견제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라크와 소련은 이라크가 철군하면 다른 유엔결의는 효력을 잃는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라크가 모든 유엔결의를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차이는 전쟁피해에 대해 이라크에 배상을 요구하느냐(미국측 요구) 아니냐이다. 이라크는 전쟁포로를 적대행위 종식 72시간안에 석방하겠다고 제의한 반면 미국은 전쟁포로와 제3국인을 48시간내에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라크와 소련은 철군감시를 적대행위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나라에 맡기자고 한 반면 미국은 다국적군이 종전절차를 관장하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번 꼬리를 내린 이라크를 코너로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미국은 그러나 8개항 제안에 이어 수정 6개항마저도 불충분하다며 추가로 쿠웨이트왕정의 복귀와 전쟁피해에 대한 배상문제도 요구하고 있어 「굴욕적인 완전 항복」을 받아내고자 하고 있다. 23일 하룻동안 양측은 숨쉴 틈조차 없이 제의와 거부,수정제의와 추가요구제시를 주고 받았다. 현재로서는 이라크가 반응을 보일 차례. 이라크가 굴욕적이지만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냐 아니면 미국의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소련과의 합의대로 철군을 행할 것이냐,이도저도 아니면 미국의 요구를 조금 더 수용한 새 수정안을 내밀어 볼 것인지 이라크의 반응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라크군 1주내 완전 원대복귀해야” ○미의 최후통첩 9개항 ①이라크는 23일 GMT 17시(워싱턴 23일 정오,한국시간 24일 상오2시)까지 쿠웨이트에서 대규모 철수를 시작해야 한다. ②이라크는 이 시한으로부터 1주일안에 쿠웨이트에서 철수를 완료하여 모든 이라크군을 작년 8월1일 현재의 진지로 복귀시켜야 한다. ③철수시작후 48시간내에 이라크는 쿠웨이트 시티(쿠웨이트 수도)로부터 모든 이라크군을 철수시켜 합법적 쿠웨이트 정부가 즉각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④같은 48시간안에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국경과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국경지대,부비얀도와 오라브도,쿠웨이트의 루마일라 유전에서 준비해둔 모든 방어시설을 철거해야 한다. ⑤이라크는 국제적십자와 협력하여 모든 전쟁포로와 타의에 의해 억류되어 있는 제3국 민간인들을 석방하고 사망한 군인들의 유해를 송환하되 이들 조치는 철수시작과 더불어 즉각 시작되어 48시간내에 끝내야 한다. ⑥이라크는 쿠웨이트 석유시설에 장치한 폭발물과 위장 폭탄을 포함한 모든 폭발물과 위장 폭탄을 제거하고 지뢰 및 기뢰를 부설한 위치에 관한 모든 자료 등 이라크군의 철수와 관련된 세부 시행사항에 관해 쿠웨이트군 및 다른 다국적군과 협력할 이라크군 연락장교들을 지명해야 한다. ⑦이라크는 쿠웨이트 국외로 군대를 수송하는 수송기를 제외하고는 전투용 항공기의 이라크 및 쿠웨이트 상공비행을 중지하며 쿠웨이트 전체 영공에 대한 다국적군 항공기들의 독점적인 통제와 이용을 허용해야 한다. ⑧이라크는 쿠웨이트의 시민과 재산을 침해하는 모든 파괴적행동을 종식하고 억류한 쿠웨이트인 전원을 석방해야 한다. ⑨이라크군의 철수가 위에서 언급한 지침에 따라 진행되고 다른 나라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이 없는 한 미국과 다른 연합국은 그들의 군대가 철수하는 이라크군을 공격하지 않고 자제할 것임을 다짐한다. ○이라크­소 수정 6개항 ①이라크는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적이고도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한 유엔결의 6백60호를 이행한다. ②이라크군은 휴전발표 하루뒤부터 쿠웨이트에서 철수를 시작한다. ③이라크군의 철수 작업은 21일내에 완료한다. ④철군 완료후 이와 관련된 유엔안보리의 모든 결의들의 의의는 사라지며 취소된다. ⑤전쟁포로는 휴전후 72시간내에 석방한다. ⑥유엔안보리가 정한 평화유지군이 이라크군의 철수작업을 감독한다.
  • 집권 후반기 화합차원서 “은전”/노대통령 취임 3주년 특사의 의미

    ◎일반 형사범 행형성적 고려,선별구제/가정파괴범 “일벌백계”로 대상서 제외 법무부가 20일 일반 형사범과 공안사범 등 1천8백78명에게 사면 등 은전을 베푼 것은 오는 25일 노태우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기념하고 집권후반기의 국민화합 차원에서 잘못을 뉘우친 수형자에게 사회로의 복귀,새출발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이번 은전에서는 일반 형사범의 경우 행형성적이 좋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는 초범을 우선 고려했으며 공안사범은 나이,질병,복역기간 등에 따라 선별됐다. 이번 은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난88년 4월 구속기소돼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영등포교도소에서 2년10개월을 복역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가 남은 4년2개월의 형기 가운데 2년1개월을 감형받아 빠르면 오는 8·15 광복절 때쯤이면 특사로 풀려 나올 수 있게된 것이다. 이와함께 지난 82년 전국을 뒤흔들었던 「이·장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서 8년9개월을 복역한 전 대화산업 회장 이철희씨도 잔여형기가 6년3개월에서 3년2개월로 감형됐다. 법무부는 그러나 장영자씨의 경우 사건의 주범인데다 지난 78년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구속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과가 있어 초범이라는 기준에 명백히 어긋나고 이·장씨가 모두 풀려날 경우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공안사범 가운데서는 지난 50년대말 어수선한 국내 정세속에 북에서 남파됐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30년 이상을 복역해오면서 고령·질병 등으로 은전을 기다리던 미전향 남파간첩 방모씨(73) 등 5명이 형집행정지로 풀려나게 됐으며 10년 이상 복역한 박모씨(61) 등 6명도 특별감형돼 분단의 상처를 아물리려는 정부의 의지를 읽게하고 있다. 88년 5월20일 미 대사관에 들어가 사제폭발물을 던졌던 박용익씨(23) 등 6명은 지난해 대사면때는 은전에서 제외됐으나 이번에 특별 가석방돼 시국사범에게도 새 출발의 기회를 주게됐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서도 강도살인,가정파괴범 등 민생침해 사범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사면조치에서 제외,대범죄 전쟁선포 기간중 정부의 확고한 범죄척결 의지를보여주고 있다. 지난 88년부터 복역중인 「5공비리」의 마지막 상징적 인물인 전경환씨의 감형은 「5공비리」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고 있음을 뜻하며 분단이념의 희생물인 남파간첩,지리산 빨치산사범 등 공안사범들도 외형적 체형은 끝내고 양심속죄의 길을 걷게 됐다. 항상 그랬듯이 정부의 이번 조치도 단죄 대상자들에게 최후의 인도적 은전을 베풀어 새 삶의 기회를 주고 국민화합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데 그 뜻이 있다. 그러나 제6공화국 들어 지난88년 2월과 12월,90년4월 등에 이어 4번째로 단행된 사면조치가 공교롭게도 수서지구 사건으로 얼룩진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단행됐으며 사면결정도 원래 21일 예정된 국무회의 의결사항임에도 하루 앞당겨졌다는 뒷맛을 남기고 있다.
