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로
    2025-11-13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2025-11-13
    검색기록 지우기
  • 신종 바이러스
    2025-11-13
    검색기록 지우기
  • 치매
    2025-11-13
    검색기록 지우기
  • 고양이
    2025-11-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736
  • 이화여대 학생들 “성추행 교수들 즉각 파면하라”

    이화여대 학생들 “성추행 교수들 즉각 파면하라”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성추행 의혹으로 ‘파면 권고’ 처분을 받은 음악대학 교수와 조형예술대학 교수의 징계와 파면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해방이화 제50대 중앙운영위원회는 11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징계위원회 소집과 두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화여대 성희롱심의위원회(성심위)는 지난달 1일 진상조사와 성희롱 심의를 받은 음악대학 관현악과 S교수와 조형예술대학 K교수에게 파면권고 처분했다. S교수는 지난 3월22일 이화여대 교내에 ‘음악대학 관현악과 성폭력 S교수 선생 자격 없다’는 제목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성명서가 붙으면서 논란이 됐다. 이화여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S교수 성폭력사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이화여대 학생·소수자 인권위원회는 S교수가 지도교수로 부임한 이후 학생들의 외모평가 등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건강상의 이유, 자세 교정, 악기지도를 빌미로 여학생 가슴 언저리나 골반 부근을 만지거나, 상의에 손을 넣어 브래지어 끈을 조절하는 등 성추행을 자행했다고 폭로했다. K교수도 학과 MT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하거나 지인의 성추행을 방조했고, 성희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K교수는 ‘파면’이라는 성희롱심의위원회 결과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끝내 파면권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성심위가 파면권고를 한지 41일이 지났음에도 학교는 두 교수에 대한 교원징계위조차 소집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운영위는 “성폭력 사건이 가시화된 지 몇달이 지났고, K교수와 S교수에게 파면 권고가 내려졌음에도 학생들은 여전히 교원징계위원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학생들은 징계위 현황을 공유받지 못한 채 종강을 맞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면 이후에도 가해교수는 교육부에 소청심사를 요구할 수 있고 피해학생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날 수 있고, 언제든지 제2의 K교수·S교수가 생길 수 있는데도 학생은 징계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화여대는 ‘정관상 이유’로 교원징계위에 학생위원이 참여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원징계위 즉각 소집 △K교수와 S교수의 파면을 골자로 한 요구안과 학생 3000인 서명서를 이화여대 총장실에 전달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주장과 달리 이화여대는 두 교수에 대한 교원징계위를 이미 소집한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성심위의 파면권고를 받고 곧바로 인사위를 소집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았다”며 “교원징계위도 이미 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학교 규정상 교원징계위의 소집과 진행과정 사항은 모두 대외비”라며 “징계위의 최종 결과가 나오면 지체없이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은광순 “이재명, 김부선에 ‘폭로하면 대마초로 3년 살게 할 것’ 협박”

    고은광순 “이재명, 김부선에 ‘폭로하면 대마초로 3년 살게 할 것’ 협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배우 김부선씨에게 “관계를 폭로하면 대마초 누범으로 3년은 (징역) 살게 하겠다”라고 협박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김부선씨가 난방비 비리 투쟁을 벌일 당시 관련 소송 비용 모금을 주도했던 고은광순씨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방투사로 싸울 때 매일 새벽 1시간씩 김부선씨와 소통했고, 이재명 후보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면서 장문을 글을 올렸다. 고은광순씨는 “이재명 후보는 옥수동 아파트에 들어오면서 ‘이 아파트는 왜 이리 썰렁하냐?’고 했고, 당시 난방비 때문에 춥게 살던 김부선씨는 이재명 후보가 오는 날에 난방밸브를 열어뒀다”고 했다. 이어 “계속 빚에 쪼들려 아파트를 전세 주고 경기도로 나가야 했던 김부선씨는 관계가 끝날 무렵 이재명 후보에게서 ‘둘 관계를 폭로하면 대마초 누범으로 3년은 살게 할 거니 입 닥쳐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김부선씨는 뒷산에 올라 펑펑 울기만 했다”면서 “가족의 도움으로 다시 옥수동으로 돌아온 김부선씨는 아파트 기득권자들이 난방비를 조작하여 바가지를 쓴 것을 알고 난방투사가 된다”고 설명했다. 2016년 6월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반대하면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일 당시 김부선씨가 찾아갔다가 성남시 관계자들과 충돌을 벌였던 소동에 대해서도 고은광순씨는 언급했다. 고은광순씨는 “이재명 후보가 천막농성할 때 마침 경찰청에 아파트 문제로 고발하러 가던 김부선씨는 천막을 들추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이 거짓말쟁이야!’라고 소리쳤지만 이재명 시장은 냉정하게 비서들에게 ‘끌어내라!’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이 한창 만나고 있던 2009년 5월 김부선씨가 고 노무현 대통령 장지를 찾아가려 하자 “그딴 데 뭐하러 가나? 옥수동 아파트에서 기다려라”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고은광순씨는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라면서 “르윈스키처럼 체액이 묻은 속옷이라도 챙겨두지 못한 김부선을 증거가 없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마음대로 짓밟으며 전국민에게 뻔뻔스럽게 오리발을 내미는 그가 경악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주진우, 김어준 등은 그녀에게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으나 박근혜 정권에 대항하는 ‘재주 있는 정치가’를 보호하기 위해, 또 김부선씨가 명예훼손에 걸릴 수도 있으니 그녀를 주저앉히거나 침묵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도운 것이 되고 말았다”고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톱 모델 만들어줄 테니 안아 볼까?…그날 S양은 평생 꿈마저 짓밟혔다

