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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역·고속터미널 보관함 연쇄 폭발

    서울역·고속터미널 보관함 연쇄 폭발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에서 사제폭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잇따라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오전 11시 7분쯤 서울역 2번 출구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연기가 치솟아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보관함에서는 불에 탄 등산용 가방과 부탄가스통, 전선, 타이머, 유리조각 등이 발견됐다. 인근 상인 윤모씨는 “물품보관함에서 전기가 합선된 것처럼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났고, 이어 연기가 새어 나왔다.”고 말했다. 이후 1시간 뒤인 낮 12시 2분쯤에는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도 부탄가스가 터지면서 불이 났다. 이곳에서도 서울역과 똑같은 물품이 발견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꽝’ 하는 폭발음으로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타이머 장치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을 투입해 폭발물 탐지 작업을 벌이는 한편, 두 곳의 물품보관함과 잔해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가스와 반응해서 폭발할 수 있는 물질이 가방에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고 감식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역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오전 5시 51분쯤 검은색 상·하의에 모자를 쓴 남성이 불이 난 물품보관함에 가방을 집어넣은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범인을 쫓고 있다. 이영준·윤샘이나기자 apple@seoul.co.kr
  • “우연 치고는…고속터미널·서울역 사물함서 연쇄 폭발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이 잇따라 폭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55분쯤 서울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터지면서 불이 났다.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면서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 등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인근 가게 주인 방모(52)씨는 “ ‘뻥’하는 소리와 함께 물품보관함에서 불길과 연기가 새어 나와 휴대용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다. 문을 열어보니 전선이 연결된 부탄가스통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공대 폭발물처리반을 동원, 터미널 일대에서 폭발물 탐지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서울역 2층 대합실 물품보관함이 폭발하며 검은 연기가 치솟아 경찰이 출동했다. 보관함에서는 일부 불에 탄 등산용 가방과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동일범이 계획된 테러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빈라덴 사살 이후] 테러위협 삼성 표정

    ■ ‘삼성 테러’ 위협 왜 反美, 한국 대표기업 공격대상 인식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과 주한 아랍국가 대사관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접수됐다. 경찰과 외교당국이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쯤 “삼성그룹 사옥과 주한 터키·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이란·오만·바레인·요르단·시리아·이집트 대사관에 2~6일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시키겠다.”는 협박 영문 이메일이 삼성 캐나다 현지법인에 날아들었다. 발신자 아이디는 ‘DILARA ZAHEDANI(딜라라 자헤다니)’로 아랍계 이름이었다. 신고를 받은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전 8시 30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특공대와 타격대 등 50여명을 투입해 탐지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메일 발신자 이름이 가명일 가능성이 커 폭파 협박 이메일의 신빙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인이 출입할 수 있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철저히 수색했으나 다행히 별다른 테러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본관의 경우 외국인은 출입카드가 없으면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메일에 적힌 9개 국가 가운데 바레인과 시리아 대사관은 국내에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계획된 테러의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캐나다 현지 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또 외교통상부를 통해 해당 아랍국가 대사관 측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발신자가 어떤 세력인지 확인해야겠지만, 시기적으로 봤을 때 오사마 빈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성 협박 메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아랍권 반미 세력에 미국과 함께 공격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삼성이 타깃이 된 것은 그들이 삼성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태연히 이건희 회장 본사 출근, 혹시나 모든 우편물 X 선 검사 이슬람 테러단체로부터 폭파 위협을 받은 삼성은 3일 별다른 동요 없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찰은 삼성사옥 가운데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주차장, 지하상가 등 공용 시설을 4시간가량 살폈지만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삼성은 경찰 수색이 끝난 뒤에도 그룹 보안 인력과 에스원 직원들을 동원해 삼성사옥 주변 경비 및 수색에 나서며 감시를 강화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사옥 내부에 있던 택배 보관 장소를 사옥 밖 임시장소로 옮기고, 모든 우편물에 대해서도 엑스레이 검사 등 보안 검사에 나서는 등 공항 수준의 보안 단계를 유지했다. 임직원들에게 공지 메일을 보내 “경찰과 회사 측이 철저하게 수색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찰이 와서 이곳저곳 살폈지만, 회사 내부적으로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경찰이 삼성사옥에 출동해 수색을 벌이는 와중에도 태연히 출근해 42층 집무실로 향했다. 삼성 관계자는 “만약 이 회장이 무슨 수상한 낌새라도 있었다면 출근해 근무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집무실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금융계열사 사장들과 오찬을 나눈 뒤 오후 1시 50분쯤 퇴근했다. 삼성전기의 한 직원도 “회사가 테러 위협 메일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퇴근한 직원들도 많았을 만큼 평소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번 메일이 삼성을 직접 겨냥했다기보다는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에 따른 우발적인 위협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일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정보 가운데 부정확한 것들이 많아 실제 테러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에 대한 반감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는 상징성을 염두에 두고 메일을 보낸 것 같다.”면서 “테러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에 대비해 보안 강화에 특별히 더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셀틱 레넌 감독에 ‘소포 폭탄’ 배달

