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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주목되는 토지 원가공개 첫 판결

    서울행정법원이 한국토지공사가 개발한 토지의 원가를 공개하라고 판결한 것은 영업비밀이라는 기업 이익보다 투명성 확보라는 공익이 더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투자기관의 행정 편의주의와 권한 남용 등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서도 토지 조성원가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지 투명하게 밝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결문에서도 확인된다. 토지원가 공개를 처음으로 요구한 이번 판결이 집값, 땅값 부풀리기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재판부도 인정했듯이 토지원가 공개는 집단민원을 야기하고 개성공단 개발 등과 같은 정책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껏 토공은 공익을 앞세워 땅장사에 혈안이 됐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당기순이익을 2100억원이나 줄이는 분식회계를 했다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되지 않았던가. 재판부의 판단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연을 훼손해 얻는 개발 이익은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옳다. ‘8·31조치’로 전국의 땅값과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아직도 과도할 정도로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갈수록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도 폭등한 땅값과 무관하지 않다. 뻥튀기식 택지비와 분양가가 집값, 땅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어떤 형태로든 원가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 업계가 내세우는 영업비밀 논리는 집값, 땅값 상승에 따른 폭리를 독식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정치권은 법원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토지와 주택의 원가를 공개하는 법적, 제도적 협의에 나서길 바란다.
  • [儒林 속 한자이야기] (94)墨子悲染(묵자비염)

    儒林 (453)에는 ‘墨子悲染’(먹 묵/임자 자/슬플 비/물들일 염)이 나온다. 이것은 ‘墨子가 물들이는 것을 슬퍼한다’는 말로,‘사람은 習慣(습관)에 따라 그 性品(성품)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墨’자는 붓글씨를 쓸 때 사용하는 검은 ‘먹’을 나타낸 會意字(회의자)이다.‘子’자의 원형은 젖먹이 아기의 모습을 매우 특징적으로 나타냈다. 본래의 뜻인 ‘아기’에서 점차 ‘자식’‘알’‘열매’‘임자(남자의 미칭)’‘당신’의 뜻이 派生(파생)하였다.‘悲’자는 音符(음부)인 ‘非’(아닐 비)와 意符(의부)인 ‘心’(마음 심)을 합하여 ‘마음이 잡아 찢기듯 아프다.’는 뜻을 나타냈다.‘染’자는 ‘나무에서 採取(채취)한 樹液(수액)에 여러 차례 담가서 물들이다.’는 뜻을 나타낸 會意字이다. 墨子(묵자) 所染(소염)편에는 暴君(폭군)들의 行態(행태)를 예로 들은 대목이 나온다. 이 가운데 夏(하)나라 桀王(걸왕)은 奢侈淫佚(사치음일)을 일삼다 殷(은)의 湯王(탕왕)에게 誅伐(주벌)을 당하였다. 그는 稀代(희대)의 妖女(요녀) 말희에게 빠져 웅장한 궁전을 짓고 珍貴(진귀)한 보화와 미녀들을 모으고, 궁전 뒤뜰에 酒池(주지)를 만들어 호화선을 띄웠다. 주변에서 음란스러운 광란의 춤을 추던 舞姬(무희)들은 북소리 신호음에 맞춰 일제히 酒池의 美酒(미주)를 마시고 숲의 脯肉(포육)을 貪食(탐식)하는 광경을 바라보며 마냥 즐거워했다. 殷(은)의 紂王(주왕) 역시 달기라는 毒婦(독부)에 홀려 政事(정사)를 그르쳤다.紂王은 달기의 끝없는 욕망 충족을 위해 苛斂誅求(가렴주구)를 마다하지 않았다. 국력을 기울여 호화 찬란한 궁정을 짓고 120일간이나 지속된 長夜之飮(장야지음)의 狂宴(광연)을 벌이기도 하였다. 보다 못한 충신들이 간언하자 불충으로 看做(간주)하고 烙之刑(포락지형:기름칠한 구리기둥을 숯불 위에 걸쳐놓고 죄인을 그 위로 건너가게 하던 형벌)에 처하며, 산 채로 불에 타죽는 모습을 보고 拍掌大笑(박장대소), 즐거워했다고 한다. 周(주)나라의 王(여왕)도 매우 포악한 군주였다. 그는 暴吏(폭리)들을 임용하여 ‘專利’(전리:산림천택을 강점하고 평민의 이용을 금지함)를 행하였다. 또한 일체의 비방 행위를 금지하는 恐怖政治(공포정치)를 행하여, 백성들이 길에서 만나도 감히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눈으로만 인사를 주고받는 지경에 이르도록 하였다. 이런 행위의 부당성을 충신들이 경계하였지만 듣지 않다가 결국 민중들의 暴動(폭동)에 의해 쫓겨나고 말았다. 王의 孫子(손자)인 幽王(유왕) 역시 民聲(민성)에 귀기울지 않고 暴政을 일삼다가 權座(권좌)에서 逐出(축출)된 비운의 제왕이다. 그는 卽位(즉위) 2년만에 關中(관중)지역의 大地震(대지진) 慘事(참사)를 겪지만 袖手傍觀(수수방관)하면서, 오히려 阿諂輩(아첨배) 괵석보를 卿(경)으로 삼아 백성들의 怨聲(원성)을 샀다. 또 妖婦(요부) 포사를 王后(왕후)로 삼고 포사의 아들 백복을 태자로 삼으려다 逢變(봉변)하기도 하였다. 그는 포사의 歡心(환심)을 사기 위해 거짓 烽火(봉화)를 올리게 하여 제후들을 모이도록 하곤 하였다. 정작 犬戎(견융)이 침공하여 烽火를 올렸을 때는 제후들이 모이지 않았으며 결국 여산(驪山)기슭에서 살해되었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건설사 임대아파트 분양가 폭리

