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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내가 프리고진이면 음식 조심할 것” 왜 굳이 얘기했을까?

    바이든 “내가 프리고진이면 음식 조심할 것” 왜 굳이 얘기했을까?

    “내가 그(예브게니 프리고진)라면, 먹는 것을 조심할 것이다. 메뉴를 계속해서 경계할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란 사태를 일으켰다 중단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이 독극물로 암살될 가능성을 조심하라고 반(半) 농담조로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 도중 프리고진의 신병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가 어떻게 될지는 신만이 안다”며 “우린 그가 어디에 있는지,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떤 관계인지조차 확신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농담은 제쳐두고, 누가 알겠느냐. 난 모른다”며 “러시아에서 프리고진의 미래가 뭔지 확실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이 반란 직후 ‘꼬리’를 내리긴 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반기를 들었던 그를 살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푸틴의 정적으로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 사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도 보인다. 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직들의 비리 의혹을 숱하게 폭로해 왔는데, 2020년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받다가 이듬해 러시아 당국으로 이송돼 지금까지 수감돼 있다. 푸틴이 나발니를 독살하려 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반란을 일으킨 뒤 모스크바로 진격하던 프리고진은 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도중에 회군했으며, 푸틴은 지난달 26일 그를 만나 일련의 사태에 대해 대화를 나눈 사실이 최근에야 밝혀지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이 다시 밀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심리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바그너 반란 이후 푸틴 대통령이 새로운 조처를 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난 푸틴이 핵무기를 사용할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서방뿐 아니라 중국 등도 (러시아에)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해왔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푸틴 대통령에게 핵무기 사용 자제를 요구했음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이 향후 몇 년간 지속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러시아가 전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 전쟁을 지속하는 것이 경제적·정치적으로 러시아의 이익이 아니라고 푸틴이 결국 결정할 환경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어떻게 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내일이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 그냥 ‘난 끝내겠다’고 말할 수 있다”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어떤 합의에 도달할 것인지는 푸틴, 그리고 그가 무엇을 하기로 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그가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다. 이미 졌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체포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의 석방을 위해 포로 교환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로 교환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 문제로 인해 러시아 또는 다른 곳에서 불법적으로 억류된 미국인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데 나는 진지하며, 그 과정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도 이달 초 포로 교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미국 일부 언론은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교환할 러시아 출신 수감자가 미국에 없어 서방 국가에 수감된 러시아 수감자까지 포함해 교환 협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서울광장] 김정은과 리설주는 뉴욕에 갈까/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서울광장] 김정은과 리설주는 뉴욕에 갈까/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얼마 전 주목받지 못하고 넘어간 주목해야 할 뉴스가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2일 소셜미디어에 북한의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 선출 기사를 링크하며 “김정은에게 축하를”이라고 썼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으로 북미 관계가 험악한 때에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그 적성국의 지도자에게 찬사를 보낸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며, 세계사적으로도 전례가 없다. 트럼프는 왜 이 시점에 이런 이상한 행동을 했을까. 이 ‘킬러 문항’을 풀기 위해서는 시계를 4년 전으로 돌려야 한다.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는 폭등하는 주식시장처럼 장밋빛이 휘황했다. 두 정상이 사실상의 종전선언에 합의할 것이란 보도가 나올 정도였다. 심지어 ‘딜’이 잘되면 김정은이 그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알다시피 하노이 정상회담은 예상 밖의 ‘노딜’로 끝났다. 트럼프의 국내 정치적 위기(그의 변호사가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의 치부 폭로)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위시한 강경파의 득세 때문이었다. 노딜 다음날 베트남과의 외교 일정을 위해 나타난 김정은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듯 초췌한 안색에 형언하기 힘든 여러 감정들이 섞인 표정이었다. 그의 마음속엔 변심한 트럼프를 향한 분노, 북한 주민들 눈에 체면이 구겨진 수치심이 들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감정보다도 그를 불면(不眠)에 빠뜨린 건 실망감이 아니었을까. 해외 생활을 잠깐이라도 해본 사람은 자신이 살던 외국의 그곳을 다시 가보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지닌다. 김정은은 감수성이 예민한 10대에 스위스에서 6년간 유학한 경험이 있다. 북한에서만 자란 아버지 김정일과는 달리 이미 ‘캬라멜 마끼아또’처럼 달콤한 서방 문물의 맛을 알아 버린 것이다. 북한의 지도자가 된다는 건 대내적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반면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정도를 빼면 어디도 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북한 수령이 된 순간 김정은은 어머니 고영희의 손을 잡고 갔던 프랑스 파리의 디즈니랜드, 스위스 알프스의 스키장, 이탈리아의 고급 레스토랑 등을 죽을 때까지 갈 수 없게 된 셈이다. 외국을 갈 수 없게 되자 그는 ‘외국’을 오게 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먼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식이다. 하지만 그것은 김빠진 콜라처럼 더한 갈증을 김정은에게 주었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김정은 입장에서 북미 관계 정상화는 자신의 개인적 행복을 위해서도 절실했을 것이다. 아마도 그는 뉴욕 유엔총회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뒤 아내 리설주의 손을 잡고 호화로운 맨해튼 5번가를 걷는 상상을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 꿈이 졸지에 무산됐을 때 얼마나 상실감이 컸을까. 하노이에서 그 수모를 겪고도 김정은이 4개월 후 판문점에서 다시 트럼프와 웃으며 만난 것은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말고는 더는 없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미국의 강성 공화당원보다 더 트럼프의 재선을 염원하는 사람은 김정은이 아닐까. 북미 관계가 악화돼 미국 안보가 위협받을수록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트럼프는 계산할 법하다. 그래야 자신만이 김정은을 대화로 컨트롤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는 주장이 먹히기 때문이다. 김정은도 그런 트럼프를 돕기 위해 도발로 화답할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김정은에게 보낸 트럼프의 축하 메시지는 단순한 축하 메시지가 아니다.
  • 결국 유엔인권이사회까지 간 日 쟈니스 동성 연습생 성추문

