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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장비 동원 입체적 경호작전

    첨단장비 동원 입체적 경호작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최 기간동안 부산에는 육·해·공의 입체적인 대테러 작전이 전개된다. ●경호에 4만 6000여명 투입 부산 지역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경계 근무가 강화되는 등 사실상 ‘준전시상태’에 들어갔다. 경호안전실 관계자는 “완벽한 경호안전을 위해 대통령경호실, 군·경찰·국정원·소방방재청 등 4만 6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육지에서는 정상들의 숙소와 주요 행사장 등에 대한 경호안전통제단과 경찰 특공대의 물샐틈없는 근접경호가 이뤄진다. 부산 앞바다에는 해군 및 해양결찰청 경비정과 경찰·군부대 특수요원들이 경계 근무를 펴고 있다. 또 정상회의기간 동안 부산 상공에는 초계기와 경호헬기 등이 24시간 하늘 길을 지키는 등 육·해·공의 입체적이고도 빈틈없는 감시 및 통제 작전이 전개 된다. APEC 경호안전통제단은 지난 8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20여차례에 걸쳐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정상 등 외빈들이 찾는 김해공항에는 탑승객은 물론 배웅 또는 환송 나온 일반인에 대해서도 검문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또 X-레이를 통해 이상이 없으면 평소 그냥 통과되던 소지품도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회의기간 동안 정상회의장과 숙소 인근은 특별치안구역으로 지정돼 집회와 시위가 제한된다. 이 가운데 경찰 경호경비단 소속 인력 3만여명은 벡스코 정상회의장과 숙소 등을 중심으로 안전망을 1,2,3선으로 나눠 물샐틈없는 경계를 펼치고 있다. 경찰과 군은 지난달 말부터 부산역 김해공항 지하철 백화점 등 다중시설에 대한 경계 근무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일본·중국·러시아 영사관 등 외국 공관 등 190여개 시설과 테러 발생 우려가 비교적 높은 부산진구 하얄리아 부대 등 미국 시설 14곳에 대해서는 경계 근무를 더욱 강화시켰다. ●초계기 날고 대잠함대 뜨고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양경찰 특공대가 현장에 배치됐으며, 고속경비정이 포함된 전담 경비정 5∼6척이 동백섬 앞바다 경계근무를 하게 된다. 수중 침투에 대비, 대잠함대와 대잠항공기를 동원해 초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세관은 고성능 폐쇄회로 카메라 105대 등 첨단 감시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동안 부산항 각 부두 감시에 나선다. 김해공항에는 인천공항으로부터 폭발물 탐지견 2마리를 공수 받아 수하물장에 투입했다. ●공항선 소지품 일일이 육안 검색 또 공항 입구에는 경찰을 배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국내선 및 국제선 청사 주 출입문 9곳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의 출입문은 폐쇄했다. 이밖에 정상회의 기간 정상들이 묵는 부산지역 7개 특급호텔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정상들이 출국할 때까지 호텔직원, 임대사업장 근무자를 제외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18일 하루동안 부산지역 관공서와 초·중·고교 등이 임시 휴무에 들어간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7일부터 특별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직원 및 전·의경의 휴가를 전면 중단시켰다. 또 행사가 임박한 12일부터는 현재 3부제인 지구대 근무를 2부제로 전환하는 등 비상근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허준영 경찰청장은 “경찰은 APEC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요인경호, 행사장안전, 대 테러 대비, 집회시위, 교통관리 등 APEC 종합치안대책을 마련해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청 경찰특공대 “안전 우리가 책임집니다.” APEC 개최일이 가까워질수록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테러 퇴치의 최선봉에 ‘경찰특공대’가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총원 33명인 부산경찰청 특공대원은 전술팀 3개팀과 폭파물 처리팀 등 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태권도, 유도 등 무술 유단자이다. 특공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테러 진압과 주요 요인들이 인질로 붙잡혔을 때 이들을 빠른시간내에 무사히 구출하는 것. 이를 위해 이들은 올 초부터 인질구출작전, 폭발물 해체 작업, 테러진압 훈련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도의 훈련을 받았다. 저격수들은 레이저 조준경으로 400m거리의 사과를 정확히 맞힐 수 있는 사격 실력을 갖추고 있다. 폭발물 처리요원들은 폭발물 해체 훈련을 하루에도 수십차례 반복, 거의 눈을 감고도 폭발물을 처리하는 경지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부산역과 김해공항,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동백섬내 누리마루APEC하우스 경계근무에 들어갔다. 11일부터는 전국 각 지방경찰청 특공대원들이 부산에 내려와 행사가 끝날 때까지 벡스코 회의장, 정상들의 숙소 등에 전진 배치된다. 특공대를 지휘하고 있는 김태경(41·경감) 대장은 “각국 정상들의 철통 경호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으며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한 선봉에 서 있다는 자부심으로 근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국정원·CIA 합동작전 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테러 대비를 위해 우리나라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정보·수사기관과 테러정보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9일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날 “국정원은 미국뿐 아니라 APEC 회원국간 원활한 대테러 정보협력을 위해 회의 기간 중 참가국 정보·수사기관과 합동 근무를 벌이고 있다.”면서 “위해정보 교류는 물론이고 사건 발생시 신속한 공조가 가능한 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국정원과 협조해 건축·폭발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 테러팀을 부산에 파견해 정상회의장 및 숙소에 대한 구조물 안전 점검과 테러 발생시 취약점 진단 등을 벌여 그 결과를 우리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서울·부산 등을 대상으로 한 테러 첩보나 공격 징후가 입수된 것은 없으나 테러 발생 개연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계자는 “테러조직은 연말 이라크 파병 연장안의 국회 표결을 앞두고 범국가적 논란을 일으키고 한·미간 동맹의 균열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보다는 서울 등의 다른 지역을 대상으로 한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정원은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는 테러정보통합센터를 설치해 24시간 정부합동 테러상황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관계자는 “런던 테러에서도 사건 직후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사건 실체 파악과 범인 추적에 결정적인 단서가 됐듯이 수상한 사람이나 테러로 생각되는 사건이 발생하면 휴대전화로 현장을 찍어 테러정보종합센터(tiic.nis.go.kr)로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월드이슈-프랑스 소요사태 확산] 소요 진원지 클리시수부아를 가다

