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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강태구, 전 연인 데이트 폭력 논란에 SNS에 해명 글 봤더니...

    가수 강태구, 전 연인 데이트 폭력 논란에 SNS에 해명 글 봤더니...

    가수 강태구가 데이트 폭력 논란이 일자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했다.지난 2일 한 여성 뮤지션 A 씨는 전 연인이었던 가수 강태구(29)로부터 약 3년 반에 거쳐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구체적 상황을 언급하며 강태구가 “옷차림이나 화장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꾸준히 지적, 폭언을 일삼았다. 성관계 시 이상한 체위를 요구하고 야한 동영상 시청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글이 논란이 되자 강태구는 같은 날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그는 “너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네 이야기 속에 거짓도 있어”라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우선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게”라며 A 씨를 향한 글을 남겼다. 이어 “이야기하고 너가 원하는 사과를 하고 그리고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정해줘”라며 “오랜만에 만나서 요즘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너는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강태구가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전 연인 A 씨의 글을 정정해달라고 요구한다며 크게 비난했다. 네티즌은 “강태구 반성의 기미가 없는 듯”, “데이트 폭력 저질러 놓고. 뭘 만나서 어떻게 지내는지 얘길 해. 글의 요지를 모르나?”, “강태구 글은 사과인가 협박인가”, “역시 사람은 생긴 것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니까”라며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자 강태구는 이날 다시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전 글에서 만나서 이야기하자 한 것은 일방적으로 당사자에게 만나자고 하는 의미는 아니었다”라며 “오해가 있다면 당사자에게 사과드리겠다. 그리고 당사자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통해 제 이야기를 전달하고 사과를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강태구는 지난 2013년 포크가수로 데뷔, 지난달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정규1집 ‘블뢰(Bleu)’로 올해의 음반을 받은 것은 물론 최우수 포크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사진=강태구 SN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희정에게 노무현이 정치 대신 농사를 권유한 이유

    안희정에게 노무현이 정치 대신 농사를 권유한 이유

    정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사직 사퇴와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안 지사에게 정치 대신 농사를 권유한 일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안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지사로부터 최근 8개월 간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보도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3년 출간된 ‘강금원이라는 사람’의 한 대목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인이었던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의 일생을 담았다.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안 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책에는 노 전 대통령이 취임 초 강 전 회장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동석한 안 지사에게 “자네는 정치를 하지 말고 농사를 짓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안 지사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아무 대답을 못한 채 눈만 껌뻑거렸다고 적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차 “농사를 지으려면 돈이 있어야 할 텐데, 그럴 돈이 있나요? 안희정씨 돈 많아요?”라고 물었지만 안 지사는 여전히 멍한 표정이었다고 한다.다음날 노 전 대통령이 안 지사에게 또 ‘농사’ 얘기를 꺼내자 강 전 회장은 “대통령님께서는 솔직히 할 거 다 하시면서 남들 보고는 농사를 지으라고 하시면 됩니까? 그건 말이 안 됩니다”라고 따지듯 되물었다. 노 전 대통령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고 안 지사 역시 부담스러운 눈치를 보였다고 한다. 강 전 회장은 “희정씨 정치해. 내가 나서서 도와줄게”라고 말했다고 책은 전한다. 최측근인 안 지사에게 ‘농사를 지으라’는 노 전 대통령의 권유는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강 전 회장이 청와대 관저에서 식사를 함께 할 때 노 전 대통령은 또 다시 그 이야기를 꺼냈다고 책에 적혀 있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선구안’, ‘예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안 지사의 정치를 만류한 까닭이 그의 능력이나 됨됨이를 의심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를 아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노 전 대통령은 안 전 지사 외에도 정치하겠다는 후배들을 극구 말렸다고 전해진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2009년 3월 4일, 자신의 홈페이지인 ‘사람사는세상’에 ‘정치하지 마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요즈음 사람들을 만나면 자주 하는 말”이라면서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하는 말이다.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잃어야 하는 것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정치하는 목적인 권세나 명성을 좇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성공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성공을 위해 쏟아야 하는 노력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을 생각하면 권세와 명성은 실속이 없고 그나마 너무 짧다”며 정치의 무상함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웃과 공동체, 그리고 역사를 위해 가치 있는 뭔가를 이루고자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한참을 지나고 나서 그가 이룬 결과가 생각보다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면서 “열심히 싸우고 허물고 쌓아 올리면서 긴 세월을 달려 왔지만 그 흔적은 희미하고 또렷하게 남아있는 것은 실패의 기록뿐, 우리가 추구하던 목표는 그냥 저 멀리 있을 뿐”이라고 적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후자가 본인의 경험담임을 밝히면서 “이 실패의 이야기를 글로 정리해볼 생각”이라고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글에서 정치인으로서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것은 ‘사생활’이라면서 “특히 가족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없는 것이 참으로 치명적인 고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은 사생활이 없다.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다.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다. 행동의 자유도 없다. 밥 먹는 자리에서 농담도 함부로 하면 사고가 난다. 실수가 아니라도 실수가 된다. 저격수는 항상 준비돼 있다”며 정치를 말리는 주요 이유로 꼽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희정, “합의 아니었다. 도지사, 정치 내려놓겠다”

