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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리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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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바나나·커피값 폭등/허리케인 ‘미치’ 中美 강타 여파

    중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의 불똥이 미국으로 튀고 있다.미치로 커피와 바나나 물량이 달리면서 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4일 뉴욕 선물시장에서 커피의 12월 인도분이 올들어 최고치였던 5월22일보다 8% 오른 파운드당 1.29달러에 거래됐다.당장 다음달부터 소비자 가격이 뛰게 된다. 바나나 도매가격도 CNN에 따르면 벌써 두배로 올랐다.주요 수출국인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미 국가의 커피와 바나나농장이 완전 황폐화된데다 도로와 교량이 유실돼 선적이 어렵게 돼 공급이 부족해서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미국인들이 즐기는 순한 맛의 커피인 ‘아라비카’는 허리케인으로 나무가 뿌리째 뽑힌 탓에 올해와 내년에 8,300만㎏(1억5,000만 파운드)의 생산량이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됐다.가격은 자연스레 대폭 뛴다. 미국의 바나나 텃밭격인 중미 일대 농장 70%가 초토화돼 버렸다.중미 커피와 바나나 재배농들은 “이들 농작물의 생산기반을 완전 상실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재고물량을 다량 확보한 중간상은 큰 폭리를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 신용 부족한 기업 정부가 보증을/은행문을 열어라

    ◎기업 “돈 구경좀 하자”/은행 “줄곳 없어 답답” 돈이 안 돈다. 금융권에서만 맴돌 뿐 정작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대기업은 빚을 갚으려 하고 중소기업은 돈가뭄 타령이다. 금융기관들은 빌려줄 곳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정부는 9월 말 금융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 신용경색이 풀릴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10월 들어서도 달라진 것이 없다. 신(新)신용경색의 실태를 점검하고 대책을 알아본다. ■시중자금이 넘쳐도 중소기업엔 ‘그림의 떡’=서울 구로동에서 자동차 부품회사 S기공을 운영하는 吳모사장. 중소기업에 무역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정부 말만 믿고 지난 23일 가까운 K은행을 찾았다가 속만 상했다. 일본으로부터 3,000만원 어치를 주문받아 하청대금 1,000만원을 빌리려 했는데 무산됐다. 은행 관계자는 상품 발주서는 보지 않고 일반대출만 권유했다. 거래실적이 미미하고 신용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대신 재산세를 낸 보증인과 함께 인감증명서 등 서류를 갖고 오면 대출해주겠다고 했다. 吳사장은 정부와 은행에 배신감을 느꼈다. 자동차 수리공구를 수출하는 태영의 申利撤 사장은 시설운전자금 7,000만원을 받기 위해 최근 은행을 찾았다. 수출실적과 기술력을 설명했으나 담당직원은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서만 요구했다. 신용보증기관은 이미 보증한도를 넘었다며 거절했다. 연구개발자금 보증대출은 가능하냐고 묻자 벤처기업 허가와 기술특허 등의 절차를 밟으라고 했다. ■부실대출 공포에 사로잡힌 은행들=나중에 업계 관계자들에게 얘기하자 “왜 담당직원에게 미리 인사를 하지 않았느냐”고 면박을 줬다. 申사장은 “은행이 부실대출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며 “기술력과 장래성을 담보로 한 대출심사가 정말 불가능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시화공단의 중소 수출업체인 K전자는 최근 거래은행에서 신용보증기금의 8억원짜리 보증서를 내 10억원의 운전자금 대출을 받았다. 그러나 은행은 자체 신용제공이 2억원뿐인데도 우대금리에 3.5%의 가산금리를 물렸고 매달 1,000만원씩 5년간 정기적금 가입과 직원 40여명의 급여이체를 요구했다. 수출업체니까 외환 네고실적도 더 높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 회사 Y모 자금담당 상무는 “보증기관을 통해 대출받았는데도 은행은 엄청난 폭리를 취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출해줄 만한 기업도 많지 않아=시중은행들은 최근 각 지점에 ‘대출세일’을 독촉하고 나섰다. 시중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대출을 늘리지 않으면 역마진(예금금리가 대출금리를 웃도는 현상)이 발생,경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선 지점장들은 답답해한다. 한 상업은행 지점장의 얘기.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시한부 생명’인지 알수 없다. 부실대출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당국은 하지만 신용이 나쁜 기업에 마구 대출해 줘도 괜찮다는 얘기냐. 돈이 돌게 하려면 정부가 지금보다 기업신용의 좀더 많은 부분을 책임져야 한다” 기업은행 鞠台模 무교지점장은 “지금같은 불경기에 기업이 대출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 은행 자금담당 임원은 “돈이 금융기관에서 공(空)회전하는 게 은행의 책임만은 아니다”며 “중소기업에 돈을 주려고 모니터링하면 열 가운데 아홉이 신용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금리를 더 요구하려 해도 당국의 금리인하 방침때문에 대출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30대 그룹에도 무역금융 허용해야”=무엇보다 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 정책 당국자는 사견(私見)임을 전제로 수출진작을 위해 필요하다면 30대 그룹에도 무역금융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은행과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신용이 나쁜 기업에 정부가 보증을 서야 하며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姜柄晧 한양대교수는 은행직원의 신분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 구조조정을 더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의 일선 지점장들은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요구하기 앞서에 투명한 회계기준을 바탕으로 자체 신용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朴聖熙 세종증권 압구정지점장은 부동산을 담보로 한 ‘모기지 본드(mortgage bond)’의 발행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 은행이 사는 법/‘돈’ 짚고 헤엄치기