    차두리와 기성용이 뛰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닐 레넌 감독에게 폭발물이 든 소포가 배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스코틀랜드 경찰이 최근 수주일 동안 레넌 감독과 그의 변호사 등 모두 세명 앞으로 폭발물 소포가 보내진 것을 발견, 수사를 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경찰은 수사 진행상황과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최근 같은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는 셀틱과 라이벌 팀인 레인저스 사이의 갈등이 격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4일 맞대결을 앞둔 셀틱과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의 대표적인 ‘앙숙’으로 셀틱 서포터들과 레인저스 서포터들 사이의 치열한 응원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왜 안만나주나” 내연녀 집앞서 자폭

    “왜 안만나주나” 내연녀 집앞서 자폭

    50대 남성이 헤어진 내연녀의 집을 찾아가 폭발물을 터트려 자신은 숨지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4시 40분쯤 부산시 서구 토성동 모 아파트 10층 복도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송모(51)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출동한 표모 경위, 강모 경사 등 경찰관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송씨가 이날 새벽 헤어진 내연녀인 A(36)씨를 만나러 아파트를 찾아갔으며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들고 간 폭발물을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앞서 난동을 부리는 송씨를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관 2명이 10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부상을 당했고 집안에 있던 A씨는 피해가 없었다. 폭발물이 터진 10층 아파트 바닥과 9층 복도 천장은 강력한 폭발 충격으로 움푹 파이거나 내려앉았고 A씨 집 현관문은 휜 채로 떨어져 나갔다. 이웃 주민들은 마치 지진이 나는 것 같은 엄청난 굉음에 집을 뛰쳐나오는 소동을 빚었다. 송씨는 5년 전부터 A씨와 동거하다가 지난해 8월 헤어진 뒤 최근 다시 만나자고 했으나 거부당하자 자신의 배에 폭탄을 두르고 A씨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북의 한 건설사에서 일용노동자로 일해 온 송씨가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이너마이트류의 폭발물을 가져왔을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폭발물 입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아파트서 내연녀 안 만나주자 폭발물… 50대 사망, 경찰 2명 부상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물이 터져 50대 남성이 숨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다쳤다. 3일 오전 4시40분쯤 부산 서구 토성동 모 아파트 10층 복도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송모(51)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표모 경사, 강모 경장 등 경찰관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송씨가 이날 새벽 내연녀인 A(40)씨를 만나러 아파트를 찾아갔으나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들고 간 폭발물을 터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송씨를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출동한 경찰 2명이 10층 엘리베이터에 내리자마자 폭발물이 터졌다. 10층 아파트 바닥은 폭발 충격으로 움푹 파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해외범죄자도 국내서 처벌

    앞으로 소말리아 해적이나 테러범 같은 해외 범죄자도 국내법으로 처벌할 수 있게 된다. 또 벌금형에도 집행유예 제도가 도입된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형법총칙 개정안이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일부 제도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관련 법령 제·개정 등 후속작업이 필요한 경우는 201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세계주의’ 규정이 신설된다. 선박·항공기 납치 테러나 폭발물 사용, 통화·유가증권 위조 등 인류 공통의 법익을 침해하는 범죄의 경우 해외에서 저질렀더라도 국내법으로 처벌할 수 있게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日파견 구조견 2마리만 간 사연