    [단독] 톱 모델 만들어줄 테니 안아 볼까?…그날 S양은 평생 꿈마저 짓밟혔다

    최근 피팅 모델 양예원씨가 과거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사진 촬영을 빙자해 벌어지는 모델계의 성범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신인 모델들에게 접근해 노출을 강요하고, 성적 수치심을 안겨 주는 촬영을 일삼는 사진작가들의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촬영 사진을 멋대로 편집해 무단으로 유출하는 등 2차 범죄도 늘고 있다. 모델을 꿈꿨던 동갑내기 안지은(24·여·가명), 신유라(24·여·가명)씨 역시 사진 촬영에 나섰다가 성추행을 당했다. 이들은 어쩌다 피해를 입게 됐을까. 조심했다면 범죄를 막을 수 있었을까. 두 사람의 심층 인터뷰를 내러티브 리포트 형태로 재구성해 모델과 사진계에 만연한 성범죄 실태를 짚어 봤다.“돈 많이 주니까 알면서도 한 것 아냐?” 지난달 양예원씨의 성추행 피해 폭로 기사에 달린 댓글을 읽던 안지은씨는 절망했다.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 여성도 책임이 있다”는 대목에서는 날카로운 송곳에 찔린 듯 가슴이 아팠다. 2년간 신경 안정제와 수면제, 우울증 약까지 복용하며 잊으려 노력했던 그때의 기억이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안씨는 몸서리쳤다. ‘결국 내 탓일까….’ 사실 그때도 이런 시선이 무서워 가족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했다. ●지울 수 없는 기억… 우울증 약에 의존 2년 ‘자괴감’ 2014년 4월. 피팅 모델이 돼 처음 카메라 앞에 서기 전날 안씨는 부푼 꿈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드디어 혼자 힘으로 모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곧 패션쇼 런웨이에 설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어릴 적부터 모델이 꿈이었지만 정작 정보가 많지 않았다. 주변에선 비교적 쉽게 모델 일을 경험할 수 있는 “쇼핑몰 피팅모델부터 해보라”고 권했다. 구인·구직사이트인 ‘알바몬’에 글을 올렸고 한 사진작가로부터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자”는 쪽지가 왔다. ‘같이 여행을 가면 5만원을 주겠다’는 등 별의별 쪽지들로 마음이 상했던 터라 진지하게 촬영 얘기를 하는 게 반가웠다. 스튜디오 촬영이라는 점에도 믿음이 갔다. 첫 촬영날,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사진작가는 안씨에게 갈아입고 나오라며 짧은 원피스와 함께 티팬티를 건넸다. 안씨는 당혹감으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지만 애써 태연한 척 웃으면서 “원피스 촬영인데 이건(티팬티) 안 입어도 되죠?”라고 물었다. 그가 짜증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원피스 라인에 굴곡지잖아. 모델들은 다 그렇게 입으니까 빨리 입고 나와요.” 첫 촬영의 긴장감과 어색함 때문에 혹여 촬영을 망칠까 봐 안씨는 사진작가가 요구하는 포즈에 열심히 응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가 터졌다. 1~2m 간격을 두고 사진을 찍던 작가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치마 속으로 손과 카메라가 쑤욱 들어왔다. 깜짝 놀란 안씨는 비명을 지르며 스튜디오를 뛰쳐나왔다. ‘재수가 없었던 거야’라고 수백 번을 되뇌었다. 꿈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조심하고 검증된 곳에서 촬영을 하면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연예인 프로필을 촬영한다고 광고하던 유명 스튜디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촬영 콘셉트를 상의하러 만난 자리에서 스튜디오 실장은 “난 전문 모델보다 이렇게 귀여운 애들이 좋더라. 한번 안아 봐도 되겠니” 등의 성희롱과 성추행을 서슴지 않았다. 이후 만난 사진작가들도 “톱모델로 키워 줄 테니 가슴을 만져 봐도 되냐”는 등 짐승 같은 본색을 드러내기 일쑤였다. 물론 건전한 촬영장도 있었다. 그렇다고 촬영 과정이 괜찮다고 해서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한 번은 인터넷으로 자신이 모델로 나온 사진들을 보다가 소리를 지를 뻔했다. 자신과 상의 없이 사진 일부분을 조작해 외설적으로 보이게끔 했던 것이다. 곧바로 업체에 전화해 따졌지만 그쪽에서는 외려 “계약서 쓰지 않았느냐. 계약을 취소하고 싶으면 손해배상하라”며 큰소리쳤다. 소송까지 갔지만 계약서를 제대로 보지 않고 사인해 불리하다는 변호사의 말과 소송비 부담 때문에 결국 철회했다.●유명 스튜디오도 성희롱·성추행 서슴지 않아 돌이켜 보면 그때 발을 뺐어야 했다. 하지만 오랜 꿈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이젠 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얼마 뒤 유명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피팅모델 제안을 받게 됐다. 촬영장엔 항상 여성 스태프들이 동행했고, 촬영도 깔끔하게 진행돼 안심됐다. 정식 계약을 맺고부터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났을 때 호텔 촬영이 있었다. 종종 있던 호텔 촬영이라 아무런 의심 없이 방으로 들어가 촬영팀을 기다렸다. 그때 쇼핑몰 사장이 방으로 들어왔다. 잠시 주춤하는 사이 방문이 잠겼고, 사장이 안씨의 몸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다음날 신고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함께 촬영을 다니던 스태프들이 쉬쉬하는 걸 보고는 단념했다. 아무도 내 편이 돼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부모님이 알게 되면 받을 충격과 소송비, 사회적 수치심까지 혼자 감당할 자신도 없었다. 그렇게 2년 만에 안씨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악몽 같은 일이 비단 안씨에게만 일어난 것일까. 지난 8일 어렵게 기자와 만난 안씨는 “지금도 사진 촬영을 가장한 성범죄가 아무런 죄의식 없이 반복된다”고 증언했다. 그는 “처음부터 성범죄를 예상하고 촬영장에 가는 사람은 없다. 모델 지망생들은 스튜디오나 작가를 믿고 도전장을 내미는 수밖에 없다. 혼자 힘으로 꿈을 이루려고 노력한 죄밖에 없는데, 그들은 우리가 어리고 법률적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해 교묘하게 범죄를 저지른다”고 말했다. ●특정 부위만 외설적 편집… 가해자 처벌도 거의 없어 예술을 핑계 삼아 포르노 촬영을 강요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피해자들은 상대가 사진작가라는 권위를 내세워 밀어붙이면 모델은 거부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2년 전 아마추어 모델로 나섰던 대학생 신유라씨는 이런 이유로 1년 반 만에 모델 일을 그만뒀다. 예술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신씨는 순수하게 사진만 남기려는 목적으로 돈도 받지 않고 촬영에 응했지만 외설적인 장면 연출을 강요하는 작가들 때문에 도망치듯 사진계를 떠났다. 귀여운 모습을 보여 주자던 한 작가는 촬영이 끝날 무렵 생크림을 신씨의 얼굴에 바르더니 이를 정액처럼 묘사해 촬영했다. 신씨가 항의하자 작가는 “예술적 감각이 없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 여성의 신체를 예술적으로 보여 주자며 촬영을 제안한 한 유명 작가는 소품이랍시고 자위 도구와 가학적인 성기구를 들고 나와서는 예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다들 이렇게 촬영한다”면서 “여성이 기쁨을 느끼고 흥분을 느낄 때 나오는 신체적 반응을 담아야 한다”며 신씨의 몸을 더듬기도 했다. 다리나 입술 등 특정 신체 부위만 외설적으로 편집된 적도 있었다. 신씨는 “모델 사이에서는 어떤 작가를 조심하라는 얘기가 종종 나오지만 대부분 비공개로 촬영이 진행되는 데다 피해자들도 대개는 어린 대학생들이어서 가해자들이 처벌받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예술이든 아니든 원치 않는 촬영을 강요하는 것은 분명히 폭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 뜨고 싶은 ‘乙’들의 욕망 악용한 성범죄… 촬영 때 증인 동반해야 피해 막아

