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로
    2025-11-13
    검색기록 지우기
  • 청소년
    2025-11-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737
  • 검찰, 안희정-김지은 ‘대질신문 카드’ 만지작

    검찰, 안희정-김지은 ‘대질신문 카드’ 만지작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 입증 위해거짓말탐지기 등도 검토 ..김지은씨 의사가 관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질신문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 입증이 수사의 핵심인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13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력 범죄를 당했다고 폭로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 안 전 지사의 진술 내용을 검토하면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김씨 측은 안 전 지사를 고소하면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를 적시했다. 도지사와 비서라는 업무상 상하 관계에서 발생한 위력 때문에 저항할 생각조차 못 하고 당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하지만 안 전 지사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김씨와 상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폭로 당일 안 전 지사가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고 쓴 것에 대해서도 안 전 지사 측근들은 “그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올리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검찰은 안 전 지사나 김씨 주변 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며 누구의 진술이 더 신뢰할만한지를 조사 중이지만, 양측의 주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경우 두 사람에 대한 대질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질신문이나 거짓말탐지기 등 수사기법에 대해 “지금 결정 내릴 수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검찰 관계자는 “2차 피해(방지)라는 점에서 피해자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해, 김씨가 안 전 지사와의 대면을 원하지 않는다면 대질조사가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안 전 지사의 재소환은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자의 고소장 접수 이후가 될 전망이다. 또 김씨를 지원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이날 “(제3의) 다른 피해가 있다는 것을 안다”고 공개한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들리는 말들이 있어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소장이 접수되면 함께 다룰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날 충남도청의 안 전 지사 집무실, 도지사 관사,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자택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비서실 직원 등을 상대로 안 전 지사 행적을 탐문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범죄장소로 지목돼 지난주 세 차례에 걸쳐 압수 수색을 한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변 참고인 진술 및 이날 압수 수색에서 확보한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안 전 지사로부터 해외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5일 폭로한 뒤 이튿날 안 전 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에 이어 나타난 제2의 폭로자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으로, 안 전 지사로부터 1년 넘게 수차례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7일 주장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마포구 오피스텔 소유주이자 안 전 지사 친구로 알려진 수도권의 한 건설사 대표가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출범 초기에 직원들 월급을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를 확인하거나 조사를 진행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여중 성추행 폭로 교육청 특별감사

    [서울신문 보도 그후]여중 성추행 폭로 교육청 특별감사

    교육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교사가 제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서울신문 3월 13일자 8면 보도>이 제기돼 서울교육청이 특별감사를 실시했다.서울교육청은 지난 9일 M여중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특별감사는 이 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0~2011년 B교사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대학생 A씨의 폭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며 이루어졌다. A씨에 따르면 B교사는 A씨를 자취방이나 승용차로 불러 추행한 뒤 “사랑한다”고 말했다. A씨는 “추행을 당한 뒤 항상 불쾌했지만 선생님의 당연한 모습에 스스로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A씨는 B교사의 법적 처벌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해당 폭로와 관련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B교사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고 판단, 학교에 직위 해체를 요청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의 행위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수회에 걸친 부적절한 언행일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현재 재학생들에게도 유사 피해 사례가 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의 부모는 지난 8일 학교 측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학교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현재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 중학교에서도 ‘미투’ 폭로, 교육청 특별감사

    서울 중학교에서도 ‘미투’ 폭로, 교육청 특별감사

    2010년부터 2년 동안 16세 여학생 상대로..교육청 특감·경찰 수사 개시되면 직위해제 서울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와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들어갔다.13일 서울시교육청과 ‘M여중 성추행 공론화’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A씨는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당시 16세 중학생이던 B씨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폭로에 따르면 A씨는 “사랑한다”면서 B씨를 자취방이나 승용차로 불러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또 “절대 들키면 안 된다”거나 “휴대전화를 잘 잠가라” 등의 말을 시도 때도 없이 하며 침묵을 종용했다. A씨는 B씨 외 다른 학생도 자취방에 불러 “고등학교에 가면 성관계를 맺자”고 성희롱하거나 성기를 만지는 등의 성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폭로됐다. 문제가 벌어진 여중은 학생이 교사를 신처럼 떠받들어야 하는 억압적인 분위기였다고 B씨는 증언했다. B씨는 “학생회 임원들이 출근하는 선생님 가방을 받아 교무실에 가져다 놓아야 했다”면서 “자신을 신처럼, 학생들을 바닥처럼 여기는 선생님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여자는 과일이다. 먹기 좋게 익어야 한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통해 이번 폭로를 확인하고 지난 9일 부교육감이 주재하는 긴급대책반을 꾸려 대응에 들어갔다. 같은 날 특별장학(조사)을 실시한 데 이어 12일에는 재학생 대상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또 이날 A씨의 직위해제도 요청했다. 직위해제는 학교 측 의뢰에 따라 경찰이 수사를 개시하고 이를 통보하면 즉시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청은 전수조사와 특별감사 결과 성폭력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를 엄히 처벌할 계획이다. 또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치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제가 된 학교 학생·교직원 대상 성폭력 예방과 성인권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에서는 2016년 SNS를 통해 강남의 한 여중·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교사들이 무더기로 징계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엇갈리는 진술…안희정·김지은 결국 대질조사?