  • 1천8백78명 25일 대특사/전경환·이철희씨 감형…염보현씨는 사면

    법무부는 노태우대통령의 취임 3주년인 오는 25일 전경환 전 새마을운동본부 중앙회장(48)과 전 대화산업 회장 이철희씨(67) 및 남파간첩 등 공안사범 27명을 포함,일반 형사범과 소년원생 등 모두 1천8백78명을 특별사면·감형·가퇴원시키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법무부는 그러나 강도살인·가정파괴 등 민생침해사범과 시국사범은 이번 은전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지난 88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이 확정돼 영등포교도소에서 2년10개월동안 복역해온 전씨는 이번에 형기의 절반을 특별감형받아 앞으로 2년1개월의 형기만 남기게 됐다. 또 이씨는 지난 82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징역 15년이 확정돼 안양교도소에서 8년9개월째 복역해 왔으며 나머지 형기 6년3개월이 반으로 줄어들어 3년2개월의 잔여 형기를 남기게 됐다. 이번 조치로 지난해 8월 광복절때 가석방됐던 염보현 전 서울시장(59)과 최열곤 전 서울시교육감(60) 등은 특별사면을 받았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이번 특별사면의 배경에 대해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맞아 국민화합과 국정분위기를 새롭게 하기 위한 계기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번 특별사면조치는 6공화국 들어 4번째이다. 이번 은전으로 일반형사범 가운데 형기의 3분의 2 이상을 복역한 초범 9백8명이 특별사면,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복역한 초범 및 10년 이상 복역 장기수 5백59명은 특별감형,모범수·모범소년원생 3백82명은 가석방,가퇴원 혜택을 받는다. 공안사범의 경우 10년 이상 복역한 무기수 가운데 고령인데다 질병을 앓고 있는 6명이 특별감형되며 미전향 남파간첩 유모씨(73) 등 5명은 30년 이상 복역하고 70세 이상의 고령이어서 형집행정지 조치를 받고 형기의 4분의 3 이상을 복역한 10명은 특별가석방 된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지난88년 5월 미대사관에 사제폭발물을 던져 특수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징역 2년∼1년6월형이 확정된 박용익씨(23) 등 5명과 같은해 12월 특사때 착오로 누락된 위성환씨(31) 등 6명을 이번 특사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 이라크군 사기 “급전직하”… 투항병 급증(걸프전쟁현장)

    ◎「팔」 과격단체,애 대통령 암살 위협/“종전땐 유가 5불선 폭락 가능성”/이라크,군용벙커 민간대피소로 활용하다 화 자초 걸프전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다국적군에 투항하는 이라크군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다국적군기의 폭격을 저지하려는 이라크군의 대공 포화도 나날이 약해지고 있다. 걸프전 발발후 4주동안 다국적군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라크에 계속 강력한 폭격을 퍼부은 결과 이라크군의 사기에 균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 공군 정보장교인 제시 모리모토 대위는 『그들(이라크군)은 전장의 목표물을 좇는 국군으로서의 작전을 중단한 상태이며 지금은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리모토 대위는 또 이라크군 대공포화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지적한 뒤 개전 초기에는 이라크군이 다국적군기에 다수의 미사일공격을 퍼붓는 등 마치 겁먹은 군대가 행동하듯이 다국적군기의 폭격에 대응해왔으나 지금은 이라크군 포병대들이 소규모 진지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한 보수단체 연합은 12일 CNN 방송이 이라크 선전매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 방송과 피터 아네트 특파원을 이라크에서 축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 비평가 리드 어빈을 비롯한 미국내 보수단체 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CNN이 유엔의 제재조치를 피해 이라크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부의 면책혜택을 취소해 주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언론의 정확성」이란 단체의 대표인 어빈과 다른 보수단체 대표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아네트 특파원을 조종,그를 걸프전에서 자신의 목적을 선전하기 위한 하수인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걸프전쟁이 끝나고 산유국들이 원유생산을 감축하지 않으면 원유 과잉공급현상이 일어나 유가가 배럴당 5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는 사태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석유업계 소식통들이 13일 밝혔다. 걸프지역 석유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부분 산유국들은 배럴당 5달러에 원유를 팔기보다는 원유생산량을 감축시키는 것이 보다현명한 판단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계산은 전쟁이 끝날 경우 현재 유엔의 금수조치로 세계 원유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산 원유들이 다시 국제원유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르단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팔레스타인 근본주의단체의 한 지도자가 프랑크푸르트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는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팔레스타인 근본주의단체인 이슬람 지하드 베이트 알 마크디스의 지도자 세이크 아사드 알 타미니는 13일 발행된 독일시사 주간지 슈테른사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에 대항하고 있는 미국주도의 다국적군을 지지하는 모든 국가들은 공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터키에 있는 독일 조종사들이 우리의 공격목표이며 우리의 성전은 독일 국경에서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만약 우리가 독일을 대상으로 성전을 치르게 될 경우 우리의 계획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론 지금 세부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일 아침뉴스를 들으면 우리 동지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 일을 해냈는가를 알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역설했다. ○…쿠웨이트내 50여개의 유전이 이라크군의 방화 또는 다국적군의 오폭으로 인해 불타고 있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12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정보국장 마이크 맥코넬 제독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쿠웨이트에 있는 「50개 이상」의 유전이 1주일이 넘도록 불에 타고 있으며 이들 유전화재의 대부분은 다국적 공군기들에게 진지를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이라크군의 