    ◎예금하면 박리주고… 대출하면 고리떼고…/수지악화 보전·신용경색 핑계삼아/예대 마진폭 5.37%P… IMF 전 3배 은행들이 정기예금 등의 수신금리를 한자릿수로 대폭 끌어내리는 반면 대출금리는 거의 낮추지 않아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 차이)이 5%포인트대로 커지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금융당국의 금리인하 의지로 회사채 등의 시장금리는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어서 고객들만 골탕먹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8월 금리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평균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9.56%로 7월(11%)에 비해 1.44%포인트 떨어졌다.수신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9.75%를 기록한 뒤 9개월만에 한자릿수에 들어섰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14.93%로 7월(15.51%)보다 0.58%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수신금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이 7월 4.51%포인트에서 8월에는 5.37%포인트로 커졌다.예대마진은 지난해 6월에는 1.77%포인트에 그쳤고,외환위기가 발생한 같은 해 12월에도 3.5%포인트였다. 한편 시장금리의 경우 금융기관끼리의 콜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31.32%에서 현재 8%대로,3년 만기 회사채는 28.98%에서 12%대로 급락했다.시장금리가 대출금리 변동의 지렛대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져 대출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는 여지가 생겼음에도 은행들이 수지악화를 보전하고 신용경색을 핑계삼아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수해 이후 물가관리 철저히(사설)

    수해 이후 채소류와 일부 공산품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상인들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 기상악화와 어획부진으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수산물 가격이 뛰고 있으며 수해복구와 관련된 일부 건축자재와 인건비는 부르는 게 값이다. 현재 상추값이 쇠고기값보다 비싼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00g을 기준,상추는 1,5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반해 쇠고기는 830원에 팔리고 있다. 상추값과 쇠고기 값은 지난 7일 전후부터 역전되기 시작했다. 상추값은 지난달에 비해 무려 15배나 폭등했다. 배추·무·시금치·감자 등도 2배에서 10배까지 올랐다. 과일류와 쌀 및 콩 등 곡물류까지 가격동향이 심상치 않다. 공산품 가운데는 양수기값이 지난 수해때 3배가 뛴데 이어 형광등·벽지·목재·시멘트 벽돌 등 수해복구용 자재가격이 30∼50%까지 올라 이재민들의 복구 의욕을 꺾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물가급등 움직임은 서울지역에서 조짐을 보이기 시작,부산·대구·광주지역으로 확대돼 전국이 물가 비상권에 들어가 있다. 그러잖아도 앞으로 한달후면 추석이 끼어 있어 제수용품을 비롯해서 계절적으로 생필품가격이 오르게 되어 있다. 수해로 인해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추석물가마저 들먹이면 서민들의 생계부담을 가중시킬뿐 아니라 올해 소비자 물가가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수해가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종합적으로 파악, 철저한 물가안정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먼저 공급차질이 예상되는 품목을 조사,원활한 수급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 채소류 등 농산물의 경우 추석때까지 농협 유통조직을 비상체제로 바꾸어 산지출하를 최대한 확대해야 할 것이다. 농산물의 경우 유통구조가 다단계로 되어 있는데다 중간마진이 높아 공급이 달리면 중간상인들의 사재기현상이 극성을 부리기 일쑤이다. 당국은 이점을 감안,당분간 사재기 현상을 감시하는 별도의 조직을 편성하여 단속을 펼칠 것을 당부한다. 당국은 특히 수해 복구용 자재 가격인상과 일부 상인의 매점매석 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해야 할 것이다. 수해를 당한 이재민들의 아픔을함께 나누기는 커녕 재난을 이용, 폭리를 노리는 상인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응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이재민을 울리는 악덕상인을 적발,사직당국에 고발하는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한다.
  • 정부 양곡 80만섬 방출키로/물가대책회의

    ◎채소 계약재배물량 출하 확대 정부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쌀,채소·과실류의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 및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방출하고 농축산물 수송 차량에 대한 원활한 수송 및 교통대책을 추진,수급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하오 재정경제부에서 농림부,건설교통부,경찰청 및 농협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鄭在龍 재경부 차관보 주재로 물가대책 실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8∼9월 중 정부 및 농협 보유곡을 탄력적으로 방출,소비자 쌀값을 적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외와 관련,농림부는 “정부양곡은 산지가격이 작년 수확기보다 15% 정도 오르는 시점에 약 80만섬을 방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장마와 병충해로 인한 작황부진,출하지연 등으로 7월 중 값이 크게 오른 배추,무는 병충해 방제 등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7월 2만t,8월 4만5천t,9월 3만t으로 매월 농협 계약재배 출하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가격담합 행위나 폭리를 챙기는 업소는 국세청과 공정위 등 관계부처와 합동단속을 펴기로 했다.
  • 요지부동의 쇠고기 값(무너지는 축산농가:下­1)

