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로
    2025-11-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736
  • 반격 나선 트럼프… “中, 클린턴 ‘기밀 이메일’ 해킹”

    “FBI·법무부 정식수사를” 사법부 압박 정적 흠집내고 中 때려 국면전환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을 중국이 해킹했다며 29일(현지시간) 이와 관련된 수사를 촉구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옛 측근들의 잇단 배신으로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인 클린턴 전 장관의 약점을 활용해 러시아 대신 중국이 해킹 주체임을 암시함으로써 자신이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희석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쯤 트위터에 글을 올려 “클린턴의 이메일이 중국에 의해 해킹당했고 그중 다수는 기밀정보”라며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가 이와 관련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정식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등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놓고 자신과 맞섰던 사법당국 인사들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수사를 하지 않으면 (사법당국의) 신뢰성이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킹됐다’고 주장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은 그가 국무장관 재직 시절(2009~2013년) 사용한 개인 이메일 서버를 가리킨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해 기밀문서를 주고받아 대선 때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다른 트윗을 통해 “방금 ‘중국이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를 해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들은 그게 러시아가 아니라고 확신할까? (농담이다!)”라면서 해킹의 주체가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클린턴 전 장관의 재직 시절 워싱턴DC에 있는 한 중국 소유 기업이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서버를 해킹했다는 보수 인터넷 매체 ‘데일리 콜러’의 기사를 언급한 것이다. 데일리 콜러는 지난 27일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클린턴 전 장관과 관련한 이메일 해킹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대선 때 그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주요 인사들의 이메일이 위키리크스에 폭로되자 미 정보당국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한 러시아의 해킹이라고 결론 내렸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도 지난달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에 대한 해킹 혐의로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한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인터넷 안전을 지지하며 어떠한 인터넷 공격도 반대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만 표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백악관이 숨긴 진실 파헤치는 저널리스트들…‘충격과 공포’ 예고편

    백악관이 숨긴 진실 파헤치는 저널리스트들…‘충격과 공포’ 예고편

    ‘충격과 공포’는 9/11 테러 직후, 미국 전역이 패닉과 극단적 애국주의에 빠진 틈을 타 백악관이 주도면밀하게 세운 은밀한 계획을 고발한 ‘나이트 리더’가 폭로 기사를 내기까지의 여정을 그렸다. 영화는 9/11 테러 발생 후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였던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부시와 부통령이었던 딕 체니,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부 장관과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 등이 꾸민 음모를 담고 있다. 영화 속 그들은 테러를 벌인 집단을 찾는 게 목적이 아니라 평소 눈엣가시였던 사담 후세인 집권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무고한 이들의 희생을 준비한다. 이처럼 충격적인 팩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충격과 공포’는 당시 실제 방송 인터뷰와 기자 간담회, 언론 보도 뉴스 등 다양한 자료들을 엮어 극의 밀도를 높인다. 공개된 예고편은 2002년 방송을 통해 사담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 보유론을 설파하는 강경파의 주장으로 시작한다. 이후 특종 앞에 물불 안 가리는 우디 해럴슨과 제임스 마스던의 열연이 극의 완성도를 기대케 한다. 영화 ‘충격과 공포’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져리’, ‘어 퓨 굿 맨’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로브 라이너 감독의 최신작이다. 9월 6일 개봉.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해미 남편 음주운전’...가족 때문에 구설 오른 스타들★

    ‘박해미 남편 음주운전’...가족 때문에 구설 오른 스타들★

    똑 부러진 며느리. 시어머니에게 또박또박 ‘호박고구마’를 가르치는 당찬 며느리. ‘박해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였다. ‘오케이~!’ 언제나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그의 모습에 많은 팬 역시 긍정적 기운을 얻곤 했다. 지난 27일 발생한 박해미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그런 박해미 이미지를 한순간에 실추시켰다. 박해미는 이번 사건으로 새 뮤지컬 ‘오! 캐롤’ 출연도 고사하고 있다. 이미 2회분 공연을 다른 배우로 대체해 둔 상태다. 이번 박해미 사례와 같이 가족이 문제를 일으켜 구설에 오른 연예인은 한 둘이 아니다. 성실하게 활동하며 쌓아온 그간의 노력에 오점을 남긴 스타 가족의 사건 사고를 되짚어 봤다. ■ 장윤정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젊은 나이에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장윤정은 서글서글한 눈웃음과 간드러진 목소리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빼어난 노래 실력 만큼이나 유쾌한 입담도 그의 인기를 더하는 데 한몫했다. 승승장구하던 장윤정은 ‘가족사’가 알려지며 많은 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특히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던 그는 갑작스러운 엄마, 동생의 폭로로 ‘거짓말쟁이’로 몰리기도 했다. 장윤정은 2013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엄마와 남동생이 자신이 10년간 번 수익을 모두 탕진했고, 그 이유로 엄마와 아버지가 이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엄마 육흥복 씨와 동생은 언론매체 인터뷰를 자청, 장윤정이 언급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딸이 매정하게 인연을 끊었다”고 폭로했다. 한동안 계속된 논란은 장윤정이 KBS 도종완 아나운서와 결혼해 새 가정을 이루면서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올해 6월 육흥복 씨가 4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한 번 관심이 쏠렸다. 장윤정은 둘째를 임신 중인 상태지만, 얄궂은 가정사는 그의 행복에 또 걸림돌이 됐다. ■ 조혜정 ‘조재현의 딸’은 빛에서 그림자가 돼 버렸다. 배우로 성장하는 그에게 대배우인 아빠는 큰 치부가 아닐 수 없다. 조혜정은 2014년 OCN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 4’로 데뷔했다. 당시 크게 이름을 알리지 못했지만, 이듬해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아빠인 배우 조재현과 함께 출연하며 대중의 눈에 들었다. 귀여운 외모와 애교 있는 말투가 그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했다. 아빠의 인지도 탓에 ‘금수저 논란’은 피할 수 없었지만,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KBS2 드라마 ‘고백 부부’에 출연하면서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며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올 초, 조재현은 성 추문에 휩싸이며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그의 딸 조혜정은 차기작은커녕 SNS 활동을 중단하고, 얼굴조차 비추지 않고 있다. 그의 노력에 아빠가 잿밥을 뿌린 셈이다.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조혜정의 방송 복귀 여부도 불투명하다. 대선배로서 빛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아빠는 결국 그를 가리는 그림자가 돼 버렸다.■ 차승원, 윤손하 자식 때문에 고개를 숙여야 했던 연예인도 있다. 차승원은 20여 년 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할 당시, 아내가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3살배기 아들 차노아를 ‘마음으로 낳은 아들’로 받아들였다. 2014년이 돼서야 차노아의 친아버지이자, 아내의 전남편이 명예훼손 소송을 걸면서 친자 논란이 불거지며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누구보다 아들 사랑이 지극했던 차승원은 아들이 대마초 흡연, 성폭행 혐의에 휩싸였을 때도 먼저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시 “배우이기 이전에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 아버지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 통탄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과했다. 이후 차노아 성폭행 혐의는 무혐의 판결을, 대마초 혐의는 집행유예를 받았다. 윤손하는 지난해 아들이 집단 학교 폭력 사건에 연루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그의 거짓 해명이 대중의 공분을 샀다. 윤손하 아들은 서울 유명 사립초등학교인 숭의초등학교에 재학 중으로,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폭력 사건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윤손하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지만 결국 “변명한 것을 반성한다”며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아들의 죄가 밝혀지면서 파문이 커지자 윤손하는 결국 아들을 데리고 캐나다행을 택했다. 이민은 아니라고 했지만, 복귀 시점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최근에는 일본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흥국 성폭행’ 폭로 여성, 무고 혐의 다시 수사