방화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맥코넬제독은 이 유전화재가 쿠웨이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 유전들이 어떻게 화염에 싸이게 됐는지 규명하기는 불가능하지만 다국적군 폭격기들이 연기때문에 이라크군 목표물들을 찾기 어렵게 하기 위해 방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전화재의 일부가 쿠웨이트내 이라크군 참호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는데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라크가 지난달 걸프전쟁이 시작되기 전 주요 석유수출국인 쿠웨이트의 유전에 폭발물이 장치되어 있다고 경고했음을 지적했다. ○…걸프전쟁에서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터키의 아메드 알프테모신 외무장관은 13일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만나 전쟁의 진행상황과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가 평화적 해결의 전제조건임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또 이번 회담에서 걸프전쟁이 끝난 이후 아랍­이스라엘 문제가 가장 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13일 새벽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바그다드의 민간방공호는 천장두께가 5m나 되는 철근콘크리트로 축조돼 있었으나 2발의 미사일로 완파됐다. 목격자들은 한발의 미사일이 방공호안에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 방공호에는 부녀자와 어린이들을 포함한 4백∼5백명이 대피해 있었다고 이웃주민들이 말했으나 이라크 관리들은 약 1천명이 피신해 있었다고 말해 사망자는 5백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방공호는 지난 84년 이란·이라크 전쟁중에 지어진 것으로 수용인원은 최고 1천5백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리야드 미군사령부 대변인 닐준장은 참극이 빚어진 바그다드의 방공호는 군용 벙커라고 주장하고 군용벙커내 왜 민간인들이 있었는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 브리핑에서 『그것은 군지휘소』라고 말했다. ◎걸프전 13일 상황/다국적군,개전이후 최대 공습 ▷상오2시50분◁ 이라크 하마디부총리,지상공격이 임박하지 않았다는 부시대통령의 말은 계략일수도 있다고 주장. ▷상오3시15분◁ 영국·프랑스 국방장관,부시대통령과 전쟁수행계획 논의. ▷상오3시20분◁ 다국적군,3시간동안 쿠웨이트 남부지역을 맹폭. ▷상오4시15분◁ 이라크,이동식미사일 발사대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가한뒤 기지로 무사귀환했다고 발표. ▷상오4시45분◁ 톰 킹 영국 국방장관,지상전 개시시기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부시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발표. ▷상오10시◁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이라크에 의한 평화노력환영. 그러나 쿠웨이트에서는 반드시 완전철군해야 한다고 밝힘. ▷상오10시45분◁ 다국적군이 발사한 미사일 2발이 바그다드근교 암리야지역의 한 방공호를 강타,부녀자 등 4백여명의 민간인이 몰사. ▷하오7시50분◁ 이란대표단,11년만에 처음으로 요르단 방문,걸프전 평화적 해결 논의.
  • “이라크 식량난 심각…밀가루 한부대 2,500불”(걸프전쟁현장)

    ◎쿠웨이트 특공대,영서 군사훈련/영 총리 관저 인근에 로켓탄 테러/미,“대공포 설치된 민간시설물도 공격 검토” ○미,신형폭탄도 비축 ○…미군은 다가올 쿠웨이트 전투에 대비,소형 핵폭발물과 유사하게 공중에서 폭발하는 연료폭탄을 포함한 치명적인 탄약들을 비축중인 것으로 7일 밝혀졌다. 한 미 공군기지를 방문한 기자들은 공중에 가연성 안개구름을 퍼뜨린 후 폭발하는 공중연료폭탄과 역시 공중에서 폭발,지뢰를 분산시키는데 사용되는 게이터폭탄이 비축되어 있음을 처음으로 목격했다. ○…약 40명의 쿠웨이트인들이 쿠웨이트에 대한 다국적군의 본격적 지상작전 실시때 지리안내 및 통역,쿠웨이트인으로 가장한 이라크 특전요원들의 식별 등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기전 영국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원 지원자들인 이같은 쿠웨이트인들은 이밖에도 이라크군 포로들의 심문 등에도 참여할 예정인데 한 지원자는 말하는 것만 들어도 이라크인과 쿠웨이트인의 차이를 즉각 식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자신이 조국해방을 위해 일어서야할 때가 왔다고 기염. ○…이라크 점령군은 쿠웨이트 국민들이 쿠웨이트의 시민권 포기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나마도 크게 모자라는 식량의 구매권을 주지 않고 있다고 런던의 쿠웨이트 망명자들이 전언. 이들은 쿠웨이트내에 있는 한 시민으로부터 비밀전화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 ○…바그다드에는 2백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대피소 시설이 건설돼 있어 2년여동안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일본의 유력주간지 테미스가 한 건축가의 말을 인용,6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지난 81∼84년까지 바그다드에 4개의 지하방공호를 건축한 일본인 건축가 하시다 다카키(46)의 말을 인용,81년 이후 바그다드에 건축된 빌딩의 절반 이상이 대피소 시설을 갖추고 있어 2백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절반이 핵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아침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에 있는 영국 총리 관저를 향해 박격포 공격기도가 있었다고 영국 PA통신이 영국 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또 한목격자는 런던 중심가의 영국 국방부 건물 부근에 서 있던 트럭 1대에서 로켓탄 3개가 발사됐으며 곧이어 트럭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수비대전력 30% 상실” ○…다국적군의 계속된 폭격으로 그동안 이라크정예 공화국수비대 수천명이 사망했다고 피에르 족스 신임 프랑스 국방장관이 7일 밝혔다. 이번주 초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프랑스군을 둘러보고 귀국한 족스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공화국수비대 수천명이 사망한 것은 틀림없다고 말하고 현지 프랑스 지휘관들의 말을 인용,다국적군의 계속된 폭격으로 15만 공화국수비대의 전투능력이 30%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중동은 창설… 전후복구”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7일 걸프전쟁의 피해복구사업을 지원할 중동은행의 창설을 제안했다. 