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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기 장관, 지난해 서지현 검사 메일에 “사안 알아…면담 신청하라” 답장

    박상기 장관, 지난해 서지현 검사 메일에 “사안 알아…면담 신청하라” 답장

    서지현 검사가 언론에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기 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로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고 면담을 요청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박상기 장관은 서지현 검사 이메일에 “사안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면담을 통해 입장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장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지현 검사 측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지현 검사가 지난해 9월 박상기 장관에게 보낸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29일 오전 10시 49분 서지현 검사가 검찰 공용메일로 박상기 장관에게 직접 보낸 이메일에는 성추행과 이로 인해 부당한 인사처분을 받았다고 나와 있다. 서지현 검사는 이메일에서 “저는 2010년 10월경 안태근 전 검찰국장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하였고, 그 후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사무감사 및 인사 발령을 받고 현재 통영지청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조직을 위해서 이제까지 묵묵히 일 해왔으나 최근 임은정 검사가 검사 게시판에 제 이야기를 적시했고, 공공연히 저에게 위 사건에 대해 진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더는 이대로 입을 다물고 있기는 어렵다고 판단돼 장관님을 직접 만나뵙고 면담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서지현 검사가 박상기 장관의 답변을 들은 것은 그로부터 20여일 만이었다. 박상기 장관은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3시 45분 서지현 검사에게 이메일로 “A가 보낸 문건을 통해 서지현 검사가 경험하고 지적한 사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서 성폭행 의혹과 부당한 인사처분 의혹이 제기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면담을 위해 법무부를 방문할 경우 검찰국의 관련자로 하여금 면담을 하도록 지시했으니, 검찰과장에게 구체적인 일시를 사전에 알려주기를 바란다”면서 “면담을 통해 서지현 검사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서 검사는 지난해 11월 법무부 간부와 면담했고, 이 자리에서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 사건 이후 부당한 사무감사, 인사상 불이익 등으로 고충을 겪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면담을 하고서도 최근 폭로가 있기 전까지 법무부가 성추행 피해와 관련해 특별한 후속조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현 검사 측은 이메일 공개와 관련해 “언론 인터뷰 이후 검찰 조직 내에서 내부 문제를 외부에서 해결하려 한다며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다”면서 “피해자가 내부에서 먼저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설명을 하면서 법무부장관에게 메일 보낸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도 공격하고자 하는 의사가 없다”면서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성폭력 피해자가 어느 조직 내에 있든지 간에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피해 사실을 호소한 이후에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조직 문화, 사회적 인식 개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서 성고문 피해자’ 권인숙, 법무부 성범죄대책위원장에 위촉

    ‘부천서 성고문 피해자’ 권인숙, 법무부 성범죄대책위원장에 위촉

    법무부가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계기로 법무부 산하기관에서 발생한 성범죄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장에는 ‘부천서 성고문 피해자’이자 성폭력을 깊이 있게 연구해온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을 위촉했다.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서 검사가 겪었을 고통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서 검사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 폄하 등은 있을 수 없으며 그와 관련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 문제를 알게 된 후 취한 법무부 차원의 조치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매우 미흡했을 것”이라면서 “이메일 확인 상의 착오 등으로 혼선을 드린 데 대해서도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박 장관은 권 원장을 대책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학자인 권 원장은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1986년 5월 서울대 의류학과에 다니던 권 위원장은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부천의 가스배출기 제조업체인 성신에 ‘허명숙’이라는 가명으로 위장 취업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권 위원장은 통장의 신고로 체포됐고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혐의로 부천경찰서에 끌려갔다. 권 위원장은 당시 부천서 상황실장이던 문귀동 경장에게 성고문을 당한 뒤 인천소년교도소에 수감됐다. 권 위원장은 문 경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 당시 성 모욕 행위는 없었다”고 공식 발표하고 문 경장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그러나 1987년 6월 항쟁 이후 권 위원장의 변호인단은 1988년 1월 성고문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타당한지 묻는 재정신청을 대법원에 냈다. 법원은 이를 수용해 1989년 문 경장에 징역 5년과 위자료 지급을 선고했다. 공문서 및 사문서 변조 등의 혐의로 1년 6개월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권 위원장은 1987년 7월 양심수 석방을 요구하는 여론에 따라 가석방됐다. 이후 권 원장은 미국 클라크대에서 여성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에서 여성·인권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는 검찰을 제외한 교정본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등 법무부 조직 구성원들이 겪은 각종 성범죄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동시에 조직문화를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앞서 대검찰청은 서 검사의 폭로를 계기로 여성 최초 검사장인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한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발족한 바 있다. 법무부는 검찰과 관련한 성범죄 사건은 검찰 진상조사단이 따로 꾸려져 활동에 들어가 법무부 대책위의 조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더민주 여성지방의원協 “서지현 검사 용기있는 폭로 응원”

