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발물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돌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드론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육상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영덕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49
  •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전 세계가 테러 공포에 질렸다. 예멘발 폭탄 소포가 발견된 지난달 29일 이후 우편물로 위장한 폭발물들이 지구촌 곳곳을 헤집고 있다. 최근 테러 경보에 떨고 있는 유럽 주요국들의 정상들을 정조준 하는가 하면 2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20여곳 의 동시 테러로 한꺼번에 100여명이 숨졌다. ●‘소포 폭탄’ 공포에 휘청거리는 유럽 AP통신은 2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수신인으로 한 그리스발 소포 폭발물이 볼로냐 공항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소포는 보안 관계자들이 개봉하는 과정에서 작은 폭발과 함께 불이 붙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독일 총리실에도 폭발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도착했다고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이 발표했다.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포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폭발장치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소포는 지난달 31일 그리스발 UPS를 통해 발송된 것으로 일반 우편물들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벨기에 총리 회담차 독일을 떠나 있었다. 앞서 1일 그리스 경찰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수신인인 폭발물 소포를 아테네에서 사전에 적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3일 현재 각국 지도자와 공관을 노린 소포형 폭탄은 그리스 아테네에서만 최소 11개가 발견됐다. 아테네 소재 스위스, 러시아, 불가리아, 독일, 멕시코, 칠레, 네덜란드, 벨기에 대사관 등 현지 공관 8곳이 소포 폭탄 테러의 타깃이 됐다. 세계 지도자와 공관을 겨냥한 폭탄소포 11개를 적발한 그리스 항공 당국은 우편물 및 소포의 국외 발송을 48시간 동안 중단키로 했다. 영국, 독일, 스위스,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이어 2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도 예멘에서 발송된 항공 우편물과 화물의 자국 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라크, 필리핀, 이집트 등도 테러 비상 테러 공포는 유럽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곳곳으로 테러가 무차별 확산됨에 따라 각국 당국은 보안을 강화하고 위험지역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가톨릭 교회 무장 괴한 인질 사태로 58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인 2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21곳에서 또 다시 동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이날 폭탄 테러는 주로 시아파 주민들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동쪽 후세이니야와 북쪽 카드히미야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라크 당국은 테러 발생 지역인 바그다드 동부 지역을 봉쇄하고 인근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바그다드 교회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알카에다 연계 조직 ‘이라크 이슬람국가(ISI)’는 이집트 콥트교(이집트 재래 기독교)가 억류 중인 이슬람 교도 여성 2명을 풀어주지 않으면 이라크 내 기독교인을 몰살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이라크와 이집트 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필리핀에서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필리핀 여행시 쇼핑몰 방문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일본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도 2일 박스 커터 칼날들이 발견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예멘 AQAP 소탕 작전 돌입 한국석유공사의 예멘 송유관 폭발 사건까지 이어지자 미국 정부와 예멘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소탕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백악관은 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소포 폭탄과 한국송유관 공격의 배후로 추정되는 AQAP 소탕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는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대대적 군사 작전에 돌입했으며,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테러는 정부의 군사 작전에 대한 AQAP의 반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했다. 황수정·유대근 기자 sjh@seoul.co.kr
  • 駐그리스 외국대사관들 폭발사고

    예멘발 폭탄 소포 테러 위협에 각국 정부들이 항공화물 반입을 잇따라 금지하고 있다. 2일 CNN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예멘발 소포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뒤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이 위험국으로부터의 항공화물 반입을 금지하는 강경 조치를 발표했다. 소포 폭탄이 적발된 다음 날 예멘발 화물기의 운항을 금지했던 독일 정부는 1일에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예멘발 일반 여객기의 운항까지 금지했다. 프랑스 정부도 예멘발 프랑스행 화물기의 입국을 전면 중단했고 영국 정부는 화물 소유주가 분명하지 않거나 주인이 동반하지 않는 화물을 실은 예멘발 화물기의 운송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정부는 예멘에서 발송된 항공우편 및 소포, 항공화물의 자국 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각국 공항의 보안검색도 대폭 강화됐다. 미국은 대통령이 직접 대응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필요할 때까지 항공기 보안 검색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두바이 정부 소유인 에미리트항공 여객기를 전투기로 호위한 채 뉴욕 JF 케네디 공항에 착륙시켜 화물 및 수하물에 대해 철저한 보안검색을 거치기도 했다. 한편 그리스 아테네 주재 외국 대사관에서는 2일 소포 형태의 폭발물이 잇따라 터져 현지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스위스 대사관에 투척된 물체가 폭발했고, 러시아 대사관 앞마당에서도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가리아, 칠레, 파나마 대사관으로 배달되던 폭발물 의심 소포도 경찰에 의해 적발됐고, 독일 대사관으로 배달될 예정이었던 소포는 사전에 수거됐다. 또 독일 정부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실에서 의심스러운 소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독일연방범죄수사국은 이날 총리실의 우편분류소에서 발견된 수상한 소포에 위험물이 담겨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당시 벨기에를 방문 중이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석유公 예멘 4광구는

