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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딴따라 지성 강민혁, 혜리 향한 커져가는 마음 ‘남매 아닌 연인?’ 혼란

    딴따라 지성 강민혁, 혜리 향한 커져가는 마음 ‘남매 아닌 연인?’ 혼란

    ‘딴따라’가 엇갈린 삼각 로맨스와 강민혁 성추행 사건의 진실 찾기로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19일 방송 된 SBS 수목 드라마 스페셜 ‘딴따라’ 10회에서는 정그린(혜리 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눈치챈 신석호(지성 분)의 모습과 함께 다정한 정그린과 신석호 대표가 자꾸 신경 쓰이기 시작한 조하늘(강민혁 분) 그리고, 하늘의 성폭행 사건 진실을 찾기 위해 케이탑 이준석 대표(전노민 분)와 정면대결을 선언한 석호의 숨막히는 맞대결까지 60분의 시간이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딴따라 밴드를 지키기 위해 석호는 발벗고 나섰다. 케이탑 이준석 대표에 의해 하늘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석호는 이준석의 폭로성 언론플레이를 선수 쳐 막아내는가 하면 이내 모든 힌트를 모아 이지영(윤서 분)에게 압박을 시작했다. 시작은 열쇠고리였다. 석호는 지영에게 열쇠고리 사진을 보여주며 “이거 네거 맞지?”라고 물었다. 이에 지영이 “내 동생 거 맞는데 오래전에 잃어버렸다고 하더라. 그게 아지트에 있었네”라고 대꾸하자 석호는 놓치지 않고 “아지트라고 한적 없는데?”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조여갔다. 두번째는 지영의 가족이었다. 지영의 가족은 아이돌로 데뷔한 지영 덕분에 서울로 이사 온 상황. 이에 석호는 지영의 아버지를 찾아가 동생 경수까지 얽혀 있음을 밝히며 지영을 설득해서 사실을 고백하라고 설득한다. 이에 지영의 아버지는 지영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불안해하기 시작해 향후 하늘의 성추행 사건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였다. 석호가 하늘의 진실 규명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사이 그린을 향한 마음은 더 깊어져 갔다. 그동안 티격태격 사제 케미를 폭발시키던 석호는 그린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으며 당황했고, 하늘은 아슬아슬한 석호와 그린의 모습에 남몰래 속앓이를 이어가며 남매가 아닌 연인으로 그린을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석호는 그린이 동료애가 없다고 투정을 부리자 “다시는 그런 그림 그리지마! 이건 경고다”라며 지난 밤 그린이 그려준 그린우산으로 인해 그린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자신의 마음을 애써 추스렸다. 그런가하면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그린을 바라보며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눈길을 떼지 못했다.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듯 주먹을 불끈 쥐어보지만 그린을 바라보는 눈빛은 이미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같은 석호의 모습을 놓칠 하늘이 아니었다. 하늘은 그린을 향해 애틋한 눈빛을 보내는 석호를 견제하며 운전을 배우는가 하면, 그린에게 “너 태우고 꽃놀이 갈거야”라며 흐뭇하게 웃어 남매가 아닌 연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이 과정에서 지성은 시종일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갓지성의 위엄을 드러냈다. 전노민과의 치열한 두뇌대결에서는 사건을 재구성하며 코난에 빙의한 듯한 치밀한 모습을 보여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고, 혜리와의 로맨스가 시작되자 어느새 달달하고 귀여운 대표님으로 변신하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훔치는데 성공했다. 상남자와 귀요미를 오가는 지성과 남동생에서 남자로 변신한 강민혁까지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딴따라’ 로맨스의 고리가 풀리며 초여름 여심이 어디로 향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SBS 드라마스페셜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SBS ‘딴따라’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영혼의 사랑과 도착된 사랑

    에로스는 삶의 기쁨이자 그리스 문화의 원동력이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육체미의 추구와 함께 성적 매력, 그리고 다양한 욕망의 분출은 그리스 특유의 에로스 문화를 만들어 냈다. 그리스 신화와 전설은 신들 사이, 신과 인간 사이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로 점철돼 있다. 플라톤(BC 427~347)의 작품 ‘향연’(symposion)은 에로스에 대한 아테네 최고 지식인들의 대담집이다. 사랑은 잃어버린 자기의 반쪽을 동경하게 되면서 생겨나는 애틋한 감성이라는 아리스토파네스(BC 445?~385)의 이야기도 여기에 실렸다. 에로스에 대한 최고의 담론은 소크라테스(BC 470~399)에게서 나왔다. 그는 에로스를 결여돼 있는 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정의한다. 무언가 결핍을 채우려는 것이 사랑의 본성이라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육체적 욕망의 탐닉보다 자기에게 결여돼 있는 것들을 인식하고 지혜를 사랑할 것을 권고한다. 정신적으로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사랑을 요구한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그리스 세계를 풍미했던 소년애(paiderastia) 관습의 건강한 양태도 모범적으로 보여 준다. ‘향연’의 말미에서 알키비아데스(BC 450~404)는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최고의 꽃미남인 자신의 육체적 구애를 단호히 뿌리쳤음을 폭로했다. 소크라테스는 아름다운 육체로 유혹하는 그를 꾸짖었다. “자네가 나와 흥정을 해서 아름다움을 아름다움과 바꾸려 한다면 자네가 나보다 더 큰 이득을 보겠다는 심산일세. 자네는 가짜 아름다움을 주고 진짜 아름다움을 얻고자 하는데, 이는 ‘청동을 황금과 맞바꾸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소크라테스는 알키비아데스를 육체적 사랑이 아닌 영혼의 사랑으로 이끌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스 소년애는 소년을 강인하고 탁월한 전사로 성장시키기 위한 공동체의 선임과 후임 사이의 교육적 결합의 성격이 더 컸다. 이를테면 멘토와 멘티의 관계였다. 성인 남성 간의 육체적 탐닉이 중심이 되는 현대의 동성애와는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그리스인들은 소크라테스가 지향했듯 청소년들을 육체적 사랑으로 이끄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겼고, 이들을 아름다운 영혼으로 가꾸기 위해 진력했다. 나아가 이를 사회적 책무로까지 인식했다. 오늘날 청소년들을 돈으로 타락시키는 정책들이 남발되고, 청소년을 도착된 사랑으로 이끄는 현실과 뚜렷하게 대조된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페북, 강압·성차별 만연” 이번엔 前여직원의 폭로

