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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대문시장 7월부터 ‘가격표시제’… 엇갈린 반응

    “가격 표시 안 하면 벌금 물린다니 시늉이라도 내야겠지만 그걸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될는지….” ●“손님 먼저 흥정땐 어쩌나” 반발 7월 1일부터 남대문시장에 가격표시제가 적용되면서 상인들이 볼멘소리를 내뱉고 있다. 서울 중구는 외국인에 대한 바가지 영업을 근절하기 위해 제품에 가격표를 붙이지 않으면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가격표시제를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만 상인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마저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16일 남대문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가격표시제를 시행해도 결국 값을 깎는 흥정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흥정이 관행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외국의 한 여행 책자에는 ‘한국의 재래시장에서는 물건값을 깎을 수 있다.’는 여행 정보가 실려 있다. 모자점을 하는 박모(52·여)씨는 “제 가격에 내놓아도 무조건 깎으려는 외국인이 대다수”라면서 “결국 흥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가격표시제를 어기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물건을 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흥정 행위까지 단속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구는 유연하게 가격표시제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표시 가격을 일종의 상한선으로 두고 그 이상 폭리를 취하는 행위만 단속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가격을 높게 책정해 놓으면 그마저 불가능하다. 안경점을 운영하는 조모(44)씨는 “상인들이 담합해 가격을 높게 정해 놓으면 그 가격에 사는 손님들만 바보가 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상인들은 우려하는 바가지 행태가 가방과 인삼 등 일부 인기 품목에만 국한된 현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중구 “상한선 이상 폭리만 단속” 외국인 관광객들은 바가지 영업을 근절하겠다는 취지는 반기면서도 실효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볼리비아 출신 결혼이민자 로미(26·여)는 “중국산도 너무 비싸게 받는다.”면서 “가격표시제가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반면 1970년대부터 사업 때문에 한국을 자주 찾는다는 미국인 고든(56)은 “각양각색의 수많은 제품에 모두 가격을 표시한다는 게 실효성이 있겠느냐.”면서 “이거야말로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들도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남대문시장을 자주 찾는다는 주부 한모(32·여)씨는 “재래시장은 나름의 관행이나 특징이 있게 마련”이라면서 “처음부터 높은 가격을 책정해 놓으면 바가지 쓰는 것 아니냐.”며 못마땅해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前천하장사 내세운 건강식품 사기단

    “천하장사에서 약장수 사기범으로….” 1980년대 씨름판을 풍미했던 전 천하장사 이준희(55)씨의 인생유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14일 건강기능식품 사기단 70명을 적발해 A(5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씨 등 6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1월부터 충남 금산에 있는 건강보조식품 판매점 ‘바지사장’으로 일하면서 당진 주민 송모(79·여)씨 등 노인들을 끌어모은 뒤 3만여원에 불과한 ‘× 플러스’ 등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10배인 33만원에 판매하는 등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단은 이런 수법으로 지금까지 노인 5200여명에게 모두 20억원어치를 팔아 부당 이득을 챙겼다. 실제 사장인 A씨는 유명 씨름 선수였던 이씨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운 뒤 노인들이 건강보조식품의 효능에 대해 긴가민가할 때 구매를 결정 짓게 하는 ‘종결자’로 악용한 것이다. 이씨는 매달 400만원씩을 받았다. 이씨는 몇 년 전 후배의 소개로 A씨를 만나 동업하다 실패한 데다 씨름판이 크게 위축돼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중 FTA 5개 협상 원칙 합의했지만…

    한·중 FTA 5개 협상 원칙 합의했지만…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에서 협상 운영의 기본 원칙, 지침 등을 포함한 협상 운영 세칙이 확정됐다. 양국은 이번에 설치된 무역협상위원회(TNC)를 통해 상품, 서비스·투자 및 무역 규범 등 분야별 협상 지침을 작성하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차 협상 결과와 관련, 협상 타결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농산물은 가능한 한 양허 제외나 민감·초민감 품목으로 규정해 농산품에 관한 한 낮은 수준의 FTA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특히 쌀은 협상 대상이 아니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조재호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과거 FTA 협상을 하면서 쌀은 한번도 대상이 된 적이 없다.”며 “중국과도 이런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농산물을 먹어 본 한국인에게서는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중 FTA가 정식 발효되면 시장 잠재력이 큰 고품질의 중국산 농산물이 싸게 들어와 한국 시장을 대거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농산물이 국산 농산물에 비해 ‘매우 불안하다’(48.7%), ‘불안한 편이다’(47.7%) 등 소비자의 96.4%가 중국 농산물을 신뢰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경우 신뢰하지 않는 비중이 72.7%로 낮아진다. 식당 경영주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5.3%에 그쳤다. ‘국산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일반 소비자는 3.6%인 반면 재중 한국인은 26.0%, 식당 경영주는 28.0%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농업관측센터 소비자 패널 423명에 대한 이메일 조사와 재중 한국인, 한식 관련 식당 경영주 각각 150명에 대한 면접조사 결과다. 중국 농산물에 대한 신뢰 부족은 수입 증가 폭 둔화로 이어졌다. 중국과 국교가 정상화된 1992년부터 2010년까지 양국 간 상품 교역액은 63억 8000만 달러에서 1884억 1000만 달러로 30배가량 늘어났다. 반면 농산물 교역은 같은 기간에 9억 8000만 달러에서 24억 7000만 달러로 2.5배 증가에 그쳤다. 중국 농산물이 신뢰를 못 받는 이유 중에는 수입업자가 폭리를 취하기 위해 저가·저질 농산물을 수입하는 현실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 중국 농산물의 안전성을 신뢰하지 않은 이유로 소비자(45.7%), 재중 한국인(50.4%), 식당 경영주(33.9%) 모두 중국 내 생산·가공·유통 과정이 안전하거나 위생적이지 않은 것을 꼽았다. 소비자(19.6%)와 재중 한국인(18.6%)은 그다음으로 저가의 저질 농산물을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식당 경영주는 ‘운송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대량 살포한다’(25.0%)에 이어 저질 농산물 수입(14.3%)을 골랐다. 문한필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 농산물의 잠재력을 감안해 중국에 대한 농산물 시장 개방 시기와 수준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KTX 레일부품 전면교체가 필요하다는데…