    2일(현지시간) 폭발사고가 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은 예멘 남부 샤브와주의 석유탐사 4광구에 속한 시설물의 일부다. 한국석유공사는 2007년 7월 현대중공업, 한화 등 국내 기업들과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8153만 달러(약 978억원)를 들여 예멘 국영석유회사(YICOM)와 4광구에 대한 50대50 지분 참여 계약을 맺었다. 광구의 지분은 한국컨소시엄이 50%를 소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가 28.5%, 현대중공업과 한화가 각각 14.25%와 4.75%를 갖고 있다. 나머지 50%는 YICOM이 확보하고 있다. 2008년 5월부터 광구 운영에 들어갔고, 7월 현재 생산정 10공에서 하루 약 100배럴 가량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량이 예상보다 극히 적어 판매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탓에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당초 하루 1만 8412배럴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현재 예측량의 1%에도 못 미치는 100배럴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측은 현재 송유관에 폭발물에 의한 파손이 있었고, 일부 원유 누출이 있었지만 현지인에 의해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인을 포함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석유공사는 예멘 현지 사무소와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본사에서 추가 인력을 급파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사고가 발생한 4광구 외에도 예멘에 16광구, 39광구, 70광구 등 3곳의 사업에 참여 중이다. 예멘 16광구는 예멘 동남부의 오만과 접경하는 지역의 해상광구로 2005년 12월 예멘 정부와 생산물 분배계약을 통해 광권을 취득했으며 면적은 약 1만 864㎢이다. 국내기업으로는 석유공사와 삼성물산, 대성산업, GS홀딩스 등이 광구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광구 운영권자는 석유공사이다. 예멘 39광구는 오만과 접경하는 지역의 육상광구로 2007년 5월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광권을 취득했고, 면적은 약 5237㎢이다. 석유공사가 운영권자인 예멘 16광구와 경계를 접하고 있으며 국내기업으로는 광구 운영권자인 석유공사와 삼천리, 대성산업, GS홀딩스 등이 있다. 예멘 70광구는 예멘 중부 지역에 위치한 육상광구로 2005년 4월 광권을 취득했고 광구의 면적은 약 1367㎢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예멘 4광구와 인접하고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석유공사와 삼성물산, 대성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알카에다 소행땐 G20 영향 미칠 수도…자원외교도 차질

    알카에다 소행땐 G20 영향 미칠 수도…자원외교도 차질

    알카에다? 아니면 지방 토착세력? 2일(현지시간) 예멘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폭발 사고는 폭발물을 설치한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180도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사건 직후 알카에다의 주장처럼 예멘을 거점으로 한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전 세계적인 테러 공포에서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원외교를 표방한 현 정부의 노선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부에 반감 토착세력 소행 추정도 미국으로 발송된 이른바 ‘폭탄 소포’를 계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예멘은 한국과도 악연이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알카에다의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고, 6월에는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여교사 엄영선씨가 사다에서 피랍돼 피살되면서 외교통상부가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해외평화유지군 파병 등으로 인해 알카에다가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고, 이슬람 지역에서의 무분별한 선교활동 등으로 테러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카에다가 본격적으로 한국을 테러 목표에 포함시킨 것으로 밝혀질 경우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테러의 위협은 행사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정상과 주요인사가 대거 몰려오는 점에서 한국이나 한국 국적 항공기가 직접적인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영국 런던과 두바이에서 발견된 폭탄소포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면 발견이 어려울 정도로 치밀하게 만들어졌던 만큼 대대적인 공항 및 항만 보안 강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외 여행객들이나 해외교포, 유학생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예멘 정부에 반감을 가진 단순한 토착세력의 불만 표출일 경우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석유공사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가 예멘이나 중앙아시아 등 분쟁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운영에서 보안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카에다의 근거지로 부상한 예멘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 예멘에서 훈련받은 나이지리아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미국 디트로이트행 여객기를 폭파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예멘을 예의 주시해 왔다. 알카에다 지부인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AQAP)는 지난해 예멘에서 결성된 이래 올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아랍 국가들에 있는 요원 수백명을 총괄하는 AQAP는 정부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예멘 수도 사나 동쪽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세계, 테러 근거지 예멘 주목 특히 AQAP는 최근 예멘을 찾는 무슬림 유학생이 많다는 점을 활용, 미국과 유럽 출신 극단주의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테러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출신들은 중동 지역 출신들과는 달리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 알카에다의 테러 능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예멘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알카에다와 접촉한 혐의로 미국인 10여명과 다수의 유럽인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인 2명만 추방했을 뿐 나머지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다. AQAP는 최근 폭탄 소포의 운송을 위해 예행 연습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 9월 예멘에서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책과 논문, CD와 여타 가사용품이 실린 국제 소포를 의심 화물로 분류, 압류했다. 당시 소포에 폭발 물질은 없었지만 정보 당국은 또 다른 테러 공격을 위한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의심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 교통안정청(TSA)은 예멘에 보안 전문가들을 급파, 현지 보안 인력 교육과 장비 제공, 화물 검색 작업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또 미 정부는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소통 작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예멘은 빈곤과 심각한 빈부격차, 부정부패와 내전 등 기존 테러 중심지인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수단, 소말리아 등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예멘은 현재 중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다. 세계 43개 저소득국 중 한곳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52달러에 불과하다. 더구나 정부는 사나를 제외한 국토 대부분에 대해 통제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박건형·강국진기자 kitsch@seoul.co.kr
  • 예멘서 한국송유관 폭발