    [월드이슈-프랑스 소요사태 확산] 소요 진원지 클리시수부아를 가다

    파리 교외 저소득층 지역에서 지난달 27일 이래 계속되고 있는 소요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요사태가 독일, 벨기에 등 이민자가 많은 인근 유럽 지역으로까지 번질 조짐마저 보인다. 이번 사태는 주로 북아프리카계 무슬림이 몰려 사는 대도시 교외 저소득층 지역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을 새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청소년들의 분노가 폭발하게 된 이유가 단순히 검문을 피하던 소년들의 죽음과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의 우범지역 범죄에 대한 초강경 대응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저소득층 젊은이들의 뿌리깊은 소외의식이 극단적 방식의 분노로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방화가 차량 뿐 아니라 학교, 탁아소, 체육관, 상업시설 등으로 확대되고 인명 피해마저 발생하면서 저소득층 지역 주민들조차도 “이제 폭력은 그만”을 외치며 하루빨리 일상의 평정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클리시수부아 함혜리특파원| 7일 오후 3시(현지시간) 파리 북동부 교외에 있는 올네수부아의 부아욤 고등학교 앞 광장.400여명의 학생들이 일제히 나와 웅성거리고 있었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흑인, 혹은 북아프리카 계열의 유색인들이다. 아직 학교가 끝날 시간이 아닌데도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도 몇몇 눈에 띈다. 청소년들의 야간 소요사태로 유리가 깨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한 여학생에게 이유를 물었다. 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와 모든 학생들이 대피했다는 것이다. 이 여학생은 “우리 학교뿐 아니라 근처의 3개 학교가 폭발물 위협을 받았다.”며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지 않는 한 소요사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단의 대책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옆에 있던 친구가 “최소한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감전사 사고에 대해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르코지(내무장관)는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막 도착한 버스에 뛰어 올랐다. 올네수부아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클리시수부아. 지난달 27일 경찰의 검문을 피하던 10대 소년 2명이 감전사하면서 프랑스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소요사태의 진원지가 된 곳이다. 밤마다 차별과 소외에 대한 무슬림 청소년들의 분노와 방화로 점철됐던 것과 달리 이곳의 오후 풍경은 평화스러웠다.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장을 보러가는 무슬림 여성, 길 모퉁이에 삼삼오오 몰려있는 흑인 청소년들…. 대부분이 흑인이거나 아랍인들이다. 클리시수부아의 주민 2만 8000여명 중 이방인은 70%가 넘는다. 파리의 고색창연한 주거건물들과는 달리 노후한 고층 아파트들이 줄지어 서 있어 한눈에도 슬럼가임을 알 수 있다. 아기를 안고 가는 한 주민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20여년 전 터키에서 이민 왔다는 칸(35·전기공)은 “청소년들의 폭력은 물론 나쁘다. 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정부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곳 사람들의 50% 정도가 실업자라고 소개한 칸은 “부가 세습되는 것처럼 가난도 대를 물린다. 그들이 현재 상황에서 탈피하도록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시내에서 외곽으로 조금 벗어나자 왼쪽으로 거의 불에 탄 채 흉물처럼 남아있는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6일 새벽 5시쯤 방화로 불에 탄 아르망 데스멧 체육관이다.1997년 준공된 이곳은 바로 옆에 있는 루이즈 미셸 중학교 학생들이 체육시간을 보내고 어린이와 학생, 시민들이 태권도, 유도 등 여가시간을 이용해 체육활동을 하는 장소였다. 루이즈 미셸 중학교에 다닌다는 사디(12)는 “다른 문제는 차치하고 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는 체육관을 불태웠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분별없는 폭력에 분노보다는 차라리 슬픔이 앞선다.”고 말했다. 사디의 학급은 모두 23명. 이 중 순수한 프랑스인은 단 한명이라고 했다. 이날 저녁 5시 30분 클리시수부아 시청 앞에서는 자녀들을 대동한 학부모들과 주민들이 모여 아르망 데스멧 체육관 화재사건과 지난달 27일 이후 끊이지 않는 일련의 폭력사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클리시수부아 출신의 육상선수 이름을 딴 아르망 데스멧 체육관은 우리들의 자랑거리였고, 청소년들이 유일하게 체육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장소였다.”고 토로한 뒤 25년이 걸려 건설된 체육관을 불과 몇분만에 잿덩이로 변하게 만든 방화범들에게 분노를 나타냈다. 주민 포리셰는 “30년째 이곳에 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다른 지역에서도 학교와 탁아소 등 공공시설물에 방화가 잇따르고 있다는데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르망 데스멧 체육관이 불에 탄 것을 가장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은 어린이들을 포함,200여명에 이르는 태권도 동호회 회원들과 태권도를 배우는 어린이들의 학부모들이다. 등에 ‘태권도’라는 한글이 선명하게 박힌 흰색도복을 입은 아들 야쿱(4)의 손을 잡고 시청 앞에 나온 베니나는 “우리 아이가 9월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모른다. 이제 어디에 가서 태권도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허탈해했다. 이민 가정의 청소년들과 클리시수부아 시간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하나시 목데드(28)는 “이곳 청소년들의 삶은 깊은 실망감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열악한 주거환경, 학교생활 실패, 가족과의 갈등, 실업문제는 이곳 청소년들을 끝없는 분노로 치닫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인 상황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그들은 분명 법을 어기고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이 사회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lotus@seoul.co.kr 유럽 각국은 프랑스 전역을 휩쓸고 있는 무슬림 청소년들의 폭력사태가 남 얘기 같지가 않다.9·11 테러 이후 유럽에서 무슬림과 비(非)무슬림간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무슬림의 불만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파리 사태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벨기에와 독일 등 일부 주변국에서 유사 사건이 발생하자 관련국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까운 예로 지난달 영국에서는 북아프리카계와 아시아계 이주민들간에 유혈충돌이 발생, 인명피해를 낳았다. 앞서 지난 7월 7일에는 런던 지하철과 버스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52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 용의자로 현장에서 즉사한 영국 국적의 파키스탄계 4명이 지목됐다. 2004년 11월 2일에는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보수 성향의 영화감독 테오 반 고흐가 모로코계 이민 노동자 2세인 부예리에 의해 살해됐다. 같은 해 3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역에서 열차 연쇄 폭발로 191명이 숨지고 1800여명이 다쳤다.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유럽 땅에서 무슬림과 관련된 공격이 잇따르면서 무슬림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 그에 비례해 무슬림들의 소외감과 반발 역시 커져만 가고 있다. 현재 유럽에 사는 무슬림 인구는 1500만∼2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럽 인구의 4∼5%다. 높은 출산율과 이주 인구의 꾸준한 증가로 오는 2025년에는 그 수가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아프리카계와 아시아계의 유럽 이민역사는 생각보다 길지 않다.2차대전 이후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저임금 이주 노동자들을 대거 받아들였다. 이번 소요사태의 중심층은 생활고와 싸우느라 여념이 없었던 이민 1세대가 아닌 유럽에서 태어나고 자란 2,3세대. 스스로 ‘유럽인’이라 여기며 성장한 이들은 사회에 진출하는 순간부터 뿌리 깊은 차별대우에 직면하면서 ‘2등 유럽 시민’이라는 냉엄한 현실에 맞닥뜨린다. 주류사회 편입 실패와 가난의 대물림, 사회적 편견, 문화적 소외 등으로 유럽 무슬림들의 인내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9·11 테러 이후 잇단 테러에 대한 대책으로 이민 제한책을 선택했던 유럽 각국은 뒤늦게 다문화통합정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그런 점에서 5년 이상만 거주하면 국적을 주고, 언어를 배워 현지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웨덴식 이민지원책이 관심을 끌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프랑스 소요사태 일지 ▲10월27일 파리 북동쪽 클리시수부아에서 경찰 피해 달아나던 북아프리카계 소년 2명 감전사. 분노한 청년들 수백명 차량 23대 불태우고 경찰과 투석전. ▲10월28일 클리시수부아에서 청년 수백명 경찰과 충돌. 일부 경찰 향해 사격. ▲10월29일 주민 500명 침묵시위, 야간에 폭력사태 재발. ▲10월30일 경찰 최루탄이 이슬람사원에 발사돼 무슬림 분노 증폭 ▲10월31일 폭력사태 인근 교외지역 확산. ▲11월2일 드 빌팽 총리와 사르코지 내무장관 해외 방문 일정 취소. 파리 주변의 22개 소도시로 소요 확산. ▲11월3∼4일 디종, 마르세유, 루앙 등 전국으로 소요사태 확산 ▲11월5일 파리 중심가서 방화 사건 발생 ▲11월6일 시라크 대통령, 폭력행위 엄벌 천명 ▲11월7일 파리 교외서 첫 사망자 발생. 베를린·브뤼셀서 모방 방화 사건 발생 ▲11월8일 정부, 지역 도지사 야간 통행금지령 발동권 승인
  • [08일 TV 하이라이트]

