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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동열 의원 보좌관 등 강원랜드 외압 압수수색

    염동열 의원 보좌관 등 강원랜드 외압 압수수색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채용 청탁 인사 10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20일 오전 강원랜드에 채용 청탁을 한 것으로 조사된 인물 10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강원랜드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개인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수사단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자가 많아 압수수색 장소가 2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압수수색 대상자 중에는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과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이 포함됐다. 수사단은 국회 의원회관 염 의원 사무실에 위치한 책상을 대상으로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권 의원의 강릉 지역구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염 의원과 권 의원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압수수색은 수사 외압보다는 채용 비리 재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이 출범 14일 만에 강제 수사에 착수하면서 채용 비리와 수사 외압에 대한 두 갈래 수사 모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편성된 수사단은 그간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검사를 수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춘천지검은 지난해 4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인사팀장 등과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가 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재수사 후 최 전 사장을 구속했다. 수사를 담당한 안 검사가 강원랜드 수사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대검찰청은 양 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단을 서울북부지검에 꾸렸다. 안 검사는 강원랜드 수사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김수남 검찰총장을 만난 다음날 ‘최흥집 전 사장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연희단거리패’ 출신 곽도원, 이윤택 언급...“극단서 쫓겨나 연극 못 하게 됐다”

    ‘연희단거리패’ 출신 곽도원, 이윤택 언급...“극단서 쫓겨나 연극 못 하게 됐다”

    배우 곽도원이 과거 연극 연출가 이윤택을 언급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20일 성추행·성폭력 파문의 중심에 선 연극 연출가 이윤택에 대한 폭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과거 배우 곽도원이 한 인터뷰에서 이윤택을 언급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윤택이 예술 감독을 맡았던 극단 연희단거리패 출신인 곽도원은 지난 2012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연극을 하다 영화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곽도원은 “밀양에서 7년을 지냈다. ‘밀양연극촌 한 달 워크숍. 경험자 50만 원, 미경험자 70만 원’이라는 신문 광고를 보고 밀양으로 내려갔었다”며 극단에서 활동했던 사실을 전했다. 이어 연극을 그만두게된 계기에 대해 “선배들 말을 안 듣는다고 극단에서 쫓겨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이윤택 감독은 대한민국 연극계에서 가장 높은 분이고, 내가 어느 극단에서 연극을 해도 ‘저놈 잘라’ 하면 잘리는 정도의 파워를 가진 분”이라며 “그러니 이제 연극도 못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술만 먹고 신세한탄을 하니 여자친구도 떠났다”며 “여자친구에게 복수하고, 연기를 못하게 한 이윤택 감독에게 떳떳하게 나서기 위해 영화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검찰‧정치‧문학‧공연... 확산하는 #MeToo운동

    검찰‧정치‧문학‧공연... 확산하는 #MeToo운동

    “저는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추후 검찰국장)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습니다.” 지난 1월 29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과거 검찰 간부의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면서 사회 전반에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나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고, 서울북부지검 임은정 검사도 상급자의 성추행 전력을 폭로하고 나섰다. 2017년 10월 미국 할리우드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제안하면서 시작된 성추행‧성폭행 피해 폭로 운동 #MeToo 캠페인이 국내로 번지는 순간이었다. 서 검사와 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는 곧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년 전 변호사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검사장 출신의 로펌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폭로했고, 문학계에서는 최영미 시인이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기고한 시 ‘괴물’을 통해 노벨상 후보로 늘 언급되는 원로작가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최 시인은 시에서 그 ‘괴물’을 ‘En’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는 곧 고은 시인으로 지목됐고 고은 시인은 과거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서 검사가 쏘아올린 #MeToo 운동에 용기를 얻은 피해 여성들의 고백과 폭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는 #MeToo 운동에 동참하며 10여 년 전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를 고발했다. 연희단거리패 단원이었다는 김지현씨는 이윤택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넘은 ‘성폭행’을 당했고, 그로 인해 2005년 낙태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또 이 감독이 나중에 낙태 사실을 알고 자신에게 미안하다며 200만원을 줬고, 그 이후에도 다시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라면서도 성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성관계는 인정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 감독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씨 또한 과거 여성 단원을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이에 문화재청은 20일 “하용부 보유자는 이번 성폭행 의혹 제기로 정상적인 전승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지원금 지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검찰에서 시작돼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번진 #MeToo 운동. 이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에게도 이어져 나가는 모양새다. 여전히 성희롱이 만연해 있고, 성범죄에 관대한 대한민국. 그간 숨어 지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사회 변화를 조금씩 앞당기고 있다. 영상 곽재순 PD ssoon@seoul.co.kr글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전명규는 빙상 ‘대부’인가 ‘적폐’인가

