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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교재 출판사 322억 폭리/감사원 적발

    ◎가격 높게 책정… EBS도 81억 챙겨 감사원은 한국교육방송원(EBS)이 출판사와 결탁하여 방송교재 가격을 높게 책정,학부모들에게 모두 4백3억4천3백만원의 추가부담을 준 사실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방송교재의 정가를 내리도록 하는 한편 교육방송원 사업국장등 간부직원 5명에 대해 문책을 요구하고 업무상 배임여부를 조사토록 검찰에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교육방송원은 지난해와 올해 주식회사 S교육 등 13개 출판사와 「TV수능 특강」 등 81종 1천6백만부의 방송교재를 만들어 팔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교육방송원은 교재가격을 적정가인 6백68억6천3백만원보다 무려 4백3억4천3백만원이나 높게 책정하여 81억원은 교육방송원 수입으로 처리하고 3백22억원 상당은 출판사가 부당이득을 취할수 있도록 했다.
  • E마트의 좌절(외언내언)

    샘월튼이 디스카운트 스토어 1호점을 개점한 것은 62년,미국 아칸소주 북서부에 있는 인구 4천명의 로저스에서다.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도시보다 물건구매가 어려운 깊은 산악지대를 선택한 것이다.라이벌인 K마트나 시어즈의 견제를 받기도 했으나 30여년이 지난 오늘 월마트는 명실공히 셰계적인 유통업체로 자리잡아 현재 2천여개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약진시키고 있다. 이런 가격파괴의 할인매장은 일파만파 전세계로 번지더니 일본을 거쳐 93년 우리나라에도 상륙,그해 10월 신세계백화점이 E마트 1호점을 도봉구 창동에 개점했다.E마트란 「Everyday Low Price(저렴한 가격)」「Economic(경제성)」「Easy Shopping(편리한 쇼핑)」의 머릿글자를 딴 의미로 유통의 몇단계를 거치지 않고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점때문에 고객은 스스로의 셀프서비스가 즐겁기만 했었다.하루평균 1억1천만원 매상고를 올리며 할인매장은 호황을 누렸으나 외국 합작회사의 업체들과 각 기업체가 이 방면에 뛰어들자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에 대비하기 위해 E마트는 지난달 말경부터 「조건없는 교환­환불」서비스제도를 실시했으나 이런 혜택에 익숙지 못한 고객의 만행때문에 보름만에 이를 후퇴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예를들어 1시간전에 구입한 계란을 들고가다가 깨뜨렸다느니 심지어는 1년전에 구입한 옥수수통조림을 유통기간이 지났다고 트집을 잡는가하면 1년이상 사용한 무선전화기나 카메라·전자레인지를 신모델로 바꿔달라고하고 지난 5월에 사가지고간 한우안심을 반쯤 먹다보니 한우안심이 아닌 것 같다고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다니 놀랄 일이다. 백화점가격이 천정부지인 시점에서 싸고 알찬 물건을 살 수 있는 할인매장의 등장은 부분적으로는 폭리를 억제하는 방법일수도 있다.하루아침의 월마트가 아닌 것처럼 하나의 새로운 풍조가 자리잡기까지 피치못하게 겪는 과도기현상일수도 있다.선진국형 유통서비스를 정착시키는데는 유통업체의 친절과 노력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의식변화도 시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 다단계판매 원가 3∼5배 폭리

    ◎5,423원에 매입 화장품 2만5천원에 팔아 국내 다단계판매회사들은 권장소비자가격을 매입원가의 3∼5배이상 표시,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통상산업부가 지난 4월 1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다단계판매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체들은 판매원 공급가격은 매입원가의 2∼3배,권장소비자가격(최종판매가격)은 이의 3∼5배 이상으로 표시,높은 마진을 남기는 것으로 드러났다.매입원가가 5천423원인 화장품은 판매원 공급가격과 권장소비자가격이 각각 1만7천500원과 2만5천원으로 원가의 3.23배와 4.6배로 나타났고 매입원가가 24만7천500원인 정수기는 판매원공급가격이 69만3천원,권장소비자가격이 99만원으로 각각 원가의 2.8배와 4배값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강인원·영수증 조작 거액 탈세/학원가 비리실태 및 문제점

