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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청문회 이래서야 설득력 갖겠나

    국회 법사위 의결로 오는 10∼12일 사이에 열릴 예정인 불법 대선자금 청문회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정당간 일방적인 주장과 폭로로 점철될 게 뻔한 탓도 있지만,이번 청문회가 지닌 비상식과 불합리성이 더 걸린다.검찰이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임에도 불구하고,송광수 검찰총장 등 검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한 것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등에 비춰볼 때 부적절하다.이번 청문회가 비록 상임위 활동이라고 하나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아니된다.’는 법정신을 어기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을 청문회 대상으로 삼은 것은 정략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더구나 이번 특검은 노 대통령이 처음 거부권을 행사하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단식으로 맞서 국회에서 재의결한 법안 아닌가.아직 수사기간이 60여일이나 남아있는 시점에서 특검 대상들을 줄줄이 증인으로 불러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결국 폭로와 정쟁밖에 더 있겠는가. 무엇보다 불법 대선·경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편파와 기획수사 여부를 따지겠다는 청문회가 스스로 공평성과 형평성을 무너뜨렸다.무려 93명에 이르는 증인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관련자는 단 한명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았다니 이래서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시킬 것인가.불법 대선자금의 수사 대상인 정치인들이 스스로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 자체도 문제인 터에,스스로 공정과 균형을 무너뜨렸으니 자기모순(自己矛盾)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국회의 결정이나 권위를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이제 증거도 없이 시중의 소문을 거론하면서 윽박지르고 야단이나 치는 구태에서 탈피하길 바랄 뿐이다.진상규명을 위한 법사위원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증거가 나오고,검찰수사가 더이상 편파 시비에 시달리지 않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또 야당과 검찰이 자제력을 발휘해 검찰독립을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
  • ‘盧대통령 금고지기’ 줄소환

    국회 법사위가 2일 채택한 ‘불법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의혹 청문회’의 증인은 모두 93명으로 청문회 사상 최대 인원이다.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뿐 아니라 경선자금과 당선 후 축하금까지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두 야당의 ‘매머드급’ 정치공세를 예고한다. 법사위는 오는 11일 대검찰청을 방문,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중수부장,남기춘 중수1과장을 상대로 대선자금 수사의 형평성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피의자가 수사진을 신문하냐.”며 열린우리당이 반발하고 있고 민주당도 역풍을 우려,달가워하지는 않았지만 ‘500억 대 0’이라는 수사결과에 불만은 품은 한나라당의 강력한 요구로 증인에 포함됐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주장한 한나라당의 김영일·최돈웅 의원과 이재현 전 재정국장,부국팀 이흥주 특보 및 16개 시도지부장 등 19명은 증인 채택에서 제외됐다.민주당은 검찰이나 특검 대상 인물을 가급적 배제한다는 원칙 아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재정 전 의원 등을 함께 제외하면서 사실상 한나라당의 청문회 개최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부담을 덜어줬다.양당 법사위원들은 “이미 구속됐거나 수사 중인 인물로 재탕·삼탕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정 의장 경선자금도 대상 민주당은 대신 노 대통령의 당선축하금과 경선자금과 관련해 새로 제기된 의혹을 중심으로 청문회를 끌어갈 방침이다.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자금담당자 등 최측근 인사가 모두 망라됐고,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경선자금 문제를 증언할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한영우 정동영 의장후원회장도 포함됐다.그러나 청문기간이 사흘에 불과한 데다 핵심 증인 상당수가 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진상규명보다는 야당의 폭로공세에 그칠 공산이 크다. 특히 최근 650억원 모금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노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와 그의 동생 민상철씨,선봉술씨 부인 박희자씨,사채업자 김연수씨 등을 증언대에 세워 민씨의 거액 모금 과정을 중점 다루기로 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최근 폭로한 동원산업 50억원 제공 의혹은 김재철 회장 등을,여권의 총선자금 2000억원 조성설은 김대평 금융감독원국장 등을 불러 캐묻는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동원캐피탈 관련 의혹의 경우 동원수산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에 객관적인 자료 일부가 있고 2000억원 조성문제도 자료가 있다.”고 가세했다. ●검찰 “수사 중 사건 전례 없다” 송 검찰총장은 “수사 중인 사건에 청문회를 한다고 하니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검찰측은 이미 법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청문회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상 ‘수사 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정치권의 이런 움직임은 국민들이 먼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검찰을 흔드는 행동은 제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청문회가 지난 1999년 8월 박순용 전 총장에 대한 파면공세로 치달았던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정경기자 olive@
  • 푸틴 언론통제 실상 폭로 언론인 집앞서 폭발사건