    안희정, “합의 아니었다. 도지사, 정치 내려놓겠다”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성폭행 인정충남지사 포함 정치활동 중단 선언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가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정치활동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분류됐던 안 지사는 이로써 한순간에 잠정적으로 정계 은퇴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안 지사는 6일 새벽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안 지사는 또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오늘 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전날 밤 방송에서 안 지사가 공보비서 김지은 씨를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김씨가 직접 출연해 “안 지사가 지난달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한참 사회적인 이슈가 된 상황에서도 그에 대해 ‘상처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며 미안하다고 했다”며 “하지만 그날까지도 성폭행이 이뤄졌고, 더는 참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자신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서 “국민이 저를 지켜준다면, 그분들도 (피해 사실을 밝히며)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도가 나온 후 민주당은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 지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는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안 지사는 현재 공관에 머무르지 않고 있으며 소재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해외에 결백 주장한 고은, 부끄럼도 모르는가

    성추문에 휘말린 고은 시인이 영국의 한 언론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고 한다.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블루덱스 북스라는 출판사를 통해 받은 고 시인 측의 성명서를 보도했다. 제기된 의혹들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유감이지만, 상습 성추행 혐의는 단호히 거부한다는 게 성명서 요지다.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으니 집필을 계속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고 시인은 한 달여 전 최영미 시인의 폭로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날에 비추어 성희롱으로 규정된다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을 뿐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었다. 따라서 이번 가디언 보도가 첫 공식 입장인 셈이다. 그는 성명서에서 “사실과 맥락을 쉽사리 파악할 수 없는 친구들을 위해서”라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을 믿을 외국인 친구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설령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그가 호소할 대상은 그의 수많은 독자와 국민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고 시인은 최 시인의 폭로 후 성추행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왔다. “더이상 누를 끼칠 수 없다”면서 수원시가 마련해 준 집을 반납했고, 수원시의 고은문학관 건립 철회와 교육부의 교과서 시 삭제 방침에도 한마디 항의조차 못 했다. 그가 사실상 창립한 한국작가회의가 이사회를 소집해 그의 징계안을 처리한다고 하는데도 상임고문직을 사퇴했을 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가 정말 결백하다면 먼저 수원시나 교육부, 작가회의 등에 결백을 호소하고 항의했어야 옳다. 그가 생뚱맞게 해외 언론에 성명서를 보내니 ‘아직도 노벨문학상에 집착하는 것 아니냐’ 하는 조롱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고 시인은 자신의 대표작으로 ‘자작나무 숲으로 가서’를 꼽는다. 삶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담은 감동적인 시다. ‘어찌 삶으로 울지 않은 사람이 있겠느냐/오래오래 우리나라 여자야말로 울음이었다’란 구절이 있다. 겨울철 자작나무숲의 벗은 몸처럼 힘들게 살아온 여성들을 ‘슬픔엔 거짓이 없다’고 위로한다. 시어로는 여성의 슬픔을 달래 준다면서 정작 자신이 여성을 울린 역설을 고 시인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에게 조금이나마 부끄러움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위선적인 삶을 반성하고 여성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 [시론] 문학권력의 고백성사를 요구한다/최강민 문학평론가·우석대 교수