    ●대발견 아이Q(EBS 오후 8시5분) ‘알쏭달쏭 육아극장’에서 고기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속 시원히 풀어준다.‘아기 실험실’에서는 실험을 통해 각 성격의 특성을 살펴보고 내 아이의 성격에 맞는 육아법을 알아본다. 또 공부를 싫어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전국의 부모들로부터 다양한 경험담을 듣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한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놀라운 가족, 진짜를 찾아라. 공연 중에 눈이 맞아서 커플이 된 남편 현찰과 아내 하추나, 고등학생에서부터 젖먹이까지 11명의 자녀를 낳아 대가족을 이룬 사람. 또 월요일에 처음 만나 일주일만인 일요일에 결혼한 부부와 처음엔 누나라고 부르다가 결혼했다는 띠동갑 커플인 12살 연상연하 부부가 등장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해양연구소는 물고기 양식으로 매년 5억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린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삶의 모습이 변했다는 사실. 가난한 주민들이 물에 독극물을 풀거나 폭발물을 터뜨려 고기를 잡았으나 지금은 부화장에서 일한다. 기술도 늘고, 새 물고기 품종도 개발해 수출을 한다. ●달콤한 스파이(MBC 오후 9시55분) 강준은 조정해에게 미제사건 파일을 빠짐없이 찾아오라고 하고, 조정해와 심 형사는 답답하기만 하다. 두 사람은 수사과를 찾아온 은주와 마주치고, 심 형사는 은주의 미모에 놀란다. 은주는 자기를 소개하며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한다. 은주는 강준에게 자신이 보고싶지 않았느냐고 묻고…. ●TV소설 고향역(KBS1 오전 8시5분) 준호의 퇴원 소식을 들은 정인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덕우를 추궁하지만 덕우는 사실을 부인한다. 준호는 부모에게 자신이 완쾌된 것은 전적으로 선경의 덕분이라며, 일어나게 되면 선경과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말한다. 한편, 순덕은 선경이 자신의 친 딸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버릴 수가 없는데….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10분) 돌이는 학교에서 미르와 가온이를 기습적으로 공격하려고 하지만 차마 그러지 못한다. 마패는 움직이는 폭탄이 된 암흑전사들을 무조건 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후크를 만나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암흑전사들은 마법사들이 자신들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 ‘피의 주말’ 印 비상사태

    ‘피의 주말’ 印 비상사태

    인도 뉴델리에서 29일 테러로 추정되는 3건의 강력한 연쇄폭발로 적어도 61명이 사망했다. 또 인도 남부에서는 열차 탈선사고로 100여명이 숨지는 등 인도는 ‘악몽의 주말’을 보냈다. 뉴델리의 대표적 시장인 파하르간즈에서 이날 저녁 5시45분(현지시간) 폭탄이 터졌고 몇 분 뒤 사로지니 나가르 시장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각각 18명과 43명이 숨졌다. 이어 델리 남부 고빈드푸리 지역에서는 버스에서 폭발물이 터졌지만 승객들은 폭발 전 대피, 사망자는 없었다. 경찰은 연쇄 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모두 188명이라고 밝혔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빛의 축제)를 맞아 폭발 당시 이들 시장에는 선물을 준비하려는 인파가 몰려 피해가 커졌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사건 직후 “비겁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인도 정부는 즉시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뉴델리와 뭄바이 등 주요 도시의 경계를 강화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20여명을 구금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인퀼라브(혁명)라고 밝힌 인도령 카슈미르의 무장단체가 30일 이번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현지 방송은 이 단체가 인도의 대표적 이슬람 무장세력 가운데 하나인 라슈카르 이 타이바(LeT)의 지부라고 소개했다. 경찰은 이 단체의 존재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도 파키스탄과 인도 정부가 지진 구호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카슈미르 국경을 개방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폭발물이 터졌고, 힌두교 축제를 앞둔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카슈미르 평화협상에 반대하는 인도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양국은 30일 국경 개방에 합의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31일이 시크교도에 의해 인디라 간디 전 총리가 암살된 지 21주년이 되는 시점이라는 점 등으로 볼 때 시크교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인도 한국대사관측은 “이들 시장은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지만 지금까지는 한국인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29일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서 열차가 탈선, 홍수로 불어난 하천에 빠지면서 100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다.1100명의 승객을 싣고 달리던 이 열차는 최근 계속된 폭우로 유실된 철로 위를 지나다가 17개의 객차 가운데 7개가 탈선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냈다. 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전쟁 아니면 밥맛도 잃는 사나이

