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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지구촌을 떠돌아다니는 ‘중국의 검은 그림자’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지구촌을 떠돌아다니는 ‘중국의 검은 그림자’

    지구촌에 ‘중국의 검은 그림자’가 떠돌아다니고 있다. 중국 당국의 보복이 두려워 방송은 중국 지도부의 비리 폭로와 관련된 기자들을 해고하고, 출판사는 중국의 부정적인 모습을 고발한 서적 출판을 철회하며, 대학은 민감한 학술자료의 중국 내 온라인 접속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으로 도피해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해 온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을 인터뷰한 미국의 소리(VOA·Voice of America)방송 제작진 3명이 돌연 해고됐다. 지난 4월 궈 회장과의 인터뷰 방송을 내보낸 VOA 중국어부 궁샤오샤(龔小夏) 주임과 진행자 둥팡(東方), 편집자 리쑤(李肅)와 바오선(寶申), 기자 양천(楊晨) 등 5명은 정직 처분과 함께 강제 휴가를 가야 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궁 주임과 둥팡, 리쑤 등 3명은 지난 14일 끝내 해고당했다. 궈 회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왕치산(王岐山)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일가가 하이난(海南)항공 지분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해 부패에 연루됐다”고 폭로했다. 당초 3시간 분량이었던 이 프로그램은 VOA 경영진의 압력으로 방송 80분 만에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된 궁 주임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송 중단에 대해)미 의회 중국위원회의 공동위원장 2명과 외교위원회 위원장이 행정부에 조사를 요청했으며,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이번 해고 결정은 장징(張晶) 동아시아부 주임이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장징의 아버지 장옌(張彦)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초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고 홍콩 명보(明報), 빈과일보(蘋菓日報) 등이 보도했다. 호주의 유력 출판사는 앞서 13일 중국 관련 서적의 출판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호주 출판사 ‘앨런&언윈’(Allen & Unwin)이 정계·학계 등 호주 각계에 스며든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을 고발하는 클라이스 해밀턴 찰스스터트대 교수가 지은 ‘소리 없는 침략(Silent Invasion): 중국이 호주를 꼭두각시 국가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책의 출판을 전격 철회한 것이다. 이 책은 중국 공산당이 정치적-전략적 이득을 위해 호주 각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상세히 담고 있다. 로버트 고먼 앨런&언윈 최고경영자(CEO)는 해밀턴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소리 없는 침략’이 매우 중요한 책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면서도 중국 당국으로부터 제기될 위협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책이 출판되면 중국 당국의 표적이 되고 출판사뿐 아니라 저자 개인에 대한 성가신 명예훼손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고 고먼 CEO가 설명했다. 책을 탈고한 해밀턴 교수는 출판사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권리 반환을 요구했다. 그는 “호주에서 외국 정부가 자신들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책 출간을 막은 사례를 보지 못했다”며 “그들이 출판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오히려 이 책이 출판될 필요가 있다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사는 지난 8월 중국 당국의 압력에 굴복해 간행된 학술문서 300여건에 대한 중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 케임브리지대 출판사가 접속을 차단한 문서들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과 인권, 대만, 홍콩, 문화혁명, 공산당 당내 정치, 티베트 관련 문서 등 중국 당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주제들이다. 중국 정부는 케임브리지대가 접속 차단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학술지 ‘차이나 쿼털리’(The China Quarterly)에 게재된 논문의 중국 내 반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접속 차단 방침이 알려지자 150여명의 학자들이 케임브리지대 웹사이트에서 삭제된 학술문서들을 복구시킬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는 바람에 케임브리지대는 하는 수 없이 접속 차단 방침을 철회해야 했다. 특히 외국 정부에 대한 영향력 확대 등을 위해 현지에 ‘잠입’해 정보를 수집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 6월 정보기관인 호주안보정보기구(ASIO)는 2015년 급습한 수도 캔버라 소재 아파트에서 다량의 호주 정부 기밀문서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아파트는 중국계 옌쉐루이(嚴雪瑞·Sheri Yan·58)가 호주 고위 정보관리 겸 외교관 출신인 남편 로저 우렌과 살던 곳이다. 중국 정보기관원인 옌은 공산당을 대신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각종 사안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옌의 집에서 나온 기밀문서 중에는 서방 정보기관들이 수집한 중국 정보기관들의 상세한 활동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들 문서가 어떻게 이들의 손에 들어갔는지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료는 우렌이 2001년 국립평가청의 아시아 책임자에서 물러나기 전에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옌은 2013~14년 존 애쉬 당시 유엔총회 의장에게도 접근해 중국 기업인을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20만 호주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제공한 혐의로 20개월의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근무한 로버트 데일리 전 미 외교관은 “중국 공산당에 우호적인 국제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중국 측은 더욱 적극적인 스파이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이 막강한 자금력까지 갖추게 된 만큼 그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질랜드의 중국계 양젠(楊健·55) 의원이 지난 9월 공산당의 엘리트 기관에서 10년 이상 훈련과 교육을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양 의원은 뉴질랜드 국적 취득 이후인 2011년 집권당인 국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총선에 출마해 36위로 당선됐다. 이후 국민당의 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담당하면서 뉴질랜드와 중국의 우호관계 유지에 이바지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외교위원회 소속으로 중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중국 입장을 반영하는 국제 정책을 추진해왔다. 양 의원의 공식 이력에는 호주국립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99년부터 오클랜드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인민일보에 따르면 양 의원은 공군공정학원을 졸업한 뒤 뤄양(洛陽)외국어학원에 들어갔다. 공군공정학원과 뤄양외국어학원은 인민해방군에 소속돼 엘리트 정보요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양 의원은 뉴질래드 정치권에 잠입해 6년간 중국 정부의 영향력 확대와 스파이 활동을 했을 것이라고 FT가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뉴질랜드가 미국이나 영국보다 접근이 쉽다는 점을 이용해 다른 국가에서의 정보취득 활동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체류 당시 정보요원을 양성하는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스파이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연차 보고서에서 “중국이 외교관과 학자를 동원하는 등 폭넓게 미국에 간첩망을 깔아 놓았다”며 이를 이용해 미군과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 3월 중국 내 반체제 인사에 대한 정보를 넘기고 금품을 받은 미 외교관 캔디스 클레어번을 기소하는 등 중국 간첩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주에서는 외국 정부의 부당한 간섭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법안을 준비 중이고 뉴질랜드에서는 양 의원에 대한 수사와 함께 정부에 ‘중국의 입김’이 들어설 여지를 없애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Me Too’ 캠페인, 美 전역 흔들다