    임대아파트의 분양가가 건설원가 산출과정에서 크게 부풀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광주 서구의회 임대주택분쟁조사특별위원회(임대특위)는 “임대주택법 시행규칙의 임대아파트 건설원가를 산정하는 방식을 조사한 결과 건설회사의 자기자금 이자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23평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가구당 약 400만원씩 부풀려지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임대특위는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광주 서구 관내 임대아파트 20곳을 대상으로 건설원가 산정과정을 조사했다. 임대특위에 따르면 건설회사가 임대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최초 주택가격에서 국민주택기금과 임대보증금을 차감하면 발생하는 ‘자기자금’을 투입할 경우 투자액만큼의 이자를 분양가격에 합산토록 하고 있다. 문제는 자기자금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실제로는 주민들의 임대보증금을 상한액이 아닌 하한액만을 반영하고 있어 회사의 부담금이 전혀 없어도 무조건 자기자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3평형 임대아파트의 경우 입주민들이 최초 입주시 보증금 상한액인 4300만원의 임대보증금을 주고 계약하지만 실제 건설원가에는 하한액인 2100만원만 반영돼 자기자금 이자분이 합해지면 분양가가 결국 400만원씩 더 부풀려진다는 것이다. 임명재 의원은 “임대분양가가 부풀려지고 있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임대주택법 시행규칙을 하루빨리 개정·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구지역 임대아파트 주민 1만여명은 임대아파트법 개정을 위해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모아 이 날 건설교통부에 발송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독자의 소리] 극장 비상구 대형사고에 무방비/차형수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일부 극장의 출입구가 너무 좁고 비상구마저 시설이 허술한 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해 화재 등의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영화가 끝나면 1∼2개뿐인 출구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만약에 불이라도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2∼3개의 영화를 동시상영하는 극장이 늘고 있으나 규모에 비해 비상구는 매우 협소한 실정이다.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 도시 대부분의 극장이 이와 비슷한 실정일 것이다. 비상구를 흡연실로 사용하거나 비상출구쪽을 아예 자물쇠로 잠가놓은 곳도 많아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또 흥행에 성공한 영화의 경우 계단에까지 임시 의자를 놓고 상영하는 영화관도 있다 보니 한마디로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하는 곳도 있다. 영화관은 관객들의 안전을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좁고 불편한 좌석과 극장내 매점의 폭리 등은 차치하고라도 제발 비상구만이라도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차형수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 휴대전화 SMS요금 안내리나

    SK텔레콤이 내년부터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후발사업자 KTF와 LG텔레콤은 가입자 이탈 방지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G텔레콤은 19일 SK텔레콤을 직접 겨냥,“외부 압력에 의한 요금인하는 통신시장의 경쟁구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CID 요금 무료화 발표를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가시돋친 성명을 냈다. 관계자는 그러나 “요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요소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혀 다양한 기본 요율을 도입하거나 현재 월 2000원인 CID요금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KTF 역시 SK텔레콤을 조준했다. 관계자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요금인하 이슈는 SK텔레콤의 과도한 초과이익에서 비롯됐다.”며 “선발사업자의 독점 심화를 막고 후발사업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CID 요금을 무료화한다고 해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밝혀 CID 무료화로 방향을 잡았음을 내비쳤다. CID 무료화 운동을 주도한 서울YMCA 최수민 간사는 “SK텔레콤이 가입자로부터 연간 2000억원에 이르는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녹색소비자연대도 이날 논평에서 CID 무료화 즉각 시행과 기본료 편입을 강조했다. CID 무료화를 계기로 문자메시지 서비스(SMS) 요금 인하로 불똥이 옮겨 붙게 됐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도 국정감사에서 “CID 요금의 기본료 편입 이후 SMS 요금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고, 국회 과기정위 소속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과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SMS의 건당 평균 매출이 8.36원에 불과하다.”며 “현재 건당 30원의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간사는 “SMS의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느는 데도 불구하고 요금은 오히려 10원,20원,30원으로 올랐다.”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요금이 동결되거나 인하되는 게 시장경제의 상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통부는 이날 “음성 통화를 대체하고 통화 트래픽이 발생하는 만큼 요금인하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SMS 요금 인하를 요구한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대응이 주목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교과서 경제관련 오류 내용

    교과서 경제관련 오류 내용

    재정경제부가 14일 밝힌 경제 관련 교과서의 오류들은 우리 사회에 팽배한 잘못된 경제인식이 교육의 영향도 일부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재경부 장태평 정책홍보관리실장은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잔상이 남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과서 검·인정 과정에 처음부터 경제학자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본적 성의 부족 개념상 오류나 부적절한 통계는 집필자들의 주의 부족 탓이 크다.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대신 ‘국민소득 1만달러’로만 돼 있다. 한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노동공급이 노동수요보다 크면 임금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란 잘못된 설명도 있다. 노동공급이 노동수요보다 많으면 수요공급의 원칙에 의해 임금이 떨어진다. 과거의 통계를 인용한 사례도 있다.1999년의 통계를 쓰고 있고, 포항제철은 2002년 포스코로 회사이름을 바꿨지만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서는 여전히 포항제철로 돼 있다.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서 미래의 학교를 그린 그림에는 커다란 모니터가 달린 구형 컴퓨터가 나온다. ●부정적 이미지 부각 주관적이면서도 부정적인 표현들도 제법 발견됐다.‘시장은 기본적으로 경쟁적이며 비인간적일 수밖에 없다(고등학교 교과서).’,‘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가난이 개인의 책임이나 운명이 아니라 잘못된 사회제도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는 인식이 지배적이다(고등학교 교과서).’ 등이다. 가족들의 외식 모습을 흐뭇한 광경이라고 해놓고는 ‘자기가족밖에 생각하지 않는 이기주의가 엿보인다(고등학교 교과서).’고 부가설명한 사례도 있다. 부적절함의 극치라 할 수 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밭떼기’를 ‘폭리를 취하려고 물량을 미리 확보해 두는 사재기를 통한 투기의 한 형태’라고 간단히 설명했다.‘밭떼기’는 농작물 값이 폭락할 때의 위험을 중개업자들이 일부 떠안고 농민들로서는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장해주는 측면도 있다. ●너무 어렵거나 저속한 표현도 중학교 교과서에서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의 이유를 물었고,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국민총소득(GNI)을 설명했다.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서는 자본재, 소비재 등도 나왔다. 해당 학년에게는 어려운 개념이다. 그런가 하면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조선시대 백정들은 개, 돼지만도 못한 존재였다.’는 저속한 표현을 썼다. 어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실업자를 설명하면서 ‘풀 몬티’를 사용했다. 우리말로는 ‘훌러덩’이라 할 수 있는데, 광산이 폐광돼 실업자가 된 남자 6명이 여성용 나이트클럽에서 스트립쇼를 한다는 내용으로 국내에서 이 제목의영화가 개봉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공기업 통·폐합 과감하게 하라