    예멘서 한국송유관 폭발

    테러조직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예멘 남부 지역에서 한국석유공사 소유의 송유관 중 일부가 폭발했다. 알카에다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이 테러의 직접적인 표적에 포함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석유공사는 2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쯤 남부 샤브와주 석유탐사 4광구의 송유관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폭발은 전체 204㎞ 송유관 구간 중 샤브와에서 마리브주 방향으로 31.5㎞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폭발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DPA통신 등은 “현장 주변에서 폭발물 잔해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폭발시킨 것 같다.”고 전했다. 예멘 군 당국의 한 관계자는 DPA통신을 통해 “알카에다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건 직후 곧바로 폭탄 제조자와 설치 세력의 소재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랍권 위성보도채널 알 아라비야TV는 예멘 보안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폭발물에 타이머가 달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예멘을 거점으로 한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샤브와주는 예멘 정부군과 알카에다의 교전이 지속되며 치안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곳이다. 특히 최근 폭탄 소포 사건과 관련, 예멘 당국이 핵심 용의자 검거를 위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예멘에서는 각종 공사에서 배제된 지방 부족들이 지방 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송유관을 폭파시키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는 점에서 토착세력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석유공사가 2007년 5월 예멘 국영석유회사(YICOM)와 50대50대 지분 참여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는 예멘 4광구에서는 현재 석유 시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4광구에 지방부족 민병대를 고용해 시설을 보호해 왔지만 송유관 길이가 길어 완벽한 경비는 애초부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지만 일부 누유가 있었다.”면서 “현재 1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예멘에는 석유공사 소속 한국인 직원 10여명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지만 4광구가 위치한 샤브와주의 치안이 극도로 불안정해 현지 방문은 자주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송유관 폭발로 인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파손 지점이 경사 구간에 위치해 상당량의 원유 유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알카에다 소행 여부를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자원개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시위의 형식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월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지난달 말에도 일부 부족이 무력시위를 하면서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연·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佛 사르코지 노린 소포 폭발물 적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노린 우편물 폭발물이 적발되는 등 화물을 가장한 소포 폭탄 테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스 경찰은 1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수신자로 한 부비트랩 형태의 폭발물 소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벨기에와 네덜란드, 멕시코 등 3개국 대사관으로 배달되도록 한 폭발물 소포도 적발하고 관련 용의자 4명을 체포,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1명이 정치인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방화공격을 일삼는 과격단체의 일원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문제의 폭발물 소포 가운데 멕시코 대사관을 수신자로 한 소포는 택배회사의 본부에서 분류 도중 터져 여직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나머지 소포들의 폭발장치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2명은 22세와 24세의 남자로 이들은 4건의 폭발물 소포를 부치려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리스의 좌파 게릴라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리스에서는 우편물을 이용한 극좌세력 등의 폭탄 테러가 빈발했는데 지난해 6월에는 내무장관실 고위 관리가 우편물 폭발 테러로 숨지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소포 폭탄 추가테러 가능성”

    “우편물 폭탄 테러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알카에다가 국제 민간 항공의 허점을 드러나게 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유럽·호주 등 각국 정부와 항공업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예멘발 미국 시카고행 항공 화물에서 폭발물이 잇따라 발견되자 “전 세계 항공 보안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고들었다.”며 추가 테러 위협을 경고했다. 소포에 들어 있던 폭발물은 펜타에리트리톨 테트라니트레이트(PETN)로 흔히 알려진 티엔티(TNT)보다 훨씬 큰 폭발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엑스레이 등 현재의 검색 기술로는 PETN을 미리 적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테러 공포는 한층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두바이에서 발견된 잉크 카트리지 폭탄은 지금까지 봤던 폭발물 중 가장 정교하게 제작됐다.”면서 “공항 검색기와 탐지견으로는 찾아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사우디아라비아가 제공한 정확한 정보가 없었다면 소포를 찾아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정부 당국은 이번과 같은 폭발물 소포 형태의 테러 위협이 앞으로 더 생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브레넌 보좌관은 “이번 테러 기도는 알카에다 예멘 지부의 소행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면서 “분석 결과 이번 폭발물을 만든 주체가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에 디트로이트발 항공기 테러 기도 사건 당시 사용된 장치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멘 경찰 및 미국 정보 당국 등은 폭탄 소포를 만든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알카에다의 폭탄 제조 전문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브라힘 하산 알 아시리(28)를 지목, 추적하고 있다. 예멘 경찰은 폭탄 소포를 발송한 혐의로 체포했던 여대생 하난 모하메드 알 사나위를 “이름과 신분증명서를 도용당했다.”며 하루 만에 석방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1일 예멘발 화물기에 이어 여객기의 독일 운항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kmkim@seoul.co.kr
  • 미국행 화물기 보안 ‘구멍’… 전세계 또 테러공포

    미국행 화물기 보안 ‘구멍’… 전세계 또 테러공포

    미국행 항공 화물에서 폭발물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세계가 또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의 공조작전으로 큰 화는 면했으나 화물 검색의 허점이 드러나 언제든 화물기를 대상으로 한 폭탄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세계를 발칵 뒤집은 ‘공포의 하루’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이스트미들랜드공항에 머물던 미국행 화물기에서 폭발 의심 물질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영국 보안당국이 첩보를 바탕으로 화물업체인 UPS 소속 항공기를 수색하다 찾아낸 이 소포에는 프린터의 잉크카트리지처럼 꾸며진 작은 물건이 담겨 있었다. 배송지는 미국 시카고의 한 유대교 예배당이었다. 감식 결과 소포 안에는 다행히 폭약이 들어 있지 않았으나 불과 몇 시간 뒤인 이날 오전 9시쯤 두바이 공항에서 ‘진짜 폭발물’이 발견되면서 세계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기내에서 폭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이는 이 ‘폭탄 소포’는 예멘에서 카타르 국적 여객기에 실려 두바이로 옮겨졌으며 엑스선과 탐지견 수색 등을 통해 걸러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후 2시쯤 이스트미들랜드공항에서도 폭발물이 담긴 소포가 나왔다. 화물기 테러에 대한 위협이 커지면서 이날 오후 예멘발 민간항공기가 미 F15 전투기 2대의 호위를 받으며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하기도 했다. 미국은 첩보 등을 근거로 이번 테러 음모의 배후에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예멘 지부가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두바이 경찰도 “폭발물을 만든 전문적인 수법이 알카에다 같은 테러 집단이 사용했던 방식과 닮았다.”고 말했다. 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에 적발된 폭탄이 지난해 성탄절 미국행 여객기 테러 기도사건 당시 범인이 지녔던 폭발물과 같은 종류라며 두 폭약 모두 알카에다의 폭탄 전문가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28)가 제조했을 것으로 미 정보기관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국 정부가 테러범 색출에 속도를 붙이는 가운데 예멘 국방부는 30일 폭탄 소포를 발송한 혐의로 의대에 재학 중인 여대생과 그의 어머니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예멘 정부 관계자는 “위조 신분증 등을 이용해 사건에 개입한 다른 용의자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화물을 이용한 이번 사건으로 전 세계의 보안검색 체계에 구멍이 발견돼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마다 보안검색 규정이 제각각인 데다 첨단기기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발송된 화물은 아무런 검색 없이 항공기에 실리기까지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번 사건의 표적이 된 페덱스나 UPS 등 대형 업체의 화물은 보안당국의 추가검색 없이 항공기에 실리기도 한다. AP통신은 미국으로 반입되는 항공화물 가운데 60%가 여객기에 실려 온다고 강조하면서 이 때문에 향후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알카에다, 예멘에 군대 만든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예멘에 군대를 만든다고 밝혔다. 예멘에 있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이끄는 카심 알 리미가 11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알 말라함에 올린 음성파일을 통해 ‘아덴 아비얀 군’ 창설 방침을 밝혔다고 12일 AFP통신이 전했다. 아덴과 아비얀은 예멘 남부에 있는 두 지역으로, 알카에다의 영향력이 최근 강화되고 있다. 리미는 “조국과 종교를 지켜내고 예멘 땅에서 십자군과 배신자들을 몰아내고자 창군을 계획했다.”면서 아직 초기 가동 단계라고 밝혔다. 리미는 또 지난 수개월 동안 남·동부에서 저격병들과 폭발물들을 동원해 예멘 군경을 공격했으며 이들 작전이 성공한 데 고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AQAP가 도시에서는 정부군과 직접적인 무력 충돌을 피하고 있지만, 산악과 사막, 해안 지역에서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2일부터 12월5일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제20회 걸프 축구대회에 대대적인 테러가능성이 우려된다. 그는 “적들에 타격을 주고자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의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샤바브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등과 연대해 소모전을 벌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예멘 주재 미국 대사는 알카에다를 소탕하기 위해 미국과 예멘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코엑스 주변 2.2m 방호벽·3중경호… ‘철옹성 요새’로