    전쟁 아니면 밥맛도 잃는 사나이

      한국에 온 30년 고참병, 겪은 전투만도 5백 회 「스포츠·커트」형 머리에 다부지게 다져진 미육군중령「맥윈니」의「유니폼」을 보면 그가 전형적인 GI장교가 아님을 쉽게 알게 해준다. 그의 겉저고리엔 흔한 훈장 하나 붙어있지 않다. 훈장 대신 그가 즐겨 붙인 것들은 -「레인저」(유격)훈련수료「마크」, 공수단「마크」, 영국군 공수훈련수료「마크」,「그린·베레·마크」, 특수폭탄취급「마크」, 한국군 태권도「마크」등 좀 엉뚱하다. 사나이「맥윈니」의 과거는 한 마디로 파란만장이다. 그는 16세 때 2차대전의 명「킬러」인 영국군특공대「블랙·워치」에 입대, 전투를 배운 이래 북「아메리카」특공대,「이탈리아」의「가리발디」유격대, 영국공군 폭탄투하수 등으로 2차대전을 치른 뒤 다시 미군「그린·베레」에 입대, 월남,「라오스」, 태국 등지를 돌아다녔고 6·25 땐 소대장으로 철원, 금화 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그가 30년 동안 겪은 5백여 전투의 대부분은 특공전 또는 유격전. 특공전, 유격전 등이 새삼 중시되고 있는 요즘의 한국전선에 노병「맥윈니」가 일선 대대장으로 찾아온 것이 퍽 귀하게 여겨져 그의「논·픽션」파란만장한 30년을 들어본다. 나이 어려서 안된다는 걸 16세 소년 때 떼써서 입대 「맥윈니」의 군대생활은 퍽 단순하게 시작했다. 1940년, 그가 16세 되던 때 고향인「글라스고」(영국「스코틀란드」지방)에서「스코틀란드」민속「유니폼」을 입고「파이프」나팔을 불며 시가행진하는「스코티시」의장대를 보고 그 길로 뛰어가 입대를 자원했다. 문을 두드린 곳은「스코티시·레지먼트」로 불리는 호전적인 직업군인부대. 처음엔 나이가 어리다고 다른 정규부대로 가보라는 거절을 받았으나 한사코 졸라 입대에 성공했다. 위험한 특수부대, 최전방만 골라 지원 기본훈련을 끝내고 처음으로 배치된 곳은「글라스고」비행장 경비대. 당시 영국 곳곳은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던 독일군의 공습으로 쑥밭이 되다시피 했고 특히 비행장은 독일공군의 밥이었다. 「맥윈니」는 열심히 했으나 땅에 서서 비행기를 상대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도 없었고 또 개인전투능력을 발휘해 보지도 못한 채 번번히 당하기만 했다. 비행장 근무에 불만인「맥윈니」는 입대조건이 까다롭고「베테랑」급 직업군인들만이 지원하는 공정부대「블랙·워치」에 부모 몰래 지원했다. 그곳에서는 훈련만 1년이 걸렸다. 훈련을 끝낸「맥윈니」는 가장 적합한 공수대원이라는 칭찬을 받고 42년 11월 처음으로 전투요원으로 북「아프리카」근무를 명령 받았다. 「스코티시」의장대를 본 순간부터 부풀었던 공수대원의 꿈이 2년 만에 결실된 것이다. 그는 북「아프리카」의「블랙·워치」대원의 자격이 취소될까봐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고 명령을 받자마자 비행기에 올라「아프리카」로 떠났다. 이때 그의 계급은 1등병, 나이는 18세. 「맥윈니」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1등병 이상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1등병 계급장을 달고 다닌 일은 거의 없었다. 북「아프리카」에 날아 온「맥윈니」는「알제이」에서 3주일 동안 대기했다가「튜니스」로 갔다. 북「아프리카」는 당시「사막의 여우」「로멜」장군의 독일전차부대가 석권하고 있었다. 「튜니스」에 설치한「베이스·캠프」를 거점으로「맥윈니」부대는 북「아프리카」의 사막을 누비며 끊임없이「히트·앤드·런」전을 폈다. 약관 18세의「맥윈니」는 본부요원 근무를 굳이 마다하고 꾸준히 전투대를 따라다니며 싸움을 익혔다. 「맥윈니」의 강점은 대담한 성격.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폭발물 장치임무를 맡아 독일군이 장악하고 있던 철도를 곳곳에서 폭파시켰다. 북「아프리카」근무 4개월만에 그는 중요한 임무 하나를 명령 받았다. 2차 대전 때 아프리카에선 독일군 비행장에 특공대로 「리비아」의「퐁·두·파」에 있는 독일군 비행장을 공격, 다시는 비행장으로 쓸 수 없도록 쑥밭을 만들라는 것.「맥윈니」는 기쁨으로 떨렸다. 그는 곧 특공대를 편성했다. 총원 45명. 15명씩 3개조로 편성,「퐁·두·파」로 출발했다.「리비아」에 들어서면서 그들은 차를 버리고 걸었다.「퐁·두·파」비행장으로 향하는 마지막 하루는 이글거리는「아프리카」의 태양에 시달리며 온종일 모래바다를 걷는 강행군이었다. 드디어 닿은 비행장엔 한 대의 비행기도 없었다. 모두 출동했었다. 3개조로 나뉜 특공대「블랙·워치」는 공격 10분 전에 이제까지 참아 온 물을 마음껏 마시고 마지막 총기점검을 끝낸 뒤 서로 분산, 대장의 총소리를 신호로 일제히 공격했다. 그들의 목표는 활주로와 관제탑이었다. 역전의「블랙·워치」에겐 그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관제탑을 폭파하고「택싱·웨이」를 무차별 사격으로 망쳐 활주로를 폐쇄시키고 철수했다. 임무를 성공리에 끝낸 것이다. 목표물 공격보다 더 힘든 것은 뜨거운 사막을 걸어 철수하는 일. 그건 대단한 인내가 강요되는 고된 행군이다. 더욱이 목표물을 폭파하고 되돌아가는 특공대의 뒤는 독일군이 자랑하는 사막전차가 무섭게 쫓는다. 돌아온「맥윈니」특공대에겐 숨돌릴 여유도 없이 또 하나의 임무가 기다리고 있었다.「퐁·두·파」로부터 그리 멀지 떨어져 있지 않은 한 독일군 정거장을 폭파하라는 것. 명령복종은 영국군「블랙·워치」가 자랑하는 가장 영광스런 전통이다.「맥윈니」「팀」은 곧 목표로 출발했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가지 않아 우연히 독일군 대전차부대와 맞부딪쳤다. 다시 특공에 나갔을 땐 전차 만나 포로 되기도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특공대와 사막전차대가 정면으로 맞부딪쳐 싸움을 벌인 일은 2차 대전을 모두 통틀어도 그리 흔치 않다는 이야기다.「맥윈니」의 특공대는 후퇴를 모르고 필사적으로 대항했다.「맥윈니」는 뜨거운 사막에 엎드려 마구 수류탄을 던지면서「탱크」에 뛰어오를 기회를 엿보았다. 그러자「쾅」하는 소리가 났다. 「맥윈니」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원. 그는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어떻게 이곳「튜니스」의 병원에 옮겨졌는지는 그는 기억할 도리가 없었다. 그의 특공대 중 6명이 이곳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러나 입원생활 1주일 만에 병원이 독일군에 점령됐다.「맥윈니」는 병원에 누워있다가 그대로 독일군의 포로가 됐다. 독일군은 입원 중이던 영국군 포로들을「이탈리아」로 옮겼다. 옮겨 수용된 곳은「악질적 연합군 포로」들만 수용하는 북부「이탈리아」의「토르·사리세」포로수용소. 포로생활은 특히「맥윈니」에겐 죽음보다 못한 것이었다. 수용소에 수용되자마자 그는 탈출을 노렸다. 독일군과「무소리니」「파쇼」정권의「이탈리아」군대가 공동 관리하는「토르·사리세」수용소는「탈출은 바로 죽음」이라는「슬로건」을 내건 요새. 아무도 이곳을 탈출, 살아 도망간 사람은 없다는 것이 이 수용소의 자랑(?)이다. 살아서 도망간 자 없다는 포로수용소 탈출에 성공 「맥윈니」는『죽어도 죽어도 탈출한다』는 집념을 몇 번이고 다짐하면서 동지를 규합했다. 그의 불 같은 집념에「스코틀란드」인 1명과「아일란드」인 1명이 감동, 같이 행동하기를 자청했다.「맥윈니」는 처음엔 망설였으나 그들이「앵글로·색슨」인이라는 점에서 의심을 거두고 받아들였다. 수용소생활 3개월 때에「맥윈니」와 탈출동지 2명은 D「데이」를 잡았다. 망루의「서치·라이트」를 피해 철조망을 1명씩 차례로 넘는다는 퍽 평범하고 무모한 계획이다. 모두들 말렸으나 무슨 기발한 계략을 짤 수가 없었고 더 수용되어 있기엔 북「아프리카」를 발랄하게 누빈 천부의「전투업자」「맥윈니」의 성격이 용납하지 않았다. 계획은 바로 실천해 버리는「맥윈니」였다. 그는 제일 먼저 철조망으로 뛰었다. 약 30초 간격으로 나머지 두 명도 잇따라 뛰어 철조망을 기어올랐다. 그건 기적이었다.「맥윈니」의 작전은 그것이 비록 평범하고 위험스러워도 늘 성공했다는 전례가 여기에서도 깨어지지 않았다.「맥윈니」중령은『그때의 탈출성공은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회고했다. 「토르·사리세」포로수용소를 탈출한「맥윈니」는 그 길로 북부「이탈리아」의 중심「밀라노」로 뛰었다. 닿아보니「밀라노」는 독일군의 엄격한 점령에 들어가 있었다.「맥윈니」는「밀라노」에서 기다렸다가 연합군에 귀환할 생각을 할 수 없이 버리고 우연히 만나 사귄 어느「이탈리아」아가씨의 도움으로「버스」표를 입수,「코모」호수근처의 산으로 들어가「이탈리아」인 유격대「가리발디」부대에 입대했다. 「밀라노」에서 만난「이탈리아」아가씨는「맥윈니」의「가리발디」입대를 한사코 말리면서 곁에 머물러 있기를 간청했다.「맥윈니」는 뛰쳐나가다가 몇 번이고 발걸음을 돌려 정열적인「이탈리아」아가씨의 사랑을 받곤 했으나 끝내 뿌리치는데 성공했다. 유격대「가리발디」에서「맥윈니」의 역할은 유격대원들에 대한 식량조달이었다. 성격에 맞지 않았으나「이탈리아」인 유격대장은 영국인인 그에게 그 이상의 중책을 맡기지 않았다.「맥윈니」는 식량을 민가에서 기증받아 오라는 대장의 명령을 외면, 반드시 독일군 보급부대 및 보급열차를 습격, 보급물자를 빼앗아 조달했다. 이탈리아 유격대에 끼어 독일군 보급열차 등을 습격 대표적인 보급열차 습격으로「맥윈니」는「바시리」역 습격을 들었다. 하루는 식량조달을 하러 산을 내려가다 독일군 보급열차가「바시리」역에 머물러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바시리」역은 산에서 3시간 길. 그는「유고」인 1명을 조수로 데리고「바시리」역에 잠입했다. 수가 적기 때문에 교전을 피하고 몰래 화차를 털기로 했다. 그러나 보급열차는 무혈습격을 용납하지 않는 엄중한 경계에 있었다. 「맥윈니」와 그의 1명의 조수는 경비병 2명을 대검으로 해치우고 화차의 문을 깨고 물자를 들어냈다. 뛰려는 순간 경비병과 맞부딪쳐 총격전이 벌어졌다. 그는 그때 몇 명을 사살한 지 모른 채 쏘고 뛰며, 뛰고 쏘면서 산으로 돌아왔다. 그가 메고 온 독일군의 식빵은 1개 분대원의 3일분이었다. 「맥윈니」는「가리발디」부대에서 10개월을 보내다가 부상당한 동료대원을 메고「밀라노」의 어느 병원에 치료하러 갔다가 그 길로「알프스」를 넘어「스위스」로 갔다.「알프스」산을「맥윈니」는「유고」인 안내자 1명과 함께 열흘을 걸려 넘었다.「맥윈니」는「제네바」에 도착하자마자 그 곳 영국대사관에 달려가 그 동안의 경위를 전하고 영국행 비행기를 주선해주기를 부탁했다. 한 달 후에 그는「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런던」에 도착하자「맥윈니」는 바로「글라스고」로 달려가 귀환신고를 했다. 그러나「글라스고」의「블랙·워치」는 그가 포로가 되었고「이탈리아」유격대에 가담했다는 것을 들어 냉담, 군복을 벗게 했다. 2차 대전 끝나자 미국 이민, 다시 세계의 전쟁터 찾아 「맥윈니」는 당시 매우 어렵던 예편조치를 당했지만 기쁘긴커녕 실의에 빠졌다. 생각다 못해 그는 다시 공군에 입대, 폭탄투하수로 폭격기를 타고 독일상공을 날다가 종전을 맞았다. 종전이 되자 영국사회는 매우 혼란했다.「맥윈니」는 영국군이 더 이상 흥미가 없어 군복을 벗고 미국에 이민했다.「클리블란드」의 식품상으로 그는 16세 이후 처음으로 가정생활을 했다. 부인은 종전 후 사귄 영국여인. 그러나 민간인으로서의「맥윈니」는 생활의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내가 갈 곳은 군대다』라는 결의를 씹고「맥윈니」는 미군에 입대, 다시 1등병이 됐다. 미군으로서 그는 독일에서 근무했다.「맥윈니」는 독일근무가 끝나면서 보병에 싫증을 느껴 미육군공수특전단인「그린·베레」에 들어갔다. 「그린·베레」대원으로「맥윈니」는 10년 동안「라오스」, 태국,「오키나와」, 6·25 때의 한국을 거쳐 월남전선에서는「베트콩」수색타격대로 월남인 민병대원들과 함께 2년 동안「정글」을 쏘다녔다. 「맥윈니」는 팽팽히 긴장된 임진강 북쪽 최전방에 다시 부임, 북괴를 노리면서『지난 30년 동안의 나의 보람찬 군대생활의 마지막을 이곳에서 장식하겠다』면서 허리에 찬 권총을 꽉 쥐었다. <강형석(姜亨錫) 기자> [ 선데이서울 69년 3/16 제2권 11호 통권 제25호 ]
  • APEC 한달 앞으로… 부산은 축제중