    [시론] 문학권력의 고백성사를 요구한다/최강민 문학평론가·우석대 교수

    2016년 10월 촛불혁명 이후 적폐청산은 시대의 화두가 됐다. 이 연장선에서 2018년 서지현 검사의 성폭력 범죄를 알리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점화됐고, 최영미 시인은 고은 시인의 성폭력을 비판하는 문학계의 미투 운동으로 적폐청산의 도미노 게임에 참여했다. 문학의 윤리성과 저항성을 상징하던 고은은 숨겨진 괴물의 자화상이 폭로되면서 추락했다. 최영미가 이어받은 미투 운동은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돼 현재진행형이다. 고은 시인의 성폭력이 오랫동안 은폐될 수 있었던 것은 고은을 포함한 문학권력과 낡은 문학 관행이 함께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은은 한국작가회의의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간사와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했고,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문학권력이었다. 이러한 고은의 문학권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한 것은 바로 창비와 한국작가회의다. 그동안 진보문학의 좌장 역할을 한 창비는 문학의 현실 참여, 삶과 문학의 진정성, 문인의 윤리성을 강조하며 한국문학을 변혁시켰다. 고은의 성폭력은 창비의 뒤풀이 모임에서도 있었다고 최영미는 증언하고 있다. 창비는 고은의 상습적인 성폭력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고은은 계간 창작과 비평의 지면에 시를 꾸준히 발표했고, 창비의 주요 행사에 초청됐다. 이것은 창비의 안이한 성폭력 인식과 묵인, 남성 문인들의 성폭력에 대해 관용적인 문학관이 함께 작용한 참사다. 고은의 성폭력 사건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옹호하는 페미니즘 책을 발간한 창비의 이중적 처신과 위선을 드러낸다. 파쇼적 보수정권과 대결하는 상황에서 고은의 성폭력을 묵인했다면 창비의 조직 보호 논리는 그들이 비판한 극우보수의 행태와 닮은꼴에 불과하다. 고은의 성폭력 사건은 한국문학의, 진보문학의 위기를 상징한다. 지난 2월 한국작가회의의 총회에서 최원식(계간 창작과 비평 전 편집주간) 이사장은 “부족한 저를 지난 2년간 이사장으로 허락해 준 고은 선생을 비롯한 고문단”에게 깊이 감사한다는 인사말을 했다. 고은의 성폭력이 폭로된 상황에서 한국작가회의를 대표하는 최원식은 고은 시인에게 감사의 말을 던졌던 것이다. 성폭력을 반대한다는 한국작가회의의 성명과 이사장의 엇박자 발언은 경악할 일이다. 이날 총회에서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렇게 하지 않을 법한 일들이 ‘관행’이라는 이름하에 진행됐다. 총회의 파행은 직선제 유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적 절차에 따른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 집행이 부재했기에 발생한 적폐였다. 한국작가회의는 이사장과 사무총장을 선출할 때 민주주의 선거 원칙인 비밀선거를 하지 않았고, 출마의 변도 없었다. 선거는 공개적인 거수투표를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강행했다. 고은의 성폭력과 한국작가회의 총회는 쌍생아의 적폐였다. 유명 연예인의 성폭력은 당사자가 개인으로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고은의 경우 개인을 넘어 문학권력, 악습의 문학 카르텔이 깊게 관련돼 있다. 그래서 추가적인 미투 운동이 쉽지 않다. 고은의 성폭력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문인들과 문학권력은 고은 사건의 확대를 두려워한다. 이들 일부는 내부 고발자인 최영미의 개인 행실을 비판하는 마녀사냥의 꼼수 발언으로 대응했다. 고은과 방조자를 포함한 문학권력은 모두 유죄다.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죄인이라는 각자의 인식 속에 진솔한 참회의 고백성사다. 고은은 최근 외신에 부끄러운 어떤 짓도 하지 않았다고 변명의 발언을 했다.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고은은 최영미 시인을 즉각 고발하고 경찰의 조사를 받아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라. 존경받던 문인이 위선자로 밝혀진 것은 한국문학의 비극이자 역사의 아이러니다. 문학계의 미투는 적폐 관행을 폐기하라는 선언이자 질적 갱신의 필요성을 채찍질하는 절규다. 미투 운동은 남녀가 평등한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는 자구적 움직임이다. 문인들과 문학권력은 이 선언과 절규에 뜨겁게 대답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악령을 키운 우리 안의 공범들/조현석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악령을 키운 우리 안의 공범들/조현석 사회부장