    ‘김흥국 성폭행’ 폭로 여성, 무고 혐의 다시 수사

    경찰이 가수 김흥국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무고 혐의로 고소당한 30대 여성 A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결론냈다가 다시 보완 수사를 하고 있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씨의 무고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다툼이 있는 부분을 더 명확히 해달라’며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 무고죄란 다른 사람이 형사처분을 받도록 만들기 위해 고의로 허위 사실을 신고하는 범죄를 뜻한다. A씨는 지난 3월 김흥국씨를 강간 등 혐의로 고소했다가 같은 달 김씨에게 무고 혐의로 맞고소를 당했다. 앞서 5월 광진경찰서는 김씨의 성폭행 범죄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나래, ‘비디오스타’가 쏘아올린 썸 고백 “호감 보인 男게스트”

    박나래, ‘비디오스타’가 쏘아올린 썸 고백 “호감 보인 男게스트”

    게스트에게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시청자에게는 꿀잼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비디오스타’ 엠씨들의 역지사지 특집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는 ‘비스’ 안방마님 박소현, 김숙, 박나래, 써니가 게스트로 등장, 그동안 비스를 진행하면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거 공개했다. 박나래는 박소현, 김숙의 부족한 연애 코칭으로 힘들었던 사연을 폭로했다. 박소현과 김숙은 방송에 출연해 박나래를 이상형으로 지목하거나 박나래에게 호감을 보인 남자 게스트가 있었음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박나래에게 “그 남자가 진심인 것 같다”고 둘의 만남을 부추겼을 뿐 아니라, 개인적 연락이 이어진 이후에도 박나래와 남자 게스트의 핑크빛 전선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둘의 연락이 뜸해진 이후에도 박나래의 적극적 대시를 부추겼던 사실이 밝혀져, 스튜디오에선 안타까움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이에 박소현, 김숙은 상대 남자에게 “박나래의 뒤에는 우리가 있었다”며 고해의 영상편지를 남기면서도, “오해할 눈빛을 보냈다”며 원망의 메시지도 함께 보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써니는 12년차 아이돌로서, 후배 아이돌들에게 전하는 비밀연애 비법을 공개했다. 써니는 ‘기본적이지만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것’이라며, 아이돌 연애 꿀팁을 전수했다. 이를 들은 원조 한류돌 신동을 비롯한 출연자 전원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평소 걸크러쉬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김숙은 골드 미스를 위한 명절 질문 퇴치 비법을 전수했다. 그녀는 “돈 잘 버니?” “시집은 안 가니” 등 대표 명절 질문에 전매특허 사이다 토크로 응수, 스튜디오의 많은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어 김숙은 “이런 질문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소신 발언을 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는 후문이다. 박나래, 써니의 숨겨진 이야기와 김숙이 전수하는 사이다 꿀팁은 8월 28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하는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직도 ‘맘’ 불편한 사회

    아직도 ‘맘’ 불편한 사회

    직장 내에서 여성들이 여전히 임신과 육아를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성 감수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성 평등한 사회’로의 진입은 아직 멀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양사로 일하는 임신부 A(27)씨는 최근 유산 조짐이 있어 직장에 몇 주 휴직을 부탁하려다 결국 퇴사를 결심했다. A씨가 휴직 얘기를 조심스레 꺼내 놓자 팀장이 “생각 없는 소리 하지 마라. 몸 관리해도 갈 애는 가고 올 애는 온다”며 막말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팀장은 또 “나도 세 번이나 유산을 해봤다. 안정을 취하라고 해서 침대에 누워 쉬었는데도 결국 유산했다”면서 “넌 젊으니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며 A씨의 휴직을 막아 섰다. 홍보업계에서 일한 최모(29)씨도 육아 휴직을 하려다 영원히 휴직하게 됐다. 최씨는 “회사에 임신 소식을 알리고 휴직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수많은 비아냥거림을 들었다”면서 “팀장은 ‘양심이 있으면 최소화해라. 그렇게 빠져버리면 남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고 압박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면 본인과 아이가 모두 괴로워질 것 같아 결국 회사를 떠났다.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B(27)씨는 “임신부인데도 새벽 6시에 출근하고 밤 11시에 퇴근했는데 출산 직전 이유 없이 인사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면서 “그냥 출산 휴가 없이 일을 관뒀는데 사실상 쫓겨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임신부를 대하는 회사의 삐딱한 태도 때문에 결혼 후 직장을 잃는 여성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여성의 임신을 ‘죄’로 여기는 이런 직장 분위기는 우리나라가 합계출산율 1명 이하의 ‘초저출산’ 국가로 진입하는 데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2018 젠더그래픽스-성 평등수준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인식 격차’에 따르면 성평등에 대한 남녀의 인식 차이는 컸다. ‘사회가 평등하다’는 응답률은 남성이 46.7%인 반면 여성은 15.2%에 불과했다. 특히 ‘경제활동(일자리) 참여 기회가 평등하다’는 응답률은 남성 43.3%, 여성 22.5%로 2배 가까이 벌어졌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인력은 늘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한국 특유의 기업 문화가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독일에서 도입한 가족친화적인 기업 인증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근로감독관이 개입해 실태를 조사하고 제재를 가한다든지, 갑질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는 등의 실질적인 조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런닝맨’ 전소민 “유재석, 나경은과 다정한 통화 목격”