    결국 유엔인권이사회까지 간 日 쟈니스 동성 연습생 성추문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 사무소’(이하 쟈니스)를 둘러싼 남성 아이돌 연습생 성추문 의혹이 결국 유엔인권이사회의 조사 착수까지 가게 됐다. 13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최근 폭로된 동성 아이돌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한 쟈니스 창업자의 지속적인 성범죄 의혹이 유엔인권이사회 산하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의 조사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전담한 유엔인권 실무그룹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논란이 있는 일본을 직접 방문해 피해 호소자들을 대상으로 청취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무그룹은 쟈니스 내부에서 불거진 문제를 포함해 일본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자 피고용자 인권 문제에 대해 면담하는 등 포괄적인 내용의 일본에 대한 권고 보고서를 내년 6월 경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가 시작된 계기가 된 쟈니스 성추문 논란은 과거 이 회사 소속 아이돌 그룹 멤버였던 니혼기 아키마사(39)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폭로하면서 본격화됐다. 야키마사는 자신이 과거 연습생으로 있을 당시였던 26년 전 쟈니스의 창업자 고(故) 쟈니 기타가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자신의 피해 경험에 대해 “일본의 은폐 분위기 속에서도 유야무야 넘기지 않고 이 문제를 해외에까지 알리고 싶다”고 호소한 바 있다.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쟈니 기타가와 쟈니스 창업자가 이미 지난 2019년 사망해 그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는 불가한 상황이다. 이와 유사한 의혹은 지난 1999년 일본 한 주간지를 통해서 일찌감치 폭로된 바 있지만, 당시에는 공론화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올해 3월 영국 BBC가 ‘일본 J팝의 포식자’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대대적으로 의혹을 보도하면서 큰 이슈가 된 상황이다. 또, BBC 보도 직후였던 지난 4월 이 기획사 출신 가수인 가우안 오카모토가 기자회견을 열고 또 한 차례 자신이 경험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것도 이번 이슈를 키우는 데 역할을 했다. 오카모토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습생 신분이라 할 수 있는 ‘자니스 주니어’로 활동했다. 그는 키타가와의 자택에 총 15~20회 방문했으며 갈 때마다 성폭력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니 씨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고, 내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를 키울 수 있었다. 하지만 15살에 불과한 나를 상대로 성행위를 한 것은 나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자니 씨의 자택을 방문한 거의 모든 연습생들이 피해를 겪었을 것이라고 한다. 피해자는 수백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러 사령관 “지원부족 문제제기에…쇼이구가 나를 해임” 폭로

    러 사령관 “지원부족 문제제기에…쇼이구가 나를 해임” 폭로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지휘하던 장군이 자국 국방부가 자신의 병사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고 비난한 후 보직 해임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여온 러시아 제58연합군의 사령관인 이반 포포프 장군(소장)은 음성 메시지에서 “대(對)포대 전투의 부족과 포병 정찰기지의 부재, 적 포병으로 인한 우리 형제(러시아군)의 대량 사망·부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많은 문제를 제기했고, 그 말을 솔직하게 가장 높은 수준에서 극도로 거칠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나를 (보직) 해임했다”고 덧붙였다. 포포프 장군의 이같은 메시지는 러시아 국회의원 출신 러시아 남부군구 부사령관이던 안드레이 구룰레프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포포프는 이 메시지에서 “오늘 많은 사단장·연대장들이 말했듯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전선에서 우리 군을 돌파할 수 없었지만 우리의 선임 사령관은 가장 어렵고 긴장된 순간에 배신적이고 비열하게도 우리 군이 죽고 다치도록 놔뒀다”고 주장했다. 포포프의 보직해임은 전날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의 텔레그램 채널(VChK-OGPU)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 채널은 그가 자신의 부대를 전방에서 후방으로 교대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 지휘권을 박탈당했다고 썼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최고위 장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포포프는 러시아 육군에서 가장 빠르게 떠오르던 인물이다. 포포프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5월까지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제22군단의 참모장(준장)을 지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강제 합병한 곳인데 그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었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에 있던 러시아 제11군도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됐다. 포포프는 그해 5월 이 군대의 참모장을 맡게 됐고, 그다음 달인 6월부터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의 발라클리야 마을에서 자신의 부대를 지휘했으나, 석 달 뒤인 9월 우크라이나 반격에 밀려 부대를 이끌고 퇴각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자포리자 전선을 책임지는 58군 사령관(소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그는 지난달 8일 우크라이나의 반격 동안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다.
  • “인형처럼 온몸 씻겼다” J팝 거물 ‘성착취’…유엔 인권위 조사