    1994년 이문열 작가가 쓴 단편소설 ‘사로잡힌 악령(惡靈)’이 당시 문단을 뒤흔들었다. 한 시인의 성폭력과 기행을 고발한 이 소설은 특정 시인을 음해한다는 문단 내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출간되자마자 절판됐다. 이 소설은 ‘아우와의 만남’이라는 중단 편집의 초판에 실렸다가 빠진 뒤 세상에서 잊혀졌다. 하지만 24년이 흐른 지금 이 소설은 최영미 시인이 ‘괴물’이라는 고발시를 통해 ‘En 선생’의 성추행 문제를 폭로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한 문학평론가에게 겨우 빌려서 읽은 소설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40페이지 분량의 길지 않은 소설 속엔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오른 원로 시인의 과거 행적이라 믿기 힘든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소설은 법조계에 종사하는 소설 속 화자가 ‘악령’이라고 지칭한 승려 출신의 한 시인을 수십년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내용이다. 단지 소설이라고 치부할 수 없을 정도로 누구나 고은 시인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소설에 따르면 ‘누더기 승복에 짚신을 신은’ 이 시인은 이른바 ‘명사(名士) 사냥’을 통해 자신의 지위를 높여 가고, 서른 가까이 등단해서 봇물이 터진 듯 글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는 여성을 건드리고 다니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순수 문학계에서 외면받자 자신을 진보 문학인으로 포장을 한다. 가나다순으로 적는 시국 선언 등의 명단 첫 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성추행에 대해서도 ‘악이 번성하는 파렴치한 엽색의 식단도 풍성했다. 자랑스레 휘젓고 다니는 색주가는 기본이었고, 손쉽게 뒷말이 없는 유부녀는 속되게 표현해 간식이었다’고 폭로했다. 최영미 시인이 ‘괴물’을 통해 ‘En 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했던 것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 물론 소설 속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최소한 과거 문단 내 성추행 문제를 자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단은 침묵했고, 추악한 행동은 이어졌다. 모두가 공범이었거나 최소한 방관자였던 셈이다. 지난 1월 29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도 마찬가지다. 서 검사는 2010년 한 상가(喪家)에서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추행당했다. 그 자리에는 당시 법무부 장관은 물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서 검사 폭로 전에 임은정 검사 등이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외면을 당했다. 지난주 본사가 진행한 미투 좌담회에 참석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요즘 미투 운동에 대해 “우리 사회가 이제서야 귀를 기울였을 뿐 성폭력 문제는 오래전부터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이 지난 27년간 상담한 건수가 8만 2000여건에 달한다고 했다. 그동안 수많은 성폭력 피해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우리 사회가 귀를 닫고, 가슴을 닫았던 것이다. 유명인 중심으로 이어지던 미투 운동이 사회 각 분야로 퍼지고 있다. 미투 운동이 더 확산되려면 강력한 처벌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된 방관자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마땅히 곁에서 도와야 한다. 아울러 성폭력 문제가 단지 한 개인만을 ‘괴물’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성평등과 차별 문제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손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번에도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지 못한다면 후세로부터 또다시 ‘공범’이라는 이야기를 들을지도 모른다. hyun68@seoul.co.kr
  • “성폭력 피해, 우리 실수 아냐… 미투 목적은 자기 치유”

    “성폭력 피해, 우리 실수 아냐… 미투 목적은 자기 치유”

    “미투의 목적은 복수가 아니라 스스로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중국 최초의 성폭력 고발자로 세계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던 뤄시시(羅茜茜)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및 전화인터뷰에서 “성폭력 피해는 우리의 실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뤄는 지난해 10월 중국 웹사이트 ‘즈후’(知乎)에 12년 전 자신의 지도 교수였던 천샤오우(陳小武)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 베이징항공항천대(베이항대)에 다니던 뤄는 천이 빈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아직 처녀라고 울며 호소하자 집으로 갈 수 있도록 해 줬다고 폭로했다. 이후 베이항대는 조사에 착수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천의 교수직을 박탈했고, 중국 교육부는 연구 업적이 뛰어난 교수에게 수여하는 장강학자(長江學者) 지위를 취소하고 상금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7명의 학생이 중국어로 ‘미투’란 뜻의 해시태그 ‘워예스’(我也是)를 통해 녹음 등의 증거를 베이항대에 제출한 결과였다. 뤄는 천에 대한 익명의 인터넷 고발을 보고 다른 피해 여학생들도 찾아냈다. 성폭력 경험 이후 우울증과 환청 등에 시달렸던 뤄는 유학을 단행했고 현재 미국 새너제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뤄는 고발 당시에는 “교육부와 관영 언론, 중국 대중의 예상하지 못한 긍정적 반응에 놀랐다”고 말했지만 중국 교육 당국의 미투 검열 조치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베이항대에 이어 익명의 여학생이 베이징대외경제무역대 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인터넷으로 폭로했지만 더이상의 미투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50명의 대학 교수가 성희롱을 막기 위한 엄격한 규율 제정 등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벌이고 집회를 계획했지만 대학 당국에 의해 취소됐다. 한국의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뤄는 일단 성폭력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는 “안 된다고 외쳐라. 그래도 어쩔 수 없을 때는 녹음기와 카메라를 사용하라. 그리고 피해 사실을 친구나 믿을 수 있는 주변인들에게 말하라. 그들의 증언은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베이항대 여학생들이 성폭력 교수를 처단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침착하게 팀을 이뤄 강력한 증거를 수집한 결과라고 뤄는 분석했다. 뤄는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미투’를 통해 자신을 비하하는 감정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피해 사실을 말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내 탓이란 생각을 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침 직원 조회서 ‘미투 동참’ 말했는데…충격 휩싸인 충남…安측근들 연락두절