    “페북, 강압·성차별 만연” 이번엔 前여직원의 폭로

    단시일에 세계 최고 기업 반열에 오른 한 정보기술(IT) 공룡이 겪어야 할 성장통일까. 페이스북이 보수 성향 뉴스 노출을 피해 왔다는 보도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직 사원이 회사 내부의 여성 차별 문화를 폭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트렌딩 토픽’ 팀에서 일하다 퇴사한 한 여성 사원의 기고를 소개했다. 가디언은 신원 노출을 우려해 이 여성의 나이와 근무 기간 등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뉴스 큐레이터로 일하게 됐을 때만 해도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다며 좋아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내 인생에서 가장 해로운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2014년 처음 도입된 페이스북의 트렌딩 토픽은 이용자들의 토론이나 멘션 등을 분석해 이들이 좋아할 만한 뉴스를 골라 보여 주는 서비스다. 그는 매일 수백 개의 키워드를 선별해 각각에 맞는 뉴스를 찾아 트렌딩 섹션에 배치하고 기사를 읽지 않아도 대략의 내용을 알 수 있게 짧은 설명을 붙이는 일을 했다. 우선 이 여성은 “페이스북이 공화당 정치인 관련 뉴스를 의도적으로 삭제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뉴스 선택에서 어떤 정치적 고려가 담긴 지시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내부에는 관리능력 부족과 강압적 분위기, 성차별 문화 등이 만연해 있으며 이 가운데 여성 인력에 대한 차별 대우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팀원 40명 중 15명 퇴사…그중 10명이 여성 그는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가 세계 여성들에게 ‘린인’(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주장하는 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페이스북 내부에선 여성의 목소리가 사라진 상태”라면서 “여성이 회사의 문제점을 보고하면 여지없이 묵살됐지만 남성 직원이 같은 이슈를 제기하면 되레 축하받다 보니 여성들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져 어떤 소리도 나오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초봉 6만 달러에도 성차별 탓에 이직률 높아 실제로 트렌딩 뉴스 팀이 만들어진 뒤로 전체 팀원 40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15명이 퇴사했는데 이 가운데 10명이 여성이었다. 초봉이 6만 달러나 되고 사내 복지가 완벽한데도 퇴사율이 높은 것은 페이스북 내부의 성차별적 문화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트위터와 연계된 뉴스는 피하도록 강요도 특히 뉴스 페이지뷰가 조금만 떨어져도 상사로부터 질책성 이메일을 받았고, 연월차 등을 자주 사용하면 여지없이 야간근무조로 쫓겨나는 ‘보복성 인사’가 단행됐다고 전한다. 경쟁 매체인 트위터와 연계해 뉴스 서비스를 하는 것도 최대한 피하라고 강요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인 기준에서 보면 나는 매우 많은 돈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페이스북의 나쁜 문화들이 희석되진 않는다”면서 “페이스북에서 일하며 나도 모르게 뭔가 문제점을 지적할 때 나 자신을 검열한 뒤 말하는 버릇이 생겨나 무섭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아홉’ MC그리, ‘김유정 바라기’ 등극 “상남자네”

    ‘열아홉’ MC그리, ‘김유정 바라기’ 등극 “상남자네”

    18일 MC그리(김동현)가 앨범 ‘열아홉’을 공개해 화제인 가운데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모습이 재조명 됐다.지난 3월 MC그리는 신동우, 지코, 최태준 등과 함께 KBS ‘해피투게더3’의 ‘그렇고 그런 사이’ 특집에 출연했다.당시 MC그리는 아빠 김구라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신 트로이카’ 아역 배우 3인방 김유정, 박소현, 김새론을 며느리감으로 언급했다며 “아빠는 지능형 안티”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런데 MC그리는 “그래도 셋 중에 한 명을 뽑는다면”이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김유정”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이어 MC그리는 “최근 아버지가 ‘트와이스’ 다현을 새로운 며느리감으로 말한다더라, 김유정과 다현 중에는 누굴 뽑겠느냐”는 물음에 역시 단호하게 “김유정”을 언급했다.이에 출연진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사랑은 변하지 않는 거야”라는 자막 폭죽이 터지는 등 축제 분위기가 형성돼 폭소를 자아냈다.한편 MC그리는 이날 0시 더블 싱글 ‘열아홉’을 발표했다. 현재 타이틀곡 ‘열아홉’은 솔직한 가사로 호평을 받으며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사기냐 관행이냐 ‘조영남 代作 스캔들’

    사기냐 관행이냐 ‘조영남 代作 스캔들’

    대중적 인기를 누리며 화가로도 활동해 온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1)씨의 대작(代作) 스캔들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조씨는 화투장을 소재로 한 독특한 그림을 발표해 화가로 활동하면서 수차례 개인전도 열었다. ●무명화가 “8년간 300점 그려줬다” 무명화가 A(61)씨가 폭로한 조씨의 대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17일 “실제로 그림을 그린 작가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본다면 조씨는 다른 사람이 그린 작품을 자신의 것처럼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사기죄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속초에 거주하는 A씨가 1점당 10만원 안팎의 대가를 받고 그림을 그려 주면 조씨가 조금 손을 봐 서명을 한 뒤 수백~수천만원에 판매했다며 수사 의뢰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조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2009년부터 8년간 조씨의 주문을 받아 300여점을 대신 그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논란이 인 데 대해 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8년간 300점을 그렸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비슷한 패턴의 작품을 여러 개 작업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혼자 작업하는데 바쁠 때는 조수를 기용했고 함께 하는 사람이 3~4명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작가들 기획만 하기도 그는 조수가 대신 작업하는 것이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조씨의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유명 원로 화가들이나 몇몇 인기 작가들은 작업실에 여러 명의 조수를 두고 작품 제작에 도움을 받고 있다. 조각이나 대형 벽화 작업처럼 혼자 하기 힘든 작업을 할 때에 조수를 쓰는 것은 일반화돼 있다. 작품의 수요가 많은 대가들이나 극사실 작업을 하는 극소수의 화가들도 조수를 두고 작업한다. 최근에는 작가들이 기획자이자 디자이너, 프로듀서로 머물고 제작은 다른 참여자들이 하는 경우가 더 늘고 있다. 특히 현대미술에서 영상과 설치 등 장르융합적이고 개념적인 작품이 많아지면서 직접 작품을 제작하지 않는 작가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경우 아이디어의 독창성은 아티스트에게 있다고 본다. 수십 년에 걸친 훈련과 작업의 결과로 구축한 예술세계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미술계 “유명세 이용해 화단 농단” 하지만 조영남의 회화가 그런 수준인지에 대해서 미술계는 고개를 내젓는다. 한 중진 작가는 “아마추어 화가가 아무런 검증 과정도 거치지 않고 유명세를 이용해 슬그머니 화단에 진입하고 평생을 바쳐 일궈야 할 예술을 마치 아무나 하는 가벼운 장난처럼 농단했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화가 안창홍은 “요즘 점점 젊은 화가들이 기획자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술은 정신의 산물이고 육체의 노고를 통해서 생산되는 작품만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씨의 그림을 취급해 온 인사동의 리서울갤러리 관계자에 따르면 화투장을 소재로 그린 조씨의 그림은 아트페어에서 호당 30만~50만원에 거래된다. 1호는 엽서 한 장 크기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펼쳤더니 길이 열렸다