    ◎단과반 수강료 법정한도 30배까지 받아 폭리/소형학원은 강의실 임대… 불법과외 장소로/학교선 리베이트 받고 학원문제지 등 채택 검찰에 적발된 학원들은 교육 사업에 종사한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영리에만 몰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들은 우선 현금 수입 업종임을 악용,탈세에 치중했다. 고려·한국학원 등 대부분의 학원들은 수강생 등록원부·수강료 영수증·출석부 조작·이중장부 작성 등의 방법으로 매출액의 20∼50%,심한 경우에는 70%까지 누락시킴으로써 거액의 법인세나 소득세를 포탈해왔다. 검찰은 적발된 학원의 전체 매출 누락액이 95년에만 3백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학원들은 나아가 법정한도 이상의 수강료와 입학금·교재비·연회비 명목의 돈을 받았다.단과반은 법정 한도액이 5만원대이나 대부분의 학원들이 10만∼90만원까지 받았다. 특히 혜성외국어 학원 단과반은 30만∼1백50만원까지 「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강남 지역에서는 국·영·수 3과목만 수강하더라도 월 수강료가 30만∼1백20만원에 이르러일반 봉급 생활자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소형보습학원은 80% 이상이 수강료 초과징수,무등록·무자격 강사 채용,강의실 임대를 통한 불법과외 장소 제공,초등학생 교습 등 각종 불법 운영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청람 보습학원 황태희 원장은 자신은 전혀 교습을 하지않고 「스탠드바 분양 방식」으로 월 1백50만∼2백80만원의 대실료를 받고 강사들에게 강의실 2·3개씩을 임대해 무등록 학원을 운영토록 했다. 학원과 일선 학교의 「야합」도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종로·대성·정일·고려·교연학원 및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은 모의수능 및 논술교사 응시·부교재 채택 등의 대가로 각 고교의 연구주임·학년주임·학과주임 교사들에게 응시료의 13∼20%,부교재 판매가의 25% 정도를 채택비·시험감독비·연구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학원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사립인문고 교장단에서 학원 별로 시행시기를 조정했는가 하면,학원측은 리베이트 액수를 담합했다. 검찰은 연간 1백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리베이트가 서울시내 194개의 인문계 고교 담당교사들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사교육이 「고액 과외 및 고액 수강료→가계부담 폭증 및 현직교사 조기퇴직→공교육 불신→고액과외 및 고액 수강료」로 악순환되며 각종 부조리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행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로는 수강료 과다징수 및 부당이득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더욱이 서울은 지도감독기관인 시교육청 및 산하 11개 교육청에 소속된 단속인원이 30명에 불과해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다. 검찰은 부동산 중개업법과 같이 법정수강료 초과징수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고 학원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강료를 은행지로를 통하여 납부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관련법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엉터리 신경통치료제 14억대 유통/7명 구속

    ◎스테로이드 과다함유… 위출혈 등 부작용 서울지검 형사2부(임래현 부장검사)는 29일 의약품 제조허가 없이 호르몬제제를 과다하게 섞어 신경통 치료제 등 부정의약품 14억원어치를 만든 뒤 전국 약국에 유통시킨 박세종씨(51·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와 고평식씨(51·서울 강서구 가양3동) 등 무허가 의약품 제조업자 2명과 이 의약품을 판매해온 여창훈씨(57·강동구 명일동) 등 약사 5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김정수씨(56·여·서울 종로구 명륜동) 등 약사 5명과 의약품 취급자격이 없는 박씨에게 원료의약품을 공급한 최세화씨(40·여·의약품 도매업·서울 노원구 중계동)를 약사법 위반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씨 등은 94년 3월쯤 자신들의 집에 무허가 의약품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최씨로부터 구입한 분말형태로 된 스테로이드 제제 등 원료 의약품을 멋대로 배합한 뒤 캡슐에 담는 방법으로 무허가 의약품을 제조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여씨 등 약사들은 이들로부터 『효과가 탁월한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했으니 써 달라』는 부탁을 듣고 무허가 의약품인줄 알면서도 1캡슐당 100원씩에 구입해 환자들에게는 500원에 판매,20∼40%정도인 일반의약품 마진율보다 훨씬 높은 400%의 폭리를 취하는 등 지금까지 2백80만개(소매가격 기준 14억원정도)를 판매해온 혐의다. 특히 신경통 치료제의 경우,「덱사메타손」이라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인 스테로이드 제제가 과다하게 함유돼 이를 복용한 환자는 위출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 불황속의 가격인하경쟁(사설)