    더민주 여성지방의원協 “서지현 검사 용기있는 폭로 응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의원 11명은[조규영(상임대표), 이윤희(기획경제), 권미경(보건복지) 이상 서울시 광역의원, 조숙자·유기훈·이영숙(도봉), 오한아·김승애(노원), 목소영(성북), 곽광자(관악), 임춘희(강동)] 2월 1일, 서울특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기있는 결단으로 어려운 길을 택한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발언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그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 및 제도개선을 촉구, 사회곳곳에 숨겨져 있는 성폭력에 대한 발본색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성역없는 수사촉구▲ 미투캠페인지지▲재발 방지 및 피해자의 철저한 보호 등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배 여검사 강제추행 시도·술자리 욕설 성희롱…잇따르는 #미투

    후배 여검사 강제추행 시도·술자리 욕설 성희롱…잇따르는 #미투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데 이어 숨겨져 있던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우려해 진상조사를 피하고, 검찰조직은 가해자에 사직을 권유하거나 이전 발령을 내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일보는 지난 2015년 한 재경지검에서 남자 검사 A가 후배 여검사 B를 상대로 강제추행을 시도했으나 검찰이 진상을 규명하지 않고 A검사의 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2일 보도했다. 내부 증언에 따르면 A검사는 회식자리에서 만취한 채 B 검사를 성추행했다. 검찰청 내부에 이런 소문이 퍼지자 A검사는 사표를 제출하고 옷을 벗었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이 함구했고 B검사도 A검사가 사직하는 것으로 족하다는 의견을 밝혀 조사나 감찰이 이뤄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지방의 한 검찰청에서 남자 검사 C가 회식 자리에서 여자 검사에 “술을 따르라”고 하거나 욕설을 하며 성희롱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사건 직후 해당 검찰청 간부들이 여 검사들을 불러 피해 상황을 파악하려 했으나 여 검사들은 2차 피해를 두려워해 C검사에 대한 감찰이나 징계를 원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해당 검찰청은 최근 인사에서 C검사를 다른 지검으로 발령하는 선에서 사후 조치했다. 그러나 서 검사의 폭로 이후 C검사는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성폭력 못지않게 “덮겠다”는 인식이 문제다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하고 이후 인사 불이익도 봤다”는 서지현 검사의 폭로가 검찰의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출범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검찰이 내부의 성추행 사건을 대하는 태도는 “까발려 좋을 게 뭐냐”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셀프 조사’에는 우려가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어제 “검사로서,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단 출범으로 우리 조직문화가 남녀 할 것 없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덧붙였다. 우리는 조 단장이 검사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여성으로, 나아가 성별과 관계없이 잘못된 성 인식의 피해를 보고 있는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문제를 풀어 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반면 서 검사의 용감한 폭로 이후에도 검찰 안팎의 문제의식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서 검사 성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은 오히려 피해자가 성추행 사실을 스스로 덮은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고 한다. 근거는 ‘성추행 피해 검사가 부장검사에게 한 시간 넘게 울면서 이야기를 했고 차장검사와 검사장에게도 보고되었음에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오히려 잘못된 검찰 조직문화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뿐이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간과하고 있다. 임은정 검사는 당시 검찰국장이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을 쳤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조용히 덮고 가는 것에 익숙한 검찰 문화에 희생된 여검사가 안쓰러울 뿐이다. 조사단은 서 검사가 폭로한 2010년 장례식장의 성추행 의혹과 선후배 남자 검사들의 성폭력 행태, 가혹한 사무감사와 지방 발령의 부당성 등의 사실 여부를 모두 확인할 것이라고 한다. 검찰이 이번 파문을 두고 ‘우리 사회의 어떤 조직에도 있는 빗나간 성문화의 일단’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 사회의 어떤 조직보다 비열한 검찰의 성문화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서 검사는 “장례식장에서의 일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 후 왜 제가 목소리를 낼 수 없었는지, 목소리를 냈을 때 왜 조직이 귀를 기울일 수 없었는지 주목해 달라”고 했다. ‘성폭력은 덮고 가는 게 최선’이라는 인식부터 바꿔 달라는 간절한 외침이다.
  • 민간위원·성범죄 전문 여검사 등 조사단 꾸려

