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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마한 정성근,‘입에 담기싫은 내용’ 알고보니…

    낙마한 정성근,‘입에 담기싫은 내용’ 알고보니…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는 사생활 흠결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제보 확보가 결정적이었던 걸로 전해졌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정성근 후보자의 자진사퇴 사실을 미리 보고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정성근 후보자가 거취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성근 후보자의 여러 일들과 관련해 야당 지도부도 직·간접적으로 얘기했고, 여당의 새 지도부도 당의 분위기를 전달해왔다”면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들도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마친 뒤 소감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했으며, 김기춘 비서실장이 이를 다 듣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바로 판단할 수 있도록 보고를 올렸다. 그 결과가 자진사퇴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후보자 처리에 시차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김명수 후보자는 여러 문제가 먼저 제기됐고, 정성근 후보자는 그 뒤에 (문제가 불거져) 그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정성근 후보자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압박한 게 정성근 후보자의 사퇴 결정과 박근혜 대통령 판단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정성근 후보자의 사퇴 발표 불과 2시간여 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제보가 들어온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는데, 교문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교문위원들도 아마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언급한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은 정성근 후보자의 여자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관계자는 “한 의원실에 정성근 후보자의 10여년 전 ‘여자 문제’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으며, 해당 의원실이 해당 여성 어머니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선 뒤늦게 정성근 후보자 관련 흠결을 전해듣고 급박하게 결단을 내린 것이지만, 청와대 인사시스템 상으로 이런 사안이 사전에 걸러지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은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탄주 회식’ 정성근 낙마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 도대체 무엇?

    ‘폭탄주 회식’ 정성근 낙마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 도대체 무엇?

    ’폭탄주 회식’ 정성근 낙마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 도대체 무엇? 청와대의 임명강행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전격적으로 자진사퇴한 것은 악화된 여론의 벽을 넘어서기에는 국정에 주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인다. 정성근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청문회 위증, 청문회 후 ‘폭탄주’ 회식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야당의 낙마 표적이 돼왔다. 여권내에서도 그에 대한 ‘불가론’이 커지는 기류였다. 여론 악화에 따라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 후보자 2명은 ‘하차’ 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던게 주말을 거치면서 형성된 흐름이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4일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 끝나자 다음날 김명수 후보자는 지명 철회한 반면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껴안고 가려는 것은 국정공백 장기화를 방치할 수 없는데다 총리후보 연쇄낙마에 이어 장관후보마저 2명이나 주저앉을 경우 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정성근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는 정국의 뇌관이 됐다. 임명이 강행될 경우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으로 모처럼 조성된 ‘소통정치’ 분위기가 깨지는 것은 물론 “청와대에 할 말을 하겠다”는 새누리당 새 지도부에도 정치적 부담을 주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여러 정치적 파장이 예측되고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여부가 주시되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는 16일 오전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성근 후보자가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않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조간신문들이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수순에 대해 ‘오기인사’, ‘불통인사’ 등 비판적 논조를 내놓자 자신의 ‘버티기’가 박 대통령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도 최종적으로 정 후보자의 임명 강행시 정치적 실(失)이 득(得)보다 많다고 결론을 내려 정 후보자의 사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대화정치’ 복원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는데다 7·30 재보선에서도 여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의 임명강행이 야기할 여론의 악화 가능성을 크게 걱정해왔다. 새누리당 측은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해왔다. 일각에서 야당이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돈 것도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한 이유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기 전인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제보가 들어온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는데, 교문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교문위원들도 아마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야당측에 접수된 제보는 ‘여자 문제’에 관한 의혹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측은 전날 오후 새누리당 교문위원에게 이러한 의혹을 전하면서 “빨리 사퇴시키라”고 최후통첩성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의원실에 정성근 후보자의 10여년전 ‘여자문제’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으며, 해당 의원실이 해당 여성 어머니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성근 후보자의 이날 자진사퇴로 박 대통령으로서는 총리 후보 연쇄 낙마에 이어 장관 후보자까지 2명이나 주저앉게 되면서 인사실패 비판에 재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교문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사필귀정이다. 인사추천과 검증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나 있다는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분명하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며 사실상 김 실장을 겨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성근 사퇴 이유, 폭탄주 회식 이어 ‘입에 담기조차 싫은 그것’ 무엇?

    정성근 사퇴 이유, 폭탄주 회식 이어 ‘입에 담기조차 싫은 그것’ 무엇?

    정성근 사퇴 이유, 폭탄주 회식 이어 ‘입에 담기조차 싫은 그것’ 무엇? 청와대의 임명강행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전격적으로 자진사퇴한 것은 악화된 여론의 벽을 넘어서기에는 국정에 주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인다. 정성근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청문회 위증, 청문회 후 ‘폭탄주’ 회식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야당의 낙마 표적이 돼왔다. 여권내에서도 그에 대한 ‘불가론’이 커지는 기류였다. 여론 악화에 따라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 후보자 2명은 ‘하차’ 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던게 주말을 거치면서 형성된 흐름이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4일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 끝나자 다음날 김명수 후보자는 지명 철회한 반면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껴안고 가려는 것은 국정공백 장기화를 방치할 수 없는데다 총리후보 연쇄낙마에 이어 장관후보마저 2명이나 주저앉을 경우 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정성근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는 정국의 뇌관이 됐다. 임명이 강행될 경우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으로 모처럼 조성된 ‘소통정치’ 분위기가 깨지는 것은 물론 “청와대에 할 말을 하겠다”는 새누리당 새 지도부에도 정치적 부담을 주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여러 정치적 파장이 예측되고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여부가 주시되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는 16일 오전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성근 후보자가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않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조간신문들이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수순에 대해 ‘오기인사’, ‘불통인사’ 등 비판적 논조를 내놓자 자신의 ‘버티기’가 박 대통령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도 최종적으로 정 후보자의 임명 강행시 정치적 실(失)이 득(得)보다 많다고 결론을 내려 정 후보자의 사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대화정치’ 복원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는데다 7·30 재보선에서도 여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의 임명강행이 야기할 여론의 악화 가능성을 크게 걱정해왔다. 새누리당 측은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해왔다. 일각에서 야당이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돈 것도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한 이유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기 전인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제보가 들어온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는데, 교문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교문위원들도 아마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야당측에 접수된 제보는 ‘여자 문제’에 관한 의혹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측은 전날 오후 새누리당 교문위원에게 이러한 의혹을 전하면서 “빨리 사퇴시키라”고 최후통첩성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의원실에 정성근 후보자의 10여년전 ‘여자문제’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으며, 해당 의원실이 해당 여성 어머니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성근 후보자의 이날 자진사퇴로 박 대통령으로서는 총리 후보 연쇄 낙마에 이어 장관 후보자까지 2명이나 주저앉게 되면서 인사실패 비판에 재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교문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사필귀정이다. 인사추천과 검증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나 있다는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분명하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며 사실상 김 실장을 겨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윙스 알고보니 ‘은평구 짱’, “전과 있느냐” 질문엔…명문대 영문과 이력도 화제