    ◎왜곡된 유통구조를 점검한다/소값 폭락에도 소비자값 그대로 서울 용산구 동부 이촌동에 사는 주부 朴美連씨(39)는 요즘 시장에만 가면 속이 상한다.산지 소값이 폭락사태를 빚고 있다는 보도를 날마다 접하는데도 동네 슈퍼마켓 정육점에 내걸린 쇠고기 값은 요지부동인 탓이다. 월급쟁이들의 불평도 이만저만이 아니다.퇴근 길에 소주 한잔이 생각나서 자주 찾는 음식점의 소등심이나 갈비 값이 산지 소값이 올라있을 때나 지금처럼 떨어져 있을 때나 마냥 똑같다. 공업용품으로 말하면 원자재 가격은 내렸는데도 제품값은 그대로인 것이다.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가격구조인 것이다.축산농가가 제값을 받고 소를 팔수 있게 되면 사료값 앙등으로 비탄에 빠진 축산농가들의 형편도 나아질 수 있고,소비자도 현실화한 가격으로 쇠고기를 사먹을 수 있을 텐데….공판장과 도축장,정육점 등 쇠고기의 유통단계별로 현장을 찾아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유통구조가 복잡하다=“지금의 유통구조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복잡한유통구조야말로 농촌경제를 멍들게 하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주범입니다” 경기도 화성군에서 쇠고기 직매점을 경영하고 있는 趙炳球씨(29)의 말이다.5개월 전 ‘신양직매점’이라는 상호로 식육점을 차린 신출내기 사업자다. 사업에 뛰어들기 전 채산성을 검토해 봤다고 한다.그때 쇠고기 유통구조의 실상을 알게 됐다. ‘생산농가­가축시장­소 수집상­도축장­쇠고기 수집상­식육업소­소비자’라는 복잡다기한 재래식 유통구조를 접하고는 혀를 내둘렀다. ◎왜곡된 유통구조/중간상 거칠때마다 마진 ‘눈덩이’/산지서 소비자까지 가면 430% 부풀어/유통단계마다 마리당 50만원씩 폭리/구조 혁신 시급… 물류비용 집중투자 절실 생각 끝에 축산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법만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趙씨와 같은 식육점 업자들은 현재 1주일에 한번 정도 직접 인근 목장을 찾아 소를 산 뒤 도축장을 거쳐 곧바로 판매대에 올린다.갈비는 한 근(600g)당 5,000원,등심은 8,000원,국거리는 6,000원이다. “동네 정육점이나 백화점,슈퍼마켓보다 20∼40% 정도 싸게 팝니다.그만큼 유통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요즘들어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고전하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이 있어 그래도 다른 산매점보다는 사정이 한결 낫다는 게 趙씨의 설명이다. ■중간상 폭리 심하다=경기도 화성군의 D육가공업체 李모 차장(38)은 매일처럼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 전국 산지를 돌며 문전(門前)거래로 소를 사들이는 게 주된 업무다.李씨가 근무하는 D회사는 도축된 소를 부분육으로 만들어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에 납품하는 중간 유통업체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 값은 올라가는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하지만 외부에서 추측하는 것보다는 마진 폭이 작습니다” 화성군 정남면에 있는 도축장­신호유통에서 만난 그는 중간상의 입장을 묻자 예상 외로 쉽게 답변을 했다.얼마나 이익을 내는지를 물어봤더니 주저하면서도 몇가지 귀띔을 해주었다. 산지에서 생체(生體) 1㎏당 2,800∼3,200원씩에 소를 사서 1,000원 정도를 얹어 납품한다는 것이다.500㎏짜리 소를 기준으로 마리당 50만원씩 이익을 내는 셈이다.한달 평균 250마리의 소를 처리하니 월 이익이 1억2,5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마리당 8만여원 하는 도축비와 운송비,가공비,인건비 등을 빼면 그다지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한다. 李씨의 말이 엄살인지 진실인지는 소관부처인 농림부의 자료를 보면 추론이 가능하다.지난 24일 현재 축산농가는 500㎏ 큰 수소를 마리당 평균 158만8,000원에 팔았다.㎏당 3,176원씩이다. 대신 도매상들이 파는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은 중등육을 기준으로 각각 ㎏당 8,000원과 1만3,772원이다.도매단계에서 250%,산매단계에서 430% 값이 뛰었다.유통단계를 거칠 때마다 가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셈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특히 소비자 구입 바로 직전 단계인 정육점에서 가격 폭이 커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그렇지만 농림부조차도 비용을 공제한 마진율은 정확히 산출하지 못하고 있다. 농림부 축산국의 鄭東烘 서기관은 “그동안 여러차례 쇠고기 유통단계별 마진율을 산정하기 위한 시도를 해봤으나 이해당사자들이 자료노출을 극구 꺼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바람직한 유통구조는=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센터내 축산물 공판장.공휴일을 빼고 매일 하오 1시30분부터 1시간 남짓 쇠고기 경매가 이뤄진다. 시끌벅적하게 돌아갈 것 같지만 경매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시설이 자동화된 데다 경매방식이 전산화돼 있기 때문이다. “축협에 근무한지 10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유통과정을 설명하려면 모르는 부분이 많아요.너무 복잡하고 다단계로 돼 있습니다.유통과정을 최대한 압축해야 합니다” 축협중앙회 李모 대리(34)는 현재 가장 바람직한 유통과정을 밟고 있는 곳은 축협이라고 설명한다.산지에서 올라온 소를 경매한 뒤 축협 집배센터에서 뼈를 발라내고 부위별로 진공포장을 해 냉장상태로 유통시킨다는 것이다.이른바 ‘계통출하 방식’이다. 위생처리가 완벽한데다 축협 전문매장에서 소비자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가격도 어느 곳보다도 싸다는 설명이다. 지난 25일 서울 성내동 축협 전문매장과 서울시내 중심가의 모 백화점 매장을 찾아 가격을 비교한 결과 상등급 등심의 경우 100g당 각각 2,300원과 3,300원이었다.한 근을 사면 무려 6,000원의 가격차가 나는 셈이다. 축협의 가격경쟁력은 쇠고기 유통시장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효과도 불러왔다.지난 81년 정육점 영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 뒤 전국의 정육점 숫자는 5만4,000여개까지 불어났다. 정육점들의 이익단체인 축산기업중앙회의 韓수현 지도부장은 “전국의 정육점은 지난해 말 5만4,000곳에서 현재 4만8,000여곳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채산성 악화로 문을 닫는 정육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동안 과당경쟁 속에 존립기반이 흔들렸던 영세 정육점들을 시장에서 대폭 퇴출시킨 것이다. ■시급한 유통구조 혁신=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의 유통구조 개선은 그동안 정권교체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됐던 사안이다.하지만 주로 말잔치에 그쳤을 뿐 성과는 미미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吳治枓 박사는 “국내 쇠고기시장 개방이 당장 3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유통구조 개혁은 소걸음식 접근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소의 생산 전 단계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쇠고기 값의 수급안정을 꾀하는 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쇠고기값 왜 안내리나/중간 유통과정 5∼6단계로 매우 복잡/냉동·냉장 등 고정비용 많은 것도 원인 이달 초의 일이다.金大中 대통령이 金成勳 농림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로 하명(下命)을 내렸다.“소값은 떨어지는 데 쇠고기값은 왜 안떨어지는 것입니까. 이유가 뭔지,어떻게 해야 떨어질 수 있는지 보고하세요” 소비자는 물론 생산농가조차 소값 폭락에도 불구,요지부동인 쇠고기값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왜 그럴까.결론부터 말하면 소값 하락분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중간 유통과정에서 소멸되기 때문이다. 산지 소값은 지난 15일 현재 전년 말보다 무려 23.4% 떨어졌다.반면 소비자값은 6.2% 하락에 그쳤다. 쇠고기는 일반농산물과 달리 도축 가공 냉동(냉장)과정을 거쳐야 해 유통단계(5∼6단계)가 복잡하고 유통비용(처리·운반비,냉동·냉장 보관비 등)이 많이 드는 특수성이 있긴 하다.그러나 소값 하락에 맞춰 쇠고기의 소비자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식육판매업소의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이 많은데다 영세 식육판매업체의 난립과 IMF여파로 소비가 줄자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상들이 가격인하를 기피한 데 주 원인이 있다. 81년 1만4,000개이던 영세 식육업소들이 지난해 말에는 무려 5만4,000곳으로 늘어난 데서도 알 수 있듯 과당경쟁 상태다.과당경쟁 속에서 고정비 등을 충당하다보니 가격을 쉽게 내릴 수 없게 된 것이다. 정부가 식육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그 동안 식육판매업소로 제한됐던 쇠고기 판매를 편의점이나 슈퍼,음식점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쇠고기값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정부는‘칼질’을 해가며 안심이다 등심이다 차별적으로 팔아온 식육판매관행에 쐐기를 박겠다는 생각이다.등급 부위 무게 등을 명기해 판매토록 한다는 구상이다.2000년까지 현대화된 축산물종합처리장 10개소를 세우고,양축 농가가 직접 유통에 참여하는 한우전문판매점이나 육우전문판매점을 99년까지 750곳(한우 700,육우 50)설치할 계획이다.농·축협의 직판장 설치,주말 직거래장터 및 차량을 이용한 식육 이동판매가 모두 축산물 유통개혁을 겨냥한 조치들이다. ◎특별기고/한국낙농육우협회 金仁植 전무/“쇠고기 유통체계 전면적 개선을”/직거래·직판·소비촉진행사 활성화/송아지 가격안정세 확대 시행해야 소값 문제로 낙농육우 농가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1년 전 240만원하던 황소가 16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30만원하던 젖소 송아지는 한때 3만원대까지 폭락했다.쇠고기와 우유의 소비부진 때문에 생겨난 현상들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소 사육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가격하락으로 인한 재산손실은 물론 불투명한 장래 때문에 겪는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8월이면 한우 수매가 끝난다.경제가 언제 호전될지도 미지수다.수매육 재고가 쌓여있고 연내에 수입해야 할 쇠고기 쿼터도 남아 있다. 내년에는 수입을 더 늘려야 해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예전 같으면 거리로나서서 소리라도 외쳐 본다지만 경제 전체가 위축돼 있어 한숨만 나올 뿐이다. 소 사육농가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소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쇠고기의 소비자값이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소값이 폭락했다면 소비자들이 쇠고기를 값싸게 먹을 수 있어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질 못하다.쇠고기 유통구조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소값 문제가 나올 때마다 거론됐고 그때마다 판매장 단속과 개선책이 제시됐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다. 농촌에서 한우는 쌀 다음으로 중요하다.우리 농민의 얼과 문화로 상징된다.한우는 농촌경제를 좌우한다.우리만이 갖고 있는 소이기도 하다. 한우전문가와 농가,정부는 그 동안 소값 문제를 비롯해 한우산업안정대책을 많이 논의해왔다. 풀 사료를 위주로 하는 낙농육우산업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데 일치했다.농촌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도 소값은 안정돼야 한다.갑작스런 경제위축으로 고급식품이라 할 수 있는 쇠고기와 우유 소비가 줄고 있어 조속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소비자가 쇠고기를 값싸게 사먹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돼야 한다.직거래 직판 자가도축 소비촉진행사 요리강습회 개최 등이 필요하다.왜곡된 기존 유통체계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로 송아지 가격을 최소한의 선에서 보장해주는 송아지 가격안정제가 조속히 확대·시행돼야 한다.사육비도 못 건지는 송아지값이 지속될 경우 농가의 번식 기피로 생산기반이 무너진다. 생산안정이 이뤄지도록 하면서 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만이 개방에 대응하는 길이다.예산당국이 사업기금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
  • ‘엉터리 茶’고가판매 16곳 적발/안전성 입증안된 야생식물 사용

