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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여성단체 체육계 성폭력 철저 수사 촉구

    전북지역 여성단체들이 체육계 성폭력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관계자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16일 “체육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빙상계와 유도계에서 불거진 코치의 선수 성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모든 영역에서 ‘나도 피해자’라는 의미의 ‘미투’(Me-Too)‘ 폭로가 터져 나왔는데 체육 분야는 유독 조용했다. 합숙소와 훈련장 등 폐쇄적인 공간과 왜곡된 성문화로 성범죄 피해가 방조·은폐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유도계 성폭행 사건은 피해자인 신유용씨의 고소에도 지지부진한 수사가 이어졌고, 체육계는 사건이 외부로 알려질까 봐 쉬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언론을 통해 당당하게 피해를 알린 신유용씨가 바라는 것은 가해자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온당한 처벌을 받는 일”이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를 처벌하고 성폭력 피해자가 더는 고통받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해투4’ 이원근 “방탄소년단 진과 고기 12인분까지 먹어” 절친 인증

    ‘해투4’ 이원근 “방탄소년단 진과 고기 12인분까지 먹어” 절친 인증

    ‘해투4’에 출연한 배우 이원근이 방탄소년단(BTS) 진과 먹방 절친임을 인증했다. 목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우는 KBS 2TV ‘해피투게더4’(해투4)의 오는 17일 방송은 ‘그대 이름은 장미’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끈끈한 의리를 과시하는 유호정-박성웅-이원근-하연수-채수빈이 출연해 거침 없는 폭로전과 유쾌한 입담으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터뜨릴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배우 이원근은 방탄소년단 진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원근이 진과 같은 대학교 영화과 동기일 뿐 아니라 어마어마한 식성까지 똑 닮은 절친이라는 것. 이원근은 “석진이와 고기 12인분과 공기밥 7개, 냉면 두 그릇까지 먹은 적이 있다”고 밝히자, 전현무-조세호는 때아닌 억울함(?)을 토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더불어 이원근은 “진이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며 진과의 새내기 시절 에피소드들을 모두 털어놓았다는 후문. 이에 이원근과 진의 우정 풀스토리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이원근은 샤이니 온유와 강다니엘을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이원근은 “실제로 온유 선배님을 뵌 적이 있다. 거울 보는 것 같았다”며 본인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대가수님들과 닮았다고 해주시니 그저 감사하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여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원근은 유재석-강하늘을 잇는 ‘배려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고 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에 이원근의 다채로운 매력이 담길 ‘해피투게더4’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마법 같은 목요일 밤 KBS 2TV ‘해피투게더4’는 오는 17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갑배 검찰과거사위원장 사의… 현직 검사들과 분란 탓인 듯

    김갑배 검찰과거사위원장 사의… 현직 검사들과 분란 탓인 듯

    金 “외압 때문 아닌 예정된 임기 마친 것” 법무부 만류에도 사직 땐 권한대행체제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를 이끌어온 김갑배 변호사가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배우 고(故)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사건 등 부실했던 과거 검찰 수사에 대한 정리 작업이 더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15일 과거사위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지난달 말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의 갑작스러운 사직 배경엔 지지부진한 검찰 과거사 정리 작업에 대한 부담감과 조사 대상인 검사들의 반발, 검사들의 반발에 맞서는 조사단의 재반발 등 조사위를 둘러싼 분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과거사위 산하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을 이끄는 김영희 총괄팀장은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검사들의 조직적인 방해와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특히 김 팀장은 조사 대상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약촌오거리 사건’, ‘용산참사’ 등과 관련해 논란거리가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용산참사 사건을 맡은 3팀 소속 외부단원 2명이 최근 “공정한 조사가 어렵다”며 사퇴하기도 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분란 때문에 사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무언가 있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활동 종료가) 예정된 것을 두 차례 더 연장해서까지 최선을 다하고 임기를 마친 것”이라며 “남은 기간은 대행 체제로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사위 활동이 연장된 만큼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2017년 12월부터 시작한 과거사위 활동은 애초 지난해 12월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추가 조사·심의 필요성이 제기돼 연장된 상태다. 법무부는 사직을 만류하고 있다. 한 과거사위 관계자는 “법무부에서 김 변호사에게 ‘활동 기한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어렵더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면 안 되겠냐’고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의 사표가 수리되면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가해자 감싸고 솜방망이 징계…방관자 이기흥 향한 ‘미투 분노’

    가해자 감싸고 솜방망이 징계…방관자 이기흥 향한 ‘미투 분노’

