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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7테러 동일세력? 모방범죄?

    |파리 함혜리특파원|56명의 사망자를 낸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지 2주 만인 21일(현지시간) 또다시 런던시민을 공포에 떨게 한 2차 연쇄폭발의 성격을 둘러싸고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7·7테러를 저지른 동일한 세력의 소행이라는 주장과 아마추어들의 모방범죄라는 주장이 그것이다.●7·7테러와 동일세력 소행 가능성 추가 테러 가능성을 예고해 온 경찰은 이번 2차 테러가 7·7런던테러와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며 사건 해결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안 블레어 런던 경찰청장은 이날 폭발이 지난 번 테러와 같이 3곳의 지하철역과 1대의 2층버스에서 발생했고,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배낭을 소지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들어 이같이 밝혔다. 또 폭발지점들이 지도상에서 십자가 형태를 그리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이같은 유사점을 종합,1차 테러와 동일세력에 의한 추가 공격이라는 주장이다. 블레어 청장은 “이번 테러 역시 인명살상을 목표로 한 심각한 것이었다.”며 “2차 테러의 용의자를 색출하는 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사건 현장에서 많은 증거물을 수거,1차 테러의 배후를 추적하는 데 의미있는 진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점도 적지 않다. 사건 발생 시간이 1차 때는 아침 러시아워 때였지만 이번에는 낮 12시30분쯤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비교적 뜸할 때였다. 또 폭발물의 위력도 극히 미약했고, 사상자도 없었다.용의자들이 폭발물이 든 배낭을 던지거나 내려놓은 것으로 미뤄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할 의도가 없었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따라서 1차 때와 동일 세력에 의한 공격이지만 목표가 인명살상이 아닌 공포 조장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로버트 에이어스 연구원은 “영국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에 대면하고 있다.7·7테러에서 4명의 테러범은 사망했지만 그들을 훈련시키고, 장비를 제공하고, 자금을 지원하고 조종한 조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조직이 와해됐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자살테러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모방범죄일 가능성 그런가 하면 이번 2차 테러가 7·7테러를 본뜬 아마추어들의 모방범죄라는 분석도 있다. 블레어 경찰청장은 1차 테러 직후 주저없이 알카에다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이번에는 속단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1차 때와 무관한 다른 이슬람단체 또는 비이슬람단체에 의한 모방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됐다.lotus@seoul.co.kr
  • 英경찰 테러용의자 1명 사살

    영국 경찰은 22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런던 남부의 스톡웰 지하철역에서 2차 테러 용의자 한명을 총으로 사살했다.2차 테러가 발생한 지 만 하루 만이다. 목격자들은 사복 차림의 경찰이 ‘비켜서라.’고 외치며 도망치는 서남아시아 남자 한명에게 5발의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증언했다. 현장을 목격한 마크 위트비는 “용의자는 지하철을 타고 도망치려다 넘어졌으며 경찰은 ‘엎드리라.’고 한 뒤 열차 바닥으로 밀어붙여 바로 근거리에서 ‘빵빵빵빵빵’ 총격을 가했다.”면서 “남자는 아무 것도 들고 있지 않았으며, 야구 모자를 쓰고 뭔가를 덧댄 듯한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위트비는 용의자가 “구석에 몰린 여우 같았으며, 매우 겁에 질려있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 TV는 사살당한 인물이 전날 발생한 2차 테러 용의자로 또다시 폭탄을 터뜨리려다 사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익명의 보안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경찰이 검문을 거부하고 도주하던 신원 미상의 남자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차 테러가 발생한 직후 테러 용의자가 투항을 거부하면 사살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총격이 가해진 스톡웰 지하철역을 지나는 런던 지하철 북부선과 빅토리아선 2개 노선은 운행이 중단됐다. 한편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이 이날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7·7테러에 이어 런던 2차테러까지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그들의 병사들이 계속 이라크에 있는 한 로마, 암스테르담, 덴마크 등 유럽의 심장부를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달 내에 철군하지 않으면 유럽에서 ‘피의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성명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이들이 기술적 실수로 일어난 미국의 2003년 정전사태까지 본인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무슬림 지도자들은 이번 경찰의 총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 무슬림회의 대변인은 “만약 내가 배낭을 메고 있다면 어찌될 것인지 걱정하는 전화를 받았다. 경찰은 사살한 이유를 설명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편 런던의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이 폭탄 테러 첩보로 봉쇄됐다가 낮 12시쯤 출입이 허용됐다. 폭발과 함께 사망한 7·7 자살폭탄 테러범인 저메인 린제이의 집에는 불을 지르려는 시도가 발생했다. 영국 경찰은 22일 오후 2차 테러 시도와 관련된 용의자 4명의 사진을 TV회견을 통해 공개하고, 이들의 행방과 신원에 관한 정보를 가진 시민들은 ‘999’로 전화해 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21일 발생한 2차 테러에서 일부 폭발물이 폭파했으며, 집에서 만든 폭발물질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2차 테러가 7·7테러와 매우 흡사하다고 덧붙였다. 폭발물의 크기와 무게가 7·7테러 때의 것과 같았고, 화학물질도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안 블레어 런던경찰청장은 스톡웰 지하철역의 총격은 테러 방지를 위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윤창수기자 외신 geo@seoul.co.kr
  • 런던서 또 연쇄 폭발