    5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비서가 안 지사의 성폭행·성추행을 폭로하자 충남도청은 충격에 휩싸였다. 평소 여성인권을 강조한 도지사여서 충격의 강도는 훨씬 컸다. 지난 1월 초 물러난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상황이 어지러우니까 아직 말하기 어렵고 정리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 측근으로 꼽히는 윤원철 도 정무부지사와 신형철 비서실장은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 특히 안 지사가 재임 중 여성 보호를 강조하고 관련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을 직접 봐 온 직원들은 “강제성 여부를 떠나 믿기지 않는다”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안 지사는 성평등과 경력단절 여성 보호 등 여성 인권을 강조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펼쳤다. 재임 중 여성정책담당관을 처음 도입했고, 국장급 대우를 했다. 또 지사의 입 역할을 하는 도 공보관에 처음 여성 공무원을 임명한 데 이어 첫 비서실장에도 여성을 앉히는 등 여성 직원의 위상을 크게 신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런 안 지사의 파격적 정책에 도청 여성 공무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안 지사가 각종 행사에서 연설을 할 때는 소리를 지르는 장면도 자주 목격됐다. 도청에서 남자 직원들의 평도 좋았지만 여성 공무원들로부터는 ‘아이돌 스타’급 호감을 받았다. 그래서 안 지사의 3선 포기 선언이 있었을 때 아쉬워하는 여성 공무원이 많았다. 충남도는 남궁영 행정부지사 주재로 6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안 지사는 이날 도청 문예회관서 열린 ‘3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에 연사로 나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며 “미투 운동을 통해 인권 실현이라는 민주주의의 마지막 과제에 우리 사회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우리는 오랜 기간 힘의 크기에 따라 계급을 결정 짓는 남성 중심 권력 질서 속에서 살아왔다”며 “이런 것에 따라 행해지는 모든 폭력이 다 희롱이고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나 말고 安지사에 당한 피해자 또 있다”… 정치권 ‘미투 태풍’

    “나 말고 安지사에 당한 피해자 또 있다”… 정치권 ‘미투 태풍’

    “安, 미투 나온 뒤 불안한 기색 나 불러 괜찮냐 묻고 또 성폭행 ‘미안하다’ SNS 문자까지 보내” 한국당 “국민께 사죄가 도리”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5일 정치권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의 충격파가 지방선거 판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차기 당 대표이자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돼 온 안 지사의 추문이 정치권 미투 운동의 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6월 지방선거에서 후보의 성폭력·성매매 경력에 대해 기소유예까지 포함해 예외 없이 부적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더불어민주당은 안 지사의 추문으로 충격에 빠졌다. 민주당은 이날 즉각 긴급최고회의를 열고 안 지사의 출당 및 제명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즉각적인 이런 조치는 100일밖에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빠르게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권력의 정점으로 꼽히는 정치권은 과거부터 각종 성추행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면서 “웬만한 여야 정치인, 예비 후보자는 미투 운동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는 이날 JTBC에 출연해 안 지사가 미투에 대한 불안감을 말하면서도 자신을 또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씨는 “(안 지사가) 지난 2월 25일 불러서 미투에 대한 얘기를 했다. 미투에 대해 불안해하는 기색이었다. 그러면서 ‘내가 미투를 보며 너에게 상처가 되는 것을 알았다. 괜찮냐’라고 말했는데 결국은 그날도 그렇게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닥쳐올 모든 일을 각오하고 있다”면서 “다른 피해자도 있고 그 진상을 밝혀 달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안 지사에 의한 또 다른 피해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렇다. 국민이 나를 지켜준다면 그분들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씨는 또 주변인에게 구호신호(SOS)를 보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사 옆에 오래 있었던 사람들에게 얘기했을 때는 제가 잘릴 것 같았다”면서 “(나는) 지사님 얘기에 반문할 수 없고 늘 따라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에 늘 수긍하고 맞추고 맞춰야 하는 수행비서였다”면서 “아무것도 거절 못 했다. 원해서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대화 내역이 지워지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서 안 지사와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여기서 안 지사는 “미안하다”, “괘념치 말거라”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참 나쁜 사람이다. 최대한 빨리 모든 사실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도 “성범죄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면서 “현역 광역단체장이자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안 지사가 사퇴하고 수사에 응할 것인지가 미투 운동의 성패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큰 사람일수록 더 신속하고 완전한 피해자 보호 및 지원, 더 철저한 조사 수사와 엄정한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진실이 밝혀지고 필요한 조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피해자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윤택 성폭력 처벌·공정 수사를”

    “이윤택 성폭력 처벌·공정 수사를”

    연극 연출가 이윤택(66)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5일 한자리에 모여 이씨를 강력 규탄하며 사법 당국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다. 피해자들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단체·공동변호인단 등으로 구성된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공동 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고통 받은 많은 분을 대신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이씨의 가해 사실을 처음으로 폭로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는 “훌륭한 연극 인재들이 이런 끔찍한 환경에서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면 그 공연으로 어떻게 관객과 현재를 나눌 수 있겠냐”면서 “그의 잘못을 밝히고 죗값을 받게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이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12시간 동안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향후 법무부의 승인이 있으면 기간은 한 달로 연장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바지 지퍼 열고…” 고은 성추행 추가 폭로