    [뉴스를부탁해]전명규는 빙상 ‘대부’인가 ‘적폐’인가

    전명규(55)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대 교수는 얼음판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인물입니다. 전 부회장 만큼 공과가 뚜렷하게 갈리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에서 쇼트트랙을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지만 30년 가까이 제왕적인 권력자로 군림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쓸어담은 메달이 800개에 달하는, 자타공인 ‘메달 제조기’이지만 쇼트트랙 파벌, 승부조작, 선수 폭행 등 나쁜 관행을 심은 인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전 부회장과 관련된 기사는 대부분 비실명으로 보도됩니다. ‘빙상연맹 고위임원 A씨’처럼 말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아침 일찍 이상화를 깨워 컨디션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원도 전 부회장입니다. 이상화가 “이미 깨어 있었고 격려를 받았다”고 대신 해명(?)했습니다만, 굳이 중요한 시합을 앞둔 선수를 찾아 갔어야 했느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전 부회장은 19일 밤에도 이슈 한가운데 섰습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여자 팀 추월 경기가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경기에서 맞붙은 네덜란드팀을 제껴야 할 우리 선수 둘이 같은 편인 노선영(29·콜핑팀)을 한참 따돌리고 결승선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20·한국체대)였습니다.거기까진 뭐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런데 경기 끝난 후가 더 이상했습니다. 낙심한 노선영은 벤치에 혼자 앉아 고개를 떨궜습니다. 그를 위로한 건 외국인 코치 밥 데용뿐이었습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 없이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김보름은 “뒤에(노선영이) 많이 뒤처졌다. 선두는 14초대에 들어왔는데 뒤에 16초에 들어왔다”며 막판 스퍼트에서 뒤처진 노선영에 패배 원인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스포츠맨십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닌 올림픽에서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장면이었습니다.불협화음은 이미 예고됐습니다. 노선영은 올림픽에 앞서 전 부회장의 전횡을 폭로했습니다. 노선영은 지난달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30·대한항공), 정재원(17·동북고), 김보름 3명이 태릉이 아닌 한국체대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빙상연맹이 메달을 딸 선수들을 미리 정해놓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한 차별 속에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털어놨습니다.일각에서는 ‘내부 고발자’ 노선영을 연맹 차원에서 따돌린 게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노선영을 공개적으로 망신주려고 마지막 바퀴에서 저 멀리 떨어뜨려 놓은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나옵니다. 노선영과 김보름, 박지우는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사이입니다. 노선영의 실력이 두 선수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반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음모론의 화살은 전 부회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전 부회장은 전설적인 빙상 지도자입니다. 쇼트트랙이 시범 종목이던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감독으로 쇼트트랙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김기훈, 김동성, 김소희, 전이경, 안현수 등 수많은 스타를 발탁하고 ‘칼날 들이밀기’, ‘호리병 주법’ 등 한국 대표팀 전매특허 기술을 개발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빙속 3총사의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백마장, 맹호장, 거상장, 청룡장 등 체육훈장 4개를 챙겼습니다.명감독이지만 공격의 대상도 됐습니다. 특히 자신의 제자인 한국체대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짜거나 에이스 선수에게 메달을 몰아주려고 들러리(희생양)를 만드는 작전으로 많은 사람을 적으로 돌렸습니다. 전 부회장이 지금처럼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오른 것은 4년 전인 2014년 2월 소치올림픽 때였습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탈락한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국내에선 ‘도대체 누가 안현수를 쫓아낸거냐’는 공분이 일었습니다.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소치올림픽에 즈음해 한 인터뷰에서 “한국체대 지도교수님이자 연맹의 고위 임원으로 계시는 분 때문에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해 러시아로 갔다”면서 “그 분 말씀이라면 조금 이상하더라도 모든 것이 다 승인된다는 사실이 빙상 부모들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을 두고 한 말입니다. 같은 시점에 한국 빙상계 원로 장명희 아시아빙상경기연맹(ASU) 회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연맹의 고위 임원을 ‘원흉’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종하는 세력은 잘못도 용서해주고 눈 밖에 나면 출전 선수를 수시로 바꾸는 불이익을 준다”며 “제왕적인 권력을 갖고 있어서 불이익을 당해도 선수는 아무 소리를 못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배경에도 이 임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명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누군지는 말 안해도 아시리라 믿습니다.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온 국민이, 그리고 청와대마저 전 부회장의 적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소치올림픽이 열리는 중에 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파벌주의와 줄 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을 겨냥한 ‘레이저’였다는 게 중론입니다. 전 부회장에게도 소치올림픽은 최악의 올림픽이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처음으로 메달 없이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전 부회장은 대표팀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연맹 부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한국체대 교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이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만들고 빙상연맹을 감사하는 등 ‘연맹 개혁’에 나섰지만 뾰족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전 부회장은 3년 만인 지난해 2월 1일 빙상연맹 부회장에 복귀합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성적을 끌어올릴 사람은 그 밖에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연맹 관계자도 당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오래 맡았던 전 부회장을 다시 불러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아직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여자 팀추월 의혹’의 배경이 전 부회장이라는 근거도 없습니다. 전 부회장이 이번 논란의 책임을 지고 또 한번 자리에서 물러날지도 모릅니다. 그랬다가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제조기’로 복귀할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런데 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엘리트 스포츠의 ‘성적 지상주의’가 적폐라는 사실 말입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승부가 갈린 뒤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는 스포츠 정신을 우리는 기대합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4위에 그쳤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을 환한 웃음으로 축하한 김아랑,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이상화의 뜨거운 우정, 5전 전패에도 쉴 새 없이 얼음판을 지치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빛나는 도전이 그랬습니다.빙상계는 이런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인 관행이 없는지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합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인간문화재 하용부 성폭력 의혹에 문화재청 “지원금 지급 중단”