    국내업계가 가격인하경쟁에 나서고 있다.불황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형국이다. 자동차에서 각종 가전제품,음식료품,이발요금에 이르기까지 전례없는 큰 폭의 가격파괴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중형승용차 한대의 할부금이 1백40여만원 정도 낮아졌는가 하면 이자 한푼 없이 장기할부판매를 하는 자동차메이커들도 있다.가전제품도 종류에 따라 60∼70%선까지 대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인하경쟁은 불황국면에 더해 시장개방이 가속화함에 따라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서 비롯된 무한경쟁시대는 보다 값싸고 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에만 설자리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우리는 최근 진행중인 국내업계의 가격인하경쟁이 단순히 불황만을 피해보려는 단기전략에 그쳐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한다.경기회복기를 맞이해서 소비계층의 구매력이 살아나더라도 무턱대고 값을 올려 폭리를 취할게 아니라 끊임없는 기술혁신 노력으로 생산원가를 낮춰야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또 이러한 업계의 총체적인 노력이 국가경제의 체질을 튼튼히 하고 새로운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첩경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국내업계가 보여주고 있는 제품가격인하 움직임이 임금동결 등의 다른 자구노력과 병행해서 앞으로 항구적인 물가안정기반을 구축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국제수지의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시정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요즘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원화의 달러에 대한 환율이 외국산 원자재 등의 수입가격을 올려서 물가불안을 가중시키는 점을 고려할 때 업계의 가격인하노력은 더욱 바람직한 것이다.불황속의 가격인하가 국제경쟁력 강화의 호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미 군속 신분증 대량 위조/3명 구속·27명 수배

    ◎면세품 54억어치 사서 판매… 2배 폭리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7일 브룩 부순씨(50·여·서울 용산구 이촌동)와 안지희씨(36·여·용산구 이태원동),이승재씨(56·광고업·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등 3명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또 장모씨(40·여·용산구 이태원동) 등 3명을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최모씨(55·여·이태원동)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서울세관에 넘겼다. 미8군 군속의 부인인 브룩 부순씨와 미국 영주권자 안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미군속 신분증과 면세품 구매카드 1천500여장을 위조,이 가운데 81장을 이태원 일대 보따리장수들에게 팔아 28만달러(한화 약 2억5천만원)를 챙긴 혐의다. 이들은 또 신분증 등의 사용기한이 1개월인 점을 이용해 매달 갱신해 줄때마다 1천달러씩을,미8군 PX와 식료품 매점 등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커미션 명목으로 20달러씩을 보따리장수들로부터 받았다. 이씨는 수배된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안씨의 주문을 받아 위조 신분증 등을 인쇄해 주었다. 보따리장수 장씨 등은 위조 신분증으로 미8군 영내를 드나들며 맥주·콜라 등 면세품 54억원어치를 사들여 창고업자 최씨 등 2명에게 구입가의 2배인 1백여억원에 판매했다.밀러맥주 1박스(12병)을 9천9백원에 산 뒤 2만원에 팔아 폭리를 취했다. 최씨 등은 여기에 20%의 이윤을 얹어 남대문시장 도매상들에게 넘겼으며 도매상들은 이들 물품을 신촌·돈암동·압구정동 유흥가에 유통시켰다. 한편 미8군 범죄수사대(CID)는 가짜 신분증으로 미8군 영내를 출입하며 면세품을 구입,유통시킨 보따리장수 가운데 아직 검거되지 않은 신들리 지우씨(30·여) 등 25명을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수배했다.
  • 도박장 차려 이자 폭리/채무자 폭행 40대 구속

    서울 송파경찰서는 22일 영세상인들을 상대로 도박자금을 빌려준 뒤 선이자를 떼는 수법으로 2천여만원을 챙기고 채무자를 폭행한 조규섭씨(42·사업·서울 송파구 가락동)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여 동안 경기 성남시 남한산성 유원지내 식당에 도박장을 차려놓고 김모씨(57·야채행상·서울 송파구 가락동) 등 10명을 끌어 들여 도박자금 2억여원을 빌려주고 선이자 10%를 떼는 수법으로 2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조씨는 또 지난해 11월 빌려준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장 D청과 점포 앞에서 김씨를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채무자들에게 여러 차례 폭력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 수출비상·파업자제로 경제추락 막아야 한다(사설)