    ‘런닝맨’ 전소민 “유재석, 나경은과 다정한 통화 목격”

    ‘런닝맨’ 전소민이 유재석의 미담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영화 ‘신과 함께’를 패러디한 ‘생신과 함께’ 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지석진은 배신지옥에서 유재석의 거짓말에 대해 폭로했다. 유재석이 다시 태어나도 나경은과 결혼하겠다는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 유재석은 “기계가 사람의 마음을 다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의 저승차사 역할을 맡은 전소민은 “유재석이 형수와 통화하는 사랑의 모습을 목격했다. 해외 촬영 이전 ‘어 경은아 나 출발하기 전이야’라고 다정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줬다. 내가 몇 번을 봤다”며 유재석의 다정한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SBS ‘런닝맨’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주교 “교황, 추기경 성학대 5년 전 알았다”… 은폐 의혹 확산

    대주교 “교황, 추기경 성학대 5년 전 알았다”… 은폐 의혹 확산

    사임 요구… 조직적 은폐땐 피의자로 추락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일랜드에서 성직자들의 아동 성범죄에 대해 가톨릭 교회의 대응 및 은폐 등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교황 자신이 2013년부터 미국 고위 성직자의 아동 성학대 및 성범죄 의혹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AP·로이터통신 등은 26일 “미국 주재 바티칸 대사를 지낸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5년 전부터 시어도어 매캐릭 전 추기경의 잇단 성학대 의혹에 관해 알고 있었다”면서 “교황의 사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비가노 대주교는 가톨릭 보수매체들에 보낸 11쪽 분량의 편지에서 “내가 교황에게 이를 보고해 교황은 2013년 6월 23일부터 매캐릭이 연쇄 가해자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황은 매캐릭의 학대를 은폐한 추기경과 주교들에 대한 선례를 보이는 첫 번째 사람이 돼야 하며 그들 모두와 함께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매케릭 전 추기경은 10대 소년과 신학생, 젊은 성직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거세지자 지난달 말 사직서를 냈고 교황이 이를 수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교황으로 선출됐으며, 당시 비가노 대주교는 주미 교황청 대사를 지내고 있었다. 가톨릭 교회는 “교황이 고위 성직자의 아동 성범죄를 숨겼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일파만파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교회의 은폐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참회한 교황 본인도 성폭력 범죄의 은폐 당사자라는 의심이 제기된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교황청 서열 3위인 조지 펠 국무원장(추기경)이 아동 성학대 혐의로 기소돼 호주에서 재판을 받는 등 미국 등 각국 사법당국은 가톨릭 성직자들에 대한 조사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성직자 성범죄 폭로도 올 초 칠레를 시작으로 맹렬하게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비가노 대주교의 교황 은폐 주장이 제기되기 직전인 25일 교황은 아일랜드 더블린 교황청대사관에서 성폭력 피해자 8명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교회 내부의 부패 및 은폐 관행을 배설물, 인분에 비유하며 강력 비난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아일랜드 교회 구성원이 젊은이에 대해 (성적) 학대를 했다”면서 “교회가 끔찍한 범죄에 대처하는 데 실패해서 분노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일랜드에 도착한 직후 가톨릭교회 내 성폭력에 교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치욕과 고통”이라고 자책했다. 교황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로부터는 “교회가 성직자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를 치유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을 배가해 달라”는 ‘훈계’까지 들었다. 교황의 아일랜드 방문도 본인의 은폐 의혹이 더해지며 빛이 바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더블린 도착 직후 아일랜드 정부 및 시민사회로부터 진실을 밝히라는 지탄 분위기와 비난 시위를 경험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대배심은 지난 14일 가톨릭 사제들의 대대적인 아동 성범죄를 확인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교회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교황은 20일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사제들의 성폭력 행위를 사죄하는 서한을 처음으로 보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 이번엔 ‘혼외자 스캔들’ 폭로 임박