    엄청난 재앙을 겪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해 파견한 한국 구조대 규모, 특히 인명 구조견 숫자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2개팀 144명과 구조견 12마리, 독일이 43명과 구조견 3마리, 멕시코가 12명과 구조견 6마리, 프랑스가 100명을 보내는데 한국이 107명과 2마리를 파견한 것은 너무 적지 않으냐는 얘기다. 하지만 중앙119구조대가 보유하고 있는 구조견이 두 마리뿐이어서 더 보내려야 보낼 수가 없다. 오승훈 중앙119구조대 첨단팀장은 “9개 시·도가 따로 보유한 구조견은 15마리이지만 이들은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 사전 준비가 돼 있지 않아 해외에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1998년부터 관리, 운용해온 구조견은 36마리인데 19마리는 나이가 들거나 다쳐 퇴역했다. 모두 삼성생명 구조견센터(현재는 삼성 에버랜드로 이관)로부터 기증받았다. 보통 3~4년의 양성 훈련을 거친 공인견을 기증받아 훈련사(핸들러)와 1년 동안 1대1 매칭 훈련을 거쳐 10마리 중 2~3마리만 구조견 지위를 얻는다. 구조견 한 마리가 재해 현장에서 수색대원 2만명 역할을 한다는 얘기는 이런 엄격한 선발 과정 때문이다. 따라서 제대로 훈련된 구조견을 내놓는 데 4년 이상, 마리당 1억 5000만~2억원이 든다. 그런데 경찰견, 마약탐지견, 폭발물탐지견 등이 경찰, 관세청, 군 전담센터 등을 통해 길러지는 것과 달리 소중한 인명을 구하는 구조견 양성은 민간기업에만 손을 벌려 왔다. 그나마 지난해 10월부터 에버랜드가 시각장애인 인도견 양성에만 전념하겠다며 무상 기증을 중단함에 따라 중앙119구조대는 훈련 시설과 견사 등을 구축해야 했지만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았다. 이에 따라 이달 말에야 훈련사 4명을 채용하고 에버랜드로부터 기증을 약속받은 11마리를 뒤늦게 넘겨받아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 팀장은 “올해는 우선 가장 자질이 뛰어난 4마리를 집중 훈련시키고 순차적으로 구조견 투입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기꺼이 돕는다며 달랑 구조견 두 마리 보낸 이유