    “인형처럼 온몸 씻겼다” J팝 거물 ‘성착취’…유엔 인권위 조사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 사무소’(이하 쟈니스)의 설립자이자 전 사장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가 과거 남성 연습생을 상대로 저지른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유엔인권이사회의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이 조사에 착수한다. 13일 도쿄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실무그룹은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에 걸쳐 일본을 방문해 피해를 호소하는 당사자들을 상대로 청취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26년 전 당한 성폭력 피해를 최근 공개한 과거 이 회사 소속 아이돌 그룹 출신 니혼기 아키마사(39)는 “일본의 은폐 체질로 유야무야 넘기지 않고 이 문제를 해외에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이번 방일 조사에서는 쟈니스 문제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과도 피고용자의 인권 문제에 대한 면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실무그룹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본에 대한 권고를 포함한 보고서를 내년 6월쯤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다. ● BBC, 쟈니스 ‘성착취 파문’ 재점화 ‘쟈니스 사무소’는 남자 연예인을 전문으로 육성하는 연예기획사로, 일본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소속 대표 그룹으로는 일본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기무라 타쿠야 등이 활동하는 스맙(SMAP)이 있다. 쟈니스의 설립자는 1931년생 쟈니 기타가와다. 회사 이름은 그의 영어 애칭에서 따왔다. 유명 아이돌 그룹을 여럿 키워내 ‘일본 아이돌의 대부’로 유명한 기타가와는 지난 2019년 7월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하지만 그는 생전에 남성 아이돌 지망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999년 일본의 유명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기타가와에게 성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10대 소년을 취재해 보도한 적이 있었다. 쟈니스 사무소가 주간문춘을 고소했고 4년간 이어진 법정 다툼에서 학대 증언이 나왔다. 도쿄고등법원은 주간문춘 기사에 실린 주장 10건 중 기타가와가 소속사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을 포함한 총 9건이 진실이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일본 대중은 침묵했고, 이 명예훼손 사건이 형사재판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기타가와는 2019년 사망할 때까지 기소되지 않았고 사장직도 유지했다.기타가와의 성범죄 의혹은 영국 공영방송 BBC에 의해 재점화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3월 7일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을 공개하며 그의 소년 성착취 파문을 조명했다. 제작진이 만난 아이돌 지망생 하야시(가명)는 15살 때 쟈니스 사무소에서 이력서를 보냈고, 오디션장에서 기타가와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일주일 뒤 하야시는 기타가와로부터 자택으로 오라는 초대를 받았다. 수많은 소년들이 함께 머무르는, 일명 ‘기숙사’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하야시는 “기타가와가 오더니 ‘가서 목욕을 해라’라고 했다”면서 “기타가와는 내가 인형인 것처럼 온몸을 씻겼다”고 털어놨다. 구강성교도 이어졌다. 하야시는 이후에도 학대가 이어졌다며 다른 소년들 역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야시는 “모두들 내게 ‘참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어’라고 했다”면서 “그 누구도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쟈니스 사명 변경 고민도 이후 쟈니스 출신 가수인 가우안 오카모토를 비롯해 니혼기 아키마사 등이 폭로에 가세하면서 일본 언론은 이 문제를 비교적 적극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오카모토는 지난 4월 기자회견을 통해 쟈니스에 소속돼 있을 당시인 2012~2016년에 기타가와로부터 15∼20회 정도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쟈니스 현 경영진은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크게 소란스럽게 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무엇보다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공개 사과하며 경영 개혁 의사를 밝혔다. 또 쟈니스 측은 사명 변경도 고려 중이다. 쟈니스 소속 연예인 중 최연장자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는 본인이 진행을 맡은 아사히TV ‘선데이 라이브’에서 성추문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우리가 어떤 미래를 맞이해야 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 ‘쟈니스’라는 이름을 이어가야 하는지 등을 포함해 모든 것을 새롭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수 일본 매체도 “현재 쟈니스 사무소가 ‘쟈니’라는 단어를 회사 이름에서 빼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 미성년자에 성적 사진 스캔들은 BBC 간판 휴 에드워즈…경찰 “범죄증거 없음”

    미성년자에 성적 사진 스캔들은 BBC 간판 휴 에드워즈…경찰 “범죄증거 없음”

    영국 BBC의 유명 앵커가 미성년자로부터 성적인 사진을 받고 대가로 거액을 건넸다는 스캔들과 관련해 경찰이 범죄 증거가 없다고 밝혔는데 동시에 그 주인공이 20년 동안 간판 뉴스 진행자였던 휴 에드워즈(61)란 사실이 공개됐다. 에드워즈의 부인 비키 플린드는 12일(현지시간) 남편이 최근 뜨거운 스캔들의 당사자임을 밝혔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 동안 정치권에서도 당사자 이름을 공개하라고 압박했지만 지난 7일 맨처음 관련 의혹을 보도한 더 선을 비롯해 언론들은 개인정보와 명예훼손 문제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는데 당사자의 부인이 대신 이를 공개한 것이다. BBC에서 PD로 일했던 플린드는 성명을 통해 남편이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중증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이 문제를 악화시키며 또 다른 심각한 증상을 겪어 당분간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 가족과 이 사건에 휘말린 모든 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휴 에드워즈는 BBC에 40년 근무했고 이 중 절반은 밤 10시 뉴스를 진행한 ‘BBC의 얼굴’로, 거의 최고 급여(연봉 약 43만 파운드)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국가 중대사 관련 뉴스를 도맡아 진행했으며, 지난해 9월에 침착하면서도 깊은 슬픔을 담은 목소리로 여왕 서거 소식을 전해 그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을 것이란 소문까지 돌았던 인물이다. 지난 5일 에든버러에서 치러진 찰스 3세 국왕의 ‘스코틀랜드 대관식’ 특별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BBC에 발을 들인 이래 늘 고속 승진하며 승승장구했지만 2021년 말에 자신이 2002년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심할 때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범죄 관련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다만 추가 의혹과 관련해선 구체적 정보가 경찰에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BBC는 “경찰 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이제 내부 진상 조사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BBC는 이번 스캔들로 위기를 맞았다는 평을 들었다. 문화부 장관이 팀 데이비 사장과 긴급 전화 통화를 갖고 긴급하고 세심한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더선이 BBC의 유명 진행자가 10대에게 돈을 주고 성적 사진을 샀다고 보도하자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를 두고 추측이 난무했고, 유명 진행자들이 잇따라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더선에 제보한 이는 당시 17세였고 지금은 20세로 알려진 여성의 어머니였다. 그는 자녀가 그 돈으로 마약을 샀다며, 이런 사실을 지난 5월 BBC에 얘기했는데 진행자가 여전히 방송에 나오고 있다고 더선에 폭로했다. BBC가 관련 규정을 좇아 이런 문제 제기에 적절하게 충실히 대응했는지도 논란이 됐다. 부인의 성명에 따르면 에드워즈가 관련 의혹이 제기된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더선의 첫 보도 전날이었기 때문이다. BBC는 더선의 보도가 나온 직후 에드워즈를 정직시켰다. 하지만 그 뒤 자녀를 대변하는 변호사가 어머니가 제기한 혐의들이 ‘쓰레기’라고 반박하며 혼란이 가중됐다. 더선의 첫 폭로 이후 BBC는 에드워즈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상당히 놀라울 정도로, 이런 비슷한 의혹 제기에 감추기 급급한 국내 언론의 제식구 감싸기와 상당히 다르게 상세히 보도해 왔다. .
  • ‘폭로 무마 대가’ 의혹 유튜버 김용호 경찰 소환