    미국 전역이 성추행 파문으로 흔들리고 있다.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사건 이후 봇물처럼 터진 성추행 고발 ‘미 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영화계에 이어 정계와 방송계까지 번지고 있다. 이번에는 피해자로 현직 의원까지 가세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는 의회 권력의 충격적 ‘민낯’이 드러났다. 하원 행정위원회의 의회 내 성폭력 실태 관련 청문회에서 관련 증언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민주당 재키 스피어 하원의원은 자신이 제출한 ‘의회 내 성희롱 방지교육 의무화 법안’과 관련해 증언하면서 최소 2명의 현역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스피어 의원은 자신도 과거 의회 직원으로 일하던 시절 수석급 직원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의회는 나쁜 근무 환경의 온상”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린다 샌체즈 하원의원도 기자들에게 “몇 년 전 동료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으며, 가해 의원은 여전히 현역 의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현재 정가에서는 평소 성추행·성희롱 등으로 악명이 높은 상·하원 의원들의 이름이 담긴 ‘블랙리스트’까지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는 최근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의 과거 10대 소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무어 후보의 5번째 성추행 피해자를 자처한 여성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무어가 젊은 지방검사 시절이던 1979년 자택에서 10대 여성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당장 무어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날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에 이어 공화당 상·하원 최고 지도부가 모두 무어의 사퇴를 공식으로 요구한 것이다. 성희롱 파문은 방송계도 강타하고 있다. 미 3대 지상파 방송 가운데 하나인 NBC는 이날 NBC뉴스 섭외 담당 부사장 매트 짐머맨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NBC뉴스 대변인은 “짐머맨이 최근 한 명 이상의 여직원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해고 사유를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NBC뉴스와 MSNBC 분석가로 활동해온 마크 핼퍼린의 성희롱 의혹에 이어 NBC 내부적으로는 두 번째다. 짐머맨에게 성희롱 피해를 당한 여성은 NBC뉴스 모회사인 NBC유니버설 소속으로, 피해 사실을 최근 회사 인적자원팀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짐머맨은 투데이쇼 제작에 참여해온 베테랑 방송인으로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폭행 피해 전공의가 진료기록 국회에 전달

    전북대학교 병원 정형외과에서 선배에게 폭행을 당한 전공의가 환자 진료기록 일부를 국회 여당 의원실에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A(32)씨는 지난 8월 2일 오전 1시 50분쯤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진료기록 일부를 출력했다. A씨는 선배 전공의들의 반복되는 폭행을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 폭로하고 병원을 그만둔 상태였다. 그가 출력한 서류는 지난해 9월 전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김모(당시 2세)군과 외할머니의 진료기록 일부였다. 당시 김군은 사고로 골반이 골절돼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은 전문의를 호출하지 않고 영상의학과 협진도 없이 환자를 전원했다. 김군은 7시간 만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숨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20일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열고 김군을 다른 병원으로 떠넘겨 사망하게 한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취소했다. 진료기록을 빼낸 A씨는 “당시 병원에서 근무했던 의사로서 김군의 사망을 보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며 “‘이 어린이의 사망 책임을 회피하고 거짓말로 일관한 병원의 민낯을 밝히기 위해 진료기록을 출력해 여당 한 의원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A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 혐의로 입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49년 전 ‘살인의 추억’ …미제 사건 실마리 된 사진 한 장