    |런던 연합|런던의 3개 지하철역과 2층 버스에서 21일 정오(현지시간)쯤 소규모 연쇄 폭발이 일어나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고 경찰과 구조대가 출동했다. 경찰은 워런 스트리트, 셰퍼드스 부시, 오벌 등 3개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역사 주변이 봉쇄됐다고 밝혔다. 워런 스트리트역에서는 1명이 부상했다. 또 런던 동부 대영박물관 인근 해크니에서는 26번 2층 버스에서 폭발이 일어나 버스 유리창이 파손됐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워런 스트리트역에서는 이날 낮 12시30분쯤 폭발음이 들리며 긴 못이 들어 있는 ‘네일 폭탄’이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TV 기자는 완성된 폭탄이 아니라 ‘기폭 장치’가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벌역에서 긴급 대피한 목격자들은 운행 중이던 열차 안에서 작은 폭발음이 들렸으며 열차가 역에서 정차한 뒤 1명이 황급히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안 블레어 런던 경찰청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런던 시내 교통망에서 4건의 연쇄 폭발이 있었으나 폭발물은 지난 7월7일 있었던 런던 테러에 비해 소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곧 상황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으며, 일부 역의 봉쇄를 해제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번 연쇄 폭발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폭발은 심각한 것이며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려는 의도로 이뤄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 런던테러 4대의혹

    |파리 함혜리특파원| 55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 테러가 발생한지 10일이 지났지만, 영국 경찰의 수사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4명의 용의자 신원이 확인된 것 외에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누가 ‘조종자’인가? 수사관들에게 가장 큰 의문점은 하시브 후세인(18), 세자드 탄위르(22), 모하메드 시디크 칸(30), 저메인 린제이(19) 등 용의자 4명을 누가 지휘했는가이다. 영국 경찰은 현재까지 아무런 해답을 찾지 못했다. 이안 블레어 런던경찰청장은 “알 카에다와 확실한 연관이 있다.”며 수사 방향을 3명의 용의자가 지난해 차례로 다녀온 파키스탄으로 몰았다. 용의자들은 파키스탄에서 알 카에다 3인자인 아부 파라이 알리비와 접촉했을 것이라고 파키스탄 정보기관의 고위관계자는 말했다.●자살폭탄테러는 확실한가? 용의자들은 배후인물에게 속은 채 폭탄테러를 감행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1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경찰은 이들이 폭탄을 설치한 뒤 빠져나올 시간이 충분하다는 배후인물의 말만 믿고 지하철과 버스에 올랐다가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다른 희생자와 함께 죽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이들이 살아남을 경우 자신들의 정체가 탄로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배후세력이 이같은 수법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며 용의자들이 돌아가는 기차표를 샀으며, 주차요금을 지불했고, 폭탄을 몸에 두르지 않고 배낭에 넣었던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어떤 폭발물이 사용됐나? 경찰은 리즈시의 한 아파트에서 다량의 TATP(트리아세톤 트리페록사이드)를 압수, 이 폭발물이 테러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테러리스트들이 주로 사용했던 TATP는 항공기 동체 가까이에서 폭발할 경우 항공기에 구멍을 낼 정도의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다. 폭발물 전문가들은 TATP 제조에 사용되는 성분들이 일반 화학품을 취급하는 상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는 있지만, 열과 마찰에 무척 민감해 전문적인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앞서 프랑스의 테러전문가는 런던 테러에 사용된 폭탄이 군대에서 사용되는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영국경찰은 수제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 바 있다.●사건 막을 수 있었나?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테러 용의자 가운데 1명인 칸이 지난해 테러범 가운데 1명과 접촉했던 사람의 집을 방문했다는 정보를 영국 대테러 첩보기관인 국내정보국(MI5)이 입수했지만 자체 평가 결과 위험인물이 아니라고 규정, 감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칸은 미국의 테러 용의자 및 이스라엘 테러 용의자들과 관련 있다는 증언이 속속 제기되면서 이번 수사과정에서 등장 횟수가 늘고 있다.lotus@seoul.co.kr
  • 지구촌 주말 자살테러 얼룩

    런던 테러가 자살폭탄 테러범들의 소행으로 드러나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자살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7일 경찰 순찰차를 겨냥한 2건의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경찰관과 시민 등 적어도 10명이 숨졌다. 앞서 16일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무사이브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 근처 주유소에서 허리에 폭탄을 두른 테러범이 자살폭탄테러를 감행, 유조차가 폭발하면서 근처 빌딩 2개가 완전히 파괴돼 98명이 숨지고 86명이 부상을 당했다. 주말 이라크에선 자살테러 등 테러로 150여명이 사망했다. 무사이브에서는 바그다드에서 시아파 성지 카발라와 나자프로 여행하는 시아파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이라크 북부 하이자에서도 이라크군 차량을 대상으로 한 자살폭탄테러로 4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북부지역에서는 15일 연쇄적으로 12건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3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특히 잘랄 타나바니 대통령의 집 근처인 티그리스강 다리 위에서도 폭탄이 터져 이라크군 4명이 숨졌다.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알 카에다는 이날 테러 가운데 일부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또 터키 에게해 연안의 휴양지 쿠샤다시에서 16일 해변으로 향하던 소형 버스에서 폭발물이 터져 영국인 1명과 아일랜드인 1명을 포함,5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이번 폭발은 테러범들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BBC는 터키로부터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쿠르드족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자살폭탄테러인지, 시한폭탄을 이용한 공격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런던테러 배후 ‘제5 인물’ 검거