    체육단체 “폭력·성폭력 만연 이미 알아” 폭력·성폭력 113건 중 중징계는 16.8% 靑 게시판에 ‘이기흥 파면’ 촉구 잇따라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 선수와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24)씨가 지도자의 성폭력 의혹을 공개 고발하면서 체육계 ‘미투’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가해자에게 향하던 분노의 화살이 이젠 대한체육회를 겨누고 있다. “아마추어·엘리트 체육을 총괄한다면서 피해자는 방치하고 오히려 가해자만 감싸 온 조직이 무슨 이유로 존재하느냐”는 질타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문제 해결을 지시하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회 1차 이사회를 열고 “(폭력·성폭력) 피해 선수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한국 체육에 성원을 보낸 국민과 정부, 기업인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메달을 포기하더라도 체육계에 만연한 온정주의 문화를 철폐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폭력·성폭력 사건 조사를 외부 기관에 맡기고 ▲범죄 사실을 은폐하거나 묵인·방조한 종목 단체는 즉시 퇴출하며 ▲특히 빙상연맹은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체육 단체들과 여론은 싸늘했다. 문화연대·체육시민연대·스포츠문화연구소 등은 체육회 이사회가 열린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한체육회가 체육계의 폭력·성폭력 문제를 수수방관해 피해자가 직접 말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는 것이다. 이대택 문화연대 집행위원은 “대한체육회는 해결할 마음도 없고 해결책도 없다”고 꼬집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이기흥 책임론’을 거론한 글이 여럿 올라왔다. ‘심석희 사건 책임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파면을 촉구합니다’는 게시글은 2000여명의 지지를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 등 위원들은 이 회장 등 체육회 임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체육회에 쏟아지는 분노는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가해자를 솜방망이 징계하는 등으로 자정 기회를 수차례 놓쳐서다. 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는 2014~2018년 신고받은 폭력·성폭력 사건 113건 중 65%만 징계했다. 이 가운데 ‘영구제명’이나 ‘자격정지 5년 이상’ 등 중징계한 비율은 16.8%에 불과했다. 경고·견책·근신 등 경징계 비율(47.8%)이 훨씬 높았다. 심 선수가 피해 사실을 폭로한 지난 8일 체육회는 자화자찬 홍보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날 2018년 스포츠 폭력·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줄어들고 있는 스포츠계 성폭력’이라는 제목으로 일반 등록선수의 성폭력 피해 경험이 2016년보다 0.3% 포인트(3.0%→2.7%)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2016년 대한체육회장 당선 이후 부정선거 논란,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에게 갑질 논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후보 셀프 추천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심 선수의 폭로 이후 핸드볼 남북단일팀 경기 관전을 위해 독일에 머물렀으나 그 기간 중 미투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고혜지 기자 khj@seoul.co.kr
  • 맞는 게 일상, 때리는 게 당연한 체육계, 순종 강요받는 선수들…인권은 없었다

    맞는 게 일상, 때리는 게 당연한 체육계, 순종 강요받는 선수들…인권은 없었다

    엘리트 육성 명목 아래 ‘체벌의 정당화’합숙 등 외부 격리된 채 운동에만 집중절대적 권력 아래서 주종관계로 변질학교 체육선 폭로 절차·시스템 등 없어성인된 선수들 자신 목소리 내지 못해 한국 체육의 틀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대한체육회 수장이 15일 사과 기자회견을 하는데 그 앞에서 시민단체는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쿄올림픽이 1년 반 앞으로 다가오고 체육회 창립 100주년이 다가오는데 우리는 100년의 영광을 노래하기보다 압축 성장의 폐해를 뼈저리게 절감하며 근본적인 시스템 혁신을 얘기하기에 바쁘다. 퇴행의 느낌마저 있다. 폭력과 성폭력, 침묵의 카르텔이 온존하는 대한민국 체육의 바탕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리즈로 점검한다.“초등학교 때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그때부터 맞고 자라면 중·고교 때 왜 맞는지도 모르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유도 선수 출신 신유용(24)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범죄 교육이 아니더라도 폭력에 대한 교육도 주기적으로 받고 영상을 보여 주게 되면 자신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 같다. 우리 어릴 적에는 그게 폭력이란 것도 모르고 감내했다”고 털어놓았다. 신씨에게나 며칠 전 충격적인 내용을 털어놓았던 심석희(22·한국체대)에게나 폭력과 성폭력은 동전의 양면 같았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의 메달을 위해서라면, 그게 유일한 운동의 목표였던 엘리트 체육의 부속물에 불과했던 한국 체육의 민낯과 한계가 드러난 맥락이기도 했다. 신씨는 “엘리트 선수 육성이란 명목 아래 심한 체벌을 정당화하는 것부터 뿌리째 뽑혔으면 한다. 그런 것부터 바로잡혀야 체육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감수성이 여린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부원이 돼 외부와 격리된 채 성인이 될 때까지 갇혀 지내며 운동에만 매달리는 풍토가 폭력을 양산하고 내재화하는 토양이 된다.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나아가 국가의 요구 속에 성적 내기에만 급급하느라 개인의 권리와 책임은 뒷전이 되고 지도자와 선수는 주종 관계로 변질됐다. 일상화된 폭력과 주종 관계에 익숙해진 선수들은 성인이 되더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임수원 경북대 체육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체육 분야에선 인권이란 가치가 상당 부분 무시됐다”며 “선수 양성 과정을 보면 권위적인 위계체계 안에서 학생이 지도자에게 감히 불복할 수 없는 관계가 된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2015년 한국체육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체육계에 성폭력이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절대적 권력 관계의 공고화, 잦은 신체접촉과 성적 수치심의 수용, 성폭력 행위에 대한 지도자의 인식 부족, 합숙 훈련 체계를 꼽은 바 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성적만 내면 그만”이란 인식이 팽배한 지도자들과 종목단체 수뇌부의 판단이 이런 문제를 시정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심석희 사건의 가해자인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는 대한빙상연맹의 실권자가 메달을 따려면 필요하다고 해서 꽂은 인물이었다. 그의 전임자 역시 성추행으로 퇴출돼 조 전 코치가 그 자리를 꿰찼다. 조 전 코치는 한술 더 떠 성폭력과 폭력이란 완력을 번갈아 사용했다. 2013년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한 쇼트트랙 실업팀 감독은 빙상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지만 이듬해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재심사를 통해 3년 자격정지로 감경됐다. 앞서 영구 제명된 것으로 알고 있었던 조 전 코치에 대해 빙상연맹 관리위원회가 14일 확정됐다고 뒤늦게 공표한 것도 ‘웃픈’(웃기지만 슬픈) 민낯이다. 2007년 여자프로농구의 한 감독은 소속팀 선수에게 성폭행을 시도해 영구 제명됐지만 대한농구협회의 추천서를 받고 중국에 진출해 지도자 생활을 이어 갔다. 그 파문에 데인 여자농구 구단들이 여자 코치를 남자 감독 밑에 둬 선수 관리를 맡기거나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사령탑을 찾아 재발할 여지를 차단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방안조차 학교체육에는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또 하나 학교 지도자들이 특정 선수를 대회나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는 일종의 생사여탈권을 가지면서 맹목적인 순종을 강요한다. 여기에 장비 구입과 금품 상납, 짬짜미(승부 담합) 비리까지 얹혀진다. 학교체육이 엘리트 양성 기관으로만 기능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폐단이다. 선수나 학부모 모두 장래의 대표 선발과 같은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 남자 코치 숙소에 들어가 빨래나 청소 등 시중 드는 것도 당연시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 도중 “운동부가 되면 초등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합숙소에서 보내야 하는 훈련 체계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지 살펴 주기 바란다”며 “과거 선수 시절 받았던 도제식의 억압적 훈련을 대물림하거나 완전히 탈퇴하지 못한 측면이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상우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KISS) 체육정책 연구위원은 “운동부를 학교에 두니 학업과 운동 성적이 충돌한다”며 지역 스포츠 클럽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새겨들을 만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유용 “피해 사실 공개에도 대한체육회는 전혀 연락 없어”