    CNN “기밀유지 계약 끝나… 곧 입 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혼외자녀가 있다는 스캔들 폭로가 임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의 지시로 포르노 배우에게 성관계 입막음 돈을 줬다”고 법정 증언한 데 이어 혼외자 존재 의혹까지 터질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생아 존재 의혹의 결정적 열쇠를 지닌 인물로 알려진 디노 사주딘이 기밀유지 계약기간이 끝나 곧 입을 열 것이라고 CNN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주딘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트럼프월드타워의 도어맨(경비원)이었다. 뉴요커지는 앞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직 가정부와의 사이에 사생아를 두고 있으며 사주딘이 그에 관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3만 달러(약 3357만원)를 받고 서명한 계약서가 있다고 특종 보도했다. 사주딘과 ‘함구 계약’을 맺은 측은 주간 연예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인 ‘아메리칸 미디어’(AMI)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인 데이비드 페커가 최고경영자(CEO)인 AMI는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2016년 트럼프와 혼외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플레이보이’의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주고 기사독점권을 사들였으나 정작 기사는 쓰지 않았다. AMI는 사주딘과도 특종 계약을 맺었지만 보도하지 않았다. CNN은 사주딘이 AMI와 맺은 ‘함구 계약서’ 사본을 입수했다며 서명 날짜는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공화당 경선 후보로 유세를 벌이던 2015년 11월 15일로 돼 있다고 밝혔다. 계약서는 사주딘이 3만 달러를 받고 AMI에 트럼프의 혼외자식에 관한 기사독점권을 준다는 내용이다. 이를 어길 때는 100만 달러를 배상한다는 조건도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사주딘은 지난 4월 뉴요커 특종보도가 나왔을 때 침묵했다. 그런데 이젠 사주딘이 자유로운 몸이 됐다. 사주딘 측 마크 헬드 변호사는 “계약이 종료된 정확한 시점은 공개할 수 없다”며 “계약이 끝났으므로 사주딘이 관련 내용을 털어놔도 위약금 지급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페커가 트럼프의 성추문을 막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매체를 이용해 이른바 ‘캐치 앤드 킬’을 한 것과 관련한 정보를 검찰에 제공해 처벌을 면했다고 전했다. ‘캐치 앤드 킬’은 특정 인물에게 대가를 받고 부정적인 보도를 막기 위해 그와 관련된 취재 내용을 사들인 뒤 묻어버리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한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대선을 앞두고 그의 뒤를 봐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불법촬영 동영상을 유통하면서 돈을 벌고, 본인들이 유통한 불법촬영물의 피해자가 찾아오면 돈을 받고 삭제해주는 웹하드 업체의 불법 행위를 엄정하게 수사해달라는 국민청원 참여자가 26일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9일 등록된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대해 특별 수사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에 이날 16시 15분 기준으로 2만 888명이 참여했다. 청원이 올라온 지 한 달 안에 참여자가 20만명이 넘으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정부부처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답변을 해야 한다. 이 청원은 지난달 28일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이 나간 이후 올라왔다. 제작진은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웹하드 불법동영상의 진실’ 방송을 통해 ‘웹하드 카르텔’을 지적하며 웹하드 업체가 어떤 식으로 불법촬영물을 유포하고 이득을 취하는지 그 구조를 폭로했다. 청원인은 “웹하드 사업자들은 ‘국산야동’으로 불리는 피해촬영물들을 유통하면서 돈을 벌고, 웹하드 콘텐츠를 필터링 하는 필터링 회사를 함께 운영하면서 피해촬영물 유통을 방조하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디지털 장의사까지 함께 운영하여 본인들이 유통시킨 피해촬영물의 피해자가 찾아오면 돈을 받고 삭제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일들을 지속해오면서 몇 백억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부당수익을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웹하드는 피해자를 돈으로 보고 수익을 위해 살아있는 인간을 착취한 산업이었다. 피해 영상이 유포되면 재생되는 순간마다 피해가 반복된다. 누군가가 시청하고 다운 받는 것 자체가 폭력이기 때문”이라면서 “피해 영상을 유통하는 것을 통제하고 차단하는 것이야말로 디지털 성폭력 피해 규모를 줄이는 핵심이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정부의 결단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또 문제의 웹하드 업체들이 “디지털성범죄 영상물을 올리며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디지털성범죄 영상물을 필터링으로도 수익을 창출하고, 디지털성범죄 영상물에 대한 삭제 비용을 피해자들에게 받으며 또다시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면서 “이것은 디지털성범죄를 이용해 거대한 산업이 굴러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 청원을 통해 ▲웹하드의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대통령 직속 특별 수사단 구성 ▲아청법(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수준으로 디지털성범죄 촬영물 유포자, 유통 플랫폼, 소지자 모두를 처벌하는 법안 신설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의 유통과 삭제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부당한 이익을 취득한 문제의 웹하드 업체 대표 처벌 ▲디지털성범죄 유통 플랫폼, 디지털 장의사, 숙박업소 관련 앱, 스튜디오 촬영회 등 디지털 성범죄물을 생산, 유통, 삭제하는 산업화 구조 자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영태 “박근혜·최순실 사건 수사에 협조했다”…감형 호소

    고영태 “박근혜·최순실 사건 수사에 협조했다”…감형 호소

    세관장 인사개입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고영태씨(42) 측이 ‘국정농단’을 폭로해 검찰 수사에 협조한 점을 항소심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씨의 변호인은 24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피고인이 신고한 최순실씨와 박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협조한 과정에서 발견된 범죄에 대해서는 감경·면제의 사유가 있다. 원심에서는 이 부분을 판단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정범죄신고자 보호법 제16조는 “범죄신고 등을 함으로써 그와 관련된 자신의 범죄가 발견된 경우 그 범죄신고자 등에 대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변호인은 고씨가 돈을 받았다는 관련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고, 최순실씨의 지시에 따른 것일 뿐 청탁 행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고씨는 한때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박 전 대통령의 옷과 가방을 제작했지만, 최씨와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국정농단 사건을 언론에 제보했고,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고씨는 국정농단 사건을 제보하기 전부터 협박성 압력을 받았고, 자신이 검찰에 긴급체포되고 구속까지 된 것은 이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고씨는 2015년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가까운 상관인 김모씨를 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사례금 명목으로 총 2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재수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혜진 “전현무 술 마시고 울었다” 신동엽 폭로에 “귀엽네요”

    한혜진 “전현무 술 마시고 울었다” 신동엽 폭로에 “귀엽네요”

    모델 한혜진이 자신의 연인 전현무의 술버릇을 듣고 닭살멘트를 날렸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김민기-홍윤화 커플,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상진이 “나는 술을 잘 못 먹는다”고 고백했다. 이에 한혜진은 “아나운서들은 다 비슷한가보다”라며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MC 신동엽은 “나는 우는 것도 본 적이 있다. 술을 두 잔 마셨는데 울고 있어서 정말 놀랐다”고 폭로했다. 한혜진은 “처음 들은 사실이다”며 놀라워한 후 “그런데 귀엽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한혜진 전현무는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해 지난 2월 열애를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애정을 과시해오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대중 인식과 다른 판결… ‘성적 자기결정권’ 사회적 논의 계기 될 것