    |파리 함혜리특파원 외신종합|런던 자살폭탄테러 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돼온 ‘제5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AP통신은 이집트 내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테러 폭발물 제조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계 대학강사 마그디 엘나샤르(33)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검거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경찰청 대변인도 “한 용의자가 카이로에서 검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英경찰, 카이로서 체포… 신원 안밝혀 AFP통신은 엘나샤르가 14일 밤 카이로 남부 지역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 엘나샤르는 현재 영국·미국·이집트 수사관들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엘나샤르는 5년 전부터 리즈대학에서 화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어 실험실 접근이 용이했으며, 사건 발생 3주 전부터는 리즈에서 아파트를 빌려 폭발물을 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ABC방송은 분석했다. 이어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엘나샤르는 2주 전 영국을 떠나 이집트로 건너갔다고 밝혔다. 엘나샤르의 체포로 이번 사건의 전체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직접 테러에 가담한 4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데다 엘나샤르는 이들보다 한 단계 윗선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 BBC는 테러 발생 2주 전 알카에다 조직원이 해로를 통해 영국에 입국했지만 충분한 감시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사건 직전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이 엘나샤르가 세들어 살던 집에서 발견한 폭발물의 성분은 2001년 알카에다 조직원이 이용하려다 적발된 ‘신발폭탄’의 성분과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ABC 방송은 이번 테러가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2년 전 계획된 알카에다의 음모와 연계된 것이며, 경찰이 지난해 알카에다 조직원으로부터 입수한 명단이 이번 테러범들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BBC “알카에다 테러 2주전 英입국” 앞서 경찰은 지난 7일 오전 9시47분 30번 버스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 하시브 후세인(18)의 사진을 공개하고 그의 최후 행적에 대한 제보를 요청했다. 또 이언 블레어 영국 경찰청장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자유민주국가에서 자살폭탄 테러범이 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은 그렇게 선택했다.”며 처음으로 이번 런던테러가 자살폭탄 테러범들의 소행이라는 점을 공식 확인했다.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테러 용의자는 엘나샤르 외에 파키스탄계인 리즈시 비스턴 출신의 셰자드 탄위르(22), 웨스트요크셔 출신의 모하메드 사디크 칸(30), 홀벡 출신의 하시브 후세인(18)이다. 스카이뉴스 TV는 나머지 1명은 자메이카 태생의 린지 저메인(33)이라고 전했다. lotus@seoul.co.kr
  • “런던테러 배후 주동자 알카에다 연계 영국인”

    |파리 함혜리특파원|7·7 런던테러의 배후 수사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 영국 경찰이 이번 사건의 배후인물의 신원을 확보했다고 더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최소 53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유럽 최초의 자살폭탄 테러를 조종한 배후인물은 30대의 파키스탄계 영국인으로 지난달 영국 항구를 통해 도착해 테러가 일어나기 전날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 신문이 인용한 정보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런던테러를 지휘한 배후인물은 이전의 다른 테러들과도 관련 있으며 미국내 알 카에다 추종자들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런던 체류 중 리즈시에 있는 자살폭탄테러 용의자들의 집을 방문해 런던 지하철의 목표지점을 확인시키고, 등가방에 든 폭발물을 약속된 시간에 어떻게 작동시키는지를 지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더 타임스는 이어 경찰이 폭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4명의 테러범 외에 제5의 인물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파키스탄계 용의자는 범인들이 사건 당일 런던 시내로 들어오기에 앞서 런던 북부 루턴역에 집결했을 때 모습을 드러냈던 인물로, 런던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테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경찰은 폭탄테러범 4명이 모두 폭발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파키스탄계 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들은 모하메드 사디크 칸(30), 셰자드 탄위르(22), 하시브 후세인(19)으로 모두 리즈시 파키스탄인 밀집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경찰은 4번째 테러범은 자메이카 태생 영국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14일 4명의 자폭테러범 가운데 한명인 하시브 후세인의 얼굴사진과 등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장면이 잡힌 CCTV화면을 처음 공개했다.lotus@seoul.co.kr
  • “쾅 쾅 쾅” 지구촌 테러공포

    런던 테러에 이어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연달아 테러가 발생, 전세계적으로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마드리드 열차테러를 겪은 스페인에서 12일(현지시간) 2건의 테러가 일어났다. 북부 바스크지역인 비즈카야주 아모레비에타의 한 발전소 부근에서는 4개의 작은 폭탄이 폭발했다.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바스크조국해방(ETA)이 사전에 지역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폭발물 설치를 경고, 발전소 근무자들이 미리 대피해 사상자는 없었다. 앞서 이날 오전 바르셀로나의 이탈리아문화원에서도 폭발물로 채워진 커피포트가 터져 경찰관 1명이 부상했다.AP통신은 건물 벽에 무정부주의자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이탈리아 죄수들에게 자유를’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중동에서도 테러가 잇따랐다.13일 아침 바그다드 남부에서는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던 미군들 주위로 자살폭탄차량이 돌진, 어린이 24명과 미군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어린이 20여명과 미군 3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이라크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해안도시 네타냐의 쇼핑몰에서는 12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테러범인 18세 팔레스타인 청년과 이스라엘인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텔아비브 나이트클럽 폭탄공격 이후 5개월만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슬람지하드가 하마스와 권력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분석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공격행위가 계속된다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에 행동을 취하겠다.”고 경고했다.이어 13일 이스라엘군은 서안과 가자지구를 봉쇄했으며 이슬람지하드의 본거지인 툴카렘을 공격, 이슬람지하드 조직원 5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경찰 1명이 숨졌다. 레바논 베이루트 북부에서는 차량폭탄테러로 적어도 2명이 숨지고 친시리아계인 엘리아스 알 무르 국방장관이 부상했다.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무서운 中高生’ 폭탄제조 인터넷 카페 운영