베이커장관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에서 이같은 은행은 지난해 동구 각국 지원을 위해 창설된 것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 창설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제안은 대규모 공습으로 이라크내의 산업시설과 사회 간접자본이 파괴되고 있다는 아랍 세계내의 우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이라크가 전쟁에 이용하고 있는 민간시설물에 대해 공격을 감행할지도 모른다고 미군 고위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들은 이날 이라크가 다국적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자국 대공포들을 바그다드 및 쿠웨이트 시내 민간인 거주지로 이동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미군은 이라크의 대공포가 배치된 민간 시설물 일체에 대해 지금까지 한번도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이 문제가 걸프 주둔 미군 사령관인 노먼 슈워츠코프장관에 의해 집중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이같은 정책 검토는 미군기들에 큰 위협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이라크의 대공포 문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걸프전쟁이 개시된 뒤 항복을 촉구하는 다국적군의 전단 1천여만장이 이라크군에 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군 대변인 아메드 알 로바얀 대령은 6일 다국적군이 2천5백만장에 달하는 원추형 책형태의 심리전용 삐라를 인쇄해왔다고 밝혔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는 현재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주민들은 밀가루 한 부대에 2천5백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살 수 있다고 이란관영 IRNA 통신이 6일 보도. IRNA 통신은 『최근 이라크를 탈출,이란으로 망명해 온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이라크의 자유시장에서는 밀가루 한 부대가 8백 디나르(이라크 공식 환율로 2천5백6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전하고 『정부의 배급제에 따라 공급되는 밀가루의 양은 일상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할뿐더러 질 또한 나쁘다』고 덧붙였다. ◎걸프전 7일 상황/미 전투기,이라크기 4대 격추 ▷상오1시50분◁ 미 F­15 전투기들이 이라크의 미그 21기 2대와 SU­25 지상공격기 2대를 격추했다고 미군대변인 발표. ▷상오4시20분◁ 이라크,민간지역에 대한 2백81회의 다국적군 공습이 있었으며 6대의 다국적군 비행기를 격추하고 사우디 다란에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 ▷상오6시30분◁ 이라크,사우디 국경지역에 포격,40명의 다국적군을 숨지게 하고 38명을 부상케 했다고 발표. ▷상오10시10분◁ 미 국방부,서방기자들에게 군사목표물인 요르단의 암만과 이라크의 바그다드를 잇는 도로에서 대피할 것을 경고. ▷하오3시30분◁ 걸프전 발발이래 처음으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보안지역의 북부로 진격해 PLO 거점들을 공격했다고 이스라엘군 관계자 발표. ▷하오6시◁ 미 전함 위스콘신호가 한국전 이래 처음으로 이라크 포병부대를 향해 함포사격.
  • 사우디·이스라엘에 또 스커드 발사/걸프전 3일 상황

    ▷상오1시45분◁ 미군 대변인은 미군 전투기 2대가 격추됐다고 발표. ▷상오2시30분◁ 베이루트의 보안관계자는 쿠웨이트계 은행근처에서 폭발물이 터져 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 ▷상오3시35분◁ 이스라엘 군대변인은 이라크가 이스라엘에 스커드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 ▷상오6시30분◁ 마이크 매코넬 미 해군소장은 이라크의 공군 및 방공사령관이 처형됐다는 인테르팍스 소련 통신의 보도를 일축. ▷상오6시50분◁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은 비재래식 무기로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라크에 경고. ▷상오11시30분◁ 사우디 관리들은 이라크가 리야드에 스커드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 ▷하오6시5분◁ 이라크 공습 미군기들을 위해 기지를 제공하고 있는 터키는 이라크주재 외교관들을 축소할 방침임을 이라크측에 통보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발표.
  • 국내 아랍인 54명 집중감시/테러방지대책 “비상”

    ◎서방공관 경비강화/어제 실무위/걸프전후 각국서 1백50명 인명피해 걸프전쟁 발발 이후 우리나라에도 대테러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이와관련,3일 하오 「국가 대테러 실무위원회」를 열어 관계기관의 대책을 논의하고 이날부터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된 대목은 일본 적군파 등 국제테러리스트들의 국내잠입 가능성에 따른 대책마련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산하 과격테러조직인 「회교성전」의 지도자 「알 타미미」는 『한국정부가 걸프사태와 관련,파병을 할 경우 한국도 공격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한국이 추가지원금 및 파병결정에 따라 29번째의 다국적군이 됐다』고 발표했다. 치안본부에 따르면 걸프전쟁 이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테러행위는 모두 76건으로 1백50여명의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지역별로 분류하면 『미군시설물을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 한국 4건을 포함,아시아지역이 13건,중동지역 36건,유럽지역 17건,남미지역 9건,아프리카 1건 등이다. 또 유형별로는 폭발물테러가 60건으로 가장 많고 폭파위협 8건,총격 6건,방화 2건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동중인 테러조직은 71개국 5백74개로 이 가운데 20%인 1백7개 조직이 이번 전쟁의 발발지역인 중동에 몰려있다. 테러조직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단연 일본 적군파이다. 레바논 베카계곡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적군파」는 시게노부 후사코(수신방자)를 지도자로 핵심 요원은 20여명(17명은 국제수배중)이며 리비아의 지원아래 AIIB(반제국주의 국제여단),ADF(반전민주전선)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적군파는 중동의 테러조직과 연계해 유럽지역에서의 테러활동은 물론 일본안의 5백여명의 지원자와 연계해 필리핀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테러활동을 자행하고 있다. 치안본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이러한 국제정세에 미루어 우리나라도 이들의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이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 1천9백71명의 경찰력을 배치,주한외국공관 등 75개국 1백50개시설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외사대상자로 분류된 아랍인 54명을 1대 1로 동향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 후세인,“화학무기 쿠웨이트전선 배치”/혼미속의 중동전 이모저모

