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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멀구조대] 유기견 포획해 개농장에 팔아넘긴 동물병원 충격

    [애니멀구조대] 유기견 포획해 개농장에 팔아넘긴 동물병원 충격

    동물병원에서 개농장에 개를 팔아넘긴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는 전남 광양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광양의 한 케어 회원은 지난 3월 12일 믿기 힘든 제보를 전해왔습니다. 한 동물병원에서 개농장으로 개들을 팔아넘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지목된 동물병원이 광양시 지정 유기동물 구조관리 위탁병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목격 증언은 구체적이었습니다. 개들이 이송되는 현장을 꾸준히 목격한 제보자가, 차주에게 “개들을 어디로 데려가는 거에요?” 묻자 “동물병원에서 돈 주고 산 개들을 개농장으로 데려가는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시 지정 위탁병원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유기동물 판매행위는 동물학대 행위로 엄연한 동물보호법 위반이기 때문입니다. 광양시의 경우, 유기동물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위탁 동물병원장이 출동하여 동물을 포획하고, 10일간 보호합니다. 해당 동물병원은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 병원은 동물보호시스템 유기동물 공고에 죽은 사체 사진을 버젓이 올려놓곤 하였습니다. ‘O일 후 입양 가능’이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어 황당할 정도였습니다. 개들은 거품을 물고 혀를 뺀 채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있었습니다. 개들의 상태로 보아, 포획 과정에서의 동물학대 행위도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12일 밤, 케어와의 통화에서 원장은 근이완제를 사용해 개들을 안락사한다고 했습니다. 마취제도 없이 말입니다. 근이완제만 단독 사용한 것은 근이완제 과다 사용으로 결국 고통사 시켰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개를 넘긴 정황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어린 개들을 차마 안락사 할 수 없어 달라는 사람에게 주었다”고 변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작년 9월 로드뷰 사진 속에는, 동일한 차량이 동일한 철망에 개들을 태우는 동물병원 앞 모습이 버젓이 기록 돼 있었습니다. 일회적 일탈이 아니었다는 뜻이었습니다. 증거가 수도 없이 널려있는, 꾸준한 범죄였습니다. “어차피 죽일 개들” 케어는 광양시로 달려가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수의사의 발언은 가관이었습니다. “어차피 공고기간 지나면 죽일 개들인데 개농장으로 보내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말한 것입니다. 공고기간이 지나지 않은 개들의 소유권은 분실한 견주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장은 유기견 불법유통 행위에 대해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수의사’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이 내보일 수 없는 말과 행동이었습니다. 케어는 즉각 해당 병원장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광양시 유기동물 업무 담당자도 고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반복적인 문제를 몰랐을 리 없는 광양시는, 해당 동물병원에 보조금을 꾸준히 지급해 왔습니다. 또한 위탁병원 실태를 사실상 알고도 책임있게 대응하지 않고 모른척 해 준 명백한 책임이 있었습니다. 광양시는 뒤늦게 해당 동물병원을 폐쇄했지만, 그간 ‘묻지마’ 식으로 팔아넘겨져 죽어간 개들이 셀 수 없이 많았을 것입니다. 케어는 당시 병원에 있던 17마리의 유기견들을 다른 동물보호센터로 분산 이동시켰습니다. 또한 공고기간이 지나 안락사되거나 ‘개고기’가 될 뻔했던 4마리도 서울 소재 협력병원으로 이송시켰습니다. 그 중 세 마리의 검은 개들은 구조 당시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 바로 치료를 진행해 건강에는 지장이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새솔, 새론 두 마리는 해외입양을 통해 이국 땅에서 따뜻한 새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청주 반려동물보호센터 최근 청주에서도 반려동물보호센터 센터장인 수의사가 유기견을 산 채로 냉동고에 넣어 죽인 사건이 발각 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수의사는 “열사병 증세가 있는 유기견에 대하여 체온을 낮출 마땅한 장비가 없어 온도가 낮은 냉동고에 넣었다”는 황당한 변명을 내세웠습니다. 동물의 안전을 담보하고 생명을 살려야 할 수의사가 동물학대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폭로되거나 폭로되지 않은 숱한 동물학대 혐의들이 있습니다. 그 끝을 다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케어는 현재 이 센터장의 수의사 자격을 박탈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 받지 않는 한 면허 취소가 불가합니다. 이 가해자가 계속 수의사 면허를 소지할 수 있도록 두는 것이 과연 올바른 처사일까요? 많은 시민들이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자체의 감시 밖, 미약한 동물보호법이라는 토대 위에서 수많은 위탁 동물보호센터의 동물학대 행위가 지금도 만연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풀뿌리 개인 활동가들, 혹은 내부자들의 용기 있는 제보로 어둠의 장막이 한 꺼풀씩 벗겨져가고 있습니다. 동물을 볼모로 삼아 사리사욕을 채우는 추태를 이 땅에서 뿌리뽑아야 합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분들과 손을 맞잡고 오늘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 광양에서 구조된 ‘새나’ 입양문의 https://bit.ly/2HjqWbH - 청주 반려동물센터 수의사 면허 박탈 서명참여 https://bit.ly/2okiRZq 동물권단체 케어 김태환PD taehwankim@fromcare.org 
  • [관가 블로그] 이번엔 ‘민간단체 인사권 장악’ 시도… 행안부, 왜 이러나