    감사원이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들어간다고 한다. 감사 결과 존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공기업에는 통·폐합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감사원이 일을 추진함에 있어 지나치게 신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통·폐합 권고를 검토’하는 수준의 열의를 가지고 과연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 주마가편의 심정으로 보다 과감하게 공기업 통·폐합을 추진해줄 것을 주문한다. 공기업의 팽창과 방만경영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여러 차례 그 시정을 촉구했지만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퇴직 사원들에게 수의계약으로 수백억원대의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권 특혜를 제공한 한국도로공사, 정원을 부풀려 있지도 않은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한 한전, 수천억원을 사내복지기금으로 쓴 토공·주공·수공·도공, 땅장사로 폭리를 취하면서 폭리를 감추기 위해 수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토공, 문어발 자회사를 세워 수십억원의 적자를 낸 철도공사 등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경영이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정부의 탓이 크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공기업의 자율경영을 표방하면서 정부의 경영개입을 자제한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러나 책임경영을 이끌어내기 위한 관리와 감독을 소홀히 한 것은 실책이다. 공기업들도 ‘큰 정부론’에 편승해 경영의 효율화보다는 조직을 키우고 임금을 올리는 호기로 삼았다. 그 결과 공기업의 헤퍼진 경영은 직원들에게는 행복을 주었을지 모르지만 국민에게는 고통을 가중시켰다. 공기업의 방만경영을 책임경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허술한 관리체계의 보완이 시급하다. 현재 4원화돼 있는 공기업 관련 법체계를 공기업관리기본법으로 일원화하고, 거수기로 전락한 이사회와 감사 기능의 실효성 확보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통·폐합 등 공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 판교땅 불법거래 100억 차익

    경기도와 충남 지역의 토지를 수배의 폭리를 취하면서 나눠 판매한 일명 ‘기획부동산업자’ 일당이 잇따라 검거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9일 경기도 판교 신도시 인근 용인 지역 임야를 불법으로 사들인 후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나누어 파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매매차익을 챙긴 박모(43)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또 박씨로부터 땅을 사들인 김모(47·교사)씨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가짜유류 탈세 3년새 2조”

    가짜 기름 유통으로 인한 세금 탈루액이 최근 3년간 2조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안경률(한나라당)의원은 22일 산업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고유가와 휘발유, 경유에 대한 무거운 세금 부담으로 인해 탈루되는 세금 규모가 올해만 7700억원, 최근 3년 동안 최소 2조원”이라면서 “고유가가 지속될수록 그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승수(민주노동당)의원은 산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유 5개사가 휘발유, 등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결정할 때 실제 원유도입 가격이 아닌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원가로 적용함으로써 폭리를 취했다.”면서 “이를 통해 정유 5개사는 지난해 휘발유 내수판매에서만 약 8880억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휘발유 공장도 가격을 산정할 때 원유 도입가격인 ℓ당 252.04원이 아니라 국제 제품 가격인 ℓ당 349.59원을 원가로 적용,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오늘의 눈] 유엔 60주년과 개혁/박정현 정치부 차장

    유엔은 한때 우리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창설된 1945년 10월24일을 기념한 ‘유엔데이’에 하루를 쉬면서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와줬던 유엔의 고마움과 유엔의 막강한 힘을 어렴풋이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로 창설 60주년을 맞은 유엔은 과거와는 달라진 듯하다.172개국 정상이 참석해 ‘세계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라고 할 만한 유엔 정상회의는 이견을 노출하면서 삐걱거렸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14일(한국시간 15일) 기조연설에서 유엔의 개혁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나와 다른 많은 회원국들이 요구하는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유엔 개혁안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상임이사국을 늘리려는 일본·독일·인도·브라질과 저지하려는 한국을 비롯한 ‘커피클럽’ 국가간의 치열한 외교전을 이르는 말이다. 뉴욕타임스는 14일자 사설에서 유엔 개혁의 실패이자, 리더십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리더십의 실패는 유엔의 아난 총장을 포함한 도덕성의 문제점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바닥에 떨어진 유엔의 권위는 말이 아니다. 유엔 석유·식량조사위원회는 690억달러의 예산이 들어간 석유·식량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뇌물과 밀수, 석유 값 폭리가 횡행했다는 보고서를 최근 제출했다. 아난 총장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유엔의 변화와 개혁은 남북한이 동시에 가입하던 1991년부터 예고됐던 것 같다. 냉전의 붕괴에 이어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은 2차대전과 냉전의 산물인 유엔이 변화해야 한다는 신호였다는 얘기다. 유엔은 탈냉전 이후 이념을 대체한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의 도도한 물결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터다. 하루에 1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생활하는 기아선상의 10억명에게 제대로 된 대책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제 유엔은 강대국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회원국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때가 아닐까. 분쟁은 총칼이 아닌 기아와 차별에서 태동하는 탓이다. 유엔본부에서 박정현 정치부 차장 jhpark@seoul.co.kr
  • “아난, 이라크재건 비리 알고도 방관”