    부산 동래경찰서는 13일 인터넷에 ‘폭탄제조 카페’를 만들어 회원들에게 폭탄과 총검류 제조방법을 공개한 서울 모 중학교 3학년 김모(15)군을 폭발물 제작 및 사용 선동 혐위로 불구속 입건했다. ●무기제작법 공유… 직접 만들기도 김군은 지난해 10월 D포털사이트의 카페 게시판을 통해 1500여명의 회원들과 사제폭탄 등 무기제작 방법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페에는 부탄가스, 나무젓가락, 라이터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부탄가스폭탄, 과산화수소폭탄, 석궁 등을 만드는 방법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부탄가스폭탄 등이 실제로 사용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무기제작 방법이 소개된 해외사이트를 번역기를 통해 우리말로 바꾼 뒤 해당 글을 카페에 옮겼다.”면서 “폭탄을 직접 만들어 본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개인정보 알아내 사이버머니 등 빼돌려 한 고등학생은 시중은행 홈페이지로 위장한 ‘피싱(Phishing) 사이트’를 만들어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빼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모 고등학교 2학년 김모(17)군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은 지난 2월 가짜 은행 홈페이지를 만들어 이를 해킹 프로그램과 연결시킨 뒤 “실명인증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고 인터넷 게임이용자들을 꾀어 해킹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내려받도록 했다. 김군은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컴퓨터를 해킹,77명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피해자들의 ID로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접속해 사이버머니와 아이템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90여만원을 챙겼다. 부산 김정한·서울 유영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지하철 우리가 지킨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지난주 영국 런던 폭탄테러로 국내외 테러발생 가능성이 고조돼 시내 주요 지하철 역사에 ‘119대테러 구조대’를 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운영된 구조대는 대원 78명, 구조견 3마리, 생화학 구조차 1대 등으로 구성됐다. 신도림역·종로3가역·왕십리역·사당역 등 4곳은 지난 3월 발족된 서울119지하철 구조대에서, 삼성역은 소방방재청 소속 중앙 119구조대에서 대테러 업무를 맡는다. 주로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지하철 역사내 순찰업무를 맡게 된다. 폭발물이나 유해물질을 발견하게 되면 즉각 시민을 대피시키고 유관기관과 협조, 폭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해당 역사나 인근 역사에서 화재·전동차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화재 진압 및 구조·구급 활동도 펼친다.. 특히 삼성역·종로3가역·사당역 등 3곳에는 구조견을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영국인이 테러범…” 유럽 경악

    |파리 함혜리특파원 외신|7·7 런던 연쇄 폭탄테러 사건이 자살폭탄테러로 결론지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은 사건의 배후 조종자를 밝히는 데 수사의 총력을 모으고 있다. 용의자들은 모두 파키스탄계 영국 시민권자들로 사고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경찰은 수사가 급진전을 보인 12일 테러범 용의자 4명의 신원을 확보했으며 관련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또 런던 북쪽의 기차역 주차장에 있던 렌터카 안에서 폭발물도 수거했다.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 런던 테러사건이 영국 시민권자들에 의한 자생적 자살폭탄테러로 귀결될 가능성이 짙어지자 영국 전체는 경악하고 있다.BBC는 “마주하고 싶지 않던 최악의 악몽이 현실이 됐다.”고 우려했다.‘테러범들은 우리 중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강조해온 영국내 이슬람계 주민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가장 위험하고 극렬한 자살폭탄테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유럽에서는 처음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국가 내무장관들은 비상회의를 소집했다.●자살폭탄테러, 유럽으로 이동 런던경찰청 테러전담반의 피터 클라크 수사반장은 “수사 초기에 용의자를 4명으로 압축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웨스트요크셔 출신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면서 “4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용의자 가운데 1명은 올드게이트역에서 사망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하철 객차와 버스, 사고현장 주변에서 4명의 테러범이 소지했던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 등을 찾아냈으며 목격자들의 증언과 CCTV 화면 분석자료를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을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의 고위관계자는 버스 폭발 지점 부근에서 숨진 2구의 시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의 시체는 몸통이 산산이 찢겨나가 머리 부분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살폭탄테러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더 타임스는 “자살폭탄테러는 외국에서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다. 이제 테러범들의 전선은 서유럽으로 이동했다.”고 우려했다.●테러 용의자의 국적은 영국 경찰은 4명의 테러범 용의자 모두 영국 국적으로 이 중 3명은 파키스탄계 이슬람교도들이 집단거주하고 있는 웨스트요크셔 리즈 출신이다. 영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하시브 후세인(19), 셰자드 탄위어(22), 엘리아즈 피아즈(30), 모하메드 사디크 칸(30) 등을 거론했다.셰자드 탄위어는 최근 파키스탄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브 후세인이 폭탄을 가지고 2층버스에 승차했고 셰자드 탄위어는 런던 서부 에지웨어로 역 부근에서 지하철 폭탄을 터뜨렸으며, 역시 리즈시에서 온 모하메드 사디크 칸이 올드게이트 역 인근의 다른 지하철 폭발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가운데 1명은 가족들에 의해 사건 발생일인 7일 밤 10시20분 실종자로 신고됐으며 경찰은 이 때문에 쉽게 범인들의 거주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하이킹 떠나듯 가벼운 모습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3명의 용의자들은 리즈에서 런던 북부 50㎞ 지점의 루턴역에서 집결, 다른 1명을 만나 폭발물을 분배받고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 3건의 폭발사고가 발생하기 20분 전인 7일 오전 8시30분쯤 도착한 뒤 각자 테러 목표지점으로 향했다. 각자 군용 스타일의 등가방을 하나씩 멘 이들이 킹스크로스 역에 있는 장면이 CCTV 화면에 포착됐다.경찰 관계자는 “그들이 등가방을 하나씩 메고 잡담을 나누고 있어 마치 하이킹을 떠나는 젊은이들처럼 보였다.”고 전했다.lotus@seoul.co.kr
  • 런던테러 용의자 수명 체포