    ‘2005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회(10월19일)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시는 오는 19일 ‘D-30일’을 전후해 대 태러 합동 모의훈련과 함께 전국민적 관심과 참여 유도 및 성공개최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부산항 대테러 합동 모의 훈련 13일 부산항 제2부두 24번 선석에서는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등 각급 기관장 및 항만관련 기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 대 테러합동 모의훈련’이 실시됐다. 이 날 모의훈련에는 부산해경, 해군 함대, 부산경남본부세관, 항만소방서, 부산항만공사, 부산항 부두 관리공사 등이 참가해 ▲선박테러 첩보입수 및 전파▲대 테러단계설정 및 조치▲테러범 진압 및 요인 구출▲선박내 폭발물제거▲화재 진압 및 사상자 수송 등의 훈련이 실시됐다.●다양한 경축행사 봇물 13일 오후 해운대 우동 시네파크에서는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 행사인 ‘KBS 열린음악회’가 열렸다. 이 날 축하 공연에 앞서 APEC 성공을 기원하는 대통령 및 부산시장의 영상메시지가 상영됐으며, 인기연예인들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15일 같은 장소에서 춤과 함께 하는 청소년들의 거리축제, 시민참여 그림전, 미술체험전, 퍼포먼스 등 ‘APEC 성공기원 거리축제 행사’가 펼쳐진다.정상들의 회의 장소로 사용될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들어서 있는 해운대 동백공원에서는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준공기념 시민대축제를 연다. 19일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형성을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또 부산외국어대학과 부경대에서는 각각 ‘APEC 정상회의 기념 학술대회’와 ‘APEC 성공개최 기원 합동 학술세미나’가 열린다(20일).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뉴욕 지하철 테러 경계령

    미국 뉴욕시가 며칠 안에 지하철에 폭탄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믿을 만한’ 정보에 따라 6일(현지시간) 지하철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뉴욕 시당국은 지하철 승객들의 가방과 유모차, 수하물 등을 일일이 검색하고 주변에 경찰관을 증강 배치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안보부는 이 정보가 구체적이기는 하지만 그리 믿음이 가는 정보는 아니라고 밝혀 테러 정보의 신빙성을 둘러싼 혼선이 이어졌다. 뉴욕시의 테러경보는 9·11 이후 ‘오렌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위협으로 테러경보가 상향조정되지는 않았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뉴욕경찰청에서 레이먼드 켈리 청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 지하철을 지목해 이번처럼 구체적인 위협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파리 지하철 테러 협박사건 용의자 검거 후 열흘쯤 지나 이같은 정보를 입수했으며 이에 따라 지하철 구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시장은 테러 정보가 해외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 외에 위협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켈리 청장은 시민들에게 의심스러운 인물이나 행동을 목격하면 곧바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평일 하루 470만명이 이용하는 뉴욕 지하철의 468개 역에는 이미 경관들이 배치되고 정·사복 경찰들이 지하 터널을 순찰하고 있다.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 유람선, 항만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졌고 마약 탐지견들이 동원됐다.7일 오전에는 맨해튼의 펜실베이니아역 일부를 폐쇄하고 무장한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사법당국 관리에 따르면 이 정보는 이라크에서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의 작전 결과 얻어진 것으로,‘20명에 가까운 공작원들이 서류가방에 폭발물을 숨긴 채 뉴욕 지하철에 잠입하기로 했으며 이달 중순까지는 공격이 실행된다.’는 것이 골자라고 뉴욕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한 관리는 “세 사람이 뉴욕에 잠입한 공작원들과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정보가 지난주 한 정보통으로부터 전달됐다.”며 “뉴욕에 대한 테러위협과 관련해 이라크에서 두 명을 구금했고 한 명은 추적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CNN은 군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번에 입수된 테러 정보를 바탕으로 바그다드 남부지역에서 알 카에다 조직원 검거 작전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또 뉴욕 경찰과 연방 수사당국은 미국에 잠입한 이라크 조직원을 검거하기 위한 비밀 작전을 펼쳤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식사시간 노려 11분새 “쾅쾅쾅”