    “이왕 도울 거라면 팍팍 도왔으면 좋겠다. 실력 최고라는 우리나라 구조대도, 구조견도 많이 보내고.”  한 트위터 이용자가 14일 오전에 올린 글이다. 엄청난 참극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파견한 구조대 규모, 특히 인명 구조견 숫자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인터넷에서 말들이 적지 않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2개팀 144명과 구조견 12마리, 독일은 43명과 구조견 3마리, 멕시코는 12명과 구조견 6마리, 프랑스는 100명을 파견하기로 했는데 가장 가까운 한국이 107명과 2마리를 파견한 것은 너무 적지 않느냐는 얘기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중앙119구조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구조견은 2마리뿐이어서 더 보내려야 보낼 수가 없다. 오승훈 중앙119구조대 첨단팀장은 “9개 시·도가 따로 보유한 구조견은 15마리이지만 이들은 상시적으로 건강 검진, 예방 접종 등 사전 준비가 돼 있지 않아 해외에 파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부터 전국에서 관리, 운용하는 구조견은 36마리. 모두 삼성생명 구조견센터(현재는 삼성 에버랜드로 이관)로부터 기증받아 재난 현장에 투입해 왔다. 보통 3~4년의 양성 훈련을 거친 공인견을 기증받아 훈련사(핸들러)와 1년 동안 1대1 매칭 훈련을 거쳐 10마리 중 2~3마리만 구조견 지위를 얻는다. 구조견 한 마리가 실종·조난 현장에서 수색대원 2만명 역할을 한다는 얘기는 이런 엄격한 선발 과정 때문이다.  따라서 제대로 훈련된 구조견을 내놓는 데 4년 이상이 걸리고 마리당 1억 5000만~2억원이 든다.  그런데 경찰견, 마약탐지견, 폭발물탐지견 등이 경찰, 관세청, 군 전담센터 등을 통해 길러지는 것과 달리 소중한 인명을 구조해야 하는 구조견 양성은 민간기업에만 손을 벌려왔던 것이다.  그나마 지난해 10월부터 에버랜드가 시각장애인 인도견 양성에만 전념하고 무상 기증을 끊기로 해 중앙119구조대는 훈련 시설과 견사 등을 구축해야 했지만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아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에야 훈련사 4명을 채용하고 에버랜드로부터 11마리를 마지막으로 기증받아 본격적인 매칭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 팀장은 “공인견의 훈련 정도에 따라 현장 투입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며 “올해는 우선 가장 자질이 뛰어난 4마리를 집중 훈련하고 순차적으로 구조견을 현장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35분) 엄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형, 누나와는 다르게 ‘간지 나는’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었던 짱구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명문고에 진학하지 못해 골칫덩이가 된다. 광춘상고는 교사들의 폭력과 학생들 간 세력 다툼으로 부산 일대에서 알아주는 악명 높은 학교다. 그곳에서 짱구는 입학 첫날 불량서클 ‘몬스터’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하고 만다. ●금요기획(KBS2 밤 11시 5분) 최근 소말리아 해역에서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박에 올라 선원 21명 전원을 무사히 구출하며 작전수행 능력을 보여준 해군특수전여단 ‘UDT/SEAL’. 육해공 전전후 특수 타격, 폭발물 처리, 해상대테러 작전 등 특수전 임무를 맡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특수부대로 알려져 왔다. 불가능을 모르는 UDT/SEAL의 과정과 임무를 공개한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두준과 금지는 도로주행 연습을 하다 사고가 나서 차 안에서 밤을 지새우게 되고, 미선은 김 원장에게 금지가 과제 때문에 집에 들어오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한편 은희의 분식점 가게세를 올린다는 소식을 알게 된 영옥과 승아는 힘들어하는 은희를 돕기 위해 우진에게 생활비를 보태라는 말을 하려고 하는데…. ●스타부부쇼 자기야(SBS 밤 11시 5분) 몇십 년을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룰 때는 충돌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는 생각이라면, 이 트러블을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둘 중 하나가 포기하거나 참는 것이다. 이런 일방적인 손해 때문에 억울해하는 기혼자와 그리고 미혼 모두에게 이야기와 웃음을 선사한다. ●세계의 아이들(EBS 밤 8시 50분) 피지는 추장들이 다스리는 나라다. 대추장회의에서 선출된 대추장이 대통령이 된다. 