    |모스크바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한 전직 여기자의 집 앞에서 2일 폭발 사건이 발생,언론탄압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전직 언론인인 엘레나 트레구보바(30·여)는 이날 오전 2시께 모스크바 중심 볼쇼이 그네즈드니코프스키 거리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강력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그녀는 “택시를 부른 뒤 집을 나서려는 순간 밖에서 강한 폭발음이 들리며 아파트 건물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면서 “흔들림은 마치 지진이 발생했을 때와 같았다.”고 말했다. 트레구보바는 앞서 지난해 11월 출간한 ‘한 크렘린 탐구자의 이야기들’이란 책에서 푸틴 대통령 정권의 교묘한 언론통제 실상을 폭로해 크렘린 당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었다.그는 책에서 크렘린 당국은 출입기자들이 극단적으로 비굴하게 아첨하든지,아니면 영구 출입금지 조치를 당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 아내 핸드백에 ‘몰래 녹음기’ 불륜 확인뒤 상대 금전협박

    인천지방경찰청은 1일 아내의 핸드백에 소형 녹음기를 숨겨 불륜 사실을 확인한 뒤 상대 남자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A(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말 아내 핸드백에 소형 디지털녹음기를 숨겨 아내가 다른 2명의 남자와 불륜관계를 맺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까지 이들 내연남에게 e메일을 보내 2억원씩 주지 않으면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다.A씨는 녹음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녹음기에 별도의 배터리를 부착하기까지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BBC “北, 정치범에 화학실험”

    북한이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에게 새 화학무기를 생체실험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탈북자들의 주장을 인용해 폭로했다. BBC는 이같은 내용을 주간 다큐멘터리 ‘디스 월드(This World·일요일 오후 9시)’에서 ‘악에 접근하다’라는 부제로 1일(현지시간) 방송할 예정이다.BBC는 수용소 보안요원이었던 탈북자 권혁씨의 증언을 통해 한 가족이 처형당하는 장면을 전하고 있다.권씨는 “부모는 죽어가면서도 끝까지 아이들을 살리려고 아이들의 입에 숨을 불어 넣어주었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盧경선자금 수수 첫 확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가 대우건설에서 수수한 1억 5000만원중 5000만원을 재작년 3월 대통령 후보 당시 경선자금 명목으로 받은 사실을 확인,2일 추가 기소키로 했다.노 대통령이 불법경선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또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달 31일 민주당이 재작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대검찰청에 고발한 것과 관련,대검이 사건을 넘겨주는대로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불법경선자금 수사에 착수할 경우,민주당 및 한나라당 등의 지도급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정치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안씨가 같은 해 10월 대선자금으로 1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추가 기소할 방침이다.안씨가 대선 이후인 지난 해 3월 이후에도 부산지역 모 기업체로부터 4억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이와 함께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지난해 3월 이후 삼성물산으로부터 2100만원을받는 등 여러 기업에서 47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을 밝혀내고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특검에 넘기기로 했다.검찰은 이 돈을 청탁 대가로 보고 있다. 검찰은 민주당 한화갑 의원 외에 정치인 2∼3명이 SK에서 수억원 안팎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단서가 확보됐지만 급박하게 구속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대선자금 수사가 끝난 뒤 차례로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반면 대선자금을 받아 유용한 혐의가 있는 여야 정치인 2∼3명을 이번주중 추가로 소환해 자금수수 경위 및 사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D기업이 노캠프 50억원 제공 의혹을 폭로한 김경재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단서가 있는지 검토한 뒤 수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koohy@
  • ‘한화갑 연행’ 무산