    신유용 “피해 사실 공개에도 대한체육회는 전혀 연락 없어”

    “심석희 선수 폭로에 용기…감사하다”‘이런 일에도 살아낸 게 대단하다’는 댓글얼마나 큰일을 당한 것인지 깨닫고 힘내폭력을 정당화시키는 체육계 위계질서폐쇄적 구조 뿌리 뽑혀야 바뀔 수 있다신유용(24)씨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자신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유도 선수 시절의 성폭행을 용기 있게 고발했지만 관련 수사는 진전되지 않는 상황이다. 신씨는 지난해 3월 경찰에 코치의 성폭행을 형사 고소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드러낸 후 인터넷 악플에 상처받고 격앙된 마음을 진정시키기 힘들다고 느끼고 있고 끼니마저 거를 때가 적지 않다. 신씨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반응이 커 당황스럽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을 더 크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피해 사실을 익명으로 공개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사건이 흐지부지되는 건가 싶었는데 심석희 선수의 ‘미투 폭로’를 계기로 다시 한번 얼굴과 실명을 공개해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지지의 목소리가 저번보다 훨씬 컸다. 큰 용기를 내준 심석희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어느 댓글에서 ‘이 사람은 이런 일을 겪고도 살아 있는 것 자체로 대단하다’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는데 내가 정말 큰일을 겪었단 것을 다시금 깨닫게 돼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공개 이후 힘들었던 점에 대해 “많은 언론에 나서 같은 대답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괴롭고 답답했다. 이렇게라도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가해자가 죄를 인정하게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극적인 내용들만 골라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에 피해 사실을 공개한 뒤에도 대한체육회는 전혀 연락이 없었다. 후속 조치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아보고 있을 뿐”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신씨는 “체육계 내부의 위계질서에서 나오는 권력 관계가 무너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별보다 위계질서가 더 문제다”며 “위계질서는 폭력을 정당화시키고 성폭력도 정당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 사이에서 폭행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다른 남학우가 맞는 것을 봤다. 중학교 때부터는 나도 폭행 피해자가 됐다”며 “성인이 되고 유도계를 떠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내가 참 바보 같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만약 자식을 낳았는데 엘리트 체육 선수가 되겠다고 하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처음 성폭행을 당하고 1년쯤 뒤에 여성 코치님에게 ‘증언을 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지만 자신이 가해자와 그의 아내를 알고 있어서 증언하기 어렵다며 거절을 했다”며 “힘들었지만 이제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씨는 “체육계의 폐쇄적 구조가 뿌리 뽑혀야 한다. 선수들이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아 자신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이제는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선수 출신 2~3명 성폭행 당하고도 도움 못받아 고통”