    유엔이 경제제재로 허덕이는 이라크를 인도적인 차원에서 돕기 위해 690억달러를 쏟아부은 석유-식량 프로그램이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태에서 검은 거래가 횡행했으며, 결과적으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배만 불렸다고 독립적인 조사위원회가 결론내렸다. 또 ‘코리아 게이트’의 주역 박동선씨는 이라크의 막후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부트로스 갈리 당시 유엔 사무총장에게 뇌물을 전달하려 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이끄는 유엔 석유-식량 조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1년여에 걸친 조사활동 결과를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난 총장은 지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이 뇌물 거래와 밀수, 석유값 폭리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음을 인지하고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조사위는 비판했다. 심지어 아들 코조를 고용한 스위스 검수업체 ‘코테크나’가 관련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비리 예방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또 후세인이 이라크산 원유를 매입할 석유업자와 생필품 판매업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 등으로 최소 18억달러를 챙겼으며 밀수로 벌어들인 돈만 1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이라크계 미국인 사업가 사미르 빈센트와 함께 지난 1993년 이라크 인사와 갈리 총장의 만남을 주선했고,96년에는 이라크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현금 100만달러 이상을 받아 그에게 전달하려 했다. 갈리 총장이 실제로 뇌물을 받았거나 이라크 정부의 의도를 알아챘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박씨가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갈리 총장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박씨는 1997년 7월 이라크를 방문했을 때 한국 컨소시엄의 원유 채굴권 확보와 한국 의약품 판매 등을 위해 로비를 벌였으며, 이라크측은 박씨에게 한국과 재수교하고 대사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조사위는 정치적 편의가 아닌 능력에 따라 인사를 할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설하는 한편 독립적인 회계감사 기구 설치, 산하기관간 효율적인 업무 조정, 유엔활동에 대한 안보리의 명확한 목적 및 기준 규정 마련 등 4개항의 개혁을 요구했다. 아난 총장은 이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유엔 개혁의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펀드 판매수수료 ‘폭리’

    펀드 판매수수료 ‘폭리’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주식형 펀드를 판매하며 챙기는 판매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운용수수료보다 3배나 높고, 외국의 판매수수료에 비해 두배나 비싸다. 이 때문에 펀드 운용사들은 펀드 수요가 늘어도 경영 악화에 허덕이고, 이는 가입자의 투자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곰과 왕서방의 관계 4일 한국은행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식형 편드의 평균 보수율(수수료율)은 지난해 182bp(수익률 기본단위·1.82%)에서 250bp로 높아졌다. 투자액의 2.50%를 매년 수수료로 뗀다는 의미다. 반면 펀드 선진국인 미국의 연평균 보수율은 대체로 125bp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펀드 수수료가 두배 비싼 셈이다. 주식형 펀드의 수수료는 판매수수료 1.8%, 운용수수료 0.6%, 수탁수수료 0.1%로 구성된다. 펀드 투자액이 1000만원이라면 18만원은 은행이나 증권사가 챙기고,6만원은 자산운용사가 떼며,1만원은 결제 은행이 가져간다. 판매만 전담하는 은행·증권사가 투자전략을 세우고 직접 수익을 내야 하는 자산운용사보다 3배 많은 수고비를 받는 셈이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에 번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하다. 미국의 판매수수료와 운용수수료의 비중은 각각 0.47%,0.78%로 운용수수료가 높다. 머니마켓펀드(MMF)의 판매수수료는 아예 없다. ●펀드 보다 짧은 CEO 수명 요즘 주식형 펀드의 열풍이 대단하지만 자산운용사의 수익은 되레 감소했다. 은행 등은 ‘풍년가’를 부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4분기 국내 46개 자산운용사의 세전이익은 2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2억원)에 비해 24.0% 감소했다. 수탁고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96조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59억원)에 비해 23.4% 늘었는 데도 수익은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일반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6조 59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 6318억원) 보다 81.6%나 증가했다. 국내 55개 증권사의 1·4분기 순이익은 33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53억원)보다 136.1%나 급증했다. 자산운용사의 실적 악화와 취약한 경쟁력은 운용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펀드 1개의 수명(3∼5년)보다 짧은 기형적 현상의 원인이 된다. 중앙대 조성일 교수는 “피델리티 60년, 뱅가드와 핌코 각 30년 등 세계적인 펀드의 CEO는 반평생 한자리를 지키며 안정된 리더십과 우수한 투자시스템을 구축했지만, 국내 CEO는 2년 임기가 대부분이어서 간접투자시장의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금보다 5배 수입 판매수수료의 비중이 운용수수료보다 높은 이유는 은행과 증권사의 지점이 수천개나 되는 데다, 운용사는 펀드를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은행은 증권사와 달리 펀드 수수료 외에 계좌이체 수수료까지 가입자에게 물리고 있다. 즉 A은행 거래인이 B은행에서 적립식펀드에 가입했다면,A은행에서 B은행으로 매월 빠져나가는 불입금에 대해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똑같은 펀드라도 증권사에서 가입하면 은행에 지불할 수수료를 증권사가 부담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은행이 1억원의 적금을 유치해도 연간 수익은 20만원도 안되지만 1억원짜리 펀드를 판매하면 연간 100만원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며 왜곡된 수수료 구조를 꼬집었다. 반면 시중은행 관계자는 “판매수수료에는 상담서비스, 투자설명서 배포, 전산처리 등의 비용이 포함돼 있어 결코 비싸지 않다.”면서 “은행의 펀드판매가 부진하면 운용사는 목표 수탁고를 채우지 못해 회사 유지도 어려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균관대 박영규 교수는 “펀드 수수료를 연 2.5%씩, 투자기간 4년 동안 10%를 떼고 나면 투자를 한다고 해서 무슨 돈이 남겠느냐.”면서 “차라리 수수료를 판매 첫 해에는 판매사에 몰아주고 이듬해부터는 낮은 비율을 적용해 운용사만 챙기도록 한다면 장기적으로 수수료율이 낮아지고,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유엔 ‘석유 - 식량’ 비리 일파만파

