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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핵무기, 獨·伊 등에 보관” 나토 보고서 실수로 공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산하기구의 보고서에서 해외에 배치된 미국 핵무기의 위치가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벨기에 일간 드 모겐을 인용해 나토 의회연맹 국방위원회 소속 캐나다 의원이 작성, 지난 4월에 발표됐다 삭제된 보고서를 통해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미국의 해외 핵무기 배치 현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핵무기는 벨기에 클라이네 브로겔, 독일 뷔셀, 이탈리아 아비아노와 게디 토레, 네덜란드 볼켈, 터키 인지를리크 등 6개 공군기지에 보관돼 있다. WP는 보고서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항공기에 대해 모호하게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지프 데이 상원의원은 WP에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보고서는 초안일 뿐 내용이 바뀔 수 있다”면서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썼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 관계자는 “해당 보고서는 나토 공식 문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국 매체들은 벌집을 쑤신 분위기다. 드 모겐은 “벨기에에 미국 핵무기가 있다”고 보도했고, 네덜란드 방송은 “나토가 네덜란드 최악의 비밀을 폭로했다”고 썼다. WP는 해당 핵무기 대부분은 1960년대 체결된 합의로 배치된 냉전시대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짜가 숨진 독립군 행적 도용 유공 혜택… 보훈처 색출 소극적

    가짜가 숨진 독립군 행적 도용 유공 혜택… 보훈처 색출 소극적

    지난해 10월 국가보훈처 국정 감사에서 고용진(55)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받은 김태원을 거론하며 보훈처의 부실 서훈 은폐 의혹을 따졌다. ‘김태원 서훈’ 논란은 그의 후손들이 이름만 같은 다른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도용한 것으로 의심받는 대표적 사례다.17일 보훈처 기록 등에 따르면 대전 출신 김태원(1901~1951)은 열일곱 살이던 1918년 중국으로 건너가 황푸군관학교를 졸업했다. 1919년 3·1운동 뒤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세워지자 그 산하에서 활동했다. 1922년 평안북도 삭주로 침투해 일본경찰 4명을 사살했다. 특수전 부대라고 할 수 있는 ‘벽창 의용단’을 조직한 뒤 평북 의주와 평남 대동 등지에서도 일본인을 살해했다. 1926년 신의주에서 체포돼 같은 해 5월 신의주지방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평양 감옥에 수감돼 죽음을 기다리다가 천우신조로 탈옥했다. 이후 상하이에서 임정 요원으로 활약하다가 1945년 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2015년 대전 지역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서 “그가 평안북도 출신 김태원(1903~1926)의 공적을 가로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대전 김태원은 생년월일과 가족 관계 등이 보훈처 자료 내용과 판이했다. 당시 신문기사를 보면 평북 김태원은 1926년 검거 당시 사형을 당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대전 김태원은 평북 김태원의 행적을 차용한 뒤 “사형 집행을 앞두고 기적적으로 탈출했다”며 결말만 바꿨다. 1963년 대전 김태원의 후손들이 평북 김태원의 활동을 가져와 연금 등 보훈 혜택을 받았다. 재검증에 나선 국가보훈처는 유족 등록을 취소하고 최근 5년간 지급된 보훈연금도 반납하라고 결정했다. 대전 김태원의 후손들이 각종 혜택을 받아온 지 50년도 훨씬 지난 뒤였다. 대전 김태원의 아들 정인씨는 지금도 독립유공자 후손 자격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문제는 보훈처가 대전 김태원 논란이 불거지기 4년 전인 2011년부터 이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훈처 자료에는 “1963년 독립장을 수여한 김태원은 평북 신의주 출신인데, 독립유공자로 등록한 김태원은 대전 출신이다. 생년과 본적, 사망일시가 다르고 인척관계도 상이하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보훈처는 “2011년 당시 상황을 확인할 기록이나 서류, 담당자가 남아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가짜 독립유공자를 솎아낼 의지가 진짜로 있는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일본군 출신 한국인 광복군 위장 대전 김태원 논란은 그간 가짜 유공자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 보여 준다. 대한민국에 가짜 독립유공자가 많다는 지적은 1990년대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국 국민당 정부에서 한국광복군 지원 업무를 맡았던 왕지셴 전 상교(대령)는 1994년 월간지 ‘말’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에 있던 한국인 91명이 ‘비호대’란 단체를 결성해 중국군 9전구(후난성 소재) 사령관을 돕고자 항일전투에 참가했다던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비호대란 단체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나 같은 정보장교도 9전구 사령관을 만나기 힘들었다. 한국광복군 중에서는 만난 이가 거의 없다”면서 “비호대 조직설은 거의 상상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일부 한국인이 검증되지 않은 단체 이름을 지어내 독립유공자 행세를 해왔음을 추론할 수 있다. 그는 또 독립운동가 박주대(1924~2000)가 대만성 행정장관공서(일본 패배 뒤 국민당 정부가 설치한 통치기구)가 발행한 ‘한국임시정부 및 광복군 관할 각부 인수표’를 근거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5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대만성 정부나 행정장관공서는 광복군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을 리 없다”고 토로했다. 대만성은 1945년까지 일제의 지배를 받았다. 대만이 자신과 관계도 없던 한국광복군 관련 자료를 정리해 따로 보관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왕 전 상교는 한국에서 가짜 독립투사가 대거 등장한 이유로 1945년 해방 뒤 일본군에서 활동하던 한국인이 광복군으로 들어가 ‘신분 세탁’에 나섰기 때문으로 봤다.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인 장준하(1918~1975)의 장남 호권(70·광복회 서울지부장)씨도 엉터리 독립유공자의 유래를 사이비 광복군에서 찾는다. 일본군이었다가 해방 뒤 거처를 마련하지 못하고 떠돌던 이들 상당수가 귀국해서 광복군 노릇을 했다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듯 해방 직전인 1945년 4월 작성된 임정 문서에는 광복군 인원이 339명으로 기록돼 있다.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 김득명(1923~2009)은 “이것도 중국 국민당 정부로부터 더 많은 물자를 타내려고 상당히 부풀린 수치”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현재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광복군은 600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광복군 상당수가 가짜”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보훈처 공적심사도 가짜 유공자 양산 한몫 일각에서는 독립유공자 제도를 처음 실시한 1960년대부터 브로커와 보훈 담당 직원 간 ‘검은 거래’를 통해 독립유공자의 서훈을 돈을 받고 내주는 일이 존재했을 것으로 본다. 2017년 “자신의 당숙(아버지의 사촌형제)이 보훈연금을 타내려고 증조부 김정필(1846~1920)을 독립유공자로 둔갑시켰다”고 폭로한 김종갑(77)씨는 “1991년 정부가 증조부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면서 후손들에게 증조부의 행적을 확인하거나 재조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전화 한 통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윤교병(1881~1930)의 손자인 윤석경 전 광복회 대전충남지부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해방 전에 돌아가신 분들이 많았다. 특히 돌아가신 분들이 북한에 있으면 당시로서는 연고 확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일부 보훈 담당 공무원들이 대한민국 내 동명이인이나 이름이 비슷한 사람에게 해당 정보를 넘겨줬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 전 지부장은 “정부는 행정체계가 미비하던 1960~70년대에 가짜 독립유공자가 많이 생겨났을 것으로 보지만 실제로는 1980년대 이후에 더욱 많을 것”이라면서 “당시 유공자의 손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자신의 할아버지 공적을 새로 찾아냈다며 등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랫동안 무연고로 있던 유공자의 가짜 후손으로 등록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껏 정부가 가짜 유공자 색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1만 5000명이 넘는 독립유공자를 전수조사하는 것이 힘든 작업이기는 했다. 부득이하게 선배 공무원들의 과오를 들춰내야 하는 것도 불편한 일이었다”면서 “이 때문에 (정부가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담당자가 바뀌었고 후임자에게 인수인계가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현재 학계 등에서 추정하는 가짜 독립유공자 수(100명 이상)는 우리나라 전체 서훈자 1만 5000여명과 비교하면 극히 일부다. 우리 정부가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 구조적으로 개입해 비리를 저질렀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그럼에도 전체 독립유공자 가운데 3분의1가량이 아직도 후손을 찾지 못했다. (이들의 공적을 도용해 가짜 유공자가 된 사례는 없는지) 전수조사로 확인해 우리나라 서훈체계의 미흡한 점에 대해 이번 기회에 정확히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명박, 정두언 빈소에 메시지 “할 일 많은 나이에 안타깝다”