    지난 2002년 10월 폭탄 테러로 202명이 희생된 세계적인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3년 만에 또다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자살폭탄 테러범 소행 틀림없다” 인도네시아의 대테러 책임자인 안샤아드 음바이 소장은 1일 저녁 자폭 테러범들의 사체 조각이 널려 있는 현장을 돌아보았다며 “그들의 머리와 다리만 남아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테러범들이 허리에 폭탄을 두른 채 터뜨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폭탄테러는 2002년 테러 수법과 너무 흡사하다.”며 알 카에다와 연계된 제마 이슬라미야(JI)가 배후에 있음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날 폭탄 공격은 저녁 7시30분 쿠타해변 쇼핑센터 인근의 라자 레스토랑에서 처음 발생했고 40분과 41분 짐바란의 해산물 식당에서 잇따라 폭발물이 터졌다. 짐바란 식당에서 한 목격자는 외국인 4명을 포함, 갈기갈기 찢겨진 최소 8구의 시신을 보았다고 전했다. 폭발 충격으로 식탁과 의자가 날아갔고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많은 사람들이 파편에 부상당했다. 경찰은 2일 “이번 테러와 관련해 3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3명의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쿠타의 택시 기사 사이드 하산은 “3년 전 테러 이후 치안이 강화됐는데 어떻게 또다시 테러가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발리가 폭탄테러의 타깃이 되는 이유를 되물었다. 전문가들은 발리섬이 미국과 영국, 호주인 등 서방 관광객이 많이 찾는 데다 상대적으로 보안 검색이 허술한 점,JI가 인도네시아에서 합법적인 단체로 인정받는 점 등이 테러공격의 단골 타깃이 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호주 발리 여행 자제령, 영국은 침묵” 2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호주 정부는 발리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사흘 전에 자국민에게 발리 여행을 자제하도록 경고한 반면, 영국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인디펜던트는 불과 3개월 전 런던이 테러 공격을 당했음에도 당국의 대응 태세는 여전히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번 테러로 2002년 테러 이후 관광객이 발길을 끊었다가 지난해 말 쓰나미 여파로 동남아의 다른 관광지들이 타격을 입어 회생 조짐을 보였던 이 일대 관광산업이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발리의 한국인들도 관광업이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 발리한인회(회장 이동우)는 사고 직후 수습대책반을 만들어 한인 관광객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일 테러 현장을 돌아본 뒤 책임자 색출과 처벌을 다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 미국과 영국, 호주, 독일 정부 등은 “비겁한 공격”이라고 일제히 규탄하는 한편, 테러 수사와 시신 신원 확인 작업 등에 인력과 물자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국제플러스] 英공항 테러 경계령… 용의자 1명 체포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 공항이 테러 경계령으로 일부 소개된 가운데 경찰이 폭탄 테러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23일 일제히 보도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공항 여객기 계류장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가방이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테러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체포를 시도하는 경찰에 격렬히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대변인은 “전기충격총을 사용해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군 폭발물 해체반이 투입돼 공항 계류장에서 발견된 가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공항 대변인은 “맨체스터 경찰이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사이의 항공기 계류장에서 발견된 정체 불명의 꾸러미를 조사하고 있으며 예방 조치로 터미널2가 소개됐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공항은 이날 사건으로 제2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잠정적으로 취소했다.
  • 입국때 휴대품신고 의무화

    오는 10월1일부터 공항으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자들은 휴대품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입국 절차가 다소 까다로워지는 셈이다. 관세청은 21일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모든 여행자들에 대해 입국 때 휴대품신고서를 내도록 관련 규정을 바꿨다.”고 발표했다. 관세청은 “여행자인 것처럼 위장한 테러 혐의자의 밀입국과 총기류·폭발물 등 테러이용 물품 반입을 막기 위해 이같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자 휴대품신고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입국 여행자가 제출하도록 돼 있지만, 지금은 항만을 제외한 공항 입국자의 경우 신고대상 물품이 있을 때에만 휴대품신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여행자 휴대품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점을 악용, 마약과 총기류 등을 신고물품이 없는 선량한 여행자에게 대리운반시켜 밀반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북아일랜드 신교도 폭력사태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신교도들의 폭력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12일 밤(현지시간) 벨파스트 전역에서는 로켓탄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가운데 실탄이 발사되고 한 경찰서에선 폭발물이 터졌다. 벨파스트에는 약 1000명의 군 병력과 1000명의 경찰관들이 배치됐지만 치안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최근 10년 내 가장 심각한 폭력사태”라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0일 벨파스트의 신교도들이 구교도 지역에서 행진하려는 것을 경찰이 막으면서 촉발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7월 구교도측 북아일랜드공화군(IRA)이 무장해제를 선언하고 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 주둔 병력을 줄이기 시작하자 신교도들은 ‘아직 IRA의 무장해제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영국 정부가 성급하게 움직였다.’는 불만을 터트려왔다고 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격추 KAL007기는 첩보기”

    |모스크바 연합|지난 1983년 9월1일 발생한 대한항공(KAL) 007편 보잉여객기 격추사건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첩보 활동에 나선 KAL기가 옛소련 공군기의 요격을 받은 뒤 기체 내부에 숨겨져 있던 4t 분량의 폭발물이 터지면서 공중분해된 것이라는 주장이 러시아 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사망자 수도 공식 발표된 269명이 아니라 첩보원 29명뿐이었으며 나머지 승객들은 미리 중간 기착지인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내렸다는 주장까지 덧붙여졌다. 알렉산드르 콜레스니코프 교수는 수년간 KAL기 격추 관련자들을 인터뷰한 기록을 토대로 KAL기 격추 22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자 일간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MK)’에 특별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콜레스니코프는 자신이 면담한 이반 트레치야크 당시 극동군사령관이 KAL기가 영공에 들어온 직후부터 나토 특수부와 주고 받은 교신 정보를 확보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 종파 갈등에…