    “바지 지퍼 열고…” 고은 성추행 추가 폭로

    고은(85) 시인이 오랜 침묵 끝에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고 시인의 과거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는 주장이 추가로 나왔다. 영국의 한 출판사를 통해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밝힌 고 시인의 주장을 반박한 내용이다.2001년 등단한 박진성(40) 시인은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에 실은 ‘고En 시인의 추행에 대해 증언합니다’라는 글에서 2008년 4월 자신이 고씨의 강연회에서 직접 목격한 일을 서술하며 “내가 보고 듣고 겪은 바로는 최영미 시인의 증언은 결코 거짓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씨의 글에 따르면 박씨는 모 대학의 문예창작과 교수 K의 참석 요청을 받고 2008년 한 대학이 주최한 고씨의 강연회에 참석했다. 오후 5시쯤 뒤풀이에서 문제의 사건이 벌어졌다. 박씨는 술을 마신 고씨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K교수의 지도 학생인 20대 여성의 손과 팔, 허벅지를 만졌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K교수에게 항의했지만 그는 ‘가만히 있으라’는 K교수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K교수와 ‘문단의 대선배’인 고씨에게 밉보일까 두려웠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박씨는 고씨의 추행이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고 했다. 피해 여성이 저항하자 자리에서 일어난 고씨는 바지의 지퍼를 열고 성기를 꺼내 흔들더니 동석자들에게 “너희들 이런 용기 있어?”라고 말했다는 것. 박씨는 이 행위가 당시 동석하고 있었던 여성 3명에 대한 ‘희롱’이었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고씨의 “추행과 희롱을 보고 겪은 시인들만 최소한 수백명이 넘는다”면서 선배 시인들에게 이를 모른 척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씨가 “성범죄를 당했던 여성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성폭력 안희정 “충남지사 사퇴”

    성폭력 안희정 “충남지사 사퇴”

    安 “어리석은 행동 용서를…모든 정치활동 중단하겠다” 민주, 출당·제명 조치 추진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수행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5일 제기됐다. 차기 당권 후보이자 대권 후보로 거론됐던 안 지사는 성추문이 폭로된 후 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안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는 이날 JTBC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여 동안 안 지사로부터 러시아와 스위스 등에서 네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현재 6급 정무비서다. 김씨는 “수행비서는 지사의 표정까지 항상 맞춰야 해서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여러 번 힘들다는 신호를 주위에 보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성폭행 장소로 안 지사를 수행해 간 지난해 8월 러시아, 9월 스위스 수행 등을 특정했다. 김씨는 “(성폭행 이후) 안 지사가 메신저 등을 통해 스위스와 러시아의 아름다운 장면만 기억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또 다른 피해자도 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이와 관련해 안 지사를 6일 성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 지사는 6일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또 “앞서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한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면서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긴급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당 대표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안 지사에 대해서는 출당 및 제명 조치를 밟기로 결정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안희정, 김지은 비서에게 보낸 텔레그램 “미안. 괘념치 말거라”

    안희정, 김지은 비서에게 보낸 텔레그램 “미안. 괘념치 말거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의혹이 파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지사가 김지은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내용이 공개됐다.공개된 텔레그램 내용은 ‘미투 운동’ 확산 이후 안희정 지사가 김지은씨를 불러 미투 운동을 언급한 뒤 또 성폭행하고 나서 보낸 메시지라고 JTBC는 전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안희정 지사는 김지은씨에게 “머하니?”라고 물은 뒤 “미안”, “내가 스스로 감내해야 할 문제를 괜히 이야기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괘념치 말거라”라고 했으나 김지은씨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자 “거기 있니?” “왜 아무 말도” “잘 자게”라고 물었다. 그럼에도 김지은씨가 답을 하지 않자 안희정 지사는 전화를 걸었는지 “전화 안 받네”라고 말한 뒤 “잘 자요”라고 대화를 마무리했다. 이 메시지는 텔레그램 일반 대화방에서 보낸 메시지로, 안희정 지사는 그 전까지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통해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김지은씨는 밝혔다.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지워진다. 한편 안희정 지사 측은 김지은씨의 폭로에 대해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면서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서 성폭행 의혹’ 안희정 지사, 미투 극찬 “성차별문화 극복 과정”