    KTX 산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대형참사가 발생하지 않은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코레일이 50가지가 넘는 한국형 KTX 산천의 결함을 미리 알고도 도입해 달리게 했다고 한다. 그동안의 아찔한 사고가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인재였던 셈이다. 더구나 KTX 산천 부품 3만개가 정비시한을 넘겼다니, 언제 어디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지 모를 일이다. 이런데도 코레일은 “도입 당시 안전에 문제는 없었다.”는 등 한가한 소리만 해대니 겁이 나 KTX를 탈 수 있겠는가. 지난해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KTX의 운용 재고 부품 3만 8050개의 65.3%인 2만 4850개나 부족해 사고의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도 정기적으로 분해해서 검사해야 할 주간제어기, 신호·지령장치, 감속기 등 주요 부품을 확보하지 못해 분해검사 주기를 넘겼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승객 안전을 담보로 도박을 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 더구나 코레일은 재고가 있는 부품을 재구매하거나, 장기간 창고에 방치해 예산 낭비까지 초래했다고 한다. 정작 필요한 부품은 없고 쓸데없는 부품만 쌓아둔 꼴이다. 또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감사원의 문의에 “KTX 레일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부품의 탄성이 떨어져 교체하지 않으면 운행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실제로 KTX 2단계 구간에서는 운행 8개월여 만에 레일 체결장치의 패드가 딱딱해져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다니 심각성을 짐작하게 한다. 공급 독점이 이어지면서 품질은 확보되지 않고, 폭리만 보장해준 꼴이라는 비판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KTX 산천의 결함을 알고도 도입, 운행하는 데 관여한 인사들은 엄중 문책해야 한다. 또한 감사원의 지적 사항이 확실히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주요 부품의 국산화와 경쟁적인 공급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 자영업자 자살로 내몬 악마의 덫 ‘36% 폭리’ 악덕 사채업자 입건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억원대 사채를 빌려주고 5억원대 이득을 챙긴 혐의(대부업법 위반)로 무등록 사채업자 이모(57)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씨한테 돈을 빌린 한 자영업자는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해 7월 자살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식당업을 하는 전모씨에게 3억원을 연리 36%로 빌려준 뒤 지난해 7월 전씨가 자살하자 보름 뒤 부인을 찾아가 빚 독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원금과 이자 등 1억 9000여만원을 갚았으나 잔여 대출금 1억 8000만원에 대한 월 이자가 540만원에 달하는 등 고리 부담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씨는 또 박모씨에게 1억여원을 빌려준 뒤 제때 못 갚자 피해자 아들 명의 아파트를 경매 처분하고 회사 월급 계좌를 압류하는 등 불법 추심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되자 이씨가 전씨의 남은 대출금 포기 각서를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광주 연합뉴스
  • 50만원 캠코더 4배폭리 파파라치 학원 사기주의

    대구에 사는 A씨는 최근 “파파라치(전문신고자)로 최고 1억원을 벌 수 있다.”는 광고에 끌려 서울의 한 파파라치 양성학원에 수강료 25만원을 내고 등록했다. 학원 측은 A씨에게 최신형 캠코더가 필요하다며 160만원을 내고 구매하도록 했다. 하지만 A씨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확인하니 캠코더 가격은 50만원에 불과했다. 뒤늦게 속은 것을 안 A씨는 반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라며 외신에도 소개된 파파라치 양성학원이 터무니없는 가격의 카메라를 구입하도록 강요하거나 수업료 환불을 거부하는 등 폐해가 잇따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파파라치 양성학원을 이용한 소비자의 피해신고 접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파파라치 양성학원은 서울 강남 등에서 오피스텔을 개조해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25만원가량의 수업료를 받으면 이론교육 1~2일과 하루의 실습교육을 해준다. 주로 몰래카메라나 소형 마이크 사용법 등을 알려준다. 그러나 수강생 모집을 위해 포상금을 과장 광고하거나 실습 시 필요하다며 고가의 카메라를 시중 가격보다 3~4배 이상 비싸게 구입하도록 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많다. 또 수업료 환불을 요구해도 증빙서류가 없다며 거부하고, 수업을 하지 않은 채 잠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공정위 산하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파파라치 양성학원 관련 상담 건수는 2010년 11건에서 지난해 46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11건이 접수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학원 등이 광고하는 거액 포상금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다.”며 “소비자상담센터(1372)에 문의하거나 피해 사례가 있는 업체인지 꼼꼼히 살핀 후 수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FTA 과실은 국민에 돌아가게 해야 한다

