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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희의 TMI]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요?

    [이보희의 TMI]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요?

    알렉상드르는 성공한 은행원이고 아내와 네 명의 자녀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어린시절 프레나 신부에게 성적으로 학대받은 상처를 안고 있고, 해당 신부가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자식 세대를 위해서라도 더는 진실을 은폐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행동에 나선다. 교구에 프레나 신부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편지를 쓰고, 아들에게 말한다.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라” 지난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신의 은총으로’는 프랑스 가톨릭 리옹 대교구에서 베르나르 프레나 신부가 1979년부터 1991년까지 70여 명의 스카우트 아동에게 성 학대를 저지른 실제 사건을 그렸다. 2016년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스포트라이트’ 또한 비슷한 소재를 다뤘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가톨릭 교회에서 오랜 기간 벌어진 사제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스포트라이트’가 이를 은폐하려는 거대한 종교시스템에 맞서 싸운 기자들의 이야기였다면 ‘신의 은총으로’는 직접 행동에 나선 피해자들의 이야기다. 캐릭터에 약간의 각색을 입혔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실제 피해자들의 연대 모임 ‘라 파롤 리베레’와 가톨릭 교구가 주고받은 서신, 피해자들의 증언록에 기반했다. 영화는 그들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짚고 그들이 어떤 어른으로 자라났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보여준다. 침묵해 온 그들이 용기를 내고 서로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연대하는 과정을 촘촘하게 담았다. 프레나 신부는 중년이 돼 자신을 찾은 알렉상드르에게 “소아성애는 병이라 자신도 괴로웠다”고 죄를 인정하며 “신의 은총으로 치유받으라”고 손을 잡고 기도한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그가 회개하는 것도, 용서를 구하는 것도 아닌 ‘처벌’이었다. 그러나 리옹 대주교 바르바랭 추기경은 프레나 신부의 아동 성 학대를 알고도 묵인했고 “왜 케케묵은 일을 파헤치려 하냐”고 다그친다. 메가폰을 잡은 프랑수아 오종은 가족의 붕괴와 동성애 등의 소재를 사실적이고 유쾌하게 담아낸 영화 ‘시트콤’(1999)으로 장편 데뷔작부터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은 감독이다. 이후 ‘8명의 여인들’(2002), ‘스위밍풀’(2003), ‘영 앤 뷰티풀’(2013),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2014), ‘프란츠’(2016) 등 기발한 상상력, 실랄한 풍자를 담은 작품들로 프랑스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의 은총으로’는 그의 첫 실화 영화 도전으로, 기존의 파격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를 묵직하게 그려냈다. 오종 감독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영화로 인해 교구가 소아 성범죄자들에 책임을 묻고 그들을 색출하는 변화를 꾀할 수 있길”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실제 지난해 3월 프랑스 법원은 필리페 바르바랭 추기경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바르바랭 추기경은 항소했고, 이달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프레나 신부 또한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영화 속 바르바랭 추기경은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했지만 진실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오는 16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리뷰]가장 가깝지만, 가장 모르는 존재 ‘가족’…뮤지컬 ‘빅 피쉬’ & 연극 ‘듀랑고’

    [리뷰]가장 가깝지만, 가장 모르는 존재 ‘가족’…뮤지컬 ‘빅 피쉬’ & 연극 ‘듀랑고’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밥을 함께 먹는 사람, 식구. 오랜 기간 ‘식구’라는 말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맺어진 관계인 ‘가족’과 같은 의미로 혼용돼 왔다. 수 십년 혹은 평생을 같은 공간에서 살아왔고, 또 살아간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은 세상에서 서로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내 아버지, 어머니가 또 내 형과 동생은 어떤 고민을 딛고 어떤 꿈을 좇고 있을까. 이런 의문을 제기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찾아보는 공연 두 편이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손짓하고 있다.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빅 피쉬’는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와 그런 아버지의 진실을 파헤치는 아들 윌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특히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가깝고도 먼 관계의 특수성에 주목한다. 다니엘 월러스의 동명 소설과 팀 버튼 감독의 영화를 통해 이야기 흐름은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극 중 기자인 윌은 병이 깊어진 아버지의 죽음을 예감하고, 생전 미래를 보는 마녀와 거인, 늑대인간 등 허황된 무용담만 늘어놓은 아버지의 본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아버지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의 과거를 찾아간다. 윌은 이 과정을 통해 왜 아버지가 자신을 영웅처럼 묘사했는지, 무엇을 위해 이야기를 꾸며냈는지를 확인한다. 그 끝엔 결국 윌이 있었다. 영화 시나리오에 이어 뮤지컬 대본을 쓴 각본가 존 어거스트는 “어쩌면 아버지와 아들이란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서로를 모르는 낯선 존재”라고 정의했다. 팀 버튼의 동화적 상상력은 무대에서 현실로 실현된다. 청년 에드워드가 단지 첫사랑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헌신했던 서커스단의 공연이 무대에서 펼쳐지고, 3m가 넘는 거인, 대형 코끼리 등이 관객들을 동화 속으로 안내한다. 1막 마지막 ‘수선화 청혼’ 장면은 숨이 멎는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극이 2막 후반부로 치닫을 쯤 객석 곳곳에선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온다.서울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듀랑고’ 역시 가족의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미국 애리조나의 한국계 이민 가정에서 나고 자란 줄리아 조가 작품을 썼다. 2017년 국립극단 디아스포라전을 통해 무대에 올려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은 ‘가지’의 후속작이다. 여전히 미국말과 문화보다는 한국말과 한국문화가 더 가까운 아버지 부승 리는 정년이 4년 남은 회사에서 해고되자, 뚜렷한 계획과 목적 없이 두 아들을 데리고 ‘듀랑고’로 자동차 여행을 떠난다. 하와이에 있는 의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첫째 아들 아이삭과 전미 수영 챔피언인 둘째 지미와 함께 떠나는 첫 여행이다. 그러나 부승은 출발부터 길을 잘못 들어 헤매고, 세 부자는 예상치 못한 일을 겪으며 다투게 된다. 결국 서로 숨겨온 비밀이 폭로되며 서로 가장 잘 아는 존재라고 여겨온 사람의 전혀 알지 못한 면까지 알게 된다. “내 아들은 내가 가장 잘 안다”며 자신만만해하던 부승은 20년 넘게 헌신한 회사에서 버림받은 이상의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그 충격은 새로운 삶을 향한 동력으로도 작용한다.작가와 연출은 ‘가족애’ 자체를 강요하지 않는다. 세 부자가 목적지 ‘듀랑고’에 도착하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그저 담백하게 누구나 공감할 법한 가족의 단면을 담담히 그려낸다. 화려한 무대 장치나 효과 없이, 어둡고 작은 소극장에서 오로지 배우들의 눈빛만 빛나는 ‘연극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세 부자의 여행을 뒤로 소극장을 빠져나와 대학로의 찬 밤공기를 맞으며 가족에게 안부 전화를 거는 자신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곤 도주에 부각된 日 사법 후진성, 자국서도 비판