    엇갈리는 진술…안희정·김지은 결국 대질조사?

    “2차 피해 우려 있어 피해자 의사가 중요“검찰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의 대질신문을 검토 중이다. 안 전 지사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저질렀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인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서다.13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력 범죄를 당했다고 폭로한 김씨와 안 전 지사의 진술 내용을 검토하면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9일 검찰에서 23시간 30분에 걸쳐 조사를 받았고, 안 전 지사는 같은 날 오후 검찰에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와 안 전 지사가 상반된 진술을 하면서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도지사와 비서라는 업무상 상하 관계에서 발생한 위력 때문에 저항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반면 안 전 지사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가 김씨의 폭로 당일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고 쓴 것에 대해서도 안 전 지사 측근들이 “그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올리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검찰은 대질신문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의견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2차 피해방지라는 점에서 피해자 의사가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여성가족부도 ‘미투 수사’를 하는 경찰과 검찰에게 피해자와 가해자간의 무리한 대질신문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조심하라는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아울러 김씨를 지원하는 전국 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이날 “다른 피해가 있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 전 지사의 재소환도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자의 고소장 접수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씨는 지난 5일 JTBC에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씨는 방송 출연 이튿날인 6일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안 전 지사의 2번째 피해자 A씨는 지난 7일 안 전 지사로부터 1년 넘게 수차례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안 전 지사가 주도해 만든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서 근무했던 직원이다. A씨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이번 주 중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교계 ‘위드유’ 선언, 의혹 목회자들 사임·사과 이어져

    종교계 ‘위드유’ 선언, 의혹 목회자들 사임·사과 이어져

    종교계 내에서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위드유’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는 13일 미투 운동 피해자들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미투 운동을 정치화해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들을 기만하는 행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내 성 문제에 폐쇄적이었고 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의롭게 다루지 못했다”고 고백하면서 미투 운동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불교계 시민단체들도 이날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의 회복을 위해 지원하고 성차별적 문화와 성폭력을 가능케 했던 구조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하겠다”며 미투 운동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투 폭로를 통해 의혹이 제기된 목회자들이 사임하거나 사과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개신교계는 수원의 한 대형교회 당회장인 이모 목사가 한 여성 신도에 의해 성추행 의혹이 폭로된 뒤 소속 교단에 당회장직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으며 교단 측은 이 목사의 사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투 폭로로 성추행 정황이 드러난 부산의 한 목사도 지난달 31일 본인 SNS에 “2016년 재개발 지구 철거민 투쟁 현장에서 있었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피해자에게 사죄했다. 한편, 불교계에서는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선학원 이사장 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도 나온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법개혁특위 염동열 거취 놓고 파행