    ◎터키서 연쇄폭탄테러로 2명 사망/“걸프기름 제거” 흡유장비 지원 쇄도/PLO,이스라엘에 로켓포 수십발 공격 ○…이스라엘이 안전지대로 선포한 남부 레바논지역에 29일 새벽 팔레스타인인 게릴라들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카튜샤 로켓포 수십발이 떨어져 폭발했다고 이스라엘 군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수년사이 최대 규모인 이 로켓포 공격에 대해 야포공격으로 응수했다고 밝히고 이로인한 사상자나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독면 24시간 휴대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격위험에 직면해 있는 이스라엘은 요즘 모든 국민들이 문밖에 한발짝 나갈때도 방독면이 들어있는 소형 마분지박스를 휴대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돼버렸다. 정부가 전국민에게 지급한 이 마분지박스에는 방독면과 함께 화학물질에 노출됐을때 바르는 연고,신경가스를 흡입했을때 응급조치로 사용하는 주사기,그리고 화생방전 때의 각종 대비를 위한 수칙이 담긴 설명서와 함께 방독면이 들어있는데 이스라엘 국민들은 시장에 가거나 직장출근을 할때는 물론이고 식사를 할때나 화장실을 출입할때 심지어 잠자리에 들때도 언제나 이 박스를 옆에 두고 있다. ○기름 하루 25㎞씩 남진 ○…걸프해역에서 수백㎢에 이르는 거대한 기름띠가 하루 25㎞의 속도로 남진하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가운데 노르웨이·영국·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유막 제거 전문가와 장비들이 28일 속속 사우아라비아에 도착했다. 사우디국영 아람코석유회사 직원 수백명이 담수공장 보호에 나선데 이어 알래스카 유조선 좌초사고 때 해상기름 제거작업을 벌였던 노르웨이의 한 회사는 이날 1시간에 1천4백t의 기름을 빨아들일 수 있는 1만4천t급 흡유선박을 사우디에 파견했고 영국 석유사도 70t 이상의 방재 및 흡유장비를 공수했으며 원유 유출사고 대처훈련을 받은 미국 4개 정부기관 요원들도 다란에 도착했다. ○…쿠르드족 반군단체의 중심지인 터키 동남쪽의 누사이빈 건설현장에서 28일 밤 폭탄이 폭발해 2명이 사망했다고 터키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 폭발사고에 정치적인 동기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하고 현장에서 권총 2자루와 탄창 4개를 발견했다고 밝힌 것으로 반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차량 5대 크게 파괴 ○…터키 서부 이즈미르시에 있는 프랑스 영사관과 미국관련 건물들 부근에서도 29일 아침 3개의 폭발물이 터져 1명이 부상하고 차량 5대 등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아나톨리아 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용의자를 체포해 심문중이라고만 말하고 기타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폭발물 1개는 프랑스 영사관밖에서 터졌으며 2개는 터키­미국 문화협회 건물과 미국소유의 창고부근에서 각각 폭발했으며 사고가 발생한 이즈미르시는 에게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로서 터키 제3의 도시다. ○…이란은 지난 주말을 전후해 이라크 전투기들이 떼지어 넘어오는데 놀랐었다고 이란 국가최고안보평의회 대변인 하산 로하니씨가 29일 말했다. 그는 다국적군의 월등한 공중전력에 맞닥뜨린 이라크가 지상전에서 써먹기 위해 공군기를 보호하려는 듯하다고 추측. 그는 이어 이란측이 월경하는이라크기들이 돌아가라고 명령했지만 이라크기들은 연로가 다되고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하지 않았다고 답해 착륙이 허락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지상레이더가 다국적군의 추적을 받아 공대지미사일에 파격될까 봐 지상레이더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이라크공군기의 대량 월경과 관련,이라크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자살특공대 출동 대기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미 화학무기를 쿠웨이트에 있는 전선에 배치했으며 지상전이 개시되면 가스탄으로 다국적군을 포격할 것으로 이라크관계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동전문가와 외교관,정치인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말과 정보들을 분석,이같이 추정하고 있다고 요르단의 암만 발신 기사로 전했다. 이라크는 또 알리여단이라고 불리는 가미가제식 자살특공대 조종사들을 출동준비시키고 있는데 이들 조종사들은 화학탄을 탑재한 SU­24기를 타고 이스라엘에 자살공격을 감행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들을 소이탄으로 불지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걸프전쟁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의 대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이라크의 계속적인 미사일공격에 대해 애써 자제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라크가 결국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라크가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해 오기 전 보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피격위협 감소” ○…재급유를 받지않고 이스라엘에 대한 화학무기 공습에 동원될 수 있는 이라크의 수호이­24 폭격기 25대 전부가 이란으로 피신,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 공군기의 직접공습위협이 크게 감소되었다고 모셰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9일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가 자국보유 최우수 전투기들을 이란으로 피신시킨 사실은 이라크의 기본적 군사력구조가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매일 심각한 시련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이라크 공군력의 커다란 약화를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유리 루브라니 전이란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이 걸프전 종식때까지 이라크 공군기들을 본국으로 인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이란은 이 공군기들을 지난 80년대 이라크가 일으킨 전쟁에 대한 보상금으로 요구중인 3천억달러를 받아내기 위한 흥정 리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걸프전 29일 상황/D+12/시리아,미등의 이스라엘지원 강력 비난 ▷0시15분◁ 다국적군은 69대의 이라크기가 이란으로 넘어갔으며 폭격이 걸프로의 원유 유입을 중단시켰다고 발표. ▷상오3시2분◁ 런던의 군사소식통은 걸프전 발발이래 모두 1백여대의 이라크기들이 이란에 착륙했다고 발표. ▷상오5시43분◁ CNN 특파원 피터 아네트가 바그다드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트 대통령과 인터뷰를 가졌다고 보도. ▷상오10시5분◁ 카말 카라치 UN주재 이란대사는 하비에르 케야르 UN사무총장에게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란으로 넘어오는 이라크기와 조종사들을 억류하겠다고 약속. ▷상오10시50분◁ 유엔안보리는 걸프전쟁에 대한 공개토론을 요구하는 몇몇 아랍국가의 요청을 거절하고 비공식 비밀토론을 계속하기로 결정. ▷하오7시30분◁ 걸프전쟁에서 다국적군편에서 반이라크전선에 앞장서고 있던 시리아는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이 전쟁기간중 이스라엘에 군사 및 재정적인 지원을 위해 나서고 있다고 비판. ▷하오10시◁ 이스라엘이 안전지대로 선언한 남레바논 일부지역에 대한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의 수십발에 이르는 카튜샤로켓공격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 명령한 것이라고 PLO 관계자들이 발표. ▷하오10시50분◁ 다국적군의 지난 28일 바그다드에 대한 야간공격으로 이라크군의 포로가 된 다국적군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당국이 발표.