    코엑스 주변 2.2m 방호벽·3중경호… ‘철옹성 요새’로

    강남 코엑스가 ‘요새(要塞)’가 된다. 다음 달 11~12일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회의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가 철옹성으로 변해 일반인들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된다. 반경 2㎞ 주변에서 집회·시위가 금지되는 것은 물론 행사장 외곽에는 2.2m높이의 방호벽이 반경 600m 권역에 설치된다. 경찰청은 11일 ‘G20 서울 정상회의 치안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경찰은 코엑스 반경 2㎞ 내외에 1, 2, 3선으로 순차적인 경호안전구역을 설정한다. 이 구역에서는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G20 정상회의 경호안전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집회·시위가 제한된다. 행사 첫날인 다음 달 11일에는 코엑스 지하상가와 무역센터 단지 곳곳에서 검문검색이 실시된다. 둘째 날인 12일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일반인이 무역센터 단지에 들어갈 수 없고, 반경 600m에서는 일반인이 출입할 때 검문검색을 받는다. 일반인의 코엑스 지하상가 이용이 불가능하고, 이곳을 지나려면 곳곳에 있는 검색대를 몇 번씩 거쳐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경찰은 코엑스 건물 외곽에 ‘전통 담장형 분리대’를, 현대백화점을 제외한 무역센터단지 외곽는 ‘녹색 펜스’를 각각 세운다. 코엑스 인근 도심공항터미널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12일에는 출국자만 이용할 수 있다. 12일에는 코엑스 주변도로도 통제된다. 12일 0시부터 오후 11시 사이에 영동대로 경기고 네거리에서 삼성역 네거리 방향과 테헤란로 삼성역 네거리에서 현대백화점 네거리 방향의 도로가 차단된다. 봉은사로와 아셈로는 왕복 6차로의 양방향 하위 1개 차로를 제외하고 모두 통제된다. 또 같은 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사이에 강남구와 송파구에서는 3.6t 이상의 화물차량과 건설기계, 고압가스 탱크로리, 폭발물 운반차량 등은 통행할 수 없다. 경찰은 행사 중 극심한 차량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강남권 ‘차량 2부제’와 함께 초·중·고 휴업이나 지연등교, 출근 시차제 등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22일에는 전국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서울경찰청에 ‘을호비상’을 발령한다. 이어 6일부터는 전국에 최고 수준의 경계령인 ‘갑호비상’을 내린다. G20 회의에 동원되는 경호·경비 인력은 역대 최대 규모로, 경찰관 3만여명에 전·의경 200여개 부대 2만여명 등이다. 여기에 각국 정상이 우리 영해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육·해·공군 등의 경호를 받게 된다. 경찰은 행사기간 중 민생치안을 위한 비상근무는 물론 지구대와 파출소 등 지역 경찰은 2부제 근무로 전환해 치안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 경찰 2만 4500명 가운데 회의장 경비를 위해 1만 100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경찰관 부족으로 인한 민생치안 공백도 우려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전역 부근 폭발물 발견..군인 등 30여명 배치

    대전역 동광장 인근 철로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대전역 인근 경부고속철도 공사 작업 중 길이 120㎝, 직경 40㎝의 폭발물이 발견됐다. 경찰과 군 당국은 이 폭발물을 6.25 당시 사용된 항공투하탄으로 추정하고,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군인 등 3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한 상태다. 폭발물을 최초 발견한 포클레인 기사 이 모(52) 씨는 경찰 조사에서 "땅파기 작업을 하던 중 이상한 물체가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슈스케’ 강승윤, 과거 얼짱신청 이력 공개 ‘풋풋’ ▶ 신동, ‘슈퍼스타K’ 박보람 분장…100% 싱크로율 ▶ ’지연 위로’ 정가은, 네티즌 비난에 트위터 중단 선언 ▶ 정윤돈 "’슈퍼스타K 2’낙방?…방송에 희생됐죠" ▶ 전도연 파격드레스…네티즌 "최고 시스루룩" 극찬
  • 예멘 英대사관 피습… 유럽 테러의 서곡?