    사법개혁특위 염동열 거취 놓고 파행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자격문제로 인한 논쟁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속개했다. 13일 열린 사개특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염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여당의 공세가 부당한 인신공격이라고 맞섰고 한때 회의가 20여분간 정회하기도 했다. 지난 1월 11일 구성된 사개특위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7명의 의원을 배치한 것을 비롯해 총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법원·검찰 등의 조직의 개혁을 논하는 사개특위에 피의자 신분인 염 의원이 한국당의 위원으로 추천되며 여당의 반발이 이어져왔다. 태백·영월·횡성·평창·정선이 지역구인 염 의원은 수십 명의 채용을 청탁하고 검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미현 검사는 지난해 4월 당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개회 직후부터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는 거셌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첫 의사진행 발언에서“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국정조사 특위에서 김현 의원과 함께 빠진 일이 있었다”면서 “압수수색까지 당하고 피의자로서 조사를 받고 있는 염동열 의원이 사법개혁 특위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건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염 의원은 “저로 인해 원만한 진행이 되지 않아 송구하다. 하지만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한치의 부끄럼이 없다”면서 “언제라도 검찰이 (유죄의) 증거를 제시한다면 제가 위원 역할을 중단하겠다. 일단 회의를 진행하고 제 거취는 간사 협의를 거치게 해달라”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곽상도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사건은 대통령 지시에 의해서 세 번째 진행되고 있는 수사다”라면서 “한 달 동안 압수수색이 진행됐지만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은 이 사건은 오히려 (한국당이) 항의해야 할 일”이라고 항변했다. 장제원 의원이 “안미현 검사와 민주당 백혜련 의원 사이에 커넥션이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하자 장내의 소란은 더욱 커졌다. 장 의원에 발언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장 의원의 언성도 높아지자 정성호 위원장은 결국 회의 개회 24분만인 오전 10시24분쯤 정회를 선포했다. 여야는 오전 10시 40분부터 회의를 속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피해 여성 최소한 1명 더 있다” -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안희정 피해 여성 최소한 1명 더 있다” -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안희정 피해자 최소 1명 이상 있다” 의문 ·비난 등 2차 피해 행위 중단 촉구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람이 더 있다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 측의 주장이 13일 제기됐다.전성협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와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의 법적 대응을 돕는 단체다. 전성협과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서 두 사람 외에) 제보가 있고, 다른 피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가 피해자에 대해서 누구인지, 고소가 임박했는지, 누구와 관련 있는지 등은 말하기는 곤란하다”면서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고 도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복주 전성협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지은 씨가 방송에서 말씀했듯이 추가 피해자는 더 있는 게 맞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 최소 1명 이상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고소하신 분들 말고 (추가 피해자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성폭력이 분명하냐는 질문에 “모두가 동의되지 않은 성관계”라고 설명했다. 전성협 등은 기자회견에서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씨 등이 겪는 2차 피해와 관련, “추측성 이야기를 만들어내거나 전달하는 2차 가해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지원 변호사는 “이 사건은 상급자가 직속 근로자에게 ‘투명한 그림자’가 되라며 성관계까지 요구해 자존감을 파괴하려 한 사건”이라면서 “피해자에 대한 의문, 비난은 또 다른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피해자에게 이뤄지는 비난과 공격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피해자를 비난, 공격하는 행위는 형법상 명예훼손, 모욕 등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봉주 성추행 폭로한 A씨 무료 변론”…박훈 변호사 누구?

    “정봉주 성추행 폭로한 A씨 무료 변론”…박훈 변호사 누구?

    박훈 변호사가 프레시안 보도를 통해 정봉주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현직 기자 A씨를 무료 변론하겠다고 나섰다.박훈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봉주 전 의원 성추문과 관련해 공작이라는 음모론이 일고 있다. 이는 혁명이라 평가할 수 있는 미투 운동을 막으려는 반혁명이다. 현직기자 A씨를 무료 변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반혁명 세력의 준동을 막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봉주 전 의원 사건에 뛰어들어 피해자를 무료로 변호해 이들을 격파할 생각”이라며 “이 혁명에 가장 강력한 반혁명 세력, 김어준류의 ‘공작 음모론’을 펼치는 이들과 전쟁을 하기로 했다. 정봉주 사건에 세밀하게 뛰어들 생각이며, 피해자 대리인으로 무료로 변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1986년 고려대 법과대학을 입학하고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11년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이며 2012년 총선때 경남 창원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한편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해 온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성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정 전 의원과 피해자 및 피해자 측의 주장을 연일 보도하는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이 연일 반박, 재반박의 물고 물리는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다고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 당시 정 전 의원은 문제의 장소인 여의도의 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프레시안에서는 당일 정 전 의원을 수행해 호텔에 갔다고 주장하는 인물의 인터뷰까지 실어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추행 폭로에 목사가 올린 공개사과문

    성추행 폭로에 목사가 올린 공개사과문

    빈민운동가로 알려진 부산의 한 목사가 미투(#me too) 폭로로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인정하고 SNS에 사과글을 게재했다.무료급식 봉사 등 노숙자와 실직자를 위한 활동을 펼쳐온 김모 목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A 씨를 성추행한 사실에 대한 ‘공개사과문’을 올렸다. 김 목사는 사과문에서 “2016년 5월경 00재개발 지구 철거민 투쟁 현장에서 있었던 저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려고 필을 들었다”고 적었다. 김 목사는 “피해자가 용기를 내 고백적인 고발의 내용에는 변명할 여지 없이 채찍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당일 즉시 2차례 사과의 의사를 메시지로 보냈습니다마는, 피해자의 심정은 상처로 인해 더욱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충동 하나 못 다스리는 부끄러운 행동은 피해자에게 지난 2년은 물론 평생 생채기로 남게 하였다”면서 “다시 한 번 무엇보다도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어 사죄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의 성추행 사실은 피해자가 지난 1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용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서지현 검사의 미투 폭로가 있은 지 이틀 뒤였다. 당시 피해자는 재개발지구 철거민 투쟁 천막에서 김 목사가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려고 하고 키스를 하려고 해 천막을 뛰쳐나왔다는 내용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해자의 페이스북에는 해당 글이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래퍼 던말릭, 성추행 혐의 부인 “정상적 성관계”

    래퍼 던말릭, 성추행 혐의 부인 “정상적 성관계”