    49년 전 ‘살인의 추억’ …미제 사건 실마리 된 사진 한 장

    한 70대 남성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 그것이 49년 동안 묻혀있던 미제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시작점이 됐다. 영국에 사는 데이비드 디어러브(71)는 49년 전인 1968년, 당시 재혼한 캐롤 부스와 그녀의 세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그해 10월, 캐롤 부스의 아이 중 한 명이었던 생후 18개월의 폴 부스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는데, 당시 함께 있었던 의붓아버지 디어러브는 폴이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폴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고, 당시 이 사건은 신문에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두개골 골절이 발생해 숨졌다’는 단신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47년이 지난 2015년, 폴의 형인 피터 부스는 우연히 의붓아버지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을 봤다. 의붓아버지가 오래 전 세상을 떠난 동생 폴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본 피터는 오래 전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렸다. 동생이 사망했던 1968년, 당시 3살이었던 피터는 계단 틈 사이로 의붓아버지가 어린 동생 폴의 머리를 마구 가격하고 위아래로 심하게 흔드는 것을 목격했던 것. 너무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 한때는 환영을 봤다고 생각했지만, 사진을 보는 순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다시 살아났다. 그는 곧바로 경찰서를 찾아가 의붓아버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47년 동안 묻혀있던 사건은 사진 한 장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피터의 증언을 토대로 폴의 의료기록 등을 재검토 했고, 폴의 죽음이 단순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학대와 살인이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수사는 2년 동안 진행됐고 결국 디어러브는 49년 만에 유아 살인 및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사건의 전말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디어러브의 아내이자 사망한 폴의 엄마인 캐롤 부스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디어러브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죽은 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사건을 폭로한 폴의 형과 또 다른 형제가 의붓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추가로 증언한 가운데, 디어러브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재판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무어에 성추행당했다” 5번째 피해자 폭로

    “美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무어에 성추행당했다” 5번째 피해자 폭로

    미국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의 5번째 성추행 피해자를 자처한 베벌리 영 넬슨(왼쪽)이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담당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와 1970년대 무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흐느끼고 있다. 넬슨은 이날 “1970년대 말 앨라배마주 북부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으로 일할 때 당시 에토와카운티 검사로 일하던 무어가 정기적으로 레스토랑을 찾아 외모를 칭찬하거나 머리를 만지곤 했다”며 “어느 날 밤 10시쯤 무어가 일을 마친 나에게 집까지 태워 주겠다면서 어둡고 황량한 지역으로 차를 이끌어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아래 사진은 넬슨이 이날 공개한 자신의 고교 졸업앨범으로, 무어가 남긴 응원 글이 적혀 있다. 무어 후보는 “절대 사실이 아니며 심지어 해당 여성을 알지도 못한다”며 “완전한 마녀사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은 “이 여성을 믿는다. 무어는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 AP 연합뉴스
  • 성심병원 간호사 “만삭 임신부도 체육대회 땡볕응원 강요”

    성심병원 간호사 “만삭 임신부도 체육대회 땡볕응원 강요”

    한림재단 성심병원이 ‘선정적 장기자랑’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임산부도 재단 체육행사에 동원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성심병원 간호사 A씨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임신 30주 이상이었는데 줄다리기, 피구 등을 연습할 때 근무 끝나고 아스팔트 땡볕에 앉아 두세 시간 동안 응원을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했을 때도 배가 당기고 힘든데 땡볕에서 응원하고 집에 가면 배가 너무 당기고 도무지 쉬어도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만삭이라 안 나겠다고 말하면 나중에 돌아올 불이익이 있으니 말하지 못했다. 너무 힘들었는데 그냥 참고 다녔다”고 토로했다. A씨는 춤 강요 등 병원 측의 갑질 논란에 대해 “터질게 터졌다”며 “근무가 끝나고 나서도 춤 연습을 하기 위해 두세시간 동안 남아서 연습하고 다음날 또 새벽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많아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힘드니까 이 환자에게 해 줘야 할 걸 다른 환자에게 해준다든가 정말 중요한 주사를 잘못 주게 된다든가 실수하는 일이 많아 졌다. 정말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호소했다. 또 “재단 행사에 참가하는 신입 간호사들은 스트레스를 대단히 받는다”며 “아는 후배는 그 일을 떠올리면서 아직도 울면서 얘기하고 자기가 원하지 않는 옷을 입고 선정적이게 가슴을 막 출렁이면서 그런 춤을 추는 것을 수치스러워했다”고 말했다. A씨는 수간호사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에 대한 정치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논란에 대해 “저희 병원 수선생님들은 다 그랬을 거다. 사실상 위에서 그렇게 지시를 했겠지만 저희 수선생님들도 그렇게 얘기를 하긴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심병원이 증거 인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병원 전산팀이 있는데 전산팀에서 병동에 다 내려와 컴퓨터를 다 포맷하고 IP주소를 바꿨다”며 “뭔가 증거를 없애는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심병원은 매년 10월 재단행사인 ‘일송가족의 날’에 간호사들을 동원해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고 무대에 올라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현진, 직접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전해 “사필귀정과 원천무효 엇갈려”