    ‘비서 성폭행 의혹’ 안희정 지사, 미투 극찬 “성차별문화 극복 과정”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폭로 직전 ‘미투 운동’을 극찬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안희정 지사는 5일 도청에서 열린 ‘3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의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면서 “우리 사회를 보다 평화롭고 공정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우리는 오랜 기간 힘의 크기에 따라 계급을 결정짓는 남성 중심의 권력 질서 속에서 살아왔다”면서 “이런 것에 따라 행해지는 모든 폭력이 다 희롱이고 차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충남도는 인권도정이라는 관점에서 일체의 희롱이나 폭력, 인권유린을 막아내는 일에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이 무색한 정도를 넘어 참담하다고 할 만한 폭로가 나왔다. 이날 오후 8시 JTBC 뉴스룸을 통해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가 성폭행 피해를 폭로했기 때문이다. 안희정 지사의 정무비서(전 수행비서)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가 지난해 8월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지은씨는 안희정 지사가 4차례 성폭행했고, 수시로 성추행도 당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안희정 지사가 지난 2월 미투 운동이 크게 확산되던 가운데 김지은씨를 따로 불러 “내가 미투를 보면서 그게 상처란 걸 알게 됐다”고 말한 뒤 또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김지은씨는 전했다. 한편 안희정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였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이며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에서도 처음으로 미투 글 올라와

    국회에서도 처음으로 미투 글 올라와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경험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회에서도 성폭력 피해로 고통을 당했다는 폭로가 처음으로 나왔다. 5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국회 홈페이지에는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는 제목으로 국회의원실의 한 보좌관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비서관이라고 소개한 정모씨는 실명 글에서 “2012년부터 3년여간 근무했던 의원실에서 벌어진 성폭력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보좌관이 ‘뽀뽀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당사자에게 항의도 해보고 화도 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가해자와 분리되면 고통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며 버텼지만 지금도 술을 마시거나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또 가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화해 음담패설을 늘어놨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도 있었다고 밝혔다. 사회 전반에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회에서 실명을 내걸고 성폭력 피해 사례를 밝힌 것은 정씨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의원실 의원은 “사실 확인을 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보좌진이 모인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 이 접속자는 “몇 년 전 모 비서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녹취와 문자 기록을 갖고 있었고 사건 직후 즉시 집 근처 해바라기센터에 달려가 몸 상태를 체크하고 당시 기록을 남겨뒀기 때문에 얼마든지 신고할 수 있었지만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안 속이 썩어들어가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지만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국회 의원회관은 사실상 치외법권인 곳이기 때문”이라며 “저같이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킨 여자 보좌진분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안희정 지사, 미투 언급하고 또 성폭행”…비서 김지은씨 “피해자 더 있다”

    “안희정 지사, 미투 언급하고 또 성폭행”…비서 김지은씨 “피해자 더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비서 김지은씨는 안희정 지사가 미투를 언급하며 사과한 뒤에도 성폭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도 전했다.안희정 지사의 정무비서(전 수행비서)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가 지난해 8월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지은씨는 안희정 지사가 4차례 성폭행했고, 수시로 성추행도 저질렀다고 밝혔다. 김지은씨에 따르면 성폭행은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 이후 지난해 9월 스위스 출장 등 대부분 수행 일정 이후에 사람들의 시선이 없을 때 이뤄졌다. 스위스 출장 이후 김지은씨의 직책이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뀐 뒤에도 성폭력은 계속됐다고 김지은씨는 전했다. 그러나 안희정 지사 측은 성폭행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안희정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JTBC에 밝혔다. 수시로 이뤄졌다는 성추행도 없었다며 김지은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한 김지은씨는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안희정 지사와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라면서 “합의에 의해 뭘 하는 관계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안희정 지사는 ‘수행비서는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달지 마라. 넌 나를 투명하게 비춰주는 거울이다. 그림자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면서 “수행비서로서 안희정 지사의 지시나 행동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안희정 지사에게 관계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고도 했다. 김지은씨는 “스위스에서 거절을 했다. 하지만 결국엔…”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김지은씨는 “제 위치상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거부) 표현을 했다”면서 “안희정 지사는 그걸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은씨는 “안희정 지사는 항상 ‘미안하다, 내가 부족했다, 다 잊어버려라,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만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미투 운동을 언급한 뒤에 또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김지은씨는 “최근에 안희정 지사가 나를 따로 불러 ‘미투’에 대한 얘기를 했다”면서 “저에게 ‘내가 미투를 보면서 그게 상처란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그날도 또 그렇게(성폭행을) 했다”고 전했다. 김지은씨는 그때가 2월 25일이라고 기억했다. 무엇에 대해 미안한지 구체적으로 말을 한 적이 있는지 묻자 김지은씨는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너에게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지은씨 말이 사실이라면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는 말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는 안희정 지사의 주장과 상충하게 된다. 김지은씨는 “인터뷰 이후에 저에게 닥쳐올 수 많은 변화들이 두렵다. 하지만 내게 더 두려운 건 안희정 지사다. 실제 오늘 이후에 내가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그래서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서 방송을 택했다. 조금이라도 국민들이 나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진실이 밝혀지도록 국민의 힘을 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언급도 했다. 김지은씨는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것도 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면서 “다른 피해자란 안희정 지사에 의한 다른 피해자가 맞다”고 말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비서 김지은씨 “안희정 지사가 성폭행” 폭로