    알카에다 최고위급 인사가 유럽 동시다발 테러 음모를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테러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예멘에서는 영국 대사관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유럽 대테러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조사 중인 아프간계 독일인 테러 용의자 아메드 시디키가 유럽 테러의 지휘부로 알카에다의 최고위급 인사인 유니스 알 마우레타니를 지목했으며 그를 만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시디키는 알 마우레타니가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와 유사한 공격을 유럽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행하려고 했다고 실토했다. 또 알 마우레타니가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시민권자 1명, 독일계 이란인 1명과 함께 테러 사전답사를 위해 직접 함부르크를 방문할 계획도 세웠다고 자백했다. 지난 7월 체포된 뒤 아프간 주재 미 바그람 공군기지에 수감된 시디키는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지역에 걸친 이번 테러 정보를 최초 공개한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알 마우레타니는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알카에다의 대외작전을 주도한 인물로 전해졌다. 독일 당국은 시디키의 발언과 관련,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에 대한 미군의 무인기 공습이 강화된 것도 알카에다의 유럽 테러 계획을 사전 차단하려는 조치였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지난 4일 미군 무인기가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5명의 독일인을 포함, 8명의 반군이 사살되기도 했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지난 2주간 파키스탄 국경지역의 탈레반 근거지를 집중 공격해 100여명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또 유럽 테러의 주요 대상국으로 지목된 프랑스는 5일 테러 용의자 12명을 체포하는 등 본격적인 대테러작전에 돌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와 남서부 보르도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경찰은 마르세유와 아비뇽 인근에서도 무기와 폭발물을 밀매한 테러 용의자 9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총과 탄약을 압수했다. 한편 6일 예멘 주재 영국 대사관 소속 외교차량이 공관 인근에서 수류탄 공격을 받아 대사관 직원 등 모두 4명이 다치는 등 세계 전역에 동시다발 테러 징후가 포착돼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 지난 5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차량테러를 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파이잘 샤자드(30)는 5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슬람과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미국의 패배가 임박했다.”며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北, 1987년 KAL機 폭파 시인

    北, 1987년 KAL機 폭파 시인

    북한의 고위 당국자가 수년 전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에게 지난 1987년 일어났던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북한은 지금껏 KAL기 폭파사건을 줄곧 부인해 왔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3일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해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 국장을 중국에서 만났을 때 리 국장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빼달라고 호소하면서 “우리는 KAL기 테러 이후에는 테러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1987년 이후 테러를 저지른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느라 자기도 모르게 KAL기 폭파사건을 시인한 셈이다. 이에 우리 정부 당국자는 “테러지원국 해제를 받으려면 먼저 KAL기 사건에 대해 우리한테 사과부터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리 국장에게 추궁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리 국장은 실언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아무 말도 안 하더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KAL기 테러사건에 대해 자기들이 했다고 인정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의 이 같은 발언은 기자가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답한 뒤 그 근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북한 당국이 (실수로라도)시인한 KAL기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를 안 했는데,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더더욱 사과하기 힘들 것이라는 취지다.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이 실질적인 제재가 아니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이미지에 매우 안 좋게 작용하기 때문에 당시 상당히 곤혹스러워했으며, 따라서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에 집착했다는 것이다. 결국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에 지나치게 집착하느라 KAL기 테러사건에 대해 진실을 토로하고 말았다는 얘기다. KAL기 폭파사건은 1987년 11월29일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비행하던 KAL 858편 보잉 707기가 미얀마 근해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하여 공중폭파된 사건이다. 기내에는 한국승객 93명과 외국승객 2명, 승무원 20명 등 모두 11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수사 결과 KAL기는 북한 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가 김정일의 친필 지령을 받고 기내에 두고 내린 시한폭탄과 술로 위장한 액체폭발물(PLX)에 의해 폭파됐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북한은 여태껏 공식적으로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고 직후 남한 내 일각에서는 안기부가 대선에서 민정당 노태우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자행한 자작극이라는 음모론도 나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마약 맞고 민간인에 수류탄 던졌다”

    “마약 맞고 민간인에 수류탄 던졌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 병사들이 마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순전히 재미 삼아 아무런 무기도 없는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했다는 증언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전리품을 수집한다며 시신 일부를 절단해 수집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 미군 수십명이 남베트남 미라이라는 마을에 들이닥쳐 347명에서 504명으로 추정되는 마을 주민들을 집단학살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 주둔하는 미 육군 스트라이커 여단 소속 병사들이 민간인을 살해하는 당시 상황을 진술하는 심문 비디오를 입수해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5월 군 조사관이 아프간 민간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제러미 몰로크 상병을 심문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비디오에 담긴 심문 내용에 따르면 몰로크 상병 등은 올해 초부터 캘빈 R 기브스 병장의 지시에 따라 비무장한 민간인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모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문 영상에서 몰로크 상병 등은 캘빈 병장의 지시로 민간인들을 살해한 경위를 설명했다. 조사관이 “그들이 무장을 했느냐?” “당신들에게 위협을 가했느냐?”라고 묻자 몰로크 상병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군은 몰로크와 기브스, 아담 윈필드 상병과 마이클 왜그넌 상병, 앤드류 홈스 일병 등 모두 5명이다. 이들은 아프간 민간인 두 명을 총으로 쏴 죽였고 한 명은 수류탄으로 죽였다. 희생자 중 한 명은 이슬람 율법학자(물라)였다. 부대원 중 나머지 7명은 이 사실을 은폐하거나 동료 병사를 구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선임병인 기브스 병장은 희생자들의 손가락과 다리 뼈, 치아를 ‘기념품’으로 보관하고 있었으며 또 다른 병사는 두개골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무고하게 죽은 시신 옆에서 찍은 사진도 갖고 있었다. 이와 관련 몰로크 상병 변호인인 마이클 웨딩턴은 CNN과 인터뷰에서 의뢰인이 재미 삼아 살인을 저지른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아프간 저항세력이 설치한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받아 몰로크의 뇌가 손상됐으며, 처방약을 투약하고 마약을 피우는 상태에서 기브스 병장의 압력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다른 피의자들 역시 아편을 섞은 대마초를 매일 사용했고, 기브스 병장을 두려워했다고 증언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학졸업장 필요없어’…고졸로 억대연봉 美 직업 ‘인기폭발’

