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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출과 폭로 사이… 아슬하게 넘나드는 타인의 삶

    유출과 폭로 사이… 아슬하게 넘나드는 타인의 삶

    ‘골프장 동영상’ ‘일베 여친 인증 사진’ 음란물·몰카로 퍼 나르기만 해도 처벌 조선일보 사장 손녀, 운전기사에 갑질음성 변조 안 해 민사상 다툼 될 수도 부친 방정오 전무, TV조선 대표 사퇴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소란스럽다. 골프장 성관계 동영상,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여친 인증’ 노출 사진, 조선일보 사장 손녀의 갑질 녹음 파일 등이 잇따라 공개·유포됐기 때문이다. 타인의 명예와 인격을 침해하는 불법 촬영·녹취물의 유출은 형사처벌 대상이다. 하지만 공익적 목적의 ‘갑질 폭로’까지 처벌 대상이 될지를 놓고선 법적인 해석이 분분하다. 먼저 ‘골프장 동영상’은 성행위 당사자와 이를 촬영한 사람은 물론 단순히 유포한 이들까지 모두 처벌될 수 있다. 형법 제245조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최초 유포한 행위는 성폭력범죄처벌 특례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이른바 ‘몰카 범죄’에 해당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일베에 올라온 ‘여친 인증’ 노출 사진 역시 전형적인 ‘몰카 범죄’의 한 양태다. 불법 촬영 범죄는 촬영 대상자가 촬영에 동의하더라도 유포에 동의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일반 대중이 해당 영상이나 사진을 단톡방(단체 메신저방) 등에 퍼 나르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손녀이자 TV조선 방정오 대표이사 전무의 딸이 운전기사에게 폭언하는 음성 파일은 언론을 통해 ‘폭로’ 형식으로 공개됐다. 네티즌은 초등학생이 50대 운전기사에게 반말을 포함해 폭언을 가하는 모습에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일보 일가 측은 “미성년자인 아이의 부모가 동의하지 않았는데 녹취록을 공개한 것은 지나친 보도”라며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판례에 따르면 상대방의 동의 없이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음성권 침해’에 해당돼 원칙적으로는 불법이다. 음성권은 헌법 10조가 규정하는 ‘행복추구권’에 근거를 둔 인격권에서 파생하는 기본권이다. 녹음 파일에서 음성 변조를 하지 않은 부분도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음성 공개가 ‘공익’에 부합한다면 형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하진 않을 것이란 게 법조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진희 변호사는 “언론사의 폭로는 공익적 목적으로 보인다”면서 “SNS를 통한 폭로와는 달리 방송법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운전기사의 녹취 행위의 위법성을 놓고선 논란이 있다. 조선일보 일가 측은 “운전기사가 가족을 협박하려고 불법 녹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중권 변호사는 “통신비밀보호법은 ‘타인 간의 대화’ 녹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기사가 대화에 등장한다면 문제 되지 않는다”고 봤다. 한편 방 전무는 딸의 폭언 논란이 확산되자 22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TV조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방 전무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절 꾸짖어 달라”고 말했다. 또 “(딸에게 폭언을 당한) 운전기사 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포토] ‘인적드문 상점서 포착’ 안희정, 검은 모자·선글라스 차림

    [포토] ‘인적드문 상점서 포착’ 안희정, 검은 모자·선글라스 차림

    검은 모자에 검은 선글라스, 패딩조끼를 걸친 중년의 남자가 혼자 가게를 나왔다. 두 손에는 캠핑용품이 들려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으로 지나치기 쉽지만, 그는 올 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안희정(53) 전 충청남도 도지사였다. 지난 3월 정무비서였던 김지은 씨의 성폭행 피해 폭로로 인해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경기도 모처의 컨테이너로 숨어들었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근황이 15일 ‘직격 인터뷰’를 시도한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찰서와 법원 등 사법기관에 출석할 때도 정장 차림을 고수한 안 전 지사의 평범한 일상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지사는 오는 29일 항소심 1차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 등으로부터 “1심 판결은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허용하는 면허 발급을 한 셈”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안 전 지사의 심경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그는 세간의 이목을 피해 산행을 가기 위해 장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거주지 인근 캠핑용품점에 들려 타프, 캠핑용 집기 등 산행 관련 물품을 구매했다. 경기도 외곽의 인적이 드문 점포였지만 안 전 지사는 모자와 선글라스로 모습을 최대한 감췄고 주변 시선을 의식하며 사람들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복잡한 서울에서도 떨어진 곳이지만 그는 또 산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듯 보였다. 이동 차량도 준중형 승용차였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전 지사는 “제가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아내랑 둘이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했고 항소심 준비는 잘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할말이 없다. 기회가 되면 그때 언론 취재에 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3월 김지은 씨의 성폭행 피해 폭로로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충남 홍성의 도지사 관사를 급히 떠나 경기도 야산의 컨테이너로 거주지를 옮겼다. 1심 재판 기간에도 컨테이너에서 거주하며 서울의 법원을 오갔으며 지난 8월 14일 1심 무죄 판결 이후에는 컨테이너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최근 컨테이너가 위치했던 동네를 다시 찾은 취재진에게 마을 사람들은 “두 달 전쯤부터 안 전 지사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귀띔했다. 이후 약 보름간의 수소문 끝에 경기도 모처에서 안 전 지사를 보았다는 제보를 받고 점포에서 물건을 사서 나오는 안 전 지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8월 14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안 전 지사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만으로는 범죄를 증명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히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과 피해자 김지은 씨는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 항소했다. 여성단체와 미투 피해자 등 사회 각계각층은 오는 29일 열리는 안 전 지사의 항소심에 대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더팩트
  • ‘신도 성폭행’ 이재록 만민교회 목사 1심서 징역 15년