    전문가들은 스튜디오 촬영 현장에서 벌어지는 강제 촬영 및 성추행이 ‘갑을’ 관계를 악용한 성폭력의 하나라고 지적한다. 모델이나 연예계에 데뷔하고 싶은 여성들의 심리를 이용해 촬영을 제안하고, 우월한 지위를 앞세워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만큼 범죄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피해를 막기 위해선 계약서를 작성할 때부터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일정 수위 이상을 요구하면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촬영자들이 유명해지고 싶은 모델들의 욕망을 부추겨 이 정도 수위는 감내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일이 많은데 결국은 ‘갑’과 ‘을’의 관계를 이용한 것”이라면서 “오래전부터 만연한 그릇된 관행임에도 그간 알려지지 않다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계기로 베일을 벗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서울신문에 비공개 촬영회의 실상을 추가 폭로한 안지은·신유라(가명)씨도 모델이 되고 싶어 사진작가들과 연락했다가 잊고 싶은 기억만 남았다. 앞서 서울신문을 통해 비공개 촬영회가 예술을 빙자한 ‘성욕 채우기’라고 비판<서울신문 5월 28일자 10면>한 사진작가 박재현 루시드포토그라피 대표도 “일부 촬영자들이 성공하고 싶은 신인 모델들의 절실함을 악용해 성상납 등 부적절한 요구를 일삼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미모의 여성의 노출 사진을 보려는 수요가 있다 보니 이를 공급하려는 집단이 생겼고, 사회 경험과 재력이 없는 젊은 여성들이 광고만 보고 유인당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촬영자들이 과연 순수한 예술적 의도로 여성들에게 접근했는지 심도 있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는 “계약서를 작성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포즈는 취할 수 있고, 어떤 건 하지 않겠다고 정확히 명시해야 한다”고 피해 예방법을 소개했다. 미국 등 외국은 촬영 계약서 작성 시 추상적인 단어를 배제하고, 중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 예시까지 곁들여 명확하게 촬영 범위를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노 변호사는 또 “촬영자와 전화 통화를 할 때는 녹음을 하고, 촬영에 임할 때도 가급적 지인과 함께 가는 등 증거나 증인을 남겨야 한다”고 권했다. 이웅혁 교수는 “동의한 범위를 넘어선 수위의 촬영은 명백한 도촬로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이고, 영리 목적으로 온라인에 게재하면 가중처벌된다는 걸 모델들도 알아야 한다”면서 “법조계도 촬영자에 대한 형사책임을 물을 때 동의의 범위를 피해자 입장에서 넓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지영 “김부선씨와 통화…죽으려고 했단다”

    공지영 “김부선씨와 통화…죽으려고 했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과 관련해 공지영 작가가 “김부선씨가 죽으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 9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말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김부선씨와 오늘 장시간 통화했다”면서 “죽으려고 했단다. 죽으려고 했는데 죽을 수도 없고, 아침에 눈 뜨면 빨리 어둠이 내리길 바라며 술을 마시고 토하고 저녁엔 수면제 종일 토하고 체중이 10㎏이나 줄어서 일부러 죽지 않아도 곧 죽겠다 싶어 죽으려는 생각도 포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환 의원의 폭로와 나(공지영)의 양심 선언, 그리고 정치신세계 인터뷰를 보고 혹시 신이 있을지도 모르고, 혹시 정의가 있을지도 모르고, 혹시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울었다고 했다”고 했다. 앞서 공지영 작가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2년 전 어느 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 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나는 문재인 지지자이지만, 이재명 시장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진우 기자와 이야기 중에 그 의견을 밝혔다. 그러자 주진우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과의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라는 글을 올려 김부선씨를 옹호했다. 지난달 28일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됐다. 2016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의혹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김영환 후보의 의혹 제기에 이어 주진우 기자가 김부선씨에게 사과글을 올리라고 조언하는 녹취록이 공개됐고, 공지영 작가의 글까지 나오게 됐다. 한편 공지영 작가는 주진우 기자와의 대화를 공개한 뒤 온갖 욕설과 협박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올린 글에서도 “욕 더 하세요. 나는 이 분(김부선)이 혹여라도 죽음에서 벗어났다면 그 욕을 다 먹을게요”라고 했다. 또 “처음에는 그녀를 돕자고 시작했는데 이제 정말 화가 나는 것은 뻔한 말로 결점 많은 한 여자를 그 결점들 꼬집어 철저히 농락하면서 그 농락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자신하는 그 태도이며, 그것을 둘러싼 침묵의 카르텔들”이라면서 “다 알면서 그를 공천한 민주당, 그 침묵의 카르텔을 여기서 떨치고 가지 않으면 당신들 곧 망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50년은 더 집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당신들을 지지하는 거지, 당신들이 우리에게 군림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공지영 작가는 같은 날 올린 다른 글에서 “문제는 사생활(불륜)이 아니다”라면서 “르윈스키처럼 체액이 묻은 속옷이라도 챙겨두지 못한 김부선을... 증거가 없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마음대로 짓밟으며 전국민에게 뻔뻔스럽게 오리발을 내미는 그가 경악스러울 따름”이라고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와글와글+] “어머니가 사망해서 기쁘다” 부고 낸 남매 사연