    이명박, 정두언 빈소에 메시지 “할 일 많은 나이에 안타깝다”

    “보석 조건 때문에 직접 문상 못 가 유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측에 “할 일이 많은 나이인데 안타깝다”는 조문 메시지를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과 통화해 빈소에 가는 이재오 전 의원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 조건 때문에 외출이 안 돼 직접 문상을 가지 못해 유감’이라는 말도 유족 측에 함께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문상 가려면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재판부가 재판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문상 여부에 대한 의중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법원은 지난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면서 주거지를 제한하고 변호인과 직계 혈족 외에는 접견·통신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최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 등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는 할 수 없다.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방문한 뒤 취재진에게 “(이 전 대통령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본인이 그렇게 그 영어의 몸이 되지 않았으면 한 번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고 밝혔다.이재오 전 의원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두언 전 의원을 만나겠다는 이야기는 감옥에 가기 전에도 수시로 했다”면서 “저를 비롯해 정두언 전 의원과 가까운 사람들은 우리와 가까웠던 점, 우리와 함께 일했던 점, 서로 힘을 모아서 대선을 치렀던 그런 점, 그런 점만 기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의 인사 전횡 등을 폭로하며 갈라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두언, 야산서 숨진 채 발견… 극단 선택 추정

    정두언, 야산서 숨진 채 발견… 극단 선택 추정

    지인 “우울증 악화”… 경찰, 수사 중3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두언(62)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야산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편이 유서를 써놓고 집을 나갔다”는 정 전 의원 아내의 신고를 받고 드론과 구조견 등을 투입해 예전에 살던 집 인근을 수색하던 중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이유 등을 수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총선에서 낙선했을 때 급성 우울증이 와 스스로 목을 맸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정 전 의원을 만났던 한 지인은 “원래 앓던 우울증이 최근 악화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MBN ‘판도라’, KBS 1TV ‘사사건건’에 고정 출연하는 등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1980년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한 그는 이듬해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2004년 17대 총선(서울 서대문을)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된 뒤 3선을 했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지만,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의 인사 전횡 등을 폭로하며 갈라섰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정두언 전 의원, 전날까지 방송출연했는데…요식업 운영 부진에 우울증까지