    [관가 블로그] 이번엔 ‘민간단체 인사권 장악’ 시도… 행안부, 왜 이러나

    새벽에 문자로 업무 지시·협박도 장관 ‘공직 기강 잡기’ 질타 무색요즘 정부부처의 ‘맏형’ 격인 행정안전부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갑질감사 논란과 국가기록원 직원 부정부패 연루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민간단체 낙하산 장악’ 시도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12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민간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재협)는 “행안부가 자신들의 인사권을 장악해 사실상 낙하산 투하조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때마침 김 장관이 소속 기관장과 실·국장을 불러모아 공직 기강 확립을 질타한 때에 터진 일이어서 장관의 불호령은 빛이 바랬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행안부가 국민성금으로 모금된 의연금을 배분하는 ‘배분위원회’에 행안부 추천위원 수를 늘리는 법 개정안을 내놓으면서부터입니다. 재협 관계자는 “행안부 개정안을 보면 행안부 장관 추천 배분위원이 전체 위원(20명)의 절반인 10명까지 가능해진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들은 사실상 재협이 행안부 출신 ‘낙하산’들의 투하 조직이 될 것으로 우려합니다. 반면 행안부는 이번 법 개정안이 ‘의연금 배분의 투명성’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재협의 배분위원회가 재협 이사회로만 구성돼 있어 다른 성금 모집기관이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재협 직원들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재협 측은 행안부가 업무를 추진하면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행안부 직원들이 새벽과 한밤중에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 업무 지시를 내리는 등 권한을 넘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재협 관계자는 “행안부 담당 사무관이 ‘재협을 없애버리겠다’, ‘감사원에 고발하겠다’ 등의 협박도 했다”고 전합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새벽 업무지시는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 등 일부 특수 상황 때 벌어진 일”이라고 일축합니다. 앞서 행안부 조사관은 경기 고양시 소속 주무관을 차량에 감금하고 막말을 퍼붓는 등 인권침해 수준의 감사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트럼프 ‘폭로전 내상’에 지지율 뚝… 중간선거 비상

    트럼프 ‘폭로전 내상’에 지지율 뚝… 중간선거 비상

    다른 여론조사서도 지지율 40%대 붕괴 “호황에도 정치 불안정에 국민들 실망감” 참모진, 우드워드 신간에 잇단 반박 성명 트럼프 “그 책은 픽션” 후폭풍 차단나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난맥상을 신랄하게 비판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출간과 뉴욕타임스의 ‘백악관 레지스탕스’ 기고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미 정부 전직 참모들까지 우드워드 신간의 ‘흠집 내기’에 가세하면서 ‘진실 공방’이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CNN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6%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42%에서 6% 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CNN은 “ABC뉴스·WP 공동조사와 갤럽 등 지난 2주 사이 이뤄진 8개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가 일제히 하락했다”면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11월 중간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 여론조사 이외에 다른 7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ABC·WP의 경우 40%에서 36%로, 갤럽 조사에서는 42%에서 41%로 각각 하락했다. 또 IBD·TIPP는 41%에서 36%로, 카이저패밀리재단 조사는 40%에서 37%로 각각 떨어졌다. 퀴니피악대 조사는 41%에서 38%로, 셀저&Co 조사에서는 40%에서 39%로, 서포크대 조사에서도 43%에서 40%로 지지율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고용과 경제성장 등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우드워드 신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면서 “그동안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능성과 불안정성 등이 드러나면서 국민이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우드워드 책에 등장하는 전직 참모들까지 ‘반박 성명’을 내는 등 ‘진실 공방’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서한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진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 책은 백악관에서의 내 경험을 정확히 묘사하지 않고 있다”면서 “나는 트럼프 정부에서 봉사한 것이 자랑스럽고, 대통령과 그의 경제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 전 위원장과 함께 한·미 FTA 폐기 시도 저지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진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도 성명에서 “(우드워드의 책은) 선별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대통령 책상에서 서류들을 ‘빼돌렸다’는 것은 백악관 서류 검토 과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의 성명에 감사하다”며 “성명 내용이 훌륭하다. 그 책은 픽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전직 참모들이 성명을 낸 것은 우드워드의 신간에 따른 후폭풍을 차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라디오스타’ 배성우, 대본 발로 본다? 제보 해명 “동공으로 본다”

    ‘라디오스타’ 배성우, 대본 발로 본다? 제보 해명 “동공으로 본다”

    배우 배성우가 대본을 두 손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1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갑옷을 벗고’ 특집으로 영화 ‘안시성’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배성우를 향해 “지난 방송에서 배우 김영민이 ‘배성우가 대본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대본을 발로 본다’고 폭로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배성우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이다. 민감한 부분”이라고 정색하며 “좋아하는 일인데. 두 손으로 들고 동공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배성우는 “여기 출연한 분들은 다 대본 많이 들어오는 분들이다. 감사하게 저를 찾아주는 작품들이 있다”면서 “다 할 수는 없다. 스케줄이 있어서. 욕심에는 다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번 ‘라스’ 출연 때보다는 스케줄이 많다”고 덧붙였다. 겸손하게 말하는 배성우를 지켜보던 조인성은 “내가 싫어하는 표정이다. 기분 좋은데 표현 못하는 표정”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트럼프 겨냥한 우드워드 신작 ‘공포’ 출간…불붙은 진실 공방