    안희정 비서 김지은씨 “안희정 지사가 성폭행” 폭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수행 비서의 폭로가 나왔다. 안희정 지사는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관계이지 성폭력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안희정 지사의 정무비서(전 수행비서)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에게 지난해 6월말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지은씨는 안희정 지사가 4차례 성폭행했고, 수시로 성추행도 저질렀다고 밝혔다. 김지은씨에 따르면 성폭행은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 그 이후 스위스 출장 등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없을 때 주로 이뤄졌다. 그 이후에도 안희정 지사가 수시로 성추행을 했고,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비밀채팅 등으로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왔다고도 했다. 김지은씨는 수행비서로서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희정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면서 “합의에 의한 성관계이며 수시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지사 측은 조만간 추가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은씨를 돕는 변호인단이 구성됐고, 6일 중 안희정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형사고소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강태구, 데이트 폭력 논란..전 연인 폭로글 “육체적+정신적 고통”

    가수 강태구, 데이트 폭력 논란..전 연인 폭로글 “육체적+정신적 고통”

    가수 강태구의 전 연인이라는 A씨가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지난 2일 A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태구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데이트폭력을 당해왔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강태구와 만나는 동안 그리고 헤어진 이후에도 오랫동안 정신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야했다”면서 “그간 밝힐 용기가 나지 않았고, 성폭력 및 데이트폭력을 겪은 여러 피해자들의 목소리들을 듣고 나니 제 경험을 저 자신만의 문제나 고통으로 남겨둘 수 없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강태구는 A씨와 교제 중 폭언을 일삼았고, 여성혐오적인 태도를 보였다. A씨는 무엇보다 “압적인 태도는 성관계에서도 드러났다”면서 “성관계시 저에게 이상한 체위를 요구하며, 제가 포르노를 강제로 시청하기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동거 중이었기 때문에 사생활 분리가 어려웠다는 A씨는 “그러한 요구들이 저에게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남긴다고 일일이 설명했지만 개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결별 이후에도 빈번하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태구는 자신의 트위터에 “너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니 이야기 속에 거짓도 있어.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우선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게. 이야기 하고 너가 원하는 사과를 하고 그리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정정해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가 잘못 알고 잘못 표현한 것이 있다면 나중에 그 생각을 고치고 사과하겠습니다. 다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제 이야기도 한번쯤 들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013년 포크가수로 데뷔한 강태구는 지난달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정규1집 ‘블뢰(Bleu)’로 올해의 음반을 받은 것은 물론 최우수 포크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현재 ‘한국대중음악상’측은 포크 가수 강태구의 수상 취소와 관련해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PD수첩,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예고

    PD수첩,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예고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PD수첩은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의 예고편 영상을 5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이 언급됐다. 여배우 A씨는 취재진에게 “방문을 조재현 씨가 두드렸다. 들어와서 강압적으로 성폭행했다. 왜 처벌을 안 받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여배우 B씨는 “내가 너의 가슴을 상상해보니 복숭아일 것 같다. 내 성기 모양이 어떨 것 같냐고 했다”며 조재현에게 과거 성추행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여배우 C씨는 “(김기덕 감독이) 성관계를 요구했다. 셋이서 자자고…”라며 충격적인 일화를 폭로했다. 배우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이 담긴 ‘PD수첩’은 6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경찰 ‘성폭력’ 이윤택 출국금지

    경찰 ‘성폭력’ 이윤택 출국금지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집단 고소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서울지방경찰청은 5일 “성폭력 혐의로 고소된 이윤택씨에 대해 오늘 오후 2시30분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오늘 오후 2시30분부터 12시간 동안 출국 금지되고 향후 법무부 승인 시 한달 간 출국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에서 오늘 중으로 고소장과 기록 등이 송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도착하는 대로 내용을 보고 법률 검토 등을 거쳐 신속하고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씨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내부 검토를 거쳐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이 서울청장은 “제기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피해사실 확인 차원에서도 수사가 엄정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가 원한다면 (피해사실을) 적극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윤택씨의 가해 행위는 대부분 2013년 친고죄 폐지 이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이라도 처벌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검토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공소시효가 지났다 해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올 수 있고, 다른 법률을 적용할 여지도 있어 수사는 당연히 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법조계나 여성계 등 외부 전문가 의견도 충분히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미투’(#Metoo)와 관련해 2건을 내사 중이며, 8건은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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