    펼쳤더니 길이 열렸다

    책은 스승이다… 명사 5인이 꼽은 ‘내 인생의 책’ 인생의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 자신을 돌볼 여유조차 찾기 힘들 때 나도 모르게 읽는 그런 책이 있다. 우리는 ‘책의 힘’을 쉽게 잊곤 한다. 그래도 책은 지루한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고 우리 곁을 묵묵히 지켜준다. 영화감독 이준익, 연극연출가 김광보, 소설가 정유정과 편혜영, 출판인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등 5명은 ‘세상의 모든 책’을 가리켜 스승이라 부른다. 그중에서도 각자의 마음속에 담아둔 ‘내 인생의 책 스승’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영화감독 이준익 / 박석무 ‘다산 정약용 평전’ ‘내 인생의 스승이 된 책’이라고 하니 너무 거창한 타이틀이라 선뜻 떠오르지는 않는다. 주변에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을 꼽아 달라면 ‘다산 정약용 평전’이 있다. 외국의 화폐 인물들은 근현대 인물이 많은데 우리는 맨날 조선 시대 인물들이다. 근대 인물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식민사관의 피동적 근대성보다는 능동적 근대성을 남긴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 그런 인물 중 정약용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다산 정약용 평전’은 조선의 주체적인 근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게 왜 중요한가 하면, 근대를 주체적으로 이룩하지 못한 공동체는 미래를 설계하는 데 갈팡질팡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대는 근대로부터 이어진 건데 피동적 근대에 기댈 것이냐, 능동적 근대에 기댈 것이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미래에 대한 방향성은 과거 근대성에 대한 관점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수천년 누적된 문화의 잠재력을 오늘날 지식정보사회에서 재구성, 재생산해 내는 근간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정약용의 삶을 영화로 만들고 싶기는 한데 장담할 수 없다. 영화로 만들 만한 사건이 부족하다. 정약용의 형제들이 시대와 불화를 겪었던 것들이 있기는 한데 픽션을 함부로 가미하면 본질이 호도되고, 지나치게 사실에 근거하면 영화적으로는 불리해 고민이 많다. 시인 윤동주의 삶을 영화로 만든 까닭도 능동적 근대성의 연장선에서다. 연극연출가 김광보 / 파드마 삼바바 ‘티벳 사자의 서’ 1998년 소설가 박상륭의 작품 ‘뙤약볕’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준비할 때였다. 소설을 정독하는 과정에서 작품 저변에 깔려 있는 정신이 티베트 불교라는 걸 알게 됐다. 작품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티베트 불교의 경전인 ‘티벳 사자의 서’를 읽게 됐다. 사람이 죽기 직전이나 죽은 후 49일 동안 읽어 주는 경전으로, 생의 근본 진리를 설파하며 내가 살고 있는 삶을 돌아보게 하고 존재의 본질을 깨닫게 해 준다. 처음엔 무척 어려웠다. 난해함이 가실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삶의 본질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삶의 본질과 맞닿을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동안의 삶도 성찰하고 앞으로 가야 할 올바른 길도 모색했다. 여러모로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삶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이전엔 삶도 팍팍했고 앞만 보고 가기에 급급했다. 책을 읽고 난 뒤엔 한 작품이 끝나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결과물이 나오게 됐는지 돌아보고 다음 작품을 준비할 계획을 세우게 됐다. 무대에 올린 작품들을 검증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하게 됐다. 성찰을 토대로 앞으로 나갈 힘을 얻게 된 것이다. ‘티벳 사자의 서’에 담긴 정신은 소설 ‘뙤약볕’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뙤약볕’은 말(言)을 숭배하는 한 섬에서 말을 잃어버린 배경과 말을 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온갖 유형의 인간들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는지를 보여준다. ‘뙤약볕’ 이후 무대에 올린 작품들에도 ‘티벳 사자의 서’의 정신이 요소요소에 깔려 있다. 한 작품에 통째로 담겨 있다고 할 순 없지만 지속적으로 작품에 반영돼 왔다. 소설가 정유정 /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내 인생에 스승이 된 책은 유대인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예요.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이야기이자 삶의 태도를 결정해 주는 책이죠.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던 그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다 그곳에서 잃었어요. 자신은 살아남았는데 느낀 게 하나 있었죠. 프랭클 박사는 누가 수용소에서 죽고 누가 살아남았는지 관찰해 봤어요. 그랬더니 이런 사람들이었죠. 나치들이 아침에 멀건 커피 한 잔을 줘요. 물도 제대로 없는 상태라 보통 사람들은 그걸 홀라당 마셔 버리겠죠. 그런데 살아남은 사람들은 세수를 했던 거예요. 그 더러운 데서 인간의 얼굴을 깨끗이 유지한다는 것, 그게 바로 인간으로서 위엄을 잃지 않으려는 것이고 밑바닥까지 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이죠. 배가 너무 고파도 더 죽기 직전인 사람들에게 조그만 빵 한 조각을 양보하는 이들도 살아남았어요. 저자가 얻은 결론은 인간으로서 품위와 위엄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의지대로 이끌더라는 거예요. 현대사회 젊은이들에게 이 책은 진정한 ‘힐링’(치유)이란 건 누군가에 의해서나 여행으로 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인간으로서 존엄을 되찾을 때 가능하다는 걸 일러줘요. 2014년 2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40일간 걸으며 밤에 힘겨울 때마다 이 책을 읽었어요.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고, 그 일을 하기 위해 나를 완전히 던질 수 있고, 그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제 인생이 이런 자유의지가 필요했던 인생이었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소설가 편혜영 / 칼 세이건 ‘코스모스’ 단 한 권의 책을 고르는 일은 언제나 망설여진다. 게다가 스승으로 삼을 만한 책이라니, 근사하기만 해서는 안 되고, 재밌거나 진중하기만 해서도 안 될 것 같아 좀 더 망설였다. 엄히 꾸짖는 책이 아니라 격려해 주는 책, 철없는 질문과 한탄을 어리석게 여기지 않는 책, 패턴을 벗어나라고 말해 주는 책, 질서에서 자유로운 책, 세상을 의심하고 인간에 대해 상상해 보라고 부추기는 책을 고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다. 어떤 부분은 밑줄을 치며 읽고, 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워 여러 번 되풀이해 읽었지만 나는 여전히 이 책의 상당 부분을 잘 모른다. 과학은 매번 스스로를 교정한다거나 과학적 사고에는 ‘회의의 정신과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잊지 않지만 행성이나 은하,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물리학의 설명은 늘 막연하다. 삶을 잘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 때, 사람들에게 화가 날 때,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여느 날보다 울적할 때 무척이나 커다란 백지에 아주 작은 점으로 놓인 나를 상상할 때가 있다. ‘나’는 더 작아지고 세계와 우주는 끝없이 팽창한다. 그런 상상을 반복하면 인간이,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헤아리게 되고 스스로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잘해 주고 싶어진다. 물론 그 방법을 ‘코스모스’라는 책이 가르쳐 주었을 리 없다. 오래전의 친구가 말해 준 방법이다. 그러나 우주와 세계의 질서를 헤아리다 보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작고 변덕스럽고 미약한 존재여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출판인 장은수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스승의 책’이 따로 어찌 있으랴. 모든 책은 스승이다. 다만 무릎의 책이 있고, 가슴의 책이 있고, 어깨의 책이 있고, 머리의 책이 있을 뿐이다. ‘무릎의 책’은 패배와 절망의 자리에서 다리에 일어서는 근육을 만들어 준다. ‘가슴의 책’은 비루한 현실로부터 심장에 뜨겁고 두근대는 소리를 되돌려준다. ‘어깨의 책’은 어둡고 답답한 사방으로부터 눈에 밝고 맑은 전망을 트여준다. ‘머리의 책’은 어지럽고 흐트러진 세상으로부터 마음에 똑똑하고 분명한 갈피를 잡아 준다. 피렌체로부터 버림받은 단테는 무엇을 했을까. 베르길리우스를 읽었다. 그리고 ‘신곡’을 썼다. 베르길리우스를 길잡이 삼아 지옥으로부터 천국으로 올라서는 길을 열었다. 재미없고 무료하게 살아가던 이달고는 무엇을 했을까. 이야기책을 읽었다. 그리고 돈키호테가 됐다. 기사 소설을 모범 삼아 타락한 세상을 정의가 널뛰는 모험의 무한 공간으로 발명했다. 세속보다 오히려 타락한 종교에 분노한 루터는 무엇을 했을까. 성서를 읽었다. 거룩한 서기들의 어깨에 올라서서 모든 이가 사제 없이 직접 신을 만나는 혁명을 이룩했다. 쫓겨 간 혁명가 마르크스는 무엇을 했을까. 대영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그리고 ‘자본’을 발표했다. 결국은 인간 자신마저 괴멸할 돈의 무차별한 전진을 폭로해 세계의 새로운 질서를 꿈꾸도록 했다. 아아, 나는 이 모든 책을 읽었다. 말씀으로써 스승이 무명을 깨쳐 제자의 지혜를 꽃피우듯, 책은 삶의 갈래마다 선바위로 서서 내 안의 길을 일으켰다. 모든 책은 수업이다.‘읽기 중독’이 내 정체성이다. 나는 책에서만 길을 찾는다. 나는 문자로 이뤄졌다.
  • 지소울, 태양보다 먼저 민효린 좋아했다? 문자보니 “누나 꼭 연락줘요”