    ‘폭로 무마 대가’ 의혹 유튜버 김용호 경찰 소환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연예인들에게 약점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뜯은 혐의로 유튜버 김용호(47)씨를 11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0년 8월부터 일부 연예인에게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뒤 이를 덮는 대가로 금전적인 대가를 받은 혐의(공갈)를 받는다. 김씨가 피해자들에게 뜯은 금액은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뒤 지난달 처음 김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는 스포츠월드 출신 기자로 유명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출연하기도 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경찰 조사를 통해 혐의가 없는 것을 일부 소명했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운 좋아 살아” 체조 선수들 성추행 종신형 복역하던 나사르 흉기 피습

    “운 좋아 살아” 체조 선수들 성추행 종신형 복역하던 나사르 흉기 피습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로 일하며 여자 선수 등을 성추행한 혐의로 종신형을 복역하다 교도소에서 여러 차례 흉기 피습을 당한 래리 나사르(59)의 얘기다. 나사르는 지난 9일 오후 2시 35분(미국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콜먼 교도소에서 동료 수감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이런 일을 당했다고 연방 교정국이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가해자는 흉기로 그의 목과 등을 두 차례씩, 가슴을 여섯 차례 찔러 폐가 망가지긴 했지만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고 의료진을 인용해 전했다. 나사르가 체포된 것은 2016년 11월이었다. 그는 1986년부터 30년 동안 대표팀 주치의로 일하면서 여성 선수에게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다 피해자들이 잇따라 피해 실태를 폭로하면서 수사를 받아 2018년 성폭행 등 혐의로 사실상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당시는 법원으로부터 최소 40년에서 최대 175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는데 그 전에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60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어 사실상 종신형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15년 7월 그의 사건을 처음 조사했으나 수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2016년 11월에야 기소할 수 있었다. FBI가 늑장 기소하는 바람에 그에게 당한 피해 여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고발하고 나선 여성은 330명에 이르렀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 앨리 라이스만, 맥카일라 마로니 등 피해자들은 지난해 FBI에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체조협회는 나사르에게 당한 여성들에게 3억 8000만 달러를 보상하는 데 합의했고, 미시간주립대는 5억 달러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 강서구청장 보선에 쏠린 눈… 여야 리더십 가를 ‘민심 풍향계’