    민주당이 1일 한화갑 의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며 대여(對與) 총력투쟁에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 역시 민주당의 대여투쟁을 간접 지원하고 나서는 등 여권·검찰과 2야(野)의 정면충돌로 4·15총선 정국에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채동욱)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 기원섭 수사2과장 등 검찰 수사관 50명을 보내 자정 무렵까지 6차례에 걸쳐 한 의원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당사를 에워싼 민주당원 1000여명의 저지에 막혀 신병 확보에 실패하고 밤 11시쯤 철수했다. 검찰은 2일 2월 임시국회 개회로 한 의원 체포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하거나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여권은 민주당의 한 의원 구속 저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집행을 물리력으로 막은 것은 공당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으나 민주당은 “민주당 죽이기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며 강도 높은 대여 투쟁에 나설 방침이어서 여야간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당사 앞에서 조순형 대표 등 당직자와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 정권 민주당 죽이기 공작정치 및 신관권선거 규탄대회’를 가진데 이어 3일 광주·대전을 시작으로 6개 권역별로 전국순회 규탄집회에 나서기로 했다.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과 중순쯤 시작될 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청문회에서 노 대통령과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폭로공세도 병행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일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두 사람의 경선자금부터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한화갑 의원을 구속하려는 것은 유신시대에도 보기 어려웠던 공작정치로,그가 구속되면 민주당과 협의,우리 당 서청원 전 대표와 한 의원에 대한 석방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대여투쟁 공조의사를 밝혔으나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한 의원과 서 전 대표는 사안이 다르다.”며 공조에 선을 그었다. 진경호기자 jade@
  • “누군가 마셔야할 독배라면…”/이상수, 법원서 ‘獨白’

    “누군가 마셔야 할 독배라면 내가 떳떳이 마시겠다.” 한화와 금호로부터 16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노무현 캠프 대선자금 비리의 멍에를 혼자서 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30일 전해졌다.이 의원은 지난 28일 밤 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후 영장 발부를 기다리면서 변호인 자격으로 동행한 같은 당 이종걸 의원에게 “불법자금을 준 기업은 그 두 회사뿐”이라며 심경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이같은 발언은 ‘이번 사건으로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은 이 의원이 노 캠프 대선자금 전모를 폭로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당 차원에서 민변 소속 변호사들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키로 하는 등 이 의원의 심기를 각별히 배려하는 눈치다. 대선 당시 노 캠프의 돈줄을 총괄했던 이 의원은 “16억원 정도면 영수증 처리해도 무방한 금액이었지만,두 기업이 CD(양도성예금증서)와 헌 수표로 자금을 주면서 굳이 ‘밝히기어려운 돈이니 영수증 처리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나는 어디까지나 기업을 생각해 (비공개 약속을) 지키려고 했는데 기업은 뭐가 딱 들어오니 다 밝히더라.그러고 보면 아직까지 우리 정치인들은 의리가 있는 편이다.”고 했다.이어 “언론에서 공개하라고 할 때 고백하지 못한 점이 후회된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韓수사 민주 반응/“死卽生” 민주 對與투쟁 ‘올인’

    30일 민주당은 사즉생(死卽生)의 비장감에 휩싸였다.온종일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외치는 소리들만 터져나왔다.‘민주당 죽이기’를 비난하는 한화갑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함성을 질렀고,정범구 의원의 복당(復黨) 회견에서는 머리 위로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고건 총리 등에 항의방문 상임중앙위 회의와 기자회견,브리핑 등을 통해 여권을 맹비난한 조순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후 고건 총리를 찾아가 검찰수사에 대해 항의했다.조 대표는 “이번 수사는 전례가 없는 편파수사로,대통령이 장관에게 출마를 종용하고 심지어 한 전 대표에게 입당하라고 장관을 심부름시키니 민생이 되겠느냐.”며 “총리가 대통령과 담판을 지으라.”고 촉구했다.고 총리는 “한 전 대표 수사는 신문에 난 사실밖에 모른다.법무장관을 불러 경위를 물어보겠다.”고 피해갔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전투기·고속철도 시승과 관련,“정부가 (정 의장을) 집권당 총재처럼 예우하고 있다.이런 행위가 계속되면 야당 공동전선을 펴서 총선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항의했다. 유용태 원내대표의 항의를 받은 강금실 법무장관은 “처음부터 당 경선자금을 수사한 것이 아니고 대우를 추적하다 보니 일부가 한 전 대표에게 간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며 “SK를 포함,경선자금이 10억원이 넘었기 때문에 사법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 경선자금에 ‘메스’ 민주당은 폭로공세도 이어갔다.김경재 의원은 평화방송에 출연,“증권가의 B고 출신들이 K신용금고에 있는 1조원을 돌려 시세차익으로 2000억원을 조성,총선자금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검찰도 이 사실을 수사하다 말았고,내가 담당검사 이름까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나와 노 대통령 둘 사이에 한 얘기가 더 있고,노 대통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둘 사이에만 아는 것 중 말할 것이 더 있다.”고 말해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어 “대선자금 관계를 말하면 여러 사람이 걸리기 때문에 극력 자제해왔고,내가 자제하고 있음을 대통령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오규 부산시지부장은 “지난 2001년 11월10일 전북 무주 리조트에서 1800명의 당원들이 모여 1박2일로 ‘노무현과 함께 하는 사람들’ 행사를 가졌는데 대여금만 3900만원이었다.”면서 “경선이 끝난 2002년 6월29일 명계남·문성근씨 등 650여명이 1박2일간 연수를 한 대여금이 2200만원이었다.”고 자금출처 공개를 촉구했다. 그는 정동영 의장의 2000년 8월 전당대회와 2002년 대선후보 경선,최근 치러진 열린우리당 경선도 문제삼았다.그는 “세 번의 경선을 부산에서 정 의장의 친구이자 특보인 장모씨가 도왔는데 지구당 위원장과 사무국장들에게 향응을 제공하거나 격려금을 준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사설] 검찰 盧캠프 의혹 답 내놓아야