    [와글와글+] “어머니가 사망해서 기쁘다” 부고 낸 남매 사연

    어머니가 사망한 뒤 사망 소식을 올리는 부고에 “어머니가 세상에 없어서 기쁘다”라는 내용을 담은 중년의 남매 사연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캐서린 뎀로라는 이름의 여성이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향년 80세로 사망했다. 소식을 접한 고인의 아들인 제이 데마로(58)와 딸 지나(60)는 지역 언론인 ‘레드우드 폴스 가젯’에 어머니의 사진과 함께 부고를 실었는데,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다. 부고는 “어머니는 아버지와 1957년 결혼한 뒤 나와 누나를 낳았다. 아버지와 결혼한 지 5년 후에는 아버지의 친남동생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했고, 이후 우리를 버리고 캘리포니아로 떠났다”고 폭로했다. 이어 “어머니는 2018년 스프링필드에서 사망했으며 그는 이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머니를 그리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머니가 없는 세상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부고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제이 남매는 해당 부고를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지만 해명을 피하지는 않았다. 제이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나와 누나는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뒤 외조부모의 손에 컸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이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면서 “어렸을 때에는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줄 알았지만 우연히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됐을 때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머니는 우릴 버리고 이복 남동생과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언젠가 술에 취해 우리를 찾아오긴 했지만 이복 남동생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만 했을 뿐이었다”면서 “그녀에게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고인의 가족들은 제이 남매가 형편없는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지만, 정작 두 사람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제이는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부고를 통해 사망한 어머니를 비난하고 사생활을 폭로한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바마와 맥주 들이키던 셰프 보르댕도 CNN 촬영 중 자살

    오바마와 맥주 들이키던 셰프 보르댕도 CNN 촬영 중 자살

    이 사진을 기억하시는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 방문 때 하노이의 쌀국수 가게에서 맥주를 기울이는 모습은 적지 않은 이들의 머리에 작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당시 오바마와 함께 맥주를 원샷하던 유명 셰프 앤서니 보르댕이 자살로 61세 삶을 마감한 것으로 보여 또다른 충격을 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가 세상과 작별했다는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고 “낮은 플라스틱 의자, 값 싸지만 맛있었던 쌀국수, 차가운 하노이 맥주, 앞으로 내가 토니를 그리워할 것들이다. 그는 우리에게 음식을 일러줬지만 조금 더 중요하게는 우리를 한 데 모이게 하는 능력을 가르쳐줬다. 더불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덜 두려워 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적었다.보르댕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근처 카이저스버르에 있는 르 샴바르 럭셔리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일단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고인은 미국 CNN의 ‘ Parts Unknown’ 프로그램 촬영 차 이곳에 머무르고 있었다. CNN은 성명을 내 “친구이자 동료인 앤서니 보르댕의 죽음을 각별히 애석하게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자살은 특히 유명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가 미국 뉴욕에서 55세 삶을 스스로 마감한 지 며칠 안돼 일어나 충격을 더한다. 전날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자살률이 30% 정도 늘어 2016년 한해 동안 4만 5000명 가까이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2000년 요식업계의 뒷얘기를 폭로한 ‘주방의 비밀(Kitchen Confidential)’로 명성을 얻은 그는 코카인이나 헤로인, LSD 등 약물에 쩔었던 과거를 솔직히 고백했다. 음식을 찾아 일년에 250일 이상을 여행하는 여행광으로도 유명해 리비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 내전이나 분쟁 지역을 찾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2002년 ‘A Cook’s Tour on the Food Network’란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3년 뒤 자신의 이름을 딴 ‘No Reservations’란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 에미상을 수상했고 2013년 CNN으로 옮겨 ‘Parts Unknown‘을 제작해 11시즌째였다.두 차례 결혼했다. 고교 시절 연인이었던 낸시 푸트코스키와 1985년 결혼했다가 20년 뒤 이혼하고 2년 뒤 종합격투기(MMA) 선수였던 옥타비아 부시아와 결혼해 2007년 딸 아리안느를 낳았다. 하지만 2016년 이혼했는데 늘 출장을 다니는 행태 때문에 파경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홍콩을 찾아 촬영했을 때 감독을 맡았던 이탈리아 여배우 아시아 아르겐토와 교제하기 시작했는데 그녀가 미투 운동의 진원지가 된 할리우드 제작자인 하비 월러스틴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하자 미투 운동을 적극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G7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고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는데 사실 보르댕은 트럼프 대통령에 극렬하게 반대했던 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회장이 뇌물 챙기는 동영상 폭로 가나축구협회 해산 명령

    회장이 뇌물 챙기는 동영상 폭로 가나축구협회 해산 명령

    가나축구협회(GFA) 회장이 취재진의 위장극에 속아 뇌물로 건넨 현찰을 받아 챙겼다가 이 장면을 고스란히 촬영 당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는 바람에 협회는 정부의 해산 명령을 받았다. 크웨시 은얀타키 회장은 아프리카 축구의 부패상을 해부하는 기사를 많이 써온 탐사기자인 아나스 아레마야우 아나스가 BBC 아프리카의 탐사 프로그램 ‘아프리카 아이(AFRICA EYE)’와 독점 계약을 맺고 꾸민 위장극에 말려들어 가나 대표팀을 후원하겠다는 기업인으로 위장한 이에게 6만 5000달러를 건네 받았다. 그는 중동의 한 럭셔리 호텔에서 쇼핑에나 쓰라고 건네는 돈을 받아 태연히 검정 비닐봉지에 집어넣었다. 이 장면은 ‘탐욕과 부패가 일상이 되다’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지난달 정부 당국에 제출된 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일반에 공개됐다. 특히 그는 가짜 기업이 GFA와 후원 계약을 맺으면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 ‘떡고물’이 떨어져야 한다며 450만달러 정도를 챙기려 했다고 취재진은 밝혔다. 은얀타키 회장은 혐의에 대해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지난 2년 동안 150건 정도의 뇌물 위장극에 110명 넘는 심판, 감독이 속아 넘어갔다고 광범위한 부패상을 폭로했다. 이삭 아시아마 가나 체육부 장관은 협회 해산 명령이 즉각 발효된다고 말했다고 가나웹이 보도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무스타파 압둘 하미드 가나 정보부 장관은 GFA를 즉각 해산하는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며 광범위하게 부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곧 회장 대행 체제가 발표될 것이며 새로운 협회 구성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GFA도 성명을 내고 어떤 수사에도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은얀타키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부회장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GFA 회장에 취임하면서 부패 척결에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던 인물이라 충격을 더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생각나눔] 안 꾸밀 권리 ‘탈코르셋’… 성평등 운동 기폭제 될까