    스윙스 알고보니 ‘은평구 짱’, “전과 있느냐” 질문엔…명문대 영문과 이력도 화제

    스윙스 알고보니 ‘은평구 짱’, “전과 있느냐” 질문엔…명문대 영문과 이력도 화제 래퍼 스윙스가 과거 싸움으로 은평구를 장악했다는 사실과 동시에 명문대 출신 이력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전설의 주먹‘ 두 번째 특집으로 배우 이동준, 이재윤, 셰프 레이먼 킴, 스윙스가 출연했다. 이날 MC 김구라가 스윙스에게 “전과가 있느냐”고 묻자, “전과는 없다. 보호관찰을 2번 받았다“고 털어놨다. 스윙스는 ”(싸움 짱으로) 은평구보다 더 멀리 뻗치기도 했다. 솔직히 정복해 나가는 재미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어느새 내가 깡패가 돼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반성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스윙스가 영어 특기생으로 명문대에 진학한 사실도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MC 김구라가 스윙스를 가리키며 ”명문대 영문과에 다닌다“고 폭로했고, 스윙스는 멋쩍어하며 ”일반 전형으로 간 것이 아니다. 토익 점수 970점으로 영어 특기생으로 입학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구라는 래퍼를 꿈꾸는 아들 김동현의 멘토로 조언을 해 달라 요청했고, 스윙스는 ”대학은 정말로 가고 싶으면 가고, 안가도 된다고 생각면 안 가도 된다. 나도 대학을 자퇴했다“고 조언하면서 명문대 자퇴 사실을 고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명 강행에 여론 악화… 野 ‘정성근 추가 폭로’ 소문 결정타

    임명 강행에 여론 악화… 野 ‘정성근 추가 폭로’ 소문 결정타

    16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이전의 어떤 사례보다 ‘전격적’인 것이었다. 여론의 반대가 확산되면서 압박-버티기가 반복되다 사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는 어느 시점에서 이뤄지는 상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도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뜻이 있음이 공개적으로 확인되면서 대통령의 재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청와대가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와 협의를 통해 양해를 구했다는 뒷얘기까지 보도될 정도였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아침 브리핑에서 임명 가능성에 대해 “어제 24시 이후 언제든 가능하다. 다만 사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해 최종 발표만을 남겨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 후보자의 사퇴로 극심한 여야 대립 구도가 격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미 여러 차례 인사 파동을 겪은 뒤여서 정치적 파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이날 정 후보자 사퇴 직후부터 인사수석실을 중심으로 후보자 물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인사 파동이 재현될 경우 박근혜 정부 자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라 발표 전 사전검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도중에야 자진 사퇴 사실을 공식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아침 연석회의 중 사퇴 결정을 쪽지로 전달받고 ”오늘 사퇴할 것으로 안다“며 간단하게 사실을 전달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급반전은 지난 15일 밤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야권이 정 후보자에 대한 추가 폭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구체적인 내용이 여권에 전달되기도 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에 담기도 싫은 내용이 있다. 국회 교문위원들이 추가적인 제보에 대한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추가 폭로를 암시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방침에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반대 입장을 전달해 온 새누리당은 거듭 이를 중대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청와대와 거듭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특히 정국의 승부처인 7·30 재·보선에 미칠 악영향을 크게 우려해 임명에 대한 부정적인 당심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누리당은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만큼 최대한 이 문제를 조용히 매듭지으려는 분위기다. 민현주 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본인의 판단을 존중한다”고만 했고, 교문위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만시지탄의 느낌이 있지만 잘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인사권자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비주류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 대다수가 아니라면 안 해야지. 이렇게 인사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병국 의원도 “제대로 국민의 소리가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출발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성근 사퇴 이유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 새정치, 정성근 사생활 제보 확보가 결정적

    정성근 사퇴 이유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 새정치, 정성근 사생활 제보 확보가 결정적