    ◎‘성인병·각종 암에 특효’ 속여 폭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6일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야생식물을 원료로 다류(茶類)제품을 만들거나 단순한 다류제품을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비싼 값에 판매한 16개 식품제조 및 가공업소를 적발,각 시·도에 행정조치를 의뢰했다. 적발된 업소는 지정식품(경남 사천시),대외유통(서울 강남구),(주)한국바이오텍,(주)자무코리아(서초구),누가물산(주)(강남구),현대진흥(강남구),(주)셀바이오텍(경기도 김포시),그린죤농원(강원도 횡성군),대양영농조합(충북 영동군),건양식품(경기도 양주군),동서약품(경기도 안산시),남양식품(경남 진주시),청정해진도다시마(경남 사천시),명진농장(강원도 인제군),수석농산(주)(충남 당진군),능서농협천마작목반(경기도 여주군) 등이다. 지정식품의 경우 식품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야생식물인 ‘백굴채’를 원료로 다류제품을 생산,100g들이 60포를 36만원에 판매해왔다.‘백굴채’는 중의학대사전에는 진통·이뇨작용,위장동통 등에 효과가 있고 국내생약규격집에도 한약재로분류돼 있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국내에서는 식품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대외유통은 박스당 15만원, 25만원에 수입한 다류제품 ‘선생로 골드’,‘선생로 로얄’ 등을 성인병 및 암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속여 수입가의 4배인 60만∼65만원,100만원에 판매하다 적발됐다. (주)한국바이오텍은 다류식품인 아가리쿠스버섯 추출액을 수입,전이성 골수암,복수암,간암,위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한 뒤 판매했다.
  • 시급한 생활물가 안정(사설)