    트럼프 겨냥한 우드워드 신작 ‘공포’ 출간…불붙은 진실 공방

    밥 우드워드의 저서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공식 출간됐다. 미국 행정부의 비화를 폭로한 우드워드의 신간을 두고 저자와 당사자 간의 공방이 치열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 출신들은 곧바로 관련 내용을 부인하는 성명을 냈다.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 책은 백악관에서의 내 경험을 정확히 묘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콘 전 위원장이 대통령 책상에서 서한을 빼돌렸다는 내용 등이 나온다. 우드워드는 한미FTA 관련 내용 외에도 백악관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즉흥적인 결정을 막고자 갈등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의 책이 “소설에 불과하다”고 공격했다. 우드워드 또한 수많은 증거와 증언을 토대로 책을 썼다고 맞섰다. 우드워드는 11일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더 데일리’에 나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관계자가 ‘책 내용은 1000% 정확하다’며 옹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NBC방송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다. 우드워드는 “지금까지 대통령이 이처럼 현실에서 동떨어진 경우를 본 적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라며 우드워드를 몰아세웠다.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 11일 공식 판매가 이뤄지기 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출판사 측은 100만 부를 인쇄할 예정이다. 저자 밥 우드워드는 현재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으로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터뜨려 닉슨 대통령을 사임하게 만든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라디오스타’ 배성우가 평소 전화를 잘 받지 않는 이유는?

    ‘라디오스타’ 배성우가 평소 전화를 잘 받지 않는 이유는?

    ‘라디오스타’ 배성우가 최근 운동에 푹 빠진 이유를 밝힌다. 또한 평소 전화를 잘 받지 않는 특별한 이유까지 공개될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12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영화 ‘안시성’의 네 배우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함께하는 ‘갑옷을 벗고~’ 특집으로 꾸며진다. ‘라디오스타’ 두 번째 출연인 배성우는 시작부터 조인성과 주거니 받거니 환상의 입담 플레이를 펼쳐 MC들을 웃게 만들었다. 배성우는 최근 운동에 빠지게 된 사실이 언급되자 “몸을 막 만든다기 보다는 나이가 느껴지니까”라고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인성은 배성우의 과거를 언급한 뒤 “드라마 끝나고 섹시스타로 (거듭났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배성우가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공개돼 그가 진땀을 흘리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배성우는 특별한 이유를 들어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배성우는 영화 ‘안시성’으로 데뷔 후 첫 ‘창술’에 도전한 사실을 밝혀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 군대 시절 조교였던 그는 공개된 사진처럼 멋진 창술 실력을 뽐냈다고 전해진다. 그런가하면 배성우는 대학동기 송창의와 김영민이 앞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대본을 발로 본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서도 속 시원한 대답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대본을 어떻게 발로 보냐”며 입담을 뽐냈다고 전해져 기대를 높인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1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원금 60억원 횡령,기사 채용 뒷돈 받은 부산 시내버스회사 3곳 적발

    부산시 지원금을 횡령하고 운전기사 채용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부산 시내버스 회사 3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시내버스 회사 3곳의 대표와 임원,노조간부,취업 알선 브로커 등 41명을 지방보조금법 위반과 배임증재,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버스회사는 대표와 회사 간부 등 6명은 2007년 10월∼2016년 1월 친인척을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작성하고 부산시 지원금 25억원을 타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회사 공금 10억원을 횡령하고 세차 비용을 거짓으로 청구하는 수법으로 1억3000만원,유류비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12억원을 가로챘으며 버스 운전기사 4명을 채용하면서 그 대가로 398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B 버스회사 대표 이모(59)씨는 는 친형을 직원인 것처럼 꾸며 부산시 지원금 9억3000만원을 챙기고 법인카드로 1억3000만원을 부정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회사에서도 버스 운전기사 2명 채용에 뒷돈 1000만원이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C 회사 노조간부는 올해 4월 한 운전기사가 취업 대가로 노조지부장에게 1800만원을 준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하자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협박,비리를 은폐하려고 했다.이들은 운전기사 3명 채용 대가로 18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외국으로 달아난 조폭을 공동협박 혐의로 지명 수배했다. 경찰은 부산시청 대중교통과와 버스운송사업조합에 이들 비리 버스회사에 대한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부산시는 2007년부터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우드워드 “오바마도 대북 강경파… 김정은 교체 등 선제공격 검토”