    인간문화재 하용부 성폭력 의혹에 문화재청 “지원금 지급 중단”

    인간문화재 하용부씨의 성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지면서 문화재청이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다.문화재청은 20일 설명자료를 내고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씨는 이번 성폭행 의혹 제기로 정상적인 전승 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지원금 지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극계 거물인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보리(가명)씨는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두번째 글을 올려 하용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하용부씨는 2001년 밀양연극촌 신입단원이었던 김보리씨를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했다. 지난 2002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하용부씨는 매달 131만 7000원의 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아왔다. 문화재청은 하용부씨의 성폭행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경우 보유자 인정 해제 등 필요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재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성범죄 예방을 위한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전통문화 공연·전시·심사 등과 관련해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그 밖의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경우에 인정 해제를 할 수 있다. 하용부씨의 보유자 인정 해제도 본인이 스스로 요청하기 전까지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야 가능하다. 하용부씨는 지난 19일 강릉 페스티벌 파크에서 열린 공연 ‘아트 온 스테이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불참했다. 하용부씨는 선대 인간문화재였던 친할아버지 하보경씨로부터 5살 때부터 밀양 전통춤을 배웠다. ‘밀양백중놀이’, ‘양반춤’, ‘범부춤’ 등의 예능 보유자로 1981년 밀양백중놀이에 입문했다. 현재 밀양연극촌 촌장이자 모 대학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민기 측 “성추행 아니다” 반박하더니…SNS 탈퇴, 왜?

    조민기 측 “성추행 아니다” 반박하더니…SNS 탈퇴, 왜?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가 SNS 계정을 돌연 삭제했다.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민기의 최근 제자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민기의 소속사 윌 엔터테인먼트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조민기는 이날 그동안 활발하게 사용해왔던 트위터, 인스타그램 SNS 계정을 모두 탈퇴했다. 2010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한 조민기는 8년째 강단에 섰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민기는 그동안 굵직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그는 오는 24일 OCN에서 첫방송 예정인 주말극 ‘작은 신의 아이들’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명 영화배우 겸 대학교수, 여학생 성추행 의혹

    유명 영화배우 겸 대학교수, 여학생 성추행 의혹

    유명 영화배우 겸 대학교수가 학생들을 성추행해 교수직을 상실한 사실이뒤늦게 알려졌다.20일 새벽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게시글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A씨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 당했는데 기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말 다수의 학생들로부터 피해 신고를 접한 대학은 A씨를 강의에서 배제키고 양성평등위원회에 회부했다. 해당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여 피해 진술을 확보한 학교는 지난달 A교수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했다. 학교 측은 A 교수에 대한 진상 조사를 마치고 오는 28일자로 면직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 교수는 그러나 학교 측에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수는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2010년 이 대학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한 A씨는 8년째 강단에 섰다. 대학 측은 “지난해 다수의 여학생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진상 조사를 한 결과 일부 피해 사실이 확인돼 징계 결정을 내리고 최종 결재를 남겨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민기 성추행 의혹’에 애먼 가족들 피해...네티즌이 SNS에 남긴 글