    ‘정성근 사퇴 이유’ 정성근 사퇴 이유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생활 흠결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제보 확보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경우 여론이 너무 악화돼 당장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선과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정성근 후보자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압박한 게 정성근 후보자의 사퇴 결정과 박근혜 대통령 판단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정성근 후보자의 사퇴 발표 불과 2시간여 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제보가 들어온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는데, 교문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교문위원들도 아마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언급한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은 정성근 후보자의 여자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관계자는 “한 의원실에 정성근 후보자의 10여년 전 ‘여자 문제’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으며, 해당 의원실이 해당 여성 어머니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정성근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청문회 위증, 청문회 후 ‘폭탄주’ 회식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야당의 낙마 표적이 돼왔다. 여권 내에서도 그에 대한 ‘불가론’이 커지는 기류였다. 여론 악화에 따라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후보자 2명은 ‘하차’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던 것이 주말을 거치면서 형성된 흐름이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 끝나자 다음날 김명수 후보자는 지명 철회한 반면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자를 껴안고 가려는 것은 국정공백 장기화를 방치할 수 없는데다 총리후보 연쇄 낙마에 이어 장관 후보마저 2명이나 주저앉을 경우 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정성근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는 정국의 뇌관이 됐다. 임명이 강행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으로 모처럼 조성된 ‘소통정치’ 분위기가 깨지는 것은 물론 “청와대에 할 말을 하겠다”는 새누리당 새 지도부에도 정치적 부담을 주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여러 정치적 파장이 예측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 강행 여부가 주시되는 상황에서 정성근 후보자는 16일 오전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공직후보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 드렸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뒤늦게 정성근 후보자 관련 사생활 흠결을 전해듣고 급박하게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자진사퇴’로 결론이 났지만 청와대 인사시스템 상으로 이런 사안이 사전에 걸러지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은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진실과 거짓, 잘못된 믿음/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진실과 거짓, 잘못된 믿음/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인간의 삶이란 결국 진리,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이라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현실의 삶에서 우리는 크든 작든, 선의든 악의든 적지 않은 거짓말을 하게 되고, 또 의식하든 못하든 많은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산다. 수많은 생의 마지막을 지켜봤던 정신과 의사 퀴블러 로스는 ‘인생수업’이라는 저서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순간에서야 진짜 내가 누구였던가를 발견한다고 안타까워한 바 있다. 결국 성공한 삶, 행복한 삶이란 진짜 내가 누구인지를 좀 더 일찍 깨닫고 내 안의 거짓을 가려내고 진실된 삶을 살아가려는 지난한 노력의 과정이 아닐까 한다. 한 사회가 행복한 사회, 좋은 사회가 되려면 결국 거짓을 물리치고 제대로 진실과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때 가능할 것이다. 진실추구 능력이 부족할 때 사회는 부패로 빠져들고, 잘못된 정파적 믿음들만 난무하여 분열되기 십상이다. 대한민국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진실추구의 가치를 공유하고 진실과 거짓, 잘못된 믿음을 가려내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가 거짓을 멀리하고 진실을 추구한다는 구성원 간의 신뢰 자산이 없이는 선진국형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몇 가지 사례는 우리 사회의 진실추구 역량을 시험하는 듯하다. 먼저 청와대가 고민하고 있다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에서의 거짓말 사건이다. 정 후보자는 생중계되는 청문회 현장에서 1987년 분양받은 조합아파트를 전매 금지 기간에 팔고도 팔지 않고 거주했다는 등 여러 가지 거짓말을 했다. 공직자 후보의 명백한 거짓말 앞에서 대통령이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에 사람들은 오히려 의아해하고 있다. 40여년 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을 사임케 했던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은 불법도청 그 자체보다는 대통령의 거짓말이었다. 공직자의 거짓을 단호하게 척결하지 못하는 사회는 불행해진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원 댓글 대선 개입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음을 폭로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7·30 재·보선 광주지역 후보로 공천한 이후 권 전 과장의 주장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진실 공방이라기보다는 갈등관계에 있는 정파가 벌이는 서로 편향적인 믿음의 공방에 가깝다. 드러난 사실은 명백하다. 2012년 대선 이틀 전인 12월 16일 경찰이 “국정원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비방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권 전 과장은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사실을 근거로 수사축소 은폐를 위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1, 2심 재판부는 경찰 간부와 동료들의 진술과 배치돼 객관적 사실과 거리가 멀다며 김 전 청장의 수사 축소 은폐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과 일부 보수신문은 권 전 과장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거짓 주장을 했다고 ‘공격’하고 있고, 야당과 진보진영에서는 권 전 과장의 정의로운 내부고발이 재판부의 잘못된 판결 때문에 거짓말로 매도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왜 보수진영은 권 전 과장의 정의로움을 한 치도 인정하지 못하고, 왜 진보진영은 재판부의 객관적인 판결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 편은 정의로운데 상대 편은 정치적 계산으로만 움직인다는 잘못된 자기 믿음 때문이다. 보수진영은 권 전 과장의 정의로운 측면을 인정하고, 진보진영은 권 전 과장 주장의 객관성 부족을 인정할 때만 두 진영이 진실추구의 길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초래한 KBS뉴스의 문 후보자 교회 강연 내용 보도의 잘잘못을 둘러싸고도 진영 간 다툼이 분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보수진영은 깨끗한 보수의 가치를 실천해온 문 후보자가 KBS의 왜곡된 보도로 인해 친일파, 매국노로 매도당했다고 분노하고 있고, 진보진영은 KBS가 문 후보자의 편향적인 역사인식과 민족 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폭로한 좋은 보도였다고 두둔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KBS뉴스는 문 후보자의 강연내용 중에 너무 극단적이어서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이 있었다는 보도를 했을 뿐이다. 그후 KBS뉴스 보도를 확대 해석, 악의적 매도를 한 것은 불신과 분열의 진영논리였다. 지나친 자기확신은 건강한 사회, 좋은 사회의 적이다.
  • 정성근 사퇴이유, 새정치민주연합이 확보한 것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은 것”

    정성근 사퇴이유, 새정치민주연합이 확보한 것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은 것”