    비공식접촉 채널 이익대표부 설치 묵살 작년 美공군 김정은 겨냥 공습작전 실시 “北김정은, 미치광이 아닌 유능한 지도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북한과의 관계에서 ‘전략적 인내’를 강조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미 정부 최고위층이 북한과의 비공식 채널 ‘이익대표부’를 평양에 설치해 평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을 묵살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제거하는 ‘맨 체인지’(지도자 교체)를 검토한 사실이 밝혀졌다. 논란 속에 11일(미국 동부시간) 출간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의 신간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에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미 정부의 시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정권과 무관하게 미국은 지상군 투입을 포함한 대북 선제공격을 실질적인 대북 군사옵션으로 고려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014년 11월 평양에 다녀온 이후 북한이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는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 채널인 이익대표부를 설치해 북·미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포함해 아무도 그에게 동의하지 않았다. 우드워드는 “오바마 전 대통령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믿는 강경파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정부가 대북 선제타격 방안을 매우 구체적으로 분석한 사실도 드러났다. 우드워드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2016년 9월 9일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정확한 (외과수술 방식의) 군사 공격으로 제거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됐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저지하는 극비 작전 ‘특별 접근 프로그램’(SAP)을 승인했다. SAP에도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자 미 국방부는 지상군을 투입해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핵무기를 이용한 북한의 반격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결국 좌절감과 분노 속에 대북 선제타격 안을 백지화했다. 오바마 정권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존 브레넌은 북핵 위협을 제거하려면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가 아닌 맨 체인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IA는 이를 ‘검토해 볼 가치가 있는 옵션’으로 결론 내렸다. 미 공군은 지난해 10월 17~19일 미주리주 오자크에서 김 위원장을 목표로 하는 공습 작전을 실시했다. 우드워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도 폭로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의 만류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고집했으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간곡한 만류로 뜻을 접었다. 책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언론 만평 등에서 불안정한 미치광이처럼 묘사되는 것과 달리, 북핵 프로그램을 다루는 데 있어 유능한 지도자라고 판단했다. 김정일은 핵 실험에 실패한 과학자들을 처형했지만 김정은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신념으로 실패를 용납하고 핵 기술을 진전시켰다는 것이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만점준다”…경찰 내사 착수한 중학교 ‘미투’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만점준다”…경찰 내사 착수한 중학교 ‘미투’

    “광진구 공립중 교사가 여학생 상습 성희롱” 주장항의 여학생에는 “섹시하다는 건 칭찬”교육청 특별장학 착수서울 광진구 한 공립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1일 서울 교육청 성동광진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광진구 남녀공학인 A중 학생들은 이날 학교 곳곳에 포스트잇을 붙여 교사에게 성희롱·성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같은 주장을 공유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이 학교 도덕 교사 B씨는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수평(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거나 “여자는 아테네(그리스 신화 속 신)처럼 강하고 헤라처럼 질투 많은 것은 별로고 아프로디테처럼 예쁘고 쭉쭉빵빵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 또 이 교사가 여학생의 팔 등을 상습적으로 만졌고 이에 학생들이 “성희롱성 발언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자 “섹시하다라고 하는 건 칭찬 아니냐”고 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학생들은 B씨 외 교사들도 성적인 욕설을 쓰거나 여학생들에게 “너희가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방법은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이라고 하는 등 성희롱·성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교사들이 ‘성 정체성 혼란이 온다’는 이유로 여학생의 바지교복 착용을 금지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이날 A중 특별장학에 착수했다. 경찰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성희롱 폭로가 나온 A중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실제 성희롱이 있었는지와 구체적인 발언 내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디젤엔진 배기가스 조작 게이트’ 폭스바겐, 12조원 소송 직면

    ‘디젤엔진 배기가스 조작 게이트’ 폭스바겐, 12조원 소송 직면

    ‘디젤엔진 배기가스 조작 게이트’로 파문을 일으킨 독일 폭스바겐이 92억 유로(약 12조원) 규모의 소송에 직면했다. 주주들이 디젤엔진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 따른 주가 하락에 따른 손해를 보상받기 위해 낸 소송에서다.BBC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은 10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을 상대로 주주들이 92억 유로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의 심리 절차를 시작했다. 주주들은 2015년 9월 배기가스 시스템 불법 조작 스캔들이 터지고 나서 폭스바겐 주가가 40% 폭락하고 벌과금 납부 등으로 274억 유로(약 35조 8000억원)의 비용을 치른데 대한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원고 측 안드레아스 틸프 변호사는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우리는 폭스바겐이 2008년 6월까지 미국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을 만들 수 없었음을 말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2015년 9월 폭스바겐의 위법 사실을 폭로하기 전에 해당 시스템이 미국 규정을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했다는 얘기다. 소송은 데카투자펀드가 제기했으며 소송 건수는 모두 1670건이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디젤엔진 배기가스 조작 게이트로 영향을 받은 고객들에게 140억 달러(약 15조원)를 배상한 바 있으나 독일에서 재판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집단소송이 일반적이나 독일 법은 올해 초까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소송은 단지 폭스바겐이 주주와 자본시장에 대한 공개 의무를 준수했는지에 대한 것일 뿐”이라면서 “회사는 의무를 올바르게 이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예대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 판사는 공소시효 때문에 소송들 중 단지 일부에 대해서만 재판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재판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BBC는 늦어도 내년까지는 법원 판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예데 판사는 폭스바겐이 2005~2007년 디젤 엔진 차량에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기로 한 결정은 불법이라며 다만 주주들이 이러한 점 때문에 손실을 보게 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당국은 폭스바겐과 포르쉐, 아우디의 전 임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양예원 근황, 남자친구와 바다낚시 포착 ‘밝은 표정’

    양예원 근황, 남자친구와 바다낚시 포착 ‘밝은 표정’

    유명 유튜버 양예원(24)의 근황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한 바다낚시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에는 양예원이 남자친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배 위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서 양예원은 회가 담긴 접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양예원은 지난 5월,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노출 촬영 강요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현재 법적공방을 치르고 있다. 지난 5일 서울서부지법은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 모(45) 씨의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고, 양예원은 피해자 자격으로 법정 방청석에 앉아 재판을 지켜봤다. 당시 재판을 마치고 언론 앞에 선 양예원은 “많이 답답했고 힘들었고 무서웠다. 괜히 폭로했나 후회도 했지만 잘 이겨내려고 버티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알리바바 마윈 석연찮은 퇴진 선언 배경···‘정치적 음모론’과 맞물려 증폭