    생활물가가 크게 뛰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최근 통계청이 밝힌 3월말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같은 기간의 전체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3.7%포인트나 더 오른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닥친 이후 특히 서민들의 물가고(物價苦)가 심각함을 가리키는 것이다.전체소비자 물가지수가 470개 품목에 대해 광범위하게 가격변동을 조사하는 반면 생활물가지수는 이 가운데서도 쌀·두부·밀가루 등 실생활과 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154개)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서민 가계(家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쌀을 비롯한 기초 음식품 등 생활필수품은 가격에 대한 수요의 탄력성이 매우 낮아서 값의 오르내림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구입해야 하는 물품이어서 가격안정이 각별히 요청됨을 강조한다.따라서 환율이 내리고 있음에도 값을 낮추지 않는 업체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서는 것은 물론 이번 기회에 원자재 수입(輸入)의존도가 높은 설탕·식용유·화장지 등을 대상으로 품목별 원가(原價)조사를 일제히 실시할 것을 당국에 촉구한다·이를 통해 각 원료투입 비율과 원가 구성비 등을 정확히 밝혀냄으로써 부당이득을 제거하고 개별 생필품의 적정가격을 다시 산정하는 정책수단을 강구토록 당부하는 바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부품 등 중간재의 국산화시책을 강력히 추진해서 고환율시대의 수입대체(輸入代替)로 중간재 값 인하를 유도하고 무역수지개선도 뒷받침하는 이중효과를 얻도록 힘써 주기 바란다.외환부족과 은행의 수입신용장 개설기피에 따른 원자재난에 편승,유통과정의 폭리를 취함으로써 국내 물가는 물론 수출상품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행위도 엄단해야 할 것이다.버스요금을 비롯한 각종 서민교통수단 이용료를 포함,공공요금은 경영합리화와 구조조정 등의 내부적 노력으로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토록 범(汎)정부적 물가안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들은 과다한 부채비율을 낮추는 구조조정에 힘써서 은행대출금 이자등 금융비용부담이 생산품의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 가격인하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인플레 심리의 확산을 조장하는 무분별한 불로(不勞)·고소득층의 과시적 소비행태도 뿌리 뽑혀야 할 것이다.IMF한파로 가뜩이나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둔 행정공백을 틈탄 가격 기습인상도 철저히 단속돼야 한다.IMF시대에서는 무엇보다 최저 생계비수준의 의식주와 직결되는 생활물가안정이 이뤄져야 함을 거듭 강조한다.
  • 金東洙 재경부 소비자정책과장(폴리시 메이커)

    ◎“소비자 권익 강화 토대 마련”/상반기 소보법 개정… 국가경쟁력 증진에도 도움 “이제는 소비자들이 권익을 찾아야 합니다.그동안의 생산자 우위시대에서 벗어나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등해지도록 경제운용 방식도 바뀌어져야 합니다” 재정경제부 金東洙 소비자정책과장은 소비자시대와 소비자권익의 강화를 강조했다.지금까지는 사회여건이 성장에 치중하다보니 소비자보다는 생산자 위주로 된 면이 많았다.소비자의 권익은 상대적으로 무시돼왔고 소비자는 ‘봉’이라는 인식이 많았다.생산자와 소비자를 대등하게 하려는 대표적인 조치가 소비자보호법 개정이다. “소비자단체나 소비자보호원이 앞으로 상품을 성능과 품질,안전성과 가격에 관한 자료를 사업자(생산자)나 사업자단체에 요청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법을 상반기에 개정해 소비자권익을 강화하는 터전을 마련하겠습니다” 소비자보호법이 개정되면 사업자는 기업비밀에 속하지 않는 한 자료를 적극 제공해야 한다.소비자단체나 소비자보호원은 사업자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해 소비자가물건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소비자의 권익을 강화하려는 것은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되지만 국가경쟁력을 보다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생산자들도 보다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만들게 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가 물가가 오르는 것은 견제하고 막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소비자보호법이 개정되면 소비자들이 스스로 물가가 지나칠 정도로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도 있습니다” 특히 외환위기와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는 부당하게 폭리를 얻는 기업이나 매점매석 등 비정상적인 영업행위에 대해 철저히 감시할 수 있게 돼 물가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 부산을 비롯한 13개 주요 도시에서 소비자물가 감시단이 구성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소비자물가 감시단은 부당하게 가격이 오를 경우 불매운동도 벌이게 된다. “소비자생활 협동조합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려는 것도 소비자의 경제적 지위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농·수·축협 등 생산부분의 협동조합과는 달리 소비자생활 협동조합은 지금까지 법적인 보호가 없어 권익을 제대로 보호받는 데 한계가 있었지요” 상반기에 소비자생활 협동조합법이 제정되면 중간의 유통상인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농·축·수산물 등을 직거래하는 일이 쉬워진다.金과장은 덕수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행정고시 22회로 경제기획원 출신.지난 해 미국 하와이대에서 ‘한국 공기업민영화의 효율성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 관료다.
  • 밀가루 2만부대 사재기/9천만원 폭리 30대 구속