    민간위원·성범죄 전문 여검사 등 조사단 꾸려

    “수사 단계별 외부서 점검 시스템” 전·현직 장차관 소환 가능성 고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 단장인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은 1일 “진상조사단 출범을 통해 검찰 조직 문화가 남녀 할 것 없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게 되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서지현(45·33기)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계기로 지난달 31일 꾸려졌다.조 단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 검사가 마음속으로 품어 오며 힘들었을 것이다. 고통이 있는 상태에서 일해 온 것”이라면서 “검찰 조직에 남성이 많고 업무도 오픈돼 있지 않고 서로 개인적인 얘기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문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남녀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녀가) 서로 불신의 시선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면서 “사실을 근거로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도 자신의 피해에 대해 확실히 입증됐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단장은 조사가 검찰의 봐주기식 ‘셀프 조사’로 흐를 것이란 우려에 대해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조언을 듣는 방식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건의했다”면서 “국민이 의혹을 품지 않도록 수사 단계마다 외부에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단장은 자신이 과거 ‘안태근 전 검사는 못 건드린다’고 발언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고, 해당 언론 기자에게 아니라고 했는데도 그렇게 보도하니 할 말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아울러 조사단은 조사 과정에서 조사자의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기소까지 도맡아 하기로 했다. 진상조사단은 사건의 특수성을 감안해 여성 검사 위주로 꾸려졌다. 조 단장을 비롯해 여성 검사가 5명, 남자 검사가 1명 참여한다. 수사관까지 포함하면 조사단 규모는 10명 안팎이 될 예정이다. 부단장은 박현주(47·31기) 수원지검 부장검사가, 공보업무는 장소영(49·33기) 부산지검 검사가 맡는다. 조 단장은 검찰 내에서 각종 ‘여성 1호’라는 타이틀을 꿰찬 여성 검사들의 ‘멘토’로 꼽힌다. 박 부단장은 성폭력 사건 분야 첫 1급 공인전문검사(블랙벨트) 인증을 받은 베테랑 검사다. 공보 담당인 장 검사는 제일기획 광고기획자 출신으로 학교폭력 사건에서 많은 실적을 쌓았다. 진상조사단은 2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활동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번지는 #Me Too 물결…보듬는 #With You 응원

    번지는 #Me Too 물결…보듬는 #With You 응원

    “함께 바꾸자… 성평등 위해” 열풍 서검사 동기들 “응원… 진상규명” 서지현(45·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 폭로 이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일반인뿐 아니라 정치인과 공무원 등의 피해사실 폭로글이 잇따르고, 서 검사를 응원하는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한다)가 쏟아지고 있다. ●도의원 “동료 의원, 앞에서 바지 벗어”더불어민주당 이효경 경기도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여성 정치인으로서 처음으로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이 의원은 “6년 전 상임위 연찬회에서 회식 후 의원들과 노래방을 갔는데 한 동료의원이 춤추며 내 앞으로 오더니 바지를 확 벗었다. 잠시 당황. 나가서 숙소로 갔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나처럼 세고 무늬만 여자인 나도 거의 다반사로 성희롱당한다”며 “밤 10시에 노래방으로 불러내거나 술 취해서 새벽 한 시에 전화해 사랑한다고 하고, 엉덩이가 왜 이렇게 크냐고 하고…”라고 폭로했다.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근무하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로 이직한 임보영 기자도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를 달고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2015년 12월 경찰청 재직 당시 직속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신고할 테면 신고하라’는 가해자의 말에 과장에게 보고했고, 가해자는 팀 회의석상에서 억지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8월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라 하여 성 비위 근절대책을 내놨지만, 가해자는 외부위원들이 참여한 위원회에서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는데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BC 유명 드라마 PD가 신인 연기자와 계약직 직원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내부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해당 PD는 지난달 16일자로 대기발령 상태다. 현재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SNS “성폭력 근절 나서자” 서 검사의 사법연수원 33기 동기 225명은 이날 ‘서지현 검사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그를 기억하는 동기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서 검사가 밝힌 성폭력 피해에 대해 철저히 진상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년간 그가 감당해야 했을 고통과 절망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라며 “그동안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지금부터라도 용기 내어 준 그의 곁에 함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여성단체 30곳 창원지검 앞서 “지지” 성평등 확산에 앞장서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학계, 언론방송계, 문화체육계 남성들의 모임인 ‘성평등 보이스’도 ‘미투 운동’ 지지에 나섰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앞으로 공식 및 개인 페이스북 등 SNS, 언론·미디어 채널 등을 통해 성희록·성폭력 근절 동참 의지와 피해자 지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 경남 여성단체 소속 회원들은 창원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기를 내 성추행 사건을 외부에 알린 서 검사를 격려하고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팩트 체크] 성추행은 ‘진실’…부당 인사는 ‘논란’

    [팩트 체크] 성추행은 ‘진실’…부당 인사는 ‘논란’