    대선 당시 노 캠프 홍보위원장이었던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어제 국회 법사위에서 “동원참치가 50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폭로했다.또 수도권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1억원을 비롯해 자금을 제공한 의혹이 있고,상당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면서 국회 청문회 개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청문회 개최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폭로라고 하더라도 진실 규명 없이 지나칠 일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그렇지 않아도 노 캠프 자금을 관리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의 구속으로 노 캠프 선거자금 규모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형국이어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이 의원은 대선자금 총액을 선관위에 신고했던 147억원보다 41억원이나 많은 188억원으로 밝힌 바 있고,검찰도 이 의원이 32억 60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여기에 노 캠프가 전국 지구당에 특별지원금 형식으로 모두 35억 2600만원의 비공식 지원금을 보냈다는 새로운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이 의원은 후원금의 일부를 지구당에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불법자금은 아니라는 취지이나 정당들의 선거자금에 대한 선관위 신고내용이 얼마나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초다.정당의 선거자금 사용내역에 대한 신고 절차와 내용,선관위의 사후 검증제도에 대한 보완과 개선의 필요성을 증명하는 사례이다. 그러나 이제 노 캠프 의혹들을 공방거리로 두기는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4대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이 ‘이회창 후보측 502억원,노 캠프 0원’이라는 편파수사 시비가 계속되는 한 청문회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그렇게 되면 노 대통령의 ‘10분의 1 정계은퇴’ 발언까지 얽혀 정국불안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정치개혁의 동인이 되었다고 하나,언제까지 온 나라가 불법 대선자금에 발목이 잡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주저않게 둘 수는 없지 않은가.이제 의혹에 대한 노 캠프의 협조와 검찰의 철저하고 빠른 수사로 이 문제에 답해야 할 때다.
  • 민주당, 對與 ‘올인 폭로전’ 돌입