    알리바바 마윈 석연찮은 퇴진 선언 배경···‘정치적 음모론’과 맞물려 증폭

    전격 사퇴를 선언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인 마윈(馬雲·54) 회장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마윈은 내년 9월 10일 회장 직을 최고경영자(CEO)인 장융(張勇·대니얼 장·46)에게 넘긴다고 발표했다. 마윈 회장의 내년 사퇴 발표와 관련해 자신의 ‘비명횡사’를 우려해 신변 안전을 위한 ‘결단’이라고 대만 자유시보가 11일 보도했다. 탈세 의혹이 제기됐던 중국의 세계적 스타 판빙빙(36)이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지 3개월이 넘으면서 갖은 억측을 낳는 것과 맞물려 있다. 마 회장은 전날 사퇴 이후 자신의 아름다운 꿈인 교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의 공식 웨이보(微博)는 10일 “마 선생님의 새로운 명함이 나왔습니다”라며 명함 캡쳐 사진을 올렸다. 알리바바그룹 로고가 박힌 명함에는 ‘마윈 선생님’이란 직함과 영문 이름 ‘Jack Ma’가 함께 적혔다.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은 사전에 감지되지 않아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 일부는 그의 은퇴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 류딩딩은 글로벌타임스에 “일부 중국 기업이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이 현실”이라면서 “알리바바 같은 거대 기업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시장이 인식한다면, 이는 중국 경제 자체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을 개척해 왔던 알리바바가 제품 및 서비스를 소비자와 연결시키는 플랫폼이 되면서 경영 자질이 바뀌었다는 것도 한 맥락으로 짚힌다. 그의 퇴진은 알리바바가 전성기를 지났다는 암시로 읽히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성장에서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터넷 규제를 강화하는 것과 연관을 짓는 분석도 많다. 마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면담하면서 미국에 1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마윈 회장을 시진핑이 손보기는 쉽지 않았던 터였다. 시진핑이 권좌에 오른 뒤 곧이어 장쩌민 전 총서기 인맥은 ‘부패 척결’의 미명 아래 숙청되기 시작했다는 취지로 자유시보가 전했다. 2014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한 알리바바에 장 전 총서기의 계열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마 회장도 장 전 총서기 계열로 비쳐졌다. 2015년 5월 중국 증시 폭락사태를 두고 중국 당국은 마 회장이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을 도와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암묵적으로 비판했다. 이들 태자당은 결국 속속 제거됐다. 해외 도피 중인 중국 기업가 궈원구이는 마 회장과 마화텅 텐센트 회장을 지목, “(이들은) 비명횡사 아니면 감옥에서 여생을 보낼 것”이라면서 “이들은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정치적 암투를 의식한 듯 마윈 회장은 중국에 대한 충성 발언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신문은 그러면서 마 회장의 이번 은퇴 선언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선언이었다고 논평했다. 자유시보는 또 시진핑 중국 주석은 성장 둔화와 채무 압력, 자금 유출에 미중 무역 전쟁까지 겹치면서 샤오젠화 밍톈 그룹, 우샤오후이 전 안방보험그룹, 왕젠린 완다 그룹 회장과 함께 천이 전 부총리의 아들 천샤오루, 왕젠 전 하이항 그룹 회장 등을 부패 척결의 이름으로 장 전 총서기 계열 기업 인물을 대거 숙청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터넷 통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중국 최대 IT·게임 기업인 텐센트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알리바바를비롯한 중국의 기업들이 정부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마 회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중 하나인 알리바바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약 3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386억달러(약 43조원)로 중국 내 3위의 거부로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가 지난달 23이 공개한 1분기 매출은 809억 2000만위안(약 13조 2790억원)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NYT “기고자 끝까지 보호”… 트럼프 측근들은 “쿠데타” 정면돌파

    NYT “기고자 끝까지 보호”… 트럼프 측근들은 “쿠데타” 정면돌파

    배넌 “정부에 대한 공격” 지지층 결집 의심받는 펜스 “거짓말탐지기 검사 용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덕성’에 직격탄을 날린 익명 기고로 논란의 중심에 선 뉴욕타임스(NYT)가 “익명 기고자를 끝까지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익명 기고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쿠데타’ 등 과격한 표현으로 지지층 결집을 통한 정면 돌파에 나섰다. NYT의 오피니언 담당 에디터인 짐 다오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 등에 “기고자의 신원을 공개해야 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우리의 수정헌법 1조는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고를 출판할 수 있는 기고자의 권리를 분명히 보호하고 있다”며 익명 기고 게재의 경위 등을 밝혔다. 다오 에디터는 이어 “우리는 기고자의 신원을 지키기 위한 모든 우리의 권한을 행사할 것이며 (트럼프) 정부가 그걸 공개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신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기고자 신원 공개 요구를 거부했다. 다오 에디터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기질과 난맥상을 비판한 것을 국민이 스스로 평가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기고자가 우리의 취재원을 통해 연락했다. NYT는 기고자의 증언과 팩트, 배경을 체크한 후 기고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은 9일 CNN에서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비판한 뒤 백악관 혼란상을 폭로한 책을 쓴 밥 우드워드에 대해 “팩트를 모으는 방법을 아는 훌륭한 기자”라면서 “그의 신뢰성은 매우 매우 높다”고 말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익명의 기고를 ‘쿠데타’라고 표현하면서 기고자 색출과 처벌을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에 “기고자와 NYT는 부끄러워해야 한다”면서 “익명 기고자의 신원을 조사할 법적 근거가 있다. 범죄적 활동이 관련돼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기고자가 자신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로이터통신에 NYT의 익명 기고는 “아주 심각했다. 이것은 정부 기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이것은 쿠데타”라고 비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NYT의 익명 기고와 우드워드의 책 등으로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지지자 집회와 인터뷰 등을 통해 스스로 탄핵, 쿠데타 등의 과격한 표현을 쓰면서 자신들의 보수 지지층을 결집해 혼란스러운 정국을 돌파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동상이몽2’ 한고은, 남편 동료 집으로 초대..신영수 허세 폭발