    ‘조민기 성추행 의혹’에 애먼 가족들 피해...네티즌이 SNS에 남긴 글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애먼 가족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20일 배우 조민기(54)가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교수직으로 있던 청주대학교에서 사임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청주대학교 측은 다수 매체에 “지난해 11월 말 조민기 교수를 두고 문제가 불거져 학생처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학교 내부 규정에 따라 중징계로 면직 처분될 예정”이라며 그 사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소속사와 학교 측이 엇갈린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조민기의 가족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앞서 조민기는 SBS ‘아빠를 부탁해’에 딸과 함께 출연, 가족들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일부 네티즌은 조민기의 아내인 메이크업아티스트 겸 교수인 김 씨와 그의 딸의 SNS를 찾아가 진실을 요구하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은 조 씨의 딸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얼굴 다 알려졌는데 (누구) 때문에 성추행 실검에 나오네...”, “아빠가 학교에서 여학생 성추행한 거 사실이에요?”, “아빠가 그런 거 알고 있었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조민기 아내 김 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역시 “남편분 의혹 사실인가요?”, “당신 딸은 귀하고 남의 딸은 노리게 합니까”, “어린 피해자 생각해보세요”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 씨는 한 네티즌이 의혹이 사실인지에 대해 묻자 “그럴리가요”라는 답변을 달기도 했다. 정작 당사자인 조민기는 현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모두 탈퇴한 상태다. 한편 이날 보도에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익명의 작성자가 쓴 ‘조민기 성추행 폭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청주대학교에서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이 몇 년 동안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본교에서 조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되어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조민기의 이니셜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우 김보리,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닉네임 김보리’ 위로 “다시는 이런일이...”

    배우 김보리,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닉네임 김보리’ 위로 “다시는 이런일이...”

    가수 겸 배우 김보리가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김보리(가명)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20일 가수 겸 배우 김보리가 SNS를 통해 연극 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연극배우 김보리(가명)를 언급했다. 이날 김보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명이인(?)의 피해자 연극배우 닉네임 ‘김보리’님께 마음을 담아 위로를 드린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김보리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던 중 동료 배우분들께 위로의 문자가 도착해 서둘러 검색을 해보니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배우로서 충격적인 기사를 접하게 됐다”라며 글을 쓰게 된 경위를 밝혔다. 그는 “하나하나 읽어보던 중 제가 활동하고 있는 ‘김보리’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한 익명의 배우분께서 미투고백을 하셨다는 내용을 보고 아픈 마음이 제게도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속상하신 마음 무엇으로도 감싸 드릴 수는 없겠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작은 배우의 꿈을 먹고 사는 이의 마음을 담아 올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김보리’라는 가명의 작성자가 쓴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김보리(가명)는 “이윤택 씨로부터 2001년, 2002년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18일에는 이윤택과 극단 ‘연희단 거리패’의 행태를 폭로, 19일 밀양연극촌장인 인간문화재 하용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추가로 올렸다. 해당 글이 SNS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지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김보리’가 오르는 등 그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한편 이날 페이스북에 위로 글을 쓴 김보리는 가수 겸 배우, 라디오 DJ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2008년 여성 듀오 올리브로 데뷔, ‘뽀빠이야’라는 곡을 발표, 이후 연기자로 꾸준히 얼굴을 비췄다. 드라마 ‘고백부부’, ‘마음의 소리’, ‘더 패키지’, ‘그녀는 예뻤다’, ‘청담동 살아요’, ‘당신의 여자’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사진=김보리 페이스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승비 “이윤택 황토방 성추행…솔직히 토할 것 같았다”

    이승비 “이윤택 황토방 성추행…솔직히 토할 것 같았다”

    이승비(42) 극단 나비꿈 대표가 연극계의 거물 이윤택(66) 감독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글을 올린 후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이승비 대표는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성폭력은 없었다는 이윤택 감독의 말은 뻔뻔한 거짓말”이라면서 “이 감독의 성폭력 사실은 오래 전부터 연극계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연희단 거리패 앞에 앉아 있음에도 새로 들어온 여자 신입 단원을 뒷자리에 앉히고 성추행을 한 일도 굉장히 많았고, 밀양 황토방에서는 매일 다른 여자들이 그 방에서 나왔었다”고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전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윤택 감독은 ‘기를 받아야지 공연을 진행할 수 있다’는 명목으로 안마를 요구하고, 성기 쪽을 만지게 하고 사정까지 이른 경우 더 큰 배역을 맡겼다. 또 그는 가명으로 성폭행 피해를 고백한 배우 외에도 그런 일들이 많았다면서 “이 감독의 황토방에서 아침마다 다른 여자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사이비 교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연기를 하고 싶고 배우가 되고 싶은 아이들 중 피해가 있어도 나서지 못하고 말 못하는 사람이 많을 거고, 이 감독은 그 부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피해에 대해서는 “복식호흡보다 중요한 데가 있다면서 사타구니 안으로 손을 쑥 집어넣고 밑을 만졌다. 울면서 도망쳐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그 뒤로 신경안정제를 먹기 시작했고, 이후 이윤택 감독이 상 받고 이럴 때마다 솔직히 토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성추행이 오래된 연극계의 잘못된 관행이라고 했다. 그는 “이윤택 감독 외에도 지금 잘 나가시는 분 중에 몇 분만 빼놓고 거의 그랬다. 직접 성추행 당한 적도 있다. 계속 미투가 이어질 것이다. 더 이상의 피해자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이승비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와 함께 “묵인하고 있다는 게 죄스러워 간단히 있었던 사실만 올립니다”면서 이 감독이 대사연습을 시키며 자신의 몸을 만졌고, 문제제기를 한 자신을 몰아세웠다고 폭로했다. 이윤택 감독은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개사과했지만 “성폭행은 인정할 수 없다. 이 문제는 법적 절차에 따라서 그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생활에서,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하며, 어떨 때는 이게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승비 “너무 많은 분들이 공공연한 장소서 가슴 만져” 추가 폭로