    민주당이 29일 노무현 대통령을 정조준한 ‘매머드급’ 폭로로 대여(對與) 전면전에 돌입했다.7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정국이 극도의 혼미상태로 빠져드는 양상이다.김경재 의원이 이날 제기한 ‘노 대통령 D산업 50억원 수수의혹’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의혹제기 자체만으로도 총선 정국을 뒤흔들 소재로 보인다. 사실이 아니라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은 형사처벌은 물론 정치생명도 끝나게 된다.그러나 반대의 상황이라면 노 대통령의 퇴진(?)까지도 몰고올 정도의 중대사안이다.개인의 정치생명이 문제가 아니라 정국 지형 자체가 통째로 흔들리는 구도다. ●김경재 “법정 가자면 갈 것” 민주당의 폭로전은 김 의원이 주도했다.이날 낮 국회 법사위에서 D산업 50억 제공설을 처음 제기한 뒤 저녁에는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국회 밖 민주당사에서 추가로 의혹을 내놓았다.2002년 8월 노 후보가 ‘직접’ D산업에 50억원을 요구했다는 대목이나,D캐피탈이 40억원을 인출해 여러 세탁과정을 거쳐 줬다는 내용의 구체성,2003년 노 대통령의 아들·딸 결혼식에 5억원씩을 줬다는 주장 등 하나같이 노 대통령으로선 도덕성에 치명적인 내용이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의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각오한다.”면서 “소송 대상이 된다면 법정에서 싸우겠다.진검 승부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름 빼달라는 부탁도 있어” 앞서 김 의원은 낮에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맛보기용’으로 “노 캠프에 단일화 이후 또는 당선축하금 조로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면서 D산업을 포함한 18개 기업 명단을 무더기 공개했다.그러나 관련 기업이 강력 부인하는데다 일부 업체는 후원금 영수증까지 제시,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수도권에 있는 업체로는 M의료기가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이던 이상수(현재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영수증 없이 1억원을 전달했으며,S목재,I폐차사업소,K의료재단은 ‘금강팀’에게,S그룹은 노 캠프에 영수증 없이 대선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금강팀은 안희정·염동연씨 등이 이끈 노 캠프 자금창구로 알려져 있다. 영남권에서는부산의 D선박과 S건설,K건설이 열린우리당 중진 K의원에 거액을 줬으며,K토건 등 부산지역 10개 중소업체는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최도술씨 등 측근에 불법자금을 건넸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회의 직후 “중소업체는 대개 3000만∼5000만원씩을 준 것으로 보여 오늘 제기한 액수는 100억원대에 이른다.”면서 “제보나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앞으로 청문회가 열리면 이들 자금의 ‘전달자’로 지목될 것을 우려,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이름을 빼달라.’는 요청을 해오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김영환 의원은 호남을 제외한 전국의 지구당에 내려보낸 불법자금 내역(A4용지 35장)을 공개했다.그는 “당내 진상규명특위가 확인한 것만 노 캠프 불법자금이 104억원 정도”라며 “선관위에 보고하지 않고 지구당에 보낸 42억1900만원은 이상수 의원이 지난달 10일 밝힌 68억원과는 별개”라고 말했다.이 의원이 민주당에서 미처 챙겨가지 못한 자료의 일부로 알려졌다.법사위에 긴급 투입된 같은 당 조재환 의원도 가세했다.그는 “단일화 이후 중앙당이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당선 이후에는 모사채업자가 인수위 고위간부에게 수십 억원을 건넸다는 얘기도 있고 청와대와 관련된 벤처기업 특혜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김경재 의원은 조 의원의 제기에 “폭발성이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청와대,“법적 대응 검토” 윤태영 대변인은 낮까지만 해도 “아는 게 없어 얘기할 게 없다.”고 발을 빼다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다른 핵심관계자는 “이상수 의원이 밝힌 것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D산업도 “정치권 어느 쪽에도 불법자금을 준 일이 없다.”면서 “국회의원이 면책특권을 이용해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전으로 기업의 신뢰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olive@
  • [씨줄날줄] 다보스 포럼 유감