    유엔의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비리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4500개 기업 중 절반 가량이 뇌물을 주거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혐의가 짙은 상당수 업체의 명단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석유-식량 프로그램은 비리의 온상이었던 만큼 곪았던 것이 터졌다.”,“왜 하필 존 볼턴 미국 유엔대사가 가자마자 터지냐.” 등 다양한 배경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 이번 파문은 유엔 개혁의 신호탄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인 폴 볼커 비리조사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석유를 할당받고 인도주의 물자를 판매하는 계약을 하면서 수뢰와 폭리를 취한 사례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위원인 리처드 골드스톤 전 유고 전범재판 검사는 “뇌물 수수 증거가 있는 이면 계약서가 다수 나왔다.”면서 “4500개 업체 중 절반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소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초 640억달러 규모의 ‘석유-식량’ 거래에 대한 1차 조사 보고서가 공개되며, 비리 연루 기업에 관한 최종 보고서는 10월 발표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골드스톤 위원은 “최종 보고서에는 수십 개 나라, 수천 개 기업이 포함될 것이며 후세인 체제의 거대한 석유 밀수출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9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를 규명하고, 유엔 개혁에 대한 위원회의 소견을 담은 별개의 보고서도 다음달 중순 예정된 세계지도자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키로 해 귀추가 쏠린다. 볼커 위원장은 “아난 총장이 (내년 말까지인)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지 여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아난 총장은 아들 코조를 채용하고 이라크 물자 검사업체로 선정된 스위스 기업에 대해 그가 종전에 밝힌 것보다 많은 걸 알았다는 새로운 이메일이 발견돼 곤혹스러운 처지다.●석유-식량 프로그램이란 걸프전 이후 유엔 제재를 받게 된 이라크의 경제재건을 위해 1996∼2003년 실시된 유엔 최대 인도주의 사업. 생필품과 전후복구 물자로만 교환한다는 조건으로 이라크에 석유 수출을 허용한 조처였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이권사업이 됐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생각나눔] 뚝섬승마장 이상한 회원제

    서울시민에게 뚝섬 승마장 이용은 ‘그림의 떡’인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에 자리한 시립 ‘뚝섬 승마훈련원’이 고가의 회원권을 분양한 사실이 5일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알고도 두달 가까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직무유기를 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서울시 두달간 “나몰라라” 서울시는 이날 뚝섬 승마훈련원을 운영하는 서울시승마협회가 지난 6월부터 플래카드나 매체광고 등을 통해 훈련원을 전용할 수 있는 3000만원짜리 회원권을 분양, 현재 40여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또 승마훈련원 이용료로 월 70만원과 레슨비 30만원을 합쳐 총 100만원을 별도로 내야한다. 서울시승마협회 박원오 전무는 “지난 5월 승마훈련원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들어간 30억원의 비용을 충당할 필요가 있어 회원권을 분양했다.”면서 “회원들의 이용료 등이 밀릴 것에 대비해 보증금 명목으로 받아둔 것인 만큼 5년이 지난 뒤에는 돌려줄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울시 시립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승마장 개인연습 이용료는 1시간에 4만원이라고 규정된 금액만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회원권을 통해 추가 회비를 받을 수는 없다. 더군다나 서울승마협회는 현재의 부지 3800평을 점용하면서 서울시에 이용료를 단 한푼도 내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시승마협회는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전문 모집대행업체인 D사를 통해 허위로 선전해 말썽을 낳고 있다.D사는 문의자들에게 뚝섬 승마훈련원 분양권에 대해 ‘서울시가 프리미엄 보증금을 보장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 체육시설인 경마훈련원의 분양권을 투기 목적의 골프장의 회원권처럼 홍보한 것이다.●“시립 체육시설서 폭리” 비난 시민 신수지씨는 “시립 시설이라 요금이 저렴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모집 대행업체에 문의했더니 직원이 ‘사모님’이라고 부르면서 비싼 회원권을 사도록 권유했다.”면서 “승마장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컨트리 클럽’ 같았다.”고 꼬집었다. 시민 성제용씨도 “서울숲을 찾는 시민들은 승마장이 되레 관람객들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나무란다.”면서 “시민을 위해 지어진 체육시설을 돈 많은 특정인만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처사를 보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김경중 소장은 “승마장이 영리를 목적으로 한 체육시설업을 하지 않는 이상 회원권을 분양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면서 “시유지에 있는 공공체육시설에 고가로 회원을 모집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은 만큼 회원권 분양을 금지하는 등 관련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7월21일 서울시승마협회에 회원권 분양 중단을 통지했다고 밝혔으나, 서울시승마협회의 회원권 분양 활동은 그 뒤에도 계속되다가 이달 초 본사가 취재를 시작하자 중단됐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시론] 주택시장 안정대책, 정확한 진단부터/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주택시장 안정대책, 정확한 진단부터/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8월 하순에 내놓을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정부는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골몰하고 있고, 여론과 주택건설업체는 무엇이 담길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런데 현재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정부와 여론, 주택관련 전문가들의 진단과 처방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해결의 대안모색을 더욱 어렵게 한다. 주택시장 외부에 저금리와 과잉유동성이 존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주택의 구매력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하는 것 같다. 그러나 주택시장 내부적 요인에 대해서는 커다란 견해 차이가 존재한다. 정부는 주택시장에 가격이 급등할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도 투기집단의 발호가 강남 등 일부지역의 집값을 올리고 있다고 보는 듯하다. 즉 ‘저금리→주택시장 자금 유입 및 투기세력의 가격 조작→가격상승’이라는 도식으로 문제를 인식하는 듯하다. 이러한 인식이라면 나올 수 있는 대책은 강도 높은 투기억제와 세제강화라는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정부는 기대이익이 없다면 투기세력이 취득·등록세를 물고 고율의 보유과세 및 양도소득세를 내고 주택시장에 뛰어들 것인가를 잘 생각해야 한다. 주택시장에서의 기대이익은 입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중대형 아파트의 수급불균형이 존재함에서 비롯된 것이며, 투기세력은 이를 노리고 주택시장에 들어온 것이다. 일부 시민단체는 주택건설업체가 신규 분양주택의 가격을 책정할 때 폭리를 취해 높은 가격으로 공급했기 때문에 집값에 거품이 형성되어 집값이 올랐다고 주장한다. 그 증거로 전세가격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이는 집값의 본원적 가치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주택건설업체의 폭리를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주택건설을 전면적으로 공영 개발방식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가격의 거품은 본원적 가치(value)와 협상가격(price)의 현격한 차이를 뜻한다. 그러나 어떤 재화의 본원적 가치는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더욱이 전세가격이 주택가격의 본원적 가치라 말할 수는 없다. 시민단체에서는 주택건설업체가 투입원가(cost)에 근거한 일정한 이윤 이상을 얻는 것을 폭리라 규정하는 듯하다. 그러나 재화의 가격은 대체로 협상가격으로 결정되는 것이고, 주택건설업체는 주택을 분양하는 인근의 주택시장의 매매가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결정한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신규분양가가 높아져 재고 주택의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인과관계를 거꾸로 파악한 결과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주택건설의 전면 공영개발은 가격을 안정시킬 수 없으며,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주택관련 전문가들-일부에서는 시장론자라 칭하는데-은 전체 주택시장의 수급과 별개로 강남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가 이뤄지는 부분 주택시장에서 나타난 수급 불균형과 높은 구매력이 주택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문제의 원인을 고려할 때 강남인근에 중대형 아파트를 충분히 공급하는 대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택지공급을 늘리고 재건축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주장도 도대체 어느 정도의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해야 가격이 안정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규모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 현실적으로 강남의 주택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택지개발의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며, 그동안 규제했던 재건축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정부로서는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8월 말에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기보다 또 다른 문제점과 논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책 마련에 앞서 문제의 진단과 처방에 대한 이해집단간의 인식차이를 좁히고, 문제의 원인에 근거한 대책의 마련이 요구된다. 정부와 전문가 집단간의 열린 대화가 아쉽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권력형 폭력조직과의 전쟁