    배현진, 직접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전해 “사필귀정과 원천무효 엇갈려”

    MBC ‘뉴스데스크’ 배현진 앵커가 김장겸 사장 해임 소식을 직접 전했다.배현진 앵커는 13일 ‘뉴스데스크’에서 김장겸 사장 해임안 가결 뉴스를 전했다. 그는 기자의 보도에 앞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와 MBC 주주총회가 김장겸 사장을 해임했다”면서 “정치권의 반응은 사필귀정이라는 환영의 목소리와 원천 무효라는 반발이 엇갈렸다”라고 소개했다. MBC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건을 통과시켰다. 취임 259일 만이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MBC 노조를 탈퇴한 후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했다. 현재까지 ‘뉴스데스크’의 최장수 앵커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MBC 파업이 시작된 뒤 노조원들이 배현진 아나운서가 MBC의 보호를 받고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양윤경 기자는 화장실에서 배현진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은 채 양치질을 하는 것을 지적한 뒤 경위서를 써야했다고 주장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파업에 복귀한 뒤)사내 게시판에 노조에 대한 폭로성 글을 올렸는데, 이것이 기폭제가 돼 검찰이 파업 수사에 들어갔고 해고자들이 속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구 경기를 하면서 배현진 아나운서의 다리를 맞혔다가 인사 발령을 받은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배현진 앵커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을 전달한 것을 보고 “rain**** 마치 모르는 사람 이야기하듯”, “flyi**** 아직도 뉴스 나오는 것보고 깜놀”, “lizh****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을거다”, “leem**** 지켜보면 알겟죠. 배신남매. 이제 분위기가 어떻게 변할지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는형님’ 현실남매 한혜진X이시언, 한혜진이 울컥한 이유는

    ‘아는형님’ 현실남매 한혜진X이시언, 한혜진이 울컥한 이유는

    배우 이시언과 탑모델 한혜진이 JTBC에 출격했다.11일 밤 8시 50분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는 ‘나 혼자 산다’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이시언(36)과 모델 한혜진(35)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두 사람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하며 아옹다옹 오누이 같은 모습을 보여 시청자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이날 방송에서 서로를 디스(?)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MC 강호동은 두 사람이 출연하고 있는 ‘나 혼자 산다’를 언급, 한 회도 빠짐없이 시청하는 애청자임을 밝혔다. 그러자 한혜진은 “왜? 혼자 살고 싶어서?”라며 “혼자 살게 되면 꼭 (프로그램에) 나와”라고 말했다. 이어 강호동이 한혜진이 ‘달심’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 계기에 대해 궁금해하자, 이시언은 “한혜진은 달심이라는 캐릭터와 닮았다”고 설명을 늘어놨다. 하지만 한혜진은 “달심은 늘어나지만 나는 늘어나지 않는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한혜진의 별명인 ‘달심’은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달심이라는 이름은 인도-파키스탄 요가의 달인이라는 뜻이다. 이 게임에서 달심은 수행을 거듭해 양 팔꿈치와 무릎관절을 자유롭게 늘였다 줄였다 하는 기술을 가졌다. 고무줄처럼 팔과 다리를 늘어뜨려 공격한다. 주 기술은 요가화이어다. 한편 이날 이시언은 “한혜진과 별로 친하지 않다”고 고백해 한혜진을 당황케 했다. 그는 “(한혜진은) 얼굴이 너무 화나 보인다”며 “같은 미용실을 다녔는데 아침부터 무서워서 옮겼다”고 폭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사진=JTBC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15살부터 팀닥터에 성추행 당해”…美 체조스타 레이즈먼 고백

    “15살부터 팀닥터에 성추행 당해”…美 체조스타 레이즈먼 고백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6개의 메달을 따낸 미국 체조 스타 앨리 레이즈먼(23)이 팀 닥터의 성추행을 고발했다.레이즈먼은 10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15살 때부터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 박사에게서 치료를 빙자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레이즈먼의 인터뷰는 12일 방영된다. 레이즈먼은 “어린 소녀들이 두려움에 떨며 제대로 (성추행 사실을)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미국 체조계가 도대체 한 일이 무엇이냐. 왜 지켜만 보고 있었고, 그런 문화가 왜 존재하느냐”고 분개했다. 나사르의 성추행을 폭로한 체조 선수 중 레이즈먼은 최고 스타급에 속한다. 레이즈먼은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앞서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맥카일라 마로니(21)도 13살 때부터 팀 닥터 나사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폭로했다. 나사르는 지난 30년 간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로 활동하면서 80명 이상의 체조 선수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수감된 상태다. 미국 체조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나사르 스캔들로 체조협회장이 사임했으며 피해를 당한 체조 선수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석 부인 ‘딸 방치 사망·사기’ 무혐의