    [불온(不·On)한 회의] 대중 인식과 다른 판결… ‘성적 자기결정권’ 사회적 논의 계기 될 것

    안 전 지사 업무상 위력 행사 여부 논란 ‘위력 있지만 행사하지 않았다’는 모순 첫 단추 잘못 끼우고 이상적 피해자 설정 ‘전문직 여성 ≠ 피해자’ 프레임도 문제 대부분 성폭력 피해자 정상 사고 힘들어 “노”라고 안한 것을 “예스”로 해석 안돼 사법부 결정이 대중과 다를 때 “법감정에 온도차가 있다”고들 합니다. 이번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재판이 딱 그런 사안입니다. 지난 14일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은 안 전 지사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뒤 논란이 끊이질 않는 것은, 드러난 현상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법해석의 차이 탓이 커 보입니다. 그래서 온라인뉴스부 기자들은 안 전 지사의 재판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해 봤습니다. 무죄 판결의 시시비비를 따지자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기자의 역할도 아닙니다. 다만 선고문에서 보인 현실인식과의 모순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오늘 불온(不on)한 회의는 매우 조심스럽게 펼쳐 보겠습니다.부장: 역시 이번 판결에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위력 행사’ 부분일 듯한데. 유민: 재판부는 안 전 지사가 업무상 위력을 행사할 지위에 있지만 피해자에게 위력을 행사했다고 보진 않았습니다. 대법원은 1998년 판결에서 “위력은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세력을 말하고 유형적이든 무형적이든 묻지 않으므로,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지위나 권세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판시했어요. “이 경우 위력은 현실적으로 피해자의 자유의사가 제압될 것을 요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연하고 있죠. 진호: 그래서 여러 법조인들은 위력 자체가 협박·폭행으로 치환할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이번 사건은 더더욱 위계 관계가 분명하게 드러나는데도 판결문을 보면 그 판단은 확실히 배제하고 있어요. 달란: 이번 재판 선고문을 보면 ‘피고인이 유력 정치인이고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명되는 지위 및 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의 임면 등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점을 본다면 이를 위력에 의한 간음, 추행죄에서 위력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내용이 있어요. 하지만 ‘위력의 존재감 자체로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억압했다고 볼 증거는 부족하다’고 덧붙여 놨죠. 위력이 있지만 행사하지 않았다는 건데, 이건 모순이에요. 위력은 행사하는 게 아니라 존재하는 것이거든요. ●재판부 “피해자가 충분히 저항하지 않았다” 진호: ‘피해자가 충분히 저항하지 않았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피해자의 감정이 상황마다 혼재되어 있을 수 있어요. 사건이 발생할 당시에는 이게 성폭력인지, 좋은 감정인지 헷갈렸을 수 있다는 말이죠. 또 성폭력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일은 계속해야 하고, 서서히 자각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재판부가 사건의 흐름, 감정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고 위력에 의한 간음이 아니라고 규정 지었다는 느낌을 받아요. 달란: 선고문 전반에서 김지은씨는 성폭력 피해자로 보기엔 이상한 사람이라고 설정해 놓고, 안 전 지사는 위력을 행사할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봤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사건 이후 순두부 식당을 찾고 와인바와 미용실에 간 것이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태연하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했어요. 사건이 발생하고 업무 수행에 차질이 있어야 피해자이지, 프로페셔널하면 피해자가 될 수 없다는 논리죠. 진호: 피해자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스스로 행사할 수 없었던 사람으로 보이지도 아니하며’라고 합니다. 미성년자나 장애인이 아닌 고학력 전문직 여성은 피해자가 될 수 없다는 프레임이 깔려 있는 것이죠. 위력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첫 번째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피해자가 충분히 벗어날 수 있던 상황에서 그러지 않았다라는 인식으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유민: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가 형사재판의 원칙이고, 증거재판주의에 입각해 재판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재판부는 피고인 안 전 지사에게는 진술의 신빙성을 따지지 않고, 김씨의 진술만을 입증하려 했어요. 김씨의 폭로가 나오자 안 전 지사가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 입장은 잘못’이라는 글을 올려놓고, 검찰 조사와 재판에선 왜 ‘합의한 관계였다’고 번복했는지 묻지 않았죠. ●피해자 거부의사 확실하지 않으면 동의? 달란: ‘왜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저항하거나 소리치지 않는가’라는 기사를 인용한 워싱턴포스트 칼럼이 있어요. 성폭행 상황에서 피해자는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가 없다는 게 핵심이죠. 사슴의 로드킬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자신에게 달려오는 차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옴짝달싹 못하는 것처럼, 심리적으로 얼어붙어서 상황을 제대로 판단할 수가 없는 거죠. 유민: 재판부는 성폭력 상황에서 분명하고 확실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고, 성폭력의 증거가 될 수 있는 문자 메시지를 확보해 놔야 했다는 ‘이상적 피해자’를 설정해 놨습니다. 그 안에 김씨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지난 2월 25일 마포 오피스텔에서 벌어진 마지막 ‘사건’을 언급하면서, 대전에 있던 김씨가 굳이 서울로 간 것은 ‘최소한의 회피와 저항도 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파악한 것이죠. 세진: 선고문 내용을 보면 2017년 7월 러시아 호텔에서 김씨가 바닥을 보며 중얼거리는 방식으로 거절의 의사를 표시했지만, 안 전 지사의 요구에 그를 살짝 안았다고 나와요. 안 전 지사가 ‘외롭다. 안아 달라’며 포옹한 것은 위력이 아니고, 김씨의 행동은 자유의사라고 보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성폭력은 피해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강력한 저항을 못할 정도로 당황한 중에 발생합니다. 이때 ‘노’라고 말하지 않은 것을 ‘예스’라고 해석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유민: 여성운동가 권김현영씨는 얼마 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성적 자기결정권이란, 행사할 권리가 아니라 침해당하지 않을 권리라고 했어요.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지 않을’ 권리를 넘어 ‘요구받지 않을’ 권리까지 포괄한다는 것이죠. ●‘미투 아닌 질투’ 시선… 사라진 피해자 보호 달란: ‘안희정 재판’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다들 보셨겠지만, 크게 두 갈래 주장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왜 여기자들은 김지은 편만 드는 거냐”, “언론과 여성단체는 ‘장자연 사건’에 집중하라”라는 거. 유민: 이 사건을 두고 ‘미투(#MeToo)가 아니라 질투’라는 댓글이나 ‘진짜 피해자는 안 전 지사의 아내’라는 반응도 상당합니다. 진호: ‘김씨는 불륜이고 장자연이 미투다’라는 주장은 굉장한 모순입니다. 김씨가 위력에 의한 피해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 제2, 제3의 장자연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을 거예요. 세진: ‘장자연 사건’에 대해 무관심했던 게 아니에요. 지금도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조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안 전 지사 재판이 큰 이슈가 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려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겠죠. 유민: 성폭력 피해를 입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처한 상황과 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김씨도 이번 재판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을 겁니다. 재판 과정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드러내고 싶은 않은 부분이 노출되고, 부정적 시선과 여론이 생길 것도 알았을 것이고요. 세진: 이 재판의 결론을 떠나 이 재판의 의미는 충분하니까요.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해 사회적으로 충분히 논의하는 계기가 되겠죠. 사법적으로 실질적인 성평등이 이뤄지고 있는 건지, 성폭력 범죄의 법 해석이 지나치게 가해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건 아닌지 검토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유민: 이번 재판부가 입법부에 떠넘긴 모양새이긴 하지만, ‘노 민스 노’(No means No·거부 의사를 밝혔을 때 성관계하면 강간)든, ‘예스 민스 예스’(확실하게 동의해야 합법적인 성관계)든 국회에서 법안 발의 움직임이 있으니까요. 달란: 항소심은 어떻게 될까요. 1심 반향이 굉장히 컸고 ‘사법부 유죄’ 목소리도 적지 않아서 항소심 재판부 부담이 커진 상황이죠. 특히 자극적인 주장이 그대로 보도돼 2차 피해도 상당했습니다. 공개재판의 제한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리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日 황무지 개간권·을사늑약 부당성 폭로… 항일의 선봉 ‘우뚝’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日 황무지 개간권·을사늑약 부당성 폭로… 항일의 선봉 ‘우뚝’