    ‘신도 성폭행’ 이재록 만민교회 목사 1심서 징역 15년

    자신의 교회 신도 여러 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문성 부장판사)는 22일 상습 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목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다만, 이 목사의 나이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면 재범의 위험성은 높지 않다며 보호관찰 명령 청구는 기각했다. 이 목사는 여러 해에 걸쳐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8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그가 신도 수 13만 명의 대형 교회 지도자로서 지위나 권력, 피해자들의 신앙심 등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 가운데 범행이 이뤄졌다고 특정하기 어려운 9건을 제외한 대부분 범행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어려서부터 만민중앙성결교회에 다니며 피고인을 신적 존재로 여기고 복종하는 것이 천국에 갈 길이라 믿어 지시에 반항하거나 거부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처지를 악용해 장기간 상습적으로 추행·간음했다”며 “범행이 계획적·비정상적이고, 유사한 방식을 반복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범행의 상습성도 충분히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피해자가 아닌 다른 여신도들도 범행 전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했고, 1999년 MBC ‘PD수첩’에서 성추문을 폭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려 했음에도 유사한 수법의 범행을 한 사실 등을 보면 성폭력 범행을 반복하는 습벽이 있다는 것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재록 목사 측은 피해자들이 이 목사를 음해하기 위해 고소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수사 단계부터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피해자들이 심리적으로 항거 불능 상태에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근거가 없으며 이재록 목사의 건강 상태로는 성폭행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고 항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해투4’ 권혁수 “아버지 TV 출연 후 연예인병 초기”

    ‘해투4’ 권혁수 “아버지 TV 출연 후 연예인병 초기”

    ‘해투4’에 출연한 권혁수가 아버지의 연예인 병을 낱낱이 폭로한다.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22일 방송은 ‘마법 기숙사-실검 블레스유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페셜 MC 육성재와 함께 호그와트 마법사로 변신한 MC들과 떴다 하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최정원-채연-권혁수-함연지-박시은이 출연해 시청자 마음을 싹쓸이할 매력 만점의 토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권혁수는 TV 프로그램에 종종 함께 출연했던 아버지의 연예인 병 초기 증세를 폭로해 귀를 쫑긋하게 했다. TV 출연 이후 택시기사인 아버지가 항상 선글라스와 구두 풀세팅을 한다고 폭로한 것. 뿐만 아니라 권혁수는 “나와 아버지를 알아보는 승객에게는 아버지가 잔돈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밝힌 뒤, “안 받은 잔돈은 저에게 청구하신다”며 아버지의 칼 같은 정산을 공개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권혁수가 ‘해투’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MC들은 “’해투’에 있는 권혁수가 낯설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바로 가수 김경호가 출연할 때마다 자료화면으로 권혁수가 등장했던 것. 이에 권혁수는 “진짜를 보여주겠다”며 성대모사 퍼레이드는 물론, 듣기만 해도 아찔한 ‘신체의 비밀’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이에 권혁수의 맹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권혁수 아버지의 ‘연예인 병’ 증상 풀스토리와 아찔한 그의 토크는 ‘해피투게더4’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마법 같은 웃음이 끊이지 않을 2TV ‘해피투게더4’는 오늘(22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與 “대화 주체로서 신중해야”… 하태경 “민노총 민간기업에서도 고용세습”