    이승비 “너무 많은 분들이 공공연한 장소서 가슴 만져” 추가 폭로

    배우 겸 극단 나비꿈 대표인 이승비가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추행과 연희단거리패의 성폭력 피해를 털어놓으며 “너무 많은 분들이 공공연한 장소에서 가슴을 만진다”고 추가 폭로했다. 문화계에 만연한 성폭력 범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승비는 “한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닌 그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해 제가 발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성추행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이승비는 1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이윤택) 그분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분들이, 유명한 뮤지컬 제작사 분이 공공연한 장소에서 가슴도 만진다”며 장소를 가리지 않고 죄의식 없이 뻗어 있는 문화계 성범죄를 폭로했다. 이승비는 이윤택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18년간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해왔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지만 (성관계를) 강제로 맺은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보신 것처럼 화를 더 키운 사과였다”며 “이윤택은 부인했지만 그로부터 성폭력을 당해 임신을 했고 낙태까지 했다는 추가 증언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배우 김지현은 19살 때 이윤택에게 강간 당해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한 경험을 폭로했다. 김지현은 “13년 전 이윤택에게 강간당해 임신을 한 사실이 있다”며 털어놨다. 김지현은 “낙태 사실을 안 선생님께선 제게 200만 원인가를 건네시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 이후 또다시 절 성폭행하시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던 아이기에 전 자신의 사람이란 말씀을 하시면서”라고 밝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승비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계정에 ‘미투(#Me Too)’해시태그와 함께 이윤택의 성추행을 폭로한 바 있다.이승비는 “2005년 국립극장 객원 단원으로 공연 중에 이윤택 감독이 발성 연습을 핑계로 자신을 불러내 온몸을 더듬어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며 “행정실에 찾아가 모든 얘기를 전했지만 공연횟수는 원래 7대3에서 5대5로 바뀌었고 충격에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공연을 펑크 낸 배우로 출연 제약 등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승비는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왔으며 드레스덴 국립극장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2005년 제4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2002년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배우 이승비, 이윤택 성추행 폭로 이유...“그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해서”

    배우 이승비, 이윤택 성추행 폭로 이유...“그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해서”

    배우 이승비가 SNS를 통해 연극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그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19일 배우 이승비는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수년 전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으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과 이를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승비는 이날 “그분뿐 아니라 너무 많은 분, 유명한 뮤지컬 제작사나 그런 분들이 공공연한 장소에서 가슴도 만지고 그런다”라며 “한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닌 그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해 내가 발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승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그는 해당 글을 통해 ‘떼도적’ 작품 연습 도중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털어놓으며, 이윤택 연출가의 잘못된 행동과 이를 묵인한 연희단 거리패에 분노를 토했다. 이승비는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 너무 무섭고 떨려서 내 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윤택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관행적 형태라 생각한다. 추행은 일부 인정하지만 성폭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보름·박지우 자격 박탈’ 국민청원 14만명 돌파

    ‘김보름·박지우 자격 박탈’ 국민청원 14만명 돌파

    협동심과 단결력이 필요한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동료 노선영(29·콜핑팀)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결승선에 들어온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20·한국체대)의 선수 자격을 박탈하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14만명이 넘게 참여했다.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가 끝난 오후 10시 무렵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이 등록된지 약 11시간이 지난 20일 오전 9시 28분 현재 14만 2093명이 참여했다. 역대급 속도다. 지금까지의 속도로 보면 이날 중 청와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원인은 “여자 팀추월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다”면서 “인터뷰는 더 가관이었다. 이렇게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올림픽 대표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한다”면서 “아울러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 연맹 인사를 대폭 물갈이하는 철저한 개혁을 청원한다”고 적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7위로 경기를 끝낸 뒤 인터뷰에서 혼자 뒤처진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또 경기가 끝나고 고개를 숙인 채 낙심해 하는 노선영을 외면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 했던 노선영은 아쉽게 올림픽을 끝마치게 됐다. 일각에서는 연맹의 실수를 적극적으로 폭로한 노선영이 의도적인 따돌림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연극배우 김지현 “이윤택에 성폭행당해 낙태…200만원 주고 또 성폭행”

    연극배우 김지현 “이윤택에 성폭행당해 낙태…200만원 주고 또 성폭행”