    【충주=김동진 기자】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11일 밀가루 2만4천여부대(530t)를 사재기해 9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충주 대신상회 대표 이춘석씨(31 충주시 충인동)를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위반 및 조세범 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말부터 22㎏들이 밀가루 2만4천부대를 부대당 7천7백원에 사들여 보관했다가 연말부터 1만3천∼1만5천원에 판매, 9천여만원을 남겼다는 것이다.
  • 농·수·축협 직판 늘려라(사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농협·축협·수협이 생산물 직거래를 통해 물가안정에 적극적 역할을 하지 않으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은행기능(금융업)을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농축수산물 유통구조개선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5∼6단계의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산지에서 배추 한포기에 100∼200원하는 것이 소비자 손에 들어갈때는 1천200원에서 1천300백원으로 엄청나게 뛴다. 농축수산물가격은 유통상인의 농간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손해를 보고 있는데도 이처럼 왜곡된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농협·축협·수협 등 생산자단체가 경제사업에 힘을 쓰지 않은 데 있다고 하겠다.이들 생산자단체는 농축수산물의 생산·집하·공동출하 등 조합원을 위해서 일하기보다는 신용사업이라는 금융업에만 몰두하고,농축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소득을 올리는 문제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농축수산물의 유통구조가 다단계로 되어 있고 중간상인들이 폭리를 노리는데도 개선이 안된 또 다른 이유는 관련부처인 재정경제원·농림부와 농축수협간에 유기적인 공조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있다.지난 90년부터 농·수·축협회장 선거가 민선으로 변하면서 이들 단체가 정부당국의 물가안정노력에 크게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농수축협은 생산자단체로서 본래 기능을 되찾아 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직거래체제를 갖추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하고 특히 현재 행정구역 위주로 되어있는 조합조직을 가능한한 작목중심으로 전환시켜야 할 것이다.농축수협은 당장 금융관련직 인원을 직판거래인원으로 돌려 직판거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공동출하자금과 시설개선자금은 물론 물류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지원,조기에 완공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외환 매매 수수료 담합”/무협,국내은 공정위에 제소

    한국무역협회는 17일 국내 은행들이 최근 외환매매 수수료를 담합 인상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무역협회는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말 외환매매 수수료를 한달만에 12배이상 인상,국제수준보다 5배 이상의 폭리를 챙기고 있다”면서 “일종의 외환 서비스의 대가인 환전수수료에 해당하는 외환매매 수수료를 대폭 올린 것은 수지보전과 환리스크를 은행측이 수출업계에 전가시키려는 의도이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담합한 부당행위”라고 밝혔다.
  • “사재기 고발하세요”/080­200­2220/소보원

    한국소비자보호원은 매점매석과 사재기에 따른 생활필수품의 구입애로를 해소해 주기 위해 소비자 구입안내 창구를 8일 개설했다. 소보원은 밀가루 설탕 식용유 라면 분유 커피 케찹 마요네즈 세제 화장지 휘발유 등 11개 주요 생필품의 매점매석 행위를 신고받는 수신자 부담용 상담과 고발전화도 개설했다.전화번호는 080­200­2220. 고발 대상은 폭리를 목적으로 한 공급제한이나 매적매석 등 부당한 유통비리와 사재기이며 상담내용은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에 불편을 겪는 품목의 구입방법과 안내 등이다.
  • 영어교재 수입에 연 6천억 날린다