    정성근 사퇴이유, 새정치민주연합이 확보한 것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은 것” 청와대의 임명강행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전격적으로 자진사퇴한 것은 악화된 여론의 벽을 넘어서기에는 국정에 주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인다. 정성근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청문회 위증, 청문회 후 ‘폭탄주’ 회식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야당의 낙마 표적이 돼왔다. 여권내에서도 그에 대한 ‘불가론’이 커지는 기류였다. 여론 악화에 따라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 후보자 2명은 ‘하차’ 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던게 주말을 거치면서 형성된 흐름이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4일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 끝나자 다음날 김명수 후보자는 지명 철회한 반면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껴안고 가려는 것은 국정공백 장기화를 방치할 수 없는데다 총리후보 연쇄낙마에 이어 장관후보마저 2명이나 주저앉을 경우 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정성근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는 정국의 뇌관이 됐다. 임명이 강행될 경우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으로 모처럼 조성된 ‘소통정치’ 분위기가 깨지는 것은 물론 “청와대에 할 말을 하겠다”는 새누리당 새 지도부에도 정치적 부담을 주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여러 정치적 파장이 예측되고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여부가 주시되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는 16일 오전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성근 후보자가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않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조간신문들이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수순에 대해 ‘오기인사’, ‘불통인사’ 등 비판적 논조를 내놓자 자신의 ‘버티기’가 박 대통령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도 최종적으로 정 후보자의 임명 강행시 정치적 실(失)이 득(得)보다 많다고 결론을 내려 정 후보자의 사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대화정치’ 복원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는데다 7·30 재보선에서도 여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의 임명강행이 야기할 여론의 악화 가능성을 크게 걱정해왔다. 새누리당 측은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해왔다. 일각에서 야당이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돈 것도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한 이유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기 전인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제보가 들어온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는데, 교문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교문위원들도 아마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야당측에 접수된 제보는 ‘여자 문제’에 관한 의혹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측은 전날 오후 새누리당 교문위원에게 이러한 의혹을 전하면서 “빨리 사퇴시키라”고 최후통첩성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의원실에 정성근 후보자의 10여년전 ‘여자문제’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으며, 해당 의원실이 해당 여성 어머니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성근 후보자의 이날 자진사퇴로 박 대통령으로서는 총리 후보 연쇄 낙마에 이어 장관 후보자까지 2명이나 주저앉게 되면서 인사실패 비판에 재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교문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사필귀정이다. 인사추천과 검증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나 있다는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분명하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며 사실상 김 실장을 겨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성근 자진 사퇴…야당 제보된 “입에 담기 싫은 내용” 무엇?

    정성근 자진 사퇴…야당 제보된 “입에 담기 싫은 내용” 무엇?

    정성근 자진 사퇴…야당 제보된 “입에 담기 싫은 내용” 무엇? 청와대의 임명강행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전격적으로 자진사퇴한 것은 악화된 여론의 벽을 넘어서기에는 국정에 주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인다. 정성근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청문회 위증, 청문회 후 ‘폭탄주’ 회식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야당의 낙마 표적이 돼왔다. 여권내에서도 그에 대한 ‘불가론’이 커지는 기류였다. 여론 악화에 따라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 후보자 2명은 ‘하차’ 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던게 주말을 거치면서 형성된 흐름이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4일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 끝나자 다음날 김명수 후보자는 지명 철회한 반면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껴안고 가려는 것은 국정공백 장기화를 방치할 수 없는데다 총리후보 연쇄낙마에 이어 장관후보마저 2명이나 주저앉을 경우 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정성근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는 정국의 뇌관이 됐다. 임명이 강행될 경우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으로 모처럼 조성된 ‘소통정치’ 분위기가 깨지는 것은 물론 “청와대에 할 말을 하겠다”는 새누리당 새 지도부에도 정치적 부담을 주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여러 정치적 파장이 예측되고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여부가 주시되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는 16일 오전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성근 후보자가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않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조간신문들이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수순에 대해 ‘오기인사’, ‘불통인사’ 등 비판적 논조를 내놓자 자신의 ‘버티기’가 박 대통령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도 최종적으로 정 후보자의 임명 강행시 정치적 실(失)이 득(得)보다 많다고 결론을 내려 정 후보자의 사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대화정치’ 복원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는데다 7·30 재보선에서도 여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의 임명강행이 야기할 여론의 악화 가능성을 크게 걱정해왔다. 새누리당 측은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해왔다. 일각에서 야당이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돈 것도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한 이유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기 전인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제보가 들어온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는데, 교문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교문위원들도 아마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야당측에 접수된 제보는 ‘여자 문제’에 관한 의혹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측은 전날 오후 새누리당 교문위원에게 이러한 의혹을 전하면서 “빨리 사퇴시키라”고 최후통첩성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의원실에 정성근 후보자의 10여년전 ‘여자문제’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으며, 해당 의원실이 해당 여성 어머니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성근 후보자의 이날 자진사퇴로 박 대통령으로서는 총리 후보 연쇄 낙마에 이어 장관 후보자까지 2명이나 주저앉게 되면서 인사실패 비판에 재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교문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사필귀정이다. 인사추천과 검증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나 있다는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분명하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며 사실상 김 실장을 겨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문 대필 폭로’ 자살 강사에 퇴직금 지급 판결

    지도교수의 논문 대필과 교수 임용 비리 등을 폭로하며 자살한 조선대 시간강사 서모(2010년 사망 당시 45세)씨의 유족에게 대학 측이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광주지법 민사3단독 안태윤 판사는 16일 서씨의 부인 박모(49)씨와 두 자녀가 조선대에 모두 3480여만원의 퇴직금을 요구한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안 판사는 조선대가 서씨의 부인에게는 951만여원, 아들(26)과 딸(23)에게는 각각 634만여원 등 모두 22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안 판사는 판결문에서 “서씨는 2000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중단 없이 조선대 시간강사로 근로계약이 갱신 또는 반복돼 체결됐다”며 “학기별 6개월 단위로 계약이 체결되는 형식이었지만 계속근로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라고 밝혔다. 또 “조선대는 ‘서씨가 근로시간이 주당 15시간 미만인 단시간근로자로 퇴직금을 줄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통상의 근로자인 전임 교원에 준하는 근로를 한 점에서 이 같은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2010년 5월 25일 조선대 지도교수를 위한 논문 대필 및 다른 대학들의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씨는 유서에서 지도교수가 논문 대필과 대학원생 지도를 지시했고 심지어 서씨가 쓴 논문에도 자신의 이름을 반드시 끼워 넣도록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조선대는 당시 자체 진상조사 결과 불법적인 논문 대필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고 경찰 등 수사기관도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성근 사퇴 이유, 야당이 입수한 ‘사생활 문제’ 도대체 무엇? 여당 ‘최후 통첩’ 통했나