    연극배우 김지현이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낙태까지 했다고 폭로했다.김지현은 19일 자신의 SNS에 “며칠 전 이윤택 선생님의 성폭력 사건이 밝혀지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면서 “이윤택 선생님의 기자회견장에 갔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모든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 것이라고 그래서 제가 받은 상처도 치유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에서 갔던 것 같다. 그러나 선생님께선 전혀 변함이 없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 많은 분들이 증언해주신 것처럼 황토방이란 곳에서 여자 단원들은 밤마다 돌아가며 (이윤택에게) 안마를 했었고 저도 함께였다”면서 “2005년 전 임신을 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했다”고 털어놨다. 김지현은 “낙태 사실을 안 선생님께선 제게 200만 원인가를 건네시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 이후 또다시 절 성폭행하시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던 아이기에 전 자신의 사람이란 말씀을 하시면서”라고 말하며 “지금 용기 내지 않아서 이 일이 흐지부지된다면 지금까지 자신의 아픔을 힘겹게 꺼내준 피해자들이 또 한 번 고통을 당할 것이다.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는 것이 연극계가 바로 서는 일이고 제가 다시 하늘을 똑바로 볼 수 있고 무대 위에서 떳떳한 배우가 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윤택 연출가 성폭력 사건은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이윤택 연출가의 숨겨진 성폭력 행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19일 이윤택은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한 뒤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사회 도덕률 바꿀 더 많은 #미투를 기다리며

    성추행 의혹이 잇따라 폭로된 유명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씨는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로 성추행 사실이 처음 폭로된 직후 자신이 이끌던 극단 연희단거리패를 통해 대리 사과를 하고, 현업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사태를 무마하려고 했다. 하지만 곧바로 유사한 피해를 본 당사자들의 증언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하자 결국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윤택씨가 공개 사과를 하고, 법적 처벌을 받겠다고 한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처신이다. 우리는 앞서 유명 원로 시인 ‘En’의 성희롱 행각을 고발한 최영미 시인의 미투를 지지하면서 문화예술계 내부의 남성중심적 문화와 그릇된 권력관계가 성폭력 문제의 본질이며, 잘못된 관행을 청산하려면 가해자의 진심 어린 반성과 공개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예술과 창작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고, 용인돼 온 성범죄를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내부 고발자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여론의 결집된 힘이 이씨를 공개 사과하도록 압박한 결과다. 그러나 이씨가 성추행은 시인하고 성폭행은 부인하면서 법의 판단을 받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당사자가 반발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유체이탈 화법도 비난을 샀다. 재작년 가을 ‘문단 내 성폭력’을 필두로 불씨가 당겨졌던 문화예술계 성폭력 폭로 운동이 들불로 번지지 못하고 사그라졌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끝까지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이씨의 사과는 역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1년 반 만에 다시 촉발된 성폭력 폭로 운동은 검찰, 정계, 재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자고 나면 터져 나오는 각계각층 미투의 고통스러운 외침을 마주할 때마다 국민이 느끼는 충격과 분노,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한 달에 한 번씩 여승무원을 만나 손을 주무르거나 껴안은 사실이 드러났고,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해마다 여직원만을 불러 골프대회와 장기자랑대회를 여는 등 ‘여직원 황제골프’를 즐겼다는 폭로도 나왔다. 곪은 부위는 터트려야 낫는다. 누군가 나서서 외치지 않으면 일탈은 관행으로 포장되고, 범죄는 특권으로 둔갑한다. 여승무원의 미투가 있었기에 “내 불찰이고 책임”이라는 박삼구 회장의 사과가 나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 드러난 미투 사례만 봐도 성폭력이 특정 분야, 조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이 확실해지고 있다. 제도적 보완책과 더불어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려면 더 많은 미투와 공개 사과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 다음 희생양은 나… 퍼지는 #미넥스트