    1904년 7월 조선에서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은 신문을 발간하자마자 항일 투쟁의 선봉에 섰다. 일본의 황무지 개간권 요구를 좌절시켰고 을사늑약 체결의 부당성도 전국에 알렸다. 고종이 헤이그에 밀사를 파견한 사실을 타전해 일본의 강압적 침략 의도를 세계에 폭로했다. 베델은 한반도 항일 투쟁에 있어 가장 믿음직한 지원군이었다.●일본의 황무지 개간권 요구 저지 일본은 러일전쟁(1904~1905)을 전후해 한반도를 병합하려는 야욕을 본격화했다. 대장성(현 재무성) 관리를 지낸 나가모리 도키치로라는 일본인을 앞세워 “50년간 전국 황무지의 개간권을 위임하라”고 요구했다. 조선 땅의 개간·정리·척식(개척) 등 모든 권리를 광범위하게 이전하는 것으로 ‘나가모리 프로젝트’로도 불렸다. 나가모리 프로젝트는 다수의 일본인을 조선으로 이주시켜 한반도를 일본의 원료·식량 공급 기지로 삼으려는 의도로 조선 침략의 사전 정지 작업이었다. 1903년 12월 조선에 온 나가모리는 이듬해 3월부터 궁내부 대신 민병석과 교섭에 나섰다. 협상이 본격화되자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개입했다. 이런 ‘밀실야합’은 6월이 되서야 세상에 알려졌다.일제의 황무지 개간권 요구 소식에 여론이 들끓었다. 이미 국권의 상당 부분을 빼앗겨 울분에 차 있던 국민들은 전 국토의 3분의1에 달하는 황무지를 대가도 없이 가져가려는 일제의 음모를 묵과할 수 없었다. 신보가 창간된 1904년 7월은 이런 일본의 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나 국민의 반발이 가장 거셀 때였다. 베델은 이런 시류를 정확히 읽고 영문판 KDN을 통해 황무지 개간권 요구의 부당함을 알렸다. 당시 주한 영국공사였던 J N 조던(1852~1925)이 본국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베델은 KDN 7월 22일자에 윤치호가 황무지 개간권 요구를 비판한 논설을 독자 투고 형태로 실은 것을 시작으로 일본 비판에 나섰다. 친일 성향의 ‘재팬 메일’과 ‘고베 헤럴드’가 KDN의 8월 4일자 논설에 대해 “(KDN이) 유해한 글을 게재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일본의 너그러움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KDN이) 한국과 일본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KDN은 9월 1~6일 5회에 걸쳐 반박 논설을 내보내며 반일 태도를 분명히 했다. 항일단체 보안회도 일제의 음모에 각종 집회를 열며 계몽운동에 나섰다. 결국 일본은 조선인들의 저항이 커지자 8월 10일 개간권 요구를 공식 철회했다. 훗날 나가모리는 본국에 보낸 보고서에서 “황무지 개간권 요구가 좌절된 이유는 KDN과 (KDN의) 기사를 받아 써 이를 공론화한 영국인 소유 신문사들 때문이었다”고 밝혔다.●을사늑약 부당성·헤이그 특사 파견 보도 일본은 러일전쟁이 마무리된 직후인 1905년 11월 17일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고자 을사늑약을 체결했다. 그러자 신보는 일제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려 나갔다. 조선의 외교권 박탈을 스스로 도운 ‘다섯 매국노’(을사오적)인 이완용(학부대신), 이근택(군부대신), 이지용(내부대신), 박제순(외부대신), 권중현(농상공부대신)은 신보의 지속적인 비판 대상이 됐다. 신보는 11월 21일자에서 “을사늑약은 일본이 강압적으로 체결한 것이며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장지연(1864∼1921)을 체포하고 이를 게재한 황성신문(1898~1910)을 정간시킨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난했다. 11월 27일자에서는 호외(특별한 일이 있을 때 내는 신문)를 통해 을사늑약의 진상을 알리고 시일야방성대곡도 영어와 한문으로 번역해 게재했다. 신보는 항일운동 보도에 어느 매체보다도 적극적이었다. 을사늑약 체결을 계기로 신보는 조선인에게 가장 신뢰받는 언론으로 성장하게 됐다. 베델은 2년 뒤 ‘헤이그 특사 파견’도 집요하게 취재해 알렸다. 일본은 을사늑약으로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자 한반도 침략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고종은 러시아와 손잡고 운명을 건 저항에 나서는데, 이것이 헤이그 특사 파견이었다. 1907년 7월 고종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세 명의 특사 이상설(1870~1917)과 이준(1859~1907), 이위종(1887~?)을 극비리에 파견했다. 이들은 일제의 방해와 러시아의 변심으로 회의장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래도 각국 취재기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어 조선이 독립국임을 선언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리는 고종의 친서를 입수한 베델은 이를 그대로 신문에 실었다. 곧바로 영국 등 세계 주요매체들이 이를 전재했다. 신보 보도에 당황한 일본은 결국 헤이그 특사 사건을 문제삼아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아들인 순종을 왕위에 올렸다.●세계로 퍼질 수 있었던 KDN의 영향력 베델이 신보와 KDN을 창간한 20세기 초에는 이미 중국과 일본에 여러 영자신문이 발행되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규모가 작아 외국에 특파원이나 통신원을 둘 형편이 못 됐다. 이 때문에 영자지들은 외국 신문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해외 소식을 전했는데, 이를 통해 영어신문들은 국가를 초월한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조선의 유일한 영어 일간지였던 KDN의 기사 역시 동아시아를 비롯한 여러나라의 매체들이 인용 보도했다. 당시 일본은 영국이나 미국, 독일 등 다른 열강보다 힘이 약해 국제 여론에 매우 민감했다. 첫 식민지로 삼으려던 조선에서 항일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린 KDN의 기사는 일본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통감부 초대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1841~1909)는 “나의 수백 마디 말보다도 신보의 신문기사 한 줄이 더 힘이 세다”고 탄식했다. 일제는 신보와 KDN에 대응하고자 1906년 영국인 J W 하지가 운영하던 주간지 ‘서울프레스’를 인수해 일간지로 바꿔 여론전에 나섰다. 하지만 서울프레스는 ‘통감부 기관지’라는 오명을 쓴터라 신보와 KDN의 영향력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신보가 한·일 두 나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조선의 민족주의 운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일본의 대(對)조선 정책도 강하게 반대해 양국 모두에서 큰 의미를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에서 만난 베델의 손녀 수전 제인 블랙(62)은 “당시 할아버지(베델)의 행동은 일본은 물론 고향인 영국에서도 전혀 이해받지 못했다. 열강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아무도 진심을 알아주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길을 묵묵히 걸어갔다. 할머니(메리 모드 게일)도 이 점을 평생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런던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언 “트럼프, 러 해킹 알고 있었다”…열리는 탄핵 게이트