    지소울, 태양보다 먼저 민효린 좋아했다? 문자보니 “누나 꼭 연락줘요”

    ‘라디오스타’에서 민효린이 과거 지소울이 보낸 문자를 기습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누가 재밌을지 몰라서 내가 나왔다’ 특집으로 JYP 사단인 박진영, 민효린, 지소울(G.소울), 조권이 출연했다. 이날 빅뱅 태양과의 러브스토리를 쿨하게 언급한 민효린은 지소울의 과거 문자를 기습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조권은 “지소울이 누나를 되게 좋아했어요”라고 폭로했고 지소울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조권의 말의 부정했다. 그러나 민효린은 “집에 찾아보니 예전에 쓰던 휴대폰이 있더라. 그 당시 지소울이 보낸 문자도 있다”며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지소울이 민효린에게 보낸 문자에는 ‘누나 제가 폰이 미쳐서 전화도 잘 안되고 문자도 잘 안오고 안보내지고 그래요. 잘 지내세요?’ ‘누나 꼭 열락(연락)주세요’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라디오스타’ MC들은 “진짜 좋아했네”라고 지소울을 놀렸고 지소울은 “예쁜 여자는 다 좋아한다”며 짝사랑을 인정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스타’ JYP 박진영-민효린-지소울-조권 출격 “사실 태양과 헤어졌다가..”

    ‘라디오스타’ JYP 박진영-민효린-지소울-조권 출격 “사실 태양과 헤어졌다가..”

    ‘라디오스타’에서 민효린이 태양과의 러브스토리를 직접 공개했다. 그는 열애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태양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자체 인증했다고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조희진 / 연출 황교진)는 ‘누가 재밌을지 몰라서 내가 나왔다!’ 특집으로 JYP 사단인 박진영-민효린-지소울(G.Soul)-조권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민효린는 예쁜 미모와 귀여운 미소로 들어서 스튜디오를 환하게 밝혔다. 이후 그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저는 효린이가 제일 웃겨요”라는 박진영의 말처럼 외모와는 상반된 찰진 입담을 과시하며 웃음을 자아내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태양과 열애중인 민효린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밝힐 예정이다. 규현이 “태양의 연인 민효린 씨, (열애 기사가 났을 때) 얼마나 만났을 때였어요?”라고 묻자 그는 “꽤 만났을 때였어요”라고 덤덤하게 그 당시의 기억을 끄집어 냈다. 이어 민효린은 “중간에 한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어요”라면서 태양과의 연애스토리를 털어놓는가 하면,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함께 출연한 JYP의 수장 박진영이 민효린-태양의 열애와 관련해 YG의 수장 양현석과 연락을 취했었던 비하인드까지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해져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민효린은 지소울의 문자를 기습적으로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소울이 누나를 되게 좋아했어요”라는 조권의 폭로에 이어 그가 “전 그 당시의 문자도 있어요”라며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문자를 공개한 것. 이를 본 4MC는 “진짜 좋아했네”라며 눈이 휘둥그레졌다는 후문이어서 무슨 내용일지에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효린은 “아직 가수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어서 노래 부를 때 진지해지거든요”라며 노래를 선곡한 뒤, 무대에 올라 진지한 모습으로 열창을 했다고 전해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민효린이 직접 밝히는 태양과의 러브스토리와 지소울의 애정(?)이 담긴 문자는 오늘(11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라디오스타-누가 재밌을지 몰라서 내가 나왔다!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4MC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도, 역외탈세에 ´철퇴´…모리셔스와 30년만 과세조약 개정