    중국당국이 흑사회(黑社會·폭력조직)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흑사회에 ‘자양분’을 제공하는 성매매업과 도박장, 가라오케 등 유흥업소들이 번창하면서 조직폭력 세력들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일부 조폭 집단들은 각종 총기와 수류탄으로 중무장하는 추세다. 홍콩의 삼합회(三合會)처럼 기업형 조폭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중국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최근 베이징 공안(公安·경찰)은 203개의 폭력 조직을 적발, 조직원 118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불법 도박과 성매매에 개입, 폭리를 취하거나 시장과 상가의 영업권을 독점, 수십억원을 갈취하는 등 9가지 죄목으로 기소됐다. 이번에 구속된 1182명의 조직폭력배 가운에 63%가 30세 이하이고,30∼40세 24%,40세 이상이 13%를 차지했다. 이들은 흑사회를 배경으로 고위직 관료와 결탁, 권력형 조폭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왕단(王丹·35)은 통저우(通州)의 부동산업자로 경쟁업체들을 폭력으로 제압하고 불법 부동산 개발에 개입해 수백억원대의 자산가로 성장했다. 거액의 뇌물로 맺어진 현지 관리들을 동원, 사업을 확장하다 철퇴를 맞았다. 선전의 조폭들이 뤄후(羅湖) 공안국 안후이쥔(安惠君·50·여) 국장을 뇌물로 매수, 자신들의 ‘보호막’으로 삼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부는 ‘권력’에 직접 진입하려는 대담성도 보였다. 성매매업으로 떼돈을 번 리잔(李戰·39)은 최근 하이덴(海淀)구 상좡(上庄)향 첸장(前章)촌 주임선거에 출마했다. 부하들을 동원, 상대 후보자를 협박하거나 매수하는 수법을 쓰다 이번에 구속됐다. 베이징 이외에 쓰촨에서는 지난해 900여개 폭력 조직의 조직원 3737명을 구속했다. 권총 21자루 이외에 수류탄 14점도 압수했다. 개혁·개방이 일찍 시작된 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들에서 조폭 세력들이 확장일로에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중국당국이 흑사회와 ‘무기한 전쟁’에 착수한 것은 조폭 근절이 사회치안 확보는 물론 관료와 결탁된 부정부패 척결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oilman@seoul.co.kr
  • ‘바가지 차번호판’ 사라진다