    인디 힙합 뮤지션 던말릭(본명 문인섭·22)이 팬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다.던말릭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억울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최근 여성 두 분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썼다. 그는 폭로자들이 합의에 의한 관계였음에도 사실을 왜곡하는 글을 일방적으로 SNS에 게시했다며 “이로 인해 저는 사회적으로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속사의 요청에 따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글을 올린 적은 있으나,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 여론에 정신적으로 위축돼 사실과 다르게 마지못하게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 소속사 데이즈얼라이브는 던말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데이즈얼라이브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처음 고발 트윗을 접한 2월 21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 결과 던말릭은 미성년자인 피해 호소인의 고발 내용을 모두 인정하며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말과 함께 퇴출에 동의했다. 이튿날 올라온 두 번째 피해 호소인의 고발에 대해서도 사실임을 인정했으며, 이는 모두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데이즈얼라이브는 던말릭이 피해 호소자 중 한 명이 자신과 동갑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동갑내기’인 피해 당사자의 (성관계) 합의 의사는 정상적이었다고 단정하면서, 본인은 ‘어린 나이’에 겪는 일이라 마지못해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하는 모순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고 각을 세웠다. 또 “이 내용을 접하고 큰 충격과 고통에 빠져 있을 피해 호소인들께 위로를 전한다”며 “우리는 지속적인 연대를 표하며, 관련한 2차 가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달 20일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지난해 12월 19세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두 번째 추가 폭로자까지 등장했다. 이에 던말릭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소속사 데이즈얼라이브의 제리케이(본명 김진일) 대표는 SNS를 통해 던말릭을 소속사에서 퇴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성폭행 폭로한 김지은 측 “자발적 관계? 어이없다”

    안희정 성폭행 폭로한 김지은 측 “자발적 관계? 어이없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을 한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2차피해를 겪고 있다는 내용의 자필편지를 공개했다.이와 관련 김씨를 돕고 있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배복주 상임대표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족 관련 소문은 100% 허위사실”이라면서 “김씨가 현재 심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외부 생활을 전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김씨의 부친이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당협위원장이었던 대전의 유지 출신이다라는 정보들이 떠돌고 있는데 전혀 관련이 없는 허위 정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가 결혼을 했다가 이혼한 ‘돌싱’이라는 찌라시에 대해서는 “혼인한 적이 있고 이혼한 경험이 있지만, 권련 관계 안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본질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오피스텔 CCTV 또한 검찰에서 공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일각에서 김씨가 33살의 성인 여성이자 지사의 정무비서를 할 정도의 인지 능력이 뛰어난 여성이 네 번이나 성폭행을 당할 수 있겠느냐, 어느 정도 자발성이나 합의하에 이루어진 건 아니냐는 여론에 대해 “김씨가 어이없어 한다”면서 권력형 성범죄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네 번이나 그런 일이 있었다면 일을 그만둘 생각이라도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배 대표는 “작년 7월 동안 내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 노력을 했다”면서 참고인 조사를 통해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 대표는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김지은씨와 전 연구원 외에도 최소 1명 이상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그분이 (고소를)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덕제 “오달수 ‘미투’ 폭로한 엄지영 주장 납득 안 돼”

    조덕제 “오달수 ‘미투’ 폭로한 엄지영 주장 납득 안 돼”