    정유미 부장 검찰 내부망 게시글 “서울 보내달라 요구하면 못 도와” #With You #But Me 게재 파장 서검사 성추행은 증인 있어 진실 안태근 부당 인사 감행 규명해야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45·연수원 33기)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과 부당 인사 의혹을 폭로하며 한국판 ‘미투’(#Me Too) 열풍이 거센 가운데 정유미(46·30기)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이 ‘후배 여성 검사들께’란 제목으로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이 새 파장을 일으켰다. 정 부장검사는 “검찰은 더이상 미개하지 않다”면서 “지금이 쌍팔년도인 줄 착각해 피해자에게 ‘참으라’고 지껄이면 저라도 멱살 잡고 싸워 주겠다”고 ‘격려 입장’(#With You)을 밝혔다. 하지만 글 말미에선 “가해자 징계·격리 요구 대신 피해를 당했으니 서울이나 법무부로 보내 달라는 요구를 하신다면 도와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어 ‘일부 견해엔 동의 못함’(#But Me) 기류를 드러내기도 했다. #But Me 기류는 검찰이 서 검사의 폭로를 찬찬히 검증하는 과정에서 퍼진 악성 소문과 무관치 않다. 서 검사를 대리한 김재련 변호사는 1일 “소위 말하는 ‘카더라’ 통신으로 피해자는 발가벗겨진다”면서 “검찰은 (서 검사의) 업무상 능력에 대한 허위 소문 확산을 차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파문 관련 핵심 대목들을 팩트 체크 형식으로 정리한다. Q:2010년 10월 30일 안태근 전 검사는 서 검사를 성추행했나. A:안 전 검사는 “취해서 기억이 없다. 경위 파악 중”이라고 했지만 당시 서 검사가 울면서 호소했다는 북부지검 간부의 증언, 두 달 뒤 법무부가 서 검사에게 피해 진술을 요청한 정황이 드러나며 이를 반박하는 견해는 검찰 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Q:안 전 검사가 서 검사에 대해 부당 인사를 감행했나. A:서 검사는 2015년 8월 단행된 통영지청 경력검사(지청검사 중 가장 윗 기수) 발령을 부당 인사로 규정했다. 서 검사는 “원래 여주지청에 계속 있을 예정이었지만, 안 전 검사(당시 검찰국장)가 날려야 한다고 주장해 날린 것”이라고 했다. 당시 인사 내용을 파악한 경위에 대해 서 검사는 “법무부 인사 쪽에 비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고, 안 전 검사 측은 의혹을 부인했다. 성추행과 부당 인사 간 인과 관계는 규명돼야 할 핵심 사안 중 하나다. Q:당시 법무·검찰 수뇌부가 성추행 사건을 덮었나. A:임은정 검사는 조직 내 여성 피해자를 ‘꽃뱀’ 취급하는 문화 때문에 서 검사가 피해를 함구했다고 설명했다. 젊은 검사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견해다. 성추행을 은폐한 당사자로 지목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장 검사와 법무부가 피해 진술 의사를 물었지만 서 검사가 문제 제기를 하지 않기로 해 감찰이 중단됐다”고 반박했다. 서 검사가 진술을 회피해 성추행이 덮였다는 취지다. 일부 간부는 “성범죄 가해자 처벌에 피해자 진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는 검사가 피해 진술 요청을 외면한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사 성추행 ’ 알고도 손놓은 법무부

    ‘검사 성추행 ’ 알고도 손놓은 법무부

    “면담 요청 없었다”던 법무부 하루만에 “면담 확인” 번복 서지현(45·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폭로하기에 앞서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면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박 장관의 지시로 서 검사와 법무부 간부 간 면담이 이뤄졌지만 법무부는 아무런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 특히 법무부가 이와 관련해 무책임한 자세로 말 바꾸기를 거듭하면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법무부는 1일 설명자료를 통해 “서 검사가 (지난해) 박상기 장관에게 이메일로 면담을 요청했고, 담당 직원과 면담에서 성추행 비위 이후 인사 관련 불이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서 검사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던 법무부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서 검사 측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해 서 검사로부터 직접 이메일로 면담 요청을 받았고, 이메일로 답장을 보내 법무부 담당자에게 면담을 지시한 사실을 알려줬다. 이후 서 검사는 지난해 11월 법무부 간부와의 면담에서 서 검사는 안태근 전 검찰국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사실과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담 뒤에도 최근 폭로가 있기까지 성추행 피해와 관련해 특별한 후속조치가 없었다. 이에 따라 법조계 안팎에서는 사건을 해결해야 할 주체인 법무부가 이로 인해 철저한 진상조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서 검사의 변호인 김재련 변호사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박 장관 취임 이후 서 검사가 공식 면담을 요청했고, 박 장관이 지정하는 사람을 만나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그 이후에 이뤄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무부 관계자는 해명 자료를 내기 직전까지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장관에 대한 공식 면담 요청도, 담당자에게 진상 조사 요구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루 만에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오늘 장관 이메일을 뒤져 공식 면담을 요청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담당 직원 면담 과정에서 성추행과 불이익을 호소했을 뿐 진상 조사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무부는 서 검사의 폭로가 알려진 지난달 29일에도 “당사자의 인사 불이익 주장에 따라 2015년 인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충분히 살펴보았으나 기록상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튿날 “서 검사가 제기한 문제 전반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엄정히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편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을 맡은 조희진(56·19기)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사로서,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조 지검장은 서 검사 성추행 피해 현장에 있었던 이귀남 전 법무장관과 박 장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입증에 필요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카트쇼’ 설수현-설수진, “엄마가 예쁜 사람 좋아해 차별 많이 했다” 폭로