    미국·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가 인하됐으나 제품 가격에 반영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엊그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관세 인하 폭이 큰 1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보니 절반이 넘는 7개 품목은 종전과 변화가 없어 관세인하 효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FTA에서 국민은 소외되고 수입 또는 유통 등 중간업자들만 이익을 누리는 셈이다. 우리는 한·미 FTA 발효 당시 효과를 극대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당국은 최소한 관세 인하분이 물가에 반영되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오렌지·포도 주스는 각각 54%, 45%이던 관세가 철폐돼 가격 인하 효과가 컸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역시 관세가 없어진 EU산 다리미·전동칫솔·프라이팬 등 생활용품도 가격 변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관세 인하폭이 5%대인 미국 밀러 맥주와 EU의 밸런타인 17년산 위스키 가격도 그대로여서 5%대의 관세 인하폭은 실종되고 말았다. 특히 한·EU FTA는 발효된 지 9개월이 지났는데도 가격이 그대로여서 중간업자들의 배만 불린 꼴이 됐다. 그나마 오렌지, 아몬드, 호두 등 식품류 가격은 내려가 체면치레를 했다. 관세 인하율이 반영돼 가격이 각각 25%,10%, 8% 인하됐다. FTA 체결로 국민이 직접적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물가 부문이다. 관세 철폐 또는 인하로 제품 가격이 내려가면 그만큼 국민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국민은 유가 고공 행진과 이상 한파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생활물가가 치솟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른 데다 총선, 대선 등 선거에 따른 기업의 이완 심리로 올해 물가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FTA 혜택이 기업 등 특정층에게만 돌아가면 빈부격차와 양극화가 심화돼 국민은 FTA에 등을 돌리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FTA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FTA 효과와 과실이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와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물가인 만큼 FTA 관련 품목의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복잡한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기업이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수입, 판매 등 단계별로 세밀히 들여다봐야 한다.
  • 원자바오 “中 국유은행 독점 깨져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국유(국영) 은행들의 독점 체제를 타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총리는 최근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푸젠(福建)성 등에서 열린 ‘지역 기업인들과의 원탁 토론회‘에 참석, “우리 (국유)은행들이 돈을 너무 쉽게 번다.”면서 “이는 소수의 대형 은행들이 독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관영 인민라디오방송이 4일 보도했다. 그는 “금융 부문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유은행의 독점체제를 깨뜨려야 한다는 것이 당중앙의 일치된 견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중국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공상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이 금융 서비스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특히 이들 4대 국유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6301억 위안(약 112조 9517억원)으로 하루 평균 17억 2600만 위안(3093억원)이나 번 것으로 밝혀져,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원 총리의 이번 발언은 국무원이 지난달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를 중국의 첫 ‘금융 특구’로 지정해 사채를 제도 금융권으로 끌어들이는 실험에 착수한 가운데 나왔다. 원저우는 중소기업이 활발히 활동하는 곳으로,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은 이들이 고리의 사채에 의존하면서 도산과 야반도주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원 총리는 “원저우 프로젝트가 일부 성공하고 있다.”면서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저우에서 실험되고 있는 개혁의) 일부는 (전국적으로) 즉각 확대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원가 800원 와플이 5700원… ‘디저트 폭리’

    원가 800원 와플이 5700원… ‘디저트 폭리’

    유명 커피전문점의 커피에 이어 디저트류 가격에도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완제품이나 반제품을 납품받아 약간 가공해서 파는 디저트류에 너무 많은 마진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완제품 팔면서도 마진 높아 취재팀이 유명 커피전문점 7곳의 디저트류 원가(본사나 납품업체의 납품 가격)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정가의 40%에도 못 미쳤다. C사의 손바닥만 한 와플 반죽 하나의 원가는 800원이다. 반죽을 굽고 여기에 생크림 등 약간의 토핑을 첨가하면 판매 가격은 최소 2500원에서 많게는 5700원까지 뛴다. G사 허니브레드의 원가도 2400원 정도지만 토핑을 해서 판매할 때는 6000~6900원의 가격이 매겨진다. 원가의 2.5배가 넘는 폭리다. A사의 조각 케이크 원가는 2500원가량이지만 매장 가격은 4500~5500원이다. 본사나 납품업체를 통해 중간단계 없이 완제품을 받아 그대로 팔면서도 2배 이상 높게 가격을 책정했다. 이들 커피전문점은 직영 공장과 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한 카페형 베이커리 업체의 조각 케이크 원가는 3000~3500원인 실제 판매가의 29.6% 수준이다. 다른 커피전문점과 유사한 과정을 거쳐 팔고 있지만 판매 가격이 많게는 2000원 정도나 차이가 났다. ●소비자 “비상식적 가격… 황당” 커피전문점들은 완제품을 납품받더라도 매장 유지비, 인건비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커피전문점 F사 관계자는 “원가가 30%에 나머지 70%는 마진인데, 여기에 로열티(브랜드 이용값)와 부대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순이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커피전문점 G사 관계자는 “물과 원두만 있으면 되는 커피와 달리 베이커리류는 재료가 많이 필요해 원가 자체가 비싸다.”면서 “여기에 매장 관리비, 인건비, 로열티 등을 넣으면 그 정도 가격은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커피전문점을 자주 이용한다는 심모(31)씨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원가가 750원밖에 안 된다는 사실도 충격인데, 빵값까지 거품 투성이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모(24·여)씨는 “개인의 선택이기는 하지만 커피 한 잔에 디저트로 와플 한 조각만 곁들여도 1만원 가까이 하는데, 이걸 상식적인 가격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김진아·최지숙·명희진기자 jin@seoul.co.kr
  • [사설] 면세점들 수수료 최고 66%나 챙겼다니…