    ‘바가지 차번호판’ 사라진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자동차등록번호판 교부대행자 지정제에 대한 일대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자체들이 지난 수십년 동안 수의계약 방식으로 자동차번호판 교부 대행자를 선정한 데 따른 교부대행자들의 수수료 폭리에 대해 정부가 칼을 빼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번호판 부착 때의 바가지 요금도 사라진다. 30일 각 지자체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건교부는 최근 전국 250개 지자체에 ‘자동차등록번호판 교부대행자 지정제 운영개선 공문’을 시달했다. 이 공문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앞으로 ▲자동차등록번호판의 구매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바꾸고 ▲자동차등록번호판의 교부·부착 및 봉인업무를 직접 수행하거나 공개경쟁 방식에 의해 선정된 민간업체에 대행토록 했다. 이는 감사원의 강력한 권고에 따른 것이다. 지자체의 자동차 번호판 교부 시기는 신규 등록차량 및 다른 시·도 지역에서의 전입, 번호판 훼손 등 크게 세가지 경우로 분류된다. ●서울 2개업체 20~30년 독점 감사원이 최근 지자체 자동차번호판 교부 지정제에 대해 감사한 결과,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그동안 자동차번호판 교부 대행자를 길게는 43년에서 짧게는 10년까지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시 및 6개 광역시에서는 자동차번호판 교부 대행업체를 2∼4개씩,126개 시·군·구에서는 1개 업체만을 지정, 운영하는 등 독점적 지위를 부여해 왔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지난 1974년과 83년에 각 1개씩의 대행업체를 지정해 운영해 오던 중 2000년 11월∼2003년 4월에 3개 업체가 추가 지정을 신청했으나 기존 업체의 사업구역 축소로 인한 반발과 수수료 인상 요인 등이 우려된다며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 2개 업체에 20∼30년 동안 독점적 지위를 부여한 셈이다. 이 중 1개 업체인 Y업체는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억 8400만원에서 2억 46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취득했다고 감사원은 분석했다. 자동차번호판 교부 대행자들은 민원인을 대상으로 엄청난 폭리를 취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대행 업체의 경우 2004년 말 기준 자동차 대당 대형차 번호판의 경우 최고 2만 3000원, 중형차 2만 2000원, 소형차 8600원씩의 교부 수수료를 받아 왔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지난 96년부터 자동차번호판 교부 직영제를 도입해온 경북 군위군의 대형 번호판 5390원, 중형 4210원, 소형 2650원에 비해 약 5배나 된다. 특히 2003년 한 해 동안 자동차번호판 교부 건수가 2만 3963건과 2만 6894건인 A시와 B시의 경우 같은 해 1707건을 교부한 군위군보다 제작원가가 훨씬 저렴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도 자동차 대당 번호판 교부 수수료는 오히려 2500∼1만 6110원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시의 대행업체는 같은 해 1억 4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민원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2003년 한 해에만 전국적으로 민원인들이 추가 부담한 수수료는 최소 165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실정이 이런데도 건설교통부는 그동안 자동차등록번호판의 공개경쟁 구매, 교부 및 부착 대행자의 공개경쟁 선정 방안을 전혀 마련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전직경찰관이 대행업체 운영도 이런 가운데 대행업자 일부는 전직 경찰관들인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지자체들이 자동차번호판 교부를 직영 또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바꿀 경우 기존 업자 및 관련 공무원들과의 해묵은 유착 관계 등 각종 부조리가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자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자동차등록번호판의 제작, 교부 및 봉인 업무는 일정 규모의 주차장과 유압프레스기, 최소한의 인력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는 업무”라면서 “따라서 지자체의 직영 또는 공개경쟁 방식에 의한 대행사 선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각 시·도지사는 자동차등록번호판 교부 대행자를 지정해 번호판의 제작, 교부 및 봉인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클릭이슈] 판교택지價 폭리인가 적정가인가

    [클릭이슈] 판교택지價 폭리인가 적정가인가

    ‘같은 신도시지만 내용은 달라요.’판교신도시 택지공급가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24일 판교신도시 공동주택 건설용지 공급계획을 최종 확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 경제정의실천연합 등은 건교부가 승인한 택지공급가는 개발이익이 과다계상된 것이라며 내역공개와 함께 택지공급체계의 전면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개발밀도를 낮춘 반면 보상비는 높아져 공급가가 불가피하게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맞선다. 판교의 평당 평균 토지공급가가 928만원인데 비해 같은 2기 신도시인 인근의 화성 동탄신도시는 330만∼420만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건교부가 과다공급가로 비난을 받는 이유다. 물론 건교부는 판교와 동탄은 도시기반이나 개발밀도 등이 달라 직접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판교를 동탄과 비교하지 말라? 건교부와 판교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 주택공사, 경기도, 성남시 등은 “판교신도시는 동탄신도시와 비교대상이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판교는 동탄에 비해 개발밀도나 택지보상비 등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판교는 토지를 수용할 때 평당 평균 150만원이 들었다. 반면 동탄은 평당 29만원에 불과했다. 또 택지를 개발해 주택업체 등에 공급할 수 있는 ‘가처분 면적’도 동탄은 49.2%로 개발면적의 절반 가량을 매각했지만 판교는 38.1%에 그쳤다. 또 개발밀도도 동탄은 ㏊당 134명인 반면 판교는 ㏊당 86.4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판교신도시 환경영향평가과정에서 환경부가 개발밀도를 낮추도록 유도, 건립가구수가 2000여가구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건교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동탄과 판교의 택지공급가가 2배 가량 차이가 나 국민정서를 자극하고 있다는데 건교부의 고민이 있다. ●개발이익은 누구 몫인가 시민단체는 판교개발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개발비용이 시행사에 돌아가지 않도록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판교를 공공개발하라는 요구가 녹아 있다. 문제는 택지지구의 공공개발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개발주체들도 어느 정도 개발이익을 남겨야만 다른 택지개발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시행자들이 개발이익을 남기지 않고 모두 이익을 당첨자에게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판교에서는 택지비가 동탄의 2배에 달하는 가격에 공급돼 전용면적 25.7평 이하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가 평당 952만∼1026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택지 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이 넘는 분양가가 나온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분양가상한제 당첨자에게는 엄청난 시세차익이 돌아가게 된다. 분당의 32평형 평당가는 대략 1200만∼1400만원대이다. 평당 400만원의 차익을 감안하면 대략 1억 2800만원의 차익을 보는 셈이다.‘판교 로또’라는 얘기도 나올 만하다. 이런 상황에서 택지공급가를 낮춰 분양가가 낮아지면 차익은 또 당첨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판교의 도박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판교의 개발이익은 일종의 파이 게임”이라며 “다만, 개발이익의 일부를 공공성이 있는 사업시행자에게 제공해 다른 택지를 개발할 수 있는 여지를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물론 대안으로 공공택지에 모두 임대주택을 짓는 방안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수백만평의 신도시를 개발해 임대아파트를 짓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조성원가 공개로 풀어야 부동산전문가들은 이 시점에서 분양가 논란이 제기되는 것은 의미도 없고 대책도 없다는 반응이다. 이미 판교 개발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왔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판교 개발초기에 개발이익과 시세차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어야 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조성원가를 성실히 공개해 수요자나 시민단체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도 25일 ‘판교신도시 사업추진 관련, 경실련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건교부는 용지비와 보상비 산정근거, 세부내역을 공개하고 누락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건교부도 경실련의 요구를 받아들여 조성원가를 성실히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건교부가 조성원가를 공개하더라도 시민단체 등이 이를 믿어 주겠느냐는 것이다. 이래저래 판교 택지의 고가 분양 논란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판교 평당 분양가 25.7평 초과 1500만원대