    민주노총이 21일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를 외치며 총파업에 돌입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난감한 표정이었다. 반면 야당은 정부·여당에 민주노총 전수조사 등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이 탄력근로제 확대 등 주요 노동현안을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끝내 파업을 선택한 데 대해 유감”이라며 “경제사회 주체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탄력근로제 확대는 노동계의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과 임금 감소 보전 방안 등을 모두 논의하게 될 것이다. 경영계와 노동계가 역지사지의 자세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참여정부 시절의 불협화음이 재현될까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민주당과 달리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명분이 없다며 오히려 노동계가 특권 챙기기에만 함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한국당 의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고용세습 특권까지 누리면서 사회적 약자 운운하는 모습에 많은 국민은 이미 그들의 요구에 귀를 닫은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민주노총 산하 S사 노조가 40여명 규모의 고용세습을 저질렀다며 문건을 폭로했다. S사는 현대자동차의 1차 부품 협력사로 지난해 말 기준 연 매출액이 2조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이다. 생산직 기준 평균 연봉은 4000만~6000만원이다. S사가 지난 6월 발행한 소식지에는 2011∼2013년 자녀와 친인척, 지인 등 30명을 추천해 입사시킨 조합원 29명의 명단이 담겨 있다. 또 올해 초 신규채용에서 자녀 등 10명을 추천해 입사시킨 조합원 10명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사측에 제시한 신규채용 우선순위는 ▲퇴직 시기 ±3년 조합원의 자녀 ▲퇴직 시기를 4년 남겨둔 조합원의 자녀 ▲조합원의 친인척과 지인 ▲대한민국 청년 순이었다. 노조는 우선순위를 요구한 뒤에도 20명의 명단이 담긴 리스트를 직접 작성해 사측에 전달했다. 하 최고위원은 “명단 공개는 민주노총의 전체 고용세습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나서 민주노총 전 사업장에 대해 고용세습 관련 전수조사를 하고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 괌 점령했던 일본군, 남태평양 섬에 위안부 시설 만들었다

    [단독] 괌 점령했던 일본군, 남태평양 섬에 위안부 시설 만들었다

    태평양 전쟁 당시 괌 주지사 맥밀란 대령 포로생활 이후 日 전쟁범죄 보고서 작성1941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과 연합군 사이에 벌어진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이 점령했던 남태평양 섬 일대에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입증하는 연합군 자료가 추가로 발견됐다. 서울시와 서울대 정진성 연구팀은 지난 7~8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보관된 자료에서 미국령인 괌, 로타 등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지역의 위안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 측의 ‘맥밀란 보고서’에 ‘위안부를 목격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을 확인했다. 이 보고서는 괌 주지사였던 맥밀란 해군 대령이 1941년 일본군이 괌을 점령한 뒤 포로생활을 하면서 겪은 전쟁범죄를 해군부 장관에게 보고하기 위해 1945년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1942년 1월 3일 호리이 일본 사령관의 대관병식 때 군대가 모였고 75명의 일본인 게이샤 걸들(Geisha Girls)이 사령관 뒤에 줄 서 있었다”, “이 여성들은 군대 도착 직후 군의 편의를 위해 괌에 들어왔고 미군 장교들의 숙소(home)에 수용됐다”고 기록돼 있다. ‘수용된 게이샤’로 표현된 여성들은 일본군 위안부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여기에 조선인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일본군이 1941년 괌 점령 이후 일본인, 조선인, 차모로인을 위안부로 강제동원했다는 사실은 각종 증언으로 폭로됐다. 그러나 이를 입증하는 공문서가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물다. 1945년 일본계 미국인 시노하라 재판 자료와 미국 해병대 심문 자료가 유일하다. 이 심문 자료에는 “조선인 여성 6명이 정글로 도망쳐 살아남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의 증언은 없는 상태다. 괌 사령부가 관할하던 로타 섬에 관한 기록도 발견됐다. 이곳은 양정순 할머니가 강제동원됐다고 증언한 곳이다. 1945년 9월 10일 작성된 군정 보고서에는 일본인과 조선인, 오키나와인 등 인구 현황과 함께 “7명의 위안부가 검진과 치료를 위해 미국 민간병원에 이송됐다”고 기록돼 있다. 곽귀병 연구원은 “병원에 이송된 7명의 위안부 중에 조선인 여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사이판 섬 내 위안소 지도도 공개했다. 이 지도는 1941년부터 이듬해까지 사이판에 머물렀던 일본군을 심문한 내용을 바탕으로 미 해군이 작성한 것으로, 섬 중심 가라판시 내 여러 건물 중에 위안소가 표시돼 있다. 시로다 스즈코 등 일본인 피해자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이 자료는 추후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위안소의 흔적을 찾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군이 남태평양 섬 지역을 점령한 뒤 일본인, 조선인, 원주민 여성들을 위안부로 강제동원했다는 사실은 목격자 증언과 일부 피해자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다. 한국인 피해자 중에도 팔라우, 로타, 축(chuuk) 섬 등으로 강제동원됐다고 증언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기록 문서나 증언이 중국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적어 그 피해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정진성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자료들은 이들 지역에 조선인을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가 더 있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계속 부정하기 때문에 문서가 나온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미국, 일본 등에서 자료를 수집해왔다. 지난해에는 축 섬으로 강제동원됐던 이복순 할머니 등 26명의 기록을 확인했다. 수집된 자료들은 내년에 서울기록원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조상호, 한국기원 비대위원장 추대…위기빠진 바둑판 구원 투수로