    김광석 부인 ‘딸 방치 사망·사기’ 무혐의

    경찰 “감기와 폐렴 집에선 구별 어려워… 전문의 소견 따라 ‘급성폐렴’ 예측 못해” “딸 사망 사실 숨기고 저작권 소송 진행… 법원에 알려야 할 의무 없다”고 판단 경찰이 가수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52)씨가 10년 전 급성폐렴에 걸린 딸 서연(당시 16세)양을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또 서씨가 딸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김광석씨의 음악저작물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확인소송에서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서씨의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20일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서연양이 10년 전 사망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다음날 김광석씨의 친형 김광복씨가 서씨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사건은 서울 중부경찰서를 거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관됐다. 경찰은 서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세 차례 소환 조사했다. 또 고발인 김광복씨와 서연양 사망 당시 출동한 119구급대원, 진료 의사 등 참고인 47명도 조사했다. 경찰은 서연양이 감기 증상을 보인 2007년 12월 18일부터 사망일인 같은 달 23일까지의 상황을 재구성하며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서연양은 사망 당일 오전 5시쯤 아픈 기색을 보이며 서씨의 동거인에게 “물을 달라”고 했다. 서연양은 미지근한 물을 건네받았다. 이어 소파에 앉아 있다 바닥으로 쓰러졌다. 서씨와 동거인은 오전 5시 14분쯤 119에 신고했다. 5시 35분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서연양은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다.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공호흡을 비롯해 응급조치를 했다고 진술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나타났다. 혈액에서는 감기약 성분만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감기와 폐렴 증상을 가정에서 구별하기 힘들다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서씨도 딸의 급성폐렴을 예측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연양은 사망 전 세 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감기 진단 처방만 받았다. 아울러 경찰은 학교 교사, 이웃 주민 등 주변인 진술과 서연양의 생활기록부·일기장·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기록 등을 통해 평소 모녀 사이가 돈독했다고 밝혔다. 학교 교사가 서연양이 쓴 것이 맞다고 확인한 일기장에는 “엄마랑 재미있게 눈싸움을 했다”고 적혀 있었다. 서씨가 서연양이 앓았던 희귀병인 가부키 증후군 치료를 위해 미국·독일 등 유명 병원을 찾아다닌 기록도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서씨가 딸의 사망 사실을 지적저작권 소송을 진행 중이던 법원에 알려야 할 의무가 없다고 봤다. 소송 도중 당사자가 사망한 경우 소송 절차를 중단하게 되지만, 민사소송법 제238조 제1항에 따른 소송대리인(변호사)이 선임돼 있었기 때문에 소송 진행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미투’ 성추행 고발당한 英정치인 자살

    ‘미투’ 성추행 고발당한 英정치인 자살

    미국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5)의 성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영국 정치권으로 확산된 가운데 성추행 의혹을 받아온 당사자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BBC는 영국 서부 웨일스 자치정부의 칼 사전트(49) 지역사회·아동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아침 웨일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다고 밝혀 자살로 추정된다. 사전트는 제1야당인 노동당이 이끄는 웨일스 자치정부에서 2009년 이래 여러 차관직을 거쳐 지난해 장관에 기용되는 등 웨일스의 유력한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칼윈 존스 자치정부 수반은 지난 3일 그를 갑작스레 해임했다. 존스 수반은 해임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성 3명이 사전트 장관이 몸을 더듬는 등 성적으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탄원한 탓으로 알려졌다. 존스 수반은 당에 관련 조사를 의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사전트 장관이 평소 가정적이며 자상한 이미지로 비쳐졌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충격이 컸다. 사전트 장관은 명예 회복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해임 나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영국 정치권에서는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이 15년 전 여기자에 대한 성희롱 전력이 드러나면서 지난 1일 사퇴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의 정치적 동지로 여겨지는 데미안 그린 부총리도 12년 전 성희롱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는 등 집권 보수당에서만 7명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당에서는 의원 2명이 징계를 받았고, 1명이 당 차원의 조사를 앞두고 있다. 한편 미 주간지 뉴요커는 이날 와인스타인이 사설탐정들을 고용해 성추문을 폭로한 여배우들의 뒷조사를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와인스타인은 유명 사설탐정 업체인 ‘크롤’과 ‘블랙튜브’ 소속 탐정들을 고용해 로즈 맥고언, 애너벨라 시오라, 로제너 아퀘트 등 자신의 성폭행 혐의를 고발한 여배우들에게 흠집을 낼 정보를 찾아다녔다는 것이다. 시오라는 “갑자기 헛소리를 지껄이지 말라는 정체불명의 전화를 받기도 해 두려움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리 사람 뽑으라’는 MB 지시 있었다” 김관진 일부 인정