    무역적자가 무려 26개월동안 지속되자 『수출로 일으킨 우리경제가 추락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올들어 2월말까지 무역적자가 55억달러를 기록,올해 적자 전망치의 3분의 1이상을 잠식하고 있다. 수출은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7%에 달한다.경제성장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수입이 늘고 있는 것은 「수출입국」의 간판이 내려지고 수입국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수출에서 번 돈보다 수입에 쓰는 돈이 더 많아 그 차액을 외국빚으로 충당하고 있는 지 26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무역적자가 늘면 외채가 늘고 결국 외채에 눌려 경제가 망한다. 우리경제는 지금 이같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상산업부와 수출기업 모두 불감증에 걸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무역당국은 지금도 연말 무역적자가 연간 예상치 1백4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지난해도 연초부터 무역적자가 심상치 않았는데 똑같이 낙관적인 전망을 한 바 있다.일본 통상성의경우 엔고가 발생,수출에 조금만 이상이 걸려도 수출비상체제로 돌입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업내부는 어떤가.연초부터 노동제도개혁을 둘러싸고 근로자가 파업을 하는 바람에 엔저로 인해 가뜩이나 힘겨운 수출에 비상을 걸었고,사용자는 수출부진을 고임금·고금리·고지가 등 3고에 돌린채 과거와 같이 수출에 온 힘을 쏟지 않고 있다.일부기업은 오히려 수입품폭리에 정신이 팔려 있다.고소득층은 고가수입품구매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지만 이를 외면하고 있다. 수출로 세운 나라가 수입으로 망해가고 있는 데도 각 주체는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있는것 같다.현재의 수출위기 본질은 이러한 무감각증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봄철 임금협상기간이 다가오고 있다.근로자가 협상에 불만을 품고 또다시 파업을 한다면 수출입국은 완전히 망가진다. 그러므로 통상산업부는 수출현장에 전공무원을 투입,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은 뒤 즉시 해결해주는 등 행정을 현장중심체제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반도체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는 원인분석에 매달리는 탁상행정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수출만이 살 길이다』는 분위기를 기업과 국민에게 일깨우는 일에 온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다. 수출의 실질적인 주역인 기업인은 과거 은행잎까지 수출하던 비즈니스 마인드를 복원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기업인은 수출의 추가증대로 얻은 이익의 일부를 근로자에게 환원해주는 수출성과급제를 도입,근로자의 일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파업자제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근로자는 올해 무역적자가 더이상 심화되면 경제가 망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파업을 해서는 결코 안된다.
  • 백화점 수입품 유통조사/불법통관·가격조작 가려내기로/관세청

    관세청은 21일 앞으로 백화점과 할인매장 등 수입물품 상설판매장의 유통조사를 제도화하기로 했다.또 수입업체를 표본 선정해 가격조작과 수입요건 충족여부를 종합 조사하고 고세율 품목의 불법 통관 여부를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확정,발표하고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물품을 대상으로 유통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불법 통관되거나 수입가격을 조작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수입업체들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세청은 최근 서울시내 두 곳의 대형 백화점을 대상으로 한 수입물품 유통조사에서 일부 수입물품 수입업자들의 관세법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히고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수입물품에 대한 유통조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 수입약품 최고 30배 폭리/대구식품의약품청/11사 28품목 적발

    의약품 수입업체들이 의약품을 수입원가보다 최고 30배 높은 값에 팔다 무더기 적발됐다. 보건복지부산하 대구지방 식품의약품청은 지난해 9∼10월 대구지방 주요 대형약국 9곳의 의약품 판매가격실태를 조사한 결과 11개사 28개 품목의 수입의약품이 신고된 판매가격과 다른 가격에 바가지 및 사기판매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입업체인 오현장업은 신고 표준소매가격이 1만4천원인 혈액순환개선제 「징코방 연질캅셀」 200 캅셀들이를 971%나 비싼 15만원에 팔았다. 원경신약은 시력장애개선제인 「아텍허발콤플렉스」를 1만2천원인 신고가격을 12만원에 팔았다. 청해무역의 「윈칼연질캅셀」 (100캅셀들이)은 신고가격이 5천900원이나 대구 신세계약국에서는 3만6천원에,대구 동방약국은 4만3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적발된 업체들에 대해 3∼6개월의 수입업무정지조치를 내리고 해당제품 회수와 가격을 환원토록 했다.
  • 「과소비」 탈세감시 강화해야(사설)

    국세청이 고급유흥업소와 호화업소 등 과소비조장업자 4만명을 대상으로 탈세여부를 중점조사키로 한 것은 시의에 부합되는 조치다. 지난해 상품수출은 부진한 반면 과소비와 해외여행붐 등으로 인해 국제수지적자가 무려 2백억달러를 넘어섰다.올해는 국제수지적자 축소를 위해 기업과 시민이 과소비를 지양하고 근검·절약해야 할 때다.그러나 과소비조장업자는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업자는 향략·퇴폐적 영업활동을 통해 시민의 과소비를 조장하고 탈세도 서슴지 않는 등 국민경제에 많은 위해를 뿌리고 있다. 과소비를 조장하는 고급유흥업소·대형음식점·고가 외제품 수입 또는 판매업자에 대한 국세청의 이번 탈세조사는 세정차원을 넘어서 국민경제의 폐해제거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과학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국세청은 이들 과소비조장업소가 폭리를 취하지 못하거나 탈세를 할 수 없어 문을 닫을 정도로 탈세감시를 강화하기 바란다. 특히 최근 준농림지역을 중심으로 마구 들어서고 있는이른바 「러브호텔」의 경우 보다 철저한 세무조사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이들 업소는 농지를 마구 전용하여 쌀을 비롯한 농산물재배면적을 잠식하고 있고 농민의 영농의욕을 저상시킬 뿐 아니라 불륜 등 사회적 물의를 빚는 장소로 쓰이고 있는 점을 감안,항시적인 실사를 통해 부가가치세 탈루는 물론 소득세 탈세를 철저히 가려낼 것을 당부한다. 과소비를 조장하는 업소가 늘고 있는 것은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이다.고급유흥업소의 고객으로 알려지고 있는 기업은 접대비지출을 줄이고 직원의 출입을 억제하는 등 자체적인 조치를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또 하나 과소비조장자인 불로소득계층에 대해서는 소비지출만큼 소득이 있는 것으로 간주,세금을 부과하는 추계과세제도를 활용할 것을 제의한다.
  • 싼 약값을 문제삼아서야(사설)