    주요 면세점들이 국내 중소납품업체에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부과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수수료 횡포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이어 면세점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공정위가 호텔롯데, 호텔신라, 동화면세점, SK네트웍스(워커힐) 등 시내 면세점 4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매출 상위 두 곳인 롯데와 신라의 면세점 수수료는 알선 수수료 15%를 포함해 평균 55%가 넘었다. 백화점 평균 수수료 32%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특히 김치와 김을 납품하는 국내 납품업체들은 무려 66%나 수수료를 냈다고 한다. 1만원짜리를 팔아 6600원의 수수료를 면세점에 바쳐야 했던 것이다. 면세점의 작은 김치세트 값이 만원이 넘어 왜 그리 비싼지 의아했는데 턱없이 과한 수수료가 원인이었던 것이다. 면세점들은 국내 업체들에는 수수료 폭탄을 던진 반면 해외 명품업체들에는 파격적인 특혜를 줬다고 한다. 명품 핸드백의 경우 수수료가 최저 14%밖에 안 됐다. 결국 해외 명품업체들에는 설설 기며 수수료를 낮게 책정했고 그로 인한 손실을 국내 업체에 전가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면세점의 수수료 폭리는 대기업들이 그동안 얼마나 중소기업들을 쥐고 흔들었는지를 보여 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롯데와 신라 면세점 두 곳은 재벌가 딸들 간에 경쟁이 세게 붙다 보니 수수료가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한다. 공정위가 칼을 빼들자 롯데와 신라 면세점은 중소 납품업체에 대해 이달부터 수수료를 3~11% 포인트 깎아 준다며 생색을 냈다. 사실 이들 두 면세점은 수수료 외에도 입점 업체에 수시로 매장 이동을 요구하고 인테리어 비용을 떠넘기는 등 독과점 지위를 맘껏 누려 왔다. 공정위는 앞으로 수수료 인하 약속이 잘 지켜지는지를 감시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다른 형태의 불공정행위는 없는지도 잘 살펴 주기를 바란다.
  • 면세점 판매 수수료 최대 66%… 백화점의 2배 폭리