    인도, 역외탈세에 ´철퇴´…모리셔스와 30년만 과세조약 개정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를 를 계기로 전 세계가 ‘역외 탈세와의 전쟁’에 나선 가운데 인도 정부도 역외탈세 통로로 사용되는 모리셔스(지도) 국적 기업에 대해 30년 만에 제대로 된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  11일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내년 4월부터 모리셔스 기업의 인도 투자 수익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모리셔스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개정했다.  인도는 2019년까지는 자국 기업에 부과하는 세율의 50%를 모리셔스 기업에 부과하고 그 이후부터 완전히 동일한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인도는 1983년 모리셔스와 이중과세 방지협약을 맺어 모리셔스 기업은 인도에서 거둔 투자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도록 했다. 그러자 이를 이용해 인도 투자자들이 법인 설립이 쉽고 낮은 세율을 부과하는 모리셔스에 법인을 설립해 인도에 우회 투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리셔스는 인도의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국가가 됐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인도가 받은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 가운데 3분의 1인 940억 달러(110조원)가 모리셔스에서 투자됐다. 인도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 투자금 대부분이 애초 인도 자본이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모리셔스에 세운 위장 회사를 통해 우회해서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역외기업을 활용한 탈세를 막기 위해 모리셔스와의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개정해 역외탈세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인도는 2006년부터 모리셔스와 이중과세 방지협정 개정을 논의했지만 인도 등 외국이 세운 회사가 자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리셔스의 반대로 지금까지 개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 개정으로 단기적으로 인도에 유입되는 투자금이 줄어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세 투명성을 높여 인도 경제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슈가맨 스페이스A, 8개월 만에 소환 “출연 꺼린 이유는 멤버와 안 친해서”

    슈가맨 스페이스A, 8개월 만에 소환 “출연 꺼린 이유는 멤버와 안 친해서”

    ‘슈가맨’에 90년대를 주름잡은 가수 리아와 그룹 스페이스A가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는 V.O.S와 마마무가 출연해 추억의 90년대를 가수 리아와 스페이스A의 노래를 재해석했다. MC 유재석 팀의 슈가맨으로 나선 건 1999년 발표한 테크노풍 댄스곡 ‘섹시한 남자’로 큰 사랑을 받은 그룹 스페이스A였다. 4인조 스페이스A의 루루가 빠진 채 김현정, 박재구, 제이슨이 ‘섹시한 남자’를 부르며 등장했다. 슈가맨 제작진의 8개월에 걸친 끈질긴 섭외를 통해 출연을 결정한 스페이스A는 녹슬지 않은 흥에 겨운 무대로 제작진의 노력에 보답했다. 스페이스A의 홍일점 김현정은 연예계 생활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어린 나이에 방송 활동도 많고 행사도 읍내로 많이 다니다 보니까 감사한 줄 모르고 힘들었던 것 같다”며 현재 전도사와 결혼해 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정은 현재 보컬 학원 강사를 하고 있으며 또 다른 멤버 제이슨과 박재구는 각각 액세서리 사업과 아쿠아로빅 강사를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재구는 슈가맨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슈가맨에서 ‘섹시한 남자’를 불러달라고 했다. 그런데 김현정 누나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연락이 안돼서 나도 연락이 안 된다고 했더니 스태프들이 찾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정은 “내가 보컬 레슨을 하고 있는데 강사 프로필을 보고 학원으로 연락이 왔다. 처음에는 출연을 꺼려했다. 애도 낳고 결혼도 했다”며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했다. 내가 20대도 아니고 사실은 그때 재구랑 안 친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정은 또 다른 여성멤버 루루를 언급하며 “원래 4인조였는데 항상 파트너로 연습을 했다. 내가 제이슨이랑 파트너하고 박재구는 루루랑 했다. 그리고 내가 리더다 보니까 ‘뭘 해야 돼’하면 제이슨은 예의가 있고 말을 잘 들었다. 그런데 박재구는 말을 너무 안 들었다”며 폭로하기도 했다. 마마무와 V.O.S의 대결 결과, 스페이스A의 ‘섹시한 남자’를 편곡한 마마무가 승리를 거뒀다. 사진=JTBC ‘슈가맨’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흥국, 조세피난처에 빼돌린 돈 12조弗”

    러시아·中·산유국 등 리스트 올라 세계 유명인사들이 연루된 조세회피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폭로돼 역외 자금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조세 피난처로 빠져나간 자금이 12조 달러(약 1경 3800조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제임스 헨리 교수는 18개월에 걸쳐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흥국 사업가들이 조세회피처에 쌓아 둔 자금이 2014년 말 기준 약 12조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러시아인들의 역외 자산이 1조 3000억 달러(약 1500조원)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홍콩·마카오 포함)들의 자금도 1조 2000억 달러(약 1380조원)로 뒤를 이었다. 조세 도피 행태가 만연한 국가로 부패 스캔들에 시달리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인도네시아가 거론됐으며,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등 원유 생산국들도 조세회피처 자금이 많은 나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신흥국들의 조세회피처 자금은 갈수록 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매년 8% 정도씩 증가하고 있다. 헨리 교수는 “신흥국들이 역외로 빼돌린 자금을 추적해 1%만 세금을 매겨도 해마다 1200억 달러(약 138조원)의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며 지금보다 더 강력한 역외 자금 규제를 주문했다. 조세회피처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목적은 탈세나 범죄, 편법 증여 등이다. 헨리 교수는 조세회피처 이용자들을 영화 ‘스타워즈’에서 칸티나 술집에 모인 외계인들에 비유하며 “(술집) 한쪽 구석에 탈세자가 있고 다른 쪽에는 무기 거래상, 저쪽에는 독재자가 있다. 모두 돈세탁이나 사기를 위해 조세회피처를 이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세회피처가 케이맨제도 같은 외딴곳에만 있는 게 아니다”면서 “미국의 델라웨어 주처럼 생각지 못한 곳에도 역외 자금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델라웨어 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 출처를 밝히지 않고도 회사 설립 등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어 미국 내 대표적인 조세 회피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업들 죽이기? 책임감 살리기! 불매의 사회학