    “‘우리 사람 뽑으라’는 MB 지시 있었다” 김관진 일부 인정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 조작 활동 당시 ‘우리 사람을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8일 군 형법상 정치관여 혐의 등으로 김관진 전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관진 전 장관은 2010~2012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정부와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방향으로 온라인상에서 정치 관여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댓글 공작 활동을 벌인 530심리전단의 군무원 79명을 추가 배치할 때 친정부 성향을 지녔는지를 기준으로 선발하도록 신원 조사 기준을 더 엄격하게 하고, 특정 지역(호남) 출신을 배제토록 조치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당시 군은 연고지가 호남 지역인 지원자를 서류 심사에서 배제하거나 면접에서 압박 분위기를 조성해 최하점을 주는 방식 등으로 대부분 떨어뜨린 것으로 전해진다. 김관진 전 장관의 진술 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다. 김관진 전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우리 사람’을 뽑으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대북 사이버전 수행에 적합한 국가관이 투철한 인물을 가려 뽑으라는 취지의 지시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도 ‘호남 배제’ 등 차별적인 선발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태스크포스’는 내부조사 결과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VIP(대통령) 강조사항’이 기록된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진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여론 개입 행위 등이 상세히 담긴 사이버사의 일일 동향 보고서 등을 받아본 행위 자체는 인정했으나, 당시 사이버전의 활동이 전반적으로 북한의 국내 정치 개입에 대처하기 위해 정상적인 군 사이버 작전의 하나로 이뤄진 것으로 인식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함께 영장이 청구된 임관빈 전 실장은 2011~2013년 사이버사령부를 지휘하는 국방정책실장을 지내면서 김관진 전 장관과 공모해 정치관여 활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관빈 전 실장은 정책실장 재직 시절 2년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으로부터 매달 100만원씩 총 3000만원가량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자금이 국정원 특별활동비에서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다. 두 사람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사이버사 수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김기현 전 군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은 사이버사의 댓글 공작 상황을 김관진 전 장관과 청와대에 매일 보고했다고 최근 폭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희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과로특별시... 신규사업 과중”

    이명희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과로특별시... 신규사업 과중”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명희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6일 서울시의 과도한 신규사업에 따른 직원 업무과중 문제에 대해 개선 촉구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희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행정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에 앞서 채용된 지 2년도 안된 7급 공무원의 투신자살에 대해 언급하며, 박원순 시장 재임 이후 발생한 잇단 공무원의 자살을 단지 업무 과중을 견디지 못한 나약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질책했다. 이명희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는 첫번째로 서울시 내부의 조직문화 전반에 스며든 이질적인 요소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원인을 집었다. 외부 개방형 임기제 공무원의 임용이 과다하여, 이들이 고위직을 장악함에 따라 일반직 공무원들의 승진이 어려워지고, 일반직 공무원들과의 위화감이 조성되어,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이 의원은 ‘과로특별시’라는 오명을 얻을만큼 과도한 서울시의 업무량을 원인으로 꼽았다. 서울시 신규 사업은 2011년에는 220건에 불과했으나,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인 2012년 451건으로 2배 이상 급증하였으며 2017년도 8월 기준 총 881건으로 신규사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명희 의원은 신규사업은 면밀한 사업계획 검토가 있고난 후 꼭 필요한 사업만 시작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즉흥적·실험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성과가 불투명하고 예산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했다. 또한 신규 사업을 시행할 인력의 확충과 재배치가 없어 해당부서는 격무부서, 기피부서가 되어 직원들은 근무한 지 1년도 안 돼 부서를 옮길 궁리만 하게 되는 현실을 폭로하면서, 근본적인 인력확충과 운용방안 마련을 강력히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수가 원조교제 알선” 울산 모 대학 SNS 고발 논란

    “교수가 원조교제 알선” 울산 모 대학 SNS 고발 논란

    울산의 한 대학교 강사가 학생에게 원조교제를 알선했다는 폭로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다.7일 울산 모 대학 페이스북에는 ‘저희과 교수님으로부터 직접 겪었던 일입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의 글에 따르면 이 대학 학생 B씨는 방학 동안 서울에서 고시원 생활을 하던 중 전공 수업을 가르치던 교수로부터 취직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사람과 함께 밥을 먹자는 제안을 받았다. 작성자는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수락했으나 점심을 먹는 동안 모 기업의 임원은 “예전에 어떤 여성을 키웠다. 밖에서는 보는 눈이 많으니 삼촌이라고 부르게 하고 같이 놀러 다니며 옷 같은 걸 사줬다” 원조교제와 다를 바 없는 일들에 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그 남성은 제 방에 놀러가 보자고 했고, 같이 여행도 가자고 했으며 몸매가 어떻다는 둥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또 식사 후 15만원을 주기도 했다. 그러자 교수님은 감사해하라고 옆에서 부추겼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이후 교수에게 “돈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15만원을 돌려줬다. 교수는 문자메시지로 “이 일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하고 없었던 일로 하자”며 “○○이도 과민하지 않았는지, 그분은 그분대로 실언하지 않았는지…모두가 스스로 생각해봐야겠지”라고 해명했다. 작성자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직접 원조교제를 알선한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암담하다”며 “성희롱을 당했어도 바보같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던 제 모습에 화가 나서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대학 관계자는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라 글쓴이도, 해당 교수도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여부를 알 수 없어 난감하다. 계속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게시된 글의 내용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정보기관 정보력 강화… 자체 첩보 위성 띄운다