    ‘대학졸업장 필요없어’…고졸로 억대연봉 美 직업 ‘인기폭발’

    미국에서 대학교 졸업장이 없이도 억대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직업들이 소개돼 인기다. 소방대장, 항공관제사, 원자로 관리사, 시설물 보안책임자, 엘리베이터 정비사, 법정 속기사 등은 고등학교 졸업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직업들. 12일 미국 CNN머니는 페이스케일닷컴(PayScale.com)의 분석을 인용해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도 연소득이 10만 달러가 넘는 직업군들을 소개했다. ◇소방대장= 연봉 평균이 7만2천900(한화 8천500만원)에 최고 연봉은 12만1천달러(1억4천만원). 오랜시간 현장 소방관으로 활동할 경우 대장까지 승진할 수 있으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소방대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학위가 아니라 리더십과 관리능력. 높은 연봉보다는 귀중한 생명을 구해냈을 때 느끼는 뿌듯한 자부심이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항공관제사= 평균 연봉은 8만3천700달러(9천800만원), 최고연봉 15만9천달러(1억8천500만원). 미국 오클라호마에 있는 연방항공청의 교육시설에서 혹독한 직업훈련을 이수해야한다. 항공관제사는 수백명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매 순간 고도의 긴장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원자로 관리사= 평균 연봉 8만6천200달러(1억원), 최고 연봉 12만8천달러(1억4천900만원). 원자로 관리사는 원전 설비운영 기사로 출발해 수년간의 직무훈련을 거쳐 원자력감독위원회의 인증을 받으면 가능하다. 원전의 오작동 방지를 위해 가동상황을 모니터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하지만 12시간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고 스트레스가 크다. ◇시설물 보안책임자= 평균 연봉 6만8천700달러(8천만원), 최고 연봉12만2천700달러(1억4천300만원). 말썽을 일으키는 호텔 고객을 내쫓거나 폭력적인 방문자와 맞서는 일, 화재나 폭발물 위협에 대응해 투숙객을 대피시키는 일이다. 전직 경찰관이나 군인이라는 경력이 대학졸업장보다 훨씬 더 유용한 직업. ◇엘리베이터 정비사= 평균 연봉 7만2천900달러(8천500만원), 최고 연봉 10만9천달러(1억2천700만원). 엘리베이터 지역노조에서 4년간의 직업훈련을 거치면 정비사가 될 수 있다. 고층에서 위험한 기기와 전기에 노출된 작업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고장신고가 들어오면 언제라도 달려가야 하는 단점이 있다. ◇법정 속기사= 평균연봉 5만7천200달러(6천700만원), 최고 연봉 10만5천달러(1억2천200만원). 속기 전문학원이나 전미속기사협회 등에서 훈련을 받아 분당 250단어를 타이핑할 수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일부 주(州)에서는 자격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사 학위는 필요 없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신정환, 여친과 카지노서 도박…뎅기열 이어 잠적설도 거짓? ▶ ’호피드레스’ 한지민, 시상식 패션…섹시보다 ‘아장아장’ ▶ 휘성, 88kg 중학교 졸업 사진 공개…”열등감 폭발” ▶ 김제동, All F받은 사연’석달 간 술 공짜?’ ▶ 이선균 “난 소주 애호가, 키스신에서도 소주 마셔” ▶ 한국계 힙합그룹, 美빌보드 21위 돌풍 ‘성공시대’
  • 소방대장 등 6개, 대학졸업장 없이 억대 연봉 받는 직업