    정두언 전 의원, 전날까지 방송출연했는데…요식업 운영 부진에 우울증까지

    16일 숨진 채 발견된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은 최근까지도 방송 등에 출연해 정치 현안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내며 대외활동을 해 왔다. 이 때문에 그의 사망 소식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는 우울증을 앓았으며, 최근에는 직접 운영하던 요식업이 부진해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3월 언론 인터뷰에서 20대 총선 낙선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낙선 뒤 급성 우울증이 찾아와 고통에서 피하려고 자살을 택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17대에서 19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정계를 사실상 떠났고 그 뒤로는 여러 시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사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불과 나흘 전인 지난 12일 그는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 “한일 양국이 치킨게임으로 가서는 안 되는데 정치권에서 치킨게임으로 자꾸 몰고 가는 사람이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도 이른바 7대 검증 기준 등에 걸리지 않으며 문재인 정부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서울 출생인 정 전 의원은 경기고·서울대를 거쳐 행정고시 24회로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다사다난한 인생을 보낸 그는 정치계의 풍운아로 불리기도 했다. 2000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서대문구 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야인 시절 국회의원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찾아와 서울시장 선거캠프 합류를 권하며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선대위 기획본부장과 전략기획 총괄팀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검증 과정에 나서 “박근혜와 최태민의 관계를 낱낱이 밝히면 박근혜 좋아하시는 분들은 밥도 못 먹게 될 것”이라는 폭로성 발언을 했다. 정 전 의원의 발언은 이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재조명받았다.MB 정부 개국공신으로 ‘왕의 남자’로 불렸으나 2008년 MB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당시 국무총리실 차장의 권력사유화 문제를 지적하며 2선 후퇴를 요구해 이 전 대통령 측과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 권력 중심부에서 밀려난 그는 친박(친박근혜)계도 친이(친이명박)계도 아닌 당내 비주류 인사로 분류됐다.2012년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올랐으나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 추징금 1억 1000만원을 선고받고 수형 생활을 했다. 2014년 최종 무죄를 받아 여의도로 복귀했다.이후 박근혜 청와대와 친박계를 향해 직언을 쏟아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후 정치적 동지인 김용태 의원과 새누리당을 선도 탈당한 후 바른정당 창당에 힘을 보탰다. 이후 남경필 후보의 대선 경선 선대본부장을 맡았다.정 전 의원은 2009년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가수로 4집 앨범까지 내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끼를 살려 최근까지 영화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또 서울 마포구에 일본식 주점을 열었고 여야 국회의원들이 즐겨 찾는 사랑방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사석에서는 일본식 주점의 영업이 시원치 않아 고민을 토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정치권은 정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에 빠졌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사망까지 이른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평론가로서 본인이 몸담았던 한국당에 조언도 하며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던 차에 비보를 듣게 돼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큰 충격이고 훌륭한 정치인을 잃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술취해 女후보자 껴안고...갈수록 심해지는 日선거판 갑질

    술취해 女후보자 껴안고...갈수록 심해지는 日선거판 갑질

    “당신의 정치신조를 1000자 이내로 적어서 오늘 안에 보내시오.”, “문자 메시지에 응답이 늦다. 앞으로는 지지하지 않겠다.”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본에서 입후보자 및 선거운동 관계자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갑질’과 괴롭힘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6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후보자나 선거캠프 관계자 등에게 ‘표’의 힘을 등에 업고 이런저런 횡포를 부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유권자 수가 적은 지방에서는 몇 표라도 잃는 것이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후보자 진영은 횡포를 당해도 꾹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선거사무소에 찾아와 고압적인 자세로 장시간 설교를 늘어놓으며 사실상의 업무방해를 하는 자칭 ‘열혈 지지자’들도 큰 고민거리다. 한 선거 관계자는 “좀더 절실한 후보자일수록, 유권자의 의견을 들으려 애를 쓰기 때문에 횡포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5명의 아이를 기르면서 중의원 활동을 했다는 전직 여성 정치인은 “기반도 자금도 없는 보통여성으로부터 정치를 시작하다 보니 지지자 한명 한명을 더욱더 소중히 여겼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잘못된 일을 당했을 때 곧바로 대응하는 편이 옳았다”면서 “그로 인해 잃는 한 표보다 또다른 한 표를 더 얻을 각오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산케이에 말했다. 젊은 여성 후보들은 언어나 신체접촉 등으로 인한 성희롱의 표적이 되기도 쉽다. 지난해 12월에는 도쿄도 마치다시 시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히가시 도모미(34)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남성 유권자들이 거리유세 도중 갑자기 나타나 포옹을 하거나 자신의 성적인 체험을 늘어놓는 등 성희롱을 한 사례를 줄줄이 폭로하기도 했다. 일본 내각부가 2017년 여성 지방의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0% 정도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학대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 의원 보호를 목적으로 결성된 지방의원 모임 ‘우먼 시프트’ 대표인 혼메 사요(37) 도쿄 다이토구 의원은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극복해야 하는 장벽이 너무나 높다”며 “여성 의원들이 터놓고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신션한 남편’ 이동우, 홍록기 아들 자장가 중 대참사 “아수라장”

    ‘신션한 남편’ 이동우, 홍록기 아들 자장가 중 대참사 “아수라장”