    곤 도주에 부각된 日 사법 후진성, 자국서도 비판

    日법무상 “결백 증명해야” 반박도 논란 카를로스 곤(66) 전 르노·닛산 회장이 지난 연말 희대의 탈출극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가운데 행위의 잘잘못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일본의 사법 시스템 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8일 탈출해 머물고 있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변호사의 입회가 불허된 상태로 하루 8시간이나 검찰 조사를 받으며 자백을 강요당했다”, “검사가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상황이 악화된다고 몇 번이고 윽박질렀다”는 등의 폭로를 했고 이는 주요 언론사들에 의해 긴급뉴스로 전 세계에 전해졌다. 자국 사법제도의 불합리성과 운용의 불법성 논란에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면서 일본 정부는 크게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수사를 담당했던 도쿄지검 측은 “조사 과정이 녹음·녹화돼 있기 때문에 불법성이 없었음을 증명할 수 있으며, 곤 전 회장은 변호사와 거의 매일 접견을 했다”고 반박했지만, 조사 때 변호사 입회를 인정하지 않는 점은 부인하지 못했다. 다른 부분에서는 검찰과 곤 전 회장의 주장이 엇갈린다 치더라도 변호사 입회 대목에서는 피의자 인권 관련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검사의 조사 중 변호사 입회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의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불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상은 지난 9일 곤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에서 “결백하다고 말하려면 사법의 장에서 정정당당하게 무죄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해 곤욕을 치렀다. 나중에 ‘증명’을 ‘주장’으로 정정하기는 했지만, 법조계에서는 피고인에 대한 ‘무죄 추정의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당초 발언은 일본 사법당국의 허술한 인권 감수성 실태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유신회 대표를 지냈던 하시모토 도루 변호사는 “장기간 구금, 조사 중 변호사 입회 금지, 재판의 장기화 경향, 피고에 불리한 수사정보의 유출 등은 대부분 변호사들이 개선을 요구해 온 것들”이라면서 “곤 전 회장 사건을 계기로 일본 사법제도 개선이 본격화돼야 한다”고 언론 기고에서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임형주 이혼설부터 여성호르몬 주사설까지... “사실 아냐”

    임형주 이혼설부터 여성호르몬 주사설까지... “사실 아냐”

    ‘밥은 먹고 다니냐’ 임형주가 자신을 둘러싼 황당무계한 소문의 정체를 공개한다. 13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국밥집을 찾아 기대감을 더한다. 세계를 감동시킨 목소리의 주인공, 임형주는 ‘You Raise Me Up’을 열창하며 국밥집의 문을 연다. 화려한 무대 매너로 MC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그는 국밥집을 찾은 이유에 대해 ‘김수미 욕 모음집 영상’을 3,000번 이상 봤다며 김수미에 대한 남다른 팬심을 고백한다.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임형주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각종 소문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없이 털어놓는다. 이진호가 ‘임형주 이혼설’, ‘목소리를 위해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루머들을 언급하자 임형주는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해명(?) 한다. 이어 “재벌가 첩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사실이냐”는 윤정수의 질문에는 해탈한 모습으로 “심지어 XX라는 소문도 있었다”고 셀프 폭로해 현장을 뒤집어 놓는다. 임형주는 루머는 물론 뉴욕 반지하에서 곰팡이와 동거했던 짠내 나는 고생 스토리부터 줄리어드 음대의 입학이 취소될 뻔한 사연까지 털어놓을 예정이다. 고막을 힐링시키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노래와 충격적인(?) 소문의 정체, 그리고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그의 인생 스토리는 13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MB정부 민간인 불법사찰’ 폭로 장진수, 과천의왕 출마 선언

    ‘MB정부 민간인 불법사찰’ 폭로 장진수, 과천의왕 출마 선언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사건을 폭로한 장진수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13일 경기도 과천·의왕에 출마를 선언한다. 장 전 보좌관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2010년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2년 3월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 증거를 인멸했다”고 폭로해 검찰이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재수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장 전 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익제보의 경험을 살려 공무원 공익제보를 제도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의왕에서 6년째 거주하고 있으며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공직에서 사임했다. 장 전 보좌관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 11월 대법원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를 없앤 혐의(증거인멸 및 공용물건손상)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확정판결을 받아 공무원직을 박탈당했다. 이후 2014년 권은희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현 바른미래당) 의원 입법보조원, 전국공무원노조 정책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2017년 초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총무지원팀장으로 합류했으며, 민주연구원에서 정책연구 업무를 수행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술마시면 선배에 보고·에어팟 금지…신입생 공지 논란