    의약품에 적용되는 표준산매가격 제도는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공장도가격에 30%를 더한 값을 표준산매가격으로 정하고,소비자에게는 공장도이상,표준이하의 가격대로만 팔도록 제한한 이 제도는 누구의 동의도 얻기 어려울 것이다.유통과정에서 빚어지는 여러 문제들을 해소하자는 취지는 이해되지만 소비자에게 값싸게 물건을 파는 행위가 불법이 되는 제도는 어떤 이유로도 말이 안된다. 더욱이 일반 공산품의 경우 할인점 등 새로운 유통업체들이 생기며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가격파괴 현상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이런 마당에 공장도가격보다 낮게 파는 약국이나 제조원가보다 싸게 파는 제조업자에게 판매정지 처분을 내리는 현행제도는 마땅히 고쳐져야 한다.무슨 업종이든 불가피한 사정이나 또는 판매전략으로 원가이하로 팔 수 있는 일이고,이는 정부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 의약품도 과거에는 일반 공산품과 똑 같이 제조업자들에게 자율적으로 권장소비가격을 표시토록 했었다.그러나 제약업자들이 처음부터 할인을 염두에 두고 권장가격을 실제보다 높게 표시하거나,같은 성분이나 효능을 지닌 의약품임에도 제약업체나 약국간에 가격차가 심해지고,유명한 약품을 싸게 팔아 고객을 유인한 뒤 잘 알려지지 않은 의약품에서 폭리를 취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84년 9월 표준산매가격제도를 도입했다. 물론 이런 문제들은 바로잡아야 한다.그러나 표준산매가격으로는 안된다.유통과정의 불공정한 거래는 명백히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들이므로 공정거래법이나 형법으로 엄하게 처벌하면 된다.세무자료 없이 덤핑으로 거래하는 제약업체는 세무사찰 등 세정으로 다스리면 된다.기존의 법만 제대로 집행하면 되는 일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으로서는 경쟁을 더욱 촉진,적자생존을 유도함으로써 소비자의 복지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이것이 근본적인 대응이다.
  • 지방수험생 「숙박전쟁」/바가지요금 횡포… 2박3일 40만원

    ◎서대문구청선 무료 민박 알선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논술 및 면접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한 지방 수험생들은 한바탕 「숙박전쟁」을 각오해야 할 것 같다. 대학 주변의 숙박업소·하숙집 등이 수험생들을 상대로 「반짝폭리」를 노리는데다 그나마 방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에 친인척이 없는 지방 수험생들은 짧게는 1박2일,길게는 3박4일동안 지망 대학 근처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그러나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은 한정돼 있다. 서울대 원서접수처 곳곳에는 민박을 알리는 공고가 20여군데나 나붙었다. 연세대 등 7개 대학이 밀집된 신촌은 다른 대학가보다 바가지요금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연세대앞 창천동 일대 하숙집의 2박3일 기준 숙박비용은 수험생만 사용하면 20만원,부모님과 같이 사용하면 25만원까지 받고 있다.40만원을 받는 곳도 있다. 이러한 횡포에 맞서 일부 대학은 기숙사를 싼값에 수험생에 빌려주고 있다.서울대는 선착순 920명에게 하루 3만원에 기숙사를 제공,접수 이틀째인 19일 모두 마감됐다.또 서대문구청은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무료 민박알선에 나서고 있다.
  • 불로소득 과소비에 중세를(사설)