    ‘신션한 남편’ 홍록기, 이동우, 김경식 절친들의 유쾌한 폭로전이 시작된다. 스카이드라마(skyDrama) 예능 ‘신션한 남편’은 스타부부들의 일상을 속속들이 파헤치며, 그 안에서 아내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남편을 만들어주는 ‘좋은 남편 코디 프로젝트’다. 철부지 남편들과 복장 터지는 아내들의 리얼한 일상이 공감을 자아낸다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 중 홍록기는 ‘신션한 남편’을 통해 결혼 7년 만에 얻은 아들 루안을 공개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홍록기는 유별난 아들 사랑으로 ‘신션한 남편’ 대표 아들 바보로 통한다. 쉰파파 홍록기를 사로잡은 루안의 사랑스러움은 시청자 마음까지 저격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귀염둥이 루안의 돌발행동이 홍록기의 30년 지기 친구 이동우, 김경식을 크게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날 이동우와 김경식은 오랜만에 홍록기 집에 방문했다. 과거 틴틴파이브로 함께 활동하며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이들이 다시 뭉친 것이다. 이야기 꽃을 피우던 이들은 홍록기 아들 루안을 위해 자장가를 불러주기 시작했다고. 재즈 가수로 활동 중인 명품 보컬 이동우의 솔로 파트가 시작되자 루안은 그를 바라보며 노래를 감상했다.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노래를 듣던 루안이 갑자기 토를 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는 전언이다. 당황한 홍록기, 자신의 노래 때문이냐며 의기소침해진 이동우, 이들을 놀리며 폭소한 김경식까지. 절친들이 민망해진 분위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이날 홍록기, 이동우, 김경식은 절친답게 농담 반 진담 반 유쾌한 폭로 전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고. 루안의 얼굴이 엄마, 아빠 중 누구를 닮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김경식이 “앞 트임 했잖아? 쌍꺼풀 했잖아?”라고 갑작스럽게 홍록기를 저격한 것. 깜짝 놀랄 김경식의 발언에 홍록기 아내 김아린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재치와 입담, 폭로와 민망함이 이어졌던 절친들의 유쾌한 만남은 7월 16일 화요일 밤 9시 방송되는 스카이드라마(skyDrama) ‘신션한 남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냉부해’ 안재홍 10kg 감량 비결 공개에 천우희 폭로 “허언증”

    ‘냉부해’ 안재홍 10kg 감량 비결 공개에 천우희 폭로 “허언증”

    배우 안재홍이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함께 출연하게 된 배우 안재홍과 천우희가 출연했다. 안재홍은 대표작인 ‘응답하라 1988’ 당시 정봉이 역할을 맡으며 엄청난 먹방과 함께 봉블리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안재홍은 “동네에서 가장 부유한 집 아들 역할이라 식사 때 반찬 가짓수가 많았다. 식사하는 장면이 가장 좋았다”라고 밝혔다. “라미란, 김성균 선배님도 촬영 전 식사를 안 하고 오셨다. 가족끼리 식사하는 장면이 많아서 실제로 식사를 하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몸무게에 대해서는 “다이어트를 해서 8~10kg정도 감량했다”면서 “두 달 정도 유지를 해야하는데 요요가 올 것 같다. 후각이 예민해진다. 특히 돼지갈비 냄새가 많이 난다”고 전했다. 동료배우 천우희의 폭로도 이어졌다. 천우희는 “안재홍은 매일 먹는다. 6시 전에 먹으면 살 안 찐다며 먹고, 저번에 배우들끼리 모였을 때 안재홍이 한강에서 라면을 먹더라. 우유랑 같이 먹으면 살이 안 찐다고 했다”고 ‘허언증 다이어터’ 안재홍의 실체를 폭로해 모두를 푹소케 했다. 이에 안재홍은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 조금씩 많이 먹는 스타일이다. 광장시장에 가면 빈대떡, 마약김밥, 육회, 생태탕, 육전, 떡볶이, 순대까지 6차~7차를 찍는다”라며 대식가 면모를 드러냈다.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했냐는 질문에 “자전거를 많이 탔다. 하지만 요요가 올 것 같다”며 슬픈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천우희는 “사실 요즘 미모가 예뻐져서 유지하라고 하고 있다. 드라마 끝날때 까지만 참아달라고 부탁했다”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베트남 아내가 폭로한 소변 마시는 한국남편

    베트남 아내가 폭로한 소변 마시는 한국남편

    ‘안녕하세요’ 베트남 아내가 남편이 소변을 마신다고 밝혔다. 15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 고민 주인공으로 등장한 베트남 아내가 남편의 독특한 습관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걸핏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베트남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베트남에서 어학연수를 왔다가 첫사랑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는 아내는 남편 때문에 불안한 생활을 털어놨다. 고민을 이야기하던 아내는 “한국에서 병을 낫게 하려고 소변을 마시냐. 한국 사람들은 다 그렇게 하냐”고 물었다. MC들이 아니라고 하자 아내는 “시댁과 남편은 소변을 아침, 저녁으로 마신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남편은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혈압과 당이 높이 올라간다. 운동을 안 하고 있는 상태인데, 요로법을 한 뒤로 혈압이 나빠지지 않고 유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MC들은 “술을 안 마시는 게 먼저 아닐까. 과학적,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건강한 소변이 아닐 경우 균에 노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내는 “나이도 있고 아이들도 두 명인데 일을 꾸준히 해서 돈을 모아야 한다. 나는 오빠밖에 없다. 직장에서 힘들었던 일을 나눠달라. 나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줬으면 한다”며 진심을 전해 모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에 남편은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당신과 많이 대화를 나누겠다. 욱하는 게 아니라 한 번 더 생각하고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남자로 바뀌겠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요로법도 끊겠다”고 결심했다. 한편 해당 사연은 183표를 기록하며 ‘안녕하세요’ 역사상 최고의 고민으로 등극했다. 사진 = KBS 2TV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무역·안보 갈등 커지는 美-유럽 ‘정통 외교’ 구심점 흔들리나