    술마시면 선배에 보고·에어팟 금지…신입생 공지 논란

    전북 한 대학서 신입생 ‘군기 잡기’ 논란학교 “진상 파악 중…적절한 조치할 것” 전북 지역 한 대학에서 신입생에게 시간대별 연락 요령을 숙지하도록 하고 복장 규정을 강요한다는 글이 게시돼 ‘군기 잡기’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진상 파악에 나섰다. 지난 11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전북 한 대학의 악습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 게시자가 “신입생 공지 내용”이라며 공개한 단체 대화방 캡처 화면을 보면 이 글은 ‘신입생이 캠퍼스 내에서 지켜야 할 것’을 연락 양식, 복장 양식, 인사 양식 등 3가지로 나눠 안내하고 있다. 먼저 연락 양식은 신입생이 선배에게 연락할 때 쉼표, 물음표, 느낌표 등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어 0시∼09시에 연락할 때는 ‘이른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선배님’이라는 표현을, 21시∼0시에 연락할 땐 ‘늦은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선배님’이라는 표현을 쓰도록 했다. 술을 마실 때면 반부대(반 부대표)에게 연락하고 반부대는 이를 선배에게 알리도록 했다. 어디서 누구와 몇 시부터 술을 마시는지를 선배들에게 보고할 것과 귀가 시 연락할 것도 명시해놓고 있다. 복장 양식은 마치 1980년대 복장 규제를 연상케 했다. 찢어진 형태의 바지나 스키니, 슬랙스 바지 금지, 귀가 보이게 머리 묶기, 구두·키 높이 운동화 금지에 강의 시간 등을 제외하고 캠퍼스 내에서 에어팟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글에 5000개에 가까운 댓글을 달고 대학가의 이런 군대 문화를 성토했다. 네티즌들은 “학교 망신 다 시킨다”, “이런 문화 때문에 대학 가기가 싫어진다”, “요즘 군대도 이렇지는 않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이런 글이 SNS에 게시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총학생회를 통해 진상을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글 내용이 사실이라면 건전한 학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참시’ 카피추, 펭수와 동일 인물 의혹..결국 해명까지

    ‘전참시’ 카피추, 펭수와 동일 인물 의혹..결국 해명까지

    방송인 카피추(개그맨 추대엽)가 ‘펭수’와 동일 인물이란 의혹에 해명했다. 카피추는 최근 진행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촬영 현장에서 유병재·매니저 유규선과 함께 등장, ‘펭수 동일 인물 의혹’을 언급했다. 이날 카피추는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시선을 어디에 두고 이야기를 해야 하냐”며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수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크리에이터지만, 카메라 앞에서 쩔쩔 매는 모습이 웃음을 선사했다고. 유병재와 유규선 매니저는 적극 나서 카피추가 예능 프로그램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럼에도 카피추는 개인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 촬영의 차이에 진땀을 뻘뻘 흘렸다. 이뿐만 아니라 카피추는 핫한 셀럽 펭수와 동일 인물이라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카피추는 대세 다운 재치 있는 해명으로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유병재 매니저는 “카피추가 펭수와 동일 인물이라는 의혹이 불거졌을 때, 제게 위험한 아이디어를 전달했다”고 폭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11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손담비 “꿀피부 비결은 더덕주스” 레시피 보니...

    손담비 “꿀피부 비결은 더덕주스” 레시피 보니...

    손담비가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꿀피부 비결로 더덕 주스를 꼽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가수 겸 배우 손담비의 일상이 공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담비는 반려묘 에곤의 인사와 함께 부엌으로 향했다. 스트레칭을 한 손담비는 더덕 주스를 만들었다. 더덕을 잘라 넣은 뒤 요구르트와 꿀, 우유를 넣고 믹서기에 갈면 완성된다. 손담비는 더덕 주스에 대해 “피부톤이 밝아진다. 3~4개월 먹고, 1~2개월 쉬는 것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더덕 주스와 사과로 간단한 아침을 마친 손담비를 향해 스튜디오에 함께한 절친 배우 임수향이 “(손담비가) 요리를 진짜 못한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손담비는 “배달을 자주 시킨다”며 “요리할 때는 빠집니다”라고 덧붙였다. 임수향이 평소 요리를 못하는 손담비가 더덕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에 놀라워 하자 손담비는 “더덕은 갈아먹지”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나혼자산다’는 1부 10.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14%의 시청률로 금요일에 방송된 전 채널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폭행 의혹’ 김건모 차량 압수수색…경찰, GPS 행적 추적

    ‘성폭행 의혹’ 김건모 차량 압수수색…경찰, GPS 행적 추적

    경찰 “조만간 김건모 소환…일정 정해져”피해 주장 여성,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가수 김건모(52)씨의 성폭행 등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최근 김씨 차량을 압수수색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김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차량 GPS 기록 등을 확보하고 행적 추적에 나섰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피해 주장 여성인 A씨가 성폭행이 있었다고 진술한 시점인 2016년 당시 김씨의 동선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성폭행 폭로 이후 김씨가 A씨를 회유하거나 압박했는지 등과 관련한 의혹도 차량 GPS 기록을 통해 확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9일 강용석 변호사 등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A씨는 14일 사건을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장지연 정화예술대 겸임교수와 결혼을 앞둔 김씨에 대한 소환 일정이 정해졌으며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달 6일 김씨가 과거 룸살롱에서 일한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은 또 최근 방송에서 “김씨가 (성폭행 의혹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해당 유흥주점 마담이 A씨에게 회유와 압박, 세게 얘기하자면 협박 수준의 접촉을 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김씨의 소속사 건음기획은 이달 6일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건음기획은 “A씨가 김씨의 27년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 많은 분께 실망을 끼치는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성훈, 육아 도전..‘진짜 아빠’ 황제성과 신경전