  • 「3의원 회기후 구속」 선회 안팎

    ◎「뇌물외유」 정치권 충격 최소화/강행땐 표이탈등 부작용 우려/행정부 정치권 무한대결 배제/여권 국회상공위원 「뇌물외유」 사건은 정부·여당이 임시국회 회기종료후 구속집행으로 방침을 정함으로써 회기중 체포동의안 처리라는 정치적 폭발물의 뇌관은 일단 제거되었다. 이같은 「회기후 구속」 방침은 현행범이 아닌한 회기중인 의원의 입법활동을 최대로 보장한다는 헌법정신을 존중한다는 명분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여권 내부적으로는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부작용과 사법절차 진행의 지연에 따른 여론의 눈총을 면밀히 저울질한끝에 내린 결론으로 분석된다. ○…뇌물외유 파문과 관련,이번주초 3명의 관련의원들을 구속할 방침이던 여권이 임시국회 회기이후 구속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이에대한 논란이 빚어질 경우 정치권과 정부와의 마찰을 초래,지도층에 대한 사회기강을 확립하겠다는 당초의 정부의지가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소지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사실 정부측이 그동안의 관례를지적하며 정치적 해결의사를 피력해온 정치권의 「외압」을 애써 외면하면서 해당의원들에 대한 철야수사를 마친 26일 상오까지만해도 회기내 구속영장 청구를 기정사실화해 놓고 이를 위한 법률적용 문제 등 실무적인 마무리 검토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이날 하오 민자당측의 요청으로 삼청동안가에서 소집된 긴급 당정회의에서 민자당측이 회기중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사안의 성격상 여당의원들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할 수 없어 자칫 의외의 표결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고민을 강력하게 제기,결국 구속은 하되 회기이후로 한다는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 민자당측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국회내의 잘못된 관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제도보완 및 개선책에 대한 논의없이 사법적 처리를 먼저 내세울 경우 체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상당수의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회기이후 구속방침을 결정하면서 사법절차 진행의 지연에 대한 국민감정이 악화될 우려가 높은만큼 정부의 엄단의지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다는 점을 주초에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천명키로 결정. 이번 중간 발표에서는 그동안 수사내용과 앞으로의 보강수사방향 등에 대해서도 언급,이번 수사를 매듭짓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임을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번 사건과 관련한 파장이 정치권에 대한 골깊은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정치권이 회기후 구속의지를 강력하게 비춘 것은 체포동의안이 회기내에 제출될 경우 표결결과에 관계없이 정치권 전체가 엄청난 파문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는 나름대로의 판단 때문이다. 특히 동의안이 가결되더라도 민자당내에서 상당수의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민자당 지도부는 어떤 형태로 든 책임을 질수밖에 없어 이 과정에서 당내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임시국회가 개혁입법논의 및 민생법안심의를 막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체포동의안 파고에 휩싸일 경우 개혁입법안 마무리가 사실상 물건너 가는 것은 물론 야권의 외유관련비리 진상조사,국정조사요구,행정부에 대한 감정적인공격 등으로 정치권과 정부의 무한대결 양상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제출→처리에 따른 이같은 부작용을 심각히 고려하지 않을수 없지만 「회기후 구속」이라는 사법절차 진행의 지연에 따른 국민의 따가운 눈총도 무시할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예체능계 대학교수의 비리수사 등 사회지도급 인사에 대한 전면수사 등으로 사회전반에 대한 사회기강확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회기중 구속」과 「회기후 구속」에 따른 정치권의 부작용,여론의 질타가능성 등을 놓고 종합적으로 손익계산서를 따져본 결과 후자를 택한 것으로 볼수 있다. 또 어느면에서는 여권내부의 「공안강경파」(청와대·안기부)와 「민자당 온건파」가 서로 명분(구속의 엄단조치)과 실리(안정된 원운영)를 타협한 산물이라고도 할수 있다. ○…평민당 수뇌부는 상공위 외유 스캔들과 관련,정부측이 이재근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내지 않고 회기후 구속방침으로 선회했다는 심증을 굳히고 파문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집안단속」에 부심하는 한편 시간이 흐르면서 비등하고 있는 여론이 가라앉기를 기대. 평민당은 이 문제와 관련,28일 상오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향후대책을 논의할 예정인데 권노갑 총재특보와 이위원장 등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이상수 인권위원장은 27일 『여권이 회기내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의 「감」을 전달. 평민당은 특히 이날 고위 당직자를 통해 『이재근의원 등의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유사한 행위를 한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검찰측이 강경일변도로 나올 경우 여타 상임위의 유사 사건으로 「확전」하는 강경 대응방침을 흘리기도 했으나 뇌물성 외유파문 확대재생산→정치권에 대한 불신 심화→정치판 「물갈이론」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은근히 우려. 김총재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이위원장이 지난번 기자회견 때처럼 공연한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않고 사태를 감수해 자제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위원장의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인 점이 변수다』고 말해 이위원장의 단선적 대응으로 인한 듯하지 아니한 「확전」 가능성을 염려. 김영배총무는 26일 밤늦게 이재근위원장 집을 방문했는데 위로를 겸해 「자제」를 요청했다는 관측들.
  • 주가 6백30선 회복/방위산업주 주도 속 12P 뛰어

    주가가 12포인트 반등했다. 24일 주식시장은 걸프전의 장기화 조짐과는 상관없이 전쟁특수 종목을 중심으로 활발한 매기가 일어 오랜만에 상승세를 탔다. 종가 종합지수는 12.8포인트 뛴 6백38.02였다. 4일 연속된 하락세를 떨쳐버리고 지수 6백30대를 회복한 이날의 상승력은 우선 연속하락에 따른 반발매수력의 증강에서 나왔다. 시장이 종료되기 50분전부터 폭발물·비행기 부품·철강제품 등 전쟁수행과 관련된 방위산업 종목에 갑작스러운 상한가 「사자」바람이 일어 지지부진하던 상승세에 강한 탄력이 붙었다. 한시간도 못되는 사이에 10포인트가 급등했고 거래량도 갑절 늘어나 9백4만주에 이르렀다. 전장에 1백70개에 그쳤던 상승종목이 두배인 5백40개로 늘어났으며 또 1개였던 상한가 종목이 54개까지 급증했다. 1백31개 종목은 내렸다.