    기업들 죽이기? 책임감 살리기! 불매의 사회학

    우리나라 성공 사례 적은 보이콧 불모지 기업 매출은 하락해도 분위기 쇄신 없어 최종 목표는 퇴출 넘은 사회적 책임 고양 최근 SNS 통한 네티즌 불매운동 줄이어 소비자 주권 발휘 가능한 제도 도입해야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힘을 얻고 있다. 네티즌을 중심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은 지난달 25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환경 관련 등 37개 시민 단체가 불매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옥시의 점유율이 높은 표백제와 제습제의 경우 이마트에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판매량이 각각 28.9%, 41.3% 급감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의 경우 최근 2주간 옥시 제품군의 판매량이 직전 2주보다 24%가량 줄었다.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단체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성공했다고 속단하기 힘들다고 했다. 옥시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는데다 특정 기업의 퇴출을 넘어 기업 전체의 사회적 책임을 한 단계 고양시키는 것이 불매운동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아동착취 논란’ 나이키 전세계 공장 환경 개선 “나이키가 파키스탄 및 인도네시아 아동에게 시간당 15센트만 주고 하루 11시간의 노동을 시켰다.” 1996년 6월 미국 잡지 ‘라이프’에 파키스탄 어린이들이 열악한 공장에서 축구공을 열심히 꿰매는 한 장의 사진이 실리자 사회 운동가의 폭로가 이어졌다. 아이들이 붙이던 것은 나이키의 로고인 ‘Swoosh’(스우시). 임금은 당시 환율로 시간당 120원꼴이었다. 나이키는 “파키스탄의 하청업체가 아동에게 노동을 시켰기 때문에 본사는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나이키의 어이없는 해명은 공분을 불러일으켜 전 세계적으로 나이키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매출은 절반으로 줄었다. 결국 나이키는 전 세계 공장에 소방시설과 비상구 등 안전시설을 갖추는 작업환경 개선에 나섰다. 아동노동 금지 규칙을 선포했고 이런 정책은 20년간 지속되고 있다. 1999년 코카콜라는 인도 남부 케릴라주에 16만㎡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많은 물이 공장용수로 사용되면서 마을의 우물이 메마르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인도 주정부는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고 환경단체도 비판에 나섰다. 인도 곳곳에서 코카콜라 공장이 지하수를 고갈시킨다는 폭로가 계속됐고 농사를 짓기 힘들어졌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코카콜라 인도 식수 고갈 논란에 ‘재충전’ 캠페인 2014년에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가 바라나시시(市)에 있는 코카콜라 공장에 같은 이유로 폐쇄를 명령했다. 이런 사례는 코카콜라를 압박했고 업체 측은 2007년부터 물을 자연에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재충전’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2014년 룩셈부르크의 아마존 유럽 본사는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런던지사에서 발생한 이익을 세율이 낮은 룩셈부르크 본사에서 집계하는 ‘꼼수’로 세금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4년 영국법인의 매출은 53억 파운드(약 8조 8700억원)였지만 영국에 낸 법인세는 매출의 0.2%(1190만 파운드·약 199억 2000만원)뿐이었다. 영국에서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1년 만인 2015년 5월 아마존 본사는 영국에서 번 이득에 대해 영국에 세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냄비근성 탓에 불매운동 금방 식어” 국내 소비자단체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과 같이 사회적 변화를 일으킨 소위 ‘성공한 불매운동’ 사례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심지어 ‘불매운동의 불모지’로 부르기도 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냄비근성이라는 말과 흡사하게 우리나라의 불매운동은 확 끓어올랐다가 금방 식는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불매운동으로 특정 기업의 매출이 급락하지만 사회적 운동으로 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대표적인 불매운동 사례는 남양유업 갑질논란이었다. 2013년 5월 남양유업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 점주에게 폭언을 하는 녹취록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남양유업이 대리점에게 ‘밀어내기’식 불공정 영업을 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소비자뿐 아니라 전국 편의점 등 판매처가 동참하면서 2012년 428억원이었던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은 2013년 140억 적자로 바뀌었다. 하지만 같은 해 상반기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13.4%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대용량 커피는 1년 만에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용두사미’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나마 지난해 말 국회에서 일명 남양유업 방지법(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힘겹게 통과된 게 성과다. ●‘황제경영’ 롯데, 불매운동에도 매출액은 상승 지난해 7월 오너가(家) 형제의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던 롯데그룹은 황제경영 및 불공정 경쟁 등의 문제가 지적되자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진행된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1주일간 롯데마트의 매출액은 직전 2주와 비교해 오히려 15% 정도 상승했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불매운동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국내 불매운동의 ‘흑역사’에도 불구하고 옥시 불매운동은 다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옥시 불매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맡은 소비자단체협의회 임은경 사무총장은 “기업의 비윤리적 행태로 인해 소비자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생겼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옥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책 마련”이라며 “다국적기업의 횡포에 소비자가 합심해 제동을 거는 전례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삼양라면·OB맥주 업계 1위서 밀려나기도 오래되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의 건강에 직접적 위협을 주는 경우 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준 불매운동 사례가 있다. 1989년 11월 검찰은 “삼양라면이 공업용 우지(소고기 기름)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의 외면으로 국내 1위 삼양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40%에서 5%까지 떨어졌다. 1997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업계 1위 자리를 재탈환하는 데는 실패했다. 경상북도 구미공업단지의 두산전자에서 1991년 3월과 4월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출됐다. 의도적 방류는 아니었지만 두산그룹의 안일한 대처로 시민과 슈퍼마켓연합회가 두산그룹의 주력 상품인 OB맥주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수십 년간 1위 맥주기업이던 OB맥주는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번 옥시 불매운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확산이 심상치 않다. ‘부도덕한 기업을 몰아내자’는 네티즌의 게시물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한편 옥시 제품의 검색을 제한하는 ‘옥시 블로커’(oxy-blocker)라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김준호 동서울대 전기정보제어공학과 교수는 구글맵과 연동해 옥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 ‘옥시 보이콧’(oxy-boycott)을 만들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 3일 옥시 제품 판매를 전면 중지했으며 티몬과 쿠팡도 4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일부터 옥시 제품의 신규 발주를 중지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판촉행사를 중단했다. 손상희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옥시가 표면적으로라도 5년 만에 사과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 이미 불매운동에 위기감을 느꼈다는 증거”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옥시 불매운동이 단순히 기업의 매출 하락 운동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미경 인제대 생활상담복지학부 교수는 6일 “불매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보복성 징벌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산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서정희 울산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피해자의 일부가 전체를 대표해 제소하고 판결의 효력은 모두에게 미칠 수 있도록 하는 미국의 집단소송제를 비롯해 소비자 주권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바마 ‘역외 탈세와의 전쟁’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폭로된 ‘파나마 페이퍼스’ 사태를 계기로 역외 탈세 및 돈세탁 등을 전방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개인의 금융 활동 투명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강력한 규제 조치에 나섰다.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기업인과 악덕 정치인, 범죄자들에 의해 페이퍼 컴퍼니가 세금 탈루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고자 미 국세청(IRS), 재무부와 공조해 ‘역외 탈세와의 전쟁’을 위한 새 규정을 만들고 이를 법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법안들도 의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새로 도입되는 규정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 계좌를 개설한 수익자 정보를 철저히 수집하고 이를 공개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자산 출처를 묻지 않던 특혜를 없애 외국인 투자로 위장해 미국에 들어오던 검은돈을 차단하는 것이다. 더이상 미국 내에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숨길 수 없게 만들겠다는 게 오바마 행정부의 생각이다. 백악관 공보실은 “일련의 조치들은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 이후 끊임없이 나온 언론 보도들에 대응한 결과”라면서 “이는 미국에서 국내적 노력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공조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자금 세탁과 부패에 맞서 탈세를 단속하는 동시에 금융 제재를 피하려고 법률적 허점을 찾는 사람들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남주 “무의식중에 코 후빈다” 정은지 폭로 [해피투게더]