    배우 조덕제가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미투’ 폭로한 연극배우 엄지영의 발언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조덕제는 지난 9일 자신의 카페에 ‘배우 오달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라며 오달수와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두 명의 피해자(A씨·연극배우 엄지영씨)에 대해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 많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글에서 조덕제는 엄지영의 증언에 대해 “15년 전의 일이라며 JTBC ‘뉴스룸’에 직접 나와서 오달수씨와 관련된 피해 사실을 밝히셨는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 시간이 지나도 씻어지지 않는 피해라고 말씀하시는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며 “그 피해가 성추행인지 성폭력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오달수씨가 그 분에게 성추행이든 성폭행이든 어떤 유형의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그분의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수씨가 유·무형의 힘으로 침해하여 이를 강요하였다는 것인데, 직접 밝히신 피해 내용으로 봐서는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수 씨가 훼손하였다고 볼 개연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 두 건을 살펴 볼 때 오달수씨는 단순히 성욕에 눈이 멀어 여자들을 성추행하고 성폭력을 일삼았던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찌질한 놈’이나 ‘못난 놈’으로 불리우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고 적었다. 앞서 엄지영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과거 오달수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엄씨는 “오달수와 2000년대 초 알게 됐다”며 “이후 연기 조언을 받기 위해 만났는데 오달수가 자신의 얼굴이 알려져서 부끄러우니 다른 곳에 가서 얘기하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달수가 자신을 모텔로 갔었다고 주장하며 “거기서 성추행을 당했다. 오달수가 편하게 이야기하자며 ‘더운데 씻고 하자’더라. 그러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몸에 손을 댔다. 내가 화장실에 가자 따라왔는데 몸이 안 좋다고 핑계를 대서 험한 일은 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B씨의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2차 피해 막아 달라”는 김지은씨의 호소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김지은씨가 ‘미투’ 이후 자신과 가족에게 쏟아지는 공격과 거짓 정보 유포 등 2차 피해로 인한 괴로운 심경을 자필 편지에서 밝혔다. 그는 “(미투) 이후 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고 있다”면서 “신변에 대한 보복도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돼 있다”고 토로했다. “예상했던 일들이지만 너무 힘이 든다”면서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 달라”고도 호소했다. 그가 느꼈을 고통과 절망의 깊이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및 인사 보복 의혹 폭로로 국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도 2차 피해를 보았다. 서 검사 측은 폭로 이틀 뒤 검찰 내부 통신망에 ‘성추행 문제를 자신의 인사문제와 결부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현직 부장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수사 요청했다. 서 검사의 인사 기록을 외부에 누설한 정황이 포착된 검사 두 명에 대한 2차 가해 여부도 조사 중이다. 서지현 검사, 김지은씨뿐 아니라 얼굴과 이름을 밝히고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여성들은 대다수가 2차 피해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피해자가 스스로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최후의 선택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사안의 본질을 흐려 피해자를 곤경에 빠트리고, 수치심을 갖도록 하는 어떤 시도도 해선 안 된다. 우리는 개인의 용기 있는 미투 운동이 가부장적 사회를 변혁하는 거대한 물결로 확산하기 위해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차단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 등 수년간 국회에서 잠자던 성폭력 피해자 보호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건 그나마 다행이다. 법적·제도적 정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성숙한 시민 의식이다. 미투 운동은 권력형 성폭력을 가능케 하는 왜곡된 조직문화를 뜯어고쳐 진정한 양성평등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 감내해야 할 사회적 진통이다. 그러므로 지금 필요한 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긍정의 힘이다. 피해자를 두 번 울리거나 혹은 가해자 가족에게 막말을 퍼붓는 부정적인 행동은 상처에 소금을 뿌릴 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장기자랑 간호사로 드러난 ‘직장 갑질’… 지금도 하루 100건씩”

    “장기자랑 간호사로 드러난 ‘직장 갑질’… 지금도 하루 100건씩”

    석달 만에 SNS로 5500건 접수 “미투는 남·여보다 갑·을 문제…노동자 최소한의 권리 보호되길”야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기자랑을 해야 했던 간호사와 직원들, 현금 대신 상품권으로 임금을 받은 외주제작사 직원 등 최근 한국 사회의 직장 내 갑질 문화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내부자가 아니라면 알 수 없었던 이야기들은 ‘직장갑질119’라는 시민단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9일 만난 박점규(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 직장갑질119 스태프는 인터뷰 중에도 제보자들 상담을 처리하느라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직장갑질119에는 민주노총 법률원,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등 기존 노동운동에 몸담았던 이들을 비롯해 변호사·노무사 등 241명이 참여하고 있다. 1998년 민주노총에서 일하면서 노동계에 처음 발을 들인 박 위원은 금속노조 등에서 있으면서도 유독 비정규직 문제에 매달렸다. 박 위원은 “비정규직뿐 아니라 일반 노동자에게 ‘노동조합’이 너무나 먼 존재였다. 노조를 만들기 힘든 직장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직장갑질119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공정한 세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이 단체를 결성하는 데 큰 계기가 됐다. 하지만 처음 해보는 시도였기 때문에 단체가 출범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과연 사람들이 오픈채팅방에 들어오기나 할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그의 우려와 달리 지난해 11월 만들어진 이 단체에는 지난 1월 말까지 카카오톡, 이메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5478건의 갑질 사례가 접수됐다. 그는 “지금은 손이 모자랄 정도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지금도 하루 평균 90~100건의 제보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제보도 늘어나고 있다. 박 위원은 “자칫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당하거나 분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2차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제보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여직원이 성희롱 사실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연인에게 말해 연인이 이를 중단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지만 두 사람 모두 해고당한 사연을 언급하면서 “안희정, 안태근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과 달리 일반적인 회사의 상사나 사장 등 구성원들은 단순히 미투 운동만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미투 운동에 대해 “남성과 여성의 문제보다 ‘갑과 을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한국 사회의 부당한 권력이 해체당하는 과정이자 불평등에 대한 반발과 저항의 과정”이라고 했다. 직장갑질119는 앞으로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사건에 대해 여성 변호사들로 전담 대리인을 구성해 사회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직장갑질119를 통해 만난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를 중심으로 병원 직원들은 노조를 조직하고, 외주제작사·보육교사 등 부당한 사례가 쏟아지는 분야에서는 온·오프라인 모임이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는 “저희 단체가 일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담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예컨대 추운 날 바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방한용품을 지급하고, 황사가 오면 마스크 정도는 주는 등 일터에서 최소한의 권리가 보호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지은 “악의적 거짓 유포 말라…두렵지 않다”