    [생각나눔] 안 꾸밀 권리 ‘탈코르셋’… 성평등 운동 기폭제 될까

    최근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탈코르셋 인증’이 유행하고 있다. 긴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화장품을 버리는 사진을 올리는 식이다. 여성에 대한 고정화된 사회적 시선에서 탈피하겠다는 시도다. 성평등 운동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탈코르셋 운동이란 보정 속옷을 뜻하는 코르셋을 벗어버린다는 의미로, 화장·브래지어 착용 등 여성에게 당연시되던 외모 관리를 줄이는 실천을 뜻한다.최근 화장품을 부순 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김혜원(21)씨는 7일 “탈코르셋을 인증하니 어떤 사회적 족쇄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됐다”면서 “내 삶과 시간을 더 즐기게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대학생 조소현(21)씨는 “하루에 화장하는 시간을 20분으로 계산하면 1년이면 4일이 넘는 시간”이라면서 “꾸밀 권리뿐만 아니라 꾸미지 않을 권리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닉네임 ‘한국여자’로 활동하는 유튜버 차지원(24)씨의 ‘한국여자의 하루 탈코르셋’ 영상은 24만뷰를 초과했다. 이 영상에서 차씨는 1시간 이상 걸리던 꾸밈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하루 일과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 준다. 차씨는 “다른 사람의 시선, 남성적 시선에서만 벗어나도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많이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화장법을 알려 주는 영상을 올리던 뷰티 유튜버 ‘우뇌’도 “더이상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며 ‘탈코르셋’을 선언했다. 탈코르셋을 결심하게 되는 순간도 다양하다. 대학생 조씨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여기저기서 “화장을 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원치 않는 화장 강요에 분노를 느낀 조씨는 일을 그만두고 말았다. 대학생 고예리(20)씨는 교회에서 만난 여중생들이 자신의 화장에 대해 ‘품평회’를 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탈코르셋 운동을 시작했다. 화장이 여성만의 전유물로 인식되며 어린 여중생들에게까지 대물림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탈코르셋 운동은 남성 중심적 사회 속 차별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저항으로 인식된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의 취지와도 맥이 닿아 있다.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는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시장 권력에 대한 젊은이들의 저항이자 남녀 주체의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여자다워야 한다는 억압에 대해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욕구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만만찮다.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기에는 현실의 벽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것이다.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는 “탈코르셋 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여전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서 “직제·복장 규정 등 노동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와 관련 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장 거부와 짧은 머리 등 단순한 ‘여성의 남성화’만이 탈코르셋의 본질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김종갑 건국대 몸문화연구소장은 “한 가지 여성적 특징만을 놓고 ‘여성적’이라 말하는 것은 과거지향적인 발상”이라면서 “개인 표현의 자유를 가부장제의 한 방향으로 해석하거나 생각의 선택지를 좁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사실 아냐…선거 후 책임 물을 것”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사실 아냐…선거 후 책임 물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자신과 여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면서 스캔들을 폭로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씨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7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오전에 국회에서 여배우 김부선 씨와 관련한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근거를 대는 게 합리적이다. 지난 토론회 때 보여드렸지만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가해하는 장면도 부분만 보면 반대로 보일 수 있다”며 “저는 국민 여러분의 판단 수준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입장을 밝힌 대로 김부선 씨와는 양육비 상담과 관련해 집회현장 등에서 몇 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분명히 밝혔다.이 후보는 “그때 당시 시간이 없어 사무장한테 그 일을 맡겼고 김부선 씨가 성남까지 와서 상담하고 갔다. 그 후 사무장에게 보고받았더니 이미 양육비를 받은 상태였다. 그래서 그 일을 못 하게 됐고 그게 전부”라며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난 일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김영환 후보와 김부선 씨에 대해 “선거가 끝난 후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와 이 후보와 관련 있는 사진 등을 공개하며 두 사람의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밀회라 할까, (두 사람의) 만남은 (김씨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고 햇수로는 2년에 걸쳐 진행됐으나 실질적으론 9개월이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저는 김씨를 잘 모르고 만난 적도 없지만 제가 방송토론을 하고 난 뒤 ‘저 때문에 많이 고통을 당하지 않았는지 우려된다’는 문자를 보냈고 다음날 아침에 전화해서 1시간 30분간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 김씨가 과거 국가인권위원회 주차장에 간 일이 있었다는 김씨의 말을 인용하면서 “성추행인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후보)이 부인하고 있어 말하지 않겠다”며 “나는 사실 여부를 모르고 너무 선정적이라 얘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지영,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폭로 가담 “주진우가 막았다고 말해”

    공지영,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폭로 가담 “주진우가 막았다고 말해”