    “선수 출신 2~3명 성폭행 당하고도 도움 못받아 고통”

    고교 유도 선수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공개한 신유용(24)씨가 성폭력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선수들이 도움을 받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씨는 15일 서울신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공개한 이후 주변으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비슷한 피해를 당한 적이 있지만 용기를 못 냈다는 사람들도 있다”며 “전날(14일) 새벽에 선수 출신의 두세 명으로부터 자신도 같은 일을 당했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빙상계 쪽에서도 ‘수년 전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데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겠다. 피해자인데도 무고죄가 됐다. 이 글을 보면 꼭 연락을 달라’는 요청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그들이 공개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 “피해 사실을 밝혀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지만 아직은 무섭고 착잡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성폭행 사실을 밝힌 후 겪은 ‘2차 피해’ 경험을 전하며 “마음이 너무 아파서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소수이긴 하지만 인터넷 댓글에 안 좋은 말을 하는 사람들을 봤다”며 “응원의 글들이 훨씬 많지만 부정적인 것들이 더 잘보였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쉽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선 ‘돈이 필요하냐’고 하는데 내가 원하는 것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 뿐”이라고 강조했다. 신씨는 “(나를) 가해한 코치로부터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 같이 한목소리를 내자고 전하고 싶다”며 “공개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있다면 나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케어’ 박소연 대표 기자회견 예고…“급여 받지 않겠다”

    ‘케어’ 박소연 대표 기자회견 예고…“급여 받지 않겠다”

    구조한 동물 수백 마리를 몰래 안락사시킨 정황이 드러난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이번 주 내로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재차 사과와 입장표명 (하고), 일부 보도내용에 대해서도 밝히고자 한다”며 “(기자회견 준비에) 하루 이틀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서 “다른 사건들까지 더해지며 허위사실이 기사화되고 있다”고 토로한 후 “기자회견 방식이나 대담 등을 통해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알렸다. 기자회견은 이번 주 내로 열겠다고 전했다. 앞서 박 대표는 기자회견 예정일을 16일로 잡았으나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표는 “오늘부로 급여를 받지 않기로 케어의 회계팀에 전달했다”면서 “후원금이 끊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케어의 남은 동물들을 위해 급여를 받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케어’는 “동물 수백 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내부 관계자 폭로가 나와 공분을 일으켰다. 이 단체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갑배 검찰과거사위원장 사의…현직 검사들과 분란 탓인 듯

    김갑배 검찰과거사위원장 사의…현직 검사들과 분란 탓인 듯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를 이끌어온 김갑배 변호사가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배우 고(故)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사건 등 부실했던 과거 검찰 수사에 대한 정리 작업이 더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15일 과거사위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지난달 말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의 갑작스러운 사직 배경엔 지지부진한 검찰 과거사 정리 작업에 대한 부담감과 조사 대상인 검사들의 반발, 검사들의 반발에 맞서는 조사단의 재반발 등 조사위를 둘러싼 분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과거사위 산하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을 이끄는 김영희 총괄팀장은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검사들의 조직적인 방해와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특히 김 팀장은 조사 대상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약촌오거리 사건’, ‘용산참사’ 등과 관련해 논란거리가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용산참사 사건을 맡은 3팀 소속 외부단원 2명이 최근 “공정한 조사가 어렵다”며 사퇴하기도 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분란 때문에 사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무언가 있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활동 종료가) 예정된 것을 두 차례 더 연장해서까지 최선을 다하고 임기를 마친 것”이라며 “남은 기간은 대행 체제로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사위 활동이 연장된 만큼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2017년 12월부터 시작한 과거사위 활동은 애초 지난해 12월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추가 조사·심의 필요성이 제기돼 연장된 상태다. 법무부는 사직을 만류하고 있다. 한 과거사위 관계자는 “법무부에서 김 변호사에게 ‘활동 기한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어렵더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면 안 되겠냐’고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의 사표가 수리되면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용기낸 신유용 “쏟아지는 제보, 응원 문자…이젠 목소리를 냅시다”

    용기낸 신유용 “쏟아지는 제보, 응원 문자…이젠 목소리를 냅시다”

    고교 재학 때부터 졸업 후까지 유도부 코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신유용(24)씨에게 비슷한 피해를 겪은 이들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심석희(22·한국체대)와 신씨의 용기있는 고발에 힘입어 수면 위로 올라올지 주목된다. 신씨는 1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오늘 새벽에도 선수 출신인 분들로부터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문자 메시지가 온 것을 확인했다”며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느라 일일이 문자를 다 확인하지 못할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다른 선수 출신으로부터는 “내가 피해자인데 무고자가 됐다.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겠고 또 다른 피해자일지 모르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무섭고 착잡하고 두렵다.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거나 “이거(문자) 보면 연락 달라” 등의 문자도 받았다고 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지인은 신씨에게 “나의 증언만으로 유죄 판결까지 이끌어냈다”면서 “응원한다. 용기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격려도 전했다. 신씨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숨은 피해자가 있다면 나오기 힘들겠지만 같이 한 목소리를 내자”고 촉구하면서 “한 목소리를 내 체육계의 폐쇄적 구조,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숨죽이고 있던 누군가에게 용기를 북돋고 있지만, 정작 신씨를 돕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작 주변의 목격자 등은 “증언을 하겠다”거나 “힘이 되어주겠다”고 나서지 않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나 대한유도회 등에서도 신씨와 접촉해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언질조차 하지 않고 있다. 10차례 남짓 충분히 언론 인터뷰를 한 것 같다고 판단한 신씨와 대리인들은 16일부터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여론의 추이 등을 면밀히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세계 최고 갑부’ 베조스와 불륜설…로렌 산체스는 누구?