    이라크 바그다드의 시아파 성지 참사 희생자가 1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수니파 저항세력이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저질렀다는 소문이 수그러들지 않아 두 종파간 정치적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현재 사망자는 95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는 400명부터 800명까지 집계가 엇갈리고 있다. 관리들은 익사 또는 압사 직전까지 갔던 환자들이 상당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않아 희생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하는 이들을 졸지에 잃은 가족들은 이날 날이 밝자마자 알 카디미야 모스크 주변의 병원과 아이마 다리 난간이 무너지는 바람에 수많은 사람이 익사한 티그리스강 주변을 찾아 헤맸다. 외신들은 물 속에서 인양되거나 온몸이 발에 짓밟힌 시신들이 병원 시설 부족으로 근처 도로 등에 널브러져 있다고 보도했다. 수니파가 시아파 신도들에게 독극물이 든 음료를 제공해 수십명이 죽었다는 소문도 계속 돌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전 자폭테러가 임박했다는 비명이 들렸다는 증언에 따라 순례객들과 다리 주변에 주차된 차량까지 샅샅이 뒤졌으나 뚜렷한 용의자나 폭발물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사로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시아파 출신 바얀 자보르 내무장관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알 자르카위 추종자들에 의한 테러”라며 수니파를 배후로 지목했다. 참사가 빚어지기 2시간 전 발생한 박격포탄 공격을 수니파 저항단체들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힌 점도 종파간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국가적인 단결과 자제를 호소했다. 수니파 출신 알 둘라이미 국방장관도 이번 참사가 수니파의 책동 때문이라는 분석을 일축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지하철 승강장내 쓰레기통 철거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테러및 각종 사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폭발물을 숨길 수 있고, 화재위험성이 높은 지하철역 승강장 내 쓰레기통을 8일부터 철거하기로 했다. 공사는 일시에 역사 내 모든 쓰레기통을 철거할 경우 승객들이 불편할 것으로 예상, 대합실 내 쓰레기통은 매표실·상가 앞 등 감시가 쉬운 장소로 이동 배치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과 시설물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쓰레기통을 철거한다.”면서 “시민들의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을 모든 역사에 붙이고 관련 안내방송도 수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용승객의 여론·운영효과 등을 감안, 승강장 외 역사 내 다른 곳의 쓰레기통도 단계적으로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지하철 승강장내 쓰레기통 철거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테러및 각종 사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폭발물을 숨길 수 있고, 화재위험성이 높은 지하철역 승강장 내 쓰레기통을 8일부터 철거하기로 했다. 공사는 일시에 역사 내 모든 쓰레기통을 철거할 경우 승객들이 불편할 것으로 예상, 대합실 내 쓰레기통은 매표실·상가 앞 등 감시가 쉬운 장소로 이동 배치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과 시설물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쓰레기통을 철거한다.”면서 “시민들의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을 모든 역사에 붙이고 관련 안내방송도 수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용승객의 여론·운영효과 등을 감안, 승강장 외 역사 내 다른 곳의 쓰레기통도 단계적으로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iCon 스티브 잡스/제프리 영·윌리엄 사이먼 지음

    “다르게 생각하라!”“해적이 되자”“늘 배고프고 늘 어리석어라”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를 장악한 천재 스티브 잡스가 강조하는 말이다. 그는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PC)를 만들어 우리에게 꿈을 주었고,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인크레더블’등을 내놓아 영화 산업을 뒤흔들었다. 하이테크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티브 잡스. 오직 혁신만을 추구하며 시대를 앞선 그의 인생에 찬란한 ‘빛’만이 있었던 게 아니다. 입양아 출신으로 24세라는 어린나이에 백만장자가 되고 혁명적인 매킨토시를 내놓았지만 자신이 창업한 애플사에서 쫓겨난 아픔이 있다. 독단과 아집, 기벽으로 유명한 그에게 좌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픽사를 사들여 애니메이션에 디지털혁명을 가져오고 디즈니를 끌어들여 ‘토이스토리’‘몬스터 주식회사’를 내놓으면서 할리우드를 장악한다.‘iCon 스티브 잡스’(제프리 영·윌리엄 사이먼 지음, 임재서 옮김, 민음사 펴냄)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추락과 부활을 그렸다. ●말썽꾸러기 잡스 . 잡스는 어릴때부터 말썽꾸러기 기질을 드러냈다. 세살 난 아기 시절 새벽 4시부터 깨어나 양부모를 괴롭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교실에 폭발물을 터뜨리거나 뱀을 풀어 놓는 짓에 앞장섰다. 하지만 그는 맹렬함과 집중력을 갖고 있었고 그 앞길에 놓인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을 수 있는 자질을 보였다. 1977년 잡스는 친구 위즈니악과 함께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 애플Ⅱ를 선보였다.“모든 사람에게 컴퓨터를 안겨주는 것”은 그의 꿈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애플Ⅱ를 놓고 이렇게 작은 컴퓨터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는 그 뒤에 대형 컴퓨터가 숨어있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PC시장을 장악한 애플로 25세에 억만장자가 됐다. 잡스가 1984년 내놓은 매킨토시는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컴퓨터 최대의 혁명’을 일으켰다. 누구도 아이콘 클릭만으로 프로그램을 열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시절이다. ●다르게 생각하라 잡스는 늘 시대를 앞서갔기에 시장에서 실패도 했다.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이유도 그때문. 잡스가 다시 세운 NeXT의 첫번째 컴퓨터 큐브도 플로피 디스크 대신, 아무도 쓰지 않는 광자기 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하는 등 혁신적인 컴퓨터였지만 팔리지 않았던 것이다. 잡스가 NeXT의 실패로 고전을 면치 못할 때 그는 순전히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데 열중,1995년 최초의 3D장편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내놓았다. 그이후 내놓은 작품들의 성공으로 컴퓨터 광인 잡스는 가장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사 주인이 됐다. 그의 도전은 계속됐다. 그의 ‘아이포드(iPod)’는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높은 가격에도 MP3플레이어 시장을 휩쓸었다. 지난해 그는 췌장암으로 죽음을 선고 받았지만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2만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웃기는 영어(7)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nun dies and goes to heaven.St.Peter says to her,“I’m sure you’ve lead a virtuous life,Sister,but before I can let you into heaven,you must answer one question.” “What,” asks St.Peter,“were Eve’s first words to Adam?” “Boy,” says the nun,“that’s a hard one.” “That’s right!” says St.Peter,and the pearly gates open wide. (Words and Phrases) nun: 수녀 St.Peter: 聖 베드로 sister: 수녀를 칭하는 말 lead a virtuous life: 고결한 삶을 영위하다 let ∼ into …: ∼을 …로 들여보내다 boy: 놀람, 유쾌함, 지루함 등을 표현하는 감탄사 pearly gates: 진주로 된 천국의 문 open wide: 널찍하게 열리다 (해석) 한 수녀가 죽어 천당에 갔습니다.聖 베드로가 그녀에게 “그대가 고결한 삶을 영위했다는 것을 확신하지만, 그대를 천당으로 들여보내기 전에 그대는 질문 하나에 답해야만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묻길,“Eve가 Adam에게 한 첫 마디 말이 무엇이지요?” “이런, 어렵습니다.”라고 수녀가 말했습니다. “맞아요!”라고 聖 베드로가 말하자 천국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해설) 이 유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녀가 의도한 말과 聖 베드로가 이해한 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Eve가 Adam에게 처음으로 한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수녀가 곤혹스러워하며 이 질문은 ‘대답하기에 어렵다.’는 의미로 “Boy,that’s a hard one (to answer).“라고 말했는데,聖 베드로는 수녀가 “어이쿠, 이거 딱딱한데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Eve가 Adam의 거시길 처음으로 보면서 한 말이라는 것이지요. ■A nun dies and goes to heaven.St.Peter says to her 사막에서 사람들이 모래에 빠진 차를 꺼내려고 고생중이죠. A nun ▶ “아! 눈!” 밀다가 눈에 모래가 들어간거죠. dies ▶ 밀 때 꼭 빠지는 사람 있죠. 누군가 말했죠 “다있스?” and goes ▶ 갑자기 왜 차를 밀고 있는지 설명하죠. 왜냐 기름이 앵꼬(and go)니까 애쓰(es)고 있는거죠. to ▶ 빠진 사람들이 있으니까 짜증나죠. 침뱉네요 투!(to). heaven ▶ 차는 어떤 종류일까요. 그(he)가 말하길 벤(a ven) St.Peter says to her ▶ 그 와중에 수퍼 테크니션(St.) 피터는 여자에게 작업걸고 있죠. 어짜피 다 거짓말이죠. 양치기 피터니까. ■영작문 두려워말라(5) 테러리즘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일어난 폭발 테러에 대한 다음 기사를 영어로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런던이 대대적인 테러 공격의 목표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많이 있어 왔고, 실제 런던 시민들은 제2차 세계대전의 기습공격으로부터 1970∼1990년대의 IRA의 폭발물 공세에 이르기까지 공격의 위험 속에 사는 것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왔다. 두 문장이 and에 의해 결합되는 복문인 첫 문장을 영어로 옮길 때, 다음과 같은 영어 표현이 필요할 것입니다. ●경고가 많이(→많은 경고):(a) plenty of warnings ●∼일지 모른다는 경고: warning that∼might∼. ●대대적인 테러 공격의 목표: the target of a big terror attack ●제2차 세계대전의 기습공격: the second world war Blitz ●1970∼1990년대의 IRA의 폭발물 공세: the IRA bombing campaign of the 1970s-1990s ●런던 시민: Londoners ●∼에 익숙하다: be used to∼ ●공격의 위험 속에 살다: live with the risk of attack 런던이 테러의 목표일지 모른다는 경고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것이고, 런던 시민들이 공격의 위험 속에서 사는 것에 익숙해 있는 것이 현재까지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첫 문장을 아래와 같이 현재완료형으로 써야 합니다. 이때,long과 같은 부사는 조동사 have와 과거분사 been 사이에 써야 하고,be used to 다음에는 동명사를 써야 합니다. ▶There have been plenty of warnings that London might be the target of a big terror attack-and indeed,from the second world war Blitz to the IRA bombing campaign of the 1970s-1990s,Londoners have long been used to living with the risk of attack. ■절대문법을 알려주마(7)-동사를 움직이는 ‘센스’ 영어는 동사를 중심으로 앞에는 주어, 뒤에는 목적어나 보어가 위치하여 구조가 결정되며, 수식어의 자리는 자유롭다. 그렇다면 모든 동사의 구조적 특징을 다 외워야 된다는 말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오히려 동사의 의미에 따라 궁금한 내용들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채워 나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동사는 타동사이고 어떤 동사는 자동사라고 외웠던 것들이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이었는지 다음 문장을 통해서 살펴보자. (1) He kicked the ball. (2) He kicked at the ball. 위에 있는 문장들은 문법적으로 둘 다 옳다. 그러나 의미에 있어 커다란 차이가 있다.(1)번 문장은 ‘그가 공을 차서 그 공이 어디론가 간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어+동사+목적어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2)번 문장은 ‘그가 발을 내밀어 찼다.(어디로)공이 있는 쪽으로’의 의미가 되어 발에 공이 직접 닿았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다시 말하면 헛발질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렇듯 영어는 같은 동사라 하더라도 어떤 대상이 그 동사의 물리적 행위를 직접적으로 받아서 다른 상태로 되는 의미가 생길 때는 ‘주어+동사+목적어’의 구조를 필요로 하지만, 동사의 물리적 행위가 어떤 대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때는 ‘주어+동사+수식어’의 구조가 되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러한 느낌을 가지고 다음 문장들을 보자 (3) Everybody,look at me. (4) He looked me into the face. (5) He looked me in the freeze. (3)번 문장은 동사 ‘look’ 뒤에 동작의 행위를 직접 받는 대상인 목적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식어구가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나를 보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 쪽으로 눈을 돌려라.’라는 정도의 의미로,‘주목 하세요.’라는 뉘앙스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4)번과 (5)번 문장은 동사 뒤에 목적어인 ‘me’가 있기 때문에 동작의 행위를 직접적으로 받은 ‘내가’,‘∼상태로 된다’는 뉘앙스가 생겨나서,‘그가 나를 쏘아 보거나 째려보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문장의 구조를 결정해 주는 동사는 원래 구조가 정해져 있어서 외워야 되는 것이 아니다. 주어가 행하는 동작 때문에 어떤 대상에게 무슨 일이 어떻게, 어디서, 언제 일어나게 되는지 궁금한 내용들이 있다면 그 궁금증을 풀어줄 말들이 동사 뒤에 차례대로 자리하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동사는 첫째, 반드시 시제가 있다. 둘째, 반드시 주어가 있다. 셋째, 목적어나 보어가 있을 수 있다. 넷째, 수식어구의 꾸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동사의 특성을 이해하는 연습은 문장을 보고 주어가 행하는 동작 때문에 어떤 일들이 생겨날지 궁금한 내용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그것들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이것을 학문적 용어로 ‘센스’(sense)라 하며, 이렇게 동사의 특성에 따라 각 자리에 들어갈 단어의 품사가 무엇이고 그 품사들의 역할과 특성이 무엇인지만 알면 영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영어의 문법이다. ■ (주)무무잉글리시(www.moumou.co.kr) 회장
  • “런던2차테러 용의자 오마르 체포”