    “저희 가족 특정 세력에 안 속해 제2피해자 막기 위해 방송 출연”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김지은씨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2차 피해를 겪지 않도록 도와 달라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씨는 12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를 통해 배포한 지난 11일자 편지에서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은 어느 특정 세력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며 “더이상 악의적인 거짓 이야기가 유포되지 않게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미약한 제게 관심과 응원으로 힘을 보태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는 말로 운을 뗀 뒤 “방송 출연 이후 잠들지 못하고, 여전히 힘든 상태지만 꼭 드려야 할 말씀들이 있다”며 편지를 이어 갔다. 안 전 지사를 도와 일했던 시간에 대해 김씨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소신으로 리더의 정치관을 선택했다”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캠프에 참여했고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은 도려내고 싶은 시간으로 기억될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잊고 싶고, 말할 수 없던 그 힘겨웠던 기억들이 지난 2월 말 다시 일어났다”며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막고 싶었기에 사건을 세상에 알려야 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후 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고 있다”며 “신변에 대한 보복도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에 관한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잡힐 것들이기에 두렵지 않다”면서 “다만 제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 주시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차분히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진실만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안 전 지사와 김씨, 주변 참고인들의 진술과 압수수색한 내용물을 분석하며 사실관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자진 출석으로 조사가 급하게 이뤄져 재소환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시점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추가 폭로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가 고소장을 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피해자 속앓이에 함께 분노한 ‘페친’들… 미투의 힘 키웠다

    SNS 공유 통해 피해 사실 퍼트려 가해자 은폐·차단에도 못 숨기고 공유 횟수 늘수록 폭발력도 커져 네티즌들의 ‘복붙(복사하기+붙여 넣기) 퍼 나르기’가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의 외침에 공감하며 피해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뜨리면서 힘을 싣는 것이다. 성폭력 가해자가 아무리 폭로를 차단하고 은폐하려 해도 결코 숨길 수 없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일 경기 지역 한 대학에 다니는 이모(22·여)씨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8년 전 상처의 기억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튿날 가족들에게도 “중학교 시절 방과 후 통기타반 교사로부터 1년여간 성폭력을 당했다”고 알렸다. 평소 혈압이 높았던 아버지는 화를 꾹꾹 참으며 딸의 얘기를 들었지만, 충격을 받은 이씨 어머니는 거의 실신하다시피 했다. 이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폭로가 이렇게까지 파장이 커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씨의 폭로 이후 친구, 선배, 후배들이 이씨를 돕겠다고 나섰다. “제자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교사가 강단에 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사건을 공론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해당 내용을 퍼 날랐고, 다음 아고라에 청원 글도 올렸다. 하지만 글이 계속 삭제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글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삭제를 요청한 신고자를 확인한 결과 가해자 이름도 발견됐다. 가해자 측이 폭로 글을 올릴 때마다 해당 사이트에 삭제 요청을 해 왔던 것이다. 이씨와 같은 학교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게시판에 가해자 소속 학교와 실명을 공개하며 “성추행 30대 남교사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 또한 몇 시간이 지나자 삭제됐다. 해당 글은 청와대 게시판 운영자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씨의 페이스북 계정도 이날 밤 별안간 24시간 사용이 중단됐다. 하지만 이씨의 지인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씨의 피해 사실을 공유하고 있다. 12일 현재 공유 횟수는 1만건이 넘는다. 이씨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함께 분노해 주고,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유해 주는 모두에게 감사하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동참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폭로 이후 학교 측이 보인 대응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가해자가 그런 행동을 하도록 환경을 조성한 학교도 책임이 있는데도 학교 측은 가해자에게서 제 연락처를 전달받아 전화를 해서 ‘피해 사실이 맞느냐, 진짜냐’라고 묻고 나서 ‘학교는 중립을 서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학교 측은 “규정대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어리 기자-정봉주 진실 공방..민국파 “렉싱턴호텔 들렀다” vs 정봉주 “불가능”

    서어리 기자-정봉주 진실 공방..민국파 “렉싱턴호텔 들렀다” vs 정봉주 “불가능”