    판교 평당 분양가 25.7평 초과 1500만원대

    판교신도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분양가상한제 적용)의 평당 분양가는 최저 951만원, 최고 1026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공공택지에서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웃도는 것은 판교신도시가 처음이다. 건설교통부는 경기도와 성남시, 한국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판교신도시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공동주택건설용지 공급계획 및 감정평가 결과를 24일 승인했다. 오는 6월1일 공급공고를 거쳐 20일 공급계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택지가격도 1000만원 넘어서 승인된 공급택지 감정가격은 전용면적 18평 초과∼25.7평 이하는 평당 850만∼1054만 5000원,25.7평 초과는 971만∼1334만원이다.25.7평 이하 용지는 조성원가(743만원)보다 107만∼310만 5000원 비싼 것이다. 토지공사 등의 택지 수용가는 평당 140만원으로 폭리 논란이 일 전망이다. 감정가격에 용적률을 고려한 25.7평 이하 분양가상한제아파트 용지의 평당 공급가는 최저 566만 3000원, 최고 641만 1000원이다.25.7평 초과 용지는 평당 평균 715만 5000원이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분양가 최고 1026만원 땅값에 건축비(339만원), 지하주차장 건축비(20만원), 보증수수료(6만원), 친환경예비인증 인센티브(10만원), 편의시설 설치비(10만원) 등을 더하면 분양가상한제아파트(25.7평 이하) 분양가는 951만∼1026만원이다.25.7평 초과 아파트 분양가는 채권값은 높게 쓰고, 분양가는 낮게 쓴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는 ‘채권·분양가병행입찰제’가 적용돼 평당 분양가는 15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2평 최고 1억 이상 차익 입지가 좋은 분당의 32평형대 아파트 가격은 1200만∼1400만원대이다. 따라서 판교신도시 32평형 아파트에 당첨되면 최고 1억 2800만원가량 차익이 기대된다. 또 채권·분양가병행입찰제 아파트도 분당이 평당 1700만∼23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고 2억∼3억원가량 차익이 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치솟는 분양가 ‘新高價’ 속출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주택업체의 고분양가 전략 때문이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신고가(新高價)’가 속출하고 있다. 주변 집값까지 끌어올린다는 비난과 함께 업체의 폭리 논란도 일고 있다. 1. 용인 평당 1000만원 돌파 동문건설은 23일 청약이 시작되는 경기도 용인 동천동 ‘수지동천 6차 동문 굿모닝힐’(47평형 220가구) 로열층 가구의 평당 분양가를 1097만원으로 정했다. 용인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이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문건설이 지난 2002년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32평형의 분양가는 1억 7400만원으로 543만원이었으며 현재 분양권 가격은 2억 5900만원으로 평당 809만원에 불과하다. 또 지난해 11월 동천동 인근 성복동에서 경남기업이 분양한 아너스빌 48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855만원이었다. 동문건설이 분양가를 높게 잡은 것은 판교 신도시의 채권·가격병행입찰제 아파트 가격이 평당 1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분양가를 높게 잡아도 분양이 될 것이라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주변 지역의 기존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데 신규 분양가마저 높게 책정, 집값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이달 초 분양한 ‘포스코더 퍼스트월드’의 경우 평당 평균 분양가가 무려 1260만원이었다. 주상복합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공사인 동문건설은 이에 대해 “사업시행자 입장에서는 사업승인 과정에서 전체 부지면적의 3분의1 가량을 기부채납하고 사업기간이 연장되면서 금융 비용이 늘어나 고분양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2.지방서도 고분양가 행진 현대산업개발이 울산 북구 달천동에 공급한 ‘달천아이파크’의 평당 분양가는 34평형이 551만원,50평A타입이 596만원,80평형이 754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분양된 인근 아파트에 비해 평당 50만원,2년 전 이 일대에서 분양된 코아루(평당 406만원)보다 150만원 가량 비싼 것이다. 또 경북 구미시에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분양한 ‘대우롯데 듀클라스’는 평당 527만원으로, 지난해 1월 분양한 ‘현진에버빌’의 분양가(평당 405만원)보다 102만원 오른 것이다. 한화건설이 이달 초 분양한 ‘대덕 테크노밸리 한화 꿈에그린’도 평당 600만원대를 넘는 가격에 분양했다. 이같은 분양가는 2003년 6월 1단계 분양 때의 평당 분양가(470만∼500만원)보다 평당 2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대전의 노른자위 주거단지인 노은지구의 아파트 가격(평당 700만∼800만원)에 육박한다. 3.분양가가 집값상승 유도 비난 고분양가는 주변 집값을 자극해 집값을 올린다. 업체들은 분양가 책정때 기존 주택 가격을 감안해 분양가를 책정했다는 핑계를 댄다. 문제는 이같은 ‘고분양가→기존 주택가격 상승→고분양가→기존 주택가격 상승’의 악순환이 지속된다는 점이다.2001∼2003년의 집값 상승이 상당부분 고분양가에 의해 비롯됐다는 점은 업계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업체의 고분양가 분양으로 인해 집값이 오를 경우 결국 정부의 규제를 불러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면서 “업계가 과도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서로가 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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