    독일 정보기관이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대 초반부터 자체 첩보 위성을 운영한다. 우방국인 미국과의 ‘도청 전쟁’으로 양국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에 대한 정보의존도를 줄이고 독자 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독일 정부는 해외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이 사용할 첩보위성을 제작하기 위해 4억 유로(약 5186억 원)의 예산을 승인했다고 현지 매체 디벨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ND는 이 예산으로 최대 3기의 첩보위성을 제작해 2020년대 초반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에어버스, OHB, 이스라엘 국영 우주항공(IAA) 등 3개 업체가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BND가 가장 독립적이고 시의적절한 상황평가를 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독자적인 정보 생산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7기 이상의 첩보위성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모두 군 당국이 관리하고 있다. 자체 위성이 없는 BND는 독일 연방군이나 미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우방 정보기관에 의존해 왔다. 독일은 애초에 미국과 공동 제작을 추진했으나 미국이 보안을 이유로 반대하는 바람에 독자 위성 운영으로 선회했다. BND는 1998년부터 백악관, 재무부를 비롯한 미국 주요 기관과 기업, 언론을 도청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간 슈피겔이 지난 6월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국가안보국(NSA)도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독일 고위 관료와 정치인, 유럽연합(EU) 주요 인사를 도감청해 온 사실이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밝혀지는 등 우방국 사이에서도 피아 구별 없는 치열한 정보 전쟁이 진행 중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BBC “F1 챔피언 해밀턴·자선가 보노 조세피난처 통해 세금 회피”

    BBC “F1 챔피언 해밀턴·자선가 보노 조세피난처 통해 세금 회피”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32·영국)과 빈민 자선활동에 앞장서 온 팝듀오 U2의 리더인 보노(57·아일랜드·본명 폴 데이비드 휴슨)도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비롯해 각국 정상이나 지도층, 유명인들의 조세피난처 이용 의혹을 폭로한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에 동참한 영국 BBC는 해밀턴이 유명 조세피난처인 만(Mahn) 제도에서 호화 제트기를 1650만 파운드에 우회 구입한 뒤 330만 파운드의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7일 전했다. 전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구단의 진짜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물은 기사에 이은 제2탄 격이라 할 수 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EU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에서 여객기 등을 수입하면 20%의 부가세를 부과받는다. 그런데 BBC에 따르면 해밀턴은 2013년 봉바르디에 챌린저 605 기종을 구입하면서 자신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회사를 통했다. 이 여객기를 만 제도에 세운 회사가 리스하게 하고 이 회사가 자신의 회사에 다시 리스하게 하는 편법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호화 여객기의 개인 전용을 금지한 EU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용으로만 쓰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번에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해밀턴은 호화 제트기 구입 때 납부한 부가세를 온전히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여러 나라에 성실하게 납세한 글로벌 스포츠 스타로 해밀턴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많이 들었고, 이들은 모든 일이 과장됐으며 변호인들이 잘 관장하고 있음을 확신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밀턴은 2012년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트기에 여자친구 니콜 셰르징어를 태우고 만 제도의 로널즈웨이 항공에 안착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휴가 등 개인 용무로 제트기를 이용한 사실을 스스로 드러낸 바 있다.한편 보노는 2007년 자신이 소유한 몰타의 지주회사를 우회해 지분 일부를 매입한 리투아니아 우테나의 쇼핑몰이 법을 어기는 회계기법을 통해 세금 4만 1500파운드를 탈루하려 했다고 방송은 폭로했다. 역외 기업들을 소유할 때 조금 더 많은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누구보다 강하게 주장해 온 그가 이런 비위를 알고 있었다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그는 성명을 내고 자신은 세금을 충실히 납부했다고 확신한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대카드 위촉사원도 성폭행 폭로

    사측 “애정 문제… 무혐의 처분” 한샘에 이어 현대카드에서 직장 내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를 내 글을 쓴다’며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4월 현대카드와 위촉계약을 맺은 지 한 달째 되던 날 회식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식 도중 ‘내 집에서 한 잔 더 하자’는 말이 나왔다”며 “이에 남자동료인 B씨와 함께 팀장 C씨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문을 열자마자 C씨는 침대 위에 누웠고, 자신은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후 B씨는 불을 끄고 집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C씨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했다”며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로 갔다가 침대에 누웠는데 누군가 나를 만지는 느낌이 들었고, C씨가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괴로움 때문에 여러 차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그때마다 사직서가 반려됐고, 회사 역시 인사이동을 요청해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성폭행이 아닌 둘 사이 애정 문제였고, 지난달 말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났다”면서 “회사 외 외부 감사 결과도 동일했다”고 해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英여왕·美국무·美상무 조세회피 연루… 한국인도 232명