    조상호, 한국기원 비대위원장 추대…위기빠진 바둑판 구원 투수로

    총재 공석 사태에 빠진 한국기원에 조상호 나남출판 대표이사가 구원 투수로 올랐다. 한국기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조 이사를 13명 만장 일치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두 명의 부위원장으로는 한상열 시니어 기사회장과 윤승용 남서울대 총장이 선임됐다. 한국기원 사무총장으로는 김영삼 9단이 임명됐다. 한국기원은 지난 4월 헝가리 출신의 여류기사인 코세기 디아나 초단이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을 계기로 내홍을 겪었다. 내부 조사를 거쳐 김 9단을 제명시켰지만 이 과정에서 작성된 ‘미투 보고서’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프로기사들의 반발을 샀다. 여기에다 바둑TV 운영을 비롯해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비판이 겹쳐 프로기사들은 임시 총회를 열고 송필호 전 부총재 및 유창혁 전 사무총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번달 초 지도부가 동반 사퇴하면서 한국 기원은 총재 공백 사태를 겪고 있다.2007년 3월부터 한국기원 이사직을 맡고 있는 조 이사는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기원을 정상궤도에 올려놔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불거진 문제들을 해결하고 홍석현 전 총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새로운 수장을 영입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실족사 하이난 항공 창업자는 중국 정부가 암살했나

    실족사 하이난 항공 창업자는 중국 정부가 암살했나

    지난 7월 프랑스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중국 하이항(HNA)그룹 왕젠(王健) 회장이 중국 정부에 의해 암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미국으로 도피해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해온 중국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가 전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참모로 일하다 ‘퍼스트 도터’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의 갈등으로 경질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참석했다. 왕 회장은 지난 7월 3일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관광지 보니우를 둘러보던 도중 난간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려다가 1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그의 사망에 의심스러운 점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궈와 배넌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근거로 이를 반박했다. 특히 이들은 왕 회장의 사망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미수 사건 등에 비유하며 중국 정부에 의한 암살설을 제기했다. 궈와 배넌은 “HNA 그룹은 중국 은행들에서 비정상적으로 막대한 대출을 받았는데 이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왕 회장은 HNA 그룹의 자금 조달을 담당하면서 이와 관련된 온갖 비밀과 특혜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HNA 그룹이 중국 지도부의 비호 아래 급속한 성장을 했으나, 이후 그룹 경영에 문제가 생기자 입막음을 위해 왕 회장을 살해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하이난 항공으로 출발한 HNA 그룹은 해외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사세를 키웠으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고위층 유착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중국 당국의 감시망에 올랐다. HNA 그룹이 2015년부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들인 힐튼호텔 지분, 도이체방크 지분, 홍콩 부동산 등의 가치는 무려 400억달러(약 45조원)에 달한다. 궈는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의 사생아가 HNA 그룹의 대주주라는 주장 등을 폈다. 왕 부주석은 슬하에 자녀가 없는데다 왕 회장이 사망한 날짜가 하필 왕 부주석의 이름과 같은 발음인 7(치)월 3(산)일이어서 중국 내에서도 무수한 음모론이 제기됐다. 이러한 의혹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HNA 그룹의 공동창업자 천펑(陳峰)이 왕 회장의 사망 후 그룹 경영을 장악하며 가족들을 핵심 요직에 앉히자 더욱 증폭됐다. 기자회견에서 배넌은 “중국 엘리트들이 행방불명되거나 자살하거나 죽거나 자산이 박탈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궈와 함께 재단을 설립해 이러한 사건들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조사하겠다고 밝힌 대상에는 갑작스레 행방불명됐다가 이후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난 인터폴 전 총재 멍훙웨이(孟宏偉), 화신에너지공사(CEFC) 전 회장 예젠밍(葉簡明) 등이 포함됐다. 중국 고위 관료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궈원구이는 여러 범죄 혐의를 받게 되자 2014년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후 중국 톱스타 판빙빙(范氷氷)과 왕치산 부주석의 관계설, 중국 정부의 알리바바 그룹 마윈(馬雲) 회장 협박설 등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궈를 상대로 자산을 동결하고 부정행위 의혹을 맞폭로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하태경 “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40명 고용세습” 폭로