    ◎올 작년의 4배 늘어 1,700만부 반입/수입서적의 70%… 내용 부실 교재 많아/조기학습 붐 타고 ‘한권 1만5천원’ 폭리/IMF 극복 차원 국산 교재 개발 시급 어린이용 영어회화 교재의 개발이 시급하다. 조기 영어교육 붐을 타고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시중에 유통중인 교재 대부분은 수입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 영어수업이 실시되면서 어린이용은 전체 영어회화 교재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은 초등학생용 교과서로 개발된 16종 뿐이다. ‘IMF 한파’를 극복한다는 측면에서도 영어회화 교재 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9일 문화체육부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수입된 영어회화용 학습교재는 1천7백만부로 4백여만부가 수입된 지난 해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났다.이는 올해 외국에서 수입된 전체 서적의 70%를 차지한다. 그러나 실제 수입량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1천달러 미만은 신고하지 않고 수입할 수 있고 교재에딸려 팔리는 회화용 비디오테이프 등은 통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영어학원과 비디오테이프,시디롬 등을 포함,영어회화시장 규모가 연간 6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수입 영어회화교재의 가격은 한 권에 8천원∼1만5천원,3권 또는 6권 한 세트에 2만7천원∼7만2천원 가량이다. 전문가들은 수입 영어회화 교재의 상당 부분이 우리문화와 동떨어진데다 구성에서도 밀도가 떨어져 어린이들이 학습의 흥미를 잃기 쉽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외국어교육연구실의 최진황 실장(53)은 “외국 기관의 평가에서도 우리나라 초등학교 영어교재는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런데도 많은 학부모들이 조기 영어학습 붐을 타고 검증되지도 않은 보습학원이나 외국인 강사 등에게 자녀들을 맡기면서 관련서적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고교 영어교사들의 모임인 ‘21C 영어교육연구회’의 최성일 교사(32·서울 신일고)는 “수입 교재의 내용 가운데 파티에서의 대화법 등 학생들에게 낯선 문화는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킨다”면서 “학생들에게 영어로 일기를 쓰게 하고 발표를 시켰더니 다들 재미있어 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영어교과서 개발에 참여했던 김은주씨(36·여·영어교육학)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 일부 국가와 남미국가처럼 우리의 문화와 사고체계를 영어에 이입시켜 영어권에서도 이를 인정받으려면 하루 빨리 양질의 교재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매점매석 점포 세무조사/국세청

    ◎30일까지 설탕·밀가루대리점 불시 단속 설탕 밀가루 등 기초 생활필수품을 매점매석해 폭리를 취한 대리점에 대한 세무당국의 집중 세무조사가 실시된다. 국세청은 22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설탕대리점 25개,밀가루대리점 25개 등 50개 업체를 불시에 단속,매점매석 행위와 무자료 거래 등으로 폭리를 취하거나 조세를 포탈한 혐의가 있는 사업자는 철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탈루세액을 추징하겠다고 밝혔다.국세청은 또 조사과정에서 확인된 매점매석 관련 법규위반 사업자는 관계기관에 통보,처벌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지방국세청 및 세무서 직원 2∼3명을 1개조로 해 50개반 135명의 단속반을 동원,해당 대리점의 재고상태와 별도 은닉창고 여부를 확인,매점매석행위를 가려낼 방침이다.국세청은 매점매석 혐의자를 유통과정 추적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혐의가 없는 업체는 조사기간중 입출고 상황을 일일 점검해 정상적인 출고가 이뤄지도록 행정지도하기로 했다.
  • 사재기­가격담합 구속수사/검찰/위반업소 허가취소­세무조사 의뢰

    서울지검 형사6부(홍석조 부장검사)는 16일 최근 매점매석과 사재기 등으로 일부 생필품의 가격 인상과 공급 차질이 빚어지는 등 물가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물가사범에 대해 무기한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를 위해 ‘물가안정 저해사범 신고센터’를 설치,경찰과 서울시등 유관기관과 합동 단속에 나선다. 검찰은 ▲도매업자 등이 폭리를 취하기 위해 매점매석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 ▲사업자 단체 또는 사업자 끼리 담합해 가격을 결정·유지·변경하는 행위 ▲석유류 판매업소 등의 가격담합·매점매석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해 그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통보할 방침이다. 검찰은 적발된 사범은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한편 해당 사업자에 대해서는 인·허가 취소와 함께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키로 했다.
  • 소비자의 반성(외언내언)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일 발표한 ‘우리나라 소비실태’는 이 시점 우리 소비행태에 경각심을 줄만한 국제비교자료를 담고 있다.소비재 수입이 소득 1만달러일때 기준으로 일본의 3.4배라는 큰 항목 대비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격식을 벗어난 감각적 측면의 비교들이다.예컨대 캘빈클라인 캐주얼 점퍼가 뉴욕에서 33만8천원인데 서울에서는 1백50만원이다.왜 5배나 비싼가.이 이유찾기가 소비자의 몫이다.중간 상인들이 폭리를 취한다고 비난할 수는 있다.그러나 비싸기 때문에 더 정신없이 사들이는 소비자가 있는 것이 더 문제다. 미국에서 승용차 교체주기는 7.8년이고 일본은 9.4년이다.우리는 3.3년.이와 연관된 항목으로 연간 주행거리가 있다.미국 1만8천㎞,일본 1만㎞,한국 2만5천㎞.이것까지 감안해도 차를 바꾸는 기간은 너무 짧다.그저 물건을 쉽게 바꾸고 빨리 버리는 헤픈 생활양식 때문이다. 배기량 1천㏄이하 경차 비중이한국은 3.9%,일본은 22.6%다.결국 큰 새 차를 끌고 다녀야 하는 한국적위신이 일으키는,내용보다 포장이 중요한허장성세의 세속일 뿐이다. 고급양주 소비량은 91년 7년간 금액기준으로 연평균 37.5% 증가했고,고급의류 수입은 지난 3년간 연 62.4% 늘어 옷 값만 2조8천억원을 지출했다.이역시 소득 수준으로 보아 과도한 소비였다. 불황이 시작되면 유럽에서는 책판매가 급격히 는다.불경기가 지속되면 영화관이나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 한다.왜 그런가.가장 적은 돈으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찾기 때문이다.생활의 불편함을 정신적 내면의 충실화로 메꾸는 것이다.우리는 호황일때나 불황일때나 과시적 소비로만 자신의 무게를 표현해왔다.우수고객이 됐을지는 몰라도 진짜 경제 공황에서는 버티고설 정신력이 없을 것이다. 소비행태의 반성만이 아니라 이 계기에 삶의 신념과 가치까지를 새로 선택해야 할 것이다.
  • 건강식품 과대선전 61억 폭리/제약회사 대표 등 3명 구속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8일 송병식씨(46·서울 송파구 잠실동)와 전화선씨(37·경기도 고양시 탄현동) 등 3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T식품 대표 장모씨(54)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는 노인들에게 서해안 일대를 무료로 관광시켜 주겠다고 속여 자신이 경영하는 충북 음성군 신신한방제약회사 교육실로 유인한 뒤 건강식품인 ‘사슴녹용보’와 ‘홍삼녹용정’을 항암치료와 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과대 선전,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상자당 25만원씩 모두 2만4천여상자 61억여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 10월25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북구 번동에 가설극장을 설치한 뒤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식품인 ‘상녹원’ 등을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속여 상자당 36만원씩 모두 7천2백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장씨도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홍삼음료인 ‘홍삼녹보원’ 2만여상자 50억여원 어치를 같은 방법으로 노인들에게 속여 팔았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건강식품을 고가에 판매하기 위해 연예인을 동원하는가 하면 약속한 무료 관광코스의 일부만을 관광시키거나 아예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가짜양주 ‘바가지’ 무더기 적발/신촌일대 34명 구속