    정성근 사퇴 이유, 야당이 입수한 ‘사생활 문제’ 도대체 무엇? 여당 ‘최후 통첩’ 통했나

    정성근 사퇴 이유, 야당이 입수한 ‘사생활 문제’ 도대체 무엇? 여당 ‘최후 통첩’ 통했나 청와대의 임명강행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전격적으로 자진사퇴한 것은 악화된 여론의 벽을 넘어서기에는 국정에 주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인다. 정성근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청문회 위증, 청문회 후 ‘폭탄주’ 회식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야당의 낙마 표적이 돼왔다. 여권내에서도 그에 대한 ‘불가론’이 커지는 기류였다. 여론 악화에 따라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 후보자 2명은 ‘하차’ 시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던게 주말을 거치면서 형성된 흐름이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4일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 끝나자 다음날 김명수 후보자는 지명 철회한 반면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껴안고 가려는 것은 국정공백 장기화를 방치할 수 없는데다 총리후보 연쇄낙마에 이어 장관후보마저 2명이나 주저앉을 경우 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정성근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는 정국의 뇌관이 됐다. 임명이 강행될 경우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으로 모처럼 조성된 ‘소통정치’ 분위기가 깨지는 것은 물론 “청와대에 할 말을 하겠다”는 새누리당 새 지도부에도 정치적 부담을 주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여러 정치적 파장이 예측되고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여부가 주시되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는 16일 오전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성근 후보자가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않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조간신문들이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수순에 대해 ‘오기인사’, ‘불통인사’ 등 비판적 논조를 내놓자 자신의 ‘버티기’가 박 대통령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도 최종적으로 정 후보자의 임명 강행시 정치적 실(失)이 득(得)보다 많다고 결론을 내려 정 후보자의 사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대화정치’ 복원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는데다 7·30 재보선에서도 여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의 임명강행이 야기할 여론의 악화 가능성을 크게 걱정해왔다. 새누리당 측은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해왔다. 일각에서 야당이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돈 것도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한 이유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기 전인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제보가 들어온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는데, 교문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참 싫은 내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교문위원들도 아마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야당측에 접수된 제보는 ‘여자 문제’에 관한 의혹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측은 전날 오후 새누리당 교문위원에게 이러한 의혹을 전하면서 “빨리 사퇴시키라”고 최후통첩성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의원실에 정성근 후보자의 10여년전 ‘여자문제’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으며, 해당 의원실이 해당 여성 어머니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성근 후보자의 이날 자진사퇴로 박 대통령으로서는 총리 후보 연쇄 낙마에 이어 장관 후보자까지 2명이나 주저앉게 되면서 인사실패 비판에 재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교문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사필귀정이다. 인사추천과 검증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나 있다는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분명하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며 사실상 김 실장을 겨냥했다. 네티즌들은 “정성근 사퇴 이유, 참 황당하네”, “정성근 사퇴 이유, 버티다가 결국 야당이 히든 카드를 쓴 셈이네”, ”정성근 사퇴 이유, 도대체 그 내용이 뭘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성근 자진 사퇴…박영선 “2차 폭로 계획했었다”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그것은?

    정성근 자진 사퇴…박영선 “2차 폭로 계획했었다”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그것은?

    정성근 자진 사퇴…박영선 “2차 폭로 계획했었다”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그것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지명된지 33일 만인 16일 ‘청문회 위증·폭탄주 회식’ 논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자진사퇴했다. 방송 앵커 출신으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기 파주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패한 경력이 있고, 지난 3월 아리랑 TV 사장으로 임명된지 3개월만에 상급 부처 장관으로 ‘깜짝’ 지명돼 눈길을 모았다. 청문회를 앞두고 과거 음주 운전 논란, 대선 당시 야당 인사들에 대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막말·이념편향 논란이 검증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장관 후보자중 새정치민주연합의 낙마 공세 우선순위에서는 비켜있었다. 청문회 초반 새정치연합이 정한 ‘2+α낙마’ 목표의 타깃 2명은 김명수 교육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였다. 하지만 이병기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치면서 논란에서 벗어난 반면 정성근 후보자의 경우 검증과정과 청문회를 거치면서 의혹을 증폭시켜 결과적으로 낙마의 길을 자초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담에서 정 후보를 김명수 후보자와 함께 지명 철회할 후보 2명으로 꼽았다. 2명의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는 ‘소통정치’ 복원의 ‘리트머스지’(시험지)로 해석됐다. 정 후보자는 이렇게 주목을 받은 상황에서 열린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을 자초하며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일원동 아파트 실거주 문제를 놓고 새정치연합 유인태 의원의 추궁에 오전에는 실제 거주했다고 답했다가 오후에는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해 버렸다”며 말을 바꿨다. 야당은 이를 문제 삼아 청문회 진행을 거부했고 결국 청문회는 정회되며 파행을 보였다. 나아가 정 후보자가 자신의 위증논란으로 청문회가 정회된 와중에 국회 앞 한 식당에서 ‘폭탄주 회식’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난데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김명수 후보자는 몰라도 정성근 후보자는 지켜야 한다던 새누리당에서조차 그에 대한 ‘부적격’ 여론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당 지도부 인사들은 “청와대가 판단할 일”이라며 방어막을 내리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논란을 증폭시킨 청문회 이후 대외적 발언을 삼가고 침묵하던 정 후보자는 15일 박 대통령의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으로 내각에 ‘경착륙’하는 듯 했지만 악화된 여론의 벽을 뚤지 못한채 자진사퇴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날 오전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들어온 제보를 놓고 추가 폭로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 사안들은 교문 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정성근 자진 사퇴, 도대체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것이 뭐지”, “정성근 자진 사퇴, 폭탄주에다 2차 폭로까지 정말 그만둘 때가 된 것 같아”, “정성근 자진 사퇴, 오늘 그래도 결정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성근 자진 사퇴…野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 있다” 무엇?

    정성근 자진 사퇴…野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 있다” 무엇?