    하태경 “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40명 고용세습” 폭로

    ‘사기업, 친인척 고용 가능하지 않나’ 질문에 하태경 “채용강요는 업무방해”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1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소속 S사 노조의 요구로 2011∼2013년과 올해 노조 조합원의 자녀와 친인척 등 40명이 채용됐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세습노총이었다. 파업할 때가 아니라 고용세습에 대해 국민 앞에 백배사죄해야할 때”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은 S사 사측이 만든 회사소식지다. 하 의원에 따르면 S사는 현대자동차의 1차 부품 협력사로, 지난해 말 기준 연 매출액 2조원에 달하는 기업이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울산에 위치한 S사에서 42명의 고용세습이 이뤄졌고, 이중 명단을 갖고 있는 사람이 40명”이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0명, 올해 초에 12명의 고용세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노조는 올 6월경에는 추가로 20명을 더 고용 세습해달라고 했다”며 “이에 다른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에 신고했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어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놀라운 것은 노조가 회사에 고용세습 우선 순위를 정해줬다”고 부연했다. 하 최고위원에 따르면 우선순위 1순위는 퇴직 3년 전후 노조 조합원 자녀, 2순위는 퇴직 4년 앞둔 조합원 자녀, 3순위는 자녀 외의 친인척 및 지인이었다. 하 최고위원은 “4순위가 불쌍한 대한민국 청년”이라며 “부모님을 노조원으로 두지 못한 대다수의 청년이 4순위로 사실상 취업이 불가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것도 모자라 올 6월에 20명을 더 고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그래서 너무 무리하다고 해서 회사에서 소식지에 공개하고 폭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 명단은 노조가 요구한 고용세습 화이트리스트”라며 “민주노총에 공식적으로 사죄를 요구한다. 또 전수조사를 하고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기업에서는 업무 협약을 통해 친인척 고용이 가능하지 않나’라는 기자의 물음에 하태경 의원은 “누구를 채용하라고 한 것은 업무방해”라며 “법원에서는 단체협약 자체가 불법이라고 판결이 났다. 현재 노동자가 고발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친 인증’ 얼굴·노출사진 올려… 경찰, 일베 서버 압수수색

    유명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20대男 구속 女모델 사진 올린 수의사 등 86명도 입건 경찰이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여자친구를 몰래 찍은 사진을 올린 게시자를 추적하고자 서버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일베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18일 새벽 일베에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진은 대부분 여성을 몰래 찍은 노출 사진이었고, 여성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게시자들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등 필요한 조치를 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장이 발부되면 경찰은 서버 자료를 확보해 사진 게시자가 누군지 파악할 수 있다. 한편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여성 모델 202명의 노출 사진을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한 남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피해자 중에는 피팅모델로 활동하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도 있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불법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A(24)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A씨가 운영한 사이트에 여성 모델이나 지인의 노출 사진을 올린 수의사 B(35)씨 등 8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광고료 등 1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6범의 A씨는 과거 해커로 활동하며 스포츠토토와 관련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해킹했다가 구속돼 징역 1년 2월을 복역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출소하자마자 이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이트 가입자 수는 33만명에 달했고, 1년간 9만 1000여건의 음란물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이트가 촬영회 사진을 공유하는 음란물 사이트 중에서는 회원 수나 음란물 양에서 독보적인 위치였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비공개 촬영회 노출사진 불법 유포한 남성들 무더기 적발

    비공개 촬영회 노출사진 불법 유포한 남성들 무더기 적발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에서 촬영된 여성 모델 200여명의 노출 사진을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통해 유포한 남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촬영물 피해자 중에는 사진계에 만연했던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성폭력 사건을 폭로한 양예원씨도 포함돼 있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A(24)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가 운영한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여성 모델의 신체 사진이나 직접 찍은 지인의 노출 사진 등을 올린 혐의로 B(35)씨 등 8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1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비공개 촬영회 때 찍힌 여성 모델의 노출 사진이나 영상물을 올리는 ‘출사 사진 게시판’, 전 여자친구나 아내 등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사진 등을 올리는 ‘인증·자랑 사진 게시판’이 운영됐다. 특히 전 여자친구 등의 노출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린 남성 피의자 53명의 직업은 수의사뿐 아니라 군 부사관, 유치원 체육강사, 학원강사, 대기업 직원, 대학생, 고등학생 등 다양했다. 이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은 33만명에 달했다. 경찰은 이 사이트를 통해 음란물 9만 1000여건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 당시 한 유포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는 3테라바이트(TB) 분량의 불법촬영물·음란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성 모델들의 사진을 이 사이트에 올린 남성 중 직접 촬영한 사람은 없었고, 모두 이 사이트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올린 노출 사진을 내려받았다가 다시 업로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운영한 불법 음란물 사이트) 회원들은 구글에서 ‘출사’나 ‘인증’ 같은 단어를 검색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뒤 활동했다”면서 “촬영회 사진을 공유하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 중에서는 회원 수나 음란물 양에서 독보적인 위치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A씨가 운영한 사이트는 포인트제를 적용해 음란 게시물 1건당 5∼10점을 회원들에게 주고, 총 5000점 이상이면 각종 음란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모델 사진을 유포한 남성들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일정 시간 후 게시물을 삭제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사이트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게시판 관리자 역할을 하며 A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을 쫓는 한편 다른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친 인증’ 얼굴·노출사진 올려…경찰, 일베 서버 압수수색