    ‘카트쇼’ 설수현-설수진, “엄마가 예쁜 사람 좋아해 차별 많이 했다” 폭로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설수현이 언니 설수진 때문에 서러웠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1일 오후 방송된 MBN ‘리얼마켓토크, 카트쇼’(이하 ‘카트쇼’)에는 ‘미스코리아 출신’ 자매 언니 설수진과 동생 설수현이 출연했다. 이날 설수현은 “언니는 원래 예뻤고, 저는 용써서 겨우 이 정도 된 것”이라며 “원래 얼굴도 달덩이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이마마저 통통했는데, 신기하게 출산 후 작아졌다”고 덧붙였다. 설수현은 이날 “내가 정말 서럽게 살았다”라며 “엄마가 예쁜 사람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많이 차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서러웠던 시절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설수현은 또 “옷을 늘 언니한테 물려 입다 보니, 내 옷이 별로 없었다”면서 “언니가 대학 입학을 하자마자 엄마가 언니한테 예쁜 옷을 많이 사줬다. 나한텐 ‘너는 언니 옷 같이 입어’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결혼할 때 짐 챙겨 나갈게 없어서 거의 속옷만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언니 설수진은 동생 설수현을 보고 “나이가 들면서 예뻐지기 쉽지 않은데, 동생은 나이 들면서 예뻐지는 타입이다. 매년 미모가 업그레이드된다”며 칭찬으로 마무리했다. 사진=MB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지현, 이효경, 이보영의 나비효과에 여성계 ‘진상 철저히 규명’ 촉구

    서지현, 이효경, 이보영의 나비효과에 여성계 ‘진상 철저히 규명’ 촉구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여검사의 용기 있는 행동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의 외곡된 성의식을 지적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서지현 검사가 지난달 29일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선배 검사로부터 받은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지 나흘째인 1일 전국에서 서 검사를 응원하는 목소리와 함께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미투’(Me Too)가 늘어가고 있다. 경기도의회 이효경(더불어민주당·성남1)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를 달고 동료 남성의원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6년 전 상임위 연찬회에서 회식 후 의원들과 노래방에 갔는데 한 동료 의원이 춤추며 내 앞에 오더니 바지를 확 벗었다. 잠시 당황. 나와서 숙소로 갔다. 밤새 내가 할 수 있는 욕 실컷 했다”고 밝혔다.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근무하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로 이직한 임보영 기자도 ‘#MeToo’ 해시태그와 함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찰청 재직 당시인 2015년 12월 직속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가해자는 외부위원들이 참여한 위원회에서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났음에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며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다시 한 번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분명 언론을 찾아갔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서지현 검사를 격려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여성계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 전국 40여개 여성·인권단체는 서울 대검찰청, 수원지검, 창원지검 등 전국 16개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 검사 성추행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영지청장 “서지현 사건, 알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통영지청장 “서지현 사건, 알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가 소속된 창원지검 통영지청의 노정환 지청장이 지난해 서 검사로부터 해당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노 지청장은 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부임하자마자 서 검사가 찾아와 8년 전 겪은 성추행 사건과 관련 수차례 상담을 요청했고 이 같은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노 지청장은 “형사고발과 민사소송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이미 지났고 징계시효도 지나 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다”면서 “서 검사 역시 이런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서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한 2010년은 성범죄가 친고죄였던 때로 발생 시점 6개월 이내에 고소해야 수사가 가능하다. 민사소송의 공소시효가 3년이어서 달리 법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다는 게 노 지청장의 설명이다. 노 지청장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상부에 보고했다고도 말했다. 서 검사가 지난달 29일 언론에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것에 대해 노 지청장은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이런 일이 터져서 상당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서 검사는 지난해 8월 통영지청에 부임한 부장검사에게도 성추행 사실을 털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검사가 언론 앞에 서기 전 검찰 내부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 지지” 연수원 동기부터 정계·시민단체까지 일파만파