    소방대장, 항공관제사, 원자로 관리사, 시설물 보안책임자, 엘리베이터 정비사, 법정 속기사.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미국에서 대학졸업장이 없이도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직업들이다. 12일 CNN머니는 페이스케일닷컴(PayScale.com)의 분석을 인용, 대학을 가지 않고도 연소득이 10만 달러가 넘는 직업군들을 소개했다. 다음과 같다. ◇소방대장= 연봉 평균이 7만2천900(한화 8천500만원)에 최고 연봉은 12만1천달러(1억4천만원). 장기간에 걸쳐 현장 소방관으로 활동해야 오를 수 있는 자리로, 대장까지 승진하는데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대학을 졸업한 비교적 젊은 소방관이 대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소방대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학위가 아니라 리더십과 관리능력. 높은 연봉보다는 귀중한 생명을 구해냈을 때 느끼는 뿌듯한 자부심이 더 큰 보상이다. ◇항공관제사= 평균 연봉은 8만3천700달러(9천800만원), 최고연봉 15만9천달러(1억8천500만원). 미국에서 항공관제사가 되려면 대학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오클라호마에 있는 연방항공청의 교육시설에서 혹독한 직업훈련을 이수해야한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점차 퇴직함에 따라 미국 내 숙련된 항공관제사가 부족한 상황. 항공관제사는 한순간의 실수가 수 백명의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 순간 고도의 긴장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관제사인 짐 마린티는 “우리가 하는 일을 비디오 게임과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 직업은 그러나 매일 반드시 이겨야 하는 비디오 게임”이라고 전했다. ◇원자로 관리사= 평균 연봉 8만6천200달러(1억원), 최고 연봉 12만8천달러(1억4천900만원). 원전 설비운영 기사로 출발해 수년간의 직무훈련을 거쳐 원자력감독위원회의 인증을 받으면 원자로 관리사가 될 수 있다. 원전의 오작동 방지를 위해 가동상황을 모니터하는 것이 주임무. 12시간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고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시설물 보안책임자= 평균 연봉 6만8천700달러(8천만원), 최고 연봉12만2천700달러(1억4천300만원). 인터컨티넨털호텔 그룹의 보안책임자인 브래드 보넬은 말썽을 일으키는 고객을 내쫓거나 폭력적인 방문자와 맞서는 일, 화재나 폭발물 위협에 대응해 투숙객을 대피시키는 일이 주임무다. 전직 경찰관이나 군인이라는 경력이 대학졸업장보다 훨씬 더 유용한 직업. 승진 경쟁이 치열하며 근무환경이 매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엘리베이터 정비사= 평균 연봉 7만2천900달러(8천500만원), 최고 연봉 10만9천달러(1억2천700만원). 엘리베이터 지역노조에서 4년간의 직업훈련을 거치면 정비사가 될 수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지역노조 가입이 극히 어려운 경우도 있다. 고층에서 위험한 기기와 전기에 노출된 작업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고장신고가 들어오면 밤이건 새벽이건 언제라도 달려가야 함이 단점이다. ◇법정 속기사= 평균연봉 5만7천200달러(6천700만원), 최고 연봉 10만5천달러(1억2천200만원). 속기 전문학원이나 전미속기사협회 등에서 훈련을 받아 법정 속기사가 될 수 있다. 분당 250단어를 타이핑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 일부 주(州)에서는 자격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사 학위는 필요 없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MC몽, 첫 심경고백 "생니 안뽑았다. 오명 벗을 것" ▶ 현승희 ‘슈퍼스타K’ 탈락에 네티즌 "JYP가 키워라" 청원 ▶ 숙면가희 부활..이번엔 ‘영웅호걸’서 졸아 ‘폭소’ ▶ 송지효-개리, 수상한 관계 "친하지만 전화번호…" ▶ 김종민, 참았던 눈물 쏟아…"자진하차 없다" ▶ 정준하, 손스타 인증샷 덕에 도박루머 벗어
  • 대학졸업장이 없이도 억대 연봉 받는 직업 6가지

    대학졸업장이 없이도 억대 연봉 받는 직업 6가지

    소방대장ㆍ항공관제사ㆍ원자로 관리사ㆍ시설물 보안책임자ㆍ엘리베이터 정비사ㆍ법정 속기사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미국에서 대학졸업장이 없이도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직업들이다. 12일 CNN머니는 페이스케일닷컴(PayScale.com)의 분석을 인용, 대학을 가지 않고도 연소득이 10만 달러가 넘는 직업군들을 소개했다. 다음과 같다. ◇소방대장= 연봉 평균이 7만2천900(한화 8천500만원)에 최고 연봉은 12만1천달러(1억4천만원). 장기간에 걸쳐 현장 소방관으로 활동해야 오를 수 있는 자리로, 대장까지 승진하는데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대학을 졸업한 비교적 젊은 소방관이 대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소방대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학위가 아니라 리더십과 관리능력. 높은 연봉보다는 귀중한 생명을 구해냈을 때 느끼는 뿌듯한 자부심이 더 큰 보상이다. ◇항공관제사= 평균 연봉은 8만3천700달러(9천800만원), 최고연봉 15만9천달러(1억8천500만원). 미국에서 항공관제사가 되려면 대학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오클라호마에 있는 연방항공청의 교육시설에서 혹독한 직업훈련을 이수해야한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점차 퇴직함에 따라 미국 내 숙련된 항공관제사가 부족한 상황. 항공관제사는 한순간의 실수가 수 백명의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 순간 고도의 긴장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관제사인 짐 마린티는 “우리가 하는 일을 비디오 게임과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 직업은 그러나 매일 반드시 이겨야 하는 비디오 게임”이라고 전했다. ◇원자로 관리사= 평균 연봉 8만6천200달러(1억원), 최고 연봉 12만8천달러(1억4천900만원). 원전 설비운영 기사로 출발해 수년간의 직무훈련을 거쳐 원자력감독위원회의 인증을 받으면 원자로 관리사가 될 수 있다. 원전의 오작동 방지를 위해 가동상황을 모니터하는 것이 주임무. 12시간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고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시설물 보안책임자= 평균 연봉 6만8천700달러(8천만원), 최고 연봉12만2천700달러(1억4천300만원). 인터컨티넨털호텔 그룹의 보안책임자인 브래드 보넬은 말썽을 일으키는 고객을 내쫓거나 폭력적인 방문자와 맞서는 일, 화재나 폭발물 위협에 대응해 투숙객을 대피시키는 일이 주임무다. 전직 경찰관이나 군인이라는 경력이 대학졸업장보다 훨씬 더 유용한 직업. 승진 경쟁이 치열하며 근무환경이 매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엘리베이터 정비사= 평균 연봉 7만2천900달러(8천500만원), 최고 연봉 10만9천달러(1억2천700만원). 엘리베이터 지역노조에서 4년간의 직업훈련을 거치면 정비사가 될 수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지역노조 가입이 극히 어려운 경우도 있다. 고층에서 위험한 기기와 전기에 노출된 작업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고장신고가 들어오면 밤이건 새벽이건 언제라도 달려가야 함이 단점이다. ◇법정 속기사= 평균연봉 5만7천200달러(6천700만원), 최고 연봉 10만5천달러(1억2천200만원). 속기 전문학원이나 전미속기사협회 등에서 훈련을 받아 법정 속기사가 될 수 있다. 분당 250단어를 타이핑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 일부 주(州)에서는 자격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사 학위는 필요 없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잔혹 사이코범죄 꿈꾼 고교생의 ‘데스노트’ 경악