    강서구청장 보선에 쏠린 눈… 여야 리더십 가를 ‘민심 풍향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기초자치단체장 한 자리를 선출하는 선거를 넘어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 선거에서 패하는 지도부에는 ‘총선 지휘를 맡길 수 없다’는 불신을 낳기 쉬운 상황인 만큼 여야 모두 신중한 접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5월 18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으며 치러지게 됐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던 인물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대결인 데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2.61% 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려 접전지로 평가받는 지역이기에 결과에 따라 수도권 전체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구도에 대해 “단순한 구청장 선거를 넘어 야당은 ‘정권 심판론’, ‘미니총선’, ‘총선의 바로미터’ 등의 프레임을 동원해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요성이 커질수록 여야 지도부가 감당하게 될 정치적 부담도 무겁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이기는 쪽은 리더십이 공고화될 것이고 지는 쪽은 자리를 위협받을 정도로 당내 반발에 시달릴 수 있다. 양측이 총력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여부 자체를 두고도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한 경우 무공천한다는 당규상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와 김 전 구청장의 행위가 ‘공익제보’였던 점을 감안해 단순한 비리 혹은 선거법 위반 사례와는 다른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혼재하는 탓이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 구청장 15명이 김 전 구청장을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올려 재출마 기회를 줘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지도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고리로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강서구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유죄가 나온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건데 명분이 없다”며 “민주당은 지난 종로, 전주을 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았다.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천 여부를 지켜본 후 본격 선거 모드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후보를 급하게 낼 이유는 없다”며 “여러 방면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지대를 표방하고 나선 정당들은 발걸음이 분주해진 모습이다. 진보당에서는 30대 한의사인 권혜인 예비후보가 “서민을 외면한 국민의힘을 퇴출하고, 민주당이 못 했던 민생개혁을 실천하는 진보구청장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태근 전 한나라당·금태섭 전 민주당·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이 뭉친 신당추진모임도 무소속 출마자를 정해 함께 지원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쏠린 눈…여야 리더십 가를 ‘바로미터’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쏠린 눈…여야 리더십 가를 ‘바로미터’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기초자치단체장 한 자리를 선출하는 선거를 넘어 민심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 선거에서 패하는 지도부로서는 ‘총선 지휘를 맡길 수 없다’는 불신을 낳기 쉬운 상황인 만큼 여야 모두 신중한 접근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5월 18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으며 치러지게 됐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던 인물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대결이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2.61% 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려 접전지로 평가받는 지역이기에 결과에 따라 수도권 전체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구도에 대해 “단순한 구청장 선거를 넘어 야당은 ‘정권 심판론’, ‘미니총선’, ‘총선의 바로미터’ 등의 프레임을 동원해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요성이 커질수록 여야 지도부가 감당하게 될 정치적 부담도 무겁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이기는 쪽은 리더십이 공고화될 것이고 지는 쪽은 자리가 위협받을 정도로 당내 반발에 시달릴 수 있다. 양측이 총력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여부 자체를 두고도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한 경우 무공천한다는 당규상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와, 김 전 구청장의 행위가 ‘공익제보’였던 점을 감안해 단순한 비리 혹은 선거법 위반 사례와는 다른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혼재하는 탓이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 구청장 15명이 김 전 구청장을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올려 재출마 기회를 줘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지도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고리로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강서구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유죄가 나온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건데 명분이 없다”며 “민주당은 지난 종로, 전주을 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았다.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천 여부를 지켜본 후 본격 선거모드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후보를 급하게 낼 이유는 없다”며 “여러 방면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지대를 표방하고 나선 정당들은 발걸음이 분주해진 모습이다. 진보당에서는 30대 한의사인 권혜인 예비후보가 “서민을 외면한 국민의힘을 퇴출하고, 민주당이 못했던 민생개혁을 실천하는 진보구청장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태근 전 한나라당·금태섭 전 민주당·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이 뭉친 신당추진모임도 무소속 출마자를 정해 함께 지원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황의조 영상’ 게시자 찾는다… 인스타 압수수색 영장

    ‘황의조 영상’ 게시자 찾는다… 인스타 압수수색 영장

    경찰이 인스타그램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 게시자 신원 확보를 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인스타그램으로부터 황의조 사생활 영상 유출 글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한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인스타그램에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한 글이 올라온 계정 등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최근 이를 회신받아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달 26일 사생활 추정 글·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협박 등 혐의로 게시글 작성자를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 서울청은 사회적 이목이 쏠린 점을 고려해 사건을 넘겨받아 직접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1일 황의조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지난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사) 내용은 말하기 곤란하다”라며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 2일 원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하기 위해 출국한 상태다.
  • 유명 가수 코코 리 숨지자 1660억 유산 두고…‘불륜’ 남편 진흙탕 분쟁 예고

    유명 가수 코코 리 숨지자 1660억 유산 두고…‘불륜’ 남편 진흙탕 분쟁 예고

    중화권 유명 가수 코코 리가 최근 48세의 나이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천문학적인 개인 재산을 두고 남편 측이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혀 논란이다. 지난 5일 코코 리의 자매인 낸시 리와 캐롤 리는 소셜미디어에 코코 리가 우울증 끝에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매체들은 그가 가진 무려 1660억 원에 달하는 유산의 행방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코코 리가 사망 직전 작성한 유언장에 모든 재산의 상속을 그의 86세 모친에게 넘긴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캐나다 출신의 남편 브루스 로코위츠 측이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혀 진흙탕 분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대만 SETN 등 현지 매체는 코코 리와 남편 브루스 로코위츠가 2년 전부터 별거, 이혼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명백한 법적 부부 사이라는 점을 들어 남편 측이 그의 유산과 관련해 최우선 상속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두 사람 사이에 친자녀는 없으며, 결혼 전 브루스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이 함께 동거해왔다. 또 남편 측은 코코 리가 작성한 유언장의 내용이 모두 거짓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 이를 법적으로 증명할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이 제기되자, 코코 리의 사망을 처음 알렸던 낸시 리와 캐롤 리 자매는 “우리는 이혼 당사자가 아니다. 코코 리의 남편 브루스에게 직접 물어보라”며 논란에 대한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또, 대만 언론들은 코코 리와 남편이 7월 중 정식 이혼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코코 리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홍콩 언론들은 남편과 11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코코 리의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의 원인을 브루스와의 원만하지 못했던 관계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지목했다. 현지 언론들은 ‘코코 리가 27세일 무렵 브루스를 만났고 이후 10년간 교제한 끝에 2011년 결혼했다’면서 ‘코코 리의 심각한 우울증 증세는 2년 전 그와 이별한 직후 감정적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고 추측했다. 그 증거로 앞서 코코 리의 지인이 현지 매체를 통해 ‘남편 브루스가 코코 리 모르게 여러 차례 불륜을 저질렀고, 전 부인 사이에 낳은 두 의붓딸 역시 아빠인 브루스 편을 들게 해 코코 리를 집 안에서 고립시켰다’고 폭로한 것을 들었다.  
  • 대만 선거 뒤흔든 ‘미투’ 확산…女단체, 초호화 40명 변호사 지원단