세습제로 내려오는 대추장은 마을의 대표로서 사람들을 지키고 삶을 보장한다. 세계의 아이들이 찾아간 피지의 전통마을 비세이세이는 전직 대통령이었던 대추장이 다스리는 곳. 그의 집에서 살고 있는 추장 집안 아이들의 특별한 일상을 만나 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5분) OBS ‘명불허전’에서는 봄을 맞아 국민 새 박사 윤무부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거제도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우연히 여름철새 ‘후투티’를 보고 새에 대한 동경을 갖기 시작한 이야기. 그리고 국민 새 박사가 되기까지와 늘 그 자리에서 포근하게 남편을 내조해준 둥지 같은 존재의 아내와 결혼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부시 휴~’ 자택 폭파시도 사우디 청년체포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테러 위험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미 법무부는 24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이 부시 전 대통령의 텍사스 자택과 원자력발전소, 댐 등을 폭파하려 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20세 청년 칼리드 알리 알다와사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알다와사리는 2008년 미국에 입국, 최근까지 텍사스의 사우스 플레인스 칼리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FBI가 그의 자택을 압수 수색한 결과 그는 미국에 공부하러 오기 수년 전부터 이미 테러 계획을 세워 놓고 있었고, 부시 전 대통령의 자택을 ‘폭군의 집’이라 부르며 폭발물을 넣은 인형으로 공격할 계획을 짰다. 또 폭발물을 설치한 유모차를 이용해 캘리포니아 주와 콜로라도 주의 댐 12곳, 원자력발전소 등을 날리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주말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OBS 토요일 밤 11시 20분) 강남의 최고급 호텔 1207호에서 칼에 9군데나 찔려 발견된 카피라이터 정유정. 휘발유 통을 들고 현장에서 바로 검거된 의문의 용의자 김영훈(신하균·왼쪽). 증거 확보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수사팀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이들과 함께 발빠르게 움직이는 무리가 있다. 그들은 바로 방송국 PD와 스태프들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범죄 없는 사회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살인사건 수사가 공중파를 타고 생중계되려는 상황. 이름하여 특집 생방송 ‘정유정 살해사건, 누가 그녀를 죽였는가’다. CCTV로 연결된 현장 수사본부에서는 검사와 용의자 간의 불꽃 튀는 수사가 벌어진다. 동물적 감각을 지닌 검사 최연기(차승원·오른쪽)와 샤프하지만 내성적인 용의자 김영훈. 전 국민의 유례없는 참여와 관심 속에 1박 2일간의 버라이어티한 수사극은 활기차게 진행된다. 그러나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은 점점 미약해지고 수사는 미궁속으로 빠지고 만다. ●명화극장 허트 로커(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폭발물 제거반’이라는 특수 임무를 띠고 이라크에 파병된 샌본 병장과 엘드리지 상사는 임무 수행 중 불의의 사고로 톰슨 팀장을 잃는다. 두 병사는 죽은 톰슨을 대신해 제임스라는 새 팀장을 맞이한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제임스는 폭발물 제거 현장에서 독단적이고 무리한 행동을 일삼으며 본인뿐 아니라 팀원들까지 위험에 빠트린다. 늘 팽팽한 긴장과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샌본과 엘드리지는 새 팀장에게 불만을 표시하고 갈등이 깊어진다. 하지만 사막 한복판에서 교전을 벌이면서 제임스와 신뢰를 쌓는다. 그러던 중 그린 존 내에서 유조 탱크 폭발 사고가 나자 폭탄물 제거반은 현장 조사를 나가게 된다. ●오발탄(EBS 일요일 밤 11시) 가난한 집안의 가장 철호는 정신착란증을 앓고 있는 노모를 모시고 산다. 그의 아내는 만삭의 몸으로 생활고에 찌들려 살고, 남동생 영호는 한국전쟁으로 부상을 입고 제대한 청년으로 상이군인들과 어울려 다니며 울분을 어쩌지 못하고 폭발 일보 직전이다. 그의 여동생은 콜걸이며, 막내아들은 빈곤을 견디지 못해 신문팔이로 나선다. 철호는 만성 치통으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치과에 갈 수 없는 비참한 상황이다. 견디다 못한 동생 영호는 마침내 권총을 마련해 은행을 털 결심을 한다. 병상에 누워 있는 노모는 제트기의 폭음 환청에 시달릴 때마다 벌떡 일어나서 ‘가자, 가자’ 하며 외친다. 아내는 출산 일이 되어 병원에 갔으나 난산 끝에 절명하고 마는데….
  • 인터넷서 구입 사제폭발물 “꽝”···20대 남자 숨져