    ‘동상이몽2’ 한고은, 남편 동료 집으로 초대..신영수 허세 폭발

    ‘동상이몽2’ 한고은이 남편의 동료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10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한고은이 남편 신영수의 회사 동료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 한고은은 주말 출근을 하는 남편 신영수에게 “끝나고 맛있는 거 해놓을 테니 동료들이랑 집에 와서 밥 먹을래?”라고 제안했다. 한고은은 남편의 동료들을 초대한 후 그 동안 하지 않았던 앞치마까지 장착하며 만반의 전투 태세를 갖추고 음식 준비에 돌입했다. 자신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음식들을 뚝딱뚝딱 차려내는 한고은을 지켜보던 MC 김구라는 “나이 들어서 한정식 집 하면 좋아요”라 말하며 한고은의 음식 솜씨를 칭찬했고, 출연자들은 “나중에 우리도 한 번 불러요”라며 입맛을 다셨다. 뒤이어 집으로 찾아온 남편과 동료들. 한고은과 신영수, 그리고 동료들은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한고은의 요리를 먹어본 동료들은 “진짜 맛있다”를 연발했고, 이에 신영수는 “난 매일 먹으니까”라며 허세를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신영수는 ‘멘붕’에 빠졌다. 이유인즉슨 회사 동료들의 폭로가 이어졌기 때문. 동료들은 결혼 전부터 결혼 후까지 신영수가 4년간 빠짐없이 한 일이 있다고 제보했을 뿐 아니라 회사 내에서 신영수의 이미지를 언급하기도 해 신영수의 ‘겨터파크’를 개장시켰다는 후문이다. 과연 신영수를 멘붕에 빠지게 한 직원들의 폭로는 무엇일지, 한고은의 남편 동료 초대 그 뒷이야기는 1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 지상파 CBS방송 성공 이끈 미디어 거물...잇따른 성폭행 의혹 폭로에 사임

    미 지상파 CBS방송 성공 이끈 미디어 거물...잇따른 성폭행 의혹 폭로에 사임

    부진에 허덕이던 CBS를 미국 내 시청률 1위의 지상파 방송사로 이끈 미디어업계 거물 레슬리 문베스(68) 최고경영자(CEO)가 성폭행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CBS 이사회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문베스가 CEO, 이사회 의장, 회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난다고 밝혔다. 1995년 CBS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시작해 2006년 CEO에 오른 문베스는 세계적으로 마니아를 양산한 범죄수사 드라마 ‘CSI’ 등 프로그램으로 콘텐츠의 질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 쇠퇴해가던 TV·라디오 방송국을 디지털 플랫폼의 성공적인 프로그램 제공자로 변화시켜 20년 넘게 CBS코퍼레이션을 이끈 중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과 성희롱을 일삼하온 사실이 폭로되면서 파국을 맞게 됐다. 미 시사주간지 뉴욕커는 지난 7월 30일 문베스가 30여년에 걸쳐 여성 6명에게 강제로 입맞춤 등 신체 접촉을 하고 직장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일리나 더글라스는 1997년 CBS방송의 한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는데 문베스가 강제로 키스를 요구했고 이를 회피하자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첫 보도 이후 CBS 이사회는 독립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법률회사를 고용해 문베스의 성폭력 의혹에 관한 자체 조사를 벌여왔으나 문베스의 즉각적인 업무 중지와 퇴출 요구는 거부했었다. 그러나 뉴욕커가 이날 문베스의 추가 성폭행 의혹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CBS 이사회는 수 시간 만에 사임을 발표하는 성명을 냈다. 이와 함께 문베스의 퇴직금 중 2000만 달러(약 225억원)를 ‘미 투’ 운동과 성별 임금 격차 해소 관련 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추가 보도에는 문베스가 피해자들에게 강제로 성관계를 요구한 것은 물론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고 물리적 폭력과 협박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 피해자는 모두 실명으로 피해 사실을 고발했다. 문베스는 이에 대해 뉴요커에 보낸 성명에서 “기사에 실린 끔찍한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진실은 내가 CBS에 오기 전인 25년여 전 이 여성들 중 3명과 합의된 성관계를 한 것이며, 난 여성의 커리어와 발전을 방해하는 데 내 지위를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문베스는 약 1억 달러로 추산되는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번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일단 빈 손으로 물러나게 됐다. 여성 단체들은 문베스가 거액의 퇴직금을 챙길 수 있다는 보도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기도 했다. 문베스는 대학 졸업 후 뉴욕 네이버후드플레이하우스에서 연기 공부를 한 뒤 ‘600만불의 사나이’ 등 많은 드라마와 연극에 출연했다. 그후 브로드웨이에서 연극 제작자로 변신했다가 1985년 로리마TV의 영화 및 미니시리즈 담당 이사, 1993년 워너 브로스TV 사장을 거쳤다. 그는 CBS 앵커 겸 방송제작자인 중국계 미국인 줄리 첸과 2004년 재혼 후 낳은 아들 1명을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CBS 이사회는 임시 CEO로 조이 이아니엘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백다은 스폰서 폭로 “이런 것 좀 보내지 마” 문자 내용 보니..