    정봉주 전 의원이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이날 밤늦게까지 진실공방을 벌였다. 프레시안 측은 닉네임 ‘민국파’라는 정봉주 전 의원 팬클럽 전 카페지기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일 렉싱턴 호텔에 들른 건 사실”이라는 주장을 내놨지만, 정봉주 전 의원은 “시간상 불가능하다”면서 또 반박했다.●정봉주 팬클럽 전 카페지기 “렉싱턴 호텔 들른 건 사실” 주장 프레시안은 12일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봉주 전 의원이 사건 당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들렀다고 보도했다. ‘민국파’씨는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봉주 전 의원과 계속 같이 있었다”면서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주장했다. ‘민국파’씨는 23일 정봉주 전 의원을 새벽부터 수행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22일 대법원에서 유죄 선고 확정을 받은 뒤 당장 구인당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합정동 근방 카페에서 민변 관계자들을 만나고, 점심 무렵엔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민국파’씨는 정봉주 전 의원이 병원에 다녀온 뒤 다시 민변 사람들을 만나러 합정동으로 복귀하는 길에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약속이 있으니까 가야한다’고 해서 갔다”고 증언했다. 그는 렉싱턴 호텔에 오후 1~2시쯤 정봉주 전 의원을 내려줬다“면서 ”나는 운전을 못 하니, 운전했던 수행비서 1명이 더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같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봉주 전 의원이 호텔에 머무른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고 기억했다. 약 30분에서 길게 잡아야 40분 정도로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나오자 다시 부랴부랴 합정동으로 갔다고 했다. 12월 23일이라는 날짜와 렉싱턴 호텔이라는 장소를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 ‘민국파’씨는 “워낙 사안이 긴박하게 돌아서, 1분 1초도 허투루 쓸 시간이 없었다”면서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되게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렉싱턴 호텔에 가야 한다’고 하니…”라고 답했다. 이어 “거기다가 (정봉주 전 의원의 어머니가 입원한 을지병원에서) 여의도 (렉싱턴 호텔)를 들렀다가 합정으로 가면 괜히 돌아가는 것이니, 그래서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민국파’씨는 프레시안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이유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이 폭로 이후 자신에게 가장 먼저 연락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항상 자신과 같이 있었으니 ‘민국파’씨에게 반드시 연락하리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봉주 전 의원은 연락이 없었고, 보도자료에서 ‘렉싱턴 호텔에 전혀 간 적이 없었다’고 말해 ‘민국파’씨는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미투 음모론’까지 퍼져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웬만하면 안 나서려고 했는데…(정봉주 전 의원이) 이렇게까지 안 몰고 갔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정봉주 “시간상 불가능…민국파 동행 주장은 거짓말”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을지병원에서 어머니를 병문안한 시간이 ‘오후 1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기 때문에 피해자 측이 정봉주 전 의원과 만남이 있었다고 하는 오후 2시 전까지 여의도 렉싱턴 호텔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민국파라는 사람은 마치 2011년 12월 23일 저와 계속 같이 있었던 것처럼 말했다고 하지만 이것도 거짓말”이라면서 당일 오후 2시 17분쯤 민국파가 미권스 카페에 올린 글을 첨부했다. 이 글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은 “카페글은 복잡한 서식 등이 적용돼 있어, 차량을 통해 저를 수행하는 도중 모바일에서 작성했다고 볼 수 없고, PC에서 글을 올린 것이 분명하다”면서 “따라서 민국파가 저를 수행했다는 보도는 명백히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프레시안은 더 이상 허위보도를 하지 말고 사과를 하거나 진실이라고 믿고 있다면 가지고 있는 자료를 모두 공개하기 바란다”면서 “이런 방식의 보도는 공공성이 강한 언론을 사적으로 이용해, 저를 협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도 정봉주 전 의원은 ‘민국파’씨의 증언을 부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어머니가 응급실로 실려간 시간이 낮 12시 17분이고, 내가 입원실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병원에서 렉싱턴 호텔로 이동해 30~40분쯤 머물렀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홍대로 넘어간 시간이 오후 3시를 넘어야 한다”면서 “홍대로 건너가 명진 스님을 만난 시각이 오후 2시 30분이고, 사진에 찍힌 시각이 오후 3시 54분이다. 시간상으로 계산해도 전혀 기록이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민국파’씨에 대해 “미권스 카페에서 문제가 된 인물”이라면서 “그 친구가 그 날짜와 시간을 기억하는 게 말이 안 된다. 민국파가 감정이 있어서 ‘악의적인 기억’을 쏟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민국파’씨와 일정을 동행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 “민국파씨는 나의 수행비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선거캠프 준비 와중, 자필 반성문을 제출하며 용서를 빌던 분이 또 예전 버릇을 못 버린 듯 하다. 해당 시간대에 대한 상세 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하겠다”며 민국파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지우 시인도 과거 성희롱 의혹…한예종, 강의 배제 조치