    |런던·상파울루 AFP 연합|지난 21일 발생한 2차 런던 테러를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은 27일 영국 제2의 도시 버밍엄에서 4명을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영국 BBC방송 등은 이 가운데 1명은 경찰이 2차 테러 용의자로 공개수배했던 야신 하산 오마르(24)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오마르는 지하철 워렌스트리트역에서 폭탄을 터뜨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당시 오마르는 폭발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배낭을 메고 있었으며, 다른 3명과 달리 런던으로 이송됐다. 그는 소말리아 출신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26일 오마르가 거주했던 런던 북부 뉴사우스게이트의 아파트에서 대량의 폭탄 원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국 더 타임스는 이 아파트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테러 직후 용의자 3명을 아파트에서 목격했다는 증언을 인용, 용의자들이 제3의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 폭발물을 숨겨둔 장소를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 경찰이 테러 용의자로 오인 사살한 제안 샤를레스 데 메네제스(27)는 사건 당시 경찰에 의해 붙잡힌 상태에서 반항을 하지 않았는데도 총격이 가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브라질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국제앰네스티(AI)는 26일 영국 경찰의 메네제스 사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메네제스의 시신은 2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외교부가 밝혔다.
  • 英경찰, 2차테러 제5용의자 추적

    영국 경찰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발생한 런던 2차 테러와 관련, 세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용의자는 23일 밤 런던 남쪽 툴스힐 근처에서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전날 스톡웰역 인근에서 체포된 2명의 용의자와 함께 이 용의자는 패딩턴 그린 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이 공개수배한 4명의 폭탄테러 용의자 가운데 포함된 인물인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더 타임스는 이들 4명 외에 ‘제5의 용의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23일 런던 서부 웜우드 스크럽스 공원에서 2차 테러에 쓰인 것과 같은 종류의 폭발물이 발견됐는데 이를 설치한 인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2차 테러 용의자들은 아프리카 동부지역 출신으로 보이며,7일 런던 테러 용의자들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경찰의 테러용의자 ‘사살지침’에 대한 비난여론이 커져가는 가운데 토니 블레어 총리는 경찰이 앞서 브라질인을 테러용의자로 보고 사살한 데 대해 25일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경찰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작전을 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언 블레어 런던 경찰청장 역시 24일 스카이뉴스 TV에 출연, 필요할 경우 자살폭탄테러 용의자의 머리에 총격을 가하라는 명령은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테러용의자로 오인, 사살된 브라질인 제안 샤를레스 데 메네제스(27)의 가족들은 영국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메네제스의 사촌 알렉스 페레이라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들(영국 경찰)은 다양한 방법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많은 사람들을 죽일 것이다.”라고 말했다.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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