    정성근 자진 사퇴…野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 있다” 무엇?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지명된지 33일 만인 16일 ‘청문회 위증·폭탄주 회식’ 논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자진사퇴했다. 방송 앵커 출신으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기 파주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패한 경력이 있고, 지난 3월 아리랑 TV 사장으로 임명된지 3개월만에 상급 부처 장관으로 ‘깜짝’ 지명돼 눈길을 모았다. 청문회를 앞두고 과거 음주 운전 논란, 대선 당시 야당 인사들에 대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막말·이념편향 논란이 검증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장관 후보자중 새정치민주연합의 낙마 공세 우선순위에서는 비켜있었다. 청문회 초반 새정치연합이 정한 ‘2+α낙마’ 목표의 타깃 2명은 김명수 교육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였다. 하지만 이병기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치면서 논란에서 벗어난 반면 정성근 후보자의 경우 검증과정과 청문회를 거치면서 의혹을 증폭시켜 결과적으로 낙마의 길을 자초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담에서 정 후보를 김명수 후보자와 함께 지명 철회할 후보 2명으로 꼽았다. 2명의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는 ‘소통정치’ 복원의 ‘리트머스지’(시험지)로 해석됐다. 정 후보자는 이렇게 주목을 받은 상황에서 열린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을 자초하며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일원동 아파트 실거주 문제를 놓고 새정치연합 유인태 의원의 추궁에 오전에는 실제 거주했다고 답했다가 오후에는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해 버렸다”며 말을 바꿨다. 야당은 이를 문제 삼아 청문회 진행을 거부했고 결국 청문회는 정회되며 파행을 보였다. 나아가 정 후보자가 자신의 위증논란으로 청문회가 정회된 와중에 국회 앞 한 식당에서 ‘폭탄주 회식’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난데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김명수 후보자는 몰라도 정성근 후보자는 지켜야 한다던 새누리당에서조차 그에 대한 ‘부적격’ 여론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당 지도부 인사들은 “청와대가 판단할 일”이라며 방어막을 내리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논란을 증폭시킨 청문회 이후 대외적 발언을 삼가고 침묵하던 정 후보자는 15일 박 대통령의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으로 내각에 ‘경착륙’하는 듯 했지만 악화된 여론의 벽을 뚤지 못한채 자진사퇴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날 오전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들어온 제보를 놓고 추가 폭로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 사안들은 교문 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정성근 자진 사퇴,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이 뭐지”, “정성근 자진 사퇴, 이제 그만 둘 때도 됐네.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정성근 자진 사퇴, 이해할 수가 없네 저런 사람이 나온 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성근 후보자 자진 사퇴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정성근 후보자 자진 사퇴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정성근 후보자 자진 사퇴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자질 논란을 빚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결국 자진사퇴했다. 정성근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한다”며 “다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성근 후보자는 또 “그간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 용서를 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 후보자에 대해 전날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한데도 불구하고 정성근 후보자가 이날 전격 사퇴한 것은 부정적 여론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이 정국의 승부처인 7.30 재보선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해 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부정적인 당심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한 것 등이 그의 낙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정성근 후보자에 관한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정 후보자에게 부담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또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도 고조될 전망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5명의 장관(급)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 5명은 최 장관 외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성근 자진 사퇴…박영선 “2차 폭로 계획했었다” 치명적 문제 도대체 무엇? 대통령 보고됐나?

    정성근 자진 사퇴…박영선 “2차 폭로 계획했었다” 치명적 문제 도대체 무엇? 대통령 보고됐나?

    정성근 자진 사퇴…박영선 “2차 폭로 계획했었다” 치명적 문제 도대체 무엇? 대통령 보고됐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지명된지 33일 만인 16일 ‘청문회 위증·폭탄주 회식’ 논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자진사퇴했다. 방송 앵커 출신으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기 파주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패한 경력이 있고, 지난 3월 아리랑 TV 사장으로 임명된지 3개월만에 상급 부처 장관으로 ‘깜짝’ 지명돼 눈길을 모았다. 청문회를 앞두고 과거 음주 운전 논란, 대선 당시 야당 인사들에 대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막말·이념편향 논란이 검증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장관 후보자중 새정치민주연합의 낙마 공세 우선순위에서는 비켜있었다. 청문회 초반 새정치연합이 정한 ‘2+α낙마’ 목표의 타깃 2명은 김명수 교육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였다. 하지만 이병기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치면서 논란에서 벗어난 반면 정성근 후보자의 경우 검증과정과 청문회를 거치면서 의혹을 증폭시켜 결과적으로 낙마의 길을 자초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담에서 정 후보를 김명수 후보자와 함께 지명 철회할 후보 2명으로 꼽았다. 2명의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는 ‘소통정치’ 복원의 ‘리트머스지’(시험지)로 해석됐다. 정 후보자는 이렇게 주목을 받은 상황에서 열린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을 자초하며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일원동 아파트 실거주 문제를 놓고 새정치연합 유인태 의원의 추궁에 오전에는 실제 거주했다고 답했다가 오후에는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해 버렸다”며 말을 바꿨다. 야당은 이를 문제 삼아 청문회 진행을 거부했고 결국 청문회는 정회되며 파행을 보였다. 나아가 정 후보자가 자신의 위증논란으로 청문회가 정회된 와중에 국회 앞 한 식당에서 ‘폭탄주 회식’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난데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김명수 후보자는 몰라도 정성근 후보자는 지켜야 한다던 새누리당에서조차 그에 대한 ‘부적격’ 여론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당 지도부 인사들은 “청와대가 판단할 일”이라며 방어막을 내리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논란을 증폭시킨 청문회 이후 대외적 발언을 삼가고 침묵하던 정 후보자는 15일 박 대통령의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으로 내각에 ‘경착륙’하는 듯 했지만 악화된 여론의 벽을 뚤지 못한채 자진사퇴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날 오전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들어온 제보를 놓고 추가 폭로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 사안들은 교문 위원들이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정성근 자진 사퇴, 자질 문제가 심각한 사람이구만”, “정성근 자진 사퇴, 이게 문제가 되면 큰 폭탄이 될 것 같은데”, “정성근 자진 사퇴, 대통령이 결단 잘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애 기부논란 “타이완 임산부 말 들어보니 BMW 빌려서 탄 것이라고 하더라”