    황지우 시인도 과거 성희롱 의혹…한예종, 강의 배제 조치

    시인 황지우가 강의 중 성희롱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 배제 조치됐다.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는 12일 황지우 교수 등의 성희롱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2016년 한예종 연극원 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한는 트위터 계정에는 황지우 교수의 성희롱 언행 등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왔다. 폭로글 대상 중에는 영화 ‘왕의 남자’ 원작자 김태웅 교수도 포함됐다. 이들은 강의 중 여성 신체에 대한 음담이나 여학생 외모를 평가하는 언행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예종은 이번 학기에 예정됐던 황지우 교수의 수업에 대체 강사를 투입하기로 했다. 김태웅 교수도 수업에서 배제됐다. 최근 미투 운동이 거세지면서 이 글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고, 학교 측도 재조사에 착수했다. 황지우 시인의 대표작으로는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세리 술 세다..맥주 계속 마셔” 추성훈 깜짝 폭로

    “박세리 술 세다..맥주 계속 마셔” 추성훈 깜짝 폭로

    ‘냉장고를 부탁해’ 추성훈이 박세리의 주량을 깜짝 폭로했다.1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과 전 골퍼 박세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세리는 “지난 9월 말 제가 주최한 골프 대회가 있었다. 그때 (추성훈이) 게스트로 참가했다”며 추성훈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추성훈은 “저녁을 같이 먹었다. (박세리는) 술도 세다. 맥주만 계속 드시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박세리는 “제 동생하고 저하고 맥주는 되게 좋아한다. 이래서 오해가 많이 생기는 것”이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봉주 팬클럽 카페지기 “정봉주, 12월 23일 렉싱턴 호텔 갔다”

    정봉주 팬클럽 카페지기 “정봉주, 12월 23일 렉싱턴 호텔 갔다”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서어리 기자 측이 “사건 당일인 2011년 12월 23일 정봉주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라는 정봉주 팬클럽 카페지기의 증언을 공개했다.보도에 따르면 당시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씨는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봉주 전 의원과 계속 같이 있었다”면서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증언했다. ‘민국파’씨는 23일 정봉주 전 의원을 새벽부터 수행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22일 대법원에서 유죄 선고 확정을 받은 뒤 당장 구인당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합정동 근방 카페에서 민변 관계자들을 만나고, 점심 무렵엔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민국파’씨는 정봉주 전 의원이 병원에 다녀온 뒤 다시 민변 사람들을 만나러 합정동으로 복귀하는 길에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약속이 있으니까 가야한다’고 해서 갔다”고 증언했다. 그는 렉싱턴 호텔에 오후 1~2시쯤 정봉주 전 의원을 내려줬다“면서 ”나는 운전을 못 하니, 운전했던 수행비서 1명이 더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같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봉주 전 의원이 호텔에 머무른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고 기억했다. 약 30분에서 길게 잡아야 40분 정도로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나오자 다시 부랴부랴 합정동으로 갔다고 했다. 12월 23일이라는 날짜와 렉싱턴 호텔이라는 장소를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이유에 대해 ‘민국파’씨는 “워낙 사안이 긴박하게 돌아서, 1분 1초도 허투루 쓸 시간이 없었다”면서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되게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렉싱턴 호텔에 가야 한다’고 하니…”라고 답했다. 이어 “거기다가 (정봉주 전 의원의 어머니가 입원한 을지병원에서) 여의도 (렉싱턴 호텔)를 들렀다가 합정으로 가면 괜히 돌아가는 것이니, 그래서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민국파’씨는 프레시안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이유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이 폭로 이후 자신에게 가장 먼저 연락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항상 자신과 같이 있었으니 ‘민국파’씨에게 반드시 연락하리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봉주 전 의원은 연락이 없었고, 보도자료에서 ‘렉싱턴 호텔에 전혀 간 적이 없었다’고 말해 ‘민국파’씨는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미투 음모론’까지 퍼져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웬만하면 안 나서려고 했는데…(정봉주 전 의원이) 이렇게까지 안 몰고 갔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민국파’씨의 증언을 부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어머니가 응급실로 실려간 시간이 낮 12시 17분이고, 내가 입원실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병원에서 렉싱턴 호텔로 이동해 30~40분쯤 머물렀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홍대로 넘어간 시간이 오후 3시를 넘어야 한다”면서 “홍대로 건너가 명진 스님을 만난 시각이 오후 2시 30분이고, 사진에 찍힌 시각이 오후 3시 54분이다. 시간상으로 계산해도 전혀 기록이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민국파’씨에 대해 “미권스 카페에서 문제가 된 인물”이라면서 “그 친구가 그 날짜와 시간을 기억하는 게 말이 안 된다. 민국파가 감정이 있어서 ‘악의적인 기억’을 쏟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민국파’씨와 일정을 동행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 “민국파씨는 나의 수행비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선거캠프 준비 와중, 자필 반성문을 제출하며 용서를 빌던 분이 또 예전 버릇을 못 버린 듯 하다. 해당 시간대에 대한 상세 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하겠다”며 민국파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