    무역·안보 갈등 커지는 美-유럽 ‘정통 외교’ 구심점 흔들리나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래 이어져 온 미국과 유럽의 경제와 안보 현안을 둘러싼 불편한 관계는 현재진행형이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시작된 무역갈등은 유럽산 자동차로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 결정에 트럼프가 추가 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무역갈등 전선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핵합의 탈퇴로 고조되고 있는 이란 핵위기에 대해 프랑스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14일(현지시간) 파리에 모인 프랑스와 영국, 독일 정상은 미국에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프랑스 등 유럽 10개국은 신속대응군 창설을 추진하며 유럽 공동 방어 의지도 과시했다. 갈 길은 먼데 상황은 만만치 않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이상설에 유럽연합(EU)의 구심점이 흔들리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주미 영국대사의 사임으로 일단락된 미국과 영국 간 비밀 외교전문 유출 사건은 ‘정통 외교´의 위축과 함께 새로운 미영 시대를 예고한다.●‘영국의 트럼프´ 존슨, 미영 관계 리셋할까 킴 대럭 전 주미 영국대사가 본국에 보낸 비밀 외교 전문 유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대럭 전 대사가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 ‘불안정하다´고 평가한 이메일 보고서를 지난 6일 보도한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탈퇴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괴롭히려는 목적이었다고 분석한 문건을 추가로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인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적 업적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외교 문건의 추가 폭로가 현행법에 위배된다는 경찰 당국의 경고에 언론의 자유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외교 문건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위키리크스가 2011년 미국 해외 공관들이 보낸 외교 전문을 대거 유출했다. 그 여파로 에콰도르 주재 미국대사가 추방됐고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는 사임했다. 하지만 이번 영국 외교 보고서의 유출과 대럭 전 대사의 사임 과정은 위키리크스 사건 때와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현직 미국 대통령에 대한 40여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의 분석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대응이다. 자신과 미 행정부를 혹평한 영국대사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강한 유감을 전달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트럼프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미국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들을 공격하듯 트위터로 영국대사를 맹비난해 대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영국 정부에 부담을 지워 결국 대사가 사임하게 했다. 전통 우방국 대사의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대선에서 야당 후보들에게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가 선제적으로 공격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당국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과거 데이터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의 소행”이라며 사건 초기 제기됐던 외부 세력에 의한 해킹은 아니라고 전했다. 영국 정치권과 언론은 대럭 전 대사의 이메일 보고서를 유출한 배후 세력과 의도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유출 사건으로 누가 이득을 보느냐는 것이다. 가디언과 이코노미스트 등 대부분의 영국 언론은 배후에 브렉시트 강경파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브렉시트 적극 지지자를 대럭 전 대사 자리에 앉히고 미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한 뒤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을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계획일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브렉시트당) 대표가 후임 주미대사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심은 차기 영국 총리가 유력한 ‘트럼프 닮은꼴’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행보다. 영국 언론은 존슨이 트럼프의 요구에 대럭 전 대사를 내쳤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 신뢰를 대가로 트럼프의 손을 들어 준 존슨이 총리가 된다면 테리사 메이 총리 때보다 트럼프와의 관계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안보정책도 보수화 내지 강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슨이 이르면 10월 말 브렉시트 단행 이후 미국과의 신속한 자유무역협정 타결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지금은 존슨을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지만 막상 경제협상이 시작되면 국익을 내세워 영국의 양보를 요구하며 존슨을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 이란의 핵 문제와 중국 화웨이 장비 문제, 이스라엘 문제 등에서 영국이 미국과 입장을 같이할 수도 있다고 영국 언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전하고 있다. 프랑스대혁명 기념일에 보여 줬던 단합된 유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존슨을 ‘트럼프의 견습생´으로 표현하며 앞으로의 미영 관계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과 조기 사임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유럽을 이끌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한 달 새 공식석상에서 세 차례나 심하게 몸이 떨리는 증상이 목격돼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다. 급기야 지난 11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에 대한 환영 행사는 양국 정상이 이례적으로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14일 파리에서 진행된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열병식에 참석해 건강이상설을 불식시켰다. 이번 주 65번째 생일을 맞는 메르켈 총리는 건강 상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괜찮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왔다.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 뒤에는 “총리로서의 책임감을 잘 알고 있고 건강에 관한 한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면서 “개인적으로도 건강에 매우 관심이 많아 관리에 신경을 써 오고 있다”며 대중의 불안을 해소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메르켈의 건강 상태에 따라 2021년 이전에 조기 사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독일과 서구 언론은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과도한 스트레스, 탈수증, 파킨슨병 등을 떨림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CNN 등은 기립성 경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메르켈 총리가 가만히 서 있을 때만 떨림 현상이 나타나고 걷거나 앉으면 사라지는 것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독일 언론은 대부분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보도하고 있다. 메르켈에게 정확한 건강 상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곳은 드물다. 일부 야당 정치인들이 총리의 건강 상태는 국민의 알 권리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소수 의견에 그칠 정도로 사회적으로 사생활 보호를 중시한다. 독일 여론조사기관 치베이가 지난 13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건강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로 대중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34%만이 건강 상태에 대해 대중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응답했다. 제한적인 범위에서이긴 하지만 매년 대통령의 건강기록을 공개하는 미국이나 한국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반응이다. 여기에는 14년간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메르켈과 정치시스템에 대한 독일 국민의 신뢰가 깔려 있다. 부러운 대목이다. 본대학의 볼커 베스트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정치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 미국과 다르다”면서 “독일 사람들은 만약 메르켈이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밝히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의 기민당에 대한 지지도가 예전 같지 않다. 메르켈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독일뿐 아니라 유럽의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독주와 중국의 급부상을 견제하며 유럽이 과연 국제사회 힘의 균형추 역할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명예훼손 혐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기소 의견 송치