    “서지현 검사 지지” 연수원 동기부터 정계·시민단체까지 일파만파

    법무부 고위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45)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서 검사의 사법연수원 33기 동기 225명은 1일 “서지현 검사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A4 1장 분량의 지지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지성명서에서 “그를 기억하는 동기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서 검사가 밝힌 성폭력 피해에 대해 철저히 진상규명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8년간 그가 감당해야 했을 고통과 절망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라며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지금부터라도 용기 내어 준 그의 곁에 함께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서 검사의 연수원 동기들은 “그의 바람대로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내 성차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오히려 성폭력 피해자가 불이익 받는 불공정한 관행과 절차를 뜯어고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우리들은 앞으로 이 사건의 진행 경과를 지켜볼 것”이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는 법의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했을 때에는 다시 행동에 나설 것”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을 계기로 아직도 말 꺼내지 못한 다른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지난 29일 검찰 내부 게시판(이프로스)에 과거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려 큰 파장을 낳은 바 있다. 서 검사의 연수원 동기뿐 아니라 경남 여성단체들과 더불어민주당 여성 지방의원들도 서 검사를 응원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 경남 여성단체 소속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창원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기를 내 성추행 사건을 외부에 알린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를 격려하고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서 검사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더불어민주당 여성 지방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도 서 검사를 지지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기 있는 결단으로 어려운 길을 택한 서지현 검사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긴 시간 외로이 침묵하며 부당한 인사 조치까지 감내해야 했던 그의 지난 어려움에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은 일련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가해자에게 응분의 조치를 하고, 더는 조직 내에서 묵시적 은폐가 이뤄지지 않도록 남성 중심적인 조직 문화 자체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 서지현 검사와 같이 인사 불이익을 당한 피해자가 밝혀진다면 반드시 구제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야 할 것”이라며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높인 성폭력 피해자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보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도의원 “노래방서 남성의원 바지 벗어”…‘미투’ 확산

    경기도의원 “노래방서 남성의원 바지 벗어”…‘미투’ 확산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사회 전반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도의회의 한 여성의원도 자신의 성희롱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도의회 이효경(더불어민주당·성남1)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를 달고 동료 남성의원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6년 전 상임위 연찬회에서 회식 후 의원들과 노래방에 갔는데 한 동료 의원이 춤추며 내 앞에 오더니 바지를 확 벗었다. 잠시 당황. 나와서 숙소로 갔다. 밤새 내가 할 수 있는 욕 실컷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나처럼 세고 무늬만 여자인 나도 거의 다반사로 성희롱 당한다”며 “밤 10시에 노래방으로 불러내거나 술 취해서 새벽 한 시에 전화해 사랑한다고 하고 엉덩이가 왜 이렇게 크냐는 놈도 있고..”라고 사례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당시 연찬회 참석 위원 가운데 여성은 혼자였고 현장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왕따가 될 거로 생각했다”며 “늦었지만 서 검사의 용기 있는 행동을 응원하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당시 동료 의원은 현직 의원은 아니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직 여경도 실명으로 성희롱 폭로…“직속상사 징계도 안 받아”

    전직 여경도 실명으로 성희롱 폭로…“직속상사 징계도 안 받아”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전직 여성 경찰관도 성희롱 피해를 실명으로 공개했다.경찰대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근무하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로 이직한 임보영 기자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를 달고 “2015년 12월 경찰청 재직 당시 직속상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임 기자는 “사과하면 신고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신고할 테면 신고하라’는 가해자의 말에 신고한 후 과장님께 보고했다”며 “자신이 인사조치될 수 있음을 인지한 가해자는 팀 회의석상에서 억지로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8월 강신명 당시 청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라 하여 성 비위 근절대책을 내놨다“며 ”그러나 가해자는 외부위원들이 참여한 위원회에서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났음에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썼다. 임 기자는 가해자가 징계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과장님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불러다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이 있는지 물었고, 나는 심리적 압박을 느껴 원래 요구했던 ‘원칙대로 처리해달라’는 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 ‘인사조치를 하지 않으면 언론과 여성단체를 찾아가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채증도 했고, 목격자들이 진술을 해줬기 때문에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면서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다시 한 번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분명 언론을 찾아갔을 것이다. 인터뷰했더라면 분명 경찰청은 언론 눈치를 보며 원칙대로 처리했을 것”이라며 당시 자신의 대응이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임 기자는 “경찰청의 조직문화가 검찰보다 나은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법 집행기관인 경찰청이 불과 4개월 전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지 않으려고 피해자에게 직간접적 압박을 가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6년 7월 자신의 피해 사실이 보도되자 경찰청이 성 비위 근절대책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삭제했고, 가해자였던 직속상사는 이후 해외 주재관으로 선발됐다고 썼다. 당시 경찰청은 “가해자에 대한 조치는 성희롱 건이 처음이고 정도가 가벼워 경찰 외부의 성희롱 관련 전문기관 의견을 들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임 기자는 “성희롱 피해자의 70%가 조직을 떠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면서 “떠난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서지현 검사의 용기와 판단이 부럽기도 하고 멋지다. 앞으로 더는 침묵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오래전 마음속에 묻어둔 수치스러운 이야기를 꺼냈다”며 글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가 스스로 덮은 것”…최교일 한국당 의원 반박