    면세점 판매 수수료 최대 66%… 백화점의 2배 폭리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등이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국내 중소 납품업체에 많게는 66%의 판매수수료를 거둔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100만원어치를 팔았을 때 32만원(32%)의 수수료를 떼는 백화점보다 2배 높은 것이다. 루이뷔통 같은 해외 명품업체에는 10%대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받는 굴욕적인 모습과 대조적이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공정위의 실태조사에 이달부터 수수료율을 3~11%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1일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등 면세점 사업자 4곳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처음으로 실시한 판매수수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입점업체로부터 최대 66%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만원짜리 상품을 팔 경우 6만 6000원은 면세점이 가져간다는 것이다. 면세점이 고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업체는 주로 국내 중소납품업체다. 김치와 김 납품업체에 66%의 수수료를 매겼다. 국내 납품업체 중 30%가량이 55%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었다. 반면 수입 핸드백 업체에 부과되는 수수료는 14%로 가장 낮았다. 외국계 대형 브랜드를 우대하면서 국내 납품업체는 쥐어짜기를 한 셈이다. 면세점 측은 여행사와 가이드 등에게 여행객 알선 대가로 15%가량의 수수료를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수수료율이 아무리 높아도 40%를 넘지 않았다.”며 “알선수수료를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면세점이 국내 납품업체에 과도한 수수료를 물리는 것은 이들이 ‘약자’이기 때문이다. 국내 납품업체는 해외 관광객에게 홍보하기 위해 출혈을 감소하고라도 입점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한류 열풍이 불어 입점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공정위가 실태조사를 하며 압박하자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국내 중소납품업체 81곳(롯데 54개, 신라 27개)의 수수료율을 2일부터 3~11%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동화와 SK네트웍스(워커힐), 한국관광공사 등이 운영하는 면세점도 조만간 수수료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면세점이 판매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판촉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부담을 납품업체에 떠넘기는지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시장의 매출액은 45억 2000만 달러(약 5조 1000억원)로 추정되며,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85.2%를 점유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수입유모차, 외국보다 2.2배 ‘바가지’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져 국내에서 198만원에 팔리는 유모차 풀사르(Pulsar)는 이탈리아에서는 97만 9000원에 팔린다. 국내 가격이 2.02배 비싸다. 이탈리아 상표 트립(Trip)은 우리나라에서 42만 5000원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17만 6500원으로 국내 가격이 2.21배 비싸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외국 브랜드 유모차 16개와 국내 브랜드 9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국내 판매가격이 외국보다 최대 2.21배 비싸다고 28일 밝혔다. 독점으로 이뤄지는 수입판매와 백화점을 통한 고가 마케팅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만들어낸 결과다. 국내외 가격 차가 가장 큰 제품인 트립은 보령메디앙스가 독점판매하는 제품이다. 보령메디앙스가 수입판매하는 네덜란드의 비플러스(Bee+)와 버즈(Buzz), 엘레야(Elea)는 현지에서 가격이 51만 8000~82만 9000원이지만 국내 판매가격은 105만원이다. 소시모는 “보령메디앙스가 독점 판매권을 바탕으로 국내 판매가격을 극대화해 수익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원전 안전은 절대적이어야 한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열린세상] 원전 안전은 절대적이어야 한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비록 이견이 있었지만 원자력발전이 안전하다는 인식, 저렴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은 널리 통용되어 왔다. 물론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수납하고 수명 다한 원전을 해체하는 비용을 가산하고 원전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감안하면 생산비가 적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가 자원의 희소성을 반영하는 수준까지 전기료 인상을 수용할 태세가 없다면 당장의 현금 지출이 적은 원자력을 포기하기 쉽지 않다. 후세의 부담이야 그들의 문제이다. 원전이 안전하다는 가정은 작년 3월의 후쿠시마 원전 붕괴와 방사능 유출로도 결정적인 손상을 입지 않았다. 지진이 유발한 쓰나미가 원전을 덮친 자연재해가 원인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지난 2월 9일 점검을 위하여 멈춘 고리 원전에 전원을 공급할 비상발전기가 12분 동안 가동되지 않는 비상상태가 발생했던 일이 한달 이상 은폐되었다는 소식에 답답해졌다. 피해는 없었지만 그 원인을 후쿠시마 사고처럼 자연재해로 돌릴 수 없는 것이라면 원전과 방사성물질은 근본적으로 위험한 것이고 모든 기계와 설비는 고장으로 인해 재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에 직면한 것이다. 가동한 지 수십년된 원전에서 이번처럼 들키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 버린 고장이 과거에는 없었겠는가. 본사에 보고하지 않고 넘어간 고장이었다면 그것을 수선하고 교체할 계획도 없었으리라. 고장 난 상태의 비상발전기를 그대로 두면 비상상황이 됐을 때 어쩌려고 했는가. 아무리 안전하게 설계한들 이를 다루는 인간이 실수에 취약하기에 규정과 매뉴얼을 만들었을 것이다. 규정 하나를 지키지 않았다면 다른 규정도 지키고 있으리라고 안심할 수 있겠는가. 세상에 완벽함은 없다. 원전에도 사소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보통은 복잡한 시스템에 의해 이중 삼중의 보호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사소한 사고에 불운이 가세하면 대량살상의 참극이 될 수 있다. 영화로 널리 알려진 타이타닉호는 결코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100년 전 4월의 첫 항해에서 선체가 작은 유빙을 스친 것이 원인이 되어 1513명의 인명과 함께 수장되었다. 유빙 경고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밤에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운행한 과실에 전방감시 소홀의 규정위반이 있었고, 역할을 하지 못할 격벽부터 침수가 진행되는 불운이 겹치고, 조립에 쓰인 리벳의 불량 때문에 선체가 쉽게 두 동강 나 버렸다고 한다. 물론 규정대로의 운전은 막대한 비용을 추가시킬 것이다. 사람을 더 써 상호 원조 또는 감시를 하게 하고,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 부품을 자주 교체하여야 할 것이다. 전문적인 진단도 더 자주 받아야 할 것이며 철저한 정비는 장기간 가동을 중단할 각오를 해야 하니 산출을 현저히 저하시킬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안전을 위하여는 생산의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 원전을 폐쇄하자는 주장까지 할 확신은 없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이 원전으로 인하여 위협받는 것은 교통사고처럼 허용된 위험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결코 경제성과 타협할 성질의 것이 아닌 것이다. 1995년의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회상해 보자. 백화점은 오랜 기간 적자를 누적하다가 그 무렵 영업흑자로 돌아섰단다. 업주는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인지하였으나 보수를 위한 영업중단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갈 것을 우려했단다. 실제로 대량살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리라고 인식하지는 못했겠지만 그 가능성에 관하여 양심이 긴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문명의 이기는 위험을 내포하지만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우리 행동의 기초이다. 내일도 오늘처럼 해가 떠오르리라는 생각이 없으면 우리는 장래를 설계하고 사랑하는 후손을 위하여 열심히 일할 수 없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싸다는 전기료 때문에 에너지 과소비형 기업이 폭리를 취하고 전기를 많이 쓰는 외국 기업조차 우리나라로 들어오려고 한단다. 원전의 가동을 줄이고 안전에 힘쓸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증명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원전의 안전에 관한 신화가 회복되기야 어렵겠지만 불안은 없애야 할 것 아닌가.
  • 소비자단체 ‘계좌 바꾸기 운동’ 돌입