    대만 선거 뒤흔든 ‘미투’ 확산…女단체, 초호화 40명 변호사 지원단

    대만에서 뒤늦게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여성단체들이 변호사연합회와 손잡고 총 40명이 넘는 호화 변호사 지원단을 구성해 피해 여성들을 무료 변호하겠다고 나섰다. 9일 대만 중앙통신은 지난 5월부터 대만 곳곳에서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과 관련해 성폭행과 성희롱 등 피해 여성들의 용기 있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가해 남성들로부터 갖가지 추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여성단체들이 나서 피해자들 구조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대만 집권 민진당 전 당원이었던 23세 여성 첸치엔주가 업무를 마치고 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상사로부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내용을 뒤늦게 소셜미디어에 폭로했으나, 오히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하는 고통을 겪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이 가해 남성은 피해자를 법원에 고소하며 무려 1000만 대만 달러(약 4억 1660만 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특히 이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한 남성이 민진당 소속 성평등 부서장이자 고위 당직자인 쉬차이티엔으로 확인됐고, 이에 분노한 대만에서는 100건 이상의 추가 ‘미투’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첸치엔주를 돕기 위해 나선 대만 여성단체에는 대만 여성단체전국연합회와 여성신지재단, 가오슝신여성협회 등이며 이들은 현재 전국변호사연합회 소속 성희롱방지위원회와 연계해 총 40명이 넘는 변호사 후원단을 결성했다. 이들은 첸치엔주의 미투 폭로가 있은 직후 평소보다 10배 이상 많은 ‘미투’ 폭로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집계했다. 여성단체전국연합회 펑리원 이사장은 “최근 대만 사회가 미투 운동으로 크게 놀라고 있다”면서 “당사자들이 나서서 성희롱과 성추행이 은밀하게 계속되는 사회 병폐를 대중에 알리고, 이런 사건들을 알고도 묵인하고 오히려 피해자들을 억압하려 했던 고용주의 잘못된 수습 방법과 가족, 친구들 등 가까운 지인들 사이에서 조차 2차 피해를 가했던 잘못된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과거 수차례 불합리한 성폭력을 당하고도 신고를 망설였던 여성들이 나서주길 바란다”면서 “피해자들을 오히려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던 법률적인 문제에 대해서 전액 무료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민진당 내부에서 벌어진 첸치엔주의 ‘미투’ 폭로로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지지율은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2024년 민진당 총통 후보로 지목된 라이칭더 대만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민진당 고위 당직자들 일부가 사임했고, 라이칭더 후보 역시 당내 성폭력 범죄 처리 방식을 개혁하겠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선 상태다. 
  • 브루스 윌리스 치매 숨기고 질 낮은 작품에 출연시킨 제작자

    브루스 윌리스 치매 숨기고 질 낮은 작품에 출연시킨 제작자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를 앓고 있는 가운데 한 영화 제작자의 탐욕 때문에 브루스 윌리스의 병세가 악화했다는 주장이 소개됐다. 9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선 치매를 앓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의 사연이 다뤄졌다. 67세의 나이에 치매 판정을 받은 브루스 윌리스. 그는 1988년부터 2013년까지 5편의 ‘다이하드’ 시리즈를 촬영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폭발음을 접한 탓에 이상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그의 치매를 악용한 인물로 영화 제작자 랜달 에밋을 지목했다.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 행보는 2020년부터 어색한 면이 있었다.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무게감 있는 스타였던 그가 저예산에 작품성마저 현저히 떨어지는 영화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랜달 에밋이 제작하는 작품에 집중적으로 출연했다. 알고 보니 랜달 에밋은 브루스 윌리스의 치매 증상을 가장 먼저 알아챈 인물이었다. 그는 브루스 윌리스의 상태를 알고도 그의 명성을 이용해 영화 투자를 받고자 브루스 윌리스가 가족에게 증상을 털어놓는 것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점점 증상이 심각해져 대사도 제대로 외우지 못한 브루스 윌리스에 무선 이어폰을 채워 억지로 대사를 읊어주며 연기를 하도록 종용했다고 한다. 영화 완성도와 상관없이 대사와 촬영 분량을 대폭 수정하기도 했다. 그렇게 브루스 윌리스가 3년간 출연한 저예산 영화가 무려 22편이었다. 그는 2021년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배우로 특별상을 받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할 시기를 놓쳤고 상태가 점점 나빠졌다. 결국엔 촬영 중에 총기 오발 사고를 내 충격을 안겼다. 이 모든 사실은 랜달의 연인이었던 라라 켄트의 폭로로 알려졌다.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악덕 제작자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쳤다며 고소를 검토 중이다. 이러한 사연은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돼 지난 5월 방영되기도 했다.
  • BBC “유명 진행자, 10대에게 돈 주고 음란한 사진 받은 의혹 조사 중”

    BBC “유명 진행자, 10대에게 돈 주고 음란한 사진 받은 의혹 조사 중”