    이영애 기부논란 “타이완 임산부 말 들어보니 BMW 빌려서 탄 것이라고 하더라”

    이영애 기부논란 “타이완 임산부 말 들어보니 BMW 빌려서 탄 것이라고 하더라” 배우 이영애(43)측이 이영애를 둘러싼 기부사기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타이완 언론은 이영애에게 1억원을 받은 임신부가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으며 오히려 호화로운 생활을 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이 임산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명품으로 치장한 채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던 사진들을 찾아냈다. 이들은 임산부가 경제력을 속여 이영애로부터 기부를 받아냈다면서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영애 측 관계자는 14일 언론을 통해 “타이완 관계자로부터 해당 부부들이 억울하다고 하더라. 40만원 월세에 살고 레이디가가 콘서트를 간 것은 맞으나 BMW 차량은 친구 것으로 잠깐 사진만 찍은 것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영애는 임신부 뱃속의 아기가 생명이 위협해 도와준 것”이라면서 “당시에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부자고 아니고를 물어볼 겨를이 없었다. 아기가 건강해졌으므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 “타이완으로부터 우리나라도 도움을 많이 받지 않았냐. 이영애도 대만을 갔을 때 환대를 받았다”고 말한 뒤 “부자라고 해서 돈을 돌려준다해도 받을 생각이 없다. 우리에게 돈을 돌려줄 생각이라면 대만의 다른 불우 아이를 찾아 도와주라고 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영애는 서울을 찾은 타이완인 부부가 조기 출산을 했지만 병원비가 없어 퇴원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비 1억여 원을 냈다. 이 타이완 부부는 서울의 한 호텔에 투숙 중이었고 아기 엄마가 호텔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조산했다. 아기는 출생 당시 몸무게가 1㎏에 불과했고, 담도폐쇄증과 간질환 등으로 생명이 위독한 지경이었다. 순천향대학병원과 서울대학병원에서 각각 한 차례씩 수술을 받는 등 지난 4개월 간 병원 신세를 졌다. 다행히 아기의 상태는 좋아졌지만 부모는 병원비를 낼 형편이 안돼 퇴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는 이 사연을 듣고 병원을 찾아 아기와 부모를 만났고 병원비 1억원도 건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애 기부논란, “타이완 임산부 가난은 커녕 호화 생활” 이영애 반응은?

    이영애 기부논란, “타이완 임산부 가난은 커녕 호화 생활” 이영애 반응은?

    이영애 기부논란, “타이완 임산부 가난하기는 커녕 호화 생활” 이영애 반응은? 배우 이영애(43)측이 이영애를 둘러싼 기부사기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타이완 언론은 이영애에게 1억원을 받은 임신부가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으며 오히려 호화로운 생활을 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이 임산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명품으로 치장한 채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던 사진들을 찾아냈다. 이들은 임산부가 경제력을 속여 이영애로부터 기부를 받아냈다면서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영애 측 관계자는 14일 언론을 통해 “타이완 관계자로부터 해당 부부들이 억울하다고 하더라. 40만원 월세에 살고 레이디가가 콘서트를 간 것은 맞으나 BMW 차량은 친구 것으로 잠깐 사진만 찍은 것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영애는 임신부 뱃속의 아기가 생명이 위협해 도와준 것”이라면서 “당시에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부자고 아니고를 물어볼 겨를이 없었다. 아기가 건강해졌으므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 “타이완으로부터 우리나라도 도움을 많이 받지 않았냐. 이영애도 대만을 갔을 때 환대를 받았다”고 말한 뒤 “부자라고 해서 돈을 돌려준다해도 받을 생각이 없다. 우리에게 돈을 돌려줄 생각이라면 대만의 다른 불우 아이를 찾아 도와주라고 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영애는 서울을 찾은 타이완인 부부가 조기 출산을 했지만 병원비가 없어 퇴원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비 1억여 원을 냈다. 이 타이완 부부는 서울의 한 호텔에 투숙 중이었고 아기 엄마가 호텔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조산했다. 아기는 출생 당시 몸무게가 1㎏에 불과했고, 담도폐쇄증과 간질환 등으로 생명이 위독한 지경이었다. 순천향대학병원과 서울대학병원에서 각각 한 차례씩 수술을 받는 등 지난 4개월 간 병원 신세를 졌다. 다행히 아기의 상태는 좋아졌지만 부모는 병원비를 낼 형편이 안돼 퇴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는 이 사연을 듣고 병원을 찾아 아기와 부모를 만났고 병원비 1억원도 건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애 기부논란 “40만원 월세 사는데 레이디가가 콘서트 관람?” 네티즌 분노