    국세청이 고소득 향락계층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한 것은 세정차원을 넘어서 과소비를 추방하자는 취지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불로소득 계층의 향락·퇴폐적인 소비는 국민경제에 여러가지 폐해를 유발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고소득 향락계층의 전시적인 과소비가 중산층은 물론 서민층에까지 파급되어 현재 전체국민의 소비생활패턴을 망가뜨려놓았다.부동산투기·탈세·폭리 등을 통해 돈을 번 이들 불로소득계층은 「내 돈은 내가 쓴다」며 값비싼 외제상품을 마구 사들이고 주택의 내장을 전부 외제로 치장하는가 하면 외국에 나가서는 퇴폐·향락적인 행동을 하거나 도박도 서슴지 않는 등 나라망신을 일삼고 있기도 하다. 불로소득계층의 낭비적인 소비가 일반국민으로 확대되면서 올들어 9월말까지 고급소비재 수입이 지난해보다 28.5%가 증가,올해 경상수지 적자의 주범이 되고 있다.이제는 향락계층의 과소비가 전체 국민경제에 암적 존재로 부상해 있다. 향락과 퇴폐적인 소비의 수요자인 고소득 향락계층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는 국민경제적 위해를 감안할때 시의에 부합되는 일이다.국세청이 과소비수요자뿐 아니라 생산자(유흥업소 등)과 공급자(외제고가품 판매상 등)를 망라해서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입체적인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과소비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모두 파악,전산화한 뒤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과소비를 근절하는 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이들 계층은 한번의 세무조사로 과소비를 지양할 계층이 아니다.한두번쯤 세금을 추징당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정도로 사고나 자세가 심하게 굴절되어 있다. 그러므로 세정당국은 향락적인 고소득계층의 소비지출을 종합하여 그들의 소득을 역산,세금을 부과하는 추계과세제도를 개발할 것을 촉구한다.
  • 성희웅 국세청 간세국장(초점 인터뷰)

    ◎“과소비업소 수시로 세무조사”/탈세의혹 600곳중 일부 경리장부 압수/사치품 취급점 정기적으로 현장 점검/일부 계층 불건전 소비행태 이번 기회에 추방 『탈세 혐의가 짙은 호화사치업소나 현금 수입업종인 고급 유흥업소는 필요할 경우 세무사찰에 준하는 특별조사를 실시할 것입니다』 지난 4일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과소비 업소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휘하고 있는 성희웅 국세청 간세국장(52)은 「세무사찰」이란 말을 유난히 강조했다.탈세 혐의가 범법에 이를 만큼 명백한 경우에 고발을 전제하고 실시하는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일컫는 이 말을 반복하는데서 과소비 추방에 대한 국세청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소비증가율 7.1% ­국세청이 파악하고 있는 과소비의 실태는 어떻습니까. ▲전반적으로 실물 경기가 호황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도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소비지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 과소비가 만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고급 유흥업소 또한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주로 값비싼 술만 판매하고 고액의 봉사료를 요구하는 등 불건전한 소비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통계자료를 보면 2·4분기중 민간부문의 소비증가율은 7.1%로 경제성장률 6.7%를 상회하고 있습니다.또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소비지출 증가율은 17.2%로 소득증가율 13.3%를 넘어섰습니다. 해외여행자와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해외여행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나 늘었고 소비재수입은 옷이 40.8%,화장품이 46.0%,승용차가 64.7%,가구는 3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과소비를 잡기 위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나서겠다고 최근 발표했는데 그 배경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지요. ○사업자간 형평 유지 ▲세원관리의 차원에서는 고가의 소비재를 취급하는 업소나 고급유흥업소 등이 높은 마진에 상응하게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고 있는지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이 업소들이 그동안 신고한 내용이나 세원 정보 등을 분석해 신고 수준이 낮은 불성실 사업자들을 특별세무조사하고 있습니다.결국은 사업자간의 세부담 형평을 유지하고 건전한 소비분위기를 유도하려는데 이번 조사의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신고상황 전산 분석 ­그러면 조사대상업종이나 대상자 선정은 어떻게 했습니까. ▲크게 보면 사치성 고가 소비재 취급업소와 고급 유흥업소로 나눌 수 있겠지요.사치성 업소의 예를 들면 고급의 모피류·화장품·시계·여성의류·안경·가방·조명기구·가구·주방기구·골프용품 등입니다.조사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신고 상황을 전산분석하고 신고 성실도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또한 사업자의 위치와 규모,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상자를 엄선했습니다. ○매출액 조작 가능성 ­조사는 언제까지 할 계획입니까. ▲4일부터 시작했고 이달말까지 잡고 있습니다.조사를 받는 업소는 고가의 소비재를 취급하는 업소가 전국에서 500곳 가량되고 고급유흥업소는 100곳 정도입니다.모두 600개의 업소가 조사를 받고 있는 셈이지요.탈세 혐의가 짙은 업소는 경리 장부를 영치하는 등 이미 조사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유흥업소의 한 예를 든다면. ▲신용카드 매출액을 조사해 본 바로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의 경우 봉사료가 20억원인데 매출이 29억원이나 됐습니다.앞뒤가 안맞는 얘깁니다.봉사료(팁)가 20억원이면 매출은 29억원보다는 훨씬 많아야 합니다.봉사료나 매출액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큽니다.봉사료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술값을 봉사료로 돌렸을 수 있습니다.양주 매입비가 2억원에 가까운데 매출은 5억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업소도 있었는데 매출액이 이치에 맞지 않게 적게 나타난 한 예입니다.이런 경우와 같이 매출전표에 봉사료를 과다 계상한 업소와 규모에 비해 신용카드 매출 비율이 낮거나 주류 및 안주류의 매입 비율이 높은 사업자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입니다. ○불성실 신고땐 철퇴 ­앞으로는 과소비 조장 업소를 어떻게 관리할 생각이십니까. ▲앞으로 사치성 고가 소비재를 취급하는 모든 업소는 정기적으로 순환 표본조사 또는 간접확인 방식 등으로 사업장 현황을 확인하고 위장영업 여부를 점검할 계획입니다.이번에 조사받는 업체 외의 폭리를 취하는 사치성 업소와 고급 유흥업소도 부가세 신고 내용을 정밀 분석해 불성실 신고자는 세무사찰에 준하는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요직 거친 행시7회 행시 7회인 성국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 사대부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중부청 직세국장과 국세청 총무과장을 거쳐 서울청 재산세 국장,국세청 감사관,대구지방국세청장을 역임했다.일처리는 엄정한 반면 성품은 온화해 대인 관계가 원만하며 따르는 사람이 많다.대구경찰청장인 성희구 치안감의 실제.
  • 대입 전형료 너무 비싸다(사설)