    공지영 작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에 주진우 기자가 개입한 정황을 폭로했다. 공 작가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 전 어느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 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저는 문재인 지지자이지만 이재명 시장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우와 이야기 중에 그 의견을 밝혔다”며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 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저는 얼핏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럼 그게 사실이야?’ 하니까 ‘우리가 막고 있어’하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한다”며 “잠시 후 마침 보란 듯이 김부선씨에게 전화가 왔고 주 기자가 무슨 통화를 하는데 누나처럼 다정하게 민원을 해결해 주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시간이 2년이 갔다. 요즈음 하도 시끄러워 트위터엘 오랜만에 들어가 솔직히 그냥 구경하는 기분으로 이재명 시장 이야기를 읽었다”며 “그러다가 주 기자와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녹취록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사안이 좀 심각하다 느꼈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공 작가는 “김부선씨를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이야기한다. 김부선씨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저는 아직도 봉우리 높은 이 마초의 산들이 지긋지긋하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사 합동토론회에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으며 ‘마녀 사냥’이라고 반박하는 이재명 후보의 뻔뻔한 표정을 보며 참담함을 느꼈다”며 “여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하고도 전혀 반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문제로 보는 것은 불륜이 전혀 아니다”라며 “문제제기 초점은 세 가지다. 이재명 후보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하고 있다는 것, 은폐하는 과정에서 여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하고도 전혀 반성이 없다는 것,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편이란 이유로 집단적으로 침묵한 것”이라며 이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한나라당·새누리당 댓글조작 의혹 수사해야” 검찰 고발

    민주당 “한나라당·새누리당 댓글조작 의혹 수사해야” 검찰 고발

    민주당 “적극적인 증거인멸 우려”아직까지 논평·해명 없는 한국당문 대통령 오늘 ‘드루킹 사건 특검’ 임명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각종 선거운동 기간에 ‘매크로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관련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드루킹과 같은 일반인의 행위가 아니라 정당의 공식 선거운동 조직이 매크로를 활용해 여론조작을 한 행위는 죄질이 훨씬 중하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관련 혐의의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아 신속한 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윗선’ 개입 의혹에 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겨레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당시 한나라당 A의원 사무실에서 직원으로 일했던 B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B씨는 “2006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각종 선거 캠프에 온라인 담당자로 참여했다. 매크로를 활용해 댓글을 달거나 공감 수를 조작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폭로했다. 또 2014년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본부 상황실이 개설한 카카오톡 채팅방 대화록 일체를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한 광역단체 후보 캠프의 실무자였던 C씨는 “중앙당과 지역 캠프가 함께 매크로 등을 활용해 상대 후보를 공격하고, 우리에게 유리한 내용을 유포하기 위해 만들었던 방”이라고 말했다. 극우 성향 혐오 사이트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게시글을 퍼뜨려달라는 주문도 있었다고 한다. 백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과거 선거 직후 적극적인 증거인멸에 나섰다는 점이 짐작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증거인멸이 행해지고 있지 않은지 매우 우려된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이른 시일 안에 검찰이 수사에 임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댓글조작 의혹 당시 어떤 인물이 관련됐는지는 수사로 가려야 할 사안이라며 이날 고발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의혹이 제기된 이래 아직까지 별도의 논평이나 해명 등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한다. 앞서 야4당의 3개 교섭단체는 특검법(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검 후보로 임정혁·허익범 변호사를 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이날 하루 연가를 낸 문 대통령은 특검법이 정한 시한에 따라 이날 중 두 후보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명은 사퇴하라’가 검색어 1위된 까닭은?

    ‘이재명은 사퇴하라’가 검색어 1위된 까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이 계속해서 정치권 등에서 거론 되고 있는 가운데 7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는 ‘이재명은 사퇴하라’는 검색어가 1위에 오르는 등 논란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7일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이재명 후보와 배우 김씨가 밀회를 즐긴 증거들을 제시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폭로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씨를 상대로 한 논란은 경기도지사 후보토론 이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재명 후보는 이와 관련, 주장 자체를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네티즌은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은 사퇴하라”는 댓글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그들은 이재명 후보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옹호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이재명은 사퇴하라”는 댓글에 맞서 이재명 후보의 결백을 지지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김부선과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에 “2007년 집회에서 그 분을 처음 만났다”며 “(김부선이) 딸 양육비를 못 받아서 소송해달라고 요청해 제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과 상담하라고 했다. 그런데 사무장 조사 결과 이미 양육비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중 청구가 불가하므로 ‘이길 수 없는 사건을 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그 부분이 섭섭했던 모양이다”라고 설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투3’ 배정남 “한혜진과 17년 된 사이” 전현무 ‘벌떡’

    ‘해투3’ 배정남 “한혜진과 17년 된 사이” 전현무 ‘벌떡’

    ‘해투3’에 배정남이 출연해 배우 강동원과의 끈끈한 우정 스토리를 풀어놓는다. 시청자들의 든든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7일 방송은 남창희가 특별 MC로 나서는 ‘해투동:거기가 어딘데?? 특집’과 하동균-브아걸-AOA-여자친구가 출연하는 호국보훈의 달 맞이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군통령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해투동:거기가 어딘데?? 특집’에는 첫 방송 이후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있는 모래 미궁 예능 ‘거기가 어딘데??’의 주인공인 지진희-조세호-배정남이 출연한다. 세 사람은 사막 횡단을 함께하며 쌓은 찰떡 케미를 폭발시키는 한편, 사막 탐험 뒷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배정남은 강동원과 절친이 된 남다른 사연을 밝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어 배정남은 처음 모델 일을 시작했을 당시 강동원과 한 집에 살며 그의 스타일리스트 일을 했었다고 밝혀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배정남은 강동원이 ‘밥 잘 사주는 형’이라며 힘든 시절 그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해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강동원이 영화 ‘마스터’에 자신을 추천해주는가 하면, 영화 ‘보안관’ 출연 당시 연기 연습까지 도와주었다고 밝힌 것. 이어 배정남은 “(강동원을) 두 달 째 보지 못하고 있어 보고 싶다”며 강동원에 대한 애정을 폭발시켰다는 후문이어서 두 사람의 브로맨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정남은 한혜진과의 인연까지 밝혀 전현무를 긴장케 했다. 배정남은 “한혜진과는 데뷔 때부터 친했다. 17년 된 사이다”라더니, “전현무와 한혜진의 열애 소식에 깜짝 놀랐다. 전현무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거침 없는 폭로를 예고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배정남의 필터링 없는 입담에 전현무는 벌떡 일어나 어쩔 줄 몰라 했다는 후문이어서 배정남이 들려줄 전현무-한혜진 이야기에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배정남이 밝히는 ‘절친’ 강동원과의 훈훈한 우정 스토리와 전현무를 안절부절 못하게 만든 배정남의 ‘상남자’ 입담은 오늘 밤 ‘해투3’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늘(7일) 밤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매크로 쓴 ‘한나라당 여론 조작’ 의혹…청와대 “입장 낼 계획 없다”