    ‘세계 최고 갑부’ 베조스와 불륜설…로렌 산체스는 누구?

    이혼 발표로 세계를 떠들썩 하게한 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 최고의 갑부인 제프 베조스(55)와 불륜설에 휩싸인 폭스TV앵커 출신 로렌 산체스(49)에 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전날 미 캘리포니아주(州) 산타모니카 공항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로렌 산체스의 사진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 날씨는 평소와 달리 어두웠지만 산체스는 헬리콥터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뒤 한 여성 동료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만면에 미소를 띄었다. 핑크색 셔츠에 블랙 봄버 재킷을 걸치고 블랙 스키니진과 5인치 앵클 부츠로 멋을 낸 산체스는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 것을 무시하고 자신이 직접 조종했던 헬리콥터를 점검했다. 산체스는 몇 년 전 헬기조종사 면허를 딴 뒤 항공촬영 전문 회사 ‘블랙옵스 에이비에이션’을 설립, 운영해 왔는데 베조스와는 할리우드 거물이자 남편 패트릭 화이트셀(53)을 통해 알게 됐다고 소식통들이 폭로한 바 있다. 특히 이날 모습은 불과 몇 시간 전, 한 익명의 친구가 산체스가 베조스와 비밀리에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내셔널 인콰이어러 잡지에 폭로한 뒤 포착된 것이었다.이 측근은 데일리메일에도 몇 년 전 산체스가 한 파티에서 베조스와 그의 아내 매켄지 베조스(48)를 만난 뒤 자신에게 “이제 저 사람이 내가 원하는 남자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산체스가 베조스의 재산을 언급했었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이어 산체스는 잘사는 것에 집착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측근이 공개한 일화에 따르면, 산체스는 친구들과 베벌리힐스에 있는 명품 백화점 ‘니만 마커스’와 ‘바니스’에 갔을 때 한 켤레에 1만2000달러(약 1300만 원)나 하는 디자이너 신발을 몽땅 사들였다. 이때 한 친구가 산체스를 보고 남편에게 물어봐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그녀는 뭐라고 말할지 한번 들어보자고 답했다는 것. 익명을 원한 이 친구는 데일리메일에 “산체스가 남편에게 ‘내가 이 신발을 모두 사도 될까’라고 묻자 그는 ‘그래’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은 뒤 산체스는 “난 그를 내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 난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가질 수 있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이 친구에 따르면, 산체스는 매우 상냥하긴 하지만, 항상 출세를 꿈꾸고 있었다.산체스는 미 뉴멕시코주(州) 앨버키키에서 태어난 3세대 멕시코계 미국인이다. 그녀는 2017년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했다고 밝히며 집을 청소하러 다닐 때 할머니 차 뒤에서 잠을 자곤 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경력은 대학 진학을 위해 캘리포니아주로 이사왔을 때 시작됐으며 그녀는 장학금을 받기위해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을 다녔다. 졸업 뒤 그녀는 폭스TV에서 ‘엑스트라’, ‘쇼비즈 투나잇’, ‘폭스 11’, ‘굿데이 LA’ 등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를 맡았다. 또한 ‘화이트 하우스 다운’, ‘테드 2’,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등 영화에서 뉴스 앵커로 출연했다. 하지만 그녀는 화려한 진행자 경력을 지녔음에도 항공기 조종사라는 새로운 꿈을 가졌다. 그녀는 난독증이 있었지만 열심히 공부해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11년부터 비행을 시작했다. 2016년부터 ‘블랙옵스 에이비게이션’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산체스는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덩케르크’의 고문으로 일했고 가장 최근에는 지나 로드리게즈가 주연을 맡았고 올해 개봉하는 영화 ‘미스 발라’의 항공 제작자로 일했다. 친구들은 산체스가 베조스의 우주 관련 회사 ‘블루 오리진’에 헬리콥터 조종사로 고용돼 항공 촬영 일을 하면서 두 사람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한다. 산체스와 베조스는 지난해 가을 산체스가 남편과 별거를 시작하기 직전 또는 베조스의 이혼 발표 9개월 전인 6월부터 사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의 연애에 관한 내막이 드러난 뒤 제기된 불륜설에는 모두 부인했다. 베조스의 한 측근은 데일리메일에 그는 아내와 별거한 뒤 산체스를 만나기 시작했다고 말했지만,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이 일이 분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베조스는 산체스를 자신의 6500만 달러짜리 전용기에 태워 함께 휴가에 다녀왔으며, 그녀에게 잡지에 실기에는 너무나 노골적인 문자메시지와 에로틱한 셀카를 보냈다. 또 이 잡지는 두 사람의 밀회를 추적하는 기자들이 이들 남녀가 2주 만에 서로의 집에서 6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베조스가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25년간에 걸친 부인 매켄지와의 이혼을 발표하면서 그의 추정 재산 1374억 달러(약 154조4000억 원) 중 얼마가 위자료로 지급될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티가려고…생후 8개월 아기 보드카 먹여 사망케 한 엄마