    김남주 “무의식중에 코 후빈다” 정은지 폭로 [해피투게더]

    걸그룹 에이핑크 정인지가 ‘해피투게더’에서 멤버 김남주의 코 후비기 습관을 폭로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는 배우 문희경, 김성균, 이제훈, 에이핑크 정은지, 김남주가 출연한 ‘올킬남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해피투게더’ MC 유재석은 정은지에게 “김남주가 고쳤으면 하는 점이 있냐? 코를 후빈다는 얘기가 있다”고 물었다. 이에 김남주는 “어어어~ 언니~ 뭐야!”라고 울부짖었고 정은지는 “김남주가 나에 대해 모든 걸 다 폭로 했다더라. 그래서 나도 ‘에라 모르겠다’라고 한 건데”라고 입을 열었다. 정은지는 이어 “김남주가 자기도 모르게 손을 코에 찔러 넣고 있다 멈칫한 적이 있다. 자기도 놀래가지고. 사람들 있는데서 자기가 그러고 있다는 거를 자각을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남주는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였지만 유재석은 “자기도 모르게 들어갈 때가 있다”고 돌직구를 날려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사진=KBS ‘해피투게더’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피투게더’ 이제훈, 잔망 캐릭터 ‘끼부림계 뉴페이스’ 예능 욕망 폭발

    ‘해피투게더’ 이제훈, 잔망 캐릭터 ‘끼부림계 뉴페이스’ 예능 욕망 폭발

    이제훈이 끼부림계의 뉴페이스에 등극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올킬 남녀 특집’으로 배우 이제훈-김성균-문희경, 에이핑크 정은지-김남주가 출연해 목요일 밤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올킬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영화배우 이제훈은 순수한 얼굴 뒤 치명적인 잔망매력을 드러내며 ‘해투’를 ‘이제훈 입덕방송’으로 만들었다. 이날 이제훈은 시작과 함께 끼를 부려(?) 웃음을 터뜨렸다. 자신의 자리가 아닌 MC 전현무의 무릎에 앉기를 시도한 것. 4년 전 ‘해투’에 출연해 험난한 예능 신고식을 치렀던 이제훈의 작정한 예능 욕망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끼부리기와 함께 폭발한 이제훈의 예능감은 갈수록 활활 타올랐다. 이제훈은 함께 영화를 찍은 김성균이 “이제훈은 현실에서 노잼”이라고 폭로하자 “저는 핵노잼인 것 같다”며 셀프 디스를 감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제훈은 ‘미담 제조기’ 유재석의 자리를 위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제훈은 “촬영 중 스태프가 배탈이 난 것을 알았다. 모두들 신경을 안 쓰는데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 그래서 홍콩에서 사온 만병 통치약을 건넸다”며 훈훈한 미담을 털어놨다. 이에 전현무가 “몰래 한 일이 왜 이렇게 알려졌나?”고 의문을 제기하자, 이제훈은 능청스러운 미소와 함께 “그러게요?”라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이제훈은 에이핑크 정은지-김남주, 박명수, 문희경을 들었다 놨다 하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제훈은 “에이핑크를 아냐?”는 질문에 “두 분을 안다. 정은지 씨랑, 그 누구더라”라며 뜸을 들이다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김남주씨?”라고 답하며 밀당을 펼쳤다. 또한 이제훈은 “요즘 EDM 음악을 자주 듣는다”면서 ‘EDM 공장장’ 박명수를 급 방긋하게 만들자마자 “그런데 시끄러운 것은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해 박명수에게 굴욕을 안긴데 이어 “박명수의 노래는 너무 좋아한다. 그치만 쥐팍 음악은 못 듣겠더라”며 박명수를 쥐락펴락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나아가 이제훈은 문희경의 악녀연기 상황극에서는 ‘따귀’를 피하기 위해 포옹과 애교로 무마하는 농익은 스킬을 선보여 여심을 뒤흔들었다. 한편 이제훈은 입담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한 능력까지 드러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그는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달달하게 소화한 데 이어 “힙합 댄스 동아리 출신”이라고 밝히며 숨겨왔던 수준급 댄스 실력까지 뽐냈다. 그러나 곧 김남주-엄현경과의 커플댄스에는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몸치 댄서로 돌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핵노잼을 핵꿀잼으로 바꾼 이제훈의 전천후 활약에 네티즌의 반응 역시 폭발했다. SNS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제훈 잔망미 폭발! 덕통사고 제대로 당했음”, “이제훈에게 이런 매력이 있는 줄 몰랐음! 누가 핵노잼이래요 이렇게 재밌는데”, “이제훈씨 예능 자주 나와주세요!”, “오늘 내 마음 저격 제대로 당했네! 아 심장 아파”, “이제훈 별로.. 내 맘 속의 별로”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3’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식 골프는 온통 ‘알까기’ 꼼수”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 곳곳에 고급 골프장을 소유한 골프 재벌이면서 골프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실력보다는 ‘꼼수’에 더 능하다는 게 겪어본 이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복싱 세계타이틀 6체급을 석권한 오스카 델라 호야(미국)는 5일 LA 타임스에 트럼프가 어떤 속임수를 썼는지를 5일 자세하게 폭로했다. 델라 호야가 밝힌 트럼프의 속임수는 속칭 ‘알까기’다. 이는 잃어버린 자신의 타구 대신 주머니에서 슬쩍 다른 공을 꺼내 흘린 뒤 마치 간신히 공을 찾아낸 것처럼 상대방을 속이는 행위다. 2년 전 LA 인근 트럼프 내셔널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는 델라 호야가 밝힌 이야기는 소설과도 같다. 트럼프는 자신이 친 공이 물에 빠지자 말도 없이 바지 주머니에서 또 다른 볼을 꺼내 쳤다. 그런데 두 번째 볼은 이번엔 ‘아웃 오브 바운스’(OB)가 났고 트럼프는 “지금까지는 연습이었어”라고 말한 뒤 또 다른 볼을 꺼내 쳤다. 그게 또 OB가 됐고 네 번째 친 볼마저 숲으로 사라졌다. 그다음은 더 가관이었다. 트럼프는 페어웨이로 걸어나가더니 “처음 친 볼이 여기 있다”면서 태연하게 볼을 치더라는 것이다. 물론 그 볼은 바지에서 꺼내 흘린 다섯 번째 볼이었다. 델라 호야는 “트럼프의 뻔뻔함에 혀를 내둘렀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이두 검색추천 병원은 돌팔이 ‘의피아’