    공영방송의 모델로 여겨지는 영국 BBC의 스타 진행자가 청소년들에게 돈을 주고 음란한 사진들을 받아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회사가 7일(현지시간) 알렸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진행자는 이 청소년이 열일곱 살 때부터 이런 짓을 해 왔으며 지금까지 수만 파운드의 돈을 건넸다고 대중지 더선이 폭로한 데 따른 것이다. 신문은 이 청소년의 가족이 처음 BBC에 이런 사실을 처음 고발한 것이 지난 5월 19일이었다고 전했다. BBC의 자체 진상 조사가 지지부진하자 더선에 관련 내용을 제보한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BBC는 이 고발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문제의 진행자가 며칠 안으로 시청자가 방송으로 만날 일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지금 스무 살이 된 피해 청소년은 코카인 중독 치료 자금으로 쓰려고 진행자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그의 어머니가 말했다. 회사는 그 정보가 “적절히 쓰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어떤 혐의든 매우 진지하게 다루며 그것들을 적극적으로 다루기 위한 절차를 갖추고 있다”면서 “그 일환으로 추가 수사나 조사가 요구되는 정보를 접수하면 우리는 그 일을 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다. 더 상세한 내용이 알고 싶거 상황을 이해하고 싶어서 우리와 접촉하는 모든 이들과 얘기를 나누려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진전이 없을 때라도 우리의 조사 활동이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어떤 때라도 신문들을 통해서까지라도,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내부 절차가 진행되는 것과 발맞춰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리스본행 야간열차’ 작가 겸 철학자 페터 비에리 [메멘토 모리]

    ‘리스본행 야간열차’ 작가 겸 철학자 페터 비에리 [메멘토 모리]

    한 권의 책과 한 장의 열차 티켓을 우연히 발견한 뒤 운명처럼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하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마법 같은 여정을 그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저자 페터 비에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스위스 공영언론 스위스인포 등에 따르면 비에리의 책을 펴낸 출판사 한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위대한 사상가이자 소설가를 잃었다”며 별세 소식을 전했다.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비에리는 1944년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나 영국과 독일에서 철학과 인도학 등을 전공했다. 1971년 독일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독일 마르부르크대와 베를린자유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2007년까지 베를린자유대 총장을 지냈다. 그가 소설가로서 첫발을 뗀 것은 1995년 파스칼 메르시어라는 필명으로 ‘페를만의 침묵’을 발표하면서다. 1998년 두 번째 장편 ‘피아노 조율사’를 내고선 그의 정체가 탄로났다. 당시 베른 출신으로 베를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란 식으로 폭로됐다. 그의 나이 쉰한 살 때였는데 그는 동료 철학자들이 소설을 쓰면 안 된다는 식으로 인식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필명을 썼다고 슈피겔과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여전히 그는 필명을 사용해 2004년 장편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펴냈는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수백만부 이상 팔렸고, 2013년 빌 오거스트 감독이 연출하고 제레미 아이언스가 주연한 영화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철학자로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다룬 ‘삶의 격’(A Way of Living)으로 2014년 독일어 최고 철학 에세이 작품에 수여되는 트락타투스상을 받았다. 출판인 조 렌들은 “철학자는 작가에게서, 작가는 철학자에게서 배웠다”며 “그의 소설은 인간성에 대한 위대한 질문에 숨결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삶의 격’ 등 그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한 출판사 은행나무에 따르면 2011년 강연록을 묶은 ‘자기 결정’과 2018년 강연을 토대로 한 ‘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은 국내 독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2020년 발표한 장편 ‘언어의 무게’다.
  • “아빠 자격 없다!”…임신한 여친에 ‘낙태약 섞은 음료수’ 먹인 남친 [여기는 중국]

    “아빠 자격 없다!”…임신한 여친에 ‘낙태약 섞은 음료수’ 먹인 남친 [여기는 중국]

    여자친구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된 남자친구가 음료수에 몰래 낙태약을 섞어 음용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현지의 한 20대 여성 A씨는 중국 SNS 웨이보에 자신이 연인으로부터 겪은 이 같은 비인간적 행태에 대해 폭로했다. 광명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알려진 여성 A씨는 얼마 전까지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던 남자친구와 행복한 미래를 상상해왔다. 하지만 불과 2개월 전 A씨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연인에게 알린 직후 남자의 태도가 돌변, 만남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자신과의 사이에서 임신한 태아를 낙태할 것을 종용했고, 여성이 이를 강하게 거부하자 여러 차례 낙태 시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했다. A씨가 연인이 준 낙태약을 음용한 것은 임신 6주 차였던 지난달 30일이었다.  가해 남성은 A씨가 평소 자주 주문해 마시는 음료수에 몰래 약을 타 낙태를 시도했는데, 그가 음료수에 넣은 약품의 성분은 주로 경구용 낙태약으로 주로 사용되는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이었다. 이 약은 중국에서도 의사 처방전이 없이는 유통이 금지된 것이지만, A씨의 남자친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익명의 판매자들을 통해 손쉽게 손에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성은 한 차례 A씨 몰래 음료수에 낙태약 성분의 약품을 넣었고, A씨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음용한 후에도 유산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또 한 차례 A씨의 집을 찾아와 여성의 음료수에 혈액 순환 촉진제와 감기약 등의 성분이 든 가루 형태의 약물을 다량으로 넣어 또다시 유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가해 남성은 음료수에 흑당을 추가해 넣고 “임산부 건강에 좋다”며 위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소 자신의 임신을 부정하고 낙태를 강요했던 남자친구가 태도를 바꾼 것을 이상하게 여긴 A씨가 음료수 컵 테두리에 이상한 잔여물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이후 반려동물을 위해 A씨가 혼자 사는 원룸 안에 설치해뒀던 폐쇄회로(CC)TV 영상에 남자친구의 행각이 모두 촬영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영상을 확인한 여성은 곧장 인근 여성전문병원을 찾아 태아 검사를 진행, 의료진으로부터 낙태약 성분을 일부 제거할 수 있다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인 상태다.  하지만 담당 의료진들 조차 워낙 여러 차례 임신 중지를 위한 약품이 다량 A씨의 체내에 흡수된 탓에 향후 태아의 건강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병원 의료진들은 “A씨에게 취할 수 있는 모든 약물을 처방해 복용토록 했으나, 태아가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는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아이 건강을 현재로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이 사건을 SNS에 폭로한 A씨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한 여성으로 매우 큰 분노와 무력감을 느낀다”면서도 “아이의 건강을 장담하지 못한다고 해도 최대한 아이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 [사설] 새마을금고발 불씨 확산 안 되도록 과감히 대응해야