    ‘명예훼손 혐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기소 의견 송치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에 대해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15일 김 전 수사관과 같은 혐의를 받은 조선일보 기자와 편집국장은 김 전 수사관의 이야기를 받아쓴 것으로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백 전 비서관은 지난 1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이 입수한 민간기업 관련 첩보를 자신이 경찰에 넘기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김 전 수사관과 이 말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 및 편집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수사관은 입장문을 통해 “공익제보에 청와대는 해임, 고소, 고발 등의 방법으로 탄압하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언론 등을 통해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여러 차례에 걸쳐 폭로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힌편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한 김 전 수사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사무실에서 ‘공익제보센터’를 설립하고 현판식을 열었다. 김 전 수사관은 “올해 1월부터 공익 제보를 통한 업무를 해왔는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여야, 정파 상관없이 오로지 공익을 위해 비리가 있으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공동 대표를 맡은 백승재 변호인도 “제2의 신재민(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김태우를 도와줄 것”이라면서 “제보를 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분들께 용기를 주고 그런 분들을 보호해드리기 위해 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제보를 받기 위해 2∼3주 후부터 유튜브 채널도 만들어 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정부 압박으로 세월호 연극 방해”…예술위, 뒤늦은 고백과 사과

    “박근혜 정부 압박으로 세월호 연극 방해”…예술위, 뒤늦은 고백과 사과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관련 연극 등 공연을 무산시키고 사전 검열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예술위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술위는 2015년 10월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공연된 연극 ‘이 아이’(김정 연출)의 내용이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당일 밤 대책회의에서 공연 취소와 방해를 논의하고, 다음 날 간부진들이 공연방해를 직접 실행했다”며 과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차기작이던 ‘불신의 힘’(송정안 연출)과 ‘후시기나 포켓또’(윤혜숙 연출)에 대한 대본 사전 검열을 실행해 공연을 취소하도록 만들고, 이후 논란이 일자 문화체육관광부 지시에 따라 조사 결과를 조작해 진실을 은폐했다고 덧붙였다. 예술위는 또한 이를 외부에 폭로한 공익제보자이자 당시 사업 담당자였던 김진이 씨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자 부당한 전보조치를 한 사실도 인정했다. 예술위는 “팝업씨어터 사태는 당시 청와대와 문체부가 블랙리스트 이행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부당 지시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자체 검열 사례였다”라면서 “예술 현장의 동반자로서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야 할 예술위가 본분을 다하지 않고 사명마저 저버린 이러한 잘못에 대해 늦게나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예술위는 당시 사태에 관련된 직원들에 대한 인사 조치 외에 제도 개선, 내부 고발자 보호, 직원 교육 등을 추진하겠다는 재발 방지 대책도 제시했다. 예술위는 사실과 책임 인정에 근거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팝업씨어터 피해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런 내용을 담은 ‘팝업씨어터 사태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이란 사과문을 공동 작성해 지난 8일부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 예술가의집, 예술위 누리집(www.arko.or.kr) 등에 게시했다. 오는 19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피해 예술인들과 당시 예술위 사업 담당 직원들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공개사과도 진행할 방침이다. 예술위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의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집행하는 대표적인 문화예술지원기관으로, 박근혜 정부 때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부당하게 지원에서 배제한 사례가 무더기로 드러나 블랙리스트 집행기관으로 악용됐다. 예술위는 이에 대해 2017년 2월과 2018년 5월 두 차례 대국민 사과를 했으며,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블랙리스트 집행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전·현직 직원 23명 전원을 징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북여성단체 미투 가해 교수 엄벌 촉구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등 전북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15일 미투 가해자인 전주 모 사립대 교수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회원 20여명은 이날 전주지법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교수가 죄를 인정하기는커녕 사건의 본질인 ‘권력에 의한 성폭력’을 지우고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살을 시도하는 등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사생활을 거론하며 2차 가해를 하는 등 반성과 사과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회원들은 “피해자들은 ‘A 교수의 유죄로 자신들이 얻는 게 아무것도 없다. 다만 사과받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다”며 “우리는 재판부의 엄벌과 교수직 파면, A 교수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피해자 곁에서 싸우고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A 교수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학생 등 4명을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여성들을 차에 태운 뒤 강제로 키스하거나 얼굴 등 신체를 더듬고 입맞춤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고백이 잇따르자 A 교수는 지난해 3월 결백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폭로는 끊이지 않았다. 한 피해자는 “A 교수에게 성추행당한 후 입막음용으로 5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전주지법 형사2단독 오명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하는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한 점 등을 고려해 달라”며 A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 교수는 최후진술에서 “미투 광풍 때문에 마녀사냥을 당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8월 12일 오후 1시 50분에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이번엔 자수 조작극, 국방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다