    경찰이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여자친구를 몰래 찍은 사진을 올린 게시자를 추적하고자 서버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일베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18일 새벽 일베에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진은 대부분 여성을 몰래 찍은 노출 사진이었고, 여성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게시자들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등 필요한 조치를 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장이 발부되면 경찰은 서버 자료를 확보해 사진 게시자가 누군지 파악할 수 있다. 한편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여성 모델 202명의 노출 사진을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한 남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피해자 중에는 피팅모델로 활동하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도 있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불법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A(24)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A씨가 운영한 사이트에 여성 모델이나 지인의 노출 사진을 올린 수의사 B(35)씨 등 8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광고료 등 1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6범의 A씨는 과거 해커로 활동하며 스포츠토토와 관련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해킹했다가 구속돼 징역 1년 2월을 복역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출소하자마자 이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이트 가입자 수는 33만명에 달했고, 1년간 9만 1000여건의 음란물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한 유포자를 압수수색했을 때 불법 촬영 사진 등 음란물이 담긴 3테라바이트(TB) 분량의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이트가 촬영회 사진을 공유하는 음란물 사이트 중에서는 회원 수나 음란물 양에서 독보적인 위치였다”고 말했다.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지방선거 때 금품 요구하거나 받은 전 대전시의원 등 2명 구속기소

    대전지검은 20일 6·13 지방선거 때 후보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전 대전시의원 전모(47)씨와 자원봉사자 변모(44)씨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금품을 건넨 방모(58) 대전 서구의원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전씨와 변씨는 지난 4월 ‘선거운동을 도와주겠다’며 당시 김소연 대전시의원 예비후보에게 1억원을, 서구의원 예비후보였던 방 의원에게 5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돈을 건네지 않았으나 방 의원은 지난 4월 12일 현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변씨는 이와 별도로 차명계좌로 방 의원에게 1950만원을 받기도 했다. 전씨 등은 문제가 될 것 같자 방 의원이 준 2000만원을 얼마 뒤에 돌려줬다. 이 사건은 김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자 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이뤄졌다. 이들은 박범계(대전 서을) 국회의원의 비서관 등 측근으로 일했고 김·방 의원 모두 박 의원과 같은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 전 의원이 두 예비후보에게 선거를 치르려면 돈이 든다고 운을 떼 놓으면 변씨가 찾아가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졌다”며 “전 전 의원과 변씨는 공식으로 등록된 선거운동원이 아닌데도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자는 남자에게 애교 떨고 치킨 얻어 먹나… 여혐 기업 총공격”

    “여자는 남자에게 애교 떨고 치킨 얻어 먹나… 여혐 기업 총공격”

    ‘치킨 사줄 사람 없는 여성분 필독’ 부터 ‘매장 민폐 사례에 여성 캐리커처’ 까지 매달 두 곳 선정…해당기업 피드백 요구 “적극적 투쟁 의미…기업 인식 개선돼야”일부 여성카페 회원들이 ‘여성 비하’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는 광고를 한 기업을 ‘여성 혐오 기업’으로 지목하고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올 한 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사회적으로 거세게 일었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는 ‘여성 혐오’의 잔재가 상당히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9일 여성 전용 A 인터넷 카페 등에 따르면 전날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가 여성들의 총공(총공격) 대상이 됐다. 주최 측은 국민신문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BHC의 여혐 실태를 알리고 피드백을 요구할 것을 카페 회원들에게 독려했다. BHC 본사에 비판의 내용을 담은 엽서를 일제히 보내는 방식도 동원됐다. 또 한 달간 불매 운동을 펼치자는 제안도 담겼다. BHC는 과거에 냈던 광고에 성차별적인 요소가 담겨 있었다는 이유로 타깃이 됐다. 이 업체는 2015년 공식 SNS 계정에 ‘뿌링클 사 줄 사람 없는 여자분들 필독하세요. 이 문장(나꿍꼬또, 뿌링클 멍는 꿍꼬또)을 매일 밤 20번씩 연습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을 빚었다. 여성을 항상 남성에게 의존해야 하는 존재로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지난달부터 여성 혐오 기업 두 곳을 선정한 뒤 ‘여성 혐오 기업 총공’이란 이름으로 매달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정 요일에 특정 기업을 향해 집단으로 항의하며 답변을 요구하고, 한 달 동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방식이다.지난 4일에는 음료 프랜차이즈 업체 ‘공차’, 지난달 7일에는 스타벅스, 21일에는 조선일보가 과녁이 됐다. 공차는 2013년 여성은 어장관리를 하는 존재라는 내용의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스타벅스는 지난해 ‘고객과 파트너가 행복한 스타벅스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장 내 민폐 사례를 설명하면서 진상 고객을 모두 여성으로 표현하고, 영수증을 챙기는 ‘개념 고객’은 남성으로 그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조선일보는 “워마드(남성 혐오 사이트)가 일베(여성 혐오 사이트)보다 심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냈다는 점 때문에 리스트에 올랐다. 최윤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은 “활동 범위가 점차 넓어진 젊은 페미니스트들이 세상을 직접 바꾸려는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지난 4월 1일부터 8일까지 국내 광고 457편을 조사해 성차별적 내용을 담은 광고 36편(7.9%)을 적발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반영되거나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는 광고가 많았다”면서 “매년 모니터링을 진행해도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기업들이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차 측은 “옥외광고의 부적절한 문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즉각 광고를 중단했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성차별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문제가 된 캠페인은 중단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용부 “양진호 위법 정황 다수 발견”… 사업장 특별감독 2주 연장