    파티가려고…생후 8개월 아기 보드카 먹여 사망케 한 엄마

    한 러시아 여성이 생후 8개월짜리 아들에게 보드카를 먹이고 사망하도록 방치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벨고로드 주 셰베키노에 사는 나데즈다 야리치가 아들에게 보드카를 먹여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전했다. 야리치는 지난해 연말 아들 자카르에게 보드카를 먹였다. 아기는 곧 이상 증세를 보였고 지역 병원 의사는 아기를 당장 입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리치는 집에서 치료하겠다며 거절했고 이후 일주일 동안 4차례나 병원을 찾았지만, 매번 의사의 입원 권유를 뿌리쳤다. 결국 아기는 지난 5일 사망했다. 부검 결과 아기의 사망 원인은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나타났다.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입원해 정밀 검사만 받았더라도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을 거라는 게 의사의 소견이었다. 이후 야리치가 왜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에게 보드카를 먹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 그녀의 친척은 셰베키노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그는 “야리치가 연말 지역 파티에 가기 위해 아기에게 보드카를 먹였다”며 “아기를 입원시키지 않은 것 역시 병원에서 축제 기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서였다”고 폭로했다. 측근의 폭로 이후 현지 경찰은 즉각 조사에 돌입했으나 공식 수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아기 아버지 역시 아들의 상태를 알고 있었지만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경찰은 아기의 아버지 미카일 야리치는 계부였으며, 그 역시 야리치와 함께 파티를 즐기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직 아기 부모에 대한 그 어떤 체포 절차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기싸움만 한 원내대표 회동…새해 벽두부터 ‘빈손 국회’

    기싸움만 한 원내대표 회동…새해 벽두부터 ‘빈손 국회’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14일 올해 첫 정례회동을 가졌지만 현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빈손 국회’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1월 임시국회 소집,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관련 특검 도입 및 관계 상임위 개최,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원내대표들은 당초 함께 회동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불발됐다. 한국당은 김 전 수사관과 신 전 사무관 관련 특검 도입을, 바른미래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개혁 입법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가 아니라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섰다.홍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선거제 개혁을 논의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정상 가동되고 있는데 민생·개혁 입법이 아닌 정쟁을 위한 장을 여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며 “(어차피 예정돼 있는) 2월 임시국회를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관련 상임위를 열지 않겠다고 한다”며 “특검법을 발의한 상황이라 이에 대한 논의와 고용세습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여야가 민생 입법용 상임위 개최마저 합의하지 못한 것은 입법부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올해 들어 여야가 대결 국면을 더욱 선명하게 하는 것 같다”면서 “쟁점 현안이 아닌 민생입법을 위한 상임위는 열어야 하는데 그리하지 않는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여야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인사안건과 의원 외교활동 개선 등을 처리하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심석희 이어 또 ‘체육계 미투’…선수촌장·사무총장 선임 연기

    심석희 이어 또 ‘체육계 미투’…선수촌장·사무총장 선임 연기

    신유용씨 “고교때 코치에 20차례 성폭행” 코치가 “아내 의심” 50만원 건네고 회유 작년 3월 고소… 수사 지지부진하자 폭로 대한유도회 “19일 이사회서 징계안 처리” 심석희(22·한국체대)의 용기 있는 고백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미투’(나도 피해자다) 폭로가 나왔다. 유도 선수 출신 신유용(24)씨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한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고교에 재학 중이던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이 학교 유도부 A코치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해까지 지도자로 활동하다 지금은 활동을 그만둔 A씨는 신씨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산부인과 진료를 강요하고 지난해에는 “아내가 의심한다”며 신씨에게 50만원을 건네고 성 관계 사실을 부인하도록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지난해 3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는데 수사가 지지부진해 고심하다 심석희의 폭로에 용기를 내 진실을 거듭 털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둘은 연인 사이였으며 성폭행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한유도회는 “A씨 주장의 진위와 관계없이, 범죄 여부를 떠나, 지도자가 미성년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오는 19일 이사회에서 A씨의 영구제명이나 단급을 삭제하는 징계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심석희 파문의 당사자인 대한빙상연맹 관리위원회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벨로드롬에 있는 동계종목 사무국 회의실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어 지난해 1월 결정을 내리고도 절차상 하자로 이행되지 않았던 심석희 파문의 가해자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에 대한 영구제명 처분을 확정했다. 하지만 조 전 코치를 대표팀에 ‘꽂은’ 실력자들이 온존하는 상황에 대한 처방은 내려지지 않았다. 사실 지난해 테니스에서는 전형적인 미투 사례로 가해자에게 실형이 확정된 일이 있었다. 20대 중반의 B씨는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01년 7월부터 약 1년 동안 코치에게 네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가 15년 만에 코치를 강간치상 혐의로 고소해 대법원에서 징역 10년과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가 확정됐다. 관리 감독 실패 책임론이 대두된 대한체육회는 선수촌장과 체육회 사무총장 선임을 1∼2주가량 연기했다. 체육회는 당초 15일 2019년도 첫 이사회를 열어 체육회장이 선수촌 부실 관리 책임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선수촌장과 사무총장 선임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미투 사태 파악과 대처에 집중한다며 이를 미뤘다. 하지만 체육회의 설명과 달리 정치권에서 낙점한 C씨에 대해 부적격 판단이 내려진 데다 경기인 출신 D씨와 E씨가 잇따라 고사하는 등 여론을 잠재울 만한 선임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역 선수 피해 사실 알리기 힘들어… 용기 내주셨으면”