    “일년 내내 세계전역을 돌아다녀 봐야 다보스 포럼에서 나흘 동안 만나는 유명인사의 10분의1도 못 만난다.그것이 내가 매년 이곳에 참석하는 첫째 이유다.”금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한 영국 기업인의 말이다.올해도 지난 21일부터 5일간 94개국 2100여명의 정치·경제계 지도급 인사들이 스위스 다보스에 모였다.중심 주제는 ‘번영과 안보를 위한 제휴’였지만 수십개의 패널과 회의장 곳곳에 마련된 만남의 장소 등에서 제기된 의제는 자그마치 270여가지. 세계경제전망,환경,WTO협상,온실가스,중국의 급성장,북한핵,테러,스팸 메일,세계화 등 인류가 고민하는 거의 모든 문제가 도마위에 올려진 셈이다.단골손님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은 “2006년이면 스팸메일 문제가 깨끗이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했고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지구촌에 ‘월마트’같은 거대 핵물질 밀매시장이 운영되고 있다고 폭로했다.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나 핵물질을 사고팔 수 있다는 것이다.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압둘라 요르단 국왕,딕 체니 미국 부통령,역시 단골손님인 칼리 피요리나 휴렛 패커드 최고경영자 등이 평상복 차림으로 곳곳에서 벌어지는 즉석토론에 참가했다. 윤영관 전 외무장관의 한반도 안보 패널 참석은 출국 직전 장관교체로 불발에 그쳤다.다만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이 25개국 비공식 통상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스위스 대통령 만찬에 초대 됐다. 1인당 참가비 8000달러.다보스 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회원자격은 연간 매출액 10억달러 이상 기업에만 주어진다.그런 탓에 ‘세계화를 추종하는 부자들의 돈 잔치’라는 비난은 올해도 이어졌고 회담장 밖에서는 반세계화 시위가 회담 기간 내내 계속됐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새로운 사업·정책 아이디어를 얻고 새해의 화두(話頭)를 귀동냥하기 위해 이곳에 온다고 말한다.우리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 정부간 회의도 아니고,중요 결정이 내려지는 곳도 아닌,별 볼일 없는 모임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는 점은 유감이다.민간 기업인 참가도 몇명에 불과했다. 자주외교 논란속에 자칫 우리 스스로를 ‘주류(主流)들의 잔치’에서 벗어난 우물안 개구리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기동 논설위원
  • 靑 총선에 장차관 징발/민주 한나라 강력 비난 野 “일제 동원령 연상”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17대 총선에 현직 장·차관을 대거 ‘징발’키로 한 데 대해 야당은 “일제시대 강제동원령을 연상시킨다.”며 “국정을 내팽개친 정치도박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민주당은 여권의 총선 ‘올인’ 전략이 사실상 ‘민주당 죽이기’에 있다고 보고 당면한 주적(主敵)을 한나라당이 아닌 열린우리당으로 삼아 총공세에 돌입했다. ●김영환 공격에 포문열어 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25일 “강금실 법무 장관이 ‘내 팔자야.’라고 비명을 지를 정도이고 내가 아는 한 장관은 두통을 앓고 있다.”면서 “그 장관은 ‘나갈 수 없고 나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도저히 압박을 견딜 수 없다.’고 하더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조만간 실명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여 여권 핵심층의 강권 사례를 폭로할 뜻도 있음을 시사했다. 공직자 사퇴시한(다음달 15일)에 앞서 장·차관 출마를 위한 개각을 하려는 움직임과 관련,김재두 부대변인은 “국가경제가 신음하고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개각까지 하면서 총선 올인에만 매달린다.”며 “민생 경제를 살리는 데 올인하라.”고 꼬집었다. 노 대통령의 ‘병역 추가단축’ 언급 등 정부의 각종 정책이 최근 들어 봇물을 이루는 데 대해서도 “총선을 의식한 선심 정책”이라며 문제삼았다. ●박진“설익은 선심성 정책 남발”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내각과 검·경찰,공무원을 상대로 사실상 총동원령을 발동했으며 열린우리당과 사조직 ‘노사모’에도 격문을 띄운 데 이어 최근에는 설익은 선심성 정책을 마구잡이로 쏟아내 민심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총선 올인 행각을 계속한다면 국민과 야당이 총선 과정과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무서운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독도우표 우체국직원들이 사재기”우정본부 홈페이지에 폭로 글

    발매 3시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끈 독도자연 우표를 우체국 직원들이 미리 사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정사업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신모씨는 20일 “지난 16일 오전 8시50분 동네 M우체국에 갔는데 직원들끼리 번호표를 돌려 나눠 갖고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우표를 사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네티즌들은 판매 예정일 전날 우표를 모두 판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정모씨는 “오전 8시50분 신림동의 한 우편취급소에 첫번째로 입장했는데,전날 오후에 5장 나온 것을 이미 모두 판매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는 독도 우표가 원래 판매가격보다 15배나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이같은 ‘사재기’가 가격 폭등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우정사업본부측은 “앞으로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면서 “그러나 독표우표 추가 발행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교수 연구비 착복’ 국제 망신

    교수들의 연구비 착복 등 연세대 시간 강사의 비리 폭로 사태가 해외 언론에 실려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지난 16일 ‘대학의 도전(University challenge)’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 명문사립대의 독문과 시간강사가 한국 대학의 산적한 문제점을 고발한 내부고발자가 되었다.(중략)대학의 부패와 무능을 폭로,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던졌다.”고 썼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한나라 “盧캠프 한화돈 250억 수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6일 “한화그룹이 경기도 시흥에 있는 화약폭파공장을 용도변경하면서 수천억원의 이득을 봤으며,이 가운데 250억원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으로 들어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화건설이 대덕밸리 공사과정에서 26억원의 비자금을 빼돌려 10억원을 청와대의 한 비서관에게 줬고 이 비서관은 보라매공원 근처에 있는 L아파트를 샀다.”고 폭로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과 관련된 비자금이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보관돼 있다.”면서 “이 CD 자금 중 일부가 대선자금으로 들어갔다는 정보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이어 “이 CD는 2003년 5월16일 만기인데 100억원을 받기로 하고 1년 전(2002년 5월16일)에 하나은행이 95억원에 할인,판매했다.”고 설명했다.홍 의원은 “CD가 100억원짜리 한 장이 아니라 몇장이 된다.검찰이 CD 앞뒤 번호를 추적해보니까 대선 막바지에 노 후보쪽으로 흘러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금실 법무장관은 “비서관이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수사 중이지만 그런 의혹이 발견된 바 없으며,당선축하금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강 장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선 “비자금 전체가 무기명채권이고,현재 계좌를 추적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현미 총선상황실장은 “홍 의원이 거론한 비서관은 서갑원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으로,그의 보라매공원 아파트는 구입한 게 아니라 2억 5000만원짜리 전세이며 참고로 그의 부인은 치과의사”라고 해명했다. 한화그룹도 이날 해명서를 내고 “화약공장은 당시 구조조정 와중에 한국토지공사와 재매매를 하느라 도리어 300억여원의 손해를 봤기 때문에 당선축하금을 마련할 여지가 없었고,대덕밸리에서 조성됐다는 26억원의 비자금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연대교수가 비리은폐 요구”연구비관련 서울대교수 밝혀