    잔혹 사이코범죄 꿈꾼 고교생의 ‘데스노트’ 경악

    “세상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사이코’가 될테야!” 2007년 4월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총기난사사건이 한 고등학생에 의해 재연될 뻔한 일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 사는 토마스 한센(18)은 세계 최고의 정신이상자가 되겠다는 ‘원대한’꿈을 품고 범죄를 저지르려다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자신에 집에 일명 ‘데스노트’를 만들어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과 이유를 나열하고 그들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터넷 등을 이용해 구입한 폭탄재료들로 폭탄을 만들고 자신이 올해 졸업한 학교를 폭파시키거나 안면이 없는 여성들을 성폭행 해 사람들로부터 ‘가장 악명 높은 정신이상자’로 불리길 바래왔다. 그의 이러한 계획은 우연히 그의 생각을 접한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지난 달 23일 경찰은 그의 집에서 ‘데스노트’ 및 폭발물 재료 등을 압수 수거 했으며, 곧장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그가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사람이 되려는 계획을 세우고, 전 세계에서 발생한 집단 살인사건 케이스 여러 개를 꼼꼼히 검토하고 수집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집단 살인에 매우 매료됐으며 이와 관련된 책과 정보를 많이 수집했다. 모방 범죄를 꿈꿨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험한 행동을 하려는 사람을 재빨리 신고해 준 시민 및 체포를 도운 학교 관계자에게 매우 감사한다.”면서 “이들은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은 미연에 방지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한센에게 정신적 질환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소 25년 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방송국 인질극’ 한국계 40대 사살

    ‘美 방송국 인질극’ 한국계 40대 사살

    한국계인 40대 미국인 남성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의 디스커버리 채널 방송국 본사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사살된 인질범 제임스 제이 리(43)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하와이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로 밝혀졌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이날 낮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 있는 디스커버리 채널 방송국 건물에 진입해 4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던 제임스 리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세 명의 인질은 무사히 탈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임스 리가 폭발물로 추정되는 금속 캔을 몸에 두르고 권총을 든 채 방송국 건물에 진입했다며 경찰과 4시간여 협상을 벌이다 인질을 향해 권총을 겨누는 장면을 CCTV로 지켜본 경찰이 현장에 진입해 그를 쐈다고 전했다. 당시 디스커버리 채널 방송국에는 직원 1900여명이 있었으나 대부분 대피했고, 미처 피하지 못한 3명이 인질로 붙잡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는 ‘세이브 더 플래닛’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해온 환경론자로 디스커버리 방송국이 환경보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적 있으며, 2008년 2월에도 이 방송국 건물 밖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그는 당시 시위에서 이 방송국에 출산 장려 프로그램 방송을 중단하고, 전쟁과 대량살상 무기 홍보를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현지 신문들에 따르면 재판에서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해고된 뒤 지구를 구하기 위한 일을 시작했다며 환경운동가 대니얼 퀸의 소설과 앨 고어 전 부통령의 환경 다큐멘터리에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리는 당시 유죄를 선고받고 구치소에서 2주간 복역했으며 디스커버리 본사로부터 150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디스커버리 채널 대변인은 “방송국 보안팀이 이미 그를 잘 알고 있었으나 너무 엉뚱하고 비이성적이어서 평소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형법 57년만에 전면 개정] 개정시안 뭘 담았나

    [형법 57년만에 전면 개정] 개정시안 뭘 담았나

    형벌 종류가 종전 9개에서 4개로 대폭 축소되고 기존 형법에 없던 벌금형 집행유예가 신설된다. 논란이 많았던 사형제는 그대로 존치된다. 현행법은 사형과 징역, 금고, 자격상실, 자격정지, 벌금, 구류, 과료, 몰수 등 9개 형벌을 규정하고 있지만 개정시안은 ▲사형 ▲징역 ▲벌금 ▲구류 등 4개로 크게 줄였다. 보안처분 성격이 있는 몰수는 형벌의 종류에서 삭제하지만, 기타 형사제재수단으로 따로 규정하기로 했다. 실무상 활용되지 않던 금고(강제노역 없이 구금)를 폐지해 자유형을 징역형으로 단일화하고, 과료도 실제 적용되지 않을뿐더러 경범죄를 행정벌 등 비범죄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삭제했다. 자격상실, 자격정지 등 형벌로 볼 수 없는 조항도 없앴다. 벌금형에 대해서도 집행유예 제도를 도입한다. 형법상 무거운 형벌인 징역형에 집행유예가 인정되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예를 들면 “벌금 200만원에 집행유예 6월”로 선고받았을 경우, 6개월을 무사히 보내면 벌금 200만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벌금형의 집행유예 선고 때는 보호관찰과 사회봉사명령, 수강명령을 부과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았다. 또 선고유예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할 때만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1년 이하의 징역형 선고 때는 집행유예 기간이라도 다시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범죄자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벌금을 매기는 ‘일수벌금제도’는 신설하지 않았다. 형평성 논란이 생기고 사법부 불신이 가중된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독일 등 유럽에서는 재산상태를 파악해 벌금을 결정하고, 그 벌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정한 일수에 따라 구치소에 가둔다. 국제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영토 밖에서 폭발물 사용이나 선박·항공기 납치, 통화나 유가증권 위조 등의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도 국내 형사사법기관에서 처벌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세계주의 규정이 생긴다. 기존 형법에 없는 정범 규정도 신설됐다. 공범은 정범의 개념을 전제로 성립될 수 있는데 그동안 정범 규정이 형법에 없었기 때문이다. 사건이나 사고를 방치한 부작위범은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작위범보다 죄질이 가벼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처벌을 감경할 수 있도록 했다. 농아교육의 발달을 고려해 농아자에 대한 형 감경 규정은 삭제했다. 이 밖에 고소 또는 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는 피해자에게 범죄를 고백한 경우에도 자수와 동일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