    이번에는 ‘자수 조작극’이다. 지난 4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안에서 초소 경계병과 마주친 뒤 도주했던 ‘거동 수상자’는 인접 초소에서 근무하던 또 다른 초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조사본부에 따르면 모 상병은 당일 밤 10시쯤 부대 내 초소에서 동료 병사와 근무 중 음료수를 사러 다녀오겠다고 한 뒤 소총을 내려놓고 초소를 벗어났다. 초소에서 200m쯤 떨어진 생활관내 건물 자판기에 들렀다 초소로 복귀하던 상병은 탄약고 초소 경계병에게 목격되자 수하에 불응하고 도주했다. 이미 충분히 황당한 일이지만, 이다음부터의 전개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이튿날 영관급 장교가 병사들을 모아 놓고 “누가 자수해 주면 상황이 종료되고 편하게 될 거 아니냐”고 하자 다음달 전역을 앞둔 한 병장이 손을 들었고 허위 자수했다. 군 헌병대가 이를 파악한 것은 지난 9일이라고 한다. 해군은 그냥 넘어가려 했던 모양이다.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12일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시점을 전후로 국방부 수사단이 급파됐고, 해군은 언론에 브리핑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일주일이 지나가는 시점인 11일 밤에서야 보고받았고, 박한기 합참의장에게는 5일 아침 보고됐다는데 당사자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군은 보름 앞서 일어난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에서 교훈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경각심조차 얻지 못했음을 보여 줬다. 경계 실패, 허위 보고, 조직적 은폐, 희생양 만들기, 대국민 거짓말까지 모든 과정이 판박이일 뿐 아니라 내용은 훨씬 더 심각하다. ‘허위 자수’라는 어처구니없는 방법을 통해 사건을 통째로 조작하려 했다. 이 심각한 군기 문란 행위는 김중로 의원의 말대로 “제보가 없었다면” 묻힐 뻔했다. 이제 군이 뭐라 설명해도 국민은 믿기 어렵게 됐다. 삼척항 목선 사건 의혹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그때 책임졌어야 했고, 그랬다면 군은 적어도 국민을 또 속이는 일만큼은 두려워했을 것이다. 사태의 수습과 신뢰의 회복은 국방장관이 책임지는 모습과 정확한 대국민 보고에서 시작될 것이다.
  • ‘댓글 알바’ 고용한 이투스… 스타강사도 연루

    유명 입시교육업체인 이투스교육 대표가 경쟁사 강사를 비방할 목적으로 ‘댓글 알바’를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태호 판사는 오는 18일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투스의 김형중 대표 등 임원 3명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갖는다. ‘백브라더스’로 알려진 과학강사 백인덕·백호씨도 같이 재판을 받는다. 2017년 수학강사 우형철(일명 삽자루)씨의 폭로로 이투스의 ‘댓글 알바’ 논란이 불거진 이후 형사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투스 소속이던 우씨는 2015년 경쟁업체인 스카이에듀로 이적했고, 이투스와 갈등을 빚다가 “이투스가 특정 강사를 띄우기 위해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검찰 조사 결과 김 대표 등은 2012년 5월~2016년 12월까지 바이럴마케팅업체와 10억원에 계약을 맺고, 자사 강사를 홍보하고 경쟁업체 강사를 비난하는 게시글이나 댓글 20만여건을 달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럴마케팅업체 직원 2명도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투스와 함께 고발당했던 유명강사 설민석, 최태성, 최진기씨 등은 지난해 1월 무혐의 처분됐다. 검찰은 이들은 강의만 했을 뿐 홍보는 이투스가 담당했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트럼프, 오바마 괴롭히려 핵합의 탈퇴”…英 외교문서 또 유출

    이란이 미국 등과의 핵합의안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기준을 넘겨 우라늄 농축도를 높여 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JCPOA에서 탈퇴한 것은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괴롭히려는 것이라는 외교 문건이 폭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킴 대럭 전 주미 영국대사가 이 같은 내용의 문건을 지난해 5월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대럭 전 대사는 이 문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탈퇴는) 외교적인 반달리즘”이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문건의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 합의에 대해 ‘재앙’이라거나 ‘최악의 합의’라고 비난했다. 문건은 영국 외무장관이던 보리스 존슨이 지난해 미국 방문에서 이란 핵합의 유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귀국한 이후에 작성된 것이다. 대럭 전 대사는 이 메모에서 미 대통령 보좌진의 분열과 핵합의 탈퇴 이후 상황에 대한 백악관의 일상적인 전략 부재를 강조하면서 “이는 역설적으로 당신이 트럼프 대통령 측근을 만날 이례적인 기회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정부는 외교적인 반달리즘 행동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이념적이고 성격적인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며 “그것(이란 핵합의)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합의였다”고 보고했다. 그는 “그들은 향후 어떠한 대책에 대해서도 분명히 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한편 대럭 전 대사의 외교기밀 유출 사건을 조사 중인 영국 당국은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과거 데이터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자의 소행으로 다양한 자료를 차지했다. 법정에서 다뤄야 할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군2함대 거동수상자 발견사건…‘허위자수’ 제의, 은폐에 늑장보고까지

    해군2함대 거동수상자 발견사건…‘허위자수’ 제의, 은폐에 늑장보고까지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 안에서 정체불명의 거동수상자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부대 장교가 무고한 병사에게 허위 자백을 제의한 사실이 드러난데다 국방부 등 상급기관에 대한 ‘늑장보고’ 의혹까지 제기됐다. 12일 해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 2분 해군 2함대사령부 탄약 창고 근처에서 신분이 밝혀지지 않은 거동수상자가 근무 중인 경계병에 의해 발견됐다. 합동생활관 뒤편 이면도로를 따라 병기탄약고 초소 쪽으로 달려서 이동한 이 사람은 세 차례에 걸친 초병의 암구호에 응하지 않고 도로를 따라 도주했다.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멘 상태였던 용의자는 도주 과정에서 랜턴을 2∼3회 점등하기도 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이에 해군은 즉시 부대방호태세 1급을 발령하고 기동타격대, 5분 대기조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부대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에서는 이 인물을 확인할 수 없었고, 부대 울타리나 해상 등에서도 특별한 침투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군은 ”다음날 새벽까지 최초 신고한 초병 증언과 주변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외부에서 침투한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부대원 소행으로 추정해 상황을 종결하고 수사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A병장이 당시 거동 수상자는 본인이었다고 진술했지만, 지난 9일 헌병수사 과정에서 ‘허위 자백’으로 밝혀졌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많은 인원이 고생할 것을 염려한 직속 상급자(영관급 장교)가 부대원들에게 허위자수를 제의했고, 그 제의에 응한 A병장이 허위 자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폭로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은 해당 부대의 ‘은폐·늑장보고’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관련 상황이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게도 보고가 안됐다며 ”만약 제보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아직도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군 고위 관계자는 “처음에는 합참 주관으로 상황 관리가 진행됐지만, 대공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서 해군 2함대에서 이 사건을 관리하게 됐다”며 “중간 수사상황은 따로 국방장관, 합참의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부대 울타리 아래에서 의문의 ‘오리발’이 발견됐다는 김 의원의 의혹 제기에는 ”개인용 레저장비로, 체력단련장 관리원 소유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 등 25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군 당국은 도주자 행방을 계속 추적하는 한편 ‘허위자수’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원 성폭행’ 하용부, 인간문화재 자격 박탈 결정