    최근 불거진 연세대 독문과의 연구비 의혹과 관련,서울대 김모 교수가 15일 비리를 폭로한 김모(46) 강사를 옹호하는 한편 “의혹을 사는 연세대 교수로부터 은폐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 김 교수는 김 강사의 대학 4년 선배인데다 문제가 된 프로젝트를 김 강사와 함께 연구했으며,교수 임용전에 연세대 독문과에서 시간 강사 생활을 했었다. 김 교수는 기자와 만나 “김 강사의 고발 내용은 99% 사실일 것”이라면서 “나머지 1%의 오류가 있다면 유용 금액의 정확한 액수 정도”라고 말했다.또 “당시 자세한 일지 등 김 후배의 고발 내용을 증명할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학술진흥재단쪽에도 그렇게 증언했다.”고 덧붙였다.한국학술진흥재단은 지난 12일부터 이 프로젝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교수는 “지금 실명으로 증언하면 서울대와 연세대 간의 싸움처럼 보일 수 있어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 “‘나중에 김 후배에게 사태가 여의치 않게 풀리면 그땐 실명으로 당시 자세한 자료와 함께 양심선언,인터뷰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도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연구비 착복교수 고발”비리폭로 연대강사

    “연구비를 착복한 교수들을 이번주에 검찰에 고발하고,대학측을 상대로 교수임용 무효 등 행정소송을 밟을 계획입니다.” 연세대 독어독문학과의 내부비리 고발 사태가 법정으로 비화하게 됐다.지난 8일 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처음 고발 글이 올라 한바탕 논란을 빚은 이후 2라운드를 맞은 셈이다. 학과 교수들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시간강사 김모(46)씨는 12일 또다시 자유게시판에 ‘우리의 요구’ ‘내일을 위하여’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등 3편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그는 “A,B,C,D 등 관련 교수 4명은 연구비의 입출금 내역과 교수 초빙 심사기준을 공개하라.”면서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기자를 만나 “학교측은 적극적인 조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횡령,공갈 등 혐의로 형사고발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내겠다.”고 말했다.그는 “무엇보다 ‘바람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듯한 학교 당국의 무사안일주의에 실망했다.”면서 “적극적인 시스템 개선이나 점검의지는 보이지 않고 동료강사 등 주변인맥을 통한 회유책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씨는 “예상대로 동료 강사들의 조직적인 연대 움직임은 없는 반면 오히려 일부 강사는 교수임용에 탈락된 개인적인 불만으로 ‘하극상’을 벌이고 있다고 꾸짖었다.”고 씁쓸해 했다.그는 그러나 “또다른 교수임용 비리 희생자들의 격려 전화와 이번 주부터 자체 진상규명위를 가동한 총학생회 등 학생,지인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연구비를 지원한 학술진흥재단측은 12일부터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재단측은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신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이라크 WMD 위협은 허구”/카네기재단 “美 정보조작”폭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이라크에서 최악의 상황을 설정하고 이같은 상황이 마치 실제로 일어나는 것처럼 가정해 행동했다.” 권위있는 미국의 중도적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8일 부시 행정부가 주도한 이라크 전쟁의 허구성을 낱낱이 폭로했다.카네기재단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증거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무기와 관련된 정보를 조작했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이 결코 미국에 위협적 존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당시로선 이라크와 테러그룹의 연관성을 감안했어야 하며 그런 가능성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반박했다.그는 대량살상무기나 이라크가 테러그룹과 연관됐다는 명백한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미국의 결정은 분별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라크의 핵 프로그램이 1990년대 중반에 이미 중단됐으며 화학무기의 생산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생물학 무기의 잠재력은 보유했으나 생산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UN 무기사찰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얻은 정보,부시 행정부 관리의 증언,언론보도의 확인 등을 통해 보고서는 “부시 행정부가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은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이라크전이 거론되기 시작한 2002년 10월을 전후한 정보당국의 분석은 확연히 바뀌었으며 정보당국이 정책입안자들의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정보당국은 이라크의 무기시스템을 과대평가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부시 행정부의 관리들은 이라크의 위협을 부풀렸다는 것. 조지 W 부시 대통령마저 후세인 정권과 알 카에다의 연관성을 거론했으나 이와 관련된 증거는 없으며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테러세력에 이전됐다는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mip@
  • “강사 인건비 가로채고… 기준바꿔 편법 임용”/교수비리 폭로 파문