    고용노동부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사업장 5곳을 대상으로 한 특별근로감독을 2주 연장해 오는 30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양 회장이 현직 직원을 폭행한 정황을 포함해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안경덕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19일 “당초 지난 16일까지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추가 조사가 필요해 2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지난 5∼16일 양 회장이 실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터넷기술원그룹 계열사인 한국인터넷기술원과 한국미래기술,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선한아이디, 블루브릭 등 5개 사업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했다. 그 결과 양 회장이 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폭행한 정황을 추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회장의 폭행이 처음으로 폭로된 영상은 퇴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양 회장의) 재직자에 대한 폭행도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를 발견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좀 더 포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별근로감독 기간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직자와 퇴직자를 대상으로 면담이나 유선 등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노동관계법 위반 징후를 상당수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컬링지도자회 “‘김경두 왕국’ 비리 나오면 검찰 수사해야…‘팀 킴’ 주장 동의”

    컬링지도자회 “‘김경두 왕국’ 비리 나오면 검찰 수사해야…‘팀 킴’ 주장 동의”

    한국컬링지도자협회가 ‘팀 킴’에 대한 지지를 표하며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을 강하게 규탄했다. 컬링지도자협회는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팀 킴’(경북체육회 컬링 여자대표팀)의 폭로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감사를 요구한다”며 “비리 사항이 발견될 시 즉각 검찰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의 제왕적 운영은 우리 협회 모든 지도자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며 “연맹을 장악하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역사 또한 모두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두 전 부회장의 아내와 친동생, 친구, 지인들 모두 전국의 컬링경기연맹과 과거 대한컬링경기연맹에서 실권을 갖고 강력한 ‘김경두 왕국’의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 또한 모두 사실임에 동의한다”며 “김경두 본인의 막강한 권력 유지를 위해 제대로 활동도 하지 않는 유령단체에 가까운 초등연맹, 여성컬링연맹, 중·고 컬링연맹을 만들어 본인의 지인들을 배치하고 회장 선거권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컬링 지도자들 대부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춘 의성컬링훈련원에서 훈련을 해본적이 거의 없다”며 “대회 개최를 위해 개방한 것을 제외하고 본인의 우호 세력 외에는 이런저런 사유를 들어 대부분 개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을 획득한 전 여자 국가대표 컬링팀 ‘팀 킴’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부회장과 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으로부터 각종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장 감독은 ‘팀 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주장하는 사실의 상당 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기관은 진상 파악을 위해 19일 합동 감사에 착수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혐 기업 총공격”…BHC·스벅·공차 불매 운동 나선 여성들