    ‘단원 성폭행’ 하용부, 인간문화재 자격 박탈 결정

    밀양연극촌장 재직 당시 단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하용부(64) 씨의 인간문화재 자격이 박탈된다. 문화재청은 12일 무형문화재위원회가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하용부 보유자 인정 해제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결정을 수용해 다음 주 중 보유자 인정 해제를 확정하고, 이 사실을 관보에 고시할 계획이다.하씨는 지난해 2월 문화계 성범죄를 폭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촉발됐을 때 성 추문에 휩싸인 뒤 1년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서 전수교육 활동을 하지 않았다. 무형문화재법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해제는 전수 교육이나 보조 활동을 특별한 사유 없이 1년 동안 하지 않거나 공개를 매년 1회 이상 하지 않으면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할 수 있다. 앞서 문화재청은 하씨의 성폭행 폭로 보도가 나오자 곧바로 정상적 전승 활동 이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전수교육지원금 중단을 결정했다. 하씨는 이와 관련해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인간문화재 보유자 자격 반납 의사도 밝혔으나 이를 이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백중놀이보존회는 지난해 3월 하씨를 제명하겠다고 의결했고, 문화재청은 5월 17일 제명을 승인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 하씨가 1년간 전수교육에 불참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청문 절차를 진행했으나 하씨가 나오지 않아 4월 19일 인정 해제를 예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019 미스코리아 진’ 김세연, 클럽 포착? 알고보니 “김창환 딸”

    ‘2019 미스코리아 진’ 김세연, 클럽 포착? 알고보니 “김창환 딸”

    2019 미스코리아 진 김세연이 스타 작곡가이자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의 딸로 밝혀졌다. 12일 김창환 회장 측 관계자는 “2019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김세연이 김창환 회장의 딸이 맞다”며 “주변 사람들도 예쁘고 착한 아이라고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창환 회장은 지난해 자신의 SNS에 “DJ Koo 삼촌 K-Pop Party 클럽에 놀러간 둘째랑 막내 딸, 삼촌 음악 튼다고 너무 신나게 놀다가 왔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둘째딸, 막내딸 김세연과 구준엽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만 20세인 김세연은 미국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 171.3cm의 키에 몸무게는 54.4kg이다. 김세연은 2019 미스코리아 진 당선에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미스코리아가 되겠다. 합숙 생활을 하다 보니 가족들과 집밥이 가장 그리웠다. 가장 먹고 싶은 반찬은 청국장”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창환은 클론, 김건모, 박미경 등을 프로듀싱한 경험을 살려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를 론칭했지만, 멤버들이 “연습생 때부터 프로듀서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창환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선고기일에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성애 금지 군형법, 군대내 성소수자 인권 침해”

    “군인 성적 지향, 복무 수행과 관계 없어” 동성애자 A씨는 자신의 성적 지향을 숨긴 채 육군 장교로 군 생활을 했다.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군 임무 수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2017년 3월 육군중앙수사단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은 뒤 그의 군 생활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A씨의 성적 지향을 알아챈 수사단은 그가 과거 만났던 동성 연인에 대해 물었고 A씨가 부인하자 수사관은 소리치며 위협하거나 옛 연인에게 영상통화를 걸기도 했다. 결국 A씨가 과거 동성애 관계를 진술하자 수사관은 “어떤 체위로 관계를 가졌느냐”거나 “어디에 사정했느냐” 등 사생활을 침범하는 질문을 했다. A씨는 군형법 92조 6항을 어겼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소유예됐다. 국제앰네스티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 등 국내 전·현직 군인과 예비 입영자 21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발표했다. 앰네스티는 이 내용 등을 정리한 보고서 ‘침묵 속의 복무- 한국 군대의 LGBTI(성소수자)’를 발간했다. 이 기관은 지난해 6~7월과 올해 5월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성소수자들을 만났다. 로젠 라이프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사무소 조사국장은 “동성 간 성적 행위를 범죄화하는 것은 수많은 성 소수자 군인들의 삶을 파괴하며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현행 군 형법 제92조 6항은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라이프 국장은 “적대적인 환경이 학대와 따돌림을 조장하고 보복의 두려움으로 피해자를 침묵하게 만든다”며 “한국 군대는 군인의 성적 지향이 군 복무 수행 능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앰네스티와 인터뷰 한 성 소수자 군인 상당수는 군대에서 지휘관에 의해 아웃팅(동성애 사실을 타인에 의해 폭로당하는 것)을 당했다. 또 그러한 사실이 알려지면 군대 내에서 폭행이나 성적 모욕을 당했고 정신질환 치료시설에 보내지기도 했다. 라이프 국장은 “군대 내 게이 남성의 성관계를 범죄화하는 것은 충격적인 인권 침해”라며 “한국은 성 소수자에 만연한 낙인을 해소하는 결정적 첫걸음으로 군형법 제92조 6항을 시급히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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