    ‘나 혼자 산다’ 성훈, 육아 도전..‘진짜 아빠’ 황제성과 신경전

    ‘나 혼자 산다’에서 특별한 데이트에 나선 성훈의 일상이 펼쳐진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연출 황지영, 이민지)에서는 성훈이 절친 황제성의 집을 방문해 유쾌한 만남을 갖는다. 특히 황제성의 귀여운 주니어, 황수현 군을 돌보기 위한 육아 도전기로 웃음과 훈훈함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기 덩치만한 선물을 힘겹게 챙겨들고 나타난 성훈이 방문한 곳은 바로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친해진 황제성의 집. 황제성 부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성훈은 귀여움 200%의 제성 주니어, 수현이와 교감을 시도하면서 다정 보스, ‘엉클 방’으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성훈은 수현이를 놓고 황제성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아이와 교감을 나누던 중 갑자기 “아빠 해봐”라며 이상한 호칭 정리에 들어가면서 황제성을 당황하게 한다고. 이에 황제성은 수현이를 되찾기(?) 위한 필사의 작전을 펼쳤다고 전해져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할 전망이다. 또한 성훈은 황제성을 망부석처럼 굳게 한 폭로전을 시작하며 폭소를 유발할 예정이다. 그는 “형이 그렇게 집에 가기 싫다고”라고 포문을 연 데 이어 폭탄 발언을 쏟아내 황제성의 등에 식은땀이 흐르게 한다고. 이에 황제성은 “너 보통 혀가 아니구나”라며 아내의 눈치만 보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해 과연 어떤 폭로전이 펼쳐졌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절친 황제성 가족과 함께하는 성훈의 ‘엉클 방’ 도전기는 이날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지현 “안태근에 면죄부 준 대법 판결, 도저히 납득 안돼”

    서지현 “안태근에 면죄부 준 대법 판결, 도저히 납득 안돼”

    서 “직권남용 범위 지나치게 좁게 해석”대법원이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서지현 검사에 대한 인사발령은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며 상고심에서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내자 사건을 처음 폭로한 피해자인 서 검사가 강력 반발했다. 서 검사의 법률대리인인 서기호 변호사는 9일 대법 판결 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직권남용의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해석해 면죄부를 준 것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대법원 판결문을 입수해 면밀히 검토·분석한 뒤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변호사는 이것이 서지현 검사와 상의한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서 검사는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직권남용죄의 ‘직권’에 ‘재량’을 넓히고 ‘남용’을 매우 협소하게 판단했는데 납득이 어렵다”면서 “유례없는 인사발령을 통한 보복을 ‘재량’이라니…”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다만 서 검사는 “법리는 차치하고, 그 많은 검사들의 새빨간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제도에 위배해 인사를 지시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1·2심 판단이 유지됐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알고 있는 사실들에 대한 제 진술이 진실임은 확인된 것”이라면서 “끝까지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국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무죄취지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수감된 상태였던 안 전 국장은 이날자로 직권보석결정을 받아 석방됐다. 형사소송법 취지상 무죄취지 파기환송의 경우 피고인은 당연히 석방되어야 한다는 게 대법의 설명이다.대법은 “인사권자는 법령 제한을 벗어나지 않는 한 여러 사정을 참작해 전보인사 내용을 결정할 필요가 있고 상당한 재량을 갖는다. 검사 인사 직무를 보조·보좌하는 인사 실무담당자도 마찬가지”라면서 “서 검사를 여주지청에서 통영지청으로 다시 전보한 사정만으로 ‘경력검사 부치(部置)지청 배치제도’ 본질이나 검사인사 원칙·기준에 반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경력검사 부치지청 배치제도’란 3개청 이상 근무한 경력검사가 소규모 지청인 부치지청에 근무하며 후배 검사들을 지도하고 어려운 사건을 우선적으로 배당받는 등 높은 강도로 근무하는 대신 다음 인사 때 희망지를 적극 반영해주는 방법으로 보상하는 인사 원칙이다. 대법은 이어 “안 전 국장이 인사담당 검사에게 서 검사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내게 하는 인사안을 작성하게 한 것을 두고 법령에서 정한 ‘검사 인사 전보인사의 원칙과 기준’을 위반해 직권남용죄에서 말하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때’에 해당한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법은 안 전 검사장의 행위가 직권남용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검찰에 따르면 안 전 국장은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서 검사를 성추행했다. 이후 서 검사가 이를 문제삼으려 하자 2014년 4월 정기사무감사와 2015년 8월 정기인사에서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서 검사는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났다. 1심은 “당시 인사담당 검사는 서 검사 의견을 듣지 않고 통영지청에 배치해 자연스럽지 않은 업무처리를 했다”면서 “안 전 국장 지시로 서 검사 인사안이 작성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2심도 “서 검사처럼 부치지청 배치경력이 있는 검사가 다시 곧바로 부치지청에 배치된 경우는 제도 시행 뒤 한 번도 없었다”면서 “안 전 국장이 본인 경력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려 인사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사직을 유도하거나 치명타를 가하려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1심 판단을 유지했다.이에 대해 대법원은 “‘경력검사 부치지청 배치제도’는 부치지청에서 근무한 경력검사를 차기 전보인사에서 ‘배려’한다는 내용에 불과하다”면서 “다른 인사기준보다 일방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볼 만한 근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과거 안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2018년 1월 폭로했다. 이 폭로는 한국 사회 각계의 미투(me too) 운동으로 번졌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안 전 검사장이 이러한 성추행 사실을 덮기 위해 서 검사를 좌천시켰다고 기소했다. 1·2심은 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안 전 검사장에게 실형을 선고했으나, 이날 대법원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은아, 여배우 텃세+기 싸움 폭로 “마음의 상처”

    고은아, 여배우 텃세+기 싸움 폭로 “마음의 상처”