    ◎취객 유인 협박 수십배 폭리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표성수)는 4일 술취한 손님에게 가짜 양주를 팔거나 미성년 접대부를 고용,불법영업을 해온 단란주점 주인 정태수씨(36·서대문구 연희동) 등 신촌지역 유흥업소 주인과 종업원 34명을 청소년보호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2월 22일 상오 2시쯤 호객꾼(속칭 삐끼)을 시켜 술취해 귀가하던 회사원 오모씨(29)를 자신이 운영하는 G주점으로 유인한 뒤 13∼14세의 미성년 접대부에게 술시중을 들게 하면서 값싼 국산양주 씨크리트(시가 6천5백원)를 국산 고급양주병에 담아 15만∼17만원씩에 팔아 1백90만원을 받아내는 수법으로 6개월 동안 6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함께 구속된 M주점 지배인 장익준씨(19)는 지난 7월 25일 호객꾼들에게 끌려온 최모씨(35·회사원)에게 가짜 양주 몇잔을 마시게 한 뒤 1백20만원을 요구,이 가운데 20만원을 받아내고 “나머지 돈을 내놓으라“며 수차례에 걸쳐 최씨를 협박했다. 이들은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씌운뒤 돈을 받아내기 위해 직장이나 집으로 집요하게 전화를 거는 등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이제는 물가안정이다(사설)

    환율급등으로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원화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각종 국제원자재를 비롯,수입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러시를 보임에 따라 국내물가도 치솟는 등 경제안정기조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강도높은 다각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대기업 연쇄부도의 위기속에서도 물가는 지난 9월말 현재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3.8% 상승에 그치는 등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최근의 환율폭등으로 목욕·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이미 올랐고 1일엔 휘발유·등유가 1당 18원·35원 오른 것을 비롯,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도 인상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이밖에도 설탕 커피 밀가루 육가공류 등 음식물을 중심으로 한 생활필수품값도 들먹이고 있어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그뿐 아니라 석유류는 물론 부품·기계류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각종 자본재 가격상승과 4조원이 넘는 막대한 환차손 부담으로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생산활동위축과 고용감소가 어렵잖게 예상된다.높은 물가에 경기침체가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우려되는 것이다. 물론 환율이 오를 경우 통화긴축으로 인플레 발생압력을 줄이는 것이 정책집행의 정도다.그렇지만 대기업 부도사태에 의한 금융기관 부실화와 대외신인도 저하를 막기 위해 이미 대규모 한국은행 특융을 집행한데다 앞으로도 부도도미노의 사전예방을 위해 통화는 계속 늘려야 할 형편이다.게다가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통화증발을 억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봐야 할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 물가고삐를 잡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물가안정 종합대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할 것이다.이 대책은 부당한 가격인상을 방지하는 행정단속 및 기업의 생산원가절감 등 실물부문 방안과 함께 통화 신축조절을 비롯한 재정·금융정책 수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우선 환율급등이전의 재고품가격도 같이 올린다거나 인위적으로 출고를 조작하는 행위,다른 품목에 편승해서 값을 올리는 것 등에 의한 부당폭리 취득에 대해선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중과세 조치로 응징함이 마땅하다. 또 과소비 억제와 국제수지 개선 기여도가큰 저축증대를 위해 민간단체 주동으로 범국민 캠페인을 벌일 것을 제의한다.저축이야말로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가장 확실하게 풀어줄 수 있는 열쇠인 것이다.근검절약 분위기의 확산은 일확천금의 투기심리를 잠재울수 있을뿐 아니라 외제고가품 등의 수입을 줄여 국제수지흑자를 유도할 것이다.투자재원의 자립도를 높여서 외채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수입물가 인상으로 설비투자가 위축된 기업들을 위한 투자세액공제나 수입대체효과가 큰 부품·기계류의 국산개발에 대한 개발비의 손비처리를 확대해 투자심리를 회복시킴으로써 생산제품 공급을 늘리고 경제도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이밖에 기업들은 생산원가 절감으로 환율에 의한 가격인상 압력을 자체흡수하고 근로자들도 무리한 임금인상주장을 자제,물가안정에 도움을 줘야 한다.정부는 재정긴축의지를 발휘해서 불요불급한 공공부문 지출을 동결하는 등 강력한 안정화 의지를 밝혀야 한다.물가는 경쟁력의 요체다.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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