    내년도 대학입시전형료가 비싸 학부모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한다.수험생 한명이 최고 6번까지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됨에 따라 전형료만 예·체능계의 경우 40만∼50만원이 소요된다는 것이다.대부분 사립대의 경우 일반계 전형료가 8만원으로 돼 있으나 이는 본고사를 치른 96학년도의 전형료와 같은 금액이어서 수긍이 가지 않는다. 대학입시전형료는 출제·채점·사정에 따른 입시관리에 소요되는 경비를 수익자인 수험생이 부담한다는 전제에서 정해진 것이다.따라서 예상되는 경비를 적정하게 산출해서 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런데도 본고사를 시행할 때와 똑같은 전형료를 받는 것은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을 면할 수가 없다.더욱이 일부대학에서는 올해보다 인상한 전형료를 받고 있다니 말도 되지 않는다. 대학이 본고사를 치르게 되면 막대한 경비가 소요된다.반대로 본고사가 폐지되면 경비가 크게 줄 것은 당연하다.95학년도 대학입시때 처음 본고사를 실시한 대학은 일제히 「필답고사료」란 명목으로 2만∼3만원씩 전형료를 크게 올렸다.그렇다면필답고사가 전면폐지된 올해는 당연히 「필답고사료」부분은 제외했어야만 하지 않는가. 입시전형료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책정하고 있다.근래에는 수험생의 지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95학년도에는 전형료수입이 16억원을 넘어선 대학도 생겼다.10억원대를 올린 대학은 많다.그래서 항간에서는 「대학이 전형료로 떼돈을 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인재를 양성한다는 대학이 전형료를 과다하게 책정하는 것은 지극히 비교육적인 처사다.또한 전형료를 입시전형 이외의 다른 운영비로 전용해서도 안된다. 초조하고 불안한 학부모와 수험생을 상대로 비싼 전형료를 받으려 한다면 「입시대목」을 노린 장사꾼의 상혼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대학당국의 자율적인 인하를 촉구한다.
  • 영안실 조화 상당수가 「중고품」/업자 3명 입건조사

    ◎사용했던 꽃 수거… 새로 구며 폭리취해/“재활용이 죄냐” 항변에 경찰 처리 고심 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화.시중에는 갓 따낸 꽃이 아니라 묵은 꽃으로 만든 「중고품」조화가 상당수 유통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강남일대 종합병원들에 조화를 납품해 온 김모씨(45) 등 조화업자 3명을 사기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김씨 등은 병원 영안실에서 이미 사용한 조화를 수거,이를 새롭게 꾸민 뒤 다리가 달린 둥근 조화 1개에 10만∼15만원,꽃바구니는 3만∼4만원씩을 받고 팔아 각각 수백만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이유는 이렇다.이들이 조화를 되팔때 재활용했다는 사실을 설명하지 않고 새것과 같은 가격을 받아 폭리를 취한 점,조화를 수거할때 유족의 분명한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유가족들의 슬픔을 아랑곳하지 않고 「장난」을 쳐 죄질이 좋지 않다고 설명한다. 반면 조화업자들도 할말이 있다.쓴 다음 2∼3일내에 쓰레기로 버려질 조화를 수거,이를 재활용 차원에서 새로 꾸며 되판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고 항변했다. 경찰도 일단 입건은 했지만 주춤하는 분위기다.하지만 강남 일대의 조화업자들을 상대로 전반적인 조화 제작실태를 수사하는 한편 업자들의 조화 수거과정에 영안실 직원들이 개입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 국회 대정부 질의/경제분야 이틀째