    |파리 함혜리특파원|영국 경찰이 12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잉글랜드 북부 웨스트 요크셔주의 리즈시에서 지난 7일 발생한 런던 폭탄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스카이뉴스 TV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리즈시의 가옥 6채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들은 런던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영국 경찰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확인해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이안 블레어 런던경찰청장은 시간은 알 수 없지만 런던이 추가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12일 재차 경고했다. 블레어 청장은 이날 BBC방송 인터뷰에서 “추가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9·11테러를 당한 뉴욕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런던은 “여전히 테러범들의 양대 목표가 되고 있다.”면서 “언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런던이 추가 테러 대상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블레어 청장의 이같은 발언은 런던경찰청의 테러전담반이 리즈에서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이슬람 거주지역의 6개 가옥에 대한 전면적인 수색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경찰은 하루종일 5개 가옥을 수색했으며 6번째 가옥에 진입하기 위해 폭파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인근의 이슬람사원, 헬스 센터, 양로원 등에 있던 500여명의 주민을 소개하고 정교하게 통제된 폭탄을 폭발시켜 문제의 가옥에 진입했다. 이와 관련, 블레어 청장은 ‘테러법 2000’에 의거해 영장을 발부받아 요크셔주에서 대대적인 압수, 수색작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런던 연쇄 폭탄 테러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런던 시내 4곳의 폭발 현장에서 동일한 종류의 군사용 폭탄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폭발 현장에서는 4.5㎏짜리 배낭 폭탄이 사용됐으며 부품도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경찰의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프랑스 경찰에서 파견된 대테러 전문가 크리스토프 샤부는 “폭탄이 사제 폭탄이 아니라 군사용 폭탄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폭발물 전문가가 발칸 반도에서 군사용 폭탄 부품을 수입해 영국에서 조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타비스톡 광장에서 일어난 2층버스 폭발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2명의 신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관계자는 “2층버스에서 폭탄을 안고 있거나 폭탄 위에 앉은 상태로 숨진 이들 중 1명이 테러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층버스에서 발견된 시신 가운데 1구는 몸통이 완전히 찢겨나가 머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의 머리만 남는 것은 자폭 테러의 전형적인 흔적이다. 한편 일간 데일리 미러는 경찰 당국이 800여명의 수사관을 동원해 런던 시내에 설치된 2500여개의 폐쇄회로TV 녹화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약 100명의 용의자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lotus@seoul.co.kr
  • 20년전 그린피스 선박 피격 르몽드 “미테랑이 승인한것”

    |파리 함혜리특파원|20년 전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그린피스 선박 ‘레인보 워리어’호 피격 침몰사건은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의 승인에 따른 행위였다고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10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프랑스의 비밀정보기관인 대외안보총국(DGSE)의 피에르 라코스트 전 국장이 사건발생 9개월 뒤인 1986년 4월8일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레인보 워리어’는 프랑스의 남태평양 핵실험 저지에 나섰다가 1985년 7월10일 오클랜드의 항구에서 폭발물 공격을 받아 침몰했고 당시 사진사 페르난도 페레이라가 숨졌다. 라코스트는 직접 손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샤를 에르뉘(당시 국방장관)의 요구로 계획을 검토했고,1985년 5월15일 이를 실행해도 되는지 대통령에게 문의했다. 대통령은 핵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의했다.”고 밝혔다.라코스트는 “대통령의 승인이 없었다면 그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lotus@seoul.co.kr
  • “종각역 폭발물” 허위신고 소동

    10일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벌어졌지만 허위신고로 확인됐다.7·7 런던 연쇄테러로 국내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폭발물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특공대가 출동하고 지하철 승객들이 불안에 떠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이날 오전 9시4분쯤 “종각역 2번 출구 근처 공중전화 아래에 누군가 폭발물이 든 검정색 가방을 두고 사라졌다.”는 중년 남자의 신고전화가 서울경찰청 112 지령실에 접수됐다. 경찰은 경찰특공대 등 40여명을 긴급 출동시켜 승강장과 매표소 등 역사 전체를 정밀 수색했으나 폭발물이 들었다는 가방이 발견되지 않자 약 1시간 뒤인 오전 10시쯤 병력을 철수시켰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1호선 상·하행선 열차운행이 약 8분간 중단됐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스페인테러 배후인물이 주도”