  • 후세인 「자살공격」 명령에 대책 부심

    ◎몰려오는 「테러공포」… 서방국들 “전전긍긍”/「이스라엘 보복 유도용 공격」 증가예상/「팔」 문제와 연계,이라크입장 강화노려 사담 후세인 이라트 대통령이 걸프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등 다국적군에 대한 친이라크 세력의 자살공격을 호소함에 따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테러의 공포속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 민간인들의 사상으로 이스라엘이 참전여부를 놓고 동요를 보이고 있어 이스라엘 참전유도를 위한 세계각국에 있는 유태인과 관련된 기관에 대한 이라크의 집중적인 테러공격도 우려되고 있다. 걸프전 발발후 22일까지 미국 등 관련국가를 겨냥한 주요한 테러공격은 모두 6건. 지난 20일 레바논의 베이루트의 영국계열 은행과 이탈리아 대사관이 각각 폭탄과 수류탄 세례를 받은 것을 비롯,21일엔 서베이루트의 프랑스계열 은행출입문에서 폭탄폭발사건이 발생했다. 또 남미 브라질에서 미 공관부속 모르몬교 교회와 유태교회에서 폭탄이 터져 건물일부가 부서졌고 에콰도르 키토에선 영국 로이드은행에 소형폭탄이 날아들었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사실상 인명살상은 노리지 않은 경고성 공격에 그쳐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이스라엘이 참전,걸프전이 이라크와 다국적군간의 전쟁에서 이슬람 세계와 유태 및 미국 등 기독교 제구주의와의 성전으로 승화될때만 이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수 있다는 이라크측 입장에서 이스라엘 참전유도와 이스람 해방노력을 부각시킬 직접적이고 강력한 각종 테러활동이 세계를 휩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입증하기라도하듯 23일 플랑스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레바논의 프란사 은행에서 폭발물이 폭발,경비원 1명이 사망하는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또 이라크는 이스라엘이 지난 67년 6일전쟁 등으로 점령한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인에게 돌려줄 경우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겠다는 전쟁전의 제의를 계속 부각시킨다는 측면에서 이 테러활동을 팔레스타인인 등 아랍권과의 긴밀한 연계속에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목표도 이라크가 아랍 해방전선에서 선도적인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도록 선별적인 것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22일 이라크인과 친이라크계열 운동가들의 「자살공격」이 걸프전쟁의 전세와 성격을 뒤바굴 것이라고 호언했다. 태국의 경우 전국에 테러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방콕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쉘석유회사 등에 이어 미 국제보증회사가 사무실 폭파 협박전화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고 테러기도 용의자로 이라크인 2명과 요르단인 2명이 태국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교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괄라룸푸르에선 이라크를 위해 참전하겠다는 지원자가 밀려들고 있다. 이슬람 저항당의 S 라티프대변인은 『이미 4백여명이 참전하겠다고 서명했다』며 『이들이 모두다 의료지원 등에만 일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라크 인민들의 부담을 가볍게 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혀 테러활동에도 가담할 것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관련국가들은 테러 비상경계령을 발동하고 해외공관은 물론 자국내 주요기관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의 해외여행 자제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미국인 및 사업가들은 해외출장을 취소·연기하기 시작했다. 미국본토 내에서는 혹시 일어날지 모를 화학 테러공격에 불안한 미국인들로 인해 방독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유럽공동체(EC) 12개국의 내무·법무장관들은 지난 23일 벨기에의 룩셈부르크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걸프전으로 예상되는 테러공격에 대비한 공동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걸프전 23일 상황/ ◎프랑스 전투기,이라크 목표물에 맹폭격/미,스커드미사일 4기 요격… 공중폭파 시켜 ▷상오1시◁ EC(유럽공동체)는 포로들에 대한 이라크의 취급이 전쟁범죄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라크 지도자들은 이같은 범죄행위에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오2시30분◁ 미 백악관은 전쟁포로들에 대한 범죄행위 혐의를 부과하기 위해 다구적군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상오2시50분◁ 바그다드라디오 방송은 이라크의 대공방어망이 22일 상오7시30분(한국시간)부터 시작된 다국적군의 공습기간동안 5대의 다국적군기들과 수기의 미사일을 격추시켰다고 보도했다. ▷상오3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으나 미군 소식통들은 패트리어트 미사일들이 4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모두 요격시켰다고 밝혔다. ▷상오3시30분◁ 이라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거지역에 스커드미사일 1기를 발사,3명이 숨지고 96명이 부상했다. ▷상오9시◁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공습 및 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인 41명이 숨지고 1백91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하오4시40분◁ 이스라엘은 비상각의를 소집,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하오4시50분◁ 슈베느망 프랑스 국방장관은 『프랑스 전투기는 걸프전 발발 이후 5번째의 공습으로 쿠웨이트내 이라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하오7시20분◁ 시리아 적십자사는 『시리아는 이라크·요르단과 접하는 국경선을 따라 1백만명의 걸프전쟁 피난민을 위한 수용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오8시55분◁ 쿠웨이트 KUNA 통신은 자국 조종사들이 성공적인 이라크 전략기지 공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하오10시55분◁ 벨리야티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 라디오 방송에서 일부 국가들이 이라크를 분할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를 저지하겠다고 맹세했다.