    ◎외제차 수입 과당경쟁·폭리 엄단 □질의 ·부가세율 낮춰 지하경제 양성화를 ·기업에 저효율해소 특단자세 촉구 □답변 ·절부 중간관리층 축소… 인원 감축 ·에너지가격 현실화 계획 연내 확정 ▷질의◁ 30일 국회 경제분야 두번째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사회간접자본(SOC)투자,대재벌정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후속대책,농정,과학기술진흥책 등을 물었다. ▲김종하 의원(신한국당)=31조원 규모의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기 위해 무자료 거래를 축소해야 하며 이를 위해 10%인 부가가치세를 낮춰야 한다. ▲구천서 의원(자민련)=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지배,개혁조치가 재벌과 기득권층의 보호막으로 변질됐다. ▲이길재 의원(국민회의)=식량자급이 가능한 최소한의 농지보전을 위해 농지법개정 용의는. ▲김일윤 의원(신한국당)=우리경제가 위기국면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의 불황심리가 문제다. ▲제정구 의원(민주당)=사회간접자본(SOC) 투자나 과학기술진흥을 위한 장기채권을 발행하고 채권구입시 자금출처 조사를 않는 새조치가 필요하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경제가 어렵다고 재벌을 법위의 「군림자」로 방치해선 안된다.「고비용」만 강조할 게 아니라 「저효율」 해소를 위해 기업의 특단적 자세변화를 요구해야 한다. ▲이응선 의원(신한국당)=OECD 가입에 따른 금융·노동·환경분야에서의 후속 보완조치가 필요하다. ▲정호선 의원(국민회의)=과학기술정책은 정권이나 주무장관의 교체와 관계 없이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 ▲윤한도 의원(신한국당)=물가상승과 영농비를 감안,추곡수매가는 8∼10% 인상해야 한다. ▲김선길 의원(자민련)=농지에 대한 용도규제와 매매규제를 자유화하고 공단용지는 장기임대제도로 바꿔야 한다. ▲이원복 의원(신한국당)=「고비용·저효율」 구조는 국토의 토지관리정책이 미숙했기 때문이며 특히 수도권의 초고밀도 도시화정책에서 비롯됐다.〈백문일 기자〉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정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간관리층을 축소하겠다.정부행정에 기업경영방식을 적극 도입,외부 전문가의 공직참여를 제도화해 경쟁을 강화하겠다.수입자동차의 과당경쟁과 가격폭리를 엄중 단속하겠다. ▲한승수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공급자위주의 공장용지개발방식을 수요자위주의 정책으로 전환하겠다.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 출연금은 93년 말 22.5%에서 지난 8월 37%로 높아졌다.앞으로 출연규모를 최대한 확대하겠다.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에너지 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금년말까지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확정하겠다.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중 1∼2개의 테크노 파크사업을 추진하겠다. ▲구본영 과학기술처장관=오는 2001년까지 과학기술분야의 연구개발비를 국민총생산(GNP)의 4∼5%까지 높이겠다.〈진경호·박찬구·오일만 기자〉
  • 수입 소비재/폭리 전면조사

    ◎관세청/종합상사 등 대상 유통과정 추적/무분별한 수입 막게 통관관리도 강화 관세청은 대기업들이 소비재를 과도하게 수입,무역적자를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소비재수입품 유통과정에서의 판매폭리에 대한 일제 조사에 들어갔다. 관세청은 23일 세관 신고가격보다 몇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수입가격을 허위로 기재해 판매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 위해 종합상사 등을 대상으로 수입소비재의 유통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조사에서 수입업체들의 폭리가 드러날 경우 국세청에 명단과 내용을 통보,세무조사를 받게 하고 세금을 추징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치성소비재의 수입을 규제하기 위해 수입소비재의 통관검사비율을 높이고 수입물품의 원산지표시나 위조상표 부착여부를 철저히 검사하는 등 통관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전기용품이나 유아용품 등 안전성이 요구되는 제품은 안전도검사를 강화하고 화장품,건강식품,의약품 등 상품의 품질효능을 허위 또는 과장 표시할 우려가 있는 제품도 통관과정에서 표시의 부정여부를 중점 검사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이런 수입품들은 유통단계까지 추적 조사해 위반사례가 드러나면 관세추징과 아울러 보세구역 재반입명령(리콜)을 내리고 수사당국에 고발하는 등 관련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또 소비재수입량이 많은 기업은 관세납부 신용도조사에서도 우선 대상으로 정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8월말까지 소비재수입은 1백10억2천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대 기업이 수입한 금액은 17억달러로 15.5%를 차지했다.〈손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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