    런던 연쇄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은 알 카에다 관련 인물들의 배후 조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들을 추적 중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9일 경찰이 모로코 출신 급진파 성직자 모하메드 알 가르부지(45)를 이 사건의 유력한 배후인물로 보고 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유럽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알 가르부지는 지난해 마드리드 열차테러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로코이슬람전사단(GICM)’의 지도자이자 알 카에다 유럽지부에 소속된 인물로 전해졌다. 그는 영국으로 망명해 16년 동안 런던에 거주하다 지난해 출국했다. 그는 10일 알 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런던 및 마드리드 테러와 관련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시리아계 스페인인 무스타파 세트마리암 나사르(47)가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스페인 치안당국이 지난 3월 나사르가 영국과 스페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스페인 조사팀이 지난 8일 영국으로 건너와 수사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나사르는 미국이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인물로 마드리드 테러와 관련이 있으며, 현재 이라크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와 긴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디펜던트는 알 카에다가 거액을 주고 고용한 ‘백인 용병’이 이번 테러를 직접 실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존 스티븐스 전 런던경찰청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알 카에다 캠프에서 훈련받은 영국 출신자가 3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이라고 밝힌 알 카에다 연계단체와 ‘아라비아반도의 알 카에다 조직’이라고 자처한 단체가 9일 각각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이번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마스리 여단은 런던에 추가 테러를 경고했고, 아라비아 조직은 다음 목표는 로마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경찰은 지하철에서 터진 3개의 폭탄은 50초 만에 동시 다발적으로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각 폭발물의 무게는 4.5㎏이며 강력한 폭발력으로 볼 때 사제품은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런던 연쇄폭탄테러 이모저모] 하마스·헤즈볼라도 비난…각국 경계 강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세계 각국은 런던 연쇄 테러 직후 대테러 경계수위를 높이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각국 지도자들은 런던 테러를 야만스럽고 비열한 행위라고 일제히 규탄하면서 전세계적인 대테러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美 테러 경보 ‘오렌지´로 격상 9·11 뉴욕 테러의 악몽을 지금도 잊지 못하는 미국은 7일 런던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하자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대도시를 비롯한 전국이 긴장에 휩싸였다. 미 정부는 철도와 지하철, 일부 버스 노선 등 대량수송 시스템에 대해 테러 경보를 ‘오렌지’로 한단계 격상시켰다. 국토안보부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 무장 경찰과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순찰 및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워싱턴의 경찰 당국은 하루 120만명이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에 폭발물 탐지견 등을 동원, 수색작업을 벌였다. 뉴욕시는 주요 지하철역과 증권거래소, 관공서, 영국 관련 시설물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프랑스도 비상 경계수준을 두번째로 높은 ‘적색’으로 한단계 높였고, 영국에 대해 프랑스 정보기관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공조를 약속했다. 지난해 3월 마드리드 열차테러를 당한 스페인도 군 및 경찰 병력을 공항·역·쇼핑센터 등에 긴급배치해 감시를 강화했다. 독일도 철도 당국이 보안경계를 강화한 데 이어 베를린 교통당국이 경계수위를 ‘옐로’로 높였다. 러시아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외교 공관, 공항, 지하철역, 항구, 거리 등에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 일본도 각국 대사관과 자위대 기지의 경계수위를 최고로 끌어올리고 출입국 관리를 강화했다. ●유엔안보리 테러규탄 결의안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런던 테러 직후 긴급이사회를 소집, 폭탄테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영국이 초안을 작성한 결의안은 테러 희생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하는 한편 범인을 붙잡아 단죄할 수 있도록 모든 국가들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슬람권도 한목소리로 런던 연쇄 테러를 비난했다. 테러를 후원하고 있다고 미국의 비난을 받아온 이란과 시리아 정부는 물론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도 이번 테러를 비난했다. ●테러 발생 하루 만인 8일 오전 런던 시내 일부 지하철 노선과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전날 테러의 악몽에도 불구하고 런던 시민들은 지하철 등을 이용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찰스 클라크 내무장관은 런던 시민들에게 가능한 한 평상시와 다름없이 행동해달라고 당부했으며 런던 교통당국은 수상한 짐이나 소포를 발견하면 즉각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장 촬영에 디카·폰카 대활약 런던 연쇄 폭탄테러에서도 ‘디카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BBC 웹사이트에는 승객들이 카메라폰 비디오와 휴대전화폰으로 찍은 절박했던 현장 사진들이 공개됐다. 양옆과 지붕이 날아가 버린 2층버스 사진도 디카족들의 작품이다. 이밖에 철로가 놓인 통로로 대피하는 승객들, 연기가 피어오르는 지하철 객차 모습 등을 담은 18초짜리 카메라폰 비디오 영상 등 독자가 투고한 사진 등 수백건이 폭주했다. 디지털카메라 카메라폰의 대중화에 따른 현상이다.BBC는 이중 약 70장을 자사 웹사이트와 TV에 이용했다. ●런던병원 응급체계 완벽 가동 연쇄테러 직후 완벽하게 가동한 런던병원 응급체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러 발생 수분만에 구급차가 출동하고, 대부분의 병원들이 일상 치료를 중단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런던 의료비상체제는 IRA 테러에 대비해 수십년 전 기초가 마련됐으며 9·11테러 이후 더 세밀해졌다. 런던 경시청이 총괄하지만 세부적 사항은 각 병원이 책임지고 대처한다. ●런던 연쇄 테러에 G8 정상회담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 인근에 집결한 반자본주의, 반세계화 시위대도 일시 행동을 멈추고 희생자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kmkim@seoul.co.kr
  • 여행·항공업계에 ‘직격탄’