    소비자단체들이 예금금리는 찔끔 주고 대출금리는 높게 받아 이윤을 챙기는 은행의 계좌를 바꾸는 운동을 시작했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15일 세계소비자권리의 날을 맞아 ‘우리의 돈, 우리의 권리’라는 이름으로 ‘폭리은행’ 계좌 바꾸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가을 미국 뉴욕의 월가 점령 시위로 촉발된 국내 금융소비자 보호운동의 2차 행동으로 해석된다. 일부 시민단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국내 금융권의 탐욕을 규탄하는 ‘여의도 점령 시위’를 벌였지만 주제가 키코(KIKO) 피해 중소기업, 부실 저축은행 투자 피해 등으로 한정돼 일반 시민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반면 이번 소시모의 캠페인은 피부에 와 닿는 시중 은행의 금리를 문제 삼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자혜 소시모 사무총장은 “은행들은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으로 쉽게 얻은 수익을 직원들의 성과급 잔치 등에 쓰고 예금자에게 돌려줄 생각은 안 한다.”면서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고객에게 유리한 금리를 제시하려고 경쟁이 치열할 텐데 국내 은행의 상품들은 금리 차가 거의 없어 담합 의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국내 고객들은 은행들의 금융서비스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가 지난달 21일부터 보름 동안 53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4%가 은행 계좌를 옮긴 경험이 없었다. 그 이유로는 다른 은행이 특별히 좋은 거래 조건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고(17.7%), 은행별로 금리 등을 비교하기 어려운 점(10.2%) 등이 꼽혔다. 응답자의 93.2%는 다른 은행이 예금이자를 높게 주면 계좌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대출이자가 낮은 은행으로 갈아타겠다는 답변도 86.6%였다. 소시모는 계좌 바꾸기 운동을 국제소비자기구(CI)에 속한 전 세계 120개국 220개 소비자단체와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기도립장례식장 장례용품 폭리

    경기도립의료원 장례식장들이 관과 수의 등 장례용품을 구매단가보다 턱없이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경기도의회 박용진(민·안양5)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할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립의료원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병원 장례식장 등 6곳이 구매단가 보다 평균 5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장례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병원 장례식장의 경우 41만 9000원 수준인 ‘특상대마’ 수의를 250만원에, ‘특대마’는 39만5000원에 구입해 2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관도 오동나무(1.5치)관을 12만 1000원에 구입해 30만원에 팔고 있고, 800원대의 예단은 5000원, 260원짜리 두건은 2000원, 173원짜리 완장도 2000원을 받고 있다. 의정부병원 장례식장도 20만원짜리 수의(1호)를 80만원에, 41만 9000원짜리 ‘특상대마’ 수의는 200만원, 4만 7000원짜리 오동나무(0.6치) 관은 13만원에 팔고 있다. 다른 도립의료원 장례식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파주병원 장례식장은 5만 2000원짜리 오동나무 관을 3배 가까운 15만원에, 이천병원 장례식장은 8만 4000원짜리 오동나무 특관(1.0치)을 17만원에 판매했다. 안성병원과 포천병원 장례식장은 관이나 수의는 물론 2000원이 채 안되는 차량용 리본을 1만원, 3900원짜리 부의록도 1만원, 430원짜리 지팡이는 5000원에 팔았다. 특히 포천병원 장례식장은 41만 9000원짜리 ‘특상대마’ 수의를 300만원에 파는 등 같은 제품이지만 도립의료원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 수의를 1개 팔 때마다 포천병원 장례식장은 258만원이 넘는 이득을 챙긴 셈이다. 이에 반해 시립장례식장인 수원시 장례식장과 하남시 마루공원의 경우 구매 가격의 평균 2배가격으로 장의용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경황이 없는 도민들에게 혈세로 운영되는 도립의료원이 과다하게 폭리를 취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도립의료원 관계자는 “수원 병원의 경우 장례용품 판매 수익이 연간 1억 5000만원 가량된다. 도립의료원 산하 병원 마다 연간 3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속에서 장례식장 운영수익을 무시할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정유사의 엄살 결국 거짓말한 것 아닌가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어제 서울의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0.09원이 오른 2087.67원, 전국 평균은 0.98원 오른 2015.19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60일 연속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에 짓눌린 서민들로서는 절로 비명이 터져 나오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정유사는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정유 4사가 지난해 7조원 전후의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만큼 ‘성의’를 표시했으면 하는 눈치다. 반면 정유사는 지난해 정부의 강요로 ℓ당 100원을 내려 고통분담을 했으니 이번에는 정부가 기름값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류세를 내릴 차례라고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기름값이 묘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 이후 정유사와 주유소의 폭리구조를 파헤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정유사가 국제 원유가격 상승시 상승폭보다 국내 기름값을 더 올리고, 하락시에는 덜 내리는 ‘비대칭성’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러자 정유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내수시장에서 폭리를 취한 것이 아니라 수출을 통해 달성한 결과라며 기고만장한 자세로 나왔다. 그러나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정유사들은 수출가격보다 국내시장에 경유는 ℓ당 15원, 휘발유는 7원 비싸게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도 지난해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국제 휘발유가격 인상폭보다 ℓ당 25.16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폭로했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2분기 ℓ당 100원 인하로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느니, 이익의 80~90%가 석유제품 수출과 산업용 윤활유 등에서 나왔다느니 하는 거짓 엄살을 더 이상 늘어놓아선 안 된다. 독과점 구조에 안주해 내 주머니만 채우려다가는 반드시 역풍을 부르게 된다. 정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기만 기다릴 게 아니라 유류세 인하 등 선제대응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 국제 유가가 오를수록 정부와 정유사의 배만 불리는 유류 공급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시장과 경쟁이 작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사설] 백화점·마트 소고기 폭리 정부는 뭐 했나