    연세대 신촌캠퍼스 독어독문학과 시간강사가 교수 신규 임용과 연구비 지원을 둘러싼 교수들의 비리 행태를 고발하는 글을 실명으로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해당 교수의 실명도 구체적인 비리 행태와 함께 거론됐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와 학과측은 진상조사에 나서고,연구비를 지원한 학술진흥재단측도 현장조사와 대질신문 등을 거쳐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연구비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파문이 확산되자 이날 해당 학과의 홈페이지는 폐쇄됐다.특히 명문인 연세대에서도 교수 임용 비리 등이 공개적으로 도마에 올랐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시간강사 “나는 고발한다” 문과대의 독어독문학과 시간강사로 12년째 일해온 김모(46)씨는 8일 홈페이지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으로 4건의 글을 올려 이 학과 교수들이 강사들의 연구비를 횡령,착복하고 교수 신규임용에서 비상식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A교수는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학술진흥재단이규정한 300만원만 받아야 하는데도 강사들의 인건비를 가로채 1000만원을 수령했고,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연구원들의 연구비를 갈취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A교수는 입안 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은 모 대학 교수인 자기 부인을 연구자 명단에 집어넣는 몰상식한 행위를 했고 B교수도 연구비를 착복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지원했다가 탈락한 교수 신규 임용에 대해 “특정 지원자를 밀어주기 위해 평가내역에서 연구업적의 비중을 낮췄다.”면서 “결국 연구논문이 40여편에 달하는 나 대신 불과 3편에 불과한 다른 지원자가 선발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해당 교수 “사실과 다르다.” 해당 교수들은 “연구원들의 자발적인 동의와 합의를 얻어 회의 준비나 참고문헌 구입 등 연구소 운영을 위해 일부 경비를 모은 것으로 개인적 착복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A교수는 “아내가 참여한 프로젝트는 ‘축제’에 관한 것으로 학제적 연구를 위해 정당한 자격이 있는 교수를 포함시킨 것”이라면서 “교수 임용에서도 학과에서 정한 규칙에따라 연구업적의 질,공개발표,면접 등의 점수를 종합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들끓는 게시판 게시판에는 이날 댓글을 포함,수십건의 의견이 올랐다.대부분 김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이번 기회에 연세대를 비롯한 한국 대학의 고질적인 부정부패와 악습을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김씨를 비난하는 글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seaside’라는 학생은 “부끄럽지만,학계의 관행처럼 이뤄진 부정행위에 연세대도 예외일 수 없었다.”면서 “부정행위 관련자들을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ID‘josg99’는 “엄청난 권력 앞에 외로이 싸우느라 힘드실 것”이라고 격려했다.ID‘okharu’는 “작은 기득권이나마 힘들게 버리는 국회의원 오세훈님이나 선생님을 보면 많이 부끄럽다.”고 말했다.한 학생은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금력도,학생도 아닌 교수였다.”고 개탄했다. 반면 2003년 해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ID ‘siegestor’는 “개인적인 분노에 눈이 멀어 교수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업적에 먹칠을 했다.”며 ‘그릇이 작은 제자의 불평’이라고 김씨를 비난했다. ●진상조사후 연구비 환수등 조치 해당학과와 학교측은 “진상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또 학술진흥재단 관계자는 “오늘 오전 김씨가 전화로 해당 교수들을 연구비 유용 등의 이유로 고발해 왔다.”면서 “지원 연구비가 실제로 적법하게 운영되지 않았는지를 면밀히 조사해 해당 교수에 대해 연구비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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