    매크로 쓴 ‘한나라당 여론 조작’ 의혹…청와대 “입장 낼 계획 없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2006년부터 각종 선거에서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활용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드러난 가운데, 청와대는 7일 관련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의혹을 두고 청와대 내부에서는 아직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쓴 매크로는 기사 댓글에 공감·추천 등을 자동으로 올리는 프로그램으로 이른바 ‘드루킹’이 쓴 것과 같은 수법이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곧 출범될 ‘드루킹 특검’에 이 사건도 포함해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한다. 앞서 야당의 3개 교섭단체는 특검 후보로 임정혁·허익범 변호사를 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한겨레는 지난 5일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당시 한나라당 A의원 사무실 직원이었던 B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B씨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2006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각종 선거 캠프에 온라인 담당자로 참여했다. 매크로를 활용해 댓글을 달거나 공감 수를 조작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투3’ 조세호, 지진희 긍정 리더십 극찬 “유재석 보여”

    ‘해투3’ 조세호, 지진희 긍정 리더십 극찬 “유재석 보여”

    ‘해피투게더3’에서 조세호가 사막 횡단을 함께 다녀온 ‘탐험 대장’ 지진희의 민낯을 폭로한다. 시청자들의 든든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7일 방송은 남창희가 특별 MC로 나서는 ‘해투동:거기가 어딘데?? 특집’과 하동균-브아걸-AOA-여자친구가 출연하는 호국보훈의 달 맞이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군통령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해투동:거기가 어딘데?? 특집’에는 첫 방송 이후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있는 모래 미궁 예능 ‘거기가 어딘데??’의 주인공인 지진희-조세호-배정남이 출연한다. 세 사람은 사막 횡단을 함께하며 쌓은 찰떡 케미를 폭발시키는 한편, 사막 탐험 뒷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 이 가운데 조세호는 “지진희의 뒷모습에서 유재석을 봤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지진희는 초 긍정이다. 제가 제안을 하면 무조건 ‘OK, 그거 좋은 생각이야’라고 말한다”며 지진희의 ‘긍정 리더십’을 증언했다. 하지만 이내 조세호는 “지진희의 긍정 대답 뒤에는 항상 ‘그런데’가 붙는다. 대답만 하고 의견을 받아 주진 않는다”며 ‘예스맨’ 지진희의 실상을 폭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조세호는 ‘탐험 대장’ 지진희의 강철 체력에 놀라워하는 등 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에 전현무가 ‘유재석 VS 지진희’라는 극단적인 선택지를 던지자 조세호는 진땀을 흘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고 해 그의 대답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진희는 “사막 탐험 도중에 ’나 혼자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혀 조세호-배정남을 충격에 빠뜨렸다는 전언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더해 사막 여행 당시 느꼈던 솔직한 심경까지 전부 털어놨다고 전해져 ‘예스맨 탐험대장’ 지진희의 진심에도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세호-배정남 또한 사막에선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쏟아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고. 이에 ‘탐험 대장’ 지진희와 ‘탐험 대원’ 조세호-배정남이 직접 들려줄 사막 횡단의 뒷이야기와 ‘진실 100%’ 속마음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오는 7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민주·정의당 “한나라당 ‘매크로 프로그램’ 댓글 조작 의혹 수사해야”

    민주·정의당 “한나라당 ‘매크로 프로그램’ 댓글 조작 의혹 수사해야”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2006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각종 선거운동 기간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5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2006년 지방선거부터 총선과 대선 등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론조작을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중범죄”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한나라당 시절부터 공식 선거캠프가 여론조작을 했다면, 이는 일반인 정치 브로커가 저지른 ‘드루킹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범죄”라면서, 특히 ‘댓글 조작’ 방식에 대한 폭로가 구체적인 것을 보면 이는 치밀한 계획 아래 이뤄진 조직적인 범죄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겨레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당시 한나라당 A의원 사무실에서 직원으로 일했던 B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이날 보도했다. B씨는 인터뷰에서 “2006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각종 선거 캠프에 온라인 담당자로 참여했다. 매크로를 활용해 댓글을 달거나 공감 수를 조작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또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의 ‘사이버팀’에 파견돼서도 매크로를 활용해 여론 조작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사무실이 아닌 여의도 이룸빌딩 1층에 ‘사이버팀’ 사무실을 차리고, 중앙당에서 제공한 100개 이상의 네이버 아이디로 MB 연관 검색어를 조작하고, 부정적 기사에 댓글을 다는 일을 하는 데 매크로를 썼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 사건의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는 만료됐지만 업무방해죄는 적용이 가능하고, 2017년 대선에서도 여론 조작을 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석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일반인인 ‘드루킹’의 여론 조작을 빌미로 ‘방탄국회’까지 일삼았던 한국당의 전신 정당에서, 최소 2007년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일상적으로 활용했다는 사실은 매우 모순적”이라면서 “정당의 공식 선거운동 조직에서 자행된 집단적 여론 조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조속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아직까지 별도의 논평이나 해명 등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풍문쇼’ 이매리 폭로, 7년 공백기 이유 “드라마 제작진 부상 은폐”

    ‘풍문쇼’ 이매리 폭로, 7년 공백기 이유 “드라마 제작진 부상 은폐”