    이영애 기부논란 “40만원 월세 사는데 레이디가가 콘서트 관람?” 네티즌 분노

    이영애 기부논란 “40만원 월세 사는데 레이디가가 콘서트 관람?” 네티즌 분노 배우 이영애(43)측이 이영애를 둘러싼 기부사기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타이완 언론은 이영애에게 1억원을 받은 임신부가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으며 오히려 호화로운 생활을 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이 임산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명품으로 치장한 채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던 사진들을 찾아냈다. 이들은 임산부가 경제력을 속여 이영애로부터 기부를 받아냈다면서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영애 측 관계자는 14일 언론을 통해 “타이완 관계자로부터 해당 부부들이 억울하다고 하더라. 40만원 월세에 살고 레이디가가 콘서트를 간 것은 맞으나 BMW 차량은 친구 것으로 잠깐 사진만 찍은 것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영애는 임신부 뱃속의 아기가 생명이 위협해 도와준 것”이라면서 “당시에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부자고 아니고를 물어볼 겨를이 없었다. 아기가 건강해졌으므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 “타이완으로부터 우리나라도 도움을 많이 받지 않았냐. 이영애도 대만을 갔을 때 환대를 받았다”고 말한 뒤 “부자라고 해서 돈을 돌려준다해도 받을 생각이 없다. 우리에게 돈을 돌려줄 생각이라면 대만의 다른 불우 아이를 찾아 도와주라고 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영애는 서울을 찾은 타이완인 부부가 조기 출산을 했지만 병원비가 없어 퇴원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비 1억여 원을 냈다. 이 타이완 부부는 서울의 한 호텔에 투숙 중이었고 아기 엄마가 호텔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조산했다. 아기는 출생 당시 몸무게가 1㎏에 불과했고, 담도폐쇄증과 간질환 등으로 생명이 위독한 지경이었다. 순천향대학병원과 서울대학병원에서 각각 한 차례씩 수술을 받는 등 지난 4개월 간 병원 신세를 졌다. 다행히 아기의 상태는 좋아졌지만 부모는 병원비를 낼 형편이 안돼 퇴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는 이 사연을 듣고 병원을 찾아 아기와 부모를 만났고 병원비 1억원도 건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첩보전에 독 오른 獨… 양국 정보공조 중단

    美 첩보전에 독 오른 獨… 양국 정보공조 중단

    독일이 첩보행위를 이유로 베를린 주재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에 대해 추방 조치를 내린 데 이어 미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떠받치는 최고의 핵심 동맹관계인 양국 사이에 찬바람이 부는 것이어서 독일의 추가 조치와 미국 측 대응이 주목된다. 독일 총리실은 11일 긴급한 사항이 아닌 이상 미국 정보기관과의 협력관계를 최소한으로 제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빌트 등 독일 일간지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긴급사항이란 테러 위협이나 아프가니스탄 등 외국 주둔 독일군의 안전에 관련된 사안들을 말한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일상적인 정보협력 관계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의미라고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설명했다. “냉전 때 동독에서나 일어났을 법한 일”(월스트리트저널), “(서방의 제재를 앞둔)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 웃을 일”(타임)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여전히 제대로 된 설명이나 해명을 내놓지 않자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도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이란 핵 문제 회의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스파이 행위 의혹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이 이처럼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은 미국 측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인한 국내 여론 악화 때문이다. 사건 초기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우방국 사이에서도 첩보행위가 있다는 것을 아는 데다 미국과 껄끄러운 관계가 되는 것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드워드 스노든의 도청 폭로에 이어 이번 사건이 터지자 무시하고 지나치기엔 국민들의 반감이 너무 커졌다. 독일연방하원 지도부와 면담한 로버트 메넨데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MSNBC에 출연해 “보통의 독일 사람들은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오랜 기간 서로 잘 알아왔던 미국 사람들이 왜 이런 간첩행위를 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고, 커다란 실망감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에 상세하게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균열이 손쉽게 봉합될 수 있을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독일이 스노든의 폭로 이후 동맹국 간 첩보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미국에 요구했지만 거부당한 사실을 거론했다. 파국을 원치 않는 이상 겉으로야 손을 잡더라도 물밑으론 더 치열한 첩보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태를 더 깊이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이번 일은 “오바마 정권 출범 이후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이 현저히 떨어진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최근 독일이 러시아, 이란 등과 정치적, 경제적으로 더 깊은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는 점을 유심히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약무호남 약비호남/진경호 논설위원

    [씨줄날줄] 약무호남 약비호남/진경호 논설위원

    후광(後廣·김대중 전 대통령 아호)이 생전 즐겼던 말 중 하나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다. 충무공 이순신의 서한에 담긴 말로,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군사 요충지로서 호남과 그 앞바다의 지정학적 가치를 두고 한 말이다. 후광은 충무공의 이 말을 민주화 여정에서 차지하는 호남의 정치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아 사용했다. 많은 국민들도 이에 공감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이 말은 ‘시무국가’ 대신 ‘시무후광’(是無後廣), 즉 호남이 없었으면 후광 김 전 대통령도 없었을 것이라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을 말이다. 후광에 대한 반세기 사랑을 품어 안은 호남의 중심 광주가 몸살을 앓고 있다. 6·4지방선거에서 ‘윤장현 공천’으로 홍역을 치른 지 한 달 만에 ‘권은희 공천’ 파동을 맞았다. 경찰 수뇌부의 외압을 폭로한 내부고발자로, 과거 이문옥 감사관 등과 같은 반열인 듯했으나 사법부의 1, 2심 판결만 놓고 보면 권씨는 새누리당 주장처럼 ‘허위고발자’일 뿐이다. 그런 그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낙하산 공천을 통해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후보로 앉혔다. 그 과정에서 14년간 지역기반을 다진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을 내치고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 후보로 끌어다 앉히는 돌려막기도 불사했다. 티끌만 한 민주적 절차도 보이질 않건만 당 지도부는 ‘개혁공천’ 운운한다. “출세를 목표로 했다면 경찰이 아닌 판사나 변호사를 택했을 것이다. 권 후보의 이력은 진정성 그 자체다.” 안철수 대표의 말이다. 경악할 일이다. 판사나 변호사는 죄다 출세를 목표로 한 사람들이 됐다. 청와대의 인사 난맥상을 공격하는 새정연 표현을 빌리자면 ‘부실검증’이거나 ‘오만공천’일 뿐이다. 권씨가 수사 외압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공천 얘기를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일각의 ‘부당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을 듯하다. 민주화 성지에서 김 전 대통령의 후광을 등에 업은 새정연이 민주주의를 허물고 있건만 달리 선택할 여지를 진작에 잃은 광주는 무기력하기만 하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제왕적 행태를 다른 도리 없이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약비호남(若非湖南), 호남이 아니었어도 이랬을까. 광주는 ‘봉’이 됐다. ‘권은희 파문’이 끝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혹여 ‘기동민 카드’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양보를 겨냥한 서울 동작을 야권후보 단일화용이라면? 생각하기도 끔찍한 정치공학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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