    코언 “트럼프, 러 해킹 알고 있었다”…열리는 탄핵 게이트

    “대선 당시 러와 내통 가능성 안다 말해”트럼프 “검찰과 거래 위해 코언이 거짓말 날 탄핵하면 시장 붕괴…모두 가난해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민주당 전국위원회 해킹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충복’이었던 코언의 이 진술이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 스캔들’이 탄핵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탄핵하면 시장은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언의 변호를 맡고 있는 래니 데이비스 변호사는 22일(현지시간)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내게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한 음모 가능성을 알고 있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해킹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캠프 참모들이 러시아와 내통한다는 걸 알면서도 방조했거나, 이를 지시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데이비스는 “코언이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얘기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코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2006년 성관계를 가졌던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와 ‘플레이보이’ 표지모델 캐런 맥두걸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대선 당시 총 28만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선거 캠프에서 제공받아 건넸다고 밝혔다. 또 코언은 트럼프 일가가 ‘트럼프 재단’에서 25만 8000달러를 불법 유용한 혐의 수사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대선에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언의 진술이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결정적 증거인 ‘스모킹 건’이 드러나면 뮬러 특검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의견을 낼 수 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는다는 미 법무부의 불문율에 따라 뮬러 특검팀이 기소 의견을 제시하면 의회가 탄핵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탄핵과 관련, “모두가 가난해질 것”이라면서 “나는 규제를 없앴다. 감세는 대단한 것이었다. 일을 잘해낸 누군가를 어떻게 탄핵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잘못한 유일한 것은 부정직한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이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선거에서 이긴 것”이라며 “코언이 (검찰과) 거래를 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낸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투3’ 박수홍 “어머니 지인숙 여사 ‘연예인 협회’ 가입...연예인병 초기”

    ‘해투3’ 박수홍 “어머니 지인숙 여사 ‘연예인 협회’ 가입...연예인병 초기”

    ‘해피투게더3’ 박수홍이 어머니 지인숙 여사의 연예인 병을 폭로한다. 23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해피투게더3’는 ‘레강평’ 스컬&하하-박성광-강유미-유아(오마이걸)가 출연하는 ‘해투동:적인가 아군인가 특집’과 ‘전설의 조동아리:여름 MT-토크 신과 함께 특집’ 1부로 꾸며진다. 이날 ‘전설의 조동아리:여름 MT-토크 신과 함께 특집’에는 토크에 한이 맺힌 조동아리 멤버들과 ‘해투 원조 안방 마님’ 박미선, ‘재치 만점 토커’ 이휘재가 출연해 뜨거운 입담 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박수홍은 ”어머니가 갓 ‘연예인 협회’에 가입하신 신인인데 ‘연예인 병’에 걸리셨다”고 고백해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어머니가 사람들이 다가오면 사진 요청을 받기도 전에 먼저 손하트를 준비하고 계신다”며 어머니의 귀여운 면모를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랑 팬이 사진을 찍을 때 어머니가 자연스럽게 옆으로 들어오신다. 전형적인 연예인 병 초기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박수홍은 어머니의 건강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가 건강하신 이유는 내가 철부지이기 때문”이라면서 과한 효심(?)이 담긴 비결을 밝혀 모두를 배꼽 쥐게 했다. 한편 이날 ‘해피투게더3’는 오후 11시 1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때리고 죽이기까지…‘양털 공장’의 충격적인 진실