    산지 한우 값이 폭락했는데도 소고기 값이 요지부동인 것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폭리 때문인 것으로 민관 합동 조사결과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와 연계해 유통단계별 한우 값을 조사한 결과, 산지에서 579만 4200원인 600㎏짜리 횡성한우 한 마리의 최종 소비자가격은 1004만 112원이었다. 42.3%인 424만 5921원이 유통수익으로 이 중 도매상이 3.8%,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38.5%를 챙겼다. 산지 한우 값이 뚝 떨어졌다는데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면 값이 별로 내리지 않은 것을 중간유통상의 농간쯤으로 여겼는데, 사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폭리 때문이었다. 한우 값이 가장 비싼 롯데백화점 등은 매우 억울해한다고 한다. 매장운영비와 판매·유통에 드는 각종 비용이 수익으로 간주됐고, 똑같은 한우라도 맛과 영양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등급이 동일하면 품질도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고 보면, 이들의 차별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설사 이들의 말이 어느 정도 맞다고 해도 한우 값 하락의 이익을 고스란히 챙긴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조사 결과 최고등급 한우 값은 2010년 10월에 비해 도매가격이 22.7% 떨어졌는데 소비자가격은 6%밖에 내리지 않았고, 일부 인기 있는 부위는 오히려 값이 올랐다. 이익도 좋지만 너무 비싸서 못 사먹겠다는 소비자의 애환이나 한우 값 폭락으로 시름에 잠긴 축산농가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유통비 상승을 내세우지만, 유통비용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는 게 이번 조사 결과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한우 값에 낀 거품을 뺄 수 있다고 본다. 구매자가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하고, 위탁영농으로 유통단계를 단순화시키고 있지 않은가. 실제론 직공급 체제이면서 복잡한 유통과정 운운하는 것은 억지다. 정부도 물가를 잡겠다고 구호만 외치지 말고, 카르텔 등 위법행위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아울러 축산농과 소비자의 직거래 방안도 적극 시행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축산농과 소비자를 봉 삼아 백화점과 대형마트만 배를 채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비싼 소고기값 주범은 백화점·기업형슈퍼

    비싼 소고기값 주범은 백화점·기업형슈퍼

    ‘이상한’ 소고기 값의 ‘주범’은 백화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이었다. 소값 폭락에도 백화점과 SSM은 소고기 값을 최고 12%까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의 폭리 탓에 소비자는 종전과 별 차이 없이 소고기를 사먹어야 했고, 농가가 소 한 마리를 팔아 가져가는 돈은 해마다 줄고 있었다. ●백화점, 정육점 보다 80% 비싸게 팔아 19일 한국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한우고기 유통가격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한우(지육 100g) 최우수등급(1++등급)의 도매가격은 1607원으로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인 2010년 10월 2079원에 비해 22.7% 하락했다. 그러나 유통업체의 평균 소매가격(5개 주요 부위 100g)은 9074원에서 8526원으로 6% 떨어지는 데 그쳤다. 백화점과 SSM은 오히려 가격을 0.9%와 12.0%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할인매장과 슈퍼마켓, 정육점은 7.5~10.8% 가격을 낮추긴 했지만, 도매가격 하락률만큼은 아니었다. 같은 기간 1+등급의 도매가격도 1841원에서 1450원으로 21.2% 하락했지만, 소매가격은 12.2%(8119원→7129원) 낮아지는 데 그쳤다. 백화점의 경우 1+등급 가격을 3.4% 올렸다. 1등급 역시 도매가격이 20.4%나 하락했음에도 소매가격은 15.6% 떨어지는 데 그쳤다. 백화점은 정육점에 비해 80%나 비싸게 팔았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1++등급과 1+등급, 1등급 등 상위 3개 등급의 평균가격은 100g당 1만 351원으로 정육점(5661원)의 거의 갑절이었다. 대형할인매장과 SSM은 각각 7486원과 7265원으로 정육점보다 1.28~1.32배 비싸게 팔았다. 백화점 중에서는 롯데(1만 1058원)의 가격이 신세계(1만 58원)나 현대(9657원)보다 높았고, 대형할인매장은 홈플러스(9167원)가 가장 비쌌다. 홈플러스의 가격은 경쟁업체인 이마트(6971원)나 하나로클럽(6885원)보다 30% 이상 비싼 것이다. ●최근 6개월새 값 낮춘 음식점 9.2%뿐 음식점 역시 가격을 낮추는 데는 인색했다. 소비자연맹이 시중 음식점 13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6개월간 가격을 인하한 곳은 12곳(9.2%)에 불과했다. 전문식당은 정육식당보다 등심은 평균 1.75배, 채끝은 1.55배, 갈비는 1.44배 비싸게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은 등심(1++등급) 100g을 무려 5만 417원에 팔고 있었고, 갈비 가격도 4만 7667원이었다. 소매가격에서 농가가 가져가는 비중은 2009년 62.5%에서 2010년 59.1%, 지난해 57.7%로 해마다 낮아졌다. 반면 유통업체의 수익은 2009년 37.5%에서 지난해 42.3%로 늘었다. 특히 소매 유통업체의 수익이 전체의 38.5%에 이르렀다. 소비자가 한우 10만원어치를 사면 3만 8500원은 소매 유통업체 주머니로 갔다는 뜻이다. 강정화 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소고기 값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유통단계를 줄이는 것보다 소매단계 마진을 줄이는 게 더 시급하다.”며 “소고기 품질은 도축단계에서 판정돼 백화점에서 사든 정육점에서 사든 상관없는 만큼 현명한 구매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伊 최대은행은 ‘현금왕’ 마피아?