    런던 ‘폭탄테러’의 후폭풍이 국내 산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여행업계는 하루종일 고객의 안전 문의에 시달렸으며, 영국 등 유럽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은 보안 및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테러로 그나마 경제의 버팀목을 하고 있는 수출마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여행·항공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터진 돌발 악재에 비상이 걸렸다. 테러 소식이 알려진 이날 각 여행사에는 아침부터 안전 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으며, 여행을 취소하는 사태도 속속 생기고 있다. 항공업계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조종사 노조의 파업 선언으로 가뜩이나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폭탄테러가 심리 위축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런던행 여객기 운항은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으며, 다행히 예약 취소 사태도 아직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9·11테러 직후 탑승률이 30% 줄어든 것처럼 이번 테러로 인한 분위기 반전이 걱정된다.”밝혔다. 영국 등 유럽 진출 기업들의 현지 사업장들도 보안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영국에 진출한 무역상사들은 런던 테러 발생 소식을 접하자 곧바로 비상연락망을 동원해 현지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등 분주하게 돌아갔다. 삼성물산은 “현재까지 피해 상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 것과 불필요한 출장을 자제해 줄 것 등 안전대책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런던에 구주지역 본부를 둔 현대상선과 지점이 있는 한진해운은 테러 소식을 접한 뒤 연락망을 통해 현지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전달했다. 삼성그룹은 런던 현지의 주재원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도록 지시했으며, 국내 테러 가능성에도 대비해 서울 태평로 본관을 포함한 주요 건물에 경비요원을 상주시켰다. 진입 차량에 대해서는 폭발물 검사를 하는 등 상시 대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 [런던 연쇄폭탄테러] 지하철·버스 올스톱… 도심 쑥대밭

    [런던 연쇄폭탄테러] 지하철·버스 올스톱… 도심 쑥대밭

    영국 런던이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기쁨에 빠진 지 하루만에 연쇄 폭발테러로 쑥대밭으로 돌변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G8 정상회담에 10만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돼있는 동안 치안이 약해진 런던 도심에서 테러가 발생, 미국에 이어 영국이 테러 대상지로 변한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폭발 테러는 7일 오전 8시51분(현지시간) 출근하는 시민들로 꽉 찬 지하철 3곳과 1대의 2층버스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이번 연쇄 폭발테러는 금융기관과 각국 대사관이 밀집한 도심에서 혼잡한 출근시간대를 틈 타 주도면밀하게 이뤄졌다. 시민들은 20여분동안 멈춰선 지하철에 갇혀 어떤 안내방송도 듣지 못했으며, 휴대전화도 불통됐다. 버스와 지하철 운행이 이내 중단되는 등 런던 도심은 아수라장으로 바뀌었다. 런던 시 당국은 안전을 위해 시민들에게 현재 장소에 계속 머물 것을 권고했다. 런던의 지하철과 버스는 7일 저녁부터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런던 히드로공항 3터미널에서 폭발물처럼 보이는 물건이 발견돼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빅토리아 지하철역도 폭탄 테러 위협으로 일시 폐쇄됐다.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는 연쇄폭발이 발생하기 전 영국 경찰로부터 테러 가능성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즉각 비상사태에 돌입, 모든 사람의 출입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은 폭발 장소 가운데 1곳 부근에서 경제회의를 개최 중이었다. 이 회의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그가 도착하기 전 폭발이 일어났다. ●유럽 전역과 미국에도 테러경계령이 발동됐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파 사건을 겪은 유럽에게 한편의 끔찍한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교통 당국자들은 경계 수위를 ‘옐로’로 높였으며, 미국 워싱턴 철도 당국도 즉각 경계령을 내렸다. 프랑코 프라티니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런던 폭발 사고는 테러리즘이 또다시 유럽 심장부를 강타했다는 비극적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통신들이 보도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의회 의장도 “런던 연쇄폭발은 조직적인 일련의 공격”이라며 테러리즘을 비난했다. ●런던 시민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침착했다. 동앨드게이트역에서 지하철 폭발테러를 당한 테리 오시아는 “‘쾅’ 소리가 난 뒤 차량 지붕이 날아가고 끔찍한 연기가 났다.”면서 “사람들은 겁에 질렸지만 1∼2분 뒤 곧 침착해졌다.”고 BBC에 전했다. 로이타 월리(49)는 폭발이 일어난 지하철 옆칸에 타고 있었는데 “모든 불이 나가고 지하철이 갑자기 멈춰섰다. 연기가 나자 기침을 하고, 숨이 막혔지만 모두들 침착했다. 지하철 문을 열 수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오전 10시 14분 태비스톡 광장의 2층 버스 위층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지붕이 날아가고, 버스는 참치통조림처럼 찌그러졌다. 러셀 광장에서 타고 있던 버스가 폭발한 벨린다 시브룩은 “버스 앞에 있었는데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고,2층 버스의 절반이 공중으로 날아갔다.”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밝혔다. ●올림픽 유치 성공의 기쁨에 들떠있던 런던 올림픽 유치대표단도 비통에 빠져들었다.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런던 켄 밀즈 대표는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번 사건은 “전세계 어느 도시도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최상, 최첨단의 보안 체제를 갖춘 런던같은 도시도 이런 종류의 공격에 속수무책임이 드러난 셈”이라며 “충격 속에 빠져있는 대표단은 모국의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등 세계 증시와 유가가 요동쳤다. 런던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주가(FTSE) 100 지수는 3%에 가까운 150포인트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 역할을 하고있는 영국이 공격받을 수도 있다는 금융가의 우려가 현실화 됐다며 주식과 파운드화를 스위스 등의 더 안전한 자산으로 앞다퉈 옮기고 있다. 독일 증시 지표지수인 DAX가 3% 떨어지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75% 하락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런던 출근길 연쇄폭탄테러