    英여왕·美국무·美상무 조세회피 연루… 한국인도 232명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각국 정치 지도자가 대거 연루된 조세회피처 자료가 폭로됐다.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대표적 조세회피처 영국령 버뮤다의 법률회사 ‘애플비’의 내부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내용을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CIJ가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로 명명한 이 자료는 195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인사, 다국적 기업 등의 자금 흐름을 총망라한 것으로 파일 용량 1.4테라바이트(TB), 문서 1340만건 분량에 이른다. ICIJ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 문건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해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ICIJ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사유 재산 1000만 파운드(약 145억원)를 역외 투자했다. 여왕의 재산을 관리하는 랭커스터 공국이 조세회피처 케이맨제도와 버뮤다의 기금에 투자했다. 일부는 영국의 전자제품 임대업체 브라이트하우스에 투자해 논란이 일었다. 이 업체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고객에게 제품을 떠넘기고 과대광고를 한 혐의로 약 25만명의 고객에게 1480만 파운드를 배상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았었다. BBC는 “여왕의 재산이 불법 투자된 정황은 없지만 여왕이 역외 투자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폭로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도 재조명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를 인용해 투자가 출신인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위 키밀 샤말로프 등 그의 측근이 소유한 가스 회사에 투자했고,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소유의 회사가 러시아 재벌 유리 밀너의 투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NYT는 또 밀너가 러시아 국영은행과 거대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받아 미 정보기술(IT) 기업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러시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 대선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힘이 실리게 됐다. 트럼프 정부의 핵심 인사가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사실 또한 밝혀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랜달 콸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금융규제 부의장 등이 버뮤다 등 조세회피처에 투자했다. 가디언은 “지난 대선에서 조세개혁을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조세회피처에 돈을 숨기고 사업을 한 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이 추진하는 세제 개혁이 힘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세계적 가수 마돈나, 록밴드 U2의 리드보컬 보노 등이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탈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분석에 참여한 한국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이날 공개된 문건에 몰타의 한 기업 공동대표인 북한 국적의 송성희씨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송씨의 부친은 김일성 전 북한 주석으로부터 ‘애국 기업인’ 호칭을 받았다. 송씨 역시 북한 정권으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받는 인물로 추정된다”면서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를 피해 외화를 조달하려고 조세도피처에서 모종의 사업을 벌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비는 1898년에 설립됐다. 버뮤다 본사 이외에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케이맨제도, 세이셸 등 세계 주요 조세회피처 11곳에 지사를 두고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는 식으로 각국 부호와 다국적 거대 기업의 조세회피·재산은닉을 지원해 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현대카드 위촉사원도 성폭행 폭로

    한샘에 이어 현대카드에서 직장 내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를 내 글을 쓴다’며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4월 현대카드와 위촉계약을 맺은 지 한 달째 되던 날 회식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식 도중 ‘내 집에서 한 잔 더 하자’는 말이 나왔다”며 “이에 남자동료인 B씨와 함께 팀장 C씨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문을 열자마자 C씨는 침대 위에 누웠고, 자신은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후 B씨는 불을 끄고 집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C씨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했다”며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로 갔다가 침대에 누웠는데 누군가 나를 만지는 느낌이 들었고, C씨가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괴로움 때문에 여러 차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그때마다 사직서가 반려됐고, 회사 역시 인사이동을 요청해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성폭행이 아닌 둘 사이 애정 문제였고, 지난달 말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났다”면서 “회사 외 외부 감사 결과도 동일했다”고 해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학 선배가 성추행·성희롱”…페이스북에 폭로글 논란

    “대학 선배가 성추행·성희롱”…페이스북에 폭로글 논란

    울산에 있는 모 대학교 재학생들이 쓰는 페이스북 계정에 선배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이 계정에 ‘(우리 학교) 단과대학에 성범죄자가 있어 고발한다. 꾸준한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는 범죄자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과 다른 여학생들이 겪은 피해 사례를 폭로하면서 “피해자들이 다 다르고, 한 명이 여러 수법에 당하기도 했다”면서 “(가해자는) 성희롱과 성추행이 일상인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글에는 엠티에서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후배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사례와 여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낄 만한 발언 내용 등이 담겨있다. 가해자 신원을 확인하거나 짐작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은 없다. 작성자는 “피해를 신고하면 내가 더 아프고 오히려 해코지 당할까 봐 무서웠지만, 다른 피해자가 많다는 점을 알았다”면서 “이 글을 쓴 이후 벌어질 일이 두렵지만, 피해자가 더 생기고 가해자가 당당히 학교에 잘 다니는 상황을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6일 오후 4시 현재 2300여 개의 댓글이 달린 상태다. 논란이 확산하자 학교 측과 경찰도 대응에 나섰다. 대학 측은 해당 단과대학 관계자와 학생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울산 남부경찰서는 게시된 글의 내용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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