    다음 희생양은 나… 퍼지는 #미넥스트

    SNS서 수업거부 운동으로 확산 NRA, 트럼프 캠프 3천만弗 후원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국 학생들이 “다음 희생양은 나”(미넥스트·Me Next)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총기 규제 운동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치권이 총기 규제에 소극적인 상황에 분노한 학생들의 목소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넘어 시위와 수업 거부 운동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퇴학생의 총기 난사로 17명의 희생자를 낸 이 학교 학생들은 18일 미국 ABC 방송 등에 출연해 “오는 3월 24일 워싱턴에서 실질적인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행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시위를 주도한 학생 캐머런 캐스키는 “사람들은 총기 규제를 말할 때가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는 우리 생명을 요구하는 학생으로서 함께 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넥스트’ 운동은 뉴욕 펠럼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바이얼릿 매시 베레커가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지 이틀 뒤인 16일 ‘#MeNext’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시작됐다. 할리우드에서 성폭력 피해 폭로 운동으로 번졌던 ‘미투’(#MeToo) 해시태그가 총기 규제를 외치는 구호로 진화한 것이다. 페이스북에서는 이틀 만에 각각 1만 2000명 이상의 이용자가 ‘좋아요’와 ‘폴로’를 누르며 운동에 동참했다. ‘미넥스트’와 유사한 해시태그도 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참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뜻의 ‘네버어게인’(#NeverAgain), 총기 규제에 미온적인 정치인들을 2018년 중간선거에서 낙선시키자는 뜻의 ‘보트뎀아웃2018’(#VoteThemOut2018)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범인의 정신 질환으로 축소시키는 등 총기 규제 입법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지만 학생들의 여론은 싸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기간 전미총기협회(NRA)로부터 3000만 달러(약 320억원) 상당의 후원을 받은 사실도 구설에 올랐다. 현재 미국 10대는 평생을 총기 난사 공포와 싸우며 자라왔다. 미국 최초의 교내 대량살상 총격 사건인 1999년 ‘컬럼바인고등학교 참사’ 이후 태어난 세대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총기 난사가 일상화된 이후 태어난 세대가 이제 성년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들은 슬픔에 침묵하는 대신 목소리를 높이며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오는 4월 20일 컬럼바인고교 총기 난사 사건 19주기를 맞아 미국 전역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수업 거부 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현재까지 약 6만명이 청원에 서명했다. USA투데이는 총격 사건 발생 한 달 뒤인 다음달 14일에도 오전 10시를 기해 학교 밖으로 나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계획되어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법적 책임 지겠다는 이윤택, 성폭행은 부인

    법적 책임 지겠다는 이윤택, 성폭행은 부인

    “18년간 더러운 욕망 억제 못했다 성관계 있었지만 강제 아냐” 궤변 이승비 대표 “李, 온몸 만져” 증언 前연희단원 “성폭행ㆍ낙태” 폭로“18년간 극단 내 생활에서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였습니다. 어떤 때는 나쁜 죄인 줄 모르고 저질렀고, 어떤 건 죄의식을 갖고도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습니다. 제 죄에 대해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죄도 달게 받겠습니다.” 배우들에게 상습적인 성폭력을 자행한 사실이 드러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연극 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성추문이 불거진 지 5일 만인 이날 오전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 나온 이씨는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 가능한 한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다른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책임지겠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평소 연극이 올려지는 무대 정중앙에 마련된 책상에 앉은 이씨는 시종일관 담담한 어조로 답변했지만 그 내용과 현실 인식은 경악스러웠다. ‘피해자가 몇 명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의 대답에 비춰 18년간 관행이라는 명분으로 가해진 성폭력의 피해자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는 이날도 계속됐다. 이씨는 “일부 단원들이 (성폭력) 문제를 제기하고 항의하고 그때마다 제가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번번이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악순환이 오래됐다”고 자책했다. 이와 관련해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도 기자들에게 “4~5년 전 일부 단원들이 이 연출가를 (사법당국에) 신고하는 방안도 협의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책임이란 단어를 입에 올렸지만 이씨는 전 연희단거리패 단원의 성폭행 폭로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그는 “인정할 수 없다. 성관계는 있었지만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은 아니었다 ”며 “차라리 법원에 가서 재판을 받고 사실과 진실이 밝혀진 뒤 그 결과에 따라 처벌받겠다”고 뻔뻔한 답변을 내놨다. 당장 현장에선 “거짓말”, “당사자에게 사죄하라”는 격앙된 외침이 터져 나왔다. 지난 14일 이 연출의 성추행을 처음으로 폭로하며 연극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점화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는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성관계였다고 말하는 그 입에 똥물을 부어주고 싶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자백한 셈이다. 우리는 다음 수순을 밟을 테니 감옥 갈 준비나 하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논란의 기자회견은 추가 성폭력 증언을 촉발시켰다. 이승비 극단 나비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떼도적’이라는 작품 연습 도중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을 언급하며 “(이씨가)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며 “너무 무섭고 떨려서 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 결국 내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김지현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낙태까지 해야 했던 사실을 폭로했다. 이날 이씨의 기자회견을 듣던 도중 “성폭행 부분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는 이씨의 말을 듣고 뛰쳐나왔다는 그는 “여자 단원들이 밤마다 돌아가며 안마를 했었고, 혼자 (이씨를) 안마할 때 성폭행을 당했다. 그리고 2005년 임신을 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를 했다”며 “낙태 사실을 아신 선생님(이씨)께선 내게 200만원인가를 건네시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 이후 얼마간은 날 건드리지 않으셨지만 그 사건이 점점 잊혀져 갈 때쯤 선생님께서 또다시 날 성폭행하시기 시작했다”고 분개했다. 연극단체들은 이날 줄줄이 이씨에 대한 퇴출을 선언했다. 서울연극협회와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이씨에 대해 최고 징계 조치인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연희단거리패, 32년 만에 ‘불명예 해체’