    때리고 죽이기까지…‘양털 공장’의 충격적인 진실

    살을 에는 추운 겨울,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포근한 양털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충격적인 과정이 폭로됐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최근 영국의 일부 양털 공장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 5~6월 영국의 한 농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양의 털을 깎는 과정에서 양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강제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강하게 밀치고 주먹을 내리치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 충격적인 영상은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아시아(PETA ASIA)의 조사원이 양털을 깎아 다른 업체에 판매하는 도급업체를 돌며 동물복지실태를 조사하던 중 촬영한 뒤 RSPCA 측에 전달한 것으로, 영상 속 문제의 남성은 여러 도급업체의 하청을 받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급업체의 한 관계자는 “양털을 깎는 사람들은 한 마리당 85페니~1파운드(한화 1230~1450원) 정도를 받는다. 최대한 빠르게 일해야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면서 “원래 양들은 털을 깎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털을 깎을 때마다 몸부림치고 버둥거린다”고 전했다. 이어 “양털을 깎는 사람 중 양을 이렇게 대하는 사람을 매우 흠하게 볼 수 있다. 양을 때리거나 발로 차고 던지기까지 한다”면서 “만약 털을 깎는 도중 양이 상처를 입으면 마취도 없이 바늘과 실로 그 자리에서 봉합한다. 과거 뉴캐슬 근처 농장에서는 양이 양털을 깎는 사람의 잘못으로 죽었는데 심장마비로 속이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페타 아시아 측은 “해당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동물 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며, 양을 스트레스와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RSPCA의 신고를 접한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 Department for Environment, Food and Rural Affairs) 측은 이와 관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교원대 성추행 의혹 교수 파면하라”

    “교원대 성추행 의혹 교수 파면하라”

     ‘충북 미투시민행동’은 23일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교원대 A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대는 징계위원회 및 성희롱심의위원회 등에 외부 젠더 전문가를 포함시켜 교수의 성폭력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피해전수조사도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부는 초·중·고와 대학에 만연된 성폭력 문제를 사법기간 수사에 의존하지 말고 별도의 규정으로 가해자를 징계할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과 검찰은 이번 사건이 지위를 악용한 위력임을 간파하고 철저히 피해자 관점으로 수사하라”며 “미투시민행동은 피해자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교원대 성추행 사건은 이달초 대학원생 B씨의 폭로로 알려졌다. 교원대 홈페이지에 대학원 졸업생이라고 밝힌 B씨는 “A교수에게 1년간 상습 성추행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B씨는 A교수가 논문지도를 핑계로 자신을 연구실로 불러 안마를 시키고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첫번째 미투 이후 학내 게시판 등에는 추가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수업시간에 여성의 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자신의 성생활을 얘기하고, 대학원생들에게 운전까지 시키는 등 갑질도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교원대는 A교수를 직위해제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A교수는 자녀양육법과 혁신교육 전문가로 알려진 스타강사였다. 2014년 공공장소에서 추행을 저질러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최영미 시인 “고은의 손해배상소송, 그의 장례식 될 것”

    최영미 시인 “고은의 손해배상소송, 그의 장례식 될 것”

    ‘미투’ 고발로 문학계의 고질적인 성폭력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이 자신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고은 시인에게 “이 재판은 그의 장례식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 시인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미투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소송대리인을 선임했다”며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분명한 사실이 있다”며 “제가 술집에서 그의 자위행위를 목격했다는 사실. 제 두 눈 뜨고 똑똑히 보고 들었다”고 강조했다. 최 시인은 “오래된 악습에 젖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불쌍한 사람의 마지막 저항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족문학의 수장이라는 후광이 그의 오래된 범죄 행위를 가려왔다”고 주장했다. 또 “이 재판에는 개인의 명예만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여성들의 미래가 걸려있으므로,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며 “이 재판은 그의 장례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 시인 외에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최 시인 소송대리인인 조현욱 한국여성변호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손해배상청구소송은 피해자를 공격하고 자신의 위법행위를 덮는 피해자를 향한 ‘2차 피해’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라디오스타’ 양치승 폭로 “김우빈, 10년 전에 김국진 몸”

    ‘라디오스타’ 양치승 폭로 “김우빈, 10년 전에 김국진 몸”

    ‘라디오스타’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배우 김우빈 과거를 폭로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박재범,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 트레이너 양치승, 배우 권혁수 등이 출연했다. 앞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성훈 트레이너로 등장해 큰 재미를 준 양치승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몸매 관리를 도운 스타들을 언급했다. 양치승은 “가장 드라마틱하게 몸매가 변한 사람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처음에 그 친구가 체육관에 왔을 때 김국진 씨랑 비슷했다. 44사이즈였다”며 김우빈을 지목했다. 이어 “10년 전에 처음 봤을 때 그랬다. 근데 그 친구가 뭘 하나 시키면 독하다. 끝까지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권혁수는 왜 안 바뀌냐”고 물었고, 양치승은 “저도 바꿔주고 싶은데 혁수는 체육관을 오긴 온다. 항상 봉다리 하나를 들고 온다”며 그가 몸매 관리에 실패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양치승은 “육회 있지 않나. 집에 가서 와인에 먹으려고 사 왔다더라. 머릿속에 먹어야 한다는 생각만 있다”며 “어느 날 집에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오더라. 근데 씻고 나와서 바로 술을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