    배우 고은아가 과거 모 여배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아픔을 털어놨다. 미르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 정도일 줄 몰랐죠? 배우들의 기 싸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고은아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꺼내기 전 “오해의 소지가 없길 바란다”고 강조하면서 “내가 겪을 걸 솔직하게 말하겠다. 상대방이 누군지는 추측할 수 없도록 실명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은아는 직접 겪은 촬영장 텃세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영광스럽게도 굉장히 큰 역할을 맡은 작품에 들어가게 됐다. 기존 배우들과 신인 배우들이 많았다”며 “나도 신인이었지만 현장에서 늘 발랄해서 스태프들과 친하게 잘 지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다들 나와 밥도 안 먹고, 피하기 시작했다. 배우부터 막내 스태프까지 날 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고은아는 “내가 그 당시 굉장히 소심했다. 하루 이틀이면 상관없는데 계속 길어지니까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한 스태프를 붙잡고 울면서 얘기했더니 날 따로 데리고 가서 말해주더라. 같이 출연하는 모 여배우가 내가 배우와 스태프들의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고 했다더라. 이간질을 한 거다”고 밝혔다. 그는 “진짜 지능적인 게 처음에는 배우들한테 먼저 얘기를 했고, 그 얘기를 들은 배우들이 날 냉대했다. 그러니까 스태프들이 그 이유를 물어봤고, 배우들이 얘기해주니까 스태프 입장에서는 배우 입에서 나온 것들이니까 진짜라고 생각한 거다”라고 토로했다. 고은아는 “내가 너무 억울해서 모여있는 다른 남자 배우들한테 가서 ‘나한테 먼저 말해줬으면 오해를 풀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말하다 보니까 눈물이 났다. 다들 미안하다고는 했지만, 그 여배우한테는 아직까지도 사과를 못 받았다”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고은아는 “그때 다른 여배우들은 우아하고 얌전한데 난 발랄했다.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같은 역할이니까 그 여배우가 왠지 자기가 주목을 못 받는 거 같아서 시샘한 거 같다”며 텃세를 당한 이유를 추측했다. 이어 “차라리 나한테 말해줬으면 상관없는데 현장 분위기를 그렇게 주도해서 마음 안 좋게 작품을 끝냈다. 그때 이후로 그 배우분들하고는 작품을 안 했다. 아마 그 여배우는 내게 상처 준 거 기억도 못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고 있던 미르는 “이런 이들이 비일비재하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고은아는 시상식 때 여배우들의 드레스 기 싸움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모 영화제에 갔을 때 내가 당시 어떤 선배님과 같이 가게 됐다. 같이 피팅을 하게 됐는데 내가 먼저 고른 드레스가 있었고, 이미 내 몸에 맞게 다 수선했다. 근데 내가 입은 걸 보고 내 드레스를 뺏어갔다. 선배니까 아무말도 못하고, 스태프들도 아무말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 밖에도 고은아는 “신인들이 입지가 낮지 않냐. 그러니까 선배들 옆에 있는 스태프들은 자기들이 여배우”라며 스태프들의 텃세도 폭로했다. 그는 “당시 내가 그 스태프들한테 그런 대우를 받았지만 이제는 반대로 나한테 잘한다. 그 스태프들은 자기가 그때 그렇게 대한 배우가 나라는 걸 기억도 못 한다”며 “이건 당한 사람만 기억한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또 “나랑 비슷한 경험을 한 배우들이 많다. 어쩔 수 없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미르는 “지금에서야 웃으며 얘기하지만 그 당시에 진짜 속상해했다. 사실은 이것보다 더 심하고 욕 나올 만한 일들이 정말 많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2004년 CF 모델로 데뷔한 고은아는 드라마 ‘논스톱5’, ‘황금사과’, ‘레인보우 로망스’, 영화 ‘스케치’, ‘라이브TV’, ‘비스티걸스’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곤 “日서 인권 부정 당해… 불의서 탈출”

    곤 “日서 인권 부정 당해… 불의서 탈출”

    日 사법당국 비난… 유리한 국면 조성지난 연말 ‘일본→레바논 탈출극’을 감행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카를로스 곤(66) 전 르노·닛산 회장은 8일 자신은 닛산자동차과 검찰 등 일본 측 인사들이 꾸민 음모에 희생된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일본 탈출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와 사법당국 및 닛산차 등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일본에서 자신의 인권과 존엄성을 모두 부정당했다”면서 “레바논으로 탈출하기로 한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이번 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정의로부터 탈출한 것이 아니라 불의로부터 탈출한 것”이라고도 했다. 아내와 9개월간 아무런 이유없이 격리된 점, 검찰의 강압수사 등을 강하게 비판한 그는 “내가 레바논인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레바논은 내가 어려울 때 나를 지지해줬다”고 소회를 밝혔다. 곤 전 회장이 가족들의 이름을 거명할 때 일부는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과 경찰견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 가운데 이뤄졌고, 곤 전 회장 측이 선정한 국적의 언론사들만 초대됐다. 일본 언론은 대부분 참석이 거부됐다. 2018년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의 혐의로 도쿄지검에 의해 구속됐던 곤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두 번째 보석 허가를 받아 재판을 기다리고 있던 중 당국의 감시망을 뚫고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그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일본 사법당국 등을 공개적으로 비난함으로써 향후 일본 측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당초 이번 기자회견은 그가 미국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닛산과 르노의 합병을 추진했던 나를 끌어내리려 한 쿠데타 시도로, 이를 증명할 증거를 갖고 있다”, “나의 체포 배후에 있던 인물의 실명을 공개할 것이며, 여기에는 일본 정부 관계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는 등 충격적인 폭로를 예고하면서 더욱 주목돼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연예인 스마트폰 해킹·협박 경찰 수사한다

    연예인 스마트폰 해킹·협박 경찰 수사한다

    배우 주진모씨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한 뒤 사생활 정보를 빌미로 거액을 요구한 일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연예인들의 스마트폰 해킹 및 협박피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사생활 보호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주씨 측은 개인 휴대전화를 해킹당했으며 사생활 정보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주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해커들은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해킹당한 연예인은 주씨 외에 유명 배우를 포함한 여러 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스마트폰의 사진, 연락처 등 주요 자료를 자동으로 백업해 두는 클라우드(가상 저장공간) 접속 계정과 비밀번호를 해킹당했다. 일부 해커는 사생활 정보를 언론사 등에 유출하지 않는 대가로 수십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자는 꿈을 잃었다”… ‘무용계 첫 미투’ 유명 안무가 징역 2년형