    백다은 스폰서 폭로 “이런 것 좀 보내지 마” 문자 내용 보니..

    걸그룹 달샤벳 출신 배우 백다은이 스폰서 제안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지난 9일 백다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폰서 제안이 담긴 문자를 받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안녕하세요. 장기적인 스폰서 의향 있으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을 올린 백다은은 “없어. 이런것 좀 보내지 마. 나 열심히 살고 알아서 잘 살아요”라는 글을 덧붙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백다은은 지난 2011년 달샤벳 멤버 비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12년 팀을 탈퇴한 뒤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판청청 오열, 누나 판빙빙 행방 관련? “최근 일이 많아서...”

    판청청 오열, 누나 판빙빙 행방 관련? “최근 일이 많아서...”

    중국 여배우 판빙빙 동생이자 아이돌그룹 나인퍼센트 멤버인 판청청이 팬미팅 도중 오열했다.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판빙빙 동생 판청청은 지난 8일(현지시간) 난징에서 진행된 팬미팅에 참석했다. 그는 팬미팅 현장에서 두 번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청청은 팬들에게 “최근 일이 많아서 민감해진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공격받을 수 있고 비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며 “앞으로 난 더 용감해질 것이다”라고 다짐하며 오열했다. 그는 이어 “사실 울고 싶지 않다. 팬들과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판청청이 판빙빙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판청청이 오열하는 모습을 본 팬들은 판빙빙을 둘러싼 소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앞서 판빙빙은 지난 6월 중국 국영방송 CCTV 토크쇼 진행자 추이융위안의 폭로로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판빙빙이 6000만 위안(한화 약 97억원)을 받고난 뒤 이중 계약서로 이를 은닉했다는 것. 판빙빙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판빙빙은 3개월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판빙빙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를 둘러싼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던 가운데 최근 중국 한 웹 커뮤니티에는 판빙빙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해당 여성이 수갑과 족쇄를 차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동생 판청청의 오열 모습까지 공개되면서 판빙빙의 행방에 대한 대중들이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판빙빙 웨이보,바이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우새’ 이승기, 결혼 언급 “강호동 차승원은 추천했지만..”

    ‘미우새’ 이승기, 결혼 언급 “강호동 차승원은 추천했지만..”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미우새’에서 결혼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9일 오후 방송되는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母벤져스’의 ‘예쁜 우리 새끼’로 등극한 이승기가 결혼에 대한 진솔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신동엽은 이승기에게 “평소 친하게 지내는 형들이 결혼에 대해 뭐라고 조언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승기는 “강호동, 차승원은 결혼을 추천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한숨을 쉬면서 얘기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특히 ‘절친 미우새’ 이서진과의 일화를 말하던 중 이서진이 ‘실버 타운행’을 예감했던 사실을 폭로해 母벤져스를 술렁이게 했다. 이날 母벤져스는 “결혼을 추천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하다가도 “우리 아들도 실버타운에 들어가서 살면 참 좋겠다”라며 돌연 실버타운에 대한 열띤 찬반론을 펼쳐 이승기를 당황케 했다는 후문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 입담’ 母벤져스와 ‘재치 입담’ 이승기의 아슬아슬한 토크 줄다리기는 오늘 오후 9시 5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판빙빙 어디에? 장웨이제 실종 사건 수면 위로..“20년째 증발 상태”

    판빙빙 어디에? 장웨이제 실종 사건 수면 위로..“20년째 증발 상태”

    중국 배우 판빙빙의 행방이 3개월째 묘연한 가운데 장웨이제 실종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중국 공영 방송의 토크쇼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崔永元)의 인터넷 폭로로 불거졌다. 지난 6월 당시 추이융위안은 “판빙빙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영화 촬영 4일 만에 6000위안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중국 당국은 판빙빙을 가택연금 한 상태로 탈세 혐의를 조사했다. 이후 판빙빙은 3개월 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SNS 활동까지 중단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촬영을 마친 드라마와 영화의 개봉은 모두 미뤄졌다. 이어 지난 7일 대만 ET투데이는 베이징의 고위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판빙빙이 현재 감금된 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상태가 참혹하다”고 보도했다. 또 중화 매체 봉황망은 판빙빙의 사무실을 방문한 결과 사무실은 비어 있었고, 사무실 안에 모든 서류들 역시 치워진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판빙빙의 사무실이 있던 곳으로 알려진 ‘국가디지털영화산업단지’ 2층에는 수십 개의 영화사가 들어서 있으며, 판빙빙은 3개 사무실을 공유해 다른 영화사들보다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현재 여러 보도들이 쏟아지면서 망명설부터 파혼, 감금, 사망, 성노예설까지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한편 다롄TV 유명 여성앵커 장웨이제 실종 사건을 언급하며 판빙빙도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장웨이제는 당시 정치인과 내연관계였으며 임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1998년 실종된 후 현재까지 행적이 불분명하다. 이후 인체의 신비 전에 전시된 임산부 시신이 그녀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꼭꼭 숨어라…NYT 익명 기고자 찾을 수 있을까”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꼭꼭 숨어라…NYT 익명 기고자 찾을 수 있을까”