    “현역 선수 피해 사실 알리기 힘들어… 용기 내주셨으면”

    코치 “말하면 유도계서 끝” 협박·폭행도 여자 코치·동기에 털어놔…증언은 거부 시스템 갖춰져 있었다면 도움 청했을 것전 유도 선수 신유용(24)씨가 14일 소셜미디어(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성폭행 사실을 밝히며 가해자를 고발했다. 신씨가 용기를 내 고발한 현실은 우리 학교 체육이 맞닥트리고 있는 가증스러운 민낯이었다. 신씨는 이날 “성범죄 예방 교육을 미리 받고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도움을 청했을 것”이라며 “현역 선수들은 피해 사실을 알리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전북 고창 영선고 1학년 때 남교사 숙소에서 처음 수치스러운 일을 당한 뒤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연락이 왔다고 했다. 신씨는 “중·고 시절 코치였던 A씨로부터 고교 1학년 때인 2011년부터 고교 졸업 후까지 20여차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코치 숙소를 청소하던 신씨를 성폭행한 뒤 “네가 막 메달을 따기 시작했는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라고 협박까지 했다는 게 신씨의 증언이다. 또 한겨레 인터뷰에서 “A씨가 ‘단무지’라 불리는 노란색 수도관 파이프로 허벅지 등을 때렸다”고 했다. 신씨는 “처음 성폭행을 당한 뒤 1년 동안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막내 여자 코치와 동기 한 명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두 사람에게 증언을 부탁했는데 들어주지 않았다. 코치님은 유도계에 몸담고 있어 힘들다고 하더라. 동기는 만나기로 한 날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이는 성폭행 피해를 주변에 알리는 것조차 어렵고 도움을 받는 건 더욱 어려운 현실을 지적한 것이었다. “만약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면 좀더 일찍 용기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신씨가 당시 경험한 건 절망이었고, 총체적인 시스템의 부재였다. 신씨는 성폭행이 유도 선수로서의 꿈을 포기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는 2012년 전국체전에서 무릎을 다쳐 유도계를 떠났다고 알려졌지만 당시 재활 훈련을 했고, 얼마든지 복귀할 수 있었다”면서 “성폭행 사건이 큰 영향을 미쳤고 그 소문이 퍼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부상을 핑계로 고교 3학년 때 운동을 접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족들이 이 사실을 가장 마지막에 알았으면 했지만 이 사건을 공개하기 전 유도계에선 소문이 돌고 있었고, 고소하기 전 가해자의 아내가 친오빠에게 전화해 얘기했다”면서 “이제 어머니까지 알게 됐다.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文대통령 “체육계 성폭력 엄중 처벌”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체육계의 잇단 폭력·성폭력 폭로와 관련해 “드러난 일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수사하고,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연이은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증언은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져 온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외형 성장을 따르지 못한 우리 내면의 후진성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사·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라며 “그런 보장하에 모든 피해자가 피해를 용기 있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체육계의 성적 지상주의, 엘리트 체육 위주 육성 방식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신유용 “성폭력 피해 말하면 유도 인생 끝난다는 생각에 두려웠다”

    신유용 “성폭력 피해 말하면 유도 인생 끝난다는 생각에 두려웠다”