  • 대공습 1주일… 전과는 “아리송”/베일에 싸인 이라크군 전력

    ◎연합군기 15대 잃어 제공권 장악 의문/미선 명중도등 출격성과엔 언급안해 이라크 군사시설에 대한 미국의 대대적인 공습이 시작된지 1주일이 지나자 그동안 공식 발표된 전과와 실제간에 차이가 많은 것으로 미 언론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군사 관계자들의 발표 내용과 상치되는 종군 기자들의 보도,전쟁 지지 여론을 고양시키려는 정부 대변인들의 욕구,적을 이롭게 할 사안은 공표하기가 어려운 사정 등이 이러한 의문을 낳게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라크 공군기의 저항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며 연합군의 공중 통제 능력에 자신감을 표시해 왔다. 그럼에도 연합군 비행기는 계속 격추되고 있다. 22일 현재 연합군이 상실한 비행기는 9대의 미군기를 포함하여 모두 15대에 달한 것으로 발표됐다. 실제 상실 대수는 이보다 많으나 이라크가 모르게 조종사 구출작전을 벌이기 위해 추가 발표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들은 그동안 미국과 연합국 비행기들이 이라크군에 대해 수천회의 공습을 감행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내 목표물의 타격 여부와 공격시의 상황 등에 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군관계자들은 수천만 파운드의 폭발물로 공격한 이라크내 군사 목표물은 물론이고 민간시설의 피해 상황에 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 폭격에 이용되고 있는 12가지의 각종 전투기 중에는 대형 폭탄을 적재한 고공 비행 B­52 중폭격기 수십대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펜타곤은 B­52 조종사와의 인터뷰를 허용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정확한 폭격으로 소문난 이 비행기의 작전 장면을 수록한 비디오 테이프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펜타곤은 이라크내 정유소 및 공장 등 경제 목표물을 얼마나 공격했는지에 관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 펜타곤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사령부에서 흘러 나온 정보로는 지상전 개시 전에 해야할 일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다시 말해 이라크의 정예 공화국 수비대를 비롯한 지상군이 연합국 폭격으로 입은 전투력 피해,파괴된 스커드 미사일의 숫자,남은 이라크 항공기 숫자,사담 후세인과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간의 통신능력,공중폭격의 우선 순위 등에 관한 지난 수일간의 미군 발표내용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어서 그 실상이 계속 불확실한 채로 남아있다. 군 관계자들은 지난 21일까지 이라크 폭격 임무의 「성공률」이 80%에 달했다고 강조했으나 어떤 목표물이 파괴됐는지에 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성공률」이란 조종사가 목표물을 얼마나 정확히 포착,폭격했는지를 말해 주는 것으로서 귀환 조종사의 판단과 보고를 토대로 작성된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목표물이 성공적으로 파괴됐느냐는 군사적 평가를 토대로 성공률이 작성된다면 그 수치는 크게 떨어질 것이다. 총 출격횟수같은 숫자도 작전 규모나 적에 대한 타격도를 실제보다 좀 과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일부 군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예컨대 펜다곤이 발표한 지난 21일까지의 총 8천1백회 출격 가운데는 연료 재보급·수송·사우디아라비아 대공방위 등 전투 지원을 위한 수천회의 출격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미 합참 정보참모 존 맥코넬중장은 『내가 받은 보고서에 수록된사망자를 모두 집계할 경우 이라크 공군은 벌써 없어졌어야 한다』면서 『보고서 내용을 선별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군기들이 첫날 출격에서 이라크에 입힌 피해는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50% 정도였다. 그래서 폭격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펜단곤의 피터윌리엄스 대변인은 지난 21일 『제1단계 작전의 주요 목표인 고정식 및 이동식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 파괴와 이라크 제공권 확보가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종전의 발표와 상치되는 것이다. 최근 부시 행정부의 군사 및 정보관계자들은 의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라크 항공기 및 스커드 발사대 파괴 숫자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가 받은 피해를 낮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부시 행정부가 의회에 제시한 전쟁 청사진은 국내 지지 확보와 연합국 결속을 위해 사담으로부터 조기 항복을 끌어 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딕 체니 국방장관은 연합군이 『며칠만에 사담 후세인의 군사력을 때려부술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초기의 공습 성공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몇주일 또는 몇개월을 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쿠웨이트 유전 왜 폭파했나

    ◎「석유연막」으로 공습차단 기도/레이저폭탄 무력화가 주목적/“다국적군 공격 앞둔 승부수” 분석도 쿠웨이트 유전이 불타고 있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이 걸프전쟁 6일째인 22일 쿠웨이트 유전을 폭파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걸프전쟁의 부정적 후유증으로 우려되어 온 유전파괴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한 석유업계 소식통은 쿠웨이트 연안에 있는 3개 정유소중 2개소의 저장탱크와 슈아이바 와 미나 정유소에 있는 제트연료 및 휘발유 등 정유제품 저장탱크도 화염데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유전파괴는 그러나 이미 예견됐던 일이었다. 후세인 대통령은 여러차례 쿠웨이트 유전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이라크는 쿠웨이트 유전에 많은 폭발물을 장치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가 왜 이제야 쿠웨이트 유전을 폭파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에 앞선 「초토화」 작전일지 모른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려는 조짐은 아직 없다고밝히고 있다. 또 다국적 지상군의 공격에 대비,유전을 파괴했다는 분석도 있다. 와프라유전이 사우디접경에 들어가기 쉬워 그들의 유전사용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쿠웨이트 석유회사의 한 간부는 와프라유전이 비교적 소규모임을 지적하면서 후세인이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을 경우 세계 2대 유전인 마르와와 부르간 유전시설도 서슴지 않고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와프라유전을 폭파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다국적군의 첨단무기 방어수단으로 이라크가 유전을 파괴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분석한다. 이들은 이라크가 유정과 석유저장 시설들에 고의적으로 방화,하늘을 검은 연기 장막으로 뒤덮게 함으로써 다국적 공군의 폭격을 어렵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전략가들은 유전의 화염으로 인한 연기장막이 방어목적으로 이용될 경우 다국적 공군은 공격목표물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국적 공군은 이미 짙은 구름 등의 악천후로 쿠웨이트의 지상군진지 폭격에많은 어려움을 경험한 바 있다. 조지타운대학 국가안보연구소의 로렌 톰슨 부소장은 『연기가 짙을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설사 연기가 많지 않아 흐릿한 상태라 하더라도 연기속을 뚫고서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공격은 그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밝혔다. F­111기와 A­6E 인터루드기와 같은 전폭기들은 군사목표를 정확히 폭격하기 위해서 레이저광 유도 폭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사이더와인더와 매버릭 등과 같은 열추적 미사일들은 유전에서 방출되는 짙은 연기속에서는 폭탄내에 장치된 적외선탐지기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또 연기는 AH­60아파치 헬기가 발사하는 레이저광 유도 「헬파이어(지옥의 불) 탱크파괴 미사일」의 정확도도 크게 떨어뜨린다. 미 합참의 톰 켈리중장은 그러나 와프라유전의 불길은 다국적군 작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라크가 쿠웨이트내 많은 유전을 방화하여 하늘에 거대한 연기장막이 드리워질 경우 다국적군 작전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웨이트 유전은 대체로 지표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개발도 쉽지만 그만큼 파괴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지하 깊숙이 묻혀 있는 안전밸브까지 폭파시키는 쉽지않아 유전시설이 폭파되더라도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물론 안전밸브까지 폭파된다면 그 피해는 심각해질 것이다. 하지만 유정 깊숙이 설치된 안전장치를 동시에 파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모든 유정을 일시에 불태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많은 석유기술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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