    런던 출근길 연쇄폭탄테러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윤창수기자|7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의 지하철과 버스에서 4개의 폭발물이 잇따라 터져 최소 33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런던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무어게이트역 인근 지하철에서 7명, 킹스크로스역 인근에서 21명, 에지웨어가역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태비스톡광장 인근에서도 2층버스가 폭발했으나 아직 사상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런던 주재 한국대사관은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연쇄폭발에 4개의 폭발물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사전에 이번 연쇄폭발에 대한 경고를 받지 못했으며 아직까지 이번 테러를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이번 연쇄 폭탄공격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자살폭탄테러범이 관련됐는 지 여부는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쇄 폭탄테러로 런던 시내 모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한편 ‘유럽 알 카에다 비밀조직’이라는 단체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런던 연쇄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아랍 및 테러문제 전문가들은 출근시간대에 여러 곳에서 동시에 폭발물이 터진 점 등으로 미뤄볼때 알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런던 연쇄폭탄 테러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2012년 올림픽의 런던 개최가 확정돼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데다 스코틀랜드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 개최와 때맞춰 발생,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글렌이글스에서 G8 정상회담을 주재하고 있는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날 G8 정상들이 배석한 가운데 긴급 성명을 발표,“런던 연쇄 폭발은 G8 정상회담을 방해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공격임이 확실하다.”고 규정했다. 블레어 총리는 “어떤 이유에서든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고, 부상자를 발생하게 하는 야만적인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며 “테러리즘 공격을 경험한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시민들을 테러리즘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폭발은 오전 8시51분 런던 시내 무어게이트 지하철역에서 발생했다. 이어 킹스크로스역(8시56분), 에지워어가역(9시17분), 태비스톡광장(9시47분) 근처 2층 버스에서 잇따라 폭발물이 터졌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및 미국은 런던 연쇄폭발 테러에 따라 각각 테러 경계령을 내리거나 반테러 경계 수위를 높였다. ●한국인 피해 없어 정부는 7일 영국 런던 도심에서의 연쇄 폭발사건과 관련, 주영대사관을 통해 한국인 피해자가 있는 지 파악에 나서는 한편 추가 사고에 대비해 현지에서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7일 밤늦게까지 한국인 피해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외교부는 사고 발생 직후 부처 홈페이지(www.mofat.go.kr)에 “현지 교민들께서는 불필요한 여행 및 런던 시내 외출을 자제해 달라. 신변 안전 유무를 가족에게 즉시 통보해달라.”는 ‘긴급 공지사항’을 띄우고, 피해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이라크 日자위대 차량 첫피습

    |도쿄 이춘규특파원|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 중인 일본 육상자위대의 차량행렬을 겨냥한 폭발사건이 23일 오전(현지시간) 발생, 자위대의 조기 철군론이 대두되는 등 정치쟁점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4일 ‘올해의 최대 정치결전’으로 일컬어지는 도쿄도의회 선거(7월3일)가 이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가, 자위대 조기철수 문제가 최대의 선거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비롯한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사마와는 안전지대’라고 주장해왔으나 이번 사고로 안전 신화가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보이며,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즉각 철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육상자위대 차량 4대가 사마와의 한 간선도로를 달리던 중 도로에 묻혀 있던 폭발물이 터졌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세번째 차량의 앞유리에 금이 가고 문 일부가 부서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현장 인근에서 폭발물의 원격조종장치를 발견, 저항세력이 육상자위대 차량행렬을 노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또 폭발 직후 사건현장에서 검정바지를 입고 수백m 떨어진 민가로 도망친 젊은이를 범인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사마와의 육상자위대 숙영지 밖에서 육상자위대를 노린 위협이 가해진 것은 처음이다. 육상자위대는 당분간 현지 지원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사마와를 비전투지역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그것이 분명해졌다.”며 자위대의 조기 철수를 주장했다. 공산당·사민당 등 야당들도 자위대 조기철수론을 펼 것으로 보인다.‘이라크재건지원특별조치법’에 따라 사마와에 주둔 중인 육상자위대의 파견 만료 시기는 오는 12월14일이다. 현재의 주둔 인원은 600여명이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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