    고교생 시절부터 유도부 코치로부터 수차례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씨가 KBS 뉴스에도 출연해 자신의 피해사실을 알렸다. 신유용씨는 그때 당시 자신의 성폭력 피해사실을 세상에 알리면 “유도 인생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말했다. 신유용씨는 14일 KBS ‘뉴스9’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저의 (피해)사실들이 밝혀지게 된다면 저의 가족들이 저보다 더 슬퍼할 거란 걸 알았고, 처음 성폭행 이후에도 말하지 못했던 이유는 제가 학교에서 장학금 받고 있던 선수여서 유도는 저의 전부였기 때문에 그 사실을 폭로하게 되면 유도 인생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너무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앞서 신유용씨는 이날 보도된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도부 코치 A씨가 신씨가 고1때였던 2011년부터 그가 고교를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20여차례 신씨를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신씨를 노란색 수도 파이프로 폭행하고, 유도 기술인 굳히기를 써서 신씨가 거품을 물고 기절하게 만드는 등 신씨에게 물리적 폭력을 반복적으로 행사했다. 엄경철 앵커는 “본인에게는 유도가 전부였는데, 그 사안이 인생 전체에 미칠 파장 때문이셨단 건데, 그렇다면 코치와 선수 간의 구조, 관계는 얼마나 절대적인 건가”라고 물었다. 신유용씨는 “단순히 사제관계라기보다는 코치가 무엇을 하라고 하면 선수는 무조건 들어야 하는 관계”라면서 “권력적, 위계질서에서 나오는, 위계 질서가 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폭력을 당연시하고 위계질서가 공고한 체육계의 폐쇄적인 문화 속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신유용씨를 포함해 최근 전·현직 운동선수들의 잇따른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즉 피해자들의 용기로 ‘이번에야말로 체육계 성폭력 문제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신유용씨의 폭로로 이날 대한유도회는 A씨에 대한 징계안건을 오는 19일 이사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신유용씨가 지난해 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알렸을 때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유도회가 알고도 늑장 대응을 한 것이다. 신유용씨도 “(대한유도회가) 지난 4년 동안은 성폭행 사실을 몰랐을 수 있지만, 지난해 11월 ‘미투’를 했음에도 몰랐다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도 “그래도 지금이라도 가해자에 대한 강경 대응, 영구제명 이런 것들을 해주겠다고 하니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신유용씨는 A씨를 수사기관에 고소한 상태다. 이 사건은 경찰을 거쳐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신유용씨는 고소장에 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열일곱 살의 유용이 있을지, 오늘도 얼마나 속을 끓이고 가해자가 아닌 본인을 원망하며 잠을 설칠지 참담한 심정으로 고소장을 제출합니다”라고 적었다. 인터뷰 말미에 신유용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알고 있는 피해자는 없지만, 만약 피해자가 있다면 저는 혼자서 수년 간 남을 탓하기보다는, 저 스스로를 자책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피해자가 있다면 피해자들도 그들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으니까 용기 내서 더 큰 목소리로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유용 “유도계 떠난 이유 부상 아닌 성폭행 충격 때문”

    신유용 “유도계 떠난 이유 부상 아닌 성폭행 충격 때문”

    고교 시절 코치에게 수십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유도선수 신유용(24)씨가 충격 때문에 꿈을 접고 유도계를 떠나야 했다고 털어놨다. 신씨는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반복된 성폭력을 밖으로 알릴 수 없었던 괴로움을 토로했다. 신씨는 고 1때인 2011년 전지훈련에서 성폭력이 시작됐고 범죄는 졸업 후인 2015년까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여자 코치와 동기 등 2명에게 피해 사실을 얘기하고 증언을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와줄 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숨기는 것이 내 선수 인생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국가대표에 뽑혀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나가는 것이 꿈이었기에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없었다고 했다. “성폭행 사실을 알리면 유도 인생이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신씨는 말했다. 2012년 은퇴를 한 것도 성폭력 피해에 따른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 신씨는 “주변에선 2012년 전국체전에서 무릎을 다쳐 유도계를 떠났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 재활훈련을 했고 얼마든지 복귀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성폭행 사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 많이 수치스러웠고 소문이 퍼질 것이라 생각했다. 부상을 핑계로 고 3때 운동을 접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성범죄 예방 교육을 받고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창구가 있었다면 도움을 청했을 것”이라며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으면 좀 더 일찍 용기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병풍’ 김대업, ‘사기 혐의’ 검찰 수사 중 해외 도피

    ‘병풍’ 김대업, ‘사기 혐의’ 검찰 수사 중 해외 도피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인 이른바 ‘병풍’을 일으킨 김대업(57)씨가 검찰 수사 중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사기 혐의로 수사받던 김대업씨가 2016년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까지 김대업씨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대업씨는 강원랜드 등의 CCTV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CCTV 업체 영업이사로부터 2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피소돼 2016년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 검찰은 김대업씨가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고 호소하자 치료받을 때까지 시한부 기소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김대업씨는 변호인을 통해 검찰 출석 일정을 미루다가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검찰은 김대업씨에 대한 출국금지는 하지 않은 상태였다. 검찰 측은 “국제 수사 공조를 통해 김대업씨의 행방을 파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업씨는 2002년 5월 대선 무렵 이회창 후보의 장남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내용의 폭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해당 폭로는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케어 박소연 대표 16일 기자회견 “사퇴 무책임”

    케어 박소연 대표 16일 기자회견 “사퇴 무책임”

    동물 안락사로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과 관련한 의혹과 거취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르면 수요일(16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의혹이 불거진 내용에 관한 자료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인터뷰에서 당장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통화에서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대로 소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사퇴는 되레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또 “케어가 해온 일상적인 업무들을 정상적으로 최선을 다해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지 내 거취는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내·외부의 공정한 인사들로 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 대책위의 (거취와 관련한)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케어가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온 것과 관련 “그와 관련한 내용은 기자회견에서 소명하겠다”며 전했다. 한편 최근 케어의 간부급 직원은 언론을 통해 ‘케어가 자신들이 보호하던 동물들을 무더기로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했다. 이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마리가 안락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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