    미국 워싱턴 정가와 언론계가 발칵 뒤집혔다. 5일자(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의 오피니언면에 실린 익명의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리가 쓴 칼럼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어서 언론계와 미 정가에서 일고 있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 저항 세력의 일부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익명의 기고자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난맥상을 폭로하고 “충동적이고 적대적이며 비효율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저지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도덕관념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 초기에는 대통령이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의회 표결을 통해 물러나게 하는 수정헌법 25조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그는 “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나라에 대한 임무인데, 대통령은 계속 나라에 해로운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면서 “행정부 안에는 나라를 (대통령보다) 더 우선순위에 놓는 사람들의 조용한 저항이 존재한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의 익명 칼럼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로한 것은 당연하다. 언론과의 인터뷰는 물론 트위터를 통해 쉴새 없이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는 익명의 고위 정부관료의 기고문에 대해 “반역”이라는 표현을 쓰고, 뉴욕타임스에 국가 안보를 위협한 기고자의 신원을 당장 밝히라고 요구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물론 공화당 관계자들은 익명이라는 보호막 뒤에 숨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속도 내는 색출작업…‘용의자’ 12명으로 좁혀졌나 익명의 기고자를 찾아내기 위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고문의 내용과 문체, 단어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을 마쳤다. 칼럼에 외교 안보에 대한 언급이 많아 백악관의 국가안보 담당 부서나 국무부, 국방부에 근무하는 고위 관리이거나 법무부 관계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얼마 전 타계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한 언급이 길게 돼 있고,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추도사에서 거론했던 단어가 등장한다는 점을 들어 매케인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인사일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는 등 추측이 난무한다. 서로에서 손가락질하며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자 장관들과 주요 정부 관료들이 공개적으로 “나는 아니다”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7일 현재 부통령과 국무, 국방장관 등 25명이 방송에 출연하거나 성명서를 통해 자신은 무관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다짐하고 있다.“거짓말 탐지기라도 동원해 기고자 색출해야” 익명의 기고자를 색출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한다. 트럼프 지지자인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은 백악관과 행정부의 고위 관리직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대통령의 자문 중 일부도 같은 주장을 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고위 관료들에게 법적 효력을 갖는 진술서에 서명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됐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외부 자문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용의자’를 12명으로 압축했다고도 전했다.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하든, 결백을 주장하는 진술서에 서명하도록 하든, 그 어느 쪽도 해결책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불신과 실망만 키울 뿐이다. 트럼프, 언론에 대한 공격 수위 더욱 거세질 것 뉴욕타임스에 실린 익명의 칼럼은 여러 면에서 극히 이례적이다. 먼저 뉴욕타임스의 결단이다. 익명의 칼럼을 오피니언면에 실은 전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고자의 안전과 직결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실어왔다. 뉴욕타임스의 오피니언 담당 편집책임자인 제임스 다오는 “지난주 어떤 사람을 통해 칼럼을 건네 받았다”면서 내부 논의 과정에서 기고자의 신원과 내용의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게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기고자 신원은 극소수만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 내부와 언론계에서는 칼럼 내용이 새로울 게 하나도 없는데 굳이 이렇게 큰 위험부담을 감수할 필요까지 있었느냐는 비판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들에 ‘국민의 적’,‘가짜뉴스’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과 비판세력에 대한 공격 강도를 더욱 강화할 것이 훤하기 때문이다. 또 언론, 특히 트럼프에 비판적인 언론들의 취재여건은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는 11일 시판되는 밥 우드워드의 책 ‘공포:트럼프의 백악관‘을 포함해 이미 출간된 트럼프 관련 책들과 언론 보도들에 실명과 익명의 관료들 인터뷰가 반영돼 있지만, 이번처럼 현직 고위관료가 직접 트럼프 백악관과 행정부 내부 이야기를 폭로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많다.트럼프의 통치 스타일 변화는…‘글쎄’ 다음은 미 공직사회에 미칠 파장이다. 이번 사건이 과연 백악관과 미 행정부 관료들이 일하는 방식과 사고에 변화를 가져올지,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의 정치전문가들은 백악관 측근들과 행정부 고위 관료들에 대한 트럼프의 불신과 의혹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주위에 믿을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딸과 사위 등 직계가족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정통 관료들과 전문가들의 ‘말발’이 더 먹히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익명의 고위관료가 기대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가 오히려 어려워질 수 있다. 익명 기고의 역효과랄까.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안팎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골수 지지층의 결집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만큼 트럼프가 핵심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 성향의 표까지 결집해 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지켜낼 수 있느냐이다. 1970년대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볼 수 없었던 미국 정치 드라마가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어떻게 전개될지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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