     경북 포항에서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제 액체 폭발물을 몸에 지닌 채 자해소동을 벌이던 20대 남자가 폭발물이 터져 숨졌다.  24일 포항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1리 대천교 앞 방파제에서 오모(26)씨가 몸에 두르고 있던 폭발물이 터져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오씨는 이날 오전 6시쯤 호미곶 파출소를 찾아 “몸에 폭발물이 있다.접근하지 마라.”며 4시간여 동안 세상을 비관하는 말을 되풀이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그는 오전 10시쯤 연락을 받고 달려온 부모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오씨는 집에서 50m가량 떨어진 대천교 인근 방파제로 혼자 나가 있다가 폭발물이 터지면서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오씨가 폭발물이라고 해 처음에는 의아해 하다 실제 폭발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계속 동태를 주시했는데 결국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폭발물은 가로 20㎝,세로 25㎝ 크기의 액체 사제 폭탄으로 은박지 포장이 돼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오씨가 인터넷을 통해 폭발물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폭발물 구입 경위와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숨진채 발견된 최고은 작가 애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숨진채 발견된 최고은 작가 애도

    2월 둘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32세의 나이로 요절한 최고은 작가의 사망 소식에 집중됐다. 최 작가는 설을 앞둔 1월 29일 경기 안양에 위치한 자신의 월세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작가의 궁핍한 생활은 그가 세입자 송씨에게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과 김치가 있다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달라.’고 남긴 쪽지를 통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지 124일 만에 풀려난 ‘금미 305호’의 석방소식도 인터넷을 달궜다. 금미호는 지난 9일 이례적으로 석방금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공해상으로 풀려나 화제가 됐다. 이날 선장 김대근씨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중국 선원 2명, 케냐 선원 39명 등 43명이 선박과 함께 풀려났다. 지난 10일 열린 대한민국 축구팀과 터키 대표팀의 친선 경기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검색어 4위는 ‘KTX 탈선’이 차지했다. 지난 11일 오후 1시 5분쯤 부산에서 광명으로 향하던 KTX산천 224호 열차가 경기 광명역 인근 상행선 일직터널에서 선로를 이탈하며 멈춰선 것.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 여의도백화점 물품보관 업체에 보관 중인 10억원 현금상자가 5위에 올랐다.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에서 현금 10억원이 나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지난 11일 백화점과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5대를 분석한 결과 돈 상자 주인으로 추정되는 의뢰인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예인 대표 ‘미녀와 야수’ 커플이었던 가수 길과 박정아의 결별이 6위를 차지했다. 2년여간 교제해온 두 사람은 지난 연말부터 바쁜 스케줄로 인해 사이가 소원해졌고, 결국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 동해안 지역에 100년 만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려 강릉과 동해, 삼척 등 18개 마을 640여 가구 1280여명의 산간 주민들이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동해안 폭설’이 7위에 올랐다. 8위는 걸 그룹 카라의 리더 박규리 왕따설이 차지했다. 박규리는 지난 10일 이른바 ‘카라 사태’ 이후 첫 공식 무대였던 애니메이션 영화 ‘알파 앤 오메가’ 언론시사회에서 왕따설을 부인했다. 9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차지했다. 루니는 1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 동점 상황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1박2일’, ‘강심장’ 하차설이 10위에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0억 상자’ 의뢰인 CCTV 찍힌 모습 확인

    ‘10억 상자’ 의뢰인 CCTV 찍힌 모습 확인

     10억원이 든 의문의 상자를 물품 보관업체에 맡긴 의뢰인의 모습이 CC(폐쇄회로) TV에 찍힌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물 의심 상자에서 현금 10억원이 나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물품보관업체 주변 CCTV 화면을 분석해 상자를 맡긴 사람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물품보관업체 주변 CCTV 15대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CCTV 3대에 의뢰인의 모습이 찍힌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화면에는 의뢰인과 보관업체 직원이 함께 돈 상자를 하나씩 들고 복도를 걷는 모습이 찍혔다. 의뢰인은 짧은 머리에 긴 팔 셔츠,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돈 상자를 맡긴 사람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대포폰으로 확인된 의뢰인 휴대전화 3대의 명의자들도 조사를 마쳤다. 명의자 세 명 중 한 명은 이미 사망했고, 한 명은 노숙인, 다른 한 명은 일용직 노동자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중 일용직 노동자는 휴대전화를 개통해주면 10만원을 준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자신의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경기도 부천역에서 젊은 남성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개통한 영업점은 물론 대포폰을 넘겨받은 젊은 남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9일 오전 9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백화점의 물품보관업체에 폭발물로 보이는 상자 2개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상자에는 각각 현금 2억원과 8억원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10억원이 개인이나 기업이 조성한 비자금 또는 범죄와 관련된 ‘검은 돈’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폭발물 의심상자 열어보니 현금 10억이…

    폭발물 의심상자 열어보니 현금 10억이…

    서울의 한 물품보관업체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가 발견돼 대피소동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뚜껑을 여니 10억원의 돈뭉치가 나왔다. 보관증에 쓰여 있는 ‘돈 주인’은 두명으로 1년 전 맡긴 사람과 1년 후 찾을 사람이 서로 달랐다. 또 둘 모두 행방이 묘연했다. 경찰은 기업이나 개인이 조성한 ‘검은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돈 상자의 실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9시쯤 서울 여의도백화점 10층 개인물류창고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 2개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영등포서는 경찰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해 2시간여 동안 백화점 내 고객과 점원 전원을 대피시키고, 가로 36㎝·세로30㎝·높이 25㎝ 크기의 상자 2개를 발견해 해체했다. 상자를 연 결과 한 상자에서는 1만원권으로 2억원이, 다른 상자에서는 5만원권으로 8억원이 나왔다. 이 물류업체 직원은 “곧 사무실을 이전해 의뢰인에게 물건을 찾아가라고 연락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질 않았다. 혹시 폭발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다른 직원은 “상자를 맡긴 사람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었다.”고 말했다. 이 상자의 ‘보관증’에는 ‘맡긴 사람 강○○’과 휴대전화 번호, ‘83****’으로 시작하는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찾을 사람 진사장’과 휴대전화 번호 등이 기재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1년치 보관료로 현금 201만 9600원을 이미 납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맡긴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는 가짜였고, 적혀 있는 2개의 휴대전화 번호는 모두 사용이 정지된 상태로 드러났다. 하지만 경찰은 물류업체가 이 상자를 돌려줄 때 찾을 사람의 신원을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확인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적어도 ‘찾을 사람’은 휴대전화의 명의를 바꾸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통신사에 휴대전화 번호 명의자 확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확인이 되는 대로 명의자를 불러 실제 돈을 맡겼는지와 돈의 조성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이 돈 10억원은 인근 은행에 맡겨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 등을 통하지 않고 돈을 보관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이 돈은) 기업이나 개인의 비자금 등 ‘검은돈’일 가능성이 있어 실제 보관인의 행방을 찾아내 출처를 캘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장군님의 ‘알통구보’