    하용부 밀양연극촌장 성폭행 의혹 밀양연극촌도 20년 만에 문 닫아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 파문과 관련해 그가 평생을 바쳐 일군 연극단체 및 극장 등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먼저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이씨의 사과 기자회견이 열린 19일 전격 해체를 선언했다. 이씨가 1986년 창단한 연희단거리패는 부산 가마골소극장을 주축으로 ‘산씻김’, ‘느낌, 극락 같은’, ‘시민K’에 이어 대표작 ‘오구- 죽음의 형식’ 등 독자적 양식의 연극으로 수많은 상을 휩쓸며 국내 연극의 중심에 선 극단이었다. 하지만 설립자의 추문과 관련한 따가운 여론 속에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로 연희단거리패를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씨가 예술감독으로 일해 온 밀양연극촌도 성추문의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이씨에 이어 하용부 밀양연극촌 촌장도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전 연희단거리패 배우였던 김보리(가명)씨는 지난 17일 이씨로부터 2001년, 2002년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18일에는 하씨도 2001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씨는 ‘밀양백중놀이’ 인간문화재다. 파문이 커지자 경남 밀양시는 이날 오후 부북면 가산리에 있는 밀양연극촌에 무료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는 사실상 퇴출 통보다. 연극촌은 1999년 9월 1일 개장했 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뮤지컬계서도 성추문…“음악감독이 여성단원 성희롱”

    뮤지컬계서도 성추문…“음악감독이 여성단원 성희롱”

    뮤지컬계 한 유명 음악감독도 성추문 파문에 휩싸였다.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형 뮤지컬 ‘타이타닉’ ‘시라노’ 등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변희석씨가 여성 단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변씨가 총감독을 맡았던 뮤지컬 오케스트라 팀 단원의 친구라고 밝힌 작성자는 “변씨가 얼마나 더러운 말들과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음담패설을 하는지, 그리고 공연 때마다 뱉어내는 그 말들을 어쩔 수 없이 듣고 있어야 했던 팀원들의 몇몇 사례를 적어본다”며 글을 썼다. 이 폭로 글에는 남성인 변씨가 여성 팀원에게 “내가 가끔 생리를 하는데 그때마다 매우 예민해진다. 그러니까 너는 생리하지 말라”는 성희롱적 발언, 남성 배우들 상의로 손을 넣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동성 성추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일일이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수없이 반복된 험담과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들로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은 단원들은 공연 중 위경련이나 심한 두통을 겪었고 이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글이 해당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되자 변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는 마음”이라며 사과 글을 게시했다. 그는 “여성으로서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발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을 정도로 무지했다”며 “함부로 성적인 농담을 해 듣는 이들에게 극도의 불쾌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에서야, 이 순간에서야 그간의 잘못을 돌아보고 뉘우치게 된 것이 부끄럽다”며 “글쓴이 분께, 또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윤택 성추문에 불똥...32년 연희단거리패 역사 속으로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 파문과 관련해 그가 평생을 바쳐 일군 연극단체 및 극장 등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먼저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이씨의 사과 기자회견이 열린 19일 전격 해체를 선언했다. 이씨가 1986년 창단한 연희단거리패는 부산 가마골소극장을 주축으로 ‘산씻김’, ‘느낌, 극락 같은’, ‘시민K’에 이어 대표작 ‘오구- 죽음의 형식’과 ‘문제적 인간 연산’ 등 독자적 양식의 연극으로 수많은 상을 휩쓸며 국내 연극의 중심에 선 극단이었다. 하지만 설립자의 추문과 관련한 따가운 여론 속에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로 연희단거리패를 해체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이씨의 성폭력 행태에 대해 알고 있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것이 성폭력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은 용납될 수 없으며 단원들과 논의 끝에 극단 해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예술감독으로 일해온 밀양연극촌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성추문 폭로로 이씨가 물러난 데 이어 하용부 밀양연극촌 촌장도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전 연희단거리패 배우였던 김보리(가명)씨는 지난 17일 이씨로부터 2001년, 2002년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18일에는 하씨도 2001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씨는 ‘밀양백중놀이’ 인간문화재다. 파문이 커지자 경남 밀양시는 그동안 무상위탁으로 연극촌을 운영, 관리해오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개최돼온 밀양여름연극축제는 올해 무산되거나 파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씨가 불명예 퇴장하면서 그의 명의로 된 30스튜디오와 김해 도요창작스튜디오도 폐쇄·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연희단거리패의 본산인 부산 가마골소극장과 이 극장이 운영해 온 아동청소년극 전용극장인 안데르센극장 역시 처분되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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