    “서지현 검사가 스스로 덮은 것”…최교일 한국당 의원 반박

    명예훼손은 “생각중” .. 진상조사단 소환은 “생각해 봐야”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시절 여검사 성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은폐 의혹’을 재차 부인하는 한편, 오히려 피해 여검사가 성추행 사실을 스스로 덮은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펴 논란이 예상된다.최 의원은 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jtbc 뉴스에 의하면 서지현 검사 본인이 성추행 사실을 당시 북부지검에서 모시고 있던 간부들과 의논했다고 한다. 당시 김모 부장검사에게 한 시간 넘게 울면서 이야기를 했고 차장검사와 검사장에게도 보고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모 부장검사는 서 검사에게 문제제기를 할지 의사를 물었으나 서 검사는 고심 끝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면서 “임은정 검사가 법무부 감찰에 계속 문제를 제기했고, 법무부에서 서 검사에게 성추행 피해 여부를 물었으나 서 검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감찰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도대체 누가 성추행 사실을 은폐하였나요?”라고 반문했다.그는 “8년이 지난 후 두 여검사가 이런 사실조차 알지 못한 저를 지목해 성추행 사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라며 “이런 사실을 알면서 제가 성추행 사실을 은폐했다고 하는 것은 명백히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성추행 피해를 당한 서 검사가 스스로 성추행 피해를 덮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 의원은 성추행 은폐 논란이 처음 불거진 당시 언론에 성추행 사건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임 검사에게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쳤다는 임 검사의 추가 폭로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최 의원은 이후 임 검사를 불러 질책한 사실이 없고, 성추행 자체도 알지 못했다며 거듭 관련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 검사에게 은폐 의혹을 넘기는 것이냐는 질문에 “페이스북에 팩트를 그대로 썼으니 그대로 이해해주면 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그는 “저도 뉴스를 보고 (당시 상황을) 알았다. 그런데 사실을 은폐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하나하나 다 논란을 벌일 내용은 아닌 것 같고 진상 조사 결과를 보자”고 말했다. 그는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후배 검사들이니 생각해보겠다”고만 언급했고, 또 진상조사단에서 소환할 경우 응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 진행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미식회’ 장기하, 애식가다운 면모 “음식 앞에선 음악 얘기도 귀찮다”

    ‘수요미식회’ 장기하, 애식가다운 면모 “음식 앞에선 음악 얘기도 귀찮다”

    ‘수요미식회’ 가수 장기하가 애식가다운 면모를 보였다.1월 31일 오후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는 가수 장기하(37)가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MC 신동엽은 “평소에는 조용하고 평온하지만, 음식 앞에서는 흥이 오르는 사람”이라며 장기하를 소개했다. 장기하는 이날 방송에서 “평소에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는 걸 좋아해 친구들과 함께 다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음식을 앞에 두고 친구들이 말을 걸면 귀찮을 때가 있다”며 “말없이 먹고 싶은데 일 얘기나 음악 얘기를 한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그의 말에 MC 전현무가 “음악 얘기도 귀찮을 정도냐”라고 물었고, 이에 장기하는 “그렇다”라며 음식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기하는 또 “친구들이라 뭐라고 하기도 그렇다. 근데 ‘수요미식회’를 위해서 먹는다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냥 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이날 전현무는 장기하와 술자리를 함께했던 일화를 공개, 그의 음식에 대한 애착을 폭로했다. 전현무는 “얼마 전 장기하와 술자리를 같이하게 됐는데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장기하가) 갑자기 마음이 급해 보였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돼지 꼬리를 먹으러 가야 한다고 했다”며 “토크쇼로 치면 오프닝만 하고 간 셈”이라고 비유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지현 검사 측 “성추행 폭로 후 근거 없는 소문 확산”

    서지현 검사 측 “성추행 폭로 후 근거 없는 소문 확산”