    장군님의 ‘알통구보’

    “준비됐습니까”, “악!” 1일 오전 경남 진해 해군특수전여단(UDT) 훈련장. 매의 눈을 가진 조교의 호령에 계급을 알 수 없는 단단한 모습의 사나이들이 오리발 수영에 앞서 맨손체조를 시작했다. 체조라지만 구령과 동작은 얼차려에 가깝다.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온몸에서 하얀 김이 서려 올라온다. 소말리아 해적을 제압하고 우리 선원을 구출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해군 특수전여단(UDT)의 장병 100여명이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테러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역대 특수전여단장을 지낸 해군 군수사령관 윤재갑 소장과 해군본부 정보화기획실장 방금철 준장, 9전단장 김판규 준장 등 장성 3명도 참가했다. 계급과 상관없이 전투 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 전투부대 육성의 목표라는 취지에서다. 장군들은 이날 100여명의 특수전요원과 함께 ‘알통구보’와 ‘1000m 오리발 수영’ 등 혹한기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은 체조와 구보, 수영, 레펠, 폭발물 처리 시연, 대테러 사격, 해상침투 등으로 진행됐다. 해상침투 훈련은 특공작전팀이 적지에 침투해 항공기에 의한 폭격을 유도하거나 저격수에 의한 직접 타격, 폭발물 설치 등 실전과 유사하게 실시됐다. 또 고무보트에 탑승한 대원들이 순차적으로 해안으로 침투한 다음 기동대형을 갖춰 은거지로 이동해 핵심 목표물을 타격하고 폭파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 참가한 김판규 준장은 “아덴만의 신화를 이뤄낸 UDT 대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국내 이송] 19~25세 모두 소말리아인… 현지어·영어·한국어 ‘3중통역’

    [소말리아 해적 국내 이송] 19~25세 모두 소말리아인… 현지어·영어·한국어 ‘3중통역’

    국내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들이 30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9시 50분쯤 부산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 동구 좌천동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이송된 해적들은 젊은 소말리아인으로 비교적 큰 키에 마른 체구였다. 양손에 찬 수갑을 수건으로 가린 채 호송버스에서 내린 이들은 체포된 뒤 장시간 우리 해경에 구금된 데다 긴 비행을 한 탓에 초췌한 모습이었다. 해적들은 19~25세의 청년들로 검은 피부와 짧은 머리에 키 170~190㎝의 마른 체구였다. 이름은 압둘라 세룸, 압둘라 알리, 아부카드 애맨 알리, 아울 브랄렛, 마호메트 아라이 등 모두 소말리아인으로 알려졌다. 해경에서 준비한 검은색 방한복을 입은 해적들은 대부분 얼굴이 무표정했다. 남해해경청 입구에서 건물 현관까지 30m 정도를 2~3m 간격으로 걸어가는 동안 ‘고개를 숙이라’는 해경의 손짓에 순순히 따랐다. 부산의 기온이 영하 1~8도의 추운 날씨였지만 방한복을 입어 크게 추위를 느끼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해적들에게 제공된 내복과 방한용 점퍼는 인근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것이다. 해적들은 새벽 4시 18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왕세자 전용기편으로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해 공항에서 대기하던 남해해경 수사관들에게 인계됐다. 전용기에는 UAE에 파견된 ‘아크부대’ 특수전 요원 1개팀과 군의관 등이 동승해 호송작전을 수행했다.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남해해경은 김해공항에서 군으로부터 이들의 신병을 인계받은 즉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압송했다. 해경은 해적들의 테러 및 도주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무장경찰관 40여명과 특공대 전술차량 등 차량 6대, 헬기 1대 등을 동원해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인 호송작전을 펼쳤다. 앞서 정부는 오만 무스카트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인 삼호주얼리호에서 해적들을 청해부대 최영함의 링스헬기를 이용해 20분 정도 떨어진 오만 무스카트 공항으로 이송한 뒤 전용기에 태웠다. 전용기는 UAE 왕실에서 해적 이송을 위해 빌린 것이다. 정부는 공군 수송기로 이송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영공 통과를 위한 인접국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적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8시쯤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시작돼 9시 30분쯤 끝났다. 당초 예정보다 길어진 것은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1명씩 이뤄지고 한국어와 영어, 소말리아어로 이어지는 순차 통역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되면서 그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해경은 현재 소말리아어와 영어가 가능한 통역원을 2명씩 모두 4명을 배치했다. 해적들은 부산해경 유치장 3곳에 1~2명씩 나눠서 격리 수용됐다. 유치장은 12.5㎡ 넓이로 10여명의 보호관과 통역인이 배치됐다. 해적들은 유치장을 드나들 때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 유치인 보호관들은 정밀 신체검사를 실시해 칼이나 라이터 등 위해물품이 반입되지 않도록 하고, 유치장을 나설 때는 수갑을 채울 예정이다. 해경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적을 경호하고 청사 주변에 해경 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 등을 배치해 철통 경계를 유지했다. 남해해경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이들은 한국에서의 첫 식사를 구내식당에서 내국인과 같은 점심메뉴로 했다. 해적들은 흰 쌀밥과 김칫국, 고등어조림, 야채샐러드 등으로 통역인 4명과 함께 식사를 했다. 해경은 일단 국내법에 따라 이들을 일반 피의자와 동등하게 대우할 방침이지만 이슬람교도인 점을 감안해 종교활동을 보장하고 돼지고기를 뺀 식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아덴만 주역’ UDT 3주간 동계훈련 돌입