    “제자는 꿈을 잃었다”… ‘무용계 첫 미투’ 유명 안무가 징역 2년형

    “피고인, 애정 문제로 치부 범행 부인” 무용연대 “문화예술계 권위주의 균열”“피고인은 애정 문제라며 범행을 부인하지만, 피해자는 범행으로 인해 성적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무용의 꿈을 접게 됐습니다. 피고인을 징역 2년에 처합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의 심리로 열린 현대무용가 류모(49)씨의 선고 공판. 재판부가 선고를 마치자 방청석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엄격한 상하 관계로 성범죄 폭로가 쉽지 않았던 무용계에서 제기된 첫 미투(나도 피해자다) 사건에서 사법부는 그렇게 피해자의 손을 들어줬다. 류씨는 2015년 4월부터 5월까지 제자이자 후배인 A씨를 4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4년간의 침묵을 깬 A씨가 지난해 류씨의 범행을 폭로했지만 류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가 언제든 그만둘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고, 신체 접촉을 할 때도 반항이나 저항을 하지 않아 허용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이유에서다. 자신에겐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만한 권력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단순히 교습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대학에 출강하고, 각종 콩쿠르에서 심사를 봤으며 무용단의 대표로서 활동했다는 점에서 장래 무용수가 되려는 피해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범행장소가 류씨의 개인 연습실이라는 점에서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를 이용해 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이기는 하지만 일관되고 구체적이라고 봤다. 특히 첫 추행 당시 “류씨가 그럴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해 당황하고 몸이 얼어버렸다”는 A씨의 진술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이 부분은 피고인과 피해자의 지위, 피고인의 위력 행사, 피해자의 피해 감정을 종합하는 본질적인 의미”라고 덧붙였다. 재판과정에 피해자와 함께 한 ‘무용인 희망연대 오롯 #위드유’ 회원들은 선고 직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판결이 문화예술계에 만연한 권위주위와 비민주적 현장에 균열을 가하는 또 하나의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모모랜드 데이지 열애설, 재조명 된 이유 [종합]

    모모랜드 데이지 열애설, 재조명 된 이유 [종합]