    막강한 현금실탄을 보유한 마피아가 경제위기를 틈타 폭리대출로 중소기업들을 옥죄며 이탈리아 최대 은행(?)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위기 틈타 中企 압박 27만개 기업을 회원으로 둔 이탈리아 중소기업협회 콘페세르첸티의 산하단체 ‘SOS 임프레사’는 마피아가 조직적인 범죄를 통해 연간 1400억 유로(약 206조 8000억원)의 매출과 1000억 유로(약 147조 7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폭로했다. 마피아는 현금만 650억 유로(약 96조원)를 보유하는 등 대규모 자금력으로 이탈리아 ‘제1은행’이라는 평가까지 듣고 있다. 시칠리와 나폴리, 칼라브리아에 각각 거점을 둔 코사 노스트라, 카모라, 은드랑게타 등의 마피아 단체들은 오랫동안 이탈리아 경제를 장악해 왔다. 이들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7%(1000억 유로)에 이르는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로이터, DPA 등이 보도했다. ●伊 GDP 7%장악… 年매출 206조원 특히 최근 마피아들은 경기침체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 중소기업에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고금리 대출을 해 준 뒤 돈을 갚지 못하면 가차없이 대출금 회수에 나서 ‘국가적 비상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비판했다. 터무니없이 높은 금리에 20만개 기업이 엮여 있으며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통적인 이웃이나 거리에서의 대부업은 사라지고 특정 집단과 연계된 조직적인 고리대금업이 고위층의 묵인하에 번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리대출의 전형적인 희생양은 파산을 피하기 위해 뭐라도 할 준비가 돼 있는 식료품가게 등 전통적인 소매업에 종사하는 영세업자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56%의 기업이 지난 3개월간 은행의 대출 조건이 더 엄격해졌다고 답하는 등 금융기관의 대출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이들은 점점 더 마피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피아는 기존의 수익사업인 도박업을 넘어 건설, 의료, 운송, 유독성 폐기물 처리 사업 등 합법적이고 비전통적인 분야에도 마수를 뻗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웃도어 불편한 진실] “어떤 기준 근거로 비싸다고 하나…원단 등 의류와 차별해서 판단을”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들은 아웃도어 제품의 가격 거품과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비교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비싸다고 하려면 비교 기준이 제시돼야 한다. 기능성, 원단 등을 모두 고려한 뒤 비싸다고 하는지 의문”이라며 “명품이나 300만원대 코트는 비싼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고어텍스 가격이 모두 60만~70만원대가 아니다.”며 “20만원 전후도 있고, 실제 이 가격대가 많이 팔린다.”고 덧붙였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아웃도어는 기능성을 기본으로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캐주얼 브랜드와는 목적이 다르다.”며 “어떤 기준을 근거로 비싸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원단 등을 놓고 볼 때 다른 의류와는 차별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2 관계자는 “아웃도어 제품은 여성복, 스포츠 웨어, 골프 웨어 등에 비하면 마진이 훨씬 적다.”며 “우리는 원가의 3~4배수에서 소비자가를 정하지만 여성복 등은 10배수에서 책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재(기능성) 등이 일반 의류와 달라 가격이 높은 것일 뿐”이라며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K2의 한 점주는 “옷값이 비싼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아무리 싼 제품을 권해도 구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일반 산행 땐 고기능성 옷을 입지 않아도 되는데,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고기능 고어텍스 제품을 선호한다.”며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상향 평준화돼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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