    ‘아덴만 주역’ UDT 3주간 동계훈련 돌입

    ‘아덴만 쾌거’의 주역 해군 특수전여단(UDT)이 혹한의 추위 속에 3주간의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사선(死線)을 넘나드는 UDT의 훈련은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밑도는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대 해안에서 시작됐다.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감싸도 추위를 느낄 날씨지만 UDT 대원들은 전투복 안에 습식 잠수복만을 입고 고무보트에 몸을 실었다. 은밀하게 보트를 타고 이동한 대원들은 가상의 적지 해안을 500m 정도 남긴 지점에서 바닷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 각자 이동하기 시작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바닷물을 뚫고 해안에 상륙한 UDT 대원들은 침투조를 편성, 육상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고 퇴각했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작된 동계훈련에는 100여명의 UDT 대원이 참가했다. 냉해 극복훈련을 시작으로 주·야간 해상침투 및 퇴출훈련, 심해 잠수훈련 등 지옥을 넘나드는 듯한 힘든 훈련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또 산악행군, 전술기동, 표적타격 훈련, 폭발물 처리 및 대테러 진압훈련 등 육상훈련도 전개된다. 이번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위한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선보인 해적 진압 작전의 성공도 이런 고난도의 훈련을 통해 몸에 밴 덕분이다. UDT 대원들은 이밖에도 해상과 수중은 물론 육상, 공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각종 침투 및 타격기술을 연마한다. 해군 특수전여단은 6·25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6월 한국함대 제2전단 해안대 예하에 수중파괴대(UDT:Underwater Demolition Team)가 편성되면서 ‘탄생’했다. 1968년 폭발물처리(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 임무, 1976년 전천후 타격(SEAL:Sea Air and Land), 1993년 해상대테러(CT:Counter Terror) 임무가 더해져 전천후 특수부대로 거듭났다. UDT 1대대장 도진학 중령은 “동계훈련은 지금 당장 싸워 이기는 전투기술 배양을 위해 실전 위주로 편성했다.”면서 “대원 모두는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강한 정신력과 어떤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100%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모스크바 최대 공항서 자폭테러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 24일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최소 31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AFP가 인테르팍스 통신과 러시아 고위 수사당국자의 전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폭발은 오후 4시32분쯤(현지시간) 공항 국제선 도착 터미널의 수하물 찾는 곳에서 발생했다. 러시아 보안당국 관계자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공항에서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모데도보 공항은 모스크바 지역의 3개 민간 공항 가운데 가장 승객이 많이 몰리는 대표적 공항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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