    걸그룹 모모랜드의 소속사와 전 멤버 데이지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지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속사 측의 오디션 조작, 활동 방치 등의 문제를 폭로했고, 소속사 MLD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데이지는 7일 방송된 KBS 뉴스9과의 인터뷰에서 Mnet에서 방송된 ‘모모랜드를 찾아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종 멤버가 결정된 당일 기획사 측으로부터 바로 모모랜드 합류를 제안받았다. 탈락과 관계없이 모모랜드 합류는 계획돼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데이지는 ‘모모랜드를 찾아서’의 제작비 일부를 멤버들에게 각출했으며 “지난 5월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혔으나 묵살 당하고 8개월 넘게 방치됐다. 전속계약 해지시 11억 원의 위악벌을 지급하라고 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앞서 데이지는 지난해 3월 건강과 개인적 사유를 들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8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30일 모모랜드 측은 연우와 태하의 탈퇴를 발표하고 데이지와는 해당 사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데이지의 폭로에 MLD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다. MLD 측은 ‘모모랜드를 찾아서’ 오디션에 대한 데이지의 주장에 대해 “당시 프로그램 최종라운드에서 탈락한 연습생은 계약 해지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데이지 역시 심사위원 및 시청자분들의 평가를 통해 탈락자로 선정돼 연습생 계약 해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데이지의 잠재적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대표이사는 ‘데뷔조’가 아닌 ‘연습생’으로서의 잔류를 권유하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개월간의 방치 주장에 대해서는 “데이지 측이 주장하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당사 소속 그룹 모모랜드는 정식 국내 앨범 발매 활동을 진행한 적이 없다. 모모랜드는 2019년 3월 20일 미니 5집 앨범 ‘I’m So Hot’을 마지막으로 약 9개월간 유닛 활동을 제외한 그 어떤 활동도 하지 못했다. 이 배경에는 데이지 측과의 갈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갈등이란 다름 아닌 데이지의 열애설 문제였다. 지난해 2월 데이지는 아이콘 멤버 송윤형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송윤형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몇 번 호감을 가지고 만났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고 부인한 반면 MLD 측은 “본인 확인 결과 두 사람은 3개월 전부터 호감을 갖고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열애를 인정한 바 있다. MLD 측에 따르면 열애설을 인정한 후 데이지의 모친으로부터 ‘모모랜드에서 데이지를 빼달라. 다음 주 내로 데리고 나오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 MLD 측은 “2019년 3월 12일과 2019년 3월 27일, 2019년 7월 30일 데이지 모친은 세 차례 공식 사과와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서’를 당사에 보내왔다. 2019년 4월 1일 ‘내용증명서’에 대한 답변과 함께 8월 데이지 측 변호인과의 미팅을 통해 ‘별도의 위약벌 없이 전속계약 해지를 해주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데이지 측은 당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부당한 금전적 요구’를 추가적으로 주장했고 당사는 이에 응할 수 없다 판단해 ‘2019년 8월 29일’ 내용증명서를 통해 전속계약 해지 요구 거부와 전속계약 해지시 보상해야 하는 위악벌 금액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약벌 부분에 대해서도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에서 안내하는 조항에 따라 정확하게 추산한 금액이며 이는 전속계약서 제15조 제1항 아티스트의 귀책사유로 전속계약이 해지될 경우 회사에 손해를 배상하여야 한다와 제2항에 따라 위약벌을 지급하여야 한다는 법적 조항에 근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9인조로 데뷔했던 모모랜드는 혜빈, 제인, 나윤, 주이, 아인, 낸시 등 6인조로 재정비 후, 지난달 30일 신곡 ‘Thumbs Up’을 발표했다. ◆ 다음은 MLD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MLD엔터테인먼트입니다. 지난 7일 ‘KBS 뉴스9’를 통해 제기된 당사 관련 편파보도에 대한 입장 드립니다. 방송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된 터무니없는 의혹에 대해 답변드리면 1.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의 당락이 발표되던 날(2016년 9월 3일) 탈락한 데이지에게 ‘모모랜드’로의 합류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은밀한 제안을 하였다. - 결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앞서 입장을 드렸듯이 당시 프로그램 최종라운드에서 탈락한 연습생은 계약 해지를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데이지 역시 심사위원 및 시청자분들의 평가를 통해 탈락자로 선정되어 연습생 계약 해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데이지의 잠재적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대표이사는 ‘데뷔조’가 아닌 ‘연습생’으로서의 잔류를 권유하였던 것뿐입니다. ‘모모랜드(2016년 11월 10일 데뷔)’로의 합류 권유는 ‘2016년 11월말’ 미팅을 통해 최초로 있었고 이후 데이지는 ‘2017년 3월’ ‘모모랜드’로서 합류를 위해 아티스트 전속 계약을 맺었습니다. 2. 지난 5월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혔으나 묵살당하고 8개월 넘게 방치되었다. - 데이지 측이 주장하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당사 소속 그룹 ‘모모랜드’는 정식 국내 앨범 발매 활동을 진행한 적이 없습니다. 모모랜드는 ‘2019년 3월 20일’ 미니 5집 앨범 ‘암쏘핫(I’m So Hot)’을 마지막으로 약 9개월간 유닛 활동을 제외한 그 어떤 활동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배경에는 데이지 측과의 갈등이 있습니다. 지난 ‘2019년 2월 14일’ 모 매체를 통해 데이지의 열애설이 보도되었습니다. 당사는 당시 데이지 본인에 사실 관계 확인을 거쳐 열애설을 인정했습니다. 보도 3일 후 당사의 대처에 대해 데이지 모친은 “모모랜드에서 데이지를 빼달라. 다음 주 내로 데리고 나오겠다”고 통보하였고 이와 관련해 데이지 본인에게 확인하였으나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또 당시 발매를 준비 중인 앨범 활동 참여에 대한 의사를 물었으나 명확한 의지 표명이 없어 당사는 상황을 고려해 활동에서 잠시 쉬는 것을 권유했습니다. 이후 ‘2019년 3월 12일’ 과 ‘2019년 3월 27일’, ‘2019년 7월 30일’ 데이지 모친은 세 차례 공식 사과와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서’를 당사에 보내왔습니다. 당사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난해 ‘2019년 4월 1일’ ‘내용증명서’에 대한 답변과 함께 ‘8월’ 데이지 측 변호인과의 미팅을 통해 “별도의 위약벌 없이 전속계약 해지를 해주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데이지 측은 당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부당한 금전적 요구’를 추가적으로 주장하였습니다. 당사는 이에 응할 수 없다 판단하여 ‘2019년 8월 29일’ 내용증명서를 통해 전속계약 해지 요구 거부와 전속계약 해지시 보상해야 하는 위악벌 금액을 설명한 것입니다. 이같이 데이지 측과 2018년 3월부터 같은해 8월 29일까지 전속계약 해지 문제를 두고 ‘내용증명서’가 오가는 상황에서 돌연 “5월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혔다”는 주장은 시기·상황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억지 주장이며 지난해 8월부터는 데이지 본인의 일방적 연락 두절과 잠적 행위로 어떠한 연락도 취할 수 없었습니다. 3. MLD측이 데이지 측에 전속계약 해지 시 11억 원의 위악벌을 지급하라고 했다. - 위악벌 금액에 대한 부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에서 안내하는 조항에 따라 정확하게 추산한 금액이며 이는 “전속계약서 제15조 제1항 아티스트의 귀책사유로 전속계약이 해지될 경우 회사에 손해를 배상하여야 한다”와 “제2항에 따라 위약벌을 지급하여야 한다”는 법적 조항에 근거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4. KBS측이 주장하는 “MLD측은 제기된 의혹을 인정했다” - 최초 보도한 KBS 이화진 기자는 지난 ‘2019년 10월 31일’, ‘2019년 12월 27일’ 두 차례나 MLD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내방해 관련 의혹들에 대해 취재했고 당사는 당시 모든 의혹에 대해 단 한차례도 인정한 바가 없습니다. 관련 증거 자료에 대해 당사는 녹취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법무팀을 통해 법원과 언론중재위원회에 KBS측의 편파보도에 대한 정식 사과 요청과 신속한 정정보도 요청을 진행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계 3차대전 막아야” 매티스 국방장관이 절실한 이유

    “세계 3차대전 막아야” 매티스 국방장관이 절실한 이유

    “지금까지 매우 좋다(So far, so good!)” “지금까지 올해는 망했다(So far, 2020 suck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이란의 미사일 반격 이후 올린 트윗에서 “모든 것이 좋다”고 밝히자 세계 네티즌들은 “2020년은 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피해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시행된 이번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헬기가 미군 주검을 실어나른다는 이란 통신사의 보도가 나왔지만, 곧 “한밤중에 헬리콥터로 시체를 운반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반박이 잇따르며 가짜 뉴스란 주장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 3일 이란의 2인자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드론을 이용한 미사일 공격 때문에 살해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처럼 무리한 공격은 ‘우크라니아 스캔들’로 인한 본인의 탄핵 국면, 즉 국내 정치의 위기를 외부의 적을 통해 돌파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0분간 전화통화를 통해 야당인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부패 의혹 수사를 요청하며 군사원조를 대가로 제시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 암살 작전을 급작스럽게 결정한 배경에는 대통령의 판단을 조율하는 ‘백악관의 어른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1월 경질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부딪히면서도 44년 군 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안보 정책을 수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치부를 폭로한 책 ‘화염과 분노’에서 매티스 전 장관은 “주한미군은 세계 3차대전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책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막고자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 매티스 전 장관을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 결정이 자제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한 바른말 하는 백악관 참모들은 모두 경질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인 훔친 WS 우승팀 보스턴… 근간 흔들리는 MLB