    [사설] 새마을금고발 불씨 확산 안 되도록 과감히 대응해야

    새마을금고발 불안이 심상찮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부터 몇몇 금고가 위험하다는 얘기가 돌더니 최근 위기론이 급격히 퍼지는 양상이다. 정부가 어제 부실 위험이 있는 새마을금고 100곳을 특별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처방만이라도 실기해선 안 된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달 중순 6.4%까지 급등했다. 신협·농협 등 상호금융권 전체 연체율(2.42%)의 2.6배다. 코로나 기간에 부동산 PF, 중도금 대출 등의 취급액을 급격히 늘렸다가 부메랑을 맞은 여파가 크다. 여러 금고가 부동산 PF 등에 함께 뛰어든 ‘공동대출’ 연체율은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심리가 퍼지면서 올 3~4월에만 7조원 가까운 예금이 금고에서 빠져나갔다. 새마을금고는 점포 수 1294개에 총자산이 300조원에 육박하는데도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지 않는다. 새마을금고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행정안전부는 연체율 10%가 넘는 금고 30곳은 특별검사를,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진 70곳은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눈앞의 연체율 떨어뜨리기에만 집중하는 하책(下策)은 안 된다. 정부 칼날을 피하려 일부 금고들이 대출이자 10%만 내면 정상 상환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폭로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정확하게 실상을 진단해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금고는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 미국 뱅크런 사태에서 보듯 작은 균열이 확산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공동대출 사업장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 새마을금고가 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비정상 또한 법 개정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 그 전까지는 금융위 등 금융당국도 행안부와 책임 소재를 따지지 말고 금고발 불씨 제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이다.
  • “황의조, 불법성 있었다면 출국금지 됐을 것”

    “황의조, 불법성 있었다면 출국금지 됐을 것”

    논란이 된 축가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이 불법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의조의 행동에) 불법성이 있었다면 출국금지를 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생활 폭로글’ 작성자를 고소한 황의조는 지난 1일 고소인 조사를 받고 다음 날인 2일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 연구위원은 “고소인 보충 진술 조서는 처음에는 고소인이 될 수 있지만,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사실이 나오면 고소인이 피의자로 전환도 가능하다”면서 “출국금지를 하지 않고 외국으로 나갔다면 그 영상 자체는 불법 촬영물이 없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남녀 관계에 그런 영상을 찍는 것 자체가 어떤 시선에서는 불편할 수 있지만, 이건 절대로 법적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면서 “정말 동의받지 않는 촬영물이 있었다면 이건 용서 안 되는 일인 거고, 합의에 의한 촬영이었다 할지라도 당사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 영상을 배포, 전시, 공연하면 처벌받는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의조가) 경찰에 가서 영상을 보여줬을 텐데, 경찰 입장으로도 동의받은 영상인 것으로 봤기에 황의조가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황의조 측은 해당 영상이 들어 있는 휴대전화를 외국에서 도난당해 유포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황의조 측은 이날 방송을 통해 협박범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영어로 ‘당신의 영상을 가지고 있다. 여자가 무척 많더라. 이 영상이 공개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황의조 사생활 유출 논란은 지난달 25일 자신이 ‘황의조와 만났던 여자’라고 주장한 A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황의조가 애인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하고, 휴대전화에 수십명의 여자들을 가스라이팅해 수집한 영상과 사진이 있다”는 폭로 글과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26일 황의조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황의조 측은 “그리스에서 뛰던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지난 5월 초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 ‘내무반 저격수’ 추미애, 문재인→이낙연으로 ‘표적’ 이동

    ‘내무반 저격수’ 추미애, 문재인→이낙연으로 ‘표적’ 이동

    ‘내무반 저격수’로 변신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비난의 과녁을 옮겼다. 추 전 장관의 최근 무차별 폭로와 비방에 친문(친문재인)계는 물론 친낙(친이낙연)계도 발끈하는 모습이다. 친낙계인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의도적으로 말을 부풀려 이낙연 전 대표 흠집 내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지난 3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진행자가 추 전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낙연 전 대표의 요구가 있었다며 나에게 사퇴서를 내라고 하더라’고 말한 것에 대해 “추 전 장관은 맞지도 않은 얘기를 방송에 나와서 버젓이 하고 있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대선 경선 때 추 전 장관이 이낙연 후보에게 사납게 한 이유가 아마 그것(이낙연 전 대표가 추 전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때문인가 보다”며 “추 장관이 경질되는 데 이낙연 대표가 당에 있으면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 같은데 그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같은 날 KBS2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자신이 장관직에서 물러날 생각 없었지만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사퇴하라고 요구해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는 발언을 강조하며 이 전 대표에게도 책임을 돌렸다. 추 전 장관은 진행자가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서운함이 있는지, 아니면 당시 이낙연 대표한테 서운함이 있는지”를 묻자 추 전 장관은 “이낙연 (당시)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한다고 하면 안 됐다”라고 비난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그 이야기를 들었지만, 직접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결론을 확인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추 전 장관의 갑작스러운 폭로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행보라는 지적이다. 전원책 변호사는 지난 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이의) 이 전쟁판에서 ‘나는 이제 이 대표에게 줄 서겠어, 나는 이제 줄 설 거야’(라는 뜻)”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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