    바이두 검색추천 병원은 돌팔이 ‘의피아’

    70년대 불법 의료인 모임 시조… 바이두 광고 매출의 12% 차지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 검색이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대학생 웨이쩌시(魏則西·21) 사건으로 바이두의 ‘검색어 장사’는 물론 중국 의료체계를 주무르는 ‘의료 마피아’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4일 신경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숨진 웨이쩌시가 입원했던 병원인 베이징 무장경찰 제2병원 ‘생물면역치료센터’는 ‘푸톈계 병원’이 위탁받아 운영해 온 곳으로 드러났다. 푸톈계는 중국 푸젠성의 해안도시 푸톈 출신의 의료인들과 이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일컫는 말로, 1만 1000개에 이르는 중국 민영병원의 80%를 장악한 의료계 마피아다. 사고가 발생한 생물면역치료센터는 푸톈계인 상하이의 캉신그룹이 지분을 갖고 있었다. 지분 다툼으로 회사를 나온 한 인사는 북경청년보에 “캉신에게 도급을 준 군대 및 경찰 병원만 80개에 이른다”면서 “인민해방군 소속 병원장, 의무처 주임, 정치 주임 등에게 1인당 20만 위안씩(약 3500만원) 뇌물을 줬다”고 폭로했다. 천더량(陳德良·65)이라는 인물이 시조인 푸톈계는 정식 의사가 아닌 떠돌이 의료인이거나 약장수의 모임이었다. 병원이 턱없이 부족했던 1970~80년대 이들은 중국 각지를 돌며 피부병, 비염, 치질 등을 치료했다. 피부병 약을 1위안(약 177원)도 안 되게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돌팔이 의사들이 많았고 약효가 의심스러웠지만 병원을 구경조차 못 한 이들에게 떠돌이 의사는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1980년대에는 기차역 주변의 허름한 여관에서 성병과 불임을 치료하며 자본을 축적해 나갔다. 당시까지만 해도 모든 병원은 국가 소유로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대 등이 주로 운영했다. 1990년대 들어 정부가 국영병원 지원금을 급격히 줄이는 대신 피부과나 부인과, 정형외과 등을 민영병원 체제로 돌리자 푸톈계가 재빠르게 이런 진료 과목을 낚아채 국영병원으로 진입했다. 2000년대 의료기관 민영화가 본격화하자 전국 곳곳에 종합병원을 세웠다. ‘중국의료연맹’이라는 거대한 로비단체도 만들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성형·미용 시장도 푸톈계 병원이 석권하고 있다. 의료기술이 부족했던 이들이 환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효과적이 방식은 광고였다. 초기에는 전봇대에 광고지를 덕지덕지 붙였다. 신문, 잡지, 라디오, TV 등으로 광고를 확대해 오다가 바이두가 검색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자 바이두 광고에 몰입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의 2014년 매출액에서 의료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5~25%에 달한다. 이 중 푸톈계 병원 광고는 30~50%를 차지해 바이두 매출의 5~12%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와 인터넷정보판공실, 국가공상총국 등 정부 합동조사팀은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고, 중앙군사위원회는 무장경찰 제2병원 조사에 착수해 이번 파문이 바이두와 푸톈계는 물론 군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수많은 의료 사고와 과장 광고로 수차례 수사를 받은 푸톈계의 먹이사슬이 한 청년의 억울한 죽음으로 끊길지 주목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올랑드 “규제 없는 자유무역 반대”… 프랑스, 美 TTIP 대화 중지 시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규제 없는 자유무역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환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체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우리의 농업과 문화의 기본 원칙을 무너뜨리거나 상호 시장 접근을 약화시키는 자유무역협정(FTA)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지금대로면 프랑스는 EU와 미국이 추진 중인 FTA에 대해 안 된다고 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마티아스 페키 프랑스 무역장관도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대화 중지가 가장 현실성 있는 옵션”이라면서 “유럽은 아주 많은 것을 주고 있지만 대신 미국으로부터 받는 것은 매우 적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EU·미국 간 FTA 협상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유럽의 식품 안전 및 환경 기준을 낮출 것과 유전자 변형 식품 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 내 비난이 커지자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그린피스가 공개한 문서는 협상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지 양측이 동의한 것은 아니다.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분야에서 우리는 절대 합의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EU와 미국은 2013년 7월 TTIP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워싱턴과 벨기에 브뤼셀을 오가며 13차례의 실무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미국 대선에서 자유무역 문제가 불거지면서 협상이 복잡해지고 있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 퇴임 전까지 합의를 이뤄낼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농업·축산 분야에서 경쟁력이 강한 프랑스는 유전자 변형 식품과 호르몬제 투여 육류 수출을 원하는 미국의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할리우드와의 경쟁을 의식해 영화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해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카드뉴스] ‘썩은 밀가루’ 논란, 폭로의 진실은?

    [카드뉴스] ‘썩은 밀가루’ 논란, 폭로의 진실은?

    최근 한 식품업체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바로 국내 유일 소맥 전분 제조업체 신송산업인데요. 논란의 시작은 이 업체가 전분을 만드는데 썩은 밀가루를 섞었고, 쥐와 뱀 등이 출몰할 정도로 공장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는 내부 폭로가 나오면서입니다.  신송산업 측은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규정에 따라 원료를 선별해 격리하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식약처가 논란의 조사에 나섰습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요? 기획·제작 이솜이 인턴기자 shmd6050@seoul.co.kr
  • 김가연, 해피투게더 MC 유재석 16년전 소개팅 폭로 “생각난다. 힘들었다”

    김가연, 해피투게더 MC 유재석 16년전 소개팅 폭로 “생각난다. 힘들었다”

    배우 김가연이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MC 유재석의 과거 소개팅 일화를 공개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은 ‘신랑 특집’으로 새신랑 김원준, 이은결, 임요환, 박영진이 출연한 가운데 임요환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가연이 스튜디오를 깜짝 방문했다. 이날 김가연은 ‘해피투게더’ MC들의 과거를 공개해 그들을 당혹케 했다. 박명수에게는 “신인 개그우먼 시절 나를 좋아했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유재석에게 “16년 전 소개팅을 해줬다”고 말해 진땀나게 했다. 김가연은 “16년 전 친구 소개팅을 해주기로 했는데 그 친구가 당일 약속을 파토냈다. 미안해서 나의 유부녀 친구들 6명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생각난다. 그때 정말 힘들었다. 너무 부담스럽고 빨리 집에 가고싶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가연 임요환 커플은 5월 8일 결혼식 날짜가 사회를 봐주기로 한 유재석의 스케줄에 맞춘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2TV ‘해피투게더’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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