    사인 훔친 WS 우승팀 보스턴… 근간 흔들리는 MLB

    보스턴, 비디오판독실 활용해 훔친 사인 전달스포츠 공정성 근간 흔들어… 우승 명예 먹칠코라 감독, 휴스턴·보스턴에 모두 연루돼 논란KBO애서도 LG가 2018년 사인 훔쳐 중징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촉발된 사인 훔치기 논란이 보스턴 레드삭스로까지 확대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017년(휴스턴)과 2018년(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어서 파장이 큰 상황이다. 미국 내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메이저리그(MLB)가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메이저 스틸(steal) 리그로 전락하면서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전자 장비를 활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다고 폭로했다. 디애슬래틱은 2018년 보스턴에서 근무했던 익명의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보스턴이 2018시즌 비디오 판독실을 불법적으로 활용해 상대 포수 사인을 훔쳐 주자들에게 알려줬다”고 보도했다. 2018년은 보스턴이 108승으로 30개 팀중 최다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해다. 보스턴이 사인을 훔친 비디오 판독실은 구단들이 자체적으로 비디오판독(VAR)을 하는 장소로 심판에게 정식으로 신청하기 전에 1차적으로 영상을 확인하는 곳이다. 익명의 고발자는 “정규시즌 경기 도중 선수들 일부가 비디오 판독실에 들어와 상대가 어떤 사인을 주고받는지 알아갔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카메라의 줌을 사용해 포수의 가랑이를 확대해 지켜보면서 사인 시스템을 분석해 주자들에게 정보를 주는 방식으로 훔친 사인을 활용했다. 주자들은 사인을 따로 분석할 필요 없이 전달받은 정보로 속구는 오른발로 첫발을 떼고 변화구는 왼발을 떼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알려줬다. 다만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에는 비디오 판독실을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MLB 사무국은 2018년 포스트시즌부터 비디오판독실에 직원을 배치해 감시했다. 고발자도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사인 훔치기를 실행하지 않거나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2017년 휴스턴에서 벤치코치였고, 2018년 보스턴 감독으로 취임해 두 팀의 사인훔치기와 모두 연루됐다. MLB 사무국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제프 루노 단장, A.J 힌치 감독, 코라 당시 코치 등을 징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스턴에도 징계 조치를 내린다면 코라 감독은 중징계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 구단은 비디오 판독실에서 사인을 훔친 정황을 최근에서야 알게됐다며 MLB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사인훔치기 논란은 MLB뿐 아니라 한국프로야구(KBO)에서도 있었다. KBO의 경우 휴스턴의 쓰레기통 두드리기나 보스턴의 비디오 판독실처럼 확실한 물증은 없지만 현장에선 사인 훔치기가 파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은 SK 감독으로 재직 당시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제리 로이스터 당시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KBO에서 대표적인 사례로는 2000년 두산 베어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한국시리즈에서 나왔다. 당시 두산은 현대 주자들이 포수 사인을 보고 타자에게 전달해준다며 비난했고 빈볼 시비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3년엔 SK 투수 윤희상은 사인 훔치기가 의심된다며 두산 오재원에게 위협구를 던져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2018년엔 공식 적발된 사례도 있다. LG 트윈스는 2018년 4월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사인 훔치기로 의심되는 내용을 담은 인쇄물을 더그아웃에서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붙여놨다가 적발돼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당시 LG는 공식으로 사과했고, KBO는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안재현, 금발로 변신한 근황 “소통 시동”[EN스타]

    안재현, 금발로 변신한 근황 “소통 시동”[EN스타]

    배우 안재현이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끈다. 안재현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 컷의 셀카를 게재했다. 사진 속 안재현은 금발로 변신한 모습이다. 뽀얀 피부와 금발 헤어스타일이 어우러져 비현실적인 ‘만찢남(만화 찢고 나온 남자)’ 비주얼을 완성했다. 지난해 8월 배우 구혜선이 불화를 폭로한 이후 SNS 활동을 중단했던 안재현은 새해를 시작하며 SNS 활동을 재개했다. 1월 1일 화이트 티셔츠에 그레이 카디건을 입고 찍은 자신의 사진을 게재한 것을 시작으로 2일에는 “Happy New Year #2020”이라는 글과 함께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찍은 사진 등 다양한 사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2016년 구혜선과 결혼한 안재현은 지난해 파경을 맞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현재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습기 비극 끝나지 않았건만… 진상규명 기여자 선정 논란

    ‘은폐→폭로’ 내부고발자 기여 인정 두고 특조위, 일부 피해자 반대에 결정 보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자가 1500명을 넘은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살균제 피해자 신청자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7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지원 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피해자 신청자는 670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517명(22.6%)이 사망했다. 지난해 11월 29일 기준 사망한 피해자들은 1461명(피해신고 6659명)이었는데, 1개월 사이에 56명이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07명 사망한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에 사망자가 월평균(9.7명)보다 5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정부로부터 살균제 피해 사실을 공식 인정받은 대상자들만 따지면 사망자 비율은 더 증가한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1, 2단계 피해자는 총 487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208명(42.7%)에 이른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이성진 정책실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사망자가 늘고 있다. 많은 사람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이미 정리된 사안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라면서 “피해자 인정을 확대하는 내용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이 하루속히 국회를 통과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법안은 지난해 9월 발의돼 국회 본회의에 계류 중이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내부 고발자를 진상규명 기여자로 인정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전원위원회에서 애경산업 부장 출신 최모씨를 진상규명 기여 지원 대상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올렸다가 결정을 보류했다. 최씨가 회사 내부 자료를 제출해 진상 규명에 기여한 건 맞지만, 일부 피해자들이 반대하고 있어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의 한 관계자는 “최씨가 과거 진상규명을 방해해 문제가 있는 인물인 건 사실”이라며 “이런 사람을 진상규명에 기여했다고 지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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