    MC 출신 배우 이매리가 과거 드라마 제작진의 은폐에 대해 폭로했다.4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풍문쇼)’에는 이매리가 출연해 7년간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과거 한 드라마를 찍다가 부상을 당했지만 제작진이 이를 은폐했다고. 이매리는 “오고무를 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사비로 배워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했다”며 “두 달 뒤에 타이틀 장면을 찍는다더니 일정이 두 달씩 계속 밀려 총 8개월 동안 다른 걸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요 장면이라 열심히 하다 보니 무릎에 물이 찼다. 쉬어야 하는데 보호대를 하고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 다리가 안 나았다”고 설명했다. 이매리는 이 때문에 개인 지도비로 600만원, 재활 치료 비용으로 몇천만원이 들었지만 제작진이 부상 은폐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이매리에 따르면 제작진은 “그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다. 보험이 안 돼 있는데 발설하지 말라”면서 “출연료만 주면 안 되겠냐”고 말했다. 이매리는 “나중엔 약 때문에 얼굴이 부어서 방송사는 출연을 고민했다. 임성한 작가님이 같이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당시 저는 뜨는 것보다 무사히 드라마를 끝내는 게 목표였다”고 회상했다. 또 “2년 뒤 방송 고위 관계자들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치료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회를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번 갑을 관계면 영원한 갑을’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너무 화가 나서 ‘너희 가만 안 두겠다’고 했더니 당시 투병 중이던 아빠를 언급하며 ‘왜 안 죽냐’고 하더라. 은폐시키려 하고 나한테 다 떠넘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매리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해 여러 방송에서 활약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내조의 여왕’ ‘신기생뎐’에 나왔다. 2011년 이후 돌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나라당, 2006년 선거부터 매크로 돌려 여론조작 시도”

    “한나라당, 2006년 선거부터 매크로 돌려 여론조작 시도”

    ‘드루킹’이 했던 방식과 동일한 수법정당 선거운동 조직이 여론조작 시도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 ‘사이버팀’ 운영“당에서 아이디 100개 넘게 제공”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2007년 대선을 비롯한 각종 선거운동 기간에 ‘매크로 프로그램’(매크로)을 활용해 포털에 댓글을 다는 등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5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최근 ‘드루킹’이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매크로를 써서 댓글을 달고 공감 수를 조작한 것이다. 매크로는 한번에 기사의 여러 댓글에 공감·추천 등을 자동으로 올리는 프로그램이다. 한겨레는 이날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당시 한나라당 A의원 사무실에서 직원으로 일했던 B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B씨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2006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각종 선거 캠프에 온라인 담당자로 참여했다. 매크로를 활용해 댓글을 달거나 공감 수를 조작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그 증거로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 당시 한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한겨레에 공개했다. B씨의 캠프 상관이었던 상황실장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검색 1순위 작업 대책 시행 바람”이란 문자를 보내자, B씨가 “야간 매크로 세팅하겠습니다”라고 답하는 내용이다. 상황실장은 밤 11시가 넘어 “매크로 했니?”라고 재차 확인한다. 이에 대해 B씨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등이 출마해 계파 갈등이 첨예하던 상황에서 경쟁자에 대한 부정적 이슈를 검색어 1위로 올리기 위해 매크로를 활용해 계속 검색이 이뤄지도록 조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씨는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의 ‘사이버팀’에 파견돼서도 매크로를 활용해 여론 조작을 했다고 한겨레에 밝혔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사무실이 아닌 여의도 이룸빌딩 1층에 ‘사이버팀’ 사무실을 차리고, 중앙당에서 제공한 100개 이상의 네이버 아이디로 MB 연관 검색어를 조작하고, 부정적 기사에 댓글을 다는 일을 하는 데 매크로를 썼다”고 말했다. B씨는 “특히 이명박 지지 선언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이나 BBK 관련 기사들에 드루킹이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매크로를 써서 댓글을 달고 공감 수를 조작했다”고 증언했다. 제17대 대선 투표일 하루 전인 2007년 12월 18일치 연합뉴스 기사 ‘신당 BBK 막판 대공세’에 달린 댓글을 보면, 아이디 ‘ibl7****’ ‘ghos****’ ‘rokm****’ 등이 “이명박은 네거티브 하지 않는다” “이명박은 유일하게 연탄 정책에 관심을 가졌다” 등의 댓글을 반복적으로 달았다고 한다. 또 투표 이틀 전인 2007년 12월 17일치 연합뉴스 기사 ‘노 대통령 BBK 사건 재수사 검토 지시(종합)’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아이디 ‘ghos****’ ‘rokm****’ 등이 역시 반복적으로 “이명박 청계천의 신화와 서울숲을 만 이명박 청계천의 신화와 서울숲을 만들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짤 때 생긴 오류가 수정 없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B씨는 한겨레가 확인한 위 내용들이 “내가 했던 댓글 작업들이 맞다”면서 “오타 반복은 워낙 많은 작업을 하다 보니 매크로 작업 타이밍이 꼬여 복사-붙이기에서 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백 여가부 장관 “몰카 범죄, 한 사람 영혼 파괴하는 것”

    정현백 여가부 장관 “몰카 범죄, 한 사람 영혼 파괴하는 것”

    “방심위, 신고된 300여건 삭제 가해자 엄벌·2차 피해 없애야 미투 이전과 다른 사회로 발전”“가해자를 엄벌하고 2차 피해를 없애지 않으면 ‘직장 내 성폭력’은 반복될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폭로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이전과 전혀 다른 사회로 나가려면 우리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4일 서울 서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서울여성국제영화제 ‘위드유’(#With You)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미투 운동의 의미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정 장관을 포함한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원미경 ‘법무법인 원’ 변호사, 신희주 여성문화예술연합 감독, 배우 이영진 등은 토크 콘서트에 앞서 직장 내 성폭력을 다룬 영화 ‘아니타 힐’(감독 프리다 리 모크)을 함께 관람했다. 권 활동가는 “성차별적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는 2차 피해를 막으려면 독립적인 여성들의 연대, 그리고 여론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나아가 성희롱·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선 유럽처럼 노조를 강화하거나 북미처럼 기업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장관은 “미투 운동으로 대중의 요구도 늘었지만 제도나 법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가부를 비롯한 정부를 믿고 도움을 요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불법 촬영물(몰카)은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최근 여가부로 300여건의 신고가 들어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삭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 ‘아니타 힐’은 직장 내 성폭력이란 개념조차 생소하던 1991년 미국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 대법관 후보이자 자신의 상사였던 클래런스 토머스의 성희롱을 고발한 변호사 아니타 힐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힐의 증언은 미국 페미니즘과 시민권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힐은 현재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폭로 후 ‘할리우드 성폭력 척결과 직장 성평등 진작을 위한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 사진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