    법무부 고위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 측이 자신의 업무능력을 둘러싼 부정적 소문이 검찰 안팎에 퍼지고 있다며 근거 없는 소문을 차단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서 검사는 1일 대리인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를 통해 “직장 내 성폭력은 피해자의 업무능력과 무관하게 조사돼야 한다”며 “소위 ‘카더라’ 통신에 의한 조직 구성원들의 수근거림으로 피해자는 발가벗겨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장 내 성폭력을 입은 현직 검사가 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는지, 현직 검사의 추행을 목격한 이들이 왜 침묵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는지,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은 조직이 왜 적극적 조치를 제때 취하지 못했는지 문제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변호사는 “서 검사의 업무상 능력, 근무 태도와 관련한 검찰조직 내 근거 없는 소문들의 확산은 조직 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행위”라며 “그 같은 행위에 대해 검찰조직, 법무부가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의 소속기관은 문제 제기 이후 조직 내에서 흘러다니는 근거 없는 허위 소문의 확산을 차단해주고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 검사의 그동안 경력과 실적을 객관적 증거로 첨부했다. 서 검사는 2009년 12월과 2012년 12월 두 차례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1번에 걸쳐 검찰 수사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근거 없는 소문은 피해자에게만 상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병폐를 견고히 하는 것임을 상기해달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티칸, 中에 가톨릭 팔아넘긴다”…홍콩 추기경 폭로에 교황청 ‘발칵’

    “바티칸, 中에 가톨릭 팔아넘긴다”…홍콩 추기경 폭로에 교황청 ‘발칵’

    “바티칸 교황청이 교회를 중국에 팔아넘기려고 한다.”천주교 홍콩교구 제6대 교구장을 지냈던 조셉 젠(陳日君·86) 추기경의 폭로에 교황청이 벌집을 쑤신 듯 들끓고 있다. 평소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과 소신 발언으로 유명한 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중국과의 관계 회복 노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급기야 지난 29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법하게 임명된 주교들이 파문당한 주교들에게 자리를 내주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1949년 공산당 정부가 수립되면서 바티칸 교황청과 단교했다. 이후 주교 임명권을 놓고 교황청과 대립을 해 왔다. 교황청은 교황만이 주교를 임명할 수 있다고 보지만, 중국은 이를 내정 간섭으로 간주하고 독자적으로 임명하는 ‘자선자성’(自選自聖) 원칙을 고수해 왔다. 젠 추기경은 교황청이 최근 지하교회 소속의 중국 주교 2명에게 관영 천주교인 애국교 주교들에게 교구를 넘겨주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젠 추기경은 “지난달 12일 교황을 30분간 만났지만, 교황은 헝가리의 민젠티 추기경과 같은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공산주의에 대항하던 요제프 민젠티 추기경은 1974년 헝가리 정부에 유화 정책을 취한 교황의 명령에 따라 모국을 떠나야 했다. 민젠티 추기경의 후임은 정부가 지정한 인물로 채워졌다. 젠 추기경은 “시진핑 주석이 가혹한 종교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란 추론도 있지만 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청은 젠 추기경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중국에는 현재 교황에게 충성하는 30~40명의 지하교회 주교와 중국 정부가 인정한 58명의 주교가 있다. 1000만~1200만명에 이르는 중국 가톨릭 신자의 절반이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은 1일부터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종교 활동을 금지하는 개정 종교사무조례를 시행한다. 중국은 올해 온라인 종교 정보도 공산당 승인을 거쳐야 하는 새로운 법안을 제정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보유세 인상·분양원가 검토”…우원식 민주 교섭단체대표 연설

    “보유세 인상·분양원가 검토”…우원식 민주 교섭단체대표 연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재건축 부담금을 포함해 보유세 인상과 분양원가 공개 등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경제적 약자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공적주택 보급을 확대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모기지도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의 언급은 최근 강남 4구를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급등현상이 고액 자산가의 투기 행위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또 노사정위원회와 별도로 ‘사회적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며 여야와 모든 경제 주체가 참여하는 ‘사회적 연대 위원회’를 국회 내에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우 원대대표는 “청년, 여성, 비정규직, 비조직 노동자, 중소기업, 영세 소상공인 대표까지 포괄해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여야가 사회적 대화 초기부터 함께 참여해야 대타협의 제도화에 필요한 입법 과제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권력기관 개혁·선거제도 개혁·헌법 개정이라는 ‘3대 정치개혁’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 야당의 국회 추천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개헌 일정(6월 지방선거와 동시 투표 추진) 등을 감안했을 때 늦어도 3월 초까지는 개헌안이 확정돼야 한다”고 야당에 촉구했다. 또 상가임대차보호법과 하도급법 등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연설에 앞서 하얀 장미 한 송이를 들고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을 폭로한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얀 장미 들기는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 운동에서 여성들을 응원하는 방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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