    “여혐 기업 총공격”…BHC·스벅·공차 불매 운동 나선 여성들

    ‘치킨 사줄 사람 없는 여성분 필독’ 부터‘매장 민폐 사례에 여성 캐리커처’ 까지 매달 두 곳 선정… 해당기업 피드백 요구 “적극적 투쟁 의미… 기업 인식 개선돼야”일부 여성들이 ‘여성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성차별적 요소가 담긴 광고를 한 기업을 ‘여성 혐오 기업’으로 지목하고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올 한 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사회적으로 거세게 일었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는 ‘여성 혐오’의 잔재가 상당히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9일 여성 전용 A 인터넷 카페 등에 따르면 전날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가 여성들의 총공(총공격) 대상이 됐다. 주최 측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나 국민신문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BHC의 여혐 실태를 알리고 피드백을 요구할 것을 카페 회원들에게 독려했다. BHC 본사에 일제히 비판의 내용을 담은 엽서를 보내는 방식도 동원됐다. 또 한 달간 불매 운동을 펼치자는 제안도 담겼다.네티즌이 BHC를 겨냥한 이유는 지난 광고에 성차별적 요소가 들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 업체는 2015년 공식 SNS 계정에 ‘뿌링클 사 줄 사람 없는 여자분들 필독하세요. 이 문장(나꿍꼬또, 뿌링클 멍는 꿍꼬또)을 매일 밤 20번씩 연습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을 빚었다. 여성을 항상 남성에게 의존해야 하는 존재로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여성 비하’ 용어를 쓰거나 여성을 배제하는 듯한 내용을 광고에 담았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지난달부터 매달 여성 혐오 기업 두 곳을 선정해 불매 운동을 벌이고, 해당 기업에 이와 관련해 답변을 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성 혐오 기업 총공’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 운동은 특정 요일에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집단 항의한 뒤 한 달 동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간 제한 없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기존의 불매 운동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난 4일에는 음료 프랜차이즈 업체 ‘공차’, 지난달 7일에는 스타벅스, 21일에는 조선일보에 대한 총공이 이뤄졌다. 공차는 2014년 지하철 광고에 ‘여성의 어장관리’라는 표현을 썼다가 총공 대상이 됐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고객과 파트너가 행복한 스타벅스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장 내 민폐 사례를 설명하면서 진상 고객을 모두 여성으로 표현하고, 영수증을 챙기는 고객은 남성으로 그렸다가 뭇매를 맞았다.주최 측은 “여혐 기업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불매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지만, 화력이 분산되면 기업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서 “이런 총공이 중요하고 또 필요한 이유도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윤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활동 범위가 점차 넓어진 젊은 페미니스트들이 세상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려는 행동에 나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러한 행동들이 더욱 일상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기업들이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마실 만들어 제자들에 안마시킨 명지전문대 교수 파면

    안마실 만들어 제자들에 안마시킨 명지전문대 교수 파면

    제자들에게 안마를 시키고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고발까지 당했던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전 학과장 박중현 교수가 파면된 것으로 전해졌다. 명지전문대가 지난 8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박 교수를 파면했다고 19일 뉴스1이 전했다. 파면 처분이 확정되면 5년간 다른 학교에 교수로 임용될 수 없고,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에 따라 퇴직금에도 불이익을 받는다. 박 교수는 징계 처분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청심사 결과는 이달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의 성 비위는 지난 3월 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인 ‘명지전문대학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박 교수의 상습적인 성추행과 엽기적인 행각이 폭로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학생들은 학과장이던 박 교수가 학과 영상편집실을 개조해 ‘사설 안마방’으로 사용했으며, 학생들을 수시로 불러 안마를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박 교수는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허벅지나 엉덩이를 만지거나 성희롱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대학 캠퍼스 내에서 비비탄 총으로 학생들을 겨누고 쏘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는 진정서까지 나왔다. 이에 경찰과 교육부가 각각 수사와 실태조사를 벌였다.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지난 3월 수사에 착수했고 아직까지 조사 중이다. 같은 달 교육부는 실태조사에 나서 폭로 내용을 확인하고 명지전문대에 박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진호 위법행위 너무 많아”…고용부 특별감독 2주 연장

    “양진호 위법행위 너무 많아”…고용부 특별감독 2주 연장

    고용노동부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소유한 회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을 2주 더 연장했다. 양 회장이 현직 직원을 폭행한 정황 등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지난 5일부터 양 회장이 실소유한 한국인터넷기술원그룹 계열사인 한국인터넷기술원, 한국미래기술,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선한아이디, 블루브릭 등 5개 사업장에 대해 실시할 특별감독을 당초 16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추가 조사가 필요해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감독은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에서 양 회장이 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폭행 등을 한 정황을 추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양 회장의) 재직자에 대한 폭행도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를 발견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좀 더 포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별근로감독 기간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양 회장 사업장의) 재직자와 퇴직자를 대상으로 면담이나 유선 등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노동관계법 위반 징후를 상당수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은 지난 2015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사무실에서 퇴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최근 공개된 데 이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온갖 엽기적인 행각이 폭로돼 공분을 일으켰다. 경찰은 양 회장을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팀킴 호소문’ 합동감사 19일 착수, 3주간 진상 조사

    ‘팀킴 호소문’ 합동감사 19일 착수, 3주간 진상 조사

    최근 불거진 전 여자 국가대표 컬링팀 ‘팀킴’의 호소문과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 합동 감사가 19일 경북체육회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감사는 다음달 7일까지 3주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관계자 2명과 대한체육회 관계자 3명, 경북도 관계자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은 이 기간 호소문의 사실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또 경북 의성에 있는 컬링훈련원과 경북체육회, 대한컬링경기연맹 관계자 등을 상대로 진상을 조사할 방침이다. 의성 컬링훈련원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감사반장인 김현목 문체부 행정사무관은 “오늘은 서류를 확인하고 담당 업무를 배정할 예정”이라며 “김민정 감독을 만나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회계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논란이 된 가족경영 등 문제점을 들여다볼 것이다”며 “조사 내용이 많으면 감사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킵 김은정을 비롯해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팀킴 선수들은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 가족의 전횡을 추가 폭로하고 감독단 교체를 거듭 호소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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